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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발골수종 환자 맞춤 유도만능줄기세포 국제인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고려대 안암병원 혈액종양내과 김병수 교수팀이 자체 고유기술을 이용해 세계최초로 다발골수종 환자 맞춤 유도만능줄기세포를 제작 및 국제 공인 받았다. 김병수 교수팀(고려대학교 의과학과 김병수 교수, BK21+사업단 이승진 연구교수)은 ‘인간태반유래조건화배지’를 이용한 자체 고유기술을 이용하여 제작한 다발골수종 환자 맞춤 유도만능줄기세포의 국제 줄기세포 등록기관(hPSCreg) 공인을 세계 최초로 받았고 그 결과를 세계 저명 SCI 학술지(Stem Cell Research)에 게재했다.인간유도만능줄기세포(human induced Pluripotent Stem Cells, hiPSC)는 인간 성체세포에 역분화인자를 도입하여 리프로그래밍(reprogramming) 과정을 거친 미분화상태의 만능줄기세포로, 인체 모든 조직 재생과 세포치료를 가능케 함으로써 여러 중증 및 난치성 질환 치료의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분야다. 김병수 교수팀은 십수년의 연구를 통하여 ‘인간태반유래조건화배지’로 역분화 리프로그래밍 효율을 기존 대비 10배 이상 높이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였고, 최근에 본 기술을 이용하여 급성 백혈병 환자 맞춤형 유도만능줄기세포를 국내 최초로 생산하여 국제 줄기세포 등록기관 공인을 받았고 ‘Stem Cell Research’ 8월호에 연구 결과가 게재됨으로써 세계적 입지를 공고히 한 바 있었다. 급성 백혈병에 이어 이번 다발골수종 환자 맞춤 유도만능줄기세포 생산의 성공은 김 교수팀의 신기술이 실제 임상에 유용한 기술임으로 입증된 것이다. 다발골수종의 표적면역세포치료제 개발에는 면역세포공급원이 필수적인데 최근 다국적 대형 제약사에서도 CAR-NK(Chimeric Antigen Receptor NK-Cell), CAR-T(Chimeric Antigen Receptor T-cell) 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한 유도만능줄기세포 기술에 과감한 투자를 선언하는 등 인간유도만능줄기세포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김병수 교수는 “난치성 질환 환자 성체세포 채취부터 질환 특이 유도만능줄기세포 제작까지의 모든 과정을 환자가 치료받는 대학병원에서 진행하는 원스탑시스템을 구축 후, 급성 백혈병 환자에 이어 다발골수종 환자에서 유도만능줄기세포를 확립하고 이를 세계 최초로 hPSCreg에 등록하고 세계 저명 학술지에 게재하는 성과를 거두어 기쁘다”며 “앞으로 난치성 혈액질환 환자 유도만능줄기세포 연구를 통한 난치성 혈액질환 극복에 매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에서 시행하는 ‘신약파이프라인개발사업’의 지원[‘신규 면역세포치료제의 다발골수종 임상 적용 가능성 규명’ (R1716124)]을 통하여 수행되었으며, ‘인간태반유래조건화배지’ 기술은 국내 특허등록이 돼 있으며 PCT 해외 특허출원 후 미국, 중국, 유럽 특허출원이 완료됐다.
2020.10.19 I 이순용 기자
  • 가톨릭대 의대, 협력병원 뇌은행 지원사업 협약 체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최근 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뇌연구원이 ‘협력병원 뇌은행 지원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서울경기지역 협력병원 뇌은행의 역할은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뇌은행에서 수행할 예정이다. 고령인구 증가에 따라 증가하고 있는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과 같은 신경퇴행성 뇌질환은 발병 기전이 명확히 확립되지 않아, 근본적인 치료법이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 질환 극복을 위해서는 신경퇴행성 뇌질환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며, 그 핵심은 뇌와 그 신경을 직접적으로 들여다보는 뇌조직 연구이다.하지만 뇌자원을 관리하기 위한 기술의 표준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현재까지의 뇌자원 연구 기관들은 질환중심의 뇌자원 수집 및 분양에 취약점을 가지고 있어 수집 대비 분양률이 저조한 실정이다. 대규모 유전자 분석이 가능해짐에 따라 뇌조직의 연구 활용도 및 부가가치가 급격히 증대되고 있음에도 뇌 연구 관련 자원 수급이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이에 서울성모병원 뇌은행은 자체 인프라를 활용한 강점을 내세워 기존 뇌은행의 취약점을 보완하고자 한다. 서울성모병원 뇌은행은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의 가톨릭뇌건강센터, 서울성모병원 신경과 등의 코호트를 활용한 질환중심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체 의료기관 인프라를 통해 뇌자원의 안정적 수급이 가능하다. 특히, 가톨릭대학교 병리학교실은 뇌조직 전처리, 가공 및 분석에 대한 풍부한 경험이 있어 생체자원 분양 시 활용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각 가톨릭대학교 부속 병원(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부천성모병원, 은평성모병원, 인천성모병원, 성빈센트병원)과의 연계를 통해 균질한 질환 중심의 연구 자원을 확보할 수 있으며, 자체적인 인체유래물은행 운영 노하우를 뇌은행 관리체계 구축에 반영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가톨릭세포치료사업단의 성체줄기세포치료연구와 유전진단검사센터의 최첨단 유전검사기술을 활용하는 등 난치성 뇌질환 연구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협력병원 뇌은행 지원사업은 한국뇌은행에서 미래세대 뇌 질환 예방 및 진단, 치료법 등을 연구 개발하기 위해 뇌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자 권역별로 협력병원을 선정해 한국뇌은행네트워크(KBBN, Korea Brain Bank Network)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번 공모에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협력병원으로 선정됨에 따라 서울아산병원,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과 함께 서울경기지역을 담당하며, 총 7개 병원이 KBBN에 참여한다. 서울성모병원 뇌은행장 김인범 교수는 “CMC 의료 네트워크를 활용해 뇌은행 운영기반을 구축하고 뇌 기증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나아가 뇌자원 분양 및 활용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체계를 마련해 국가 뇌 연구 역량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서울성모병원은 오는 8일 뇌은행 개소식 및 축복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퇴행성 뇌 질환 임상 전문가들과 병리학 중심 기초과학 연구자들이 모여 발족한 ‘뇌은행 준비위원회’를 통해 2018년 말부터 준비기간을 거쳐 2019년 9월 뇌은행이 신설됐고, 인력과 조직을 체계화 해 정식 출범한다.
2020.10.07 I 이순용 기자
삼성전자, 2020년 하반기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에 396억 지원
  • 삼성전자, 2020년 하반기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에 396억 지원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삼성전자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2020년 하반기부터 지원할 연구 과제를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는 기초과학 분야 15개, 소재 분야 7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9개 등 총 31개로 연구비 396억3000만원이 지원된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발표한 과제를 포함해 2013년부터 지금까지 기초과학 분야 216개, 소재 분야 206개, ICT 분야 212개 등 총 634개 과제에 8125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했다.하반기 연구 과제는 생명과학·세포치료법·보행 로봇 제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정했다. 기초과학 분야에서는 수리과학 5건, 생명과학 4건, 화학 4건, 물리학 2건 등 총 15개 과제가 선정됐다. 특히, 생리·자연현상의 기초 원리를 규명하기 위해 기존 가설에 대한 새로운 해석 또는 방법론을 연구하는 과제가 다수 선정됐다.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최명환 교수는 사람이 음식물을 먹으면 어떻게 ‘맛’을 느끼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 현재 맛을 느끼는 현상에 대한 이론은 혀는 감각을 측정하는 등 단순한 센서로만 기능하고, 미각과 관련된 복잡한 정보처리는 모두 뇌에서 이뤄진다고 알려져 있다. 최 교수는 혀에서 미각에 대한 정보처리가 가능하다는 새로운 이론을 제안하고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연구는 미각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은 물론, 식품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포스텍 화학과 서종철 교수는 나노미터 크기의 용액 방울 안에서 일어나는 분자의 움직임을 직접 관찰할 예정이다. 서 교수는 방사광가속기를 이용해 나노미터 크기의 용액에서 분자의 움직임과 화학 반응을 관찰하는 기법을 확립하고 반응 메커니즘을 규명할 계획이다. 연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화학 반응들의 모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소재 분야에서는 세포치료법과 같은 의학 관련 분야 뿐만 아니라 첨단 기술을 이용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지 등 주력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에서 총 7개 과제를 지원한다. 강원대학교 분자생명과학과 이지민 교수는 유전자의 이상 변화를 인지하는 동시에 치료가 가능한 차세대 세포치료법 기술 개발에 나선다. 이 교수는 난임, 임신중독증 등 태반 형성에 문제가 생기는 사례에 집중해 양·돼지 등 다른 종으로부터 추출한 외래 유전자를 도입하지 않는 차세대 세포치료법 기술 개발에 도전한다. 과제가 성공적으로 수행될 경우, 기존 세포치료법의 부작용으로 꼽혔던 암 발생 가능성 증가와 외래 유전자 도입에 따른 안전성 문제들을 최소화 할 것으로 보인다.서강대학교 물리학과 유효빈 교수는 강유전체의 특성을 지배하는 인자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 유 교수는 오페란도 투과전자현미경 분석 등을 기반으로 소자 구동 중에 발생하는 빛의 간섭 무늬 변화를 측정해 강유전체의 구조 변화를 실시간으로 관찰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구동 중인 반도체 소자 내에서 강유전체의 전기·구조적 모델을 제시해, 반도체 집적도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ICT 분야에서는 보행 로봇 제어 등 미래 핵심기술 연구 분야와 차세대 망막 질환 진단 장비 등 헬스케어 분야에서 총 9개 과제가 선정됐다. KAIST 기계공학과 황보제민 교수는 4족 보행 로봇이 스스로 목적지를 찾아갈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나선다. 황보 교수는 움직임 제어와 경로 탐색을 동시에 학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해, 복잡하고 험난한 지형에서 스스로 경로를 찾아 갈 수 있는 4족 보행 로봇 기술 개발에 도전한다. 연세대학교 주철민 교수는 안구 질환을 높은 해상도로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한다. 주 교수는 높은 해상도의 편광 현미경과 영상 복원 알고리즘을 개발해 망막에 존재하는 다양한 세포를 3차원으로 영상화 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한다. 이 연구는 안구 질환 진단의 기존 기술 한계를 뛰어넘을 뿐만 아니라 인체 내 조직 구조, 세포 형태 측정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결과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005930) 관계자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과학기술 연구 분야 육성·지원을 목표로 시행하고 있는 연구 지원 공익사업”이라며 “1년에 한 번 실시하는 ‘지정테마 과제 공모’를 통해 국가적으로 필요한 미래기술 분야를 지정해 해당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2020년 하반기 지원 과제에 선정된 연구자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포스텍 서종철 교수, 서강대 유효빈 교수, 강원대 이지민 교수, 연세대 주철민 교수, 서울대 최명환 교수, KAIST 황보제민 교수 (사진=삼성전자)
2020.10.06 I 피용익 기자
