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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바닥 찍었나…“하반기 반전 기대” (영상)
  • 인텔, 바닥 찍었나…“하반기 반전 기대”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지난주 강한 랠리에 따른 숨 고르기가 필요했던 데다 이번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상·하원 의회 연설과 6월 소비자·생산자 물가지수 발표, 2분기 실적 시즌 개막 등이 맞물리면서 눈치 보기 흐름이 이어졌다. 시장에서는 고용시장 둔화와 함께 인플레 지표도 약화했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전 댈러스 연은 총재이자 현재 골드만삭스에서 부회장으로 근무 중인 로버트 카플란은 한 인터뷰에서 “내가 과거 그 자리에 있었다면 9월 금리 인하를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며 “9월 첫 금리 인하 후 매 회의(11월, 12월)에 한 차례(0.25bp)씩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UBS는 2분기 S&P500 수익이 전년동기 대비 7.4%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테크주를 제외하면 2% 성장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인텔(INTC, 33.99, 6.2%) 글로벌 종합 반도체 기업 인텔 주가가 6% 넘게 급등했다. 하반기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된 영향이다. 이날 멜리우스 리서치는 애플과 AMD, 인텔에 대해 “상반기 AI(인공지능) 낙오자(소외주)에서 하반기에는 반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모멘텀이 살아나고 있고, 기존 주도주들이 숨을 고를 가능성이 큰 만큼 그 공백을 채울 것이란 분석이다. 기술적으로도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아일랜드 갭 반전’ 패턴이 완성되면서 추세 전환이 기대된다는 것. 인텔 주가는 지난 4월 9% 급락(갭 하락) 후 30달러를 중심으로 바닥을 다졌고, 이날 6% 급등(갭 상승)하며 패턴을 완성했다는 설명이다. ◇코닝(GLW, 43.05, 12%) 특수유리 및 광섬유·케이블 제조 기업 코닝 주가가 12%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2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한 영향이다. 이날 회사 측은 2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종전 34억달러에서 36달러로 높였다. 이어 주당순이익(EPS) 가이던스에 대해서는 종전에 제시한 0.42~0.46달러 중 밴드 상단 및 이를 소폭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웬델 웍스 코닝 CEO는 “생성 AI와 관련해 새로운 광섬유 제품 수요가 강력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1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코닝은 오는 30일 2분기 실적을 공개할 계획이다. ◇모픽홀딩(MORF, 55.74, 75.1%) 바이오 제약(심각한 만성 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 모픽홀딩 주가가 75% 폭등했다. M&A(인수합병) 모멘텀이 부각된 영향이다. 이날 일라이릴리(LLY)는 32억달러(현금거래)에 모픽홀딩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는 금요일 종가 기준 79%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일라이릴리는 모픽홀딩 인수를 통해 염증성 장 질환(IBD) 파이프라인를 강화시킨다는 계획이다.모픽홀딩은 궤양성 대장염(임상 2상, 2건) 및 크론병(임상 1상, 1건) 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모픽홀딩은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의 엄청난 잠재력이 이상적 파트너에 의해 최적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7.09 I 유재희 기자
고령화 대응…‘안티에이징’ 기업 액티브 투자
  • [ETF언박싱]고령화 대응…‘안티에이징’ 기업 액티브 투자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고령인구 증가에 대응해 고령화 관련 헬스케어와 바이오 산업 전반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새로 나왔다. 헬스케어와 바이오 산업의 정보 비대칭성이 크고 리스크가 다양하단 점을 반영해 액티브 투자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지난 2일 ‘TIMEFOLIO 글로벌안티에이징바이오액티브’ ETF를 상장했다. 해당 상품은 고령인구 증가에 따른 실버산업의 성장을 배경으로 고령화 관련 헬스케어 및 바이오 종목에 투자한다. 구성 종목을 보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에 이어 글로벌 제약사 머크앤코, 바이킹테라퓨틱스, 바이오젠 등의 순으로 비중이 크다. 국내 기업 중엔 휴젤(145020), 파마리서치(214450) 등이 투자 대상이다.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안티에이징’으로 인지돼 왔던 미용시술, 홈 뷰티, 화장품 분야에 머무르지 않고 비만치료제, 항암제, 치매 관련 의약품, 의료기기 등의 바이오·헬스케어 산업부터 요양케어, 보조로봇, 건강기능식, 의료AI 등 고령화 사회에서 장기적인 성장 기대가 가능한 산업들까지 투자 대상으로 설정한다”며 “안티에이징의 컨셉을 포괄적으로 확장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해당 상품은 KEDI 글로벌 불로장생 바이오 지수’를 기초지수로 하며, 기초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 ETF다. 헬스케어, 바이오 산업의 정보 비대칭성이 크고 기술력 등의 다양한 리스크를 고려해야 하는 만큼 펀드 매니저가 능동적으로 투자 종목을 고르고 비중을 조절하는 액티브 전략이 성과를 낼 수 있단 판단이 반영됐다. 총 보수는 연 0.8%다. (사진=픽사베이)
2024.07.06 I 원다연 기자
`으악! 바이든` 일라이릴리, 알츠하이머 치료제 승인 받았는데…(영상)
