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계엄 정당성 강조한 尹 “내란 아닌 나라 살리려는 비상조치”(종합)
  • 계엄 정당성 강조한 尹 “내란 아닌 나라 살리려는 비상조치”(종합)
  • [이데일리 김기덕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는 입법 폭거를 일삼고 오로지 방탄에만 혈안돼 있는 거대 야당의 의회 독재에 맞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지키려 했던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12·3 비상계엄 선포 행위에 내란죄를 지적하는 목소리에 대해선 “사법심사의 대상이 되지 않는 대통령이 헌법적 결단이자 통치행위”라고 반박했다. 윤 대통령의 이날 대국민담화는 사전 예고없이 긴급하게 이뤄졌다. 지난 7일 계엄 선포 나흘 만에 모습을 드러냈던 윤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와 함께 2선 후퇴를 밝힌 2분짜리 짧은 담화에 그쳤지만, 이날은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배경, 야당을 비판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약 29분 분량으로 채워졌다. 이 중 대국민 사과는 담화문 말미에 단 한 문장에 그쳤다. 앞으로 탄핵과 하야, 수사 등으로 퇴진 압박이 다가오는 상황에 대해선 “반국가세력이자 범죄자 집단으로 표현한 야당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며 자진 사퇴를 사실상 거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야당, 내란죄로 광날의 칼춤…헌정 파괴하는 괴물” 윤 대통령은 이날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발표문을 통해 “지금 야당은 비상계엄 선포가 내란죄에 해당한다며, 광란의 칼춤을 추고 있다”며 “과연 지금 대한민국에서 국정 마비와 국헌 문란을 벌이고 있는 세력이 누구입니까”라면서 야권을 저격했다. 그동안 대통령 퇴진과 탄핵 등을 남발하며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국정을 마비시켜왔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에도 설명했던 내용이다. 윤 대통령은 “거대 야당이 지배하는 국회가 자유민주주의의 기반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괴물이 됐다”며 “이것이 국정 마비이자 국가 위기 상황”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갖춘 헌법상 통치행위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현재의 망국적 국정 마비 상황을 사회 교란으로 인한 행정·사법의 국가 기능 붕괴 상태로 판단했다”며 “헌법의 틀 내에서 대통령의 계엄령을 발동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당초 저는 국방 장관에게 과거의 계엄과는 달리 계엄의 형식을 빌려 현재 위기 상황을 국민들께 알리고 호소하는 비상조치를 하겠다고 했다”며 “그래서 질서 유지에 필요한 소수의 병력만 투입하고,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이 있으면 바로 병력을 철수시킬 것이라고 했다”고 해명했다. 12·3 계엄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군 병력과 경찰을 투입해 봉쇄·점거하라고 지시한 것에 대해선 “지난해 하반기 선관위를 비롯한 헌법기관들과 정부 기관에 대해 북한의 해킹 공격이 있어 국가정보원이 이를 발견했다. 이에 정보 유출과 전산시스템 안전성을 점검하고자 했지만 선관위는 완강히 거부했다”며 “이후 대규모 채용 부정 사건이 터져 일부 시스템을 점검했을 당시 전산시스템은 엉터리였다. 어떻게 국민들이 선거 결과를 신뢰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12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담화를 TV로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계엄 선포권, 내란죄 아냐”…법리 다툼 예고윤 대통령은 본인의 계엄 선포를 내란 행위라는 비판에 대해선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저는 국회 관계자의 국회 출입을 막지 않도록 했다”며 “어떻게든 내란죄를 만들어 대통령을 끌어내리기 위해 수많은 허위 선동을 만들어내고 있지만, 도대체 2시간 짜리 내란이라는 것이 있냐”고 반문했다. 이어 “만일 국회 기능을 마비시키려 했다면, 평일이 아닌 주말을 기해서 계엄을 발동했을 것”이라며 “국회에 소규모 병력을 투입한 것도 거대 야당의 망국적 행태를 상징적으로 알리고, 국회 관계자와 시민들이 몰리는 상황을 대비해 질서유지를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이 거대 야당의 폭거에 맞서기 위해 이뤄졌던 만큼 앞으로 본인에 대한 탄핵이나 수사 등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윤 대통령은 “계엄 발령 요건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들도 있지만 나라를 살리려는 비상조치를 나라를 망치려는 내란 행위로 보는 것은, 우리 헌법과 법체계를 심각한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껏 국정 마비와 국헌 문란을 주도한 세력과 범죄자 집단이 국정을 장악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협하는 일만큼은 어떤 일이 있어도 막아야 한다”며 “저는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 여러분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2024.12.12 I 김기덕 기자
"죽을 줄 알았다"...김어준, 계엄 직후 '36시간' 숨어있던 이유
  • "죽을 줄 알았다"...김어준, 계엄 직후 '36시간' 숨어있던 이유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방송인 김어준 씨는 ‘12·3 비상계엄’으로 “제가 죽을 줄 알았다”고 말했다.방송인 김어준 씨 (사진=로이터)김 씨는 지난 10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TV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몇 분 만에 집을 떠나 은신했다고 밝혔다.그는 4일 윤 대통령이 국회 요구로 계엄령을 해제한 후에도 ‘멀리 떨어진 곳’에서 36시간 조용히 지냈다고 했다. “자신이 위험에 처해 있다는 첩보를 받고 생명의 위협을 느꼈기 때문”이다.로이터는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에도 서울에 있는 김 씨의 스튜디오 밖에 경비원이 서 있었다고 전했다.비상계엄 당시 김 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과 여론조사 ‘꽃’이 계엄군의 통제 작전 지역으로 지목된 것으로 알려졌다.로이터는 “군 계엄령에는 언론을 정부 통제하에 두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지만, 좌파 성향이며 반체제적 성향을 가진 김 씨가 유일하게 표적이 된 언론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김 씨 측은 로이터에 총을 든 군인 최소 20명이 그의 스튜디오 건물 밖에 도착한 모습이 담긴 영상을 제공하기도 했다.김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버스 두 대, 트럭 한 대, 지휘 차량 한 대… 그리고 카메라에 잡힌 무장 계엄군 몇 명이 사무실에 도착했다”며 “체포팀이 움직이고 있었고, 그들이 우리 사무실을 손에 넣으려 했다는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김 씨는 “비상계엄 사태를 통해 대한민국 회복력이 더욱 강화되길 기대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그러면서 “아마 국회가 몇 시간 만에 계엄령을 해제하고 시민들이 군을 막은 것은 역사상 유일한 사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로이터는 “김 씨가 비평가들로부터 야당인 민주당에 유리한, 편향된 태도를 보인다는 비난을 받지만, 김 씨는 오히려 자신의 편견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함으로써 청취자들이 자신의 입장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했다.이어 “보수적은 윤 정권 아래 한국은 ‘국경 없는 기자회(RSF)’가 올해 발표한 세계 언론의 자유 지수가 47위에서 62위로 떨어졌다”고 부연했다.김 씨는 자신이 계엄령의 표적이 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개인적인 이유”라고 답했다.그는 윤 대통령이 탄핵되기까지는 “시간문제”라며 “탄핵은 잠시 연기됐을 뿐이다. 아무도 시민들의 에너지를 막을 수 없고 결국 윤석열은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진입하고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사무실로 군인들이 들이닥친 이유에 대한 각종 추측이 잇따랐다. 뉴스공장 사무실은 여론조사 꽃과 같은 건물에 있다.이에 대해 김 씨는 지난 6일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방송에서 “계엄 날 군인들이 우리 사무실 직원들에게 방송 관련한 내용이 아닌 여론조사 꽃 직원이냐고 물었다”며 “군의 목표는 여론조사 관련 서버였다”고 말했다.앞서 김용현 국방부 전 장관도 이번 계엄의 이유를 “부정선거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서였다”라고 밝혔다.김 전 장관은 복수 매체에 “많은 국민들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 향후 수사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 시스템과 시설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선관위 진입은 윤 대통령의 뜻이었고, 관련 증거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가 있어 철수한 것”이라고 했다.
