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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 64승 신지애의 저력, AIG 여자오픈 3위.."이제 내 위치로 돌아갈 것"
- 신지애. (사진=/R&A/R&A via Getty Image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이제 다시 내 위치로 돌아가겠다.”프로 통산 64승을 달성한 신지애(35)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IG 여자오픈(총상금 900만달러)을 3위로 마친 뒤 원래의 위치로 복귀해 다시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신지애는 14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서리의 월튼 히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의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로 열린 AIG 여자오픈에 출전해 나흘 합계 7언더파 209타를 쳐 단독 3위에 올랐다.한국과 미국을 거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신지애는 올해 4년 만에 LPGA 투어 나들이에 나서는 변화를 줬다. 7월 US여자오픈을 시작으로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그리고 이번 대회까지 3개의 메이저 대회에 출전했다.35세의 나이로 전성기가 지났다고 생각했지만, 신지애는 올해 여전히 정상급 경기력을 발휘하며 세계 무대에서도 뒤지지 않았다.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했던 신지애는 이번 대회에서도 3위에 올라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했다.LPGA 투어 활동 시절 11승을 거둔 신지애는 이 대회에서도 2008년과 2012년 두 차례 정상에 올랐다. 한동안 LPGA 투어 대회에 나오지 않았으나 7년 만에 다시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3위에 올라 베테랑의 저력을 뽐냈다.3위라는 성적으로 올해 마지막 원정을 마친 신지애는 “나는 일본에서 경기하면서 계속해서 노력해왔다”며 “오랜만에 여기 오니 예전과는 다른 분위기이긴 하지만, 예전에 내가 LPGA 투어를 뛰었을 때보다 대회 규모가 더 커졌고 그래서 그런지 선수들이 더 몰입하는 게 보였다. 그래서 나 역시 신중하게 경기할 수밖에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2006년 KLPGA 투어로 데뷔한 신지애는 한국 여자 골퍼의 기록을 경신하며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지난 2016년 6월 일본에서 열린 니치레이 레이디스 대회에서 우승하며 프로 통산 45승을 기록, 故 구옥희가 세운 44승을 경신하며 한국 여자 골퍼 최다승 기록을 쓰기 시작했다. 올해도 특급 활약을 펼치며 64승 고지에 올랐다.1월 호주에서 열린 빅토리아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프로 통산 62승을 달성했고 3월 JLPGA 투어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그리고 지난주 어스 몬다민컵에서 두 차례 정상에 올라 64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일본에서도 바쁘게 활동해온 신지애는 이번 메이저 도전을 “계절학기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자신의 위치로 돌아가 열심히하겠다고 다짐했다.그는 “굉장히 일본 투어에서 열심히 하고 있고, 좋은 흐름을 이어가다가 여름에 브레이크 시즌 동안 계절학기 느낌으로 LPGA 투어 대회에 나왔다. 이젠 다시 내 위치로 돌아가서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일본 무대 복귀를 준비했다.한국(2006~2008년)과 미국(2009년)에서 모두 상금왕을 차지한 신지애는 일본에서의 상금왕 등극을 또 다른 목표로 뛰고 있다. 올해 2승을 거둔 신지애는 1억1904만277엔을 획득해 야마시타 미유(1억2770만9500엔)에 이어 상금랭킹 2위에 올라 있다.4월 세브론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첫 승을 차지했던 릴리아 부(미국)이 4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하며 시즌 유일한 메이저 다승의 주인공이 됐다.올해만 2개의 메이저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부는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에게 주는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수상을 확정했다.부의 우승으로 올해 열린 LPGA 투어 5개 메이저 대회에선 모두 아시아계 선수가 정상에 올랐다.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선 중국 국적의 인뤄닝, US여자오픈에선 필리핀계 아버지와 한국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앨리슨 코푸즈(미국), 에비앙 챔피언십에선 태국계 셀린 부티에(프랑스)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부는 AIG 여자오픈이 메이저로 승격한 이후 미국 선수로는 네 번째 우승자가 됐다. 2006년 셰리 슈타인하워, 2013년 스테이시 루이스, 2014년 모 마틴(이상 미국)이 한 번씩 우승했다.이번 시즌에만 메이저 2승을 거둔 부는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에게 주어지는 ‘안니카 어워드’ 수상을 확정했고, 셸린 부티에(프랑스)에 이어 이번 시즌 3승(혼다 타일랜드, 셰브론 챔피언십, AIG 여자오픈)을 거둔 두 번째 선수가 됐다. 또 이날 우승으로 135만달러를 획득, 시즌 상금은 251만9136달러로 늘렸고 생애 통산 상금은 300만달러(344만2155달러) 고지를 넘었다.한국 선수들은 올해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하면서 무관으로 마무리했다.김효주(28)와 양희영(34)이 공동 4위(6언더파 282타)에 올랐고, 신지은(31)과 이정은(27) 공동 16위(이상 1언더파 287타), 유해란(22) 공동 21위(이븐파 288타), 고진영(20) 공동 30위(1오버파 289타)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 선수는 지난해 6월 전인지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게 마지막 메이저 우승이다.릴리아 부. (사진=R&A/R&A via Getty Images)
- 릴리아 부 '메이저 퀸 오브 퀸' 등극..셰브론 이어 AIG 오픈도 제패
- 릴리아 부. (사진=R&A/R&A via Getty Image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메이저 퀸 오브 퀸’이 탄생했다.릴리아 부(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총상금 900만달러)을 제패하며 이번 시즌에만 메이저 2승을 거뒀다.부는 14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서리의 월튼 히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홈팬들의 응원을 받은 찰리 헐(잉글랜드·이상 8언더파 280타)의 추격을 6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지난 4월 LPGA 투어의 시즌 첫 메이저 대회로 열린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연장 끝에 에인절 인(미국)을 꺾고 자신의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던 부는 이날 AIG 여자오픈에서도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이번 시즌 메이저를 2번 제패한 유일한 선수가 됐다. LPGA 통산 우승은 3승째다.부는 AIG 여자오픈이 메이저로 승격한 이후 미국 선수로는 네 번째 우승자가 됐다. 2006년 셰리 슈타인하워, 2013년 스테이시 루이스, 2014년 모 마틴(이상 미국)이 한 번씩 우승했다.이번 시즌에만 메이저 2승을 거둔 부는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에게 주어지는 ‘안니카 어워드’ 수상을 확정했고, 셸린 부티에(프랑스)에 이어 이번 시즌 3승(혼다 타일랜드, 셰브론 챔피언십, AIG 여자오픈)을 거둔 두 번째 선수가 됐다. 또 이날 우승으로 135만달러를 획득, 시즌 상금은 251만9136달러로 늘렸고 생애 통산 상금은 300만달러(344만2155달러) 고지를 넘었다.공동 선두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부는 경기 초반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앞서 갔다. 2번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아냈고 이어 9번(파3)과 10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5타 차 선두로 달아났다. 11번홀(파5)에서 공동 선두로 출발해 2타를 잃은 헐이 이글을 잡아내며 추격해왔으나 부는 흔들리지 않았다. 같은 홀에서 버디 퍼트를 놓치긴 했으나 이어진 1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헐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헐은 이후 15번(파4)과 16번(파5) 그리고 17번홀(파3)에서 보기와 버디, 보기를 주고받으면서 추격하지 못했고, 부는 15번홀에서 보기를 했으나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5타 차 선두로 격차를 더 벌려 사실상 우승을 예약해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아낸 부는 6타 차 완승으로 시즌 두 번째 메이저 우승트로피에 입을 맞췄다.프로 통산 64승의 신지애(35)는 최종일 2타를 더 줄이면서 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해 단독 3위, 양희영(34)과 김효주(28)는 나란히 합계 6언더파 282타를 쳐 공동 4위에 올랐다.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은 공동 11위(합계 2언더파 286타), 3주 동안 프랑스와 한국 그리고 영국으로 이어지는 강행군을 펼친 고진영(28)은 합계 1오버파 289타를 쳐 공동 30위로 대회를 마쳤다.김효주. (사진=R&A/R&A via Getty Images)
