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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재팬' 끝났나…7월 日 맥주 수입량, 동월 기준 역대 최대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7월 일본 맥주 수입량이 2000년 이후 동월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2020년 전후 ‘노재팬(No Japan·일본산 제품 불매운동)’ 영향으로 주춤했던 수입량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데 더해 엔데믹 전환 이후 여름 맥주 성수기까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아사히맥주 팝업스토어 전경(사진=롯데아사히주류)16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7월 일본 맥주 수입량은 전년동월대비 239.0% 폭증한 7985t을 기록했다. 관세청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0년 이후 7월 기준 사상 최대치다.노재팬과 코로나19 등 다양한 변수가 상존했던 앞선 5년간 7월 일본 맥주 수입량을 살펴보면 2018년 7월 7281t, 2019년 7월 5131t, 2020년 7월 774t, 2021년 522t, 2022년 2356t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8년까지 꾸준히 우상향을 보여왔던 일본 맥주 수입량은 일본이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를 단행한 2019년부터 노재팬 영향으로 꺾이기 시작했다. 당시 일본 정부는 우리나라 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반발해 2019년 7월 수출 규제를 단행했고 국내 소비자들 역시 이에 맥주를 비롯한 일본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전개해서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그 여파로 암흑기를 걸었던 일본 맥주는 엔데믹 전환이 가시화된 지난해부터 수입량 회복세를 보이다 올해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켠 셈이다. 특히 올해 5월 국내 공식 출시한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가 소비자들로부터 각광을 받으며 ‘품절대란’을 빚는 등 노재팬 영향은 사실상 완전히 잦아드는 모습을 보였다. 국가별 맥주 수입량 순위에서도 7월 일본은 1위를 차지했다. 7월 우리나라 맥주 수입량은 22492t으로 일본은 이중 35.5%를 차지했다. 일본 다음으로 중국(3141t·14.0%), 네덜란드(2696t·12.0%), 독일(1881t·8.4%), 폴란드(1639t·7.3%), 아일랜드(843t·3.7%), 미국(656t·2.9%) 순으로 집계됐다. 7월 일본 맥주 수입액은 678만달러로 집계됐다. 앞선 5년간 7월 일본 맥주 수입액은 2018년 7월 664만달러, 2019년 7월 434만달러, 2020년 7월 69만달러, 2021년 7월 46만달러, 2022년 7월 177만달러로 수입량과 동일한 추이를 보였다.
- [임진모의 樂카페]다시 부는 일본음악 열풍
-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사진=이데일리DB)[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 하나의 음악 흐름, 이를테면 장르 그것도 세계적인 장르로 올라선 K팝은 솔직히 용어가 창의적이지는 않다. 일본의 대중음악이 세계화를 욕망하며 착용한 용어인 J팝을 변용, 응용한 것이다. 아이돌이란 어휘도 10대의 우상 ‘틴 아이돌’이란 말처럼 영어권 국가에서 1970년대까지는 즐겨 썼으나 이후에는 일본에서 젊은 층의 인기가수라는 의미로 사실상 전용해왔다. 그 영향이 국내에 미치면서 ‘K팝 인기가수=아이돌’이라는 등식이 성립하게 됐다.과거 1990년대 엑스 재팬, 아무로 나미에 그리고 이후 하마사키 아유미, 우타다 히카루, 아라시 등 2000년대 초반까지 국내에서도 J팝 스타들의 인기는 엄청났다. 웬만한 국내 톱 가수를 넘어설 정도였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을 지나면서 J팝은 눈에 띄게 기세가 꺾였다. 누가 봐도 K팝에 밀리기 시작했다.K팝은 빼어난 재능을 지닌 가수들의 잇단 등장 그리고 일본의 것보다 활발하고 자유롭게 무대와 음악에 있어 상상적 요소를 반영하면서 아시아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성공의 깃발을 휘날렸다. 2010년대는 싸이, 방탄소년단, 블랙핑크로 축약할 수 있듯 K팝의 것이었다. 이 시기에 J팝은 잘 보이지 않았다. 음원 유통방식 전환에 대한 일본의 보수적인 대처로 음악계가 정체되었고 게다가 일본제품 불매운동인 ‘노 재팬’으로 한국에서의 흡수력은 대거 후퇴했다.최근 양상이 달라졌다. 