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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는 실로 주름을 없앤다.. "개인별 피부상태와 안면윤곽을 고려해 시술"
  • 녹는 실로 주름을 없앤다.. "개인별 피부상태와 안면윤곽을 고려해 시술"
  • [온라인부] 고대로부터 사람은 늙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왔고 노화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과학과 의료가 고도로 발달한 현대 사회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요즘 피부미용에 관심있는 사람들의 한결같은 욕구는 좀 더 어려 보이고, 볼륨감 있는 몸매를 갖기 위한 것이고, 특히, 시술 후 회복기간이 길고 인위적인 모습으로 만들어지는 성형보다는, 일상에 지장이 적으면서 자신의 모습에서 부족한 2%를 변화시키고 젊은 시절의 탄력 있는 얼굴과 몸매의 자신을 되찾고자 하는 성향을 보인다. 탄력 있고 어려 보이는 ‘Young Face’로 보다 더 당당하게 자신을 드러내고 싶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어쩔 수 없이 늘어나는 주름과 피부 늘어짐으로 ‘동안’ 소리 듣는 것은 고사하고, 오히려 나이보다 더 들어 보인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의 우울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사람을 절망감에 빠뜨릴 수 있다. 최근 어려 보이고 싶은 많은 여성들의 욕구와 관련하여 울트라 V 리프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은평구 피부과로 알려진 연세팜스 피부 비만클리닉 은평점 윤정현 원장은 “울트라 V 리프트는 수술 없이 PDO(polydioxanone) FT(fine thread)라는 인체에서 자연 흡수되는 실을 피하층과 진피층에 삽입하는 시술법으로 얼굴과 몸의 피부 탄력과 늘어짐을 개선시키고, 특히 얼굴을 보다 작고 갸름하고 탱탱한 피부로 만드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고 설명했다.“울트라 V 리프트는 기존 필러와 같이 보형물을 넣어 볼륨을 올려주는 것이 아닌, 피하와 진피에 삽입된 PDO실이 약 6개월 정도 기간 동안 분해되어 없어질 때까지 콜라겐 생성, 조직 재생과 수축, 새로운 혈관의 생성, 지방대사의 활성화 등의 원리를 통하여 피부를 젊고 탄력 있는 상태로 회복시켜주고, 녹는 실을 이용하기 때문에 피부 내 이물감이 느껴지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서 완전히 실이 생분해되어 사라지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시간이 지난 이후에 생길 수 있는 예측하기 어려운 부작용의 우려가 전혀 없는 안전한 시술이다” 라는 것이 윤정현 원장의 설명이다.울트라 V 리프트에 사용되는 PDO FT는 한국 식약청(KFDA)에서 인체에 사용을 할 수 있는 4등급 허가를 받은 특수 의료용 봉합사로 생분해성, 생체적합성인 단백질 물질로 구성돼 체내에서 자연스럽게 녹고, 주변 세포조직의 재생을 도와 조직이 탄탄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0.12mm 두께로 머리카락보다 얇은 실과 매우 가는 바늘을 이용하기 때문에 정교하고 피부재생과 탄력을 원하는 모든 부위에 시술이 가능하다. 시술 시 통증이 적은 것도 장점이다. 30분 내외의 간단한 시술로 피부탄력 지속 시간은 2년 이상이다. 연세팜스 피부 비만클리닉 은평점 윤정현 원장은 “피부미용 시술은 아무리 간단한 시술이라도 전문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며, 환자의 요구에 맞는 1 대 1 맞춤 시술을 위해서는 개인별 피부타입과 탄력, 늘어짐, 피부두께, 지방과 근육의 양 등 얼굴 윤곽 상태를 고려해 시술해야 하는 만큼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의료진의 시술을 받는 것이 좋다“ 고 덧붙였다.
사람이 아닙니다…상품입니다
  • 사람이 아닙니다…상품입니다
  • [이데일리 오현주 기자] 스페인 한 대학 휴게실 게시판이다. 애처롭게 뭔가를 호소하는 포스터가 붙어 있다. “도와주세요. 생명을 선물하세요.” 얼핏 보면 헌혈 참여 정도를 호소한 듯하다. 그런데 내용은 그게 아니다. 난자를 구매한다는 광고였던 거다. 대상은 생활비와 학비에 허덕이는 여대생. 그들이 제공하는 난자를 사겠다는 내용이다. 생명을 선물하라? 생명을 거래하자는 말이다. 과연 스페인만의 일인가. 아니다. 미국 대학신문에서도 난자구매 광고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기증자에게는 평균 4500달러(약 514만원), 최고 5만달러(약 5700만원)가 제시된다. 가격을 결정하는 건 유전적 특질의 `바람직함`이다. 음악적 재능이 뛰어나고 운동신경을 갖췄다면 값을 더 쳐준다. 키가 큰 금발이라면 최고가도 갱신할 수 있다. 그러나 난자 거래는 소소한 사례에 불과하다. 1976년 유모세포백혈병이란 희귀암 환자였던 31살 미국 남자는 자신도 모르게 몸의 조직을 채취 `당했다`. 세포주는 특허권을 인정받았고 1500만달러가 붙은 사용권은 생명공학회사인 제네틱스 인스티튜트와 제약사인 산토즈에 넘어갔다. 더 큰 문제는 그 다음이다. 남자의 유가족이 권리주장 소송을 냈으나 패소하고 만 거다. `임자는 물건을 갖고 있는 사람`이란 판결이었다. 생의 시작과 끝에서 벌어지는 `인체 쇼핑`의 현장고발은 적나라하다. 영국 런던대 의료윤리학부 명예교수로 있는 저자자 밝힌 실상이다. 인체 조직이 상품으로 거래되는 상황을 인체 쇼핑이라 칭했다. 