  • `으악! 바이든` 일라이릴리, 알츠하이머 치료제 승인 받았는데…(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특히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6%, 0.8% 상승하며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진행 중인 중앙은행 포럼에 참석해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치(2%)로 되돌리는데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며 “최근 데이터는 인플레이션이 디스 인플레이션 경로로 돌아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데이터 확인 후 신중하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라자드의 로널드 템플 수석 시장전략가는 연준이 9월을 시작으로 하반기에 총 3번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연준내 대표적인 비둘기파 인사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몇 달 안에 금리를 인하할 필요가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계속 완화되는 가운데 현재 금리 수준을 더 오래 유지할 경우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한편 RBC의 로리 칼바시나 글로벌 주식 전략 책임자는 S&P500 연말 목표치를 종전 5300에서 5700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현재 증시가 과매수 상태인 만큼 5~10% 수준의 단기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테슬라(TSLA, 231.26, 10.2%)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10% 넘게 급등하며 6거래일 연속 랠리를 이어갔다. 2분기 판매(인도) 실적이 시장에서 우려했던 것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호재로 작용했다. 테슬라에 따르면 2분기 판매량은 44만3956대로 월가 예상치 42만~43만대를 훌쩍 넘어섰다. 이는 1분기 판매량 38만6810대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다만 전년동기 46만6140대보다는 감소했다. 생산량은 41만1000대로 판매량보다 적었다. 그만큼 재고가 축소됐음을 시사한다. 시장에서 또 주목한 것은 ESS(에너지 저장 장치) 설치 규모다. 이 기간 9.4기가와트를 설치해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는 “테슬라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고 있다”며 “기술 강자로 돌아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리비안과 니콜라(NKLA, 8.7%)도 예상을 웃도는 판매 실적을 공개하며 동반 급등했다. ◇일라이릴리(LLY, 906.71, -0.8%) 의약품 개발 기업 일라이릴리 주가가 1% 하락으로 마감했다. 장중 4%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지만 낙폭을 상당 부분 줄였다.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은 공동 칼럼을 통해 제약사를 대상으로 비만 및 당뇨 치료 약물(GLP-1)의 가격 인하를 촉구했다. 그들은 “미국에서 비만·당뇨 치료에 대한 처방약 가격의 대폭 인하(탐욕 중단)를 거부한다면 그것을 끝내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가격 인하에 대한 정치적 압박이 커진 셈이다. 다만 이날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일라이릴리의 ‘도나네맙’을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승인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낙폭을 줄인 배경이다. 도나네맙은 바이오젠과 에자이가 공동 개발한 ‘레켐비’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승인된 알츠하이머 치료제다. 이 약물은 12개월간 총 13회 주입하는 방식이며 비용이 3만2000달러로 추정된다. ◇파라마운트 글로벌(PARA, 10.72, 5.7%, 7.9%*) 미디어 콘텐츠 기업 파라마운트 글로벌 주가가 정규 거래에서 6% 가까이 상승한 데 이어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8% 올랐다. M&A 모멘텀이 다시 부각된 영향이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디어 거물 ‘배리 딜러’가 이끄는 IAC는 파라마운트 지배권 인수를 검토 중이다. 샤리 레드스톤이 보유한 내셔널 어뮤즈먼트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셔널 어뮤즈먼트는 파라마운트의 모회사로 지분 77%를 보유 중이다. 이와 별개로 파라마운트 산하의 벳(BET) 네트워크를 16억달러에 매각할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한편, 파라마운트는 스카이댄스와의 합병을 추진했지만 이사회 반대로 지난달 최종 무산된 바 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7.03 I 유재희 기자
美FDA, 일라이릴리 알츠하이머 치료제 승인…레켐비와 경쟁
  • 美FDA, 일라이릴리 알츠하이머 치료제 승인…레켐비와 경쟁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 식품의약국(FDA)이 2일(현지시간)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초기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인 도나네맙을 승인했다. 도나네맙은 키순라라는 상표명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사진=AFP)앞서 FDA는 지난 3월 도나네맙의 안전성과 효능을 추가 검토하기 위해 외부 자문외원회 회의를 소집하기로 하면서 도나네맙의 승인 여부 결정을 연기했다. 자문위는 지난달 도나네맙의 이점이 위험보다 크다면서 만장일치로 승인을 지지했다. 미국 알츠하이머 협회의 조앤 파이크 회장은 “이것은 진정한 진전”이라면서 “치료할 수 있는 선택지가 다양해지는 것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기다려온 발전”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미국 바이오젠·일본 에자이가 공동 개발한 또 다른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와의 경쟁을 예상하고 있다.알츠하이머는 대표적인 퇴행성 뇌 질환이나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최근에는 환자의 뇌에 축적되는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원인으로 주목된다.레켐비와 도나네맙 모두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데, 도나네맙은 약물의 한정된 투여 기간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레켐비는 2주 간격, 도나네맙은 4주 간격으로 투여해야 한다. 연간 기준 도나네맙의 치료 비용은 3만2000달러(약 4439만원)로, 레켐비의 2만6500달러(약 3676만원)보다 높게 책정됐다. FDA는 레켐비와 마찬가지로 도나네맙의 처방 라벨에 뇌부종과 출혈 등 잠재적 부작용의 위험을 표시하도록 했다. 로이터통신은 도나네맙이 65세 이상 노인을 위한 메디케어 건강보험에 가입한 환자들이 주로 사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디케어는 지난해 FDA의 표준 승인을 받은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보장하기 시작했다.펀드평가회사 모닝스타의 데미안 코노버 애널리스트는 도나네맙의 승인으로 일라이릴리가 연간 최대 50억 달러(약 6조937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도나네맙과 레켐비 사이에 상당히 균등하게 분할된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알츠하이머협회에 따르면 600만 명 이상의 미국인이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다.
