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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800명 찾는 성수동 ‘카누’…“캡슐커피 확대 집중”
  • 하루 800명 찾는 성수동 ‘카누’…“캡슐커피 확대 집중”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동서(026960)식품이 ‘핫플’로 꼽히는 서울 성수동 팝업스토어를 통해 ‘카누’ 브랜드 알리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한 달새 1만6000명의 방문객이 카누의 대표 제품인 스틱 뿐만 아니라 원두, 캡슐커피 등 다양한 제품을 경험했다. 동서식품은 올해 캡슐커피 사업에 집중하면서 소비자 접점을 넓힐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동서식품이 지난해 12월 서울 성수동에 문을 연 팝업스토어 ‘카누 온 더 테이블’에서 카누 모델 공유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동서식품)8일 동서식품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1일 문을 연 ‘카누 온 더 테이블’에 약 4주 동안 1만6000명 이상이 다녀갔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카누의 스틱, 원두, 캡슐 등 제품별 특징과 브랜드 스토리를 소개하고 소비자에게 입체적인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됐다. 팝업스토어 초입에 꾸며진 이색 공간 ‘카누 미니 테이블’과 ‘자이언트 테이블’ 등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이 2030세대 젊은 세대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또 ‘카누 온 더 테이블’ 존에서는 원두 선별부터 마이크로 그라인딩과 저온 추출 공법, 트라이앵글 탬핑 등 카누에 담긴 첨단 기술력을 영상으로 구현하고 마지막에는 본인 취향에 맞게 만들어진 카누 커피도 맛볼 수 있다. ‘카누 카페&굿즈 존’에서는 카누 스틱과 캡슐 등 원하는 제품을 담아 나만의 DIY 샘플 패키지도 만들 수 있다.사전예약제로 운영하는 팝업은 운영 종료일인 오는 28일까지 예약이 모두 차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미니어처 등 포토존에 대한 반응이 좋고, 커피 시음과 함께 제품 및 컵 등도 방문객이 담아서 가져갈 수 있도록 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동서식품 관계자는 “하루에 받을 수 있는 한계 인원이 800명 정도인데 거의 매일 800명까지 찬다. 현장에서 예약 대기를 걸면 4시간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라며 “2030세대 뿐만 아니라 40대 이상까지 방문객 연령대도 다양하고 외국인들도 많이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동서식품은 이번 팝업스토어를 계기로 올해 캡슐커피 사업을 확대하는데 힘쓴다는 계획다. 동서식품은 지난해 2월 ‘카누 바리스타’ 커피머신 2종과 전용 캡슐 8종, 타사 기기 호환 캡슐 6종을 선보이며 캡슐커피 시장에 진출했다. 커피머신에는 특허 기술 ‘트라이앵글 탬핑’을 적용해 항상 일정한 커피 추출을 가능하게 했으며, 전용 캡슐커피에 들어가는 원두 용량을 시중 대부분의 캡슐커피(5.7g) 보다 1.7배 많은 9.5g으로 늘렸다. 캡슐커피 출시에 힘입어 동서식품의 원두커피(인스턴트 커피를 제외한 캡슐커피, 홀빈, 분쇄원두, 드립백 등) 소매점 매출도 지난 2022년 3분기 9억원에서 1년 만인 지난해 3분기에는 32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한국맥널티(222980)를 제치고 스타벅스에 이어 원두커피 소매점 매출 2위를 차지했다.올해 팝업스토어 형태의 소비자 접점을 넓힐 수 있는 마케팅을 꾸준히 이어가면서 캡슐커피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캡슐커피 사업은 지난해 내부적으로 설정했던 목표치는 달성했고, 장기적으로는 꾸준히 소비자에게 제품을 노출하면서 목표를 서서히 높여나갈 것”이라며 “올해 커피머신과 캡슐커피 신제품도 계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1.08 I 이후섭 기자
11시간 통잠 자는 아기…100일의 '기적' 아닌 '교육'
  • 11시간 통잠 자는 아기…100일의 '기적' 아닌 '교육'[하이, 육아]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동요에는 ‘잠’과 관련된 내용이 많다. 그만큼 육아에서 가장 중요하고도 어려운 것이 아기의 수면이다. 이와 관련해 신생아를 둔 엄마아빠에게는 대대로 내려오는 전설이있다. 100일이 지나면 아기가 잠을 잘 자니 그때까지 견디라는 내용의 이른바 ‘100일의 기적’이다. 막상 키워보니 100일의 기적은 ‘기적’이 아닌 ‘교육’이었다. 2~3시간마다 깨서 밥을 찾던 아기가 100일째 통잠 9~11시간을 자게 됐다. 이르면 오후 7시 반, 늦어도 오후 9시에는 육아퇴근(육퇴)을 하게 된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한다.◇교육의 첫 스텝, 쪽쪽이와 안아 재우기로 낮잠 질 개선먼저 짚고 넘어갈 건 우리 아이는 비교적 까다롭지 않은 편이라고 생각한단 점이다. 아직 배앓이나 영아산통을 겪은 적도 없고, 새벽에 잠을 이루지 못해 운 적도 많지 않다. 그렇다고 육아의 난도가 낮은 건 아니었다. 수유량 자체가 적은 탓에 밤에는 2~3시간 간격으로 깨서 분유를 찾았고, 낮 수면은 좀처럼 이루지 못했다. 특히 밤 수유를 할 때마다 아이가 안 자면 어쩌지 마음을 졸였고, 트림을 시켰는데 눈이 말똥말똥하면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매 순간이 성적 발표를 기다리는 수험생의 마음이랄까. 이런 패턴이 30일 정도 지속되니 지쳐갔다. 사랑보단 아빠로서 의무감으로, 심지어 아이가 이뻐 보이지 않을 때도 있었다.이는 수면교육에 대한 강박으로 이어졌다. 유튜브와 서적을 찾아보며 ‘퍼버법’(아기의 울음을 달래기 전 기다리는 간격을 점차 늘려 스스로 잠에 들게 하는 방법)이니 ‘안눕법’(아이가 울면 안아서 달래고, 진정되면 다시 눕히는 걸 반복하는 방법)이니 각종 수면교육법을 아이에게 적용했다. 결과는 대실패. 퍼버법을 쓰다가 아이가 1시간 내리 울어 목이 쉬기도 하고, 안눕법을 써도 깊게 잠들지 못해 내 체력만 깎여나갔다. 무엇보다 1주일가량 했는데 조금의 진척도 없어서 1차 수면교육은 포기했다.유튜브와 서적에 나와있는 방법들을 마치 수학 공식을 적용하는 것처럼 아이에게 적용했던 것이 패착 원인이였다. 통잠으로 가는 길은 오히려 이런 공인된 수면방법이 아닌 ‘유도리’(융통성)를 통해 열리기 시작했다. 안아서 재우기와 쪽쪽이(공갈젖꼭지)의 사용이다. 유튜브나 서적에서는 권하지 않는 이 유도리를 통해 나는 아이의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었다. 실제 1차 수면교육 실패 후 낮에 아이를 안아서 재우면 그날 밤에 깊게 잠드는 시간이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정말 서적을 찾아보니 아이가 낮에 잠을 자지 못하면 오히려 밤잠을 설친다고 하더라. 이 시기가 약 생후 5주 차였다. 이후부터 아이를 낮에 안아서 재웠다. 공갈젖꼭지(쪽쪽이)를 되도록 쓰지 말라는 말도 있었으나, 쪽쪽이를 적극 활용했다. 아이는 이때부터 하루에 낮잠을 2번 정도 자기 시작했다. 낮잠의 질도 좋았다. 길면 한 번에 3시간, 짧아도 1시간은 잤다. 이후부터 아이가 밤 수유 후 곧장 잠드는 빈도가 늘기 시작했다. 아이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를 체크하며 방법에 상관없이 수면 질을 높이는 것, 그게 첫 번째 포인트다.◇낮·밤 구분, 수면의식, 수유량…3박자 맞으면 덜 울릴 수 있어낮잠 질이 개선되기 전에도 산후조리원에서 집에 오는 순간부터 수면교육을 위해 꾸준히 지켜오던 루틴이 있다. 낮과 밤 구분을 확실하게 시키는 것이다. 낮에는 방에 햇빛이 들어오게 했고, 각종 생활 소음에 노출되도록 했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 밤이란 걸 알려주기 위해 블라인드를 치고, 주황 간접등을 켰다. 아이가 집에 온 순간부터 저녁에 직접등을 킨 적은 손에 꼽는다.또 한 가지는 수면의식이다. 수면의식이란 본격적인 밤잠이 시작되기 전 아이에게 일정한 행동을 동일하게 하는 것이다. 우린 생후 약 70일부터 수면의식으로 ‘간접등 켜기→백색 소음 틀기→저녁 7~8시 목욕 또는 머리감기기→수유하기→30분가량 모빌 보여주기 또는 동요 들려주기’를 꾸준히 했다. 수면의식에서 중요한 건 이 행위를 일관되게 하는 것이다. 물론 수면의식이 곧바로 효과를 본 건 아니다.낮과 밤 구분하기, 수면의식을 하는 중에도 아이는 밤잠 이후 3~4시간마다 배고프다며 잠에서 깼다. 하지만 조급해하지 않았다. 수면의식은 2차 수면교육을 하면서 본격적인 효과가 나타났다.2차 수면교육은 아이가 일정한 하루 루틴에 익숙해질 때 쯤, 그리고 아이의 평균 수유량이 140ml, 많으면 170ml까지 먹을 때 시작했다. 그때가 생후 87일째다. 이때부터 아이가 잠에서 깨 울면 곧바로 밥을 주기보다 10~15분가량 기다린 다음 그래도 울면 그때 수유를 했다. 아이는 2일 만에 스스로 울음을 그치더니 잠을 자기 시작했다. 사실 이것이 1차 수면 교육에서 시도했던 퍼버법이다. 하지만 이때는 아이가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적용해 아이도 나도 나가떨어졌던 것이다. 우리 아이가 어떤 스텝까지 올라왔는지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는 대목이다. 동시에 홈캠을 산 뒤 분리 수면을 결정했다. 분리 수면을 하자마자 아이의 밤 수면 시간이 5시간으로 늘었다. 무엇보다 이후부터는 저녁 8시에 잠이 들면 8~9시간을 자거나 직전 수유량이 충분하면 11시간도 내리 잤다. 저녁 8시에 육아퇴근해, 다음 날 오전 7시에 육아출근을 하는 일상이 펼쳐졌다. 아울러 낮잠도 안아 재우는 것에서 침대에 눕혀 재우는 것으로 성공했다. 잠은 침대에서 자야한다는 수면교육의 효과인지 아이 스스로 안아재우는 걸 싫어하고, 침대에 자는 걸 선호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마지막 수유량을 늘리기 위해 직전 수유량을 조절하는 걸 시도하고 있다.마지막으로 육아는 역시 ‘애바애’(아기마다 맞는 방법이 다르다는 뜻)다. 비록 우리는 이 방법으로 수면교육에 성공했지만, 이 방법이 모든 아이에게 맞는 건 아닐거다. 나 역시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서 ‘6주 만에 통잠 성공’ 등의 콘텐츠를 보면 우울해지고, 자책하곤 했다. 하지만 육아를 해보니 우리 아이의 반응을 살피고 아이와 호흡을 맞추는 게 중요하더라. 교육이 안 된다고 부모의 잘못이 아니다. 지금도 수면 때문에 고생하고 있을 엄마아빠들을 응원하고 싶다.
2023.12.30 I 송승현 기자
K-스타월드, 스피어 유치 8부 능선 넘은 하남.. 올해 10대 뉴스는?
  • K-스타월드, 스피어 유치 8부 능선 넘은 하남.. 올해 10대 뉴스는?
