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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육.힘줄 등 연부조직 종양 진단에, MRI 확산강조영상 효과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근골격영상의학에서 시도하고 있는 새로운 기능성 MRI(자기공명영상) 검사기법인 ‘MRI 확산강조영상(Diffusion-weighted MRI)’이 연부조직종양의 악성과 양성을 감별하는데 유용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MRI 확산강조영상은 물분자의 미세한 확산운동의 차이로 영상을 얻고, 운동이 저하된 부분의 신호강도의 차이를 이용해 진단하는 새로운 MRI 검사기법이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암병원 골연부조직종양센터 지원희(영상의학과)·정찬권(병리과)·정양국(정형외과) 교수팀이 연부조직 종양환자 중, 3테슬라 MRI에서 일반MRI에 짧은 추가검사로 확산강조MRI를 하고 수술 받은 환자 63명을 조사한 결과, 34명은 악성, 29명의 양성종양이었다. 연구팀이 일반MRI와 확산강조영상을 추가 검사한 환자의 악성과 양성을 감별하는 민감도, 특이도, 정확도는 97%, 90%, 94%로, 일반MRI로만 검사한 환자의 96%, 72%, 85%보다 의의 있게 높았다. 민감도는 실제 질병을 가진 대상에게서 질병을 측정해내는 확률, 특이도는 질병이 없는 대상이 질병 없음을 측정하는 확률을 일컫는다. 다시 말하면 민감도는 환자가 질병에 걸렸을 때 양성으로 진단될 확률, 특이도는 질병에 걸리지 않았을 때 음성으로 진단될 확률이다. 질환을 진단할 때는 이처럼 병을 정확히 짚어내는 민감도와 함께 병이 없는 사람을 정상인으로 식별하는 특이도도 중요하다. 질환이 없는데도 환자로 인식한다면 큰 낭패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민감도와 특이도가 100%면, 병이 없는데 있다고 잘못 진단하거나, 병이 있는데 진단하지 못한 경우가 한 건도 없음을 의미한다. 연부조직종양은 인체의 연부조직 즉 근육, 힘줄, 혈관, 신경, 림프조직, 관절주변조직, 근막 등에 발생하는 종양을 말한다. 종양은 우리몸의 세포가 정상적인 통제에서 벗어나 비정상적으로 증식하여 자라는 것을 말한다. 양성과 악성(암)으로 나뉘는데, 악성종양의 특징은 종양이 처음 발생한 부위가 아닌 인체의 다른부위로 퍼져 생명이 위험해 질 수 있다. 양성종양은 전이가 없고 생명에 위험을 주지 않지만 재발할 수 있다. MRI는 인체에 자기장을 이용한 고주파를 쏘여 발생하는 신호를 단층 및 3차원 영상으로 구성하는 방법으로 검사 시 해부학적 구분이나 연부 조직 대조가 명확하기 때문에 정밀한 검사가 가능하다. 특히 3테슬라 MRI는 고해상도의 선명한 영상으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췌장암, 미세간암, 전립선암 뿐 아니라 근골격계의 미세한 인대, 연골, 관절 손상진단까지 정확하게 검사할 수 있다. 지 교수팀은 2014년에 진단영역을 넓혀, 임상적으로 항상 감별이 필요한 척추 악성·양성 압박골절을 MRI 확산강조영상으로 효과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영상의학과 최고 권위 학술지 ‘Radiology ’에 발표한 바 있다. 지 교수는 “일반MRI로 연부조직의 암과 양성 종양을 감별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MRI 확산강조영상 추가검사가 유용하며, 특히 연부조직에 암이 생기면 영상장비 진단으로 조기 발견할 수 있고 정확한 영상 진단을 통해 암의 진행 상태인 병기는 물론 적절한 치료 방침도 정할 수 있으므로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 관절염 환자 10명 중 4명이 5년 이상 방치, 이상 징후 미리체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무릎 관절은 우리가 생활 속에서 불편 없이 걸어 다닐 수 있도록 하는 필수 부위로 보행 시 체중을 가장 많이 감당하며, 다리가 잘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다. 이 때문에 평소에는 무릎 관절의 중요성을 알지 못하다가 통증이 발생하거나 걸음걸이에 어려움이 생길 경우에 무릎 관절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특히 노년층의 경우에는 무릎이 아프더라도 통증의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나이 탓에 자연스레 찾아오는 현상이라고 여기고 참는 경우가 많다.◇관절염 환자 10명 중 4명, 5년 이상 방치 후 치료 시작관절 전문 힘찬병원에서 실제 관절염 치료 환자 897명을 대상으로 관절의 통증을 느끼고 병원을 찾아 적극적 치료를 시작한 시기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40%(359명)가 5년 이상이라고 답했다. 