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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감]“경제검찰 안 보인다”..여야 쓴소리 맞은 공정위(재종합)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여야가 한목소리로 공정거래위원회를 질타하고 나섰다. 그동안 공정위가 굵직한 사건에 늑장대응을 했거나 솜방망이 대응에 그쳤다는 이유에서다. 공정위는 오해라며 적극적으로 방어에 나섰지만 경제검찰로 알려진 공정위의 존재감이 희미해졌다는 쓴소리가 잇따랐다. 우선 글로벌 기업에 대한 공정위 조사가 도마에 올랐다. 홍일표 새누리당 의원은 11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EU나 미국이 구글·애플 같은 글로벌기업의 불공정 행위를 강력하게 제재하도록 공정위가 세게 나가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못하다”며 포문을 열었다. 구글은 검색 애플리케이션(앱)을 휴대폰에 선탑재하도록 해 강제성 논란이, 애플은 이동통신사에 광고비 등을 떠넘기는 갑질 논란이 불거진 상황이다. 앞서 공정위는 2013년 조사에서 구글에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당시 공정위는 구글과 단말기 제조사의 계약서 상 강제성을 의심했지만 이를 입증하지 못했다. 이에 홍 의원은 “공정위가 철저하게 조사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없다”며 거세게 몰아쳤다. 그러자 정 위원장은 “선탑재의 강제성 부분을 면밀하게 다시 보겠다”며 “글로벌 기업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외국계기업 조사 소홀”, “생리대값 늑장조사”(출처=국회 정무위 국감 발언 종합)생리대 가격 거품 논란에 대해선 늑장대응 논란이 벌어졌다. 앞서 올해 초 저소득층 여학생들이 생리대를 살 돈이 없어 신발 깔창을 사용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생리대 가격 논란이 불거졌다. 정 위원장은 지난 7월 국회 정무위에서 조사 검토를 약속했다. 이에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그동안 생리대 제조업체들이 얼마나 (비싸게) 팔았나”고 질의했다. 하지만 정 위원장은 “구체적으로 보고 받은 게 없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국민소득 3만불 시대에 깔창으로 생리를 받는 참담한 소식에 시민들도 자발적으로 나섰다”며 “공정위가 이제는 대책을 내놓아야 하는데 독점기업에 공손한 위원회로 전락했다”고 질타했다. 휴대전화 유심(USIM)칩 담합 의혹에 대해서도 공정위의 매서운 입장을 찾아볼 수 없었다. 지상욱 새누리당 의원은 국내 이동통신 3사가 2004년부터 최근까지 1억1000만개의 유심을 원가의 2~3배 가격으로 똑같이 판매해 4300여원의 폭리를 취했다고 주장했다. 지 의원은 “유심 가격 담합으로 폭리를 취한 의혹이 짙다”며 공정위의 조사를 촉구했다. 이에 정 위원장은 “현재 담합 여부를 판단할 자료가 없다”면서 “(의혹에 대해) 살펴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공정위가 CMIT/MIT를 주성분으로 가습기살균제 제조·판매업체에 대해 사실상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을 두고도 비판이 제기됐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8월 애경산업, SK케미칼(006120), 이마트(139480)가 인체에 유해한 성분을 숨기고 광고했다는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에 대해 위법 여부를 판단하지 않고 ‘심의절차 종료’ 처분을 내렸다. 전해철 더민주 의원이 이 문제를 지적하자 정 위원장은 “나름 최선을 다했는데 형사처분을 못해 유감”이라고 말했다. ◇공정위 대기업·로펌행 논란에 적극 해명그럼에도 정 위원장은 전속고발권 폐지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했다. 표시광고법, 공정거래법, 대규모유통업법, 하도급법, 가맹사업법 등 5개 법률 위반 행위의 경우에는 공정위 고발이 있어야 형사처벌이 가능하다. 이를 두고 최운열 더민주 의원은 “공정위의 소극적 처분으로 전속고발권이 대기업 면죄부로 이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정 위원장은 “‘대기업 봐주기’가 아니다. 