•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2,917건

누구 책임인가…이태원참사 1주기 앞두고 외신도 주목
  • 누구 책임인가…이태원참사 1주기 앞두고 외신도 주목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작년 10월 29일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진 압사 사고로 159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외신들이 유가족들의 고통과 애도 분위기를 조명했다.한 남성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남겨진 메모를 살펴보고 있다.(사진=AFP)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이태원 참사 이후 여전히 아픔 속에서 사는 유가족의 사연을 전했다. 이태원 참사로 외아들을 잃은 박모씨는 여전히 아들의 방문을 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책임 있는 모습을 보기 전까지는 삶을 제대로 살아갈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고도 했다.참사 이후 대대적인 수사가 시작됐지만, 로이터는 이태원 참사로 인해 사임하거나 해임된 정부 고위관료는 단 한 명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박씨는 “정부기관과 용산 대통령실이 극도로 무책임하고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했다”며 “정부가 우리의 노력을 방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참사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이어 유가족들과 생존자들이 겪는 오해와 고통도 전했다. 이태원 참사로 딸을 잃은 김모씨는 마약 복용이라는 근거 없는 비난을 받은 피해자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 시청 앞 추모공간에서 “가슴이 아프다”며 “다시는 젊은이들이 이렇게 희생되지 않도록 철저한 조사와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또 외국인 희생자의 유가족이 정부로부터 아무런 지원도 받지 못해 참사 이후로 고립감을 느꼈다는 안타까운 사연도 이어졌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중 26명은 미국과 일본, 이란 등 14국에서 온 외국인이었다. 이태원 참사로 동생을 잃은 오스트리아 출신의 김모씨는 ”우리에게 보고되거나 전달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시내 번화가에 인파 밀집이 예상되는 가운데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 한 상점에 지난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및 휴무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블룸버그통신은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핼러윈데이를 맞은 이태원과 명동 등 서울 도심의 풍경을 전했다. 축제보다 참사를 애도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예년과 같은 핼러윈 장식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이태원 내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한 주인은 참사 이후엔 손님들이 안오다가 올해 여름부터 장사가 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핼러윈에는 어떻게 될지 짐작하기 어렵다”면서도 “요즘 이태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이번 주말에는 꽤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아울러 작년엔 군중을 통제하는 데 실패한 경찰과 서울시 등 지자체가 혼잡한 장소에서 주의를 당부하며, 안전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핼러윈데이가 젊은층이 코스튬 파티를 여는 기회로 여겨 유통업체들의 주요 매출 행사로 자리잡았지만, 신세계백화점이나 GS리테일 등 일부 업체들이 애도 분위기로 장식품 전시나 이벤트 프로모션을 자제하고 있다는 소식도 알렸다.이밖에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광란의 파티가 벌어지는 이웃나라 일본도 긴장 태세다. 일본 도쿄 최고 번화가 시부야 구청장은 두 달 연속 이태원 참사를 언급하며 방문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 이태원 사고와 같은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며 “핼러윈이 목적이라면 시부야에 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3.10.27 I 이소현 기자
"발 디딜 틈 없는 클럽, 여전히 빽빽"…이태원은 여전했다
  • "발 디딜 틈 없는 클럽, 여전히 빽빽"…이태원은 여전했다
  • [이데일리 권효중 황병서 기자] 1 “잠시만 섰다가 지나가요. 난간에 몸이 붙잖아요.” 지난 20일 오후 11시 30분 서울 용산구의 이태원 한 클럽. 2층 난간에 서서 1층을 내려다 보던 20대 여성 A씨는 이렇게 소리를 질렀다. 난간 폭은 고작 2~3명이 지나갈 수 있는 정도에 불과해 언제 추락사고가 나도 이상하지 않아 보였다. 2 이태원역 인근 골목길, 경사진 골목 한 켠에는 인근 상점에서 내놓은 듯한 쓰레기와 잡동사니가 놓여 있었다. ‘물건을 쌓아두면 구청에서 연락이 온다’는 내용의 안내문도 붙어 있었지만, 밤이 깊어지자 담배를 피우는 인파까지 몰려들어 혼잡했다. 이데일리가 10·29 이태원참사 1주기를 앞두고 지난 19~20일 둘러본 이태원 일대엔 여전히 위험요소가 도사린 모습이었다. 어느덧 1년 가까이 지나 주말 밤이면 예전처럼 활기를 띄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1년 전 참사를 떠올리며 사람이 붐비는 모습을 걱정스레 바라보기도 했다.지난 20일 이태원 한 라운지 클럽에 인파가 모여 있다. (사진=황병서 기자)◇ “이전 모습 찾은 이태원…사람 붐비면 참사 떠올라” 19일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지난해 참사가 발생했던 해밀톤 호텔 옆 좁은 골목길은 ‘기억과 안전의 길’ 조성을 위해 일부가 가려져 있었다. 가벽이 설치된 곳에서는 포스트잇을 둘러 보거나, 메시지를 적는 시민들이 종종 눈에 띄었다. 참사 이후 한때 인근 가게들은 문을 닫고 영업을 하지 않았지만, 어느덧 1년 가까이 지난 만큼 밤이면 환하게 불을 켜고, 음악을 틀어둔 모습이었다. 일부 가게에서는 길 밖으로 나와 호객까지 했다. 클럽들이 다수 밀집해있는 거리는 여전히 사고 위험성이 높아 보였다. 자정이 가까워질수록 사람들이 가득 차며 움직임이 둔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몸집이 작은 여성들의 경우 남성들과 부딪히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태원 클럽을 종종 찾는 20대 여성 A씨는 “예전에는 소위 ‘어깨빵’하며 지나가는 것에 대한 위험성을 몰랐는데 작년 참사 이후에 좀 더 느끼게 된 것 같다”면서 “좌측 통행을 확실하게 할 수 있는 구분 선 등을 거리에 붙이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이태원에서 만난 이들은 “불안함은 그대로 남아 있다”고 입을 모았다. 주점 직원인 20대 B씨는 “2층 등 계단을 오르내리는 손님 중 취한 사람이 있으면 혹시 모르니 끝까지 뒤에서 지켜보곤 한다”고 말했다. 이태원을 찾은 20대 여성 C씨는 “사람이 많은 것을 어느 정도 각오하고 오는 곳이지만, 혼잡도가 높으면 줄을 치거나 하는 관리가 이뤄지면 좋겠다”며 “몸집이 작은 여성들은 덩치 큰 외국인들과 살짝 부딪히기만 해도 부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이태원 인근의 골목에 쓰레기 등이 방치돼있다. (사진=권효중 기자)◇ “비상 시 대피할 수 있는 장치 필요…비극 되풀이 없기를” 조명이 어두운 클럽 등 내부 공간에서도 위험한 상황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태원역 인근 지하에 위치한 한 클럽, 입구부터 내려가는 계단이 비좁아 ‘사람이 몰리면 어떻게 하나’라는 우려가 들었다. 클럽 내부는 앞이 잘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어두웠다. 사람들이 모여 춤을 추는 공간 옆엔 테이블석이 마련돼 있었는데, 테이블석 방향에 턱이 있어 종종 걸려 넘어질 뻔한 사람들도 있었다. 춤을 추는 공간에도 붙잡을 수 있는 구조물 등이 없었고,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밀집될 경우 빠져나갈 공간이 확보되지 않아 보였다. 화장실 쪽에 마련된 비상구 표지는 작았고, 유도등은 설치돼 있지 않았다. 손님을 안내해주는 가드 역시 팔에 찬 형광 팔찌, 핸드폰 조명에 의지하는 것에 불과했다.실외에 있는 공간도 마찬가지였다. 지하공간만큼 위험성이 높진 않아도 난간 등은 위험하게 보였다. 일부 사람들은 취기에 난간을 흔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실내에서 소규모의 불꽃놀이를 하면서 불꽃이 튀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도 우려됐다. 과거 클럽에서 일했던 한 직원은 “술에 취해 계단에서 넘어지거나 하는 등의 사고는 예전부터 수시로 일어났다”면서 “그땐 참사 전이니까 사람들이 경각심을 가지지 않았는데 이제는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참사 현장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 역시 꾸준했다. 일본인 니시미야(23)씨는 “3년 만에 한국을 다시 왔는데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또래의 젊은이들을 위로하고 싶다”고 말했다. 