그 뒤를 이어 두 번째로 많았던 답변 역시 3년~5년으로 전체 응답자의 약 22.5%(201명)를 차지했다. 통증 발생 후 3개월 이내에 병원을 찾은 환자는 전체 환자의 8%(72명) 정도 밖에 되지 않아 대부분의 관절염 치료 환자들이 관절에 통증이 느껴지더라도 오랜 시간 참으며 병원을 찾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릎이 시큰거리거나 쥐어짜는듯한 고통이 느껴지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하는 생각으로 병원을 찾지 않고 버티는 것이다. 병원을 방문해 검진을 받으면 병원비가 많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우려에 방문을 꺼리거나 치료를 위해서는 인공관절 수술 등의 큰 수술을 받아야만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도 관절염 치료를 늦추는 원인으로 분석된다.◇‘관절염 치료 = 인공관절 수술’은 잘못된 오해!실제 관절염 치료 진행 시 인공관절 수술은 관절염 말기로 더 이상 약물치료, 운동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회복이 불가능할 만큼 연골이 닳았을 때 선택하는 최후의 수단이다. 관절염 초기에 병원을 방문해 적극적인 치료를 시작하면 부신피질호르몬제, 연골보호제, 관절 내 윤활제 투여 등 약물요법으로도 통증을 경감시키는 치료가 가능하다. 관절염이 발생한 관절을 무리해서 사용하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 후에 운동치료를 진행하는 방법도 있다. 이 외에도 최근에는 의학 기술의 발달로 줄기세포를 이용해 손상된 연골을 재생시키는 연골재생술 치료를 비롯해 인체조직 이식제를 이용해 손상된 인체부위에 이식하는 휴먼티슈 임플란트 치료 등 본인의 무릎 관절을 최대한 살려서 진행하는 시술 등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다만, 관절염의 진행 정도가 심각해 본인의 관절이 닳아 없어진 경우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실시해야 한다.◇생활 속 무릎이 보내는 신호 주목해야갑작스럽게 큰 사고를 당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하루 아침에 무릎에 이상이 생기는 케이스는 극히 드물다. 평소 잘못된 생활 습관, 무리한 관절 사용 등이 반복되어 관절의 정상적 작동이 힘듦을 지속적으로 표출함에도 불구하고 무심코 지나치다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사소하지만 중요한 이상 신호에 주목해 빨리 대응해야 건강한 관절을 유지할 수 있다. 만약 평소 걸어 다닐 때는 괜찮지만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의 통증이 유독 심하다면 무릎 건강을 보다 꼼꼼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단순히 일시적인 통증일 가능성도 있지만 이미 무릎 관절이 손상되어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아무런 이유 없이 무릎이 퉁퉁 붓고 열이 나는 증상 역시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무릎 관절을 감싸주는 ‘관절낭’ 안쪽에 위치한 얇은 막인 ‘활막’에 염증이 발생해 윤활액이 과다 분비되고, 이로 인해 관절에 물이 차 무릎이 붓는 ‘활막염’ 증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 무릎이 붓고 열이 날 경우 관절의 과다 사용으로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뼈끝이 뾰쪽해지고, 뾰쪽해진 뼈의 끝 부분이 주변의 인대나 힘줄, 관절낭 등을 찔러 염증을 일으켜 무릎이 붓기도 한다. 부평힘찬병원 박승준 병원장은 “대부분의 환자들이 관절통이 발생할 경우 금방 괜찮아지겠지 하는 생각에 아파도 꾹 참고 병원 방문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에는 약물치료와 운동치료뿐 아니라 연골재생술 치료 등의 다양한 치료 방법들이 발달해 조기에 치료를 시작할 경우 자기 관절을 살릴 수 있으므로 무엇보다 정확한 검진을 바탕으로 가능한 빨리 적극적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장속 공생 바이러스, 크론병 억제 기전 규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내 의료진에 의해 장속 바이러스가 복통, 설사 등을 동반하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인 크론병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이 세계 최초로 밝혀졌다.