난자·정자는 기본이고 각종 장기와 제대혈에서 추출한 줄기세포가 매매되는 상황, 인간 게놈의 특허를 둘러싼 전쟁, 또 흔해진 미용성형까지 백화점 진열대를 방불케 하는 인체 쇼핑의 백태가 폭로됐다. 파헤치는 데만 집중한 건 아니다. 궁극적으로 몰아간 건 인간의 몸이 소비재로 전락한 현상들을 과학과 철학, 사회와 윤리, 또 법률적으로 헤집었을 때 어떤 문제가 드러나는가다. 결과론적으로 “생명공학과 의학이 발전하면서 세포와 인체조직, 장기 등이 돈벌이가 될 신상품의 원료가 됐다”는 주장이다. 가장 큰 우려는 `인간 존엄성`이다. 최첨단 생명공학을 토대로 했다는 줄기세포 연구가 생명윤리를 뒤흔드는 프랑켄슈타인이 될 수 있다는 거다. 성급한 과학이 저지른 폐단도 적잖다. 그 대표적 예로 한국 황우석 박사의 2005년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을 꼽았다. 과학발전에 대한 맹신, 장밋빛 미래에 대한 염원, 또 이 속성을 간파하고 부주의하게 덤빈 언론이 만들어낸 `대단한` 합작품이었다는 것이다. 현대 생명공학이 사람 `몸 밖`과 `몸 안`의 경계를 희미하게 만든다는 생각도 덧붙인다. 가령 인공호흡기나 심장박동조절기 같은 장치들은 쉽게 몸 안에 삽입된다. 또 면봉으로 채취한 DNA샘플이나 조직샘플은 전혀 다른 용도로 몸 밖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때 과거 마르크스가 고민할 필요가 없던 쟁점이 등장한다. 몸 어느 부분을 사용가치나 교환가치가 있는 걸로 분류해도 괜찮은가 말이다. 주목할 건 법률의 판단이다. 앞의 `백혈병 남자`에서 봤듯 영미법인 보통법에 근거할 때 `우리 몸은 사실상 개인의 소유가 아니다`란 거다. 재산권 대상 자체가 못 된다. 문제는 법 너머다. 연구자·병원·보험회사·정부 등이 그 사실을 이용해 대대적인 이익 챙기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책에는 생명공학과 관련해 쏟아지는 말들의 혼란 속에서 방향감각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당부가 들어 있다. 아무리 엄청난 신기술이라도 거기서 파생되는 도덕적 문제를 간과할 이해수준을 넘지는 못한다고 했다. 인체를 쇼핑하는 일이 피치 못할 여건에서 선택하는 최후의 보루가 아니란 얘기다.
2012.07.12 I 오현주 기자
내 몸을 분할 판매합니다, 충격실태 ‘인체쇼핑’
  • 내 몸을 분할 판매합니다, 충격실태 ‘인체쇼핑’
  • 【서울=뉴시스】“고급 맞춤형 난자 중개업체들은 미국 명문대의 대학 신문에 아주 구체적인 광고를 낸다. 예를 들어 1999년에는 키 5피트 10인치(약 178㎝), SAT 총점 1400점, 의료 기록이 흠잡을 데 없는 여성에게 난자 여러 개에 5만 달러를 지불하겠다는 광고가 났다. 난자와 정자를 마치 물건 고르듯 돈을 주고 사고 필연적으로 주문에 맞게 배아와 아기를 생산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제대혈에서부터 미용 성형까지, 인체 쇼핑에 대한 충격적인 진실을 알려주는 책이 ‘인체 쇼핑’이다. 인체 조직이 상품으로 전락한 현 상황을 ‘인체 쇼핑’이라고 명명, 실상을 알리면서 현상에 대한 철학적, 사회적, 윤리적, 법률적 고찰을 시도한다. 여성학자의 시각으로 인체 쇼핑과 관련해 여전히 여성에게 가해지는 폭력을 강조하고 몸의 상품화를 ‘몸의 여성화’라는 개념으로 풀어냈다.생명공학의 발전은 자유시장주의라는 토대 위에서 불로장생하려는 개인의 욕망과 뒤엉켜 기괴한 현상을 만들어 내고 있다. 몸의 각 부분에 값이 매겨져 자동차 부품처럼 매매되고 있는 것이다. 생명공학과 의학의 발전 덕분에 세포와 인체조직, 장기는 오늘날 귀중한 정보의 출처이자 돈벌이가 될 신상품의 원료로 여겨진다.이 ‘미래의 통화’가 생명공학의 신산업을 일으키는 밑천이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정작 살과 뼈를 제공한 사람은 이익금의 일부분도 받을 수 없다. 영미법인 보통법에 따르면 자기 몸에서 떼어낸 조직은 자기 것이라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륙법에서도 시술 중 떼어낸 인체조직은 버려진 것으로 본다. 연구자와 기업가, 의사와 보험회사 등 많은 이해 당사자들은 이런 사실을 교묘하게 이용해 각자의 이익을 챙긴다.책은 자유시장주의가 소비자에게 장기의 무한재생과 영원한 젊음에 대한 욕망을 발굴하고 부추기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자금을 지원해 생명공학의 발전을 촉진해왔다고 말한다. 신화적 욕망에 가득 찬 소비자는 생명공학이 내놓을 신비의 영약에 점점 기대가 부풀어가고, 시장과 소비자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스스로 이익을 창출하는 데 혈안이 된 생명공학은 점점 더 오만해져 간다는 것이다.‘인체 쇼핑’은 인간을 단순히 장기나 인체 조직들의 혼합물로 격하해서는 안 된다고 믿는 사람들이 읽어야 할 흥미롭고 설득력 있는 책이다. 법원의 판결과 근거, 주변의 반응, 저자의 견해 등을 제시하며 독자가 경계하고 직접 확인해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게 유도한다.“대니얼과 데비 그린버그 부부는 카나반병이라는 희귀 유전병으로 두 아이를 잃었다. 부부는 자신들의 고통을 다른 가족들이 겪지 않도록 매탈런 박사와 함께 카나반병을 앓는 다른 아이들에게서 채취한 인체조직을 보관할 연구 은행을 설립했다. 그러나 매탈런 박사가 근무하던 병원이 그린버그 부부 모르게 포괄적 특허를 출원하고 연구비를 회수해야한다는 명목으로 특허사용료를 징수하기 시작했다. 병을 앓는 자녀를 둔 부모들이 인체 조직과 돈, 시간을 투자했기에 특허 취득이 가능했지만 이제 자녀의 카나반병 발병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돈을 지불해야 한다.”
