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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 공개소환 지시 의혹' 고발된 검찰총장 "명백한 허위"
  • '김 여사 공개소환 지시 의혹' 고발된 검찰총장 "명백한 허위"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건희 여사 공개 소환 및 사과 지시 등 공무상 비밀누설 및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이 총장은 일부 정치권 등에서 제기하는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이종배 서울시의원이 29일 이원석 검찰총장을 공무상비밀누설과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 하기위해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 의원은 29일 “검찰 인사 명단 유출 의혹과 이재명 휴대전화 압수수색을 못 하도록 지시한 혐의, 김건희 여사 공개 소환 및 사과를 지시한 의혹에 대해 고발한다”며 이 총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지난 20일 오후 1시 30분부터 다음 날 새벽 1시 20분께까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검찰청사로 소환해 조사하는 대신 서울 종로구 창성동의 대통령경호처 부속청사에서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서울중앙지검은 김 여사를 조사한다는 내용을 대검찰청에 사전보고하지 않고 조사 종료 1시간 50분 전에야 사후보고했습니다.이 일로 대검과 서울중앙지검은 갈등을 빚었다. 특히 이 배경엔 김 여사를 검찰청사로 공개 소환하고 관련 사건에 대해 사과를 받아야 한다는 이 총장의 지시가 있었단 의혹이 제기됐다.이에 대해 대검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대검은 이날 오전 출입기자단에게 입장문을 내고 “일부 정치권에서 검찰총장에 대해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비방해 사법을 정쟁으로 몰아넣고 있는 점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반박했다.그러면서 “검찰총장은 김 여사에 대해 규정에 따라 ‘비공개 검찰소환’을 지시했고, 사과를 받도록 지시한 사실이 없다”며 “오히려 검찰이 다룰 문제가 아니므로 관여하지 않도록 지시했고, 서울중앙지검에서도 공개소환과 사과 지시를 받은 사실이 없다는 점을 이미 밝혔다”고 지적했다.끝으로 “일부 정치권의 그 밖의 주장 모두 일고의 가치도 없는 명백한 허위다”고 덧붙였다.
2024.07.29 I 송승현 기자
김두관, 윤석열·이재명에 연정 제안…"국회·정부가 민생 책임지자"
  • 김두관, 윤석열·이재명에 연정 제안…"국회·정부가 민생 책임지자"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로 나온 김두관 후보가 민생경제를 위한 대연정 수립을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에게 제안했다. 김 후보는 여야가 함께 참여하는 ‘민생경제대연정내각(연정내각)’ 구성을 통해 민생 안정을 위한 단기 정책을 만들자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당대표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9일 기자회견을 통해 김 후보는 이 같이 밝히면서 “최소한 민생 경제만큼은 정쟁을 중단하고 여야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석역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앞으로 1년간 민생경제 전반에 대해 국회와 정부가 책임을 지자”면서 “정책 수립과 입법, 집행을 빠르게 추진함으로써 민생 안정을 효율적으로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는 △연정내각 구성을 위해 최상목 경제부총리 이하 경제부처를 전면 개각하고 정책 기조 전환 추진을 요구했다. △두번째로 국회 합의로 연정내각을 이끌 인물을 추천해야한다고 했다. △여야 합의로 긴급민생지원금을 최대한 빨리 집행하면서 민생경제 법령을 신속히 처리하자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경제부총리, 대통령실 정책실장, 여야 정책위 의장 등으로 구성된 ‘민생경제 여야정 협의체’ 구성과 가동을 주문했다. 김 후보는 같은 당 이재명 후보에게도 “먹사니즘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치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면서 “구호가 아니라 현실적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먹사니즘의 현실적 확장판이 민생경제대연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민생경제 대연정에 동의하고 적극 협력해달라”고 말했다.
2024.07.29 I 김유성 기자
  • [사설]상속세 개편안 뿌리친 민주, 부자감세 논리 타당한가
  • 윤석열 정부가 지난주 내놓은 상속·증여세 개편안이 암초를 만났다. 국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단 하루 만에 정면으로 반대해서다. 상속세를 바꾸려면 먼저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증세법)을 개정해야 한다. 그러나 민주당이 태클을 걸면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다. 정부 개정안은 상속세 최고세율을 50%에서 40%로 낮추고, 자녀공제를 1인당 5000만원에서 5억원으로 높이는 게 핵심이다. 최저세율 10%를 적용하는 과세표준을 1억원에서 2억원으로 높이는 내용도 담았다. “서울 지역에서 아파트 한 채 정도를 물려받을 때 과도한 세금 부담을 갖지 않는 정도”(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를 원칙으로 삼은 듯하다.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25일 입장문을 내고 “세법개정안을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정안이 “자산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부의 대물림을 강화함으로써 사회의 역동성을 크게 저하시킬 것으로 예상돼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의 반발은 자기모순적이다. 이재명 전 대표는 최근 당 대표 후보 TV토론에서 종부세에 대해 “집 한 채 갖고 평생 돈 벌어서 가족들이 오손도손 살고 있는 집인데 그 집이 좀 비싸졌다는 이유로 징벌적 과세를 하는 것에 대한 반발이 심하다”고 말했다. 집값이 뛰면서 세금을 왕창 물게 된 건 상속세도 마찬가지다. 종부세는 바꾸고 상속세는 그냥 두자는 논리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현행 상속세는 25년 묵은 낡은 틀에 갇혀 있다. 그 사이 물가도 뛰고 집값도 뛰었다. 현실을 도외시한 상속세는 편법을 조장한다. 기업인들은 가업승계에 애를 먹는다. 오죽하면 많은 중소기업인들 사이에서 “차라리 회사를 팔고 해외로 나가는 게 낫다”는 탄식이 끊이지 않을까. 개정안은 이런 부조리를 바로잡으려는 시도다. 종부세는 2005년 도입 후 과세대상 공시가격과 세율을 집값에 맞춰 꾸준히 조정했다. 민주당이 차기 대선에서 중산층의 표를 더 얻으려면 상속세도 종부세의 예를 따르는 게 마땅하다. 한국의 상속세 최고세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38개 회원국 평균 15%를 크게 웃돈다. 40%로 내린다 해도 미국, 영국과 함께 공동 3위다. 부자감세 논리라는 편협한 사고를 버려야 한다.
