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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서건창 "새해 개인 목표? 우승이면 된다"
  • 박병호·서건창 "새해 개인 목표? 우승이면 된다"
  •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2014프로야구를 주름잡은 ‘MVP’ 서건창(넥센)과 ‘홈런왕’ 박병호(넥센)가 2015 을미년 새해 소망을 밝혔다. 두 선수의 대답은 같았다. “무조건 한국시리즈 우승입니다.”2014년, 가장 화려한 시즌을 보낸 프로야구 선수를 꼽으라면 단연 박병호와 서건창이다. 박병호는 지난 해까지 3년 연속 홈런왕에 오르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홈런 타자로 자리잡았다. 지난 해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3. 52홈런, 124타점으로 2관왕에 올랐다. 역대 4번째 50홈런 타자로 등극, 절정을 달렸다. 스토브리그에서도 뜨거웠다. 그는 지난 해 연봉 5억원에서 2억원 인상 된 7억원에 재계약하며 연봉협상에서도 홈런을 쳤다. FA,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고는 역대 최고 연봉이었다. 서건창도 마찬가지. 지난 해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였다. 그 역시 팀의 톱타자로 전 경기에 출장해 한 시즌 최다이자 역대 최초 201안타를 기록하며 타격·최다안타·득점 부문 3관왕에 올랐다. 생애 첫 MVP 영광도 그의 몫이었다. 그 어느 누구보다 화려한 시즌을 보낸 두 사람이지만 2014시즌을 떠나보내며 남는 아쉬움은 있었다.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는 점이었다. 마지막 경기서 웃지 못한 건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넥센은 지난 가을, 한국시리즈서 삼성의 우승컵을 내줘야했다. 시즌을 마무리짓는 경기서 상대의 환호를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는 건 그들에게는 여전히 상처로 남아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이 최종전을 마치고 끝내 눈물을 흘렸듯 그들도 그랬다. 시즌 때는 화려했지만 정작 한국시리즈에 가서 다소 부진했던 것도 여전히 그들을 긴장시키고 있는 자극제다.그들은 올 가을 “팀에 미안하다”는 말을 많이 하곤 했다. 그래서 내년 시즌 그들의 소원은 딱 하나다. 팀 우승이다. 매년 새해인사 때가 되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긴 하지만 그들의 입에서 나온 “우승”이라는 말이 더 절실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박병호는 이데일리TV와 가진 신년 인터뷰를 통해 “지난 해 못다 이룬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따고 싶다”면서 “한국시리즈에서 부진했던 것들을 이겨내서 내년엔 넥센이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새해소원을 전했다.서건창 역시 “팀이 꼭 우승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그 뒤에 개인 성적은 따라오는 것이라 생각한다. 2015시즌도 부상없이 2014시즌만큼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다. 지난 해 받은 선물을 올핸 많이 베풀고 싶다”고 소망을 말했다.
2015.01.01 I 박은별 기자
남북 정상회담 열리나..김정은 "최고위급 회담도 못할 이유 없다"(상보)
  • 남북 정상회담 열리나..김정은 "최고위급 회담도 못할 이유 없다"(상보)
  •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015년 새해 첫날인 1일 조선중앙TV를 통해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출처=노동신문)[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새해 신년사를 통해 남북 정상 회담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김 제1위원장은 1일 오전 9시36분부터 약 30분간 조선중앙TV 방송을 통해 신년사를 발표했다.그는 “남조선 당국이 진실로 대화를 통하여 북남관계를 개선하려는 입장이라면 중단된 고위급 접촉도 재개할 수 있고 부분별 회담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이어 “분위기와 환경이 마련되는데 따라 최고위급 회담도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우리는 앞으로도 대화와 협상을 실질적으로 진전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정상회담의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는 김 제1위원장의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이자, 우리 정부가 지난 12월 29일 통일준비위원회 명의(수석대표 류길재 통일부 장관)로 남북 당국간 회담을 제의한 것에 대한 화답으로도 볼 수 있다. 김 제1위원장은 이번 신년사에서 여러차례 통일에 대한 언급을 했다. 그는 “전체 조선민족은 나라의 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거족된 운동에 한 사람같이 떨쳐나서 올해를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열어놓는 일대 전환의 해로 빛내야 한다”고 했다. 또 “북과 남은 더 이상 무의미한 논쟁과 별치 않은 문제로 시간과 정력을 헛되이 하지 말아야 하며 북남관계의 역사를 새롭게 써나가야 한다”며 “우리 민족이 뜻과 힘을 합친다면 못해낼 일이 없다”고 덧붙였다.이날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에서도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이 통일에 대해 언급한 내용(발취)을 상단에 새롭게 게시했다. 한편, 김 제1위원장은 예년과는 달리 올해는 신년사 전문을 육성으로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김 제1위원장은 집권 후 첫해인 2012년에는 신년공동사설 형식으로 신년사를 발표했고, 2013년과 2014년에는 육성 신년사를 녹화 방송했다.▶ 관련기사 ◀☞ 김정은 2015년 새해 신년사 전문☞ [광복70년]美中·美露·中日 ‘新 냉전시대’…한국이 동북아 평화 열쇠☞ [광복70년]南北 정상, 5월 러시아서 만날까☞ [광복70년]韓中日 정상회담 앞장서는 朴 대통령
2015.01.01 I 장영은 기자
北 김정은 "남북 정상회담 못할 이유 없다" 육성 연설 (속보)
  • 北 김정은 "남북 정상회담 못할 이유 없다" 육성 연설 (속보)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남북관계에 큰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며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할 용의도 있다고 밝혔다.이날 김 제1위원장은 조선중앙TV가 방영한 육성 연설에서 “북남 사이 대화와 협상, 교류와 접촉을 활발히 하여 끊어진 민족적 유대와 혈맥을 잇고 북남관계에서 대전환 대변혁을 가져와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이어 그는 “우리는 남조선 당국이 진실로 대화를 통하여 북남관계를 개선하려는 입장이라면 중단된 고위급 접촉도 재개할 수 있고 부문별 회담도 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김정은 제1위원장은 또 “분위기와 환경이 마련되는데 따라 최고위급 회담도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혀 남북 정상회담 개최 용의를 밝히고 “대화와 협상을 실질적으로 진척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2015년 새해 신년사 발표하는 북한 김정은 (사진=연합뉴스)김 제1위원장이 정부가 지난해 12월 29일 통일준비위원회 명의로 남북 당국간 회담을 제의한지 사흘 만에 이 같은 입장을 내놓으면서 북한이 대화 제의 자체에는 긍정적으로 화답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김 제1위원장은 신년사의 많은 부분에서 남북관계를 언급해 올해 남북관계 개선을 핵심 과제로 추구할 것임을 내비쳤다.김 제1위원장은 국내 경제와 관련해서는 “뜻깊은 올해 인민생활 향상에서 전변을 가져와야 한다”며 “농산과 축산, 수산을 3대 축으로 해 인민들의 먹는 문제를 해결하고 식생활 수준을 한 단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포토갤러리 ◀☞ 2015 을미년 북한 새해맞이 사진 더보기
2015.01.01 I 박지혜 기자
"할 거 없으면 하겠다" 박슬기, 성우 비하 발언 공식 사과
  • "할 거 없으면 하겠다" 박슬기, 성우 비하 발언 공식 사과
  •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방송인 박슬기가 성우 무시 발언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박슬기는 3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죄송해요. 더 신중하게 말했어야 했는데 경솔했습니다”라며 “아주 심한 말실수를 했네요. 절대 본의가 아닌데 정신없이 이야기 하다 보니 경솔했습니다”라고 사과했다.앞서 박슬기는 30일 방송된 SBS 파워 FM ‘두시탈출 컬투쇼’에 출연해 성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성우를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사진=이데일리 DB이날 방송에서 “슬기씨 목소리 성우 같아요. 애니메이션 더빙해도 되겠어요”라는 사연이 나왔다. 이에 MC 컬투가 “(성우)하지 않으셨나요?”라고 묻자 박슬기는 “애니메이션 옛날에 그 프랜체스카가 애니메이션으로 나와가지고 그거 잠깐하고 그 이후로는 뭐가 없다”고 답했다.이후 MC 컬투가 “성우도 괜찮으실 것 같은데”라고 칭찬하자 박슬기는 “할 것 없으면 해보려고요”라고 말했다.해당 발언이 확산되면서 권창욱 KBS 성우는 자신의 SNS를 통해 “‘할 거 없으면 해보려고요’라는 말은그 일을 평소에 어지간히도 우습게 생각했다는거지”라며 “어떤 직업이 됐건 ‘할 거 없으면 해보겠다’는 말을 들을 이유는 없다. 세상에 하찮은 일이 어딨어. 그 일을 하찮게 여기는 사람의 인격이 하찮은 수준인 거지”라고 박슬기를 직접적으로 비난했다.또한 논란이 확산되자 일부 누리꾼들은 박슬기의 트위터에 직접 댓글을 남겨 해당 발언을 지적하기도 했다.한편 박슬기는 SBS ‘섹션 TV 연예통신’ 리포터로 활동 중이다.