전속고발권이 완전히 폐지되면 (무분별한 고발에 법적 대응을 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의 경우 피해를 입게 된다”며 “지금 폐지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반박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공정위 퇴직자들의 대기업·로펌 행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 6월까지 공정위를 은퇴하고 대기업이나 로펌으로 재취업한 4급 이상 공무원은 모두 20명에 달했다. 2012년, 2013년 각각 3명이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8명으로 급증했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해당 로펌 관련 과징금 감액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정 위원장은 “오해”라며 “(전관예우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정 위원장은 대기업 공익법인의 의결권 행사를 규제하는 법안을 놓고도 부정적인 입장을 적극적으로 밝혔다. 그는 “공익재단의 의결권 행사를 못하게 해 대기업이 주식이 아닌 현금으로만 기부를 하게 되면 공익사업에 투자하는 금액이 줄어들 수도 있다”며 “공익법인에 의결권을 무조건 제한하면 공익법인이 갖고 있는 공익사업 업무까지 제한돼 곤란하다”고 선을 그었다. 박용진 더민주 의원은 대기업(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계열사의 주식을 소유한 공익법인이 해당 주식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 등도 법안에 참여했다. 공익법인이 편법상속·경영권 세습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정 위원장은 “(대기업) 출자가 적어질 수 있다”며 선을 그었다. 박선숙 국민의당 의원은 “전속고발권 폐지 논란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이유는 공정위가 얼마나 제대로 하고 있는지에 대한 기대와 실망 때문”이라며 “공정위 소관 법 체계 전반을 다시 봐야 한다. 적극적으로 현장조사가 가능한 조직이 되기 위해 인력을 어떻게 보완할 수 있는지 국회에 제안해달라”고 말했다.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사진=공정위)▶ 관련기사 ◀☞ [국감]공정위, 생리대값 거품 논란 유한킴벌리 현장조사☞ [국감]"공정위, 하도급위반 과징금 감경률 94%"☞ [국감]정재찬 "구글 앱 강제성 면밀히 다시 보겠다"☞ [국감]정재찬 "이통사 담합 여부 들여다보겠다"☞ 공정위 "독과점 맥주시장 깬다"..12월 대책 발표
- 가을철 건조해지는 피부, 케이뉴트라 '먹는 콜라겐'으로 지킨다
- [이데일리] 폭염이 한풀 꺾이고 가을이 찾아오면 여름 내내 자외선과 땀으로 지칠 대로 지친 피부는 가을이 들어서면서 건조함까지 더해져 ‘피부 관리’에 더욱 신경이 쓰이기 마련이다.가을철이 도래하면서 탄력을 잃고 지친 피부를 위한 콜라겐 관련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이다. 피부뿐만 아니라 치아, 눈, 근육, 혈액, 모발 등 인체 곳곳의 주성분인 콜라겐은 피부 조직을 견고하게 만들어 피부 노화를 예방하고 탄력 있는 피부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콜라겐이 피부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오래전부터 콜라겐을 섭취하기 위해 족발, 돼지껍질 등을 찾는 이가 많았다. 하지만, 콜라겐은 족발 등의 음식을 통해 체내로 흡수시키는 것은 어려우며, 다량 섭취 시 열량이 높아져 다이어트 관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이너뷰티’ 산업이 크게 발전하면서 저분자로 만들어진 ‘먹는 콜라겐’ 제품들이 속속들이 출시되고 있다. 저분자 콜라겐은 위장에 바로 흡수되는 특징과 함께, 먹기도 편하고 휴대하기도 간편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피부관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 중 국내산 저분자 콜라겐 100% 제품인 케이뉴트라 ‘뉴트라 콜라겐 그래뉼’은 분자량 1000 달톤(Da)이하의 작은 2나노 콜라겐 제품으로 체내 흡수가 쉬우며, 1.5g 당 5.7kcal로 낮은 칼로리로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다. 