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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라이릴리, 비만약 판매 호조에 4Q 깜짝 실적…개장 전 5%↑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일라이릴리(LLY)는 지난 4분기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이 소식에 6일(현지시간) 오전 9시 27분 기준 일라이릴리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전일대비 5.56% 오른 745.94달러에 움직이고 있다.배런즈에 따르면 일라이릴리는 지난 4분기 주당순이익(EPS)이 전년 대비 19% 증가한 2.49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2.30달러를 상회했다고 전했다.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28% 성장한 93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이 역시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컨센서스인 89억달러를 웃돌았다. 특히 전반적으로 가격이 16% 인상되면서 매출 상승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 치료제 가운데서는 ‘문자로’가 매출 22억1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며, 반면 트룰리시티의 매출은 전년 대비 13.8% 감소한 16억7000만달러, 휴말로그의 매출은 전년 대비 33% 감소한 3억6660만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11월에 출시된 신규 비만 치료제인 ‘젭바운드’의 매출이 1억7580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라이릴리는 2024 회계연도 연간 매출이 404억달러~416억달러, 연간 조정 EPS가 12.20달러~12.7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393억달러, 12.39달러를 모두 상회하는 수준이다.
2024.02.06 I 장예진 기자
'머스크 비만약' 생산 늘린다…노보노디스크, 위탁공장 인수
  • '머스크 비만약' 생산 늘린다…노보노디스크, 위탁공장 인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비만 치료체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생산량 확대를 위해 세계 2위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인 카탈런트를 인수키로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다이어트 약으로 알려지며 ‘없어서 못팔 정도’로 인기인 자사 제품 위고비(비만 치료제)와 오젬픽(당뇨병 치료제)의 생산 역량을 늘리기 위해 100억달러가 넘는 투자를 단행, 체중 감량 약물 시장에서 최대 라이벌인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노보노디스크 로고와 비만치료제 위고비(사진=로이터)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는 모회사 노보홀딩스가 카탈런트의 부채를 포함해 총 165억달러(약 22조원)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노보노홀딩스는 카탈런트 주식을 115억달러(약 15조3000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거래가 성사된 후 노보노홀딩스는 이탈리아 아나그니, 벨기에 브뤼셀, 미국 인디애나주에 있는 카탈런트의 제조 시설 3곳을 노보노디스크에 110억달러에 매각하기로 했다.노보노디스크는 이번 인수와 관련, 더 많은 당뇨병과 비만 환자에게 치료제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라스 프루에르가르드 요르겐센 노보노디스크 최고경영자(CEO)는 “기존 공급망에 전략적 유연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그간 카탈런트는 벨기에와 미국 공장에서 위고비 생산을 위해 충전 작업을 수행하는 등 노보노디스크와 협력해왔는데 이번 매각으로 다른 제약사의 의약품 생산은 중단하고 노보노디스크 제품 생산에만 전념하게 될 전망이다.노보홀딩스는 올해 말까지 인수를 완료할 계획이며, 이를 통한 생산량 증대 효과는 2026년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이날 카탈런트 인수로 생산량이 확대된다는 소식에 노보노디스크 주가는 덴마크 증시에서 3.6% 오른 809.8크로네에 거래를 마쳤다.최근 제약업계에서는 비용절감으로 마진을 개선하기 위해 위탁 생산에 의존하는 것과 달리 노보노디스크가 카탈런트를 직접 인수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비만치료제 시장의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갈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JP모건에 따르면 올해 미국 내 주간 평균 위고비와 오젬픽 처방량은 전년 대비 각각 148%, 43% 증가했다. 모건스탠리는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를 지난해 24억달러에서 2030년 540억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비만치료제 시장 성장에 힘입어 양강구도를 형성한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의 주가는 작년 각각 51.46%, 59.19% 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도 각각 14.26%, 21.15% 올랐다. 노보노디스크는 작년 유럽 증시에서 명품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HM)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다.
2024.02.06 I 이소현 기자
매출 6조 뚫은 ‘위고비’ 비만 시장 석권...국내 후발주자들 대책은
  • 매출 6조 뚫은 ‘위고비’ 비만 시장 석권...국내 후발주자들 대책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약 ‘위고비’가 지난해 매출 6조원을 돌파했다. 기존 선도 약물이었던 ‘삭센다’의 매출보다 3배 이상 높다. 국내외 후발 개발사들을 잠 못 들게 할 만큼 위고비의 시장 내 입지가 견고해졌다는 평가다. 국내에서는 최근 동아에스티(170900)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뉴로보)가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작용제 기전의 비만약 후보물질에 대한 글로벌 임상에 진입했다. 국내 임상개발을 최우선하는 한미약품(128940) 도 비만 분야 후보물질 2종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덴마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약 ‘위고비’가 2023년 매출 6조원을 달성했다.(제공=노보 노디스크)◇노보, GLP-1 ‘세마글루타이드’로 연매출 28조원 달성지난달 31일(현지시간) 노보 노디스크는 자사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의 매출이 전년 대비 407% 성장한 313억4300만 크로네(한화 약 6조600억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기존 시장 선도 약물인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의 매출은 102억8900만 크로네(한화 약 1조9850억원)로 전년 대비 4% 감소했다. 노보노 디스크가 삭센다의 후속작으로 2021년에 미국에서 승인받은 위고비가 시장에 안착한 것이다. 삭센다는 매일 1회, 위고비는 주1회 투여하는 비만약이다.사실 비만 시장을 석권한 위고비의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는 당뇨병 시장에서 더 큰 매출을 올리고 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미국 기준 2017년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으로 승인됐다. 해당 성분은 2019년 미국에서 경구용 당뇨 적응증도 획득해, 현재는 각국에서 ‘리벨서스’라는 제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다.노보 노디스크에 따르면 지난해 오젬픽의 글로벌 매출은 957억1800만 크로네(한화 약 18조4950억원)로 전년 대비 60% 성장했다. 리벨서스의 매출도 같은 기간 187억5000만 크로네(3조6220억원)로 66% 증가했다. 회사가 당뇨와 비만 시장에서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하나만으로 28조원 이상의 매출을 창출한 셈이다.비만 신약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2022년 세계 매출 1위였던 ‘휴미라’(미국 애브비의 자가면역질환약)가 당시 27조원 매출을 기록했다. 휴미라가 가진 여러 적응증의 합산 매출이었다”며 “(아직 휴미라 매출이 나오지 않았지만) 세마글루타이드가 의약품 중 매출 1위를 차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뇨와 비만 적응증을 합산한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매출이 의약품 중 최상위권에 올라설 수 있다는 것이다.이날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비만 시장 규모 역시 위고비로 인해 대폭 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만시장 규모는 2022년만해도 약 3조5000억~4조원 수준이었다. 여기에 위고비에 매출이 더해져 지난해 10조~11조원 수준으로 비만 시장규모가 확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올해 비만 시장은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고된다. 