2014.12.31 I 김민정 기자
유재석, 6분32초·1800字 수상소감에서 찾은 '완생의 비결'
  • 유재석, 6분32초·1800字 수상소감에서 찾은 '완생의 비결'
  • 유재석[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무한 경쟁 사회다. 절대 평가보다 상대 평가에 익숙하다. 어쩐지 상대를 깎아내리는 법을 더 빨리 익혔다. 내가 속하지 못한 과반은 인정할 수 없는 의견에 가까웠다. 독식에 박수를 치는 일은 더 어려웠다. 혼자 정상을 누린 사람이 만인의 마음을 사는 덕을 쌓기도 쉽지 않은 세상이었다.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우리 주변의 계층과 분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2014년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방송연예대상에서 유일한 예외를 봤다. ‘유느님’이라 불리는 그다. 종교적으로도 계파가 갈리고 이견이 생기기 마련이지만 전지전능한 신의 의미를 담아 ‘하느님’이란 표현이 붙은 유재석은 달랐다. 그의 독식, 지상파 3사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휩쓰는 ‘트리플 크라운’을 바라는 시청자가 많았다. 비록 달성하진 못했지만 ‘유느님(유재석과 하느님을 합친 별명)’은 KBS와 MBC에서 대상, SBS에서 시청자가 뽑은 최고 인기상을 받았다.최근 인기리에 종방한 드라마 ‘미생’을 보면서도 어떤 시청자는 유재석을 떠올렸다.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미완결의 생’, ‘미완성의 삶’을 딱 한명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바로 유재석이다”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왔다. MC로 마이크를 쥐고, 그의 이름이 중심에 놓여 프로그램이 론칭된 후로 ‘하락’을 몰랐던 그다. 나아가지 않으면 길이 아니고, 그 길을 걷는 것이 ‘완생’으로 가는 길이라는데. 유재석은 그 길을 매우 충실히 걸어가는 듯하다. 유재석의 수상소감은 길었다. 높은 곳에 있을수록 내려가야 할 계단이 많고, 그 아래서 만나야 할 사람이 많은 법. 그만큼 시간을 투자해 일일이 사람들의 이름을 불러주고, 떠올렸다. 문득 그의 수상소감을 듣다가 ‘이거 너무 길다’는 생각이 들었다. 궁금했다. 그는 과연 몇 분 동안 소감을 말했을까. 어떤 말을 가장 많이 했을까. 일일이 적다 보니 그가 ‘최초의 완생 MC’가 된 비결을 알 것 같았다.유재석 KBS 연예대상 대상△무려 6분 32초, 1800자유재석은 29일 MBC 방송연예대상 수상 소감으로 6분 32초를 썼다. 원고지 9매, 무려 1800자에 달하는 소감을 전했다. KBS에서의 수상 소감은 예견하지 못한 탓인지 상대적으로 짧았다. 그럼에도 4분 25초, 원고지 5.7매 분량이었다. 웬만한 가수의 노래보다 긴 시간이고 장황한 가사다.과유불급이랬는데 유재석은 또 예외였다. 긴 수상 소감, 지루할 법했지만 그의 말에 귀 기울이게 됐다. 그가 대상을 받은 일이 진심으로 기뻐서 경청하게 되는 충성도도 한몫했을 터다. 여기에 더해 구체적으로, 적절한 비유에 자신의 생각을 입히는 화법이 귀를 사로잡았다.그는 멤버들의 이름, PD의 이름, 작가의 이름을 일일이 언급한다. 한명이라도 잊을까 싶으면 ‘많은’, ‘스태프’ 등의 복수명사로 수차례 되풀이한다. “크고 작은 논란과 그 녀석, 그리고 그 전 녀석”이라 표현하는 재치엔 노홍철과 길의 음주운전 적발로 안은 실망감도 조금은 누그러진다. “내일 모레 마흔인데도 불구하고 언제나 막내”라는 말 속엔 멤버들에 대한 애정이 묻어있다. 앞에 앉아 눈에 보이는 사람들의 이름은 빠짐없이 불러주는 배려는 시청자의 시선에선 보이지 않는 현장까지 상상하게 만들었다.유재석 MBC 연예대상 대상△‘많은’ 21번, ‘감사’ 14번, ‘시청자’ 8번유재석이 수상소감에서 가장 많이 한 말은 다름 아닌 ‘많은’이었다. 총 21번 언급했다. ‘많은 스태프’, ‘많은 시청자’, ‘여기 계신 많은 분들’, ‘많은 프로그램’, ‘많은 동료’ 등등 그는 고마워야 할, 죄송해야 할, 챙겨야 할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길고 긴 수상소감에 담지 못한, 경황이 없어 미쳐 잊은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기 위함이다. 사실 그는 수상소감 외에도 프로그램 녹화나 실제 상황에서 ‘많은’이란 말을 자주 쓴다.대상 수상은 감사한 일이다. 그래서 ‘감사’란 말도 14번으로 그 다음으로 빈번하게 등장했다. 아마 그가 가장 감사하고 싶은 존재는 ‘시청자’였나보다. ‘많은’과 ‘감사’ 다음으로 자주 사용한 말이 ‘시청자’였다. 다음 해의 활약을 위한 당부도, 올해의 질책에 대한 감사함도 모두 시청자를 향해 있었다.각오를 의미한 ‘노력’은 3번 등장했다. 그 노력을 구현할 ‘열심히’라는 말도 4번으로 많았다. 시청자 다음으로 언급된 복수 명사는 스태프(3번)와 제작진(2번)이었다. 이 모든 말이 마음에서 우러나왔다는 뜻이 담긴 ‘진심’은 3번, 한편으로 드는 ‘죄송’스런 마음은 2번, 그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도 한번 담겼다.유재석 SBS 연예대상 최고인기상△한 켠의 시선 그리고 한방의 재치유재석의 소감엔 감동과 웃음이 동시에 담겨 있다. 여전히 그를 개그맨이라 부르고 싶은 이유이기도 하고, 그를 방송인으로 삼고 싶은 배경이기도 하다. 유재석의 수상소감엔 ‘한켠의 시선’ 그리고 ‘한방의 재치’가 있었다.KBS 연예대상에서 유재석은 울먹였다.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라 죄송스러운 마음부터 들었던 것 같다. “엄청난 프로그램을 두고 ‘나는 남자다’, 물론 열심히 했지만 이렇게 상을 받아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말을 반복하며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안정을 찾은 그는 차분히 가족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고 전했다. “사랑하는 나경은씨”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어디선가 클럽에서 DJ를 하고 있을 명수형”이라며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MBC 연예대상에선 잊지 않고 희극인을 언급했다. “예능의 뿌리는 코미디”라며 올 한해 이들의 활약이 제대로 보여지지 않은 부분을 아쉬워했다. “내년에는 이들이 다시 꿈을 꿀 수 있는 무대, 그런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는 말은 연예대상의 진짜 주인공이지만 TV로 마주하고 있을 수 많은 개그맨 후배, 동료들에게 큰 위로가 됐을 터다. 왠지 의기소침해졌다는 박명수의 아내를 위해 “서래마을에 사는 한수민씨”라고 그의 말을 대신 전한 재치는 MBC 연예대상을 끝까지 지켜본 이들에게 마지막 선물과도 같은 재미였다.