  • [하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미국 스피어사의 최첨단 공연장 유치를 위한 개발제한구역 해제 지침 개정과 행정절차 패스트트랙 도입, 서희건설 본사 유치 등. 2023년은 하남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해였다.아시아·태평양 문화예술 허브 도시를 꿈꾸는 하남시의 지난 1년간 발자취를 10대 뉴스로 요약해 돌아본다.◇K-스타월드 걸림돌 GB 해제지침 개정, 8부 능선 넘다하남시는 자족도시 건설을 위해 미사아일랜드(미사섬)에 K팝 공연장·세계적인 영화촬영장·영상문화복합단지 등을 건설해 약 5만 개의 일자리와 연간 약 10조 원의 경제효과 창출이 기대되는 K-스타월드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이현재 하남시장이 지난 9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사진 왼쪽)을 만나 K-스타월드 조성사업 관련 GB해제 행정절차 간소화 등 하남시 현안사항을 건의하고 있다.(사진=하남시)올해 7월 수질에 대한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이 담긴 ‘개발제한구역의 조정을 위한 도·시·군 관리계획 변경안 수립지침 개정안’ 시행을 이끌며, K-스타월드 조성사업 추진의 최대 걸림돌을 제거했다. 이번 지침개정으로 하남시는 K-스타월드 사업대상지인 미사동 일원뿐만 아니라, 지난해 환경평가등급의 상향 조정으로 무산된 H2부지(창우동 일원)를 포함해 그동안 수질2등급지로 개발이 불가능했던 지역들이 GB 해제를 통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정부 패스트트랙 올라탄 ‘스피어’ 세계가 눈앞에하남시는 9월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폴 웨스트베리(Paul Westbury) 스피어사(社) 총괄 부사장과 최첨단 복합공연장인 스피어를 하남시에 건립하기 위한 실무협의체(Working Group)를 구성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세계적 규모의 K팝 공연장을 건설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설치된 스피어.(사진=하남시)하남시는 다양한 노력을 바탕으로 지난 11월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하남 K-팝(더 스피어) 사업추진을 위한 행정절차 패스트트랙(기존 42개월 이상→21개월 추진) 지원대책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연매출 1조원대 서희건설 유치민선 8기 하남시는 시 투자유치 역사상 최고 매출액 기업인 ㈜서희건설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서희건설은 매출액 약 1조4000억원(2022년 기준), 도급순위 20위(2023년 기준), 종업원수 886명(2023년 기준)의 중견급 대형 건설기업이다. 이 같은 성과는 지난해 9월부터 하남시가 투자유치단을 중심으로 ‘기업투자유치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만들어 기업 투자유치를 위한 유인책을 마련하고,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기업과 소통하는 등 투자유치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대중교통망 확대, 5호선 출근 배차 7분대 단축하남시는 올해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협의를 통해 총 10개 노선에 버스 46대 신설·증차를 확정했다. 세부적으로 미사강변도시는 5호선 미사역과 상일역을 경유하는 81번 시내버스와 9호선 중앙보훈병원역을 연계하는 시내버스 87번 등을 늘렸다. 감일신도시는 2호선 잠실역과 5호선 올림픽공원역을 경유하는 35번 시내버스를 증차하고, 3호선 오금역을 경유하는 89번 시내버스 증차 및 감일지구 경유로 경로를 변경했다. 위례신도시는 북위례 하남지역에서 장지터널을 이용해 최단거리로 가락시장역(3·8호선)을 연계하는 36번 시내버스 노선 등을 개통했다. 또한 5호선 출퇴근을 6회 증회하고, 출근 배차시간은 7분대로 단축하는 성과를 만들었다. ◇2022년 교통안전지수 전국 최상위하남시는 다채로운 교통안전 정책을 펼치며 도로교통공단이 이달 6일 발표한 ‘2022년 전국 교통안전지수’에서 인구 30만 이상 전국 29개 지자체 그룹 중 A등급을 받아 전국 1위에 오르기도 했다.하남시가 도로교통공단이 이달 6일 발표한 ‘2022년 전국 교통안전지수’에서 인구 30만 이상 전국 29개 지자체 그룹 중 A등급을 받아 전국 1위에 올랐다. 사진은 하남시가 ‘어린이보호구역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하남초등학교·하남중학교 앞(창우동 527)에 설치한 고원식 횡단보도 모습.(사진=하남시)전국 교통안전지수는 교통사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초지자체의 교통안전 수준을 평가한다. 앞서 하남시는 2021년도 B등급(77.3점)이였으나 취약지점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 △어린이보호구역 개선사업 진행 △무인교통단속장비 등 스마트 교통안전시설물 설치를 통해 2022년도 A등급(80.51점)을 받았다.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추진 및 전선지중화 사업비 확보하남시는 올해 중앙부처와 밀접한 소통을 토대로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추진, 전선지중화 사업 공모 선정 등 성과를 이루며 주민 불편을 슬기롭게 풀어냈다. 먼저 하남시는 지난 10월 한국전력공사와 ‘500kV 동해안-동서울 HVDC 건설사업’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 체결에 따라 하남시는 국가기반시설인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등 하남시 지역발전을 위한 특별지원사업을 시행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아울러 지난 11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4년도 전선로 지중화 사업에 선정돼 49억원의 총사업비를 확보하기도 했다. 지중화 사업은 지중화 필요성이 높은 지역의 전신주를 철거하고 전선과 통신선을 지하에 매설해 도시 미관과 보행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하남시는 신장사거리 410m 일원을 사업구간으로 삼아 오는 2025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아동친화특별시 하남’ 브랜딩, 출산장려금 확대 지원하남시는 올해 적극적인 아동친화 정책을 펼치며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거듭났다. 먼저 올해 가칭 한홀중(미사 5중·2025년 개교 목표)와 가칭 청아고(미사 4고·2027년 개교 목표) 신설을 확정하며 과밀학급 문제를 해소했다.이현재 하남시장이 지난 4월 하남시 최초로 다섯째 출산장려금을 받는 샤나네 가족을 방문해 보건소 사업홍보 물품이 든 선물 보따리를 전달한 후 가족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하남시)또한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출산장려금 확대 지원(다섯째 이상 최대 200만원 → 2천만원) △공공산후조리서비스 확대(산후조리비 지역화폐 50만원 → 지역화폐 50만원 + 현금 50만원)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지급(월 30만원씩 최대 6개월 간) 등을 시행했다. 이와 함께 안전한 양육환경 조성을 목표로 △워킹스쿨버스(도우미가 초등학생 등하교를 지원) △초등학교 학교 보안관(보안관이 교내·외 취약지역 순찰) △하남형 스쿨존(보행환경과 교통운영 체계 개선) 등도 사업을 운영했다.◇한강따라 맨발로 걷는 모랫길, 걷고 싶은 하남민선 8기 하남시는 시민들이 원하는 전국 최고 수준의 맨발 걷기 인프라 조성에 팔을 걷었다. 지난 4월 풍산근린3호공원에 ‘하남시 1호 황토산책길’을 조성했다. 이어 7월에는 한강 당정뜰 제방도로(이하 ‘한강 뚝방길’)에 약 4.9㎞ 구간을 맨발 걷기가 가능한 모랫길을 조성하고 8월에는 미사한강 5호공원 내 구산 둘레길 및 황토산책길을 만들었다.이후 지난 11월에는 국토부가 주관한 ‘2023년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 공모를 통해 위례 순환 누리길을 조성했다. 하남시는 한강 뚝방길과 연계한 길이 300m, 폭 2m의 건식 황톳길(2024년 3월 준공목표)과 원도심 황토산책길 및 미사숲공원 내 황토산책길 조성(2024년 상반기 목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STAGE 하남! 버스킹 성황리 개최올해 아시아·태평양 문화예술의 허브 도시 도약을 목표로 추진한 STAGE 하남! 버스킹 공연도 시민들로부터 크게 호평받았다. 하남시와 하남문화재단은 올해 4월부터 지역별 문화 격차 해소와 생활권 내 문화예술공연 향유를 위해 미사·원도심·위례·감일 등 4개 권역에 버스킹 거점을 조성해 다양한 거리공연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오픈 공연을 비롯해 총 93회의 공연이 개최돼 약 2만6000여명의 관객이 공연을 즐겼다. 버스킹 공연은 지역별 특색에 맞춘 특별공연으로 구성되며, 어린이부터 중·장년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지난 4월 하남시 미사역 문화의 거리에서 시민 3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Stage 하남! 버스킹’ 오픈 특별공연에서 래퍼 비오가 ‘카운팅 스타‘를 열창하며 관객의 뜨거운 함성을 받고 있다.(사진=하남시)아울러 올해 5월 하남 미사경정공원에서 바비큐비어페스티벌(하남 BBF·5월 26일~6월 3일)을 유치했다. 하남 BBF에서는 약 21만 명의 방문객이 축제를 즐겼는데, 이는 하남시가 K컬처의 중심도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좋은 사례로 꼽힌다. ◇‘시민 중심, 소통행정서비스’ 빛났다, 시상식 휩쓸어하남시는 올해 시민 중심 소통행정서비스로 각종 시상식을 섭렵했다. 지난 4월 행정안전부·국민권익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2022년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시상식에서 전국 1위로 국무총리 기관 표창을 수상했다. 하남시의 수상 배경에는 열린시장실 및 이동시장실, 원스톱 민원서비스 등 다양한 시민소통시스템 운영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올해 뉴미디어를 활용한 시정 홍보 대외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남시의 대표 캐릭터인 ‘하남이’, ‘방울이’ 온라인스티커를 글로벌 플랫폼에 등록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펼치며 △소셜아이어워드 인스타그램 지방자치기관 분야 대상 △대한민국 SNS대상 기초지자체 부문 최우수상 △올해의 SNS 올해의 블로그 기초지자체 최우수상 등 SNS 분야 3관왕을 차지했다. 아울러 고품질 행정서비스 제공, 출산장려정책 시행, K-스타월드 프로젝트 및 전략적 기업 유치 추진 등을 통해 △2023 국가대표브랜드 대상-살고 싶은 도시 분야 대상 △아이가 행복입니다 시즌6 어워즈(Awards)-출산장려정책 부문 대상 △2023 TV조선 경영대상-자치행정경영 행정혁신 부문 대상 등을 수상하는 쾌거를 만들었다.