화제의 일본 애니메이션 주제가인 요아소비의 곡 ‘아이돌’(idol)이 놀랍게도 7월 첫 주 유튜브 한국 인기곡 차트에서 아이브, (여자)아이들, 르세라핌, 에스파의 노래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수개월 전부터 국내 음원차트에 등장하며 주목을 받아온 이마세라는 싱어송라이터의 곡 ‘나이트 댄서’(NIGHT DANCER)도 여전히 최상위권에 올라 있다. 100위권 내에 일본 가수들의 노래가 꽤나 많이 포진해 있다. 전에 없었던 일이다.그간 시선이 바뀐 것인지 아니면 그냥 새로워서인지 몰라도 한국에서 일본 대중문화 소생의 기미는 뚜렷하다. 올봄 수백만 관객을 불러들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스즈메의 문단속’도 그렇지만 문화관계자들 사이에선 이미 ‘J-웨이브’(J-Wave), ‘일류’(日流)가 돌아왔다는 말이 퍼져 있다. 일본 노래의 재도약은 방탄소년단의 성공에 기여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의 최근 경향인 ‘숏 폼’의 영향이 거의 절대적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이것 앞에 담과 벽이 있을 리 없다. 국경의 의미는 사라지고 개인의 취향에 의해 기호의 흐름이 결정되는 게 지금의 문화 흐름이다.이 대목에서 상기한 이마세나 ‘사랑을 전하고 싶다든가’라는 노래로 떠오른 아이묭 등 싱어송라이터의 음악이 국내에서 호응을 얻는다는 점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일본의 아이돌은 아직 K팝 아이돌을 따라오지 못한다고 하지만 개성과 실력이 강조되는 싱어송라이터 시장은 강한 면모를 드러낸다. 말하자면 행여나 일본 음악의 최근 상승세가 K팝에 흥미를 잃은 사람들, K팝에 질린 사람들이 모인 결과가 아니냐는 것이다. 딱 들으면 알 만큼 우리의 K팝이 ‘정형화’돼 있음은 부인할 수가 없다.이에 비해 일본의 싱어송라이터 음악은 우리에게 부재한 형식적 다양성을 지니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개성과 실력의 구현 가능성이 높다. 대중음악에 가장 중요한 다양성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면 K팝이 유리할 것은 없다. 화려한 퍼포먼스는 단기에 통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전가의 보도라 할 음악예술성이 위력을 발휘한다. 예술적으로 좋아야 음악은, 장르는 살아남는다. J팝의 도약 속에서 K팝이 흔들리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예술적 인격’을 확보해야 한다. 빤한 스타일을 해체하고 현실에 맞게 다채로운 스타일을 모색하는 ‘장르 재구성’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롱런의 기틀인 다양화를 위해 K팝은 다시 한 번 분발해야 한다.
- 노재팬 종식에 아사히 효과까지…일본 맥주 부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불매운동 여파로 한국시장에서 사라졌던 일본맥주가 4년 만에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일 관계 개선뿐만 아니라 코로나19 기간 인기를 끌었던 편의점용 수제맥주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다. 특히 최근 구하기 어렵다는 ‘아사히 슈퍼 생드라이’ 캔맥주를 중심으로 일본맥주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그래픽= 김정훈 기자)◇아사히 수퍼드라이 ‘품절대란’, 日맥주 명성 되찾는다17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량은 5553t, 수입금액은 456만달러(58억원)로 전년대비 각각 264%, 291% 늘어났다. 맥주 성수기인 여름을 앞두고 아사히, 기린, 삿포로, 산토리 등 일본 맥주가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과거 국내 수입맥주 부동의 1위였던 아사히 맥주는 명성을 되찾기 위해 4년 만에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주자는 지난 11일 정식 출시한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이다. 캔을 따면 거품이 나와서 마치 생맥주를 마시는 청량감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에서는 2021년 출시돼 큰 히트를 했다.아사히를 수입하는 롯데아사히주류는 지난 5월에 정식 출시 전에 일부 물량을 풀면서 시장 반응을 확인했다. 당시 대형마트인 이마트와 홈플러스를 비롯해 주요 편의점에서는 맥주가 입고되는 족족 팔려나갔다. 현재 출시 이후 1주일이 지난 가운데 주요 채널 맥주 판매 순위에서 상위권을 휩쓸면서 일본 맥주 판매회복을 주도하고 있다.지난주(7월10일~16일) 편의점 GS25의 일본 맥주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893%나 늘었다. 