2014.12.31 I 강민정 기자
토익 강의, 인터넷강의가 좋을까? 학원강의가 좋을까?
  • 토익 강의, 인터넷강의가 좋을까? 학원강의가 좋을까?
  • - 신촌 YBM 생생토익 학원강의와 인터넷강의 장점만 살린 프로그램으로 인기[뉴미디어팀] 겨울방학을 맞아 전국에 대학생들, 취업 준비생들이 스펙을 올리기 위해 토익 강의를 찾고 있어, 학원가에서도 경쟁이 치열하다.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유명 연예인들이 등장하는 TV광고는 물론, ‘수강료 0원’이라는 문구로 선착순 특정 인원에게 무료 강의를 제공하는 등의 인터넷 광고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너무 많은 학원과 광고 탓에 학생들은 어느 강의가 좋은지 선택하기도 만만치 않다.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은 그저 광고를 많이 하는 수업에 등록하게 돼서, 학원가의 광고비 출혈 경쟁도 심각한 상황이다. 그러나 토익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단순히 광고의 양으로 수업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수업의 질과 커리큘럼 등을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인터넷강의의 장점은, 상대적으로 비용이 다소 저렴하고, 집에서 공부할 수 있고, 언제든지 돌려보기가 가능하며, 대부분의 인터넷 강의 수강기간이 길다는 점이다. 반면, 강제성이 다소 부족하다는 이유로 도중에 학습의욕이 떨어진다거나, 강사에게 질문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스스로 학습을 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는 단점이 존재하여, 의지가 약한 학생들은 인터넷 강의를 수강한 이후에 다시 학원으로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상당수다.그렇다면 학원강의가 더 좋은가? 의지가 약한 학생들은 학원 수업도 빠지면 그만이다. 따라서 꼼꼼하게 출결관리를 하고, 과제 검사를 하는 스파르타 형 수업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인기강좌는 한 반에 150명 이상이 들어가는 수업이라 실질적으로 강사의 관리를 받기는 불가능하고, 거의 인터넷강의를 듣는 것과 마찬가지로 스스로 학습을 해야 한다.이러한 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학원강의와 인터넷강의의 장점을 둘 다 갖춘 토익 프로그램들이 나오고 있다. 한 예로 YBM신촌토익학원 생생토익은 45분씩 RC/LC를 나눠서 수업하는 대부분의 수업들과는 달리 한 과목당 70분씩 충분한 수업시간을 배정하여, 수업시간에도 학생들의 질문을 받아 수업을 진행한다. 매시간 단어테스트 및 과제검사를 하면서 학생들이 긴장감을 놓치지 않도록 강사가 직접 관리를 하고 있다. 또한 실시간으로 참여가 가능한 무료 인터넷강의를 통해 별도로 질문을 받아 풀이를 하며, 이 강의는 녹화파일을 제공하여 PC나 휴대폰으로 언제든지 복습이 가능하다. YBM신촌센터 생생토익 강사는 “학생들이 기본수업을 통해 학습 방법을 꼼꼼하게 훈련하고, 자료를 충분히 갖추기만 한다면, 굳이 3~4과정 이상 수 십 만원을 들여 추가 강의를 듣지 않아도 스스로 학습이 가능한데, 여기저기 학원만 여러 군데 다니는 학생들을 보면 안타깝다”고 전했다. 생생토익은 2개월 정규과정을 등록한 학생은 언제든지 무료로 재수강이 가능하니, 비싼 돈 들여 여러 강좌를 듣지 않아도 목표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강사가 책임지고 애프터서비스(A/S)를 받을 수 있으니, 토익 때문에 오랫동안 고민하고 있는 취준생들에게 희소식이라고 할 수 있다.보다 자세한 내용은 YBM신촌센터 생생토익 카카오톡 상담:ezutoeic, sara1006 또는 고객센터를 통하여 문의 가능하다.