2012.07.07 I 뉴시스 기자
"딸 친구가 나 때문에 피가 마른다네요"
  • [위크엔드]"딸 친구가 나 때문에 피가 마른다네요"
  •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6월 15일자 28면에 게재됐습니다.[이데일리 정유진 기자] “내 나이 일흔다섯이니까 이제 살아온 날보다 남은 날이 적은 거죠, 떠나는 순간에는 에이즈 환자들이 모여 생활하는 곳이 있다면 그곳에서 그들을 돌보다 가고 싶습니다. 남편도 아이도 위험하다고 말리지만 나 아니면 그 사람들을 누가 돌봅니까.” 환자로 발 디딜 틈이 없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세브란스병원 응급실에서 박영자씨를 만났다. 박씨는 지난 20여년 동안 세브란스병원 응급실과 호스피스병동·암센터에서 1000여명이 넘는 말기 암 환자와 에이즈 환자의 임종을 지켰다. 인터뷰를 시작하기 직전에도 박씨는 말기 폐암으로 각혈하는 남편을 응급차에 싣고 오다 옷에 피범벅이 된 40대 여자 보호자의 피묻은 옷을 갈아입히고 있었다. 박씨가 보호자에게 건넨 옷은 박씨의 남편의 옷이다. 생일에 딸이 선물한 새 옷이라고 했다. 새 옷을 빼앗긴 것을 남편이 아까워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런 지 40년이 넘었는데 남편도 포기하지 않았겠어요”며 웃어보였다. 환자와 환자 가족을 위한 것이라면 박씨에게 아까운 것이 없다. 아픈 가족을 쫓아 응급실에 맨발로 뛰어온 환자들에게 자비로 슬리퍼를 사서 신기고 끼니를 챙겨주는 것 정도는 박씨에게 이제 예삿일이다. 가족 없이 의식을 잃고 실려온 환자들의 대소변을 받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런 박씨를 오랫동안 옆에서 지켜본 탓인지 이제는 박씨의 가족들도 박씨 못지않게 환자들을 챙긴다고 한다. “건국대 수의학과를 졸업한 제 딸이 학교에 다닐 때 제가 돌보는 말기 암 환자가 혈액이 부족하다고 했더니 딸이 학교 게시판에 혈액을 구한다는 글을 올렸죠. 친구들이 자발적으로 헌혈에 나서지 않자 딸이 협박 아닌 협박을 해서 구해오기도 했습니다. 딸 친구들이 ‘너희 엄마 때문에 수의학과 학생들 피가 말라 간다’며 농담 아닌 농담을 했다고 합니다.” &nbsp; <!--StartFragment-->▲세브란스병원에서 20년 넘게 말기암 환자와 에이즈 환자를 돌보고 있는 자원봉사자 박영자씨, 박씨는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 환자를 돌보고 싶다”고 했다(사진=세브란스병원 제공).박씨의 봉사는 젊은 시절부터 시작됐다. 본격적으로 봉사를 시작한 때는 92년 호스피스 교육을 받고 자격증을 따면서부터다. 호스피스 자원봉사자로만 20년, 그전의 봉사활동 기간까지 더하면 반평생을 가장 많이 아픈 사람들을 돌보며 살아왔다. 그러면서도 박씨는 오히려 아픈 사람들로부터 감동을 한 때가 더 많았다고 말했다. 박씨는 2000년 초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에서 위암에 걸려 임종이 얼마 남지 않은 73세 할머니를 돌보고 있었다. 말기 암 환자는 암세포가 번져가면서 몸 곳곳의 조직을 파괴하다 보니 몸에서 좋지 않은 냄새가 난다. 가족들조차도 가까이서 대화하는 것조차 생활하는 꺼릴 정도였다. 할머니의 딸은 박씨에게 ‘냄새가 날 테니 한 번씩 할머니 방을 살펴만 봐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박씨는 그 할머니를 친언니처럼 대하며 할머니 옆에 누워 조곤조곤 이야기를 나눴다. 박씨는 위에서 환자를 바라보면 아픈 데만 보이지만 옆에 누워 있으니 냄새도 나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날 집에 가는데 그 언니가 나오지도 않은 목소리로 화장실을 가리키는데 눈물이 와락 쏟아졌습니다. 일산에서 구로까지 가는데 가는 길에 내가 소변이 마려울까 봐 저를 걱정했던 거죠” 박씨는 98년부터 또 다른 봉사에 나섰다. 감염에 대한 우려로 가족들도 함께 생활하기를 꺼리는 수백 명의 에이즈 환자를 돌보고 있는 것이다. 에이즈 환자 돌보기는 어지간한 강심장이 아니고는 의료봉사자들도 꺼리는 3D 중에서도 3D 봉사 분야다. 세브란스병원 봉사자 중 에이즈 환자를 돌보는 봉사자는 박씨가 유일하다. 박씨에게도 등골이 서늘해지는 에피소드가 있다. “지난여름 피부에 발진이 났는데 한 달이 지났는데도 피부병이 낫지 않자 덜컥 겁이 나지 않았겠어요. 며칠 밤을 뜬눈으로 꼬박 지새다 보건소에 가서 에이즈 검사를 받았습니다. 친절한 얼굴로 인사를 하던 보건소 직원이 에이즈 검사를 받으러 왔다고 하자, 반말에 눈도 마주치지 않고 턱으로 여기저기를 가리키며 검사 지시를 하더군요. 그때 에이즈 환자들에게 더 잘해줘야 겠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남들 같으면 환자들을 원망하며 환자들로부터 삼십육계 줄행랑을 쳤을 만한 일인데 박씨는 달랐다. 궂은 일을 당하기 일쑤지만 박씨는 자신이 보건소에서 받았던 홀대를 생각하며 에이즈 환자들의 곁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이런 박씨도 힘들 때가 있다. 본인이 에이즈에 걸린 것을 사회에 대한 원망으로 돌리고 불만을 터뜨리는 환자들의 눈빛을 볼 때다. “에이즈에 걸렸다는 것을 숨기고 살면서 무차별적으로 에이즈를 퍼뜨리겠다는 소리를 들을 때면 가슴이 아파요. 그럴 때면 제가 더 독해져야 한다는 생각에 세게 나무랍니다.” 모진 말을 하고 나면 연약한 박씨는 마음이 아파 견딜 수가 없다고 한다. “희한하게 에이즈 환자들은 하나같이 정이 많고 착해요. 그런 사람들이 에이즈에 대한 사회의 인식 때문에 병명도 밝히지 못하고 살아가니 한 번쯤 비뚤어진 생각을 하지 않겠어요” 박씨는 이제 우리 사회에 남은 육신도 주고 갈 준비를 한다. 시신기증, 안구기증 모두 예약해뒀다. 헌혈은 너무 많이 해서 몇 번을 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살이나 뼈 근육도 필요한 사람에게 모두 주기 위해 인체조직기증도 생각하고 있다. “언니가 췌장암으로 최근 저세상으로 갔어요. 나도 언제 암에 걸릴지 모릅니다. 그전에 조직기증 서명도 해야겠지요. 내가 돌봤던 환자들이 내 몸으로 다시 살 수 있다면 그것만큼 행복한 게 없을 것 같아요” ◆박영자씨는? 박영자씨는 193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젊은 시절 쌀가게를 했던 남편 사이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1992년 정식 호스피스 자격증을 취득하고 세브란스병원 암센터·응급실 등에서 3만 시간이 넘게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
