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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척추 시술, 주사치료 병행하면 치료 효과 더 높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척추질환의 대표적인 비수술적 치료법인 신경차단술, 신경성형술과 프롤로 주사치료를 병행하면 치료 효과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힘찬병원(대표원장 이수찬) 관절의학연구소는 신경차단술 또는 신경성형술을 시행한 환자들의 시술 전, 후 통증지수를 비교 분석한 결과, 해당 시술과 함께 프롤로 주사치료를 순차적으로 병행한 환자군에서 통증 개선 효과가 더 컸다고 밝혔다.허리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허리 통증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부분 신경 압박에 의한 것으로, 하지 마비까지 동반되는 심각한 증상이 아니라면 물리치료, 약물치료, 도수치료 등 보존적 치료와 함께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신경차단술과 신경성형술은 시술 시간이 짧고, 시술 후 통증이 적어 일상생활로 빨리 복귀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보편적으로 시행되고 있다.신경차단술은 모니터로 실시간 확인하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에 정확히 약물을 주입해 통증을 완화하는 치료방법이다. 신경성형술은 지름 1mm의 주삿바늘같은 얇은 카테터 기구를 삽입해 염증을 씻어주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물을 투여하는 치료법이다. 신경 주변의 유착을 박리하고 좁아진 신경관을 넓혀줌으로써 약물이 신경 주위에 더 잘 퍼져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병행치료에 사용된 프롤로 주사는 통증 원인 부위에 인위적으로 염증 반응을 유도해 인체의 자가 치유 원리를 이용한 방식으로, 손상된 인대와 힘줄을 재생시키고 강화해 척추 통증의 재발을 방지하는 치료법이다. 재생된 인대는 원래의 인대 조직과 강도나 굵기 정도가 유사해 척추를 단단히 고정해 주기 때문에 만성적인 통증을 근본적으로 해결한다.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가 2020년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간 전국 6개(목동, 강북, 부산, 부평, 인천, 창원) 힘찬병원에서 신경차단술 또는 신경성형술만 받은 환자군(이하 단독 시술군)과 프롤로 주사를 병행치료한 환자군(이하 병행 시술군)을 각각 350명씩 총 700명(평균 연령 60.9세)을 조사해 시술 전과 시술 5주 후의 통증지수(VAS?Visual Analogue Scale)를 비교한 결과 병행 시술군에서 더 개선된 치료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단독 시술군에서는 시술 전 통증지수가 7.3점에서 시술 후 4.2점으로 평균 3점 좋아진 데 반해 병행 시술군은 시술 전 통증지수가 7.1에서 시술 후 3.0으로 평균 4점으로, 병행 시술했을 때 통증 개선의 효과가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또한 병행 시술군 환자 350명을 대상으로 일상생활 기능장애평가(ODI?Oswestry Disability Index) 를 조사한 결과, 치료 전 평균 6.3점에서 치료 5주 후에는 2.6점으로 크게 개선됐다.(표2 참조) 일상생활 기능장애평가란 혼자 옷 입기, 씻기, 걷기, 외출하기 등 다양한 항목을 통해 통증으로 인한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함 정도를 측정하는 지표로, 점수가 낮을수록 통증이 덜하고 일상생활을 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각 항목별로 시술 전후 평가점수를 비교해본 결과, 혼자 옷 입기, 씻기 등 개인위생 항목에서는 2.3점에서 1.0점으로, 걷기 항목에서는 1.8점에서 0.5점으로, 외출 등 사회생활 항목에서는 2.3점에서 1.1점으로 개선됐다.목동힘찬병원 이동찬 신경외과 전문의는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요통 환자에게 신경차단술이나 신경성형술을 시행하면 80% 이상 통증이 호전될 정도로 그 자체로 효과가 좋지만, 손상된 인대를 재생시키는 프롤로 주사는 관절 안정성을 한층 더 강화해 주기 때문에 병행해 치료하면 더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시술 과정이 비교적 간단하지만 정확한 통증 부위에 적정 용량을 주입해야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있어 시술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의료진의 진단 아래 시술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0.12.10 I 이순용 기자
대웅제약, 코로나19 치료제 국내 임상 2상 신청
  • 대웅제약, 코로나19 치료제 국내 임상 2상 신청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대웅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성분명 니클로사마이드)’가 햄스터 효력시험에서 신속한 항바이러스 및 항염증 효과를 입증했고, 한국 식약처에 임상2상 IND(임상시험계획) 신청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대웅제약 전경. (사진=대웅제약)대웅제약은 미국국립보건원(NIH)와 DWRX2003 미팅에서 인체에서의 감염 및 병리 양상을 가장 잘 반영하는 햄스터 모델에서의 효력시험을 요청받아 주식회사 노터스를 통해 해당 시험을 진행했다. 감염 후 3, 5, 7일차에 확인된 바이러스 유전자 증폭검사(RT-PCR) 결과에서 매우 우수한 항바이러스 효능을 확인했고, 조직병리시험결과에서 항염증 효능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그 결과 감염 및 감염에 의한 염증반응 등에 의해 발생하는 급격한 체중감량을 억제하고 나아가 생존율 개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대웅제약에 따르면 단회투여 만으로 감염이 극대화되는 3일차부터 신속하게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나타냈으며, 5일차부터는 폐조직에서 상대적으로 바이러스 유전자가 거의 발현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조직병리결과 병변도 현저히 개선됨을 확인했다. 그 결과 바이러스 감염 및 병세악화에 따라 나타나는 햄스터의 체중 감소 경향 또한 크게 완화됨을 확인했다.대웅제약은 단회투여만으로 신속한 항바이러스 및 항염증 효과를 입증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현재까지 확보된 사람에서의 안전성 내약성 결과로 볼 때 임상 개발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대웅제약은 지난 2일 한국 식약처에 임상 2상 IND를 신청했다. 이미 식약처-질병관리청 산하 감염병연구소 등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호이스타정의 임상 2상 대상자 모집 및 투약을 신속하게 완료했고, 이를 통해 DWRX2003의 임상 2상 시험 또한 최단기간 내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DWRX2003의 임상 2상 시험은 경증 및 중등증의 코로나19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연내 임상 착수를 준비 중이며, 해외 임상 1상에서의 안전성 자료를 바탕으로 미국 2상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확진 즉시 투여를 통해 바이러스 제거와 동시에 증상을 신속히 개선시켜 입원기간을 단축시키고, 의료환경을 정상화할 수 있는 강력한 코로나 치료제를 반드시 개발해내겠다”며 “호이스타 2상을 통해 고도로 축적된 코로나 임상시험 경험을 토대로 DWRX2003의 임상2, 3상 시험 또한 최단 기간내 완료해 최근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국내 코로나 유행 종식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DWRX2003은 냉장 혹은 냉동 시설이 전혀 필요치 않으므로, 국내 유통 및 해외수출 시 큰 강점을 가지고 있어 제품의 공급 및 보관 관련 애로사항들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박현진 대웅제약 개발본부장은 “초기 코로나 바이러스의 폐내 증식 및 폐손상을 억제하는 효과가 확인됐으며, 바이러스 감염 후 초기 폐손상을 억제하는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보이며 이것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도하는 급성 폐손상에 효과적인 대응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근육주사 제형의 경우 약효가 전 치료 기간 동안 유지돼 갑작스런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게 도와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0.12.03 I 왕해나 기자
시지바이오, 제1차 혁신형 의료기기기업 선정
  • 시지바이오, 제1차 혁신형 의료기기기업 선정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시지바이오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혁신형 의료기기기업-혁신도약형’으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2017년부터 2019년까지의 평균 의료기기 매출액 500억원 이상은 혁신선도형 기업, 미만은 혁신도약형 기업으로 나뉘게 됨에 따라 시지바이오는 혁신도약형으로 선정됐다.시지바이오는 2019년 기준 인체조직을 제외한 의료기기 매출이 총 463억을 기록했다. R&D(연구개발) 투입비용은 매출액 대비 16% 수준인 75억원이다.최근 3년간 해외 85건 이상의 의료기기 품목허가와 70건 이상의 특허, 43건의 SCI급 논문을 출간했으며, 전체 218명 임직원 중 58명이 R&D 인력 (27%)이다. 2019년 준공한 경기도 화성시 소재 최첨단 생산센터 S-campus까지 보유하여 ‘혁신형 의료기기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췄다는 평가다.이번 인증은 3년간 유효하며 향후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R&D 및 국산 신제품 사용자평가 사업 등 정부 지원사업에 우선 참여가 되며, 세제 규제완화, 인력고용 및 교육,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다.유현승 시지바이오 대표는 “지난 2006년 설립 이후 바이오 융합 의료기기의 개발을 위해 매년 매출액의 10% 이상을 R&D(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입해왔고 이런 노력에 대해 국가로부터 보상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의료기기 사업분야 매출 증대로 혁신도약형에서 혁신선도형 기업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인증을 기반으로 2030년에는 매출 5조원, 영업이익 5000억원의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전했다.한편 혁신형 의료기기기업 인증제도는 연구개발 및 글로벌 시장 진출 역량을 갖추거나 혁신의료기기를 연구 개발하는 곳을 ‘혁신형 의료기기기업’으로 인증해 집중 지원함으로써 의료기기산업을 미래 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기업의 연구개발 투입자원의 우수성, 연구개발 활동의 혁신성, 연구개발 성과의 우수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30개 기업이 ‘혁신형 의료기기기업’으로 선정됐다.