지난해 12월부터 미국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일라이릴리의 GLP-1 계열 비만약 ‘젭바운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가 올해 진출 국가를 본격 확대할 전망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해 5월 세마글루타이드 경구 제형의 비만 적응증 대상 임상 3a상에 성공했으며, 현재 미국에서 허가 심사를 받는 중이다. 회사 측은 경구용 위고비 제품을 연내 미국에서 출시한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제공=각사)◇뉴로보 美임상 상반기 개시...‘한미’는 국내 개발 초점글로벌 제품이 비만 시장을 선점하는 사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GLP-1 계열 후발약물 개발에 속속 나서고 있다.동아에스티 자회사 뉴로보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비만 신약 후보 ‘DA-1726의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DA-1726은 전임상에서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와 엇비슷한 체중 감소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올상반기 DA-1726의 1상을 미국에서 개시한다. 해당 임상은 2025년 상반기에 종료될 예정이다.한미약품은 GLP-1 작용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국내 임상 3상과 GLP-1 포함 삼중 작용제 ‘HM15275’의 전임상 등을 병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현재까지 연구결과 HM15275의 체중감량 효능 역시 위고비나 젭바운드 등에 뒤지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다.GLP-1 개발 업계 또다른 관계자는 “위고비와 젭바운드의 체중 감소 효과가 20~26%로 알려졌다. 이보다 좋은 효능을 임상에서 실제로 입증하기까지 많은 허들이 남아 있다”고 했다.그는 이어 “이제 막 1상을 하는 국내사의 비만 후보물질이 글로벌 개발에 성공하려면, 모든 절차가 순항해도 2030년 이후가 돼야 허가권에 들 것이다”며 “비만 치료 시장이 워낙 크고 빠르게 형성되고 있기 때문에(늦더라도) 지역별 전략을 세워 접근한다면 투자한 것을 크게 상회하는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2024.02.05 I 김진호 기자
‘릴리·뉴라클’ 난청 신약 개발 순항...보청기 업계 직격탄 예고
  • ‘릴리·뉴라클’ 난청 신약 개발 순항...보청기 업계 직격탄 예고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 일라이릴리가 최근 심도난청 대상 유전자 치료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성공적인 첫 투약 결과를 발표했다. 마땅한 치료제가 없던 난청 분야에 뛰어든 국내외 제약바이오기업들도 속속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아이씨엠이나 뉴라클사이언스 등도 유전자나 항체 관련 물질로 난청 신약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향후 3~5년 내 이런 신약 후보물질의 상용화 일정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그럴 경우 스위스 소노바나 미국 스타키 등 글로벌 보청기 기업들의 매출에 큰 영향을 줄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난청 정복을 위해 미국 일라이릴리는 유전자 치료제 후보물질 ‘AK-OTOF-101’의 글로벌 임상 1/2상을, 뉴라클사이언스는 항체 기반 신약 후보물질 ‘FS101’의 국내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다.(제공=게티이미지, 각 사)◇‘릴리·리제네론’이어 ‘아이씨엠’도 유전자약 개발 시도지난 22일 일라이릴리는 자사의 고도 난청 신약 후보 ‘AK-OTOF-101’의 임상 1/2상에서 도출된 투약 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10년 이상 심도 난청을 앓았던 환자에게 이 약물을 투여한 결과 청력 회복 효과가 나타났다는 내용이었다.일반적으로 청각 장애는 정상부터 경도난청, 중증도 난청, 고도난청, 심도 난청 등 5단계로 분류된다. 경도 난청이나 중증도 난청은 일부 스테로이드 주사제로 치료를 시도하지만,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난청에 관한 치료제는 전무한 상태다.AK-OTOF-101은 일라이릴리가 2022년 인수한 아쿠오스가 개발한 유전자 치료제다. 아쿠오스는 오토펠린 유전자(OTOF) 변이로 인한 선천성 심도 난청 환자의 달팽이관 내로 1회 주사하는 방식으로 AK-OTOF-101의 임상을 설계했다. OTOF 변이 환자는 세계적으로 약 20만 명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라이릴리에 따르면 11세 소아 환자에게 AK-OTOF-101을 투여한 후 30일 이내에 청력이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한 중증 부작용 사례도 아직 보고 되지 않았다. FDA가 이 약물을 희귀의약품 및 희귀 소아질환 치료제로 지정했기 때문에 AK-0T0F-101의 2상을 마치고 허가 절차를 밟게 된다면 이르면 3년 내 상용화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해당 임상을 총괄하고 있는 존 저밀러 미국 필라델피아 아동병원 교수는 “AK-OTOF-101의 최초 임상 시험 결과는 많은 사람의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었다”며 “유전자 치료 방식이 유전성 난청 회복 효과를 입증한 것”이라고 밝혔다.이밖에 미국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리제네론)도 AK-OTOF-101과 기전이 같은 유전자 치료 신약 후보물질 ‘DB-OTD’의 임상 1/2을 진행 중이다. 국내 아이씨엠도 펜드린 단백질 변이성 난청 환자 대상 유전자 치료제 후보물질 ‘ICM-40X’의 전임상을 수행하고 있다. 펜드린 단백질 변이는 소리 감지나 몸의 평형 감지에서 문제를 일으키며, 한국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흔한 유전성 난청 질환의 원인으로 알려졌다. ◇‘아스텔라스·오토노미’ 개발 실패...韓뉴라클 도전 나서세계 난청 환자는 약 5억 명으로 추산된다. 대부분 사람들이 후천적으로 청각 신경 부위에 이상이 생기는 ‘감각신경성 난청’을 앓고 있다. 현재 감각신경성 난청 치료제 역시 전무한 상태다. 난청 치료제 개발 성공 문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난청약 개발 실패 사례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일본 아스텔라스 제약은 지난해 4월 돌발성 난청과 소음성 난청 환자를 대상으로 2상을 진행했던 ‘FX-322’의 개발을 중단했다. 2022년 8월 미국 오토노미도 주력 후보물질인 OTO-313의 감각신경성 난청 대상 임상 2상에 실패한 바 있다. 그런데 지난 11일 국내 뉴라클사이언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돌발성 감각신경성 난청 환자 대상 NS101의 임상 1b/2a상을 승인받았다. NS101은 신경세포의 연결을 막는 FAM19A5라는 단백질의 기능을 억제하는 항체로 알려졌으며, NS101의 임상 개발은 정맥 투여 방식으로 시도되고 있다.회사 측은 “FAM19A5 억제 기전을 가진 최초의 물질이 NS101이다. 우리가 대부분의 특허도 가지고 있어 경쟁약물이 나오기도 어렵다.”며 “알츠하이머나 난청 망막병증 등 퇴행성 신경 질환의 주요 원인인 신경 연결성 회복시켜 줄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앞서 해외사에서 실패했던 약물과는 전혀 다른 고유한 기전으로 임상에서 효능을 입증하길 기대한다”고 부연했다.한편 뉴라클사이언스는 지난해 11월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A와 BBB를 받아 통과했다. 화사는 연내 상장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임상 중인 난청 신약 후보물질들이 향후 3~5년 내 상용화절차를 밟게 될 경우, 글로벌 보청기 시장에 적잖은 타격을 입힐 전망이다.(제공=게티이미지)◇“난청 신약 vs.보청기, 시장 경쟁 불가피”난청 치료제 개발 시 직격탄을 맞을 곳은 단연 보청기 산업계다. 3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보청기는 미국과 한국 등 각국 의약 당국에 허가를 받아야 하는 의료기기다. 일례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8세 이상 성인 경증~중증도의 난청 환자라면 처방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OTC 보청기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FDA는 중증도 이상 난청 환자는 처방을 받아 고도화된 보청기 제품을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반타지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세계 보청기 시장 규모는 94억 달러(한화 12조49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 시장은 연평균 4.4%씩 성장해 2030년경 132억6000만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세계 각국의 처방 보청기 시장을 주도하는 곳은 소노바와 스타키, 덴마크 오티콘 등 모두 해외 기업이다. 이들 기업은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지난해 3월 공개한 브랜드 평판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서 순서대로 1~3위를 차지한 바 있다.난청 치료제 개발 업계 관계자는 “보청기로 해결하기 어려운 유전적 원인으로 인한 치료제는 독자적인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며 “결국 경증에서 중증이 후천적 난청 환자 시장을 두고 치료제와 보청기 업계가 당분간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저분자나 항체 등 다양한 기전과 제형으로 신약이 발굴되고 있다”며 “대부분 1/2상 진입 단계의 물질은 개발 완료까지 최소 5년 내외에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4.02.05 I 김진호 기자