2024.07.29 I 양승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무차별 보조금, 중국산 전기버스만 키웠다
  •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다음은 2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무차별 보조금, 중국산 전기버스만 키웠다-수천억원 투입해도 못 막을 판 미정산금 해결 의지 없는 큐텐-기관 과열 경쟁에 공모가 뻥튀기 여전-전 세계 기업인과 스킨십…‘비즈니스 올림픽’ 누비는 JY-[사설]상속세 개편안 뿌리친 민주, 부자감세 논리 타당한가-[사설]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후속 조치 이행 차질 없어야△종합-“에너지 안보 위해 꼭 가야할 길” ‘산유국의 꿈’ 최일선에 서다-슬럼프 날린 검객 단체점 金 겨눈다△티메프發 쇼크 -티메프 대금 정산 불투명한데…또 환불금 떠안은 PG사-“큐텐 자체 해결 능력 의문…정부가 나서야”-정부, 오늘 TF 2차 회의…미정산 현황 점검·대응 논의△종합-“국산보다 1억 싼 中전기버스 보조금 줄이고…국산 별도 지원 필요”-한국 첫 금메달 현장서 응원한 이재용…‘양궁 사랑’ 정의선, 직관 예정-“유가상승·장마에…7월 물가상승률 더 커져”-조태열 외교부 장관, 북·러 면전서 군사협력 규탄△여전한 IPO 공모가 거품-새내기주 모두 희망밴드 상단…“개인투자자 청약률도 포함해야”-‘공모가 산정 기준’ 마련한다지만…“실효성 부족”-K유니콘 잇단 미국행…IPO 시장 지원도 시급△정치 -수소·배터리·반도체 지원에 여야 구분없다…정쟁 벗어나 협치 물꼬-韓, 3자 특검 속도조절…與 ‘野 사기 탄핵 게이트’ 맹공-이재명 ‘공개지지’ 발언에 김민석, 주말 경선 싹쓸이-尹 이달 초 개각 마무리 수순…인구부·정무 장관 신설 진통 예상-한미일 국방장관 “3국 군사훈련 정례화”△경제 -2년 연속 취업률 100%…미래자동차 인재 양성 기관 우뚝-G20 회의 참석한 최상목 “투자 지원 세제개편 필요”-산업부 “내달 말 동해가스전 투자 주관사 입찰”-“韓, G7 가능성 높아…2030년 GDP 이탈리아 추월할 것”△금융-5대금융, 순익 역대 최대…이자이익만 25조-금리 올려도 영끌…주담대 한달새 5.2조 쑥-티메프 사태 일파만파…온투업에 불똥 튈라-무료 라운지·캐시백까지…해외 특화 카드 ‘위비트래블’ 인기△Global-독이 된 정부 보조금…세계 태양광 주름잡는 中, 자국기업은 곡소리-미사일 공격받은 이스라엘 헤즈볼라에 ‘보복 공습’ -트럼프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영구적 국가자산으로 키울 것”-인하 고민하는 美·英 인상 저울질하는 日·호주△산업-리튬값 뚝뚝…길어지는 K배터리 ‘보릿고개’-고수익 친환경차 전략 적중 현대차·기아 계속 달린다-한물 간 ‘창문형 에어컨’…삼성·LG, 시큰둥-“변압기 시장 잡는다”…HD현대일렉트릭, 美서 보관장 준공-현대모비스, 세계 3대 디자인상 싹쓸이 쾌거 △ICT-독일 게임쇼서 ‘한중대전’…글로벌 팬심 잡아라-스타셰프 대신 선택한 요리 웹툰 어린시절 추억까지 맛나게 담았죠-“AI 정확도 높이는 엔진…세상 모든 질문에 답 찾을 것”-파리 올림픽 감동의 순간, 갤럭시 S24 울트라로 생생하게 △중소기업-자사몰의 힘…티메프 폭풍 비껴간 기업들-교원그룹, 펫호텔 사업 진출-AI·클라우드…상반기 벤처투자 절반은 딥테크-‘문화관광형시장’ 선정된 문경시장 매출 22% 껑충△소비자생활-정산 노이로제 걸린 셀러들…중소 이커머스로 ‘불신’ 확산-“기존 맛 유지하려…아이스크림 하루에 수십개 먹었죠”-홈플러스 ‘서머 슈퍼세일’ 최대 70% 할인 이벤트-GS더프레시, 창립 50년 만에 500호점 열었다△증권-엔화가 다시 뛴다…들뜬 일학개미-“빅테크·금리·美대선 격변기 S&P500 분산 투자가 살 길”-美 금리인하 다가온다…뜨거워진 리츠 △증권-AI 투자 거품론 확산에…서학개미, 엔비디아 팔자-불확실성 산재…빅테크 실적 발표에 쏠린 눈-K뷰티 열풍 못타는 LG생건, 하반기 반등할까 -AI 빅테크 쇼크에 대한 부상한 바이오 ETF△부동산-일산도 ‘1호 재건축’ 경쟁…주민동의율 확보 관건-서울 집값 뛰자 경기 풍선효과 6월 아파트 매매 1.3만건 돌파-공실률 67.5%까지…한파 안 풀리는 오피스 시장-ESG 경영 강화한 DL그룹…친환경 사업 진출 속도△문화-총쏘고 영상통화하는 ‘맥베스’…현실 녹여냈죠-[문화대상 이 작품]뮤지션·관객 하나 된 축제 이게 바로 ‘힙합 공연의 멋’-[위클리 핫북]日 추리소설 거장의 101번째 책, 출간하자마자 1위△스포츠-오예진·김예지, 10m 공기권총 ‘金·銀’ 나란히 명중-‘연습벌레’ 김우민이 해냈다…박태환 이후 12년 만에 메달-남자 양궁 3연패 도전…허미미 金 사냥-[파리올림픽 이모저모]한국이 북한? 셔틀버스는 찜통…개막 이틀째 쏟아지는 논란들△오피니언-[기고]‘법인세 중간예남’ 일원화 의미-[임진모의 樂카페]예술의 명령만을 따랐던 김민기-[생생확대경]‘미복귀 전공의’가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들△오피니언-[금융시장 돋보기]기후정책 트릴레마와 녹색금융-[기자수첩]플랫폼 바라보는 韓美 법원의 시각차-[데스크의 눈]코오롱이 보여준 K바이오의 저력-[e갤러리]장종완 ‘떨어진 알’△피플-열정의 83년생들 의기투합…스테디셀러 됐으면-“해묵은 에너지 갈등 해결해야 원전 육성 길 열릴 것”-조병규 “시중은행 당기순이익 1등 목표”-현대차·손석구 공동 제작 영화 ‘밤낚시’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 최고편집상 영예-중학생 취향저격…두나무 메타버스 북적-농협카드, 농업인 복지 앞장 카드공익기금 3.5억 쾌척△사회-국시 응시율 11% ‘의사배출 비상’…정부, ‘전공의 없는 병원’ 속도-작년 내신 1등급 전원 의약대…“의대 증원에 쏠림 더 심해질 듯”-판단기준 모호한 직장내 괴롭힘…‘반복성’요건에 추가해야-직장인 열에 여섯 ‘태풍·폭우 와도 정시출근합니다“-’필리핀 이모‘ 열흘새 310가구 신청
2024.07.28 I 김보영 기자
이재명 공개지지 받자…김민석, 주말 경선 싹쓸이 '누적 1위 눈앞'
  • 이재명 공개지지 받자…김민석, 주말 경선 싹쓸이 '누적 1위 눈앞'
