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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생확대경]소통의 기술
- [이데일리 김정민 기자] 개그콘서트만 보다가 요즘에는 ‘마이 리틀 텔레비’(마리텔)를 챙겨본다. 출연자들이 인터넷TV에 출연해 1인 방송을 하고, 방송을 진행하는 모습을 편집해 녹화방송으로 내보낸다는 터무니없는! 컨셉트의 이 예능프로그램이 인기프로그램이 된 것은 외식사업가이자 요리연구가인 백종원씨 덕이 크다. 백씨는 매 회마다 가장 많은 시청자들이 찾은 1인 방송국 순위에서 부동의 1위다. 2위와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백씨는 ‘내가 보여주고 싶은 방송’이 아닌 ‘시청자들이 보고 싶은 방송’을 한다. 집 주방에 있을 법한 재료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요리들을 선보인다. 채칼을 써서 야채를 썰고, 설탕이나 조미료를 쓰는데도 인색하지 않다. 값싼 재료로 쉽게 만들지만 맛있는, 그런 요리를 보여준다. 방송을 보고 나면 주방을 뒤져 곧장 따라 할 수 있는 그런 요리들이다. 어릴 적 지은 자작시를 낭송하고 몸매 관리 비법을 소개하는 걸그룹 멤버 출연자들이 열성팬들의 절대적 지지에도 불구, 항상 하위권인 이유이기도 하다. 백씨는 자신의 방송에 접속하는 시청자들을 ‘우리 식구’라고 부르며 친숙함과 동질성을 부여한다. 음식을 만들면서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댓글에 순발력 있게 대응한다. ‘식구’들이 간혹 터무니없는 요구를 해도 순순히 응한다. ‘애플보이’라는 별명을 얻게 한 ‘사과’ 에피소드가 대표적이다. “믹서기가 잘 안갈린다”는 발언에 시청자들이 ‘믹서기 비하’라며 사과를 요구하자 “(믹서기 회사)사장님 제 말은 잊어주세요”라고 머리를 숙인다. 반면 때로는 “식상한 드립(댓글)밖에 없냐, 연구 좀 해라”라며 식구들을 질책(?)하기도 한다. 최근 들어 장·차관들의 언론 노출이 부쩍 늘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장·차관들의 언론 인터뷰 실적을 점수화해 장관업무평가 순위에 반영하기로 한 때문이라고 한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국민이 알아야 효과가 있다. 장·차관들이 앞장서 국정 홍보에 나서달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당부 이후에 만들어진 방침이라는 후문이다.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실적을 채우려다 보니 부작용이 속출한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유력 일간지와 단독 인터뷰를 했다가 출입기자들의 반발을 샀다. 이를 무마한답시고, 일요일 국방부 기자실로 출근한 일부 기자들을 상대로 예고없이 장관 오찬을 진행했다가 그마저도 ‘물 먹은’ 기자들의 항의로 몸살을 앓았다. 언론은 정부와 국민을 연결하는 통로다. 어렵고 복잡한 정책내용을 쉽고 간결하게 정리하고, 문제점이나 개선점은 없는 지 고민해 보도하는 게 정부부처 출입기자들의 주요 역할 중 하나다. 하지만 사전을 뒤져도 나오지 않는 전문용어들과 무슨 의미인지 모를 숫자들로 도배된 보도자료를 접하면 한숨부터 나온다. 인사혁신처는 최근 출입기자들에게 보도자료 쓰는 법을 배우는 중이다. 그동안 배포했던 보도자료들 중 일부를 골라 용어나 문장 등에 문제가 없는 지, 어떻게 자료를 만들면 보다 명확하게 기자들에게 정책 취지를 전달할 수 있는 지, 개선해야 할 부분은 없는 지 등을 수시로 묻는다. 소통은 그렇게 시작하는 것이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당시 정부는 여론이 들끓자 뒤늦게 메르스 병원명을 공개했다가 맹비난을 받았다. 알리고 싶은 것만 알리다가 순발력 있는 실시간 대응마저 실패한 대표적 사례다. 국정홍보가 고민이라면 장·차관 언론 인터뷰를 독려할 일이 아니라 백씨를 불러 ‘소통 비법’ 강연을 듣는 게 나을 듯 싶다.