"저PBR株 급등…향후 실적 발표가 관건"
  • "저PBR株 급등…향후 실적 발표가 관건"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지난주 저(低) 주가순자산비율(PBR) 관련주를 둘러싸고, 은행·증권·지주 등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앞으로 진행될 이들 종목의 실적 발표가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사진=SK증권)조준기 SK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주 글로벌 증시는 차별화 유지했다. 미국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나 빅테크 실적 모두 만점 정도의 결과는 아니었지만 선방하며 상승세 지속했다. 중국은 춘절 연휴 앞두고 흔들리면서 중국 상해종합과 홍콩 항셍지수는 한 주간 수익률 -6.2%, -4.4%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기대감에 저 PBR 업종 위주로 급등하며 글로벌 주요 증시 수익률 1위 기록했다. 다만, 주중 내내 코스닥 고PBR주를 팔아 코스피 저PBR주를 사는 모습은 우리나라 증시에 대한 전반적인 선호라고는 볼 수 없었다는 것이 조 연구원의 설명이다.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미국 1월 고용보고서는 여전히 강한 미국의 고용 시장을 나타냈다. 시장이 생각했던 것과 달리 1월 고용은 예상치의 2배에 달할 정도의 큰 서프라이즈를 냈고 실업률 또한 3.7%를 유지됐다. 조 연구원은 “파월은 FOMC 기자회견에서 고용시장이 빠르게 악화될 경우 예상보다 빨리 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말했지만 현재 상황만 놓고 봐서는 물가가 완전히 잡힐 때까지 꽤 오래 기다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증시 측면에서는 지난주까지의 FOMC, 빅테크 실적, 미국 1월 고용보고서 등 대형 이벤트들을 모두 소화한 후 재료 측면에서는 소강상태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조 연구원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 주에도 일라이릴리, 캐터필러 등 미국 기업들 실적 대거 발표할 예정인데, 해당 기업들 실적과 컨퍼런스 콜에 따라 국내 관련주들 움직임 크게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인덱스 방향성은 대내적인 요인들이 더 크게 작용할 전망”이라며 “지난주 급등했던 업종들의 한 주간 수익률을 나열해 보면 보험 +22.9%, 자동차(+18.9%), 은행(+15.3%), 상사·자본재(+13.5%), 증권(+13%) 등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국내 기업들도 이번 주 대거 실적발표 진행할 예정인데 지난주 많이 올랐던 금융주들의 실적 발표 스케줄도 잡혀 있다”며 “지난주 하나금융지주가 실적 발표에서 주주 환원 확대를 공시한 것도 상승 동력으로 어느 정도 작용했다고 보면 금융주들의 주주 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는 증시에 이미 반영되었을 수 있어 이를 만족시키는 내용 나올 수 있을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2.05 I 이용성 기자
빅파마·빅테크, AI신약 개발위한 '합종연횡'
  • 빅파마·빅테크, AI신약 개발위한 '합종연횡'[제약·바이오 해외토픽]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글로벌 빅파마와 빅테크기업들이 인공지능(AI) 신약 개발을 위해 합종연횡을 이어가고 있다. 인공지능 신약개발은 시장 전망이 매우 밝은 만큼 글로벌 화두로 급부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일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빅파마와 빅테크 기업간 인공지능 신약 개발을 위한 협업이 활발해지고 있다. 정보기술(IT) 기업 엔비디아는 지난달 8일 (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해 신약 개발용 인공지능(AI) 플랫폼을 공개했다. 엔비디아는 암젠이 자사의 인공지능 신약 개발 플랫폼 바이오니모(BioNeMo)를 도입하고 아이슬란드에서 수퍼컴퓨터 프레이자(Freyja)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레이자는 약물 표적 및 질병의 특이적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발견을 위해 인간의 다양성을 알 수 있는 하나의 지도를 구축하고 질병의 진행 및 퇴행을 모니터링 하는데 중요한 진단을 하는데 사용된다. 프레이자는 또 인공지능 기반 정밀의학 모델을 개발하는데 사용될 전망이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설립한 인공지능 신약개발기업 아이소모픽도 최근 일라이릴리 및 노바티스와 저분자 합성약물 연구개발 협력 계약을 맺었다. 일라이릴리 및 노바티스와 계약규모는 각각 최대 17억달러(약 2조3000억원), 12억달러(약 1조6000억원)에 달한다.신약 개발은 대표적인 고위험·고수익 사업으로 꼽힌다. 신약 개발은 비용과 시간은 많이 소요되지만 성공률은 극히 낮다. 하지만 신약 개발 초기단계부터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비용과 시간을 단축해 효율화를 꾀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실제 인공지능 신약 개발 전망은 매우 밝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의약 R&D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6억980만달러(약 8100억원)에 불과했던 인공지능 신약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7년 40억350만달러(약 5조3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이 45.7%에 이른다.
2024.02.03 I 신민준 기자
올릭스, 트렌디한 비만·MASH·탈모 신약으로 기술이전 가능성 ↑
  • 올릭스, 트렌디한 비만·MASH·탈모 신약으로 기술이전 가능성 ↑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올릭스(226950)가 기술이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트렌디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갖춰 연구개발(R&D)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비만·대사이상 지방간염(MASH)·탈모 치료제의 R&D 현황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이동기 올릭스 대표 (사진=올릭스)◇올릭스, RNAi 플랫폼 기반으로 다수의 기술이전 성사올릭스는 RNA간섭(RNAi)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신약을 개발해 여러 건의 기술이전을 성사시켜온 업체다. 올릭스의 기술이전 실적을 살펴보면 계약건수는 5건(신약후보물질 6개)이며, 총 계약 규모는 8744억원이다. 실제로 수취한 금액은 177억원으로 전체 계약 규모의 2%에 해당한다.이 중 2013년 휴젤(145020)과 체결했던 비대흉터치료제 ‘OLX101A’의 기술이전 계약은 지난해 5월 해지됐다. 동시에 휴젤이 진행했던 OLX101A 국내 임상 2a상도 조기 종료됐다. 당시 계약 규모는 10억원 규모에 불과했다. 올릭스는 OLX101A의 아시아 지역 대상 권리를 반환받으면서 글로벌 판권을 온전하게 확보한 것을 바탕으로 재기술이전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프랑스 떼아오픈이노베이션(Thea Open Innovation)에 기술이전된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 ‘OLX301A’는 지난해 3월 환자 투약을 개시하며 미국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미국 임상 1상 진입을 계기로 아시아태평양 판권에 대한 기술이전 협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연내 OLX301A의 다회 투여 임상이 마무리되면 100억원이 넘는 마일스톤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한편 떼아에 같이 기술이전된 망막하 섬유화증 및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 ‘OLX301D’는 OLX301A에 비해 개발 속도가 느린 편이다. 아직 전임상 단계로 동물 효력시험과 GLP 독성 시험 완료 후 임상 1상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계획이다.◇트렌디한 비만·MASH·탈모에 집중…기술이전 가능성 ↑올릭스는 새로운 기술이전 계약 체결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보다 트렌디한 질환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올릭스는 2020년부터 비만·MASH·탈모 치료제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올릭스는 주로 임상 1상까지 마치고 임상 2상 초기에 기술이전 계약을 맺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따라서 임상 1상을 마치는 시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특히 비만 치료제는 최근 글로벌 빅파마들의 핵심 키워드로 부상했다. 