코바코 "내년 국내 광고시장, 소폭 성장 전망"
  • 코바코 "내년 국내 광고시장, 소폭 성장 전망"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가 국내 광고시장의 경기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매월 조사, 발표하고 있는 광고경기 예측지수(KAI)에 따르면 내년 종합 KAI는 114.7로 나타나 국내 광고시장이 올해에 비해 소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이번 조사결과는 불황 속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광고주들의 긍정적 심리가 조사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광고주들은 광고비 증가 이유로 새로운 캠페인의 전개(56.7%),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 의지(47.8%), 신제품 출시(37.8%), 매출증가 예상(11.1%) 등을 응답했다.매체별로는 지상파TV 106.3, 케이블TV 114.8, 라디오 100.3, 신문 90.8, 인터넷 140.7로 나타났다. 지상파TV, 케이블TV, 인터넷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라디오는 보합세, 신문은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식품, 음료 및 기호식품, 제약 및 의료, 화장품 및 보건용품, 출판 및 교육, 전기전자 및 정보통신, 수송기기, 서비스 등 업종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기초산업재, 패션, 가정용품, 증권 및 자산운용, 여행 및 레저 등의 업종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외 업종은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KAI는 주요 4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웹조사 패널을 구축하여 매월 정기적으로 다음 달 주요 광고매체별 광고비 증감여부를 조사하여 지수화한 것이다. 해당 업종의 광고주 중 광고비 지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한 숫자가 많으면 100이 넘고, 그 반대면 100 미만이 된다. 종합지수는 각 매체별 지수를 단순평균 또는 가중평균한 값이 아니고 매체 구분 없이 종합적으로 총광고비의 증감여부를 물어본 것이다.업종별 2015년 광고경기 전망(출처=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2014.12.30 I 김관용 기자
  • 관객, 영화 선택 시 '스토리' 우선 고려..女 드라마·男 액션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올해 관람객들이 영화 선택 시 최우선으로 고려한 사항은 ‘스토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선호 하는 영화 장르로는 여성은 ‘드라마’를, 남성은 ‘액션’을 꼽았다.CJ CGV가 11일부터 15일까지 올해 영화를 2회 이상 관람한 관객들을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30일 밝혔다.(총 응답자 수 764명) 관람객들은 영화 선택 시 가장 고려하는 요소로 응답자 중 56.2%가 스토리를 선정했고, 그 밖에 △주연 및 조연 배우 △영화 평점 △영화 장르 △영화감독 △주변 사람들 추천 △예매율 등을 꼽았다.연령대별로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10대의 경우에는 영화에 어떤 배우가 출연했느냐가 영화 선택의 중요 이유가 된다고 밝힌 반면 50대는 주변 사람들의 추천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20~30대는 배우, 영화 평점, 장르, 영화감독 등 전반적인 정보를 골고루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영화 선택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 예상했던 인터넷 블로그나 SNS 글들은 모든 연령대에서 최우선 고려 대상은 아니라고 밝혔다. 선호하는 영화 장르에 대해서는 남녀가 서로 다른 답변을 내놨다. 남성들은 응답자 중 25.1%가 액션(느와르)을 가장 선호했으며 이어 △스릴러 △드라마 △모험, 로맨스 △미스터리, 범죄 △코미디 △애니메이션 △전쟁 등 순이라고 답변했다. 반면 여성들은 응답자 중 25.9%가 드라마 장르를 가장 좋아했고 이어 △로맨스 △액션(느와르) △스릴러 △미스터리, 범죄 △모험 △코미디 △전쟁 △공포 등 순이라고 답했다. 영화 관람 시 주로 동행하는 사람이 누구냐는 물음에 10명 중 4명은 ‘혼자’라고 답했고 뒤를 이어 △이성 친구 △동성 친구 △배우자 △자녀 △형제/자매 △부모님 순을 꼽았다.영화에 대한 정보를 주로 어디서 얻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 중 37.4%가 평소 본인이 주로 이용하는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영화관 홈페이지를 주로 이용한다고 답했다. 이어서 네이버, 다음 등과 같은 △인터넷 대형 포탈 사이트 △영화 관련 TV 프로그램 △블로그 혹은 인터넷 카페 △TV, 신문, 영화관 등의 영화 광고 △주변 사람들 의견 등을 참고한다고 전했다. CGV 측은 “이번 설문 조사를 통해 살펴보면 영화 관람이 일상적인 문화 활동으로 자리 매김 하면서 개인의 취향도 점차 다양해짐을 알 수 있다”며 “관객들의 영화 선택에서 자신의 취향을 충분히 고려해 합리적인 영화 선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014.12.30 I 박미애 기자
양상국, 시속 206km 테니스 공에 목 정면 강타..사고 후 반응 `황당`
  • 양상국, 시속 206km 테니스 공에 목 정면 강타..사고 후 반응 `황당`
  •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양상국이 ‘강철 목’을 인증했다. ‘괴물 서버’ 임용규가 친 테니스 공에 목을 가격당하는 사고에도 불구, 의연하게 일어나 아무렇지 않은 듯 경기에 임했기때문이다. 오늘(30일) 방송되는 KBS 2TV 화요일 밤의 짜릿한 명승부 ‘우리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에서는 ‘예체능’ 테니스팀이 전국대회 대비 스페셜 특훈을 펼치는 모습이 방송된다.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테니스 금메달리스트 ‘임용규-정현’이 출연해 ‘예체능’과 ‘10 대 100’ 승부를 펼친다.그 가운데 ‘임용규-정현’과 경기를 펼치던 양상국이 빠른 속도로 날아오는 테니스 공을 미처 받아내지 못하고 목을 가격당하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끈다.공개된 스틸에는 놀란 토끼눈으로 자신의 목을 감싸 쥐는 양상국의 모습이 담겨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에 경기 도중 임용규 선수의 강서브를 목으로 받아낸 양상국은 순간적으로 ‘두 눈 번쩍’하는 봉변에 “깜짝이야”라고 외치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더욱 놀라웠던 것은 ‘괴물 서버’ 임용규 선수의 평균 서브 속도가 무려 206km에 육박했던 것. 이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 모두 순간 놀라 두 눈을 동그랗게 뜬 채 혹시 모를 사고에 걱정 어린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보다 더욱 놀라웠던 것은 양상국의 반응이었다.양상국은 임영규 선수의 광속 서브에 오히려 “이거 폴트 아니에요?”라면서 모기에 긁힌 듯 대수롭지 않은 표정을 지어 보는 이들의 웃음을 터트리게 했다.양상국의 ‘강철 목’ 인증에 누라꾼들은 “양상국 아팠겠다”, “테니스 금메달리스트면 서브 속도 후덜덜할텐데”, “내가 양상국이었으면 오금 저렸을 듯”, “저번에는 강호동이 안면 강타당하더니 이번에는 양상국이ㅠ”, “서브 속도 206km면.. 얼마나 빠른 거야” 등 다양한 반응을 보냈다.한편, ‘우리동네 예체능’은 매일 화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관련기사 ◀☞ AH-1S 공격헬기 코브라` 로켓 제자리 사격..불뿜은 이유는?☞ 최고의 신랑감 "연소득 4927만의 공무원 종사자"..최고의 신붓감은?