은폐→부실대응→메시지 혼선…백악관 비밀주의, 트럼프發 '코로나 쇼크' 키웠다
  • 은폐→부실대응→메시지 혼선…백악관 비밀주의, 트럼프發 '코로나 쇼크' 키웠다
  • 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차량을 타고 깜짝 외출을 하며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AFP)[이데일리 이준기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확한 건강 상태를 놓고 서로 다른 설명이 나오며 혼선을 빚는가 하면, 이미 트럼프 대통령이 1차 양성 판정을 받고도 백악관이 이를 숨기는 데 급급했던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그를 둘러싼 이너서클(내부조직) 내 비밀주의가 은폐·부실 대응을 초래하고, 이는 곧 엇갈린 백악관발(發) 메시지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1월3일 미 대선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확진 판정으로 가뜩이나 불리한 조건에 처한 상황에서 또다시 초대형 악재들이 겹겹이 쌓이는 형국이다.◇“1차 양성 판정받고도…숨긴 채 인터뷰 등 일정 소화”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백악관은 통상 30분 내에 결과가 나오는 코로나19 신속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경우 비강에서 표본을 채취하는 2차 테스트, 이른바 유전자검사(PCR)를 실시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2차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시각은 지난 2일 새벽 1시께다. 2차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을 감안하면 1일 밤늦게 진행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는 이미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수 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이뤄진 셈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인터뷰에서 “(2차) 검사 결과가 오늘 밤이나 내일 아침에 나올 것”이라고 했다. 만약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은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도 이를 숨긴 채 예정된 일정을 소화했다는 얘기가 된다.1차 신속 테스트 결과 음성 판정이 나오면 2차 테스트 결과는 달라질 수 있지만, 양성 판정을 받았을 경우는 정확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는 미 식품의약국(FDA)의 설명에도 배치되는 행동이다.이 같은 은폐·부실 대응 의혹에 무게가 실리는 건 숀 콘리 대통령 주치의가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확진을 받은 지 36시밖에 되지 않은 시점에서 “72시간이 됐다”고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후 콘리 주치의가 “말실수”라고 해명했으나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최초 확진 시점을 놓고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상태로 상황은 전개됐다. 이러한 보도에 대해 백악관 측은 답변을 거부했다고 WSJ은 설명했다.코로나19로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오후 자동차를 타고 병원 밖으로 나왔다. (사진=CNN 보도화면)◇‘이너서클’의 비밀주의 탓…트럼프 성향 가장 큰 문제이번 논란은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이너서클의 이른바 ‘비밀주의’에서 잉태됐다는 게 정설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최측근들로만 구성된 이너서클은 백악관 내 잇따른 확진에도 ‘쉬쉬’하는 데 급급했다. 1일 오전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호프 힉스 보좌관의 확진 판정을 트럼프 재선 캠프의 빌 스테피엔 선대본부장조차 알지 못했다는 게 대표적이다. 이렇다 보니, 백악관 발 메시지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대통령 주치의인 션 콘리 박사는 3일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증세가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는데, 바로 몇 분 뒤 마크 메도우 백악관 비서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우려스럽다고 말해 혼선을 빚은 게 단적인 예다.한 행정부 관료는 WSJ에 “웨스트윙(대통령 집무동)의 누구도 공식 소통을 하지 않아 트위터와 TV에 의존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 이어 대통령직 승계서열 2위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조차 “공식 브리핑이 아닌 언론보도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감염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현 백악관의 시스템이 정식 보고라인이 아닌 이너서클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다는 점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사실 현 상황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초한 일이기도 하다. 입원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비서실장의 “대통령 상태가 우려스럽다”고 언급한 데 대해 매우 격노했다고 한다. 그는 즉각 한 참모에게 전화를 걸어 “어떤 빌어먹을 놈이 그런 말을 한 것이냐”며 ‘f’로 시작하는 비속어까지 써가며 따져 물었는데,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은 이너서클 내 비밀주의를 더 강화하는 데 일조했다는 분석이다.◇최측근·의료진 “괜찮다”지만…‘중증약물 복용’ 의문 증폭미국민들로선 과연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괜찮다’는 최측근들과 의료진의 전언에도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게 됐다. 이날 미국의 안보사령탑인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은 CBS방송에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상태)는 매우 좋다. 백악관으로 돌아와 업무에 복귀하고 싶어한다”고 했고, 콘리 주치의 등 의료진도 기자회견에서 “이르면 5일 퇴원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의료진이 트럼프 대통령의 산소보충 치료를 언급했던 데다, 중증 환자에 쓰이는 덱사메타손 복용 사실까지 밝혀지면서 이들 전언에 대한 사실 여부도 도마에 올랐다.의료진은 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2일 한때 혈중 산소농도가 94% 이하로 떨어졌고, 1시간가량 산소보충 치료를 받았다. 3일에도 93%까지 내려가 모니터링을 강화했다”고 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혈중 산소농도는 98%로 확인됐다. 정상인의 혈중 산소농도는 95~100%다. 덱사메타손은 코르티코스테로이드의 일종인 염증 치료제로, 코로나19 중환자 사망률을 상당히 낮출 수 있지만, 인체 면역력을 억제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중증 환자들에게만 권장되는 약물이다. 워싱턴포스트(WP)·폴리티코 등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태가 양호하다는 백악관의 설명과는 상반된 치료를 받았다고 꼬집었다.
2020.10.05 I 이준기 기자
디알텍,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2개 정부 과제 선정
  • 디알텍,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2개 정부 과제 선정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디지털 영상의료기기 전문기업 디알텍(214680)이 ‘2020년도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에서 총 2개 과제가 최종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정부로부터 지원 받는 금액은 5년 간 총 108억원에 달한다.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단은 ‘빅3’(바이오헬스·시스템반도체·미래차) 차세대 신산업 육성과 국내 의료기기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각 부처들이 손을 잡고 공식 출범했다. 이번 사업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K-방역’과 ‘K-바이오’ 등 국산 의료기기와 의료서비스에 대한 신뢰가 커진 것을 기회로 삼아 관련 산업 경쟁력 강화를 본격 지원하기 위함이다.이번 사업은 범부처 차원의 일원화된 전주기적 R&D(연구개발)와 임상·인허가·제품화 지원을 통해 임상 현장에서 사용이 가능한 의료기기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사업비는 오는 2025년까지 총 1조 1971억원 규모로 진행된다.디알텍이 이번에 선정된 과제는 ‘초저선량 스마트 엑스선 영상기기 개발’ 테마 총 6개 중 2개로 ‘저선량·고해상도·고속·다각도(Multi angle) DBT(Digital Breast Tomosynthesis) 시스템’과 ‘차세대 저선량·고화질·다목적(Multi purpose) 인공지능(AI) 기반 엑스레이 영상 시스템’ 개발이다. 주관기관인 디알텍은 참여기관인 KAIST와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과 함께 산·연·병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성과 창출을 위한 거버넌스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개발 전주기에 임상 전문성을 통한 상품 기획, 차별화 효용성 측면 인풋(Input) 및 제품 평가 등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저선량·고해상도·고속·다각도 DBT 시스템디알텍은 지난 2015년 세계 최초로 유방촬영(맘모그래피, 이하 ‘맘모’)용 리트로핏(Retrofit) 디텍터인 ‘RoseM C’(로즈엠) 제품군을 출시한 후, 글로벌 시장에서 맘모 디텍터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왔으며, 맘모 시스템 탑재용인 ‘RoseM TD’, ‘RoseM UD’(고화질 유방암 검사장치) 디텍터 제품군을 잇달아 출시하며 업계에서 유일하게 직접·간접 방식 맘모 솔루션을 모두 확보했다.이렇듯 수년간 디텍터에서 확보한 경험과 3년 이상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5월 2D 맘모 시스템인 ‘AIDIA’를 국내시장에 출시하였으며, 내년에는 해외시장에도 본격 진입할 예정이다. 현재 맘모 시장은 2차원(2D) 중심에서 3차원(3D) 이미지를 구현하는 DBT 시장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이를 대비해 디알텍은 한국전기연구원(KERI)으로부터 지난해 기술이전 받은 ‘3차원 융합영상 유방암 조기 진단 기술’과 결합한 DBT 시스템을 개발해 왔다.현재 전 세계 유방암 진단기기 시장 규모는 약 2조원으로 추산되고, 이 중 DBT 시스템은 약 4350억원으로 22%를 차지한다. DBT 시스템 시장은 연평균 18.5%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알텍 관계자는 “DBT 시스템 시장은 홀로직과 GE, 지멘스, 후지 등 글로벌 업체들이 과점하지만 국내 기업은 아직 기술 완성도가 낮아 출시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디알텍은 이번에 선정된 범부처 과제를 통해 현존하는 제품들보다 진단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국산 DBT 시스템 개발과 조기 사업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사 DBT 시스템에 차세대 고속 3D 촬영용 맘모 디텍터까지 탑재해 세계 시장에서 글로벌 업체들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차세대 저선량·고화질·다목적 AI 기반 엑스레이 영상시스템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각종 진단용 엑스레이 영상검사 연간촬영 횟수 중 일반 엑스레이 촬영 횟수 비중이 78%에 달한다. 이 중 흉부 엑스레이 촬영은 50%를 차지한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폐렴을 비롯해 폐암과 기흉 등 흉부질환이 증가해 흉부 촬영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이후에도 진단키트와 함께 감염병을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진단기술인 흉부진단 엑스레이 장비(Chest X-ray Radiography · CXR) 진단력과 효용성이 높아져야 하는 상황이다. 검진과 초기 진단 목적으로 가장 많이 촬영되는 일반 흉부 엑스레이 영상은 폐결절이 뼈와 장기 조직에 중첩해 병변의 정확한 평가가 어렵고, 현재 영상 품질로는 폐암뿐만 아니라 폐렴과 폐결핵의 정확한 진단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진단이 제대로 되지 않아 CT로 정밀 촬영할 경우, 인체가 최대 75배 높은 방사선에 노출되는 단점이 발생한다.디알텍은 “듀얼 에너지(Dual Energy)와 동영상 기술을 결합하여 영상의학 정확도 및 판독 신속성 확보를 위한 차세대 엑스레이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며, 첨단 AI 기술을 결합해 기존 엑스레이 영상 대비 흉부질환 진단율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새로운 진단 표준을 개발할 것이다”라며 “차별화한 동영상 기능을 통해 중환자실·응급실·요양병원에서 환자 평가 및 응급 시술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관련 기술을 통해 일반촬영장비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는 동시에 골밀도측정, CT 등으로 영상의료기기 사업 영역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한편, 디알텍은 △인체용 △유방촬영용 △동물용 △특수동물용 △치과용 △산업용 △보안용 등 다양한 진단 용도를 위한 디지털 엑스레이 디텍터와 관련 소프트웨어·영상엔진을 자체 보유했다. 직접 방식 제품은 셀레늄 증착 기술을, 간접방식 제품은 ‘트루뷰 아트’(Truview Art) 영상 개선 기술, 저선량 고품질 영상구현 기술, ‘Lossless AED/AWC’ 선량제어 기술, AI 이미지 프로세싱 노이즈 제거 기술 등을 보유했다. 디알텍은 디텍터 사업과 병행하여, 올해부터 인체용 엑스레이 시스템으로서 ‘EXSYS’ 시리즈와 자회사 씨텍메디칼의 △DigiRad △EcoRad △MobiRad 등 시리즈 판매를 통해 시스템 사업도 본격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2020.09.29 I 강경래 기자