  •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민석(오른쪽) 최고위원 후보, 추미애 의원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서 이재명 당대표 후보의 지지를 받은 김민석 후보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후보의 공개 지지를 받은 후 연이어 지역 경선에서 승리하며, 1위를 기록 중인 정봉주 후보를 빠르게 따라 잡는 모습이다.김 후보는 27~28일 양일 간 치러진 5개 권역 순회경선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서 정 후보를 제치고 모두 1위를 기록했다. 누적 득표율도 17.16%로 19.03%를 기록 중인 정 후보를 간발의 차로 따라붙었다. 앞서 4개 권역 경선에서 당선 턱걸이권에 그쳤던 김 후보의 부상은 당대표 선거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이재명 후보의 공개적 지지의 영향이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20~21일 진행된 4개 권역 순회경선에선 누적 득표율 12.59%에 그쳐 정 후보(21.67%)는 물론 김병주(16.17%)·전현희(13.76%) 후보에도 밀려 4위를 기록했다. 5위였던 이언주 후보(12.29%)와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수준이었다. 8명의 후보 중 5명까지 최고위원이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겨우 턱걸이로 당선될 수 있는 득표였다.최고위원 경선 초반 김 후보가 부진을 이어가자 김 후보를 지지한 이재명 후보도 당혹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 최고위원 후보들을 돌아가며 초대한 이 후보는 지난 20일 제주와 인천 경선이 끝난 후 김 후보를 불러 “(김 후보의 인천 득표율이) 지금 제주보다 더 떨어진 거죠? 난 좀 이해가 안 된다”고 밝혀, 사실상 공개적 지지 의사를 재확인했다.결국 이번 주말 5개 권역 경선에서부터 이 후보의 공개지지 의사가 권리당원 표심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한 초선의원은 “당내에서 알려졌던 이재명 전 대표의 김민석 후보 지지 입장을 권리당원 중에선 모르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며 “이 전 대표가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힌 만큼 득표율 1위 따라잡기는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이재명 후보의 김 후보에 대한 공개지지는 정 후보가 자칫 최고위원 선거에서 1위를 할 경우 ‘정봉주 리스크’가 당 전체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 후보가 ‘나는 꼼수다’ 등으로 야당 강성지지층 사이에서 인기가 좋은 편이지만, 22대 총선 당시 ‘목함지뢰 막말’과 ‘가정폭력 전력’ 등의 논란을 빚으며 공천이 취소된 바 있다. 당내에선 정 후보가 자칫 최고위원 선거에서 1위를 해 당 서열 3위로서 2026년 지방선거를 이끌게 될 경우, 다시 ‘정봉주 리스크’가 부각돼 당의 지방선거 전략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민주당 권리당원 지역 순회 경선은 다음 달 △3일 전북 △4일 광주 및 전남 △10일 경기 △11일 대전·세종 △17일 서울을 남겨두고 있다. 다음 달 18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선 대의원 온라인 투표, 일반 여론조사 결과가 함께 공개된다. 민주당은 △권리당원 56% △대의원 14% △일반 여론조사 30%를 반영해 당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
2024.07.28 I 한광범 기자
김두관 "개딸이 민주당 점령"vs정봉주 "사과해야"…수습나선 이재명
  • 김두관 "개딸이 민주당 점령"vs정봉주 "사과해야"…수습나선 이재명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의 전날 ‘개딸(강성 지지층)의 당 점령’ 발언을 두고 28일 당내 최고위원 후보들이 일제히 비판에 나섰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27일 열린 부산 경선에서 “당내 소수 강경 ‘개딸’들이 당을 점령했다”며 “이렇게 해서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냐”라고 일갈했다. 해당 발언과 관련 민주당 최고위원에 출마한 정봉주 후보는 28일 오전 충남교통연수원에서 열린 충남지역 합동연설회에서 “김 후보가 분열적 발언을 한 것”이라고 일축, “김 후보는 그 말씀을 철회하고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일침했다. 이어 “김 후보는 제가 평소에 존경하는 선배이지만 보수언론이 좋아하는 분열적 발언을 해선 안된다”고도 강조했다. 반면 김 후보는 정 후보의 이같은 발언에 같은 날 오후 “정 후보가 저에게 사과를 하라는데 그 정도의 반대 목소리도 수용하지 못하는 민주당이 아니지 않나”라고 즉각 반문했다. 또 “당내에 (강성 지지층에 해당하지 않는) 다른 목소리는 필요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전체주의적인 사고”라고도 지적했다. 김 후보는 이후 별도로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서도 “이재명 후보를 비판하면 좌표를 찍고 ‘수박 깨기’를 하고 문자폭탄을 돌리고 집 앞에서까지 가서 시위를 한 사람들이 누구였나. 이들은 민주주의자가 아니다”라고 지탄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탄핵’이라는 거대한 싸움이 있기 때문에 내부에 다른 의견이 있으면 안된다는 것인가”라고 되물으며 “북한과 대결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유신체제를 선포한 ‘박정희 독재’와 무슨 차이가 있나”라고도 덧붙였다. 정봉주 후보는 이에 다시 “제가 사과를 요구한 것을 두고 ‘유신체제를 옹호한 것’이라고 매도하는데 이에 대해 모욕감을 느낀다”며 거듭 사과를 요구했다. 김병주 최고위원 후보도 충북 연설회에서 “그동안 저는 민주당 내부로 총구를 돌린 적이 한 번도 없지만 오늘은 룰을 깨겠다”며 “우리 땅이 개딸에 점령됐다는 것은 우리 열성 당원을 모독하는 잘못된 표현”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 민주당은 직접민주주의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열성 지지자들이 의견을 내는 것이 뭐가 잘못됐나. ‘개딸’ 어쩌고 저쩌고 하는 사람들은 시대의 변화를 읽지 못하는 사람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의 발언을 둘러싸고 당 내부의 갈등이 점화되자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도 관련해 입장을 전했다. 그는 충북연설회에서 “우리 안의 차이가 아무리 큰들 우리가 싸워 이겨야 할 그들과의 차이만큼 크겠냐”며 “총구는 밖으로 향하자”며 수습에 나섰다.
