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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철 대표 질환 '안면홍조', "여름철에 증가, 왜일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원래 ‘안면홍조증’은 겨울에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하지만 요즘은 강한 자외선과 더위로 인한 혈관 확장 등으로 인해 여름에도 겨울철 못지않게 안면홍조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안면홍조를 피부질환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도 한 몫 한다.비단 안면홍조증 환자가 아니더라도 일반적으로 우리의 얼굴은 창피할 때, 부끄러울 때, 당황스러울 때, 화가 날 때, 날씨가 춥거나 더울 때, 술을 마셨을 때 등 수많은 경우에 순간순간 달아오르곤 한다. 이처럼 얼굴이 빨개지는 원인은 얼굴에 분포해 있는 혈관 때문이다.임이석 신사테마피부과 원장은 “단순히 얼굴이 붉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보다 더 쉽게 그리고 더 심하게 빨개지고 오래 지속된다면 ‘안면홍조증’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들려준다. 이같은 붉은 얼굴은 혈관의 수축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나타나는 현상이다.안면홍조증 환자들은 시도 때도 없이 붉어지는 얼굴 때문에 낮술을 마신 걸로 오해를 받거나 소심한 성격, 혹은 심하게 부끄러움을 타는 사람, 대수롭지 않은 일에도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낙인찍히는 등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다양한 헤프닝을 겪는다.때문에 대부분의 안면홍조증 환자들은 얼굴이 붉어져서 겪는 불편함보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미미할 경우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심각한 경우 대인기피증까지 겪는 사람도 다수다. 그렇다면 안면홍조증은 왜 생기는 것일까?우리의 피부 혈관은 온도, 감정 등의 자극에 의한 자율신경의 조절로 늘어나기도 하고 오므라들기도 한다. 우리 몸에는 수많은 혈관이 존재하지만, 양 볼은 특히 다른 부위보다 혈관이 많이 분포해 있고 피부가 얇아서 잘 비치는 것이다.▶ 격심한 감정변화 부끄러운 일을 당하거나 화가 나는 등 격심한 감정변화는 자율신경계에 자극을 줘 혈관을 늘려 안면홍조의 원인이 된다.▶ 알코올 술을 마셨을 때 유난히 얼굴이 빠개지는 사람은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가 모자란 것.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가 적으면 간에 부담이 가고 이는 안면홍조로 이어진다.▶ 폐경기 여성 갱년기 여성들의 폐경은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을 감소시켜 안면홍조, 발한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갱년기 여성들이 자주 잠에서 깨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다.▶ 음식 맵거나 신 음식, 감미료가 많이 들어간 음식, 치즈, 초콜릿, 레몬 등은 신경계를 자극해 안면홍조를 일으키므로 안면홍조증을 가진 사람들은 피하는 것이 좋다.임 원장는 “안면홍조는 레이저를 이용하면 치료가 쉽다면서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맥스 G(MAX G)나 스타룩스, 퍼택타, 아이콘 등의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라고 조언한다.이들 레이저는 늘어진 붉은 혈관에만 반응해 다른 피부조직은 건들지 않기 때문에 시술 후 증상개선을 제외하고는 얼굴에 별다른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따라서 치료 후 즉시 화장이 가능하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어 바쁜 현대인들도 마음 놓고 치료받을 수 있어 인기다. 물론 환자의 체질이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3~4주 간격으로 3~5회 정도 반복적으로 시술을 받으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치료 후에도 생활 속에서 적절한 관리를 해야 재발방지 및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으므로 세안 시 세게 문지르지 말고 자극적인 화장품, 사우나, 맵고 뜨거운 음식, 술, 담배 등은 가급적 피해 피부자극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
2013.06.22 I 이순용 기자
한국 기간산업 무너지나
  • [17th SRE]한국 기간산업 무너지나
  •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새 정부 들어 여기서도 창조경제, 저기서도 창조경제다. 지난해 10월 박근혜 대통령이 후보시절 공식 거론한 뒤 7개월이 지났어도 헷갈리는 것은 마찬가지다. 기존 우리나라의 산업 구조를 무언가로 바꿔야 한다는 것만큼은 기본 전제로 깔려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구상하고 실천에 옮긴 중화학 중심의 산업구조가 한계 상황에 직면하고 있음을 내포하고 있다.장기간의 글로벌 경기침체와 원화강세는 국내 기간산업의 경쟁력에 심각한 의문을 던지고 있다. GS건설의 실적 쇼크에서 보듯 우리나라 건설업의 해외 수주는 속빈 강정일 수 있음이 드러났다. 조선은 중국의 부상에 더해 절치부심해온 일본이 기업 간 합종연횡과 엔저를 무기로 고개를 쳐들면서 위기감이 엄습하고 있다. 화학은 중국에 비해 여전히 경쟁 우위를 갖고 있지만 신선 노름에 도끼 자루 썩는 줄 모른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철강은 개별 기업은 훌륭할 지 몰라도 전반적인 구조조정의 와중에 버티기에 들어갔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외국인 주식투자자들은 우리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딱히 투자할 만한 매력을 느끼는 기업이 없다는 말을 자주 한다. 현재 우등생일 수는 있어도 언제든 중간 수준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고, 이미 그런 기미를 보이고 있어서다. 창조경제 구호가 아니더라도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30여년간 우리나라를 먹여 살려온 중화학 기간산업에 대한 리모델링이 다시금 필요한 시점이란 뜻이다. ◇GS건설이 일깨워준 현실지난 4월10일 오후 5시가 10여분 지났을 무렵 슬그머니 실적 공시가 하나 올라왔다. 이 공시 하나가 한국 수주 산업 전반에 걸쳐 심학한 우려를 자아낼 것이라고 생각한 이들은 거의 없었다. 공시 내용을 들여다본 증권가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흑자를 의심치 않았던 GS건설이 거꾸로 5000억원대의 대규모 손실을 냈다고 하는 게 아닌가. 예상하지 못했던 시점에 예상치 못했던 성적표를 받아든 애널리스트들은 그야말로 충격에 휩싸였다. 그것도 믿었던 해외 사업장에서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니. GS건설의 어닝 쇼크로 해외 사업장이 빈 껍데기가 아니냐는 우려가 불거졌다. 그간 증시를 눌러 왔던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했지만 이미 눈앞에서 사라지고 없었다. 다음날부터 GS건설 주가는 걷잡을 수 없이 추락했고, 건설업종을 넘어 해외 수주가 많은 조선과 화학, 그리고 실적 우려가 있는 곳이라면 업종을 불문하고 피해 가지 못했다. 미국 월가에서 한국 수주산업 전반에 걸쳐 물량을 축소키로 했다는 루머까지 나와 더욱 흉흉했다. 국내 건설사들의 실적이 좋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가 추락하면서 건설사들이 숱하게 쓰러져 가는 것을 봐 왔다. 웅진그룹은 극동건설 때문에 그룹이 아예 해체 수순을 밟고 있다. 국내에만 목매는 곳은 여전히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한라건설은 무리하게 자회사 만도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기로 하면서 지배구조 리스크까지 불거진 상태다. GS건설이 주는 시사점은 최후의 피난처이자 신성장동력으로 믿었던 해외 사업을 과연 믿을 수 있는 것이냐는 의문을 던진 점이다. GS건설뿐 아니라 삼성엔지니어링,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 국내 대표 건설사들은 그간 해외를 돌파구 삼아 불황 속에서도 선전해 왔다. 이에 우리나라의 대형 건설사들이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철석같이 믿어 왔던 터였다. 하지만 그게 실상은 아닐 수 있다라니. 삼성엔지니어링마저 기대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내면서 의구심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었다. 대림산업이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부랴부랴 내놨지만 우려는 여전했다. 조선과 중공업, 화학 등 국내 기간산업들 역시 주로 해외에서 매출을 올리고 있다. 특히 조선은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배를 만드는 도크를 비워 둘 수 없다면서 저가 수주한 물량이 상당한 실정이다. 건설에서 시작된 의심이 이들에게로 쏠리지 않을 수 없었다. ◇2000년대 기린아 STX의 몰락사실상 산업은행 관리에 들어간 STX그룹은 2000년대 우리 재계의 최고 스타다. 강덕수 회장은 외환위기 직후 존폐위기에 처했던 쌍용중공업을 인수한 뒤 조선과 해운, 건설 등 각 분야 업체들을 인수합병, 10년 만에 재계 11위의 기업집단으로 성장시켰다.‘엔진(쌍용중공업)을 만들다 보니 조선(STX조선해양)이 눈에 들어왔고 그 다음에는 직접 배를 몰아보고 싶어졌다(STX팬오션)’는 말은 STX의 성장 과정을 잘 표현하는 말이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태엽은 감겨 버렸다. 해운 시황이 좋지 않아 배를 발주하지도 않았고, 배 역시 만들 일이 줄었다. 여느 대기업 치고 하지 않는 곳이 없다는 건설 역시 부동산 경기 침체에 제대로 엮었다. 인수합병(M&A)을 통한 성장과정에서 일으킨 차입이 쇠락의 결정타로 지목되고 있다. 경쟁력 면에서도 약점이 없지 않다. STX그룹은 B급 그룹이라고 할 수 있다. 기술력이 크게 앞서 있지도 않고, 그렇다고 중국 등 신흥국가처럼 저임금의 혜택을 받아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처지도 아니다. 우리나라 전체로 눈을 돌려 보면 STX그룹과 별반 다를 게 없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에 끼여 있다는 샌드위치론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특히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가 여전한 가운데 중국의 추격은 무섭다는 말로는 표현하기 어렵다. 조선업종은 지난 2001년 일본을 제치고 세계 조선수출 1위에 올라 11년간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지난해 중국이 392억 달러를 기록한 반면 우리는 378억 달러에 그쳐 결국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전세계 선박수주점유율에서도 우리나라는 전세계 수주량의 35.0%를 차지, 중국(33.3%)에 1.7%포인트 차이로 쫓기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일본의 역습마저 염두에 둬야 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엔저도 버거운 판에 일본내 대형 조선사들 사이에 합종연횡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철강은 이미 중국업체를 제외하고 이야기를 꺼낼 수 없는 처지다. 지난해 중국업체들의 조강생산량은 7억 1650만 톤으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세계 10대 철강업체중 6곳이 중국업체다. 포스코는 세계 5위권으로 손에 꼽히는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경제 호황기 추진했던 인수합병(M&A) 전략이 부메랑으로 돌아왔고, 지난해 말 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명성에 흠집이 났다. 효자 노릇을 했던 조선업마저 수익성 위주 수주로 전환하면서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홍성국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무엇보다도 중국 철강업체 대부분이 구조조정을 단행하기 힘든 국영 기업이라는 점이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소”라며 “향후 수십년간 설비과잉에 시달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 중국의 성장 수혜를 한 몸에 받아왔던 화학 역시 환경이 비우호적으로 바뀌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임지수 LG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중동과 중국의 석유화학기업들이 지난 10년 동안 초대형 신규 설비를 가동하면서 규모에서는 이미 우리 기업을 크게 앞질렀다”며 국내 석유화학 업체 간 구조조정 필요성을 주장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국내 화학업종은 중국의 경제성장을 등에 업고 손쉽게 이익을 취해온 측면이 없지 않다”며 “셰일가스와 같은 에너지원 변화 등 달라지는 환경 속에서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 시멘트 vs 한국 시멘트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이미 여러 기업에 메스가 가해졌지만 앞으로 더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지배적이다. 문제는 방법론이다. 주목받는 것은 개별 기업별로 들여다 볼 것이 아니라 업종 전체를 바라보고 구조조정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구조조정 대상 업종에 속한 어느 대기업을 막론하고 관계를 맺고 있지 않은 곳이 없는 산업은행을 구조조정의 지렛대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시멘트 업종을 예로 보면 더욱 그렇다. 일본은 1980년대말 부동산 거품이 꺼진 뒤 건설부동산 관련 분야에서 대대적 구조조정이 진행될 수 밖에 없는 처지였다. 시멘트 역시 그랬다. 현재 일본 내 1위 시멘트 회사 입지를 갖고 있는 태평양시멘트는 1990년대 초중반 3개 업체가 순차적으로 합병하면서 탄생했다. 이 과정에서 일본 정부가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 시멘트업계는 이를 통해 환골탈태에 성공, 태평양시멘트가 지난 2000년 국내 1위 업체인 쌍용양회를 인수할 정도까지 됐다. 국내 시멘트 업계는 부동산 경기가 꺾이기 전인 지난 2005년 이후 실적이 지속적으로 악화됐다. IMF 외환위기 이전까지 늘렸던 설비가 남아 도는 상황에서 1, 2개 업체가 공격적 마케팅에 나서자 업계 전반이 동반몰락의 늪으로 끌려 들어갔다. 이런 상황이 근 8년 넘게 지속됐는데도 구조조정은 일어나지 않았다. 되레 가격이 인상돼 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한 요즈음에서야 인수합병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일본 시멘트 업계 구조조정은 사실상 우리나라가 IMF 외환위기 시절 뼈를 깎으며 산업 전반적으로 진행했던 산업 합리화와 별반 다르지 않다. 특혜와 독과점 논란은 차치하고 현대차는 기아차를 품에 안은 덕에 결과적으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로 도약하는 기반을 갖출 수 있었다. 기아차가 현대차그룹의 품안에서 투자 여력을 갖게 되면서 나름대로 입지를 굳히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조선을 비롯해 이미 대형업체 몇 곳으로 압축된 업종은 독일차처럼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나설 필요가 있다”면서도 “업체들이 여전히 난립하면서 구조조정이 어려운 업종이라면 속도가 매우 더딘 민간에 맡겨 두기보다는 정부가 산업은행을 수단으로 삼아 업종 전반에 걸친 구조조정을 주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17th SRE’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17th SRE는 2013년 5월15일자로 발간됐습니다. 책자가 필요하신 분은 문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의 : 02-3772-0161, mint@edaily.co.kr]
2013.05.23 I 함정선 기자
리쌍 해명에 임차인 재반박.."슈퍼 甲 따로 있다?"
