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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株, 기술력이 힘… 올해 특허 양과 질 ‘쑥쑥’
  • 헬스케어株, 기술력이 힘… 올해 특허 양과 질 ‘쑥쑥’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올들어 바이오·제약기업들의 신기술 개발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특허의 종류와 질도 높아지며 꾸준한 연구개발(R&D)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신기술을 활용해 수조원대의 기술수출 ‘잭팟’을 터트렸던 한미약품(128940)의 뒤를 잇는 기업이 등장할지 투자자들의 관심 또한 고조될 전망이다.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들어 국내 상장사들이 바이오·제약 신기술(단순 장치 기술 제외)과 관련해 국내·외에서 출원한 특허는 5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5건에 비해 43%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전년에 비해 특허 기술이 진일보했다는 것이다. 바이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이를 통한 연구개발(R&D)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에도 여러 특허기술들이 나왔지만 치근 세척 기술이나 심정 부정맥 같은 질병 진단, 콜레스테롤 측정, 시료 분석 방법 등 기초 기술에 해당하는 부분이 많았다.올해 바이오·제약 관련 특허를 획득한 기업은 24개다. 이중 메디포스트(078160)로 올해만 가장 많은 8건의 특허를 얻었다. 먼저 올초 일본에서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한 알츠하이머형 치매 치료의 핵심 기술 특허를 취득했다. 손상된 뇌 신경세포의 재생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이미 한국을 비롯해 중국 등 여러 나라에 등록된 특허다. 국내에서는 2월 무릎 연골 손상 치료제인 ‘카티스템’ 관련 특허를 냈다. 제대혈에서 추출한 간엽줄기세포의 TSP-2 단백질 성분으로 연공 손상을 치료·예방할 수 있는 기술이다. 같은달 일본에서 신경질환을 예방하는 기술 특허도 얻었다. 이번달 치매 원인 물질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 분해를 유도해 제거하는 기능을 맡은 세포접착분자(ICAM)-1에 관한 국내 특허를 취득하는 등 알츠하이머 관련 기술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큐리언트(115180)는 6건의 특허를 냈는데 이중 5개가 동일한 ‘항감염성 질환 화합물’ 특허다. 유럽 등 해외에서 특허를 연달아 받은 것이다. 일반 결핵균뿐 아니라 약제내성 결핵균에 효능을 보이는 경구용 항결핵 혁신 신약 제조를 위한 기술이다. 이달에는 CDK7에 선택적 활성을 보이는 신규 항암 치료 기술을 개발해 유럽에서 특허를 받았으며 2033년 3월1일까지 전세계 전용실시권을 보유하게 됐다. 쎌바이오텍(049960)도 4건의 특허를 받았는데 분야가 다양하다. 먼저 1월에만 어린이 성장촉진용 기능성 식품에 들어갈 기술과 유산균 섭취 시 급격한 사멸을 방지하는 제조방법을 개발해 국내와 중국서 각각 특허 받았다. 2월에는 비만 또는 비만에 따른 대사성 질환의 예방·치료활성 효과에 관한 특허를 획득해 체지방·내장지방량 감소, 콜레스테롤 농도 감소 등을 위한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램시마 판매를 본격화한 셀트리온(068270)은 고형암·혈액암에 항암효능을 가진 폴돌라스타틴 10 유도체와 계절성 독감 치료용 항체 관련 등 3건의 특허를 취득하며 R&D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테고사이언스(191420)도 인체피부에 보다 근접한 삼차원피부모델을 제조하는 방법 등 3건의 특허를 획득했다. 이밖에도 말과동물 세포 치료 기술(강스템바이오텍(217730)), 콜라겐을 이용한 피하조직 재생용 바이오소재 제조 기술(나이벡(138610)), 세포배양 기술(코아스템(166480)), 위장 질환 치료용 의약 조성물(대웅제약(069620)) 등의 다양한 특허가 발명됐다.바이오·제약 관련 특허가 다양해진 이유는 최근 몇 년새 관련 업체들의 신규 상장이 부쩍 늘어나는 등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관심이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 특허를 획득한 24개 업체 중 9개가 2014년 이후 상장했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R&D를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제약 업체들의 경쟁력은 당장의 실적이 아니라 향후 고부가가치를 창출 가능한 기술력으로 특허가 판단 근거의 하나가 될 수 있다”며 “다만 이미 파이프라인 공개를 통해 기대감이 반영된 곳들도 많아 신중히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관련기사 ◀☞ "바이오·탄소 산업 육성..뉴노멀 시대 성공모델 만든다"☞ 朴대통령 "바이오산업 둘러싼 불필요한 규제 풀어야"☞ "유전자 치료연구 활성화..혁신 바이오 기업 100개 이상 육성"
2016.04.25 I 이명철 기자
  • 근육.힘줄 등 연부조직 종양 진단에, MRI 확산강조영상 효과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근골격영상의학에서 시도하고 있는 새로운 기능성 MRI(자기공명영상) 검사기법인 ‘MRI 확산강조영상(Diffusion-weighted MRI)’이 연부조직종양의 악성과 양성을 감별하는데 유용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MRI 확산강조영상은 물분자의 미세한 확산운동의 차이로 영상을 얻고, 운동이 저하된 부분의 신호강도의 차이를 이용해 진단하는 새로운 MRI 검사기법이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암병원 골연부조직종양센터 지원희(영상의학과)·정찬권(병리과)·정양국(정형외과) 교수팀이 연부조직 종양환자 중, 3테슬라 MRI에서 일반MRI에 짧은 추가검사로 확산강조MRI를 하고 수술 받은 환자 63명을 조사한 결과, 34명은 악성, 29명의 양성종양이었다. 연구팀이 일반MRI와 확산강조영상을 추가 검사한 환자의 악성과 양성을 감별하는 민감도, 특이도, 정확도는 97%, 90%, 94%로, 일반MRI로만 검사한 환자의 96%, 72%, 85%보다 의의 있게 높았다. 민감도는 실제 질병을 가진 대상에게서 질병을 측정해내는 확률, 특이도는 질병이 없는 대상이 질병 없음을 측정하는 확률을 일컫는다. 다시 말하면 민감도는 환자가 질병에 걸렸을 때 양성으로 진단될 확률, 특이도는 질병에 걸리지 않았을 때 음성으로 진단될 확률이다. 질환을 진단할 때는 이처럼 병을 정확히 짚어내는 민감도와 함께 병이 없는 사람을 정상인으로 식별하는 특이도도 중요하다. 질환이 없는데도 환자로 인식한다면 큰 낭패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민감도와 특이도가 100%면, 병이 없는데 있다고 잘못 진단하거나, 병이 있는데 진단하지 못한 경우가 한 건도 없음을 의미한다. 연부조직종양은 인체의 연부조직 즉 근육, 힘줄, 혈관, 신경, 림프조직, 관절주변조직, 근막 등에 발생하는 종양을 말한다. 종양은 우리몸의 세포가 정상적인 통제에서 벗어나 비정상적으로 증식하여 자라는 것을 말한다. 양성과 악성(암)으로 나뉘는데, 악성종양의 특징은 종양이 처음 발생한 부위가 아닌 인체의 다른부위로 퍼져 생명이 위험해 질 수 있다. 양성종양은 전이가 없고 생명에 위험을 주지 않지만 재발할 수 있다. MRI는 인체에 자기장을 이용한 고주파를 쏘여 발생하는 신호를 단층 및 3차원 영상으로 구성하는 방법으로 검사 시 해부학적 구분이나 연부 조직 대조가 명확하기 때문에 정밀한 검사가 가능하다. 특히 3테슬라 MRI는 고해상도의 선명한 영상으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췌장암, 미세간암, 전립선암 뿐 아니라 근골격계의 미세한 인대, 연골, 관절 손상진단까지 정확하게 검사할 수 있다. 지 교수팀은 2014년에 진단영역을 넓혀, 임상적으로 항상 감별이 필요한 척추 악성·양성 압박골절을 MRI 확산강조영상으로 효과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영상의학과 최고 권위 학술지 ‘Radiology ’에 발표한 바 있다. 지 교수는 “일반MRI로 연부조직의 암과 양성 종양을 감별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MRI 확산강조영상 추가검사가 유용하며, 특히 연부조직에 암이 생기면 영상장비 진단으로 조기 발견할 수 있고 정확한 영상 진단을 통해 암의 진행 상태인 병기는 물론 적절한 치료 방침도 정할 수 있으므로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2016.04.19 I 이순용 기자