2012.06.15 I 정유진 기자
  • [기자수첩]`죽음의 공장`이라는 오명..`비극의 사슬` 끊어야
  •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한쪽의 주장이지만, 벌써 56명째다. 삼성전자 생산라인에서 근무하다 백혈병 등으로 숨졌다는 희생자의 숫자는 이렇게 쌓였다. 지난 2일 윤모씨(31)가 안타까운 생을 마감했다. 윤씨는 군산여자상업고등학교 3학년 재학 중이던 지난 1999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꽃다운 나이였다. 그녀는 삼성전자(005930) LCD 사업부 천안사업장에서 패널을 자르는 일을 맡았다. 건강에 이상이 없었던 그녀는 입사 다섯달 만인 그해 10월 갑자기 쓰러졌다. 중증 재생불량성 빈혈 진단을 받았다. 골수조직이 지방으로 대체되면서 적혈구와 백혈구, 혈소판이 감소하는 혈액질환이다. 발병 직후 퇴사한 윤씨는 지난 13년간 수혈을 받으면 생명을 유지해왔고, 최근 상태가 악화돼 결국 지난 2일 밤 늦게 생을 마쳤다. 반도체 노동자의 인권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시민단체 `반올림`은 "윤씨가 생전에 시큼하고 불쾌한 냄새가 나는 화학물질이 묻어 있는 패널은 직접 잘랐고, 그 과정에서 미세한 유리 가루가 날렸다고 증언했다"고 주장한다. 반올림은 생산라인에서 발생하는 발암성 물질이 발병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윤씨처럼 삼성전자 생산라인에서 일하다 백혈병 등으로 숨진 희생자가 한둘이 아니라는 게 반올림의 주장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윤씨처럼 재생불량성빈혈 증세를 보인 김모씨(37) 지난 4월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산업재해 판정을 받았다. 업무상 재해라는 점이 처음으로 인정됐다. 지난 2월 산업연구원의 조사에서 극소량이긴 하지만 삼성의 반도체 공장에서 1급 발암물질인 벤젠, 포름알데히드, 비소가 검출되기도 했다. 삼성도 억울하고 답답한 심정이긴 마찬가지다. 아직 어떤 조사를 통해서도 업무 환경과 질병의 연관 관계가 입증되지 않았다. 산업연구원의 조사에서도 발암 물질 검출량이 기준보다 낮아 평균 8시간씩 평생 근무해도 인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주석을 달았다. 의혹만으로 사업을 접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삼성 반도체의 백혈병 논란은 유가족과 삼성 모두에게 비극이다. 이들은 죽음과 해명이라는 반복되는 비극 속에서 언제쯤에나 벗어날 수 있을까. '죽음의 공장'이라는 의혹과 불안감을 해소해야 하는 것은 결국 삼성의 몫이다. 자신있게 외치던 '백조는 흰색'이란 과학적 이론은, 단 한 마리의 검은 백조로 허망하게 무너질 수 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원점에서 재조사하고 대화해야 한다. 그게 유가족과 묵묵히 반도체 라인에서는 일하는 수만명의 삼성 직원을 위한 회사의 의무다. ▶ 관련기사 ◀☞코스피, 외국인·기관 매도에 1770선까지 밀려..`연중 최저치`☞삼성, AMOLED로 에베레스트산 45개 쌓았다☞[머니팁]KB운용, 2스타ELF 출시
2012.06.05 I 안승찬 기자
  • LS전선 플로킹 카펫, 친환경성 인정받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LS(006260)전선의 고밀도 첨단 카펫 타일 푸르고텍스(PURGOTEX)가 FITI시험연구원(구 한국원사직물시험연구원)과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로부터 위생가공 품질보증검사(SF마크)와 환경 표지를 각각 인증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푸르고텍스는 정전기를 이용, 원사(原絲)를 수직으로 세우는 플로킹(Flocking) 공법을 사용하여 일반 카펫의 10배 이상인 8,000만/m²개의 고밀도 구조가 특징인 고급 카펫타일.&nbsp;국내에선&nbsp;LS전선이 최초로 2009년 개발에 성공했다. 조직이 치밀해&nbsp;진드기, 박테리아의 번식을 차단할 뿐만 아니라 물청소도 가능해 카펫의 위생성에 대한 우려를 해결했다. 또한 원사가 독립된 수직구조로 돼&nbsp;있어 일반 카펫처럼 올이 쉽게 풀리지 않아 항상 새 것처럼 사용할 수 있다.FITI시험연구원의 위생가공 품질보증검사(SF마크 : Sanitary Finished Mark)는 제품의 인체 안전 및 무독성, 위생 기능성 등을 체크하는 것으로, 항균과 방미도(곰팡이 생존 정도)가 중요 기준이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환경표지는 생산 및 소비 과정에서 오염을 상대적으로 적게 일으키는 제품에 인증을 부여하는 것으로 바닥재는 납, 카드뮴, 수은 등 유해물질과 톨루엔, 포름알데하이드, 염화비닐단량체 등 발암물질 방출량 및 함유량을 검사한다. 회사측은 "지난 4월 고무바닥재 제품이 미국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 기준에 적합한 Floorscore 인증과 소비자제품 안전 개선법(CPSIA) 적합성적서를 취득함에 이어 이번 플로킹 카펫 제품 인증까지 성공해&nbsp;LS전선 바닥재의 품질과 친환경 성능이 우수함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고&nbsp;밝혔다.한편 LS전선은 바닥재 제품으로 육성 사업으로 정하고, 2011년부터 적극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관련기사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부인 최무 여사 별세
2012.05.31 I 김현아 기자
  • 방사선 대신 전파로 유방암 진단한다