세븐일레븐과 CU에서도 같은 기간 각각 700%, 300%가 증가했다.대형마트도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실시하면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대형마트중에서는 코스트코가 1박스(24캔) 5만19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이마트트레이더스(5만3800원), 롯데마트(6만2000원·점포별 차이있음)·홈플러스(6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는 고객당 2박스(1박스당 24캔) 구매제한을 걸고 판매하고 있다.대대적인 홍보를 위해 이날까지 일주일간 오픈한 신촌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아사히 팝업스토어도 1만명 이상이 방문하며 문전성시를 이뤘다. 팝업스토어는 팝업을 방문한 고객은 △생맥주캔 전용 핸들 △아사히 생맥주캔 키링 △아사히 스티커 등을 받을 수 있다.롯데아사히주류 관계자는 “수급을 맞추기 위해서 재고 상황을 보면서 주 단위로 계획출하를 하고 있다”며 “현재 기존 제품을 공급받던 하카타 공장 외에도 생맥주캔은 스이타와 나고야 공장 생산분도 가져오는 등 최대한 물량을 확보하려고 일본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아사히맥주 팝업스토어 전경(사진=롯데아사히주류)◇맥주·日콘텐츠 ‘인기’…오염수 방류 우려로 해산물 수입↓일본 맥주 인기의 부활로 지난 3년간 어려움을 겪었던 롯데아사히주류의 실적 상승도 점쳐진다. 롯데아사히주류는 2018년 매출액이 1248억원을 기록했지만 ‘노 재팬’ 운동을 시작한 2019년에는 623억원, 2021년에는 172억원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노재팬 열기가 식으면서 매출액이 322억원으로 반등하고 영업이익도 흑자전환했다.일본 4대 맥주 중 하나인 삿포로맥주도 2011년 국내 진출 이후 처음으로 서울 마포구 홍대에서 팝업스토어 ‘삿포로 프리미엄 비어 더 퍼스트 바’를 열었다. 산토리맥주도 국내 유통사인 오비맥주와 함께 서울 용산구에 다음달 4일까지 ‘산토리X야키토리 쿠이신보’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반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우려로 인해 일본 어패류 수입량은 감소하고 있다. 지난달 일본 어패류 수입량은 1910t으로 전년대비 34.7% 줄었고, 수입액도 1015만달러로 21.7% 감소했다.유통업계 관계자는 “K팝·K뷰티 등이 일본에서 인기를 얻고, 한국에서도 슬램덩크 등 일본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일본맥주 업체도 불매운동이 끝났다고 판단하면서 성수기인 여름을 겨냥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중”이라고 말했다.롯데마트에 아사히 생맥주가 입고돼있다(사진=롯데마트)
- 토요타 ‘크라운’·렉서스 ‘디 올 뉴 일렉트릭 RZ’ 전격 출격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일본의 대표 완성차업체인 토요타가 간판 모델 ‘크라운’의 16세대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을 들고 한국 소비자 맞이에 나섰다. 특히 이번 신형 크라운은 일명 ‘사장님차’로 불렸던 전통적인 세단의 이미지를 과감히 벗고, 흔히 도심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불리는 크로스오버(CUV) 모델로 완전히 새롭게 돌아왔다. 동시에 토요타 산하의 프리엄의 브랜드 렉서스도 첫 순수 전기차(BEV) ‘디 올 뉴 일렉트릭 RZ (The All New Electric RZ)’를 국내 최초로 출시하며 출격에 합류했다. 최근 한일 양국간 경색됐던 관계가 해빙되면서 노 재팬(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사그라들면서 일본 완성차업체의 한국 시장 공략에도 속도가 붙는 분위기다.◇토요타 역사상 최장수 모델 ‘크라운’토요타코리아가 지난달 국내에서 공식 출시한 16세대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 ‘크라운’은 토요타 브랜드 라인업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모델이다. 왕관을 뜻하는 단어에서 이름을 딴 크라운은 지난 1955년 첫 출시 이후 69년간 전통적인 세단의 이미지를 강조해오면서 일본 시장에서는 주로 관공서 차, 사장님 차, 성공의 아이콘 등으로 통했다. 국내 현대자동차의 ‘그랜저’와 위상이 비슷한 차량으로 중후한 이미지가 강했다. 토요타 16세대 신형 크라운.(사진=토요타코리아)하지만 이번 16세대 모델은 달랐다. ‘새로운 시대를 위한 크라운’이라는 목표 하에 완전히 젊고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것이다. 토요타의 승부수는 바로 ‘크로스오버(CUV)’다. 