- 코스닥, 2007년 이후 전멸…'황제주' 뜸해진 이유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닥 대장주 에코프로가 지난 2007년 7월 상장 16년 만에 황제주로 반짝 등극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해 9월 동일철강 주당 가격이 100만원을 돌파한 것을 마지막으로 코스닥 시작에서는 황제주가 종적을 감췄다. 잊을 만하면 터져 나오는 주가 조작, 횡령·배임, 인위적 주가 부양 등 코스닥 시장의 고질적인 신뢰도 훼손 문제가 투자기반 약화로 이어져 황제주의 실종을 불러왔다는 분석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086520)가 등장하기 전 마지막 코스닥 황제주는 동일철강(023790)이다. 2007년 9월 7일 종가 기준 110만2800원을 기록하며 주당 100만원을 돌파했다.당시 범LG가(家) 3세인 구본호 씨가 동일철강의 지분(34.44%)을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한 달 만에 10배 이상 급등했다. 구씨는 2000년대 중반 더존비즈온, 미디어솔루션, 동일철강, 엠피씨 등 손대는 기업마다 주가가 크게 상승해 ‘코스닥 미다스의 손’으로 통했다. 앞서 정보기술(IT)주 버블 끝물인 2000년 당시 기술주였던 핸디소프트(상장사 핸디소프트와는 다른 기업), 리타워텍, 신안화섬이 잇따라 주당 100만원을 돌파하며 황제주 반열에 올랐다.코스닥 황제주가 오랜 공백기를 갖게 된 건 코스닥 시장의 근본적인 문제점으로 꼽히는 신뢰성 저하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일부 상장사의 배임·횡령, 인위적인 주가 부양 등 불공정 거래행위로 코스닥 시장 전반에 대한 불신이 생기고, 이로 인해 투자기반이 약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코스닥 황제주들 역시 흑역사에서 예외가 아니었다. 리라워텍과 핸디소프트, 신안화섬은 신뢰의 위기로 몰락하며 투자자들에게 깊은 상처를 안겼다. 리타워텍은 34일 연속 상한가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지만 일부 주주들의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인한 주가 폭락에 주가조작 사건까지 휘말려 주식이 휴지조각으로 전락했다. 핸드소프트 역시 1999년 11월 상장 직후 25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 2000년 3월에는 장중 136만원까지 치솟았으나 실적 악화, 최대주주의 수백억원대 자금 횡령 등 후폭풍이 닥치면서 결국 코스닥 시장에서 퇴출됐다. 신안화섬(상장폐지 직전 사명 스타맥스)도 ‘파리의 연인’, ‘아내의 유혹’ 제작사로 유명세를 탔지만 회계처리 기준 위반으로 상장폐지됐다. 동일철강은 황제주 중 유일하게 상장사로 남았지만, 과거 황제주 시절과 견주면 초라한 수준이다. 2007년 10월 23일을 끝으로 100만원대 아래로 떨어진 뒤 액면 분할 등을 거쳐 현재 2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우량 기업들이 코스피 시장으로 옮겨가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도 황제주가 사라지게 된 배경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증가로 주가 안정성을 키우고, 기업 이미지 제고로 이어질 수 있어 최근 우량 기업을 중심으로 코스닥 시장 이탈이 늘고 있는 추세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미국 나스닥은 애플, 테슬라 등 기술주 중심인데 반해 코스닥은 상장을 통해 머니 테크, 사익 편취에 나서는 상장사들이 뒤섞여 있다 보니 우량 기업들이 코스피로 옮기게 되고 황제주가 나올 가능성도 더 낮아지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코스닥협회도 우량 기업들이 떠나지 않고,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불공정거래가 일어나지 않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에코프로의 주가가 100만원대에 육박하며 덩치가 불어나자 액면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액면분할은 주식의 액면가액을 일정한 비율로 나눠 주식 수를 늘리는 것을 의미한다. 액면분할 후 시가총액은 같지만 주식 수가 증가하면서 1주당 가격이 낮아져 거래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 김 교수는 “기업 입장에서는 더 많은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게 되면 주가도 추가적으로 반등할 수 있어 액면분할에 대한 입장이 우호적일 수밖에 없다”며 “실적이 나쁘거나 단순 주가 띄우기 차원에서 액면분할에 나선 기업은 주가 부양 효과가 미미했지만, 에코프로의 경우 실적 가시성이 높은 데다가 전기차 시장 전망도 밝기 때문에 액면분할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2030년 성수동에 세계 최대 '서울유니콘창업허브' 조성(종합)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가 2030년까지 글로벌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 50개를 키워내고, 1000개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세계 최대 ‘서울유니콘창업허브’를 성수(성동구)에 건설한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성수 일대는 삼표레미콘 부지의 △기술(Technology) △광고(Advertising) △미디어(Media) △정보(Information) 등 TAMI(타미) 산업 거점과 함께 스타트업 창업 허브가 어우러진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조성될 전망이다.‘서울 유니콘 창업허브’ 조감도. (자료=서울시)오세훈 시장은 이날 세계 5위의 창업도시 도약을 목표로 ‘서울 창업정책 2030’을 발표하고 2026년까지 8646억원, 2030년까지 총 1조 6717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이번 종합계획은 △글로벌 창업도시 브랜드 구축 △성장단계별 스타트업 스케일업 △4대 미래산업 스타트업 육성 △첨단 제조기반 창업생태계 활성화 등 4대 핵심과제를 중점으로 추진한다. 이에 따라 성동구 성수에 들어설 ‘서울 유니콘 창업허브’를 비롯한 로봇, 핀테크, 바이오 등 스타트업 지원 공간을 총 22만㎡ 새로 구축한다. 또 첨단제조 투자펀드와 로봇 성장펀드 등 총 2조 5000억원의 자금지원을 추가로 추진한다. 여기에 25개 청년취업사관학교를 통해 총 1만명의 기술 인재를 육성, 스타트업 취업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올해 15만㎡ 규모로 1130개 기업이 입주 중인 창업지원공간을 2030년엔 37만㎡로 확대되고, 입주 가능한 기업 수도 3277개로 늘릴 방침이다.2030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로 조성될 ‘서울 유니콘 창업허브’(10만㎡)는 성수에 문을 연다. 성수 삼표레미콘 옆 서울숲 주차장부지에 1000개 스타트업이 입주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된다. 파리의 스타시옹 에프(3만㎡)와 싱가포르의 JTC 론치패드(6만㎡) 등과 같이 초기 단계 스타트업부터 예비 유니콘까지 입주하고, 입주기업을 위한 1000억원 전용 펀드도 조성한다.서울 유니콘 창업허브는 스타트업 육성에 전문성을 갖춘 민간기관이나 기업들이 유니콘으로 성장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을 직접 선발·육성·투자해, 미래 유니콘 기업으로 키워내는 ‘민간 책임제’로 운영할 계획이다.서울시는 우리 기업을 위한 ‘해외 창업거점’도 대폭 확대한다. 시는 현재 베트남(호치민)과 인도(벵갈루루)에서 운영 중인 해외 창업거점을 미주·유럽·중동 등 20곳으로 확대한다. 