2023.12.27 I 황영민 기자
송은이 "회사 커지는 것 원한 것 아냐…월급 500만원이 꿈이었다" 눈물
  • 송은이 "회사 커지는 것 원한 것 아냐…월급 500만원이 꿈이었다" 눈물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방송인 송은이가 회사 설립 후 느낀 고충을 털어놨다.송은이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에서는 직원들이 마련한 심리 상담을 하는 송은이의 모습이 그려졌다.심리상담가는 송은이의 그림을 보고 “타인의 반응에 영향을 받고 내 감정을 잘 안드러내는 것 같다”며 “그것이 회사 운영을 하는 부분에 있어서 특히 힘들었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이어 “내 영향력이 큰 데다가 책임감이 강한 성격이다 보니까 하고 싶은 걸 마음껏 못한다”며 “내가 하지 않으면 누군가가 힘들고 불편해지는 것이 싫으니까. 이런 건 회사 운영하기 전 어렸을때부터 생겨난 성격인 것 같다”고 전했다.또한 송은이의 자존감이 높지만 건강하진 못하다며 “갑옷 입고 그 안에 5살 여자아이가 살아가는 느낌이다. 갑옷의 투구를 내리면 5살 여자아이가 울고 있고 떨고 있다”고 표현했다. 이 말에 송은이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상담가는 “사실 야망적이지도 않다 보니까 회사가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내가 원했던 건 이게 아닌데 얘가 자꾸 커지고”라고 말했고 송은이는 “제가 원한 게 아니다. 저는 월급쟁이가 꿈이었다. 평생 월급 500만원 받는 것이 꿈이었다”고 설명했다.송은이는 “제가 1~2년 사이에 고민한 지점이다”며 “번아웃이 심하게 왔다”고 고백했다. 이어 “다 집어던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일을 해도 즐겁지가 않았다. 내 손을 거치지 않으면 불안한 것도 있고, 많이 내려놓으려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상담가는 “내가 좋게 느껴지는 순간의 지분을 늘릴 필요가 있다. 너무 감정을 빨리 처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2023.12.27 I 김가영 기자
고지혈증 없는데…계속 복용 괜찮을까요
  • 고지혈증 없는데…계속 복용 괜찮을까요[뇌졸중 극복하기]
  • 서울대 의대 학사, 석·박사를 거친 김태정 서울대병원 신경과·중환자의학과 교수는 현재 대한뇌졸중학회에서 홍보이사를 맡고 있다. ‘뇌졸중 극복하기’ 연재 통해 뇌졸중이 치료 가능한 질환임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이미지=게티이미지)[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질환으로 전체 뇌졸중의 80~85%를 차지한다. 이러한 뇌경색이 발생하는 원인은 크게 5가지로 나눈다. 큰동맥죽경화증, 소혈관질환, 심장원인, 동맥박리와 같은 다른 원인과 원인을 하나로 결정하기 어려운 미결정이다. 뇌경색을 발생시키는 위험인자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방세동, 흡연, 음주 등이 있다. 이 중 고지혈증은 전신의 혈관에 동맥경화증을 일으킬 수 있는 주요 위험인자로 꼽힌다. ◇ 고지혈증 약만 먹어도 심혈관 질환 예방보통 고지혈증만을 진단하고 치료할 경우 LDL(저밀도 지단백) 수치 기준은 160㎎/dL 이상이다. 해당 경우에 생활습관 교정과 함께 스타틴 등의 지질강하제 치료를 시작한다. 뇌경색 환자도 입원하면 항혈소판제 혹은 항응고제와 함께 필수적으로 스타틴을 투약한다. 스타틴은 고지혈증 치료제로 대표적인 지질강하제다. 콜레스테롤 전구체인 3-hydroxy-3-methylglutaryl coenzyme A(HMG-CoA)의 환원효소를 억제해서 간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을 줄이고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알려진 LDL 콜레스테롤 수용체를 늘려 고지혈증을 치료한다. 이러한 작용기전을 기반으로 전신 혈관의 동맥경화를 막아 주고 혈관을 보호하는 효과를 보이게 된다. 스타틴 투약은 심혈관질환 환자뿐 아니라 뇌경색 환자에게서도 이차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에 발표된 대규모 임상연구에서 6개월 이내 뇌경색 및 일과성 허혈발작이 있던 환자에게 고용량의 스타틴을 복용한 경우 복용하지 않은 군보다 뇌졸중의 위험 및 심혈관질환의 위험도가 각각 16%, 20% 가 감소한 것을 보고해 임상에서는 뇌경색 환자에게 스타틴을 더욱 적극적으로 투약하게 됐다. 이후 진행된 임상 연구에서 뇌경색 및 일과성 허혈발작이 있던 환자에서 LDL 수치를 70㎎/dL로 낮춘 경우 90~110㎎/dL로 유지한 군에 비해 뇌경색을 포함한 심혈관 질환 발생을 22% 감소시키는 것으로도 확인돼 현재는 동맥경화와 관련된 뇌경색 혹은 일과성 허혈발작 환자의 경우 LDL 수치를 70㎎/dL 보다 낮게 유지하는 것으로 추천하고 있다. 따라서, 뇌경색으로 입원한 환자들은 입원 후 시행한 혈액검사에서 고지혈증이 없다고 하더라도 스타틴 복용을 시작하게 되고, 퇴원 이후에도 약물을 유지하며 주기적인 혈액검사를 통해 조정하게 된다. ◇ 근육통 당뇨병…스타틴의 이면 그렇다면 스타틴을 복용하였을 때 어떠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을까? 비교적 흔하게 소화장애, 속쓰림, 복통 등이 4% 정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김태정 서울대병원 신경과·중환자의학과 교수이외에도 지속적인 투약을 위해서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부분은 간독성과 관련된 부분이다. 간효소 수치인 alanine aminotransferase(ALT·정상 4~40 U/L)은 스타틴 사용 후 0.5~2%에서 상승이 발생할 수 있다. 보통 약간 증가한 경우에는 스타틴을 중단하지 않지만, 정상범위에서 3배 이상으로 증가한 경우에는 스타틴을 잠시 중단했다가 호전되면 용량을 줄여서 투약을 재개하기도 하며 다른 약물을 투약하기도 한다. 다음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은 근육 독성이다. 스타틴 사용 중 흔한 부작용은 근육통이다. 10% 정도의 환자에서 근육통, 위약감을 호소하여 스타틴을 중단하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 근육 손상으로 인한 증상인 경우는 0.01~0.1% 정도로 알려졌다. 스타틴으로 인한 근육독성은 여러 기저질환이 있거나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위험이 좀 더 커지게 된다. 극소수 환자에서 CK(크레아틴키나아제)의 상승, 횡문근융해증, 혈색소뇨, 급성신부전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투약 중에 근육통, 위약감, 전신 피로감 한다면 혈액의 CK수치를 확인해 보는 것도 필요한 부분이다. 다음으로는 당뇨병의 발생이다. 스타틴이 새로운 당뇨병 발생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스타틴을 복용하는 경우 당뇨병 발생 위험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스타틴 복용으로 당뇨병의 위험을 높이는 경우는 스타틴 복용 전 당뇨병 경계선이었던 경우, 고용량 스타틴을 오래 복용하는 경우 등이 주로 해당되며 실제로 스타틴 투약하는 환자에서 당뇨병 신규 발생률은 투약하지 않는 군에 비해 연간 0.1~0.3%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이러한 신규 당뇨병 발생의 위험보다 스타틴으로 인한 심뇌혈관질환 발생 예방 효과가 훨씬 크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서 당뇨병 발생 여부를 평가하고 스타틴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마지막으로 스타틴을 복용하는 경우 뇌출혈의 위험을 높인다는 보고도 있었으나 이후 관련성이 없다는 보고도 있어 여러 심뇌혈관질환 위험도를 고려해서 스타틴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면 유지하는 것이 좋다. 뇌경색이 없는 사람들이 고지혈증을 조절하는 것은 뇌경색뿐 아니라 여러 심혈관질환을 예방을 위해서 필요한 부분이다. 뇌경색 발생 이후에는 고지혈증을 더욱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하고 설사 고지혈증이 없다고 하더라도 목표 LDL 수치를 정해서 조절해야 한다. 스타틴을 복용하는 경우 약복용과 관련된 부작용들이 있을 수는 있으나 치명적 부작용은 극히 드물게 발생하므로 자의적으로 중단하기보다는 반드시 주치의 선생님과 상의하고 평가한 이후 약물을 조정하는 것이 향후 뇌경색 재발 및 심혈관 질환 발생을 예방을 위해서 필요하다.
2023.12.23 I 이지현 기자
①국적·언어 초월한 K팝 아이돌…팝 본고장 영미권 정조준
  • [K팝 3.0 시대]①국적·언어 초월한 K팝 아이돌…팝 본고장 영미권 정조준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방탄소년단(BTS)의 부재로 위기론에 마주한 K팝이 한 번 더 업그레이드해 팝의 본고장을 본격 공략한다. 이른바 3세대 K팝 세계화 모델인 ‘K팝 3.0’을 아시아권뿐만 아니라 미국과 영국에서도 가동한다. K팝은 한국인 멤버들로만 팀을 구성하던 ‘K팝 1.0’을 거쳐 해외 국적 멤버를 팀에 포함해 현지화 전략을 펴는 ‘K팝 2.0’으로 진화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했다. ‘K팝 3.0’에 접어들어서는 한발 더 나아가 해외 국적 멤버들이 중심이 된 초국적 그룹을 제작하기 시작했고 일본과 중국에서 성공 사례를 연이어 만들었다. K팝이 ‘K팝 3.0’ 모델로 주류 음악 시장인 미국을 비롯한 영미권 공략까지 성공하며 외연 확장을 이뤄낼지 주목된다.◇K팝, 음반 시장 호황에도 ‘위기론’ 직면…왜?최근 몇 년 사이 K팝은 매우 가파르게 성장해왔다. 특히 음반 분야에서의 선전이 눈에 띈다. 20일 한국음악콘텐츠협회에 따르면 올해 1~11월 음반 누적 판매량(톱400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4150만장 가량 많은 약 1억 1600만장으로 집계됐다. 연간 음반 누적 판매량이 1억장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출액도 최고치를 찍었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음반 수출액은 2억7024만6000달러(약 3524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5.3% 증가했다.이 가운데 일각에서는 ‘K팝 위기론’을 제기한다. K팝 성장을 견인하던 ‘슈퍼 IP’들의 폭발적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어서다. 여전히 마니아층만 소비하는 음악이라는 인식이 강해 ‘MD 상품화’된 음반 분야에서만 강세를 보이고 음원 스트리밍 분야에서의 존재감과 확장세는 미미하다는 점도 위기론 제기의 이유다. 실제로 최근 인기 그룹들의 음반 판매량 증가율은 한풀 꺾였고, 방탄소년단(솔로곡 포함) 이후로 빌보드 송 차트 핫100 톱10 진입에 성공한 후발 주자조차도 나오지 않고 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올 초 열린 관훈 포럼에서 “미국 등 주류 시장에서 K팝 성장률이 최근 둔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글로벌 음반 시장에서 국내에 거점을 두고 있는 K팝 회사들의 매출 점유율은 아직 2% 미만”이라면서 K팝을 ‘골리앗’들 사이에 있는 ‘다윗’에 비유했다.VCHA(사진=JYP엔터테인먼트)◇K팝 대표 기획사들, 美 공략 초국적 그룹 제작 러시이 같은 상황 속에서 K팝 대표 기획사들은 글로벌 음악 기업과 파트너십(MOU)을 맺고 팝 시장 현지화를 목표로 한 초국적 그룹을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팝 주류 시장에서 새로운 팬층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음반 구매가 아닌 스트리밍 방식으로 음악을 비교적 가볍게 소비하는 현지 ‘라이트 팬’들과의 접점을 늘리려는 시도로도 풀이된다.하이브와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는 세계 최대 음악 시장인 미국에 뿌리를 내리기 위한 발걸음을 뗐다. 하이브는 유니버설뮤직그룹(UMG) 산하 레이블 게펜 레코드와 합작해 만든 오디션 프로그램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를 통해 걸그룹 캣츠아이 멤버 6명을 선발했다. 지원자가 12만명이나 몰린 가운데 멤버로 선발된 한국인은 단 한 명뿐. 미국, 필리핀 등 영미권 출신 멤버들 위주로 팀을 구성했다. JYP는 UMG 산하의 또 다른 레이블 리퍼블릭 레코드와의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6인조 걸그룹 VCHA(비춰)를 제작했다. 멤버 전원이 영미권(한국·미국 이중국적자 1명 포함) 출신이다. VCHA는 지난 9월 프리 데뷔 싱글을 냈고, 내년 1월 중 정식 데뷔한다.에스엠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미국과 함께 양대 팝 시장으로 통하는 영국에 본사를 둔 엔터테인먼트 기업 문앤백(M&B)과 현지 기반 보이그룹 론칭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문앤백이 영국에서 멤버들을 직접 선발하고, SM은 음악, 뮤직비디오, 안무를 비롯한 K팝 제작 시스템 노하우를 제공하는 형태로 내년 하반기쯤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는 “K팝의 글로벌 인지도는 상승한 반면 음악적인 신선도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수요가 예전만큼 폭발적으로 성장하지 않는 이유”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북미 혹은 유럽 출신 멤버를 끌어안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위기를 벗어나게 해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당장은 신선도를 높이는 위기 탈출의 한 방식이 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캣츠아이 멤버를 선발한 ‘드림아카데미’ 참가자들(사진=하이브)◇아시아 넘어 세계 1위 음악 시장 ‘정조준’대형기획사들의 의도는 팝의 본고장인 영미권을 정조준하겠다는 것이다. 성공가능성은 충분하다. 일본과 중국 시장에서 연이어 성공 사례가 나온 것이 좋은 예다. JYP의 보이스토리(중국·2018), 니쥬(일본·2020), SM의 웨이션브이(중국·2019), 하이브의 앤팀(일본·2022) 등이 ‘K팝 3.0’ 모델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K팝은 주 소비층이 아시아권에 쏠려 있다는 점이 고민이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따르면 올해 1~10월 해외에서 발생한 음악 저작권 사용료 총 징수액 220억원 중 146억원이 아시아에서 발생했고, 아메리카와 유럽이 각각 32억원과 36억원에 불과했다.업계 관계자들은 이제 더 큰 시장에 뿌리를 내려야 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미국은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입지를 키우기 위해 반드시 공략해야 할 관문이다.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 PWC가 지난달 발표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음악 시장 규모는 262억 9800만 달러(약 34조 2925억)로 압도적인 전 세계 1위였다. 2위는 68억7200만달러(약 8조 9610억원) 규모인 일본. 한국은 12억8500만 달러(약 1조 6756억)로 8위에 머물렀다.호라이즌(사진=MLD엔터테인먼트)◇2024년, 초국적 그룹 다양화 원년…‘무한 경쟁’ 대비도 필요내년이 초국적 그룹 다양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DR뮤직의 블랙스완(미국, 벨기에, 인도 등), MLD엔터테인먼트의 호라이즌(필리핀) 등 이미 중소기획사 소속 그룹들이 활발하게 활동을 전개 중인 가운데 대형기획사들이 론칭하는 그룹들까지 본격적으로 출사표를 내는 해이기 때문이다.곽영호 한터글로벌 대표는 “국내 K팝 신규 팬덤 증가율은 줄어드는 추세이지만 전 세계 30여개국에서 유의미한 지표가 나올 정도로 K팝 소비국은 늘어났다”며 “앞으로 이전보다 다양한 국가를 겨냥한 초국적 그룹들이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한 경쟁 시대’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K팝 제작 노하우를 전수받은 해외 제작자가 론칭하는 ‘K팝 4.0’ 모델 그룹들과도 경쟁하는 시기가 머지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김진우 써클차트 수석연구위원은 “마치 태권도 종목 처럼 국내 기획사 출신보다 뛰어난 실력과 인기를 자랑하는 해외 기획사 출신 K팝 그룹이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진모 평론가는 “외형적 변화뿐만 아니라 내실을 다지며 좋은 곡을 만들어 내는 일에도 계속해서 힘을 쏟아야 K팝의 위상을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23.12.21 I 김현식 기자