2020.12.02 I 박철근 기자
“실험실서 모유두 세포 제대로 안착하니 100% 모발 생겨”
  • “실험실서 모유두 세포 제대로 안착하니 100% 모발 생겨”
  • 경기도 군포에 있는 한모바이오 GMP 1공장 (사진=한모바이오)[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실험실에서 시험해본 결과 모유두 세포가 머리에 제대로 안착만 되면 100% 모발이 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이달부터 한모바이가 제대혈(탯줄 혈액) 보관 서비스처럼 국내 최초로 향후 탈모 치료를 위해 자신의 건강한 모발(모유두세포)을 미리 보관해둘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한다.한모바이오의 모회사 한바이오의 강다윗 회장은 1일 경기도 군포시에 최근 완공한 한모바이오 GMP(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제1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부터 모유두세포 보관서비스를 시행해 늦어도 내년 6~7월에는 임상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유두 세포는 모근의 가장 밑부분에 있는 세포다. 모발의 굵기와 개수 등 성장을 담당하는 핵심 세포다. 한모바이오는 지난 7월 모유두 세포의 두피 분리 및 대량증식 기술을 앞세워 탈모 치료제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미리 자신의 건강한 모유두 세포를 분리 보관했다가 향후 필요시 대량 증식해 탈모 부위에 자가 이식하는 서비스다.강다윗 회장은 “탈모 클리닉이나 모발 이식 병원에서 자사의 치료법과 함께 (모유두 세포 탈모 치료법을) 사용해보면 좋겠다는 얘기를 많이 해오고 있다”며 “재생의료기관으로 지정되는 병원과 협업해서 임상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모바이오의 모유두 세포를 이용한 탈모 치료법은 인체 세포 등을 이용해 손상된 조직과 장기를 치료·대체 또는 재생시키는 첨단재생의료에 해당한다. 의료기관에서 첨단재생의료 관련 임상연구를 하려면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으로 지정받아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상급종합병원부터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 지정을 위한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강다윗 회장은 구체적인 모유두 보관 서비스와 관련, “50~100모를 채취하면 30만모에 해당하는 모유두세포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평생 쓸 수 있는 모유두세포를 공급하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모유두 세포는 두피 분리와 대량 증식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한모바이오는 ‘쵸핑(Chopping)’이라는 물리적인 세포 분리 방식과 대량증식배양 기술로 머리카락 1모를 최대 3만모로 3만배 배양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통상 M자 탈모 초기 상태면 2000모, 손바닥 정도의 탈모라면 5000모, 이마라인에서 정수리 끝까지 탈모가 진행된 상태도 6000모면 치료에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강다윗 회장은 “지정 병원에서 30분 가량이면 머리카락 채취가 가능하고 이를 연구소로 가져와서 모유두 세포를 분리하면 된다”며 “제대혈 보관이랑 비슷하게 건강할 때 미리 세포(모유두세포)를 보관해두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모바이오는 모유두세포 등 세포를 분리 및 보관, 관리할 장소로 경기도 군포시에 300평(1000m2) 규모의 GMP 제1공장을 건설했다. 이곳에서는 최소 약 200만 명의 세포 보관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2020.12.01 I 노희준 기자
독일산 제쳤다···韓 연구진 개발 인체모델 국제 방사선 방호 표준으로
  • 독일산 제쳤다···韓 연구진 개발 인체모델 국제 방사선 방호 표준으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방사선량 평가용 인체 전산 모델이 국제 표준으로 채택됐다.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원자력안전연구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김찬형 한양대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방사선량 평가용 인체 전산 모델이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의 차세대 국제 표준 인체 전산 모델로 채택됐다고 29일 밝혔다.김찬형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ICRP 차세대 국제 표준 인체 모델.(자료=원자력안전위원회)ICRP는 방사선 안전·방호에 관한 기준과 지침을 개발하고 국제사회에 권고하는 방사선 방호 관련 국제 전문기관이다. 한국을 비롯해 다수 국가가 ICRP 권고 내용을 토대로 방사선 안전 규제기준을 마련해 활용하고 있다.특히 ICRP는 방사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때 사용되는 전 세계 인구를 대표하는 국제 표준 인체 전산 모델을 개발해 제공하는데 국내 연구팀이 개발한 모델을 차세대 국제표준으로 공인했다.이전에는 지난 2009년 독일 헬름홀츠 뮌헨 연구센터가 개발한 복셀(voxel) 구조의 모델을 사용했다. 하지만 레고 조립 블록 형태의 구조적 한계로 매끄럽지 않은 계단 형태의 장기표면, 피부와 소화기관 등 장기들의 구멍이 뚫려있는 불연속적인 형태, 기저 세포층과 같이 방사선에 민감한 얇은 세포층은 모사하지 못하는 등 실제 인체 구조와 차이가 있었다.이에 김찬형 교수는 지난 2013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ICRP 연차 회의’에서 사면체 메시(mesh) 기반의 새로운 국제 표준 인체 전산 모델 개발 필요성을 제안했다.ICRP도 필요성을 인정해 김 교수 연구팀을 중심으로 미국, 독일, 중국 등 국제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한 ICRP 과업집단을 결성해 국제 표준 인체 모델을 개발했다.개발한 모델은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작고 복잡한 장기 조직까지 모사해 방사선량 평가의 정확성을 높였다. 자세나 체형 변형이 쉬워 피폭자 개인 체형이나 움직임까지 고려한 정밀한 선량 평가도 가능하다.김찬형 교수는 “새로운 인체 전산 모델은 방사선 방호뿐만 아니라 방사선 진단·치료 등 의료 분야에도 활용될 것”이라며 “비방사선 분야에서도 전파·인체간 상호작용, 자동차 충돌 모의실험, 가상공간 수술 등에 다양하게 이용될 것”이라고 했다.
2020.11.29 I 강민구 기자
시지바이오-대웅제약, 자가줄기세포치료제 CDMO 업무협약 체결
  • 시지바이오-대웅제약, 자가줄기세포치료제 CDMO 업무협약 체결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재생의료전문 바이오기업 ‘시지바이오(대표 유현승)’는 ‘㈜대웅제약(대표 전승호)’과 자가줄기세포치료제의 위탁개발생산(CDMO)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줄기세포를 이용한 재생의료 사업영역을 강화한다고 밝혔다.이번에 체결한 MOU는 시지바이오가 개발한 자가지방유래 줄기세포치료제를 대웅제약 줄기세포제조소에 위탁개발생산(CDMO)하는 방안이다. 시지바이오는 이번 MOU를 통해 제조소를 구축하는데 드는 비용을 절감하면서 글로벌 규정에 맞춘 생산시설을 통해 줄기세포치료제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시지바이오는 재생의료 3요소인 세포, 지지체, 성장인자의 바이오 융복합 통합 솔루션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재생의료 전문기업이다. 자가지방에서 유래된 세포들을 전자동으로 분리해내는 Cellunit에 기반하여 당뇨발, 척추, 흉터, 연골재생 등의 세포기반 임상연구를 수행하면서 관련 연구개발 역량을 탄탄히 쌓아왔다. 자가지방유래 세포기반 치료 노하우를 기반으로, 올해 세포치료제 개발팀을 신설하고 연구개발, 임상연구, 품목허가 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시지바이오 유현승 대표는 “이번 MOU를 통해 최근에 발효된 첨단재생바이오법 하에서 자가줄기세포치료제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시지바이오가 확보한 바이오 소재 기반 기술에 자가줄기세포치료제를 더해 국내외 어떤 기업도 제공하지 못한 강력한 인체조직 재생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대웅제약 전승호 대표는 “대웅제약은 글로벌 수준의 줄기세포치료제 제조소를 구축하고 글로벌 CMO 및 CDMO 기업으로 성장할 예정이다. 전세계 바이오 제약기업을 대상으로 계속해서 CDMO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지바이오는 재생의료 전문기업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재생의료 3요소(Cell, Scaffold, Growth Factor)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국내외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는 등 높은 혁신성을 인정받고 있다. 근골격계 조직손상 재건에 필요한 의료용 치료재료의 연구개발이 이뤄지면서 100% 수입에 의존했던 우리나라 치료재료 시장을 국산으로 대체했다. 특히 골대체제, 유착방지제, 음압창상치료시스템의 경우 시장 점유율 1위로, 기술력 및 품질을 인정받고 있으며, 2019년부터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여, 골형성단백질을 포함한 노보시스의 경우 일본, 호주, 인도 수출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2020.11.24 I 황효원 기자
연세의료원-신영와코루, ‘방사선 치료용 브래지어’ 개발 위한 기술이전 협약
  • 연세의료원-신영와코루, ‘방사선 치료용 브래지어’ 개발 위한 기술이전 협약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연세의료원은 ㈜신영와코루와 ‘방사선 치료용 브래지어’ 개발을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연세암병원에서 맺었다고 24일 밝혔다.이전하는 기술은 여성 암 환자들이 방사선 치료 시 착용해 치료 효과는 높이고, 정상 조직은 보호할 수 있는 브래지어의 설계 및 사용 방법이다. 유방암 환자의 경우 종양 부위는 고정하고 정상 부위의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며, 유방암 이외의 여성 암 환자의 치료 시에는 유방을 치료 부위에서 이격시켜 보호하는 기술이다. 환자들이 심리적으로 보다 안정된 상태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목적도 있다.계약 체결식에는 최재영 연세의료원 의과학연구처장 겸 의료원 산학협력단장, 문석준 의과학연구처 연구진흥부처장, 발명자인 금기창 연세암병원장(기술이전 책임자), 공동 발명자인 김용배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안승권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팀 방사선사, 조삼주 이대목동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와 이호성 신영와코루 전무이사, 홍국현 와코루사업부 이사, 김석정 와코루사업부 차장 등이 함께했다.금기창 기술이전 책임자는 “유방암은 여성암 중 가장 많이 발병하는 암종에 속한다”고 설명하며 “유방암 환자뿐만 아니라 이를 필요로 하는 모든 환자들을 위해 연세암병원의 치료 및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을 현실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호성 전무이사는 “신영와코루는 인체과학연구소를 설립해 오랜 기간 동안 정밀한 인체 계측을 통해 최적의 제품을 개발해 왔다”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연세의료원과 뜻을 함께해 환자의 회복을 위한 제품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신영와코루는 1954년 설립돼 ‘비너스와 와코루를 대표 브랜드로 경영 중인 국내 최초의 란제리 기업이다. 유방암 수술 환자를 위한 브랜드 <리맘마>를 2001년 런칭, 유방암 환자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제품 개발을 위해 노력해 왔다.왼쪽부터 조정희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팀장, 장지석 교수, 김용배 교수, 안승권 방사선사, 금기창 연세암병원장, 최재영 의과학연구처장, 이호성 신영와코루 전무이사, 조삼주 교수, 홍국현 와코루사업부 이사, 김석정 와코루사업부 차장, 조종환 마케팅사업부 부장.