- '쿡방'을 지배하는 자, 백종원
- 백종원.[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쿡방을 지배하는 자’, 그 이름 백종원.정말 백종원 효과다. 그가 출연하는 프로그램마다 성공이다. 화제성은 물론 시청률로 실질적인 관심이 입증되고 있다. 요즘 콘텐츠의 인기를 드러내는 온라인 상 반응이 뜨거운 것은 물론이다. 타깃 시청률에 전체 시청률까지 승승장구 중이니 프로그램에 ‘매출’로 엮인 이해관계도 핑크빛이다.백종원이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젼’에서 얼굴을 비춘 후 프로그램은 매회 인기를 높이고 있다. 백종원의 음식을 맛보는 ‘기미작가’에게까지 큰 관심이 쏠릴 정도다. 백종원과 함께 하는 자, 흥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고 말하는 이유다.케이블채널 tvN ‘집밥 백선생’은 평일 저녁 시간대 tvN이 편성해 성공을 거둔 몇 안 되는 예능프로그램이다. 주부 시청자를 TV 앞으로 소환하고, 1인가구 시청자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주는 ‘집밥 백선생’은 이 기세로라면 시청률 10% 돌파도 내다볼 수 있는 상황이다. 그의 제자로 출연 중인 윤상, 박정철, 김구라, 손호준에게도 각기 다른 매력이 발견되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한식대첩3백종원의 진가는 예능프로그램이 아닌, 집밥처럼 친숙한 소재도 아닌 오로지 한식만으로 숨막히는 대결을 펼치는 올리브TV ‘한식대첩3’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일 방송에서 시즌 자체 최고 시청류을 경신했다. ‘한식대첩’ 시즌 통틀어서도 가장 높은 성적이었다. 케이블, 위성, IPTV를 포함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에서 평균 3.9%, 최고 5.2%를 기록했다. 남녀 10대부터 40대까지 각 연령층에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한식대첩’의 파워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한식대첩’은 ‘쿡방’의 원조 격으로 불리는 콘텐츠였다. 하지만 딱딱한 포맷, 전문가들의 손길이 느껴지는 특성 상 대중과 거리감을 좁히지 못한 부분도 있다. 이번엔 백종원에 최현석 셰프가 심사위원으로 합류해 위화감을 줄이고 재미를 살리는 반면 ‘한식대첩’만의 품격있는 경쟁을 유지하는 일은 성공했다는 호평을 듣고 있다.▶ 관련기사 ◀☞ '더 지니어스2', 이슈 잡고 시청률 뛰었다..자체 최고기록 경신☞ '여자를 울려' 하희라vs 김정은vs 이태란..시청자 울리는 3파전☞ '해피선데이', 日예능 부동의 1위..'일밤'보다 5%P↑☞ [포토]모델 한규리, D컵 볼륨에 동안..'베이글녀 끝판왕'☞ [포토]모델 한규리, 비키니로 드러난 35-24-35 몸매
- 단통법 논란에 '결합상품 규제도입' 쉽지 않을 듯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에 부정적인 여론때문에, 결합상품(이동전화+초고속인터넷+유료방송) 제도를 바꾸는 일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단통법은 각 요금제별 단말기별 지원금이 투명해져 ‘호갱’ 우려를 없애고 중저가 요금제의 지원금도 ‘비례성’의 원칙 덕분에 일부 증가하는 등 긍정효과도 있지만, 정부가 단말기 지원금 상한액(33만 원)을 정하는 탓에 반시장적이라는 비판은 여전하다.정부가 제도를 바꿔 상품별 할인율을 똑같이 주도록 조정해야 하는 결합상품 규제 역시 마찬가지다. 윤도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과 CJ헬로비전, 티브로드 등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대표 및 임직원들 100여명은 지난 9일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에 ‘결합상품 동등할인율 규제’ 도입을 요청했다.방송에 유무선 통신이 결합하고 각종 약정이 계약에 포함되면서 ‘방송은 공짜 ’라는 인식이 퍼져 소비자에 혼란을 주고 생존권도 위협받는다는 것이다.KT나 LG유플러스는 케이블업계와 다르지만, SK텔레콤의 이동전화 시장지배력이 방송결합 상품까지 전이되고 있으니 SK텔레콤만 점유율 등을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결합상품 동등할인율 적용 전과 적용 후의 사례. 똑같이 2만원을 할인하는데 동등할인율 적용 시 모바일 회선과 초고속인터넷의 할인율이 나눠서 집계된다.그러나 정부는 동등할인율이 소비자 후생을 낮추진 않지만, 별도로 지침을 만들어 강제화하면 가계통신비를 낮추는 결합상품에 대한 규제 강화 논란에 또다시 휩싸일 까 걱정이다.정부 고위 관계자는 “연내 이동전화에 대한 요금 인가제를 폐지하기로 하는 등 소매시장에 대한 인위적인 가격규제를 폐지하고 도매규제로 가는 방향인데, 결합상품에 대해서만 규제를 신설하는 건 어렵다”고 말했다.그는 “다만 현재 단일 약관으로 돼 있는 탓에 소비자가 결합상품에 대한 상품별 서비스 내용이나 할인 폭을 제대로 알 수 없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결합상품 이용약관을 분리하는 것은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게 정착되면(분리된 결합상품 이용약관대로 시행토록 강제하면) 동등할인율 도입시 기대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KT나 LG유플러스의 SK텔레콤만 차등규제 주장에 대해서는 “모바일이 결합된 결합상품 시장의 지배력 문제는 좀 더 살펴봐야 하지만, 대세 상품인 초고속인터넷과 IPTV결합상품을 보면 KT가 가장 많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이는 단통법이후 ‘시대에 뒤떨어진 규제론자’로 비판받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지만, 방송·통신분야 전문 정책·규제기구인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의 존재이유를 몰각한 ‘규제 냉소주의’라는 비판도 나온다.케이블 업계 관계자는 “할인율은 원래 상품별 비용과 기여도에 따라 자율적으로 적용하는 게 바람직하지만, 대형마트와 납품업자 이익 비율을 산정하기 어려울 경우 동등이익으로 추정, 판촉비용을 동등비율로 부담하는 법(대규모 유통업에서의 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제11조)도 시행되고 있다”면서 “할인율 숫자 강제하는 게 아니라 동등할인율 정도를 과다 규제라고 한다면 정부는 왜 필요한가, 공짜마케팅으로 인한 산업 생태계 훼손은 방치해도 좋은 가치인가”라고 비판했다. 케이블TV업계 대표 단체인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케이블협회),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임원진 및 직원들 100여명은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성명을 발표했다.