올해는 스페인(10월), 싱가포르(11월) 등 2개소를 구축하고,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성장 및 규모 확대) 지원을 강화한다. 또 역세권을 중심으로 서울형 공유오피스를 조성해 700개의 단기형 창업공간을 공급한다.인공지능(AI) 2.0 시대를 열 20만㎡ 규모의 ‘AI 서울 테크시티’는 서초구 양재동 양곡도매시장 부지에 2028년 완성된다. 이 곳에는 국내·외 AI 전문 대학원과 세계적 기업 및 연구기관이 집적된다. 또 수서 일대는 로봇 기업이 집적하는 로봇 클러스터가 조성돼 인재 육성 인프라를 구축하고, 투자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이를 통해 민간의 전문성을 최대한 활용하는 자생력 있는 창업생태계를 만들 계획이다.서울시는 고척동 서울남부교도소 이전지엔 하드웨어 스타트업을 위한 ‘서울제조창업허브’(1만 7652㎡)를 2027년까지 조성한다. 전문 엔지니어가 상주해 아이디어 발굴 및 설계, 디자인, 시제품 제작과 초도양산까지 제조 창업의 전 주기를 지원한다. 또 ‘첨단 제조제품 현지화 지원센터’를 구축해, 수출을 위한 현지 조사와 현지 시장에 맞는 △제품 개량화 △인증 △A/S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할 계획이다.오세훈 시장은 “2030년까지 서울을 50개 기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하고, 첨단 제조 유니콘이 10개가 되는 역동적인 창업도시로 만들겠다”며 “서울이 세계인에게 ‘창업하기 좋은 도시’로 각인될 수 있도록 ‘2030 창업정책’을 차질 없이 실행하겠다”고 말했다.(자료=서울시)
- '케이콘 2023', 역대 최다 관객 열광 속 성료
- 사진=CJ ENM[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CJ ENM이 5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일본 ‘마쿠하리 멧세’에서 개최한 ‘KCON JAPAN 2023(케이콘 재팬 2023)’이 역대 최다 관객인 12만 3천 명원을 동원하며 성료했다. 2012년 미국에서 첫 개최한 이래로 가장 많은 관객이 이번 케이콘을 찾았다. 2019년 LA에서 열린 ‘케이콘’의 기록을 갈아치운 ‘케이콘 재팬 2023’은 행사 규모 역시 그간 열렸던 케이콘 중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현장을 찾은 일본 관객들은 낮에는 한류 콘텐츠를 체험하고, 밤에는 정상급 아티스트의 SHOW를 관람했다. 현재까지 ‘케이콘 재팬’의 누적 관객은 무려 48만여명이다.◇역대 최대 규모 컨벤션, 부스 인산인해사흘간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린 컨벤션장에서는 K-POP부터 푸드, 라이프스타일, 뷰티, 패션까지 총망라한 259개의 컨벤션 부스와 169개의 프로그램이 성황리에 진행됐다. CJ ENM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컨벤션에 대한 폭발적 관심에 홀을 1개 추가로 대관했다. 특히 올해는 K-컬처를 보다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났다. 일례로 K-POP 아티스트가 K-FOOD 취향 추천 테스트를 진행해 전시하고 푸드존에 직접 방문해 K-FOOD를 활용한 빙고게임 코너가 생겨났으며, 일본 MZ세대에게 인기를 끈 K-드라마 ‘여신강림’ 속 주인공의 방을 그대로 재현해 드라마 속 주인공의 기분을 느껴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이밖에도 다양한 기업들이 이번 케이콘에 참여해 신제품을 단순히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체험할 수 있는 코너를 운영했다. 컨벤션장을 찾은 한 20대 여성 관람객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케이콘이 열린다고 해서 주저없이 방문했다. K-푸드를 평소에도 즐겨 먹는데, 오늘은 여기서 치즈 핫도그를 먹었다. 좋아하는 아티스트 부스에도 다녀왔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중소벤처기업부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협력해 자력으로 해외 진출이 어려운 중소기업의 진출을 돕는 ‘K-컬렉션’도 열렸다. K-컬처의 랜드마크 행사로 자리잡은 ‘케이콘’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발판 역할을 한 것. 정부와 민간이 손잡고 뷰티 22개사, 생활용품 10개사, 식품 6개사, 패션 2개사까지 총 40개의 기업이 참여해 케이콘 관람객을 직접 만나고 제품을 소개하는 기회를 가졌다. 또한, 단순한 제품 판촉을 넘어 케이콘과 연계한 수출 상담회가 열리며 수출 판로 확대를 지원했다. 특히 이번 케이콘에서는 ‘㈜영풍’이 일본 현지 바이어와 5억엔 이상의 대규모 수출계약이 성사됐다. ‘㈜영풍’ 관계자는 “케이콘이라는 훌륭한 플랫폼을 통해 우리 기업을 세계적으로 알리고, 수출 성과까지 창출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보이그룹 ‘ATEEZ(에이티즈)’는 이번 ‘K-컬렉션’의 앰배서더로 나서며, 유망 중소기업들이 ‘케이콘’을 통해 해외 접점을 늘리는 데 힘을 보탰다.◇케이콘 최초 ‘도쿄 걸즈 컬렉션’ 협업&인기 K-POP 아티스트 직관 기회둘째날인 13일에는 일본 최대 패션 축제인 ‘TOKYO GIRLS COLLECTION(도쿄 걸즈 컬렉션)’과 협업한 행사가 펼쳐졌다. ‘도쿄 걸즈 컬렉션’ 소속의 톱 모델들이 출연하는 것은 물론, ‘케이콘’ 참여 아티스트 첫사랑, 킹덤, 퍼플키스, 스테이씨, 에잇턴 등이 패션쇼 무대에 올랐다. 서울과 도쿄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최신 트렌드를 다룬 토크쇼와 패션쇼도 마련됐다. 도쿄 걸즈 컬렉션을 관람한 한 20대 남성 관객은 “일본의 유명 축제를 케이콘에서 볼 수 있어 색다르다”며 “K-POP 아티스트들이 모델로 나서는 모습이 신기하면서도 멋있다”고 말했다.마쿠하리 멧세 컨벤션장에는 K-POP을 매개로 일본 현지 팬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코너들로 관람 열기를 한층 북돋웠다. 메인 스테이지인 ‘케이콘 스테이지’를 비롯해 ‘커넥팅 스테이지’, ‘DANCE ALL DAY(댄스 올 데이)’ 곳곳에서 K-POP 아티스트들이 직접 등장해 팬들과 워크샵을 하기도 하고, 공연을 여는 등 인터랙티브 요소가 돋보이는 관객 밀착형 프로그램이 쉴새없이 펼쳐졌다. 또한, 케이콘의 시그니처 콘텐츠인 ‘밋앤그릿’은 에이티즈, 엔하이픈, 있지, 케플러, 르세라핌, 더보이즈, 제로베이스원 등 18팀의 정상급 아티스트가 참여했다.◇K-POP 아티스트들이 꾸민 최고의 쇼일본 관객들의 K-POP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지난해(2022년) 음반 수출액이 3000억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그 중에서도 타 국가 및 지역 대비 압도적인 음반 수출액으로 수입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국가가 바로 일본이다. (출처: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 이런 일본 관객들의 높은 기대감과 열정에 화답하듯 이번 ‘케이콘 재팬 2023’은 화려한 아티스트 라인업으로 주목받았다. 첫날 포문을 연 무대는 솔로 아티스트 예나와, 걸그룹 케플러의 히카루, 서영은, 니쥬의 리오, 마야, 리마, 스테이씨의 아이사, 세은, 윤의 콜라보레이션. 강렬한 퍼포먼스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드림 스테이지에서는 스테이씨와 르세라핌이 12일과 13일 무대에 올라 컨벤션장에서 진행된 오디션 심사에 통과한 팬들과 함께 무대를 꾸몄으며 현지서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니쥬, INI, JO1 부터 신인 아티스트, 정상 보이그룹까지 무대를 꾸몄다. Mnet ‘보이즈 플래닛’을 통해 184개 국가 및 지역 스타 크리에이터의 선택으로 탄생한 5세대 K-POP 보이그룹 ZEROBASEONE(제로베이스원)의 완전체 첫 무대도 이번 케이콘에서 공개됐다. 아직 정식 데뷔 전임에도 국내를 넘어 일본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입증한 그들은 경연곡 ‘Say my name’과 프로그램의 시그널 송인 ‘난 빛나(Here I am)’를 9인 버전으로 선보였다. CJ ENM에 따르면 국내 포함 월드와이드로 송출된 이번 ‘케이콘 재팬 2023’ 공연을 온라인으로 즐긴 관객도 567만 명에 이른다.CJ ENM 심준범 음악콘텐츠본부장은 “올해 ‘케이콘 재팬 2023’은 K-POP을 매개로 일본 관객들에게 한발 더 다가가고자 했다”며 “이번 케이콘을 통해 지속적으로 컨벤션 규모를 확대하며 푸드, 뷰티, 패션을 총망라한 ‘K-컬처’의 랜드마크 행사로 자리매김한 것 같아 기쁘다. 앞으로도 케이콘은 세계 각지에서 K-컬처 전파의 선봉장으로 한류 저변 확대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밝혔다.한편, 케이콘은 K-POP쇼(SHOW)에 한국형 라이프스타일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컨벤션을 융합한 페스티벌로, 지난 2012년 시작돼 아시아, 중동, 유럽, 중남미 등에서 열렸다. ‘케이콘’의 오프라인 누적 관객수는 무려 148.6만 명에 달한다. ‘케이콘’은 지난 3월 태국, 5월 일본에 이어 오는 8월 미국의 크립토닷컴 아레나 및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다.