이번 16세대 크라운은 지난해 일본 현지에서는 세단과 스포츠, CUV, 에스테이트 등 4가지 형태로 출시됐는데, 크라운의 상징과 같은 세단을 포기하고 CUV를 먼저 들여온 것이다. 국내에서 캠핑, 차박 등의 라이프 스타일이 유행으로 자리 잡으면서 SUV, CUV 등의 판매량이 높아진 점을 공략했다.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크로스오버 타입의 신형 크라운은 연비 효율성을 극대화한 2.5리터 하이브리드(HEV)와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느낄 수 있는 토요타 최초의 2.4리터 듀얼 부스트 하이브리드(Dual Boost HEV) 총 2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됐다. 2.4리 모델에는 바이폴라 니켈 메탈(Bipolar NI-MH) 배터리를 바탕으로 2.4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모터 그리고 6단 자동 변속기가 탑재돼 복합연비 11.0㎞/ℓ를 실현한다. 2.5리터 모델에는 자연흡기 엔진에 CVT 변속기가 조합돼 복합연비는 17.2㎞/ℓ로서 높은 연료 효율을 갖췄다.토요타 16세대 신형 크라운.(사진=토요타코리아)신형 크라운은 세단 명가로 불리는 토요타 답게 정숙성과 주행 안정성은 물론 뛰어난 연비효율성까지 갖추면서도 CUV 타입의 감각적 디자인을 살렸다. 전면부와 후면부가 자연스럽게 연결된 실루엣은 볼륨감과 함께 날렵한 이미지를 강조해 차가 멈춰 있는 상태에서도 앞으로 전진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망치의 머리를 형상화한 ‘헤머해드’ 컨셉으로 공격적이면서도 역동적인 전면 디자인, 21인치 대구경 휠을 적용해 리프트 업(lift-up) 스타일을 강조했다.토요타 크라운은 2가지 파워트레인으로 판매되며, △크라운 2.5리터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5750만원(개별소비세 5% 적용, 2023년 7월 1일부), △크라운 2.4리터 듀얼 부스트 하이브리드는 6570만원(개별소비세 5%, 2023년 7월 1일부)이다. ◇렉서스 브랜드 역사상 첫 순수 전기차토요타 크라운과 함께 국내 시장 공략의 쌍두마차를 이룰 차는 렉서스의 ‘디 올 뉴 일렉트릭 RZ’(The All New Electric RZ)다. 지난해 일본 현지에서 출시한 이 차량은 토요타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e-TNGA)을 기반으로 만든 렉서스 브랜드 첫 순수 전기차(BEV)다. 국내에는 토요타크라운과 함께 같은 달 출시됐다. 차량은 BEV 전용 71.4kWh의 대용량 리튬 이온 배터리와 렉서스 최초로 실리콘 카바이드(SiC) 인버터를 채택해 1회 충전으로 최대 377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디 올 뉴 일렉트릭 RZ는 전기차 최적의 패키징을 구현한 차량으로 배터리와 리어 모터를 낮게 배치해 고속 주행의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여유로운 실내와 트렁크 적재 공간을 확보했다. 낮은 보닛 설계로 수월한 시야 확보가 가능하여 운전자와 탑승객에 편의성과 편안함을 전달한다. 특히 차량은 다이렉트4(DIRECT4) 사륜구동 시스템을 통해 안정적인 주행과 함께 파워풀한 퍼포먼스가 특징이다.디 올 뉴 일렉트릭 RZ는 전기차에 대한 경험과 합리적 이용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픽업 및 차량 유지 관리 서비스 등이 포함된 ‘오토 케어 리스(Auto Care Lease)’로 판매된다. 차량은 수프림과 럭셔리 총 2개의 트림으로 출시되며 소비자가격은 △RZ 450e 수프림 8490만원 △RZ 450e 럭셔리 9300만원이다. (부가세 포함, 개별소비세 5% 기준, 2023년 7월 1일부)렉서스 ‘디 올 뉴 일렉트릭 RZ’(The All New Electric RZ).(사진=렉서스코리아)렉서스 ‘디 올 뉴 일렉트릭 RZ’(The All New Electric RZ).(사진=렉서스코리아)
- 취임 3개월 만에 韓 찾은 렉서스 사장 “맞춤형 전동화 차량 선보일 것”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글로벌 시장이 전동화로 전환하는 흐름 속에서 한국은 최신 트렌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시장이다. 렉서스는 한국의 특성에 맞춰 전동화를 추진하면서 품격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렉서스 인터내셔널 와타나베 타카시 사장 (사진=렉서스)와타나베 타카시 렉서스 인터내셔널 사장이 21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 커넥트투에서 열린 ‘디 올 뉴 일렉트릭 RZ·뉴 제너레이션 RX 신차 발표회’에 참석해 렉서스의 글로벌 전동화 전략을 밝히면서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이같이 언급했다. 렉서스는 토요타 산하의 별도 프리미엄 브랜드다. 와타나베 사장의 방한은 지난 3월 취임한 이후 3개월 만에 이뤄진 것으로 한국 내 사업의지가 크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기 위함이다. 