캐나다에서 한국을 찾은 D(41)씨 역시 “친구의 지인이 이곳에서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며 “이러한 비극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될 것”이라고 ‘평화’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2023.10.27 I 권효중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진격의 현대차·기아 영업이익 20조 시대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다음은 2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진격의 현대차·기아 영업이익 20조 시대-카카오 檢 송치…김범수 구속 기로-“다양성이 국력…여성·외국인·장애인 함께 갑시다”-내우외환 코스피, 2300선 깨졌다-[사설]한국형 제시카법…아동 성범죄 뿌리뽑는 계기 돼야-[사설]끝 안 보이는 저출산터널, 축소경제 대비책 시급하다△이태원 참사 1주기-어두운 클럽, 계단 비좁고 난간 아슬아슬 이태원의 밤, 달라진 게 없다-사라지고, 빛바래고, 꼭꼭 숨고…기억에서 잊혀진 ‘비극의 현장’△제12회 이데일리 WFESTA-진격의 현대차·기아 영업이익 20조 시대-‘다름’도 ‘우리’라 말하세요…‘회색’ 정치가 ‘컬러풀’해질 겁니다-“자신과 비슷한 것만 보려는 알고리즘이 위기 만들어”-“‘다르다’는 것은 인류 삶 지탱하는 기둥”-“여성 일·가정 양립 위해 적극 제도개혁”-체험 공간 ‘W부스’ 인기만점 “내년엔 20대 딸과 함께 올래요”△제12회 이데일리 WFESTA-“다름 인정하는 다양·포용성 문화가 기업의 경쟁력 높여줘”-“워킹맘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자녀에게 참교육”-“여성 영어단어에서 보듯…여성은 그냥 철 들어”△제12회 이데일리 WFESTA-친구 입양하고, 동성끼리 사는 시대…“다양한 형태 가족 모두 포용해야”-세대 갈등 단정짓기보다…서로 다가가려는 노력 필요한 때-힐링 보이스에…하나된 관객들△종합-정의선 ‘퍼스트 무버’ 전략 통했다…혁신·품질로 글로벌 영토 확장-헌재 “노란봉투법·방송법 직회부 합헌”…‘입법 강행vs거부권’ 충돌 예고-이스라엘, 가자 대규모 공격…본격 지상전 돌입 임박-처벌대 오른 카카오 법인 벌금형 땐 카뱅 매각 불가피△정치-與 혁신위, 청년·여성·원외인사에 방점…뜨거운 감자 ‘공천 룰’은 숙제-박근혜 손잡은 尹, TK 달래 보수결집 노린다-이재명 “분열은 필패, 단결은 필승”…내홍 수습 나서-“홍범도 장군 독립유공자 명백” 박민식, 흉상 이전 언급 안해△경제-경기 서서히 회복…올해 성장률 전망 1.4% 유지-노인 열 중 한명은 無연금-작년 난방비 못받은 취약층 50만가구…올해는 어쩌나-농식품부, 물가안정 총력전…외식업계에 가격인상 자제 요청△금융-집 사려고 뺀 퇴직연금 1.15조…“노후빈곤 우려”-금융위, 제재 불복 소송 10건 중 4건 패소-“불법추심 꼼짝마” 채권관리시스템 통제강화-푸본현대생명, 발달장애인 행사 봉사활동-ABL생명, 건강등급 적용 보험료 할인 확대△Global-美 하원의장에 ‘親트럼프’ 존슨…민주당과 마찰 더 커질 듯-日엔화가치, 구두개입에도 지속 하락-일본 IB업계 수수료 수입, 25년 만에 中 추월-포드-UAW, 임금협상 잠정 합의 자동차 빅3 동시파업 마무리되나-‘22명 살해’ 美총격범 ‘정신 질환’ 사격 교관△산업-‘선임사외이사’ 제도 전격 도입…JY식 ‘이사회 중심 책임경영’ 강화-‘전기차 배터리’ 영업이익 점프 삼성SDI ‘전고체·LFP’ 속도낸다-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LFP 배터리 올라탄다-LG화학, 구조재편 속도 IT사업부 직원 전환배치-HD한국조선해양 5.2조원 ‘수주 잭팟’-KG모빌리티 ‘전동화 속도’ 창원에 배터리팩 공장 설립-GS칼텍스, 車플라스틱 재활용소재 신규생산 대비 탄소발생 70% 감축△산업-활명수 덕분에…동화약품, 올해 실적 경신 도전-엑스코프리 처방 급증…SK바이오팜 흑전 기대-최수연 “1+1은 보편적인 프로모션 방식”-공지도 없이 상폐…‘마로 코인’ 인출 60시간 막혀 이용자 ‘분통’△산업-손 안 대도 알아서 척척…벼수확도 스마트하게-김석환 “내년 매출 3조원대 회복할 것”-‘R&D 예산삭감 소송할건가?’…중기부, 기업 압박 논란 -무신사, 스포츠 시장서도 통했다…구매자 2배 껑충△증권-“전기차시장 부진 여파 크다” 전문가 82% “희망가 높아”-다시 등돌린 외국인…코스피, 백약이 무효-美 상장 앞둔 비트코인 현물 ETF, 한국선 지지부진-생활속 물 사용 가전 핵심 부품사로 도약△부동산-학교설립 거절당할라…신반포4지구 ‘발동동’-분양 몰린 광명…철산자이 흥행 촉각-성장세 꺾인 공항 면세점…수익 ‘내리막길’-압구정 현대 7단지 ‘130억’에 내놨다…신고가 경신할까△MICE-2025년 APEC 경제효과 최대 2.8조…‘마이스 도시’ 유치 총력전-부산·제주 “대형 국제행사 경험 많아” vs 인천·경주 “역량 충분, 균형발전 고려해야”-AI와 K콘텐츠의 만남△여행-진시황·양귀비가 반한 술…‘대륙의 자부심’을 마시다-“마라탕·양꼬치 즐기는 한국 MZ세대, 서봉주에돋 푹 빠졌죠”△스포츠-NC ‘플레이오프 명운’ 페디 어깨에 달렸다-‘슛돌이’ 이강인, 손흥민과 같은 22세에 UCL 데뷔골-“혈전증 극복 힘들었지만 매 대회 우승 위해 뛴다”-아파트 단지로 들어간 ‘스크린골프장’ 매년 20~30% ‘쑥’… 골프 보급 앞장△오피니언-아마추어 족구와 노후 재테크-기업 줄파산이 던지는 경고-투자 광풍株, 바구니 분류법△피플-음악과 인문학은 인류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법률 도움 필요한 이들에 최선 다할 것”-연세대 신임 총장에 윤동섭 연세의료원장-“보이스피싱 같아요”…울고 있는 KTX 승객 보호 화제-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반도체 금탑산업훈장 수상-“美·日 넘어 유럽 진출…K뷰티 저력 알릴 것”△사회-8년 공들인 ‘한국형 전자충격기’ 두고…24억 들여 외국산 산다는 경찰-정원 50명 미만 ‘미니 의대’ 2025년 우선 증원 가능성-대법 “‘제국의 위안부’ 박유하, 피해자 명예훼손 아니다”-빼앗겼다 돌아온 고려 불상 대법원 “일본 소유권 인정”-‘인하대 성폭행 추락사’ 가해자 징역 20년 확정 살인죄는 인정 안돼
2023.10.26 I 조민정 기자
"독도 콘텐츠가 이렇게 풍성" MZ 발길 끄는 '독도문방구'
  • "독도 콘텐츠가 이렇게 풍성" MZ 발길 끄는 '독도문방구'[인터뷰]
  • [경북 울릉군=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광복절 같은 때만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외치는데, 그런 데 안타까움을 느꼈어요. 미래 세대를 위해 독도를 콘텐츠로 더 많은 아이디어를 내놓으려고 합니다.”김민정 독도문방구 대표(사진=독도문방구)김민정(44) 독도문방구 대표는 지난 20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독도문방구’는 독도를 주제로 한 문화콘텐츠 기업으로 최근 울릉도를 방문하는 관광객 사이에서 필수코스로 꼽히는 곳이다.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울릉도와 독도가 인기 여행지로 떠올랐는데, 독도문방구 역시 SNS에서 유명세를 탔다. 김 대표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제주도를 중심으로 로컬(지역) 문화가 유행한 영향과 예쁜 굿즈가 유행한 배경도 있는 것 같다”며 “예전엔 외국인 관광객도 거의 없었는데 요즘엔 우리 가게에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영토분쟁 이슈가 있는 프랑스 같은 나라에서 일부러 찾아오는 관광객도 있었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울릉도에 5대째 살고 있는 토박이로 어릴 때 육지로 나가 30대 때 다시 돌아왔다. 울릉도에서 평범한 주부로 지내던 김 대표는 아이들에게 일본 때문에 멸종된 독도 바다사자 ‘강치’이야기를 담은 책을 읽어주다가 강치를 콘텐츠화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김 대표는 “울릉도에서 자랐지만 강치에 대해 처음 알고 심한 부끄러움을 느꼈다”며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말만 했지 정작 이를 위해 무엇을 한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술회했다. 김 대표는 “울릉도를 찾는 분들이 나물이나 오징어만 사가시는데, 울릉도에서 좀더 의미있고 예쁜 것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었다”며 “울릉도와 독도가 가지고 있는 콘텐츠가 많아 이를 잘 활용하면 좋을 것이라는 확신이 섰다”고 덧붙였다.이같은 고민 끝에 2014년 독도문방구가 문을 열었다. 처음엔 노트와 보틀 같은 물품에서 시작했고 지금은 문구류뿐만 아니라 타올, 화장품, 의류 등 다양한 품목을 다루고 있다. 강치 인형 역시 꾸준한 인기 상품이다. 특히 플라스틱 재생원단을 사용하는 등 환경을 보호하는 의미도 더했다.독도문방구가 울릉도 명물로 자리잡기까지 시행착오도 적지 않았다. 처음에 물건 생산을 맡길 만한 공장을 찾기도 어려웠다. 김 대표는 “여러가지 품목을 조금씩 하다보니 거래할 공장을 뚫기가 어려웠는데 초반엔 질이 안좋다는 컴플레인이 많이 들어와 ‘독도라고 이름 붙인 게 부끄럽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그래도 SNS에 사업 내용을 올리다보니 ‘독도’ 콘텐츠에 관심을 보이며 사업 제안을 준 좋은 브랜드들도 있었다. 지금은 컨티뉴나 동구밭, TWB 등 브랜드와 콜라보를 통해 질 좋은 제품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김 대표는 지금도 구상 중인 아이디어가 많아 이를 어떻게 내놓을지 즐거운 고민에 빠져 있다고 웃어보였다. 김 대표는 “최근 울릉도 특산물인 고로쇠 재고가 남아돈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고로쇠를 이용한 막걸리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이를 위해 고민하다보니, ‘울릉도에도 양조장과 전통술이 있었을 텐데’라는 의문이 들었고 올해 울릉도 술에 대한 공부에 빠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고 싶은 건 많은데 섬이다보니 지속적으로 일할 사람을 구하기 어려운 것은 문제”라고 아쉬워했다.김 대표는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많은 사람이 울릉도를 찾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표했다. 김 대표는 “독도를 지키는 일은 우리가 독도를 계속 이야기하고 생각하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일본이 ‘메치(일본에서 강치를 부르는 이름)가 살던 섬’이라는 동화책을 만들어 배포했는데, 미래 세대들에 독도 영유권을 자연스럽게 주장하도록 세뇌시키려고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무서웠다”며 “독도를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발굴하고 이를 전달해 독도의 소중함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2023.10.25 I 손의연 기자