- LG유플러스, 일상 기록 SNS ‘베터(Better)’ 출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베터 서비스를 기획하고 개발한 LG유플러스 라이프스쿼드 팀원들이 베터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가 MZ세대 고객을 위한 일상기록 플랫폼 ‘베터(Better)’를 출시했다.베터는 ‘더 나은(Better) 나를 만드는 기록의 공간’이라는 콘셉트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Social Network Service)다. 가볍게 일상 기록을 남기는 습관을 통해 더 나아지는 자신을 실감할 수 있도록 하여 MZ세대 고객의 일상경험을 혁신한다는 방침이다.주제별 보드에 사진과 글 업로드이용자는 일·운동·취미·맛집 등 원하는 주제로 ‘보드(개인의 주제별 기록 모음)’를 개설한 뒤 자신의 일상을 사진과 글을 업로드할 수 있다. 주제별로 정리된 자신만의 아카이브(기록 보관소)를 갖게 되는 셈이다. 베터는 긴 글로 구성되는 여타 블로그와 달리, 사진과 함께 1000자 이내 가벼운 글을 기록하는 것에 최적화돼 1분 만에 손쉽게 기록을 남길 수 있다.‘갓생살기’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는 것에서 그치는 기존 SNS와 달리, 보드 개설 시 완료일을 설정하면 디데이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이를 성취하기 위해 계획적인 일상, 이른바 ‘갓생살기’를 실천하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갓생살기란 ‘갓생’이란 신을 뜻하는 ‘갓(God)’과 ‘인생’을 합한 신조어로, 특정한 목표를 정하고 이를 성취하기 위해 일상을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나만의 일기장으로 남기고 싶은 이용자를 위한 ‘비공개 설정’, 다른 이용자들의 기록을 엿볼 수 있는 ‘태그 검색’, 자신의 기록을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등 다른 SNS 플랫폼으로 손쉽게 공유할 수 있는 ‘소셜 공유’, 다른 이용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좋아요’, ‘댓글’, ‘팔로우’ 등 기타 SNS들의 기존 기능도 갖췄다.서비스 출시에 앞서 LG유플러스가 3월 한달간 시범 운영 결과 베터의 누적 보드는 1000여개, 게시물은 2500여개를 넘어섰다. 자체 설문에서 이용자의 72%가 ‘꾸준한 일상 기록이 더 나은 내가 되는 것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으며, ‘앞으로도 베터를 꾸준히 이용할 계획’이라고 답변한 이용자는 92%에 달했다. 한 이용자는 “베터는 설정한 목표를 잊지 않게 계속 상기시켜 주어 도전 의식을 심어준다”며, “도전 성취 이후에는 다음 도전을 하고 싶은 선순환 구조를 이끌어낸다”고 답했다.LG유플러스는 이용자 의 플랫폼 체류시간을 늘리고 고객 행태 데이터를 확보,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다시 체류시간을 늘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향후 베터 이용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보상 및 마케팅 체계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통신사 무관 서비스한편 베터는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7월 30일까지 ‘일분기록’ 이벤트를 진행한다. 새로운 보드를 개설하거나 기존 보드에 4주간 주1회 이상 필수 태그(일분기록)와 함께 일상을 기록하는 고 객 참여형 이벤트다. 미션을 달성한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애플워치 SE(5명), 발뮤다 더 팟(10명), 스타벅스 디저트 세트(35명)를 증정한다.통신사 관계없이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에서 베터 앱을 내려 받은 후 이용 가능하다.김주영 라이프스쿼드PM(Product Manager)은 “베터 출시는 U+3.0 시대의 4대 플랫폼 전략 발표 이후 첫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 출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꾸준히 일상을 기록하는 습관을 통해 더 나아지는 자신을 실감하는 긍정적인 유저 경험을 제공할 뿐 아니라,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만족도를 지속 높여 나갈 것”이라고 했다.
- 저궤도 위성통신 상륙..스타링크, 韓 기간통신사업자 등록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일론 머스크가 대주주인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가 한국에서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를 본격화한다.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는 지구 상공에 소형 위성을 띄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머스크는 한국에서 스타링크코리아 법인을 세워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완료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는 미국 스페이스X의 한국 자회사인 스타링크코리아(대표 로렌 애슐리 드레이어, Lauren Ashley DREYER)의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위성 인터넷과 위성 IoT 사업 한다스타링크코리아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와 위성 사물인터넷서비스(IoT)제공을 목적으로 2023년 1월 5일 과기정통부에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신청했고, 과기정통부는 전기통신사업법 제6조에 따라 재정 및 기술적 능력, 이용자 보호계획 등 등록 요건을 검토한 후 5월 12일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기간통신사업 등록 이후, 美 스페이스X와 韓 스타링크코리아간 국경 간 공급 협정이 체결되고, 과기정통부의 협정 승인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위성인터넷보다 기내 와이파이, 커넥티드카 관심둘 듯업계에선 스타링크코리아가 한국 서비스를 시작해도 일반인 대상의 스타링크 위성인터넷이 인기를 끌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그보다는 항공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나 커넥티드카 같은 IoT 시장에 관심을 둘 것으로 보인다.속도에비해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다. 스타링크가 나이지리아에서 시범 서비스하는 위성 인터넷 가격은 월 43달러(5만3406원)다. 여기에 600달러(74만5200원)하는 위성안테나 설비를 달아야 한다.반면 국내 초고속인터넷 요금은 월 13유로(1만7487원·‘20년 유럽통신사업자연합회(ETNO)자료) 수준으로 세계적으로 봐도 저렴하다. 이는 유무선 결합상품에 가입하면 할인폭이 크기 때문이다.통신업계 관계자는 “스타링크가 위성 수를 늘려 글로벌 전역을 커버하고 서비스 가격도 낮춘다면 위성 인터넷은 로밍이 필요없는 국경 없는 인터넷으로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있지만, 지금으로선 B2C 분야에선 경쟁력이 거의 없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항공사들이 추진하는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에는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지상에서 200~2,000km에 위성을 쏴서 인터넷을 제공하는 저궤도 위성서비스는 지상 통신 기지국에서 전파를 쏘는 것보다 전파 효율이 좋아 기내 와이파이를 제공하는데 적합하다는 평가다. 이 시장에는 국내 유일의 위성통신 업체인 KTsat 외에도 SK텔링크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 SKT, 메타버스판 싸이월드 '이프홈' 공개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SKT가 메타버스 서비스에 싸이월드와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의 장점을 결합한 ‘나만의 공간’ 서비스를 선보인다.SK텔레콤이 메타버스 서비스인 ‘이프랜드(ifland)’에 이용자 개인이 직접 공간을 꾸미고 일상 기록까지 남길 수 있는 개인공간 서비스 ‘이프홈(if home)’을 도입했다고 3일 밝혔다.이프홈은 SKT가 메타버스 세상에서의 소셜 네트워크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선보이는 개인화된 3D 공간 서비스이다. SKT는 이프랜드 이용자들이 나만의 이프랜드(My ifland)로 진화한 결과물인 ‘이프홈’에 관심사와 일상을 남기고 친구들과 소통하는 특별한 메타버스 경험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신만의 공간 만들어 ‘일상’ 이야기도 공유이프홈은 새로 업데이트한 ‘이프랜드’에 접속해 지형 4곳과 건축물 6개 가운데 각각 하나씩을 선택해 총 24개의 조합으로 만들 수 있다. 