  • 리쌍 해명에 임차인 재반박.."슈퍼 甲 따로 있다?"
  • 리쌍의 개리(사진 왼쪽)와 길.[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갑의 횡포인가, 을의 억지인가’ 힙합듀오 리쌍(길·개리)이 ‘갑의 횡포’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이해 관계자 사이 해명과 반박이 계속되고 있다. 논란은 지난 20일 토지정의시민연대가 리쌍이 임차인 서 모씨에게 일방적으로 계약 연장 불가를 통보했다는 내용의 글을 홈페이지에 게재하며 시작됐다. 리쌍은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지하 1층, 지상 3층 짜리 건물을 매입했고, 서씨는 이 건물 1층에서 막창집을 운영해왔다. 서씨는 전 건물주와 구두계약으로 5년간 임대를 약속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리쌍의 계약 해지는 현행법상 문제가 없다. 그러나 리쌍이 같은 자리에 역시 같은 업종의 식당을 개업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일부에서 도의적으로 맞지 않다는 비난 여론이 일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길과 개리는 21일 각각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해당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다음날인 22일에는 임차인 서 씨가 자신의 트위터에 ‘리쌍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려 리쌍의 해명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다음은 리쌍의 해명글(●)에 대한 서 씨의 반박글(▲) 전문이다.● 작년 5월에 저희 건물이 되었고 8월에 입주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6월쯤 임차인 중 한 분이 갑작스럽게 연락도 없이 집으로 찾아와 혼자 계신 어머니에게 건물에서 절대 나갈 수 없다는 말씀을 하셨고 갑작스런 방문에 어머니께서는 굉장히 놀라셨고 저희도 많이 놀랐습니다.▲ 6월 쯤 가게 바로 앞에 있는 부동산에서 찾아왔습니다. 건물 매매 계약을 진행한 부동산이었습니다. “나가게 될 테니 임대인 측과 만나서 얘기라도 한 번 해봐라. 그냥 나갈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해서, 약속한 시간에 가게 앞에 있는 부동산에 갔더니, 길성준(길의 본명)씨의 어머님이 계셨습니다. 얼마 전 어버이날 가게에 오신 어머님이 쫓겨날지도 모른다는 소식에 크게 걱정했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간곡히 말씀드렸습니다. 장사를 계속 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아드님께 얘기 좀 잘 해달라구요. 어머님은 알겠다고, 걱정하시는 표정으로 잘 얘기 해 볼 테니 일단 장사 열심히 하라고 격려 해 주고 가셨습니다. 갑작스레 연락도 없이 찾아가지 않았습니다. 왜 이렇게 얘기하는지 알 수가 없네요. 이 부분을 읽고 저도 많이 놀랐습니다. 리쌍에게 조금 실망이네요.● 임차인분에게 도의적인 보상을 해드리고자 협의점을 찾던 중 임차인분은 보증금을 제외하고 3억이란 돈을 요구하여 저희 대리인은 그건 좀 무리가 아니겠냐 라고 말을 했으나 임차인분은 저희 이미지를 실추 시킬 것처럼 프랜카드라도 걸어야 겠네요 라고 이야기 하며 영업을 계속하겠다. 절대 나갈수 없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3억을 요구한 적 없습니다. 지금 장사를 그만두면 3억 정도를 고스란히 손해 본다는 점과, 이 곳에서 나가서 비슷한 곳에서 영업을 하려면 최소 3억 정도가 필요하다, 그러니 장사를 계속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이미지를 실추 시킬 생각 없었고, 지금도 없습니다. 가수 리쌍이 작년 매입한 서울 강남구 신사동 536-6번지 소재 건물 전경. 이 건물 1층이 서 씨가 운영하는 곱창집이다.(사진=박종오 기자)● 임대인의 동의도 없이 건물을 개조해 가계옆 작은 테이크아웃 커피점을 막창집으로 개조했고 테이블을 늘리셨습니다. ▲ 이전 임대인과 동의 하에 처음 장사 시작할 때부터 곱창집 일부를 테이크 아웃 커피집으로 낮시간에 영업을 하였으나 커피 장사가 신통치 않아 치우고, 곱창 테이블을 2개 더 놓은 것입니다. 개조...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 저희는 장사에 혹시나 방해가 될까봐 일년동안 주차 한 번 마음대로 못하며 차를 빼달라면 빼주고 다른 곳에 주차하며 주차위반 딱지까지 끊으며 단 한번도 불만을 표출한 적이 없습니다.▲ 가게 바로 앞 주차 자리는 제가 영업 때문에 강남구청에 돈 내고 사용하는 거주자 우선 주차 구역입니다. 손님들을 위한 주차공간으로 저도 영업시간에는 주차하지 않습니다. 영업 시간 이외에는 빼 달라고 한 적 없습니다. ● 그리고 저희는 4층이 사무실인지라 그곳에 자주 있었고 그 분이 1년동안 저희를 만나려고 했다면 얼마든지 만날수 있었습니다.▲ 만나고 싶어 편지에 진솔하게 소주 한 잔 하자고 했으나, 돌아온 것은 소송장이었습니다. ● 너무나 가슴 아프고 답답한 심정에 급기야 저희는 열린 마음으로 편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진솔한 편지 너무나 고맙게 받았고, 답장도 드렸습니다. ● 그 후에도 변호사분과 대리인은 협의를 하기위해 계속 노력을 하였지만 임차인은 전 건물주와 5년의 임대를 구두로 보장 받았다는 주장만 하십니다. 그리고 5년을 영업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구두계약을 언급하셨지요. ▲ 이전 임대인과 구두 약속은 사실입니다. 리쌍에게 아무런 법적 문제가 없음을 알고 있습니다. 단지 법에서 보호하는 5년간 계약갱신요구권이 저에게는(환산보증금 3억 이상) 해당이 안 된다는 사실이 답답할 뿐입니다. 그래서 저는 법 개정을 요구하며 위헌법률심판을 신청하고 저도 5년은 장사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리쌍에게 보상금 한 푼도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저 법에서 보장된 5년을 제게도 도의적으로 적용해 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막창집이던, 곱창집이던 하고 싶은 사업, 2년 반 뒤(최초계약일로부터 5년)에 하시면 안 되겠습니까? 돈 한 푼 안 주셔도 됩니다. 저도 그저 최소한 5년은 장사하고 싶을 뿐입니다. ● 저희는 임차인분의 마음을 알기에... 12월에 이르러 보증금을 제외하고 1억원에 3개월 무상임대를 해드리면 어떻겠냐고 물어보았습니다. 하지만 임차인분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도의적 차원에서 하신 제안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제 입장을 조금 더 헤아려 주신다면, 받아들이지 못했던 사정도 이해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 그 후 그 분이 먼저 연락이 와서 무상임대와 보증금을 제외한 1억5천을 요구하셨고 결국 무상임대와 보증금을 제외한 1억3천에 2013년 3월에 나가기로 협의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임대인분은 무슨 생각이신지 또 다시 말씀을 바꾸셨고.▲ 법으로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래서 1억 5천이라도 요구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 당시 근처 골목 후미진 곳에 권리금 1억 5천에 가게가 나와 있었 거든요, 하지만 3월에 나가기로 협의했던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제안하고 미처 답변을 받기 전에 그 가게가 그만 나가버렸거든요.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혼란스러웠습니다. 이 내용 다 대리인 통해 말씀드렸었지요. 몇 차례 협의도 하고 하는 과정에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법으로 어떤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얼마를 여기서 더 받아 나가는 것... 분명히 의미가 있는 일이겠지만, 여기서 나가도 저는 근처에서 또 곱창집을 할 것입니다.(‘팔자막창’(리쌍이 다른 지역에서 운영 중인 막창집 이름)과 경쟁한다 하더라도 이길 자신 있습니다. 우장창창 정말 맛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이번 일과 같은 일이 또 일어나지 말란 법이 없겠지요. 결국은 법입니다. 최소한 5년은 장사하게 해 준다고 보장해 놓고, 왜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됩니까? 그래서 저는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2조에 대해 위헌법률심판 신청을 했습니다. 리쌍에게 돈 달라고 요구하지 않습니다. 다만, 법에 보장된 5년을 저에게도 적용해 달라는 것입니다.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2조, 이것 때문에 정말 많은 상인들 피눈물 흘립니다. 법에 호소합니다. 2조 위헌 인정하고, 모든 임대차 계약을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으로 보호해 주세요. 국회에 호소합니다.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개정안 좀 통과 시켜주세요. 얼마나 더 많은 상인들의 눈에 눈물이 나야 하나요. 갑의 횡포.. 기사 거리가 되니깐, 연예인이 당사자이니깐 정말 자극적인 기사들이 마구 올라왔습니다. 진정 갑은... 리쌍이 아닙니다. 임대인도 아닙니다. 건물 하나씩 가진 국회의원님들, 당신들 재산권 지킨다고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에 2조 어거지로 끼워 놓은 님들. 그렇게 법 만드는 분들. 이 분들이야 말로 슈퍼 슈퍼 울트라 갑입니다. 정말 나쁘십니다. 밉고 속상합니다. 이 문제, 책임 있게 해결하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조만간 국회에 곱창 구우러 가겠습니다. ● 저희가 이렇게 글을 올리는 건 시시비비를 가리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 알려진 부분들이 있기에 정확한 사실을 알려 드리고자 글을 올립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시비비를 가리고자 하는 것 아닙니다. 잘못 알려진 사실들을 바로잡다보니, 글이 이리 되었네요. 리쌍에게 서운한 점은 분명 있습니다. 2년 반만 있다가 하고 싶은 장사 하시면 정말 좋겠습니다. 분명히 말합니다. 이 문제는 잘못된 법 때문에 생긴 문제입니다. 법개정을 통해 문제가 해결되길 바랍니다. 이후에 저는 이 문제의 결과와 상관없이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과 상인들의 권리를 위한 활동도 열심히 할 것입니다. ▶ 관련기사 ◀☞ [단독]리쌍 건물세입자 인터뷰 “리쌍의 잘못 아니다”☞ "자칭 대한민국 탑연예인" 리쌍, `기차 입석` 인증샷 화제