무첨가물, 무색소인 뉴트라 콜라겐 그래뉼은 음료나 물에 타서 먹거나 음식 조리 시 적당량 첨가하여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기 좋은 이너뷰티 제품이다. 분말 형태이기 때문에 간편하게 먹기 편한 뉴트라 콜라겐 그래뉼은 휴대용, 대용량 가정용 등의 다양한 용량으로 판매되고 있다. 휴대용 제품의 경우 언제 어디서나 섭취가 편해 바쁜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높으며, 가정용 제품은 대용량과 함께 출시돼 장기간 섭취가 가능하고, 실용적인 장점이 있다.한편, 케이뉴트라는 국내 효소전문기업 아미코젠 헬스케어 대표 브랜드로 30여 년간 효소기술력으로 국내에서 가능성 소재들을 직접 개발, 생산하며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롯데백화점(본점, 잠실점, 부산점)에 입점하여 있으며, 온라인 쇼핑몰 또는 전화주문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 "3D 바이오프린팅으로 인체조직 재생..환자맞춤형 의료시대 '성큼'"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3D 바이오 프린팅 기술을 기반으로 인체내에서 분해되는 체내 이식형 의료용 제재 물질을 개발했다. 향후 장기 등 다양한 인체조직을 재생하는 세포프린팅으로 확장할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신산업 창조 프로젝트’를 수행한 한국산업기술대 사업단(단장 윤원수 교수)이 생체 재료 적용이 가능한 3D 바이오 프린팅 시스템을 구축하고 체내에서 분해되는 골조직과 연조직 재생·재건용 의료제재를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이로써 국내 최초로 3D프린팅 기술을 기반으로 체내 이식형 생분해성 의료제재를 생산하는데 성공함으로써, 3D프린팅과 바이오 기술이 결합된 3D 바이오 프린팅 분야 신시장을 창출하고 환자맞춤형 의료시대의 도래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그간 얼굴뼈 등에 손상을 입은 환자의 경우, 신체 다른 조직에서 뼈를 추출해 손상된 결손부위에 맞게 깎은 후 이식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고 수술시간도 8시간 이상 소요됐다. 3D프린팅 기술을 적용해 환자맞춤형으로 결손부위에 완벽히 일치하는 보형물을 만들어 삽입하게 되면, 뼈를 추출할 필요가 없어 환자의 고통도 줄여주고 주변 조직과 융합되어 자가 조직으로 재생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수술시간도 2시간 이내로 줄어든다.사업단이 독자적 3D프린팅 기술로 생산한 의료제재는 체내에서 2~3년 동안 유지되면서 자기조직으로 대체된 다음 분해되어 없어진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티타늄, 실리콘 등 현재 사용되는 대다수 체내 이식형 의료용 제재 물질들은 분해되지 않는 재료로 만들어져 우리 몸에 이식했을 경우 영구적으로 남아 염증 유발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지만, 사업단은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생분해성의료용고분자(biodegradable polymer) 물질인 PCL(폴리카프로락톤)과 뼈의 재생을 유도할 수 있는 TCP(제3인산칼슘)를 단일 또는 복합적으로 활용했다.기존 3D프린팅 시스템(미국 TRS社, 싱가포르 Osteopore社 등)이 단일 생체재료만을 적용할 수 있는 반면, 사업단이 개발한 3D 바이오 프린팅 시스템은 재생능력이 높은 복합 생체재료(PCL+TCP)를 적용할 수 있으며 인체 세포를 포함한 바이오잉크(Bio Ink)를 출력해 장기, 피부, 연골, 심근조직 등 다양한 인체 조직을 재생할 수 있는 세포프린팅 시스템으로 확장 가능하다.사업단은 지난 3월 PCL 단일 재료로 만들어진 생분해성 의료용 메쉬(두개골 성형재료)에 대한 식약처의 범위허가를 획득함으로써 3D프린팅으로 생산한 다양한 규격의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이 제품들은 창업기업인 ㈜티앤알바이오팹(T&R Biofab)을 통해 국내 종합병원과 개인병원을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시판에 들어갔다.