2024.07.28 I 김보영 기자
이재명, 충남북도 압승…누적 득표 90.4% 압도적 1위(종합)
  • 이재명, 충남북도 압승…누적 득표 90.4% 압도적 1위(종합)
  • 28일 오전 충북 청주 cjb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8일 치러진 충남·북 지역 권리당원 당대표 온라인 투표에서도 90%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하며 누적 득표율 90%를 넘는 압도적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이 후보는 이날 오전과 오후 치러진 충남 및 충북 지역순회 경선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서 각각 88.87%와 88.91%의 득표율을 기록해 9%대 득표율을 기록한 김두관 후보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1위를 기록했다.그는 이날까지 진행된 9개 지역(제주, 인천, 강원, 대구·경북, 울산, 부산, 경남, 충남, 충북) 경선 누적 득표율이 90.41%에 달하며 독주 체제를 굳건히 했다.최고위원 온라인 투표에선 이 후보의 공개 지지를 받은 김민석 후보가 27~28일 처리진 5개 권역 선거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며, 누적 득표 1위를 기록 중인 정봉주 후보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김 후보는 충남·북 권리당원 투표에서 각각 20.62%와 20.76%를 기록해 정 후보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그는 전날 치러진 울산·부산·경남 지역 투표에서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최고위원 선거 투적 득표율은 정봉주 후보가 19.03%로 여전히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까지 4위로 뒤처졌던 김민석 후보가 17.16%까지 올라 정 후보와의 격차를 2%포인트 이내로 좁혔다.두 후보의 뒤를 이어 △김병주(14.31%) △전현희(13.20%) △이언주(12.15%) △한준호(12.06%) △강선우(6.10%) △민형배(5.99%) 후보 순이었다.민주당은 대표·최고위원 경선은 권리당원 56%, 대의원 14%, 일반 여론조사 30%를 각각 반영한다. 다음 달 17일 서울에서의 지역순회 경선을 끝으로 하루 뒤인 18일 전당대회를 통해 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의 당선자를 선출한다.
2024.07.28 I 한광범 기자
이재명, 충북 경선서 88.9% 득표…최고위원 1위 '김민석'
  • 이재명, 충북 경선서 88.9% 득표…최고위원 1위 '김민석'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8일 오전 충북 청주 cjb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충북 지역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서도 90%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했다.이 후보는 28일 충북 청주시 CJB미디어센터 에덴아트홀에서 진행된 충북 지역순회 경선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서 88.91%의 득표율을 기록해 9.60%를 기록한 김두관 후보를 압도하고 1위를 기록했다.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진행된 충남 지역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서도 88.87%의 득표율을 기록해 9.29%를 기록한 김 후보를 압도했다.전날까지 진행된 7개 지역(제주, 인천, 강원, 대구·경북, 울산, 부산, 경남) 경선 누적 득표율이 90.89%에 달했던 이 후보는 이날 진행된 충남·충북에서도 압승하며 독주 체제를 굳건히 했다.충북 지역 권리당원의 최고위원 투표에선 김민석 후보가 20.76%로 1위에 올라 17.05%를 기록한 정봉주 후보를 제쳤다. 이들을 이어 △전현희(13.55%) △김병주(13.07%) △한준호(12.92%) △이언주(12.42%) △민형배(5.16%) △강선우(5.08%) 후보가 뒤를 따랐다.김 후보는 이날 오전에 진행된 충남 지역 권리당원 최고위원 투표에서도 20.62%를 기록해 16.94%를 기록한 정봉주 후보를 제치고 1위를 기록한 바 있다.지난 20~21일 진행된 4개 권역 순회경선에선 누적 득표율 12.59%로 정 후보(21.67%)는 물론 김병주(16.17%)·전현희(13.76%) 후보에도 밀려 4위를 기록했던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공개지지를 받은 후 진행된 27~28일 5개 권역 순회경선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민주당은 대표·최고위원 경선은 권리당원 56%, 대의원 14%, 일반 여론조사 30%를 각각 반영한다. 다음 달 17일 서울에서의 지역순회 경선을 끝으로 하루 뒤인 18일 전당대회를 통해 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의 당선자를 선출한다.
2024.07.28 I 한광범 기자
‘사퇴하라’ 정점식 SNS 테러한 韓 지지자…“한딸들의 압박”
  • ‘사퇴하라’ 정점식 SNS 테러한 韓 지지자…“한딸들의 압박”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한동훈 대표 지지자로 추정되는 이들의 사퇴요구를 도배됐다. (사진 = 정점식 의원 유튜브 채널 캡쳐)28일 국민의 힘에 따르면 최근 정 의장의 페이스북에는 정 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내용의 댓글이 수백개 달렸다. 댓글 내용은 “‘윤심’을 업고 버티기는 안 된다” 등 대부분 정 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내용이다. 정 의장의 페이스북은 현재 비공개 전환 상태다. 이들은 정 의장의 유튜브 계정에도 몰려가 사퇴를 요구하는 댓글을 달고 있다. 정 의장의 4년전 21대 국회의원 선거 영상에도 ‘새롭게 출발하는 당에 본인이 걸림돌이라고 생각되지 않나’, ‘짜치게 정치하자 말자’ 등의 댓글이 달려있다. 정책위의장은 9명의 최고위원 지도부 중 한명으로 당 대표가 원내대표와 협의 후에 의원총회를 거쳐서 임명한다. 한 대표가 정책위의장을 우군으로 확보하면 지도부의 과반인 5명의 우군을 확보할 수 있다. 한 대표 지지자들이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정 의장의 사퇴를 압박하는 이유다. 장예찬 전 최고위원은 이들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의 강성 지지자인 ‘개혁의 딸’(개딸)에 빗대 ‘한딸’이라고 칭하며 한 대표가 직접 수습할 것을 요구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대표의 강성 팬덤인 한딸들이 정점식 의원 페이스북에 익명의 가계정으로 악플 테러를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우리가 그토록 비판해온 개딸과 한딸의 차이점이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이어 “한동훈 대표는 정점식 의원에게 익명 계정으로 악플 테러를 하는 한딸들에게 자중하라고 말할 수 있나”라며 “할 수 있다면 한 대표를 재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7.28 I 조용석 기자
與 “‘이재명 충성 레이스’로 변질된 野전당대회…낯뜨거운 명비어천가”