2020.11.24 I 이순용 기자
허리 굽힐 때마다 찌릿 통증 … CT.MRI로 진단 안되면 좌골신경통 의심
  • 허리 굽힐 때마다 찌릿 통증 … CT.MRI로 진단 안되면 좌골신경통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A씨(56)는 지난해 허리를 굽히거나 펼 때마다 엉덩이 부근에서 찌릿한 통증을 느꼈다. 통증이 점점 심해져서 허리를 움직이는 게 어려워지자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지만, 컴퓨터단층촬영(CT)와 자기공명영상(MRI)에서도 정확한 병변이 확인되지 않았다. 결국 진통제를 먹으며 통증을 다스리다가 다른 병원에서 좌골신경통으로 진단을 받았다.좌골신경통(坐骨神經痛)은 흔히 요통(腰痛)과 혼용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요통은 허리에 국한되는 데 반해 좌골신경통은 통증이 허리나 엉덩이에서 시작해 다리로 뻗치듯이 퍼지는 방사통을 보인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좌골(궁둥뼈, 坐骨)은 양쪽 엉덩이 아랫부분에 위치한다. 의자나 바닥에 앉았을 때 바닥에 닿는 부위라고 생각하면 쉽다. 양손을 허리 양측에 대고 폼 잡을 때 만져지는 뼈가 장골(엉덩뼈, 腸骨), 사타구니를 구성하는 치골(두덩뼈, 恥骨)과 함께 골반을 구성한다. 흔히 ‘섹시한 치골 라인’이라고 오용하는 데 이는 치골이 아니라 장골을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좌골을 통과하는 좌골신경은 인체에서 가장 굵고 긴 신경으로 허리 아래쪽과 천장관절(천골과 장골의 연접 부위, 선장관절, 천골과 선골은 같은 말) 위쪽에서 시작돼 골반 속을 통과한 뒤 엉덩이 밑을 지나 무릎뼈 뒤쪽의 오금 윗부분에서 경골신경과 비골신경으로 갈라진다. 전자는 발바닥, 후자는 발등으로 내려간다. 좌골신경통은 좌골신경을 따라 통증이 뻗쳐나간다. 허리·골반·엉덩이에서 통증이 시작돼 시간이 지날수록 허벅지 안쪽 및 바깥쪽, 종아리 바깥쪽과 뒤쪽 등 다리 아래까지 아파온다. 좌골신경통은 평생 유병률이 13~40% 정도이고, 요통 환자의 5~10%가 좌골신경통을 함께 앓고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남녀 간에 차이는 거의 없다. 20대 이전 연령에서는 거의 없지만 나이가 많을수록 발병률이 증가해 40대에 가장 많고, 50대 이후 빈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연구돼 있다. 하지만 대다수가 좌골신경통을 요통이라고 생각해 병원에서 허리디스크(요추간판탈출증) 등만 체크하다가 허탕을 치곤한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좌골신경통을 요통인 줄 알고 병원 방문을 미루거나, 병원에서도 원인을 찾지 못해 방치하다보면 다리감각 소실, 다리근력 약화, 다리근육 위축 등이 나타나 정상적인 보행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CT나 MRI로도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정확하게 진단하려면 경험 많은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좌골신경통이 일시적으로 나타난 경우 통상 10일 이내 통증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3분의 1에서는 통증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수술보다는 주사제와 재활치료 등 보존적 치료가 시행된다. 염증을 가라앉혀주는 스테로이드 주사제가 주로 사용되며, 염증을 촉진해 자가치유 능력으로 손상된 조직의 부활을 꾀하는 프롤로 주사치료도 활용되고 있다.하지만 프롤로 치료는 아직까지 명확한 기전이나 안전성이 정립되지 않았으며 치료반응 자체가 부작용이 될 가능성을 안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스테로이드도 장기적으로 투약하면 관절·연골 손상, 세균성 관절염, 골다공증, 비만, 혈당 상승, 피부변색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최근에는 약물 부작용이 없는 전기자극치료도 적극 권장된다. 통증이 발생하는 병변의 세포에서 음전하가 방전되는데 세포에 전기를 충전, 균형을 맞추면 세포 대사가 촉진돼 통증이 개선된다는 전기생리학 이론에 기반을 둔 치료법이다.대표적인 전기자극치료인 호아타요법은 물리치료실에서 사용되는 경피적전기신경자극기(TENS)보다 고전압을 사용, 미세전류를 피부 깊숙이 흘려보낸다. 전류가 병변에 직접 작용해 효과가 빠르다. 미세전류가 세포와 신경사이에 고인 림프슬러지(림프액찌꺼기)를 녹여 배출하고 세포 재생을 촉진해 재발을 억제한다.호아타 요법은 CT나 MRI가 찾아내지 못하는 병변을 확인하는 진단 기능도 수행할 수 있다. 심 원장은 “통증이 심한 부위에 전기자극을 가하면 ‘찌릿’한 통전통이 느껴지는 전인현상(electrotraction)이 나타나는데 이를 활용하면 CT 또는 MRI 등으로 진단이 어려운 미세통증의 원인 부위를 파악할 수 있다”며 “전기자극치료는 짧게는 2일, 길게는 1주일 간격으로 반복치료를 권한다”고 조언했다.
2020.11.23 I 이순용 기자
배뇨근 저활동성 배뇨장애 환자, 소변줄 고통서 벗어날 길 열리나?
  • 배뇨근 저활동성 배뇨장애 환자, 소변줄 고통서 벗어날 길 열리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생체 삽입형 전자 소자를 방광에 입혀 배뇨근 저활동성 배뇨장애를 치료하는 새 치료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돼 동물실험에 성공했다. 배뇨근 저활동성 배뇨장애란 소변 배출을 돕는 방광 근육이 제 기능을 못해 방광을 말끔히 비워내기 어려운 경우를 뜻한다. 소변 줄기가 약하고, 소변을 보더라도 잔뇨감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 현재는 수술과 같은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어 약물 치료와 함께 환자 스스로 소변줄을 직접 꽂아 방광에 남은 소변을 빼내야 한다. 소변줄 삽입에 따른 고통은 물론 이로 인한 요로손상과 요로감염 등 합병증 발병 위험까지 떠안아야 해 노년기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대표적 질환으로 꼽힌다. 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 이규성 교수, 의공학연구센터 박은경 박사와 고려대학교 황석원 교수 공동 연구팀은 최근 생체 삽입형 전자 소자를 이용한 광유전학 기반 배뇨장애 치료 및 실시간 방광 활동 모니터링 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해당 결과물은 세계적 권위의 과학저널 최근호를 통해 소개됐다. 아데노 부속 바이러스에 광반응 유전자를 실어 방광에 안착시킨 다음, 방광 둘레를 따라 삽입한 전자실에서 빛을 쏘면 방광 근육이 수축해 소변 배출을 도울 수 있다. 왼쪽 아래 작은 사진은 동물실험 모델에 적용한 모습.연구팀은 병원성을 제거한 아데노 부속 바이러스(Adeno-Associated Virus)에 광반응 유전자를 실어 방광에 안착할 수 있도록 유도해내는 기법을 고안해냈다. 해당 유전자는 적절한 빛자극을 통해 방광 근육의 수축을 돕도록 설계됐다. 방광의 배뇨근에 대한 광유전자 치료기법이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박은경 박사는 “방광의 배뇨근에만 광반응 유전자를 발현을 시키는 기술을 확보해 다른 조직에는 영향을 배제할 수 있는 만큼 부작용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아데노 부속 바이러스를 매개로 방광에 자리잡은 광반응 유전자는 푸른 빛을 받으면 근육 수축을 촉진한다. 다른 장기나 근육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방광에 빛을 쏘아줄 생체 삽입형 전자 소자도 별도로 개발했다. 머리띠 모양을 한 전자 소자는 신축성이 좋아 방광 둘레를 따라 설치 가능하다. 방광 표면이 미끄러운 만큼, 전자 소자를 고정하기 위해 고안된 그물망에 엮어 방광을 감싸도록 했다. 소변이 차 방광 부피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커지면 전자 소자에서 빛이 켜지고, 소변 배출 이후 방광이 줄어들면 다시 꺼지는 식으로 방광의 수축과 이완을 조절한다. 황석원 교수는 “방광은 다른 장기와 달리 부피가 변화를 반복하기 때문에 신축력이 있는 유연소재로 방광의 표면에서 실시간 광자극 및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생체 삽입형 소자와 재료를 개발한 것이 큰 성과” 라며 “추후 방광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기에 대한 응용 연구에도 활용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 연구는 동물실험 모델에서 성공한 사례이나 앞으로 추가 연구를 통해 인체에도 적용돼 환자들의 고통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규성 교수는 “배뇨장애 질환의 경우 환자의 삶의 질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한 우울증 등을 동반함으로써 사회적 비용 또한 큰 질환” 이라며 “이번 연구성과를 토대로 후속 연구를 통해 임상에서도 난치성 배뇨장애 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0.11.23 I 이순용 기자
“세계 최고기술력 확보한 첨단재생의료는 바이오강국 견인차”①
  •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세계 최고기술력 확보한 첨단재생의료는 바이오강국 견인차”①