  • 관절염 환자 10명 중 4명이 5년 이상 방치, 이상 징후 미리체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무릎 관절은 우리가 생활 속에서 불편 없이 걸어 다닐 수 있도록 하는 필수 부위로 보행 시 체중을 가장 많이 감당하며, 다리가 잘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다. 이 때문에 평소에는 무릎 관절의 중요성을 알지 못하다가 통증이 발생하거나 걸음걸이에 어려움이 생길 경우에 무릎 관절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특히 노년층의 경우에는 무릎이 아프더라도 통증의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나이 탓에 자연스레 찾아오는 현상이라고 여기고 참는 경우가 많다.◇관절염 환자 10명 중 4명, 5년 이상 방치 후 치료 시작관절 전문 힘찬병원에서 실제 관절염 치료 환자 897명을 대상으로 관절의 통증을 느끼고 병원을 찾아 적극적 치료를 시작한 시기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40%(359명)가 5년 이상이라고 답했다. 그 뒤를 이어 두 번째로 많았던 답변 역시 3년~5년으로 전체 응답자의 약 22.5%(201명)를 차지했다. 통증 발생 후 3개월 이내에 병원을 찾은 환자는 전체 환자의 8%(72명) 정도 밖에 되지 않아 대부분의 관절염 치료 환자들이 관절에 통증이 느껴지더라도 오랜 시간 참으며 병원을 찾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릎이 시큰거리거나 쥐어짜는듯한 고통이 느껴지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하는 생각으로 병원을 찾지 않고 버티는 것이다. 병원을 방문해 검진을 받으면 병원비가 많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우려에 방문을 꺼리거나 치료를 위해서는 인공관절 수술 등의 큰 수술을 받아야만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도 관절염 치료를 늦추는 원인으로 분석된다.◇‘관절염 치료 = 인공관절 수술’은 잘못된 오해!실제 관절염 치료 진행 시 인공관절 수술은 관절염 말기로 더 이상 약물치료, 운동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회복이 불가능할 만큼 연골이 닳았을 때 선택하는 최후의 수단이다. 관절염 초기에 병원을 방문해 적극적인 치료를 시작하면 부신피질호르몬제, 연골보호제, 관절 내 윤활제 투여 등 약물요법으로도 통증을 경감시키는 치료가 가능하다. 관절염이 발생한 관절을 무리해서 사용하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 후에 운동치료를 진행하는 방법도 있다. 이 외에도 최근에는 의학 기술의 발달로 줄기세포를 이용해 손상된 연골을 재생시키는 연골재생술 치료를 비롯해 인체조직 이식제를 이용해 손상된 인체부위에 이식하는 휴먼티슈 임플란트 치료 등 본인의 무릎 관절을 최대한 살려서 진행하는 시술 등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다만, 관절염의 진행 정도가 심각해 본인의 관절이 닳아 없어진 경우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실시해야 한다.◇생활 속 무릎이 보내는 신호 주목해야갑작스럽게 큰 사고를 당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하루 아침에 무릎에 이상이 생기는 케이스는 극히 드물다. 평소 잘못된 생활 습관, 무리한 관절 사용 등이 반복되어 관절의 정상적 작동이 힘듦을 지속적으로 표출함에도 불구하고 무심코 지나치다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사소하지만 중요한 이상 신호에 주목해 빨리 대응해야 건강한 관절을 유지할 수 있다. 만약 평소 걸어 다닐 때는 괜찮지만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의 통증이 유독 심하다면 무릎 건강을 보다 꼼꼼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단순히 일시적인 통증일 가능성도 있지만 이미 무릎 관절이 손상되어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아무런 이유 없이 무릎이 퉁퉁 붓고 열이 나는 증상 역시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무릎 관절을 감싸주는 ‘관절낭’ 안쪽에 위치한 얇은 막인 ‘활막’에 염증이 발생해 윤활액이 과다 분비되고, 이로 인해 관절에 물이 차 무릎이 붓는 ‘활막염’ 증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 무릎이 붓고 열이 날 경우 관절의 과다 사용으로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뼈끝이 뾰쪽해지고, 뾰쪽해진 뼈의 끝 부분이 주변의 인대나 힘줄, 관절낭 등을 찔러 염증을 일으켜 무릎이 붓기도 한다. 부평힘찬병원 박승준 병원장은 “대부분의 환자들이 관절통이 발생할 경우 금방 괜찮아지겠지 하는 생각에 아파도 꾹 참고 병원 방문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에는 약물치료와 운동치료뿐 아니라 연골재생술 치료 등의 다양한 치료 방법들이 발달해 조기에 치료를 시작할 경우 자기 관절을 살릴 수 있으므로 무엇보다 정확한 검진을 바탕으로 가능한 빨리 적극적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2016.04.19 I 이순용 기자
전립선 질환자 증가.. 온열요법 도움 줄 수 있어
  • 전립선 질환자 증가.. 온열요법 도움 줄 수 있어
  • [온라인부] 현대 남성의 ‘고질병’으로 불리는 전립선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들어 과도한 스트레스와 운동 부족, 환경 호르몬 증가 등으로 전립선 증후군, 염증과 같은 전립선 질환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남성들이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전립선은 남성만의 생식기관으로 배뇨, 성생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립선 질환은 환자에게 큰 불편감을 주기 때문에 전반적인 삶의 질까지 떨어뜨린다. 특히 숙면을 방해하는 야뇨나 잔뇨 증상이 자주 나타나기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받는 경우가 많다.전문가들은 “전립선 질환의 경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방광결석이나 신기능 상실 등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전립선염이나 전립선 비대증에는 온열요법이 효과적이라는 평이 일반적인데, 가려움이나 비대 증상이 있을 경우 해당 부위를 따뜻하게 해주면 증상이 완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가정용 전립선 온열치료기는 환부에 치료봉을 삽입해 전립선 부근에 37~46℃ 이상의 열을 가하는 방식으로, 온열 마사지를 받는 효과를 제공한다. 비정상적인 염증 및 조직세포를 괴사시켜 증상 완화 및 전립선 회복에 도움을 준다.  신화월드가 판매하는 ‘큐라덤’은 스위스 ZEWA사가 개발한 개인용 전립선 의료기기로 스위스 쥬리히 국립대학병원, 독일 하이델베르그 살렘병원, 스웨덴 국립의료원,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대학병원에서 임상시험을 거쳐 세계 5개국(한국/미국/유럽/스위스/일본)에서 발명특허를 취득했다. 