  • [서울=뉴시스]이르면 2017년부터 방사선 노출 부담 없이 전파로 유방암을 진단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3㎓ 대역의 전파를 이용한 유방암 영상진단 기술이 적용된 유방암 영상진단시스템을 개발하고 임상실험을 위한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승인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상용화는 2017년으로 잡고 있다. 방통위가 지난해부터 38억원을 투입한 유방암 영상진단시스템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했다. 전순익 에트리 책임연구원에 따르면 기존 방사선과 조영제 대신 전파를 사용해 엑스선 대비 절반가량 작은 직경 5㎜의 유방암까지도 진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조영제는 정상 조직과 비정상 조직을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해주는 주사다. 특히 이 시스템은 대학을 중심으로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미국, 영국 등 해외의 유방암 진단기술과 비교해도 앞서있다. 미국, 영국 등은 직경 1㎝정도의 유방암까지 진단할 수 있다. 진단은 검사대에 누운 유방암 진단 대상자의 몸 주변에 위치한 안테나를 이용해 전파를 수신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진단 대상자의 신체 내부를 영상으로 촬영해 이미지로 볼 수 있게 된다. 전자파 인체보호기준인 전파의 인체 흡수율 기준(1.6w/kg)보다 약 1000배 이상 낮은 수준에서 영상을 촬영해 전자파에 대한 우려가 적다. 방사선 노출 부담이 있는 기존 엑스선·컴퓨터단층촬영(CT), 조영제가 사용되는 자기공명영상(MRI) 장비와 달리 인체에 덜 유해한 것이 장점이다. 전파를 쓰기 때문에 시스템 유지비도 기존보다 저렴하다. 암 조직 특성이 담긴 영상 정보를 제공해 오진 확률을 낮췄다. 검사대에 엎드린 상태에서 진단할 수 있어 유방 압착이 불필요한 것도 장점이다. 에트리 연구팀은 최근 식약청으로부터 인체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 받았다. 정부가 인정하는 임상시험 계획 승인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문우경 서울대병원 진단방사선과 교수 등이 3년간의 임상시험에 참여할 예정이다. 방통위 미래전파연구팀 관계자에 따르면 유방암 영상진단시스템 상용화가 추진되는 2015년까지 18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앞으로 방통위는 유방암 영상진단시스템을 통한 유방암을 발견해 내는 진단률을 기존 엑스선(80%)보다 10% 가량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2012.05.29 I 뉴시스 기자
  • 유방암 방사선 걱정없이 진단한다
  • [이데일리 김정민 기자] 방사선 걱정없이 전자파를 이용한 유방암 진단이 빠르면 2017년부터 가능해질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유방암에 대해 3㎓ 대역의 전파를 이용한 영상진단 기술을 확보한데 이어 임상실험을 위한 식약청의 승인을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방통위가 38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했다. 직경 5㎜ 크기의 유방암 진단이 가능해 해외의 1~2cm 진단 기술보다 우수한 성능을 자랑한다.ETRI가 개발한 유방암 영상진단시스템은 `전자파 인체보호기준`에서 정한 전파의 인체 흡수율 기준으로 약 1/400 수준에서 영상을 촬영, 전자파에 대한 우려가 적고 기존의 X선·CT·MRI 장비처럼 방사선에 대한 노출 또는 조영제 사용이 필요없다. 또한 의료진이 정확한 암 판독을 할 수 있도록 암조직 특성에 대한 영상 정보를 제공, 오진 확률을 낮출 뿐만 아니라 검사대에 엎드린 상태에서 진단할 수 있어 대부분의 여성들이 불쾌감과 고통을 호소했던 유방 압착을 피할 수 있다.방통위 관계자는 "이번 임상실험은 향후 3년간 국내 유방암 영상의학 권위자인 서울대학병원의 문우경, 구혜령 교수팀이 참여할 예정"이라며 "2017년 이후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2.05.29 I 김정민 기자
  • 한국판 `ZARA` 집중육성한다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정부가 한국형 SPA(제조 유통 판매 일괄)를 적극 육성키로 했다. 또 수급변동성이 큰 배추나 고추같은 채소 계약재배 물량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한국형 SPA가 활성화될 수 있는 시장 인프라를 꾸준히 구축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정부는 우선 기획과 생산, 물류 판매 같은 공급 체인을 유기적으로 관리하는 표준형 시스템을 개발해 패션 기업에 제공하고, 대학에 전문교육과정 개설, 패션협회 같은 유관기관을 통한 기존인력 재교육 등으로 전문 유통매장 인력을 양성할 방침이다. 또 소비자 반응과 트렌드를 신속하게 기획해 디자인에 반영할 수 있도록 3D 인체치수, 온라인 맞춤, 선주문·후생산이 가능한 온라인 맞춤형 패션 의류 유통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농산물 수급을 안정시키려 산지와 소비지 유통체계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공동으로 선별 출하계산을 실시하는 회원제 출하조직인 공선출하회를 2020년까지 2500개 육성하고, 농협의 산지유통 점유비를 2011년 6%에서 2020년까지 33%로 확대할 계획이다. 권역별 도매물류센터 설립하고, 도매회사를 만들어 가공이나 물류비용을 줄이기로 했다.배추, 고추 같이 수급 변동성이 큰 품목은 다년계약 및 출하계약제 도입, 산지작업반 운영 등을 통해 계약재배 물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가령 가격변동성이 큰 배추는 지난해 8.6%였던 점유비율을 올해 30%, 2015년에는 55%까지 확대할 계획이다.아울러 교복 공동구매를 늘리고, 유치원비와 보육료를 올리지 않도록 감시망을 촘촘히 가동하는 것을 포함해 2학기 교육물가를 낮출 방침이다.