2024.12.11 I 박지혜 기자
‘계엄 사태’로 본 SNS의 양면…가짜뉴스 Vs 실시간 정보
  • ‘계엄 사태’로 본 SNS의 양면…가짜뉴스 Vs 실시간 정보
  •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계엄 사태’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두 얼굴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직후 현장의 모습이 SNS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되며 시민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기능을 하기도 했지만 허위정보가 퍼지면서 혼란을 야기한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정보를 공유한다는 SNS의 특성이 민주주의에 친화적이라면서도 허위 정보를 거르기 어려워 정보 취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제언했다.지난 3일 심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 ‘오후 11시 이후 통행 시 불시검문, 체포’한다는 문구와 담화 화면이 합성돼 SNS에 퍼져있다. (사진=‘X’ 갈무리)11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유튜브와 X(전 트위터)·스레드 등 SNS에는 계엄 선포 및 해제가 이뤄진 날부터 지금까지도 계엄과 대통령 탄핵에 관한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무분별하게 공유되고 있다.실제 이날 오전 종로3가 인근에서 만난 70대 조모씨는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한 유튜브 채널을 보고 있었다. 조씨는 “주변에서 보라고 알려줬다”면서 “(대통령이) 이유가 있으니 계엄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씨의 휴대폰에서는 ‘총선은 부정선거였고 대통령은 증거를 잡기 위해 계엄을 선포한 것’이라는 내용이 흘러나오고 있었다.앞서 지난 3일 계엄령 선포 직후에도 허위 정보는 SNS를 타고 빠르게 전파됐다. 11시 이후 통행 시 불시검문과 체포가 이뤄질 수 있다는 내용이나 학교에도 휴교령이 내려졌다는 것이 대표적이다. 장갑차가 서울 사당동에 나타났다는 사진도 공유됐지만 이 역시 해당 시기에 찍힌 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시민들은 긴박한 상황에서 여러 정보가 섞이니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직장인 송지혜(36)씨는 “지인들이 각자 여러 대화방에서 나오는 소식을 무작정 전달했다”며 “누구는 진짜라고 하고 누구는 가짜라고 하니 계엄령 자체가 거짓인가 싶었다”고 회상했다. 또 다른 직장인 정모(25)씨는 “별다른 고민 없이 친구에게 받은 사진을 공유했는데 지인들과 대화하다 가짜라는 걸 깨닫기도 했다”며 “직접 팩트체크(Factcheck)를 하지 않으면 안 되겠더라”고 했다.지난 3일 심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내에서 군인과 대치 중인 시민이 상황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반면 SNS 덕분에 계엄 소식과 이후 시위 상황까지 더 빠르게 파악했다는 이들도 있다. 계엄 선포 당시 서울 여의도에서 회식을 하던 김수빈(24)씨는 SNS로 국회 상황을 접하고 곧장 국회 정문으로 달려갔다. 김씨는 “국회에서 일하는 친구들이 SNS에 군인과 헬기가 도착한 모습을 올려 바로 움직였다”고 전했다. 함께 시위에 참여할 ‘시위 메이트’를 구하는 이들도 있었다. 취업준비생 서모(25)씨는 “학교 SNS에서 함께 시위갈 친구를 구했다”며 “다들 아이돌 응원봉을 든다는 글이 많아 나도 묵혀둔 BTS 응원봉을 챙겼다”고 말했다.비상계엄을 겪어본 세대는 과거와 현재의 모습이 SNS로 완전히 바뀌었다는 반응이다. 직전 마지막 비상계엄을 겪었던 강원도민 김모(75)씨는 “그때는 TV가 전부였기 때문에 뉴스에서 하는 말이 모두 정답이었다”며 “지금은 유튜브에 가짜뉴스가 너무 많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계엄을 겪은 정모(56)씨는 “그땐 학교에서 계엄 소식을 들었는데 이젠 온갖 곳에서 정보가 쏟아진다”고 전했다.전문가들은 SNS가 가진 특성이 계엄 사태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박영흠 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독재 정권을 무너뜨리는 데 SNS가 역할 했던 것처럼 그 속성이 민주주의에 친화적인 건 분명하다”며 “다만 정보를 접하는 수용자는 어떤 것이든 검증이 필요하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짚었다.
2024.12.11 I 정윤지 기자
쓰레기 더미서 발견된 시신…동거인에 살해된 60대였다
  • 쓰레기 더미서 발견된 시신…동거인에 살해된 60대였다 [그해오늘]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2020년 12월 11일 경남 양산경찰서는 살인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양산의 한 재개발 구역에서 변사체가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법원이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한 결과였다. 사실혼 관계의 동거인이 살해당하고 시신이 훼손되기까지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2020년 12월 10일 경남 양산의 한 고속도로 지하 배수 통로에서 A씨가 사실혼 관계의 동거인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현장. (사진=연합뉴스)◇평소 도박·음주 등 문제로 갈등사건이 발생한 시점은 같은 해 11월 23일부터 25일 사이였다. 평소 음주 등 문제로 동거인과 갈등을 겪던 A씨는 이날도 술을 마신 뒤 외박을 하고 양산에 있는 자택으로 귀가했다. 이에 B(사망 당시 61세)씨는 음주와 도박빚에 대한 타박을 시작했고 A씨와 다툼을 이어갔다. 그러나 A씨는 화가 난다며 흉기를 가져와 B씨에게 수차례 휘둘렀고 적절한 구호 조치도 하지 않은 채 피해자를 방치했다. 결국 다량의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던 피해자는 현장에서 숨지고 말았다. 이후 A씨는 범행을 감추겠다며 B씨의 시신을 훼손하기 시작했다. 그는 이튿날인 26일부터 27일까지 B씨의 시신을 배수로, 쓰레기 더미 등 각기 다른 장소에 유기했고 그마저도 들킬까 봐 두려워 불을 지르기도 했다. 그의 범행은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소방당국이 B씨의 시신을 발견하며 드러났다. A씨는 곧 긴급 체포됐지만 수사기관이 폐쇄회로(CC)TV 등 증거를 제시하고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하는 과정에서도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A씨는 자신이 범행 장소에서 여행가방을 들고 두 차례 이동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 등을 본 뒤에야 범행 일부를 인정했다. 당시 그는 B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해 불 지른 사실은 시인하면서도 만취 상태였기에 시신을 토막낸 것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조사 결과 공사장 일용직으로 일하던 A씨는 고정적인 수입이 없는 상태였음에도 수년간 도박에 빠져 1000만원 상당의 카드빚을 진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음주를 하며 종종 외박하거나 출근하지도 않았으며 이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B씨와 다투기도 했으며 ‘도박과 음주, 외박을 하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작성하기도 했다. B씨는 숨지기 약 1달 전 A씨가 도박빚을 갚겠다고 해 자신이 식당에서 일해 모은 돈 350만원을 보내주기도 했지만 A씨는 이를 주점과 다방 등에 탕진했던 것으로도 확인됐다. ◇法 “납득 어려운 변명만” 징역 35년 확정살인, 사체손괴 등 4개 혐의로 기소된 A씨는 법정에서 “순간적으로 화가 나 B씨의 오른쪽 얼굴을 주먹으로 3회 때렸을 뿐 흉기를 사용해 찌르지는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1심 재판부는 “15년이나 피해자와 살며 자주 술에 취해 외박하고 빚을 지는 등 매우 무절제하고 방탕한 생활을 해왔다”며 “그럼에도 피해자는 피고인과 소박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희망을 놓지 않고 잘못된 행동을 질책하기도, 다독이기도 하며 사실혼 관계를 유지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은 단지 피해자가 듣기 싫은 소리를 해 화가 난다는 이유만으로 살인 범행을 저질렀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피해자의 시신을 짐승의 것을 다루듯이 잔혹하게 훼손해 유기한 뒤 방화했다”며 “재판 과정에서는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을 늘어놓으며 범행을 극구 부인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죄책은 지극히 중대하다”고 판시했다. A씨 측과 검찰은 무기징역을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고 2심 재판부는 이를 파기하고 징역 35년을 선고했다. 그가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이고 다른 중대범죄 양형과 비교했을 때 유기징역 범주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에서였다. 이후 A씨는 상고했지만 대법원이 이를 기각하며 형이 확정됐다.