2014.12.30 I 우원애 기자
'멜로 버린' 대중문화의 속사정
  • '멜로 버린' 대중문화의 속사정
  • 대중문화가 ‘브로맨스’에 빠졌다. 남자들의 연대를 다룬 방송도 인기다. tvN 드라마 ‘미생’과 MBC ‘진짜 사나이’, tvN ‘삼시세끼’ 어촌편,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사진 왼쪽 위부터=각사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1. 남녀 간의 밀고 당기는 멜로가 없었다. 최근 화제 속에 끝난 tvN 드라마 ‘미생’ 얘기다. 주목받은 커플도 이성이 아닌 ‘남남(男男)이다. 오차장(이성민 분)과 장그래(임시완 분)가 주인공. 영업3팀 상사와 계약직 직원인 두 남자의 뜨거운 연대가 시청자의 마음을 적셨다. #2. 파킨슨병 환자 행세를 하며 입을 닫고 사는 70세 노인과 ’짱‘의 ’셔틀‘인 17세 소년. 사회에서 무시 받는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보듬으며 삶의 재활을 돕는다. ’아침이슬‘로 유명한 김민기 극단 학전 대표가 최근 올린 연극 ’복서와 소년‘이다. 대학로는 두 남자의 우정으로 뜨겁다. 창작뮤지컬 ’마이버킷리스트‘는 근육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소년과 소년원에서 나온 소년의 우정을 그려 관객몰이를 하고 있다.▶“멜로보다 남자들의 우정”=대중문화가 ’브로맨스‘(브라더+로맨스)에 빠졌다. 때론 로맨틱하지만, 동성애는 아니다. 남자들의 우정에 가까운 인간적인 사랑에 집중한 콘텐츠가 인기다. 사랑보다는 멀고 우정보다는 가까운 남자들의 연대를 다룬 예능은 ’대박‘이 났다. 배우 이서진과 2PM 옥택연 단 둘이 강원도 정선 시골집에서 밥을 지은 tvN ’삼시세끼‘와 성인이 된 남자 연예인이 실제 고등학생과 우정을 나누는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등이 대표적이다. 유재석·박명수·정준하 등의 사랑 같은 우정이 돋보이는 MBC ’무한도전‘과 전우애를 다뤄 인기인 ’진짜 사나이‘도 빼놓을 수 없다. 최근에는 TV를 넘어 유행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공연계까지 ’브로맨스‘가 스며들고 있는 모양새다. 그만큼 ’브로맨스‘가 대중문화를 지탱하는 축으로 자리 잡았다는 얘기다.▶“으리 열풍 연장선” 삼포세대 등 사회 위기 반작용=사회적 배경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불안정한 일자리 등 기약 없는 미래로 ’삼포세대(연애·결혼ㆍ출산을 포기한 세대)‘가 20∼30대 10명 중 4명(통계청 기준)꼴인 시대다. 이들에게 이성들의 로맨스는 ’먼 나라 얘기‘다. 직장을 나와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전공하는 박건남(32)씨는 “먹고 살기 어려운 현실에선 이성 간 로맨스보다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사람들의 연대가 더 가슴을 뜨겁게 만든다”며 “그래서 ’미생‘을 재미있게 봤다”고 말했다. 비단 특정 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올해 세월호 사고와 마리나리조트 화재 등 사건 사고가 쏟아지면서 국민의 사회에 대한 불안은 더욱 커졌다. 통계층이 최근 낸 ’2014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의 둘 중 한 명( 50.9%)이 ’사회가 불안하다‘고 답했다. 2012년 37.9%보다 부쩍 는 수치다. 사회에 대한 불안이 커진 만큼 이성 간의 로맨스보다 ’브로맨스‘ 속 의리를 더 찾게 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KBS ’개그콘서트‘를 연출하는 김상미 PD는 “요즘 오후 11시 대 예능이 예년과 비교해 잘 안 되는데 너무 살기 어려워져 TV를 볼 여유조차 없는 게 아닌가란 생각도 했다”며 “지독한 경쟁 사회 속 생활의 각박함이 시청자들이 로맨스보다 동료애나 형제애를 더 찾는 이유”라는 의견을 냈다. ’브로맨스‘의 유행이 올 상반기 대중문화 화두였던 ’의리 열풍‘의 연장선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관계의 열망에 대한 또 다른 표현이라는 것이다. 드라마 ’미생‘을 쓴 정윤정 작가는 “영화 ’영웅본색‘(1986)을 보고 자란 세대라 ’브로맨스‘에 대한 낭만이 있다”며 “브로맨스를 휴머니즘이라 생각했고,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멜로를 할 수가 없다는 현실성에 기반을 둬 브로맨스를 드라마에 강조했다”고 말했다. ▶“여성의 실종” ‘브로맨스’ 부작용?=싫증 난 멜로 이야기에 대한 염증은 대중문화에 ’브로맨스‘를 더욱 꽃피웠다. 사람 간 연대를 통해 감성을 잡고, 현실의 치열함이란 리얼리티까지 잡을 수 있는 게 ’브로맨스‘의 매력이다. 대중문화에서 ’브로맨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입지가 좁아진 건 여성들의 목소리다. 마트 여성 직원의 연대를 다룬 영화 ’카트‘가 최근 개봉하긴 했지만, 여성들의 연대를 다룬 프로그램은 방송에서 ’실종‘ 수준이다. 정석희 방송평론가는 “’여우비행‘을 제외하면 방송가에서 여성들의 우정을 다룬 콘텐츠는 점점 더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여성 방송인의 부재 혹은 안주도 생각해 볼 문제”라고 꼬집었다.
2014.12.30 I 양승준 기자
  • [기자수첩] 소탐대실 '국보 1호' 교체론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대한민국 국보 1호는? 답은 숭례문이다. 초등학생도 알 수 있는 쉬운 문제다. 국보는 317호 ‘조선태조어진’까지 지정됐지만 사람들이 기억하는 건 숭례문 정도다. ‘국보 1호’라는 상징성 탓이다. 하지만 국보에 붙은 번호는 문화재의 우열이 아니라 단순한 관리번호다. 다시 말해 국보 1호인 숭례문이 불국사 다보탑(국보 20호)보다 문화적 가치가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숭례문만큼 온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문화재도 드물다. 과거 숭례문 화재현장이 TV로 생중계될 당시 지켜보던 국민들은 엄청난 충격에 빠졌다. 무너지는 숭례문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는 이들도 부지기수였다. 최근 우리 사회 일각에서 국보 1호를 ‘훈민정음’(국보 70호)으로 바꾸자는 주장이 나온다. 과거에도 교체론이 없지 않았지만 ‘혼란 방지’를 이유로 무산됐다. 이번에는 양상이 다르다.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대표 혜문스님)는 내년 광복 70주년 사업으로 국보 1호를 ‘훈민정음’으로 바꾸자며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벌써 5만여명이 이름을 올렸다. 숭례문의 위상을 흔드는 대목은 적지 않다. 1934년 조선총독부가 ‘조선보물고적명승천연기념물보존령’에 숭례문을 ‘보물 1호’로 지정한 것을 해방 이후 ‘국보 1호’로 이어받았다는 것. 또 일제강점기 때 철거대상이던 숭례문이, 임진왜란 당시 일본군이 숭례문을 통해 한양에 입성했다는 점 때문에 승전 기념물로 보존됐다는 설도 있다. 불편한 진실이다. 또 복원과정에서 부실 논란 탓에 ‘짝퉁 숭례문’이 된 만큼 국보 1호의 자격을 상실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런데 과연 국보 1호를 교체해야 할까. 소탐대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 만일 ‘훈민정음’을 국보 1호로 교체했다고 치자. 나중에 더 뛰어난 가치를 지닌 문화재가 나타나면 그때는 어쩔 텐가. 또 바꿀 것인가. 비슷한 논리라면 동대문(보물 1호), 포석정(사적 1호), 대구 도동 측백나무숲(천연기념물 1호)도 논쟁의 대상이긴 마찬가지다. 해법은 의외로 간단할 수 있다. 차라리 국보 지정번호를 아예 삭제하는 건 어떨까.