현재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20여 개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이 제품은 좌약모양의 치료봉과 조절기, 충전기로 구성되며 손쉽게 작동이 가능하고 인체에 안전하면서도 편리하도록 설계됐다. 신화월드 관계자는 “의료기기를 구매할 때는 사용목적과 효능 등을 반드시 먼저 확인해야 한다”며 “특히 근육통 완화기가 전립선 치료기로 둔갑한 사례도 있기 때문에 제품 구매 시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장속 공생 바이러스, 크론병 억제 기전 규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내 의료진에 의해 장속 바이러스가 복통, 설사 등을 동반하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인 크론병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이 세계 최초로 밝혀졌다.흔히 우리 몸의 건강을 위협하고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진 바이러스와 다르게 공생 미생물 중의 하나인 장내 바이러스가 우리 몸의 면역력을 지켜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권미나 교수·경희대 배진우 교수· 연세의대 천재희 교수 공동연구팀은 장내 공생 바이러스가 면역세포 내 신호전달체계인 ‘톨유사수용체3/7’를 활성화해 체내 면역 물질인 ‘인터페론 베타’의 분비를 촉진함으로써, 장내 항염증 작용을 일으켜 염증성 장질환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 중견연구자 도약 사업 및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 사업의 지원으로 진행되었으며, 면역학 분야 최고 권위지인 ‘이뮤니티(Immunity, 임팩트 팩터’4월호에 게재됐다.장내 공생 바이러스가 장 면역 항상성에 기여해 염증성 장질환을 억제하고 치료할 수 있는 요인으로 규명됨으로써 최근 국내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치료제 개발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인체 내 공생 미생물의 한 종류인 장내 바이러스와 선천 면역 체계의 긍정적 상관성을 밝힌 이번 연구를 통해 장내 바이러스의 작용을 없애거나 약하게 하는 항바이러스제의 남용을 경계, 염증성 장질환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으로 구분되는 염증성 장질환은 장 점막에 다발성 궤양과 출혈, 복통, 설사를 수반하는 만성적인 난치성 질환이다. 면역계의 비정상적인 활성화로 인해 만성적인 장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발생 원인 및 진행 경과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유전적, 환경적, 면역학적 요인들에 의해 복합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알려져 있으며, 면역학적 요인의 대표적 예로 장내 공생 세균(박테리아) 군집의 조성 변화를 들 수 있다.그동안 공생 미생물의 하나인 장내 박테리아의 군집 변화가 염증성 장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는 보고된 바 있지만, 또 다른 공생 미생물인 장내 바이러스에 의한 염증성 장질환의 발병 기전은 상대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았다.이에 연구팀은 염증성 장질환에 걸린 생쥐와 크론병 환자군의 유전체 데이터를 이용해 장내 바이러스 군집 변화에 따른 염증성 장질환의 발병 양상과 면역학적 특성을 규명했다.연구팀은 먼저 면역세포 내 신호전달체계인 ‘톨유사수용체3/7(TLR3/7)’의 기능이 망가진 생쥐에서 염증성 장질환이 악화된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이 점에 주목했다.면역세포 표면에 있는 톨유사수용체3/7는 바이러스 등의 외부 물질을 인식하고 면역 세포의 대사를 촉진해 선천성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기능을 한다. 이러한 톨유사수용체는 폴리(Poly(I:C))와 이미퀴모드(Imiquimod)와 같은 물질에 반응해 활성화되는 데, 장내 공생 바이러스가 보유한 RNA 물질이 바로 이 물질과 같다.연구팀은 톨유사수용체3/7의 활성화에 따른 염증성 장질환의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대장염에 걸린 생쥐에게 폴리와 이미퀴모드 물질을 투여했다. 그 결과 신호전달체계인 톨유사수용체3/7가 활성화돼 대장 점막 고유층의 면역세포인 특정 수지상 세포(pDC)의 활성이 촉진됐고 체내 면역 단백질 물질인 인터페론 베타(IFN-β)의 분비가 증가해 염증성 장질환의 증세가 유의적으로 완화되는 것을 확인했다.결국 장내 공생 바이러스 역시 톨유사수용체3/7를 활성화시키고 면역세포의 활성을 촉진해 면역 물질의 분비를 유도함으로써 장 면역 항상성에 기여하고 궁극적으로 염증성 장질환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연구팀은 실제 항바이러스제로 생쥐의 장내 공생 바이러스의 양을 감소시켰을 때 염증성 장질환이 더욱 악화 된다는 결과를 얻었고, 항바이러스제의 처리가 장내 바이러스의 양적·질적 변화와 장내 세균 군집에 유의미한 변화를 초래한다는 사실도 파악했다. 나아가 크론병 환자의 대장 조직에서 얻은 유전체 데이터 분석을 통해 톨유사수용체3/7에 관한 유전자가 정상인에 비해 변이되어 있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권미나 교수는 “우리 몸에 해롭다고 알려진 병원성 바이러스와 다르게 공생 미생물인 장내 바이러스의 경우 장내 면역 시스템의 방어 기능을 활성화해 염증성 장질환의 발생을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번 연구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보고된 내용으로, 이를 활용해 난치성 질환으로 알려진 크론병 등 염증성 장질환의 치료제 개발 가능성과 항바이러스제 남용에 대한 경계를 제시한 의미 있는 성과”라고 밝혔다.
2016.04.18 I 이순용 기자
  • 테고사이언스, 개선된 3D피부 배양기술 특허(상보)
  •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테고사이언스(191420)가 3D 배양피부모델 ‘네오덤’의 새로운 제조기술에 대한 특허를 등록했다고 14일 밝혔다.피부의 전층을 재현한 삼차원배양기술로 기존의 기술을 개선해 인체피부와 보다 유사한 피부모델을 제조하는 기반을 제공한다. 따라서 테고사이언스가 판매하는 피부모델인 네오덤의 품질을 제고하고 각막·구강점막 등 다양한 조직을 재현하는데 활용된다. 네오덤은 동물을 대체해 화장품·의약품·의료기기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분석하는데 사용되는 실험용 피부모델이다.유럽연합(EU)이 2013년부터 동물실험을 거친 원료로 제조된 화장품의 판매와 수입을 전면 금지했고, 국내에서도 지난해 동물시험을 금지하는 화장품법 개정안이 통과돼 시행하고 있다. 회사측은 “개정안 통과로 정부기관, 기업, 대학 등에서 네오덤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올해 1분기 네오덤 매출이 급성장했다”며 “네오덤은 미국과 일본에 수출된 적이 있어 이 기술에 대한 해외특허가 등록되면 해외시장 진출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Markets and Markets)은 비동물실험 방법 중의 하나인 체외 독성시험(In-vitro Toxicology Testing) 시장이 연평균 13.5%의 성장율을 보이며 2018년 172억달러(19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한편 테고사이언스는 오는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6 국제화장품원료기술전’에 참가해 네오덤 홍보·마케팅을 할 예정이다.