‘술값 너마저’…오른 맥주값에 차라리 지갑 닫는 시민들
  • ‘술값 너마저’…오른 맥주값에 차라리 지갑 닫는 시민들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지금도 소맥(소주+맥주) 한 병씩 시키면 1만 1000~1만 2000원인데, 더 오르면 덜 마시는 수밖에요.”‘카스’, ‘한맥’ 등 국산 맥주의 출고가가 오르면서 서민들의 지갑도 위협받고 있다.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본격적인 식당 판매 가격까지 인상될 수 있는 만큼 평소 술을 즐기던 이들은 소비를 줄이거나, ‘혼술’ 준비에 들어갔다. (사진=연합뉴스)직장인 박모(30)씨는 친한 친구들과 ‘술 끊기 챌린지’를 준비하고 있다. 목표 기간은 우선 한 달이지만, 더 늘어날 수 있다. 박씨는 “술은 건강에도 좋지 않고, 밥을 먹을 때 한 잔 두 잔 시키다 보면 ‘배보다 배꼽’이 되기 일쑤”라며 “연말 건강검진도 대비할 겸 조금씩 줄여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술값은 점차 부담이 될 전망이다. 오비맥주는 지난 11일부터 원부자재 가격 상승, 국제유가 급등 등에 따라 대표 제품인 카스와 한맥 병맥주의 공장 출고가격을 평균 6.9% 인상했다. 가정용으로 소비되는 캔 제품에 대해서는 가격을 유지했지만, 점유율 1위 업체가 가격을 인상한 만큼 다른 업체들의 인상도 높게 점쳐진다. 일반적으로 출고가가 오르면 식당 등에서 판매되는 맥주 1병 가격은 1000원 단위로 판매가격이 오른다. 이에 평균 5000~6000원대에 팔리고 있는 맥주 1병 가격이 오르고, 6000원 이상인 소주 1병 가격 등을 고려하면 ‘소맥’ 가격은 현재 1만 2000~1만 3000원을 가볍게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단체 회식이나 모임 등이 예전만큼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는 점을 고려, 이번 계기로 술을 줄이겠다는 이들이 눈에 띈다. 직장인 김모(34)씨는 “금융 계열에서 일하고 있어서 회식이 많았는데, 코로나19 이후 3분의 1가량으로 줄어들었다”며 “크게 불편함이 없었던 만큼 혼자서도 마시는 양을 줄이고, 친구들 모임에서도 술을 시키느니 맛있는 것을 하나 더 먹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또 다른 김모(33)씨 역시 “두 명이서 저녁을 먹고, 맥주 두 잔만 시켜도 5만원이 훌쩍 넘는다”며 “밥은 먹어도, 술은 줄일 수 있으니 줄이는 부분을 줄이는 게 맞다”고 했다. 실제로 국내 19세 이상 성인의 음주율은 코로나19 이후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2018년 60.6%, 2019년 60.8%이었던 음주율은 2020년 58.9%, 2021년 57.4%로 감소세를 보였다. 직장인 유모(32)씨는 “예전이랑 달리 ‘혼자 마시면 된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굳이 식당에서까지 사 먹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해외’로 눈을 돌리기도 한다. 일본 등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이들이 남긴 ‘위스키만 5병을 샀다’, ‘갔을 때 사는 게 무조건 남는 것’이라는 후기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 일본 여행을 다녀오면서 위스키를 사왔다는 A(30)씨는 “환율, 술 가격 등을 생각하면 좀 무겁더라도 사오는 게 남는 것”이라며 “어차피 술을 줄일 거라면 맛있는 것으로, 집에서 조금씩 먹으면 된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업계에 원가 절감,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지난 17일 “현장점검과 업계 소통 등을 바탕으로 물가 안정대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10.19 I 권효중 기자
  • 전방십자인대 파열, 재파열 위험 낮고, 안정성 높은 수술법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항저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이 폐막했다. 특히 금메달을 거머진 남자 축구의 경우 일본을 상대로 한 2 대 1 역전승의 열기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축구는 부상 위험이 큰 스포츠 중 하나다. 이번 아시안게임 8강에서 거친 경기를 진행한 중국 선수들 때문에, 우리 선수들의 부상이 염려된다는 반응이 많았다. 꼭 상대 선수와의 몸싸움이 아니더라도, 격렬하게 움직이는 축구 특성상 전방 십자인대 파열을 조심해야 한다.◇ 격렬한 움직임 탓, 전방 십자인대 파열 주의해야전방 십자인대 파열은 점프 후 착지 과정이나 빠른 속도로 드리블을 하는 과정에서 흔히 발생한다. 체중이 쏠리는 반대 방향으로 몸을 갑자기 틀었을 때 ‘퍽’ 하는 소리가 나면서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것이다. 십자인대란 무릎 안쪽에 있는 X자 모양의 인대다. 무릎의 앞(전방)과 뒤(후방)에 각각 있는데, 구조가 강한 후방 십자인대보다 상대적으로 약한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경우가 많다.◇ 운동 중 무릎 다쳤다면, 통증 약해도 검사를십자인대가 완전 파열된 경우라면 통증이 심하다. 전방 십자인대를 감싸고 있는 활액막도 같이 찢어지기 때문에 출혈이 발생해 무릎에 피가 고이고 심하게 붓는다. 관절막이 늘어나면서 그 자체로도 통증이 유발되고, 무릎을 구부리는 동작은 물론 딛고 서고 걷는 것도 어려워진다. 반면 부분 파열일 경우 간혹 통증이나 출혈이 크지 않아서 며칠 후 증상이 사라지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부분 파열은 시간이 지나면서 완전 파열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축구 등 스포츠를 즐기다가 무릎을 다쳤다면 통증이 약하더라도 부기가 있으면 한 번쯤 검사를 받아보는 게 바람직하다. 확진을 위해선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받아야 한다.◇ ‘두 가닥 복원술’이 안정성 크고 재발 위험 줄여관절전문 강북연세병원 박영식 원장은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환자의 라이프 스타일이나 무릎 뼈 크기 등에 따라 수술 방법을 달리 적용한다”고 말했다. 전방 십자인대는 기능에 따라 전내측 가닥, 후외측 가닥 두 가닥으로 나뉜다. 무릎을 쭉 폈을 때와 구부렸을 때 각각의 기능이 조금씩 다르다. 기존에 시행하던 한 가닥 전방 십자인대 재건술은 전내측 가닥을 복원하는 것으로, 후외측 가닥의 기능은 복원되지 않는다. 이 경우 계단을 내려오거나, 달리다가 방향을 전환할 때 무릎이 빠지는 것을 잡아주지 못한다. 전내측 가닥만 복원하면 무릎의 안정성을 완벽히 복원하지 못하기 때문에, 추후 재파열 및 연골손상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평소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거나 무릎 뼈의 크기가 충분히 큰 경우라면 후외측 가닥까지 함께 복원하는 두 가닥 재건술을 권장한다. 무릎 관절의 안정성이 거의 완벽히 복원돼 관절 연골의 손상을 예방할 수 있으며 전방 십자인대 재파열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에서도 부상선수들에게 전방 십자인대 두 가닥 복원술을 권하고 있다.두 가닥 복원술이 도입된 이후 부분 파열 치료에도 변화가 생겼다. 십자인대가 50% 이상 파열된 부분 파열의 경우, 이전에는 남아있는 인대를 전부 제거해버리고 새로운 인대를 만들어 넣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내측 가닥이 파열된 것인지, 후외측 가닥이 파열된 것인지를 파악한 뒤, 남아서 기능을 하는 부분은 그대로 보존하고 파열된 부위만 재건하는 전방 십자인대 보강술을 시행한다. 남아있는 원래의 인대의 세포가 자라 들어와 이식된 인대를 덮어 생착 과정을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전방 십자인대가 원래 가지고 있던 고유 감각이 보존돼 재활 속도도 빠르다.박영식 원장은 “전방십자인대 두 가닥 복원술은 무릎 관절에서 이식 인대의 위치를 정확히 정하고, 남아있는 인대가 손상되지 않도록 보존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집도의의 경험과 실력이 결과를 좌우한다”고 말했다. 전방 십자인대 파열을 막기 위해서는 무릎이 안쪽으로 꺾이는 동작을 취할 때와 무릎이 확 구부러질 때 특히 조심해야 한다. 축구를 비롯해 농구나 스키를 타다가 다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경기 전에 스트레칭을 하고, 평소에 근력 운동을 충분히 하면 부상 위험을 낮출 수 있다.