  • [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한국이 글로벌 제약·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이미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키우는 전략이 가장 효과적이다. 무엇보다 한국이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세포 치료제, 유전자 치료제 등을 중심으로 하는 첨단재생의료 분야에 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원에 나서야 한다.”이병건 첨단재생의료 산업협의회 회장은 “첨단재생의료가 미래 한국 바이오를 이끄는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영훈 기자이병건 첨단재생의료 산업협의회 회장은 첨단재생의료는 글로벌하게 최고수준으로 도약한 바이오시밀러 분야와 함께 한국 바이오산업의 퀀텀점프를 주도할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회장은 10여년간 메이저 제약사들에서 전문경영인으로 근무하다 바이오벤처로 자리를 옮겨 기업을 키워낸 이력의 보유자다. 그는 녹십자(006280) 및 녹십자홀딩스(005250) 대표, 종근당홀딩스(001630) 대표이사 부회장등을 거쳐 지난 2018년 바이오벤처인 SCM생명과학에 합류, 코스닥 상장사로 키워냈다.이회장은 세계 최초로 첨단재생의료 분야에서 치료제의 상업화에 성공한 바이오기업들은 대부분 국내 기업일 정도로 이미 한국 기업들은 글로벌 수준의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 1호 줄기세포 치료제는 파미셀이 지난 2011년 상업화한 ‘하티셀그램’, 세계2호는 그 이듬해 메디포스트가 개발에 성공한 ‘카티스템’, 세계3호는 같은 해 안트로젠이 내놓은 ‘큐피스템’이다. 첨단재생의약품은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조직공학 치료제등이 대표적이다. 개인별 맞춤형 치료를 지향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특히 고령화 사회에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으나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치매, 파킨슨 등 뇌신경계 질환이나 각종 노화 관련한 질환의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다.“제약바이오 산업은 이미 반도체(세계시장 규모 400조원)나 자동차 산업(600조원)보다 더 큰 시장으로 성장했다. 세계적 노령화 시대에 치료에만 그치는 기존 치료제에 비해 첨단재생의료는 세포나 유전자를 조작해 노화로 인해 망가진 각종 인체 기관을 복구해줄 수 있어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이회장은 특히 첨단재생의료는 기존 치료제로는 치료가 근본적으로 어려운 난치성 질환을 치료할수 있는 새로운 미래 의약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최근 정부가 첨단재생바이오법을 시행했지만 제품의 안전성 강화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산업적 지원 측면이 크게 미흡한 실정이라고 아쉬워했다.첨단재생의료 산업협의회는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분야의 전문업체들과 이를 지원하는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의약품위탁생산업체(CMO), 투자기관들 70여개사가 재생의료 산업을 키우기 위해 지난 2015년 설립한 단체다. 주요 회원사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LG화학(051910), 대웅제약(069620), 코오롱생명과학(102940), 녹십자셀(031390), 메디포스트(078160), 파미셀(005690), 차바이오텍(085660), SCM생명과학 등이 꼽힌다.-첨단재생의료 산업협의회의 주요 역할은.△첨단재생의료는 한국이 가장 앞서가는 새로운 산업이다보니 초창기에 마땅한 벤치마킹 대상이 없었다. 그러다보니 새로운 첨단재생의료와 관련한 정부의 각종 규제나 제품 허가등에 있어서 업계의 의견을 대변할 단체가 절실했다. 저를 포함해 차광렬 차병원그룹 회장, 양윤선 메디포스트(078160) 대표, 박소라 인하대 의대학장 등이 주도해서 이 협회를 만들었다. 지금은 미국의 재생의료협의회(ARM), 캐나다의 재생의료산업화 촉진협의회(CCRM), 일본의 혁신재생의료포럼(FIRM), 호주의 호주재생의료협의회(ARMI)등 각국의 재생의료 협의회 들과 긴밀히 협조하면서 글로벌 재생의료 산업의 발전을 도모해 나가고 있다. 신생 산업이다보니 산업을 육성해 나가는데 있어 주요 국가의 기업들과의 공조체제가 어느 분야보다 절실하다.-첨단재생의료 분야에서 한국이 글로벌 강자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려면.△첨단재생의료를 포함해 바이오헬스 산업에서는 업종의 특성상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하려면 무엇보다 ‘규모의 경제’가 필수적으로 선행되어야 한다. 글로벌 제약사인 노바티스나 로슈 등은 1년에 10조원 가량을 신약의 연구개발에 투입한다. 이에 비해 국내 제약업체들 가운데 가장 많은 연구개발비를 지출하는 곳이 고작 2000억원 수준이다.덩치가 작은 국내 제약사들로서는 신약후보물질 발굴부터 상업화까지 완주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형편이다. 신약 개발을 하다 중간에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수출로 끝내는 패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근본적인 배경이다. 이런 구도로는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은 커녕 이들과 격차를 좁히는 것조차 어렵다.-국내 제약사들이 단기간에 글로벌 메이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덩치를 키우기는 쉽지 않을텐데...△결국은 국내 제약사들이 규모의 경제를 이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려면 기업간 인수· 합병(M&A)이 가장 효과적이고 유일한 해법이다. 7년 전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에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성장전략을 의뢰해보니 여기에서도 M&A로 덩치를 키워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국내 제약업계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M&A가 필수라는 당위성은 모두가 인정하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무엇보다 상당수 제약사들이 가업을 물려받은 상황이라 회사를 매각하기가 쉽지 않다. 여기에 대부분 기업들이 신약보다는 제네릭을 중심으로 사업을 하다보니 합병을 하더라도 시너지가 작은 것도 걸림돌로 작용한다.이병건 첨단재생의료 산업협의회 회장. 이영훈 기자-첨단재생의료 산업도 덩치를 키우기가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 아닌가.△다행스럽게도 첨단재생의료 산업은 새로이 태동한 덕에 업체들의 업력이 그리 오래지 않아 기업간 인수합병을 활발하게 진행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다. 이 분야에서는 인수·합병을 통해 회사의 규모를 키우려는 바이오벤처들이 상당수 있다. 무엇보다 이 분야의 바이오벤처들이 서로 합종연횡을 통해 시가총액이 2조~3조원이 넘는 회사가 나와야 한다. 그러면 글로벌하게 이 분야에서 넘버1이 되면서 세계 첨단재생의료 산업을 리딩할 수 있다. 정부도 첨단재생의료 분야의 M&A가 활성화될수 있도록 세제혜택등 파격적인 지원정책을 펴줬으면 한다.- 첨단재생의료 분야는 새롭게 성장하는 산업이다보니 정부규제나 상업화등에 있어 어려움이 많을텐데...△최근 첨단재생바이오법이 시행됐지만 관련 업체들은 여전히 불만이 많다. 무엇보다 이 법은 코롱티슈진의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 사태 등의 영향으로 제품의 안전성을 강화하는데 너무 집중돼 있어 업체들이 크게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업체들은 당초 이 법이 산업의 발전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매개체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기존에 허가받은 첨단재생의약품에 대해 모두 재심사를 의무화한 규정이나 초기임상에 대한 장기추적조사를 의무로 하는 조항 등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 충분한 자금력을 확보하지 못한 국내 바이오업체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SCM생명과학은 어떤 회사인가△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전문회사다. 중증 아토피 피부염,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중증 췌장염, 뇌신경계 질환 줄기세포 치료제와 혈액암, 고형암 등에 대한 면역세포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의 면역항암제 개발업체인 아르고스 및 이탈리아 면역항암제 개발업체인 포뮬라 인수를 통해 코이뮨이라는 회사를 설립, 글로벌 시장 공략의 기반을 다졌다. 지난달에는 코이뮨이 한국과 이탈리아에서 51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하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이병건 회장은...△서울 공대 화공과 학사·석사 △미국 라이스대 화공·의료공학 박사 △미국 Expression Genetics, Inc. CEO △녹십자, 녹십자 홀딩스 대표이사 사장 △종근당 부회장 △한국 바이오 협회 이사장(전)△한국 공학한림원 정회원/감사(현)△국제백신연구소 한국후원회 이사장(현) △SCM 생명과학 대표이사(현) △첨단 재생의료 산업체 협의회(CARM)회장(현).