또한, 사업단은 골 재생 능력 향상을 위해 PCL과 TCP가 함께 사용되는 복합 특수재질의 두개골 성형재료와 PCL 단일재료의 치주조직 재생 유도재에 대한 식약처 품목허가를 신청한 상황이며, 4개 제품군에 대한 미국 FDA 심사 신청서를 제출하며 해외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지난 2014년 신산업창조프로젝트에 선정된 사업단은 지난 2년간 관련분야 연구진, 기업, 민간 의료진과의 공동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세계적 수준의 기술개발-사업화-임상적용을 위해 노력해 왔다.지난 2014년 9월에는 서울성모병원에서 세계 최초로 3D프린팅으로 제작한 환자맞춤형 생분해성 의료제재를 이용한 안면윤곽재건 수술에 성공하는 등 500건 이상의 임상적용 경험을 쌓았으로 한국투자파트너스,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약 126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티앤알바이오팹의 창업자이기도 한 윤원수 사업단장은 “공학 기반의 3D 프린팅 기술과 바이오 산업의 결합은 무궁무진한 시장창출이 가능한 분야로써 향후 연구개발 및 임상시험을 확대해 일반인들의 뼈 재건 치료와 미용 등에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라며 “최종적으로는 3D 프린팅 기술을 세포프린팅 기술로 발전시켜 최소한의 장기 기능을 할 수 있는 장기 유사체를 개발해 인체 장기 기증의 대안으로 시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가을엔 건강을]어머니 ‘세월의 흔적’ 지워드리세요
- JW신약의 병원 전용 화장품‘탄&막’[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최근 효도 선물로 인기를 끄는 것이 ‘회춘 시술’이다. 자식들이 권유하면 처음에는 “남우세스럽다”, “이 나이에 뭐하러 쓸 데 없는데 돈 쓰냐”고 손사래치지만 시술 후엔 자식들보다 더 만족한다.여성 피부는 20대 중반부터 피부 속 콜라겐과 엘라스틴(탄력 섬유조직)의 합성능력이 줄어든다. 그러면 피부 탄력이 떨어져 피부 조직이 중력 때문에 처지면서 주름이 생기기 시작한다. 여기에 자외선, 바람 같은 외부 자극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지고 출산, 폐경 등의 급격한 호르몬 변화를 거치면서 기미, 잡티가 급격히 늘어난다. 불규칙한 식생활, 불면증, 스트레스,부족한 영양섭취 등은 피부 노화를 앞당기는 주범이다.최근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 ‘시술용 화장품’이다. 일반인은 쓸 수 없고 의료진의 전문적인 시술과 함께 쓰는 화장품이다. JW신약의 ‘탄&막’은 비타민, 미네랄, 콜라겐 등 천연 물질과 인체 친화적인 지질 성분을 첨가한 병원 시술 전용 피부 활성 화장품이다. 산성물질로 피부를 얇게 벗겨내는 기존 박피화장품과 달리 ‘탄&막’은 발효나노기술을 활용해 피부 재생세포를 활성화하는 신개념 제품이다.‘탄’은 천연 물질 입자를 발효공정을 통해 나노화시킨 제품으로 피부 표피층을 자극해 피부 재생세포를 활성화시킨다. 탄은 환자의 피부상태와 색소침착, 모공 크기 등에 따라 1~4단계로 나뉘어 있어, 의사가 환자의 피부 상태를 보고 환자에게 알맞는 제품 선택한다. 또 탄 단독 시술뿐만 아니라 톡신, 실리프팅, 레이저 등 다른 시술과 병행 사용할 경우 미백, 타이트닝, 피부재생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다. ‘막’은 지질 기반의 피부 구성 유사성분으로 레이저 시술 등으로 자극 받은 피부를 진정시키고 재생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인천 남동구 굿모닝의원 이재현 원장은 “탄으로 표피층을 자극해 잔주름이나 색소질환을 직접적으로 치료하고 이후 막으로 손상된 피부를 재생시켜준다”며 “기존의 박피나 산을 이용한 필링에 비해 효과적이며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없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 재생의학치료 기술로 난치성 각막질환 치료 가능해진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국내 연구진이 난치성 각막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중앙대병원 안과 김재찬 교수팀(박수현, 이수진 연구원)과 김경우 연구원(주저자, 박사과정)은 ‘리보핵산분해효소5(ribonuclease5, 이하 RNase 5)’를 이용한 난치성 각막 내피 질환의 새로운 재생 의학적 치료 기술에 대한 연구 논문을 최근 세계적 과학저널인 네이처(Nature) 자매지에 발표했다.