- 실용주의 패션
- [이데일리 창업] 실용주의라는 말이 패션에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제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났던 40년대이다. 잡지를 선두로 시작된 젊은 층의 패션 문화 성립이 눈에 띄는 현상이었다. 밍스모드, 조나단과 같은 10대들의 패션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실용주의 40년대에는 고등 교육을 받은 젊은이들의 수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대학을 포함한 모든 교내에서 패션이 점차 중요해졌다. 이러한 영향으로 직장 여성이나 가정 주부들까지도 실용적이면서 매력이 넘치는 대학의 패션을 받아들여 캐주얼 웨어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다.또한 대중교통이 아닌 사이클링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많아짐에 따라 소녀들은 페달푸셔로 불리는 미국의 스타일 바지를 입기 시작했다.반면 전쟁 후에는 급격하게 실루엣에 변화가 나타나는 현상이 있었는데 이것이 바로 크리스찬 디올 뉴룩의 탄생이다. 뉴룩의 영향을 받은 40년대 여성 패션뉴룩은 여성미를 나타낸 드롭 숄더에 가는 허리, 둥근 힙을 밑단 쪽으로 길고 풍성하게 퍼지는 플레어 스커트를 나타낸다. 스커트의 길이가 길어져서 발목 길이의 주름이 많이 잡힌 발레리나 스커트가 나타나면서 허리가 꼭 맞고 스커트 밑부분이 퍼지는 디자인이 등장했다.이와 함께 조이스 슈즈가 굉장한 인기를 끌었는데,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굽이 다시 높아지고 구두 코가 다시 뾰족한 형태로 변했다. 또한 미국에서도 실크 스타킹의 부족함을 대신하기 위해 발목 길이의 양말인 바비 삭스가 대유행 했다. 헤어에는 스카프를 턱 아래에 매거나 머리 둘레를 감쌌다. 그 이후에는 부드럽게 머리를 위로 올리는 올림머리가 유행했다.현대인들은 자신의 비즈니스와 전문성, 개성을 중시한다. 이러한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는 패션에도 영향을 미쳤다. 비즈니스에서도 격식보다는 실리와 자기 계발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정장, 와이셔츠, 각진 서류가방 등 형식적인 패션에서 벗어나 좀 더 자신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으면서도 편안한 패션을 찾고 있다. 여성들만 꾸미고 치장하는 것이 아닌 남성들도 여성 못지않게 패션에 관심을 갖고 자신을 표현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러한 흐름과 실용주의가 만나 탄생한 패션이 실용주의 패션 또는 프래티패션(pratifashion)이다.‘프래티패션’은 ‘프랙티컬 패션(Practical fashion)’의 줄임말로 ‘스타일을 잃지 않으면서 편안함과 실용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패션’을 말한다. 스타일리스트 채한석은 “캐주얼한 것보다는 심플하면서도 페미닌한 디테일이 살아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프래티패션의 스타일링 팁”이라면서 “건강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추구하기 위해서는 ‘정장에는 하이힐’과 같은 지루한 패션 공식을 깨뜨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매 계절마다 유행하는 트랜드에 맞게 옷 스타일이 변한다. 특히 20대 여성이라면 스타일에 대한 고민은 일상이 되어버린 지 오래 되었다. 유행 트랜드를 쫓아 자신의 모습을 바꾸지만 발 빠른 패스트 패션 시대에서 한 순간의 방심은 트랜드에 뒤쳐지는 원인이 된다. 유행 패션을 쫓는 자신의 스타일에 지쳐가고 언제든 유행에 상관없이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고민을 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건 편안함과 스타일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실용주의 패션, 대표적으로는 이지룩 스타일을 들 수 있다. 베이직 아이템으로 모던하면서 심플한 스타일을 만드는 스타일링이다. ‘프래티패션’의 대표주자는 운동화의 편안함과 스타일을 겸비한 플랫슈즈와 스니커즈다. 하이힐 대신 발의 건강을 지켜주는 플랫슈즈와 운동화를 착용하는 여성들로 ‘노힐족’ ‘운도녀’ 등의 신조어도 탄생했다.* 운도녀 : 운동화를 신고 출·퇴근하는 여자를 의미‘백팩’도 ‘프래티패션’의 필수 아이템이다. 스마트폰 등 IT 제품을 사용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핸드백보다 손과 팔의 움직임이 자유로운 백팩을 선호하는 여성들이 증가했다.영국 패셔니스타 주드로의 실용주의 패션지속되는 경제 침체 속에서도 꾸준히 자신을 표현하고 효율적인 삶을 추구하기 때문에 실용주의 패션이 뜨고 있다. 전 세계를 강타한 글로벌 경제 위기의 여파로 창의성과 매출 사이에서 갈망하던 패션 업계의 확실한 대안으로 선택된 실용주의 패션은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적용이 가능한 실용성과 패션성을 겸비한 합리적인 스타일로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각종 경기지표와 더불어 피부에 와 닿는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 의식주 가운데 의복 소비 감소로 연결된다. 