2020.11.20 I 류성 기자
엘앤씨바이오, 中 시장 진출·신제품 출시 기대 유효 -신한
  • 엘앤씨바이오, 中 시장 진출·신제품 출시 기대 유효 -신한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9일 엘앤씨바이오(290650)에 대해 중국 진출이라는 모멘텀이 유효한 상황에서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국내 사업의 성장 여력 역시 기대할 만한 요소라고 짚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엘앤씨바이오는 인체조직 이식재, 인체조직 기반 의료기기와 화장품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업체다. 현재는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와 합작법인(JV) 증자 절차를 마무리하고 있어, 이를 마치는대로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20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받을 예정이며, 이후 예상 지분율은 엘엔씨바이오가 60%, CICC를 포함한 중국 파트너사가 40%를 차지할 예정이다. 엘앤씨바이오가 중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품목은 피부와 뼈, 연골 등에 필요한 ‘인체조직 이식재’다. 김규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의 인체조직 이식재 시장 규모는 약 3조원으로 추정된다”며 “주력 제품인 ‘동종 피부’만 해도 단가가 국내보다 높고, 화상 환자 수가 많다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이러한 중국 진출의 결과는 오는 2022년부터 매출로 확인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내년 1분기 공장 설립과 중국 인허가 신청 등을 거쳐 오는 2022년부터는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며 “회사는 중기 매출 목표로 1조원을 제시, 이를 달성하는 시점에는 중국 JV를 상장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여기에 국내 시장 역시 신제품 출시의 모멘텀이 기다리고 있다. 현재 유착 방지재인 ‘메가실드’는 내년 상반기 중 시판 허가가 기대되고 있으며, 관절염 치료제 ‘메가카티’는 지난 9월 국책 과제에 선정돼 내년 하반기 임상 완료를 목표하고 있기 때문이다.김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지난 3월 저점 대비 4배 이상 오른 이후 차익 실현,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진출 지연 우려 등으로 조정받고 있다”면서 “해외 진출이 이제 시작인데다가 신제품 출시를 위한 임상도 예정대로 진행중인 만큼 높은 잠재력을 반영하는 주가 반등을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2020.11.19 I 권효중 기자
이화여대 연구팀 “죽상동맥경화증 치료제 개발 새로운 길 열어”
  • 이화여대 연구팀 “죽상동맥경화증 치료제 개발 새로운 길 열어”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이화여대는 생명과학과 오구택 교수 연구팀이 협심증과 심근경색 등의 원인이 되는 죽상동맥경화증을 억제하는 새로운 항염증성 인자를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오구택 교수(교신저자)·전세진 박사(제1저자)·김태경 석박사통합과정 학생(제2저자) 연구팀은 죽상동맥경화증 환자 몸의 대식세포에서 분비되는 닌주린 가용성형태(sNinj1)가 동맥경화 염증을 억제하는 분자적 기전을 밝혀냈다. 또한 이 sNinj1을 모방한 펩타이드를 개발해 동맥경화증 억제 효과를 입증함으로써 죽상동맥경화증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 최정상급 학술지 ‘Circulation’ (IF=23.603, 상위 0.65%, 해당분야 1위)에 최근 게재됐다. 죽상동맥경화증은 협심증, 심근경색 등을 초래해 심할 경우 돌연사를 일으키기도 하는 만성염증성 심혈관질환이다. 최근 학계에서 대두되고 있는 치료법은 특정 인자를 타깃으로 활성화를 조절하는 항체나 단백질을 치료제로 개발하는 것이다. 혈관 내에서 염증반응을 촉진하는 세포부착인자와 분비인자에 대한 연구 결과는 많이 있었지만 혈관질환 치료제의 표적으로 삼아야 하는 물질이나 세포부착인자의 활성화를 억제함으로써 염증반응을 줄여주는 분비인자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연구팀은 2001년 혈관질환에 관련된 새로운 세포부착인자로서 세포막단백질인 닌주린(nerve-injury induced protein, Ninj1)을 발견해냈다. 닌주린이 주로 암 관련 질환이나 염증성 질환에서 많이 발생하고 세포 이동이나 부착에 주로 관여하는 것은 확인됐으나 혈액 내에서 단독으로 활동할 수 있는 가용성형태(sNinj1)로 존재할 가능성이나 인체, 동물 등의 살아있는 몸 안에 실제 존재하는지는 확인된 바 없었다.전세진 박사와 김태경 학생은 연구팀에서 자체 보유하고 있는 미세조작기술을 이용하여 닌주린 유전자를 제거한 유전자 적중 생쥐를 제작했다. 제작한 유전자 적중 생쥐에 동맥경화 질환을 유발시킨 뒤 고난도의 미세기술을 활용해 혈관조직으로부터 면역세포를 성공적으로 분리했다. 연구팀은 이 동맥경화 질환모델 생쥐에서 분리해낸 세포에 단일세포 유전체 분석기술(single cell RNA sequencing)을 적용해 sNinj1을 생성하는 주요 세포유형이 동맥경화 염증을 억제하는 대식세포임을 밝혀냈다. 닌주린이 생체 내에서 MMP9 효소에 의해 가용성 형태로 분비돼 주변 대식세포의 염증성인자 발현을 억제하는 구조의 분자기전을 처음으로 제시한 것이다. 연구팀은 생쥐뿐 아니라 동맥경화증을 진단받은 환자의 몸 안에도 sNinj1이 존재함을 입증했다. 또한 sNinj1의 재조합 단백질 또는 펩타이드를 개발해 생체 내에서의 안정성과 동맥경화 치료 효과를 검증함으로써 sNinj1이 새로운 항염증성 사이토카인으로서 동맥경화를 제어하는 표적이 될 수 있음을 질환모델에서 최초로 규명했다.오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동맥경화 질병에서 아직 존재 가능성조차 명확히 알려지지 않은 sNinj1의 발굴 및 분자기전을 규명하였을 뿐만 아니라, 신규 발굴 인자의 모방펩타이드의 전임상연구를 통한 항염증성, 항동맥경화 효능을 입증, 새로운 신약 타깃으로서 개발할 가치가 있음을 제시했다”면서 “동맥경화의 새로운 치료제 및 세포 맞춤형 치료법의 개발, 임상중개연구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연구팀은 한국연구재단 리더연구자지원사업(창의적연구사업단)에 2012년 ‘혈관·면역세포 네트워크 연구단’으로 선정돼 이번 연구성과를 포함, 지난 9년간 ‘동맥경화증을 치료할 수 있는 면역세포의 분자기전 규명에 관한 연구’를 수행해왔다. 또한 2020년 ‘심장-면역-뇌 세포 네트워크 연구단’으로 리더연구자지원사업(창의적연구사업단) 신규과제에 다시 한번 선정돼 향후 9년간 지원받아 심장과 뇌의 상호 작용(Heart-Brain Bidirectional Interaction)을 매개하는 면역시스템의 세포 기능과 분자 기전 규명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2020.11.17 I 오희나 기자
최소침습, 단일절개 복합교정 '만춤수술'... 무지외반증 고통해결
  • [굿닥터]최소침습, 단일절개 복합교정 '만춤수술'... 무지외반증 고통해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엄지발가락이 얼마나 중요한가’라고 물었을 때 일반인들은 발가락은 10개나 되는데 하나의 구조적 결함이 큰 문제가 있을까 라고 여기기 쉽다. 하지만 인류학자를 비롯한 수 많은 전문가들은 인류가 문명을 이룩하고 생태계 최상위에 존재할 수 있었던 이유로 엄지발가락의 변화를 꼽는다.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에 따르면 직립보행 이전 원시인류의 엄지발가락 형태는 나무와 동물들 처럼 크고 다른 발가락들과 마주잡을 수 있는 구조였다. 그러나 최초의 직립보행 인류로 알려진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Australopithecus afarensis)의 엄지발가락은 현존 인류처럼 다른 발가락과 평행을 이루며 전방을 향하게 변화되고, 보행 시 체중의 60%를 지탱해 주어 비로소 직립 보행이 실현된 것이다.그러나 눈에서 멀고, 늘 신발이나 양말에 가려져 있어 엄지발가락의 소중함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소중함은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절대 잊혀져서는 안될 것이 있다. 무지외반증으로 변형된 발의 모습바로 ‘무지외반증’의 존재다. 무지외반증 이란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 방향으로 휘며 엄지발가락이 시작되는 관절의 뼈가 돌출되는 질환이다. 유전적 요인과 함께, 폭이 좁은 신발을 오래 신는 등 후천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 특히 최근 평균 수명이 늘면서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정보 공개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약 18만 3000여명이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엄지발가락에 체중 60% 실려 반드시 무지외반증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국내외 족부전문 학술대회 및 SCI, E 저널에 100 여편 이상 연구성과 발표로 족부치료 선도형 의료기관으로 꼽히는 연세건우병원 박의현 병원장은 균형의 붕괴 때문이라고 말했다. 무지외반증은 필연적으로 보행의 불균형을 유발한다. 정상인은 보행 시 엄지발가락에 체중의 약 60%가 실린다. 그러나 무지외반증 환자는 엄지발가락이 휘어져 있어서 그 반대로 발의 중지나 약지에 몸무게가 쏠려 정상적인 보행이 불가능해진다. 특히 변형이 진행될수록 돌출부위가 신발과 마찰되면서 통증을 유발한다. 그래서 환자는 무의식적으로 엄지발가락에 체중을 싣지 않고 걷게 돼 필연적으로 발목·무릎·허리에 불필요한 스트레스가 발생, 관절·척추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여성 무릎관절염 환자 중 무지외반증이 동반은 비교적 흔한 편이다.무지외반증으로 변형된 뼈는 어떻게 바로 잡을 수 있을까. 연세건우병원 족부전담팀에서는 환자의 변형정도에 따라 최소침습 교정술(Minimally Invasive Surgery)과 단일절개 복합교정술 두 술식을 선택 적용하는 맞춤형 교정술로 진행된다. 기존 무지외반증 수술은 ㎝ 단위의 피부절개후 변형된 뼈를 교정했다. 그러나 최소침습교정술은 ㎜ 단위의 절개만으로 변형된 뼈의 교정이 가능하다. 