  • 與 “‘이재명 충성 레이스’로 변질된 野전당대회…낯뜨거운 명비어천가”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의 중간 득표율이 90%를 넘어선 가운데, 국민의힘이 “다양성은 실종되고 소수 의견은 묵살되는 이재명 일극체제 민주당은 공당으로서의 품격도, 민주주의를 외칠 자격도 없다”고 28일 비난했다. 28일 오전 충남 공주 충남교통연수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이재명 후보가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재명 충성 레이스’로 변질된 민주당 전당대회엔 낯뜨거운 명비어천가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변인은 “’이재명 충성 레이스’로 변질된 민주당 전당대회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며 “최고위원 후보들 역시 하나같이 ‘이재명 호위무사’, ‘이재명의 입’, ‘이재명 수석대변인’을 자처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의 당선 전략은 이재명 전 대표를 위한 ‘방탄’, ‘친위’, ‘정권 탄핵’ 등 강성 지지자들의 입맛에 맞춘 ‘이재명 마케팅’을 외치는 것이 전부”라며 “이 전 대표와 얼마나 가까운지를 과시하기에만 여념이 없는 괴이한 광경”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회 안에서는 이재명 전 대표의 방탄을 위해 ‘방송 장악 4법’ 처리와 방통위 부위원장 탄핵에 갑질 청문회까지 강행하고, 국회 밖에서는 ‘방탄’을 완성하겠다며 앞다투어 충성을 외치고 있다”고도 날을 세웠다. 또 “보다 못한 김두관 후보가 ‘우리 당이 개딸에 점령당했다’고 발언하자 강성 지지자들이 욕설을 내뱉고 고성을 지르는 등 한순간에 아수라장이 되는 장면이 실시간으로 중계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윤 선임대변인은 “다양성은 실종되고 소수 의견은 묵살되는 이재명 일극체제 민주당은 공당으로서의 품격도, 민주주의를 외칠 자격도 없다”며 “살아남기 위해 외친 ‘이재명 충성 맹세’가 민주당의 몰락을 경고하는 뼈아픈 메아리로 되돌아온다는 사실을 두려워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후보는 전날까지 진행된 7개 지역(제주, 인천, 강원, 대구·경북, 울산, 부산, 경남) 경선 누적 득표율이 90.89%에 달한다. 이날 오전 발표한 충남 지역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서도 88.8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2024.07.28 I 조용석 기자
충남서도 '어대명'…이재명, 충남 경선서 89% 득표 '압승'
  • 충남서도 '어대명'…이재명, 충남 경선서 89% 득표 '압승'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8일 오전 충남 공주 충남교통연수원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8일 충남 지역 경선에서도 90%에 육박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압승했다.이 후보는 이날 오전 충남 공주시 교통연수원에서 열린 충남 지역순회 경선에서 공개된 충남 지역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결과 88.87%의 득표율을 기록해 9.29%를 기록한 김두관 후보를 압도했다.전날까지 진행된 7개 지역(제주, 인천, 강원, 대구·경북, 울산, 부산, 경남) 경선 누적 득표율이 90.89%에 달했던 이 후보는 충남에서도 압승하며 독주 체제를 굳건히 했다.충남 지역 권리당원의 최고위원 투표에선 김민석 후보가 20.62%를 기록해 16.94%를 기록한 정봉주 후보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전현희(13.30%) △한준호(12.82%) △김병주(12.74%) △이언주(12.15%) △민형배(5.77%) △강선우(5.65%) 후보가 뒤를 따랐다.28일 오후에는 충북 지역 순회 경선이 치러진다. 충북 지역 권리당원 투표결과는 오후 6시 이후 공개될 전망이다.민주당은 대표·최고위원 경선은 권리당원 56%, 대의원 14%, 일반 여론조사 30%를 각각 반영한다. 다음 달 17일 서울에서의 지역순회 경선을 끝으로 하루 뒤인 18일 전당대회를 통해 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의 당선자를 선출한다.
2024.07.28 I 한광범 기자
이재명 90.89%로 당대표 굳히기…김두관 "당이 개딸에 점령당해"
  • 이재명 90.89%로 당대표 굳히기…김두관 "당이 개딸에 점령당해"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이재명 일극체제’로 흘러가는 가운데, 이재명 민주당 대표 후보가 전체 15개 지역 중 7개 지역 누적 득표율 90.89%를 기록했다. 김두관 대표 후보는 이날 부산·울산·경남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이 후보의 지지층인 ‘개딸’(개혁의딸)을 작심 비판했다가 지지자들의 비난을 마주했다.김지수(왼쪽부터), 김두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7일 오전 울산시 남구 문수체육관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 울산지역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뉴스1)27일 민주당은 울산과 부산, 경남에서 각각 합동연설회를 열었다. 이 후보는 90.89%의 득표율을, 김두관 후보는 8.02%(3주차 누적합계), 김지수 후보는 1.09%(3주차 누적합계)의 득표율을 얻었다.김두관 후보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컨벤션홀에서 열린 부산시당 합동연설회에서 “이 후보가 다시 대표로 뽑히면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어떻게 할 것인가 물어야 한다”고 했다. 또 “최고위원 (선거)에 나와 있는 김민석 후보에게도 물어야 한다. 지금 산업은행이 김 후보 지역구에 있다”며 “(김민석 후보가) 우리당 정책위의장으로 임명받자마자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절대 이전할 수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김두관 후보는 특히 “소수 강경 개딸들이 우리 민주당을 점령했다”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그가 ‘개딸’을 저격하자마자 당원들은 연설 중인 김 후보에게 욕설과 폭언을 쏟아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세라는 점을 언급하며 “이렇게 해가지고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나”라며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고 하고 발언을 마쳤다.곧이어 이 후보가 등장하자 한 지지자는 “나는 개딸이다”라고 외쳤다. 이 후보는 “정당이란 다양성이 본질”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각자 주장을 하고, 입장이 있으면 토론하고 결론을 내면 따르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하나로 힘을 뭉쳐 지선과 대선 반드시 이겨야 하고 새로운 나라를 함께 만들자”고 했다.이 후보는 부울경 합동연설회를 마친 후 취재진을 만나 김 후보의 발언에 대해 “우리 민주당의 다양성, 그리고 민주당의 크기를 보여준 일이라 생각한다”며 “얼마든지 의견들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전체 15개 지역 중 절반에 가까운 7개 지역에서 누적 90.89% 득표율 얻은 것에 대해서는 “우리 당원분들이 제게 큰 짐을 지우주시는 것이라 생각하고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김두관 후보는 득표율 10% 전후에 그친 경선 결과에 대해 “권리당원의 온라인 투표라 당원들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며 “여론이 크게 변화할 거라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수긍하는 모습을 보였다.‘개딸’을 작심비판한 것에 대해선 “강경 개딸들이 민주당을 점령했다. 그 발언에 대해서는 평소 생각을 얘기한 것”이라며 “당심만으로는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소신을 밝혔다.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유일한 원외 인사인 정봉주 후보가 3주차 결과에서도 19.68%로 1위를 차지했고 김민석 후보가 16.05%로 그 뒤를 이었다. △김병주(14.76%·이하 3주차 누적득표율) △전현희(13.13%) △이언주(12.11%) △한준호(11.81%) △강선우(6.32%) △민형배(6.14%) 후보 순으로 나타났다.정봉주 후보는 “총선에서 민주당에 압승을 몰아줬을 때 윤석열을 탄핵하란 뜻으로 이해했다”며 “윤석열을 탄핵하기 위해 정봉주가 이 자리에 섰다”고 거듭 탄핵을 언급했다. 전현희 후보도 “최고위원으로 보내달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윤 대통령을 탄핵 시키겠다”고 말했다.김두관 후보에게 직격 당한 김민석 후보는 “나라 살리고 국민 살릴 이재명을 대통령을 만들길 원하나”라고 물으며 “김민석은 딱 하나,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나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민주당은 28일 충북과 충남에서 합동연설회를 연다