샌프란시스코는 왜 이정후를 선택했나? 외야수·타격 부진 고민
  • 샌프란시스코는 왜 이정후를 선택했나? 외야수·타격 부진 고민
  •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는 이정후, 서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25)가 파격적인 조건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한다.미국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에게 6년 총액 1억1300만달러(약 1484억원)라는 엄청난 계약을 안겼다. 원소속팀 키움히어로즈에게 지급해야 하는 이적료를 감안하면 계약 규모는 1억3000만달러를 훌쩍 넘는다.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를 이토록 간절히 원하는 이유는 타선 보강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는 2023시즌 내셔널리그(NL) 15개 팀 중 팀 타율(.235) 최하위, 팀 출루율(0.312)은 14위였다.눈에 띄는 타자도 보이지 않는다. 2루수 타이로 에스트라다(타율 .271 14홈런 49타점), 3루수 J.D. 데이비스(타율 .248 18홈런 69타점), 1루수 라몬테 웨이드(타율 .256 17홈런 45타점) 등 3명이 그나마 규정타석을 채웠다.특히 외야수는 처참한 수준이었다. 마이크 야스트르젬스키, 루이스 마토스, 마이클 콘포토, 미치 해니거, 오스틴 슬레이터 등이 외야수로 나섰지만 모두 기대 이하였다.타선 침묵으로 부진을 면치 못한 샌프란시스코는 팀의 핵심이 될 외야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그 주인공으로 이정후를 낙점했다.이정후가 팀에 합류하면 주전 중견수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샌프란시스코는 올해 중견수의 평균 대비 아웃 기여도가 리그 전체 28위에 그쳤다. 공격과 수비를 확실하게 책임져줄 주전급 중견수가 절실한 입장이다.이정후가 활약하게 될 홈구장 오라클파크는 MLB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구장으로 유명하다. 2000년 개장한 오라클 파크는 맥코비만 해변에 맞닿아있어 멋진 경관을 자랑한다.특히 우측 담장으로 대형 홈런을 때릴 경우 경기장을 넘어 바다로 타구가 떨어지는 경우도 종종았다. 맥코비만에 떨어지는 홈런을 ‘스플래쉬 히트’라 부르곤 한다.특히 오라클파크는 우측 담장까지 거리가 94m밖에 안된다. 좌측 103m보다 9m나 짧다. 뉴욕 자이언츠 시절 홈구장이었던 폴로 그라운드 구장의 추억을 되새기기 위해 이렇게 만들었다는 설이 있다.당연히 좌타자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구장이다. 이정후가 우측 담장이 짧은 구장 특성을 잘 이용한다면 홈런 개수를 크게 늘릴 수 있다.샌프란시스코는 한국 선수들과도 인연이 많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LA다저스 시절이던 2000년 4월 12일 오라클 파크 개장 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해 첫 승리 투수가 됐다. KT위즈 3루수 황재균은 2017년 1월 샌프란시스코와 1년 최대 310만달러 스플릿 계약을 맺은 뒤 빅리그에서 총 52경기를 뛴 적이 있다.샌프란시스코 감독도 이정후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사령탑은 밥 멜빈 감독이다. 세 차례나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명장인 멜빈 감독은 올해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맡다가 시즌이 끝난 뒤 샌프란시스코로 자리를 옮겼다.특히 멜빈 감독은 김하성과 함께 생활하면서 그의 성실함에 큰 감명을 받았다. 한국인 선수들에 대해 호의적인 만큼 이정후와도 좋은 관계를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2023.12.13 I 이석무 기자
"한끼 2700원 해결"…MZ들 사이에서 난리난 '이 김밥'
  • "한끼 2700원 해결"…MZ들 사이에서 난리난 '이 김밥'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지난 10월 25일 선보인 ‘혜자로운 알찬한끼세트’가 김밥 카테고리 역사상 최단 기간 누적 판매량 80만 개를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 전체 김밥 카테고리 매출에서도 1위에 등극하며 90%에 달하는 높은 판매율을 보인 것이다. 혜자로운 알찬한끼세트 상품. (사진=GS리테일)혜자로운 알찬한끼세트는 GS25가 고물가 시대 가성비 소비 트렌드를 겨냥해 출시한 상품이다. 도시락 용기에 담긴 주먹밥, 김밥 등을 3000원이 안되는 가격에 한 번에 맛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GS25가 지난 6주간 상품 구매 성별 및 연령대 분포를 살펴보면 2030 남성이 39.1%로 가장 많았고 2030 여성이 27.6%로 그 뒤를 차지해 2030세대가 66.7%에 육박했다. GS25는 알찬한끼세트가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서 갓성비템으로 조명받으며 물가에 민감한 MZ세대 사이에서 입소문 난 것으로 분석된다. 구매 시간대별로는 오후 6~9시가 가장 높았다. 늦은 시간에 야식이나 안주로도 많이 판매된 것으로 분석됐는데, 실제로 GS25가 알찬한끼세트 병행 구매 상품을 확인해 본 결과 맥주가 주요 품목으로 꼽혔다.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용기채로 레인지업할 수 있어 간편한 야식으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상권 데이터에서는 오피스 및 학원가 외에 등산로 인근 편의점에서 선호도가 높았다. 특히 관악산 인근 한 GS25 매장에서 가을 등산철에 발주량을 평균 대비 4~6배 이상으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입에 먹기 좋은 적당한 크기의 메뉴와 휴대성으로 등산객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이다. GS25는 오는 12일 매운맛과 감칠맛을 한층 더한 혜자로운 알찬한끼세트 2탄을 출시한다. 1탄의 주요 구매 데이터 및 고객 성향 등을 바탕으로 상품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가격은 1탄과 동일한 2700원이며 불닭참치마요주먹밥, 간장참치마요주먹밥, 비엔나김밥, 메추리알 등으로 메뉴가 구성됐다. 백수련 GS리테일 식품개발팀 연구원은 “13년 이상 주먹밥, 도시락 등을 연구하며 얻은 노하우가 집대성된 혜자로운 알찬한끼세트가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기쁘다”며 “고물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GS25는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부담 없는 든든한 한 끼를 선사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12.11 I 백주아 기자
틱톡의 거침없는 성장세…"내년 역대 최대 소비자 지출앱 등극"
  • 틱톡의 거침없는 성장세…"내년 역대 최대 소비자 지출앱 등극"
  • (사진=REUTERS)[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글로벌에서 Z세대 트렌드를 이끌며 시장을 휩쓸고 있는 숏폼 플랫폼 ‘틱톡’의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모바일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데이터에이아이(data .ai)는 8일 틱톡이 내년도에 스테디셀러 게임 ‘캔디 크러쉬 사가(Candy Crush Saga)’를 제치고 역대 최고 소비자 지출 앱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중국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글로벌 숏폼 플랫폼 틱톡은 미국 정부의 강력한 압박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Z세대 트렌드를 주도하며 매년 급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틱톡의 2023년 기준 누적 소비자 지출은 전년 대비 70% 성장해 스테디셀러 게임 캔디 크러쉬 사가의 성장률(19%)의 4배 가까운 수준이다. 내년에도 급성장을 이어가며 2024년말 누적 소비자 지출은 146억 달러(약 19조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2018년 출시된 틱톡은 1~2분 이내의 짧은 동영상을 앞세워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트렌드에 민감한 Z세대를 중심으로 이용자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 기관 인사이더 인텔리전스는 지난 8월 틱톡이 지난해 미국 18세 성인들의 이용시간에서 메타의 인스타그램을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2025년엔 페이스북을 제치고 미국에서 현재 가장 많이 이용하는 소셜미디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틱톡의 성장세는 거침이 없다. 미국에서 도날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현 대통령 모두 중국 회사인 틱톡의 보안 위험성을 근거로 퇴출 필요성을 언급해왔지만 틱톡의 성장세를 막지 못했다. 오히려 미국 내 틱톡 이용자가 이미 1억 5000만명에 넘어서며, 미국 정치권이 오히려 틱톡 이용자들의 눈치를 보는 상황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틱톡이 Z세대들이 좋아하는 챌린지 등을 앞세워 트렌드를 주도하며 숏폼은 대세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결국 글로벌 최대 소셜미디어 플랫폼 메타가 2020년 숏폼 서비스인 ‘릴스’를 내놓았고, 최대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도 2021년 숏폼 서비스 ‘숏츠’를 내놓으며 뒤늦게 틱톡 추격에 나서는 상황이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틱톡의 성장세는 여전히 굳건한 상황이다.데이터에이아이는 2024년말 기준으로 누적 소비자 지출 100억 달러에 도전하는 앱들은 속속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YouTube)가 100억 달러(13.2조 원), 글로벌 데이팅앱 틴더(Tinder)가 97억 달러(12.8조 원)에 도달하는 앱으로 전망된다. 디즈니의 OTT앱 디즈니플러스가 출시 5년 만에 70억 달러(9.3조 원)에 근접해질 것으로 보이고, 게임 앱 원신(Genshin Impact)도 출시 4년 만에 63억 달러(8.3조 원)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23.12.08 I 한광범 기자
“그냥 매장 아니다”…뷰맛집·펫 특화매장으로 승부
  • “그냥 매장 아니다”…뷰맛집·펫 특화매장으로 승부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뷰 맛집’, ‘반려동물 전용’을 내세우거나 현지 정통의 맛을 추구하는 식음료 특화매장이 늘어나고 있다.차별화 한 메뉴나 인테리어로 매장 ‘방문’ 자체를 목적으로 삼도록 하는 전략이다. 해당 매장들은 ‘힐링 공간’ 등으로 자리 잡으면서 매출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지난 10월 오픈한 스타벅스의 국내 최대 규모 리저브 전용 매장 ‘더제주송당파크R점’.(사진=스타벅스 코리아)◇스타벅스, 올해만 ‘더 매장’ 3곳 오픈…주말 1500명 몰려 29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올해에만 ‘더북한산점’, ‘더여수돌산DT점’, ‘더제주송당파크R점’ 등 3곳의 특화매장을 오픈했다.스타벅스의 최상위 등급 매장인 ‘더(THE) 매장’은 자연경관을 하나의 인테리어 요소처럼 활용하거나 도심 속 매장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특화 요소를 반영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위해 지난 2020년부터 선보이기 시작했다. 현재 ‘더양평DTR점’과 ‘더북한강R점’까지 총 5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북한산 레몬 얼그레이 블렌디드(더북한산점), 여수 바다 자몽 피지오(더여수돌산DT점), 제주 팔삭 셔벗 피지오(더제주송당파크R점) 등 해당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차별화 음료 및 푸드를 바탕으로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여기에 북한산, 제주도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관광 명소로 입소문 나면서 주말에는 오픈런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월에 문을 연 더제주송당파크R점의 경우 오픈 4일간 1만명 이상이 다녀갔다. 해당 기간 일평균 매출과 객단가는 제주 동부지역 일반 점포 대비 각각 4배, 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소비자가 지나가다 들리는 매장이 아니라 매장 자체를 목적지로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며 “더(THE) 매장은 평일 1000명 이상, 주말은 1500명 이상의 고객이 찾을 만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더해 스타벅스는 반려인들을 위한 매장도 강화하고 있다. 반려동물 친화 매장으로 기획된 더북한강R점의 특성을 살려 최근 리뉴얼 오픈했다. 매장 1층 공간 전체를 실내 펫 전용 공간으로 바꾸고, 외부에도 40평의 공간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고객과 반려동물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은 기존 100평에서 168평으로 늘렸다. 또 스타벅스는 규제샌드박스 특례를 통해 내년 초 반려동물 동반출입이 가능한 시범매장 오픈도 앞두고 있다. 최근 문을 연 파스쿠찌의 정통 에스프레소바 콘셉트 ‘센트로양재점’.(사진=SPC)◇‘정통 에스프레소’ 내세운 파스쿠찌, 매출 49% 급증SPC가 운영하는 이탈리아 커피전문점 파스쿠찌는 ‘정통 에스프레소바’ 콘셉트의 매장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21년 SPC의 본사인 서울 양재사옥에서 매장을 처음 오픈한 데 이어 부산, 천안 등 총 6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정통 에스프레소 메뉴와 함께 이탈리아 현지 카페에서 맛볼 수 있는 칵테일, 디저트 등을 제공하는 ‘센트로’ 매장 4곳을 연달아 개점했다.센트로 매장은 이탈리아 현지 에스프레소 바의 모습을 재현하는 데 주력했다. 가장 최근 문을 연 센트로양재점의 경우 우수한 품질의 원두에서만 추출되는 ‘골든 크레마’의 황금색을 메인으로 활용하고, 르네상스 시대 미술을 연상시키는 인테리어로 꾸몄다. 또 디지털 메뉴 보드도 없애 정통 에스프레소바의 클래식한 분위기를 살리는 대신 고객 자리에 QR코드 메뉴판을 제공했다.커피의 본질적인 맛을 추구하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에스프레소 관련 메뉴 매출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오픈한 센트로서울점의 에스프레소 일평균 매출은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올 상반기 49%나 급증했다.SPC 관계자는 “지난 5월 진행된 파스쿠찌 창업설명회에 평소보다 5배 많은 예비창업자가 몰릴 정도로 관심이 많았다”며 “에스프레소바 형태의 센트로 매장을 계속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이 외에도 최근 한국맥도날드는 제주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제주외도DT점’을 신규 오픈하고, 고피자는 부산에 1980년대 미국 본토의 감성을 살린 인테리어의 ‘경성부경대점’을 출점하는 등 특화매장이 줄잇고 있다.