시지바이오, 관절부위 연조직 재생 목적 '시지리알로인젝트' 출시
  • 시지바이오, 관절부위 연조직 재생 목적 '시지리알로인젝트' 출시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시지바이오가 무세포동종진피를 주성분으로 한 연부조직 재생 목적의 주사제 ‘시지리알로인젝트(CGReallo Inject)’의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시지리알로인젝트는 인체로부터 유래한 분말화된 무세포동종진피를 수화(hydration)해 주입가능 형태로 만든 제품이다. 현재 관절 통증을 완화해주는 치료에는 손상된 관절의 하중을 줄여주고 윤활제 역할을 하는 제품을 관절강에 주입하는 방법과 관절 주변을 감싸고 있는 연부조직의 재생을 통해 관절을 강화하는 방법이 있다.(사진=시지바이오 제공)시지리알로인젝트는 후자의 치료법으로, 체내에 주입하면 Scaffold 역할을 함으로써 몸속 세포와 성장인자를 활성화시켜 연조직의 회복 및 재생, 강화를 돕는다. 때문에 내·외과적 처치 및 수술 시 결손 또는 손상된 근육, 생체막, 인대, 건을 보충해 연조직의 회복과 재생 목적으로 사용 가능하다.또한 기존 동물유래 제품에 비해 높은 세포부착 능력과 낮은 면역반응으로 생체적 합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며, 성형외과 및 정형외과에서 피부, 건, 인대의 재건 및 재생, 강화 목적으로 널리 사용하는 무세포동종진피를 주성분으로 하고 있다.시지바이오 관계자는 “시지리알로인젝트는 관절부위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보다 많이 사용할 수 있도록 최적의 방법을 고안하고 주입편의성을 높여 개발된 제품”이라며, “재생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0.09.25 I 김민정 기자
  • “가랑비에 옷 젖는다” 추석 연휴 '간건강' 이렇게 관리하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속담이 있다.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문제가 생기다가 결국 큰 손해나 화를 입는다는 의미다.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 중 이 속담을 잘 새겨둬야 할 것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간질환이다.침묵의 장기로 불리는 간에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병이 움텄다가 손댈 수 없이 악화한 후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B형이나 C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자, 알코올 등에 의한 만성 간질환이 있는 사람은 그 위험성이 급격히 올라간다. 권정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추석을 맞아 차례나 성묘 뒤 음복이나 가족끼리 모여 술 한두 잔을 기울이다 보면 자칫 만성바이러스성 간염이나 알코올성 간염, 간경변증 등이 악화해 간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2017년 신규 간암 환자 1만5천여 명… 남성 2.9배 더 많아2019년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국내에서 간암으로 새롭게 진단받은 환자는 1만5405명으로 전체 암 발생의 6.6%를 차지하며 6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사망률은 또 얘기가 달라진다. 암종별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간암이 20.7명으로 폐암 34.8명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2.9:1로 남성에서 더 많이 발생했다.간은 인체의 화학공장으로 불린다. 체내의 다양하고 복잡한 물질대사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간은 우리 몸에 필요한 단백질과 여러 영양소를 생성하고 나쁜 독성물질을 해독한다.그러나 간은 손상이 심해질 때까지 거의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 간염으로 간수치가 매우 높아져도, 간경변으로 진행해 간이 작아져도, 간암이 생겨 간에 크게 자리해도 전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복수가 차거나 황달이 생겨야만, 간암 덩어리가 다른 장기를 누르거나, 출혈이 생겨야만 병원에 찾아오게 되는 경우가 많다. 침묵의 장기로 불리는 이유다.다만 권정현 교수는 “만성 B형간염이 비활동성에서 활동성으로 급격하게 악화하거나 A형·B형·C형간염 바이러스에 급성으로 감염되면 열감, 피로감, 소화불량, 우상복부 불쾌감 등을 호소하고 심한 경우 눈이나 피부색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발생하는데, 환자들의 경우 눈 색의 변화보다는 소변색이 갈색으로 매우 진해지는 것으로 더 빨리 느낄 수 있다. 이때는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또 “무증상인 경우가 많은 간질환의 특성상 간질환을 사전에 진단받고 정기적으로 진료하는 것만이 이상 소견을 빨리 찾아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고 덧붙였다.◇간암 원인 93%는 만성 B형·C형간염, 알코올성 간질환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도 힘들고 사망률도 높은 간암의 주요 원인은 간세포나 간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만성 간염이다. 간염이 장기간 만성으로 지속되면 간경변 등으로 간섬유화가 진행되고, 새로 재생된 간세포들이 재생결절, 이형성결절을 만들고 이 중에서 간암이 발생할 수 있다. 만성 B형간염의 경우 간경변증을 거치지 않고 바로 간암이 생기기도 하는데, 간수치나 간기능이 좋다고 여기는 젊은 만성 B형간염 환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간암은 대부분 기저 간질환이 있고 위험인자인 B형(72%), C형(12%) 바이러스 간염과 알코올성 간질환(9%) 환자에서 발생한다. 이 밖에 약물, 비만, 자가면역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2014년 대한간암학회 간암의 위험요인).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간암 위험이 약 10배 증가하고, B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자는 100배나 높아진다. 또 간염에 걸린 기간이 오래될수록 간암의 발생 위험 역시 증가한다. 권정현 교수는 “간암은 아무 이유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기저 간질환 유무를 잘 파악하고, 이에 맞게 항바이러스 치료, 간암 스크리닝 검사, 간경변증의 진행 정도 모니터 등 개별화된 맞춤 진료를 하는 것이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백신 접종하고 위생 수칙 준수… 헌혈 통한 감염 가능성은 낮아 B형·C형간염 바이러스는 주로 혈액이나 체액에 의한 비경구적 방법을 통해 전파된다. 대표적인 예로 어머니와 신생아 사이의 수직감염, 성관계를 통한 전염,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액에 손상된 피부나 점막이 노출돼 감염되는 경우 등이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눈썹 문신, 피어싱, 타투, 환자의 면도기·손톱깎이·칫솔 공유, 비위생적인 침, 부황 등을 통해 전염된다. 동성연애자, 마약중독자, 혈액투석 환자, 환자의 혈액을 취급하는 채혈실 혹은 검사실의 의료인 등도 감염의 위험성이 높다.헌혈의 경우 바이러스 간염을 미리 차단(스크리닝)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수혈로는 감염되지 않는다.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와의 가벼운 포옹이나 입맞춤, 식사를 같이 하는 등의 일상적인 사회생활을 통해 감염될 가능성은 적다.산모가 B형간염이 있으면 출생 직후 아기는 수직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예방접종 외에 면역글로불린 주사를 추가적으로 접종한다. 이러한 처치에도 발생할 수 있는 수직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최근에는 고바이러스혈증을 가진 산모의 경우 임신 중·후반기 항바이러스 치료를 예방적으로 권고하고 있다. 권정현 교수는 “만성 B형간염 산모의 경우 아기에게 수직감염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출산 후 바이러스의 재활성화 가능성, 예방적 항바이러스 치료제의 중단 유무, 기존에 치료하던 항바이러스 치료제의 유지 유무 등 환자 입장에서도 매우 주의 깊게 봐야 하는 시기다”며 “산부인과 진료와 함께 간 내과 진료도 꼭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간염 바이러스 감염 여부는 혈액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간염 항체가 있는지 간염 바이러스 보유상태를 알 수 있다. 혈액검사 결과 항체가 없으면 B형간염 바이러스는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이미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로 알고 있는 경우다. 이때는 간수치의 정상 유무, 무증상에 상관없이 바이러스 수치를 포함한 혈액검사와 간 초음파 검사 등 정기진료를 받아 간염의 상태에 따라 항바이러스 치료 시기를 조율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C형간염은 항체 양성인 경우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권 교수는 “B형간염의 경우 대부분의 건강검진 등에서 검사 항목으로 포함돼 있지만 C형간염은 유병률이 낮아 검진 항목에 없는 경우도 많다”며 “건강검진에서 별다른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해서 C형간염 음성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했다. 이어 “C형간염의 경우 항체가 있다는 것은 오히려 만성 C형간염 진단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가적인 HCV RNA 검사를 꼭 시행해 양성으로 나온 경우 간수치, 무증상에 상관없이 항바이러스 치료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1964년생을 대상으로 C형간염 검진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아울러 C형간염 바이러스는 아직 예방백신이 없기 때문에 감염되지 않도록 생활 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B형간염과 마찬가지로 혈액전파 질환으로 문신, 피어싱을 할 땐 반드시 소독된 도구를 사용하는지 확인하고 면도기, 칫솔, 손톱깎이 등도 각자 개인 것을 사용한다.술은 알코올성 간염이나 간경변 환자뿐만 아니라 모든 간질환 환자에서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원인이다. 권정현 교수는 “간은 우리가 먹는 밥조차도 독이라 생각하고 해독작용을 하는 기관으로 술의 대사작용은 간에 큰 손상을 끼친다”며 “술을 잘 먹는다고 생각하는 경우 ‘난 간이 술을 잘 해독하는 것 같아’라고 오해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술의 절대량에 비례해 간 손상이 발생하는 만큼 즐거운 추석 명절에는 술 대신 덕담으로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020.09.25 I 이순용 기자
단지 내 밀폐시설 작업시 주의사항은?
  • [아파트 돋보기]단지 내 밀폐시설 작업시 주의사항은?