2016.04.15 I 임성영 기자
옥시, `가습기 살균제` 논란 회피하려 법인 청산에 연구 조작까지…
  • 옥시, `가습기 살균제` 논란 회피하려 법인 청산에 연구 조작까지…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영국계 다국적기업 옥시레킷벤키저(이하 옥시)가 ‘가습기살균제 사망 사건’ 논란 이후 고의로 법인을 청산했다는 예측이 잇따르고 있다. 아울러 온라인상의 피해 게시글을 삭제하고, 연구 결과를 조작했다는 정황까지 드러나 도마 위에 올랐다.14일 서울중앙지검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에 따르면 폐손상 등을 일으킨 가습기 살균제의 유통으로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상·치사)를 받고 있는 옥시가 법인 책임을 피하려는 의도로 유한회사로 전환했는지의 여부를 확인 중이다.옥시는 2011년 12월 정부가 가습기 살균제 유해성 논란으로 제품을 수거한 지 한 달 만에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조직을 변경해 설립 등기했다. 이들이 판매한 ‘옥시싹싹 가습기당번’은 정부가 인정한 가습기 살균제에 의한 사망자 146명 중 약 70%에 가까운 이들이 사용한 제품이다.이에 검찰은 옥시가 위법 행위자 뿐 아니라 해당 법인도 처벌하는 양벌규정을 피하려는 의도로 회사의 조직변경을 감행한 것이라는 추측이다.검찰은 이와 함께 가슴 통증과 호흡 곤란 등 제품 부작용을 호소하는 온라인 고객 상담 게시글 수백 건을 삭제한 정황도 포착했다.지난 2월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사내 전산망 서버를 대부분 복원한 가운데, 2001년부터 게재된 게시글 중 제품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내용에는 ‘일시적 현상’이라는 말로 사건을 덮어온 것으로 확인됐다.특별수사팀이 꾸려지고 압수수색 등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되기 전, 살균제에 첨가된 물질이 인체에 해로운 사실을 숨기기 위해 고의로 게시판 글을 지웠는지의 여부도 추가로 수사할 방침이다.아울러 옥시 제품의 인체유해성 실험을 펼친 서울대와 호서대 연구진의 연구용역 자료를 확보해 연구비 지출 내용 역시 조사 중이다.연구 조작 여부는 물론 조사 범위를 연구비까지 확대한 것은, 연구비 과다책정을 통한 ‘주문실험’과 ‘실험 통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옥시 측은 서울대 연구팀에 연구의뢰비로 3억원 상당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 다음 달부터 지하철역사 부근서 흡연 못한다… 적발시 최대 `10만원`☞ 수천만원 호가하던 C형간염 치료제 5월부터 건강보험 적용☞ 그리스 난민, 국경 넘으려다 마케도니아 경찰과 충돌☞ 태연 `이건 서로에게 좋은 게 아냐` 호소… 무슨 일?☞ B1A4 산들 "감자탕에 소주 좋아해", `아저씨 입맛` 고백
2016.04.14 I 유수정 기자
  • 원주 C형간염 원인 PRP시술, “치료비 냈다면 환불해야”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자가혈주사(PRP) 시술로 원주 C형간염 집단 발생이 벌어진 가운데 보건당국이 “질병 치료 목적의 PRP 시술 행위는 비용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만약 성형 등의 사유가 아닌 질병 치료 목적으로 PRP시술을 받았다면 사후에라도 진료비를 환급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대한정형외과학회, 대한정형외과의사회는 25일 PRP 시술이 신의료기술평가를 최근까지 총 8번 신청ㆍ평가했으나, 유효성 등에 대한 근거 부족으로 모두 평가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신의료기술평가에서는 새로운 의료기술에 대해 안정성과 유효성을 평가한다. PRP시술은 인체 조직의 치유나 재생정도(유효성)를 입증하는 근거가 부족하고, 동일한 질환에 대해 시술 방법과 주입용량이 다르다는 이유로 그동안 신의료기술평가에서 탈락했다.PRP는 환자의 혈액을 채취해 원심분리한 후 추출한 혈소판을 환자의 환부에 재주사하는 방식의 시술이다. 인체 조직을 치유하고 재생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 만약 의료기관에서 질병치료 목적으로 PRP를 시술한다면 비용을 받을 수 없다. 다만 차의과대 분당차병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조선대병원,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등 5곳의 의료기관은 사전 등록 절차에 따라 제한적 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 이들 기관에서는 재활치료, 스테로이드 또는 진통제 주사 등 기존 치료법에 반응하지 않는 건병증(회전근개손상, 상과염, 슬개건병증, 아킬레스건염, 족저근막염)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하고 있다. 치료비용은 내년 9월 30일까지 비급여로 비용을 받는다. 나머지 의료기관에서는 환자에게 질병치료를 목적으로 PRP 시술을 실시하더라도 비용을 받을 수는 없다. 신의료기술평가제도를 통과하지 못한 새로운 의료기술은 건강보험에서 급여나 비급여 목록에 등재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만약 환자가 질병 치료 목적으로 PRP 시술을 받고 비용을 지불한 경우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진료비 확인제도를 통해 비용을 환불받을 수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회원들에게 재차 질병치료목적으로 시술할 때에는 환자에게 비용을 받지 않도록 요청할 것”이라며 “비용을 받지 않고 연구목적으로 시술하더라도 환자에게 시술 내용ㆍ목적을 충분히 설명하고 동의를 얻은 후에 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6.03.25 I 김기덕 기자
국내연구진, 고위험 동맥경화반 조기 진단기술 개발
  • 국내연구진, 고위험 동맥경화반 조기 진단기술 개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국내연구진이 고위험 동맥경화반을 조기 진단할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김진원 교수(고려대), 박경순 박사(기초과학지원연구원) 등 공동연구팀이 급성 심근경색 및 심장마비를 유발하는 고위험 동맥경화반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표적 영상 진단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동맥경화반은 동맥혈관 내벽에 지방이나 혈액 내 기타 물질들이 쌓인 덩어리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로 단시간에 위험한 것은 아니나, 특정 염증세포의 침투로 인해 염증반응이 발생한 고위험 동맥경화반은 심근경색,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주 원인이다. 최근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최근 관상동맥 내 고위험 동맥경화반을 조기에 정밀 영상 진단해 개인별 맞춤 치료에 이용하려는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시도되고 있다. 고위험 동맥경화반은 내부 괴사조직이 크고, 병변을 둘러싼 보호섬유막 조직이 얇으면서 대식세포의 침투로 인한 염증 반응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염증 반응 정도가 심한 경우 보호섬유막 조직이 녹아 파열되면 혈관을 막히게 해 심근경색과 심장마비를 일으킨다. 하지만 현재 임상에서 이용되고 있는 영상 진단법은 혈관의 좁아진 정도와 동맥경화반의 형태적 변화만 매우 제한적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심장마비의 상당수는 협착 정도가 심하지 않은 부위에서도 예기치 않게 발생하므로 현재의 영상기법으로는 조기에 정밀한 예측이 어려운 실정이다. 연구팀은 이전 선행연구를 통해 인도시아닌그린(ICG)을 이용한 분자영상과 혈관 내 미세구조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카테터 융합 영상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인도시아닌그린은 임상에 바로 적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는 반면 동맥경화반의 여러 구성 물질에 비특이적으로 결합하는 심각한 한계점을 가지고 있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특정 세포를 정밀 표적하는 영상기술을 개발했다.연구팀은 기존연구와 차별화된 전략으로 대식세포에만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근적외선 형광 물질을 새로이 합성해 세포 및 소형동물, 인체와 유사한 대형동물 혈관 내 병변까지 정밀영상화 하는데 성공했다. 새로운 대식세포 표적 나노영상물질을 심혈관 카테터 융합 영상 기술에 성공적으로 결합해 심장혈관과 유사한 대형동물 혈관 내 표적 영상 실험에 성공한 것이다. 연구팀은 향후 인체로의 적용은 긍정적으로 예측되며, 고위험 동맥 경화반의 조기 진단을 통해 심혈관 질환 사망률 감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진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의학, 화학, 기계공학, 광학 등 다학제 연구의 결실이며, 실험용 생쥐, 대형동물(토끼)에까지 성공적으로 실험을 마치고 인체 적용 또한 조기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 감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 기초연구사업(개인연구) 지원으로 연구를 수행했으며 연구 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7일자에 게재됐다. 소형동물 생체영상 시스템과 동맥경화반 대식세포 영상. 자체 개발한 소형동물 생체영상시스템을 이용하여 생쥐 경동맥에 있는 동맥경화반 영상을 획득함. 동맥경화반 내 염증세포가 붉은색으로 밝게 빛나고 있다. 미래부 제공
2016.03.23 I 오희나 기자