2014.12.30 I 김성곤 기자
지상파 DMB 매출, 3년 새 50% 급감..누적적자 심각
  • 지상파 DMB 매출, 3년 새 50% 급감..누적적자 심각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중소 지상파 DMB 방송사들이 DMB 사업환경 악화에 따른 누적적자로 심각한 경영 위기에 직면했다.현재 지상파 DMB 사업 시행사는 방송3사(KBS·MBC·SBS) 및 중소 DMB 3사(YTNDMB·한국DMB·유원미디어)로, 총 6개의 사업자가 광고를 주 수입원으로 하여 채널 임대수익 등을 통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상파 DMB 사업의 주 수입원인 광고수익이 급감하고, N-스크린(pooq, tving) 등 경쟁 서비스의 등장, 운전 중 동영상 시청 금지에 따른 DMB 시청층 이탈 등으로 대내외적인 여건이 매우 어려워진 이유에서다.29일 국회 미방위 조해진 의원실이 2014년 12월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최근 3년간 수도권 DMB 방송사 광고매출액’에 따르면, 2013년 광고매출액은 2011년 대비 50% 수준(55.3%)으로까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권 DMB 방송사 광고매출액은 2011년 173억1200만원에서 2013년 95억7600만원으로 줄었다.△ 최근 3년간 수도권 DMB 방송사 광고매출액 (단위 : 백만원)그나마 지상파 3사(KBS, MBC, SBS)는 TV·라디오에서 송출하는 프로그램을 DMB로 동시상영함으로써 콘텐츠 투자비를 절감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할 수 있는 반면, 중소 DMB 3사(YTNDMB·한국DMB·유원미디어)는 누적적자가 심화된 상황에서 프로그램 조달 등에 추가 비용까지 지급할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실제 방통위 자료에 따르더라도, 2013년 기준으로 중소 DMB 방송사 누적적자액은 YTN DMB 279억원, U1미디어 287억원, 한국DMB 23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따라 중소 DMB 3사의 경영 악화 및 수백여 명에 달하는 소속 직원들의 대량 실직 사태도 우려되는 상황이다.조해진 의원은 “DMB서비스는 무료 보편적 이동서비스 방송이자 재난방송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최적의 방송플랫폼”이라면서 “재난방송 등 공익 서비스 확대를 비롯해 양질의 콘텐츠·고화질·신규 DMB서비스 제공을 위해 자금력을 갖춘 기업이 DMB 사업에 적극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근거 법률 제개정 및 관련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2014.12.29 I 김현아 기자
  • [중국판 브레튼우즈의 꿈]②G2 지위·위안 국제화 굳힌다
  • [베이징= 이데일리 김경민 특파원] 중국이 최근 소방수 역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목적은 다소 명백하다. 국제 사회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세계 2위(G2) 경제 대국의 위상에 걸맞은 지위를 확보하겠다는 의도다. 특히 미국과 사이가 껄끄러운 관계에 있는 나라들에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우군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G2로서의 위상 강화..슈퍼파워 미국에 도전장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7일 중국의 최근 행보에 대해 “중국은 러시아를 도울 수 있음에 매우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위기에 빠진 국가를 도우며 우군을 만들고, 미국 중심의 경제 질서 체제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고 평가했다.최근 중국이 손길을 내밀고 있는 국가들은 공교롭게도 미국과 관계가 썩 좋지 못한 국가들이 많다. 크림반도 합병 등을 둘러싼 러시아와 대립에서 미국의 지지를 받는 우크라이나는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17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았지만, 러시아는 오히려 고립됐다. 서방의 경제제재에 유가폭락까지 겹치면서 위기에 몰리고 있지만, 중국은 통 큰 통화스왑을 통해 러시아를 도왔다. 유가 폭락에 흔들리고 있는 베네수엘라도 남미의 대표적인 반미 국가 중 하나다. 지난 10월 페소화 가치 폭락으로 곤경에 빠졌던 아르헨트나도 미국과의 감정이 좋지 않다.이런 반미 진영에 중국이 손을 내밀며 G2로서의 위상을 과시하고 있다. 미국과의 불편한 관계로 IMF로부터 구제금융도 받지 못하고 있었던 터라 더욱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홍콩 봉황위성(鳳凰衛視)TV는 “해외 자본 시장으로부터 배척당한 국가들에 중국이 차관을 제공하고 있다”며 “중국의 세계 경제 영향력을 강화하고, IMF의 지위를 깨부수려는 듯 하다”고 평가했다. ◇ 위안화 국제화 효과도..자원 확보는 덤여기에 중국이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위안화 국제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중국은 자국 통화의 국제화를 위해 위안화 무역 결제, 위안화 표시 채권 발행 등을 비롯해 위안화 결제은행 개설 지역을 빠르게 늘리는 등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최근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국가들에 통화 스왑의 형태로 돈을 빌려주고 있는 것도 위안화 거래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재 중국과 통화스왑을 체결한 나라는 28개국”이라면서 “위안화 거래를 늘리면서 위안화를 궁극적으로 글로벌 경제금융 거래에서 달러화를 대체할 통화로 만들려는 목적”이라고 평가했다.여기에 자원 부국들을 든든한 내 편으로 만듦으로써 각종 인프라 사업 수주와 자원 개발 등에 대해서도 우선권을 가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모텐 버크 글로벌 에볼루션 A/S 최고투자전문가는 “주머니 속의 차용증은 언제나 좋은 것”이라면서 “중국이 이들 국가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 중 하나는 자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도움을 받은 국가들은 모두 중국의 연맹국이자 동지가 될 것”이라면서 “장기적인 측면에서 중국은 에너지 공급 계약 등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4.12.28 I 김경민 기자
 자연분만은 복불복이다
  • [미생(未生)맘 다이어리] 자연분만은 복불복이다