2023.11.29 I 이후섭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장비 하나에 56시간 먹통… 체면 구긴 디지털정부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다음은 2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장비 하나에 56시간 먹통… 체면 구긴 디지털정부-인도 15년 공들인 미래에셋, 서학개미 직접투자 길 연다-무탄소에너지·공급망… 미래협력 새 판 짠 尹-IMF “연금개혁 안하면 50년뒤 韓나랏빚 GDP 2배”-최고·최다… 롤드컵 역사 다시 쓴 T1-[사설]초유의 행정전산망 올스톱, IT강국 외칠 자격 있나-[사설]미적대는 의대 입학정원 수요조사 발표, 이유 뭔가△사상 초유 행정망 먹통 사태-TF 꾸려 재발방지 한다지만… ‘차세대 시스템’ 구축, 2025년에나 시작-“잔금날 등본 못 떼” “전세대출 서류는”… 시민들 발 동동△수교 50주년 인도를 가다下-1억 개인투자자가 끌고, 정부 밀고… 인도 증시 10년간 3배 성장-매출·이익 동시 성장 ‘초우량주’ 우선 투자를“지속적 외국 자본유입 강점… 장기투자 최적지”△종합-IMF “韓, 급속한 고령화로 저성장·고부채 늪… 연금 통합 서둘러야”-40년 흡연자도 폐암 보상… “묻지마 산재 보상 개선해야”-AI 안전성 놓고 이사회 내부 갈등 폭발… 쫓겨난 ‘챗GPT 아버지’-가자 남부 압박하는 이스라엘… 막판 ‘교전중단 협정’ 가능성△尹, APEC 정상회의 순방 성과-별도 회동한 한미일 정상 “100% 신뢰”… 안보·경제 초밀착 행보-尹-習 3분 환담… 한중 관계 회복 공감대 형성-칠레·페루·베트남과 공급망·방산 등 협력… 세일즈외교 박차△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고향에 뼈 묻겠다는 보수 정치문화 바꿔야 수도권 경쟁력 높아진다-“이준석 창당하면 당·대통령실 공멸… 민주당에 부울경 뺏길 수도”△정치-“새 인물 어디 없나요”… 민주 이어 국힘도 국민추천제로 뽑는다-R&D예산 파행에… 뒷전 밀린 ‘우주항공청 특별법’-“당내 올드보이 귀환 경계하고, 한강벨트 잡는데 총력 기울여야”-北 미사일공업절은 조용했지만… 신원식 “늦어도 30일 위성 쏠 듯”△경제-위기의 韓 기업… 부채, 세계 10위 ‘4계단 껑충’-정부, 중국·러시아 수출통제 국제공조 구축-“국제유가, 美 달러와 동조성 강화”-GM 등 미국기업 4곳, 한국에 1.5조 투자 결정△금융-가계대출 보름새 3.5조 늘어… 연중 최고치 전망-본입찰 D-3, HMM 끊이지 않는 유찰설… 왜-연중 최고 향해 뛰는 은행채·코픽스-금감원, 내달 상호금융조합 현장점검 실시… 연체율 등 집중점검△글로벌-‘블프’ 눈앞인데 매장 한산… 유통사들 “소비 꺾일까 겁나”-“1차 발사보다 진전”… 실패에도 희망 남긴 ‘스타십’-연휴 맞은 美증시… FOMC 의사록 주목-中학자 “경제 살리려면 나랏빚 5%까지 늘려야”△산업-파티는 나중에… 호황에도 빚부터 갚는 LCC-슈퍼섬유 공장 문 열기 전인데… 1년치 생산량의 70% 벌써 팔려-혁신 스타트업 발굴에 1兆 투입… 구광모號 ‘미래먹거리’ 확보 속도-에코프로·SK에코, 유럽 폐배터리 재활용시장 진출-포스코그룹, 르노와 미래차 소재 협력 강화-한화임팩트, 사회공헌·혁신기술로 긍정 임팩트 창출△ICT-‘장르·플랫폼’ 다양해진 K게임 축제 지스타 19만 7000명 다녀갔다-“AI에 개성 입히면… 영화 ‘허’처럼 대화도 가능”-SKT ‘엑스칼리버’ 호주·싱가포르 진출△중소기업-“은행 창구서 안마체험… 방문객 늘어 윈윈”-“韓경제 어렵지만… 벤처·스타트업이 신성장동력 될 것”-코웨이, 비렉스로 힐링케어 사업 정조준-中企 절반 “50인 미만 중대재해법 적용 유예 국회통과 시급”△소비자생활-韓 이커머스 시장 포화… 역직구서 해답 찾아야-카테고리 늘린 패션브랜드 ‘매출 날개’-“건조기·스타일러도 구독하세요”-‘하이볼 열풍’에… 이마트 “위스키 매출, 수입맥주 제쳐”△증권-현대차·기아 서행 끝… 주가 질주 올라타라-공매도 금지 혼란 벗어난 증시… 금리불안 완화에 산타랠리 기대-에코프로머티리얼즈 첫날 호실적… 파두에 얼어붙은 IPO투심 온기-주당은 눈물, 주주는 눈웃음… 주류주, 소맥값 인상에 건배-배터리·AI ‘신사업’… 129곳 허위 공시△부동산-“리모델링도 불안해”… 1기 신도시법 통과 촉구-하반기 주택시장 이끄는 ‘마·용·성’-‘청춘무덤’ 된 도봉구… “마곡 못지않은 계획도시 될 것”-도시개발법 미비점 손봐야 △문화-명불허전 연기·연출… 연극, 연말을 다시 뜨겁게-손주들에게 들려주고픈 재밌는 우리 이야기-성공을 이끄는 무의식의 비밀△스포츠-이예원, 세계 첫 암호화폐 상금 주인공 우뚝-기세등등 클린스만호, 中 ‘소림축구’ 만난다-올해 가장 빛났던 유격수… LG 오지환·KIA 박찬호-싱가포르 귀화 송의영 “몸 풀 때 울컥”△오피니언-[법조프리즘]전국민 기초 법률교육의 필요성-[기고]韓 국제공동연구를 위한 선택과 집중-[생생확대경]주식양도세·금투세 전면 논의할 때다△오피니언-[목멱칼럼]은행 이자장사에 대처하는 법-[데스크의 눈]마비된 행정망, 해고된 올트먼-[기자수첩]공매도 개선 나선 당국… ‘총선용’ 꼬리표 떼려면-[e갤러리]이은주 ‘2021 입동’△피플-BTS가 증명한 ‘슈퍼 IP’ 파괴력·확장성 더 커질 것-“뉴진스도 ‘엄마랑 또 와야지’라며 좋아했죠”-“한국과의 투자 접점 넓히겠다”-AI로 하·폐수 속 미량 오염물질 빠르게 예측-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블록체인 특강-대원제약, 4년 만에 ‘사랑의 김장 나누기’ 재개△사회-냉동 닭가슴살에 반찬가게 밑반찬 쏙쏙… 식당 대신 도시락 든 김대리-직장인 2명중 1명 “적정 근무시간은 주 48시간”-세계 백신·바이오 리더, 서울서 모인다-‘돈봉투·허위보도 의혹’ 수사심의위 갈까-종료벨 일찍 울리고, 정전도… 수능 이의제기 사흘간 117건-논술 시험장 ‘인산인해’
2023.11.19 I 윤기백 기자
수출 성과 바탕으로 인재양성 'KAI'…5년 연속 임단협 무분규 '현대차'
  • 수출 성과 바탕으로 인재양성 'KAI'…5년 연속 임단협 무분규 '현대차'
  • [이데일리 김형욱 조용석 기자]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 성장하는 회사, 직원이 더 행복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박상욱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 경영관리본부장(전무)는 16일 서울 중구 서울청년일자리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3 이데일리 좋은 일자리대상’에서 종합대상(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상)을 받은 뒤, 수상소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박상욱 한국항공우주산업 전무가 16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본청 청년일자리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3 이데일리 좋은 일자리 대상’에서 추경호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종합대상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국항공우주산업은 국가대표 항공기 생산 기업으로 지난해 폴란드에 초음속 경공격기 FA-50 48대를 수출하는 쾌거를 달성하는 등 수출 분야에서 연이은 성과를 내는 기업이다. 특히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465명을 신규 채용하는 등 항공우주 미래 인재들을 대거 흡수하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이외에 기존 직원들의 고용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다양한 노력까지 인정받아 이날 최고 영예의 주인공으로 선정됐다.◇인재 키우고 취업 사각지대 해소 노력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상(취업교육 부문)의 영예는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가 차지했다. 모태인 경성전기학교가 1924년 설립한 이래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수도전기공고는 현장 실습을 비롯한 다양한 산학 맞춤형 교육을 통해 현장 전문가를 양성해 삼성전자, 한국전력공사 등 국내 굴지의 기업에 학생들을 대거 취업시킨 성과를 인정받았다. 2010년 마이스터교 개교 후 평균 취업률은 86.4%에 이른다.신한투자증권은 고용노동부 장관상(근로환경개선 부문)을 수상했다. 올 하반기 60명 정규직 공개채용을 진행하는 등 꾸준한 일자리 창출 노력과 함께 최근 초등학교 입학 자녀 부모들을 대상으로 근로단축 제도를 신설하는 등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노력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이 회사는 작년부터 취업준비생을 위한 ‘프로 디지털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한국맥도날드는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부문에서 고용부 장관상을 받았다. 나이, 성별, 장애, 국적과 무관한 열린 채용, 특히 취업 사각지대의 소외 계층을 적극 채용한 점에 심사위원단이 높은 점수를 줬다. 한국맥도날드 1만8000여 명의 직원 중 55세 이상 시니어가 651명에 이른다. 최고령 직원은 만 81세다.에스씨케이컴퍼니(스타벅스코리아)는 1999년 40명으로 1호점을 오픈한 후 현재 전국 1800여 매장에서 2만3000여 파트너를 직접 고용하기까지 꾸준히 고용을 늘린 공로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일자리창출지원 부문)을 받았다. 특히 이 회사는 바리스타 채용시 장애인, 중·장년, 경력 단절여성 등 취약계층도 활발히 채용하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는 외국인 바리스타 채용도 시작했다.한미글로벌(053690)은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려면 기업이 나서야 한다는 김종훈 회장의 철학 아래 파격적인 가족친화 제도를 운영한 공로를 인정받아 여성가족부 장관상(일하는 여성이 행복한 기업 부문)을 수상했다. 한미글로벌은 셋째 출산하는 직원을 조건 없이 승진시키고 있다. 또 자녀 학자금을 무제한 지원한다. 이 회사의 사내 출산율은 대한민국 평균(0.78명)보다 약 2배 높은 1.57명이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16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본청 청년일자리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3 이데일리 좋은 일자리 대상’에서 내빈과 수상·시상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장수아 에스씨케이컴퍼니(스타벅스코리아) 상무, 금성원 신한투자증권 그룹장, 정재욱 현대차 팀장, 라웅재 아콘텍 대표이사, 박상욱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전무, 노운래 진영 부사장, 이석민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 부장교사, 전성규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부원장, 정승혜 한국맥도날드 부사장, 박정욱 한미글로벌 전무 (뒷줄 왼쪽부터) 하형소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청장,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이인호 인사혁신처 차장, 이익원 이데일리 대표이사, 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심사위원장),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구연희 교육부 지역인재정책관, 황윤정 여성가족부 기획조정실장, 이병권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 청장.◇고용 늘리고 노사 화합 문화 조성 기여가구·데코 등 산업 표면·마감재를 만드는 인천 중소기업 진영(285800)은 최근 3년 새 직원 수를 80% 늘리는 등 고용을 확대하는 동시에 근로자 처우 향상을 위해 노력한 공로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받았다.산재예방 부문과 노사화합 부문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상의 주인공은 아콘텍과 현대차(005380)에 돌아갔다. 아크차단기 전문기업 아콘텍은 전기화재 사고의 주원인인 전기 불꽃, 아크(arc)를 감지해 전원을 차단하는 화재 예방 장비를 기업과 관공서, 기관, 지자체, 전통시장 등에 보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신시장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사업장은 물론 사회 전반의 안전사고를 예방했다는 평가다.현대차는 노사가 5년 연속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무분규로 타결한 것에 심사위원이 높은 점수를 줬다. 현대차는 작년에도 일자리 창출 지원 공로로 산업부 장관상을 받은 바 있다. 현대차 노사는 5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과 함께 직원의 임신·출산·육아 지원 제도를 대폭 확대하며 전 사회적인 저출생 문제 공동 해결 노력에 동참하기도 했다.시험·인증 재단법인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은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지난 3년간 337명을 신규 채용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일조했다는 평가다. 이 과정에서 이공계 및 여성 인력 확충에 공들여 여성 고용절벽 해소와 국가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도 받았다.시상자로 나선 추경호 부총리는 이날 행사에 참가한 수상 기업 관계자에게 “여러분이 진짜 애국자”라며 “정부 정책에 한 발 앞서 기업 현장에서 좋은 일자리를 만든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익원 이데일리 대표는 “인구 구조변화와 저성장, 빈부·세대갈등의 유일한 해결책은 좋은 일자리 창출”이라며 “앞으로도 좋은 일자리를 만들려는 기업의 노력을 응원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11.16 I 김형욱 기자
"농식품 수출 1000억달러 잠재력 충분…가공식품 집중해야"①