절개창의 크기가 통증과 비례한다는 점에서 이 술식의 도입은 통증경감에 효과적이며 흉터와 같은 미용적 부담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다만 최소침습 교정술은 보편적인 교정술에 비해 시야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고난이도 술식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집도의에 풍부한 임상경험에 따라 치료 적용대상의 폭이 좌우된다는 점을 꼭 명심해야 한다.◇중증변형된 ‘칼발’ 교정 가능하게 해무지외반증 환자들의 가장 큰 걱정은 과연 수술 후 발 모양이 정상으로 돌아올지 그리고 통증은 심하지 않은가 이다. 특히 중증 및 양측변형 환자일 수 록 그 부담과 걱정은 배가된다. 하지만 연세건우병원 박의현 병원장은 수많은 임상을 통해 이런 환자들의 고민을 해결했다. 고식적 술식은 이중으로 피부를 절개한 뒤 돌출부위를 깍고, 연부조직 봉합에만 의존하는 방식이다. 통증이 심하고 재발위험이 높다. 그러나 박 병원장은 돌출 부 내측 한 부위 절개를 통해 교정과정의 부담을 최소화 했다. 변형이 심하거나 양측변형 이라도 엄지뼈를 안으로 밀어넣어 소위 ‘칼발’로 불리는 교정이 가능하다. 교정이 변형되지 않도록 수술 후 일정기간 핀이나 나사로 고정하는 것으로 수술을 마친다. 수술 과정이 축소되면서 절개창도 기존과 달리 단일화돼 통증 및 흉터 부담도 최소침습술 만큼 경감됐다.연세건우병원에서 밝히 지난 6년간 중증 및 양측 무지외반증 환자의 장기 추시 결과에 따르면 사고·부상 등 외상 요인을 모두 포함해도 재발률이 0.5% 미만이다. 또한 고식적인 무지외반증 수술은 통증 점수(VAS)가 7~8점이지만, 단일절개 복합교정술은 통증 점수가 2~3점에 불과하다. ◇생분해성 나사로 재수술 부담 개선 기대박의현 병원장을 비롯한 연세건우병원 족부전담팀 의료진은 무지외반증 수술의 다변화를 통해 치료부담 개선에 큰 기여를 해왔다. 하지만 개선을 위한 노력은 지금도 계속 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최근 전문적인 시스템, 풍부한 임상경험과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전문연구소들과 협업을 진행하며 해마다 놀라운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대표적인 사례가 친환경 신소재‘로 알려진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을 활용한 교정 나사의 개발이다.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은 물과 이산화탄소로 완전 분해돼 인체와 환경에 무해하다. 때문에 우리 정부와 국내 주요 대기업들 역시 이 친환경 신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의현 병원장은 “바이오멜트 교정술에서 활용되는 스크류는 고분자 생체재료다. 독성이 없고 생체적합성이 우수한 생분해성 폴리머다. 비결정 구조로 이뤄져 있어 융해정도를 예측할 수 있고, 강도와 고정력이 우수하다. 뿐만 아니라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는 제단이 가능하여 삽입 후 분해될 때 까지 이물감 등으로 불편을 겪을 일도 없다”고 강조했다.박의현 연세건우병원 병원장(오른쪽)이 무지외반증으로 고생하다 병원을 찾은 환자에게 바이오멜트교정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세건우병원 제공
2020.11.17 I 이순용 기자
본격 칼 바람 추위 대비, 무릎 관절도 월동준비해야
  • 본격 칼 바람 추위 대비, 무릎 관절도 월동준비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올해 일찍 찾아온 매서운 추위로 방한을 위한 옷과 물건 구매, 김장 등 월동 준비가 이르다. 추위로 우리 몸의 근육과 조직들이 수축해 유연성이 저하되고, 가벼운 충격에도 다치기 쉬워진다. 평소 무릎이 아픈 사람은 관절 주변을 감싸고 있는 인대와 근육이 약화되어 골절 등 낙상 사고의 위험까지 따른다. 본격적인 칼바람이 시작되기 전에 미리 무릎 관절을 점검하고 세심한 대비가 필요하다.◇추운 날씨, 관절 굳고 유연성 떨어져 낙상 위험질병관리본부가 최근 4년 동안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겨울철 낙상사고로 인해 응급실을 찾은 환자 가운데 4명 중 1명인 26.3%가 65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층은 낙상사고가 발생하더라도 경미한 부상에서 그치는 경우가 많지만, 하체 근력이나 평형 유지 기능이 약한 노년층에서는 골절 부상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골다공증 진단을 받지 않았을지라도 근골격이 약한 노인의 경우 늘 골절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부평힘찬병원 김유근 원장은 “관절이 유연하고 부드러워야 쉽게 다치지 않는데, 기온이 내려가면 근육이 위축되고 경직되니 조금만 넘어져도 크게 다칠 수 밖에 없다”며 “운동을 꾸준히 해주면 몸의 움직임이 좋아지기 때문에 유연성도 기르고, 근골격계의 악화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하체 근력이 좋으면 잘 넘어지지 않게 되므로 하체 근육을 강화하면 도움이 된다. 과도한 힘을 요하는 운동은 삼가지만 어깨너비로 다리를 벌리고 앉았다가 일어나는 스쿼트나 허벅지 사이에 책을 끼우고 버티는 동작 등 집에서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단, 운동에 앞서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준비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외출 시 신발을 선택할 때는 굽이 낮고 면적이 넓으며 미끄럼 방지 기능이 더해진 신발을 신는 것이 안전하다. ◇뼈마디가 시린 무릎 관절통, 방치 말고 우선 치료해야날씨가 추워지면 노년층은 정기적인 진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것 조차 불편해 한다. 평소 무릎 관절염으로 통증 예방에 신경을 썼는데도 관절이 붓고, 통증이 지속되면 큰 추위가 시작되기 전 정밀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겨울에 부쩍 심해지는 관절통은 무릎 주변이 뻣뻣해지고 시리고 아린 느낌이 배가 된다. 두 발을 붙이고 섰을 때 무릎 양쪽 사이에 주먹이 들어갈 정도로 다리가 휘었다면 치료가 시급하다.계단 내려갈 때나 앉았다 일어날 때 등 특정 동작에서만 통증이 있다면 약물과 주사, 물리치료 등 통증을 감소시키는 보존적 요법으로 관리할 수 있다. 소염진통제를 복용해 통증을 경감시킨 다음 물리치료와 운동을 시행하면 관절주변 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심한 통증으로 X-RAY 검사상 연골이 많이 닳아 뼈와 뼈가 거의 붙어 있는 것이 보이면 말기 관절염으로 인공관절 수술이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심한 관절염으로 통증 및 관절 기능 장애가 있는 경우 인공관절을 인체에 삽입함으로써 정상 기능을 회복하게 해 주는데, 인공 구조물을 정확하게 삽입하고, 다리 축을 바르게 교정해야 수술 예후가 좋다. 보다 정확하게 인공관절 수술을 할 수 있는 로봇이 도입되면서 성공률과 회복 속도가 향상 되고 있다. 수술 로봇이 인공관절의 삽입 각도와 두께, 간격 등을 세밀하게 확인해 수술 오차를 최소화 시키며, 수술 중 발생하는 출혈을 줄일 수 있어 노년층의 수술 부담을 줄이는데도 도움이 되고 있다.무릎통증,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2020.11.05 I 이순용 기자
모닛셀-고대 구로병원, '첨단바이오의약품 공동개발' 업무협약
  • 모닛셀-고대 구로병원, '첨단바이오의약품 공동개발' 업무협약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모닛셀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과 “첨단재생의료 인프라 구축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개발”을 위한 상호간 업무 협력(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양 기관은 지방조직의 유효 물질을 활용하여 연구단계에서부터 전임상 및 임상까지 치료제 및 질병마커 연구개발 전주기를 공동 진행하게 된다.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신의료기술 및 신약개발을 위한 빅데이터 확보 및 공동분석 ▲ 지방조직의 다양한 유효 물질의 활용 기술, 치료제 및 질병마커 개발 ▲ 유효 물질의 전임상 및 임상연구 ▲ 양 기관의 공동 필요 사업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모닛셀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은 재생의료 후보물질 및 치료기전을 연구개발하고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은 첨단바이오의약품 개발을 위한 빅데이터의 활용과 비임상/임상 연구 인프라를 공유하게 된다.지방조직은 줄기세포와 더불어 면역 세포를 포함하여 세포치료제 개발에 활용 가능한 다양한 세포들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세포외기질(Extracellular matrix), 콜라겐, 히알루론산 등 인체유래 바이오 소재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재생의료 산업의 소재로써 활용가치가 매우 높은 물질이다. 현재까지 지방조직은 지방흡입술 후 의료폐기물로 분류되어 폐기되었으나 정부에서 올해 “바이오헬스 핵심규제 개선방안”을 통해 줄기세포를 통한 의약품 개발 등에 활용될 수 있도록 인체 폐지방 재활용을 허용하는 폐기물관리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에 관한 법률안(첨생법) 시행과 더불어 고부가가치의 재생의료 원료로써 그 중요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모닛셀 조승욱 대표는 “양 기관이 보유 중인 풍부한 지방조직 인프라와 의료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이번 기업-병원 간 긴밀한 연구 협력을 통해 안전성 확보, 혁신적인 유효성 그리고 개발 기간 단축 등 경쟁력 강화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의료산업 및 의학기술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0.10.30 I 이순용 기자
아모레, 한국식품영양과학회 학술대회 심포지엄 개최
  • 아모레, 한국식품영양과학회 학술대회 심포지엄 개최