  •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아기가 뱃속에서 태변을 봤어요. 응급수술해야 합니다.”이게 무슨 소리지? 8시간의 진통 후 무통주사를 맞고 잠시나마 긴장이 풀린 내게 던진 의사의 한마디였다. 양수가 터졌는데 투명해야 하는 양수색이 이상하단다. 태변이 뭔지 이해하기도 전에 내 침대는 수술실로 옮겨졌다. (태아의 변인 태변은 생후 48시간 내에 처음 배출되는게 정상이지만 태아가 분만과정 중 태내에 배출할 경우 태변을 먹게 돼 호흡곤란까지 갈 수 있다는 사실은 나중에 알았다) TV에서 봤던 수술방의 새하얀 조명이 켜지고 눈앞에는 초록색 천이 펼쳐졌다. 내 배 위로 바쁘게 움직이던 차디찬 알콜솜과 달리 내 눈에선 뜨거운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아기 낳는 순간을 직접 볼 수 없다는 아쉬움과 지금까지 죽도록 진통한 것에 대한 억울함, 먼가 잘못될 수도 있을거라는 두려움 등의 감정이 뒤엉켜 눈물로 떨어졌다. 극한의 고통 끝에 만나는 내 자식과의 첫 대면을 수백제왕절개수술로 태어난 아기의 모습. 이 모습을 나는 사진으로밖에 볼 수 없었다.번도 더 상상했는데..한치의 의심도 없이 자연분만을 할거라 믿었던 나의 출산은 그렇게 단 5분만에 응급 제왕절개수술로 허무하게 끝났다. 출산을 코앞에 둔 임신 10개월째로 들어선 주변의 친구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꿈을 자주 꾼다는 거다. 어떤 친구는 전쟁이 나는 꿈만 일주일째고, 또 다른 친구는 쫓기는 꿈을 계속 꾼단다. 이처럼 임신 막달은 사람의 배가 이렇게까지 부풀어오를 수 있다는 인체의 신비에 놀라는 동시에 머릿속은 출산에 대한 ‘두려움’이 끝없이 따라다니는 시기다. 나역시 그랬다. 밤만 되면 침대에 누워 임신·육아 카페에 접속해 출산후기만 폭풍클릭하며 출산 예행연습을 했다. 진통 오면 바로 병원으로 갈 수 있게 출산가방도 미리 싸서 잘 보이는 곳에 놓고, 일찌감치 진통을 체크해주는 앱도 스마트폰에 설치해놨다. 혈액순환이 안돼 자꾸 쥐가 나는 다리를 부여잡으면서도 출산 예행연습은 계속됐다. 그럴 때면 옆에서 드르렁 코를 골며 세상 편하게 자는 남편이 얄밉기만 했다. 문제는 그 때 내가 클릭했던 수많은 출산후기가 모두 ‘자연분만’에 한했다는 거다. 그렇기에 더더욱 제왕절개에 대한 정보는 백지 상태였다. 임산부 요가도 열심히 했고 그 좋다는 케겔운동(괄약근 수축·이완 운동)도 부지런히 했는데 왜 나는 자연분만을 못했는지 이해가 안갔다. 운동을 더 열심히 했어야 했나 유도분만을 괜히 했나 별의별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유도분만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은 아기가 태어나기도 전에 뱃속에서 응가를 했다는게 내 수술의 주된 이유였다. 결국 내 기준에서 자연분만은 복불복이었다. 제왕절개는 고통 없이 아기를 낳는 대신 아기를 낳고 나서 느끼는 고통이 자연분만의 진통에 버금간다고 했다. 그렇게 따지면 진통은 진통대로 하고 수술까지 한 나는 엄마들이 말하는 최악의 케이스인 셈이다. 생살을 찢어놨으니 아픈건 당연하다. 자연분만 산모들은 출산 당일에도 가뿐하게 병원 복도를 돌아다니는데 제왕절개 산모는 대개 수술 당일에는 침대에서 일어나 걸을 수도 없다. 출산 직후 신생아실에 있는 내 새끼의 모습은 사진으로밖에 볼 수 없다. 지난 10개월 동안 머릿 속으로 그리고 또 그렸던 나의 첫 출산은 소변줄에 진통제가 주렁주렁 달린 침대 위에서 맞이했다. 물론 출산의 기억을 곱씹어볼 새도 없이 ‘모유수유’라는 험난한 산이 눈앞에 기다리고 있었지만 말이다.
2014.12.28 I 송이라 기자
"에이핑크냐 걸스데이냐" 군통령은 누가 정하나?
  • [병영통신]"에이핑크냐 걸스데이냐" 군통령은 누가 정하나?
  • IPTV를 통해 병사들이 인기 가수의 공연 장면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공군][이데일리 최선 기자] 지난해 봄 전역한 최모(24) 씨는 인기 걸그룹 EXID가 최근 군통령(‘군인들의 대통령’을 줄인 말)에 등극했다는 소식에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그는 “군 생활 때 육군지에 소개된 EXID를 보고 ‘바로 이거다’ 싶었다”며 “이후 고참이 돼서는 생활관 TV로 이 걸그룹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반복해서 틀어서 봤다. 소대원들이 모두 열광했던 기억이 난다. 반드시 뜰 거라고 예견했다”고 뿌듯해했다.군내 TV 시청 문화가 변했다. 예전에는 병사들은 본방송을 놓치면 좋아하는 연예인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포기해야 했다. 반면 요즘은 군대 모든 생활관에 IP(인터넷 프로토콜)TV가 설치돼 얼마든지 원하는 프로그램을 골라 볼 수 있다. 리모컨을 틀어쥔 방장이 자신이 좋아하는 걸그룹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무한재생하면 내무반 구성원들이 모두 팬클럽 멤버가 되는 구조다. ◇IPTV 전 생활관에 보급 완료…다시보기 시청 문화 군내 확산국방부에 따르면 육·해·공군, 국방부 직할부대 등 군부대에 IPTV 5만8218대가 보급돼 있다. 전군 63만3000명 중 70%인 약 44만3100명은 병사들이다. 이를 감안하면 병사 7~8명 당 1대꼴로 보급이 된 셈이다. 사실상 전 소대별로 IPTV가 한 대씩 설치돼 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2010년 여가시간을 활용한 원격 교육을 목적으로 보급이 시작됐지만, 일선부대에선 ‘연예방송 시청을 통한 사기 고취’ 목적으로 주로 쓰인다는 게 예비역들의 귀띔이다.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것은 생활관 TV의 리모컨을 쥔 고참들의 권력이다. 리모컨은 소위 ‘짬밥의 상징’이다. 후임병들은 고참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을 함께 시청해야 한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고참과 TV를 보며 ‘훗날 저 리모컨을 쥐고 말 것’이라고 다짐했던 후임병은 어느새 선임병이 된다. ‘군통령은 고참이 정한다’는 우스개가 나오는 이유다. 공군본부 소속 배윤성 일병은 “평소에는 걸그룹에 관심이 별로 없었는데도 고참들이 보는 TV프로그램에 나오는 걸그룹을 주기적으로 보다보니 나도 모르게 그 매력에 빠져버렸다”며 “리모컨 권력을 쥐고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맘껏 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군 장병들이 지난 5일 경기도 포천 장병예술종합축제에 출연한 걸그룹 EXID의 공연을 보며 열광하고 있다. [사진=EXID 공식 페이스북]◇군인은 걸그룹 얼리어댑터…군심(軍心) 잡기 경쟁 치열군당국은 제작예산 부족을 이유로 군부대 위문공연 프로그램인 ‘위문열차’에 상대적으로 출연료가 저렴한 연예인을 주로 섭외하고 있다. 위문열차 출연은 이제 갓 연예계에 발을 디딘 걸그룹이나 연예인들에게는 60만 대군에 이름을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기회다. 이들 중 일부는 군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이를 기반으로 다시 대중적인 인기몰이에 나서는 사례도 적지 않다. 국방홍보원이 주최하는 위문열차 공연의 연예인 출연현황(개인·그룹 포함)을 보면 2012년 67개팀에서 2013년 90개팀으로 늘었다. 올해 11월말 현재 87개팀이 출연했다. 국방홍보원이 연예병사 폐지로 출연 연예인의 숫자를 늘린 탓이 크지만, 군심 잡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약소한(?) 출연료에도 공연에 참여하는 연예인들이 늘어난 것도 한몫을 했다. 군 관계자는 “소녀시대 걸스데이 에이핑크 등 군내 최고 인기가수는 제작비 문제 때문에 섭외가 쉽지 않아 상대적으로 지명도가 떨어지는 연예인의 출연 빈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성공사례가 걸그룹 ‘EXID’다. 인기를 끌고 있는 곡인 ‘위아래’는 군 위문공연 덕에 소위 ‘떴’다. 이곡은 8월말 발표됐을 때만해도 크게 인기를 끌지 못했으나 지난 10월8일 경기도 파주에서 열린 한마음 군 위문공연 영상이 유투브 조회수 455만건(26일 현재)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EXID는 역주행 인기 덕에 방송에 컴백했고 ‘위아래’는 최근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소속사인 예당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올해만 군부대 공연을 15번 가량 다닌 것 같다. 군인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무료로 공연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공연 때마다 달라지는 인기를 실감하면서 오히려 팀원들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이밖에 크레용팝, 브레이브걸스, 나인뮤지스, 오로라, 스텔라 등 최근 3년간 연간 6~17회까지 군 위문공연 무대에 섰던 걸그룹들이 군에서 얻은 인지도를 기반으로 대중적인 인기몰이에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2014.12.27 I 최선 기자