최근 한일 양국간 경색됐던 관계가 해빙되면서 ‘노 재팬(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사그라들며 일본렉서스 판매량도 반등하고 있어서다. 렉서스는 올해 브랜드 최초 순수 전용 전기차 RZ와 핵심모델인 럭셔리 크로스오버 RX의 5세대 등 2종을 출시해 수요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렉서스코리아, 디 올 뉴 일렉트릭 RZ 뉴 제너레이션 RX 출시 (사진=렉서스)◇“韓 환경에 적합한 전동화 추진..고객 소통·경험 확대할 것”이날 와타나베 사장은 “모빌리티 컴퍼니로 변화하고자 하는 글로벌 렉서스의 방향성에 발맞춰 한국 시장의 특성과 환경에 적합한 탄소중립을 위한 전동화를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며 렉서스의 전동화 방향성을 밝혔다.이어 “고객 한 사람 한 사람과 직접 대화하며 감동을 나누는 것이 중요한데, 올해 한국 렉서스 고객들을 일본 후지 스피드웨이에 초청해 프로 드라이버들로부터 레슨을 받을 수 있게 했다”며 “한국의 고객들과 의견을 교환하는 성과가 있었고, 앞으로 렉서스라는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앞서 렉서스는 ‘렉서스 일렉트리파이드(Lexus Electrified)’라는 전동화 비전을 수립해 선보였다. 전 세계 각국의 인프라, 사용 패턴 등을 고려해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전기차(BEV) 및 수소차(FCEV) 등 탄소 중립을 위한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내용이 골자다.전동화 차량에서도 렉서스 고유의 부드럽고 정숙한 주행 감각인 ‘렉서스 드라이빙 시그니처’를 유지하겠다는 목표가 포함됐다. 고객 경험과 관련해선 일본 전통인 ‘모노즈쿠리’(장인) 정신과 ‘오모테나시’(진심 어린 환대)를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렉서스는 오는 2024년 3월 일본 아이치현에 ‘토요타 테크니컬 센터 시모야마’를 새로운 거점으로 오픈한다. 차량의 개발부터 디자인, 생산기술 및 기획에 참여하는 모든 구성원을 통합할 예정이다. 전 세계의 다양한 도로를 재현한 테스트 코스도 조성해 다양한 고객 니즈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상품 라인업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RZ 선보여..1회 충전 시 377km 주행렉서스코리아는 이날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디 올 뉴 일렉트릭 RZ’와 5세대 모델인 ‘뉴 제너레이션 RX’ 등 2종의 전동화 모델을 출시했다. 이번에 첫선을 보이는 RZ450e는 배터리 전기차 전용 e-TNG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차량이다. 71.4kWh의 대용량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최대 377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디 올 뉴 일렉트릭 RZ’는 픽업 및 차량 유지 관리 서비스 등이 포함된 ‘오토 케어 리스’로 판매된다. 차량의 수리, 잔존가치 등 소비자의 걱정을 해결하기 위한 일환이다. RZ의 개발을 담당한 카사이 요이치로 부수석 엔지니어는 “조용하고 편안하며, 차량과 일체화하는 감각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RZ가 고급 전기차 시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대환 렉서스코리아 세일즈마케팅 상무는 “과시적 소비보단 자신과 가족의 만족을 위해 소비하는 30~40대 스마트 슈머를 타깃으로 했다”며 “제주도에서 로드트립을 개최하는 등 렉서스 특성을 살린 여러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높였다.RX는 럭셔리 크로스오버에 속하는 모델로 지난 2006년 출시 이후 렉서스의 핵심 모델로 자리잡았다.이번에 출시한 5세대 뉴 제너레이션 RX는 전동화 비전을 바탕으로 3가지 파워트레인이 출시됐다. 하이브리드 모델인 RX 350h,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RX 450h+, 퍼포먼스를 강화한 터보 엔진 하이브리드 모델 RX 500h F 스포츠 퍼포먼스 등이다.RX 개발 담당인 오노 타카아키 수석 엔지니어는 “RX는 지난해 9월 말까지 약 95개 국가와 지역에서 362만대 판매되며 진화를 이룬 모델”이라며 “자동차의 기본 성능을 철저히 단련해 승차감과 정숙성을 갖췄으며, 다양화되는 고객 니즈에 맞춘 파워트레인 라인업으로 출시했다”고 말했다.