2024.07.03 I 김윤지 기자
美서 시작된 훈풍에 韓도 ‘비만·당뇨주사제’ 랠리
  • 美서 시작된 훈풍에 韓도 ‘비만·당뇨주사제’ 랠리[바이오 맥짚기]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1일 제약·바이오, 헬스케어 종목은 당뇨·비만치료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주요 상승 종목은 상승 제한폭까지 오른 인벤티지랩(389470)과 18% 상승한 펩트론(087010)이다. 인벤티지랩과 펩트론은 현행 주1회 주사제인 비만치료제의 효과는 유지하면서도 주사 횟수를 줄여 환자들의 번거로움과 비용을 줄일 장기지속형 제제를 개발 중이다.1일 인벤티지랩과 펩트론의 주가 추이. 전체 코스닥 상장사 중 상승률로 줄을 세웠을 때 인벤티지랩은 1위, 펩트론은 6위를 차지했다.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비만·당뇨치료제 美테마주 뜨자 韓테마주도 ‘둥실’1일 KG제로인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인벤티지랩의 종가는 직전 거래일 대비 29.98% 상승한 1만4350원을 기록했다. 펩트론도 이날 오후 한때 전일 종가(4만9350원) 대비 23.40% 오른 6만900원을 기록하는 등 주가가 상승 제한폭(30.0%) 가까이 치솟았다. 이후 등락을 거쳐 종가는 전일 대비 18.14% 오른 5만8300원에서 마감했다.양사 모두 이날 특별한 이슈는 없었다. 인벤티지랩 관계자는 이날 주가 상승에 대해 “최근 개최된 미국 당뇨병학회(ADA)에서 포스터발표를 진행했고 현장에서의 반응도 나쁘지 않았다”며 “비만·당뇨치료제 테마를 타고 주가가 오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미국 나스닥에서 비만·당뇨치료제 관련 주들이 꾸준히 강세를 보이자 국내 관련주들도 훈풍을 맞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8일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일라이 릴리는 52주 최고가(915.54달러)를 찍었다. 이에 앞서 지난 25일 노보 노디스크도 148.15달러를 기록하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지난 1년간 나스닥의 양대 비만·당뇨치료제 기업은 주식 시장에서 무서운 기세를 보여왔다. 이 기간 일라이 릴리는 94%(2023년 6월30일 468.98달러 → 2024년 7월1일 911.03달러), 노보 노디스크는 80%(2023년 6월30일 80.91달러 → 2024년 7월1일 145.48달러) 올랐다.◇글로벌 빅파마와의 ‘협업’ 가능성에 기대감미국에서는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처럼 비만·당뇨치료제 개발사가 주목받는 반면, 국내에서는 장기지속형 주사제 관련 주가 더 뜨고 있다는 점이 특기할 만한 포인트다. 실제로 1일 대표적인 국내 비만·당뇨치료제 개발사인 한미약품(128940)과 디앤디파마텍(347850)은 각각 직전 거래일 대비 5.5%, 3.3% 오르는 데 그쳤다. 인벤티지랩과 펩트론이 두 자릿 수 상승률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시장에서 한국 제약·바이오회사의 비만·당뇨치료제 신약 개발 가능성보다 제형 변경 기술을 통해 글로벌 빅파마와 협업에 성공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인벤티지랩은 현재 노보 노디스크의 블록버스터 의약품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 기반 1개월 주기의 비만치료제 IVL3021의 비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IVL3021은 자체 개발한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IVL-DrugFluidic을 활용한다. 이밖에 세마글루타이드 외 다른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성분의 장기지속형 주사제 공동개발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지난 27일부터 3영업일 내리 꾸준한 상승을 보인 펩트론 역시 지난해 미국 글로벌 제약사와 1~2개월 지속형 비만·당뇨 치료제 개발을 위한 물질이전계약(MTA)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펩트론은 이에 앞서 지난 2022년에도 글로벌 비만·당뇨치료제 A사와 MTA를 맺은 바 있다. MTA란 연구 목적으로 한 기관에서 다른 기관으로 물질을 제공할 때 체결하는 계약으로, 기술이전의 전(前) 단계로 여겨지기도 한다.현재 글로벌 비만·당뇨치료제 시장은 노보 노디스크의 세마글루타이드와 일라이 릴리의 티르제파타이드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펩트론은 펩타이드 기술을 기반으로 장기지속성 의약품 플랫폼을 만드는 회사다. 펩트론이 글로벌사와 MTA를 맺은 애셋은 세마글루타이드와 티르제파타이드의 효과를 유지하면서 지속시간은 최소 4배 이상 늘린 서방형 제제들이다.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만 인구를 보유한 중국 의약당국이 지난 25일 위고비 사용을 승인했다”며 “중국 당국의 승인으로 비만치료제 수요는 더 빠르게 증가해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이 2024년 150억 달러(약 20조8000억원)에서 2030년 770억 달러(약 106조6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다.