  • 한국식품영양과학회 ‘녹차와 마이크로바이옴 심포지엄’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 네번째부터 아모레퍼시픽 조은경 박사, 한동대학교 빌헬름 홀잡펠 교수, 아모레퍼시픽 정현우 박사. (사진=아모레퍼시픽)[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아모레퍼시픽은 한국식품영양과학회 2020년 국제 학술대회에서 ‘녹차와 마이크로바이옴(Green Tea and Microbiome)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건강한 노후와 지속가능한 삶(Healthy Aging & Sustainable Life)’를 주제로 한 올해의 한국식품영양과학회 국제 심포지엄 및 정기 학술대회는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21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됐다.22일 열린 심포지엄에 참가한 국내외 전문가들은 녹차와 녹차유산균 그리고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인체에 서식하는 미생물과 그 유전정보)에 관한 학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새로운 가치에 대해 논의했다. 국제 식품 미생물 및 위생 위원회(ICFMH) 회장이자 세계적인 미생물 분야 석학인 한동대학교 빌헬름 홀잡펠(Wilhelm Holzapfel) 석좌교수는 ‘녹차유산균주 신규 기능성 가치 발굴(New findings and novel effects of Lactobacillus plantarum APsulloc 331261 isolated from green tea)’을 주제로, 제주 유기농 차밭에서 발견한 새로운 식물성 녹차 유산균주(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AP설록 331261)의 안전성 및 기능성 연구에 관해 발표했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조은경 박사는 ‘녹차유산균 유래 엑소솜의 피부 항염증 효과(Lactobacillus plantarum-derived extracellular vesicles induce anti-inflammatory M2 macrophage polarization in vitro)‘에 대해 발표했다. 이는 최근 세계 생명과학 및 의학계가 주목하는 엑소솜(Exosome, 세포 외 소포체)을 녹차유산균에서 분리 정제해 낸 후, 해당 물질이 사람 피부 조직과 면역세포에서 항염증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을 규명한 것이었다.연세대학교 김진현 연구교수는 ‘차밭 떼루아(재배환경)가 녹차의 특성 및 마이크로바이옴에 미치는 영향(Effects of tea field terroir on green tea characteristics and associated microbiome)’에 관해 발표했다. 이를 통해 생물지리학적·기후적·미생물학적 분석을 통해 녹차유산균이 자생하는 녹차밭에 대해 분석하고, 제주 오설록 돌송이차밭의 우수성을 규명했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바이탈뷰티연구소 정현우 박사는 ‘설록차의 대사질환 개선 효과 검증 및 이를 매개하는 장내 유익균 동정 연구 (Encouraging effect of green tea on the growth of Akkermansia muciniphila)’에 관해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염증성 장 질환 및 각종 대사질환을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진 장 박테리아의 일종인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Akkermansia muciniphila)의 장내 비율 증가가 설록차 섭취에 의해 나타나고, 이로 인한 대사 지표 개선 효과를 밝힌 것이다.박명호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원장은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녹차유산균 연구센터를 개소하고, 헤리티지 소재인 녹차와 제주 유기농 차밭에서 독자적으로 발견한 식물성 녹차 유산균주에 관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학술 교류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녹차와 녹차유산균, 그리고 마이크로바이옴의 뛰어난 효능을 지속해서 밝혀내고, 아모레퍼시픽만의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개발한 혁신적인 제품을 전 세계 고객에게 혁신적인 제품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0.10.26 I 이윤화 기자
뇌조절기능 망가뜨리는 마약... 중독치료 없인 재범 악순환
  • [아는 것이 힘]뇌조절기능 망가뜨리는 마약... 중독치료 없인 재범 악순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마약 청정국’ 대한민국이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됐다. 폭력조직, 일부 상습 마약 사범들에서 은밀하게 거래되던 불법 마약은 최근 텔레그램, 다크웹 등 단속과 감시를 피할 수 있는 온라인 채널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직장인과 학생, 주부 등 일반인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지면서 불법 마약은 소리 없이 대한민국의 일상에 파고들었다. 22일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 ‘2019년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2019년 마약류 사범은 1만6044명으로 전년도 수치(1만2613명)보다 27.2% 늘었으며 199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해국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국내 마약 사범에 대한 처벌이 절대 가볍지 않은 가운데서도 마약류 사범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재범률도 높다”며 “마약 중독은 뇌의 보상회로에 영향을 미쳐 도파민의 분비를 과도하게 활성화해 조절능력을 상실하는 뇌 질환이기 때문에 자신의 의지나, 처벌만으로 재범을 막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뇌 중추신경에 작용, 중독은 물론 과복용 시 사망까지기존에 거래되던 마약류는 헤로인, 코카인, 대마초 등이 대표적이었다면 2000년대 이후 엑스터시(MDMA), 메스암페타민(필로폰), LSD 등 신종 마약 거래가 크게 늘기 시작해 최근에는 액상 대마, 쿠키와 젤리 등 그 형태와 종류가 다양한 신종마약이 급속도로 퍼져 나가는 추세다. 국내 법률로 정할 때 마약의 종류는 약 390가지 정도로 그 중 향정신성 의약품 257개, 마약류 129개, 대마와 관련된 것이 4종류다. 마약은 우리 뇌의 중추신경에 작용해 뇌의 기능적 변화를 일으킨다. 약물과 같은 인공 보상물은 뇌의 기저핵에서 인체 내의 천연 오피오이드(엔돌핀) 등 신경 전달물질의 폭발적인 분비를 유발해 그 결과 ‘쾌감’과 ‘행복감’ 등을 느끼게 된다. 또한, 중뇌에 있는 복측 피개 영역(VTA)과 전두엽, 중격 측좌핵으로 이루어진 보상회로가 자극받아 도파민을 과도하게 분비하면 이러한 쾌락적 활동을 반복하도록 강화하고 조절능력을 상실해 중독에 빠지는 것이다.중독뿐만 아니라 약물 과다 복용 시 부작용 등 사망의 위험도 크다. 필로폰과 코카인 등의 중추신경 흥분제를 과다 복용하면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활성화해 심박동수가 급증하고 반대로 헤로인, 코데인, 모르핀(아편) 등 중추신경 억제제는 호흡이 느려지고, 혈압과 체온이 내려가 급성 심정지, 심부전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마약 중독, 처벌과 함께 사회 복귀 치료시스템 마련돼야마약 중독과 마약 관련 범죄가 증가하는 원인 중의 하나는 중독에서 벗어나기 어렵고, 이에 따른 재범률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2018년 기준 전체 마약 사범 1만2613명 중 36, 6%(4622명)가 다시 마약류 범죄로 처벌받았다.중독과 재범의 고리를 끊으려면 ‘치료’가 필수다. 국가 차원의 ‘치료보호’, ‘치료감호’ 제도가 존재하지만, 그 활용도는 매우 낮고,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치료보다는 단기간 상담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현 제도만으로 범죄율을 낮추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해국 교수는 “중독 치료 없이 사회도 돌아간 마약 중독자, 범죄자는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이러한 괴로움을 잊기 위해 다시 마약에 빠져들며 악순환을 반복한다”며 “따라서 중독 치료 없이 처벌만으로 중독과 범죄를 줄이기 어렵다. 강력한 처벌과 더불어 사회 일원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전문적이고 의학적인 중독 치료와 교육 등의 제도적 시스템이 개선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0.10.23 I 이순용 기자
발레STP협동조합 '발레 스페셜 갈라' 31일 온라인 생중계
  • 발레STP협동조합 '발레 스페셜 갈라' 31일 온라인 생중계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발레STP협동조합은 오는 31일 오후 6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여는 ‘발레 스페셜 갈라’를 네이버TV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로 공연한다.‘발레 스페셜 갈라’는 민간 발레단인 유니버설발레단, 서울발레단, 이원국발레단, SEO(서)발레단, 와이즈발레단, 김옥련발레단이 발레 대중화를 위해 결성한 발레STP협동조합의 대표적인 공연 프로그램이다. 클래식·모던·창작발레 등 다양한 발레 갈라 프로그램을 선보여 관객 사랑을 받아왔다.올해는 5회째를 맞아 한국 공연예술의 메카인 예술의전당과의 기획공연으로 이번 무대를 마련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공연장을 직접 찾기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온라인 공연으로 전환해 진행하기로 했다.이번 공연에선 발레STP협동조합이 공동으로 준비한 ‘함께 기뻐하라’, 서울발레시어터의 ‘파리의 불꽃’ 중 그랑파드되, 이원국발레단의 ‘돈키호테’ 3막 그랑파드되, 와이즈발레단의 ‘산책(Une Promenade)’, 서발레단의 ‘파키타’ 등을 만날 수 있다.또한 국립발레단이 특별초청으로 공연과 함께 해 의미를 더한다. 국립발레단은 단원 강효형이 안무한 창작발레 ‘호이랑’의 파드되를 선보인다.이번 공연은 발레STP협동조합이 장기·인체조직기증 인식개선을 위해 보건복지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와 함께 하고 있는 생명나눔 문화 활성화 사업의 일환이다. 발레STP협동조합은 신체를 극한으로 사용하는 발레를 통해 생명 나눔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확산과 나눔 문화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발레STP협동조합 ‘발레 스페셜 갈라’ 포스터(사진=발레STP협동조합).