  • "농식품 수출 1000억달러 잠재력 충분…가공식품 집중해야"[만났습니다]①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우리나라 농수산식품은 1000억 달러 수출이 가능할 정도로 성장 잠재력이 충분합니다. 가공식품을 통해 부가가치를 늘리는데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장태평 대통령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사진=이데일리)장태평 대통령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농어업특위) 위원장은 최근 서울 중구 이데일리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년 농식품부 장관을 역임했던 장 위원장은 당시 취임식에서 ‘농수산식품 100억 달러 수출 목표’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던 인물이다. 농수산식품 수출금액이 42억 달러에 불과했으니 2배가 넘는 파격적인 목표였다. “수출 확대가 농어업이 지속가능한 자생력을 갖추는 길”이라는 확신이 묻어난 발표였다. 그가 제시한 ‘농수산식품 수출 100억 달러 달성’ 목표는 시간이 흘러 지난 2021년에 이뤄졌다. 작년에는 글로벌 경기 위축에 교역량이 급감했는데도 전년대비 5.3% 증가하며 120억 달러를 달성해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장 위원장은 “딸기·포도 등 신선식품뿐만 아니라 라면·김 등 가공식품까지 수출 잠재력이 높은 식품을 스타품목으로 육성하고, 국가별 특성에 맞춘 현지화 전략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며 “한류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K푸드에 대한 선호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장 위원장은 다음 농수산식품 수출액 목표로는 1000억 달러를 제시했다. 현재 우리나라가 세계 교역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인데, 세계 식품시장이 8조원인 점을 감안하면 1000억 달러 달성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수출액 1000억 달러를 넘는 산업은 반도체 뿐”이라며 “앞으로는 농수산식품이 미래 먹거리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장 위원장과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장관 시절부터 수출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는데.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 수출확대는 필수적이다. 윤석열 정부는 청년농 3만명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부분의 청년농은 스마트팜을 통해 과일·채소류 등을 생산한다. 현재 곡물을 제외한 축산·과일·채소류는 모두 수급이 균형상태다. 늘어난 청년농이 스마트팜을 통해 생산한 과일·채소가 시장에 나올 경우 가격이 급락할 수 있다. 수출 확대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야 생산되는 물량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앞으로 우리나라 농식품 수출 전망은 어떻게 보나?△한때 농어업의 위기를 초래할 것으로 여겨졌던 자유무역협정(FTA) 등 시장 개방은 수출 시장을 확대하고, 농어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기회가 됐다. 여기에 한류 인기까지 더해지면서 K푸드에 대한 수요는 더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 농식품이 중국, 동남아시아 수출품에 비해 안전하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어 K푸드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망한 수출 시장을 꼽는다면.△한류와 함께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인 아세안 시장과 북미시장을 주목해야 한다.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시장은 한류의 부상은 물론 구매력 있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시장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북미 시장의 경우 과거에는 한인 수요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한국 식품이 건강에 좋다는 인식과 함께 미국인들의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수출 확대를 위해 정부가 어떤 노력을 해야 하나.△신선식품은 공간적·시간적 한계뿐 아니라 물류비 등 비용상의 부담 때문에 수출 확대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신선식품보다 가공식품의 비중을 늘려가는 것이 우리 농수산식품의 부가가치를 늘리고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길이다. 이를 위해선 식품안전기준 등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 일례로 유전자변형생물체(GMO)는 기후변화 시대에 식량안보를 위해 필수적인 기술로, 전 세계에서 관련 기술 확보를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유전자가위에 대한 원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데도 상용화가 되지 못하고 있다. 농어업특위에서는 최근 ‘수출 1000억 달러 달성을 위한 식품산업 육성 TF’를 구성해 이같은 현장의 애로사항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따라 내년부터 수출 물류비 지원이 중단된다. 비용 상승에 대한 우려가 큰데.△물류비 지원이 중단되지만,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전반적인 수출 지원 예산은 올해 65억원에서 245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난다. 신선 농산물의 품질 강화를 위해 산지부터 해외 소비자까지 콜드체인(Cold chain, 저온유통시시트템)을 보강하고, 수출 기업에는 홍보·상품개발·시장개척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야당은 농가소득 감소를 이유로 ‘농산물 가격안정제’ 도입을 주장하는데. △미국에서 도입하고 있는 농산물 가격안정제는 주요 농산물의 시장가격이 일정 기준가격 아래로 떨어질 경우 차액 일부를 보전해주는 제도다. 기상상황에 따른 농산물 가격 진폭에 농가가 안정적으로 경영할 수 있도록 보장을 해주는 보험 성격이 강하다. 우리나라는 현재 농가 소득의 절반 가량이 쌀에서 온다. 소득 감소의 주원인도 공급과잉으로 인한 쌀값 하락이기 때문에 가격을 지지 해주면 오히려 수급불균형만 악화할 것이다.-농가 소득 감소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뭐가 있을까. △가격 정책보다는 시장 논리에 맞게 생산 정책을 끌어가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쌀을 다른 작물로 전환하고, 고급쌀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생산량 줄이는 반면 쌀 가공식품 수출 확대 등 수요가 줄어드는 것을 막아야 한다. 또 우리나라는 임대 토지용역비가 생산비의 22.3%로 주변국인 일본(4.0%)에 비해 높다. 농업 생산비를 줄이기 위해 저렴하게 농지를 임차해 이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도 필요하다. -스마트팜 등 기술 산업으로의 전환도 강조했는데.△농어업 현장에서는 고령화·영농인력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래 성장산업으로 되기 위해서는 과거 농업에서 벗어나 ICT(정보통신기술) 기술 등 4차산업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팜·무인 농기계·수직농장 등 미래 농업으로 변화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농업이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제도를 갖춰줘야 한다. -농업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 방향을 제시해달라. △영농상속세 공제 한도 상향 등 추가적인 세제 지원이 필요하다. 정부에서 올해 공제 한도를 30억원으로 상향했지만, 여전히 가업상속공제 600억원에 비하면 적다. 농업도 사업체가 다음 세대로 원활히 넘어가야 기술과 노하우가 축적된다. 뿐만 아니라 첨단산업화 등 연구개발(R&D) 투자도 더 늘어날 수 있다.※제작 지원: 2023년 FTA이행지원 교육홍보사업
2023.11.01 I 김은비 기자
韓서 힘못쓰는 글로벌 숏폼 1위 틱톡 "한국 콘텐츠, 영감의 원천"
  • 韓서 힘못쓰는 글로벌 숏폼 1위 틱톡 "한국 콘텐츠, 영감의 원천"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글로벌 숏폼 동영상 1위 플랫폼인 틱톡이 한국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강력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는 계획이다.틱톡은 현재 북미를 중심으로 MZ세대에게 가장 영향력 있는 소셜미디어로 평가받으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018년 출시된 틱톡은 1~2분 이내의 짧은 동영상을 앞세워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트렌드에 민감한 1020세대를 중심으로 이용자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미국 시장조사 기관 인사이더 인텔리전스는 지난 8월 틱톡이 지난해 미국 18세 성인들의 이용시간에서 메타의 인스타그램을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2025년엔 페이스북을 제치고 미국에서 현재 가장 많이 이용하는 소셜미디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틱톡 크리에이터가 미국 워싱턴 의사당 앞에서 ‘틱톡 금지 반대’ 기자회견에서 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REUTERS)틱톡의 성장세는 거침이 없다. 미국에서 도날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현 대통령 모두 중국 회사인 틱톡의 보안 위험성을 근거로 퇴출 필요성을 언급해왔지만 틱톡의 성장세를 막지 못했다. 오히려 미국 내 틱톡 이용자가 이미 1억 5000만명에 넘어서며, 미국 정치권이 오히려 틱톡 이용자들의 눈치를 보는 상황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틱톡이 MZ세대들이 좋아하는 챌린지 등을 앞세워 트렌드를 주도하며 숏폼은 대세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결국 글로벌 최대 소셜미디어 플랫폼 메타가 2020년 숏폼 서비스인 ‘릴스’를 내놓았고, 최대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도 2021년 숏폼 서비스 ‘숏츠’를 내놓으며 뒤늦게 틱톡 추격에 나섰다.틱톡이 이처럼 글로벌 MZ세대 대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 상황이지만 한국 시장에서는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싱가포르 인터넷 데이터 분석기관인 ‘데이터리포탈(DataReportal)’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유튜브 4600만명, 인스타그램 1925만명, 페이스북 960만명인데 반해, 틱톡(18세 이상)은 566만명에 그쳤다. 틱톡은 글로벌 영향력을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해외에서 Z세대가 올린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트렌드를 이끄는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서의 한국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한국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의 영상 소비 트렌드가 숏폼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 것도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 틱톡의 설명이다.샨트 오크나얀(Shant Oknayan) 틱톡 글로벌비즈니스솔루션(GBS) APAC & MEA 지역 총괄이 19일 ‘틱톡 포유 서밋 코리아’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틱톡)지난 7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한국에서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한 틱톡은 한국 크리에이터에 대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공개한 데 이어, 19일 기업 고객들을 위한 ‘틱톡 포유 서밋 코리아(TikTok For You Summit Korea) 2023’을 개최해 틱톡 숏폼을 활용한 마케팅 기회와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틱톡은 이날 트렌드와 테크놀로지의 결합을 뜻하는 ‘트렌돌로지(Trendology)’를 통해 비즈니스 임팩트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다양한 산업군의 영향력 있는 기업 파트너들의 성공적인 틱톡 광고 캠페인 사례 등을 소개하며 국내 기업 고객 유치에 나섰다.샨트 오크나얀 틱톡 글로벌비즈니스솔루션 APAC & MEA 지역 총괄은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이용자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한국의 역동적 문화, 창의성, 기술 혁신 등은 틱톡에 끊임없는 영감의 원칙이며, 아태 지역과 전 세계에서 트렌드를 창출하고 선도하는 데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밝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23.10.19 I 한광범 기자
NC 페디, 역대 5번째 20승-200K 대기록...선동열 이후 37년만
  • NC 페디, 역대 5번째 20승-200K 대기록...선동열 이후 37년만
  • 10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 초 NC 선발 에릭 페디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NC다이노스 외국인투수 에릭 페디가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국보투수’ 선동열 이후 37년 만에 한 시즌 20승-탈삼진 200개 대기록을 세웠다.페디는 1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삼진 6개를 곁들이며 7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NC는 페디의 호투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승리투수가 된 페디는 시즌 20승(6패)째를 기록했다. 아울러 이날 경기전까지 198개였던 시즌 탈삼진도 200개 고지를 돌파해 204개로 늘렸다.이로써 페디는 한국프로야구 42년 역사상 20승과 200탈삼진을 달성한 역대 다섯 번째 주인공이 됐다. 앞서 1983년 장명부(삼미·30승 220탈삼진), 1984년 고(故) 최동원(롯데·27승 223탈삼진), 1985년 김시진(삼성·25승 201탈삼진), 1986년 선동열(해태·24승214탈삼진)이 20승-200탈삼진 대기록을 세운 바 있다. 외국인투수가 이 기록을 달성한 것은 페디가 최초다.페디는 1회초 한화 1번타자 최인호를 삼진으로 낚은 뒤 2회초 1사 후 채은성을 역시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시즌 200번째 탈삼진 고지를 정복했다.페디는 2020년 라울 알칸타라(두산)에 이어 KBO리그에서 3년 만에 20승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외국인 투수로는 4번째로 탈삼진 200개를 돌파했다.올해 NC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페디는 150km 안팎의 강력한 빠른공과 더불어 횡으로 크게 휘어나가는 ‘스위퍼’를 앞세워 한국 프로야구를 평정했다.올 시즌 다승, 탈삼진은 물론 평균자책점(2.06) 1위를 달리고 있는 페디는 투수 3관왕을 예약해놓은 상태다. 가장 유력한 정규시즌 MVP 후보이기도 하다.페디는 지난 19일 두산베어스전에서 19승을 쌓은 뒤 2경기에서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2전 3기’만에 20승 고지를 밟았다.NC는 페디가 마운드를 든든히 지키는 가운데 단 2득점으로 기 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3회말 손아섭의 볼넷, 최정원의 좌전 안타로 잡은 1, 2루 찬스에서 제이슨 마틴의 좌선상 펜스 하단을 맞히는 싹쓸이 2루타로 승기를 잡았다.페디가 6회까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책임진 NC는 7회부터 임정호-류진욱-이용찬이 1이닝씩 틀어막아 승리를 지켰다. 반면 최근 6연패를 당한 한화는 최하위로 떨어질 위기에 몰렸다.