콘야마 마나부 렉서스코리아 사장은 “렉서스만의 드라이빙 시그니처로 대표되는 ‘자동차가 가진 본연의 즐거움’을 제공함과 동시에 렉서스의 핵심 가치인 진심 어린 환대를 기반으로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 '노재팬' 열기 식으며 웃는 日맥주…3년 만에 수입량 6배 증가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불매운동 여파로 국내 시장에서 존재감이 사라졌던 일본 맥주가 다시 돌아왔다. 포켓몬, 슬램덩크 등 일본 콘텐츠가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정부의 한일관계 개선 노력까지 더해지면서 일본에 대한 거부감이 과거보다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달 16일 오후 일본 도쿄 긴자의 식당에서 생맥주로 건배하고 있다. 이 맥주는 일본 삿포로 맥주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에비스다.(사진=연합뉴스)◇日 맥주 수입량 2배 이상 증가26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일본 맥주 수입량은 8422t, 수입금액은 663만달러(88억원)로 전년대비 각각 174%와 149% 신장했다.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인 ‘노재팬’이 한창이던 2020년 1분기와 비교하면 수입량은 581%, 금액은 538%나 증가한 수치다. 아사히, 기린, 삿포로 등 일본 대표 맥주의 국내 판매가 그만큼 회복됐다는 뜻이다.과거 국내 수입맥주 부동의 1위였던 아사히 맥주는 명성을 되찾기 위해 4년 만에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아사히를 수입하는 롯데아사히주류는 4년 만에 신제품 ‘아사히 슈퍼 드라이 나마조키캔(생맥주캔)’을 출시한다. 마치 생맥주를 마시는 느낌을 주는 신제품으로 일본에서는 2021년 출시돼 큰 히트를 했다. 롯데아사히주류 관계자는 “일본 출시 이후에 한국에서도 소비자 수요가 커서 다음달 1일 출시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신제품 출시로 지난 3년간 불매 여파로 부침을 겪었던 롯데아사히주류의 실적 상승도 점쳐진다. 롯데아사히주류는 2018년 매출액이 1248억원에 달했으나, 노재팬 운동이 시작된 2019년에는 623억원, 2021년에는 172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작년에는 노재팬 열기가 사그라들면서 매출액이 322억원으로 반등하고 영업이익도 흑자전환했다.지난달 7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일본 맥주가 진열되어 있다.(사진=뉴스1)아사히 맥주는 편의점 판매 순위에서도 10위권 밖이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순위권에 진입하는 모양새다. 실제 A편의점에서 일본맥주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270% 늘었다. 이마트(139480) 등 대형마트에서도 판매량이 신장하고 있다. 아사히 맥주는 지난 1일부터 25일까지 이마트에서 1만6800원에 판매한 ‘아사히 슈퍼드라이 8캔+미니폴딩스툴’ 패키지가 대박을 치면서 전월 대비 판매량이 15% 신장했다.주류업계 관계자는 “대통령이 일본 총리를 만나서 에비스 맥주를 마실 만큼 한일관계가 가까워진 것은 일본 브랜드에 긍정적”이라며 “맥주 성수기인 여름이 다가오면서 일본 맥주회사가 판매량 증진을 위한 마케팅에 시동을 거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노재팬 직격탄 ‘유니클로’도 회복세노재팬으로 타격을 받았던 일본 패션기업인 유니클로도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니클로의 2022년 회계연도(2021년 9~2022년 8월) 영업이익은 114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7% 신장했다. 올해 실적 전망은 더 밝다.지난 2월 서울 시내 영화관에서 관람객이 슬램덩크 포스터를 보고 있다(사진=뉴스1)최근 2023년 반기 실적을 발표한 유니클로의 모기업인 패스트리테일링은 “한국 시장은 높은 매출액과 이익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일본 콘텐츠도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은 개봉 7주차에 492만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했다. 글로벌 관람객수(3000만명)의 16%가 한국 관객인 셈이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도 452만명이 관람했다.일본 위스키인 산토리와 히비키, 사케도 2030세대를 중심으로 마니아층이 형성될만큼 인기다. 하이볼은 젊은층의 ‘최애 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한국의 민간 싱크탱크 동아시아연구원(EAI)과 일본 비영리 싱크탱크 겐론NPO가 작년 9월 발표한 발표한 ‘‘한일 국민 상호인식 조사’에서도 일본에 대한 호감이 2020년 12.3%에서 2022년 30.6%로 큰폭으로 뛰었다. 비호감은 71.6%에서 52.8%로 줄었다.유통업계 관계자는 “트렌드를 주도하는 2030세대는 역사 문제와 소비 생활을 분리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일본 주류, 패션, 콘텐츠에 대한 소비가 코로나 이전수준으로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최근 5년 일본맥주 수입 현황(자료=관세청)