최근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가 비만치료제로 선풍적 인기를 끌자 다른 빅파마들도 비만치료제 확보에 열올리고 있다. 로슈는 미국 카못테라퓨틱스를 약 4조원에 인수했고 아스트라제네카는 중국 에코진 경구용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ECC5004’를 약 2조6000억원 규모에 기술 도입했다. MSD와 암젠도 비만치료제 개발에 뛰어들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은 비만 치료제에서 MASH 치료제로도 확장되는 추세다. MASH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의 새로운 명칭으로 지난해 말 세계 주요 간 학회에서 확정됐다. 비만이 대사질환 문제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당뇨병 치료제로 쓰여온 GLP-1 계열 약물이 비만뿐 아니라 MASH 치료제로도 활용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MASH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올릭스가 개발 중인 비만·MASH 치료제 ‘OLX702A’는 지난달 호주 임상 1상 IND를 승인받았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이달 미국에서 열린 JPM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OLX702A에 대해 다수의 빅파마와 후속 미팅을 진행했다. OLX702A에 대한 비밀유지협약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2021년 연구를 시작한 탈모 치료제 ‘OLX104C’도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 OLX104C는 호주 임상 1상을 진행 중인데 연내에는 임상 1상 최종결과보고서(CSR)을 수령할 예정이다. 올릭스는 해당 임상에서 OLX104C의 안전성이 확인되면 이를 기반으로 탈모 기능성 화장품도 출시할 계획이다.회사에 따르면 OLX104C는 월 1회 국소 투여 방식이라 기존 치료제에 비해 안전하다. 또 남성뿐 아니라 여성 탈모에도 치료 가능할 것으로 기대돼 개발 성공 시 폭넓은 시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 세계 남성형 탈모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0년 23억달러(약 3조원)에서 2028년 42억달러(약 5조6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올릭스 기업가치, 글로벌 경쟁사 대비 저평가”이달미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올릭스의 기업가치가 글로벌 경쟁사 대비 저평가됐다고 보고 있다. 올릭스가 경쟁사로 여기는 회사는 미국의 앨라일람(Alnylam), 애로우헤드(Arrowhead) 등이다. 올릭스는 글로벌 기술이전을 통해 세계 3대 핵산 치료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siRNA 기전의 선두주자인 양사의 시가총액은 각각 35조원, 4조원이다. 또 중국 리보는 지난 4일 siRNA 기반 MASH 치료제를 베링거인겔하임에 20억달러(한화 약 2조6000억원)에 기술이전했다. 반면 올릭스의 시총은 26일 기준 2379억원에 불과하다.이 연구원은 “올릭스의 핵심 파이프라인은 OLX101A, OLX301A, OLX702A”라며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고 있는 후보물질은 OLX702A”라고 짚었다. 이어 그는 “리보핵산(RNA) 치료제는 임상 초기 단계에서도 활발한 기술수출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2.02 I 김새미 기자
보령, 판권 사들인 의약품 모두 잭팟...'케이캡 추가로 올해 30% 성장 확실'
  • 보령, 판권 사들인 의약품 모두 잭팟...'케이캡 추가로 올해 30% 성장 확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보령(003850)이 외부에서 사들인 의약품이 모두 고성장하며 가파른 외형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보령의 매출 성장은 제품, 상품, 제네릭을 가리지 않는 가운데,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합류로 시장 기대를 증폭시키고 있다.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보령의 매출액은 1조874억원으로 전망됐다. 작년 매출액보다 무려 28.4% 늘어날 것으로 본 것이다.보령 매출액은 지난 2020년 5619억원, 2021년 6273억원, 2022년 7605억원, 지난해 8596억원(추정) 순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400억원에서 683억원으로 71.5% 급증했다.◇ 특허만료 오리지널 치료제 효자노릇우선, 다국적 제약사로부터 판권을 사들인 치료제들이 모두 ‘잿팟’을 터트리고 있다.보령은 지난 2020년 일라이릴리로부터 항암제 ‘젬자’, 2021년 조현병치료제 ‘자이프렉사, 2022년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림타’ 등을 차례로 국내 독점 판권을 인수했다. 이들 치료제에 대해 보령은 제조, 유통, 판매 전과정을 전담한다. 보령 관계자는 “보령은 현재 국내 항암제 시장 1위”라며 “항암제만 놓고 보면 작년에 직전년도 대비 35%가량 매출액이 늘었고, 2022년엔 전년 대비 60% 성장하는 등 매년 폭발적인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보령의 항암제 매출액은 2019년 798억원, 2020년 854억원, 2021년 1001억원, 2022년 1606억원, 지난해 2170억원 순으로 기록했다. 4년 만에 매출액이 3배 늘어난 것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판매권을 확보한 의약품도 모두 고성장 중이다. 보령은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온베브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삼페넷’ 등에 대해 국내 판매를 대행 중이다. 특히, 온베브지는 지난해 전년대비 매출액이 70% 급증했다. 삼페넷도 매출 급증세다. 보령은 2021년 6월 삼성바이오에피스로부터 ‘온베브지’의 국내 독점판매권을 따냈다. 같은 해 12월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허셉틴(트라스트주맙) 바이오시밀러 ‘삼페넷’ 국내 판권을 확보했다.보령 관계자는 “보령은 합성의약품에서부터 바이오시밀러, 항암보조 치료제에 이르는 다양한 항암 관련 품목 구축했다”면서 “지난해 초 소세포폐암 도입신약인 ‘젭젤카주(성분명 러비넥테딘)’를 출시했다. 이 외 오리지널 항암제 ‘탁솔(성분명 파클리탁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세계 1위 품목인 ‘그라신(성분명 필그라스팀)’, ‘뉴라스타(성분명 페그필그라스팀)’, 바이오시밀러인 삼페넷(성분명 트라스투주맙)’, ‘온베브지(성분명 베바시주맙)’ 등을 주축으로 병원침투 등을 통해 영업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진단했다.보령은 2022년 3월 한국쿄와기린과 1·2세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그라신(필그라스팀)’·‘뉴라스타(페그필그라스팀)’의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보령은 지난해 1월부터 파클리탁셀 성분 제네릭인 제넥솔의 공동판매 계약을 종료하고, 오리지널 의약품인 탁솔을 공동판매 중이다.◇ 제네릭마저 외형성장 견인놀라운 건 제네릭(복제약) 시장에서도 괄목상대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보령은 당뇨치료제 트루다파는 지난해 4월 출시했다. 트루다파는 아스트라제네카 ‘포시가’ 제네릭이다. 포시가는 SGLT-2 억제제로 혈당 강하제로, 2021년 글로벌 매출액이 30억달러(4조원)에 달했다. 다만, 포시가는 2022년 4월 특허가 만료되면서 수십 종의 제네릭이 출시됐다. 이에 아스트라제네카는 국내에서 포시가 국내 공급을 중단하며 국내 포시가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포시가의 2021년 국내 원외처방실적은 510억원이었다. 이 무주공산을 차지한 것이 보령의 트루다파다. 보령 트루다파 제품군. (사진=보령)트루다파는 포시가 제네릭 처방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트루다파는 제네릭 시장에서 9개월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시장점유율을 늘려왔다. 트루다파의 지난해 원외처방실적은 42억원(의약품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으로, 관련 제네릭 전체 시장 295억원 가운데 시장점유율 14%로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업계에선 트루다파의 올해 원외처방 실적 전망을 140억원으로 보고있다. 트루다파 제품군은 다파글리플로진 성분 제네릭 ‘트루다파’와 여기에 메트포르민을 결합한 ‘트루다파엠’으로 구성되어 있다. HK이노엔의 ‘케이캡’은 초대박 잭팟 후보로 분류된다. 보령과 HK이노엔은 지난 5일 카나브·케이캡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했다.보령 관계자는 “케이캡은 올해 매출액 2000억원 바라보는 치료제”라며 “이번 계약은 국내에서 제일 잘 나간다고 볼 수 있는 신약 2개(카나브, 케이캡)가 만난 것으로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보령은 소화기쪽으로, HK이노엔은 순환기 분야로 보폭을 넓히면서 두 회사 모두 외형성장이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LBA(Legacy Brands Acquisition) 전략을 통한 글로벌 항암제 인수로 매출과 수익성이 동시에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LBA란 특허 만료 된 오리지널 의약품을 인수하는 것을 말한다. 오리지널 의약품의 임상적 가치를 인정받아 시장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다.