  •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우리나라 주택 중 75%는 아파트·연립·다세대주택처럼 여러 가구가 모여 사는 공동주택 형태다. 대한주택관리사협회의 도움을 받아 공동주택에서 실제 벌어지고 있거나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꼭 알아둬야 할 상식은 물론 구조적인 문제점과 개선방안, 효율적인 관리방법 등을 주말 연재를 통해 살펴본다.지난 8월 중순, 서울 영등포구의 한 오피스텔(집합건물) 지하에 위치한 집수정(우수 또는 오수를 건물 내에 일시적으로 모아두는 시설) 내부에서 수중모터 수리, 점검 작업을 하던 관리 직원들이 산소결핍(추정)으로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정화조 작업 중인 모습(사진=연합뉴스)동 사건이 발생한 집수정 내부에서 측정된 산소 농도는 2.8~9.7%로 한 번 호흡만으로도 사망에 이르는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밀폐공간 작업 전에는 반드시 산소 및 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해 적정 공기가 유지되는지 확인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이번 회에서는 공동주택 등 건물 지하의 밀폐공간에서 각종 작업 및 관리 시, 자칫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요인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밀폐공간이란 근로자가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환기가 불충분한 상태에서 산소결핍, 유해가스(탄산가스, 황화수소, 일산화탄소 등)로 인해 건강장해를 일으키거나 인화성 물질에 의한 화재, 폭발 등의 위험이 있는 장소를 말합니다. 밀폐공간에서 재해가 발생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밀폐공간 작업 프로그램 수립ㆍ시행 미실시 △산소 및 유해가스 농도 미측정 △환기 미실시 △감시인 미배치 △대피용 기구 미비치 △안전한 작업방법 등 교육 미실시 △긴급 구조훈련 미실시 △유해위험정보 미전달 △안전장비(송기마스크, 공기호흡기 등) 미착용 등이 있습니다. 적정한 공기 확보는 밀폐공간 출입 및 작업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점검 사항 중에 하나입니다. 산소농도 범위가 18% 이상 23.5% 미만, 탄산가스 농도가 1.5% 미만, 황화수소 농도가 10ppm 미만, 일산화탄소 농도 30ppm 미만 수준의 공기를 확보해야만 비로서 근로자가 출입할 수 있습니다. 산소결핍은 ‘공기 중의 산소농도가 18% 미만의 상태’를 말합니다. 산소농도가 16% 이하로 저하된 공기를 마시면 인체의 각 조직에 산소가 부족해 맥박과 호흡이 증가하고 구역질, 구토,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10%의 경우 안면창백, 의식불명이 나타날 수 있으며 8%로 떨어지면 실신혼절, 7~8분 이내에 사망하게 됩니다. 산소농도가 6%이면 순간 혼절할 수 있고 호흡정지, 경련이 일어나며 6분 이상이면 사망한다고 합니다. 이밖에 밀폐공간에 인공 공기를 이용, 과도하게 산소를 공급해 공기 중 산소농도가 23.5% 이상이 되면 가연성 물질이 발화해 자칫 대형 사고를 일으킬 위험성이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하며, 산소결핍 장소에서 방독마스크 착용은 오히려 질식사망 재해를 유발할 수 있어 위험하다고 합니다. 만일 재해자를 발견했을 경우에는 먼저 119에 연락하고 구조시에는 반드시 송기마스크 또는 공기호흡기를 착용해야 합니다. 이런 장비없이 밀폐공간에 들어가면 구조자 또한 사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지하 밀폐공간(집수정, 정화조, 저장탱크 등)에 들어가거나 작업을 실시할 경우에는 반드시 안전사고 예방 노력 등 안전작업수칙을 준수해야 하겠습니다. 다음 회에는 지하 밀폐공간에서 질식을 예방할 수 있는 각종 조치와 예방 대책 등에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020.09.20 I 김용운 기자
  • 중요한 간, 알코올성.비알코올성 지방간... 제대로 알고 관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간은 인체의 대사 작용, 해독 작용, 호르몬 조절 등 그 역할이 수백 가지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역할이 많은 만큼 각종 질환의 발생 위험도 높은데, 특히 간은 자각 증상이 미미해 대표적인 ‘침묵의 장기’로 불리며, 이로 인해 간염, 알코올성/비알코올성 간질환, 간경변, 지방간, 치명적인 간암 등 많은 질환이 소리 없이 찾아와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정한 교수의 도움말로 간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회식과 술자리, 짜고 단 식사로 인해 망가지는 현대인의 간우리나라의 문화 특성이라고 지적되는 것 중에서 잦은 회식과 이로 인한 과다한 음주, 식단의 염분 과다 등을 빼놓을 수 없는데 이는 우리의 간을 혹사시키는 측면이 강하다. 흔히 지방간으로 이야기 하지만 크게 술로 인한 알코올성 간 질환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구분할 수 있다.△ 알코올성 간 질환알코올성 간 질환이란 과다한 알코올 섭취로 유발되는 일련의 간의 병적 변화를 말한다. 알코올성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알코올성 간경변으로 대별된다.알코올성 지방간은 임상 증상과 검사 소견의 이상이 경미하고 임상 경과가 그리 나쁘지 않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으나 알코올의 과다 섭취로 인한 위염과 췌장염을 동반할 수 있다. 알코올성 간염의 단계가 되면 무증상에서부터 간부전에 의한 사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임상상을 보여준다. 알코올성 간염 환자의 약 40%는 알코올성 간경변증으로 진행되는데, 알코올성 간경변증의 경우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간경변증보다 예후가 불량해 구미에서는 말기 간 질환으로 인한 사망의 50%가 알코올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한 알코올성 간염이나 알코올성 간경변증 환자의 경우 복수가 차거나 비장이 커지며 상체에 작은 적색 반점이 생길 수 있다. 또한 과도한 알코올 남용으로 인해 영양 결핍 소견을 보이고 체내 호르몬의 변화가 유발되어 남성임에도 유방이 부풀어 오르는 여성형 유방을 볼 수 있다.상습 음주자의 약 10~15%에서 간경변증이 발생하여 술을 마시는 모든 사람에게 간 장애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사람에 따라 간 장애가 발생할 위험도가 다를 것으로 추정된다. 술에 의한 간 장애의 발생은 알코올의 양 및 기간과 밀접한 관련이 잇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속적인 음주가 간헐적인 음주보다 더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다. 하루에 대략 160g 정도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경우 5년 이내에 간경변증이 발생할 가능성은 별로 없으나 유사한 양의 음주를 20년 정도 계속하게 되면 50%에서 간경변증이 발생한다는 보고가 있다. 한편, 알코올음료의 종류와 간 질환의 발생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여성은 같은 양의 알코올을 섭취한다 하더라도 남성보다 간 장애 발생률이 더 높고, 간경변증으로 더 진행하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영양 상태가 불량한 사람일수록 알코올에 의해 간 장애가 발생하기 쉬운 것으로 생각되며 충분한 영양을 공급할 경우 간 장애의 개선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알코올성 간 질환의 치료는 즉각 금주를 시작해 이를 계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금주 후 단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알코올 금단 증상을 예상하고 적절히 대처해야 한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금주만으로도 비교적 신속하게 치유된다.김정한 교수는 “알코올성 간염이나 간경변증의 급성 악화 시에는 감염이나 소화관 출혈 등의 악화 인자를 찾아서 교정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충분한 칼로리와 단백질 투여(혼수 시에는 제한)가 선행돼야 하고 비타민, 마그네슘, 아연의 보충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데도 간에 지방이 많이 끼어 있는 병을 말한다. 지방만 끼어 있고 간세포 손상은 없는 가벼운 지방간, 간세포 손상이 심하고 지속되는 지방간염, 복수나 황달 등을 동반하는 간경변증까지 병의 정도는 다양할 수 있다. 지속적인 간 효소치 상승을 보이며 알코올 섭취 병력이 없고 B형, C형간염이 혈청학적으로 배제된 경우의 대부분이 해당될 정도로 흔하다.75%는 여성이 차지하고 대부분 환자가 비만하며, 약 3분의 1의 환자에서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대개 40~50대에 발견되고 대부분 무증상이며 가끔 간이 위치한 우상 복부가 뻐근하거나 일부 피로감, 무증상의 간종대를 보일 수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유병률은 인구 집단의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보고되는데, 일반인의 10~24%, 비만인의 58~74%까지 보고되고 있다. 지방간 대부분은 가벼운 병이지만, 지방간 환자의 10% 정도가 지방간염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한 지방간염 환자의 25~30% 정도에서 치료하지 않고 방치되었을 경우 심각한 간 질환인 간경변증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 따라서 지방간은 있어도 별문제가 아니라고 안이하게 생각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원인 및 기저질환으로는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급격한 체중 감량, 일부 약물 등에 의해 발생될 수 있다. 그러므로 당뇨병이나 비만이 있는 사람은 불편한 증상이 없어도 간 기능 검사를 해 보는 것이 좋다. 지방간의 진단을 위해서는 간이 나빠질 수 있는 다른 원인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한 혈액 검사와 간의 모양을 보는 초음파 검사 등이 필요하다. 경우에 다라 간 조직 검사를 추가로 시행하기도 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의 진단에서는 간 내 지방 축적 및 알코올성 간 질환과 유사한 조직학적 특징, 알코올성 간염의 배제, 다른 만성 간 질환의 배제라는 세 가지 요건이 필요하다. 다른 원인에 의한 만성 간 질환을 배제하기 위해 B형, C형간염 바이러스 검사, 혈청 철농도 검사 등을 시행한다. 당뇨 및 혈중지질검사도 시행해 기저 질환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영상 검사로는 간초음파, CT, MRI 등의 검사법이 있다.치료 방법으로는 우선 지방간과 관련된 인자들, 즉, 당뇨병, 비만, 관련 약제 등의 원인을 치료해야 간도 좋아진다. 이미 사용하고 있는 약제들에 대해서는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당뇨병이 있는 경우 혈당 조절이 잘되도록 치료받아야 하고 고지혈증이나 혈압 치료도 받아야 한다. 대부분의 지방간 환자가 과체중 혹은 비만으르 동반하고 있으므로 현재로서는 적극적인 체중 감량, 적절한 식사 요법, 꾸준한 운동이 가장 효과적인 지방간 치료법이다. ◇간 건강의 관리 및 예방법대한간학회에서 제안하는 간을 건강하게 지키기 위한 생활 수칙 및 올바른 식생활은 다음과 같다. * 불필요한 약은 오히려 간에 해로울 수 있으니 복용을 삼가한다.* 지나친 음주는 심각한 간질환의 원인이 되므로 절제한다.* 영양분이 고른 균형 잡힌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섬유소가 많은 음식을 먹고, 기름진 음식을 줄이며 싱겁게 먹는다.* 적당한 운동은 건강한 간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2020.09.19 I 이순용 기자