- 이스타항공, 다음달 ‘3년 만’에 하늘길 다시 오른다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이스타항공이 다음 달 3년 만에 다시 하늘길에 오를 전망이다. 경영 악화로 지난 2020년 3월부터 비행이 멈춰섰던 이스타항공은 올해 초 새로운 주인을 맞으면서 재무 구조 개선을 이뤄냈고, 운항 재개에 필수적인 항공운항증명(AOC·Air Operator Certificate)도 발급받을 것으로 관측되면서 조만간 운항 재개에 나설 전망이다.23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이스타항공의 AOC 발급을 위한 최종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며, 별다른 문제가 없어 사실상 국토부 장관 결재만 남겨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정대로라면 다음 달 초 발급이 예상된다. 운항증명은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받은 후 항공기 안전운항을 위해 필요한 전문인력, 시설, 장비 및 운항·정비지원체계 등이 기준에 적합한지 여부를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일종의 안전면허이다.이스타항공은 AOC 발급 전 시행하는 ‘비상탈출훈련’ 평가도 지난 21일 통과했다. 비상탈출시험은 기장이 탈출 명령을 내린 후 승무원이 항공기 문을 열고 비상 탈출을 위한 슬라이드를 펼치는 데까지 15초 안에 마무리해야 하는 시험이다. 앞서 같은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서울의 경우 지난 2016년 비상탈출 훈련 통과 후 단 1주일 내에 AOC가 발급되고, 2주 내에 취항까지 이뤄진 바 있다.이스타항공은 AOC를 발급받게 되면 이후 노선허가 취득, 운임신고 등의 절차를 거친 후 운항개시가 가능하다. 다만 운항개시 이후 일정기간 동안 정부의 중점 감독대상으로 지정돼 특별 관리를 받게 된다. 운항증명 당시 확인한 안전운항체계가 지속 유지되고 있는지 국토부가 종합적으로 들여다보는 것이다.지난 2007년 설립된 이스타항공은 2009년 1월 김포-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같은 해 12월 국제선 시장에 진출했다. 이스타항공은 운항 4년 만에 흑자를 기록하면서 항공 시장에 안착했지만 2019년 일본 불매운동이 벌어지면서 경영에 위기가 닥쳤다. 여기에 2020년 들어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심각한 경영난과 재무건전성 악화로 결국 지난 2020년 3월 말부터 전면 운항 정지 상태에 들어갔다.사실상 파산 위기에 몰린 이스타항공은 2021년 1월 기업회생절차를 밟았고, 그해 6월 국내 중견기업 ㈜성정에 인수돼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하면서 지난해 3월 가까스로 기업회생에 성공했다. 그러나 항공기를 띄우기 위해 꼭 필요한 AOC(항공운항증명) 발급이 미뤄지면서, 이스타항공의 재무 구조는 계속 악화했다. 설상가상으로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민주당 의원의 횡령·배임 문제와 취업 비리 의혹, 타이이스타젯 설립 및 전 대통령 사위 취업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AOC 발급은 난항에 빠졌다. 자금 사정이 한계에 다다른 성정은 결국 새로운 투자자를 물색한 끝에 올해 초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VIG파트너스에 이스타항공 지분과 경영권을 모두 넘기게 됐다.VIG파트너스를 새 주인으로 맞은 이스타항공은 1000여억원의 자금을 수혈받아 자본잠식을 해소했고, 운항 재개를 위해 항공운항증명(AOC) 발급도 다시 절차를 밟는 중이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지난 2020년 초 법정관리 돌입 전까지 국내선 4개, 국제선 32개 등 총 36개의 노선에서 운항한 바 있다.이스타항공은 이번에 AOC를 발급받아 운항 재개에 들어가면 김포-제주 등 국내선을 먼저 띄운 후 5~6월부터 국제선까지 노선을 점차 늘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항공기 3대를 보유하고 있는 이스타항공은 추후 수요 증가에 대비해 최소 3대 이상 항공기 리스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미운털' 박혔던 토요타·혼다, 올해 국내 시장서 반등 노린다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국내 시장에서 부진의 늪에 빠진 일본 완성차 브랜드가 반등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 한국토요타자동차와 혼다코리아는 올해 하이브리드 신차를 대거 출격시키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바꾸기 위한 전략도 추진한다. 