2023.10.10 I 이석무 기자
'종합순위 2위 아닌 3위 목표' 우울한 한국 스포츠, 항저우서 희망찾을까
  • '종합순위 2위 아닌 3위 목표' 우울한 한국 스포츠, 항저우서 희망찾을까[아시안게임]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개막을 이틀 앞두고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와 임원들이 21일 중국 항저우시 아시안게임 선수촌 국기광장에서 열린 입촌식을 마친 뒤 파이팅을 외치며 대회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개막을 이틀 앞두고 21일 중국 항저우시 아시안게임 선수촌 국기광장에서 열린 입촌식에서 태극기가 게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해로 19회를 맞는 하계 아시안게임이 23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성도인 항저우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항저우 아시안게임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래 5년 만에 열리는 대회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중국이 대회 개최를 1년 연기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2023년에 열리는 대회임에도 공식 명칭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다.대한민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 역대 최다인 선수와 임원 1140명을 파견한다. 양궁과 수영, 태권도, 소프트테니스, 바둑 등 강세 종목을 앞세워 금메달 50개 이상 수확해 종합 순위 3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종합순위 3위 목표는 한국 스포츠의 아쉬운 현실이 잘 담겨있다. 한국은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에서 개최국 이점을 등에 업고 금메달 93개로 사상 처음 종합 2위를 차지했다. 금메달 숫자도 94개를 획득한 중국에 1개밖에 차이 나지 않았다. 당시 메달 총수(224개)는 중국(222개)보다 2개 앞섰다.한국은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 54개를 수확해 종합 2위를 달성했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선 다시 3위로 내려앉았지만 개최국 일본과 금메달 숫자는 1개밖에 차이 나지 않았다(일본 64개, 한국 63개)이후 1998년 방콕 대회(금메달 한국 65개, 일본 52개), 2002년 부산 대회(금메달 한국 96개, 일본 44개), 2006년 도하 대회(금메달 한국 58개, 일본 50개), 2010년 광저우 대회(금메달 한국 76개, 일본 48개), 2014년 인천 대회(금메달 한국 79개, 일본 47개)까지 한국은 종합 2위를 놓치지 않았다.하지만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한국은 일본에 다시 종합 2위 자리를 내줬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래 24년 만이었다. 당시 일본은 금메달 75개를 따냈지만 한국은 49개에 그쳤다. 금메달 숫자에서 무려 26개나 차이가 났다.2014년 인천 대회와 비교해 한국의 금메달 숫자는 30개나 줄어든 반면 일본은 28개나 늘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50개 미만을 기록한 것은 뉴델리 대회 이후 36년 만이었다.아시안게임은 사실상 한국, 중국, 일본의 3파전이다. 실질적으로 한국과 일본의 2위 싸움이 핵심이다. 그런 면에서 종합순위 3위 목표는 우리가 일본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그것이 한국 스포츠의 현실이기도 하다.한국은 기본적으로 일본에 비해 스포츠 저변이 턱없이 얕다. 그 간격을 엘리트 체육에 대한 집중 육성과 정책적인 지원으로 메웠다. 메달리스트 병역혜택 및 연금, 체육특기자 제도 등이 그렇다. 하지만 오늘날에 와선 그런 당근도 한계에 도달했다는 지적이다.‘스포츠=국력’이라는 이미지가 퇴색하면서 전문체육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눈에 띄게 줄었다. 수면 아래서 오랫동안 곪았던 스포츠 인권 문제가 부각되고 성적지상주의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면서 한국 스포츠는 과도기 길로 접어들었다. 건강한 체질 개선이 진행되는 과정이지만 종합스포츠대회 성적 뒷걸음은 불가피했다.반면 일본은 2021 도쿄올림픽을 발판삼아 전문체육에 아낌없는 투자를 쏟아부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2011년부터 5년 단위로 스포츠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중장기 전략을 세워 엘리트 선수들을 발굴, 육성했다.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그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도쿄올림픽에선 역대 최고 성적인 금메달 27개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단지 메달 숫자만 늘어난 게 아니었다. 20개 종목에서 메달을 수확할 만큼 입상 종목이 다양해졌다. 오랫동안 이어진 체계적 지원 시스템이 제대로 빛을 발한 결과였다.한국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일본과 금메달 격차를 10개 안팎으로 줄인 뒤 2024 파리 올림픽 때 다시 대등한 경쟁을 펼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인구 감소가 현실이 되는 상황에서 과거 방식에 매달려 메달 숫자가 늘어나는 것을 바라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스포츠 저변을 늘리기 위해 누구나 스포츠를 즐길 환경을 만들어야 하고 거기에 맞게 정책적 뒷받침이 이뤄져야 한다. 이번 대회는 미래 한국 스포츠가 희망을 되찾을 수 있을지 확인할 중요한 시험대다.최윤 선수단장은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파리 올림픽 개최 1년을 앞두고 열리는 만큼, 대한민국 스포츠의 현주소와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볼 좋은 기회다”며 “국가대표 선수단이 흘린 땀방울은 한국 스포츠 저변 확대와 발전에 소중한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어떤 결과가 나오든 스포츠를 통해 많은 사람이 행복했으면 한다. 국민들과 선수들 모두 행복한 대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한편,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은 세계에 자랑할 만한 항저우의 량주 문화와 역사를 중심으로 꾸민 개막 공연, 각 나라 선수단 입장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례적으로 개회식과 폐회식 모두 2시간이 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스포츠대회 하면 늘 빠지지 않는 화려한 폭죽도 이번에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한국은 역대 한국인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 신기록에 도전하는 펜싱 사브르 간판 구본길과 한국 여자 수영 에이스 김서영이 공동 기수를 맡는다. 우리 정부 대표로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해 개회식을 직접 참관한다. 역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도 함께한다.