소화기 장애 '담적', 위·장 질환의 원인 된다
  • 소화기 장애 '담적', 위·장 질환의 원인 된다
  •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최근 현대인들의 대표 질병 중 하나로 ‘담적’이 꼽히는 추세다.담적은 인체에서 발생한 비정상적인 노폐물이 장기, 근육 조직에 덩어리 형태로 단단하게 뭉쳐있는 것을 말하며, 위가 처리능력을 초과한 탓에 정상보다 부어있고 단단해진 상태다. 담적이 생기면 위가 정상적으로 활동하지 못하여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기 마련인데 그 증상이 꽤 다양해, 정확한 진단 및 원인 파악이 필요한 실정이다.위 근육이 뭉치고 두꺼워져 명치가 단단해지는 것이 담적증의 첫 번째 증상이다. 이 경우 명치 압박시 통증이 느껴지며 잦은 복통과 위 부위의 이물감, 배뭉침 현상 등을 겪을 수 있다. 위는 매일 음식과 물을 섭취하기 때문에 이 같은 증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심화될 수 있다.또한 담적으로 인해 조기포만감, 복부팽만, 위팽만으로 인한 얕은 호흡, 호흡곤란, 식욕감퇴, 식욕증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정상적인 위는 큰 불편함없이 20배까지 팽창될 수 있지만 담적이 생겨 뭉친 상태의 위는 탄력이 없기 때문에 조금밖에 팽창되지 않는다.때문에 담적 환자는 빈 속에도 위가 부어있고 묵직한 느낌이 지속돼, 밥을 조금만 먹어도 꽉 찬 것처럼 느끼게 되고 위가 이완되지 못하기 때문에 실제로도 위가 꽉 차버리는 증상을 겪게 된다.뿐만 아니라 담적 환자는 혈액순환 상태가 좋지 않아 두통, 피부트러블, 여드름, 탈모, 집중력저하, 극심한 피로, 발기부전 등의 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 위가 담적으로 뭉치면 위를 둘러싼 혈관의 순환이 정체되어 혈액 내의 산소량이 줄어들고 노폐물이 증가하기 때문에 정맥혈이 더 끈끈하고 검게 변하는 것.이처럼 상태가 안 좋은 혈액이 머리로 이동하면 두통이 발생하고 피부로 이동하면 피부 트러블을, 어깨로 이동하면 근육통 및 피로감을 유발한다.특히 담적은 위의 기능을 악화시켜 만성소화불량, 역류성 식도염, 위궤양, 신물역류, 과민성대장, 설사, 변비 등, 식도 및 대장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더편한한의원 민영광원장은 “담적은 다양한 증상을 지니고 있어 뚜렷하게 정의하기 어려울 뿐더러, 최소 6개월에서 수 년에 걸친 잘못된 식습관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미리 생활습관 및 체질 개선으로 심각한 증상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며 “한의학적으로는 담적에 대해 최소 3개월 이상의 치료 기간을 권장하며, 체질과 발생원인에 따라 그 방법은 달라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이어 “한의학적 담적 치료에는 체질 맞춤 한약과 왕뜸, 부항 및 침 요법 등이 있는데, 이는 위장의 혈액순환과 소화흡수력 개선, 소화액분비 촉진, 장관 억제 및 흥분 작용 조절, 소화 방해요소 제거 등에 도움을 준다. 그리고 이에 복부온열요법과 고주파 치료를 병행하여 굳어진 위조직을 풀어주면 더욱 효과적으로 담적을 치료할 수 있다고”고 덧붙였다.
2016.03.18 I 김민정 기자
KAIST 최광욱 교수 연구팀, 종양 크기조절 유전자 발견
  • KAIST 최광욱 교수 연구팀, 종양 크기조절 유전자 발견
  • [대전·충청=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돌연변이 유전자의 세포분열이 증가하고, 기관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현상의 원인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KAIST는 생명과학과 최광욱 교수 연구팀이 우리 몸의 각 기관이 정상적인 크기로 자라게 하는 ‘히포 네트워크(Hippo Network)’ 내에서 ‘쉽원(Schip1)’이라는 새로운 단백질을 발견, 기능 원리를 규명했다고 17일 밝혔다.생명체에는 각 기관들이 적절한 크기가 되도록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이 있으며, 이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각 요소들은 서로 네트워크를 이뤄 작동하고, 그 네트워크를 히포 네트워크라 부른다.이 히포 네트워크에 유전적 또는 후천적으로 문제가 발생하면 조절능력을 상실해 기관에서 종양을 만들게 되고, 생명을 위협하는 요소가 된다.이에 따라 이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요소를 밝히고, 완성시키는 것은 불확실한 종양의 발생원인 규명에 필수적이다.과학계는 지속적 연구를 통해 히포 네트워크의 구성요소들과 기능 및 역할을 발견했지만 이 네트워크에서 중심적으로 작동하는 두 요소인 ‘타오 원(Tao-1)’과 ‘익스팬디드(Expanded)’ 사이의 기작은 미지수로 남아 있었다.KAIST 연구팀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히포 네트워크 유전자가 처음 발견된 초파리를 이용, 초파리 히포 네트워크 내 쉽원(Schip1) 요소가 익스팬디드와 타오원 사이의 매개체라는 사실을 규명했다.이 쉽원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길 경우 세포분열이 크게 증가하고, 결과적으로 기관의 크기가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등 암 조직에서 나타나는 여러 형질이 발생한다.연구팀은 쉽원 유전자가 초파리 뿐 아니라 인체에도 잘 보존돼 있기 때문에 종양의 원인 규명 및 치료법 개발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향후 고등 생명체를 이용한 추가적 연구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최 교수는 “지금까지 단절됐던 상류와 하류 요소를 이어주는 중요한 고리를 찾았다”며 “이는 매우 의미있는 발견”이라고 전했다.한편 KAIST 정형록 박사과정이 주도한 이번 연구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과 글로벌 연구실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으며, 셀(Cell) 자매지인 ‘디벨롭멘탈 셀(Developmental Cell) 7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쉽원 돌연변이에서 히포의 양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모습.사진=KAIST 제공KAIST 생명과학과 최광욱 교수
2016.03.17 I 박진환 기자
KAIST "종양 크기 조절하는 유전자 발견"
  • KAIST "종양 크기 조절하는 유전자 발견"
  • 최광욱 KAIST 교수[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KAIST(총장 강성모)는 생명과학과 최광욱 교수 연구팀이 돌연변이 유전자의 세포분열이 증가하고 기관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현상의 원인을 규명했다고 17일 밝혔다.연구팀은 우리 몸의 각 기관이 정상적인 크기로 자라게 하는 히포네트워크(Hippo Network) 내에서 쉽원(Schip1)이라는 새로운 단백질을 발견하고 기능 원리를 규명했다.이번 연구는 셀(Cell) 자매지인 ‘디벨롭멘탈 셀(Developmental Cell) 7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논문명: Drospohila Schip1 links Expanded to Tao-1 to regulate Hippo signaling)생명체에는 각 기관들이 적절한 크기가 되도록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이 있다. 이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각 요소들은 서로 네트워크를 이뤄 작동하고, 그 네트워크를 히포 네트워크라 부른다.이 히포네트워크에 유전적 혹은 후천적으로 문제가 발생하면 조절능력을 상실해 기관에서 종양을 만들게 되고 생명을 위협하는 요소가 된다. 따라서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요소를 밝히고 완성시키는 것은 불확실한 종양의 발생원인 규명에 필수적이다.과학계는 지속적 연구를 통해 히포네트워크의 구성요소들과 기능 및 역할을 발견했다. 하지만 이 네트워크에서 중심적으로 작동하는 두 요소인 ‘타오 원(Tao-1)’과 ‘익스팬디드(Expanded)’ 사이의 기작은 밝혀지지 않았다.익스팬디드와 타오원이 네트워크 내에서 관련이 있다는 점은 밝혀졌지만 어떤 방식으로 연결됐는지, 직접적인 연관은 무엇인지에 대한 부분은 밝혀내야 할 숙제로 남아 있었다.연구팀은 문제 해결을 위해 히포 네트워크 유전자가 처음 발견된 초파리를 이용했다. 히포 네트워크는 초파리부터 인간까지 거의 동일한 유전자에 의해 조절되고 있기 때문이다.연구팀은 초파리 히포네트워크 내 쉽원(Schip1) 요소가 익스팬디드와 타오원 사이의 매개체라는 사실을 규명했다. 쉽원은 타오원을 세포막으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고 익스팬디드는 쉽원이 적절한 위치를 잡게 해 준다.이 쉽원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길 경우 세포분열이 크게 증가하고 결과적으로 기관의 크기가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등 암 조직에서 나타나는 여러 형질이 발생한다.연구팀은 쉽원 유전자가 초파리 뿐 아니라 인체에도 잘 보존돼 있기 때문에 종양의 원인 규명 및 치료법 개발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고등 생명체를 이용한 추가적 연구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최 교수는 “지금까지 단절됐던 상류와 하류 요소를 이어주는 중요한 고리를 찾았다”며 “이는 매우 의미있는 발견이다”고 말했다.KAIST 정형록 박사과정이 주도한 이번 연구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과 글로벌 연구실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다.이전의 완성되지 않았던 히포네트워크와 이번 논문을 통해 완성된 히포 네트워크.