우리 눈에 있어 각막은 창문과 같이 빛을 받아들이는 역할을 하는 안구의 유일한 투명 조직으로, 그 중 각막의 가장 안쪽에 위치하는 각막 내피세포는 각막의 투명도를 유지하여 시력을 보존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데, 외상, 수술, 선천 질환 및 면역 염증 등으로 인해 각막 내피 조직이 심하게 손상되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런데 각막 내피세포는 다른 조직이나 세포들과 달리 생체 내에서 자가 증식력이 거의 없어 각막 내피 질환 환자들은 약물 치료로 쉽게 회복하지 못하고 전 세계적으로 각막 이식 수술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안과 김재찬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리보핵산 분해효소5’ 단백이 인체 각막 내피세포 내에서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반면에 각막 내피 질환 환자에서는 현저히 부족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인체 각막 내피세포에 ‘리보핵산 분해효소5’를 투여한 결과 각막 내피세포의 생존 정도가 향상된 것을 확인했다. 나아가 연구팀은 투여한 ‘리보핵산 분해효소5’가 세포의 핵 속으로 들어가 ‘포스파티딜이노시톨 3-인산화효소(PI3-kinase)/단백질인산화효소 B(Akt)’ 경로 활성화를 거쳐 ‘세포 주기 조절 억제인자(p27Kip1)’의 인산화, 사이클린D1/D3(cyclin D1/D3) 및 사이클린 E(cyclin E)의 발현 증가를 통해 각막 내피세포를 궁극적으로 증식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또한 연구팀은 동물 실험을 통하여 각막 내피 손상 토끼 모델에서 ‘리보핵산 분해효소5(RNase 5)’를 안약으로 투여하여 각막 내피의 창상 치유를 촉진시키는데도 성공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무엇보다도 세포 주기 진행이 정지되어 있어 증식을 거의 하지 않는 각막 내피세포를 ‘리보핵산 분해효소5(RNase 5)’ 단백을 이용하여 증식시킴으로써 각막 내피 질환의 새로운 재생 의학 치료의 메커니즘과 적용 가능성을 처음으로 보여주었다는데 의의가 있다. 김재찬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각막 기증자 수가 여전히 부족하고 거부 반응의 위험이 있는 기존 치료법인 각막 이식 수술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였으며, 각막 내피 질환의 비수술적 치료제 개발에 있어 본 연구가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며, “향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리보핵산 분해효소5(RNase 5)’을 이용한 본 치료법의 현실화 및 실용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 무지·회피로 늘어만가는 에이즈 환자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30대 초반 남성 직장인 A씨. 그는 군 제대 후부터 성매매업소를 들락거렸다. ‘여성이 알아서 조심하겠거니’하는 생각에 콘돔은 쓰지 않았다. 지난해 5월 고열에 근육통, 기침 등 독감 증상이 생겼다. 며칠 약을 먹어도 낫지 않아 큰 병원으로 갔다. 검사결과 혈액에서 HIV(인체면역결핍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의사는 “그나마 감염여부를 빨리 알아내 다행”이라며 “최근엔 약이 좋아져 내성 없이 바이러스의 활동을 억눌러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동성애자도 아닌데 왜 HIV에 감염됐냐’는 A씨의 질문에 의사는 “성매매 여성 중 누군가가 자신도 모르는 새 다른 사람에게서 옮아 잠복해 있다가 A씨에게 퍼뜨린 것”이라고 답했다. 확진 후 삶을 마감할까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HIV 보균 사실을 받아 들이고 약을 먹고 있는 중이다. 