2013.05.22 I 최은영 기자
USA투데이, "류현진과 싸이 첫만남 흥미롭다" 보도
  • USA투데이, "류현진과 싸이 첫만남 흥미롭다" 보도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미국의 유명 일간지가 두 한국인 스타의 LA 회동에 관심을 드러냈다.미 전국 최대 일간지인 ‘USA투데이’는 1일(한국시간) “LA 다저스가 싸이를 다저 스타디움으로 다시 데려왔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류현진(26·LA다저스)과 싸이의 첫 만남에 주목했다.지난해 강남스타일로 세계적인 팝스타 대열에 합류한 싸이(35·본명:박재상)는 “이미 한 차례 다저 스타디움을 방문한 기억이 있다”고 되짚었다.2012년 8월21일 다저스는 가수 싸이를 구장으로 초대한 첫 번째 팀이었다. 이 자리에서 싸이는 다저 스타디움의 대형 전광판이 자신을 비추자 ‘강남스타일’의 ‘말춤’을 신나게 추면서 해외 인기몰이에 불을 지폈다.다저 스타디움 마운드에 선 류현진이 공을 만지며 다음 피칭을 생각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당시 출현이 싸이의 인기상승에 한몫했다는 게 다저스 구단의 설명이다.다저스는 그 뒤로도 싸이와 관계를 유지해오다 이번 기회에 싸이를 재초청하게 됐다.이번에는 다저스에서 한국인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류현진의 선발등판 경기에 맞춰 찾아와 또 한 번 신곡 ‘젠틀맨’의 ‘시건방춤’을 선보여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자아냈다.신문은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계약한 류현진이 아직 한 번도 싸이와 만난 적이 없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이날 경기 뒤 마침내 둘의 만남이 이뤄진다”고 소개했다.“싸이는 류현진의 팬이고 류현진 또한 싸이의 강남스타일 춤을 멋지게 선보인 바 있다”는 것이다.류현진은 클럽하우스에서 클레이튼 커쇼와 맷 켐프를 불러내 강남스타일의 말춤을 함께 추는 동영상으로 미국에서도 화제를 낳았다.싸이가 구장을 방문한 날 류현진은 강타선의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진출 후 최다인 12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6이닝 3피안타 2실점’ 등의 호투를 펼쳤다.류현진은 시즌 3승(1패)째를 수확했고 평균자책점도 3.41에서 3.35로 낮춰 기쁨을 두 배로 늘렸다. 류현진의 호투 속에 다저스는 6-2로 완승했다.아울러 류현진은 경기를 마치고 기분 좋게 싸이와 직접 만나서 유니폼과 썬글라스를 교환하는 등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졌다.▶ 관련기사 ◀☞ 류현진 타석에 ''젠틀맨''..싸이는 ''시건방춤''☞ 美 CBS "류현진 피칭, 다저스 흥행 새 활로"☞ 류현진 12K 앞세워 3승 성공...6이닝 2실점☞ 뉴욕언론, "류현진 분석했지만 막상 공략 못해"☞ 매팅리 감독, "류현진 앞에서 메츠 연약해 보여" 호평☞ USA투데이 "류현진 평가? 같은 팀 몇번 더 만나봐야"
2013.05.01 I 정재호 기자
  • [기자수첩]음악인을 돈벌이로 보는 대학
  • [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면접비 받기 미안하더고요.” 최근 한 대학 실용음악과 입시 면접관으로 참여한 A 기획사 대표의 한탄이다. 그는 하루에 250여 명의 지원자를 봤다. 1인당 3분씩만 잡아도 꼬박 12시간이 넘게 걸렸다. 그는 될성부른 떡잎을 찾고자 했다. 어느 정도 음악적 기본기를 장착한 실용음악과 입시생이라면 꽤 괜찮은 재목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컸다. 소위 ‘건질 만한 물건’은 없었다. 그는 “몸보다 정신적으로 더 피로했으나 그들의 열정과 노력을 ‘대충’ 판단해 희비를 가르고 싶진 않아 열심히 했다”면서도 “다시는 면접관으로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괴감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는 “국내 대중음악 발전에 이바지해왔다고 자부한 내가 허울 좋은 심사위원 자격으로 이 자리에 앉아 대학 측의 돈벌이 수단에 이용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씁쓸했다”고 털어놨다.국내 실용음악학원 시장은 약 1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K팝의 성장과 방송사 오디션 프로그램이 성행하면서 호황기를 맞았다. 대학들도 변화의 움직임을 보였다. 최근 수년간 50여 개 대학이 실용음악과의 정원을 늘리거나 개설했다. 일부 지방대학은 법학과를 없애고 방송연예 관련 학과를 만들었다. 2013년 대입 원서 접수 결과 실용음악과(보컬)의 입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최소 30대 1에서 최고 437대 1로 집계됐다.대학이 시대의 흐름에 부응했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한 예대가 실용음악과를 제외한 모든 과의 정원이 미달해 문을 닫기로 한 점을 떠올리면 그들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이해할 만 하다.문제는 대학이 이들 관련학과를 학생 유치 카드로만 삼는데 그친다는 것이다. 커리큘럼도 사실상 천편일률적이다. 실습실이나 역량 있는 지도자가 부족하다. 유명 가수·작곡가 등을 교수진으로 영입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들의 유명세로 졸업생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해보지만 취업률을 의식한 홍보 간판에 불과하단 지적이 나온다.현실이 그만큼 녹록지 않다. 가수 B는 “보컬은 그나마 주목받기 쉽지만 연주자는 아무리 훌륭해도 무대 뒤에 설 뿐이다. 학창시절 정말 유명했던 선배가 내 앨범 세션맨으로 참여했다. 떠돌이처럼 살며 턱없이 부족한 대우를 받는 선배에게 미안한 감정을 느낀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정작 미안해해야 하는 이는 따로 있을 듯하다. 한 실용음악과 학생은 “등록금도 다른 과에 비해 비싸다. 솔직히 그 돈이면 더 좋은 음악 장비를 마련하거나 외국 유학을 다녀오는 게 낫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발전적인 고민이 필요한 때다. 잘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을 얹는 것은 좋으나 다 함께 맛있게 먹는 법을 찾아야 한다.
2013.03.18 I 조우영 기자
국내는 좁다..라인-카톡, '해외 영토확장' 전쟁
  • 국내는 좁다..라인-카톡, '해외 영토확장' 전쟁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과 라인의 본격적인 영토확장이 시작됐다. 사용자가 한정된 국내 시장을 떠나 해외 사용자를 늘리고 글로벌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NHN 라인은 스페인에 TV 광고를 방송하며 유럽과 남미 등 신흥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재 1억20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라인은 국내 사용자가 전체의 10% 수준에 불과할 만큼 해외에서 더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에서는 이미 1위 메신저 자리를 꿰찬 상태. 라인은 올해까지 약 2억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계획으로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국가 진출이 필수라고 보고 있다. 이에 NHN은 스페인을 시작으로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국가를 중심으로 라인을 알리고, 라인 가입자가 늘고 있는 남미 시장 진출도 준비중이다. 라인의 신흥시장 공략은 라인주식회사로 이름을 바꾸는 NHN재팬이 주도하고 국내 새롭게 설립된 라인플러스가 지원할 계획이다. 국내 모바일메신저 1위인 카카오톡은 일본과 동남아시아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카카오톡은 8000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지만, 대부분 국내 사용자로 1억 메신저로 성장을 위해서는 해외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 카카오톡은 일본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 카카오톡 알리기에 나섰다. 먼저 카카오재팬은 라인이 점령하고 있는 일본에서 새로운 서비스와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며 사용자를 늘리고 있다. 투표 서비스인 ‘카카오폴’이나 단말기를 흔들어 친구를 등록할 수 있는 신기능들은 한국보다 일본에 먼저 선보였다. 또한 다른 사용자를 카카오톡에 초대하면 여행권 등을 제공하는 복권 이벤트도 잇따라 펼치고 일본 기업들과 제휴해 경품을 주는 등 물량공세를 아끼지 않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한류스타 ‘빅뱅’을 활용한 TV광고를 방영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돌입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 이통사와 제휴를 맺고 게임대회 등 이벤트를 개최했고, 베트남에는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배경화면을 제공 중이다. 동남아시아는 최근 모바일 메신저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는 곳으로 NHN 라인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으나 카카오톡에도 가능성이 있는 시장이다. 카카오톡 관계자는 “모바일 시장 잠재력이 큰 곳을 찾아 나라에 맞는 현지화 전략으로 해외 사용자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1000만 모바일게임, 메신저 타고 세계로☞ 카카오톡, 빅뱅과 함께 동남아 시장 공략 나섰다
2013.03.14 I 함정선 기자
‘연기돌’은 언제부터 그렇게 연기를 잘했나?
  • ‘연기돌’은 언제부터 그렇게 연기를 잘했나?