셀메드 세포교정의약학회 자가면역질환 제주 순회 강연
  • 셀메드 세포교정의약학회 자가면역질환 제주 순회 강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셀메드 세포교정의약학회(학회장 백경신 약학박사·약사)가 지난 13일 제주시 약사회관 대강의장에서‘자가면역질환의 완치법과 호전반응의 대처법’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이날 강사로 나선 장봉근 제이비케이랩 대표(의학박사·약사)는 “인체는 역할이 다른 장기와 조직들이 커뮤니케이션하며 공생하는데 이를 연결해주는 회로가 자율신경면역계로 균형을 잃어 교란되면 자가면역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운을 뗐다.장 대표는 “본래 장기나 기관은 통제받지 않고 각기 따로 노는 속성을 갖는데 면역계의 균형이 깨지면 아토피, 알레르기비염, 천식, 류마티스질환, 쇼그렌증후군, 궤양성대장염, 베체트병, 섬유근육통, 강직성척추염 등 자가면역질환이 찾아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바이러스, 항암 작용을 하는 면역세포(Th1)를 촉진하고 알레르기, 자가면역질환을 초래하는 면역세포(Th2)을 억제하면 염증을 억제하고 자가면역질환을 치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그는“현재 합성약은 일시적인 증상억제 효과를 가져오는 데 그치고 있으며, 오히려 자율신경계와 면역계를 교란하고 만성질환을 악화시킨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며 “처방약에 망가진 세포막과 유전자를 회복하는 것만이 만성질환과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는 출발”이라고 말했다.이어“고민·불안·과로·불면 등 스트레스와 합성약, 유해합성물질, 식품첨가물, 화장품, 미세먼지 등 독성물질이 세포막, 미토콘드리아, 유전자, 콜라겐조직을 손상시켜 만성질환과 암을 발생시킨다”며 “세포교정영양요법을 적용하면 망가진 유전자를 바로잡아 근본적인 치유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두번째 강연에서 장봉근 약사는 “세포교정영양요법 적용시 나타나는 통증, 부종, 발열과 같은 다양한 명현반응의 원인은 사람마다 다른 대사능력과 체질에 따른 것”이라며 청열약(淸熱藥)인 화평원(火平元)를 통해 면역활동을 하향 조절해 호전반응을 조절하는 대체요법을 소개했다.제이비케이랩은 만성질환에 ‘시아플렉스’의 강력한 해독 항산화 및 초유전자 작용, ‘유파플렉스’의 세포막 재생, ‘콜라플렉스’의 결합조직 재생 등을 활용하는 기본요법을 전파하고 있다.셀메드 세포교정의약학회는 2010년 김형민 경희대 한의대 교수가 주축이 돼 설립한 후마니타스의학회(Association of Humanitas Medicine)가 2019년 1월 지금의 명칭으로 바뀐 것이다. 백경신 학회장을 비롯한 32명이 참여하는 학술위원회, 세계 40여개국 약 400명의 편집(자문)위원회와 사무국 등으로 구성돼 있다.이 학회는 2011년 11월 국제학술지 TANG(Humanitas Medicine) 저널 1권 1호 창간을 시작으로 매년 4회(2월, 5월, 8월, 11월) 온라인저널을 정기 발행하고 있다. 2020년 8월 최근호까지 포함해 총 10권 36호 252편의 논문을 등재했다.
2020.09.18 I 이순용 기자
치근단절제술로 자연 치아를 최대한 살릴 수 있다
  • 치근단절제술로 자연 치아를 최대한 살릴 수 있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신체 구조상에서 가장 단단한 부위가 어디일까. 바로 치아다. 치아의 겉 표면은 우리 몸에서 가장 단단한 조직인 법랑질(에나멜)로 되어 있어 입안에 들어온 음식물을 잘게 씹고 부수어 소화하기 쉽게 도와준다. 구강 내는 인체 중 몇 안 되는 세균이 살고 있는 기관이다. 침 1ml에 약 1억 개의 세균이 살고 있기 때문에 구강 관리를 잘 하지 않으면 음식물 찌꺼기를 먹고 살아가는 세균에 의해 염증이 생기게 된다. 염증을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구취가 생기거나 치은, 지주염이 발생하기도 하고, 세균이 치아를 숙주로 삼게 되면 충치가 생기게 된다.◇제때 치료 않는 충치, 신경손상까지 이어져충치가 심해져 세균에 감염된 부위가 깊어지거나 치아 내부의 신경조직까지 세균이 침투했을 경우 등 여러 원인에 의해 신경이 손상되면 신경치료를 받아야 한다. 신경이 손상되면 음식물을 씹거나 차거나 더운 음식을 먹을 때 통증이 느껴진다. 또한 가만히 있어도 치아가 욱신욱신 쑤실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잇몸이 붓거나 고름이 나오기도 한다.신경치료는 손상된 신경조직을 깨끗하게 제거하고 그 공간을 새로운 인공 대체물로 채워 넣는 치료다. 하지만 신경치료를 진행했는데도 잇몸이 붓거나 아프면서 증상이 계속 남아있다면 ‘치근단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다. 보통 신경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았거나 신경치료 후에도 치근단(치아의 뿌리 끝)에 염증조직이 존재하는 경우 치근단절제술을 시행한다.◇미세현미경으로 미세조직까지 제거…간단한 국소마취만으로 수술 가능치근단절제술은 손상된 치아의 뿌리 끝을 자르고 염증을 긁어낸 다음, 자른 뿌리 끝에서부터 충전재를 거꾸로 넣어 막는 술식이다. 치아 뿌리 끝에 염증이 존재하기 때문에 치아는 그대로 두고 잇몸을 절개한 뒤 손상된 치아 뿌리 끝을 제거하게 된다. 이후 제거된 치아 뿌리 끝의 중앙에 거꾸로 구멍을 만들고 인공재료를 채워 넣어 감염의 경로를 차단한다. 술식이 끝나고 수개월이 지나면 치근단 주위에 뼈가 올라오게 된다.치근단 수술은 미세현미경을 이용하기 때문에 눈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 미세한 조직까지 찾아 제거할 수 있다. 또한 치아를 뽑지 않고 자연 치아를 보존시킬 수 있는 마지막 수술 방법이면서 간단한 치과국소마취만으로 수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충치 생기기 쉬운 치아열구 신경 쓰고…탄산음료 섭취 줄여야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지 않게 평소에 구강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다. 연령대에 따라 충치 빈발 부위가 다르긴 하지만 대체로 열구 또는 치아와 잇몸 사이, 치아와 치아 사이에 음식물 찌꺼기가 쌓이기 쉽고 구조상으로 충치가 쉽게 유발될 수 있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 써서 닦아주어야 한다. 또한 탄산음료를 많이 섭취하면 치아 표면이 부식되고 그로인해 충치가 잘 생기게 된다. 영구치 교환시기의 어린이나 청소년은 특히 탄산음료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고려대학교 치과보존과 신주희 교수는 “인체에서 칼슘이 가장 많이 존재하는 치아의 바깥층인 법랑질(에나멜)은 한번 손상되면 재생이 되지 않기 때문에 잘 보존해야한다. 법랑질에 작은 ‘점’ 정도의 크기가 손상되었더라도 법랑질 안의 상아질은 그보다 훨씬 큰 우식부위를 형성할 수 있다.”면서 “치아 인공 대체물인 임플란트나 틀니가 아무리 좋아졌다 하더라도 그 기능이 자연 치아를 따라가지는 못한다. 최대한 자연 치아를 유지할 수 있게 구강관리를 철저히 하고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받는 것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2020.09.18 I 이순용 기자
현대차 웨어러블 로봇 `벡스`, IDEA 디자인상 금상
  • 현대차 웨어러블 로봇 `벡스`, IDEA 디자인상 금상
  • 현대차 웨어러블 로봇 벡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와 제네시스 브랜드는 ‘2020 IDEA 디자인상’에서 금상 1개를 포함해 총 5개의 상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디자인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IDEA 디자인상’은 미국 산업디자인협회(IDSA)가 주관하며 독일의 ‘iF 디자인상’, ‘레드 닷 디자인상’과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지난 1980년부터 시작된 북미 최고의 디자인상으로 디자인 혁신과 사용자 혜택, 사회적 책임 등 다양한 심사기준을 종합 평가해 최고의 디자인을 선정한다.현대차는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벡스(VEX)’가 상업·산업 제품 부문에서 금상 △전기차 콘셉트카 ‘45’와 ‘프로페시가 자동차·운송 부문에서 각각 동상 및 파이널리스트를 수상했다.특히 상업·산업 제품 부문의 최고상을 받은 벡스는 지난해 현대차 로봇 연구 조직 ‘로보틱스랩’에서 자체 개발한 조끼형 외골격 착용 로봇으로 지난 3월 ‘2020 레드 닷 디자인상’에서 혁신제품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벡스는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장시간 위쪽으로 팔을 들어 올려 작업하는 근로자의 근골격계 질환을 줄이고 작업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산업 현장의 특성을 고려해 전기 공급이 필요 없는 형태로 개발됐으며 2.8kg의 가벼운 무게로 근로자의 착용 부담을 줄이고 인체 어깨관절을 모사한 구조의 근력보상장치를 통해 최대 5.5kgf까지 힘을 보조한다.아울러 현대차가 지난해 선보인 전기차 콘셉트카 2종이 이번 IDEA 디자인상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향후 출시될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의 기대감을 높였다.앞서 현대차는 지난 8월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을 공개하며 △2021년 콘셉트카 45 기반 준중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아이오닉 5’ △2022년 프로페시 기반 중형 세단 ‘아이오닉 6’ △2023년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이오닉 7’등 총 3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현대차 전기차 콘셉트카 45. (사진=현대자동차 제공)지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콘셉트카 45는 1970년대 항공기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모노코크 방식의 차체가 공기 역학과 경량화를 구현하고, 직선적이고 힘찬 라인의 외관은 다이아몬드 형태의 인상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이번 수상으로 콘셉트카 45는 지난 2월 ‘2020 iF 디자인상’에서 제품 디자인 분야 수송 디자인 부문 본상에 이어 또 한 번 디자인상을 받게 됐다.