지난 겨울과 이번 여름 혈액검사에서 면역세포가 떨어지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기침, 발열 등 급성 초기증상 무시하고 지나가 A씨에게 나타났던 독감 비슷한 증상은 HIV 감염의 초기 급성 반응이다. 발열, 근육통을 비롯해 관절통, 식욕부진, 메스꺼움, 복통, 피부발진 등 다양하다. 한 달 정도 앓고 나면 자연적으로 사라진다. A처럼 심하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칠 수 있다는 의미다. 30~50%는 이런 급성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HIV에 감염되면 10년 정도 ‘잠복기’ 상태에 돌입한다. 특별한 증상이 없어 모를 뿐 면역세포는 서서히 파괴된다. 경북대병원 알레르기·감염내과 김신우 교수는 “잠복기 동안에 성생활을 했다면 얼마든지 다른 사람에게 HIV를 옮기게 된다”며 “HIV감염이나 에이즈를 단순히 ‘동성애 관련 질병’으로 볼 수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동성애’ 아닌 ‘고위험 성생활’이 문제질병관리본부의 ‘2014 HIV/AIDS 신고현황’에 따르면 1985년 처음 두 명이 신고된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 2014년에는 1191명이 신규 감염자나 환자로 신고됐다. 이중 남성이 1100명으로 여성(91명)보다 12배 많고, 연령대는 20대(367명, 30.8%), 30대(282명, 23.7%), 40대(229명, 19.2%) 순이다. 성에 대한 호기심이 왕성한 15~19세 감염자 수도 2000년대 초반까지는 한 자릿수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한 해 30~50명이 새로 생긴다.2014 신규 HIV/AIDS 신고 현황(자료=질병관리본부)HIV의 주 감염 경로는 성접촉이다. 우리나라에서는 99.8%가 성접촉으로 감염된다. 이외에 감염된 혈액의 수혈, 의료사고, 수직감염 등으로 드물긴 하지만 감염된다. 성적 접촉이 있다고 바로 HIV에 감염되는 것은 아니다. 한 번 성접촉으로 감염될 확률은 0.01~0.1%로 알려져 있지만 성접촉이 많을수록 감염확률은 높아질 수 밖에 없다.세계적으로 남성 동성애로 인한 감염이 가장 많다. 국립중앙의료원 신형식 감염병연구센터장은 “항문과 직장은 여성의 질과 달리 외부 세균이나 바이러스로부터 조직을 보호하는 물질이나 조직이 없기 때문”이라며 “이외에도 성 파트너가 많거나, 성병에 걸린 경험이 있거나, 성산업 종사자는 HIV고위험군”이라고 말했다.◇무지, 두려움 때문에 검사 안 해하지만 자신이 HIV에 걸렸다는 것을 다른 사람이 알게 될까봐, 혹은 ‘설마 내가 걸리겠어’하는 두려움과 무지 때문에 실제 스스로 검사기관을 찾는 사람은 거의 없다. 신형식 센터장은 “동성애자가 감염위험이 높다는 것조차 모르는 감염자도 있다”며 “대부분이 건강검진이나 병원 치료, 헌혈 중 검사 과정에서 밝혀진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고위험군이라면 1년에 한 번씩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빨리 진단받으면 빨리 치료를 시작할 수 있고 그러면 ‘무증상’ 상태로 HIV 번식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보건소나 병원에서 익명으로 검사가 가능하다” HIV는 돌연변이가 1990년대 중반만 해도 하루에 20알 이상 약을 먹어야 했다. 또 약마다 먹는 시간이 달라 그야말로 ‘약만 먹다 하루를 다 보내는’ 시절이 있었다. 그렇게 해도 내성이 생겨 사망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2007년부터는 하루에 한 알만 먹으면 HIV 관리가 가능해졌다. 김신우 교수는 “HIV에 대해 잘 모르던 시절에는 에이즈가 ‘걸리면 죽는 공포스러은 병’이었지만 이제는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약으로 얼마든지 관리가 가능해졌다”며 “해결 방법이 있는 만큼 무조건 숨기거나 검사를 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게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들의 피해를 막는 법”이라고 말했다.
- 온열 전립선치료기 '큐라덤', 안전성 재입증