2024.12.11 I 이재은 기자
"SK브로드밴드, '청소년 행복' 관심 갖는 게 당연"
  • "SK브로드밴드, '청소년 행복' 관심 갖는 게 당연"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블러썸 청소년 음악제는 청소년들이 직접 만든 자작곡을 선보이고 즐기는 축제의장 입니다. SK브로드밴드 고객은 ‘가족’인데, 중요 가족 구성원인 ‘청소년의 행복’에 관심을 갖는 게 당연하죠.”초고속인터넷·인터넷TV(IPTV) 사업을 하는 유선통신회사로서 청소년이 직접적인 고객층도 아닌데도 SKB가 청소년 음악제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뭘까. 최근 서울 중구 본사 사옥에선 만난 이두병 SKB ESG추진팀장은 그 배경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이두병 SK브로드밴드 ESG추진팀장(사진=SKB)SKB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사업으로 지난 2022년부터 매년 청소년 음악제를 개최하고 있다. 점점 규모가 커져 3회를 맞는 올해 음악제에는 전국 200여 명의 학생이 총 103개 팀으로 참여했다. 3년간 누적 참가자는 500명에 이른다. 매년 대상과 최우수상은 음원 발매 기회를 주는데, 지금까지 총 15개 팀이 블러썸 청소년 음악제를 통해 음원을 냈다.SKB가 청소년 대상 ESG 사업을 시작한 건 오래전부터다. 2010년대 초에는 ‘행복 ICT 스쿨’이란 이름으로 인터넷 중독, 게임 중독, 사이버 폭력 같은 청소년 문제를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이후 2018년부터 4년간은 청소년 영화제를 개최했다. 이 팀장은 “청소년은 저출산 시대에 중요한 가족 구성원으로 가족을 대상으로 사업을 하는 SKB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미래 고객”이라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다각도의 지원과 육성은 장기적으로 SKB에 대한 브랜드 인식 제고에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SKB는 여러 청소년 대상 ESG 프로그램을 운영해본 결과 음악제가 회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사업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이 팀장은 “영상제는 IPTV에서 송출할 경우 방송심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청소년들의 자유로운 창작표현에 제한이 있었다”면서 “반면 음악제는 음악제 자체를 영상으로 만들어 IPTV와 온라인 등에 확산시킬 수 있고, SK ICT 패밀리인 드림어스 플로(FLO)를 통해 무료 음원 제작지원도 가능하다. 이런 지원은 학생들이 음악분야로 진로를 결정했을 때 가산점 등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블러썸은 재능 있는 청소년을 육성하는 거의 유일한 음악제였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실제, 올해 유사한 청소년 음악제가 생기기 전까지 청소년이 자작곡으로 참여하는 음악제는 블러썸이 유일했다. 이 팀장은 “올해 경쟁 음악제가 생겼다는 것 자체가 음악을 통해 더 많은 청소년들에게 행복을 전파하려 했던 우리의 접근방식이 틀리지 않았다는 증거인 것 같다”고 반겼다.음악제에 새로운 시도도 계속하고 있다. 올해에는 작곡을 모르는 청소년도 음악제에 참가할 수 있도록 ‘AI 작곡 부문’을 도입했다. 다만, AI 작곡으로 나온 음악들이 비슷비슷해 변별력 있는 심사가 어려워 내년에는 없어질 공산이 크다. 대신 내년 음악제는 대상을 초등학생까지 늘려 ‘아동 부문’을 신설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이 팀장은 “대회를 초등학과 방과후 활동과 연계시켜서 대중음악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앞선 대회에서 수상한 청소년들이 아동부 참가들에게 멘토링을 해주는 등 청소년들이 음악으로 행복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보는 게 내년 목표”라고 밝혔다.
2024.12.10 I 임유경 기자
팝핀현준 "父 회사 부도→경제사범…길거리 노숙 생활까지"
  • 팝핀현준 "父 회사 부도→경제사범…길거리 노숙 생활까지"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댄서 팝핀현준이 어린시절 가정사를 고백했다.(사진=TV조선 방송화면)지난 9일 방송한 TV조선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는 팝핀현준, 박애리 부부의 일상이 그려졌다.이날 팝핀현준은 부동산 6채를 보유한 건물주가 된 비결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어릴 때 부모님 사업이 부도가 나서 노숙을 했을 때가 있었다. 진짜 길에서 자고 먹는 노숙을 했었다”고 이야기를 꺼냈다.(사진=TV조선 방송화면)그는 “여름에 소나기가 내리는 신사동에서 비를 못 피해서 길에서 비를 맞고 있는데 ‘저 많은 건물 중에 내 집은 없구나’ 싶더라. 나중에 내가 성공하면 가고 싶은 동네마다 집을 사야지 싶었다”며 “반드시 성공해서 가족이 함께 살 수 있는 보금자리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집부터 사려고 준비했다”고 전했다.팝핀현준은 노숙까지 해야 했던 이유에 대해 “아버지 사업이 (IMF 외환 위기 때) 갑자기 부도가 났다. 연쇄적으로 부도가 나서 (회사가) 넘어가고 아버지는 경제사범으로 감옥에 가셨다. 집이 완전히 박살이 나서 살 수 있는 집도 없었다”며 “17세였는데 학교도 관두게 됐다”고 털어놨다.당시 어머니와도 생이별했어야 했다는 팝핀현준. 이를 듣던 팝핀현준의 어머니는 “부모 때문에 안 해도 되는 고생을 하고 한창 클 나이에 배를 곯게 한 게... 필름이라면 그 시절을 잘라버렸으면 좋겠다”고 미안함을 전했다.
2024.12.10 I 최희재 기자
‘나혼산’ 또 늘어 780만명…절반 이상은 ‘연소득 3천만원 이하’
  • ‘나혼산’ 또 늘어 780만명…절반 이상은 ‘연소득 3천만원 이하’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홀로 사는 1인가구 수가 지난해 780만명대까지 늘어났다. 작년엔 1인가구의 평균 근로시간도 눈에 띄게 늘었는데 절반 이상은 연소득이 3000만원에도 못 미쳤다.9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1인가구는 전체 가구의 35.5%인 782만 9000가구로 집계됐다. 2019년 처음으로 전체 비중이 30%대를 돌파한 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연령대별로 보면 △70세 이상 19.1% △29세 이하 18.6% △60대 17.3% △30대 17.3% 순이었다. 배우자의 사망 등으로 혼자 남겨진 노년층이나 본인의 학업·직장 혹은 독립생활을 바라는 젊은층에서 1인가구가 많았다. 여성은 70대 이상에서 1인가구 비중이 28.3%로 가장 높은 데 비해, 남성은 30대가 21.8%로 최다 비중을 차지했다.작년 10월 기준 취업자 1인가구는 467만 5000가구로 파악됐다. 전년보다 12만 가구 늘은 규모다. 성별 비중은 남자 55.8%, 여자 44.2%다. 연령별로는 50~64세(26.5%), 30대(23.3%), 15~29세(19.4%)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1인가구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 역시 38.5시간으로 전년보다 1.5시간 증가했다. 남자는 40.9시간, 여자는 35.5시간으로 전년대비 각각 1.6시간, 1.3시간 증가했다.이에 따라 소득도 불어났다. 작년 1인가구 연간소득은 3223만원으로 전년보다 7.1% 증가했다. 다만 1인가구 중 연소득이 1000만~3000만원 미만인 이들의 비중이 41.5%로 가장 많았다. 3000만~5000만원 미만은 26.1%, 1000만원 미만은 14.1%를 차지했다. 1인가구의 55.6%는 연소득이 3000만원이 채 안된단 의미다.1인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전체 가구(7185만원)의 44.9% 수준이지만, 이들의 월평균 소지지출은 163만원으로 전체 가구의 58.4% 수준에 달했다. 보건지출에만 13만 2000원을 썼다.1인가구 자산은 2억 1217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가구의 39.3% 수준이다. 지난 1년 동안 한 번이라도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다는 1인가구의 비중은 6.9%로 전체 인구보다 2.1%포인트 높았다. 자살 충동의 주된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32.6%), ‘신체적·정신적 질환, 우울감, 장애 때문에’(32.6%)로 나타났다.1인가구의 주된 여가활동은 휴식이었다. 20~40대는 만족스러운 여가활동으로 모바일 콘텐츠와 OTT를 시청한단 답변이 높았지만 50대부터는 TV시청에 만족을 표하는 이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24.12.09 I 김미영 기자
'살림남' 박서진父, 과거 박서진 극단적 시도에 "항상 불안"