지난 3월 공개한 프로페시는 공기역학적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차량의 앞부분에서 뒷부분까지 깨끗하고 끊김이 없는 ‘하나의 곡선’이 흐르는 듯한 차체의 형상을 갖췄다.실내는 기존 자동차의 개념을 뛰어넘는 새로운 개념의 생활 공간으로 구성됐으며 운전대 대신 운전석 양쪽에 장착된 조이스틱을 통해 운전자가 가장 편안한 자세에서 새롭고 직관적인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했다.이외에도 제네시스의 △전용 브랜드 체험관 ‘제네시스 스튜디오 하남’ △‘G90 특별 전시’도 각각 환경 부문과 디지털 상호작용 부문에서 파이널리스트를 수상했다.제네시스 스튜디오 하남은 지난 2016년 ‘스타필드 하남’에 개관한 제네시스 전용 브랜드 체험 공간으로 전문가(큐레이터)의 전시 안내(도슨트투어), 제네시스 시승 프로그램 등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G90 특별 전시’는 G90의 출시를 기념해 제네시스 스튜디오 하남에서 지난해 1월까지 진행된 전시로 총 41일 동안 약 7만 8천명이 방문했다. 제네시스는 스튜디오 중앙에 G90를 전시하고 관람객의 의상 및 소품의 색상에 따라 전시 공간의 배경색이 달라지는 ‘인터랙티브 체험존’을 운영함으로써 고객들이 G90를 색다른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현대차·제네시스 관계자는 “현대차의 전기차 콘셉트카 2종이 IDEA 디자인상을 수상하며 아이오닉 전기차 디자인의 지향점을 전세계에 선보였다”며 “아울러 자동차 디자인 외의 부문에서 금상을 포함해 총 3개 작품이 수상하며 현대차와 제네시스 디자인 역량의 확장을 보여줬다”고 밝혔다.제네시스 스튜디오 하남. (사진=제네시스 제공)
2020.09.17 I 송승현 기자
온누리스마일안과, '각막구타타' 스마일라식으로 시력회복 등 치료에 효과적
  • 온누리스마일안과, '각막구타타' 스마일라식으로 시력회복 등 치료에 효과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각막은 사물을 볼 때 빛을 가장 먼저 받아들이는 인체 조직이다. 얇고 투명하지만 각막상피세포~ 보우만층~ 각막기질~ 데스메막~ 각막내피세포 등 총 5개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중 네번째 층인 데스메막(Descemet‘s membrane)은 각막 내피세포에서 분비된 물질로 구성된 바닥막이다. 이곳에 세포 분비 물질이 쌓이거나 손상돼 일부분이 두꺼워지면 마치 사마귀처럼 점점 커지는데 이를 각막구타타(영문표기: Corneal guttae)라고 한다.◇각막구타타, 라식 등 시력교정 수술 받을 때 주의해야!각막 구타타가 있어도 특이한 증상은 없지만 더 악화되면 각막 부종과 각막혼탁, 심한 경우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다. 또다른 문제는 2,30대 젊은 층이 시력교정을 받을 때 각막 구타타가 있으면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점. 논문에 의하면 각막 구타타가 있는 환자가 라식 수술 후 다시 시력이 떨어지거나 각막 부종과 각막내피세포 손실, 세포 손상이 심해져 각막이식술까지 받는 보고도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각막구타타가 있는 근시 환자도 최근 레이저 시력 교정의 대세로 떠오른 스마일라식을 통해 성공적으로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국제 학술지에 최초로 발표돼 관심을 모은다. ◇시술 후 1년 추적 결과 부작용과 후유증 없어 ‘시력회복 성공적’ 강남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과 전주 온누리안과병원 정영택 원장은 각막구타타 환자를 대상으로 스마일라식을 시행, 1년간 추적 관찰해 부작용이나 합병증 없이 성공적으로 시력을 회복한 임상 결과를 안과 국제학술지 클리니컬 옵살몰로지에 발표했다.의료진은 시력교정수술 전 정밀 현미경 검사에서 각막구타타가 발견된 총 6명(12안)의 환자에게 스마일라식을 시행했다. 수술 1년 후 시력에 대한 임상 평가 결과 여섯 명 환자 모두가 1.0 이상의 양호한 시력을 보였고 각막구타타가 더 악화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가장 중요한 각막 내피세포의 밀도와 모양(육각형), 내피세포 크기 등 건강도 평가 또한 수술전과 비교해서 차이를 보이지 않아 건강한 상태였다. 환자 모두 각막 부종이 없었고 교정 시력이 다시 떨어지는 일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의료진은 밝혔다. 스마일라식 수술 과정에서 특이점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환자는 평균 나이 33.17세의 남성 4명, 여성 2명이다.이번 임상연구 결과는 각막구타타가 있는 근시 환자도 부작용이나 시력저하 없이 스마일라식을 통해 정상 시력 회복이 가능하다는 것을 최초로 보고한 논문이며, 최근 중추적인 시력교정법으로 자리잡은 스마일라식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입증한 연구로 평가받는다.강남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은 “일반적으로 라식이나 라섹, 스마일라식을 할 때 각막 두께나 수술 후 잔여 각막량에 관심을 집중하고 각막구타타 같은 특이 상황을 간과하기 쉽다”며“최근 눈의 혹사 시대를 맞아 젊은 층 중에서도 각막구타타나 각막 혼탁 등 본인이 인지하지 못하는 기저 질환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수술 전후에 각각 철저한 검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마일라식은 라식 라섹을 대체하며 최근 가장 대중적인 시력교정법으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근적외선 펨토초(1,000조 분의 1)레이저를 활용, 각막에 레이저를 통과시켜 각막 안(실질층)에서 교정을 한 후 미세 절개창으로 각막 조각을 분리해 꺼내 시력을 교정한다. 펨토초레이저는 주위 각막 조직에 열성 손상이나 충격파 손상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스마일수술은 각막 내피세포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논문도 다수 보고되었다. 최근에는 최고난도 각막수술인 각막이식수술에서 이식 부위를 절개할 때 각막 내피세포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펨토초 레이저를 활용하기도 한다. 반면, 연구에 의하면 각막구타타 환자가 기존의 라식 수술을 받은 후 각막부종이나 각막내피세포손실, 최대 교정시력이 다시 떨어지는 결과가 있거나, 심한 경우 각막내피세포 손상이 악화돼 각막이식술까지 받는 보고도 있다. 라식수술에 쓰이는 엑시머 레이저의 충격파가 각막내피세포에 전달돼 이미 손상된 세포가 더 심하게 손상되는 것으로 전문의들은 추정한다.
2020.09.15 I 이순용 기자
퓨젠바이오, 크론병 혁신 신약 후보물질 개발
  • 퓨젠바이오, 크론병 혁신 신약 후보물질 개발
  • [이데일리 류성 기자] 바이오기업 퓨젠바이오가 크론병 치료용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했다.김윤수 퓨젠바이오 대표. 퓨젠바이오 제공퓨젠바이오는 경기도 경제과학진흥원 바이오센터 및 성균관대 의과대학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염증성 장질환 및 크론병 치료용 후보 물질인 ‘FBCA201’을 공동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김윤수 퓨젠바이오 대표는 “생물이 만들어내는 이차대사산물에서 유래된 항염증, 면역조절 기전의 크론병 1차 치료제를 개발, 치료 기간과 부작용을 줄여 고비용의 생물학적 주사제로도 치료가 어려운 만성 질환인 크론병의 유용한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향후 이 치료제를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수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최근 급증하고 있는 자가 면역성 질환인 크론병 치료에 무게를 두고 세포와 동물 실험을 통한 약리작용의 매커니즘을 규명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염증성 장질환은 크게 궤양성 대장염과 소화관 전체에 발생하는 크론병으로 구분된다.크론병은 과거 우리나라에서 매우 드문 질환이었으나 최근 10여 년 사이에 급증하고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다. 다양하고 지속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악화와 재발을 반복, 완치가 되지 않아 특히 젊은 층에서 발병이 급증하고 있어 국민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크론병은 소화관 전체 장관층에 만성염증이 발생하고, 평생 호전과 재발을 반복하며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는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이 질환은 환자들에게 치료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큰 고통을 주는 자가면역계 질병으로 꼽힌다. 최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염증성 대장염으로 건강이 악화돼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하기 어려워 총리를 사임할 정도로 심각한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퓨젠바이오는 이번에 미생물의 2차대사산물 연구과정에서 발견한 대사물질과 새로운 유도체 합성법을 개발, 대량 합성 공정개발과 함께 10여 종의 신규 유도체를 합성해 전구약물(체내 대사과정을 거치면 효과가 나타나는 약물)의 구조를 분석했다.이 결과, 개발한 신약후보물질 FBCA201이 지나친 염증반응을 조절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와함께 동물의 장조직에서 대장상피세포에서의 TNFα 처리에 의한 접착단백질의 발현을 억제함으로써 염증세포와의 결합을 조절하는 항염 효능을 입증했다. 이번에 퓨젠바이오가 확보한 신약후보물질은 미생물이 만들어내는 이차대사산물에서 유래된 물질이다. 생물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일종의 보호물질의 일종이다. 이차대사산물에서 유래된 물질은 상당수의 약품에서 활용되고 있는데, 인체에 항산화 작용, 세포 손상 억제, 면역기능 향상 등에 작용한다. 현재 급증하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인 크론병 치료 신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기업으로는 종근당이 합성신약후보물질 ‘CKD-506’, 강스템바이오텍이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 ‘퓨어스템CD’, 셀리버리가 항염증 신약후보물질 ‘iCP-NI’ 를 크론병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한편 퓨젠바이오는 10여년간의 연구개발 및 임상을 통해 백색 부후균의 일종인 ‘세리포리아 락세라타’의 인슐린 저항성 개선효과를 확인, 지난 7월 혈당 조절 건강기능식품 ‘세포나’를 세계최초로 상용화한 기업이다. 현재 퓨젠바이오의 평촌연구센터에서는 세리포리아 락세라타가 분비하는 유효물질인 2차 대사산물에서 당뇨와 합병증 원인 치료제의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하고 있다.