-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전립선 질환치료에 이용되는 온열치료기 큐라덤(Cura-therm)이 안전성을 또 한번 입증했다. 큐라덤의 한국총판 신화월드는 스위스 제조국에서 수입한 전립선치료기 큐라덤의 안전성에 대한 시험검사를 국민건강차원에서 재실시, 4가지 항목에서 모두 적합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이번 안전성 검사의 핵심은 큐라덤 치료기에서 사용되는 ‘세라믹 코팅 치료봉’이었다. 기존에 1993년부터 수입한 세라믹코팅 치료봉으로 사용하던 큐라덤 치료봉을 최근에 국민건강차원에서 다시 한번 시험검사를 받은 것. 원재료인 세라믹은 비금속 또는 무기질 재료를 높은 온도에서 가공, 성형해 만든 제품으로 친환경적이며 원적외선, 음이온 등 인체에 이로운 효능으로 인해 의료, 생활용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중이다.큐라덤의 세라믹 코팅 치료봉은 식약처가 지정한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에서 지난 5월 시험검사가 진행됐다. 그리고 그 결과, 해당 제품은 세포독성시험, 피내반응시험, 피부감작성시험, 용출물시험 등 총 4가지 항목의 시험에서 모두 적합판정을 받아 인체에 무해한 것으로 입증됐다.또한 큐라덤은 유해성 검사에서 적합판정을 받은 것은 물론, 식약처에 의료기기 수입변경허가까지 다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신화월드 관계자는 “이번 안전성 검사를 통해 전립선치료기 25년의 명성을 꾸준히 이어가게 돼 만족스럽다”면서 “온열치료기를 활용하면 빠른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만성전립선염 전립선비대증의 치료효과는 기대 이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전립선 온열치료기 큐라덤은 전립선 부위의 비정상적인 조직세포가 43.5도 이상의 온도에서 파괴 및 괴사되는 원리를 이용한 치료기기다. 특수전자의 세라믹코팅 온열봉을 삽입하면 직장(항문)속에서 37~46도의 열을 발생시켜 온열 요법에 의해 전립선의 비정상적인 세포를 파괴시키는 원리다.
- 스마트해진 가슴보형물… 고유식별장치 내장, 안전을 더하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스마트 아이템이 생활 속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뷰티와 IT기술이 접목된 보형물이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보형물 전문제조업체 모티바는 최근 보형물에 고유식별장치(UDI)를 내장시킨 제품을 최초로 선보였다. 이 제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원재료로 제작됐으며 슈퍼실리콘과 나노표면으로 구성돼 있다.가슴성형에서 어떤 보형물을 선택하느냐는 가슴성형의 성공 여부를 좌우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보형물은 꾸준히 진화를 거듭해 1세대 식염수백으로 시작돼 실리콘겔, 코헤시브겔 등 ‘자연스럽고 원래 내 가슴 같은 모양’을 목표로 다양한 제품이 쏟아져 나왔다. 촉감부터 형태까지 인위적이지 않고, 눕거나 달려도 인체의 느낌을 그대로 살릴 수 있을 정도다. 보형물을 활용한 가슴성형은 지방이식을 했을 때보다 가슴건강 측면에 유리한 면이 많다. 이영대 메가성형외과 원장은 “유방암 검진 촬영에서도 암조직과 보형물 간에 뚜렷하게 차이가 나서 병변을 찾아내는 데 문제가 없고, 모유수유에도 지장이 없다”며 “다만 보형물 자체가 신체조직이 아닌 이물질이다보니 미 FDA는 보형물의 상태와 가슴 건강을 체크하라는 의미에서 주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체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신개념 보형물이 등장하며 보형물 교체에서도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칩이 체내에 삽입된다는 점에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장점이 더 많다. 이 원장은 “가슴보형물에 속 고유식별장치(UDI)는 병원에서 스캐너를 통해 간단하게 보형물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가령 해외에 나가 있는 상황이거나, 수술한 지 시간이 오래 흐른 경우 수술 정보를 구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이런 경우 수술 없이도 스캐너로 보형물 시리얼번호, 사이즈와 스타일 등을 손쉽게 판독할 수 있게 됐다.이처럼 보형물을 선택하는 데 1순위에 놓아야 할 것은 단연 안전성이다. 