흔히 우리 몸의 건강을 위협하고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진 바이러스와 다르게 공생 미생물 중의 하나인 장내 바이러스가 우리 몸의 면역력을 지켜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권미나 교수·경희대 배진우 교수· 연세의대 천재희 교수 공동연구팀은 장내 공생 바이러스가 면역세포 내 신호전달체계인 ‘톨유사수용체3/7’를 활성화해 체내 면역 물질인 ‘인터페론 베타’의 분비를 촉진함으로써, 장내 항염증 작용을 일으켜 염증성 장질환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 중견연구자 도약 사업 및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 사업의 지원으로 진행되었으며, 면역학 분야 최고 권위지인 ‘이뮤니티(Immunity, 임팩트 팩터’4월호에 게재됐다.장내 공생 바이러스가 장 면역 항상성에 기여해 염증성 장질환을 억제하고 치료할 수 있는 요인으로 규명됨으로써 최근 국내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치료제 개발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인체 내 공생 미생물의 한 종류인 장내 바이러스와 선천 면역 체계의 긍정적 상관성을 밝힌 이번 연구를 통해 장내 바이러스의 작용을 없애거나 약하게 하는 항바이러스제의 남용을 경계, 염증성 장질환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으로 구분되는 염증성 장질환은 장 점막에 다발성 궤양과 출혈, 복통, 설사를 수반하는 만성적인 난치성 질환이다. 면역계의 비정상적인 활성화로 인해 만성적인 장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발생 원인 및 진행 경과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유전적, 환경적, 면역학적 요인들에 의해 복합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알려져 있으며, 면역학적 요인의 대표적 예로 장내 공생 세균(박테리아) 군집의 조성 변화를 들 수 있다.그동안 공생 미생물의 하나인 장내 박테리아의 군집 변화가 염증성 장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는 보고된 바 있지만, 또 다른 공생 미생물인 장내 바이러스에 의한 염증성 장질환의 발병 기전은 상대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았다.이에 연구팀은 염증성 장질환에 걸린 생쥐와 크론병 환자군의 유전체 데이터를 이용해 장내 바이러스 군집 변화에 따른 염증성 장질환의 발병 양상과 면역학적 특성을 규명했다.연구팀은 먼저 면역세포 내 신호전달체계인 ‘톨유사수용체3/7(TLR3/7)’의 기능이 망가진 생쥐에서 염증성 장질환이 악화된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이 점에 주목했다.면역세포 표면에 있는 톨유사수용체3/7는 바이러스 등의 외부 물질을 인식하고 면역 세포의 대사를 촉진해 선천성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기능을 한다. 이러한 톨유사수용체는 폴리(Poly(I:C))와 이미퀴모드(Imiquimod)와 같은 물질에 반응해 활성화되는 데, 장내 공생 바이러스가 보유한 RNA 물질이 바로 이 물질과 같다.연구팀은 톨유사수용체3/7의 활성화에 따른 염증성 장질환의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대장염에 걸린 생쥐에게 폴리와 이미퀴모드 물질을 투여했다. 그 결과 신호전달체계인 톨유사수용체3/7가 활성화돼 대장 점막 고유층의 면역세포인 특정 수지상 세포(pDC)의 활성이 촉진됐고 체내 면역 단백질 물질인 인터페론 베타(IFN-β)의 분비가 증가해 염증성 장질환의 증세가 유의적으로 완화되는 것을 확인했다.결국 장내 공생 바이러스 역시 톨유사수용체3/7를 활성화시키고 면역세포의 활성을 촉진해 면역 물질의 분비를 유도함으로써 장 면역 항상성에 기여하고 궁극적으로 염증성 장질환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연구팀은 실제 항바이러스제로 생쥐의 장내 공생 바이러스의 양을 감소시켰을 때 염증성 장질환이 더욱 악화 된다는 결과를 얻었고, 항바이러스제의 처리가 장내 바이러스의 양적·질적 변화와 장내 세균 군집에 유의미한 변화를 초래한다는 사실도 파악했다. 나아가 크론병 환자의 대장 조직에서 얻은 유전체 데이터 분석을 통해 톨유사수용체3/7에 관한 유전자가 정상인에 비해 변이되어 있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권미나 교수는 “우리 몸에 해롭다고 알려진 병원성 바이러스와 다르게 공생 미생물인 장내 바이러스의 경우 장내 면역 시스템의 방어 기능을 활성화해 염증성 장질환의 발생을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번 연구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보고된 내용으로, 이를 활용해 난치성 질환으로 알려진 크론병 등 염증성 장질환의 치료제 개발 가능성과 항바이러스제 남용에 대한 경계를 제시한 의미 있는 성과”라고 밝혔다.