  • '살림남' 박서진父, 과거 박서진 극단적 시도에 "항상 불안"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박서진의 아버지가 과거 아들의 극단적 선택 시도에 아직까지도 속앓이를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사진=KBS2 ‘살림남’ 방송화면)7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심리 상담을 진행한 박서진 가족의 속사정이 공개되며 박서진의 오랜 상처가 드러났다. 앞서 박서진 아버지는 과거 박서진이 약을 먹고 여러 번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었음을 밝혀 충격을 안긴 바 있다. 박서진 아버지는 “처음에 집에 있는데 전화가 왔다. 서진이가 약을 먹었는데 병원으로 빨리 오라더라. 응급실에 갔는데 서진이가 세워놓으면 쓰러지고 의식이 없어 대소변조차 못 가리더라. 서진이 형도 둘이나 먼저 떠나보냈는데 서진이까지 보낼까 봐 늘 마음이 불안하다”며 끔찍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이후로 아들 걱정에 항상 불안하다는 박서진 아버지는 평소 아들의 영상을 찾아보며 “행사하면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는 게 아니고 몸이 아픈가, 얼굴은 괜찮나 살핀다. 영상에 달린 악플을 보면 서진이가 또다시 잘못된 선택을 할까 봐 이틀이고 사흘이고 못 잔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서진의 아버지는 여전히 15년 전 49일 간격으로 떠나보낸 두 아들에 대한 죄책감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홀로 서울에서 두 달간 첫째 아들 병간호를 하던 아버지가 셋째의 49재를 치르기 위해 잠깐 자리를 비운 이틀 사이 첫째가 세상을 떠났고, 결국 아버지는 아들의 마지막 가는 모습을 보지 못한 게 한으로 남았다. 그리고 15년 넘도록 아버지의 가슴을 짓누르고 있는 두 아들에 대한 죄책감은 고스란히 아들 서진에 대한 걱정과 불안으로 이어졌다. 박서진은 과거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이유에 대해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박서진은 “전체적으로 다 힘들었다. 인천에서 잘 안 풀려서 삼천포 집에 돌아갔는데 그때 사건이 일어났다”며 “장구를 막 치기 시작했을 때 장터에서 온갖 말들을 많이 들었다. 선배한테 나쁜 말도 들어서 너무 힘들었다”며 힘겹게 그날을 떠올렸다. 과거 박서진은 한 선배로부터 “너처럼 못생기고 가난하고 돈이 없고 노래도 못하면 가수를 하지 말아야 한다”라는 폭언을 들었음을 털어놔 충격을 안긴 바 있다.그러나 고통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시장에서 장구를 치는 서진에게 ‘가수의 품위를 떨어트리면 안 된다’라는 말이 쏟아졌고 일부 팬들은 ‘가수가 그런 곳에 가다니 떠나겠다’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박서진은 “그러다 보니 그런 상황을 못 견디고 약을 먹고 아빠한테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속내를 전했다. 어린 나이에 무거운 가장의 무게로 힘들었음에도 누구에게도 기댈 수 없었던 박서진은 심리 상담을 통해 “형들이 죽고 나니까 빨리 잘 돼야 한다는 압박감이 심했다. 가족들에게는 부담을 주기 싫어서 힘들다고 말할 수 없었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심리극을 하며 어린 자신과 마주한 박서진은 “나도 힘들다. 가끔은 기대고 싶다”라고 속마음을 털어놓았고, 특히 어머니와의 대화에서 태어나 처음 약한 모습을 보이며 눈물을 쏟아내 지켜보던 모든 이들을 오열하게 했다.상담을 받은 후 박서진은 “이 자리를 빌려서 엉켜 있던 실타래를 조금씩 풀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을 봤고, 용기가 생겼다. 걱정도 되지만 가족들과 더 가까워진 것 같다. 지금도 병원을 다니며 치료를 잘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살림남의 스페셜 게스트로는 ‘야구 여신’ 윤태진이 함께했고, 이어 박서진의 콘서트 준비에 나선 이민우 가족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최근 신입 닻별(박서진 공식 팬클럽)이 된 이민우 어머니는 박서진의 콘서트를 기다리며 박서진을 위한 도시락 선물을 준비하기로 했다. 1대 1 장구 수업과 목걸이 선물을 해준 박서진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것. 이민우는 어머니가 박서진의 팬이 된 뒤 덕질을 하며 치매와 우울 증상이 크게 호전됐다고 전해 눈길을 모았다. 약 6개월 전 공동 현관 비밀번호를 잊어 집에 들어오지 못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 어머니는 이날 박서진을 위해 남편과 아들을 데리고 장을 본 뒤 집으로 돌아오며 공동 현관 비밀번호를 자신 있게 눌렀다. 어머니는 “서진이를 알게 된 이후로 너무 즐거워서 가스불 켜둔 것도 잊어버리지 않는다”라며 행복해했고, 아버지 또한 “서진이 덕분에 치매가 좋아졌다”라며 미소를 지었다.이민우와 아버지는 어머니의 지시에 따라 박서진을 위한 대용량 음식을 만들었고, 이민우는 “SM 시절 이수만 선생님한테 이렇게 해드릴 걸”이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와 함께 이민우는 이수만의 솔로 제안을 거절하고 신화 그룹 활동을 이어간 비하인드를 밝히기도 했다. 이때 열심히 음식을 만들던 이민우 아버지는 박서진 쿠션을 깔고 앉았다. 이를 발견한 이민우 어머니는 남편에게 소리를 지르며 극대노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음식을 만들던 이민우는 “명절도 아니고 집에서 이게 뭐냐”며 어머니의 열정에 혀를 내둘렀다. 박서진의 안타까운 산연이 공개되면서 ‘살림남’은 토요일 전체 예능 시청률 1위를 탈환했다.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5.8%를 기록했다. 이민우 어머니가 박서진을 위해 음식을 만드는 모습이 7.2%의 최고 시청률을 나타내며 토요 전체 예능 시청률 1위를 차지, 전천후 ‘KBS 대표 예능’임을 입증했다. 특히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 역시 높은 수치를 기록, ‘살림남’은 매주 꾸준한 상승세로 시청률과 화제성을 싹쓸이했다.
2024.12.08 I 윤기백 기자
'편스토랑' 이찬원, 독거노인에 직접 담근 김치 기부…선한 영향력
  • '편스토랑' 이찬원, 독거노인에 직접 담근 김치 기부…선한 영향력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가수 이찬원이 훈훈한 기부로 이목을 모았다.(사진=KBS2)지난 6일 방송된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직접 김장에 나선 이찬원의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이찬원은 이찬원은 소파, TV 등 거실 곳곳에 김장 비닐을 씌우고, 거실 바닥에는 김장 매트까지 깐 뒤 택배상자 속 절인 배추 60포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평소 다양한 김치를 직접 담가 먹기로 유명한 이찬원이 집에서 대용량 김장에 도전한 것.이찬원은 “어르신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분들께 보답할 방법을 찾다가 저의 정성이 들어간 김장 기부를 생각했다. 직접 담가 독거노인 분들께 전달하려고 한다”라고 대용량 김장 이유를 밝혔다.이어 이찬원은 “기회가 된다면 한 끼 해결이 어려운 독거노인 분들을 위해 밥차 봉사도 해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찬원의 기특한 마음에 ‘편스토랑’ 식구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이미 김장에 필요한 각종 채소와 양념까지 준비한 이찬원이었지만 60포기를 혼자 담그는 것은 무리였다. 이후 황윤성과 김중연에게 도움을 요청한 이찬원은 “10분만 일하고 맛있는 것 해 줄게”라며 둘을 설득했다.김장이 마무리될 무렵 이찬원은 함께 노력해 준 친구들을 위해 삼겹살로 만든 복분자 수육과 굴을 준비했다. 세 사람의 훈훈한 우정이 눈길을 끌었다.‘편스토랑’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한다.
2024.12.07 I 최희재 기자
이미경 CJ 부회장, 4년 연속 '엔터테인먼트 여성 파워 100인' 선정
  • 이미경 CJ 부회장, 4년 연속 '엔터테인먼트 여성 파워 100인' 선정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이미경 CJ 그룹 부회장이 미국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가 발표한 ‘2024 엔터테인먼트 여성 파워 100인’에 선정됐다. 이미경 CJ 그룹 부회장.6일 방송가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올해까지 4년 연속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에서 이같은 기록은 이 부회장이 처음이다. 미국 연예 전문 매체인 할리우드 리포터는 매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남긴 업적, 리더십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여성 100명을 선정한다. 할리우드 리포터 측은 이 부회장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자본력을 갖춘 유행의 선두 주자”라며 “이 부회장이 총괄 프로듀서를 맡은 미국 TV 시리즈 ‘설국열차’와 ‘운명을 읽는 기계’(The Big Door Prize)’가 지난해 공개돼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배경을 밝혔다. 아울러 CJ ENM이 제작에 참여하고 이 부회장이 프로듀서로 나선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신작 ‘부고니아’(Bugonia)에도 기대감을 내비쳤다. ‘부고니아’는 한국 영화 ‘지구를 지켜라!’(2004, 감독 장준환)의 할리우드 리메이크 작품으로, 엠마 스톤이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내년 개봉을 목표로 제작에 돌입했다.