그러나 가치판단에 눈을 뜨기 시작한 똑똑한 소비자들은 "본질적 실용주의", 즉 기본에 충실한 상품과 단순히 값싼 상품이 아닌 충분한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떠오른 실용주의 패션은 감성을 담은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베이직 디자인을 중심으로 제안되고 있다. 특히 평상복과 외출복의 세분화된 개념을 버린 타임리스(timeless)한 디자인과 현실적이고 효용성이 높은 아이템들이 부각되면서 유니섹스, 데님, 스포츠 룩 등이 트렌드의 최전방으로 나섰다. 이같이 경기 불황과 미니멀리즘의 도래, 현대적 라이프 스타일이라는 삼박자가 만들어 낸 실용주의 패션은 친근한 라인과 아이템으로 패션 시장을 주름잡고 있다.실용주의 트렌드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변화는 실용성에 기반을 둔 새로운 라인의 등장이다. 화려한 테크닉과 감성으로 패션 마켓을 리드해 온 명품 브랜드들은 아이코닉하고 타임리스한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웨어러블하고 스타일링이 용이한 디자인들을 제안하고 있다.럭셔리 브랜드 이브생로랑은 실용성과 럭셔리 코드를 가미한 ‘에디션 24’를 출시했다. 이 라인은 비행기로 장기간 여행을 하더라도 주름이 잡히지 않는 소재로 제작&46124;으며 다른 아이템과 쉽게 레이어드하고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시공간을 초월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편안하고 완벽한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샤넬, 디올 옴므도 디테일한 디자인적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고 클래식하고 베이직한 룩들을 선보이고 있다. 여성들은 실용적이면서 활동성이 뛰어난 스트레치 소재의 재킷, 품이 넉넉해 남자친구의 옷을 빌려 입은 듯한 재킷이나 복고적인 스타일이 인기를 끌었다. 화려한 무늬나 몸에 딱 달라 붙는 옷을 선호하기 보다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의 편안한 기본 블라우스나, 청바지, 티셔츠 등도 눈길을 끌었다.또한 실용주의가 부각 되면서 데님을 활용한 룩이나 스포티즘 룩이 부상했다. 데님은 이제 언제 어디서나 허용되는 문화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았지만 2010년부터 기존의 팬츠와 재킷뿐만 아니라 전 아이템에 걸쳐 데님의 다양한 핏과 워싱 기법이 활용되고 있다. 특히 그 동안 최악의 스타일링으로 평가되던 일명 ‘청청 코디’, 즉 상·하의 모두를 데님으로 코디하는 레트로 스타일의 ‘오버 데님 룩’이 트렌디한 스타일링으로 부각됨에 따라 데님은 캐주얼의 상징을 넘어 복종을 망라한 키 아이템으로 등극했다. 데님은 젊음, 반항, 혁명을 상징해왔으며 시대를 아우르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지녔다. 데님이 돌아온 이유에 대해 일각에서는 부유한 시대에 대한 향수를 대변하고 있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즉 불경기로 침체된 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 대공항 시절 노동자들과 서부 개척 시대 카우보이들의 옷, 땀과 노동의 가치와 성공의 기쁨이 스며있는 데님을 끌어들이게 됐다는 것이다. 갭(GAP)은 데님뿐만 아니라 피케 셔츠, 치노 팬츠 등 실용성을 기반으로 한 베이직 아이템이 인기상품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최영익 사업부장은 “비즈니스 룩과 위크앤드 룩의 경계가 없어지면서 주중, 주말 상관없이 다양한 상황에서도 겸할 수 있는 스타일로 베이직 캐주얼과 데님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사회적 착장의 변화와 실용주의의 부상이 이 같은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캐주얼과 영 마켓뿐만 아니라 여성복과 남성복 브랜드들도 데님 소재를 활용하거나 데님을 연상시킬 수 있는 블루 컬러의 아이템들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유아복도 예외가 아니다.한편 몇 년 전부터 보이 프렌드 핏 등 유니섹스 무드의 확산 등으로 시작된 스포티즘 트렌드는 점차 강화되어 왔다. 스포티즘으로 미식축구와 테니스 등 미국 정통 스포츠에서 영향을 받은 스웨트 소재의 맨투맨 셔츠, 스타디움 점퍼, 피케 셔츠와 플리츠 스커트 등이 부각되고 있으며, 각기 아이템이 속한 복종의 정통성을 살린 클래식한 디자인을 믹스 앤 매치해 새로운 루킹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여성복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스웨트 소재의 재킷과 보이 프렌드 핏의 유행도 변화된 스포티즘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남자친구의 아이템을 착용한 듯한 보이 프렌드 룩은 루즈 핏 데님과 넉넉한 재킷 등으로 스타일링 되고 있으며, 캐주얼하고 편한 스웨트 소재의 세련된 룩은 여성성과 남성성의 경계를 넘어 실용성과 활동성, 패션성을 겸비해 인기를 끌고 있다.