- 원주 C형간염 원인 PRP시술, “치료비 냈다면 환불해야”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자가혈주사(PRP) 시술로 원주 C형간염 집단 발생이 벌어진 가운데 보건당국이 “질병 치료 목적의 PRP 시술 행위는 비용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만약 성형 등의 사유가 아닌 질병 치료 목적으로 PRP시술을 받았다면 사후에라도 진료비를 환급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대한정형외과학회, 대한정형외과의사회는 25일 PRP 시술이 신의료기술평가를 최근까지 총 8번 신청ㆍ평가했으나, 유효성 등에 대한 근거 부족으로 모두 평가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신의료기술평가에서는 새로운 의료기술에 대해 안정성과 유효성을 평가한다. PRP시술은 인체 조직의 치유나 재생정도(유효성)를 입증하는 근거가 부족하고, 동일한 질환에 대해 시술 방법과 주입용량이 다르다는 이유로 그동안 신의료기술평가에서 탈락했다.PRP는 환자의 혈액을 채취해 원심분리한 후 추출한 혈소판을 환자의 환부에 재주사하는 방식의 시술이다. 인체 조직을 치유하고 재생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 만약 의료기관에서 질병치료 목적으로 PRP를 시술한다면 비용을 받을 수 없다. 다만 차의과대 분당차병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조선대병원,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등 5곳의 의료기관은 사전 등록 절차에 따라 제한적 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 이들 기관에서는 재활치료, 스테로이드 또는 진통제 주사 등 기존 치료법에 반응하지 않는 건병증(회전근개손상, 상과염, 슬개건병증, 아킬레스건염, 족저근막염)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하고 있다. 치료비용은 내년 9월 30일까지 비급여로 비용을 받는다. 나머지 의료기관에서는 환자에게 질병치료를 목적으로 PRP 시술을 실시하더라도 비용을 받을 수는 없다. 신의료기술평가제도를 통과하지 못한 새로운 의료기술은 건강보험에서 급여나 비급여 목록에 등재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만약 환자가 질병 치료 목적으로 PRP 시술을 받고 비용을 지불한 경우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진료비 확인제도를 통해 비용을 환불받을 수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회원들에게 재차 질병치료목적으로 시술할 때에는 환자에게 비용을 받지 않도록 요청할 것”이라며 “비용을 받지 않고 연구목적으로 시술하더라도 환자에게 시술 내용ㆍ목적을 충분히 설명하고 동의를 얻은 후에 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국내연구진, 고위험 동맥경화반 조기 진단기술 개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국내연구진이 고위험 동맥경화반을 조기 진단할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김진원 교수(고려대), 박경순 박사(기초과학지원연구원) 등 공동연구팀이 급성 심근경색 및 심장마비를 유발하는 고위험 동맥경화반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표적 영상 진단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동맥경화반은 동맥혈관 내벽에 지방이나 혈액 내 기타 물질들이 쌓인 덩어리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로 단시간에 위험한 것은 아니나, 특정 염증세포의 침투로 인해 염증반응이 발생한 고위험 동맥경화반은 심근경색,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주 원인이다. 최근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최근 관상동맥 내 고위험 동맥경화반을 조기에 정밀 영상 진단해 개인별 맞춤 치료에 이용하려는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시도되고 있다. 고위험 동맥경화반은 내부 괴사조직이 크고, 병변을 둘러싼 보호섬유막 조직이 얇으면서 대식세포의 침투로 인한 염증 반응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염증 반응 정도가 심한 경우 보호섬유막 조직이 녹아 파열되면 혈관을 막히게 해 심근경색과 심장마비를 일으킨다. 하지만 현재 임상에서 이용되고 있는 영상 진단법은 혈관의 좁아진 정도와 동맥경화반의 형태적 변화만 매우 제한적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심장마비의 상당수는 협착 정도가 심하지 않은 부위에서도 예기치 않게 발생하므로 현재의 영상기법으로는 조기에 정밀한 예측이 어려운 실정이다. 