2024.07.02 I 나은경 기자
소마젠, 모더나와 1년간 83억 규모 유전체 분석 서비스 연장 계약 체결
  • 소마젠, 모더나와 1년간 83억 규모 유전체 분석 서비스 연장 계약 체결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소마젠(950200)이 2일 세계적인 코로나 백신 개발 회사인 미국 모더나와 올해 7월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1년간 DNA 및 RNA 등의 유전체 분석(Sequencing) 서비스 추가 연장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제공=소마젠)소마젠은 모더나와 지난 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년간 648만달러(약 85억원) 규모의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바 있다. 이번에도 지난해 계약 물량과 비슷한 수준인 599만불(원화 약 83억원) 규모로 올해 7월부터 향후 1년간의 추가 수주를 완료했다. 2022년부터 금번 계약 건까지 최근 3년간 소마젠이 모더나로부터 수주한 금액은 누적 규모로 약 200억원 이상에 달한다.소마젠 박정용 CES 부서장은 “모더나와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모더나의 확장 계획에 경쟁사들 보다 민첩한 비즈니스를 제공한 것과 높은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최근 데이터 생산 시간을 더욱 단축한 소마젠의 기술력이 계속해서 모더나와의 대규모 계약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이어 “아울러, 모더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최근 거래처에 엄격한 품질 및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기 위해 거래처에 대해 글로벌 ESG 평가기관 에코바디스(Ecovadis)를 통해 ESG 평가를 실시했다”며 “이에 소마젠은 높은 ESG평가 등급인 브론즈 메달을 획득하여, 모더나의 엄격한 기준을 통과했다”라고 덧붙였다.소마젠은 지난 2014년부터 모더나와 DNA 및 RNA 등의 유전체 분석 서비스 공급을 체결한 이후, 현재까지 10년째 모더나에 끈끈한 협업 관계를 유지해 나가고 있다. 특히 모더나는 2020년부터 코로나 백신 개발 및 암 치료제 개발 등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오면서 유전체 분석 서비스 파트너인 소마젠에 발주 물량을 꾸준히 늘려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소마젠 홍 수 대표는 “모더나와의 긴밀한 협업 관계는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을 자신하고 있다”며 “모더나와 지난 10년간 쌓아온 레퍼런스를 통해 최근에는 아스트라제네카, 일라이릴리 등 글로벌 제약회사들로부터의 수주 물량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2024.07.02 I 김지완 기자
 카카오, AI 사업 수주·템퍼스-소뱅, AI의료社 설립
  • [AI헬스케어 트렌드] 카카오, AI 사업 수주·템퍼스-소뱅, AI의료社 설립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이번주에 있었던 인공지능(AI) 의료 및 헬스케어 업계 주요 소식을 정리합니다. 6월 마지막 주에는 △템퍼스 AI와 소프트뱅크의 신규 헬스케어 기업 설립 소식, △일라이릴리의 AI 신약 분야 투자 확대 소식 △카카오헬스케어의 정부 사업 수주 소식 등이 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꼽혔습니다.◇템퍼스AI, 소프트뱅크와 합작 벤처 설립일본의 기술 투자 기업인 소프트뱅크 그룹이 템퍼스AI와 헬스케어 합작 벤처를 설립한다. 이번 조치는 상대적으로 투자 활동이 저조했던 AI 분야에 대한 소프트뱅크의 투자 활동을 확대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행보다. 이 협력은 인공 지능(AI)을 활용하여 개인 의료 데이터를 분석하여 치료 추천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템퍼스 AI와의 파트너십은 소프트뱅크가 2023년 4월 시리즈 G 펀딩 라운드에서 2억 달러를 투자한 데 이은 것이다. 이후 템퍼스AI는 2024년 6월 나스닥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루닛-템퍼스AI 주요 기업 정보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템퍼스AI는 전자상거래 기업 그루폰(Groupon)의 공동 창업자로도 알려진 에릭 레프코프스키가 2015년 설립했다. 템퍼스 AI는 방대한 임상 기록과 병리 이미지, 방사선 사진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의사들에게 제공하는 AI 기반 진단 서비스 기업이다. 기업의 초기 사업은 염기서열진단이나 분자진단, 분자병리 테스트 등에 대한 서비스로 성장했으나 AI영상 분석 전문 기업을 인수하며 사업을 확장했다.합작회사는 자본금 300억엔(약 2610억원) 규모로, 소프트뱅크그룹과 템퍼스 AI가 절반씩 출자하며 이사도 양 회사에서 같은 수로 절반씩 구성하기로 했다.연내 일본 전국 병원으로부터 환자 데이터와 병리 정보를 모으고, 수집한 정보를 익명화한 뒤 분석해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한다. 소프트뱅크는 구축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일본에서 향후 1~2년 내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은 일본의 사망 원인 중 가장 많은 암을 대상으로 하고, 이후 심장질환이나 뇌신경으로 분야를 넓혀갈 계획이다.