  • 박유천(왼쪽)과 수지[이데일리 스타in 김영환 기자] “요즘에는 아이돌이 연기를 하는 모습도 부드러운 시선으로 바라봐 주세요. 그런 점에서는 부담이 덜한 것 같아요.” 최근 드라마 ‘청담동 앨리스’로 데뷔한 아이돌 걸그룹 AOA의 혜정은 이 같은 말로 ‘연기돌’의 위상 변화를 전했다. 무대 위에 오르는 가수가 연기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던 과거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연기돌’은 연기를 하는 아이돌을 뜻한다. 가수로 데뷔해 얻은 인기를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이어가는 경우다.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 꾸준히 증가해 지금은 캐스팅보드 1순위에 자리매김한 케이스도 많다. 박유천과 황정음, 성유리, 유진, 수지, 유이 등이 대표적이다. 주인공으로 분해 작품을 이끌 만큼 ‘연기돌’은 성장했다.# 유형 하나-‘맨땅에 헤딩’ 스타일처음부터 ‘연기돌’이 두각을 보였던 것은 아니다. 무대 위에서의 인기가 곧바로 이어지지 않았다. 더불어 흥행 실패에 대한 비난은 올곧이 감수해야했다. 드라마 ‘맨땅의 헤딩’으로 힘겹게 데뷔한 정윤호나 첫 주연작 ‘버디버디’가 난항 끝에 케이블 채널에 편성돼 아쉬움을 곱씹었던 유이가 그렇다. 작품의 주인공은 영광의 자리지만 동시에 부담감도 크다. 성공했을 때 영예가 큰 만큼 실패했을 때 비난의 목소리도 높다. 씨엔블루, FT아일랜드 소속사의 정진혁 FNC엔터테인먼트 본부장은 “성급하게 배우에 도전하기 보다는 이미지에 맞는 배역을 고르는 쪽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 유형 둘-‘닥치고 연기’ 스타일최근에는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성장하는 ‘연기돌’이 늘고 있는 추세다. ‘볼수록 애교만점’, ‘몽땅 내 사랑’, ‘아이리스2’ 등에서 조금씩 비중을 늘리고 있는 윤두준이나 ‘닥치고 꽃미남밴드’, ‘엄마가 뭐길래’ 등에 출연한 엘 등이 이 경우다. 아예 처음부터 연기를 염두에 둔 아이돌도 등장했다. 헬로비너스의 경우 배우 소속사인 판타지오 출신 4명이 합류해 가수데뷔에 이은 연기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룹 슈가 출신 배우 황정음은 “‘지붕뚫고 하이킥’을 하면서 나에게 맞는 작품을 할 때 연기가 재밌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정말 즐길 수 있는 것을 해야 결과도 좋게 나온다”고 조언했다.# 유형 셋-‘연기학개론’ 스타일‘연기돌’이 시청자에게 인정받게 된 것은 이들의 등장 이후다. ‘성균관스캔들’에 이어 3연타석 홈런을 날린 박유천을 시작으로 영화 ‘건축학개론’ 등의 수지, ‘응답하라 1997’ 등의 정은지 등이 배우로서도 출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모두 데뷔작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단숨에 주연급으로 자리잡았다. 박유천과 ‘옥탑방 왕세자’에서 호흡을 맞췄던 신윤섭 PD는 “연기는 타고나는 부분이 있다”며 “아이돌 중에서도 이런 끼를 갖고 있는 경우는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연기돌’의 등장은 앞으로 지속 가능하다. 아이돌을 만드는 인큐베이팅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나병준 판타지오 대표는 “요즘 아이돌이 춤과 노래, 악기 뿐 아니라 연기도 배운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일”이라며 “꾸준하게 준비를 해온 탓에 연기돌로 성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판단했다.이문원 대중문화평론가는 “아이돌이 원래는 노래 뿐만 아니라 노래를 바탕으로 연기나 예능에 나서는 복합적인 엔터테이너군을 뜻한다”며 “아이돌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서서히 인식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봤다. 이 평론가는 “한국에서는 아이돌을 가수로만 생각해 이에 대한 반감이 있었다”며 “‘멀티테이너’가 주목받는 해외 사례가 많고, 한류의 흐름 속에 아이돌이 드라마 등에 끼치는 힘이 높아지면서 가수와 배우의 경계는 아예 사라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윤두준(왼쪽)과 정은지
2013.02.22 I 김영환 기자
SK 마케팅 로드맵, 다음 목표는 레드삭스
  • [10구단 시대]SK 마케팅 로드맵, 다음 목표는 레드삭스
  • 사진=SK와이번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창단 12년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한 SK는 여전히 배고프다.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처럼 9년째 매 경기 관중이 꽉 들어차는 팀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프로야구 800만 관중, 그 이상을 위해 달려가는 SK. 이들이 밝히는 앞으로의 로드맵이다. SK는 앞으로 어떤 노력들을 더 해나갈까. ▲승패에 연연하지 않는 팬들 만들자장순일 마케팅그룹장은 “성적이 떨어지더라고 관중이 급격히 줄지 않게끔 하는 게 구단의 역할”이라고 했다. SK가 100만 관중을 돌파하는데까지 가장 큰 원동력이 됐던 건 성적이었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일궈낸 SK 선수들. 지는 경기를 좋아하는 관중은 없었다. 하지만 최정상에 올라 있는 SK도 언제든 떨어질 수 있다. 그 폭을 완만하게 줄이는 것이 앞으로 구단이 해야할 일이다. 그래서 그들이 생각하는 방법 중 하나가 승패에 연연하지 않는 팬들을 만드는 것이다. 한 시즌 1위 팀의 승률은 6할 정도. 10번에 4번은 지는 경기를 봐야한다는 이야기다. 야구장은 팬들이 스트레스를 풀러 오는 곳이지 받으러 오는 곳은 아니다. 지는 경기가 계속된다면 팬들의 스트레스는 오히려 더 커진다. 어쩔 수 없이 겪어야하는 최소 네 번의 패배. 그 스트레스를 최소한으로 줄여는 것이 구단의 역할이라는 이야기다. SK가 경기 외적으로 각종 이벤트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 장 그룹장은 “스포츠이니 물론 승패가 중요하다. 하지만 팬들에게 그게 다가 아니라는 걸 심어줘야한다”면서 “지더라도 불꽃놀이 등을 통해 ‘야구 참 재미있게 봤다’, ‘내일 또 이기면 된다’는 마인드를 가질 수 있게끔 해야 건강한 관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사진=SK와이번스▲라이트(light)팬의 매니아화장 그룹장은 가끔씩 외야에 나가 팬들의 응원을 지켜본다. 클럽에서 즐기듯 응원하는 팬들을 보면 흐뭇하다. 그러나 고민은 있다. 새롭게 야구장 매력에 빠진 팬들을 얼마나 오래 야구에 잡아둘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다. 빨리 뜨거워지는 만큼 빨리 식을 수도 있는게 ‘열정’이다. 라이트(light)팬의 매니아화. 응원만이 아닌 야구 경기 자체의 매력에 빠져드는 팬들을 많이 만들자는 것도 SK가 풀고 싶은 숙제다. 장 그룹장은 “상당 부분 라이트팬이 있을텐데 그 팬들이 결국 야구보다 더 중요한 무언가가 생긴다면 이탈할 가능성이 많다. 어떻게 더 잡아서 방문횟수를 늘릴 것인지 고민하고 또 다른 새로운 라이트팬도 만들어야한다. 700만 관중이 정점이 아닌 과정이 되기 위해 우리 뿐만 아니라 전 야구인이 다같이 고민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회식 때문에? 남자친구 손에 이끌려서? 등등..야구장에 가는 이유를 딱히 갖고 있지 않는 팬들을 만드는 게 목표다. 사교 생활을 야구장에서 하는 팬들이 많아져야 1만석이상의 빈자리가 채워지기 쉬워진다는 생각이다. ▲인천 외곽 지역 팬들 흡수하기SK는 여성팬, 어린이팬들을 모으는데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파우더룸, 수유실, 청결한 화장실 등을 통해 여심을 잡았고 선수와 다양한 스킨십 체험을 통해선 아이들을 잠재적인 팬으로 만들었다.SK의 다음 타겟 층은 인천 외곽 지역의 팬들이다. 이들마저 SK의 팬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서울, 부산과 달리 인구가 적어 관중 동원이 조금 버거운 인천이다. 서울로의 유동인구도 많고 출생 지역에 따라 이미 좋아하는 구단이 정해진 팬들도 있다. 그 불리함을 극복하고자 연고지는 인천이지만 인천을 둘러싼 다른 도시의 팬들도 점차적으로 흡수하겠다는 계획이다. 장 그룹장은 “문학구장에서 편도 40~50분안에 있는 안양, 부천, 안산, 시흥 등지에 사는 야구팬들도 조금 더 야구장을 많이 찾게끔 방법을 고안하고자 한다. 어느 정도 팬층이 한정돼있는 상태에서 관중의 풀을 늘리기 위해 이 팬들까지 SK팬들로 만드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SK가 만든 SQ(Sports Quotient)프로그램에 다른 지역 교육청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다른 지역까지 SK의 영역을 넓히고 팬들을 흡수시켜 대한민국 최고의 인기 구단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2012.12.18 I 박은별 기자
外人 몸값 상한선, 깨면 더 강해진다
  • 外人 몸값 상한선, 깨면 더 강해진다
  • 한화 새 외국인 투수 이브랜드. 사진=한화이글스[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사문화 돼 있는 한국 프로야구의 외국인 선수 몸값 상한제가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한화가 영입한 메이저리그 출신 좌완 투수 이브랜드가 90만 달러 이상을 받았다는 미국 현지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 누구도 현재 한국 야구에서 30만 달러 상한선이 지켜지고 있다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그야말로 명분만 남아 있는 규약이었다. 이제와서 몸값 어겼다고 트집 잡는 쪽이 오히려 이상해 보일 정도가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또한 30만 달러로는 좋은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기 어렵다는 현실도 알고 있다. 다만 이 규제까지 없으면 외국인 선수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 탓에 없애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또 이 규정이 없으면 구단의 재력에 따라 전력차가 크게 생길거라는 우려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더 먼 미래를 위해 이제라도 상한선은 폐지돼야 한다. 허울 뿐인 규제 보다는 발상의 틀을 깨는 개혁과 치열한 경쟁이 더욱 강력한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30만 달러 상한선을 없애면 몸값이 치솟고 전력 불균형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 일정부분 동의한다. 하지만 시야를 좀 더 넓혀본다면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장치 마련이 가능하다. 우선 외국인 선수 보유 제한 폭을 늘리는 것이 첫번째 대안이다. 공급가격이 높아지는 건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을 때 일어난다. 당연히 공급이 늘어나면 가격도 떨어지게 돼 있다. 일본은 외국인 선수 보유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다만 1군 등록은 4명(투수, 야수 중 한쪽만 4명은 불가)으로 제한하고 있다. 라쿠텐과 계약에 합의한 앤드류 존스처럼 연 3억엔짜리 특급 선수도 있지만 5000만엔 이하의 최저 연봉 선수들도 대거 1군에서 활약하고 있다. 재정이 탄탄하지 못한 구단들은 물론 특급 선수 영입에 나서기 힘들다. 하지만 자율 경쟁에 맡겨두니 이런 팀들도 나름의 살 길을 찾고 있다. 히로시마나 야쿠르트 같은 구단들은 일찌감치 남미에 야구 캠프를 만들어 현지에서 배출되는 선수들을 교육하고 있다. 야쿠르트의 야구 교실은 심지어 축구의 나라인 브라질에 있다. 일본 이민자들이 많은 환경을 이용하기 위해서다. 이 야구 교실에선 기본기 위주로 교육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 중 가능성 있는 선수들은 우리나라의 연습생 신분으로 계약, 체계적으로 지도한다. 이제는 메이저리그의 거물 중 하나인 알폰소 소리아노가 히로시마의 도미니카 야구 교실 출신이라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주니치의 경우 매년 도미니카 윈터리그에 선수단을 파견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의 육성이 가장 큰 목적이지만 이와 함께 코치와 스카우트까지 현지에 파견, 외국인 선수들을 체크한다. 또한 세이부와 요미우리에서 활약중인 도밍고 마르티네스를 담당 스카우트로 고용, 1년 내내 선수들을 체크한다. 2004년 이후 주니치가 영입한 외국인 선수는 대부분 도미니카 출신이다. 메이저리그 출신들에 비해 훨씬 싸지만 그 이상의 결과를 늘 얻고 있다. 지난 2009년 퍼시픽리그 홈런왕와 타점왕을 차지한 블랑코 역시 이런 경로로 영입, 대박을 터트린 케이스다. 당시 블랑코의 연봉은 외국인 선수 중,하위권에 불과했다. 안되는 것을 먼저 생각하면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다. 근시안적 사고에 갖혀 있으면 있으나 마나 한 몸값 제한 규정은 영원히 없애지 못한다. 그럼 그 시간 동안 추락하게 될 KBO의 위상은 어쩔 것인가. 규약은 KBO의 권위다. 추상같은 법 집행이 가능해야 스스로의 품격도 지킬 수 있다. 서른살이 넘어 선 한국 프로야구의 내구성을 믿고 더 큰 바다로 나아가야 할 때다.