지형으로는 숲, 우주, 해변, 도시가, 건축물로는 그리스 산토리니 지방의 주택과 목조 건물, 한옥, 스페인 지방의 전통집, 오두막집, 모던 스타일 건축물을 각각 제공한다.사용자가 생성한 ‘이프홈’의 내부는 벽지, 바닥, 가구, 가전 등 집 꾸미기에 필요한 기본적인 아이템과 화분과 글자 풍선 등 이용자 개인의 개성과 취향을 드러낼 수 있는 400여 가지의 다양한 아이템으로 꾸밀 수 있다.특히 이프홈은 개인의 관심사와 경험, 활동을 글과 사진, 동영상 형태로 남기는 게시 기능도 제공한다. 게시물은 ‘이프홈’ 내 거대한 3D 볼 형태로 전시돼 돌려보거나 벽에 액자 형태로 전시할 수도 있다. 작성한 게시물은 ‘이프홈’ 방문객이 감상할 수 있으며, ‘좋아요’ 버튼을 누르거나 댓글을 다는 등 방식으로 상호 소통도 가능하다. 지인 초대는 나만의 ‘이프홈’에는 부여하는 고유 주소(URL)를 전달하면 된다. ◇놀이 아이템으로 즐기고 3D ‘셀럽’ 가까이서이프홈은 단순히 꾸미기 외에 친구들과 혹은 혼자서 메타버스 세상을 즐길 수 있도록 플레이 아이템들도 제공한다. 우선, 노래방 아이템을 배치해 직접 노래를 부르는 것이 가능하며 친구들과 함께 서로 스코어를 비교할 수도 있다. 또한, 검증된 기업과 셀럽을 위한 ‘이프홈’에는 특별한 아이템도 제공한다. ‘이프홈’ 내 배치한 마네킹의 코스튬이 마음에 들면 직접 내 아바타에도 적용할 수 있는 기능도 마련했다. 특히, 볼류메트릭(Volumetric) 기능은 3D로 저장된 ‘셀럽(유명인)’을 가까이서 만나보는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최초로 선보이는 셀럽은 글로벌 e스포츠 전문 기업 T1 Entertainment & Sports(이하 T1)의 ‘페이커’ 이상혁 선수이며, SKT는 볼류메트릭 셀럽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볼류메트릭은 여러 대 카메라와 센서를 이용해 특정 물체를 3차원으로 촬영해 저장하는 기술을 뜻한다. ◇경제시스템 도입하고 꾸미기 아이템도 확대SKT는 이프홈 이용자들의 꾸미기 즐거움을 높이는 차원에서 연내 선택 가능한 지형과 건축물을 최대 20개까지 늘리고, 꾸미기 아이템도 현재의 400여종에서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아이템의 색을 바꾸거나, 아이템에 패턴을 입히는 등 꾸미기 기능의 자유도를 높이고, 플레이 아이템도 지속적으로 추가해 이프홈에서 즐길 거리를 계속 늘릴 예정이다.경제 시스템도 연내 도입한다. SKT는 3D 콘텐츠(공간 꾸미기, 특수효과 등)나 기능형(노래방 이용권, 강연 입장권 등) 아이템에 경제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며 특정 모임을 진행하는 호스트의 후원이나 소장 가치가 있는 희귀 대체불가토큰(NFT) 아이템을 구매하는데도 경제시스템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프홈은 기존 이프랜드가 대한민국과 글로벌 두 가지 버전으로 제공되는 것과 달리 대한민국과 글로벌 버전 구분 없이 운영된다. 다른 국가의 이프랜드 이용자들도 대한민국 이용자의 이프홈을 방문할 수 있다.이와 함께 SKT는 이프홈의 수용 인원이 31명으로, 더 많은 인원이 모이는 소통장소가 필요한 이프랜드 이용자들을 위해 기존의 랜드(Land)를 ‘이프스퀘어(if square)’로 이름을 바꿔 제공한다.이프스퀘어는 최대 131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프홈이 타운하우스 정도의 소규모 공간인 것과 달리 광장 규모로, 대규모 강연이나 이벤트 등 필요한 상황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메타버스에서 팬이나 고객과 소통하길 원하는 기업이나 셀럽 등을 위한 스페셜 이프홈도 공개할 예정이다.이프홈과 이프스퀘어는 이프랜드 애플리케이션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면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는 업데이트 시 이프홈 중심으로 개편된 홈 화면도 만날 수 있다.양맹석 SKT 메타버스CO 담당은 “이프홈 도입으로 이프랜드가 나만의 공간을 꾸미고 공유하고, 소통하는 등 새로운 SNS가 가능한 마이 이프랜드(My ifland)로 진화했다”며 “앞으로 이프홈의 기능과 콘텐츠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경제 시스템을 본격 도입하는 등 서비스를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 [심부전과 살아가기] 심장에 좋은 영양제는?
- [김경희 인천세종병원 심장이식센터장] 당뇨와 고혈압이 있던 최모님(남·70)은 어느 날 호흡곤란이 심하게 발생해 우리병원을 찾았다. 심장 초음파상 심장 기능은 정상적이었고 폐부종도 없었다. 다만 일주일 전부터 운동은 물론 심지어 걸을 때마다 호흡곤란이 심하게 발생하는 점, 가끔 앉아 있을 때도 호흡곤란이 발생한다는 점, 당뇨와 고혈압, 고령, 남자임을 고려할 때 심장을 먹여 살리는 혈관인 관상동맥에 병이 있을 것으로 짐작됐다. 최모님은 입원해 관상동맥 조영술을 진행했고, 역시 관상동맥 중 중요 혈관이 심하게 좁아져 있는 불안정 협심증 판정을 받았다. 스텐트를 삽입했고, 혈전을 방지하김경희 인천세종병원 심장이식센터장는 항혈소판제제 아스피린, 클로피도그렐을 처방했다. 퇴원 후 외래를 잘 다니시던 최모님. 1년이 지났을까, 그는 다시 심한 호흡곤란으로 병원을 찾았다. 얼굴이 창백한 최모님. 몸속 어딘가 출혈이 의심됐다. 혈액 응고를 방지하는 약물 항혈소판제를 사용하는 와중 어딘가 출혈이 생겨 심한 빈혈이 발생한 게 아닐까? 위와 장 내시경 검사와 빈혈 검사를 모두 한 결과 용혈성 빈혈로 판명됐다. 특이한 결과다. 어디에도 출혈이 없다. 용혈성 빈혈은 출혈 때문이 아닌 적혈구가 빠르게 파괴돼 생기는 빈혈이다. 정상 혈색소가 13-15g/dl인데, 최모님은 7g/d에 불과했다. 어라? 그간 잘 조절되던 당도 이상 수치를 보였다. 이상함의 연속이다. 혹시나 해 보조제 같은걸 드시고 계신가 물었다. 최모님은 심장에 좋다는 얘기를 듣고 비타민C를 과다 복용하고, 또 당뇨에 좋다며 여주와 돼지감자를 말려 차로 수시로 오랜 기간 마시고 있다고 했다. 이 사이 당뇨약 복용은 중단했다. 역시나다. 이유가 있었다. 현저히 낮은 혈색소 수치 탓에 급한 대로 수혈을 하고, 모든 보조제를 끊게 했다. 아울러 의사가 처방한 약은 꼭 복용하라고 철저히 안내했다. 3개월 후 환자의 몸은 정상으로 돌아왔다.건강기능식품(보조제)과 영양제 섭취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당뇨 환자가 치료 목적으로 돼지감자를 맹목적으로 섭취해서는 안 된다. 당뇨 환자에게 좋다는 돼지감자는 ‘이눌린’ 성분은 있지만, 천연 인슐린이 함유된 게 아니다. 이눌린은 과당 중합체로 사람의 소화효소가 아닌 장내 미생물에 의해 발효돼 배변 기능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과당 형태로 분해되는 이눌린은 혈당치를 급격하게 올리지 않으며, 열량이 낮아 비만을 개선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당이기 때문에 식사와 함께 말린 차로 섭취하게 된다면 오히려 총열량은 더 높아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또 ‘포타슘’이라는 전해질이 많아 당뇨 환자 중 특히 신장 기능이 안 좋은 환자에게 고포타슘 혈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당을 천천히 올릴 목적과 포만감을 갖고자 한다면 다른 칼로리를 줄이며 올바르게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최모님이 함께 먹었던 여주와 비타민C도 주의해야 한다. 오히려 이들은 용혈성 빈혈의 주요 원인으로 판단된다. 민간에서 당뇨에 좋다고 알려진 여주에는 여러 비타민과 항상화제 역할을 하는 물질이 담겨 있다 하는데, 정작 동물을 제외한 사람에게서 어느 정도 투여할 때 혈당 강하 효능을 갖는지 밝혀낸 연구 결과는 없다. 도대체 어떤 성분이 혈당 강하 효과를 가지는지 밝혀낸 연구 결과도 없다. 반면, 과량 복용시 용혈성 빈혈이 생길 수 있다는 보고는 있다. 비타민C 또한 과량 복용시 용혈성 빈혈이 생긴다고 보고되고 있다. 조모님은 결과적으로 당뇨를 좋게 하고 심장을 보호한다는 지인들의 말에 근거 없이 당뇨약을 중단하고, 오히려 열량 섭취는 늘려 당 조절에 실패했다. 또 용혈성 빈혈로 호흡곤란만 얻어 여러 차례 외래를 오고 입원을 하고 수혈을 하면서 불필요한 의료비만 지출했다. 또 다른 최모님(남·36)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는 평소에 열심히 운동하는 헬스 트레이너다. 진료실 앞에서부터 건장한 몸과 밝은 혈색이 돋보였다. 다만, 그는 몇 개월 전부터 심장이 자꾸 두근거리는 증상을 보였다. 검사 결과 부정맥은 없었으나, 맥박이 90~100회 정도로 다소 빨랐고 혈액 속에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 콜레스테롤이 170mg/dl로 상승한 게 발견됐다. 이분은 또 왜 이럴까. 역시나였다. 최모님은 가족력이 있어 건강에 매우 신경을 써 왔으며, 평소 오메가3와 아르기닌, 코엔자임 큐텐, 밀크시슬을 수년간 복용했고 최근에는 지인이 준 비타민제와 피로회복제를 추가로 복용했다고 한다. 딱 봐도 보조제 과량 섭취다. 통상 이런 경우 구역감과 맥박 상승이 나타난다. 당장 모든 보조제를 중단하도록 권고한지 1개월 후 부정맥, 심장 초음파 검사에서 어떤 이상 소견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최모님은 가족력과 흡연, 여전히 높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로 인해 고지혈증약을 추천했다. 최모님은 “고지혈증약은 약이잖아요.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하나요? 약 안 먹고 영양제나 오메가3를 먹으면 안 되나요?”