과거에 힘들어도 스타일을 고집했던 여성들이 달라졌다. 건강은 물론 실용성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생각은 여성들의 구두에도 잘 나타났다. 파리나 뉴욕의 런웨이에서도 킬힐을 벗어 던지고 낮은 키튼 힐(kitten hill)로 갈아 신은 모델들이 등장했다. 실제로 최근 유행했던 파워 숄더 재킷, 롱스커트, 글래디에이터 슈즈 등도 멋지지만 정작 외출할 때는 손이 가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이보다는 역시 클래식한 재킷과 화이트 셔츠, 평범한 H 라인 스커트 등의 아이템이 유행에 상관없이 실용적이고 편안하게 다가온다. 여기에 슈즈 역시 활동이 불편하고 매치하기 어려운 킬 힐보다는 어디에나 잘 어울리고 클래식하며 여성적인 매력을 돋보이게 하는 5~7cm의 펌프스가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자신감 넘치는 전문직 여성들의 세련됨을 잃지 않으면서도 쉽고 편안한 7.5cm의 힐이 매력적이다. 여름에 신기 좋은 오픈 토 형태의 샌들로 앞 코에 3cm의 플랫폼이 장착되어 있어 균형감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2014년 상반기 홈쇼핑 히트상품홈쇼핑에서도 실용주의 트렌드를 엿볼 수 있다. 작년 TV홈쇼핑을 통해 판매된 상품을 집계한 결과 여성 패션 제품이 강세를 보였다. 여기에 불황과 세월호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다품종 의류 세트, 셀프 미용군 등 실용주의 상품들이 히트 상품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1위를 차지한 상품은 백화점 수준의 디자인과 품질은 유지하면서 대량 판매를 통해 가격은 10만원 내외였다. 2014년 상반기 홈쇼핑 히트상품 중 대다수가 10만 원 미만의 저가형 상품이었다. 홈쇼핑社 들은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실생활에 필요한 저가형 제품을 기획했고, 실제 관련 제품이 많이 팔린 것으로 분석된다.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패션 상품들의 공통점은 ‘실용성’이였다. 대부분의 상품이 합리적 가격의 다구성 패션 상품이었다. 활용도가 높은 베이직한 디자인의 패션 의류 브랜드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한 관계자는 “최근 남의 눈을 의식하기 보다는 소재나 디자인 경제성 등 실용적 만족도를 중시하는 실용주의 소비가 패션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또한 ‘셀프 관리’미용 기기가 인기를 끌었는데 셀프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간편하게 머리를 손질할 수 있는 헤어 기기 브랜드들이 순위권에 올랐다. 경기침체에 미용실에서 지출하는 비용까지 아끼려는 주부 고객들의 큰사랑을 받았다. 뷰티 제품은 ‘간편함’이 키워드였다. 영업기획담당 관계자는 “2014년 상반기에도 패션상품의 강세가 여전했지만 모던한 스타일과 셀프미용의 유행으로 새롭게 순위권에 진입한 브랜드들이 많았다”며 “자신을 가꾸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쇼핑 트렌드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이러한 실용주의 패션의 하나로 놈코어 패션을 예로 들 수 있다. 놈코어는 평범을 뜻하는 ‘노멀(normal)’과 한 가지를 고집스럽게 추구한다는 의미의 ‘하드코어(hardcore)’를 합성한 신조어이다. 기본적인 아이템으로 자연스럽지만 멋스럽게 연출하는 패션을 말한다. 이 용어는 2013년 10월 미국 뉴욕의 트렌드 전망 기관인 ‘케이홀’이 사용한 뒤부터 전 세계로 확산됐다.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는 ‘튀지 않는 평범한 차림새로 남녀 구별 없이 중성적인 패션 트렌드’로 설명하고 있다.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면 티셔츠, 헐렁한 니트, 물 빠진 청바지, 트레이닝복 등을 활용해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옷차림을 연출하는 게 특징이다. 스타일리스트 정윤기씨는 “놈코어 룩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평범한 패션 아이템으로 연출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옷장 속 의류를 꺼내 손쉽게 스타일링할 수 있어 남녀구분 없이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패션 트렌드는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는 올해 유행할 패션 트렌드로 놈코어를 꼽았다. 럭셔리 브랜드에 지친 사람들이 평범하고 편한 분위기를 찾으면서 유명 브랜드나 독특한 디자인의 옷보다 담백하고 자연스러운 패션 스타일이 유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패션연구소도 올해엔 울이나 니트 같은 소재를 활용한 편안한 디자인과 실용성과 기능성을 더한 의상이 트렌드를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패션 업계도 놈코어를 겨냥한 의상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놈코어 룩 서울패션위크와 해외 패션쇼에서는 많은 디자이너가 올해 봄·여름 패션을 겨냥해 넉넉한 사이즈의 겉옷, 통 넓은 바지, 심플한 원피스 등을 선보였다. 