2016.03.17 I 오희나 기자
  • 면역거부반응 없는 차세대 인공심장판막 개발, 인체 적용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내 연구진이 면역거부반응을 최소화한 인공조직심장판막을 세계 최초로 개발, 이를 인체에 적용하는데 성공했다. 또 판막을 가슴을 여는 수술이 아닌, 간단한 스텐트 시술로 이식하는데도 성공했다. 국내의료진에 의해 개발된 이 판막은 기존의 인공심장판막 보다 우수한 혈류역학(혈액운동)과 내구성을 확보, 인공심장판막의 수명 한계로 인한 재수술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기범, 흉부외과 김용진·임홍국 교수팀은 돼지의 심낭 조직을 이용한 인공심장판막에 특수 면역 및 화학 고정처리 기법을 적용, 이종이식의 문제점인 면역거부반응을 최소화한 ‘차세대 인공조직심장판막(이하 차세대판막)’을 개발했다. 그리고 2011년부터 이 판막을 양에게 이식한 결과, 판막은 6개월 이상의 관찰기간 동안 정상적인 모양과 기능을 유지했다. 이 연구결과는 2014년 국제 저명 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Cardiology’에 소개돼 큰 주목을 받았다. 연구팀은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아 지난달 25일 선천성 심장질환으로 인해 수차례 수술을 받았던 환자(여· 22)의 폐동맥판막 부위에 차세대판막을 이식했다. 폐동맥판막은 우심실이 폐로 혈액을 뿜어낼 때 혈액이 우심실로 역류하는 것을 막아준다. 환자는 어릴 때 복합 심장기형의 일종인 팔로사징을 진단받아 폐동맥의 좁은 부분을 넓혀주는 수술을 받았으며, 이후 폐동맥판막의 기능이 없어 혈액이 우심실로 역류, 우심실의 운동능력이 매우 떨어져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차세대판막이 이식된 즉시 혈액의 역류는 사라졌으며, 시술 4일째 합병증 없이 건강한 상태로 퇴원했다.최근 인공심장판막 이식은 가슴을 여는 수술 대신, 사타구니 혈관에 도관을 삽입하고 도관을 따라 판막을 감싼 스텐트를 판막 부위에 위치시킨 후 스텐트를 이식하는 시술이 주목받고 있다. 현재 고령층의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 등 선진국에서 개발된 스텐트-인공판막이 상용화되어 이식되고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스텐트-인공판막은 폐동맥판막 질환에 특화된 것으로 차별성이 있다. 특히 폐동맥판막 질환에서 스텐트-인공판막 시술은 국내 최초다.김기범 교수는 “폐동맥판막 질환에 특화된 스텐트-인공판막은 세계적으로 아직 개발단계에 있다. 국내 기술로 면역거부반응을 최소화한 판막을 개발하고, 이를 스텐트 시술로 이식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 며 “이 시술이 본격화 되면 폐동맥 판막질환 환자는 간단한 시술로 면역거부반응이 없고 내구성이 좋은 판막을 이식 받을 수 있어, 인공판막의 수술 및 재수술로 인한 환자의 고통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 연구팀은 차세대판막과 스텐트를 개발하기 위해 10년 가까이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보건복지부 지원, 서울대병원 주관)과 연구를 지속했다. 그리고 연구 성과에 관한 모든 원천 기술과 특허는 국내 업체인 ㈜태웅메디칼에 이전했다. 판막의 국산화를 위해 세계 최대 규모 판막회사의 러브콜도 뿌리친 것이다.
2016.03.14 I 이순용 기자
버려지는 어류 껍질로 피부 재생 소재 만든다
  • 버려지는 어류 껍질로 피부 재생 소재 만든다
  • 어류 콜라겐 세포담체 내에서 피부세포 성장 모습.[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어류 껍질을 활용해 피부조직 재생용 의료소재를 개발했다.정원교 부경대학교 의공학과 교수팀은 어류껍질에서 고순도 콜라겐을 얻어 피부조직 재생용 세포담체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세포담체는 세포가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외부균의 침입을 억제하고 세포의 원할한 증식을 돕는 ‘세포집’을 말한다. 콜라겐은 주름 생성을 막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기능이 있어 콜라겐으로 만든 세포담체로 피부 재생용 소재를 만들 수 있다.연구진에 따르면 어류 콜라겐 세포담체를 이용한 피부세포 배양 실험을 한 결과, 기존보다 피부세포 증식률이 2.5배 더 높았다.또 어류 껍질에서 추출한 콜라겐은 돼지나 말, 소 등 육상동물의 피부, 인대 등에서 추출한 것과 비교해 인체 안전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해양동물과 사람 사이에 상호 전파되는 감염 질병은 아직 보고된 적이 없지만, 육상 동물은 인간에게 전염 가능한 광우병, 콜레라, 조류독감 등 질병이 있어 상대적으로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설명이다. 정 교수는 “앞으로 어류 콜라겐 세포담체의 동물실험과 임상실험을 하면서 어류 콜라겐 세포담체 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이번 성과는 생체고분자 국제 학술지(International Journal of Biological Macromolecules)에 게재됐고, 현재 특허 출원 중에 있다.이상진 해양수산부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이번 성과로 해양생물이 고부가가치 의료산업 소재로 재조명받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6.03.10 I 김상윤 기자
2월 기능한국인에 케이엠디지텍 임성주 대표
  • 2월 기능한국인에 케이엠디지텍 임성주 대표
  • 케이엠디지텍 임성주 대표[사진=고용노동부][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케이엠디지텍의 임성주 대표를 2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35년간 전자·통신 분야 기술 상품 개발에 힘써 온 임 대표는 전선 절단기 개발을 시작으로 인체조직의 신경계라 할 수 있는 국내 와이어링 하네스 자동차 장비분야 국산화를 이룬 혁신 기업가로 꼽힌다.전남 해남에서 자란 임 대표는 3년 늦게 들어간 전남기계공고와 육군통신학교 조교를 거쳐 전자통신에 관한 전문기술을 익혔다. 1981년 1월 지인의 소개로 공신전자통신에 입사한 그는 서울시 행정통신망의 유지·보수 업무를 맡게 된다. 이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음향 등 기계 설비 및 장비 관리를 맡기도 했던 그는 직장생활 10년 차에 창업을 했지만 경험 부족으로 일 년만에 사업 자본을 모두 날리기도 했다.하지만 다른 사람이 만든 기계를 들여다보며 연구하고 공부한 끝에 1991년 ‘전선 절단기’ 개발에 성공한 임 대표는 전선 절단기 국산화 개발의 꿈을 이뤘고 제품 가격을 40% 인하하는 효과를 냈다. 이로 인해 2001년 ‘우수 자본재 개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전선 절단기’와 ‘전자식 자동가공장치’의 개발을 통해 회사 입지를 다진 그는 2000년 6월 회사 상호를 케이엠디지텍으로 전환했다. 이후 3년 여간 지속적인 연구 투자를 했고 2001년 신사업인 ‘와이어링 하네스’ 장비개발 국산화에 성공했다.와이어링 하네스느 자동차나 전자제품 등의 각 시스템에 전기 신호와 전력이 전달되게 만드는 전선, 커넥터, 전원장치 등을 가공해 결속하는 부품이다.그동안 국내 여러 업체가 와이어링 하네스 장비개발에 도전했지만 임 대표가 유일하게 성공한 것이다. 2000년 초반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와이어링 하네스장비의 국산화 대체효과는 70~80억 규모로 국내 시장 점유율의 60% 이상을 넘고 있다. 현대자동차, 삼성 등의 국내 굴지 기업 외에도 2000여 곳의 중소기업들이 이들의 와이어링 하네스 장비를 찾았고 기술력을 인정받아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제조에 소요되는 ‘와이어링 하네스’ 장비의 60%를 납품했다.현재 케이엠디지텍은 연매출 130억 원 이상, 직원수 70여명의 기업신용등급 AA의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후진 양성에도 적극적인 임 대표는 2011년부터 수원과학대학교와 MOU를 체결해 매년 실습생을 대상으로 교육훈련을 실시하며 채용까지 연계하고 있고 회사를 학생들의 직업체험 학습장으로 공개하고 있다.임 대표는 “내 꿈은 나중에 교육 사업을 하는 것”이라며 “이 시대 청년들에게 내가 배우고 터득한 기술을 가르쳐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힘든 시대에 먹고 살 수 있도록 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 진짜 제대로 된 복지, 최고의 복지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2006년 8월부터 시작한 ‘이달의 기능한국인’ 선정 제도는 10년 이상 산업체 현장실무 숙련기술 경력이 있는 자들 중에서 사회적으로 성공한 기능인을 매월 한 명씩 선정·포상하는 제도다.