연구팀은 이전 선행연구를 통해 인도시아닌그린(ICG)을 이용한 분자영상과 혈관 내 미세구조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카테터 융합 영상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인도시아닌그린은 임상에 바로 적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는 반면 동맥경화반의 여러 구성 물질에 비특이적으로 결합하는 심각한 한계점을 가지고 있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특정 세포를 정밀 표적하는 영상기술을 개발했다.연구팀은 기존연구와 차별화된 전략으로 대식세포에만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근적외선 형광 물질을 새로이 합성해 세포 및 소형동물, 인체와 유사한 대형동물 혈관 내 병변까지 정밀영상화 하는데 성공했다. 새로운 대식세포 표적 나노영상물질을 심혈관 카테터 융합 영상 기술에 성공적으로 결합해 심장혈관과 유사한 대형동물 혈관 내 표적 영상 실험에 성공한 것이다. 연구팀은 향후 인체로의 적용은 긍정적으로 예측되며, 고위험 동맥 경화반의 조기 진단을 통해 심혈관 질환 사망률 감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진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의학, 화학, 기계공학, 광학 등 다학제 연구의 결실이며, 실험용 생쥐, 대형동물(토끼)에까지 성공적으로 실험을 마치고 인체 적용 또한 조기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 감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 기초연구사업(개인연구) 지원으로 연구를 수행했으며 연구 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7일자에 게재됐다. 소형동물 생체영상 시스템과 동맥경화반 대식세포 영상. 자체 개발한 소형동물 생체영상시스템을 이용하여 생쥐 경동맥에 있는 동맥경화반 영상을 획득함. 동맥경화반 내 염증세포가 붉은색으로 밝게 빛나고 있다. 미래부 제공
- 소화기 장애 '담적', 위·장 질환의 원인 된다
-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최근 현대인들의 대표 질병 중 하나로 ‘담적’이 꼽히는 추세다.담적은 인체에서 발생한 비정상적인 노폐물이 장기, 근육 조직에 덩어리 형태로 단단하게 뭉쳐있는 것을 말하며, 위가 처리능력을 초과한 탓에 정상보다 부어있고 단단해진 상태다. 담적이 생기면 위가 정상적으로 활동하지 못하여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기 마련인데 그 증상이 꽤 다양해, 정확한 진단 및 원인 파악이 필요한 실정이다.위 근육이 뭉치고 두꺼워져 명치가 단단해지는 것이 담적증의 첫 번째 증상이다. 이 경우 명치 압박시 통증이 느껴지며 잦은 복통과 위 부위의 이물감, 배뭉침 현상 등을 겪을 수 있다. 위는 매일 음식과 물을 섭취하기 때문에 이 같은 증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심화될 수 있다.또한 담적으로 인해 조기포만감, 복부팽만, 위팽만으로 인한 얕은 호흡, 호흡곤란, 식욕감퇴, 식욕증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정상적인 위는 큰 불편함없이 20배까지 팽창될 수 있지만 담적이 생겨 뭉친 상태의 위는 탄력이 없기 때문에 조금밖에 팽창되지 않는다.때문에 담적 환자는 빈 속에도 위가 부어있고 묵직한 느낌이 지속돼, 밥을 조금만 먹어도 꽉 찬 것처럼 느끼게 되고 위가 이완되지 못하기 때문에 실제로도 위가 꽉 차버리는 증상을 겪게 된다.뿐만 아니라 담적 환자는 혈액순환 상태가 좋지 않아 두통, 피부트러블, 여드름, 탈모, 집중력저하, 극심한 피로, 발기부전 등의 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 위가 담적으로 뭉치면 위를 둘러싼 혈관의 순환이 정체되어 혈액 내의 산소량이 줄어들고 노폐물이 증가하기 때문에 정맥혈이 더 끈끈하고 검게 변하는 것.이처럼 상태가 안 좋은 혈액이 머리로 이동하면 두통이 발생하고 피부로 이동하면 피부 트러블을, 어깨로 이동하면 근육통 및 피로감을 유발한다.특히 담적은 위의 기능을 악화시켜 만성소화불량, 역류성 식도염, 위궤양, 신물역류, 과민성대장, 설사, 변비 등, 식도 및 대장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더편한한의원 민영광원장은 “담적은 다양한 증상을 지니고 있어 뚜렷하게 정의하기 어려울 뿐더러, 최소 6개월에서 수 년에 걸친 잘못된 식습관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미리 생활습관 및 체질 개선으로 심각한 증상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며 “한의학적으로는 담적에 대해 최소 3개월 이상의 치료 기간을 권장하며, 체질과 발생원인에 따라 그 방법은 달라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이어 “한의학적 담적 치료에는 체질 맞춤 한약과 왕뜸, 부항 및 침 요법 등이 있는데, 이는 위장의 혈액순환과 소화흡수력 개선, 소화액분비 촉진, 장관 억제 및 흥분 작용 조절, 소화 방해요소 제거 등에 도움을 준다. 그리고 이에 복부온열요법과 고주파 치료를 병행하여 굳어진 위조직을 풀어주면 더욱 효과적으로 담적을 치료할 수 있다고”고 덧붙였다.