2020.09.14 I 류성 기자
이유 없이 지속되는 만성통증..‘복합부위통증증후군’의심해봐야
  • 이유 없이 지속되는 만성통증..‘복합부위통증증후군’의심해봐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통증은 인체의 실제적 또는 잠재적 손상에 대해 몸이 우리에게 보내는 일종의 ‘경고 신호’로 증상의 하나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손상의 원인이 사라진 이후에도 지속되는 만성통증의 경우 통증 자체를 질병으로 봐야 한다. 경우에 따라 통증의 정도가 매우 심하고, 진단과 치료가 어려운 대표적인 만성통증 질환 중 하나가 ‘복합부위통증증후군(Complex regional pain syndrome: CRPS)’이다. ◇이상 감각, 부종, 관절 강직 등 다양한 증상 동반… 30~40대 여성에서 호발, 소아에서도 발병복합부위통증증후군은 외상이나 수술 같은 유해 손상 이후 발생하며, 조직 손상이 회복된 후에도 지속되는 만성화된 통증과 다양한 징후를 보이는 드문 질환이다. 유해 손상이 발생한 부위를 중심으로 손상의 부위와 정도로는 설명되지 않는 통증을 보이고, 많은 경우에서 출산 시의 통증보다도 더 높은 강도의 통증이 발생한다. 특이하게도30 통증의 정도는 손상의 정도에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는다.복합부위통증증후군은 통증 이외에도 이질통이나 통각과민과 같은 이상감각, 피부색의 변화, 피부온도의 변화, 발한이상이나 부종, 피부나 피하의 이영양성 변화, 관절 강직, 근력 약화, 경련, 근육위축 등 다양한 증상과 징후를 동반하며 직장생활이나 여가생활 뿐 아니라 일상생활마저 어렵게 만드는 경우가 흔하다. 평균 발생 연령은 36-42세며 주로 여성에서 호발(60-81%)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흔하지는 않지만 소아에서도 발병할 수 있고, 상지는 44-61%, 하지는 39-51% 정도의 발생률을 보인다.복합부위통증증후군을 유발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수술, 골절, 염좌, 그리고 압궤손상으로 알려져 있으나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이 발생하는 정확한 기전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조직 손상 후 과도한 염증, 구심성 통증 신경계와 중추신경계의 비정상적 변화, 교감신경성 장애, 유전적 요인, 심리적 요인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할 것으로 보고 이들 요인들에 대해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조기 진단·초기 적극적 치료로 만성화 예방 … 만성통증으로 인한 정신건강의학적 관리도 필요복합부위통증증후군의 치료에 있어서 조기 진단과 함께 이환 초기의 적절하고 적극적인 치료는 가장 중요하다. 이를 통해 통증의 악화 및 만성화를 예방하고, 통증 경감 및 기능회복을 극대화할 수 있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의 치료에는 통증 경감을 위한 다양한 약물 요법과 함께 다양한 말초 신경블록, 교감신경절 블록, 일회적/지속적 경막외 신경블록, 정맥부위마취법 등의 신경블록, 케타민 또는 리도카인 지속 정주치료, 척수자극기 이식술, 지주막하강 내 지속적 약물 주입술 등의 다양한 중재적 치료가 시도될 수 있다. 또한 만성통증으로 인해 이환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환자의 정서적, 심리적 불안과 우울증, 수면장애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 정신건강의학적 관리와 가족·주변인의 배려도 필수적이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이충훈 교수는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의 경우 치료가 늦어질수록 통증 부위가 넓어지고 악화되는 경향을 보이므로 초기에 진료를 통해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 및 관리를 시행해야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외상이 치유 된 후에도 원인 모를 통증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이 만성적인 난치성 단계로 진행되는 사례는 일부이며, 자연치유 되는 경우도 상당수이므로 해당 증상과 징후가 나타났더라도 너무 겁먹거나 좌절하지 말고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0.09.10 I 이순용 기자
머리에 물차는 수두증..."가짜 치매 유발, 수술로 치유 가능"
  • [전문의 칼럼]머리에 물차는 수두증..."가짜 치매 유발, 수술로 치유 가능"
  • [조성진 순천향대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올 여름은 매일 기상청 예보를 보고 듣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 것 같다. 정말 많은 비가 내려 온 나라가 물난리가 난 것 같다. 물을 잘 다스리는 것이 중요한데 우리 몸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몸의 70%가 물이지만 가장 중요한 물은 뇌 안에 있다. 뇌 안에 있는 물을 ‘뇌척수액’이라고 하는데 매일 450 ~ 500㏄가 생성되고 요추까지 흘러내려 갔다가 다시 뇌로 돌아와 같은 양이 뇌의 정맥으로 흡수된다. 이 뇌척수액이 흐름이 막히든가 아니면 흡수가 잘 안돼서 생기는 병을 수두증이라고 한다.조성진 순천향대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수두증은 실제로 신경외과 분야의 뇌수술 중 가장 많이 하는 수술이다. 수두증은 반정도가 별다른 이유없이 저절로 생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흡수 능력이 떨어져서 생기는 경우이기 때문이다. 나머지 반은 뇌출혈이나, 뇌수막염, 두부외상 등에 의해 2차적으로 뇌의 흡수능력에 문제가 생겨서 발생하게 된다. 수두증의 특징적인 세가지 대표적 증상이 있는데 첫번째는 치매증상이다. 나이가 들면서 뇌세포가 줄어들기 때문에 기억력이 저하되는 경우도 허다하지만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 알츠하이머 병이 아닐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때 수두증도 의심해봐야 한다. 알츠하이머 병은 뇌의 핵이 위치하는 피질에 발생되는 질환으로 언어기능과 기억력, 인식장애, 기억력장애 등이 발생하는 반면에 수두증은 뇌실에 물이 쌓여 물이 뇌의 백질 부분으로 새어 나가면서 생기는 질환으로 인식의 문제는 없으나 기억력이 저하되고, 작업능력이 떨어지게 되며 마치 우울증에 걸린 사람처럼 보이게 된다.두번째 증상은 걸음걸이의 이상이다. 마치 파킨슨씨 병처럼 발이 땅에 자석처럼 붙어 있는 것같이 걸음을 떼기가 어렵다. 따라서 보행장애가 발생한 경우에도 수두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세번째 증상은 요실금 증상인데 소변을 참지 못하는 증상으로 많은 사람들이 비뇨기과를 찾게 되는데 수두증일 경우에는 방광의 괄약근은 정상이다. 수두증인 경우에 발생되는 요실금 증상은 병이 한참 지난 후에 발생하며, 원인은 뇌척수액이 뇌실 주변부로 빠져나가면서 배뇨조절 중추를 망가뜨리기 때문이다. 다행 이도 수두증은 수술을 하면 증상이 많이 좋아진다, 다만, 수술 시기를 놓치게 되면 뇌조직에 영구적으로 망가지게 돼 회복이 어렵게 되므로 조기진단이 중요하다.수두증의 치료는 뇌실에 가느다란 관을 삽입해 피부 밑으로 터널을 뚫어 뱃속으로 넣어주는 간단한 수술이다. 배 안의 장기를 둘러싸고 있는 복막은 물을 흡수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뇌에서 흡수되지 않는 뇌척수액이 관을 타고 복막으로 흘러 들어가 모두 흡수되는데 인체는 참 신비롭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에는 뇌실에 관을 심을 때에도 네비게이션 장치라는 항법장치를 써서 한치의 오차도 없이 안전하게 관을 삽입할 수 있다. 배속에 관을 넣을 때에도 복강경을 이용하여 수술 하므로 배에 생기는 상처는 1㎝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수두증을 치료하고 나면 명의라는 칭찬을 듣는다. 이러한 간단한 수술로 걷지 못하던 분들이 걸을 수 있으니 이처럼 결과가 바로 좋아지는 질병이 있다는 것이 신경외과 의시로는 축복인 샘이다. 많은 환자들이 수두증의 진단을 받지 못해 영구적인 치매로 회복이 안되는 경우를 보면 참 마음이 아프다. 노년에 찾아오는 치매, 그 치매가 모두 치료할 수 없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기에 그분들께 희망을 드리고 싶다.
2020.09.08 I 이순용 기자
어보브반도체, 업계 최고 수준 기술력 확보..커버리지 개시-리서치알음
  • 어보브반도체, 업계 최고 수준 기술력 확보..커버리지 개시-리서치알음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리서치알음은 7일 어보브반도체(102120)에 대해 업계 최고 수준의 SAR(Specific Absorption Rate·전자파흡수율) 기술을 확보했다면서 주가 전망 ‘긍정적(Positive)’, 적정주가 1만5800원으로 커버리지(기업분석)를 개시했다. 지난 4일 종가는 1만50원으로 상승 여력은 57.2%나 된다. 시가총액은 1755억원이다. 어보브반도체는 2006년 설립된 MCU (Micro Controller Unit·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 전문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업체로 2009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MCU는 모든 전자 제품에 1 개 이상 탑재되는 핵심 부품으로 시간 예약 알람 기능 온도 조절 등 단순 작동부터 특수기능까지 제어하는 비메모리 반도체다. MCU 시장은 가전제품 모바일 자동차 산업용 등으로 구분되며 글로벌 시장규모는 약 22조원으로 추산된다. 어보브반도체는 전체 시장의 약 20%를 차지하는 가전제품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 세계 소비자 가전용 MCU 시장점유율(M/S) 4위 업체로 백색가전, 리모콘, TV, 모바일,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400가지 이상의 전자 제품에 MCU 를 탑재한다. 특히 삼성전자, 화웨이, 윙텍 등 글로벌 핸드셋 업체의 휴대전화와 무선 이어폰에 칩과 센서를 공급하고 있다. 주요 제품인 SAR 센서는 전자파 흡수방지 센서로 사람이 전자파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한다. 핸드셋 업체들이 스마트폰 무선 이어폰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국립전파연구원이 정한 SAR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국제권고기준(2W/kg, 전자파 흡수 기준 단위로 인체조직 1 kg 당 2W의 전자파가 흡수된다는 의미)보다 엄격한 1.6W/kg 를 적용해 매우 까다로운 공인인증이 필요하다. 어보브반도체의 SAR센서는 해당 기준을 충족함으로써 2019 대한민국 산업기술 R&D 대전 기술대상에서 산업통상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SAR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동사의 SAR 센서는 삼성전자의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시리즈에 부품으로 탑재된다”면서 “특히 지난 8월 5일 출시된 갤럭시 버즈 라이브가 2주 만에 30만대 판매되는 등 호조세를 보이는 등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최 연구원은 “자회사이자 중국 판매법인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큰 폭(+55.5% YoY)의 성장이 있었다”며 “지난해 3분기부터 화웨이, 윙텍의 스마트폰에 MCU와 SAR 납품을 시작한 것이 실적개선의 주된 요인”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현재 중국 내 코로나 19 현황이 안정세 국면에 접어들어 하반기 내수 시장이 더욱 촉진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예상치 이상의 추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2020.09.07 I 유현욱 기자