2024.02.01 I 김지완 기자
AI·바이오테크·친환경 ‘트로이카’, 애플·테슬라마저 제쳤다
  • AI·바이오테크·친환경 ‘트로이카’, 애플·테슬라마저 제쳤다
  • (사진=AFP)[이데일리 박종화 양지윤 기자] 미국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총 1위로 올라서는 데 까지 걸린 시간은 단 2년 2개월. 인공지능(AI)과 그 인프라인 클라우드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짧은 시간안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시장과 업계에선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IT기술 진화가 초고속으로 빨라진 만큼, 산업지형도도 급속도로 바뀔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광속도로 빨라지는 AI기술 MS와 애플의 자리바꿈은 그 시대에 맞는 혁신과 적극적 투자가 산업 지형도를 어떻게 바꾸는 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실제 2024년 혁신의 키워드는 단연 AI(인공지능)다. 전 세계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중 6곳이 AI와 직접 연관된 기업들이다. 이제 투자자들의 더 큰 관심은 AI 기업 가운데서도 어느 곳이 시장을 제패할지 옥석을 가리고 있다. 그만큼 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서다. 실제 2000년초 전세계가 IT버블을 거친 이후 뉴욕증시에서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이란 고유명사로 IT에 다시 투심이 일기까지는 15~20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반면 ‘팡’에서 매그니피센트7(M7. 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알파벳·엔비디아·테슬라·메타)란 선두그룹으로 다시 바뀐 건 5년이 채 안된다. 최근 들어선 AI 성적이 부진하고 중국 의존도가 높은 애플과 테슬라를 뺀 ‘페뷸러스’(Fabulous 5·F5)야말로 진짜 시장 주도주란 얘기도 나오고 있다.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의 어드바이저스의 CEO인 제이햇필드는 “투자자 입장에선 클라우드, 반도체 등 AI붐이 주도하는 종목만 바스킷에 묶고 싶을 것”이라며 그만큼 시대가 원하는 혁신에 누가 먼저 올라타느냐가 중요해졌다고 봤다. AI 랠리는 단연 MS가 이끌고 있다. MS는 오픈AI와의 협업을 통해 웹브라우저와 검색엔진, 보안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자사 제품군 곳곳에 AI를 접목하고 있다. MS의 또 다른 먹거리인 클라우드에도 생성형 AI 붐이 일면서 AI를 학습·구동하기 위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는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30일(현지시간) “회사가 단순히 AI를 논의하는 데서 AI를 대규모로 적용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했다.AI 훈풍은 반도체 선두주자도 바꿔 놓을 기세다. AI를 고도화하기 위해선 고성능 반도체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AI 시대의 라이징스타다. AI 반도체 시장을 독차지 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매출은 지난 1년 동안 3배 이상 늘었다. 고성능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 EUV(극자외선) 노광장비(반도체 원판에 회로를 새기는 장비)를 사실상 독점 생산하고 있는 ‘슈퍼 을(乙)’ 네덜란드 ASML도 지난 22일 식품회사 네슬레를 제치고 유럽 증시 시총 3위에 올랐다.◇비만약 치료제, 제약업계 최초 시총 1조달러 달성하나전 세계적인 고령화 속에 꾸준히 성장해 온 제약·바이오 산업 역시 그 안에선 변화가 일고 있다. 그동안엔 항암제나 자가면역치료제를 개발해 온 대형 제약사가 업계를 주도했지만 최근엔 비만치료제 시장을 지배하는 기업이 업계 전체의 승자가 되고 있다. 공급이 달려 못 팔 정도로 비만치료제가 인기이기 때문이다. 패트릴 파렐 찰스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보고서에서 “전 세계 인구의 40%가 비만·과체중인 상황에서 비만 치료제가 게임 체인저가 되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했다.테슬라마저 제치고 전 세계 시가총액 9위에 오른 일라이릴리가 대표적이다. 당뇨 치료제인 마운자로를 이용해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를 개발한 이 회사는 지난해 미 식품의약청(FDA) 시판 허가를 받았다. 88주 동안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환자 체중이 평균 25.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는 일라이릴리가 2030년까지 비만치료제 시장 점유율 50%를 넘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명 투자자 켄 랭곤은 제약업계 역사상 처음으로 일라이릴리가 시총 1조달러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비만치료제 위고비를 앞세운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 역시 유럽 증시를 지배해 온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를 제치고 유럽 시총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실적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44% 급증했다.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이나 존슨앤드존슨 같은 바이오업계의 전통적인 강호들은 이 같은 신흥주자들에 밀려 영 힘을 못 쓰고 있다. 화이자는 비만치료제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가 부작용 문제로 개발을 중단하며 체면만 구겼다.◇‘석유공룡’ 엑손모빌도 전기차 산업 눈독전기차로 대표되는 친환경산업 역시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전 세계가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에 합의한 만큼 탈탄소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은 아예 2035년부터 내연차 판매를 원칙적으로 금지할 예정이다.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19년 ‘석유공룡’ 엑손모빌이 차지했던 전 세계 시총 10위 자리가 지금은 테슬라에게 넘어간 게 그 방증이다. 엑손모빌은 이제 석유 일변도 포트폴리오를 버리고 테슬라, 포드 등과 손잡고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리튬 시장에 뛰어들려고 하고 있다. 일본 증시 대장주인 토요타 역시 ‘전기차 퍼스트’를 외치며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최근 전기차 시장이 주춤하고 있긴 하지만 전문가들은 내연차에서 전기차로의 흐름은 거스를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테슬라 등이 준비하고 있는 2만달러대 중·저가 전기차가 나오면 전기차 수요도 다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드 킴 오토퍼시픽 수석 애널리스트는 “많은 자동차 제조사가 전기차 수요를 과대평가 했다”며 “그렇다고 전기차 수요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2024.02.01 I 박종화 기자
AI발 지각변동... M7이 끌고, 노·토가 민다
  • AI발 지각변동... M7이 끌고, 노·토가 민다
  • [이데일리 양지윤 박종화 기자]“마이크로소프트(MS)가 돌아왔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매출(620억달러)을 거둔 MS의 부활을 표현한 문장이다. 2010년대 스마트폰 바람 속에 회사의 미래를 걱정하던 MS는 이제 스마트폰 시대의 상징 애플을 제치고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에 등극했다. 인공지능(AI)과 그 인프라인 클라우드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AI 산업의 맏형으로 탈바꿈했기 때문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AI가 일상과 산업계로 빠르게 침투하면서 글로벌 시가총액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AI 시장에서 주도권을 쥔 MS가 2년 2개월 만에 애플을 제치고 세계 시총 1위 자리를 되찾았고, AI·반도체·바이오·신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급부상하면서 글로벌 증시도 4차 산업혁명 관련주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MS는 지난 25일 종가 기준 시총 3조90억달러(약 4018억원)을 기록, 애플(3조20억달러)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에 등극했다. 30일 기준 MS 시총은 3조367억달러(약 4054조원)로 불어나며 애플과 시총 격차를 더 벌렸다. MS의 시총 1위 탈환은 글로벌산업 지형도가 정보기술(IT) 기기에서 AI로 바뀌고 있는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애플에 밀렸던 PC 시대 최강자 MS가 역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건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투자하면서다. 