- KAIST 최광욱 교수 연구팀, 종양 크기조절 유전자 발견
- [대전·충청=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돌연변이 유전자의 세포분열이 증가하고, 기관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현상의 원인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KAIST는 생명과학과 최광욱 교수 연구팀이 우리 몸의 각 기관이 정상적인 크기로 자라게 하는 ‘히포 네트워크(Hippo Network)’ 내에서 ‘쉽원(Schip1)’이라는 새로운 단백질을 발견, 기능 원리를 규명했다고 17일 밝혔다.생명체에는 각 기관들이 적절한 크기가 되도록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이 있으며, 이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각 요소들은 서로 네트워크를 이뤄 작동하고, 그 네트워크를 히포 네트워크라 부른다.이 히포 네트워크에 유전적 또는 후천적으로 문제가 발생하면 조절능력을 상실해 기관에서 종양을 만들게 되고, 생명을 위협하는 요소가 된다.이에 따라 이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요소를 밝히고, 완성시키는 것은 불확실한 종양의 발생원인 규명에 필수적이다.과학계는 지속적 연구를 통해 히포 네트워크의 구성요소들과 기능 및 역할을 발견했지만 이 네트워크에서 중심적으로 작동하는 두 요소인 ‘타오 원(Tao-1)’과 ‘익스팬디드(Expanded)’ 사이의 기작은 미지수로 남아 있었다.KAIST 연구팀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히포 네트워크 유전자가 처음 발견된 초파리를 이용, 초파리 히포 네트워크 내 쉽원(Schip1) 요소가 익스팬디드와 타오원 사이의 매개체라는 사실을 규명했다.이 쉽원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길 경우 세포분열이 크게 증가하고, 결과적으로 기관의 크기가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등 암 조직에서 나타나는 여러 형질이 발생한다.연구팀은 쉽원 유전자가 초파리 뿐 아니라 인체에도 잘 보존돼 있기 때문에 종양의 원인 규명 및 치료법 개발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향후 고등 생명체를 이용한 추가적 연구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최 교수는 “지금까지 단절됐던 상류와 하류 요소를 이어주는 중요한 고리를 찾았다”며 “이는 매우 의미있는 발견”이라고 전했다.한편 KAIST 정형록 박사과정이 주도한 이번 연구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과 글로벌 연구실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으며, 셀(Cell) 자매지인 ‘디벨롭멘탈 셀(Developmental Cell) 7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쉽원 돌연변이에서 히포의 양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모습.사진=KAIST 제공KAIST 생명과학과 최광욱 교수
- 면역거부반응 없는 차세대 인공심장판막 개발, 인체 적용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내 연구진이 면역거부반응을 최소화한 인공조직심장판막을 세계 최초로 개발, 이를 인체에 적용하는데 성공했다. 또 판막을 가슴을 여는 수술이 아닌, 간단한 스텐트 시술로 이식하는데도 성공했다. 국내의료진에 의해 개발된 이 판막은 기존의 인공심장판막 보다 우수한 혈류역학(혈액운동)과 내구성을 확보, 인공심장판막의 수명 한계로 인한 재수술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기범, 흉부외과 김용진·임홍국 교수팀은 돼지의 심낭 조직을 이용한 인공심장판막에 특수 면역 및 화학 고정처리 기법을 적용, 이종이식의 문제점인 면역거부반응을 최소화한 ‘차세대 인공조직심장판막(이하 차세대판막)’을 개발했다. 그리고 2011년부터 이 판막을 양에게 이식한 결과, 판막은 6개월 이상의 관찰기간 동안 정상적인 모양과 기능을 유지했다. 이 연구결과는 2014년 국제 저명 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Cardiology’에 소개돼 큰 주목을 받았다. 연구팀은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아 지난달 25일 선천성 심장질환으로 인해 수차례 수술을 받았던 환자(여· 22)의 폐동맥판막 부위에 차세대판막을 이식했다. 폐동맥판막은 우심실이 폐로 혈액을 뿜어낼 때 혈액이 우심실로 역류하는 것을 막아준다. 