2012.05.11 I 장순원 기자
  • 건강식품 허위 광고 속출..정부 "기능성 검증 강화"
  •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건강 식품의 효능에 대한 허위·과장 광고로 소비자의 피해가 늘어나자&nbsp;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nbsp;20일 국무총리실은&nbsp;김황식 총리 주재로 기획재정부, 행안부, 농식품부,&nbsp;보건복지부등 관계 부처&nbsp;장관이 모여&nbsp;국가정책 조정회의를 열고 건강 식품 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nbsp;국민 소득 향상과 웰빙 추세로 건강 식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면서 건강 기능 식품 시장 규모는 지난 2010년 기준&nbsp;3조2500억원 수준으로 급성장했다. 건강 식품은 과학적 평가를 통해 인체 구조와 기능에 유용한 효과를 인정 받고 식약청의 권고에 따라 이를 제품에 표시하는 ''건강 기능 식품''과 허위 표시나 과대 광고가 아닌 범위 내에서 신체 조직과 기능에 도움이 되는 ''유용성''을 표시하는 일반 건강 식품으로 나뉜다. 그러나 그동안 기능성(건강 기능 식품)과 유용성(일반 건강 식품) 표현 내용의 유사성으로 소비자 혼란이 생기고 일반 건강 식품 사업자가 건강 기능 식품을 제조하는 경우 별도 제조허가를 받는 등 이중 규제의 문제가 있었다. 이에 따라 이번 대책은 건강 식품의 표시·광고 관리 체계를 일원화하는 방안을 담았다. 이에 따라 기존 건강 기능 식품법을 ''기능성 표시·광고 등에 관한 일반법''으로 전면 개정하고 일반 건강 식품도 유용성도 세분화된 기능성 등급으로 관리하기로 했다.또한 영양성분의 함량기준 설정, 제품인정 요건 명확화 등 일반 식품형 제품에 적합한 평가·인정 기준을 마련하고 일반 식품과 동일한 제조·품질기준(HACCP)을 적용하는 방안도 강구 하기로 했다.이밖에 소비자 접근성 제고와 관련 산업 활성화를 위해 현행 판매 규제를 재검토해 영업장 규제를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제조사는 소비자가 알기 쉽게 제품 표시면에 부작용 신고 기관 연락처를 적극적으로 표시하는 등 신고 체계도 강화했다.&nbsp;김황식 총리는 "건강 식품 산업은 국가의 미래 성장동력 산업인 만큼 적극적인 육성·발전이 필요하다"며 "관계 부처가 서로 긴밀히 협력해 건강 식품 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책 마련에 적극 노력해 달라"고&nbsp;당부했다.
2012.04.20 I 이민정 기자
  • 이식할 피부, 뼈, 근육이 대부분 수입산이라니?
  •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4월 10일자 1면에 게재됐습니다.[이데일리 정유진 기자] 김아영(13·가명)양은 뼈암의 일종인 골육종 진단을 받았다. 뼈를 잘라내지 않을 경우 암이 전이돼 사망할 수도 있다는 말까지 들었다. 김양은 고민 끝에 허벅지 뼈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고 곧이어 이식할 수 있는 뼈를 구했다는 병원의 연락을 받았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출처와 유통 경로가 불분명한 외국인의 뼈라는 설명에 또다른 고민이 시작됐다. 김양의 사례처럼 이식 수술에 사용되는 인체 조직의 4분의3이 대량으로 수입돼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식약청에 따르면 2010년 유통된 인체 조직 25만8069개 가운데 국내에서 기증되거나 만들어진 것은 5만6555개로 22%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78%는 수입된 인체 조직인 셈이다.인체 조직은 뼈·연골·힘줄·판막·피부·혈관 등을 가리킨다. 피부는 화상 환자 이식에, 혈관은 장기 이식에, 심장 판막은 심장병 환자 치료에 주로 사용된다. 뼈와 연골은 골육종 환자의 치료와 치과 임플란트에 사용되고 있다. &nbsp;김양의 어머니 송현자(여·43)씨는 “이식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어떻게 변할 지 모르는 인체 조직이라는 설명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심정”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인체 조직의 대부분은 수입된 것으로 미국이나 중남미 등에서 들여온 것이다. 미국의 경우 자국에서 사용하고 남은 인체 조직을 수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젊은이의 사체에서 떼낸 피부, 근육 조직 등 품질이 좋은 인체 조직은 자국에서 사용하고 남은 사용분을 수출한다. 따라서 국내에 수입되는 인체조직 대부분은 안전성이 의심된다. 서울의 대형병원 관계자는 “일부 개발도상국의 경우 인체 조직을 수출할 때 기본적인 안전 검사를 도외시하는 사례가 많다”며 “시신 1구에 6억원이라는 가격이 책정돼 있을 정도로 인체 조직에 대한 수요가 많다보니 생기는 일”이라고 귀띔했다. 실제 인체 조직의 수입이 많은 것은 우리나라의 시신 기증 사례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국가별로 인구 100만명당 인체 조직 기증자는 미국이 138명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3.3명에 그치고 있다. &nbsp;박창일 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 이사장(건양대 병원장)은 “시신 1구가 기증되면 150명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며 “시신의 70%를 화장하는 현실에 비춰볼 때 인체 조직 기증은 더더욱 어렵다”고 말했다. 기증자 수가 적은데다 인체 조직을 관리하는 시스템 또한 부재하다보니 해외에서 수입하는 사례는 더욱 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혈액과 장기는 공적관리체계를 갖추고 있다. 인체 조직 기증자에게 혜택을 주는 조례도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갖추고 있다. 그러나 혈액과 장기 이외 인체 조직의 기증 희망을 표시할 수 있는 제도는 아직 없다. &nbsp;유명철 인체조직기증재단 이사장은 “인체 조직을 병원별로 따로 관리하고 있어 이용 효율성이 낮을 수밖에 없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인체 조직 관리 체계의 부재는 곧바로 시신의 인체 조직을 음성적으로 매매하는 암거래 시장을 형성시키는 부작용도 잉태하고 있다. 정양국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조직은행장은 “안전성과 산업성 모두를 고려할 때 국내 필요량을 모두 공급할 수 있는 안정적인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2012.04.10 I 정유진 기자