2019년부터 오픈AI에 130억달러(약 17조3700억원)를 투자해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오픈AI 모델 기반 ‘코파일럿(Copilot)’을 운영체계(OS)부터 소프트웨어(SW)까지 폭넓게 적용하며 개인은 물론 기업 시장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반면 애플은 지난 2011년 AI 기반 비서 ‘시리’ 출시 이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몸값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최근 글로벌 대세주도 AI가 꿰차고 있다. 블룸버그와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세계 시총 상위 30위권 중 9곳이 AI 관련 기업들이다. MS를 제외하고도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TSMC, 삼성전자, ASML, 브로드컴 등이 있다. 이중 5개 종목이 미국 증시 상승을 이끌고 있는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7·M7)’로 분류되며 대세임을 입증했다. 유럽 증시에서 시총 3위까지 치고 올라온 ASML도 AI 열풍이 기폭제가 되고 있다. 바이오 테크의 약진도 눈에 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비만 치료제 시장 게임 체인저로 떠오른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는 존슨앤드존슨과 화이자를 제치고 제약·바이오업계의 주도주로 떠올랐다. 특히 덴마크 제약기업 노보노디스크 시총은 3760억달러까지 불어나며 지난해 9월 LVMH를 제치고 유럽 시총 1위 기업에 등극했다. 신에너지에 올라탄 일본 토요타도 글로벌 증시에서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토요타는 전기차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 친환경로 평가받는 하이브리드 차량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60%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전기차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현실적 대안으로 전기와 연료를 모두 사용하는 하이브리드차가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주가가 올라 지난 24일 일본 증시에서 새 역사를 썼다. 시총 48조2516억엔(약 438조9100억원)을 기록, 1987년 이후 37년 만에 역대 최고 시총을 달성했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챗GPT로 시작된 AI 시장은 올해부터 전기전자, 자율주행, 금융, 보안, 메타버스, 로봇, 헬스케어 등 전 산업 응용처로 확대되며 급성장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AI와 반도체 생태계에도 탄력적인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01 I 양지윤 기자
디앤디파마텍 美 합작사 지알파, 알파 방사선 전립선암 치료제 미국 특허
  • 디앤디파마텍 美 합작사 지알파, 알파 방사선 전립선암 치료제 미국 특허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바이오텍 디앤디파마텍의 방사성 치료제 개발 전문 합작법인 지알파(z-alpha, Inc.)가 차세대 알파 방사선 전립선암 치료제 PMI21(PSMA alpha-therapy)에 대한 미국 특허를 등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디앤디파마텍 CI (사진=디앤디파마텍)지알파는 디앤디파마텍의 100% 자회사 프리시전 몰레큘러(Precision Molecular Inc.)와 젠테라 테라퓨틱스(Zentera Therapeutics, Inc.)가 자본금 500억원 규모로 차세대 알파 표적 방사선 치료제 개발을 위해 설립한 바이오기업이다. 디앤디파마텍은 PMI가 보유한 알파 방사선 표적 치료제 관련 신약 파이프라인 3건(PMI21·PMI31·PMI41)을 현물 출자해 지알파의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다. 파트너사인 젠테라 테라퓨틱스는 글로벌 투자기관인 오비메드(OrbiMed)가 주요주주로 설립한 바이오기업이다. 이번에 미국 특허를 등록한 PMI21은 프리시전 몰레큘러의 공동 창업자이자 텍사스대학교 사우스웨스트 메디컬센터(UTSW) 영상의학과 학장인 마틴 폼퍼(Martin Pomper) MD, PhD 교수와 Duke 의과대학 마이클 잘루스키(Michael Zalutsky), PhD 교수가 공동 개발한 제품이다. 마틴 폼퍼 교수는 2021년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전립선특이항원(PSMA) PET 조영제 ‘파일라리파이’(PYLARIFY®)의 개발자로, 마이클 잘루스키 교수는 방사성 알파입자 치료제 권위자로 각각 널리 알려져 있다. PMI21은 차세대 알파입자 방사성 치료제로 2022년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Novartis)에서 출시한 전립선암 치료제 플루빅토(PLUVICTO®)와 같은 루테슘(Lu177) 기반의 베타입자 치료제에 비해 높은 치료 효과와 낮은 부작용이 예상되고 있다. 알파입자는 베타입자 대비 약 400배 이상 높은 암 파괴력을 지니고 있으며, 정상 조직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종양만 선택적으로 사멸시킬 수 있는 선택성이 뛰어나 안전하고 효과 좋은 차세대 방사성 항암제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지알파가 활용 중인 아스타틴-211(Astatin211)은 알파입자 1종만 방출해 불필요한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알파는 올해 상반기 전립선암 환자 대상으로 PMI21 임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특히, 현재까지 아스타틴-211을 활용한 PSMA 타깃 방사성 치료제 임상 케이스가 전무해 PMI21이 글로벌 최초의 아스타틴-211 기반 전립선암 임상 케이스가 될 가능성이 크다. 지알파는 현재 PMI21 외에도 FAP(고형암 바이오마커, 섬유아세포 활성화 단백질) 및 CAIX(고형암 바이오마커, 탄산탈수효소9) 등 다양한 타깃의 알파선 항암 치료제를 동시 개발 중이다. 지알파가 주력하는 방사성 의약품 시장은 높은 시장성장률이 예상돼 최근 다국적제약사의 M&A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분야다. 노바티스는 2017년 프랑스 ‘어드밴스트 액셀러레이터 애플리케이션스’(AAA)를 39억달러(약 5조원), 2018년 미국 ‘엔도사이트’를 21억달러(약 2조7000억원)에 인수하며 방사성 의약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해 지난해 기준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이 분야 선두 업체로 자리 잡았다. 일라이 릴리(Elli Lilly)와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도 작년 말 방사성 항암제 개발 전문 바이오 기업인 ‘포인트 바이오파마 글로벌’과 ‘레이즈 바이오’를 각각 14억달러(약 1조8000억원)와 41억달러(약 5조3000억원)에 인수하며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한편, 디앤디파마텍은 지난 17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며 이번 상장을 통해 11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예상 공모 밴드는 2만2000~2만6000원으로 예상 공모금액은 최대 286억원이다. 상장 주관은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2024.01.29 I 박순엽 기자
MS 1위, 테슬라 탈락 'M7 지각변동'…엔비디아 또 최고가
  • MS 1위, 테슬라 탈락 'M7 지각변동'…엔비디아 또 최고가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최근 미국 증시 상승의 배경에는 일명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7·M7)’이라 불리는 대형 기술주 7인방이 있는데 순위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테슬라(왼쪽)과 애플 로고(사진=로이터)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12.13% 내린 182.63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만의 최저치다. CNB에 따르면 테슬라의 이날 주가 하락 폭은 2020년 9월 하루 21% 급락한 이후 최대치다. 시가총액은 이날 하루에만 800억달러가량 증발하면서 5806억달러로 쪼그라들어 순위가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에 밀려 9위로 내려앉았다. 테슬라는 전날 장마감 후 나온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으며 올해 판매 성장률이 전년 대비 눈에 띄게 낮아질 수 있다는 회사의 경고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이어 MS는 애플을 제치고 뉴욕증시에서 시총 1위에 등극했다. MS 주가는 이날 전장보다 0.57% 오른 303.87달러에 마감해 시총은 3조91억달러로 애플(3조22억달러)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반면 애플은 이날 전장보다 0.17% 내린 194.17달러에 마감했다.