2020.10.21 I 장병호 기자
플리츠마마, 제주 폐페트병 활용한 ‘제주 에디션’ 3종 선보여
  • 플리츠마마, 제주 폐페트병 활용한 ‘제주 에디션’ 3종 선보여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에코 부스터 브랜드 플리츠마마(PLEATS MAMA)가 제주도 자원순환 프로젝트 ‘다시 태어나기 위한 되돌림’의 두 번째 제주 에디션 ‘라이프 오브 제주(Life of JEJU)’의 F/W 신제품 3종을 새롭게 선보인다.사진=플리츠마마‘다시 태어나기 위한 되돌림’ 프로젝트는 플리츠마마가 지난 4월 환경부, 제주특별자치도, 효성티앤씨,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제주삼다수) 등과 함께 심각해지고 있는 제주도의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순환자원 생태계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업무 협약을 통해 시작한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플리츠마마는 국내 최초로 100% 제주도 폐페트병 재생원사를 활용한 ‘에코백 제주 에디션’과 함께 첫 번째 패션아이템인 폴로니트를 출시하며 지역사회와 협업한 리사이클의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한 바 있다.이번 F/W 시즌을 맞아 플리츠마마는 해당 프로젝트의 두 번째 에디션인 ‘라이프 오브 제주’를 통해 플리스, 크로스백, 노트북 파우치 등 총 3종의 신제품을 추가로 선보이며 오랫동안 제주를 누릴 수 있는 혁신적인 방식을 제안한다. 특히 이번 신제품은 남녀 성별에 관계 없이 누구나 착용 가능한 ‘젠더리스’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플리츠마마만의 니팅 방식으로 제작돼 생산 과정에서 버려지는 부자재를 최소화 한 ‘제로 웨이스트’ 제품으로 만나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먼저 ‘제주보틀 니트 플리스 자켓’은 53개의 제주 폐페트병으로 만들어진 니트 플리스 제품이다. ‘뽀글이’ 형태의 보편적인 플리스와 달리 니팅 방식으로 제작돼 가볍고 부피감이 적어 슬림한 핏으로 연출하거나 여러 벌을 레이어링해 입을 수 있다. 또한 세계 최초로 항균 리사이클 원사를 목 안감, 지퍼 풀러 등 접촉이 많은 곳에 활용, 세탁 후에도 항균 효과가 지속될 수 있게 해 친환경적이면서 동시에 기능적인 요소까지 겸비한 혁신적인 리사이클링 제품으로 구현했다.‘체크 플랩 크로스백’은 기존 플리츠백에서 더 나아가 바디부터 플랩까지 일체형으로 연결되는 사각형의 젠더리스한 디자인이 적용된 제품이다. 플리츠마마의 시그니처인 아코디언 모양의 플리츠 모양은 살리면서도 이중직의 자카드로 편직되어 탄탄한 조직감과 두께감을 더했다. 스트랩 안쪽에도 니트 안감을 덧대 소지품이 많이 들어가더라도 안정감 있게 모양을 유지하고 인체공학적으로도 어깨에 부담을 덜 수 있게 했다.이번 시즌 새롭게 선보이는 ‘에어니트 노트북 파우치’는 완충재와 바디를 일체형으로 편직하는 혁신적인 방식으로 별도의 재단을 통해 버려지는 자투리 원단이 없도록 ‘제로 웨이스트 생산’을 실현한 제품이다. 솜 없이 나일론 원사만으로 겹겹이 편직해 에어 구조를 만들어 완충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 ‘에어 니팅 완충기법’을 적용해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했다. 또한 니트로 만들어져 신축성과 유연함을 느낄 수 있으며, 바디와 같은 재질의 폐페트병 재생원사를 활용한 밀도감 높은 와이드 밴드가 착용 시 밀착감과 안정성을 극대화시킨다. 사이즈는 13인치, 16인치로 출시되어 활용도에 따라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다.플리츠마마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제주도에서 수거한 폐페트병으로 패션 아이템을 만드는 제주도 자원순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이번 시즌에 트렌디함과 실용성을 높인 ‘라이브 오브 제주’ F/W 신제품 3종을 추가로 선보이게 됐다”며 “제주도에 버려지는 페트병으로 새 생명을 얻은 두 번째 제주 에디션을 통해 환경 문제에 대해 한 번 더 고민하고, 생활 속에서 더욱 밀접하게 지속 가능한 삶을 실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플리츠마마의 제주 에디션 ‘라이프 오브 제주’ F/W 신제품 3종은 플리츠마마 공식 홈페이지 및 29cm 홈페이지에서 구매 가능하다.한편 2017년 론칭한 플리츠마마는 환경과 자신에 대한 올바른 태도를 지키며 살아가는 의식 있는 소비자(conscious consumer)들을 위해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는 제작 방법으로 패셔너블한 제품을 만들며 아름답고 지속 가능한 삶의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니트 플리츠백은 16개의 폐페트병으로 만들어진 재생원사를 사용했을 뿐 아니라 복원력이 우수한 독창적인 플리츠 디자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20.10.21 I 김소정 기자
365mc-카이스트, 지방흡입 핵심 기술의 역사를 새롭게 쓴다
  • 365mc-카이스트, 지방흡입 핵심 기술의 역사를 새롭게 쓴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365mc는 한국과학기술원(이하 KAIST)이 ‘초고효율 지방흡입 캐뉼라’ 연구 개발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지난달 18일 카이스트에서 양 기관은 지방흡입 핵심 기술인 캐뉼라와 음압 시스템을 초고효율화 하는 연구 개발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캐뉼라 및 음압 시스템의 구조 공학적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연구 개발에 들어간다. 초고효율 지방흡입 캐뉼라가 개발되면 인체 지방을 수월하게 뽑을 수 있고, 수술 시간을 단축시키며 동시에 조직 손상을 최소화함으로써 지방흡입 수술의 안전성 또한 대폭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세계 2위 미용 수술, 기술은 50년 전 그대로?지방흡입 수술은 피하 지방을 직접 제거하는 체형 교정술이다. 고도비만 환자의 치료부터 다이어트 미용시술까지 적용 범위도 다채롭다.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이뤄지는 미용 의료술로, 2018년 기준 지방흡입 수술 장치 시장 규모만도 1.1억 달러에 이르며 2024년까지 연평균 5.2%의 성장이 기대된다.1974년 이탈리아의 산부인과 의사 피셔가 ‘캐뉼라’를 개발한 이래 지난 50여년 간 지방흡입 수술은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지방흡입 수술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캐뉼라’(끝에 구멍이 있는 긴 대롱 형태의 금속관) 등 핵심 장치에 대한 기술은 획기적인 변화를 겪지 못했다.이에 365mc가 세계적인 초일류 이공계 특성화 대학 KAIST와 손을 잡고 근 50여년 간의 기술 공백을 깨는 신개념 초고효율 지방흡입 캐뉼라 및 음압시스템 연구 개발에 착수하기로 한 것.◇KAIST 유체역학ㆍ나노소재 두 명의 권위자, 공동연구 나서프로젝트 연구에는 KAIST의 김대겸, 김산하 교수 두 석학이 나섰다. KAIST 기계공학과 김대겸 교수는 물, 공기 등의 유체와 외부에서 움직이는 구조물과의 상호작용 연구를 이어온 유체역학 분야의 권위자다.김대겸 교수는 “인체 지방과 비슷한 유체가 기존 캐뉼라 내부로 흡입되는 프로세스를 실험적으로 가시화하고 정량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라며 이 결과를 통해 “초고효율 캐뉼라 설계 및 음압 시스템의 작동 조건을 최적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KAIST 기계공학과 김산하 교수는 첨단생산과 나노소재 융합 기술 연구 분야의 유망한 신진연구자다. 정밀한 미세부품의 특수 가공 기술과 탄소나노튜브 등 첨단 나노 신소재 합성을 통한 새로운 기능성 표면 제작기술 등에 대한 연구들을 수행해 왔다.김산하 교수는 “캐뉼라의 형상 및 크기 뿐만 아니라, 표면 거칠기, 기계적 강도, 경도, 액체에 대한 젖음성 등 주요 인자들에 대해 연구할 것”이라며 “본 연구를 통해 지방흡입 성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주요 인자를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연구팀은 김대겸, 김산하 교수의 지휘 아래 ▲캐뉼라 구성요소의 정량적 분석 및 주요 영향인자 도출 ▲지방흡입 가시화 및 지방흡입 성능 예측을 위한 유체역학 모델링 ▲ 구조 및 표면 설계 방안 제시 및 실험적 검증 ▲초고효율 캐뉼라를 활용한 지방흡입 프로세스 최적화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초고효율 캐뉼라 연구, 의료한류 혁신 첨병될 것”KAIST가 메디컬 기술 파트너로 365mc를 택한 이유는 365mc가 전세계적으로도 유래 없는 수준의 방대한 비만치료 및 지방흡입 케이스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풍부한 임상경험과 지방흡입에 특화된 전문 의료진이 포진해 세계 지방흡입 기술 연구를 선도하는 점도 한 몫 했다.2017년 글로벌 기업 마이크로소프트와 인공지능 지방흡입 시스템, M.A.I.L SYSTEM을 개발하고, 2019년부터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손잡고 인공지능 식사일기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또한 서울대 심리학과와 지방흡입 후관리 인지신경적 비만 행동치료 연구개발을, 서울대 의과대학과는 지방흡입 비만심리 개선 효과 연구에 착수했다. 이외 지난 8월, 인공지능 지방흡입을 특허 등록해 총 36개의 특허 출원, 27개의 특허 취득 등 메디컬 기술 개발에 아낌없는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365mc네트웍스 김남철 대표는 “프랑스에서 시작된 지방흡입이 이탈리아의 닥터 피셔로 인해 확립되고, 미국의 닥터 클라인이 개발한 투메슨트로 더욱 안정화됐다”며 “지방흡입의 미래 흐름을 뒤바꿀 핵심 기술을 카이스트와 공동 개발해 해외환자 유치 등 의료 한류를 이끌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365mc와 KAIST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2021년 9월까지 새로운 캐뉼라의 구조 및 표면 설계 방안을 제시하고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365mc네트웍스 김남철 대표(오른쪽)와 KAIST 김대겸 교수가 최근 카이스트에서 초고효율 지방흡입 캐뉼라 연구개발을 위한 산학협력 협약식을 체결했다. 사진 365mc 제공
2020.10.20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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