꾸민 듯 꾸미지 않은 놈코어 스타일을 연출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남녀 모두 편안함 속에 자연스러운 멋을 강조하는 게 핵심이다. 티셔츠·니트·청바지·재킷·코트 등 기본적인 아이템을 활용하면 된다. 색상은 검정·흰색·회색 등 단조로운 색을 중심으로 비슷한 색끼리 입는다. 여기에 깔끔한 디자인의 신발이나 모자 등 패션 소품을 준비하면 멋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넉넉한 스웨트 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스니커즈로 마무리하면 평범하면서도 편안한 감각의 놈코어 룩을 완성할 수 있다. 평범함이 멋이 되는 놈코어 룩 연출법은 셔츠·니트·청바지 등 옷장 속에 있는 기본 아이템 활용하고 검정·회색·남색 등 단색을 중심으로 비슷한 색끼리 연출한다. 몸의 라인을 드러내기보다 넉넉하고 헐렁한 사이즈 강조하고 굽이 낮은 플랫슈즈·운동화 같은 편안한 신발로 마무리한다.이처럼 실용주의는 오랜 기간에 걸쳐 산업, 음식, 패션 등 삶의 전 분야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트렌드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소비보다 효율적이고 현명한 소비가 자리 잡고 있다. 경기침체로 인해 발생한 실용주의 패션이지만 앞으로는 경기에 상관없이 독자적인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용주의 패션이 단순하고 간편한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화려하고 디테일이 많이 가미된 제품을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구매하는 소비자는 더 이상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번 입고 자주 꺼내 입지 않을 것 같은 상품이나 용도에 비해 가격이 비싼 상품 보다는 어떤 상황에도 잘 어울리는 기본적인 디자인의 상품이나 오래 입을 수 있는 품질이 좋은 상품을 선택한다.실용주의 패션은 꾸준하게 대두되고 있기 때문에 현재 패션 브랜드에서도 이러한 흐름을 인식하고 세련되면서 실용적인 제품들을 많이 선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어떠한 패션이 실용적인 패션을 의미한다고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자신에게 꼭 필요한 소비와 개성표현의 욕구를 모두 만족 시키는 패션이 실용주의 패션이 아닐까 생각한다.자료 및 사진 제공 : 패션넷 코리아 http://www.fashionnetkorea.com
- [단독 인터뷰] 유승준 "한국 입국, 포기하지 않아" 입장 변화 없다
- 유승준[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후회하지 않는다.”유승준(39·미국명 스티브 유)이 말했다. 유승준은 13년 전 병역 의무 이행을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면서 한국 국적을 상실했고, ‘병역을 기피할 목적으로 대한민국 국적을 상실하였거나 이탈하였던 자’라는 국적법 9조 2항 3호에 의거해 현재까지 한국 땅을 밟지 못하고 있다. 유승준은 5월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TV와 생중계로 인터뷰를 진행, 한국 땅을 밟고 싶다고 호소했다. 5월19일 1차, 5월27일 2차 인터뷰를 진행했다. 유승준의 읍소에도 여론은 여전히 차갑고, 인터뷰(2차) 말미에 등장한 욕설로 여론은 악화됐다. 그의 한 측근을 통해 어렵게 인터뷰(인터넷 방송) 후일담을 들어봤다.-인터넷 방송과 인터뷰를 2차례 했다. 반응들은 살폈는지 후회는 없었나.△후회하지 않는다. 어떤 방법으로든 제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여전히 여론은 좋지는 않지만 그 중에는 무조건 비난하기보다 제 문제를 자세히 보려고 하는 분들도 생겼다.-왜 인터넷 방송이었나.△생방송으로 진행한다는 점이 저를 움직였다. 실수를 하더라도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을 보여주고 제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 생방송으로 진행하면 가감 없이 제 마음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그런데 욕설 논란이 생겼다. 신현원 대표가 스태프들의 목소리였다고 해명을 했지만 여론은 좋지 않다.△제 진심을 있는 그대로 전하고 싶어서 생방송을 택했는데 사람 일이 계획한 대로만 되지는 않는 것 같다. 제 고백이 논란을 만들고자 했던 게 아닌데 그런 쪽으로 부각돼서 가슴이 아프다. 욕설 논란이 있기도 했지만 인터뷰를 마련해준 신현원 대표와 스태프에게 감사하다. 인터뷰를 한 것에 대해서는 후회 없다.-한국 입국은 두 아들 때문인가. 인터뷰에서도 아들들을 언급했는데.△아이들이 용기를 주고 동기를 부여한 건 맞지만 직접적인 이유는 아니다. 13년간 그간의 상처가 커서 그 문제에서 도망쳤다. 그러다가 지난해 제 심경에 변화가 온 거다. 