2024.12.06 I 김보영 기자
  • [사설]난기류 한국경제, 정신 바짝 차리고 국정 공백 줄여야
  • 한국 경제가 시계 제로(0)의 늪에 빠졌다. 안팎으로 악재가 덮쳤다. 밖에선 트럼프 리스크가 임박한 가운데 기술력을 앞세운 중국의 공세가 날로 매섭다. 안에선 오랜 정쟁 속에 계엄·탄핵 리스크까지 등장했다. 지난달 한국은행은 내년과 2026년에 우리 경제가 잠재성장률(2%)을 밑도는 1%대 저성장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다 일본식 저성장이 고착화하는 게 아닌지 걱정이 태산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느닷없는 비상계엄 선포는 국가 신인도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전후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달성한 유일한 나라라는 자부심이 무너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한바탕 계엄 소동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정치적 갈등이 장기화하면 신용에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현재로선 신용등급을 바꿀 필요가 없다”면서도 “향후 투자자 결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그나마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이창용 한은 총재가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은 평가할 만하다. 최 부총리는 4일 긴급경제장관회의를 여는 한편 주요국 재무장관, 국제기구 수장, 메이저 신용평가사에 서한을 보내 한국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에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이 총재는 블룸버그TV에 출연해 “시장에 충분한 유동성을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며 “정치와 경제가 분리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계엄 여파로 내각과 용산 대통령실 참모진이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특히 최 부총리가 이끄는 경제팀에 당부한다. 마지막 순간까지 소임을 다해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바란다. 경제가 어려운데 컨트롤타워마저 흔들려선 안 된다. 자영업자 지원 대책 등은 예정대로 진행하는 게 옳다. 정치권에도 당부한다. ‘탄핵열차’와는 별도로 민생을 챙기는 데 여야가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내년 예산을 둘러싼 갈등부터 서둘러 해법을 찾기 바란다. 정부도 서민과 자영업자에 도움이 된다면 꼭 긴축 재정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기업의 기를 살리는 반도체특별법은 탄핵 정국에 휘말릴 이유가 없다. 재계가 난색을 표하는 상법 개정안은 정부·여당이 대안으로 제시한 자본시장법 개정이 적절해 보인다.
2024.12.06 I 양승득 기자
'편스토랑' 이찬원, 직접 김장→독거노인에 기부…"보답하고 싶다"
  • '편스토랑' 이찬원, 직접 김장→독거노인에 기부…"보답하고 싶다"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가수 이찬원이 정성 가득한 선행을 펼쳤다.(사진=KBS2)오는 6일 방송되는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그동안 받은 사랑을 보답하려는 기특한 청년 이찬원의 이야기가 공개된다.이찬원이 직접 담근 김치를 독거노인들에게 기부하기로 결심하는 것. 이 과정에서 이찬원과 절친 황윤성, 김중연 세 MZ 청년들이 역대급 대용량 김장에 도전하는 것으로 알려져 궁금증을 더한다.이찬원은 집 앞에 산처럼 쌓인 택배 상자를 모두 거실로 옮겼다. 이때 눈길을 끈 것은 바닥, 소파, TV 등 거실 곳곳에 빼곡하게 씌운 비닐이었다. 이어 택배 상자 안의 식재료 정체도 공개됐는데, 바로 60포기에 달하는 절인 배추였다. 평소 집에서 직접 김치를 담가 먹는 28세 청년 이찬원이 대랑의 김장을 준비한 것이다.(사진=KBS2)이찬원은 “평소 많은 어르신들에게 사랑을 받는다. 이분들께 보답할 방법을 찾다가 저의 정성이 들어간 김장을 해서 기부하면 어떨까 싶었다”라고 대용량 김장을 준비한 이유를 밝혔다. 최근 이찬원은 소외 계층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기특한 결심을 한 이찬원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대용량 김장을 위한 무한 노동이었다. 앞서 각종 채소와 양념 손질까지 직접 해둔 이찬원이지만, 그럼에도 60포기 총 240쪽 김장을 혼자 하는 것은 무리였다. 결국 이찬원은 절친 황윤성에게 전화를 걸었다. 잠시 후 황윤성과 김중연이 아무것도 모른 채 이찬원의 집을 찾았고, 얼떨결에 이들도 함께 대용량 김장에 투입돼 웃음을 줬다.김칫소 만드는 것부터 버무리기까지, 끝도 없는 노동에 ‘편스토랑’ 식구들 모두 혀를 내둘렀다. 이를 지켜보던 이연복 셰프조차 “60포기면 업장에서도 3~4명이 하루 종일 해야 하는데…”라며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또 이찬원이 고생한 친구들을 위해 김장 때 꼭 먹어야 하는 꿀맛 메뉴도 준비했다는 전언이다. 따뜻한 마음에서 시작된 이찬원과 절친들의 김장 기부에 관심이 모인다.‘편스토랑’은 오는 6일 오후 8시 30분 방송한다.
2024.12.05 I 최희재 기자
“과기부 중재에도”CJ온스타일 케이블TV 송출 중단…IPTV 번지나
  • “과기부 중재에도”CJ온스타일 케이블TV 송출 중단…IPTV 번지나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CJ온스타일이 딜라이브, CCS충북방송, 아름방송 등 3개 케이블TV(SO) 사업자에 대한 송출을 중단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태가 발생하면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할지, 아니면 시장 자율 협상에 맡겨야 할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또한, IPTV(인터넷TV) 업계는 홈쇼핑사의 송출 중단 여파로 타격을 입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CJ온스타일이 5일 자정부터 딜라이브·아름방송·CCS충북방송 등 일부 케이블TV에서 방송 송출을 중단했다CJ온스타일은 “케이블TV사의 최근 5년 평균 취급고와 가입자 수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3개사의 감소 폭이 특히 컸다”며 “가이드라인에 의거한 합당한 송출수수료를 요청했으나 감소세가 고려되지 않은 금액을 제시해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5일 송출 중단의 이유를 밝혔다.정부는 이번 송출 중단 사태에 대해 중재 역할을 이어간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법적인 문제는 사업자들 간의 문제이기 때문에 개입할 수 없고, 저희는 행정적으로 방송법 위반 사항이 있는지 사업자 간 가이드라인을 준수했는지 검토할 것”이라며 “동시에 대가검증협의회는 정부의 공식적인 중재 절차인만큼 최대한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송출 중단으로 양 측을 중재하던 과기정통부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김용희 오픈루트 전문위원은 “케이블TV와 홈쇼핑 간의 갈등이 결국 터졌다”며 “정부가 수수료 산정 제도를 정비하거나 중재할 수 없다면 협상을 시장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송출 중단된 자리를 대체할 신규 사업자를 빠르게 승인하거나, 기존 사업자에게 겸업을 허용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고 규제 완화를 촉구했다. 또한, 홈쇼핑사의 모바일 매출에 대해 정부가 명확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며 “TV를 통해 들어오는 모바일 연결 매출은 방송 매출로 집계하는 합리적인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CJ온스타일은 모바일 관련 매출을 방송매출과 별도 기타매출로 분리해 수수료 협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이에 케이블TV 업계는 이 매출도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딜라이브 등 업계는 방송 중단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며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케이블TV 관계자는 “CJ온스타일의 송출 중단은 국민의 시청권을 침해하며, 특히 방송 의존도가 높은 중장년층과 취약계층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유료방송 생태계를 무너뜨리는 결정으로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IPTV 업계는 이번 사태가 다른 케이블TV 업체와 IPTV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IPTV 업체 관계자는 “개별 케이블TV가 작은 시장에서 먼저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라며 “IPTV는 당장 송출 중단은 없겠지만, 수수료 인하 압박 수단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05 I 윤정훈 기자
케이블TV협회 "CJ온스타일 송출 중단은 명백한 시청자 차별"
  • 케이블TV협회 "CJ온스타일 송출 중단은 명백한 시청자 차별"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4대 홈쇼핑 중 하나인 CJ온스타일이 5일 자정부터 송출 수수료 협상 과정에서 갈등을 겪은 케이블TV 사업자(SO)에 송출을 중단한 것에 대해 케이블TV협회가 “유료방송 생태계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국민의 기본 시청권마저 침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케이블TV협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CJ온스타일이 SO를 상대로 송출수수료 60% 이상 인하를 요구하고, 받아들여 지지 않자 송출 중단을 강행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CJ온스타일은 이날 자정부터 딜라이브와 CCS충북방송, 아름방송 등 3개 케이블TV 사업자에 방송 송출을 중단했다. 현재 3개 케이블TV사업자의 고객들이 해당 채널을 선택할 경우 ‘CJ온스타일에서 방송 제공을 중지해 방송이 중단되고 있다’는 문구가 나오고 있다.홈쇼핑사과 SO 모두 매출 감소를 겪으면서, 송출 수수료를 둘러싼 갈등은 지속돼 왔다. 최근엔 홈쇼핑이 케이블TV의 가입자 감소 등 영향력 축소를 이유로 큰 폭의 송출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면서 갈등이 심화했는데, 홈쇼핑 채널 블랙아웃까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케이블TV협회는 초유의 홈쇼핑 블랙아웃에 대해 “SO가 지난 30년간 홈쇼핑 산업의 성장을 지원하며 유지해 온 상호 의존적 구조를 근본적으로 흔드는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홈쇼핑 송출수수료는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의 콘텐츠 사용료로 활용돼 양질의 방송 콘텐츠 제작을 뒷받침하며 홈쇼핑 시청자를 늘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시작점인데, 이 같은 유료방송 생태계가 무너질 위기를 촉발했다는 지적이다.CJ온스타일은 송출 수수료 인하 근거로 ‘SO 매출 및 가입자 감소에 따른 영향력 축소’를 들었다. 