라브4 PHEV (사진=토요타)15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완성차 브랜드는 국내 시장에서 1만6991대를 판매해 전년(2만548대)보다 17.3% 감소한 실적을 거뒀다. 일본 차의 국내 시장점유율도 6.0%로 전년(7.4%)보다 줄어들었다.일본 브랜드는 국내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일어난 2018년 이후 맥을 추지 못했다. 2018년 4만5253대를 기록한 이후 2019년 3만6661대, 2020년 2만564대, 2021년 2만548대로 판매량이 계속 감소했다.토요타는 지난해 7592대를 판매해 전년(9752대)보다 판매량이 22.1% 떨어졌다. 혼다 역시 같은 기간 3140대를 팔아 전년(4255대)보다 27.9% 감소한 실적을 거뒀다.국내 수입차 시장에선 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브랜드 3사가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고 전기차를 내세운 현대자동차·기아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어 일본 브랜드의 입지가 계속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다.일본 브랜드는 국내 시장에 다시 한번 승부수를 던지기로 했다. 올해 국내에 신차를 공격적으로 출시하면서 브랜드 전략에도 변화를 준다. 일단 한국토요타는 신차를 대거 출시한다. 오는 21일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브(RAV)4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공개한다. 연내 토요타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세단인 크라운의 크로스오버 모델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계속해서 커지고 있는 레저용 차량(RV) 시장도 공략한다. 미니밴인 알파드와 준대형 SUV 하이랜더 등 하이브리드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토요타는 올해 국내에 전동화 모델도 내놓을 계획으로, 토요타의 첫 전기차인 bZ4X가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토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는 올해 준대형 SUV ‘렉서스 RX PHEV’와 중형 전기 SUV ‘렉서스 RZ’의 국내 출시를 예정했다.이와 함께 토요타는 브랜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바꾸기 위해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한다. 토요타는 이달 국립암센터에 8000만원을 기부했다. 향후에도 사회공헌에 주력하며 국내 시장에서 신뢰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혼다 CR-V (사진=혼다)지난해 신차를 출시하지 않았던 혼다코리아는 올해 주력 차종의 완전변경 모델을 연이어 내놓는다. 올해 상반기 SUV CR-V의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하고, 하반기엔 세단인 어코드의 완전변경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다. 준대형 SUV인 파일럿의 완전변경 모델도 나올 예정이다.혼다코리아는 판매 방식에 파격적인 변화를 준다. 혼다코리아는 차량 정보 확인, 시승 예약, 잔금 결제 등 구매와 관련한 모든 과정을 온라인에서 진행한다. 전통적인 완성차 업체임에도 100% 온라인 판매 전략을 들고 나오는 강수를 뒀다. 국내에선 테슬라와 폴스타 등 일부 전기차 브랜드만 100% 온라인 판매 방식을 취하고 있다.온라인 거래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 특성에 빠르게 대응하고, 젊은 고객층까지 잡겠다는 취지다.혼다코리아는 온라인 판매로 완전히 전환하며 가격 정책과 딜러사의 역할도 바꾼다. 혼다코리아는 원 프라이스 정책(단일가격제)을 도입해 모든 고객이 동일한 가격으로 차량을 구매하게 한다. 딜러사의 역할도 ‘큐레이터’로 바꾼다. 딜러는 고객의 생활패턴을 고려해 차량의 특장점과 활용법을 소개해주는 역할을 맡는다.업계 관계자는 “국내 수입차 시장이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점 등을 생각했을 때 일본 브랜드가 판매 감소를 더욱 뼈아프게 체감할 것”이라며 “과감한 신차 출시와 전략을 내놓아 국내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