2023.10.13 I 이순용 기자
“희석·증류식 구분해 주세법 적용해야”
  • “희석·증류식 구분해 주세법 적용해야”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코로나19를 기점으로 한국 소비자들은 이미 다양한 주종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 K위스키가 자리매김하려면 우리만의 가치를 담은 제품을 내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 뿐만 아니라 주세법 정비 등 정부의 세심한 정책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전문가들은 최근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국내 주류 시장에 대응해 주류업체 뿐만 아니라 정부도 부 역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주류 무역수지 적자는 이미 심각한 수준에 이른 가운데 변화하고 있는 소비자 수요를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게 주류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주류문화 칼럼니스트로 유명한 명욱 세종사이버대 겸임교수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위스키에 대한 관심이 매우 커졌다”고 했다. 특히 오래 두고 마실 수 있는 저장성, 하이볼 등 확장성까지 좋은 위스키의 특성상 국내 인기는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 예상한 명 교수는 최근 해당 사업 진출 의지를 내비친 롯데, 신세계 등 국내 기업들에 “최소 10년을 바라보는 장기 사업이라는 인식을 갖고 기존 해외 유명 위스키들과는 다른 우리만의 철학과 가치, 지역, 역사, 사람을 담은 낸 K위스키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역시 K위스키의 연착륙 조건으로 ‘소비자’를 우선 꼽았다. 그는 “기존 국내 주류시장이 공급자 중심으로 성장해온 것처럼 K위스키도 공급자 위주로 시작한다면 거품에 그칠 것”이라며 “결국 소비가 뒷받침 돼야 한다”고 진단했다.특히 주류업계에선 ‘소품종 대량생산’을 통한 산업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현행 주류 관련 정책 개선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스키나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를 희석식 소주와 함께 증류주로 묶여 종가세를 적용하는 주세법이 대표적이다. 출고가의 72%를 세금으로 부과하는 방식으로 대량생산을 통해 단가를 낮춘 희석식 소주엔 유리하나 긴 시간에 걸쳐 한정생산되는 위스키나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엔 매우 불리하다.K위스키의 서막을 알린 김창수위스키증류소의 김창수 대표는 지난 4월 본격 활동에 들어간 국세청의 ‘K리큐르 수출지원협의회’에서 “K위스키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수입 위스키에 비해 많이 높은 주세 부담을 낮추거나 우리 실정에 맞는 종량세 도입, 소매업체와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유통구조의 개선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정책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명 교수는 “소품종 대량생산 방식은 산업의 효율성을 높이기도 하지만 획일화를 야기해 다양성이 가져오는 부가가치를 낮추기도 한다”며 “소주와 위스키를 구분하고, 소주에 대해서도 희석식과 증류식을 구분해 과세하고 숙성 기간 기준도 다시 세우는 등 세분화된 정책을 세심하게 마련해 소비자들의 수요에 부합하는 정책 개선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주류수입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과 대만에 이어 최근 중국까지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전략적으로 위스키 산업을 육성한다는 얘기가 심심찮게 들린다”며 “우리 정부도 수출 등 우리 술 육성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선 내수 시장부터 실적을 쌓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지난 5월 서울 송파구 CU 올림픽광장점에서 위스키 등 주류 할인행사를 찾으려는 소비자들이 비가 오는 날씨에도 ‘오픈런’을 펼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젠 ‘예스 재팬’?...핫플마다 ‘일본풍 간판’ 수두룩
  • 이젠 ‘예스 재팬’?...핫플마다 ‘일본풍 간판’ 수두룩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직장인 정모(28)씨는 추석을 맞아 고향인 울산으로 내려갔다가 깜짝 놀랐다. ‘맛집’이 모여있는 번화가에 일본어로 표기된 음식점 간판이 우후죽순 몰려있었기 때문이다. 일부 음식점은 한글을 찾아볼 수 없어 어떤 음식을 파는지 짐작하지 못할 정도였다. 정씨는 “최근 새로 생긴 음식점에서 일본풍 느낌을 내는 게 ‘트렌드’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이국적인 느낌을 줘 특별하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음식을 파는지 잘 모르겠다. 한국어도 병기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경기도 한 번화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일본풍 간판들. (사진=이데일리)정씨가 본 음식점 간판은 엄연히 따지면 불법이다. 옥외물광고법에 따르면, 간판 등 옥외광고물 문자는 원칙적으로 ‘한글’로 표시해야 하고, 외국 문자로 표시할 경우에도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한글과 병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옥외물광고법 상 4층 이하에 설치되는 면적 5㎡ 이하 간판은 신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허가나 신고 절차가 없으니 사실상 단속을 할 수 없는 셈이다.수도권 번화가에서도 일본어로 된 간판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경기도 한 번화가에서는 새로 개장한 음식점 중 일본어로 된 간판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지난 2019년 ‘노 재팬’ 열풍이 불 당시 이자카야 간판을 떼고 한국식 메뉴를 대체한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일본식 선술집에서 만난 시민은 “최근 엔화가 저렴해져 일본 여행을 가는 친구들이 많아졌다”며 “여행 후 일본 감성을 느끼고 싶어 선술집을 찾았다. 요즘 일본풍이 유행인듯 하다”고 했다.최근에는 서울 한 번화가에 일본풍 술집에서 일제강점기 시절 표어인 ‘내선일체’와 비슷한 간판이 등장이 논란이 된 바 있다. 광진구에 위치한 이 술집 대형 간판은 두 사람이 어깨동무를 한 채 달리는 모습을 담았다. 일본 오사카 도톤보리의 유명 관광 명소 ‘글리코상’과 유사한 패러디 간판이지만, 일부는 “내선일체 포스터 같아서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내선일체(內鮮一體)는 일본이 한국 지배를 합리화하기 위해 만든 구호로, 일본 본토인 내(內)와 조선(鮮)이 한 몸이라는 뜻이다. 일본은 내선일체라는 구호화 함께 조선과 일본이 2인 3각 달리기를 하는 포스터를 뿌렸다. 내선일체 운동에는 창씨개명, 신사 참배 강조, 일본어 생활 등 한국 문화를 말살하려는 움직임도 함께 담겼다.한편, 누리꾼들은 내선일체 유사 간판에 대해 ‘불쾌하다’는 주장과 ‘억지 논란’이라는 주장이 갑론을박을 벌였다. 한 누리꾼은 “아무리 일본 분위를 내고 싶어도 선을 넘은 것 같다”고 지적했고, 다른 누리꾼은 “일본에도 한국 거리가 있고 포차컨셉을 그대로 가져다 놓은 가게 많지 않느냐”고 했다.