환자는 어릴 때 복합 심장기형의 일종인 팔로사징을 진단받아 폐동맥의 좁은 부분을 넓혀주는 수술을 받았으며, 이후 폐동맥판막의 기능이 없어 혈액이 우심실로 역류, 우심실의 운동능력이 매우 떨어져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차세대판막이 이식된 즉시 혈액의 역류는 사라졌으며, 시술 4일째 합병증 없이 건강한 상태로 퇴원했다.최근 인공심장판막 이식은 가슴을 여는 수술 대신, 사타구니 혈관에 도관을 삽입하고 도관을 따라 판막을 감싼 스텐트를 판막 부위에 위치시킨 후 스텐트를 이식하는 시술이 주목받고 있다. 현재 고령층의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 등 선진국에서 개발된 스텐트-인공판막이 상용화되어 이식되고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스텐트-인공판막은 폐동맥판막 질환에 특화된 것으로 차별성이 있다. 특히 폐동맥판막 질환에서 스텐트-인공판막 시술은 국내 최초다.김기범 교수는 “폐동맥판막 질환에 특화된 스텐트-인공판막은 세계적으로 아직 개발단계에 있다. 국내 기술로 면역거부반응을 최소화한 판막을 개발하고, 이를 스텐트 시술로 이식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 며 “이 시술이 본격화 되면 폐동맥 판막질환 환자는 간단한 시술로 면역거부반응이 없고 내구성이 좋은 판막을 이식 받을 수 있어, 인공판막의 수술 및 재수술로 인한 환자의 고통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 연구팀은 차세대판막과 스텐트를 개발하기 위해 10년 가까이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보건복지부 지원, 서울대병원 주관)과 연구를 지속했다. 그리고 연구 성과에 관한 모든 원천 기술과 특허는 국내 업체인 ㈜태웅메디칼에 이전했다. 판막의 국산화를 위해 세계 최대 규모 판막회사의 러브콜도 뿌리친 것이다.
- 중국 시장서 한류 바람 일으키는 한국제약사들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국내제약사들의 중국 시장공략이 가속화하고 있다. 현지 허가가 까다롭다는 이유로 그동안 시장 진출에 애를 먹었지만 중국 소비자층을 겨냥한 맞춤형 제품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에서 생산한 의약품을 현지 영업망을 통해 시장을 공략하는 업체들도 결실을 맺는 분위기다. ◇LG생명과학·휴온스, 미용 필러로 한류 열풍15일 업계에 따르면 LG생명과학과 휴온스가 지난해 필러 제품으로 중국 시장에서 한류 바람을 일으켰다. 의료기기로 분류되는 필러는 주로 인체에 존재하는 ‘히알루론산’ 성분으로 구성된 제품으로 주름개선용도나 얼굴 윤곽성형 용도로 많이 사용된다.LG생명과학 필러 ‘이브아르LG생명과학(068870)의 필러 제품 ‘이브아르’는 지난해 중국에서만 2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대비 2배 이상 매출이 뛰었고 지난해 이브아르의 전체 매출 370억원의 절반 이상을 중국에서 올렸다. 2013년 말 중국 시장에 진출한지 2년 만에 약 3000억원 규모의 중국 시장에서 앨러간, 갈더마 등 다국적기업이 구축 중인 선두권을 바짝 추격했다. 지난 2011년 발매된 이브아르는 LG생명과학이 국내 기술로 개발한 최초의 히알루론산 필러 제품이다. LG생명과학은 중국 미용 성형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선제적으로 허가를 추진, 지난 2013년 국내 업체 중 최초이자 세계 세 번째로 중국 미용필러 제품의 허가등록을 완료했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중국 시장 조기진출과 파트너사와의 차별화된 신뢰 마케팅에 힘입어 중국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설명했다.휴온스 필러 ‘엘라비에’휴온스도 지난해 필러 등의 중국 시장 약진이 돋보였다. 휴온스(084110)는 자회사 휴메딕스가 개발한 제품을 공급받아 판매 중인데 히알루론산 필러 ‘엘라비에’와 전동식 의약품 주입 펌프 ‘더마샤인 밸런스’ 등 의료기기 제품들을 중국에서만 전년보다 128.5% 증가한 363억원어치 팔았다.휴온스는 지난해 3월 중국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CFDA)의 허가를 받고 현지 파트너 업체 북경인터림스에 필러 제품 ‘엘라비에’의 공급을 시작한 이후 첫 해에 1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휴온스 측은 “중국 정부의 인증을 획득한 국산 히알루론산 필러가 아직 많지 않은 상황에서 한류열풍에 힘입어 한국산 의료기기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져 매출이 수직 상승했다”고 설명했다.