또한 환자의 전자 진료기록카드나 자기공명영상장치(MRI) 파일, 임상세포 등의 정보를 각 병원으로부터 모아 병원에서 활용하기 쉬운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도 검토한다.이를 통해 소프트뱅크는 일본인의 의료 데이터 수집을 담당하겠다는 의욕을 내비치고 있다. 일본의 암 게놈 의료 핵심 거점 병원으로 지정된 도쿄대, 교토대, 게이오대를 비롯한 전국 의료기관에 데이터 제휴를 요청할 계획이다.소프트뱅크그룹은 일본에서 이 같은 사업을 실용화한 후,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서도 전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일라이릴리, 오픈AI 활용한 항생제 내성 치료제 개발일라이 릴리가 항생제 내성(AMR)을 비롯한 다양한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일라이 릴리는 최근 오픈AI를 활용해 AMR의 해결책을 고심하고 있다. 이번 오픈AI와의 협업은 소셜 임펙트 벤처 캐피탈 포트폴리오를 통해 약물 내성 병원체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앞서 일라이 릴리는 1억 달러(약 139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30년까지 환자에게 2~4개의 새로운 항생제를 출시하고 다재내성 병원체에 대한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일라이릴리 회사 모습 (사진=일라이릴리)다만 오픈AI와의 계약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브래드 라이트캡 일라이 릴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미생물 감염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게 돼 기쁘다”며 “첨단 AI는 제약분약에서 혁신적인 돌파구를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혜택을 환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일라이 릴리의 AI에 대한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일라이 릴리의 최고 경영자인 데이비드 릭스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AI는 계약 생산 또는 행정 업무의 반복적인 부분과 같은 작업의 초기 단계를 수행할 수 있고 더 나아가 화학자들이 볼 수 없거나 시각화하지 못했던 데이터를 기반으로 약물 개발을 할수 있다며 필요성을 언급했다.◇카카오헬스케어, 초거대 AI 개발 사업 수주최근 카카오헬스케어 컨소시엄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초거대AI 기반 보건의료 서비스 지원 사업’ 주간사업자에 선정됐다.이 사업은 초거대AI를 활용해 △실시간 소아 건강상담, 소아 맞춤형 질병예측 알림 서비스 개발·실증 △소아 진료 지원을 위한 환자 맞춤형 증례 분석·처방 보조 서비스 개발·실증이 목표다. 전국의 소아청소년과 병·의원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초거대AI를 활용해 의료서비스 공급 체계를 강화하자는 취지다. 2027년까지 4년 간 320억원이 투입된다.카카오헬스케어는 모기업인 카카오와 분당서울대병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 컨소시엄은 △카카오헬스케어가 AI 기반 당뇨 관리 서비스 ‘파스타’를 운영하며 축적한 임상·데이터 운영 경험 △카카오가 보유한 국민 메신저 ‘카카오’와 연내 공개 예정인 거대언어모델(LLM) 코지피티를 고도화한 ‘코지피티 2.0’ △국내 최고 수준의 임상 역량을 보유한 분당서울대병원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특히 카카오헬스케어가 ‘카카오’ 메신저를 활용해 만성질환(당뇨) 관리 플랫폼을 개발·운영한 역량을 높이 평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4.06.30 I 김승권 기자
이수앱지스 “1200억은 시작”...신약 기술이전 본격 시동
  • 이수앱지스 “1200억은 시작”...신약 기술이전 본격 시동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희귀약 개발사 이수앱지스가 항암제 기술이전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400조원 규모의 항암제 시장에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이번에 기술이전한 ISU104의 경우 특정 단백질을 가진 암세포를 찾아내는 항체다. 향후 다른 약물과의 병용요법이나 결합 등 확장성이 크기 때문에 이번 딜을 시작으로 ISU104와 관련된 추가 계약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1200억 딜 ‘돋보기’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이수앱지스는 미국 소재 항암제 기업과 총 8550만 달러(1188억원) 규모의 ISU104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반환의무가 없는 선급금(업프론트)은 300만 달러(약 42억원)로 전체 계약 규모의 3.5%를 차지한다. 이중 200만 달러(약 28억원)는 30일 내 수령하고 나머지 100만 달러(약 14억원)도 상대회사에 공급된 원액(DS·Drug Substance) 품질에 이상이 없을 경우 3분기 내 수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ISU104(성분명 바레세타맙)는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표적항암제로, 암세포 증식과 연관돼 발생하는 ErbB3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다. 