티앤알바이오팹, ‘역분화줄기세포 기반 심근세포’ 판매 라이선스 획득
  • 티앤알바이오팹, ‘역분화줄기세포 기반 심근세포’ 판매 라이선스 획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티앤알바이오팹(246710)이 역분화줄기세포(iPSC) 기반 심근세포 제품을 연구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는 판매권을 확보하기 위해 일본 아카데미아 재팬(iPS Academia Japan, Inc.)과 라이선스 계약을 1일 체결했다고 밝혔다.티앤알바이오팹은 지난 4월 경북대병원의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승인을 획득한 역분화줄기세포주를 다수 확보하고 있으며 상용화 가능한 세포주로부터 심근세포를 생산하는 기술을 구축한 상황이다. 역분화줄기세포는 성인의 체세포에 역분화를 일으키는 특정 유전자를 도입한 후 발현시켜 배아줄기세포와 유사한 미분화 상태의 세포를 말한다.회사 측은 “아카데미아 재팬과의 상용화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역분화줄기세포 유래 심근세포를 제품으로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아카데미아 재팬은 지난 2012년 역분화줄기세포 개발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일본 교토 대학의 야마나카 신야 교수의 연구센터인 CiRA(Center for iPS Cell Research Application)를 포함, 일본 교토대 및 여러 연구기관의 iPSC 관련 특허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윤원수 티앤알바이오팹 대표이사는 “오는 2021년까지 바이러스와 동물 유래 오염원을 사용하지 않는 안전성과 안정성이 확보된 50종의 역분화줄기세포주를 제작할 예정이며 이번 심근세포 판매를 시작으로 다양한 세포 생산 기술 개발로 상용화 제품군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또한, 티앤알바이오팹은 이번 계약을 통해 ‘역분화줄기세포를 이용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며 R&D 부서에서 진행 중인 3D 바이오프린팅 조직 및 세포치료제 제품 개발에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특히 지난달부터 시행된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첨생법)의 영향으로 줄기세포를 이용한 인체 조직 재생용 제품 개발에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0.09.01 I 유준하 기자
이유없이 허리·골반·다리 통증...허리디스크 아닌 이상근 증후군 의심
  • 이유없이 허리·골반·다리 통증...허리디스크 아닌 이상근 증후군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다리를 꼬고 오래 앉아있거나, 가부좌 자세를 할 때 허리와 엉덩이가 아프고 다리가 저려 혹시 허리디스크 초기는 아닌지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골반 속 근육이 신경을 눌러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허리디스크와 증상이 비슷해 오해하기 쉬운 이상근 증후군에 대해 강동경희대병원 척추센터 침구과 서병관 교수에게 자문을 구했다.◇고관절 고정하는 근육 긴장, 커지며 신경 압박해 통증 발생고관절을 고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일차적인 외회전을 담당하는 근육인 이상근이 과도하게 긴장하거나 비대해지면 다리로 가는 좌골신경을 압박해 엉덩이의 뒤쪽과 다리 부위에 통증, 저림, 당김, 이상 감각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이를 이상근 증후군으로 부른다. 진단을 위해서는 초음파 검사, CT 검사, 허리 MRI 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통해 이상근의 형태부터 석회화 정도, 다른 병변은 없는지 종합적으로 판단해 진단한다. 이상근과 골반 주변 연부조직을 평가하기 위하여 골반 MRI 검사도 시행하기도 한다.◇엉덩이, 종아리, 발까지 통증 발생 가능 누워서 발 돌아가면 의심이상근 증후군 환자는 엉덩이의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이외에도 허리, 사타구니, 회음부, 고관절 등과 더불어 드물게는 종아리, 발 등의 통증을 호소하며 배변 시 항문이나 꼬리뼈의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여성 성교통이나 남성 발기부전 등 성기능 이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에 서병관 교수는 “인체 구조상으로 이상근을 긴장시키고 자극하는 동작에서 증상이 재현되는 양상이 나타난다. 또한, 바로 누웠을 때 이상근 증후군이 있는 방향의 발이 바깥으로 돌아가 있는 것이 관찰되므로 통증이 있는 다리의 발이 바깥으로 돌아가 있으면 의심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허리, 다리 아픈 요각통 범주로 환자 상태에 따라 맞춤 한방 치료 진행한의학에서는 이상근 증후군을 요각통(腰脚痛)의 범주로 보고 환자의 증상과 징후, 연관된 오장육부의 기능을 살펴서 장단기 치료 전략을 세운다. 특히, 신체 기능의 균형을 8강(陰陽, 寒熱, 虛實, 表裏)으로 나누어 변증을 진행한다. 평소 건강상태에 대한 상세한 질문과 더불어 현재의 혀(설진), 맥(맥진), 배(복진) 등 신체 정보를 모아, 기능의 약화와 담음, 어혈 등 병리산물의 누적을 판단하여 환자 맞춤형 한약을 처방한다. 최근에는 보골공진단 등 복용이 편한 환제 형태 등으로 제형을 바꾸는 추세다.◇전기침, 약침, 봉독약침으로 염증제거 및 치료효과 연장이상근은 고관절 깊이 위치해 충분한 길이의 침 치료와 더불어 전기침 치료를 병행하여 치료 효과를 높인다. 이상근 이외에도 동반된 연부조직의 이상을 평가하여 특화된 침 치료를 병행한다. 봉독약침은 국소적인 염증 제거와 더불어 만성화된 통증의 해소에 효과가 있다. 또한, 한약재를 기반으로 하는 약침 치료를 통해 효과를 높이고 효과 지속시간을 연장한다.◇매선, 추나치료, 혈자리 자극 및 인체 구조 원위치해 회복 도와매선요법은 경혈, 경근, 경피, 경락 또는 통증과 질병을 일으키는 부위에 흡수되는 매선실을 위치시켜 혈자리에 지속적인 자극을 주는 방법이다. 물리적 자극 효과와 화학적 효과를 통해 회복작용을 촉진해 통증을 줄인다. 근골격계의 구조와 기능을 최적의 균형 상태로 유지하기 위하여 추나요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골반과 척추의 구조를 평가하고 바람직한 구조와 균형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나쁜 자세나 습관, 반복된 동작으로 악화하지 않도록 생활습관의 변화가 필수적이다. ◇스트레칭으로 근육 긴장 풀어주고 평소 자세 바로 해야이상근 증후군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이상근에 단축과 긴장이 발생하지 않도록 스트레칭을 자주 시행해야 한다. 스트레칭은 서 있는 자세 및 바로 누운 자세에서 시행할 수 있다. 고관절과 무릎을 구부리고, 엉덩이를 내전, 내회전하는 이른바 FAIR 포지션을 활용한다. 이상근 증후군의 통증을 유발하는 자세와 같으므로 매우 부드러운 동작과 강도로 시작하여 점진적으로 스트레칭을 진행한다. 스트레칭 이후에는 허리와 엉덩이를 강화하는 운동을 근막 이완법과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이상근을 긴장시키는 자세와 동작을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 FAIR 자세는 다리 꼬기, 책상다리하기 등 일상에서 흔히 취하는 동작이기 때문이다.◇이런 증상이 있으면 이상근증후군 의심해봐야- 둔부 통증 - 앉아있을 때 통증이 심함 - 좌골절흔 부근의 압통 - 이상근의 긴장도를 증가시키는 모든 동작에서 통증 유발 - 하지직거상(무릎을 펴고 똑바로 누워 아픈 쪽 다리를 들어올려보는 것)의 제한◇ 이상근증후군에 좋은 지압법(1) 환도혈(環跳穴) : 다리의 기와 혈을 풀어주는 혈자리다. 허벅지뼈 가장 위쪽의 뒤쪽을 지압한다. 옆으로 누워 강하게 5초 정도 지압한다. 3~5회 지압하고 지압한 다리의 고관절과 무릎관절을 누운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3회 정도 굽혔다 편다. 3~5회 정도 반복하고, 반대쪽도 동일한 방법으로 지압한다. 환도혈(2) 곤륜혈(崑崙血) : 허리 통증, 좌골신경통, 다리로 이어지는 통증을 완화시키는 혈자리다. 아킬레스건을 따라 올라가다 발꿈치 힘줄 앞부분에 움푹 파인 곳을 강하게 지압한다. 3초 이상 5회 반복한다. 반대쪽도 동일한 방법으로 지압한다. 곤륜혈
2020.08.29 I 이순용 기자
샤페론,국내 기업 최초 코로나19 치료제 유럽임상2상 승인
  • 샤페론,국내 기업 최초 코로나19 치료제 유럽임상2상 승인
  • [이데일리 류성 기자] 신약개발기업 샤페론이 항염증 치료 신약 ‘누세핀’으로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한 유럽 임상2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코로나19 치료제로서 한국 기업이 유럽 임상2상 승인을 받은 것은 샤페론이 최초다. 누세핀은 면역세포에 존재하는 염증복합체를 억제하면서 체내 염증억제세포의 수를 증가시켜 이중으로 광범위한 염증 병리 기전을 제어하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샤페론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의해 발생하는 사이토카인 폭풍과 이로 인한 폐렴을 효과적으로 치료할수 있는 후보물질로 평가받는다.샤페론 관게자는 “누세핀은 코로나19로 인한 폐렴에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염증 인자를 광범위하게 차단함과 동시에 스테로이드와 같은 약물처럼 인체의 대사계 부작용이 없어서 코로나19 폐렴 환자의 치료에 적합할 것”으로 기대했다.이번 유럽 임상2상은 코로나19 감염 신규 환자가 일 평균 1300명 정도 발생하는 루마니아 소재 4개 병원에서 코로나19 폐렴환자 60명을 대상으로 다기관,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위약 대조로 진행된다.코로나19로 발생하는 사이토카인 폭풍을 억제하기 위하여 스테로이드 계열의 약물, 비스테로이드계 약물같은 항체 치료제의 임상 시험을 진행되고 있으나, 일부는 임상2상에서 유효성을 확보하는데 실패한 것으로 알려진다. 여러 염증 인자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사이토카인 폭풍 증상에서 일부 염증 인자를 차단하는 약리기전은 치료효과가 높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코로나19 폐렴환자의 경우 폐의 상피 세포나 면역세포내에 존재하는 염증복합체가 활성화되면 중증 폐렴 및 사이토카인 폭풍이 심화되어 급성 호흡곤란증으로 환자의 상태가 악화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샤페론 관계자는 “유럽 임상 2상 시험을 연말까지 완료하고 임상3상과 허가에 대한 신속 승인 프로세스를 모색해 안전하고 유효한 치료제가 코로나19 환자에게 하루라도 빨리 사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샤페론은 누세핀 이외에 알파카에서 추출한 혈구를 사용하여 코로나19 나노바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나노바디는 기존 항체의 10분의 1 크기로, 수용성이 높아 병변조직 침투가 용이하다. 여기에 구조적 안정성이 높고 생산 가격이 저렴해 기존 항체치료제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샤페론은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능력이 뛰어난 나노바디 치료제 후보를 발굴하였으며,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흡입형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2020.08.26 I 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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