나이가 들고 보니 내가 왜 좀 더 빨리 적극적으로 그 문제에 대해서 제 마음을 전하려고 시도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 인터뷰(인터넷 방송)에서 말한 것처럼 자신이 없었다. 그 용기를 애들이 준 거다. 13년간 피했던 문제에 대해서 제 마음을 전하고 그 문제를 풀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섰다.-가족들은 어떤가. 아내가 걱정이 많을 것 같다.△아내가 걱정을 많이 한다. 아이들은 잘 모른다. 제가 그 문제를 풀어갈 수 있도록 옆에서 끊임없이 격려해주는 아내에게 고맙고 미안하다.-6월20일 웨이보(SNS)에 ‘포기하지 않았다’는 글을 남겼다. 한국 입국 노력은 계속되는 건가. 그래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한국 땅을 밟을 수 있을지 없을지 잘 모르겠다. 그건 제 능력 밖의 일이다.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을 거다. 중간에 포기할 거였으면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 제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 계속 노력할 것이고 중국에서 활동도 열심히 할 거다.-전하고 싶은 말은.△제가 약속을 지키지 못했던 것에 대해 죄송하다. 제가 약속을 지키지 못했지만 결코 거짓말을 하지도 국민을 기만하지도 않았음을 말씀드리고 싶다. 그런 결과를 낳은 것에 대해서는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관련기사 ◀☞ 韓中 톱스타의 만남 이정재·종한량, 영화 '역전의 날' 캐스팅☞ 유승옥 다이어트, 1시간만에 허리 2cm 줄어..'비법이 뭐야?'☞ '한밤' 박준금, 故한경선에 "그곳에선 아프지 마" 오열☞ '백종원 디스 논란' 황교익, 무슨 얘기했길래.."싸구려 식재료"☞ 한고은 열애, 남자친구는 훈훈한 외모의 회사원 "진지한 관계"
- '집밥 백선생' 백종원, "나도 요즘 정체성이 흔들린다"
- 백종원.[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나도 정체성이 흔들릴 때가 있다.”성공한 외식업가 CEO, 배우 소유진의 남편, 요리연구가, 셰프 그리고 예능인 혹은 연예인. 백종원 앞에 많은 사람들이 붙이는 수식어다. 실체가 있는 표현도 있고, 만들어진 말도 있다. 카메라 앞에선 TV 종횡무진을, 카메라가 꺼진 뒤에선 음식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자영업자로 생활하는 그다. 백종원이 요즘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이유다.백종원은 8일 오후 경기도 파주 탄현에 위치한 프로그램 녹화 세트장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tvN ‘집밥 백선생’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백종원은 “나도 요즘은 정체성이 흔들릴 때가 있다”며 “프랜차이즈 사업가인지 방송인인지 요리사인지 그렇다”고 말문을 열었다.백종원은 “사실 주변에서는 프렌차이즈 잘 되려고 방송하고 그러는 것 아니냐고 하기도 하고 사실 시청자들이 호감을 보내주시니 매장에도 영향을 준다”며 “하지만 내가 언제까지 이렇게 방송도 하고 그렇겠나”고 말했다. “나도 낯가림도 심하고 그렇다”며 웃었다.백종원은 “예전부터 음식 프로그램이 많았지만 대리만족이 아니라 지금은 음식을 직접 만들어 간격을 좁히려고 한다”며 “‘저 정도는 나는 할 수 있어’라는 심리가 강하게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하는 ‘쉬운 음식’이 언제까지 잘 될지도 모른다”며 “세발 자전거를 떼면 두발 자전거를 타듯 내 음식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을 드러냈다.‘집밥 백선생’은 백종원에게 요리를 배우는 콘셉트로 기획됐다. ‘쿡방 전성시대’에서 범람하듯 론칭되는 요리 프로그램이라 우려를 샀지만 ‘백종원 매직’으로 그 어떤 프로그램보다 우위를 점하는 인기로 사랑 받고 있다. 김구라, 손호준, 박정철, 윤상이 백종원에게 요리를 배우는 제자로 출연 중이다. 카레는 양파, 된장찌개는 무, 각종 반찬은 백종원표 간장 소스 하나면 되는 마법 같은 레시피로 모든 주부와 1인가구 시청자들의 ‘구세주’와 같은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집밥 백선생’은 방송 4주 연속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다. 지난 7일 방송된 ‘집밥 백선생’은 가구 평균 7.4%, 최고 8.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 중 전 연령대에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증권사 애널 95% "긍정적"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간 합병과 관련해 대다수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8일 삼성물산(000830)에 따르면 합병계획에 대해 의견을 밝힌 22개 증권사 리서치센터 중 21개사(95%)가 합병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보고서를 낸 애널리스트 25명 중 삼성물산 담당은 9명, 제일모직 담당 역시 9명이었고, 6명은 양사 모두 담당, 1명은 기타 투자전략 담당이다.