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시가총액 상위 10위 기업 현황(자료=마켓캡)이어 인공지능(AI) 열풍 속에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는 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전날보다 0.42% 늘어 616.17달러에 마감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17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최고가를 갈아치운 것이다. 엔비디아 주식은 전날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으로 600달러를 돌파했다.주가 고공 행진에 시가총액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날 사상 최초로 1조5000억달러 고지를 넘어선 엔비디아는 이날 기준 1조 5219억달러로 마감했다.엔비디아는 이날 기준 뉴욕증시에서 MS,애플, 알파벳(구글 모회사), 아마존에 이은 5위다. 이러한 상승세에 시총 4위인 아마존(1조6302억달러)을 넘어설지가 관건이다.M7 중에서 MS, 알파벳(구글 모기업),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의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가는 반면 테슬라와 애플 종목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서 월가에선 두 종목을 뺀 AI 테마주에 초점을 맞춰 투자해야한다는 조언이 나온다.제이 햇필드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어드바이저 최고경영자(CEO)는 마켓워치에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치를 재고할 때 빅테크 종목이 더 나은 성과를 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진짜 핵심은 M7이 아니라 AI”라며 “AI 열풍을 일으키는 것은 클라우드와 칩에 있다”고 AI 테마에 더 초점을 맞춰 투자 종목을 구성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2024.01.26 I 이소현 기자
릴리, 세계 비만 치료 시장 흔들 ‘비장의 신약’ 통할까
  • 릴리, 세계 비만 치료 시장 흔들 ‘비장의 신약’ 통할까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세계 비만 치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일라이일리가 ‘젭바운드’ 이외 무려 7종의 추가 신약을 내놓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최근 중국 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에 기술수출된 일라이릴리의 이중 작용 기전 비만약 후보 ‘마즈두타이드’가 임상 3상에 성공하면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일라이릴리가 다중 작용 방식의 신규 비만약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한미약품(128940)과 동아에스티(170900) 자회사 ‘뉴로보’ 등이 다중 작용 방식의 비만약 후보물질로 임상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지난 9일 중국 이노반트 바이오로직스가 미국 일라이릴리로부터 기술이전받은 이중 작용 기전의 비만 신약 후보 ‘마즈두타이드’에 대한 중국 내 임상 3상을 성공했다고 밝혔다.(제공=각 사)◇이중작용 ‘마즈두타이드’ 中3상 성공....“美선 1상 단계”1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일라이릴리가 GLP-1 수용체 작용기전의 비만 신약 ‘젭바운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의 적응증 확대와 비만약 후보물질의 임상 진전으로 시장 선두인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를 전방위적으로 압박해 나갈 전망이다. 데이비드 릭스 일라이릴리 CEO는 지난 10일 JP 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해 “내년 중 심혈관 질환과 수면 무호흡증 등에 대해 비만약이 효능을 발휘하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실제로 최근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 등은 비만약의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는 효과를 증명하기 위한 연구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1월 노보 노디스크가 미국 심장학회에서 ‘위고비’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가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이에 뒤질세라 일라이릴리 역시 젭바운드 성분으로 심혈관 질환 관련 임상을 진행하는 중이다.일라이릴리는 마즈두타이드와 3중 작용제인 ‘레타트루타이드’ 등 총 7종의 비만 신약 후보물질을 확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즈두타이드는 GLP-1과 GCG 수용체에, 레타트루타이드는 GLP-1과 GCG, GIP 등 3종의 수용체에 각각 작용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중 마즈두타이드는 2019년 중국 이노벤트에 기술수출된 바 있다.지난 9일(현지시간)에는 이노벤트가 중국 내 610명의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48주간 진행한 마즈두타이드의 임상 3상에서 1차 및 2차 평가 지표를 모두 충족했다고 발표했다. 마즈두타이드가 GLP-1과 GCG 이중 작용제 중 처음으로 임상 3상에 성공한 사례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이노벤트는 우선 마즈두타이드의 중국 내 허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하지만 미국에서 마즈두타이드의 비만 대상 임상은 1상에 머무른 상황이다.GLP-1 신약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젭바운드가 이중작용제(GIP 및 GLP-1)였고, 마즈두타이드도 해당 기전 약물 중 처음으로 3상 결과를 확보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즈두타이드를 포함해 이중 작용제 방식의 비만 신약후보들은 미국 등 주요국에선 대부분 임상 2상 이하 단계다”며 “국내사의 이중·삼중 작용제 후보물질도 개발 속도로 볼때 1~2년 정도로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제공=각사)◇‘한미·뉴로보’, 다중 작용 비만약 올해 1상 진입 박차이런 가운데 국내 기업 중 한미약품은 국내에서, 뉴로보는 미국에서 각각 다중 비만약 후보물질의 임상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우선 한미약품은 △GLP-1 작용제 ‘에페글레나타이드’(국내 임상 3상) △GLP-1 및 GIP, GCG 삼중 작용제 ‘HM15275’(전임상) 등의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한미약품은 “전임상 연구에서 나온 HM15275의 체중 감량 효능이 25%다”며 위고비(15~20%)나 젭바운드(약 22%)를 뒤따를 수 있는 후보물질로 평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 1분기 중 식품의약품안전처에 HM15275의 비만 대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지난 2일 뉴로보가 ‘DA-1726’에 대한 1상 IND를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 DA-1726은 마즈두타이드처럼 GLP-1과 GCG 이중 작용제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상반기 중 DA-1726의 미국 내 1상을 개시해 1년 내로 종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김형헌 뉴로보 대표는 “DA-1726는 기존 비만 치료제가 가진 지방 흡수 또는 식욕 억제 효능은 물론 비방을 태우는 효과가 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진보된 비만 신약 개발을 시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뉴로보는 지난해 9월 미국에서 GPR119 작용 기전의 DA-1241에 대해 비알코올성지방간염 환자 대상 임상 2상을 개시하기도 했다.한편 일라이릴리는 지난달 미국 약국에서 비만 치료목적으로 젭바운드의 판매를 시작했다. 임상에서 나온 젭바운드의 평균 체중 감소 비율은 22~26%로 위고비(약 15~20%)와 삭센다(약 10%) 대비 비교 우위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라이릴리는 젭바운드의 1개월치 약가를 1060달러 책정했고, 위고비(1350달러) 대비 27% 저렴하게 공급해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미국에서 젭바운드의 매출이 올해 최소 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위고비의 경우 미국과 유럽 연합(EU)에 모두 진출한 2022년 매출이 61억8000만 크로네(한화 1조 1600억원)에 달한 바 있다. 글로벌제약사 2곳이 비만과 관련 대사 질환 시장을 두고 올해 본격적인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2024.01.24 I 김진호 기자
실패 반복된 치매 신약 개발, 성공 근접한 K바이오 주자는