2016.02.29 I 한정선 기자
  • 시신없는 살인, 육절기 톱날에 묻은 DNA로 범죄 증명
  •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검찰은 과학 수사를 통해 사라진 증거를 찾는다. 지폐에 묻은 유전자를 감식해 유권자를 매수하려던 정황을 밝혀낸다. 미제로 남을 뻔한 ‘육절기 살인사건’은 톱날에 묻은 흔적을 DNA포렌식 기술을 이용해 해결했다.농협이나 축협 등 조합장 선거는 금권선거로 치닫기 일쑤다. 지역 조합장에 선출되면 주어지는 보수와 권한은 큰 반면 유권자수는 적은 탓이다. 축협 조합원인 권모(74)씨는 지난해 첫 전국동시조합장 선거를 앞둔 2월6일 저녁 7시쯤 경북 안동시 자신의 집에 또다른 축협 조합원 정모씨를 불렀다. 안동봉화축협 조합장 선거에 입후보한 전모씨 지원을 부탁하기 위해서다. 그는 정씨에게 “전씨가 (조합장이) 되어야 하니 도와달라”며 오만원권 지폐 네 장을 내밀었다.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조합장 선거가 치러지기 전 180일 간 금품을 주거나 받으면 선거법 위반이다. 권씨는 정씨에게 돈을 준 적이 없다며 혐의 사실을 부인했다. 그러나 5만원권 4장은 권씨를 기억하고 있었다. 검찰은 유전자 감식을 통해 오만원권 지폐 표면에 권씨의 피부조직이 묻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증거로 들이밀었다. 권씨는 뒤늦게 인정했다. 대구지법 안동지원 형사2단독 강동원 판사는 조합장 선거를 도와달라며 정씨에게 금품을 준 혐의(공공단체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로 권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한때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육절기’ 살인사건도 검찰의 과학수사가 빛을 발한 사례 중 하나다. 한 집에서 15년 가까이 세들어 산 김모(60)씨는 집주인 박모(여·66)씨에게 호감을 품었다. 박씨 남편이 숨지자 김씨는 박씨에게 여러 차례 구애했다. 그러나 박씨는 김씨의 구애를 거절한 데 이어 지난해 1월에는 김씨에게 집을 비워달라고 요구했다. 김씨는 그해 1월 말 정육점에서 고기를 써는 데 사용하는 육절기를 구입했다. 김씨는 PC에 인체해부학 동영상과 인체해부도를 저장하고 여러 차례 열람했다. 박씨는 그해 2월4일 저녁 7시쯤 귀가한 뒤 사라졌다. 박씨 아들은 김씨와 함께 박씨를 찾아다니다가 경찰에 실종 신고를 냈다. 박씨는 집에 들어간 뒤 나온 흔적이 없었다. 박씨 집에서 나온 사람은 김씨 뿐이었다. 주변 폐쇄회로텔레비젼(CCTV)는 김씨가 다음날 아침 네 차례에 걸쳐 트럭에 박스를 싣고 나간 장면을 포착했다.김씨는 박씨가 사라진 이후 육절기를 지인 창고에 맡겼다. 검찰은 앙심을 품은 김씨가 그날 박씨를 살해하고 육절기로 시신을 훼손해 유기했다고 판단했다. 김씨는 “박씨를 죽이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검찰은 김씨가 지인 집에 맡긴 육절기를 정밀 분석했다. 육절기에서는 사라진 박씨의 흔적이 고스란히 나타났다. 육절기 톱날에서 박씨 DNA가 검출됐다. 육절기 본체에서는 혈흔과 박씨 DNA와 같은 근육, 뼈 조직을 발견했다. .수원지법 형사합의15부(재판장 양철한)는 지난 4일 김씨에게 박씨를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2016.02.29 I 성세희 기자
"항상제 남용, 바이러스 감염 방어능력 약화시킨다"
  • "항상제 남용, 바이러스 감염 방어능력 약화시킨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미래창조과학부는 항생제 남용에 의한 체내 공생미생물의 불균형이 헤르페스 바이러스 방어 면역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기전을 국내 연구진이 처음 규명했다고 18일 밝혔다. 이흥규 교수팀(카이스트)은 미래창조과학부 기초연구실지원사업으로 연구를 수행했으며, 연구결과는 자연과학분야의 세계적인 국제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온라인판 1월 25일자에 게재됐다. 공생미생물은 우리 몸에 상재하는 다양한 미생물의 군집으로, 우리몸의 건강유지에 필수적인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알려져 왔다. 특히 공생미생물의 불균형이 염증성 장질환을 비롯해 다양한 질환의 발병에 기여한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공생미생물이 우리몸의 건강과 질환 발병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연구팀은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을 비롯한 다양한 바이러스 감염 시 체내 면역시스템의 방어기작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 왔다. 이번 연구에서는 항생제 남용으로 인한 여성생식기의 공생미생물의 불균형이 질점막을 통한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호스트의 방어능력을 현저히 약화시키며 그 기전이 무엇인지를 규명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항생제로 인한 유익한 미생물의 감소와 해로운 미생물의 증가가 마우스의 질점막에서 IL-33의 대량생산을 유도하여, 항바이러스 면역에 필수적인 인터페론 감마 (IFN-γ)를 생산하는 T세포가 감염부위로 적절하게 이동하는 것을 억제함으로써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방어능력을 약화시킨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보여줬다.또한 항생제를 투여한 마우스의 질세척액에서 다양한 조직손상 및 염증반응에 관계된 물질이 증가한 것을 발견했으며, 항생제 투여로 인해 증가한 해로운 미생물이 질 내에서 단백질 분해효소를 분비해 질 상피세포의 손상을 유도함으로써 조직손상을 반영하는 물질 중 하나인 IL-33 의 분비를 촉진시켰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항생제 남용이 초래하는 공생미생물의 불균형이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방어능력을 현저히 약화시키는 것을 직접적으로 증명함으로써, 항생제 남용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또한 공생미생물의 불균형에 의해 질점막에서 분비되는 IL-33과 같은 물질이 감염에 대한 방어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체내 공생미생물을 우리 몸에 유익하도록 조절함으로써 방어능력이 향상된 바이러스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흥규 교수는 “항생제 남용이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준다는 것이 막연하게 알려져 있었는데, 어떻게 해로운지 명확하게 규명되지는 않았다”며, “이번 연구는 체내 공생미생물의 불균형으로 인해 여러 바이러스 감염이 악화될 수 있음을 밝혀냄으로써 앞으로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2016.02.18 I 오희나 기자
중국 시장서 한류 바람 일으키는 한국제약사들