케이블TV협회는 이에 대해 “2023년 SO 가입자는 전년 대비 5% 미만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며 “CJ 온스타일이 송출수수료 60% 이상 인하를 요구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맞섰다. 또 “기존 계약 방식과 ‘홈쇼핑 방송채널 사용계약 가이드라인’을 무시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CJ온스타일이 8VSB(8레벨 잔류 측파대) 가입자 비중을 수수료 인하 요구의 근거로 들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케이블TV협회는 “8VSB의 주된 가입자인 중장년층과 방송 시청 의존도가 높은 취약 계층에게 불이익을 초래하며, 기본적인 시청권 보장이라는 원칙을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CJ온스타일은 협상 과정에서 해당 케이블TV 업체들은 디지털 환경에 취약한 8VSB 가입자 비중이 높아 수수료 대비 매출 개선이 앞으로도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며 수수료 인하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8VSB 상품은 정부의 아날로그방송 종료 후 기본 시청권 보장을 위해 도입된 단방향 디지털방송이다.케이블TV협회는 “CJ온스타일은 8VSB서비스 이용자를 가입자 산정에서 제외할 것을 강요해 오로지 수익성 관점에서 시청자를 차별했다”며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또 협상에 근거가 되는 데이터를 투명하게 제공하지 않은 점도 지적했다. 협회는“홈쇼핑사에 취급고 매출과 구역별 상품 판매 데이터를 포함한 방송 기여분에 대한 명확한 자료를 여러 차례 요청했으나, 홈쇼핑사는 이를 투명하게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방송을 통해 우회 결제를 유도하거나 모바일·인터넷을 통한 기타 매출을 늘리는 방식으로 수익을 확대하면서도, 구체적인 데이터 역시 공개하지 않으며 송출수수료 대폭 감액만을 일방적으로 요구하여 협상의 공정성을 크게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2024.12.05 I 임유경 기자
홈쇼핑 블랙아웃 현실화…CJ온스타일, 케이블TV에 송출중단
  • 홈쇼핑 블랙아웃 현실화…CJ온스타일, 케이블TV에 송출중단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4대 홈쇼핑 중 하나인 CJ온스타일이 송출수수료 협상 과정에서 갈등을 겪은 케이블TV 사업자에 대한 방송 송출을 중단하면서 초유의 ‘홈쇼핑 블랙아웃’이 현실화됐다.5일 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은 이날 자정부터 딜라이브와 CCS충북방송, 아름방송 등 3개 케이블TV 사업자에 방송 송출을 중단했다. 현재 3개 케이블TV사업자의 고객들이 해당 채널을 선택할 경우 ‘CJ온스타일에서 방송 제공을 중지해 방송이 중단되고 있다’는 문구가 나오고 있다.CJ온스타일은 지난달 1일 홈페이지를 통해 12월 1일 0시부터 이들 케이블 TV 사업자 전 권역에서 CJ온스타일 및 CJ온스타일 플러스 채널에 대한 송출을 종료할 것이라 예고한 바 있는데, 예고일을 나흘 넘긴 이날 실제 실행에 옮긴 것이다.이번 송출 중단은 ‘홈쇼핑 송출수수료 협상‘ 갈등이 원인이 됐다. CJ온스타일은 올해 케이블TV사업자들과 송출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송출 수수료 인하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두 사업자 모두 매출 감소를 겪으면서, 송출 수수료를 둘러싼 갈등은 지속돼 왔다. 최근엔 홈쇼핑이 케이블TV의 가입자 감소 등 영향력 축소를 이유로 큰 폭의 송출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면서 갈등이 심화된 분위기다. 실제 홈쇼핑 채널 블랙아웃이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유료방송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소비자 보호를 위해 양측간 대가검증협의체를 운영 중인 가운데 방송 송출 중단이 이뤄져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과기정통부가 지난해 3월 마련한 ‘홈쇼핑 방송채널 사용계약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협상기간 중에는 송출을 중단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가이드라인에는 계약의 유효기간 만료일 이후, 홈쇼핑방송사업자가 유료방송사업자에게 송출 중단의 의사를 서면으로 분명하게 밝힌 경우에 송출을 중단할 수 있지만, 협의가 진행 중인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CJ온스타일은 협상이 종료됐기 때문에 송출 중단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이미 기존 협상을 종료했고, 송출 중단 의사도 서면으로 분명하게 밝힌 만큼 중단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면, 케이블TV 측은 대가검증협의체도 협상 기간이라고 보고 CJ온스타일의 이번 송출 중단이 절차상의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케이블TV 관계자는 “CJ온스타일의 송출중단 강행은 국민의 기본 시청권을 외면한 처사로, 특히 방송 의존도가 높은 중장년층과 취약계층에게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같은 행위는 유료방송 생태계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무책임한 결정으로,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12.05 I 임유경 기자
韓 발칵 뒤집은 `계엄 선포`…시민들 "즉각 탄핵" 분노 표출(종합)
  • 韓 발칵 뒤집은 `계엄 선포`…시민들 "즉각 탄핵" 분노 표출(종합)
  • [이데일리 사건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단 `155분` 만에 무위로 돌아갔지만, 그 여파는 한국 사회를 발칵 뒤집어놨다. 한밤 중 이 소식을 들은 일부 시민들은 국회 앞으로 뛰어나오기도 했고, 대부분 시민들은 불안에 떨며 밤을 지새웠다. 긴박했던 한밤 중 사태가 일단락되고 날이 밝자 시민사회와 노동계는 일제히 윤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대학가에서는 이에 대한 대통령의 책임을 묻는 시국선언이 이어졌다. 시민단체들은 전국적인 촛불행동에 나설 것을 예고하고 있어 당분간 이 파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시민들이 계엄 해제 요구안 가결에 환호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계엄에 불안한 시민들…시민단체 “탄핵까지 대규모 투쟁”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은 전날 윤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선포를 접한 시민들로 가득했다.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와 진보 성향의 시민단체가 각각 집회를 열고 있었고, 출근을 하며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눈빛은 불안했다. 경기도 의정부시에 사는 교사 박주성(33)씨는 “이렇게 갑작스러운 사태가 있어서 혹시 학교 일정에 변동이 있는지, 출근을 그대로 하는지 공지가 안 돼서 제대로 못 잤다”며 “주변도 다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에 사는 김모(68)씨는 “옛날 계엄령 때가 생각나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어떻게 되는 건지 TV를 보며 걱정만 하다가 잠을 설쳤다”고 전했다. 비상계엄령이 내려진 전날 오후 11시부터 국회 앞을 지킨 시민들도 있었다. 이들은 밤새 ‘윤석열 탄핵’을 외치며 혹시나 모를 비상사태를 대비하고 있었다. 관악구에 사는 박시은(48)씨는 “어제 속보를 보고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것 같아서 왔다”며 “평소에는 먹고 살기 바쁘니까 뉴스만 보고 이런 곳에 안 오는데 너무 무서워서 밤새 여기 있었다”고 했다. 시민단체들은 민주화 이후 처음 벌어진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대규모 투쟁을 선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을 비롯한 한국진보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 진보 단체들은 이날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계엄 선포는) 황당무계한 코미디 수준의 미치광이 짓”이라며 “헌법에 보장된 국회의 합법적 권한인 예산안 심의와 탄핵 추진을 이유로 계엄을 선포한 것은 명백한 위헌”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울 광화문을 비롯해 전국 각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윤석열 정권 퇴진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특히 민주노총은 윤 대통령 퇴진 시까지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서울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과 함께 국민의 선두에 서서 윤석열 즉각 퇴진을 위해 투쟁해나갈 것”이라며 “퇴진 총파업을 통해 노동기본권과 민중복지가 보장되는 새로운 사회로 나아가자”라고 주장했다.진보성향 시민단체인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은 윤 대통령 탄핵까지 국회 앞 무기한 농성을 선언했다. 이들은 4일 오전 국회 앞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은 계엄군을 진입시켜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짓밟고 국회의장을 비롯한 여야 정당 대표들을 체포하려 했다”며 “헌법을 위반한 윤석열 대통령을 즉각 탄핵하고 내란죄로 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국대 학생들이 4일 서울 중구 동국대 서울캠퍼스에서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동현 기자)◇대학가서도 ‘尹 규탄’ 이어져…경찰청장 ‘내란 혐의’ 피고발대학가에서도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서울대 총학생회와 단과대학생회는 4일 입장문을 내고 “진리의 횃불에 어둠이 드리우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비민주적 비상계엄이 우리의 학문적 전당마저 위협하고 짓밟으려 했다”며 “포고령으로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를 제한하고 자유로운 비판과 토론으로 활기에 가득 찼어야 할 우리의 전당을 존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학생총회 소집해 윤 대통령의 비민주적 계엄 선포에 대한 안건을 논의할 계획이다.동국대에서도 시국선언이 이어졌다. 동국대 재학생 124명은 이날 오후 시국선언을 통해 “윤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율이 위태로워지자 곧바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는 오로지 자신의 자리를 지키려는 이기적인 선포이자 국민을 향한 반역적 쿠데타”라며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위해 (윤 대통령은) 즉시 물러나라”고 호소했다. 고려대 역시 교수·강사·학생 400여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사범 윤석열은 지금 당장 퇴진하라”고 외쳤다. 다른 대학에서도 시국선언 준비단을 결성하는 등 한동안 대학가에 윤 대통령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한편 국회에서 벌어진 일련의 과정에서 경찰의 대응이 부적절했다며 전·현직 경찰관들이 경찰 수뇌부를 고발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민관기 전 전국경찰적협위원장 등 전·현직 경찰 3명은 이날 조지호 경찰청장을 비롯해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오부명 서울경찰청 공공안전차장, 주진우 서울경찰청 경비부장을 내란·직권남용·직권남용에 의한 체포감금·직무유기 등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 이들이 부당한 계엄령 선포를 승인하고 이를 적극 집행했다는 이유다. 더불어민주당이 계엄사령관이였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과 조지호 경찰청장을 내란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힌 만큼 형사 고발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24.12.04 I 김형환 기자