내게 되물었다. 대부분 영양제를 선호하시는 분들이 이처럼 반응을 보이는데, 그래서 내가 이렇게 답변했다. “오메가3를 수년간 매일 꼬박꼬박 드셨는데도 왜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이렇게 높을까요? 오메가3는 계속 드시려 하면서 왜 고지혈증약은 안 드시려고 하나요?” 인터넷 검색, 유튜브, 홈쇼핑에 넘쳐 나는 건강기능보조식품. 심장을 튼튼하게 한다는 영양제의 대명사 오메가3, 코큐텐, 아르기닌, 글루타치온. 홈쇼핑 영상을 보면, 이런 식품을 먹으면 혈관의 찌꺼기들이 아주 막힘없이 뚫린다.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현혹되고 구입을 한다. 만병통치약 같다. 암 환자가 머무는 병동에도 늘 유언비어가 넘쳐난다. 어떤 보조제를 먹고 암이 호전됐다니, 어떤 치료를 받고 병이 나았다니 등등. 효과가 있다면 우리 의사들이 먼저 나서서 환자에게 사용하고 권하지 않았을까, 상식을 묻고 싶다.영양제 중에서 그래도 가장 많은 연구 결과가 있는 건 오메가3다. 결과가 일관되지 않다는 건 함정이다. 오메가3의 인기는 3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린란드 사람들이 생선이나 물개 등 지방이 많은 음식만 먹는데도 과일 등 음식을 골고루 먹는 덴마크인에 비해 심장혈관 질환 발병률이 낮다는 통계를 들며 생선이나 물개에 많은 오메가3 지방산이 심장혈관계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됐다. 이후 수많은 연구 결과들이 쏟아져 나왔고, 오메가3가 심장혈관 질환뿐만 아니라 암, 당뇨, 치매에까지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입증됐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오히려 심장혈관계 개선이나 사망률을 낮추지 못한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또 오메가3는 복용량과 성분들에 따라 결과가 다른 것으로 보고됐다. 아울러 식이성 지방산을 인체 구성 물질로 전환 시키는데 관여하는 유전자가 인종마다 차이가 있어 같은 오메가3를 복용하면서도 인종에 따라 다르게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도 보고됐다. 오메가3 지방산은 항염증 특성을 가졌고 콜레스테롤, 혈압, 우울증 증상, 암 치료 중 체중 감소, 심장 질환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줬지만, 이는 워낙 기저 질환이 있는 환자들에게서 스타틴이라는 고지혈증약을 사용하면서 추가로 먹었을 때 보는 이점이라는 걸 명심해야 한다. 기저 질환이 없는 8만여명 개인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오메가3 보충제가 심장질환으로부터 사망을 막지는 못한다는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요컨대 당뇨와 고혈압, 고지혈증 등 심장질환이 있는 환자들이 고지혈증약을 복용하면서 보조제로 오메가3를 먹는 것은 추천하지만 굳이 건강한 성인이 심장질환을 예방하고자 오메가3를 섭취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오메가3는 불포화 지방산으로 자연스럽게 음식을 통해서 얼마든지 섭취할 수 있다. 건강한 분들은 그냥 아보카도, 해조류, 연어, 고등어, 대구와 같은 생선류와 달걀, 견과류를 드시는 걸 추천한다.심장에 가장 좋은 영양제는 우선 나쁜 것을 하지 않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담배와 술을 끊고,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 배에 힘을 주고 허리와 어깨를 펴 흉곽을 크게 한 상태로 호흡을 하고, 일주일에 3번 이상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한다. 무릎이 아프다면 앉거나 누워서 하는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도 효과적이다. 편식하지 않고 균형 잡힌 식사와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먹는 것도 중요하다. 이렇게 한 다음에서야 소위 주변에서 그렇게 좋다고 하는 오메가3던, 비타민이던 하는 것들을 먹어봐야 한다. 부작용이 없고 전반적으로 건강이 호전되는 느낌이라면 간헐적으로 영양제 복용은 도움 될 수 있다. 물론 심장혈관계 가족력이 있거나 다른 심장질환을 진단받았다면,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고 약물을 먼저 복용해야 한다. 보조제는 말 그대로 보조제일 뿐이다. 사람마다 모두 다르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며칠 전 한 할아버지를 만났다. 할아버지는 하늘에서 내려주는 나이라는 100세를 훌쩍 넘은 112세다. 평소 식사와 운동 잘하고, 즐겁게 지내는 분이다. 고혈압약만 20년 복용하고 있다. 할아버지는 최근 숨이 좀 차다며 우리 병원을 찾았다. 할아버지의 심장 기능은 너무 좋았다. 관리도 잘 됐다. 피검사에서도 고지혈증 하나 없이 매우 좋은 상태였다. 의사인 나로서는 그저 고령 탓만 할 수밖에 없었다. 할아버지는 주변에서 권하는 그 흔한 보조제를 단 한 번도 먹어 본 적 없다고 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는 내 물음에 할아버지는 “뭐가 아쉽다고 이것저것 다 챙겨 먹는가. 그게 다 낭비다. 밥 잘 먹고, 운동하고, 아프면 병원 가서 하라는 대로 하고, 이랬더니 백 살을 넘겨 버렸다”며 웃었다.
- 고진영, 메이저 첫날 38위·전인지 대기록 ‘빨간불’ …최운정 2위(종합)
- 고진영이 21일 열린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퍼트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 여자골프 간판 고진영(28)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510만 달러) 첫날 경기를 중상위권으로 시작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전인지(29)는 대기록 달성에 ‘빨간 불’이 켜졌다.고진영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들런즈의 더 클럽 앳 칼턴 우즈(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엮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선두 페이융 젠(대만)과 5타 차 공동 37위다.세계 랭킹 3위 고진영은 LPGA 투어 통산 14승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초에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1년 만에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메이저 대회 우승은 2019년에 멈춰 있다. 4년 전 ANA 인스피레이션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 대회와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패한 고진영은 누구보다 우승에 대한 열망이 크다.고진영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고질적인 손목 통증으로부터 80% 정도 컨디션이 올라왔으며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자신감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에서 경기를 치렀던 것과 달리 올해부터는 대회장이 바뀌면서 적응에 시간이 필요했던 걸로 보인다.이날 경기에서는 퍼트 난조를 보인 게 아쉬웠다. 고진영은 16번홀(파4)과 17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지만, 긴 홀인 후반 1·2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분위기가 가라앉았다.페어웨이 안착률 85.71%(12/14), 그린 적중률 83.33%(15/18)로 샷 정확도는 좋았으나 퍼트 수가 33개까지 치솟고 말았다.아이언 샷 후 아쉬워하는 전인지(사진=AP/뉴시스)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4대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전인지(29)는 6오버파 78타로 공동 122위에 그쳐 대기록 달성에 적신호가 들어왔다.전인지는 지난해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US 여자오픈(2015년)과 에비앙 챔피언십(2016년)까지 세 개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모았다. 이번 대회 혹은 AIG 여자오픈(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 LPGA 투어 역대 8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래머가 된다.그러나 대기록을 위한 첫날 경기에서는 부진에 빠졌다. 전반 9개 홀에서는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이븐파를 기록하며 무난한 경기를 펼치고 있었으나, 후반 9개 홀에서 보기만 6개를 쏟아냈다. 전인지는 2라운드에서 반드시 많은 타수를 줄여 컷 통과를 해야 하는 부담감을 안게 됐다.목 통증 등 부상을 겪으며 최근 기권, 컷 탈락 등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그는 이날 아이언 샷 정확도에서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18개 그린 중 무려 10번을 놓쳐 그린 적중률이 44.44%에 불과했다. 