2012.12.18 I 정철우 기자
"'착한 빵'으로 이웃사랑 구워낸다" 빵집 연 손지창
  • [이 사람]"'착한 빵'으로 이웃사랑 구워낸다" 빵집 연 손지창
  • 청담동에 빵집 ‘VAKER 107’을 오픈한 배우 손지창.(사진=권욱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사진 촬영이 끝나자마자 공교롭게도 손님이 몰려든다. 배우 정준에 이어 진희경 등이 들어선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배우 오연수도 남편의 하루가 궁금했는지 가게 문을 열고 나타났다. “따로 연락한 건 아닌데, 오늘따라 연예인들이 많이 오네요. 하하. 사랑방 같죠?”손지창이 배우, 이벤트 업체 CEO에 이어 빵집 사장님이 됐다. 손지창은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베이커(VAKER) 107’이라는 이름의 빵집을 열었다. 애초 빵을 의미하는 ‘baker’와 오연수과 손지창이 각각 태어난 달인 10월과 2월을 조합해 ‘baker 102’로 지으려했다. 하지만 ‘baker’는 일반명사여서 상표권 등록이 안됐고, 102는 이미 등록돼 있어 두 사람이 결혼한 달인 5월을 조합해 ‘107’로 만들었다. “돈도 벌어보고, 인기도 누려봤지만 헛되고 헛되더군요. 함께 활동했던 이들을 떠올리면 지금 어디서 무얼 하는지 모르게 사라진 이들도 많잖아요. 이벤트 업체를 언제까지 운영할 수 있을까 고민할 즈음, 제가 좋아하는 빵집을 내는 게 어떨까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개업한 지 6개월여. 손지창은 최근 또 다른 꿈을 꾼다. 빵집으로 번 돈의 일부를 이웃과 나누는 일이다.“앞으로 어려운 이웃과 1대 1 결연 등을 추진할 생각이에요. 빵집으로 벌어들인 순이익의 10%를 적립해 교회를 통해 해외봉사활동에 쓸 생각이에요. 물론 또 다른 10%는 함께한 직원들에게 인센티브 형식으로 나누기로 했어요. 다행히 이익이 쌓여가니 뜻한 대로 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손지창은 주위 사람들로부터 ‘왜 연기를 계속하지 않느냐’는 질문도 받는다. 손지창은 애초 연기를 배웠던 이도 아니었다고 자신을 낮췄다. 배우 혹은 가수의 길이 내 것이라는 생각도 없었다. 어느 날 호텔에서 선배 배우가 한 PD에게 출연을 부탁하면서 봉투를 건네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때 버림받기 전에 먼저 하나씩 버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움켜쥐려 하지 않고, 내려놓으니 편안해지더군요. 잘되면 잘될수록 불안했어요. 밑천이 드러나지 않을까라는 걱정도 됐고요. 때마침 아내는 연기를 계속하고 싶어했고, 저는 아이들을 돌보면서 사업에 전념해야겠다고 마음을 정하면서 여기까지 왔어요.”손지창은 배우 오연수의 남편이자 현재 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 3학년생인 두 아이의 아빠다. 아내, 아이에 대한 사랑을 내비치는 모습이 여느 남편, 아빠와 달리 보인다.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게 아이들”이라는 게 그의 말이다. 아침에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회사로 출근할 때가 가장 행복하단다. 손지창은 아내 오연수가 최근 미시 배우로 조명받는 게 어떠냐는 질문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인기는 혼자 얻는 게 아니라 작품과 그 작품에 참여한 모든 이의 힘”이라고 말하면서도 즐거운 눈치다. 손지창은 오연수가 내년에 방송될 KBS2 수목드라마 ‘아이리스2’에 캐스팅되자마자 액션스쿨로 달려갈 정도로 열정이 넘친다고 넌지시 아내의 열정도 자랑했다.“아내의 동료와도 친하게 지내요. 빵집을 막 열 때 몇몇 동료가 직원들처럼 매일 와서 일을 돕고는 했어요. ‘공주의 만주’, ‘커리의 품격’, ‘길라임’, ‘청담스타일’ 같은 독특한 빵 이름도 아내와 함께 지었죠.”손지창은 내년에 빵집 2호점의 문을 열 생각이다. 장기적으론 ‘베이커 107’을 체인점으로 운영하는 게 목표다. 프랜차이즈 형식이지만 자신과 일반 점주가 공동 투자 형식으로 하나씩 점포를 늘려나가고 싶다는 꿈도 꾸고 있다. 이익도 같이, 손해도 같이 나누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기업의 목표가 돈을 버는 거죠. 하지만 수익 창출이 최종 목적이면 안 되지 않겠어요? 장기적으로는 매장 하나를 열 때마다 빵집을 갖는 사람을 만들고, 한 사람씩 후원하면서 함께 사는 게, 제 소박한 꿈이에요.”
2012.12.13 I 고규대 기자
외국인 선수, KBO의 소중한 재산이다
  • 외국인 선수, KBO의 소중한 재산이다
  • 넥센 브랜든 나이트. 사진=뉴시스LG 주키치.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10구단 갈등으로 파행이 예상되고는 있지만 오는 11일에 펼쳐지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프로야구의 한해를 마감하는 가장 큰 행사다. 선수들의 개인적 성취를 평가받는 최고의 시상식이기도 하다. 최근 골든 글러브는 매년 공정성 시비가 끊이질 않았다. 정답이 없는 야구의 특성상 어느정도 논란은 피할 수 없다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려스러운 점이 적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다. 외국인 선수가 불리할 수 있다는 인식도 그 중 하나다. 언제부턴가 외국인 선수는 골든글러브에서 소외계층으로 분류됐다. 시즌이 끝나면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선수들의 특성상 시상식에 참여하기 여럽다는 것도 걸림돌이 됐다. 하지만 단지 국적이 다르다 해서 투표에 불이익을 받는 현실은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외국인 선수는 우리 프로야구에서 ‘용병’이라고 불린다. ‘이기기 위한 도구’라는 인식이 잔뜩 담겨있는 표현이다. 하지만 우리가 외국인 선수를 그 틀안에 가둬두는 것은 스스로 발목을 잡는 일이 될 수 있다.한국 프로야구는 지금 재도약기에 놓여 있다. 9구단 NC 다이노스가 내년부터 1군 무대에 합류하고, 난항을 겪고는 있지만 10구단 또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그러나 단순히 판이 커졌다고 해서 흥행까지 덩달아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커진 판을 채울 수 있는 양질의 컨텐츠가 없다면 지금의 야구 열기는 언제든 사그러들 것이다. 구단 증설을 반대하는 측은 질적 저하를 가장 큰 이유로 꼽는다. 사실 50여개의 고등학교 뿐인 현실에서 무작정 구단만 늘리는 것은 버거운 일일 수 있다. 물론 구단이 늘어나게되면 야구를 하겠다는 유망주들이 늘어나 궁극적으로는 질을 높이는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당장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 박세리 키드가 성장해 미LPGA를 점령하는데 10여년의 시간이 걸린 것 처럼, 적잖은 시간과 투자가 필요하다. 어쩔 수 없이 당분간은 외국인 선수의 힘이 더욱 절실해질 수 밖에 없다. 외국인 선수 확충은 리그의 질을 유지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기 때문이다. 리그를 주도하는 선수들이 외국인 선수라는 이유로 주목과 관심을 덜 받게 된다면 결국 손해는 한국 프로야구가 짊어질 수 밖에 없다. 그들도 토종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구단의 상품이다. 좋게 포장하고 관리해서 팬들에게 보다 어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본은 외국인 선수를 스케토(助人)이라고 부른다. 또 야구 잘하고 성품 좋은 선수들은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똑같이 대우 받는다. 한신 타이거스의 전설적인 스케토 토마스 오마리는 한신 철도를 이용한 고시엔 구장(한신 홈구장) 방문 캠페인의 홍보 모델로 오랫동안 활약하기도 했을 정도다. 선동렬(주니치)과 임창용(야쿠르트) 등의 선수들은 현재 팀을 떠났지만 팀의 OB회에 이름을 올려 여전히 극진한 대우를 받고 있다. 물론 양에 차지 않을 때 차갑게 버림받는 건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지만...우리 프로야구에도 실력 좋고, 한국과 리그에 대한 존경심을 갖고 있는 좋은 외국인 선수들이 많다. 그들 또한 우리의 사랑을 받을 충분한 자격이 있다. 아니, 그들이 사랑받을 수 있을 때 비로서 한국 야구도 판을 키울 수 있게 된다. 외국인 선수는 한국 프로야구의 소중한 재산이다. 단순히 비지니스 파트너에 묶어두는 사고로는 더 큰 발걸음을 뗼 수 없다.
2012.12.05 I 정철우 기자
  • 신치용 감독 "레오, 가빈 뛰어넘는 선수 될 것"
  • [대전=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이 개막전에서 대활약을 펼친 새 외국인선수 레오(22.브라질)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삼성화재는 3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개막전 KEPCO와의 경기에서 레오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레오는 국내무대 데뷔전에서 51득점에 71%가 넘는 엄청난 공격력을 발휘해 가빈을 뛰어넘을 새로운 거물 용병의 등장을 예고했다.신치용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레오가 생각했던 것보다 잘했다. 가빈이라는 이름 때문에 가려져있는 부분이 있는데 가빈은 가빈대로 특성이 있고 레오는 레오대로 장점이 있다”며 “파워는 떨어진다. 하지만 공처리 능력이나 배구 이해도는 가빈이 처음 왔을 때보다 낫다. 서브 범실이 많은게 아쉽지만 경기를 하다보면 좋아질 것이다”고 말했다.특히 신치용 감독은 “가빈 이상으로 클 수 있다. 레오는 나이가 아직 어리다. 가빈도 처음 왔을때 23살 밖에 안됐고 몸이 안좋았다. 캐나다에서 왜 데려가냐 하는 얘기도 있었다”며 “몸이 약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국내 선수들보다 몸은 빨리 만들어졌다. 배구 감각이나 디펜스가 가빈보다 낫기 때문에 가면 갈수록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고 좋은 평가를 내렸다.신치용 감독은 레오가 파워를 더 끌어올리면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치용 감독은 “체격도 키우고 근육량도 늘리고 전반적으로 파워를 올려야 한다. 처음왔을때 78kg였는데 지금은 85kg까지 끌오올렸다. 앞으로 90kg까지 올리는게 목표다. 운동을 많이 하면서 체중이 올라가면 된다. 파워도 처음보다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2012.11.03 I 이석무 기자
'데얀 2골' 선두 서울, 포항 연승행진 저지...4연승 독주
  • '데얀 2골' 선두 서울, 포항 연승행진 저지...4연승 독주