  • 실패 반복된 치매 신약 개발, 성공 근접한 K바이오 주자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에서 정식 승인된 알츠하이머(치매) 치료제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는 일본에 이어 지난 9일 중국에서도 승인을 받았다. 레켐비는 이르면 연내 국내에도 도입될 전망이다. 20년간 개발 실패로 점철됐던 치매 치료 시장에 등장한 레켐비가 후발주자들에게도 희망을 던지고 있다는 평가다. 16일 팜이데일리는 치매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K바이오를 집중 분석해봤다. 아리바이오와 젬백스(082270)앤카엘, 엔케이맥스(182400) 등이 글로벌 임상을 주도하면서 이 분야 선두주자로 꼽힌다. 동아에스티(170900)나 이수앱지스도 새로운 기전의 후보물질을 확보해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메디포스트(078160)나 대화제약(067080) 등 치매 신약 관련 개발에 실패한 기업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만큼 국내 개발 동향을 면밀히 파악해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제공=게티이미지)◇치매 임상 진입 K-제약바이오 18곳...5곳은 개발 포기이날 팜이데일리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까지 경도인지장애나 알츠하이머 대상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해 1개 국가 이상에서 임상 단계에 진입한 국내 기업은 총 18곳이다. 여기에는 아리바이오, 젬백스앤카엘, 디앤디파마텍, 엔케이맥스(182400), 이연제약(102460), 브이티바이오, 지투지바이오, 지엔티파마, 메디프론(065650), 메디헬프라인, 비욘드바이오, 차바이오텍, 메디포스트, 일동제약(249420), 환인제약(016580), 대화제약, 광동제약(009290), SK케미칼(285130) 등이 포함된다. 최근까지 이중 5곳의 기업이 단계별 임상 문턱에서 고배를 맛봤다. 일동제약과 환인제약, SK케미칼 등은 각각 천연물 기반 물질로 국내에서 임상 3상까지 진행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대화제약 역시 지난해 6월 천연물성 치매 신약 후보였던 ‘DHP1401’의 임상 2상에서 1차 평가 지표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공표했다. 메디포스트의 ‘뉴로스템’은 2018년 미국 내 알츠하이머 임상 1/2a상에 진입한 줄기세포 기반 후보물질이었다. 하지만 이 물질은 효능 미충족으로 2022년 개발 중단됐다. 차바이오텍 역시 줄기세포 기반 정맥주사 방식의 신약 후보물질 ‘CB-AC-02’를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국내 임상 1/2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현재 다른 주력 후보물질 개발로 인해 CB-AC-02 개발은 후순위로 밀려난 것으로 확인됐다. ◇아리바이오 필두, 글로벌 임상개발사 3곳 건재국내사 중 치매 신약 개발업계를 뒤흔들고 있는 곳은 아리바이오다. 회사는 경구용 신약 후보물질 ‘AR1001’에 대해 2022년 말부터 미국 내 3상 투약을 개시했다. 한국에서도 3상 환자를 모집 중이다. AR1001은 PD5와 글루코코이드 등 두 가지 뇌 속 물질을 타깃하는 다중 기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아리바이오는 중국과 영국, 유럽연합 7개국 등에서도 AR1001의 임상 3상 시험 신청을 완료하며, 글로벌 개발 범위를 크게 확장했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AR1001의 중국 내 판권 이전 계약 체결이 임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리바이오 측은 “경구제 중 AR1001보다 1년 반 먼저 미국 내 3상에 진입한 카사바사이언스의 ‘시무필람’ 대비 자사 물질의 효능이 우수하다”며 글로벌 개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이밖에도 젬백스앤카엘과 엔케이맥스 등도 치매 신약 후보의 글로벌 임상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젬백스앤카엘은 미국과 스페인 등에서 저분자성 치매 신약 후보 ‘GV1001’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해당 물질의 국내 개발은 삼성제약이 진행하고 있다.엔케이맥스의 NK세포 치료제 ‘SNK01’도 지난 2022년 11월 알츠하이머 환자 대상 미국에서 동정적 사용승인을 획득됐다. 동정적 사용승인은 달리 치료제가 없는 환자에게 시판 전 약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제도다. 같은해 10월 멕시코에서 완료된 SNK01의 1상 결과, 독성이 없는데다 약물을 투여한 10명 중 90%에서 치료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회사는 SNK01의 미국 내 임상 1/2상을 지난해 10월 승인받기도 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메디헬프라인·동아에스티·이수앱지스’ 신규 기전 저분자약 개발도메디헬프라인은 지난해 1월부터 천연물 기반 후보물질 ‘WIN-1001X’로 치매 이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대상 임상 2상을 수행하는 중이다. WIN-1001X는 아세틸콜린 분해 효소 억제 기전과 오토파지를 활성화해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기전 등을 동시에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동아에스티는 저분자 화합물 기반 DA-7503의 전임상을 수행 중이며, 이수앱지스도 지난해 11월 항체 기반 ISU203의 전임상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DA-7503은 치매의 또다른 원인물질인 타우 단백질 억제하며, ISU203은 아밀로이드베타와 타우를 모두 제거하는 것으로 분석됐다.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기업 투자에 있어 가장 유의해야 할 이슈가 퇴행성 뇌질환 신약개발일 것”이라며 “효과나 임상 단계별 주목도가 높고, 상장된 기업이라면 확실한 주가 상승요인이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아밀로이드베타라는 원인물질이 학계에서 제기된 다음, 20여 년간 수많은 물질이 개발에 실패했다. 상용화된 레켐비와 각국에서 허가 신청 작업이 이뤄지는 일라이릴리의 ‘도나네맙’만이 살아남았다”며 “뇌전달 플랫폼을 활용하거나 새롭게 규명된 치매 원인들을 동시에 막는 약물로 국내외 개발사가 임상에 나서고 있다. 무엇이 살아남을지 그 과정을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4.01.18 I 김진호 기자
'올루미언트' 넘을 원형탈모증 신약 '리트풀로'
  • '올루미언트' 넘을 원형탈모증 신약 '리트풀로'[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2022년 한 해 동안 진행됐던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1’은 3년 전인 2020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1~55위를 차례로 살펴봤다.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2’는 최근 1조원 이상 매출을 올렸거나 3~4년 내로 그에 상응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을 하나씩 발굴했다. 이른바 신흥 블록버스터로 떠오른 약물의 탄생과정과 매출 전망 등을 두루 살펴본다.[편집자 주]미국 화이자가 개발한 12세 이상 중증 원형탈모증 환자 대상 신약 ‘리트풀로’.(제공=화이자)[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유럽의약품청(EMA)가 각각 지난해 6월과 9월 ‘리트풀로’(성분명 리틀레시티닙)을 12세 이상 중증 원형탈모증 환자 대상 신약으로 허가했다. 미국 화이자가 개발한 리트풀로는 염증질환 분야에서 시장성을 높이고 있는 야누스키나아제(JAK) 억제 기전을 가진 약물이다. 리트풀로는 2022년 JAK 억제제 중 최초로 미국과 유럽 연합(EU)에서 성인 대상 원형탈모증 적응증을 획득했던 일라이릴리의 ‘올루미언트’(성분명 바시리티닙)에 이어 두 번째로 해당 질환 분야 두 번째 JAK 억제제가 됐다.화이자에 따르면 JAK3 및 간세포 암종(TEC) 계열 키나아제에서 발현되는 티로신키나아제를 억제한다. 회사 측은 “리트풀로에 대해 18개국 71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글로벌 임상 2b/3상에서 원형 탈모증 평가도구(SALT)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50㎎투 약군의 23%가 6개월 후 SALT 점수 20점 이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SALT 점수가 20점 이하면 두피의 80% 이상이 모발로 덮이는 것을 의미한다. 위약군에서 SALT 점수 20점 이하 달성 비율이 1.6%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큰 효과가 나타났다는 평가다. 이 같은 리트풀로의 효능은청소년(12~17세)과 성인(18세 이상)에서 일관성 있게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원형탈모증 시장을 두고 올루미언트와 리트풀로가 경쟁을 펼치게 된 셈이다. 한국화이자가 지난해 6월 리트풀로에 대한 국내 허가 신청을 완료하면서, 해당 약물의 출시국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리트풀로에 대항하기 위해 올루미언트 역시 소아 이상 원형탈모증 환자를 대상으로 투약 연령을 확장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다만 현재 이를 위한 임상 3상이 진행 중는 상태여서 아직 적응증 확장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청소년까지 투약할 수 있는 적응증을 가진 리트풀로가 글로벌 무대에서 시장성을 빠르게 확대해 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24.01.07 I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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