반면 퍼트 수는 30개로 많은 편이었다.최운정의 드라이버 티 샷(사진=AFPBBNews)한국 선수 중에서는 최운정(33)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LPGA 투어 통산 1승을 기록 중인 그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치고 선두 페이융 젠을 1타 차로 쫓는 공동 2위에 올랐다. 전반 11번홀(파4)을 보기로 시작했지만 이후 버디만 5개를 잡는 집중력을 선보였다.최운정은 “2주 전부터 매우 열심히 훈련하며 메이저를 준비했다. 새로운 코스이고 어렵기 때문에 긴장했지만 아버지가 캐디를 해주시고 남편 등 가족, 코치들이 옆에서 힘을 불어 넣어줬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김효주(28)와 지은희(37)가 2언더파 70타 공동 9위를 기록해 10위 내 진입에 성공했다. 루키 유해란(22)과 최혜진(24), 김아림(28)은 1언더파 71타 공동 23위를 기록했다.대만 출신의 베테랑 페이융 젠이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치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세계 랭킹 2위 넬리 코다(미국)가 버디 7개를 잡고 보기 3개를 범해 4언더파 68타를 기록, 최운정, 릴리아 부(미국), 후루에 아야카(일본) 등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페이융 젠을 1타 차로 맹추격한다.세계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버디 4개, 보기 3개로 기복 있는 경기를 한 끝에 공동 23위에 자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제니퍼 컵초(미국)는 이븐파 72타 공동 37위로 1라운드를 출발했다.한편 지난해 타이틀 스폰서를 바꾼 셰브론 챔피언십은 총상금을 310만 달러에서 500만 달러로 크게 늘렸고, 올해 510만 달러로 상금을 더 증액했다. 이날 경기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30분께 뇌우로 인해 한 시간 가량 중단된 뒤 재개됐지만, 모든 선수가 플레이를 마무리해 파행 운영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넬리 코다의 어프로치 샷(사진=AP/뉴시스)
- 더 정확하게 더 멀리...나에게 맞는 최적의 드라이버는 [골프특집]
-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드라이버를 바꾸려고 하거나, 새로운 드라이버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비슷하다. 더 멀리 그리고 정확하게 칠 수 있는 드라이버를 원해서다.이런 골퍼들의 소망을 실현할 드라이버가 연이어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하지만, 골퍼의 실력과 구질, 습관, 스윙스타일에 맞는 드라이버를 선택해야 최대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어떤 드라이버가 꿈을 더 완벽하게 실현해줄까.스릭슨 ZX 드라이버(사진=던롭스포츠코리아)◇스릭슨 ZX Mk II 시리즈추천 골퍼 : 비거리와 탄도 조절, 관용성을 필요로 하는 골퍼스릭슨의 ZX 시리즈는 ‘멀리 정확하게 쏜다’는 컨셉트로 비거리와 컨트롤, 높은 탄도와 관용성 그리고 낮은 스핀과 관용성에 맞는 3가지 드라이버를 출시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ZX7 MkII(마크2) 드라이버는 강력한 비거리와 컨트롤을 원하는 골퍼를 위한 클럽이다.바람에도 밀리지 않는 강력한 탄도와 구질 컨트롤이 쉬운 헤드 설계, 스퀘어로 셋업하기 편한 디자인 그리고 토우와 힐에 무게 추(튜닝 웨이트) 각 1개씩을 달아 로프트 등을 조정할 수 있다. 높은 탄도와 관용성이 필요한 골퍼에겐 ZX5 MkII 드라이버를 추천한다.탄도가 낮으면 비거리 손실이 발생하고, 관용성이 일정하지 않으면 높은 페어웨이 안착률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 두 가지가 되지 않을 때 파를 기록할 확률은 매우 낮아진다. ZX5 MkII 드라이버는 뛰어난 방향성과 매우 높은 관용성을 자랑한다. 또한, 정확한 임팩트와 높은 탄도를 만들어 내 훨씬 큰 비거리를 낼 수 있다.낮은 스핀과 관용성을 추구하는 골퍼라면 ZX5 LS MkII 드라이버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낮은 스핀으로 바람에도 밀리지 않는 구질과 탄도의 샷이 가능하고, ZX5 Mk II보다 구질 컨트롤이 쉬운 헤드 디자인으로 제작했다. 튜닝 웨이트는 전방에 1개가 장착됐다.한국미즈노 ST230 드라이버. (사진=한국미즈노)◇미즈노 ST230추천 골퍼: 스윙 타입에 따라 드로, 스트레이트 구질을 원하는 골퍼한국미즈노가 출시한 ST230 드라이버는 비거리 향상을 위한 ‘빠른 볼 스피드’와 ‘로스핀’에 집중한 클럽이다. 핵심 기술인 ‘코어테크 챔버(CORTECH CHAMBER)’는 크게 두 가지 성능을 지녔다. 볼 스피드를 높여주고, 무게를 클럽 페이스에 더 가깝게 해 스핀 속도를 낮춰 견고한 타구감과 강력한 반발력을 제공한다.헤드 디자인도 공기 저항을 줄여주는 다이내믹 모션을 적용, 볼 스피드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페이스에는 복원력이 높은 포지드SAT2041 베타 티타늄 소재를 채용해 반발력을 높였다. 또한, 페이스 중심부는 두껍게, 주변부는 얇게 한 미즈노만의 ‘코어테크(CORTECH) 페이스’ 기술과 크라운 안쪽에 ‘CT립(Ribs)’을 배치해 공인된 규정 안에서 최대의 반발력을 끌어낸다. 드라이버는 스윙 타입에 따라 ST-X 230과 ST-Z 230 두 가지 버전으로 나왔다. ST-X 230은 자연스럽게 드로(Draw) 구질이 생기도록 헤드 솔의 토우 측에 가벼운 무게의 카본을 사용해 헤드 회전의 스피드를 높여 슬라이스로 고민인 골퍼에게 비거리 손실을 방지하고 방향성을 보완해주는 효과가 있다.ST-Z 230 드라이버는 직진성과 로스핀 성능이 뛰어나다. 헤드의 토우와 힐 부분에 카본을 채용하여 직진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두 가지 드라이버 모두 ‘퀵 스위치(Quick Switch)’를 통해 로프트와 페이스 앵글, 라이각 조합을 8가지 옵션으로 조정할 수 있다.핑 G430 HL 드라이버. (사진=핑골프)◇핑골프 G430 HL추천 골퍼 : 비거리와 관용성에 타구음과 타구감을 모두 신경 쓰는 골퍼.핑골프의 G430 HL드라이버는 전 세대에서 핑 드라이버를 사용 할 수 있도록 노하우와 모든 기술력을 총동원해 제작했다.특히 G430 HL은 기존 G430의 핵심 기술력인 비거리, 관용성 그리고 타구음과 타구감을 유지하면서 초경량으로 제작하여 더 빠르게 볼스피드를 향상시키고 비거리를 늘릴 수 있는데 모든 기술력을 집중시켰다.G430 HL은 동일한 헤드 스피드에서 기존 제품보다 훨씬 더 빠른 볼 스피드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개선된 단조 및 VFT공법으로 제작한 페이스가 더 높은 반발력으로 역대 최대 비거리 증가를 실현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G430 HL드라이버는 기분 좋은 타구감과 타구음을 느낄 수 있게 헤드 전체를 강하게 만들었다. 무게 대비 강성이 높아지면 소리가 달라지게 되는데 헤드의 크라운, 솔, 스커트 등의 꺾이는 부분들의 곡률을 조절하여 강성을 키웠다.헤드 옵션은 드로와 페이드 구질 조정이 가능한 G430 HL MAX와 스트레이트 플라이트 기술을 적용해 슬라이스 구질의 골퍼에게 드로성 구질로 방향을 개선해주는 G430 HL SFT의 2가지 타입으로 출시했다. G430 HL 드라이버에는 탄도 튜닝 호젤을 장착해 최대 8가지의 로프트와 라이각 조정 기능도 탑재했다.요넥스 NEW EZONE GT 드라이버(사진=요넥스코리아)◇요넥스 NEW EZONE GT추천골퍼: 압도적 비거리에 직진성까지 갖고 싶은 골퍼.요넥스가 내놓은 신제품 NEW EZONE GT(뉴이존지티) 드라이버는 ‘비거리의 차이는 창조력의 차이’라는 콘셉트로 압도적 비거리와 정확성을 동시에 구현한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드라이버는 신소재·신기술·신구조로 제작됐다. 사이드월(Side Wall) 구조를 적용해 압도적인 비거리와 직진성을 제공하도록 설계했다. 헤드 크라운에는 2G Namd Flex Force 소재를 사용해 유연성과 복원력, 반발력을 상승시켜 비거리 향상을 원하는 골퍼들에게 최대한의 퍼포먼스를 선사한다.샤프트는 요넥스 특유의 카본 테크놀로지를 접목했다. 고탄성 카본 소재 2G Namd Flex Force와 M40X를 복합해 탄성과 복원력을 극대화했고, 이를 통해 헤드 스피드를 빠르게 만들어 비거리를 늘리는 데 도움을 준다.요넥스는 테니스, 배드민턴, 스노보드 등 토탈 스포츠 용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카본 테크놀로지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풍부하다.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골퍼들에게도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제공할 기술력을 확보했다. 뉴이존지티는 일본 자체 공장에서 생산되는 헤드, 샤프트 모두 독자적인 카본 테크놀로지를 결집해 탄생했다.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5승의 김효주가 최근 신제품 테스트를 마치고 만족감을 드러내며 뉴이존지티와 함께 LPGA 투어 시즌을 시작했다. 박세리 전 감독도 뉴이존지티를 사용하고 있다.