  • 포항과의 K리그 32라운드 경기에서 2골을 터뜨려 서울의 승리를 이끈 데얀.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리그 선두 FC서울이 5연승을 달리던 포항의 무한 질주를 저지했다.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2라운드 경기에서 데얀의 2골 활약에 힘입어 포항에 3-2 역전승을 거뒀다.이날 승리로 최근 4연승을 내달린 서울은 가장 먼저 승점 70점대에 올라서면서 K리그 우승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 아울러 지난 6월 17일 포항에게 0-1로 패했던 아픔도 멋지게 설욕했다. 반면 포항은 최근 5연승 및 원정 3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실패했다.초반 분위기는 원정팀 포항이 좋았다. 포항은 전반 19분 아사모아가 서울 진영 페널티박스 안에서 서울 수비수 아디의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황진성이 성공시켜 선제골을 뽑았다.황진성은 지난 수원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성공시킨 것은 물론 최근 6경기에서 5골 5어시스트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하지만 포항에 유리하게 흘러가던 경기 흐름은 레드카드 하나로 급격히 바뀌었다. 포항 수비수 김광석이 전반 30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포항은 수적 열세를 안고 싸워야 했다. 포항은 부랴부랴 공격수 노병준을 빼고 수비수 김원일을 투입했지만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한 명 많은 서울은 이후 매섭게 공격을 퍼부었다. 전반 39분 포항 진영 왼쪽 뒷공간을 파고들ㅈ던 하대성이 최태욱의 크로스를 받아 깔끔하게 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대성의 시즌 5호골이자 최태욱의 3경기 연속 어시스트.후반전에는 서울의 외국인공격스 데얀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데얀은 후반 12분 고명진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굴절되자 이를 놓치지 않고 골문 안에 살쩍 밀어넣어 동점골로 연결했다.이어 후반 28분에는 몰리나의 어시스트를 받아 쐐기골까지 성공시키며 서울에 확실한 승기를 선물했다. 이날 2골을 추가한 데얀은 시즌 득점을 24골로 늘리며 득점왕 선두 독주 체제를 확실히 굳혔다. 2위인 팀동료 몰리나(16골)와의 격차는 8골차로 늘어났다.포항은 후반 추가시간 박성호의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만회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한편, 리그 2위 전북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남과의 홈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두고 선두 서울에 승점 5점차를 유지했다.전북은 전반 15분 강승조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해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이후 전반 38분 이동국의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든데 이어 후반 21분 이승현의 역전골로 경기를 뒤집었다.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기록한 이동국은 K리그 개인 통산 306경기만에 130번째 득점을 성공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2012.09.22 I 이석무 기자
①총 관객 2억-총 매출 2조,  큰 장 선다
  • [영화산업 '2-2 시대']①총 관객 2억-총 매출 2조, 큰 장 선다
  • 한국 영화 시장의 성장은 멀티플렉스의 안착, 관객 층의 확장, 품질 좋은 영화의 개봉 등에 힘입은 바 크다. 사진=롯데시네마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2-2 시대’다.영화 ‘도둑들’의 성공을 계기로 2012년 한국 영화 시장이 극장 총 관객 2억명, 영화 산업 2조 시대를 맞게 됐다. 2002년 1억513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데 이어 10년 만에 두 배가 됐다.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이 1년에 네 차례 극장을 찾는 셈이다. 지난 2011년 극장 총 관객은 1억5972만4465명(이하 영화진흥위원회 자료), 극장 매출액 1조2362억원이었다. 이 기록은 올해 8월말 극장 관객이 총 1억3000만명에 이르면서 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 해의 2/3가 지난 시점에 지난해 수준을 넘는 관객을 불러모은 셈이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추석 극장가, 크리스마스 특수를 고려한다면 올해 2억명 돌파 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박스오피스 1위 기록도 눈앞10여 년 만에 극장 관객을 두 배 수치로 늘린 한국 영화계가 힘을 얻고 있다. 극장 총 관객 2억명 시대와 함께 극장 매출 2조 원, 박스오피스 1위 1500만 관객 기록 달성도 머지않았다. 스크린 매출액은 지난 2009년 1조원 시대로 접어든 이후 비약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극장 매출액은 지난해 약 1조2358억을 기록한 데 이어 2012년 8월 말 현재 이미 1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여기에 4000억원 규모의 영화 제작 산업까지 포함하면 국내 영화 산업도 2조원 시대에 들어선다.이런 흐름은 역대 박스오피스 1위 기록을 갈아치우는 또 다른 이정표로 이어질 거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최근 영화 ‘도둑들’은 1232만6147명을 기록(이하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8월31일 오전 기준)하면서 흥행 기록을 연이어 세우고 있다. ‘아바타’·‘괴물’에 이어 역대 박스오피스 3위의 기록이다. ‘도둑들’은 개봉한 지 36일이 지났지만 개봉 첫날 891개 스크린에 이어 현재 351개 스크린을 유지하면서 평일 5만, 주말 20만 관객을 불러모으고 있다.◇관객, 40·50대로 확장일각에서는 ‘도둑들’이 할리우드 영화 ‘아바타’의 기록을 깨고 역대 박스오피스 1위 기록에 오를지 기대하고 있다. 영화 투자사인 노종윤 동문파트너즈 대표는 “영화 ‘쉬리’ 등으로 한국 영화의 부흥을 이끈 당시 관객층이 요즘 40대 관객 층으로 이어지게 됐다”면서 “극장을 찾는 관객이 20대에 머물지 않고 40,50대로 확장된 게 한국 영화 산업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고, 이는 조만간 박스오피스 1500만 관객 기록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2012년 한국 영화 시장의 성장은 멀티플렉스의 안착, 3D 등 다양한 영화 플랫폼의 등장 등에 힘입은 바 크다. 올해 들어 흥행몰이에 성공하는 영화가 연이어 등장하면서 극장을 찾는 관객이 많아졌다.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468만여명)·‘내 아내의 모든 것’(458만여명)·‘건축학개론’(410만여명) 등 상반기 3편의 영화에 이어 ’연가시’(445만여명)·‘도둑들’까지 400만 관객을 넘긴 영화가 대표적이이다.또 3D, 4D 등 다양한 형태의 영화가 한국 영화 시장의 매출액 상승을 견인했다. 관객 1인당 평균 관람료는 2008년 6259원, 2009년 6970원, 2010년 7832원, 2011 7737원 등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2012년 8월 기준으로 관객 1인당 평균 관람료는 7578원 남짓 된다. 황동미 영화진흥위원회 연구원은 “2010년에는 입장권 가격 상승과 3D 상영으로 매출액이 상승했고, 2011년에는 관객 증가에 의한 매출액 상승이 있었다”면서 “올해는 3D 등 다양한 영화 관람과 관객 증가 등 두 축의 견인으로 이뤄진 성장세여서 앞으로 한국 영화 산업의 또 다른 도약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극장매출액추이▶ 관련기사 ◀☞[영화산업 '2-2 시대']② 세계 7위 넘봐...그래도 배고픈 예술☞[영화산업 '2-2 시대']③'도둑들', "괴물, 아바타만...
2012.08.31 I 고규대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그리스 2차총선 세계경제 운명은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다음은 18일자 경제신문 주요 내용이다.(가나다순) ◇ 매일경제신문 ▲1면 -"부모 양로원에 모실 것" 40% -中 자본 거침없는 `日 침공` -민주 문재인 대선 출사표 -까르푸, 그리스 탈출 -강제휴무 대형마트 매출 직격탄 ▲종합 -"슈퍼 주니어 즉석에서 `쏘리쏘리`" -`중국의 힘` 우주까지 뚫는다 ▲그리스 2차 총선 -"마음은 좌파 찍고 싶지만 머리는 우파 찍으라고 한다" -유럽 정상들 숨가쁜 접촉 -한국증시 `조마조마` 누가 이기든 분수령 될듯 ▲한국의 가족 -입양·독거·무연고묘…가족해체 사회비용 한해 13조 -한집건너 1·2인 가구 "할머니보다 애완동물이 가족" "자녀 있어도 이혼할 수 있다" 50% ▲문재인 대선출마 선언 -겉으론 성장…핵심은 복지·재분배 -`3철` 2선으로…친노 색깔 빼기 -`盧의 그림자`에서 유력 야권후보로 ▲정치 -새누리당, MB와 선긋기 나섰다 -경선룰 논의기구 오늘 출범 -이석기 `애국가 없다` 파문 -8조원대 차기 전투기 누가 승자 ▲국제 -일본 재정난·전력난 숨통 -獨 메르켈 지지율 1위 깨졌다 -美 "20대 불법 이민자 추방 중단" -印 대선후보에 무케르지 재무장관 ▲경제종합 -19대 국회 포퓰리즘 법안 18대 뺨치네 -18대 국회는 시장경제 근간 흔들었다 -PIIGS 임금 30% 깎아 경쟁력 높여야 ▲금융·재테크 -生保 약관대출 금리 추가인하 -농협금융 회장 오늘 판가름 ▲기업과 증권 -스마트TV 콘텐츠 먼저 확보하라 -무선충전기술 "우리가 최고" -르노삼성, 내년 전기차 일반 판매 -TV·먹거리·홈쇼핑株 뜰까 -넥슨, 엔씨 인수 그 후 -통신사 LTE 경쟁에 에프알텍 실적 `쑥쑥` -현대차 中·브라질 공장은 새 모멘텀 -애널리스트도 하이브리드 시대 -금융사 외화 조달처 `아시아`로 이동 ▲기업·경영 -삼성전자 세트부문 `3각편대` 체제로 -김포-쑹산 노선, 너마저… -LG전자, 수처리 사업에 5000억 투자 -수입차 업계, AS망 대폭 늘린다 ▲CEO & CEO -이응범 LG이노텍 대표, 업무의 제1원칙은 `수처작주` -이유일 쌍용차 사장, 죽기살기로 車 팔아 5위 벗어날 것 ▲중소기업·벤처 -"봉제 산업에 최첨단 IT 심었죠" -코텍과 합병 않고 각 세계 1등 도전 ▲유통 -병행 수입이 수입화장품 가격 인하 이끈다 -아기젖병값 `들쭉날쭉` 백화점 최대 1.5배 비싸 ▲부동산 -박원순, 서울 밑그림 새로 짠다 -세종시 후광효과 우리도 한번… -1억원으로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 -특급 학군·교통 `수원의 대치동` -강남 보금자리·판교 오피스텔 눈길 -미얀마 건설영토 확장한다 ▲사회 -마이클 샌델 원서로 영어수업 들어요 -세계최대 라이온스 대회 부산서 열린다 -"할아버지의 고귀한 희생 자랑스럽다" -민노총 통일 교과서 이런 황당한 내용이 -검사장 인사 `소폭`에 무게 -결핵 검진 90만명으로 확대 ◇ 서울경제신문 ▲1면 -대부업 85만 고객정보 금융권 공개 -전력 피크타임 요금 차등화를 -골롬비아산 쇠고기 들어온다 -살얼음판 유로존 진정될까.. 그리스 2차 총선 결과 촉각 -노인 하루 12명 스스로 삶 마감 -재건축 마저.. 줄줄이 연기 ▲종합 -대형마트 의무휴업 후폭풍 -예술교육 기부 김종섭 삼익악기 회장 만나보니 -저소득층 실손보험금 미리 받는다 -품질 비슷한데.. 수입 젖병값 국산의 2배 -생활비 세계 1위는 도쿄.. 서울 세 계단 올라 22위 -李대통령 중남미 4개국 순방 -문재인 "보통사람이 주인인 나라 만들겠다" -기업투자 세금 공제·감면제도 연장해야.. 전경련 "적용 대상도 확대를" -비박 "경선 룰 논의, 박근혜 직접 나서라" -가계부채·부동산 등 점검.. 새누리, 21일 경제토론회 -이번엔 애국가 부정발언.. 정치권, 이석기 싸잡아 비판 -공공기관 알뜰주유소 설치땐 동맹휴업 ▲금융 -파열음 커지는 대부업 고객정보 공개 -예금상품 작명 표준안 나온다 -우리은행서도 고객예금 30억 횡령 -2금융권도 대출이자 먼저 갚으면 연체이자 면제 -국민-신한은행 퇴직연금 1위 쟁탈전 후끈 ▲국제 -그리스 2차 총선.. 유로존 운명은 -미국 머니마켓펀드 끝없는 유로존 이탈 -일본 정치권 소비세 인상 합의 -사우디 왕위 계승자 나이프 사망 -루즈벨트 `최고` 포드 생부 `최악` -대선 결선 부정행위 잇따라.. 이집트 국정혼란 극에 달해 ▲산업 -르노삼성, 전기차도 휴대폰처럼 판다 -6억달라 규모 해양설비, 현대중공업 잇따라 수주 -온라인 쇼핑몰 10번 들러면 3번 산다 -포스코 `세계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3년 연속 1위 -생각만으로 TV채널 변경.. 뇌파로 제어하는 시대 막 오른다 -엔씨, 블소로 대반격 나섰다 -글로벌 스타 앱 찾아라 -닥터 화장품 "불황이 오히려 기회" -CJ오쇼핑, 태국 전역서 24시간 방송 -농심, 삼다수 유통사업권 유지할까 -멀티슈즈로 돌아온 아쿠아슈즈 ▲증권 -탈출구 안보이는 증시 -대형 M&A 새주인 내달 윤곽 -IPO 두달만에 재개.. 투자열기 되살아나나 -대형사 대표 펀드로 다시 돈 몰린다 ▲부동산 -분양열기 한 풀 꺾인 부산.. 