◇‘중국 한류 원조’ 의약품 겔포스·원비디 지속 성장중국에서 판매 중인 겔포스(왼쪽)와 원비디중국 시장에서 원조 한류를 일으켰던 의약품 ‘겔포스’와 ‘원비디’도 성장세를 지속 중이다. 보령제약(003850)의 위장약 ‘겔포스’는 지난해 중국에서 현지 매출 기준 약 500억원어치 팔렸다. 보령제약은 지난 1992년 중국 심천미강원의약유한공사와의 제휴를 통해 겔포스의 수출을 시작했다. 지난 2004년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11년만에 5배 가량 성장했다.일양약품(007570)의 인삼 드링크 ‘원비디’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매출 2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260억원) 대비 11% 늘어난 수치며 2012년 140억원에서 3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일양약품은 중국 본토 공략을 위해 지난 1997년 길림성 통화시에 통화일양보건품유한공사를 설립해 원비디를 현지 생산·판매 중이다. 일양약품 측은 “중국 복건성의 경우 원비디의 지명도가 코카콜라와 비교될 정도로 확고한 위치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한미약품·녹십자, 현지 생산 의약품으로 급성장한미약품(128940)과 녹십자(006280)는 중국에 세운 현지법인을 통해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한미약품 중국법인 베이징한미약품 전경한미약품의 중국법인 베이징한미약품은 지난해 2047억원의 매출로 전년대비 18.5%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300억원을 돌파하며 영업이익률 15%를 달성했다.지난 1996년 3월 설립된 베이징한미약품은 현지 생산공장과 독자 연구센터를 출범시키면서 연구개발부터 생산·영업 등 전 분야를 모두 수행한다. 중국 전역에서 활동하는 영업사원 994명, 연구개발 인력이 147명이 포진했다. 어린이 유산균 정장제 ‘마이아미’는 지난해 800억원대 매출을 올리며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정장제로 기록됐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중국 수출을 통해 성장기반을 먼저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현지 공장을 설립하는 방식의 현지화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연도별 베이징한미약품 실적 추이(단위: 억원, 자료: 한미약품)녹십자(006280) 중국법인 녹십자(중국) 생물제제유한공사(GC 차이나)는 지난해 매출 690억원을 거뒀다. 2년 전인 2013년(300억원)보다 2배 이상 뛰었다. GC차이나는 지난 1995년 중국 안후이성 화이난시에 혈액 공장을 건설하고 현지공략을 시작했다. GC차이나는 총 면적 3만9600㎡ 규모의 중국 혈액공장을 두고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등 6개의 영업조직 구성원 280명이 알부민, 면역글로불린, 혈우병치료제 등 혈액제제를 판매 중이다.녹십자 중국법인 GC차이나 공장 전경GC차이나의 최근 급성장의 배경은 알부민의 수요 급증이다. 알부민은 혈장의 주요 성분인 알부민은 면역기능을 향상시키는 효능이 있는 제품으로 녹십자의 간판 혈액제제다. 녹십자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알부민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공급이 수요량을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중국에서 알부민의 시장 규모가 약 3조원에 이른다는 점에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자체개발 신약으로 중국 시장을 두드리는 업체도 늘고있다. 동아에스티(170900)는 당뇨신약 ‘슈가논’, 항결핵제 ‘크로세린’, 불임치료제 ‘고나도핀NF’ 등의 중국 수출 계약을 맺고 현지개발 및 허가를 진행 중이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000억원 규모의 폐암신약 수출계약을 맺었고 CJ헬스케어는 중국 소화기 전문 제약사 뤄신과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CJ-12420’의 개발과 상업화에 관한 계약을 지난해 말 체결했다. 일양약품은 중국제약사에 백혈병신약 ‘슈펙트’의 기술이전계약을 맺고 현지발매를 준비 중이다.▶ 관련기사 ◀☞서브원·LG생과 등 헌혈 캠페인 진행☞제약사들 글로벌 R&D성과 '봇물'..판도재편 가속화☞LG생명과학, 5가 혼합백신 해외시장 진출 '청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