황병일 까르마대표 “메모리폼으로 수면시장 장악하겠다”
  • 황병일 까르마대표 “메모리폼으로 수면시장 장악하겠다”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고객 수면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토탈 라이프 스타일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황병일(50.사진) 까르마 대표는 쾌면 전도사다. 1999년 솜 베개가 대부분이었던 국내 베개 시장에 메모리폼 베개를 첫 상용화한 선구자다. 메모리폼은 이제 침구 시장의 대세다. 천연 고무나무로부터 얻은 고무액을 주원료로 하는 라텍스가 인기를 끌다, 최근 폴리우레탄 소재의 메모리폼이 빠르게 경쟁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메모리폼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개발한 화학수지로 비행사들이 받는 충격을 95% 완화시킨다. 라텍스보다 탄성이 약해 압력을 분산하고 통기성이 좋은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창립 이후 15년이 지난 지금 까르마는 어엿한 중소기업으로 성장했다. 직원규모 70명에 지난해 매출 120억원을 달성했다.황병일 대표는 15년간 동일한 목표를 갖고 있다. 최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만난 황 대표는 “까르마 제품을 사는 고객들이 수면에 대해서 만큼은 고민이 없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초창기 베개 제품 위주로 그 소망을 실현했다면 이제는 수면 환경을 구성하는 제품은 물론, 리빙에 대한 토털 패키지 제품을 내놓아 숙면을 돕겠다는 계획이다.제품의 개념 자체도 다르다. 일반 침구가 신체의 보온에 초점을 맞췄다면 까르마 제품은 인체의 혈액 순환을 돕도록 고안되고 만들어졌다. 퀀텀으로 불리는 양자 에너지를 침구에 접목했다. 천연미네랄 물질을 섞어 광전자 이불을 만들었는데 이불 속 광전자는 체온을 흡수해 원적외선을 방출시킨 뒤 다시 환원시키는 작용을 한다. 이 과정에서 혈액순환이 활발해지고 체온이 따뜻하게 유지된다. 비슷한 원리로 내년부터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TV에 적용하기로 한 퀀텀닷(양자점)이 있다. 전류를 받으면 스스로 빛을 내는 퀀텀을 주입한 반도체 결정이 퀀텀닷이다.“기술의 진보로 봐야 하죠. 1800년대만 하더라도 스프링이 침대를 만드는 주요 재료였지만 지금 현재는 라텍스나 메모리폼 등으로 바뀌는 추세 아닙니까. 침구도 마찬가지입니다. 활동이 적은 겨울철, 특히 밤 시간에는 사람이 움츠러들면서 인체 밸런스가 무너지죠. 수면에 대한 솔루션을 마련하는 추세가 대세가 될 겁니다.”까르마는 올 6월에 서울 양재동에 첫 번째 직영점을 선보였다.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려는 시도다. 그간 34개 백화점을 토대로 세일즈를 벌였는데 직영점을 늘려 보다 폭넓은 수면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내년초 서울 강남과 경기도 광교에 연이어 까르마 직영점을 오픈한다. 전문적인 곳에서 목적이 분명한 구매가 이뤄지도록 해야한다는 생각에서다.“어깨가 결린다, 잠을 뒤척인다, 코를 많이 곤다 등등 많은 분들이 잠자리에서 느끼는 문제는 다들 제각각입니다. 이를 방치하면 잠을 자는 데도 피곤함이 누적되는 거죠. 각자 문제에 맞게, 또 각자의 체형에 맞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한 겁니다.”황 대표의 목표는 비단 까르마의 성장만이 아니다. 수면 사업 전반의 성장도 함께 바라고 있다. 올해 발족한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발기인으로 나선 이유다. 17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는 한국수면산업협회는 수면 건강 산업이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물론 글로벌한 발전도 꾀하고 있다.황 대표는 “정부에서 수면사업을 집중적으로 키워서 해외 기업의 유치 등 하나의 거대한 산업으로 육성하면 좋겠다”며 “수면산업협회 역시 그에 발맞춰 산업 일선과 교육 기관, 인증 기관 등 다양한 분야의 수면인들이 모인 만큼 수면사업 전반을 담당하는 협회로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4.12.25 I 김영환 기자
  • 백화점·홈쇼핑사, 1000원 팔면 300원 수수료 챙겨
  •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백화점과 TV홈쇼핑사가 1000원 짜리 물건을 팔면 판매수수료로 300원을 챙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5일 백화점 7개사, TV홈쇼핑 6개사의 판매수수료율과 주요 추가 소요비용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판매수수료율은 백화점, TV홈쇼핑사 등 유통업체가 소비자에게 판매한 제품 가격 대비 납품가격을 제외한 가격의 비율을 말한다.공정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백화점 7개사(롯데, 신세계, 현대, AK플라자, 갤러리아, NC, 동아)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28.3%였다. 지난해(28.5%)에 비해서는 소폭 감소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30%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업체별로는 롯데가 29.3%로 가장 높고 AK플라자(28.7%), 현대(28.2%), 신세계(27.8%), 갤러리아(27%), 동아(24.8%), NC(23%) 순이었다.납품업체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제품의 판매수수료율은 29.9%, 중소기업 27.9%, 해외명품 25.2%로 조사됐다. 대기업 납품제품의 수수료가 높은 이유는 고가의 상품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상품 종류별로는 셔츠·넥타이가 33.8%로 가장 높고 아동·유아용품(31.9%), 레저용품(31.5%)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도서·음반·악기와 디지털기기의 판매수수료율은 각각 13.7%, 14.2%에 그쳤다. TV홈쇼핑 6개사(CJO, GS, 현대, 롯데, NS, 홈앤쇼핑)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34.0%로 백화점보다 높았다. 업체별로는 현대가 35.4%로 가장 높고 롯데(35.3%), GS(34.9%), CJO(34.8%), 홈앤쇼핑(32.5%), NS(30.2%)가 뒤를 이었다.TV홈쇼핑사의 경우 백화점과 달리 중소기업이 납품한 제품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이 34.4%로 대기업(32.3%)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상품 종류별로는 셔츠·넥타이가 42.0%로 가장 높고 진·유니섹스(40.9%), 여성캐주얼(40.5%), 남성캐주얼(39.1%)이 뒤를 이었다.공정위 관계자는 “대기업 납품 제품의 낮은 반품률, 우수한 거래조건 등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14.12.25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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