2023.09.22 I 이석무 기자
한화, KIA 7연패 수렁 빠뜨려...이의리 1⅓이닝 5실점 부진
  • 한화, KIA 7연패 수렁 빠뜨려...이의리 1⅓이닝 5실점 부진
  • 한화이글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화이글스가 갈 길 바쁜 KIA타이거즈의 발목을 잡았다.한화는 21일 대전 한화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에서는 KIA를 14-8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한화는 최근 KIA전 5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반면 KIA는 충격의 7연패 늪에 빠졌다.KIA는 1회초 김도영의 3루타와 최형우의 2루타 등으로 먼저 2점을 뽑았다. 2회초에는 김규성의 솔로홈런을 더해 3-0으로 달아났다.KIA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손가락 부상으로 12일 만에 등판한 KIA 선발 이의리는 1회말 세 타자 연속 삼진을 잡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2회말에 제구가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다. 아웃카운트 1개만 잡고 안타 2개, 사사구 3개를 허용해 5실점(4자책) 한 뒤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다.3-5로 역전을 허용한 KIA는 3회초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다. 하지만 한화는 3회말 채은성이 투런홈런에 이어 4회말에도 최인호의 희생플라이, 노시환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10-4로 앞선 8회말 닉 윌리엄스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4점을 더해 대승을 자축했다.수원에서는 KT위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5-0으로 누르고 2위 자리를 지켰다. 2연승을 거둔 2위 KT는 이날 패한 3위 NC다이노스를 2게임 차로 따돌렸다.KT 외국인타자 앤서니 알포드는 2-0으로 앞선 3회말 1타점 중월 2루타를 터뜨린데 이어 5회말에는 시즌 14호 좌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날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KT 선발 배제성은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곁들이며 6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산발 6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8승(8패)째를 거뒀다. 반면 롯데 선발 나균안은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고 5이닝 6안타로 5실점(2자책)으로 시즌 7패(6승)째를 기록했다.대구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5-1로 제압했다. 두산 선발 브랜드는 6이닝을 2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9승(3패)째를 거뒀다. 간판타자 양의지는 6회초 솔로홈런을 터뜨려 시즌 홈런 개수를 14개로 늘렸다.고척돔에서는 키움히어로즈가 NC다이노스에 5-1로 역전승했다. 키움은 NC 선발 태너 털리에게 눌려 무득점에 허덕였다. 하지만 0-0으로 맞선 8회초 김형준의 솔로홈런을 시작으로 5득점 빅이닝을 만들어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키움은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6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8회 등판한 하영민이 시즌 세 번째 구원승을 따냈다. NC 손아섭은 KBO리그 통산 9번째 3400루타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2023.09.21 I 이석무 기자
"전 세계가 열광"… '드림아카데미', 어떻게 K팝 팬을 사로잡았나
  • "전 세계가 열광"… '드림아카데미', 어떻게 K팝 팬을 사로잡았나
  • ‘드림아카데미’ 퍼포먼스 영상 이미지(사진=하이브)[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지난 16일 자정(한국시간) 전세계 K팝 팬들의 시선이 유튜브의 하이브 레이블즈 공식 채널로 집중됐다. 2주간 기다려온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의 1차 미션 결과와 탈락자 발표가 소셜 채널에 공개돼서다. 일반적인 오디션 프로그램이었다면 TV 방송에서 진행됐을 법한 내용이었지만 드림아카데미는 전세계인들이 쓰는 유튜브, 틱톡, 위버스 등 SNS 채널을 통해 오디션 장면을 공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의 문법을 깨는 드림아카데미만의 독창성이 오디션 보는 새로운 재미를 제공한다고 평가한다. 드림아카데미가 다른 오디션과 차별화되는 요소들은 전개 방식과 진행 규모 등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한·미 팝 음악 최강자 맞손 … 오디션계 블록버스터방탄소년단(BTS)으로 대표되는 K팝 열풍의 근원지인 하이브와 지난 40여년 간 미국 팝 시장을 호령해온 게펜 레코드의 협업 사실 만으로도 엔터 업계의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게펜 레코드는 엘튼 존, 이글스, 닐 영, 에어로스미스, 너바나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전설적인 가수(그룹)부터 올리비아 로드리고, 영블러드 등 글로벌 스타들의 앨범들을 잇따라 발매한 팝의 명가(名家)다. 앞서 양사는 2021년 합작사인 HxG를 설립했고 1년 동안 한국, 미국, 일본, 호주, 영국 등 세계 각국을 돌며 지역별 오디션을 진행했다. 여기에는 무려 12만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오디션 프로그램 역사상 전례가 없던 대규모 이벤트로, 가히 ‘오디션계 블록버스터’라 할만 하다. 특히 코로나 대유행 기간임에도 K팝 아티스트로 데뷔 기회를 잡기 위해 전세계 각국에서 5만여 명의 소녀들이 현장 오디션에 참여해 기량을 겨뤘다. HxG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지원자들이 몰려 지역예선 시간을 늘리거나 일정을 추가해야했다”며 “현장 오디션에 참석하기 위해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부모님까지 대동하는 등 지원자들의 열정이 대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림픽을 방불케하는 참가자의 다양성은 팝의 본고장인 미국은 물론 인도, 중동, 라틴 아메리카 등 팝 열기가 이제 불붙기 시작한 지역 팬들의 관심까지 불러 모으며, 오디션 시청의 재미를 더하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드림아카데미’ 전문가 평가영상 이미지(사진=하이브)◇MZ 콘텐츠 소비방식 고려 … 소셜에 의한, 소셜을 위한 진행일반 오디션의 틀에 박힌 에피소드 공개 방식과 특정 TV 채널을 통한 프로그램 송출에서 과감히 탈피했다. 하나의 긴 에피소드를 보여주는 형태가 아닌 미션 공개, 참가자 본인 소개, 미션 수행 등 주제별로 짧게 숏폼 형태의 콘텐츠를 구성했다. 콘텐츠 소비자들이 개인의 취향과 선호에 따라 접하는 순서와 방식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다소 생소한 방식이지만 이는 K팝의 주 소비층인 MZ 세대의 콘텐츠 소비 방식을 고려했다. 프로그램 타깃 시청층이 글로벌 전역에 포진해 있는 만큼, 송출 지역 및 시간 등에 제약이 있는 방송사를 통한 중계 보다는 소셜 채널을 통해 적시적소에 콘텐츠를 공개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드림아카데미’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비롯해 위버스, 인스타그램, X(구 트위터), 틱톡, 페이스북 등의 소셜 채널을 통해 주제별 오디션 콘텐츠를 수시로 선보이고 있다. 팬들의 몰입도를 높이기위해 소셜 기반 참여와 소통도 강화했다. 위버스의 오디션 커뮤니티를 통해 응원하는 참가자에 직접 투표하고, 유튜브 채널의 개인 미션 수행 영상에 ‘좋아요’를 누르며 참가자들의 합격자 선발 과정에 직접 참여토록한 것이다. 오디션 참가자들이 팬들과 소셜채널로 직접 소통하도록 장려한 것도 주목할 포인트다. 하이브 관계자는 “최종 데뷔조가 아닌 오디션 참가자들이 직접 SNS를 운영하는 것은 과거엔 금기시됐던 일”이라며 “참가자들이 자신의 매력을 발산하면서 팬들과 자유롭게 소통하고 유대 관계를 형성하도록 배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오롯이 오디션 참가자에 집중토록 한 스토리 구성 오디션 진행과정에서 불필요한 스토리 요소를 배제한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여기에는 참가자 개개인의 역량이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최적의 오디션 환경을 조성하려는 포석이 깔려있다.실제 ‘드림아카데미’는 유명 MC가 회차를 소개하고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기존 오디션의 틀에서 벗어나 현장의 스크린 화면과 소셜 채널로 MC의 역할을 대체했다. 또 오디션 참가자 개개인의 역경 또는 휴먼 스토리를 끼워넣어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거나 참가자 간의 과도한 경쟁과 마찰, 감정적 대립에 집중하는 대신 참가자의 재능과 퍼포먼스 소화력 그 자체에 초점을 맞췄다. 앞서 20인의 참가자들은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의 오랜 육성 노하우가 담긴 프로그램과 세계 최고 수준의 보컬-댄스 전문가들의 지도 하에 1년 가까이 사전 트레이닝을 수행했다. 그 결과 오디션 참가자들이 긴장감속에 아마추어적 실수를 저지르고 평가자가 이를 꼬집어 혹평하는 장면은 찾기 어렵다. 당장 데뷔가 가능한 수준으로 충분한 자질을 갖춘 참가자들이 오디션에서 마음껏 자신의 기량을 뽐내고, ‘준비된 아티스트’로서 글로벌 팬덤을 형성하는데 주안점을 둔 것이다. 하이브 관계자는 “하이브가 K팝 세계화를 모색하며 시도한 첫 프로젝트인 만큼, 글로벌 전역에 통용될 수 있는 새로운 오디션 문법을 시도할 필요가 있었다”며 “시청자들이 뛰어난 퍼포먼스를 선보인 참가자 20인의 활약에 환호하고, 쉽사리 예견할 수 없는 투표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프로그램에 한층 더 몰입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2023.09.19 I 윤기백 기자
‘계속된 한국 축구 졸전’, 다시 황선홍호에 돌아온 차례
  • ‘계속된 한국 축구 졸전’, 다시 황선홍호에 돌아온 차례
  • 황선홍호가 카타르전 충격 패를 딛고 키르기스스탄을 상대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올림픽 대표팀은 지난 6일 U-23 아시안컵 예선에서 카타르에 완패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형, 아우 할 것 없이 대한민국 축구가 흔들리는 가운데 다시 황선홍호에 배턴이 넘어왔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9일 오후 8시 창원축구센터에서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 조별리그 B조 2차전을 치른다.앞서 올림픽 대표팀은 6일 카타르와의 1차전에서 0-2 충격 패를 당했다. 카타르가 U-23 아시안컵 본선 개최국이라 패배가 성적에 반영 안 되는 게 다행이었다. 결과뿐만 아니라 경기력까지 좋지 못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이번 대회에는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다. 예선 11개 각 조 1위 팀과 조 2위 팀 중 상위 4개 팀 그리고 개최국 카타르까지 16개 팀이 본선에 진출한다. 내년 4월 열리는 본선에서 3위 안에 들면 올림픽 본선에 직행한다. 4위가 되면 아프리카 예선 4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한국이 남은 예선 상대인 키르기스스탄, 미얀마보다 전력 우위를 보이지만 안방에서 카타르에 당한 완패를 생각하면 마음을 놓을 순 없는 상황이다. 특히 카타르전에선 10개의 슈팅 중 유효 슈팅은 2개에 그치며 침묵했다. 여기에 실수까지 겹치며 실점했다. 강팀이라고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카타르전 이후 황 감독은 “공격 쪽에서 세밀함이 많이 나오지 않았다”며 “다음 경기엔 승리가 필요하기에 여러 상황으로 공격을 주문하며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 상황도 좋지 않다. 사진=대한축구협회아우들이 쓰라린 패배를 달래주기엔 형들의 코도 석 자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8일 웨일스와의 친선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5번째 첫 승 도전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3무 2패를 기록한 클린스만 감독은 역대 외국인 지도자 중 부임 후 최다 무승 기록을 5경기로 늘렸다.가뜩이나 재택근무 논란, 기자회견 생략, 잦은 외부 활동으로 비판받는 클린스만 감독이기에 여론은 더 악화했다. 한국 축구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가운데 다시 올림픽 대표팀이 나선다.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선 화끈한 공격력이 더해진 과정과 결과가 필요하다. 충분히 그런 모습을 보여야 하는 단계이기도 하다.황 감독은 “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죄송하다”며 “모든 게 끝난 게 아니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니까 추스르고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냉정하게 다음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2023.09.09 I 허윤수 기자
KLPGA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 개막
  • KLPGA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 개막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KB금융그룹은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에서 K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을 개최한다. 총 상금은 12억원이다.(사진=KB금융그룹)이번 대회는 ‘메이저퀸’ 전인지(KB금융) 선수를 비롯해 KLPGA 상금 랭킹 1위 이예원(KB금융) 선수,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NH투자증권) 선수는 물론 올 시즌 루키 돌풍의 주역인 방신실(KB금융) 선수, 황유민(롯데) 선수까지 참가하면서 그 어느 대회보다 뜨거운 우승 경쟁이 예상된다.이예원 선수는 “KB금융 스타챔피언십 대회 우승을 늘 꿈꾸어 왔고,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코스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꼭 좋은 성적으로 우승하고 싶다”고 포부를 다졌다.올해 대회는 선수들의 도전적인 샷을 이끌어 내어 경기 운영에 박진감을 더하기 위해 무빙데이부터 코스 길이를 조정한다.11번 홀(파4)은 전장을 늘려 선수들의 공격적인 샷을 유도하고, 승부처인 18번 홀(파5)에서는 코스 길이를 단축해 선수들이 과감한 투온 공략에 도전하게 함으로써 경기를 지켜보는 골프팬들에게 짜릿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또 13번 홀(파3)의 경우 홀인원을 기록하는 선수에게 국내 주식 포트폴리오를 직접 구성해 투자할 수 있는 KB증권의 ‘다이렉트인덱싱’ 계좌를 선수당 1000만원, 최대 1억원까지 제공할 예정이다.올해 대회에서도 ‘제 2의 선수’로 불리며 대회기간 동안 선수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캐디를 위한 KB금융의 세심한 지원은 계속된다.선수와 캐디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KB금융의 ‘캐디 후원프로그램’은 올해로 3년째 운영되고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도 출전 캐디 중 신청자를 대상으로 KB금융의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착용할 경우 50만원의 후원금을 지원하며, 이 외에도 컷 탈락한 선수들에게도 1인당 30만원씩 지원할 예정이다.더 나은 세상을 위한 ESG경영 실천에 앞장서고 있는 KB금융은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이벤트도 마련했다.대회 기간 중 5번 홀은 ‘KB STAR’ 존으로 운영하여 해당 존(Zone)에 골프공이 안착될 때마다 100만원씩 적립, 최대 1억원의 ‘자립 준비 청년을 위한 장학금’을 마련한다. 또한 17번 홀은 ‘K-Bee’ 존으로 운영하여 선수들이 티샷한 공이 존에 안착될 때마다 회당 벌꿀 1세트와 20Kg의 이천 쌀을 적립해 이를 이천 지역의 어려운 가정에 전달할 예정이다.KB금융은 경기장을 찾은 갤러리들을 위한 다채로운 볼거리도 풍성하게 마련했다.경기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18번 홀 그린 주위 벙커를 KB금융의 상징 색상인 노란색으로 꾸미고, 갤러리들을 위한 우산, 모자, 응원 도구는 물론 각종 편의시설 및 우승 세리모니에 사용되는 꽃가루까지 모두 노란색으로 구성함으로써 가을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들과 TV중계를 통해 경기를 시청하는 시청자들에게 감동의 장면을 선사할 계획이다.KB금융 관계자는 “국내 최고의 선수들이 펼치는 명승부를 골프팬들이 불편함 없이 관람할 수 있도록 다양한 편의시설과 이벤트를 기획해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이 지역사회와의 상생과 가치를 더하는 명실상부한 메이저 대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골프산업의 발전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한편 KB금융이 배출한 레전드 골프선수이자 ‘한국 첫 여성 IOC 선수위원 후보’인 박인비 선수는 공식연습일인 9월 6일에 경기지역 유소년 골퍼와 함께하는 ‘꿈나무 골프 레슨프로그램’을 진행한다.이번 레슨 프로그램에는 박인비 선수의 샷을 보고 자란 ‘인비 키즈’ 이예원 선수와 방신실 선수(이상 KB금융)가 함께 참여해 꿈나무들을 위한 재능기부에 나서며, 박인비 선수는 최종라운드에 해설자로도 직접 참여해 오랜만에 팬들과의 만남도 가질 예정이다.
2023.09.05 I 유은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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