  • 중국 시장서 한류 바람 일으키는 한국제약사들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국내제약사들의 중국 시장공략이 가속화하고 있다. 현지 허가가 까다롭다는 이유로 그동안 시장 진출에 애를 먹었지만 중국 소비자층을 겨냥한 맞춤형 제품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에서 생산한 의약품을 현지 영업망을 통해 시장을 공략하는 업체들도 결실을 맺는 분위기다. ◇LG생명과학·휴온스, 미용 필러로 한류 열풍15일 업계에 따르면 LG생명과학과 휴온스가 지난해 필러 제품으로 중국 시장에서 한류 바람을 일으켰다. 의료기기로 분류되는 필러는 주로 인체에 존재하는 ‘히알루론산’ 성분으로 구성된 제품으로 주름개선용도나 얼굴 윤곽성형 용도로 많이 사용된다.LG생명과학 필러 ‘이브아르LG생명과학(068870)의 필러 제품 ‘이브아르’는 지난해 중국에서만 2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대비 2배 이상 매출이 뛰었고 지난해 이브아르의 전체 매출 370억원의 절반 이상을 중국에서 올렸다. 2013년 말 중국 시장에 진출한지 2년 만에 약 3000억원 규모의 중국 시장에서 앨러간, 갈더마 등 다국적기업이 구축 중인 선두권을 바짝 추격했다. 지난 2011년 발매된 이브아르는 LG생명과학이 국내 기술로 개발한 최초의 히알루론산 필러 제품이다. LG생명과학은 중국 미용 성형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선제적으로 허가를 추진, 지난 2013년 국내 업체 중 최초이자 세계 세 번째로 중국 미용필러 제품의 허가등록을 완료했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중국 시장 조기진출과 파트너사와의 차별화된 신뢰 마케팅에 힘입어 중국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설명했다.휴온스 필러 ‘엘라비에’휴온스도 지난해 필러 등의 중국 시장 약진이 돋보였다. 휴온스(084110)는 자회사 휴메딕스가 개발한 제품을 공급받아 판매 중인데 히알루론산 필러 ‘엘라비에’와 전동식 의약품 주입 펌프 ‘더마샤인 밸런스’ 등 의료기기 제품들을 중국에서만 전년보다 128.5% 증가한 363억원어치 팔았다.휴온스는 지난해 3월 중국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CFDA)의 허가를 받고 현지 파트너 업체 북경인터림스에 필러 제품 ‘엘라비에’의 공급을 시작한 이후 첫 해에 1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휴온스 측은 “중국 정부의 인증을 획득한 국산 히알루론산 필러가 아직 많지 않은 상황에서 한류열풍에 힘입어 한국산 의료기기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져 매출이 수직 상승했다”고 설명했다.◇‘중국 한류 원조’ 의약품 겔포스·원비디 지속 성장중국에서 판매 중인 겔포스(왼쪽)와 원비디중국 시장에서 원조 한류를 일으켰던 의약품 ‘겔포스’와 ‘원비디’도 성장세를 지속 중이다. 보령제약(003850)의 위장약 ‘겔포스’는 지난해 중국에서 현지 매출 기준 약 500억원어치 팔렸다. 보령제약은 지난 1992년 중국 심천미강원의약유한공사와의 제휴를 통해 겔포스의 수출을 시작했다. 지난 2004년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11년만에 5배 가량 성장했다.일양약품(007570)의 인삼 드링크 ‘원비디’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매출 2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260억원) 대비 11% 늘어난 수치며 2012년 140억원에서 3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일양약품은 중국 본토 공략을 위해 지난 1997년 길림성 통화시에 통화일양보건품유한공사를 설립해 원비디를 현지 생산·판매 중이다. 일양약품 측은 “중국 복건성의 경우 원비디의 지명도가 코카콜라와 비교될 정도로 확고한 위치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한미약품·녹십자, 현지 생산 의약품으로 급성장한미약품(128940)과 녹십자(006280)는 중국에 세운 현지법인을 통해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한미약품 중국법인 베이징한미약품 전경한미약품의 중국법인 베이징한미약품은 지난해 2047억원의 매출로 전년대비 18.5%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300억원을 돌파하며 영업이익률 15%를 달성했다.지난 1996년 3월 설립된 베이징한미약품은 현지 생산공장과 독자 연구센터를 출범시키면서 연구개발부터 생산·영업 등 전 분야를 모두 수행한다. 중국 전역에서 활동하는 영업사원 994명, 연구개발 인력이 147명이 포진했다. 어린이 유산균 정장제 ‘마이아미’는 지난해 800억원대 매출을 올리며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정장제로 기록됐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중국 수출을 통해 성장기반을 먼저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현지 공장을 설립하는 방식의 현지화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연도별 베이징한미약품 실적 추이(단위: 억원, 자료: 한미약품)녹십자(006280) 중국법인 녹십자(중국) 생물제제유한공사(GC 차이나)는 지난해 매출 690억원을 거뒀다. 2년 전인 2013년(300억원)보다 2배 이상 뛰었다. GC차이나는 지난 1995년 중국 안후이성 화이난시에 혈액 공장을 건설하고 현지공략을 시작했다. GC차이나는 총 면적 3만9600㎡ 규모의 중국 혈액공장을 두고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등 6개의 영업조직 구성원 280명이 알부민, 면역글로불린, 혈우병치료제 등 혈액제제를 판매 중이다.녹십자 중국법인 GC차이나 공장 전경GC차이나의 최근 급성장의 배경은 알부민의 수요 급증이다. 알부민은 혈장의 주요 성분인 알부민은 면역기능을 향상시키는 효능이 있는 제품으로 녹십자의 간판 혈액제제다. 녹십자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알부민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공급이 수요량을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중국에서 알부민의 시장 규모가 약 3조원에 이른다는 점에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자체개발 신약으로 중국 시장을 두드리는 업체도 늘고있다. 동아에스티(170900)는 당뇨신약 ‘슈가논’, 항결핵제 ‘크로세린’, 불임치료제 ‘고나도핀NF’ 등의 중국 수출 계약을 맺고 현지개발 및 허가를 진행 중이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000억원 규모의 폐암신약 수출계약을 맺었고 CJ헬스케어는 중국 소화기 전문 제약사 뤄신과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CJ-12420’의 개발과 상업화에 관한 계약을 지난해 말 체결했다. 일양약품은 중국제약사에 백혈병신약 ‘슈펙트’의 기술이전계약을 맺고 현지발매를 준비 중이다.▶ 관련기사 ◀☞서브원·LG생과 등 헌혈 캠페인 진행☞제약사들 글로벌 R&D성과 '봇물'..판도재편 가속화☞LG생명과학, 5가 혼합백신 해외시장 진출 '청신호'
2016.02.17 I 천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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