2024.07.27 I 이수빈 기자
'강적들' 진중권, 한동훈호 당정 관계에 "이간질 뚫고 역할 분담해야"
  • '강적들' 진중권, 한동훈호 당정 관계에 "이간질 뚫고 역할 분담해야"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진중권 광운대 교수, 김규완 CBS 논설실장과 함께 치열한 전당대회 끝에 출항한 한동훈호의 앞날에 대해 이야기 한다.27일 방송되는 TV조선 ‘강적들’에는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진중권 광운대 교수, 김규완 CBS 논설실장이 출연한다.진흙탕 싸움이라는 비판 속에서도 컨벤션 효과를 끌어내며 마무리한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오전까지도 당내에서 결선 진출 여부를 두고 왈가왈부했다는 전언. 김 실장은 “실제로 일부 친윤계에선 결선투표에 갈 거라고 기대했다”며 “친윤 측의 기대는 완전히 상황을 오판한 것”이라는 일침을 가했다. 김 의원 역시 “당내에선 ‘어대한’이란 기류가 한 번도 깨진 적 없다”며 “선거 당일까지 일부 친윤들이 결선간다는 이야기를 공공연하게 하며 그들의 행복 회로를 돌렸다”고 당내 상황에 대해 성찰했다. 또한 “아직 당내 남은 기득권을 가지고 싸우는 세계관에서 현실적인 파악이 안 되고 있는 것”이라며 강서구청장 재보선 패배, 부산 엑스포 유치 불발 등의 사례를 들며 “힘든 상황을 마주하며 민심과 현실을 직시할 용기가 없는 것”이라고 일침했다. 진 교수도 “민심을 못 읽는 건 그렇다 쳐도 당심도 못 읽고 있다”며 “자신들이 꾸며낸 허구의 세계에 자신들이 속는 양상을 보이는 것”이라고 고언했다. 한편 정 의원은 “‘한나땡’이라는 민주당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한 대표가 자신만의 정체성을 확립한 것을 경계하며 “민주당이 정말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고 말했다.한동훈호 앞에 놓인 ‘당정 관계’란 최대 과제에 대해 진 교수는 “두 사람을 이간질하며 정치하려는 사람들을 뚫고 원만한 역할 분담을 통해 당에 역할을 맡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의원은 “한 대표가 대통령 후광을 입은 다른 후보들을 꺾었기 때문에 당정 관계를 수평적으로 만들 힘이 생긴 것”이라며 “앞으로 여야 관계도 주도적으로 협상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반면 김 실장은 일부 친윤계 의원들이 전당대회에서 “대통령이 당정 일체를 강조한 지 10분 만에 (한 대표가) 국민 눈높이를 언급한 것은 대통령 뒤통수를 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단 취재 내용을 전해 녹화장을 술렁이게 했다.민주당 지역별 경선에서는 이재명 전 대표가 90%대 득표율을 보이며 ‘확대명’ 분위기를 굳히고 있다. 이에 정 의원은 “과거엔 국회의원들이 어느 정도 유의미한 결과를 조정할 수 있었는데 현재는 불가능”이라며 “당원들이 이 전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 싸우는 길 외엔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진단하곤 당원들의 합리적 판단을 기대했다. 반면 김 의원은 과거 독일 나치의 뉘른베르크 전당대회에 비교하며 “얼마큼 당 대표를 잘 찬양하는가로 전락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 실장은 “기호지세(호랑이 등에 올라탄 격)”라며 “이 전 대표가 강성 당원들의 열광적 지지 속 정상적인 판단의 흐름에서 벗어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진 교수도 “국민의힘 전대는 심하게 싸워도 결과는 절묘하게 균형을 맞췄지만, 민주당은 강성이 나오면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강적들’은 27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2024.07.27 I 김가영 기자
성과 없는 민주당의 '일하는 국회'
  • 성과 없는 민주당의 '일하는 국회'[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제22대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지 약 2개월이 지났습니다. 국회가 연일 복작복작 한 걸 보면 바쁘긴 참 바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일을 한다는 것은 성과를 내기 위함이지 않나요? 국회의 성과는 입법입니다. 그러나 지금 국회 본회의를 무사히 통과한 법이 없습니다. 본회의가 그저 ‘정쟁’의 도구로 전락해버린 상황에 ‘일하는 국회’라는 구호는 텅 빈 것처럼 느껴집니다.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이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방송법 일부개정법률안’에 관한 무제한토론을 시작하자, 야당 의원들이 줄지어 퇴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巨野의 입법 독주에 정부는 거부권 카드…꽉 막힌 정국최근 국회의 모습은 그야말로 ‘약속대련’을 보는 것 같습니다. 약속된 싸움의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민주당은 압도적 의석을 무기로 법안을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합니다. 그러면 국민의힘에서 ‘합의되지 않은 법’이라며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행사를 요청합니다. 민주당은 크게 반발합니다. 거부권을 사용해선 안된다며 정부를 압박하고, 종종 용산 대통령실을 항의 방문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끝내 대통령은 재의 요구를 하며 법안을 국회로 돌려보냅니다. 재표결 끝에 법안은 최종 폐기됩니다.재의 표결에서 법안이 폐기되면 야당 의원들은 어김없이 ‘규탄대회’를 엽니다. 상기된 표정으로 정부·여당을 질타하며 ‘국민이 대통령을 거부할 것’이라고, ‘민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근데 그 모습이 참 이질적입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는 듯 분개하고 있지만 실상 미리 준비된 피켓을 들고 이미 써둔 대본을 읽고 있으니 말입니다.지난 21대 국회에서 양곡관리법, 방송3법, 노란봉투법, 간호법, 전세사기특별법 등이 이런 전철을 밟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22대 국회가 시작된 지 고작 2개월이 지났는데 이 모습이 반복 중입니다. ‘방송4법’을 두고 진행되는 필리버스터도 결국 이 수순으로 가는 정류장에 불과해 보입니다.◇민주당 ‘입법 속도전’에도 성과는 없어문제는 민주당이 ‘효율’을 앞세우며 법안을 강행처리하는 현 상황이 결국 입법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대통령의 거부권을 유도하는 것이 ‘성과’라고 보는 것이 아니라면 말입니다.