2023.10.02 I 김혜선 기자
국회의 단식史…정치인의 쇼인가 투쟁인가
  • 국회의 단식史…정치인의 쇼인가 투쟁인가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사즉생의 각오로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겠다. 마지막 수단으로 단식을 시작한다.” 지난달 3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깜짝 발언을 했습니다. 윤석열 정권을 ‘무능한 폭력 정권’이라고 줄기차게 비판해왔지만, 이에 저항하는 수단으로 무기한 단식을 선언할 줄은 아무도 예상 못 했기 때문인데요. 결국 건강상의 문제로 24일만에 단식은 중단됐습니다. 그럼 과연 단식 효과는 있었을까요? 당초 이 대표가 단식을 시작하며 요구했던 사항은 크게 3가지입니다. 우선 첫째로 “대통령은 민생 파괴 민주주의 훼손에 대해 국민께 사죄하고, 국정 방향을 국민 중심으로 바꾸라”는 요구 사항입니다. 또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반대 입장 천명 및 국제해양재판소 제소 △전면적 국정 쇄신과 개각 등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예상했던 대로 단식이 중단될 때까지 요구사항은 관철되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 주도로 내각총책임자인 국무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가결됐습니다. 헌정 사상 초유의 일입니다. 하지만 최종 결정권자인 윤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지 않아 정치적 행위에 불과하다는 평가입니다. 더욱이 단식을 하는 사이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민주당의 단일대오가 무너지고, 친명과 비명 간 당내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는 내홍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19일 오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방문해 20일째 단식으로 입원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고 있다.(사진=뉴스1 제공)그렇다면 역대 국회의원들의 단식은 과연 효과가 있었을까요? 보통 단식은 여당보다는 야당, 다수당보다는 소수당 정치인들이 자기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활용돼 왔습니다. 집권여당이나 과반 이상의 의석을 가진 원내1당인 정당 대표가 단식 투쟁을 하면 비(非)지지층에게 설득력을 얻기 어려워서인데요. 그런 측면에서 과반 이상의 의석을 가진 원내1당의 이재명 대표가 단식을 하는 것을 두고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 것도 사실입니다. 국민의힘은 한 술 더 떠서 이 대표가 본인의 사법리시스크를 피하기 위한 ‘방탄 단식’, ‘출퇴근 단식’, ‘웰빙 단식’을 한다며 조롱 섞인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정치사에서 대표적인 단식 투쟁은 민주화 과정에서 야당 지도자들이 감행한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23일간 벌인 단식이 대표 사례로 꼽히는데요. 그는 신민당 총재 시절인 1983년 5월 대통령 직선제와 언론 자유 등을 내걸고 가택연금 상태에서 단식 투쟁을 벌였습니다. 그는 또 정치범 구속 인사 석방과 복권, 정치활동 규제 해제, 해직 교수와 근로자 및 제적 학생들의 복직·복학 등 구체적인 사유도 제시했습니다. 결국 이 단식 투쟁은 민주화 투쟁에 불을 붙여 결국 직선제 개헌이라는 역사적인 사건을 이끌어냅니다. 1983년 단식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 모습김 전 대통령과 민주화 투쟁 동지이자 정계 라이벌이기도 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도 1990년 10월 야당(평화민주당) 총재 시절 단식을 했습니다. 당시 그는 노태우 정부를 상대로 1987년 개헌 당시에 약속한 지방자치제를 도입하라며 13일간 단식 투쟁을 벌였습니다. 이같은 단식 투쟁에 정부는 결국 지방 자치제를 약속하고, 이듬해인 1991년 기초의원과 광역의원을 뽑는 지방선거를 실시했습니다. 최장 기간 단식 기록을 세운 인물은 강기갑 전 의원입니다. 그는 2005년 당시 민주노동당 의원 신분으로 쌀 시장 개방 저지를 위해 무려 29일간 단식 투쟁을 했습니다. 전직 대통령이었던 문재인 전 대통령도 단식 투쟁을 벌인 바 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2014년 8월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상임고문을 맡을 당시 세월호 특별법 처리를 촉구하며 단식 중인 유민이 아빠 김용오씨와 동조 단식을 열흘 동안 벌였습니다. 결국 한달 여 뒤 세월호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 단식 효과가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다만 앞선 사례들과는 조금 다르게 일각에서 명분없는 단식이라며 비판을 받은 사례도 있습니다. 2016년 9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단식이 그 사례로 꼽히는데요. 당시 집권여당 대표였던 이 대표는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정국이 혼란한 상황에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본회의에서 가결한 것을 두고 일주일 간 단식 농성을 벌였습니다. 그는 당시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했지만, 여당 대표 단식을 두고 국면전환용이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또한 2019년 11월에는 당시 황교안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파기 철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과 공직선거법 개정 반대를 내세우며 8일간 단식 투쟁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해당 시점이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세월호 특별수사단을 출범한 직후였다는 이유로 수사 방해 의혹, 사안이 급박하지 않은 뜬금포 단식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2023.09.29 I 김기덕 기자
“여기가 광진구 오사카동이냐”…‘내선일체’ 연상 술집 간판 논란
  • “여기가 광진구 오사카동이냐”…‘내선일체’ 연상 술집 간판 논란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일제강점기 민족 고유의 정신을 말살하기 위해 만들어진 표어 ‘내선일체’와 유사한 그림의 간판이 서울 한복판에 걸려 논란이 되고 있다. 내선일체 포스터(왼쪽)와 논란이 된 술집 간판 이미지. (사진=SNS 캡처)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서울 압구정동과 건대 입구 등지에서 일본식 주점을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술집이 내건 간판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실제 SNS에 올라온 주점의 사진을 보면 일본풍의 ‘이자카야’(선술집) 콘셉트를 내세워 오사카의 명물인 ‘글리코상’과 비슷한 캐릭터가 그려져 있다. 그러나 이는 “일제강점기 ‘내선일체’를 떠올린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내(內)선(鮮) 일체’란 1930년대 후반부터 일제강점기 시기 일본이 식민 통치를 미화시키기 위해 만든 용어로, 일제가 일본 본토를 가리키는 ‘내지(內地)’의 첫 자와 조선을 가리키는 ‘선’을 합쳐 불렀다.당시 일본은 일제와 조선이 한 몸이니 조선인도 일제의 신민(일본 천황의 백성)의 한 사람으로서 식민 지배에 적극 협조해야한다며 창씨개명 및 신사 참배 등을 합리화했다.이에 네티즌들은 “내선일체 포스터를 보는 것 같아 불쾌하다”, “여기가 광진구 오사카동이냐”, “글리코인 척하는 내선일체다” 등의 지적을 이어가고 있다.
2023.09.27 I 강소영 기자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중국 국경절 황금연휴 겨냥 'K푸드'  알린다
  •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중국 국경절 황금연휴 겨냥 'K푸드' 알린다
  • 롯데관광개발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 갤러리 라운지에서 추석 및 중국 국경절을 맞이해 한국의 인기 전통음료인 식혜, 수정과를 이용한 신메뉴를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새롭게 선보이는 메뉴는 수정과 라테, 식혜 에이드 2종이다.수정과 라테는 전통 수정과 고유의 맛과 달콤 쌉사름한 계피향에 우유와 카라멜이 한데 어우러져 부드러운 풍미가 특징이다. 식혜 에이드는 전통 식혜에 탄산의 청량감을 더해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한류 열풍으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다가오는 추석 뿐 아니라 중국 국경절 황금연휴를 앞두고 K스타일 퓨전메뉴를 출시하게 됐다”며 “제주의 해외직항 노선이 증가하며 점차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객의 수요에 따라 한국의 맛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K푸드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드림타워는 리오프닝 이후 해외직항 노선이 확대되면서 싱가포르, 대만, 일본 등 아시아권은 물론 미국, 캐나다 등 서구권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 8월 10%에 그치던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외국인 투숙 비율은 지난 3월 32%에 이어 지난 8월에 58%로 늘며 1년 사이 6배 급증했다.지난 7월 출시한 ‘포차’의 연포탕, 순대 한치볶음, 황태술국 등 한국 정통 술안주를 비롯해 해물전, 김치전, 프라이드 치킨, 떡볶이, 포차 도시락 등 각종 K푸드가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롯데관광개발은 “넷플릭스 등 각종 OTT를 통해 접한 한식과 K컬처, K팝을 직접 경험할 수 있어 날로 인기”라며 “포차에서 K팝을 따라부르며 테이블 곳곳에서 함께 떼창을 부르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한다”라고 덧붙였다.한식당 녹나무 역시 테이블 화로에서 고기를 직접 구워먹는 숯불구이 뿐 아니라 성게미역국, 전복죽, 갈치구이 및 조림, 돔베구이 등 제주음식을 맛볼 수 있는 정갈한 한식 맛집으로 알려져 있다.중국 단체관광이 재개된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중국 최대 황금연휴인 국경절 기간에는 일 최대 1553실까지 객실예약이 차고 있는 상황이다.드림타워는 중국 단체관광 재개에 대비해 카지노 직원 400명과 호텔 직원 100명 추가 채용에 들어가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소셜미디어 채널인 샤오홍슈에 공식계정을 개설해 드림타워와 제주를 알리는데 활용하고 있다. 지난 7월 QR코드 모바일웹을 론칭해 시설과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4개 국어로 제공한다. 14개 식음업장에도 4개 국어로 지원하는 테이블 오더링 시스템을 설치했다.한편, 제주의 해외직항은 지난 16일 항저우~제주 노선이 주4회에서 7회로 늘었다. 지난 20일에는 베이징 노선이 주 3회에서 주6회 확대가 결정되는 등 9월 이후 해외 직항 노선이 주 124편으로 20편 이상 늘어나며 10월 이후에는 주 154편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2023.09.25 I 문다애 기자
'애프터시그널' 유지원X이주미, 현실 커플 가능성…"어떻게 될지 몰라"
  • '애프터시그널' 유지원X이주미, 현실 커플 가능성…"어떻게 될지 몰라"
  • (사진=채널A)[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애프터시그널’이 리얼 연애를 그리며 마지막을 장식했다.지난 22일 방송된 채널A ‘애프터시그널’에선 두 쌍의 현실 커플과 솔로 남녀 네 명의 데이트부터 시그널 하우스 이후 다시 뭉친 청춘남녀들이 함께 캠핑에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스튜디오에는 유지원과 이주미가 입주자 대표로 출연해 MC 김이나와 미미, 스페셜 MC 오킹과 함께했다.먼저 한겨레와 김지영은 한겨레의 카페에서 ‘하트시그널4’를 함께 시청했다. 본능적으로 끌리는 이성과 연인으로 맞을 것 같은 이성을 선택하는 내용이 그려지자 김지영은 농담을 던지면서도, 옷자락을 붙잡으며 바짝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김지영의 선택이 공개되자 한겨레는 “커피가 아니라 술을 마셔야겠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이어 방송에서 서로 나눴던 대화가 흘러나오자 두 사람은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추억에 잠겼고, 김지영은 한겨레를 향해 “지금 옆에 나 있지 않냐”며 두터운 애정을 보여주기도 했다.(사진=채널A)지난주 뜨거운 반응을 얻은 유지원과 이주미도 데이트를 이어갔다. 두 사람은 저녁 식사를 하는 동안 시그널 하우스에서 함께 했던 이야기로 찰떡같은 티키타카를 이어갔고, 망원시장 데이트를 떠올린 이주미는 “그 데이트할 때 되게 좋았다. ‘이런 게 잘 맞는 사람이 있을 수 있구나’ 생각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유지원 역시 이어진 인터뷰에서 “이렇게까지 나랑 잘 통하는 사람이랑 만나면 어떨까 궁금하긴 했었다”고 말해 두 사람의 관계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미미는 두 사람의 가능성에 대해 물었다. 이에 유지원은 “사람 일은 모르는 거라고 생각해서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고 가능성을 열어둬 눈길을 끌었다.김지민과 이후신의 모습 또한 이목을 모았다.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던 김지민은 “코드가 중요한 것 같다. 대화하는 게 너무 재밌으니까 안 헤어지고 싶다”고 말했고, 이후신은 “그런 사람 만나본 적 있냐”고 물었다. 말없이 이후신을 바라보던 김지민은 “오빠같이 재미있는 사람 나 태어나서 처음 봤다”고 답해 설렘을 유발했다.특히 “내가 최종 선택은 지영이를 했는데 갑자기 네가 좋다고 하면 기분 나쁘냐”고 묻는 이후신을 향해 김지민은 “그것에 대한 이유를 듣다 보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며 앞으로의 관계에 변화가 생길지 궁금증을 더하기도 했다. 이후 식당을 나와 함께 우산을 쓰고 다정하게 걷는 두 사람의 모습이 그려졌다.신민규와 유이수는 서울 시내로 데이트를 나갔다. 두 사람은 들뜬 마음으로 크리스마스부터 여행 계획까지 세우며 풋풋한 연애가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유이수를 향해 연신 예쁘다는 말을 아끼지 않으며 스스럼없이 표현하던 신민규는 “애들이 자꾸 너 보면서 예쁘다고 하더라”라며 질투하기도. 신민규는 앞으로도 서로를 배려하며 더 깊은 관계로 발전시킬 것을 약속, 핑크빛 결말을 선사했다.일본 출장이 있는 한겨레를 제외한 입주자들은 자연 속 위치한 캠핑장에 모여 오랜만에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텐트를 설치하고 준비해 온 고기를 구워 먹으며 캠핑 분위기를 한껏 즐긴 이들은 ‘하트시그널4’의 장면을 되짚어 보며 웃음 가득한 대화의 꽃을 피웠다.서로에게 편하게 농담을 주고받는 이들의 모습은 역대급 케미스트리를 자랑하기도 했다. 이후 “새로운 정보 없냐”고 대화의 운을 뗀 이후신의 말에 신민규가 “네가 할 말이 제일 많은 거 아니냐”고 하자 이후신은 의미심장하게 김지민을 툭 치며 은근한 썸 기류를 형성했다.여덟 입주자들의 리얼 연애를 그려온 ‘애프터시그널’은 ‘하트시그널4’와는 또 다른 설렘 포인트와 더욱 진하고 짜릿해진 시그널의 연속을 보여줬다.