특히 ErbB3는 기존 항암제에 약물 내성을 갖게 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여서 향후 수술이나 항암요법, 방사선요법과 같은 암의 표준치료법으로 내성이 생긴 암 환자들에 대한 치료 효과도 기대된다.앞서 이수앱지스는 재발성·전이성 두경부암 성인 환자에게서 ISU104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하며 2021년 임상 1상을 종료했지만, 파트너사는 새롭게 임상 1상을 진행하게 된다. 기존 임상 1상은 ISU104라는 항체 자체의 안전성을 확인한 것이지만, 파트너사는 ISU104를 자사 기술에 적용할 예정이므로 이때의 안전성을 다시 확인해야 한다. 타깃 적응증도 두경부암에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향후 진행될 임상 1상 추이에 따라 구체화될 전망이다.아직 어떤 식으로 ISU104가 활용될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항체-약물접합체(ADC)와 유사한 방식이 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 경우 ISU104가 문제가 있는 ErbB3 항원을 가진 암세포를 찾아내 달라붙으면 파트너사의 페이로드(약물)가 해당 암세포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양사는 연내 가설검증(PoC)을 마치고 내년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예정이다. 공시에 따르면 미국 IND 제출 후 50만 달러(약 7억원)를 수령하게 돼 있으므로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내년 7억원 추가 수령도 기대된다.아울러 파트너사는 5년 내 ISU104를 활용한 신약의 품목허가까지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8250만 달러의 추가 수령이 5년 내 결정되는 것이다. 상용화 이후 로열티는 별도로 계약됐는데 로열티 퍼센티지는 한 자리 수로 추측된다.다만 회사는 이날 공시에서 오는 2029년 6월25일까지 계약 상대방에 대해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파트너사가 치료제 개발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경쟁사 등에 이번 계약을 노출하지 않고자 한 것으로 알려졌다. ErbB 패밀리는 암의 예후와 관련된 단백질로 이중 ErbB1은 표적항암제(머크의 ‘얼비툭스’(성분명 세툭시맙))로 상용화돼 연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내고 있다. 하지만 ErbB3 타깃 항암제는 아직 글로벌 시장에서 상용화된 바 없어 계열 내 최고 신약(Best-in-Class) 타이틀을 노리겠다는 계산인 것으로 보인다.◇이번 딜의 의미는?선급금의 규모는 전체 딜의 3.5%로 크지는 않지만, 이번 기술이전은 두 가지 측면에서 이수앱지스에 주는 의미가 크다. 첫 번째는 이수앱지스가 처음으로 오리지널 약이 없는 ‘신약’ 개발에 대한 역량을 시장에 입증했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소규모 희귀질환 시장에서 활약하던 회사가 항암제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는 것이다.지난해 창사 이래 첫 흑자전환을 달성한 이수앱지스의 주요 매출원은 고셔병 치료제인 ‘애브서틴’, 파브리병 치료제 ‘파바갈’, 심근경색 치료제 ‘클로티냅’ 3가지 의약품이었다. 이수앱지스는 2000년 이수화학의 생명공학 사업본부를 전신으로 처음 바이오 사업을 시작했고, 이수앱지스의 주력 제품들도 ‘바이오시밀러’라는 개념이 의약당국에 의해 규정되기 전 개발한 의약품이다. 이 때문에 애브서틴, 파바갈, 클로티냅 모두 ‘신약’으로 구분되기는 하지만 사노피-젠자임의 ‘세레자임’, 사노피의 ‘파브라자임’, 일라이릴리의 ‘리오프로’를 각각 동일 성분의 오리지널 약으로 두고 있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신약의 개념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애브서틴의 경우 이수앱지스에서 가장 매출액이 크지만 타깃 적응증인 고셔병의 글로벌 치료제 시장 규모는 2조원대에 불과할 만큼 시장이 협소하다. 이 덕분에 오리지널 약을 가진 글로벌 제약사들이 시장 규모를 감안해 우선순위를 낮추며 미국이나 유럽을 제외한 시장에서는 서서히 철수해 나가고 있어 이수앱지스가 시장을 넓히는 데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매출 성장세에는 결국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수앱지스가 항암제, 알츠하이머 치료제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려 노력하는 것도 궁극적으로 더 큰 시장을 타깃으로 하기 위함이다.글로벌 항암제 시장의 경우 연평균 11%로 성장해 오는 2027년에는 3000억 달러(약 417조원) 이상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에서도 표적항암제는 연평균 성장률이 21.8%로, 항암제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ISU104는 플랫폼 기술은 아니지만 이수앱지스는 ErbB3 항체를 가지고 여러 모달리티(치료접근법)에 적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현재 회사 내부에서는 ISU104를 CAR-NK(키메라 항원 수용체-자연살해)와 결합시킨 세포치료제로 자체 개발 중이다. 이밖에도 이번 딜이 ISU104를 특정 모달리티 치료제 개발에만 한정되도록 제한을 뒀으므로 향후 다양한 모달리티와의 결합 가능성을 연구하며 추가적인 기술이전을 시도할 계획이다.