  • 오늘의 인사 종합(연세의료원)
  • [이데일리 편집부] [연세의료원] ▲어린이병원장 김동수 [의과대학] ▲해부학교실 주임교수 이혜연 ▲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주임교수 김건홍 ▲생리학교실 주임교수 임중우 ▲약리학교실 주임교수 이민구 ▲병리학교실 주임교수 조남훈 ▲미생물학교실 주임교수 신전수 ▲환경의생물학교실 주임교수 박순정 ▲정신과학교실 주임교수 남궁기 ▲소아과학교실 주임교수 김규언 ▲안과학교실 주임교수 김응권 ▲비뇨기과학교실 주임교수 한상원 ▲가정의학교실 주임교수 인요한 ▲마취통증의학교실 주임교수 신양식 ▲임상의학연구센터 실험동물부장 박상욱 ▲유전과학연구소장 김경섭 ▲소화기병연구소장 한광협 ▲내분비연구소장 김선호 ▲폐질환연구소장 김세규 ▲장기이식연구소장 김명수 ▲뇌연구소장 장진우 ▲시기능개발연구소장 김찬윤 ▲근육병재활연구소장 강성웅 ▲비뇨의과학연구소장 한상원 ▲면역질환연구소장 조상래 ▲재활의학연구소장 신지철 ▲방사선의과학연구소장 김명준 ▲의학행동과학연구소장 송동호 ▲에이즈연구소장 최준용 ▲각막이상증연구소장 김응권 ▲인체보막연구소장 김경수 [치과대학] ▲통합진료학과장 김기덕 ▲치과생체재료공학 연구소장 김광만 ▲구강종양 연구소장 김진 ▲치과의료기기시험평가센터 소장 김경남 [보건대학원] ▲국민건강증진연구소장 오희철 [세브란스병원] ▲혈액내과장 민유홍 ▲노년내과장 김창오 ▲피부과장 이민걸 ▲산부인과장 김영태 ▲비뇨기과장 한상원 ▲가정의학과장 인요한 ▲마취통증의학과장 신양식 ▲병리과장 조남훈 ▲핵의학과장 이종두 ▲혈액관리의사 김현옥 ▲보건관리의사 강희철 ▲장기이식센터 조직은행장 김현우 ▲적정진료관리실장 김세규 ▲VIP건강증진센터소장 정재복 [강남세브란스병원] ▲적정진료관리 부실장 정성필 ▲내과부장 김경래 ▲종양내과장 조재용 ▲류마티스내과장 박민찬 ▲혈액내과장 조재용 ▲신경과장 최영철 ▲정신과장 김재진 ▲소아청소년과장 김지홍 ▲흉부외과장 백효채 ▲정형외과장 강호정 ▲산부인과장 김재훈 ▲이비인후과장 김경수 ▲비뇨기과장 정병하 ▲가정의학과장 심재용 ▲재활의학과장 강성웅 ▲영상의학과장 정태섭 ▲마취통증의학과장 이종석 ▲진단검사의학과장 정석훈 △보존과장 박정원 ▲암병원 갑상선암센터소장 장항석 ▲암병원 유방암센터소장 이희대 ▲암병원 위식도암클리닉팀장 최승호 ▲암병원 대장암클리닉팀장 이강영 ▲암병원 간암클리닉팀장 이관식 ▲암병원 췌담도암클리닉팀장 윤동섭 ▲암병원 폐암클리닉팀장 이두연 ▲암병원 비뇨기암클리닉팀장 정병하 ▲암병원 부인암클리닉팀장 김재훈 ▲암병원 뇌종양클리닉팀장 이규성 ▲건강증진센터소장 김형곤 ▲건강증진센터부소장 윤영원 ▲교육수련부차장 김태훈 ▲호흡재활센터소장 강성웅 [치과병원] ▲통합진료과장 김기덕 [용인세브란스병원] ▲진료부장 김형식 ▲교육수련부장 정수윤 ▲내과장 이정은 ▲신경과장 홍지만 ▲소아청소년과장 오승환 ▲외과장 박경호 ▲정형외과장 김형식 ▲산부인과장 채두병 ▲이비인후과장 강주완 ▲가정의학과장 이용제 ▲영상의학과장 정수윤 ▲마취통증의학과장 박원선 ▲진단검사의학과장 김희정 ▲치과장 장재승 ▲적정진료관리실장 이용제 [암센터] ▲소아혈액종양과장 유철주 [심장혈관병원] ▲심장영상의학과장 최병욱 [안이비인후과병원] ▲안과장 김응권 [어린이병원] ▲진료부장 김동석 ▲소아청소년과장 김호성 ▲소아정신과장 송동호 ▲임상유전과장 이진성 ▲소아외과장 한석주 ▲소아신경외과장 김동석 ▲소아정형외과장 김현우 ▲소아비뇨기과장 한상원
2012.02.29 I 편집부 기자
  • 박재완 장관 "재정부 조직개편, 이름값 합시다"
  •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31일 조직개편 공포를 일주일 앞두고 이에 대한 기대와 소회를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개명에는 비상한 각오가 따른다"며 "이는 호박에 줄을 그어 수박처럼 보이려는 치장과는 다르다"면서 `이름값`하는 재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조직개편에 대한 박 장관의 취지는 장기비젼구축과 융합으로 요약된다. 먼저 장기전략국 신설 이유에 대해 "사실 우리는 일상 현안에 파묻혀 근시안으로 일을 해왔다"며 "저출산 고령화 맞벌이 급증 높은 대학진학률과 화석연료 의존 등은 오래전부터 예고됐다"면서 자기반성으로 운을 뗐다. &nbsp;그는 "다문화 통일 기후변화 등 다가오는 미래과제를 누군가는 고민하고 내비게이션 역할을 해야한다"며 "우리부 이름 앞에 `기획`이 붙은 취지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처간의 화학적 융합 역시&nbsp;핵심과제로 떠올랐다. 박 장관은 "현안 조정과 예산을 한데 묶은 것은, 부처 칸막이를 낮추기 위함"이라며 "부처별로 이해가 다르다고 도상연습만 되풀이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리의 5년차 과제들이 `되면 좋고 안 되면 그만이거나 다음으로 미뤄도 되는 일이 아니다"면서 절실함을 표현했다. 그는 재정부 조직을 인체에 비유해 "날이 추워지면 심장은 생존에 필수적인 부위에 피를 먼저 보내기 때문에 손끝과 발끝이 시려진다"면서 "신경망을 통해 모든 정보가 각 세포에 공유되지만, 정보는 필요한 곳에만 쓰이 듯 이번 조직개편으로 재정부가 인체처럼 작동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12.01.31 I 김보리 기자
  • [와글와글 클릭]"이런 인턴 정말 싫어요! VS 좋아요!"