2023.09.23 I 최희재 기자
'가문의 영광' 김수미, 故 변희봉 언급한 이유는…"현장에서 젊음 되찾아"
  • '가문의 영광' 김수미, 故 변희봉 언급한 이유는…"현장에서 젊음 되찾아"[종합]
  •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감독 정태원 정용기)가 추억의 가족 코미디로 추석 극장가 문을 두드릴 수 있을까.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감독 정태원, 정용기)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배우 김수미, 탁재훈, 정준하, 윤현민, 유라, 고윤과 정태원 감독, 정용기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는 잘 나가는 스타 작가 대서(윤현민 분)와 가문의 막내딸 진경(유라 분)을 결혼시키기 위해 온갖 음모를 꾸미는 장씨 가문의 사생결단 결혼성사 대작전을 그린 코미디다. 김수미가 가문의 수장이자 대모 ‘홍덕자’ 역으로 주인공을 맡아 큰 인기를 끌었던 ‘가문의 영광’ 시리즈의 리부트작이다. ‘가문의 영광’ 1편을 요즘 정서에 맞게 새롭게 각색했다. ‘가문의 영광’ 시리즈는 2002년 ‘가문의 영광’을 시작으로 2012년 ‘가문의 영광5-가문의 귀환’까지 약 다섯 편에 걸쳐 누적 관객수 약 2000만 명을 동원한 대한민국 대표 코미디 영화 시리즈다. ‘가문의 영광’ 전체 시리즈를 제작했던 정태원 감독과 해당 시리즈 중 네 편을 연출했던 정용기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았다. 정태원 감독은 시리즈 리부트를 기획하게 된 취지에 대해 “지난 몇 년이 굉장히 힘들었다. 팬데믹도 있었고 러시아 전쟁도 있고 지구 곳곳 기후 변화 등으로 병들고 있다. 삶이 많이 힘들어지고 경제위기도 오니까 이럴 땐 웃음이 더 필요할 거라 생각했다”며 “‘가문’ 시리즈와 같은 정통 코미디가 사람들에게 휴식을 줄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수미 선배님께서 몇 년 간 계속 가문을 다시 만들고 싶어하셨고 고민 끝에 올해 의기투합해 다시 만들게 된 것”이라며 “이 시리즈가 늘 추석에 개봉해왔기 때문에 그 때가 적기라고 생각했다. 다른 좋은 영화들도 많이 나오지만 저희는 장르가 다르니까 골라볼 수 있는 재미도 있다”고 강조했다. ‘가문의 영광: 리턴즈’는 특히 수년 전부터 김수미가 제작자이자 감독인 정태원 감독에게 리메이크를 적극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가문의 영광’ 1편부터 5편까지 오리지널 캐스트로 시리즈를 책임져 온 김수미는 작품을 향한 애정과 잃어버린 청춘을 향한 갈망으로 시리즈 귀환을 애타게 기다려온 진심을 전했다. 김수미는 “3년 전부터 정태원 감독에게 이야기했다. 이 팀이 상당히 그리웠다”며 “제가 이 작품으로 태어나서 처음으로 일본에서 생고생도 해봤지만 다른 예능, 드라마를 했을 때 무지 외롭더라. 그래서 아침에 혼술을 한 잔 하고 정태원 감독에게 진심으로 ‘나 (탁)재훈이랑 ’가문‘ 시리즈 찍었을 때가 참 행복했던 것 같아, 우리 세월 지났으니 한 번 더 하자’ 이야기했다. 그렇게 시작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역시나 제가 이 작품으로 몇 년 치 젊음을 되찾은 것 같다. 근심 걱정없이 좋은 집에 살아도 행복한 곳이 현장이더라”고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제 나이가 70이 넘었다. 어제(19일) 변희봉 선생님이 향년 81세로 돌아가셨다. 제 나이를 세 봤더니 저는 그 나이까지 6년이 남았더라”며 “‘아, 사람 일이라는 건 모르니까 그 때 ’가문‘ 식구들을 한 번 만나서 제 젊음을 찾고 싶었다’ 단지 그 마음 하나 뿐이었다”고 진심어린 심경을 덧붙였다. 정태원 감독은 이번 작품에 대해 “우려하시는 것처럼 ‘가문의 영광’ 1편과 디테일이 같지 않다. 시리즈 1편의 장진경은 지고지순한 캐릭터였다면 이번에는 좀 괄괄하고 터프하고 자기 의사를 적극 표명하는 그런 스타일의 MZ 스타일 캐릭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가문의 수난’을 찍을 때가 생각나더라. 11년 전에 일본에서 올로케를 했는데 13일 정도 촬영했을 때 70%를 찍었어야 했다. 거의 매일 밤을 새다시피 했다. 좀비같이 생활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웃음이 떠난 적이 없었다”며 “이번에는 그 때보다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촬영했다. 그리고 그 때처럼 웃음이 떠나지 않고 현장이 즐거웠다. 촬영이 끝났을 땐 벌써 끝났나 다들 아쉬워했던 기억”이라고 화기애애했던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이에 김수미 역시 “나는 개인적으로 1, 2, 3, 4, 5 중에 가장 이번 편이 MZ 세대들에게 소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요즘 시대에 맞게 깔끔하게 정리가 됐고 ‘리턴즈’라는 부제를 단 만큼 ‘가문’ 냄새도 적당히 난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윤현민과 유라의 커플 호흡도 기대포인트다. 유라는 “첫 촬영을 긴장하는 편인데 현장 분위기 너무 좋다. 윤현민 오빠가 잘 이끌어줘서 굉장히 빨리 적응했다”며 “촬영 내내 굉장히 편안한 마음이었다”고 회상했다.윤현민 역시 “저도 촬영 때 기억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유라 씨와 즐거운 추억이 많았다. 첫 촬영 땐 어색한 사이에서 존댓말을 했는데 두 번째 촬영부터 말을 놓기 시작해 찍는 내내 매일 같이 붙어서 연기했다”며 “티키타카가 잘 맞았다. 둘의 케미 기대하셔도 좋을 작품”이라고 자부했다. 한편 ‘가문의 영광: 리턴즈’는 오는 21일 개봉한다.