2024.06.27 I 나은경 기자
'살 빼는 약' 14억명 공략한다…中, 노보노디스크 '위고비' 승인
  • '살 빼는 약' 14억명 공략한다…中, 노보노디스크 '위고비' 승인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중국에서 승인을 받았다. 인구 14억명의 세계 경제대국 2위인 중국이라는 큰 시장을 선점하면서 비만치료제 사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노보노디스크 로고와 비만치료제 위고비(사진=로이터)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노보노디스크가 위챗을 통해 중국 국가약품관리감독국이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 치료를 위한 위고비의 시판 허가를 내줬다고 밝혔다. 출시 시기나 가격 등의 상세 정보는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앞서 중국에선 2021년 4월 노보노디스크의 당뇨병치료제 ‘오젬픽’이 승인을 받았다. 그간 오젬픽은 노보노디스크가 당뇨병치료제로 만들었지만, 체중 감량 효과가 크게 나타나면서 다이어트 약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오젬픽의 중국 내 판매는 2021년 말 3억크로네(약 600억원)에서 지난해 48억크로네(약 9600억원)으로 급증했다.중국에서 비만 치료를 원하는 환자들이 그간 당뇨병치료제 오젬픽의 오프라벨(용도 외 처방) 사용에 의존했지만, 공식적으로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위고비는 1주일에 한 번 주사하고 감량 효과는 체중의 15% 정도로 알려졌다.중국은 비만 인구가 증가하고 있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유망한 곳으로 꼽혀왔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2015~2019년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중국 성인의 과체중과 비만율은 각각 34.3%와 16.4%로, 성인 인구의 절반 이상이 과체중 또는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중국에서 비만 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고,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오는 2030년에는 중국의 과체중 성인 수가 2000년 대비 2.8배인 5억4000만명, 비만 인구는 2000년 대비 7.5배인 1억5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중국에서 비만치료제 시장의 잠재력은 크게 평가받고 있다. 미국 조사 회사 비지블 알파는 중국에서의 비만 치료제 및 당뇨병 치료제 판매 규모가 2030년에 48억달러(약 6조6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특히 노보노디스크는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최대 경쟁자인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보다 앞서 중국에서 승인을 얻으면서 한발 앞서나갈 수 있게 됐다. 일라이릴리는 지난달 중국에서 당뇨병치료제 ‘마운자로’에 대한 승인을 받았으며, 비만치료제 ‘젭바운드’에 대한 관계 당국의 규제 검토는 진행 중이다.노보노디스크의 중국 시장 공략의 관건은 공급능력이다.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노보노디스크는 생산 확대를 위해 지난 3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공장을 확장하기 위해 41억달러(약 5조7000억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비만치료제 개발에 착수한 중국 제약사들의 추격도 우려 요소다. 비만치료제의 핵심성분으로 꼽히는 인슐린 분비 촉진과 식욕 억제에 도움이 되는 호르몬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의 유사체인 세마글루타이드에 대한 특허는 중국에서 2026년에 만료될 예정이다. 유럽·일본은 2031년, 미국은 2032년까지인 것에 비해 짧다. 게다가 노보노디스크는 중국에서 세마글루타이드의 특허에 대한 법적 분쟁 중으로 불리한 판결이 나오면 독점 사용권을 그보다 더 빨리 잃을 수도 있다. 이에 중장기적으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뉴욕거래소에서 주가는 전장보다 3.25% 오른 146.91달러로 마감했다.