(영상)역사책에 기록될 여섯 시간 '계엄 선포부터 해제까지'…증시 영향은
  • (영상)역사책에 기록될 여섯 시간 '계엄 선포부터 해제까지'…증시 영향은
  • <앵커>윤석열 대통령이 어제(3일) 밤 10시27분 비상계엄을 선포했습니다. 1979년 10월26일 박정희 대통령 서거 당시 선포된 후 45년 만입니다. 관련해 현재까지 나온 내용과 금융시장 영향 등 종합적으로 짚어봅니다. 이혜라 기자.<기자>네, 보도국입니다.4일 이데일리TV 방송.<앵커>비상계엄 선포부터 현재까지 상황을 정리해 주시죠.<기자>어제 밤 10시27분 윤석열 대통령은 긴급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습니다. 계엄령, 1979년 10월26일 박정희 대통령 서거 당시 선포된 후 45년 만입니다.오늘 새벽 1시경입니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지 2시간 30분여만에 국회에서 재석의원 190인 만장일치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됐습니다.이후 새벽 4시30분경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통해 국회의 요구를 수용해 계엄을 해제할 것”이라는 내용의 담화 후, 국무회의는 비상계엄 해제를 의결했습니다. 이어 합동참모본부도 계엄사령부를 해체하고 소속 병력을 소속 부대로 복귀시켰습니다.<앵커>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유 등 담화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요?<기자>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가 불가피했다고 피력했는데요. 윤 대통령은 “반국가 세력으로부터 국민 자유와 안전, 국가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며 미래 세대에게 제대로 된 나라를 물려주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거야 민주당 주도의 지속되는 탄핵 정국과 예산감액안 단독 처리 등 입법독재라고 언급합니다.윤석열 정부 출범 후 국회가 22건의 정부 관료 탄핵소추를 발의했고요. 윤 대통령은 “이 같은 상황이 유례없다”며 “판사를 겁박하고 다수 검사를 탄핵하는 등 사법 업무를 마비하고 행정안전부 장관, 방송통신위원장, 감사원장, 국방부 장관 탄핵 시도로 행정부마저 마비시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민주당의 내년도 예산안 단독 감액안 처리 추진과 관련해서는 ‘예산폭거’라고도 표현했는데요. 윤 대통령은 “모든 주요 예산을 전액 삭감해 국가 본질 기능을 훼손했다”고 비판했습니다.계엄선포 이후 계엄사 포고령 내려지면서 서울 시내에 한때 장갑차 등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국회 출입 통제됐고요. 시민들과 계엄군의 대치, 계엄군이 국회 본청에 진입을 시도했습니다.<앵커>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됐음에도 긴장상태는 지속됐죠?<기자>네.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이후 2시간 30분 만에 국회 긴급 본회의에서 재석의원 190인 만장일치로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됐지만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즉시 해제하지 않았습니다. 결의안 가결 한 시간 후인 새벽 2시경 우원식 국회의장은 “계엄법 제11조에 따라 국회가 계엄 해제를 요구한 경우에 대통령은 지체 없이 계엄 해제하고 이를 공고해야 한다”고 촉구했고요. 이 내용을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에 전달했습니다.이로부터 두 시간 반여가 흐르고 난 후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를 받아들였습니다.<앵커>비상계엄 선포 이후 간밤 금융시장 변동도 컸습니다. 현재는 어떻습니까?<기자>예견하지 못한 혼란을 시장은 그대로 반영했습니다. 환율은 치솟았고, 가상자산 및 해외증시에 상장된 우리 기업의 주가도 큰폭으로 하락하기도 했습니다.원달러환율은 1446원선까지 치솟았습니다. 원달러환율이 1446원선까지 오른 건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5일(1488.0원) 이후 약 16년 만이고요.코스피200 야간선물옵션지수도 한때 5%대 낙폭을 키웠습니다. 1억3000만원대을 기록하던 비트코인 가격은 순식간에 30%대 떨어지며 8800만원대까지 낮췄습니다. 뉴욕증시에 상장한 ‘한국물 ETF’나, 쿠팡 등도 급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다만 이 같은 상황은 당국이 금융·외환시장 안정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자 점차 안정세를 찾았습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시장불안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모든 가능한 금융·외환 시장 안정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힌 건데요. 이후 원달러환율은 급등세가 완화했고 뉴욕증시 내 한국 관련 종목들도 하락세를 일부 만회하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억3400만원대를 회복했습니다. <앵커>향후 증시 등 대응에 주목해볼 이슈는 무엇인가요?<기자>오늘 증시는 9시 정상개장했습니다. 코스피, 코스닥 약 2%대 하락 출발했고요. 원달러환율도 계엄령 여파에 상승 출발했습니다.앞서 말씀드렸듯이 당국이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가능한 모든 시장안정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힌 상황이죠. 7시부터 최상목 부총리, 이창용 한은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추가 회의 진행 중입니다. 비공개 회의고요. 최상목 부총리는 7시55분경 “비상계엄 선포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시장 불안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주식·채권·외화자금시장 완전 정상화까지 유동성 무제한 공급 등 모든 가능한 금융·외환 시장안정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일 긴급회의에서 밝힌 입장과 같다고 평가할 수 있겠고요.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오전 임시회의를 개최합니다.<앵커>이후 경제 및 증시 파급효과를 예상해 본다면요?<기자>계엄선포부터 해제까지 여섯 시간. 단 여섯시간이지만 우리 경제와 증시에도 잊지 못할 시간으로 기록될 순간이 됐습니다.민주당이 오늘 오전 의원총회 결과를 담은 결의문을 지금 발표했습니다. 결의문에는 “윤 대통령이 즉각 퇴진하지 않으면 국민의 뜻을 받들어 즉시 탄핵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담았는데요. 오늘 가장 빠른 일정으로 발의 후 보고해 24시간 이후 의결하는 방식을 거론 중입니다.상황을 종합했을 때 정국을 넘어 한국 경제 등 곳곳의 혼란이 더 가중될 것이란 예상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당분간 국내 정치 상황을 우려한 자금 이탈, 속도 붙을 가능성 있고요. 이렇게 되면 증시 변동성은 당연히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 경제와 연동되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도 향후 면밀히 주시해야 되겠습니다.새로운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소로 비화하지 않도록 당국 등 적극 대응이 필요해보입니다.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2024.12.04 I 이혜라 기자
‘계엄·윤석열·이재명’ 中 바이두·웨이보 검색어 휩쓸었다
  • ‘계엄·윤석열·이재명’ 中 바이두·웨이보 검색어 휩쓸었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윤석열 대통령이 전격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소식에 늦은 밤에도 중국 언론과 온라인이 떠들썩한 분위기다. 중국 주요 인터넷 포털과 소셜미디어에선 한국의 비상계엄이 화제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4일 오전 0시께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계엄군과 국회의원들이 대치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3일 오후 11시 27분(현지시간) 현재 중국 최대 온라인 포털 바이두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긴급계엄령 선포’가 검색어 화제 1위를 차지하고 있다.‘중국판 엑스’(옛 트위터)인 웨이보도 ‘한국 대통령, 비상계엄령 선포’가 화제 검색어 키워드 1위다.현재 바이두와 웨이보는 한국의 비상계엄 관련 키워드가 도배하고 있다. 바이두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은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언급한 키워드가 검색어 2위에 올랐다.한국 국회가 폐쇄됐고 국회 앞에서 의원들과 계엄군이 충돌하고 있다는 내용과 비상계엄을 통해 의사들이 현직에 복귀하라고 명령을 내린 것 등도 바이두와 웨이보 등 검색어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앞서 이날 오후 10시가 넘은 시각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례적인 한국의 비상계엄 선포에 인접국인 중국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나타내는 것이다.중국 매체들도 한국의 계엄 소식을 실시한으로 정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윤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북측 세력을 몰아내고 자유로운 헌법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며 “한국 국방부는 이날 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열고 전군에 비상사태 경계·대응태세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CCTV는 이번 비상계엄을 두고 외부 분석이라는 전제로 최근 한국 야당이 윤 대통령 부인에 대한 일련의 법안을 추진하고 검찰 및 기타 공직자에 대한 탄핵을 추진한 것이 계기가 된 것이라고 해석했다.중국 매체 펑파이도 한국의 비상계엄 소식을 속보로 전하고 “윤 대통령은 야당이 국회를 인질로 잡고 나라를 어지럽히고 있다며 한국의 반국가 세력을 숙청하겠다고 밝히는 등 여러 가지 이유를 들었다”고 보도했다.