2023.09.19 I 김보영 기자
'가문의 영광: 리턴즈' 김수미 "서효림 캐스팅? 내가 꽂았다" 폭소
  • '가문의 영광: 리턴즈' 김수미 "서효림 캐스팅? 내가 꽂았다" 폭소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가문의 영광: 리턴즈’ 배우 김수미가 ‘가문의 귀환’(‘가문의 영광5’) 이후 11년 만에 ‘가문’ 시리즈를 다시 촬영한 뭉클한 소감과 함께 실제 며느리인 서효림의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감독 정태원, 정용기)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배우 김수미, 탁재훈, 정준하, 윤현민, 유라, 고윤과 정태원 감독, 정용기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는 잘 나가는 스타 작가 대서(윤현민 분)와 가문의 막내딸 진경(유라 분)을 결혼시키기 위해 온갖 음모를 꾸미는 장씨 가문의 사생결단 결혼성사 대작전을 그린 코미디다. 김수미가 가문의 수장이자 대모 ‘홍덕자’ 역으로 주인공을 맡아 큰 인기를 끌었던 ‘가문의 영광’ 시리즈의 리부트작이다. ‘가문의 영광’ 1편을 요즘 정서에 맞게 새롭게 각색했다. ‘가문의 영광’ 시리즈는 2002년 ‘가문의 영광’을 시작으로 2012년 ‘가문의 영광5-가문의 귀환’까지 약 다섯 편에 걸쳐 누적 관객수 약 2000만 명을 동원한 대한민국 대표 코미디 영화 시리즈다. ‘가문의 영광’ 전체 시리즈를 제작했던 정태원 감독과 해당 시리즈 중 네 편을 연출했던 정용기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았다. ‘가문의 영광: 리턴즈’는 수 년 전부터 김수미가 제작자이자 감독인 정태원 감독에게 리메이크를 적극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리지널 캐스트로 오랜기간 ‘가문의 영광’ 시리즈를 책임져온 김수미는 “3년 전부터 정태원 감독에게 이야기했다. 이 팀이 상당히 그리웠다”며 “제가 이 작품으로 태어나서 처음으로 일본에서 생고생도 해봤지만 다른 예능, 드라마를 했을 때 무지 외롭더라. 그래서 아침에 혼술을 한 잔 하고 정태원 감독에게 진심으로 ‘나 (탁)재훈이랑 ’가문‘ 시리즈 찍었을 때가 참 행복했던 것 같아, 우리 세월 지났으니 한 번 더 하자’ 이야기했다. 그렇게 시작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역시나 제가 이 작품으로 몇 년 치 젊음을 되찾은 것 같다. 근심 걱정없이 좋은 집에 살아도 행복한 곳이 현장이더라”고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제 나이가 70이 넘었다. 어제(19일) 변희봉 선생님이 향년 81세로 돌아가셨다. 제 나이를 세 봤더니 저는 그 나이까지 6년이 남았더라”며 “‘아, 사람 일이라는 건 모르니까 그 때 ’가문‘ 식구들을 한 번 만나서 제 젊음을 찾고 싶었다’ 단지 그 마음 하나 뿐이었다”고 진심어린 심경을 덧붙였다. 며느리인 배우 서효림과 극 중에서도 고부 관계로 호흡한 과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김수미는 “서효림 배우는 사실 제가 (작품에) 꽂았다”라며 “(며느리가) 하고 싶어하더라”는 솔직한 답변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가문의 영광: 리턴즈’는 오는 21일 개봉한다.
2023.09.19 I 김보영 기자
진행성 간세포암, 고전적 치료법도 효과 좋다
  • 진행성 간세포암, 고전적 치료법도 효과 좋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현재 수술 불가능한 진행성 간세포암에 1차 치료제인 아테졸리주맙 베바시주맙 면역복합 병용요법과 고전적인 간동맥주입화학요법의 치료 성적이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은 절제 수술치료가 불가능한 진행성 간암에 최근 도입된 새로운 표준항암치료이다. 그러나 30% 내외의 일부 환자에서만 효과가 확인되고 장기이식, 자가면역질환 환자, 출혈 위험도가 높은 환자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번 연구로 진행성 간세포함 환자 치료 시 간동맥주입화학요법이 더욱 활발하게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성필수 (교신저자) 교수팀(제1저자: 의정부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김지훈 임상강사)은 서울성모병원, 은평성모병원,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아테졸리주맙 베바시주맙 병용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 114명과 같은 기간에 간동맥주입화학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 193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더욱 정확한 분석을 위해서 성향점수매칭을 사용해서 얻어낸 결과, 두 치료법의 생존율이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아테졸리주맙 베바시주맙 병용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와 같은 기간에 간동맥주입화학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의 생존율을 비교한 결과, 치료성적에 큰 차이가 없음을 확인하였다.진행성 간암 치료에 기존에 많이 실시된 간동맥항암주입술과 최근 건강보험 적용으로 국내에서 활발히 처방되고 있는 면역복합요법의 성적을 대규모로 비교한 전 세계 첫 연구다. 아테졸리주맙 베바시주맙 치료법이 진행성 간암에서 보험 적용이 된 후 기존 약제들에 비해 월등한 효과를 보이고 있는데, 최근 연구에 따르면 치료 반응률이 약 30%이상 된다. 아테졸리주맙 (PD-L1 이라는 암세포의 표면이나 조혈세포 단백질 결합을 막는 약물)과 베바시주맙 (VEGF이라는 종양의 발생에서 혈관 투과성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는 단백질을 억제시키는 약물)의 병용요법이다. 간동맥주입화학요법은 대퇴동맥에 항암 주입 포트를 삽입해서 포트를 통해 간동맥으로 세포독성 항암제[5-플로우로우라실(5-fluorouracil)과 시스플라틴(cisplatin)]를 직접 주입하여, 주변 정상 간조직에 비해 5~20배 정도의 농도를 종양에 농축시킬 수 있는 치료이다. 이렇게 항암제를 투여하면 전신 부작용이 적게 발생하는 장점이 있다. 간동맥주입화학요법은 주로 침윤성이면서 간문맥 침범을 동반한 진행성 간암 환자와 경동맥화학색전술에 반응이 없는 환자에 적용된다. 현재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에서 많이 쓰는 치료법으로,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그 활용도가 더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성필수 교수는 “서울성모병원은 국내에서 간동맥항암주입요법을 가장 많이 시행하고 있으며, 최근 보고된 임상 연구 결과 진행성 간암에서 약 40%에서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간암 면역항암제는 최근 건보적용으로 환자가 부담하는 치료비가 많이 낮아지고 치료효과도 좋은 편이나, 면역항암제가 효과적인 경우는 전체 환자의 30% 정도이므로, 향후 바이오마커 연구를 통하여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 치료가 잘 듣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군을 선별하고, 간동맥항암주입술로 치료하여 치료효과를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연구재단(중견연구, 우수신진연구) 및 서울성모병원의 지원을 받은 이번 연구는 종양학 분야 국제학술지 Cancers 8월호에 게재되었다.
2023.09.19 I 이순용 기자
성시경 "유튜브 수익=지상파 프로그램 2.5개…부담감 크다"
  • 성시경 "유튜브 수익=지상파 프로그램 2.5개…부담감 크다"
  • (사진=성시경 유튜브 채널 캡처화면)[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가수 성시경이 유튜브 채널 운영에 대한 고민을 전했다.성시경은 지난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성시경에 ‘성시경의 먹을텐데’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이날 성시경은 신동엽을 만나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성시경의 절친한 형인 신동엽은 “내가 이렇게 보면서 느끼는데 유튜브 하기 전후로 행복지수가 많이 올라간 것 같다”며 흐뭇함을 드러냈다.(사진=성시경 유튜브 채널 캡처화면)성시경은 “난 뭘 시작하면 잘 못 놓는다. 지금이 딱 그런 것 같다. 물론 즐겁다. (유튜브를 통해) 내 맛집을 소개하고 좋은 사람과 만나고, 어떤 사람들이 ‘연예인들은 좋겠다. 맛있는 거 먹고 돈 벌고’ 한다. 되게 감사하다. 근데 이게 일이지 않나. 나는 일주일에 세 번은 해야 하는 거다”라며 고민을 털어놨다.그러면서 “근데 수익도 지상파 프로그램 2.5개 하는 거랑 비슷하다. 근데 그거(지상파)는 2주치가 많으니까 (녹화)하면 끝나는 건데 이건 내가 일기 쓰듯이 해야 하는 거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신동엽은 “이게 너한테는 훨씬 부담감이 크지”라고 공감했다. 성시경은 그렇다면서도 “재미있고 감사하게 하고 있다. 다만 확 쉬는 게 잘 안 된다. 2주 어디 가서 숨는 걸 나도 하고 싶은데”라고 답했다.성시경은 구독자 155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그는 자신만의 요리법부터 맛집 소개, 브이로그, 일본어 배우기, 동료 초대 등 다양한 콘텐츠로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2023.09.15 I 최희재 기자
韓 ‘식객’과 日 ‘고독한 미식가’가 만났다
  • 韓 ‘식객’과 日 ‘고독한 미식가’가 만났다
  • ‘식객’의 허영만 작가(왼쪽)와 ‘고독한 미식가’의 쿠스미 마사유키 작가가 13일 서울 종로구의 한 한식당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문체부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고독한 미식가’의 쿠스미 마사유키 작가와 ‘식객’의 허영만 작가의 대담을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대담은 한일 문화관광 교류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 교환 차원에서 마련됐다. 두 작가는 앞으로 음식을 매개로 한일 양국의 교류가 더욱 확대되도록 K-관광 마케팅에도 동참하기로 했다.쿠스미 마사유키 작가는 세계 10여 개국에 번역 및 출간된 ‘고독한 미식가’ 등 다양한 음식만화의 스토리 작가로 활동했다. 또한 동명의 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에서 극중 등장한 식당을 직접 방문하는 코너를 통해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다. 이날 쿠스미 마사유키 작가는 ‘먹는 것’은 마치 ‘여행’ 같다고 말했다. 그는 “도쿄의 코리아타운인 신오쿠보에는 한국의 호떡과 핫도그를 즐기는 젊은이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며 “일본의 젊은이들이 한국 음식을 즐기는 것이 한국 여행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허영만 작가는 ‘음식은 여행을 하고 싶게 만드는 충동의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는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한 쿠스미 마사유키 작가는 서촌과 삼청동 등 일본인에게 매력적으로 비춰질 만한 ‘현지인 맛집’을 찾을 예정이다. 작가가 직접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를 패러디해 한국 골목 골목의 숨겨진 맛집을 영상으로 소개하며, 미각을 일깨우는 K-관광의 매력을 일본 관광객에게 알릴 예정이다. 앞서 방한 일본 관광객 3명 중 2명은 한국에서 가장 하고 싶은 활동으로 ‘맛집 및 미식 탐방’을 꼽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이에 문체부는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가 일본에서 남성 시청자층에 인기가 많은 점에 착안해 쿠스미 마사유키 작가의 영상을 샐러리맨 맛집, 혼술 맛집 등 일본 남성층을 대상으로 한 K-음식관광 콘텐츠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식객’의 허영만 작가(왼쪽)과 ‘고독한 미식가’의 쿠스미 마사유키 작가가 13일 만남을 갖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문체부 제공)