현재 국내에서 소비되는 보형물 제조회사는 미국회사인 엘러간·멘토·시엔트라, 유럽회사인 유로실리콘·세빈·폴리텍이 대표적이며 모티바까지 가세하고 있다. 보형물은 표면에 따라 종류를 구분할 수 있고 크게 매끄러운 ‘스무드’ 타입, 거친 ‘텍스처’ 타입으로 나뉜다. 텍스처 보형물은 수술 후 보형물이 자리를 잡도록 하기 위한 마사지를 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지만, 지나치게 표면이 거칠 경우 장액종이 높아진다는 보고도 존재한다.모티바 보형물의 경우 스무드·텍스처 보형물의 장점을 채택한 ‘실크 텍스처드’로 회복 과정에서 피막이 얇게 형성돼 뛰어난 촉감을 형성하고 여러 자세에서도 자연스러운 느낌을 기대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12곳의 성형외과에서 도입하고 있다.이 원장은 “보형물은 각각 특장점이 달라 환자의 체력과 요구사항에 의해 선택하게 되는데, 모티바 보형물은 특히 자연스러운 촉감을 원하는 여성들에게 큰 만족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 폐암 진단의 새희망 ‘전자기유도 네비게이션’ 기관지 내시경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전상훈, 조석기 교수와 호흡기내과 윤호일 교수로 구성된 폐암팀이 환자의 고통은 크게 줄이면서도 암 진단의 정확성은 획기적으로 높인 전자기유도 방식의 네비게이션 기관지경술(ENB; Electromagnetic Navigation Bronchoscopy)을 국내 최초로 도입, 최근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13일 밝혔다.폐는 인체에서 가장 큰 부피를 차지하는 장기로, 최종적인 암 진단을 위해 장기 깊숙한 곳의 세포에까지 도달해야 하는 조직검사 시행에 어려움이 많았다. 간단히 객담(가래)을 검사해 검사하는 방법도 있지만, 정확성이 떨어져 실제로는 주사기를 이용해 의심 부위에서 조직을 뽑아내거나 아예 절개를 통해 해당 부위의 조직을 확보하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그러나 주사기를 활용하는 ‘경피적 세침흡인검사’와 ‘절개술’은 모두 환자에게 심한 고통을 주는 침습적 검사로, 환자의 폐 깊숙이 자리 잡은 암 세포의 경우 검사가 크게 어려워지는 한계도 있었다. 또한 폐 조직이 크게 손상되거나 기흉 등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았다.‘전자기유도 네비게이션 기관지경술(ENB)’은 미국에서 처음 시행된 이래로 1년 6개월 정도밖에 지나지 않은 최신 의학기술로, 폐 내부로 직접 접근할 수 있어 정확한 위치에서 조직을 추출할 수 있으면서도 안전성은 오히려 높아져 기존 검사법의 한계를 넘어선데다 환자의 고통까지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폐암 진단의 새로운 희망으로 각광받고 있다.검사의 ‘네비게이션’ 프로그램은 CT를 통해 확보한 영상 정보를 바탕으로 환자의 폐를 3차원 지도로 구성하고, 암 세포가 있을 것으로 의심되는 부위에 카테터가 최적, 최단 경로로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때 전자기유도 패드와 위성 역할을 하는 센서 패치가 GPS처럼 정확한 위치를 따라갈 수 있도록 카테터를 추적한다. 좁은 폐기도에 도달해야 할 때는 카테터 속에서 미세 카테터가 나와 목적지까지 직접 접근할 수 있다.국내 첫 ENB 검사를 시행한 호흡기내과 윤호일 교수는 “폐암 진단을 위한 검사에서부터 큰 고통을 겪고 나서 정작 암의 치료에 소극적이 되거나, 심지어 치료를 포기하려는 환자까지 있는 것을 보고 새 검사법의 도입을 미룰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연구 결과에 따르면 ENB 검사는 2cm 이상 크기의 병변에서 100%, 2cm 이하에서도 87%의 진단율을 보였고, 기흉 등 부작용도 세침검사의 1/10 수준에 불과해 안전성과 효과성이 입증된 검사법”이라고 말했다.새 검사법을 발견하고 직접 도입을 결정한 전상훈 원장(겸 흉부외과 교수)은 “분당서울대병원은 환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고통을 줄이기 위한 신기술 도입에 자원과 역량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이번에 도입된 ENB 검사뿐만 아니라 다른 최신 의학기술의 혜택도 우리 국민께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