2024.06.26 I 이소현 기자
‘TIMEFOLIO 글로벌안티에이징바이오액티브’ ETF, 2일 상장
  • ‘TIMEFOLIO 글로벌안티에이징바이오액티브’ ETF, 2일 상장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내달 2일 ‘TIMEFOLIO 글로벌안티에이징바이오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한다고 26일 밝혔다. TIMEFOLIO 글로벌안티에이징바이오액티브 ETF는 KEDI 글로벌 불로장생 바이오 지수를 비교지수로, 비만·당뇨, 치매 및 신약·바이오시밀러 등 빠르게 성장하는 바이오, 헬스케어 글로벌 탑 기업들에 투자한다. 주요 투자종목으로는 글로벌 탑 비만치료제인 젭바운드, 오젬픽을 만드는 일라이릴리, 노보노디스크와 키트루다를 보유한 글로벌 탑 항암제 기업인 머크, 떠오르는 차세대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인 바이킹테라퓨릭스, 아스트라제네카, 암젠 등 다양한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이 포함돼 있다. 더불어 파마리서치(214450), 휴젤(145020)과 같이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도 포함되어 있다.이 ETF의 운용역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이정욱 부장은 “사회가 빠른 속도로 고령화되며 건강한 장수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수 밖에 없고, 최근 비만과 치매가 건강한 노후를 위해 극복해야할 질병으로 그 치료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비만을 질병으로 규정할 만큼 비만과 당뇨 치료에 대한 관심도 전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60%이상을 미국이 차지하고 덴마크, 독일 등 유럽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글로벌 빅파마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 지고 있는 만큼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은 글로벌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며 “바이오, 헬스케어 섹터는 정보의 비대칭성이 높고 기술력, 재무 건전성 등 다양한 리스크를 고려해서 시의 적절하게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이 깊이 있는 리서치를 통해 운용하는 액티브 ETF가 가장 적합하다”고 제시했다.
2024.06.26 I 원다연 기자
‘양압기 회사’ 레스메트, 일라이릴리 탓에 급락…무슨일이 (영상)
  • ‘양압기 회사’ 레스메트, 일라이릴리 탓에 급락…무슨일이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다우지수는 0.7% 오른 반면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오던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3%, 1.1% 하락했다. 특히 엔비디아(NVDA) 등 대형 기술주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블루칩 데일리 트렌드 리포트의 래리 텐타렐리 최고 기술 전략가는 “지난주부터 건강한 로테이션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엔비디아 등 기술 분야에서 정말 좋은 일시중지가 나타났고, 후퇴하고 있던 다른 부문에서의 회복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한편 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인 펀드스트랫의 톰 리는 10년래 S&P500이 1만500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업들의 수익성장을 바탕으로 연간 20%씩 오를 수 있다는 것. 톰 리는 “코로나19때 미국 경제와 기업 실적이 훨씬 더 탄력적이라는 사실이 입증됐다”며 “특히 AI(인공지능) 모멘텀을 바탕으로 시장 내 기술주 비중이 18%에서 40~50%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톰 리는 조만간 업데이트된 올해 연말 목표치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종전 전망치 5200에서 5800으로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엔비디아(NVDA, 118.11, -6.7%) 세계 최대 AI 반도체 설계 기업 엔비디아 주가가 7% 가까운 하락세를 기록했다. 사흘 연속 내림세다. 오랜기간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욕구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가는 고점(140.76달러)대비 16% 급락했다. 3거래일 만이다. 통상 고점대비 10% 이상 하락시 조정국면에 진입했다고 판단하는 만큼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도 커진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조정에 대해 젠슨 황 CEO를 비롯해 경영진들의 잇단 자사주 매도와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욕구 등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한 전문가는 “가파른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늘고 있다”며 “다만 일시적 변동성일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RXO(RXO, 24.85, 22.96%) 물류 회사 RXO 주가가 23%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글로벌 물류 기업 UPS로부터 코요테 로지스틱스를 10억2500만달러에 인수키로 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RXO는 이번 인수로 업계 순위가 5단계 상승해 북미 지역내 3대 화물 중개 업체가 될 전망이다. 특히 UPS가 지난 2015년 코요테를 18억달러에 인수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좋은 가격에 인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UPS는 코요테 매각 후 핵심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RXO 측은 “2500만달러 규모의 연간 비용 시너지(절감)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레스메드(RMD, 182.20, -11.5%) 수면호흡장애(SBD) 진단 및 치료 장비 제조업체 레스메드 주가가 12% 가까이 급락했다. 이날 일라이릴리(LLY, 0.7%)는 체중 감량 약물 ‘티르제파타이드’에 대한 임상 실험에서 수면무호흡증 중증도가 감소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수면무호흡증 치료제로의 승인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가에서는 티르제파타이드가 수면호흡장애 치료제로 승인되면 다소 불편한 양압기보다 해당 약물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날 레스메드와 함께 수면호흡장애 치료 장비를 제조하는 인스파이어 메디컬 시스템(INSP, 135.30, -16.7%) 주가도 17% 가까이 급락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6.25 I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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