  • [이데일리 우원애 리포터] 절대 정규직으로 전환 시키고 싶지 않은 꼴불견 인턴 유형은 어떤 것이 있을까? 9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은 기업 인사담당자 298명을 대상으로 `절대로 정규직으로 전환시키고 싶지 않은 꼴불견 인턴 유형`을 조사한 결과 `불평형`이 28.2%로 1위에 선정됐다. 인사담당자들은 주어진 업무에 성실히 임하기보다는 업무, 회사 등에 대한 불평불만만 늘어놓는 인턴은 성과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업무 분위기도 흐리기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2위는 잦은 지각, 결근 등 `근태불량형`(21.1%)이 차지했다. 이어 회사에 적응 노력을 하지 않는 `부적응형`(14.1%), 낯선 일에 대한 시도를 꺼리는 `자신감 부족형`(12.8%), 업무 중 딴짓하는 빈도가 많은 `게으름형`(7.7%), 철없는 학생처럼 행동하는 `철딱서니형`(6.7%), 상사나 선배의 지시에 잘 따르지 않는 `독단형`(5.4%) 등의 순이었다. 반면 꼭 정규직으로 전환시키고 싶은 인턴 유형에는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노력형`(35.9%)이 1위였다. 이어 스스로 업무를 깨우쳐 나가는 `발전형`(15.8%), 일찍 출근하고 부지런히 업무에 임하는 `성실형`(12.1%), 회사에 관심과 애정을 보이는 `애사심형`(11.4%), 업무에 유용한 기술 등을 보유한 `능력자형`(6.7%), 자신 없는 일도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열정형`(6.4%), 업무 성과 등이 우수한 `업무종결자형`(6%), 팀워크 형성을 주도하는 `조직융화형`(4%) 등이었다.▶ 관련기사 ◀☞[와글와글 클릭]부동액 컵라면 사고 10명 사상..인체에 치명적☞[와글와글 클릭]고승덕 "돈 봉투에 `박희태` 명함" 진술☞[포토]`아반떼 쿠페` 노란색 쿠페도 멋진데~
류마티스관절염 40% 심장병 사망..통증 직후 치료 중요
  • 류마티스관절염 40% 심장병 사망..통증 직후 치료 중요
  • [이데일리 정유진 기자]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26%는 심혈관계 질환을 앓고 있으며, 40%는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류마티스학회는 18일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4721명을 조사한 결과, 26%는 고혈압·협심증 등의 심혈관계 질환을, 15%는 당뇨병 등 내분비질환을, 5.8%는 기관지염·천식 등의 호흡기질환을 같이 앓고 있는동반질환으로 인한 고통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전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40%는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했다. 질환 자체의 주된 증상인 염증으로 인한 혈관 손상과 약물 부작용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송영욱 류마티스학회 이사장(서울대병원 류마티스내과)은 “류마티스 관절염이 진행되면 전신에 염증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한다”며 “염증으로 인한 혈관벽 손상이 심혈관계 질환 발병의 주된 원인”이라고 말했다. 약물 부작용도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서 심혈관계 질환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송 이사장은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제 중 하나인 스테로이드제제의 장기간 복용으로 심혈관계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치료 시작 시기가 늦을수록 심혈계질환 발생비율이 높았다. 학회에 따르면 발병 후 2년 이후에 치료를 시작한 환자는 2년 내에 치료를 시작한 환자에 비해 심혈관계질환 질환 발생비율이 7% 가까이 높았다. 송 이사장은 “초기 환자는 대개 대체요법 등으로 통증 조절만 하다가 제대로 된 치료가 늦어지는 데, 관련 통증이 생기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류마티스 관절염의 인체의 면역체계가 관절들을 집중적으로 공격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손가락, 손목, 팔꿈치 관절이 아프고 붓거나 열이 나는 것이 주된 증상이다. 병이 시작되면 2년 이내에 대부분의 관절 조직이 파괴되고 합병증을 일으킨다. 이 때문에 발병 초기의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2011.12.19 I 정유진 기자
  • 식약청, 바이오의약품 허가심사체계 선진화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줄기세포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등 바이오의약품의 신속한 시장 진입을 위해 허가심사 체계의 선진화 작업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우선 제품 개발부터 시판 후 안전관리까지 전 주기에 걸쳐 품목관리를 전담토록 하는 '프로젝트 메니저(PM)' 제도를 도입한다. 식약청 심사 담당자가 특정 품목의 허가부터 사후관리까지 전담하면서 신속하고 일관성 있는 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의도다.또 임상시험승인 및 품목허가 전 '사전검토제'를 실시, 연구개발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상품개발을 촉진할 계획이다.식약청은 바이오의약품 허가심사의 일관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세포·유전자치료제 허가심사 제도와 기준을 정비하고 표준화된 바이오시밀러 심사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개발·디자인 단계부터 최종 허가·승인단계까지 맞춤형 기술지원을 위한 협의체도 운영한다.이와 함께 바이오의약품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인체조직은행, 바이오의약품 등 해외 제조업체에 대한 현지실사도 확대된다. 식약청 관계자는 "안전과 합리적 규제를 바탕으로 한 바이오의약품 관리를 통해 향후 국내 바이오의약품 분야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세계 바이오의약품의 임상시험 승인건수는 연 평균 20.5%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내년에는 총 132건이 승인될 것으로 식약청은 예상했다. 현재까지 바이오시밀러는 총 11건의 임상시험이 승인됐고 이중 2건이 임상3상시험을 진행중이다.
2011.12.15 I 천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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