역설적으로 국회는 비효율의 극치여야만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법안을 본회의에 올린 후에야 10시간이고 12시간이고 필리버스터를 할 것이 아니라, 상임위 단계에서 그 시간 동안 토론을 했어야 했습니다.그 예로 오는 8월 1일, 민주당이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고 예고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노란봉투법)을 들어보겠습니다.이 법은 ‘노동자’에 포함되는 사람을 확대해 특수고용노동자, 하청 노동자 등을 노동법 보호 대상에 포함하려 합니다. 쟁의활동에 따른 사용자의 손해배상소송 요건도 제한합니다. 사용자의 경우 교섭 대상이 확대되고, 손배소를 제한하니 이 법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대 국회에서 거부권을 행사한 이 법은 지난 2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또 다시 상정됐습니다. 제20대 국회부터 벌써 9년째 환노위에서 활동하는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이게 만약 거부권이 그대로 통과됐을 경우 노동자를 도와주는 게 아니잖아요. 노동자를 위한 게 아니잖아요. (안건조정위원회에서) 90일 동안 충분히 논의해 여야가 합의해내면 노동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거지, 이건 절대 도움이 안되고 거부권 마일리지를 쌓기 위해 유인하는 것 밖에 안되기 때문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임 의원 말대로 여당과의 충분한 논의 없이 강행처리된 법안은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명분이 만들어지고, 결국 아무런 성과 없이 휴지통에 들어가게 될 겁니다. 그럼에도 야당은 단독으로 이 법안을 처리했습니다. 안타깝지만 다음 절차는 위에 설명한 강행처리~규탄대회 수순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입법 결과물 내기 위해선 ‘비효율의 역설’ 찾아야현 상황에 대해 민주당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직전 당대표이자 차기 당대표 당선이 유력한 이재명 후보를 성남시장 시절부터 알고 지낸 정치권 인사의 얘기입니다. “이 지사(경기도지사라 부르더군요) 스타일이 국회에까지 뻗친 것”. 행정가인 이 후보의 트레이드마크는 ‘성과’입니다. 이 후보 측 사람들도 이 후보가 효율을 따지는 능력주의자라는 점에는 대체로 동의합니다. 국회 입성 전까지 이 후보는 토론이란 지난한 과정보다는 탑다운 방식으로 업무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민주당이 국민의힘과의 토론보단 ‘입법 추진’이란 성과에 방점을 찍는 모습이 이 후보 스타일과 유사합니다.정치권 경험이 풍부한 한 민주당 의원은 지금 민주당 상황에 대해 “잘못됐다고 보고, 우려하는 사람도 많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미 민주당이 ‘컨셉’을 정했는데 여기서 바꿀 순 없다. 한동안은 이대로 밀고 가면서 출구전략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여야 양측에서 모두 두터운 신뢰를 쌓은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중진 의원은 ‘대화’가 핵심이라고 조언합니다. ‘전격 합의’라는 것은 극적으로 나오는 결과물이 아니라 아주 지겨운 협상의 과정이 필수라면서요.‘일하는 국회’는 결과물로 말해야 합니다. 국회의원의 제1의 과제는 서로 지쳐 떨어질 때까지 대화하는 일입니다. ‘비효율의 역설’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2024.07.27 I 이수빈 기자
김두관 "대통령 임기 단축해 2026년 지선·대선 동시 실시해야"
  • 김두관 "대통령 임기 단축해 2026년 지선·대선 동시 실시해야"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26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기 단축 개헌’을 거듭 요청했다. 그는 자신이 여당과 협상이 가능한 인물이라고 주장하며 당대표가 될 경우, 개헌 논의도 이끌겠다고 말했다.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사진=김두관 캠프 제공)김 후보는 이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를 1년 단축하고 오는 2026년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동시에 치르자고 제안했다.김 후보는 “국민들 다수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끝났다. 일부 당에서는 ‘3년은 너무 길다’ 얘기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유지가 불가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실적으로 윤 대통령이 결단을 해서 임기를 1년 단축하고 2026년 지방선거와 (대선을) 동시에 실시해 새로운 7공화국 정부를 출범시키는 것이 국민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김 후보는 또 “87년 체제의 6공화국 헌법이 37년 정도 흘렀다. 도래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헌법도) 시대와 상황에 맞는 옷을 입는게 맞다”고 시대적으로도 개헌할 때가 되었다고 했다.김 후보는 임기 단축 개헌을 통해 대통령 임기를 5년 단임제에서 4년 중임제로 바꿀 것을 제안했다. 또 “주거권을 비롯해 기본권이 헌법에 규정이 안 돼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기본권도 규정하고, 광주민주화운동이나 부마항쟁, 6월항쟁 이런 민주화 정신도 헌법 전문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결단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제안했다.김 후보는 윤 대통령 임기를 줄여서라도 개헌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윤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여야 협치를 통해 좀 더 민심에 기반한 국정을 운영하면 당연히 현행 질서가 유지되는게 맞다”며 “그러나 지금 국민들이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에 많으면 한 30% 남짓 지지를 준다. 민주공화국에서 민심에 기반하지 않는 국정운영은 참 힘들다”고 낮은 지지율을 이유로 꼽았다.그는 “지금 방식으로 대통령을 1년 더 하면 뭐 하겠나”라며 “새로운 공화국을 여는 첫 번째 대통령이 되기 때문에 우리 정치에서는 굉장히 큰 업적이 될 것”이라고 대통령 설득에 나섰다. 거야(巨野)의 법안 강행과 대통령 거부권 사용이 반복되며 교착된 정국을 해소하는 방법이 바로 개헌이라는 설명이다.김 후보는 본인이 당대표가 될 경우 이 개헌안으로 여당과 협상을 시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저와 경쟁하고 있는 이재명 (후보와) 윤 대통령, 이재명 (후보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극한 대결정치를 하는데 대화테이블에 앉기라도 하겠나”라며 자신이 이 같은 협상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그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정부·여당과의 대결을 원하는 강성 위주로만 흘러가는 것에 우려를 표하며 “민주당에서 민주가 빠지면 중도가 어떻게 민주당으로 오나. 중도가 안 오고 어떻게 또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나”라고 우려를 표했다.