- 김범석 "와우시대 이어간다"…700조 유통시장 '이마·롯·쿠' 시대 연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만년 적자’ 쿠팡이 지난해 매출 26조원과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내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쿠팡은 올해부터 이커머스 기업을 넘어 전통 유통 강자인 이마트·신세계, 롯데와 경쟁하는 유통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사진= 쿠팡)◇매출 26조 돌파..2개 분기 연속 1000억대 흑자쿠팡이 1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4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26조5917억원(205억8261만 달러)으로, 전년(21조646억원) 대비 26% 성장했다.같은 기간 영업적자 규모는 1447억원(1억1201만달러)으로 전년(1조7097억원)과 비교해 10분의 1 이하로 줄였다. 4분기 영업이익은 1133억원(8340만달러)으로 3분기 1037억원(7742만달러)에 이어 2분기 연속 1000억원대 흑자를 기록하면서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실적 발표 후 “수년에 걸쳐 지속한 투자와 혁신의 결과”라며 “아직 국내 유통 시장은 오프라인 중심이며 가격도 높고 상품도 제한적인 만큼 고객에게 더 다양하고 낮은 가격과 좋은 서비스로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지난해 말 쿠팡의 활성고객(분기에 제품을 한번이라도 산 고객)은 1811만5000명, 1인당 고객 매출은 294달러(40만원)로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특히 쿠팡의 와우 멤버십 유료 회원 수는 전년 대비 200만명 늘어나 1000만명을 돌파(1100만명)했다.쿠팡이츠, 쿠팡페이, 쿠팡플레이, 해외 사업 등 쿠팡의 지난해 신사업 매출은 6억2802만달러(8302억4000만원)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거라브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3분기 흑자에 이어 4분기에도 기록적인 순이익과 매출총이익, 조정 에비타를 달성했다”며 “방대한 유통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 고객이 계속 ‘와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자료=유로모니터◇국내 유통시장 ’26년 700조원대 성장…이마트·롯데·쿠팡 3사 각축쿠팡은 2014년 로켓배송 서비스를 선보인 후 온라인 시장에서 전통 오프라인 유통기업처럼 물건을 직접 사들이고 파는 직매입 모델을 온라인 커머스에 도입해 성장했다. 올해부터는 단순한 ‘이커머스 기업’을 넘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전체 유통시장에서 경쟁해 유통 ‘TOP3’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유통 시장은 오는 2026년 70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 유통시장은 602조원(4660억달러) 규모로 매출 기준으로 1위 이마트(139480)·신세계(5.1%)에 이어 쿠팡(4.4%), 롯데(2.5%) 순으로, 3개사의 합산 시장점유율은 10%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조사됐다. 앞으로 유통시장이 700조원 규모로 커질 것을 감안하면 이제 3개 기업은 출발대에 놓인 셈이다.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쿠팡이 2014년 로켓배송 출범 이후 국민이 애용하는 서비스로 성장했지만 전체 60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유통시장에선 이제 출발대에 섰다”며 “국내 유통환경 특성상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오프라인 유통파워가 견고한데다가 이마트, 롯데 등이 대대적으로 자동화 물류, 멤버십 투자에 나서는 만큼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쿠팡 대구 풀필먼트 센터. (사진=쿠팡)◇‘유통3강’ 자동화 풀밀먼트 투자·빠른 배송 경쟁 유통 3개 기업은 현재 △자동화 기술 기반의 풀필먼트 투자(smart) △배송 효율 증대(speed) △제품 확대와 고객 멤버십 강화(selection) 등 ‘3S’ 전략을 기반으로 무한 경쟁에 돌입했다. 쿠팡은 수익성을 개선하며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지만 아직 연간 기준으로는 적자다. 지난해 3000~4000억원대의 연간 흑자를 달성한 이마트·신세계, 롯데의 유통그룹과 비교하면 아직 쫓아가야 하는 형국이다. 또 쿠팡이 지난 2021년까지 매년 매출이 전년비와 비교해 50~80%씩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엔데믹 효과로 성장 속도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평가도 있다.최근 코로나19로 고성장했던 온라인 기업들의 매출세는 둔화 추세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온라인 매출 증가율은 2020년 18.4%에서 지난해 9.5%로 하락한 반면 오프라인은 2020년 -3.6%에서 지난해 8.9%로 회복했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엔데믹 상황을 맞아 지금 유통 시장은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새로운 유통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며 “쿠팡은 신세계, 롯데와의 경쟁뿐 아니라 온라인에서 소비자 직접 판매(D2C) 등 다양한 디지털 커머스와도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평가했다. 쿠팡은 점진적으로 자동화 물류 인프라를 확대해 배송 효율을 확대하고 소비자 접점을 높이는 ‘쿠세권(쿠팡 로켓배송 가능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지난 2월 쿠팡은 무인운반로봇(AGV), 소팅봇(sorting bot) 등 1000여대 이상의 로봇을 운영하는 대구 풀필먼트 센터를 공개했다. 앞서 쿠팡은 자동화 물류에 1조250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4년까지 광주광역시, 대전 등에 추가 물류센터 준공 예정이다. SSG닷컴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 세 곳과, 전국 1백여 곳 PP센터의 물류 체계를 고도화해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해 주력 고객인 3~4인 가구에 대한 침투율을 높여나가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1~2인 가구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차별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롯데는 영국 그로서리 플랫폼 기업 ‘오카도’와 협업 새벽배송 시장에 총 1조원 투자한다. 오는 2025년 신선식품 자동화 물류센터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6개 자동화 물류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통합 멤버십·대형마트 영업 규제 완화 등 변수올해부터 다양한 부가 혜택으로 고객을 서비스에 락인(lock-in)하는 ’유료 멤버십‘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쿠팡의 와우 멤버십은 월 4990원에 무제한 무료 로켓배송·로켓프레시(신선식품 새벽배송)와 쿠팡플레이 등 10가지 이상 혜택을 제공한다. 회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100만명에 달한다. 다만 유통업계에서는 올해 이마트·신세계의 신규 멤버십이 멤버십 판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자사 계열사 6곳(스타벅스·면세점·지마켓 등 6개 계열사) 혜택을 통합한 유료 멤버십을 오는 7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마트는 이미 지난해 5월부터 SSG닷컴과 지마켓 등 2개사를 통합한 유료 멤버십 ‘스마일클럽’(현재 300만여명)을 운영 중으로 올해 오프라인 플랫폼을 추가한 유료 멤버십을 출시할 경우 모집 회원은 약 400만 수준으로 추정된다.롯데도 4000만 회원 수를 보유한 ‘엘포인트 멤버스’와 롯데호텔 멤버십 ‘롯데호텔 리워즈’ 적립 및 사용 혜택 강화, 롯데홈쇼핑의 MZ세대 전용 유료 멤버십 ‘와이클럽’ 등을 통해 멤버십 서비스를 늘려가고 있다. 대형마트 영업을 제한한 유통산업발전법 규제 완화 움직임도 ‘유통3강’ 경쟁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최근 정부는 대형마트 영업시간 규제(자정~오전10시) 제한을 풀 경우 온라인 새벽배송이 본격화될 수 있다.대형마트의 월 휴무일을 주말에서 평일로 전환한 대구광역시를 시작으로 전국에 월 휴무일을 평일로 대체하는 흐름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의 경우 전국 점포의 50%가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하면 매출액 2000억원(영업이익 500억원) 증가 효과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마트와 롯데의 공세에도 쿠팡의 성장세는 여전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로켓와우 멤버십 가격 인상에도, 소비자가 지불하는 가격보다 쿠팡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가 소비자들에게 더욱 효율적인 상황“이라며 ”올해에도 쿠팡의 실적 성장 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