식지않는 대구·울산 -도시재생 전담 `공공 디벨로퍼` 만들어야 ◇ 한국경제신문 ▲1면 -1인 빈곤가구 114만명 근로장려금 `사각지대` -`그렉시트` 대비 긴박한 유럽 -정부, 올 성장 전망 3.4%로 낮춘다 -수명 다한 노키아…`투기등급` 추락 ▲굿모닝 -몸값 낮춘 `착한집`…작고 더 똑똑해졌다 ▲중대기로 선 그리스 -치프라스 지지자 "배 난파 시킨 선장 다시 불러올 수 없다" -"긴축없인 한푼도 지원못해" 유럽 5개국 정상 화상회의 ▲뉴스 포커스 -현금 고갈 위기…적자 지속땐 부도 -非朴 주자들 "룰합의 없이 후보등록 안해" -황우여 "당정, 부동산 활성화 대책 마련" ▲정치 -문재인 "보통사람 주인인 나라 대통령 될 것" -MB, 콜롬비아와 FTA 체결하나 -"애국가 國歌 아니다" 궤변에 민주도 "시대착오적" ▲국제 -화물트럭·쇠사슬로 정문 가로막고 -오바마, 불법 이민자 추방 중단 -日, 소비세 17년 만에 2배 올린다 -이집트 `60년 만의 대선` 21일 결과 발표 -日, 원전 내달 재가동 ▲경제 -2030년 정점…생산가능 인구는 360만명 감소 -기업 투자 공제·감면제도 일몰 연장 -세계 중앙銀의 고민…"13조弗 외환보유액 굴릴 곳이 없다" ▲금융 -벽산건설 추가지원 놓고 채권단 고심 -韓銀 "소액 결제때 현금 우대해야" -캐피털 업체 잇따라 증자 나서 -2금융권도 이자 미리내면 연체이자 면제 ▲월요 인터뷰 -최병일 한국경제연구원 원장 -"표 노린 경제민주화…기업 부담만 늘려 투자 위축시킬 것" ▲산업 -금호타이어의 부활, 인천 격납고서 시작된다 -현대重, 해양설비 잇단 수주 -한진 조양호 회장의 `몽골 사랑` -"한판 붙자! 대한항공"…제주항공, 괌 노선 10월 취항 -포스코, 철강 경쟁력 3년째 세계 1위 ▲기업 & CEO -삼성SDI, 2차전지 `약진` -SW 키우려는 삼성전자 실리콘 밸리서 M&A 물색? -현대차 등 日 기술인력 확보 나선다 -구본준 부회장 "소통 잘하는 조직, 좋은 제품 만들어 스킨십 늘려갈 것" ▲IT·모바일 -니콘,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흔들기` -"13년 헤드헌터 경험 모바일에 담았어요" -MS `아이패드 대항마` 내놓는다 ▲중소기업·생활경제 -농기계 업계 "배출가스 규제 연기해달라" -백화점, 인터넷보다 50% 비싸 -`소수점 세자리` 음주측정기 개발 ▲증권 -삼성물산·LS·에스엠 `깜짝 실적` 기대株 -IT는 美…화학은 中…코스피는 獨 영향 받는다 -불안·기대 교차 `변동성 위크` -"속도·위험 좋아하는 한국인 헤지펀드와 궁합 잘맞아" -중소형주 펀드매니저 `빅2`의 같은 듯 다른 전략 -일진머티리얼즈, 합병 철회 왜? -자동차株 후진하는데…타이어株는 `질주` ▲부동산 -`골프장 조망권` vs KTX 역세권…"어디가 좋을까" -오피스텔에도 `한 지붕 두 가족용" -강남 보금자리 오피스텔 등 20여곳 청약 레이스 ▲사회 -지자체 절반, 지방세로 공무원 봉급도 못줘 -오양수산 창업주 가족 또 재산 분쟁
2012.06.17 I 박형수 기자
김시진 감독 "김병현, 박찬호와 맞대결도 안 피할 것"
  • 김시진 감독 "김병현, 박찬호와 맞대결도 안 피할 것"
  • ▲ 넥센 김시진 감독. 사진=넥센 히어로즈[목동=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김병현, 박찬호와의 맞대결도 피할 생각없다" 넥센 김시진 감독이 김병현의 등판 계획을 설명하면서 한 말이다. 김병현은 25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와의 프로야구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18일 목동 삼성전 첫 선발 등판에 이어 6일 휴식 후 일주일 만에 선발 기회를 잡았다. 지난 경기에선 승리 투수를 눈앞에 두고 4⅔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가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김시진 감독은 투구수 95개라는 당초 계획을 수정하지 않았다. 결국 김병현의 투구수가 96개가 되자 과감하게 교체를 단행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김시진 감독은 "오늘은 김병현의 한계 투구수를 100개로 잡았다. 지난 번 95개에서 5개 늘렸다"고 말했다. 김병현의 선발 기용에 대해 여전히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모습이다. 김시진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96개를 던진 뒤 어깨가 약한 피곤한 것 같았다. 그래서 6일을 쉬는 로테이션을 잡았다. 조금 못미치는 듯 던져야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 지금은 아무것도 해본게 없기 때문에 다른 선수처럼 20~30개씩 투구수를 늘리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김병현은 철저히 컨디션 회복 여부에 따라 투구 간격이 결정되고 있다. 언젠가는 5인 로테이션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지만 당장은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일때 김병현을 내세운다는 계획이다. 김시진 감독은 "김병현이 한창 좋았을 때보다 10년이나 지났는데 그때만큼 부드럽고 탄력이 있겠나"라며 "상대 선발로 류현진이 나오는 것과 이날 김병현의 등판은 전혀 상관없다. 상황에 따라선 박찬호와의 선발 대결도 가능할 것이다. 그것도 전혀 피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물론 일부러 박찬호와의 맞대결을 성사시키겠다는 뜻은 아니다. 상대 투수와 상관없이 김병현의 등판 일정을 맞추겠다는 의미다. 류현진과의 맞대결이 이뤄진 것도 우연의 일치일뿐이다.한편, 김시진 감독은 최근 창단 후 처음으로 1위에 오르면서 잘 나가고 있는 팀 성적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연일 계속되는 인터뷰에 시달리면서 "언론 때문에 피곤해서 못살겠다"며 앓는(?) 소리를 한 김시진 감독은 "이긴다는 것, 축하받는 것이 좋다"며 "벤치에서 보면 선수들이 경기에 빠져드는 것 같다. 나도 같이 빨려든다. 선수들이 이기는 기쁨을 맛보면서 성장하는 것이 보인다"고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2012.05.25 I 이석무 기자
김비오, 내친 김에 2연승 '고고씽~'
  • 김비오, 내친 김에 2연승 '고고씽~'
  • ▲ 17일 제주도 서귀포 핀크스 골프장에서 열린 SK텔레콤오픈 1라운드에서 10번홀 티샷을 하고 있는 김비오.(사진=SK텔레콤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윤석민 기자] 김비오(22·넥슨)가 국내 무대 2연승을 향해 신바람을 냈다. 반면 '탱크' 최경주(42·SK텔레콤)는 다소 부진했다. 김비오는 17일 제주도 서귀포의 핀크스 골프장(파72·7361야드)에서 열린 원아시아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9억원·우승상금 2억원)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를 쳤다. 4언더파를 기록한 김비오는 공동 2위에 1타가 앞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지난주 매경오픈에서 우승하며 2010년 조니워커오픈 우승 이후 약 22개월 만에 국내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김비오는 2주 연속 우승을 향해 산뜻한 발걸음을 뗐다. 10번홀부터 출발한 김비오는 11, 1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지만, 다음 홀인 13번홀과 15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벌어놓은 타수를 무위로 돌렸다. 하지만 그게 다였다. 후반 들어 꾸준히 파를 잡아간 김비오는 4번홀(파5) 위기를 파로 막아내면서 상승세를 탔다. 이 홀에서 김비오는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렸고, 세컨샷마저 러프에 빠졌다.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지만 네 번째 샷만에 그린 올린 뒤 파를 지켰다. 그 뒤로는 네 개 홀 연속 버디를 낚았다. 마지막 9번홀까지 파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기분 좋게 첫날 라운드를 마쳤다. 경기 후 김비오는 "드라이버 샷이 흔들려 어렵게 경기를 했는데 다행히 후반부터 바람에 적응하면서 좋은 스코어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바람이 큰 변수가 될 것 같다. 욕심내지 않고 내 플레이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면 최경주는 실수가 많았다.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버디도 4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와 더블 보기 1개로 1오버파를 치고 공동 40위에 머물렀다. 특히 13번홀(파4)과 9번홀(파5)에서는 어프로치에서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러 타수를 늘렸다. 최경주는 최근의 퍼팅 부진을 말해주듯 특유의 두꺼운 그립 대신 평범한 그립의 퍼터로 바꿔 사용해 이채를 띠었다. 아마추어 김시우(17·신성고)는 김비오에 1타 뒤진 3언더파로 애덤 크로퍼드(호주)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라 활약을 예고했다. 박상현(29·메리츠금융)은 1언더파 공동 14위, 강경남(29·우리투자증권), 김대현(24·하이트진로)은 2오버파 공동 59위에 올랐다.
2012.05.17 I 윤석민 기자
 제2의 장자연 사건 막자더니
  • [기자수첩] 제2의 장자연 사건 막자더니
  • [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너도 나쁜 짓 하고 다니는 건 아니지?” 주말 오후, 기자와 만난 몇몇 가수 매니저는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이러한 내용의 걱정 어린 전화를 받았다며 씁쓸해 했다. 한 유명 기획사 대표 A씨가 소속 연습생 6명을 상습 성폭행(특수 강간)한 혐의로 지난 13일 구속됐기 때문이다. 해당 사건의 피해자 중 2명은 미성년자여서 심각성을 더한다. 일각에선 “그게 현실”이라며 연예가의 고질적인 병폐라고 혀를 찼다. 선량한 연예계 종사자들까지 졸지에 잠정적 용의자가 됐다. 이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다. 실제 대다수 관계자는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그럴 수 있느냐”고 입을 모았다. 한 사람의 잘못이 전체로 비치는 게 억울하다고 했다. 하지만 뒤집어 생각해보면 `예전에는 그런 일이 있었다`는 말이기도 하다. 잊을만하면 터져 나오는 스폰서, 성 상납, OOO 비디오, OOO 나체사진 등의 소문 혹은 사건 사고 등을 떠올리면 어렵지 않은 추측이다. 그럴 때마다 높으신 분들은 목소리를 높였다. 일명 `고(故) 장자연 법`을 들먹였고 불량한 제작자나 학원형 기획사가 업계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도록 하는 `연예기획사 등록제`(현재는 신고제)도 추진됐다. 심지어 걸그룹의 선정적인 의상을 문제 삼기도 했다. 뒷북이라도 좋고 소 잃고 외양간을 고쳐도 좋다. 문제는 그 이후 달라진 게 없다는 것이다. 지난 2009년과 2010년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나경원 전 한나라당 의원이 각각 입법 발의한 대중문화예술산업진흥법(가칭)은 여전히 국회 상임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18대 국회가 만료되는 내달 29일 자동 폐기되면 또다시 이름만 바꿔 발의해야 한다. 따지고 보면 상당수의 민생법안 역시 마찬가지다. 여야는 그간 19대 총선을 치르기 위해 지난 2월 이후 단 한 차례도 국회 본회의를 열지 않았다. 2월27일 임시국회를 열고 국회의원 정수를 300명으로 늘리는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박희태 국회의장 사임의 건` 등을 처리했을 뿐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청소년 연예인 권익보호를 위한 대중문화예술인지원센터를 지난해 5월 설립했으나 당시 예산안이 날치기 통과되면서 센터 지원은 턱없이 부족했고 시범 운영되는 선에 그쳤다. 센터 관계자는 이번 기획사 대표의 성폭행 사건에 대해 “현재로서는 관련 법안이 없어 형사법상 처벌 외에 그 누구도 대책 마련이 힘든 상황”이라며 “올해는 그래도 작년보다 예산이 많이 확보돼 홍보 활동이나 각 상담 프로그램들이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본다”고 애써 기대했다. 열악한 구조가 개선되지 않으면, 이제 B급 성인영화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가 계속될 수 있다. 연예제작자협회와 연예매니지먼트협회도 실효성 있는 정부의 법 제도 정비를 바라고 있다. 말 잔치에 그치는 전시행정은 필요 없다. 백 마디의 말보다 실행력 있는 대책이 절실한 시기다.