2024.12.04 I 이명철 기자
韓 비상계엄 선포에 中 언론도 긴급 보도 “정치 갈등 격화”
  • 韓 비상계엄 선포에 中 언론도 긴급 보도 “정치 갈등 격화”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윤석열 대통령이 전격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혼란이 심화하는 가운데 중국 언론도 소식을 긴급하게 전하고 있다. 한국 내에서 정치 갈등이 격화하면서 결국 계엄 사태로까지 번졌다는 시각이다.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3일 저녁 서울역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 등 중국 매체들은 3일 오후 11시(현지시간)부터 한국의 계엄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다.CCTV는 “현지 시각 3일 한국 내 정치 분쟁이 격화됨에 따라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비상 계엄령을 선포했다”고 보도했다.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윤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북측 세력을 몰아내고 자유로운 헌법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며 “한국 국방부는 이날 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열고 전군에 비상사태 경계·대응태세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앞서 이날 오후 10시가 넘은 시각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CCTV는 “한국 국회 앞마당에서 충돌이 발생했고 야당 지지단체와 경찰이 국회 입구와 출구에서 대치했다”며 “의회에 진입하려는 군중은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고 전했다.CCTV는 이번 비상계엄을 두고 외부 분석이라는 전제로 최근 한국 야당이 윤 대통령 부인에 대한 일련의 법안을 추진하고 검찰 및 기타 공직자에 대한 탄핵을 추진한 것이 계기가 된 것이라고 해석했다.중국 매체 펑파이도 한국의 비상계엄 소식을 속보로 전하고 “윤 대통령은 야당이 국회를 인질로 잡고 나라를 어지럽히고 있다며 한국의 반국가 세력을 숙청하겠다고 밝히는 등 여러 가지 이유를 들었다”고 보도했다.중국 최대 인터넷 포털인 바이두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령 선포’가 화제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2024.12.04 I 이명철 기자
'트렁크' 감독 "베드신 차이=무드 표현…글로벌 반응 실감"②
  • '트렁크' 감독 "베드신 차이=무드 표현…글로벌 반응 실감"[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호불호에 대한 반응이나 평가는 시청자들의 몫인데 다양한 관점이 나오는 게 재밌는 것 같아요.”김규태 감독(사진=넷플릭스)김규태 감독이 3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넷플릭스 시리즈 ‘트렁크’ 공개 기념 인터뷰에서 공개 소감과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전했다.지난달 29일 공개된 ‘트렁크’는 호숫가에 떠오른 트렁크로 인해 밝혀지기 시작한 비밀스러운 결혼 서비스와 그 안에 놓인 두 남녀의 이상한 결혼 이야기.서현진과 공유의 만남으로 주목을 받았던 바. 두 사람은 기간제 부부라는 파격적인 설정으로 멜로 호흡을 맞췄다. 특히 ‘그들이 사는 세상’, ‘아이리스’, ‘괜찮아, 사랑이야’,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우리들의 블루스’를 연출한 김규태 감독의 첫 시리즈 작품으로 기대를 모았다.(사진=넷플릭스)‘트렁크’는 과감한 소재와 기발한 상상력으로 주목받은 김려령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드라마에서는 원작과는 다른 베드신 연출로 눈길을 끌었다. 이서연(정윤하 분), 윤지오(조이건 분)의 베드신을 유독 강조한 이유를 묻자 김 감독은 “무드와 연관이 있다”며 “여러 가지 방식으로 감정, 심리를 표현했다”며 “서연의 베드신은 서연이 비정상적인 집착과 승부욕에 의한 광기를 가진 인물이라는 걸 표현하는, 본인의 예상과 궤도와 정원(공유 분)이 다르게 반응하는 거에 대한 불안감을 표현하는 하나의 신이었다”라고 설명했다.이어 “되게 원초적이고 본능적인 불안과 화를 해소하는 방식인데 해소가 안 되는 헛헛한 느낌, 무드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또한 정원과 인지(서현진 분)의 베드신에 대해선 “(이서연, 윤지오의) 불편한 무드보다는 아름다운 무드. 그렇다고 해서 드러나는 아름다움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무드가 필요했다. 저의 의도는 그랬다”고 전했다.김규태 감독(사진=넷플릭스)‘트렁크’의 첫 인상을 묻자 김 감독은 “‘왜 이렇게 재밌지?’ 하는 직관적인 느낌이 있었다. 시청자의 마음으로 흥미를 느꼈다. 뻔히 보인다거나 인물들의 심리가 바로 이해가 됐다면 매력적으로 느끼지 못했을 것 같다”며 “궁금한 느낌으로 시작해서 ‘뭔가 있는 거 같은데 뭐지?’ 하면서 호기심 있게 캐릭터나 심리를 들여보려고 했다”고 말했다.연출에 있어 가장 큰 고민은 ‘무드’였다. 김 감독은 “‘트렁크’ 만의 무드를 갖고 싶었고 어떻게 설정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심리적인 미스터리는 불편하거나 낯설거나 분위기적으로 어둡거나 무겁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게 좋은 거다”라며 “반대로 ‘왜 좋지?’ 하는 언발란스함을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그 무드를 어떻게 잡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했다. 이미지와 전사의 묘한 부딪힘 속에서 반대적인 이미지가 나올 수 있겠다는 콘셉트를 가졌다”며 “예를 들면 차가운 곡선미 같은 거다”라고 말했다.(사진=넷플릭스)‘트렁크’ 공개 이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호불호로 나뉘었다. 시청자 반응을 봤는지 묻자 김 감독은 “넷플릭스 오리지널은 처음 작업해봤는데 기존 드라마들과는 다르게 오픈 일정이 영화처럼 나중에 잡히지 않나. 스스로 이 기간을 견디면서 (시청자들의) 반응이 너무 궁금했다”고 답했다.이어 “궁금하고 설레고 긴장되기도 했는데 막상 오픈이 되니까 반대로 고요해지는 것 같다. 약간 덤덤한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라고 전했다.‘트렁크’는 공개 이틀 만에 넷플릭스 국내 톱 10 시리즈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일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한국과 싱가포르에서 1위를 차지했고 글로벌 비영어 TV 부문에서 8위에 등극하기도 했다.기억에 남는 반응을 묻자 김 감독은 “해외 반응이 있다는 게 재밌었다. 해외 시청자들의 또 다른 반응들을 보면서 ‘확실히 다르구나’ 했다. 글로벌 시청자를 만난 게 실감이 됐다”고 덧붙였다.
2024.12.03 I 최희재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