2023.09.13 I 김명상 기자
뉴욕 증시, CPI 앞두고 상승…테슬라 슈퍼컴 기대에 10%↑
  • 뉴욕 증시, CPI 앞두고 상승…테슬라 슈퍼컴 기대에 10%↑[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잇따른 호재성 재료로 모처럼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테슬라는 도입하고 있는 슈퍼컴퓨터 ‘도조’의 가치가 부상하면서 주가가 10% 이상 급등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시가총액이 역대 최대 규모인 7970억 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이번주 발표할 물가지표를 확인한 뒤 투자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다음은 12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뉴욕 증시, 일제히 상승 마감-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5% 상승한 3만4663.72를 기록.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0.67% 오른 4487.46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1.14% 상승한 1만3917.89에 거래를 마감.◇모건스탠리 보고서에 테슬라 10%↑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기존 주당 250달러에서 400달러로 60%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제시하면서 주가가 10.09% 급등. -모건스탠리는 특히 테슬라가 도입하고 있는 슈퍼컴퓨터 ‘도조’가 테슬라의 평가가치에 5000억달러를 더할 수 있다고 목표가 상향 이유 설명. -도조는 인공지능(AI) 기술과 고화질 영상 등 테슬라 전기차의 주행 데이터를 토대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슈퍼컴퓨터.-휴대폰 반도체업체인 퀄컴 역시 2026년까지 애플 아이폰에 5G모뎀을 공급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4%가량 상승. -12일 아이폰15을 공개할 애플은 0.66% 올라. 애플은 지난주 중국이 ‘아이폰 사용 규제’에 나선다는 소식에 급락한 바 있음. 메타 플랫폼 역시 더 강력한 AI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에 3.25% 상승.-버크셔해서웨이는 작년 3월 28일 기록한 시가총액 7940억 달러를 상회하며 역대 최대인 7970억 달러를 기록.◇수요일 CPI보고서 예상치 부합시 증시 탄력-13일 소비자물가지수(CPI), 14일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월가에 따르면 8월 CPI는 전달보다 0.6%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대비로는 3.6% 올라 7월 상승률(3.2%)를 웃돌 것으로 예상. -최근 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커지고 있는 상황.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의 금리입장(데이터에 따라 추가 인상도 가능)에 중요한 변화가 진행 중이라며 연준 인사들이 이번달 금리를 동결한 뒤 추가 인상이 필요한지 더 면밀히 들여다볼 수 있다고 전망.◇日 국채 10년물 9년8개월 만에 최고치-국채금리도 일제히 상승.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 가능성이 주목을 받아 상대적으로 일본 국채 매력이 올라가면서 미 국채 매도를 부추겨.-일 국채 10년 물, 2014년 1월 이후 처음으로 0.7% 돌파.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최근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에서 “2%의 물가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하는 것도 선택지 중 하나”라며 매파적 발언.-장기 금리 상승도 기본적으로 용인하는 스탠스 취해. 일본 물가 상승 기미가 확실해진다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변경할 수 있음을 시사. ◇국제유가 소폭 하락-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3센트(0.26%) 하락한 배럴당 87.28달러에 거래 마쳐 -11월 인도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5센트(0.06%) 하락한 90.59달러를 기록.-달러는 약세. 유로화, 엔화 등 6개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53% 떨어진 104.53을 기록. -특히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면서 엔화가 강세.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0.86% 내린 146.56엔을 기록. ◇‘월가 황제’ 다이먼 “美경제, 수년간 호황? 큰 실수”-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경제가 호황을 보이고 있지만, 이런 환경이 몇 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믿는 것은 ‘엄청난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뉴욕에서 열린 금융 콘퍼런스에서 “탄탄한 소비와 임금상승이 현제 경제를 지탱하고 있지만 앞으로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해.-그는 다가올 위험에 대해서는 “중앙은행들이 양적 긴축을 통해 유동성을 억제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고, 세계 각국 정부가 ‘술취한 선원들처럼’ 재정을 퍼붓고 있다”고 언급. -특히 부동산과 자동차 대출 일부에서 위험이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 그는 “은행들은 역사적으로 낮은 디폴트 위험으로 수년간 대출에서 과도한 수익을 내고 있지만, 부동산과 자동차 대출 일부에서 압박이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2019년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방러 당시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AFP)◇북-러 수일내 정상회담- 러시아 크렘링궁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수일내 정상회담을 열고 공식만찬도 개최한다고 공식화.-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로시야1’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먼저 양국 관계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혀.-미국 국방부는 김 위원장이 러시아로 이동하고 있다고 공식 확인하고 북한의 대(對) 러시아 무기 제공 가능성에 우려를 표해.◇5대 은행서 5년간 991억원 금전사고-5대 시중은행에서 해마다 직원 횡령 등 금융 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회수액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12일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7월까지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등 5대 은행에서 발생한 금전 사고액은 991억9300만원으로 집계. -작년 우리은행에서의 600억원대의 횡령 사고, KB국민은행에서 발생한 150억원(수사 중으로 손실 금액 미확정) 규모의 부동산담보대출 서류 조작 사고(업무상 배임) 등이 규모가 커.-금전 사고 중 고객 예금이나 회삿돈을 가로채는 횡령 사고 유형이 가장 빈번. -사고 금액 중 회수한 금액은 108억2500만원에 불과.
2023.09.12 I 양지윤 기자
국순당, 추석 맞아 '국순당 선물세트' 선봬
  • 국순당, 추석 맞아 '국순당 선물세트' 선봬
  • 국순당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국순당이 추석을 맞아 다양한 우리술로 구성한 ‘국순당 선물세트’를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법고창신 선물세트는 일제 강점기 등을 거치면서 사라진 우리 술을 국순당이 복원한 술로 구성했다. 소나무가 가진 상징적 의미 때문에 조선시대 선비들이 각별히 즐기던 송절주, 고려시대부터 즐기던 명주인 자주, 고려시대 왕족이 즐기던 떠먹는 최고급 막걸리 이화주, 조선시대 명주인 사시통음주, 술의 빛깔이 맑고 깨끗한 조선시대 명주인 청감주 등이 각각 어울리는 도자기 잔과 함께 구성됐다. 국순당 ‘백세고百歲膏’는 국순당 50주년과 백세주 30주년을 기념해 한정 물량의 아트 에디션으로 개발한 최고급 증류주다. 한정된 용량의 원액을 빚어 숙성한 후 명절 등에 맞춰 일정 수량만 전용 용기에 담아 선보인다. 백세고 원액은 옛 문헌에 소개된 향미가 향상된 좋은 술을 만드는 제법으로 빚은 쌀증류소주원액과 백세주의 특성을 응축한 후 5년 숙성한 백세주술지게미증류원액을 물을 섞지 않고 최적의 비율로 브랜딩했다. 도자기 용기는 자연 속 공간의 틈에서 발견한 희망을 오방색으로 표현한 ‘작품’을 구현해 예술적 가치까지 갖췄다. 제품별 일련번호가 새겨져 있다.차례주 ‘예담’은 명절 차례상에 꼭 필요한 실속 있는 선물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차례 전용주로 개발된 술로 주정을 섞어 빚는 일본식 청주와는 달리 국내산 쌀로 전통 예법에 맞게 빚은 순수 발효 약주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재인 종묘대제에서 제향 의식의 종헌례 제주로 18년째 사용되고 있다. ‘고구마 증류소주 려驪 선물세트’는 국내 최고 권위 국가공인 주류품평회인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수상한 제품으로 구성했다. 여주 지역의 수확 직후 7일 이내의 고구마 중 품질이 좋은 몸통 부분만을 원료로 우리 누룩을 사용해 술을 빚고, 전통 옹기에서 1년 이상 숙성했다. 고구마 특유의 달콤하면서도 깊고 은은한 풍미가 특징이다. 자양백세주와 강장백세주로 구성한 ‘자양강장백세주 선물세트’와 백세주로 구성한 ‘백세주 선물세트’도 있다. 백세주는 정부에서 선정하는 ‘우수문화상품’에 주류업계 최초로 지정된 술이다.
2023.09.11 I 문다애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