2024.07.26 I 이수빈 기자
민주당, 금투세·종부세 논의 전당대회 이후로 연기
  • 민주당, 금투세·종부세 논의 전당대회 이후로 연기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종합부동산세와 금융투자세 등 세제개편과 관련해 ‘전당대회 이후 공론화 과정을 거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전날 김성환 민주당 의원이 있는 더좋은미래는 금투세를 예정대로 시행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내 기획재정위원회 의원들도 여기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투세 유예·완화를 언급한 이재명 전 대표의 기조와 배치된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26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후 황정아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최근 세제 개편과 관련되어 질문을 받았다. 이 대표가 출마 선언에 이어 TV토론회에서도 종부세·금투세 감세 기조를 명확히 하면서 당 정체성과 충돌한다는 우려에 대한 질문이었다. 이에 황 원내대변인은 “금투세·종부세 완화 관련해서 당내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하는 게 사실”이라면서 “개별 의원들의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전제했다. 그는 “전당대회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전대 이후 모든 일정이 완료된 이후에 공론화 과정을 거칠 것”이라면서 “진지하게 당내 논의를 거쳐 당론을 하나로 모으는 과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5일 김성환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더좋은미래의 의견을 전했다. 더좋은미래는 “금투세가 예정대로 시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존 당론적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더좋은미래는 더 이상의 유예에 반대하며, 과거 여야 합의대로 또한 현행 법에서 예정한 대로 금투세를 내년부터 시행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국제적 기준에 맞지 않게 투자 소득에 대해서는 과세하지 않으면서 손쉬운 세수 확보 수단으로 도입된 증권거레세는 금투세 시행에 따라 단계적으로 폐지해야한다는 점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재명 전 대표는 금투세 기준 완화를 제안했다. 금투세 유예에서 한 발 물러선 모습이지만, 현행 유지를 강조한 다른 민주당 의원들과 다른 기조다. 지난 24일 열린 민주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 전 대표는 “현재 연간 (금융소득) 5000만원, 5년간 2억5000만원 이상이면 세금 대상이 되지 않나”라면서 “저는 이것을 연간 1억원으로 올려 5년간 5억원 정도 버는 것에 대해서는 세금을 면제해주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26 I 김유성 기자
與野 본회의서 대격돌…채해병특검법은 부결, 필리버스터 시작
  • 與野 본회의서 대격돌…채해병특검법은 부결, 필리버스터 시작
  • [이데일리 이수빈 한광범 기자] 여야가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채해병 특검법 재표결, 방송4법 상정을 두고 강하게 충돌했다. 채해병 특검법은 결국 재표결 관문을 넘지 못했고 야당의 방송4법 처리 시도에 여당은 최소 4박5일간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를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이 25일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채해병 특검법’ 수용 촉구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왼쪽). 같은 시각, 국민의힘은 맞은 편에서 ‘방송4법’ 규탄 피켓 시위를 열고 있다.(사진=이수빈 기자)◇채해병특검법 최종 폐기…與 “위헌” 野 “후회할 것”본회의 시작 전부터 여야는 신경전을 벌였다. 야당은 본회의장 앞 출입구 양옆에서 ‘국민의힘 의원님께 호소합니다. 순직해병특검법 재의표결에 찬성해주십시오’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섰다. 이어 “국민의힘은 특검법 수용하라”, “순직해병특검법 찬성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국민의힘은 야당을 마주 보고 서서 ‘방송장악법 국민과 함께 거부합니다’라는 현수막을 들고서 “방송장악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측은 본회의 시작 시간인 오후 2시를 넘어서까지 대치를 이어갔다. 야당이 먼저 2시 10분께 피켓시위를 중단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갔고, 국민의힘도 이어 본회의장에 입장했다.채해병 특검법 관련해 국회 법사위 야당 간사인 김승원 민주당 의원은 “이미 통과되고 추진됐어야 할 법안이 대통령의 무자비한 거부권으로 재표결의 순간을 맞이했다”며 “국민 앞에 오만의 고개를 드는 정권이 부끄럽고 국민의 생명과 의견을 외면한 채 대통령과 여사의 눈치보기에 급급한 국회의원이 부끄럽다”며 정부·여당을 직격했다.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들께서는 이번 채해병 특검법안이 과연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특검법안인지 잘 알고 있다”며 “현 정부를 뒤흔들고 흠집을 내어 오로지 그들의 아버지라고 하는 이재명 전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한 사전포석에서 이루어진 것임이 너무나 자명하게 드러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표결 결과, 채해병 특검법은 총 299표 중 찬성 194표, 반대 104표, 무효 1표로 최종 폐기됐다. 무효표는 ‘부’ 한자를 잘못 쓴 표로 알려졌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자리를 비운 가운데 191명의 야당 의원이 전원 찬성표를 던졌다고 가정할 경우, 국민의힘에선 총 3표의 이탈표가 나온 셈이다.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탈표에 대해 “채해병 특검법이 위헌적 요소가 많은, 문제 많은 법이라고 저희가 평가했고, 그 부당함을 의원들이 확인하고 부결을 시켰다. 여기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채해병 특검법이 부결되자 야당은 곧장 규탄대회를 열었다.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죄를 지어서 특검을 거부하는 것이라던 대통령이 특검법을 거부했다”며 “범인이 누구인지 온국민이 이제 다 알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바로 범인”이라고 맹공했다.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특검만 피하면 탄핵 사유를 피할 수 있는 게 아니라 특검 거부가 확실한 탄핵사유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그냥 채해병 특검법 받을 껄’하고 후회하게 만들어주겠다”고 경고했다.◇방통위 부위원장도 탄핵하려는 野, 與는 4박5일 필리버스터 시작이날 민주당은 이상인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이 부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이날 본회의에 보고됐다. 탄핵소추안은 본회의 보고 후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내 표결해야 한다. 민주당은 필리버스터 도중 이 부위원장에 탄핵소추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이 부위원장은 이동관·김홍일 전 위원장의 전례처럼 본회의 표결 전 자진사퇴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윤 대통령은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 임명에 맞춰 이 부위원장 후임자도 임명해 다시 방통위를 상임위원 2인 체제로 만들 것으로 보인다.야당은 만약 윤 대통령이 이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고, 방통위가 공영방송 이사 선임을 위한 행정정차를 밟을 경우 이 후보자에 대해서도 탄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 부위원장의 탄핵소추안 발의가 보고되자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민주당이 추진하는 ‘방송4법’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지난 2000년 여러 방송의 체계를 정립하면서 공영방송 이사 숫자 및 추천 권한이 현행대로 굳어진 이후 보수와 진보 정권 가릴 것 없이 현재의 체계 아래서 집권했다”며 “그때는 괜찮다더니 왜 법을 바꿔야 하나”라고 지적했다.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국민의힘께서는 오늘 언론 장악을 중단하라고 외쳤나? 그러면 저희와 함께 이 정권에게 언론장악 중단하라고 같이 외치고 동참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맞받았다.국민의힘은 방송4법 중 ‘방송통신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상정되자 즉각 필리버스터를 신청했다. 민주당 역시 종결동의안을 제출했으며 24시간이 경과한 26일 필리버스터 종결 표결 후 나머지 법안들을 순차 처리할 계획이다.
2024.07.25 I 이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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