2012.04.16 I 조우영 기자
⑫중국의 빵문화를 바꿨다
  • [한국을 넘어 세계로]⑫중국의 빵문화를 바꿨다
  •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4월 12일자 22면에 게재됐습니다.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국내기업으로 흔히 삼성과 현대차, LG 등을 꼽는다. 이들이 반도체와 자동차, 휴대폰을 앞세워 한국의 이름을 세계 곳곳에 알린 기업이라는데는 큰 이견이 없다. 하지만 이들 못지 않은 활약상을 보여주는 곳이 유통·식음료업체다. 길어야 20년, 짧게는 5년에 불과한 해외진출의 역사지만 여러 시행착오 끝에 지금은 현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괄목할 성과를 내고 있다. 이데일리는 창간 12주년을 맞아 세계시장에 당당히 `글로벌 코리아`의 깃발을 꽂고 있는 유통·식음료업체들의 활약상을 소개한다. [편집자][베이징=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베이징 왕징(望京)에 위치한 파리바게뜨 화롄점. 평일 오전 10시를 전후한 시각이었지만 매장 안은 활기가 감돌았다. 계산대 앞엔 네댓명이 빵값을 치르려고 줄을 섰고 종업원들은 매장에 들어오는 손님들에게 일일이 "환잉꽝린, 빠리베이티엔(欢迎光临 巴黎贝甜, 환영합니다 파리바게뜨입니다)"라는 인사를 건넸다. ▲ 파리바게뜨는 중국에서 고급브랜드로 알려져있다. 케이크 가격이 웬만한 베이징 근로자 하루이틀치 일당에 해당하지만 고객들은 꾸준히 매장을 찾았다. 사진은 파리바게뜨 화롄점 내부 모습.(사진=파리바게뜨 제공)매장 한쪽에선 제빵사들의 손놀림이 분주했다. 파리바게뜨는 제빵공간을 투명유리로 처리해 손님들이 밖에서도 빵 만드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게 했다. 다른 한쪽에선 종업원들이 만들어진 빵을 진열대에 채우고 손님들이 머물다간 테이블을 정리하느라 바빴다. 문상준 SPC 베이징톈진 법인장은 "직원교육부터 매장내 인테리어까지 세심한 신경을 썼다"며 "중국의 베이커리 문화를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얘기를 들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파리바게뜨는 중국에서 고급 브랜드로 통한다. 케이크 가격이 우리돈 3만~5만원으로 베이징에 거주하는 웬만한 근로자 하루 이틀치 일당에 맞먹지만 화롄점의 경우 하루 100개 정도가 팔릴 만큼 인기라고 했다. 커피에 스타벅스, 아이스크림에 하겐다스가 있다면 베이커리에는 파리바게뜨가 있다는 얘기가 빈말은 아닌 것으로 들렸다. 친구와 함께 화롄점을 찾은 쉬닝(徐宇·31)씨는 "친구 만나러 왔다가 잠깐 들렀다"며 "가격은 약간 비싸지만 매장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 자주 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베이징의 양광상동(阳光上东) 지역에서 골프숍을 운영 중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양광상동은 외국인들이 많이 사는 베이징의 신흥부촌으로, 파리바게뜨 고객이 웬만한 도시근로자의 소득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계층임을 짐작케했다. 중국 현지에 진출한 모 기업 주재원은 "파리바게뜨에서 빵을 살 정도면 상당한 소비수준에 있는 계층으로 볼 수 있다"며 "그럼에도 손님들이 꾸준히 몰리는 것은 고급화 전략이 제대로 먹히고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파리바게뜨는 현재 베이징과 톈진에 35개를 비롯해 중국에 총 80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일부 매장은 건물주가 2년간 임대료를 면제해주거나 인테리어 비용의 절반을 부담 하겠다는 조건으로 파리바게뜨 매장을 유치했다고 한다. 파리바게뜨가 들어오면 건물 전체의 이미지가 좋아지고 주변 아파트나 상가 분양이 더 잘 된다는 게 그 이유였다고 한다. 문 법인장은 "소비시장의 성장세를 감안할 때 중국은 엘도라도(황금의 나라)와 같은 곳"이라며 "높아진 인지도를 기반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점포확장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바게뜨는 중국에 올해 말까지 138개, 오는 2015년까지는 500개까지 점포수를 늘릴 계획이다. 최근엔 베트남 호치민시에 글로벌 100호점이자 베트남 1호점인 까오탕점을 열고 `2020 글로벌 비전`이라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 관련기사 ◀☞[창간기획]한국을 넘어 세계로☞SPC "2020년 해외 매출 2조, 3천개점 목표"☞[르포]파리바게뜨 "베트남 시장서 새 바람 일으킨다"
2012.04.12 I 이학선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선택의 날..내 한표가 세상을 바꾼다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다음은 11일자 경제신문 주요 내용이다. (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뽑아야 할 후보 vs 떨어뜨릴 후보 -서울 아파트거래 사상 최저 -이건희 "지역전문가 30%는 여성" -한·미 국방장관 "北미사일 발사는 중대 도발" ▲종합 -인스타그램 28세 CEO 창업 2년새 4억弗 대박 -112 위치추적 국회가 막았다 ▲선택 4·11 -박근혜 거대야당 나오면 나라분열..철지난 이념 막아야 한명숙 경제 살린다더니 이모양 이꼴..투표가 심판이다 -12년만의 여소야대 탄생하나 -새누리·민주 "제1당 되면 승리" ▲종합 -서울 아파트거래 사상 최저 -北로켓 발사 D-Day는 14일? ▲경제·금융 -변액연금보험, 사업비 11% 떼고 운영..초기엔 수익 낮아 ▲국제 -압둘라국왕 `과열` 사우디증시에 `찬물` -콜로세움 붕괴막을 돈이 없다 -美증시 공포지수 한달새 최고 ▲기업과 증권 -GS칼텍스 PX공장 세계최대로 -김치냉장고 싸움에 `큰놈`이 왔다 ▲중소기업·벤처 -中企 발목잡는 `K마크` 인증 -한국콜마·코스맥스 2세도 라이벌? ▲유통 -안동 아줌마가 개발한 `매실진액 치킨` -CJ, 우유산업 뛰어드나 ▲기업과 증권 -"현대·기아차 많이 올랐지만 여전히 싸다" -개미들 올해도..코스닥서 털렸다 -자본시장규제 덫에 걸린 증권株 -잘나가던 원자재펀드 수익률 비상 -기관도 헷갈리는 `산소株` ▲부동산 -총선 끝나면 분양시장에 봄 올까 -"테헤란로에 빈 사무실 없나요" -`삼성동 아이파크`의 굴욕 ◇서울경제  ▲1면-선택의 날..내 한표가 세상을 바꾼다-북 로켓발사 준비 끝냈다-GS칼텍스, 세계 최대 PX 공장 구축-지역전문가 여성 비중 30%로 늘려라 ▲종합-야구장으로 간 車.."700만 관중 잡아라"-"中, 김치 수입규제 완화를"-윈저·조니워커 값 안올린다 ▲선택 4·11 총선-민생정책 큰 흐름 유지..세법·복지분야는 좌표 수정 불가피-국가채무 아직 건전하지만 곳곳 복병-봄비, 어느당에 단비 될까-5~7% 누구손 들어줄까-주식 양도차익 전면과세 공방-"유류·통신비 낮출 것" 한 목소리-"1표라도 더" 여야 수도권서 마지막 총력전-당대표·국회의장 꿈 거물급 운명 어디로..-자신감 회복한 與, 읍소작전 나선 野 ▲종합-고사 위기 와이브로 적극 키운다-주택거래, 침체 넘어 실종 상태-"금융시장, 北 광명성 리스크 견딜 체력 있다"-현대스위스3저축은행, KG케미칼이 품나 ▲국제-日 최소 5조엔 추가 양적완화설 솔솔-글로벌 대형 IT기업 특허 매입경쟁 후끈-中, 해외경기 침체로 수출 하락세 이어가-시리아 사태, 주변국으로 확전 조짐 ▲산업-"돈 되는 사업 키워라" 허동수의 통 큰 결단-페루 함정 공동 생산 대우조선, MOU 체결-"싸고 좋은 차 이미지 벗어나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될 것" ▲산업(종합)-침체에 빠진 내비게이션 업계-KT 에코드라이빙 확산 팔 걷었다-온라인몰 호신용품 판매 급증-롯데칠성 日 수출용 서울막걸리 선봬 ▲증권-알짜 중소형 실적주는 사들였다-정치 테마주 또 뜀박질-회장 자사주 매입에 동반강세-내일 옵션 만기일..프로그램 물량 1500억 그칠듯-안갯속 장세에 ELS 만기 짧아진다-퇴출 위기 코스닥기업 명암 엇갈려-메디포스트 이틀 연속 상승-아세안 펀드 투자대안 급부상 ▲부동산 -청약통장 다이어트 바람-실제 주택 샘플서 바닥 충격음·결로 실험-마포 주상복합 `펜트라우스` 최대 2억5000만원 할인-아파트 청약 중소형 인기 여전하네-걸그룹 티아라 소속사 건물 경매로◇한국 경제 ▲1면 -주5일 수업+저가항공, 해외여행 불붙었다 -국가채무 첫 400조 넘었다 -똑똑한 한 표..`4년 후회` 안합니다 ▲굿모닝 -軍으로 파고든 `꽃미남` 열풍 -"변액보험 사업비 많다" 금소연 주장에 보험업계 발끈 ▲뉴스 메이커 -"한국인, 그리스 너무 걱정..中선 석달마다 그리스만한 경제 생겨" ▲오늘 총선 -박근혜, 135석 이상땐 `대세론 굳히기`  문재인, PK 5석이 `대선가도 분수령` -민주 `주식 양도차익 과세` 논란 -정신나간 선관위..투표 시간이 오후 8시까지? ▲국제 -페이스북은 왜 1조원이나 주고 인스타그램을? -캐머런 英총리, 미얀마 간다 -중국 예상밖 무역흑자..경착률 걱정 한시름 놨다 -`MMF 규제` 목소리 높인 버냉키..추가 부양책은 `침묵` ▲경제 -물가당국 애태우는 `추씨 3형제` -작년 나라빚 400조원 돌파..공기업 빚, 국가부채 앞질렀다 ▲금융·재테크 -대학가에 17억들여 상가주택..월세800만원 -총선 이후 주식투자..삼성전자·애플 납품업체 주목 ▲산업 -GS칼텍스, PX생산 2014년 `세계1위`로 -이건희 "여성 지역전문가 늘려라" -삼성이 아이폰에 놀랄때 NEC는 `콧방귀` ▲기업 & IT -IT서비스 `빅4` 해외서 활로 찾는다 -크게 더 크게..삼성·LG, 대형가전 경쟁 -휴대폰, 일반 매장서 구입해도 요금 할인 `그대로` ▲중소기업·벤처 -손 내민 벤처 1세대..`청년 창업` 눈물은 없다 -아주그룹, 사내 미니MBA 개설 ▲과학 -北에 10년 뒤졌는데..`한국형 발사체` 시작부터 난항 -기술무역적자 69억弗로 급증..수출 6% 줄고 수입은 21% 증가 ▲증권 -`골든크로스`가 나타났다..옵션만기일 넘기면 오를가 -음식료株 `기분 좋은 날`..대상·오리온 최고가 `눈앞` -증시는 문재인 승리에 베팅? -주춤한 `電·車군단` 6월까지는 달린다 -덩달아 떨어진 코스닥 우량주 `매수 찬스` -법원, 미래에셋에 배상 판결 -자문형랩 지니 `ETF랩` 뜬다 -AJ렌터카, 회사채 수요예측 첫 기업 될 듯 ▲부동산 -"부자도 별수없네"..20억 이상 주택 줄줄이 경매 -1분기 서울아파트 거래량 2006년 이후 최저 -아이돌그룹 티아라 어쩌나..소속사 빌딩 경매 매물로
2012.04.10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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