긍정적이라고 평가한 근거로는 ‘본질가치인 삼성그룹 지주회사로서의 성장성’, ‘차세대 사업인 바이오 부문 기대감’, ‘합병 무산시 양사 주가 하락 불가피’ 등이 눈에 띈다.부정적이라고 판단한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이유는 ‘삼성그룹 우호지분에 비해 엘리엇에 우호적일 외국인 지분이 많아 합병 쉽지 않음’, ‘해외소송시 잠재적 비용부담 커져 합병 포기 가능성 존재’로 기업가치와는 무관한 내용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거시경제, 증시, 개별 기업 분석에 대해서 전문성과 객관성을 갖추고 있는 국내 애널리스트들이 이번 합병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은 합병 삼성물산의 성장성과 미래 기업가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한다는 의미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한편 삼성물산 측은 이번 합병이 기업과 주주에게 모두 이로우며 무엇보다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것임을 지속적으로 설명해 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주주들의 지지를 모아 합병을 원활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간 합병계획에 대한 증권사들의 평가 현황▶ 관련기사 ◀☞ ISS, 삼성물산엔 합병 '반대', 제일모직엔 '찬성' 권고☞ 엘리엇, 삼성물산 전 주주에 서신 발송.. "합병반대 동참"☞ 삼성전자, 슈퍼 프리미엄 냉장고 '셰프컬렉션' 판매 이벤트☞ 삼성전자 "구형TV 반납하고 SUHD·UHD TV 구매시 30만원 지원"☞ 김신 삼성물산 사장 "국민연금 찬성하면 합병성공 확신"☞ NH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무산 시 재시도 가능성 낮아"☞ 증권가 "삼성전자, 큰 폭 주가 상승 어려워…반도체 부문은 주목"☞ 삼성, 바이오사업에 1.2조 투자 완료..'홀로서기 시험대'☞ "스마트폰·가전 회복 때까진…" 삼성전자 주가 박스권 갇힐듯☞ 삼성전자, 완만한 실적 회복세…아쉬운 스마트폰☞ 삼성전자, 2분기 매출부진 `발목`…향후 실적전망도 밝진 않다☞ 법원, 엘리엇 가처분 신청 모두 기각..삼성물산 "합병 적법성 인정"☞ 법원 "삼성물산, KCC에 자사주 매각 정당"(상보)
- [★프로모션, 팬 따라간다] TV→온라인 플랫폼, 변화와 우려 사이
- 씨스타 AOA.[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음악 방송 프로그램은 팬덤을 자랑하는 가수가 총출동하는 곳이다.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KBS2 ‘뮤직뱅크’, 케이블채널 Mnet ‘엠카운타다운’ 등 시청률은 2,3% 수준이다. 대신 음악 방송 프로그램 녹화가 있는 날이면 각 방송국 주변이 팬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잠깐이지만 실물을 직접 보기 위해서다. 눈이 호강한 뒤엔 손가락이 바빠진다. 스마트폰을 들고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출근길 패션’ 사진을 체크한다. 유튜브에서 뮤직비디오를 재생해 ‘무대 복습’을 한다. 팬들이 만든 움직이는 짧은 동영상, 속칭 ‘움짤’을 되돌려보며 음악 방송 프로그램이 시작되길 기다린다. 방송 후 1시간 내 올라오는 클립 영상으로 내가 좋아하는 스타의 무대만 골라 본다. ‘눈도장’을 찍고 ‘손가락’으로 즐기는 팬덤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TV보다 온라인이 스타와 나의 심리적 거리를 줄여주는 시대다. 가수들도 팬 따라 움직이고 있다. 씨스타, AOA, 빅뱅, 소녀시대, 걸스데이 등 컴백이 잇다르는 7,8월. ‘가요계 격전지’라 불리는 곳은 무대 위만이 아니다. 컴백 프로모션을 위한 ‘온라인 활동’도 바삐 돌아간다.물리적인 접근보다 심리적인 거리에 집중한 인터넷 방송 플랫폼이 대세다. 컴백 전 기자와 소규모 팬을 초대한 쇼케이스로 신곡을 선공개했던 추세가 대중적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다음팟, 유튜브, 네이버V, 아프리카TV UP 등 인터넷 방송으로 팬들과 만나고 있다. 컴백 쇼케이스도 오프라인과 실시간 생중계 등 이원화 시스템을 구축한다. 제한적인 의미를 뒀던 ‘선공개’가 팬 서비스 차원으로 확대된 셈이다.걸스데이는 최근 네이버V에서 인터뷰를 했다. 아프리카TV 최군TV에도 얼굴을 비췄다. 씨스타도 최군TV에 출연했다. 서인영도 아프리카TV에 출연해 컴백 전 프로모션으로 팬에게 구두를 선물했다. AOA의 설현과 초아도 아프리카TV에서 팬들과 만났고, 설현은 KBS2 드라마 ‘오렌지 마말레이드’ 시청자와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이색적인 경험을 했다.인터넷방송 최군TV에 출연한 씨스타.추세의 변화엔 일찍이 TV에서 온라인으로 자리를 옮긴 문화 소비층이 있다. 특히 지갑을 열고, 발품을 파는 실질적인 팬층, 10~20대의 움직임이 온라인에서 두드러진다. 홍종현 이화여대 언론영상학과 교수는 “PC보다 스마트폰에 익숙해졌고, 스마트폰 플랫폼도 PC못지 않은 사양과 서비스, 시스템을 완성했다”며 “단순히 콘텐츠를 소비하지 않고 영상을 만들고, 공유하는 공급의 역할까지 하고 있는 팬덤의 흐름을 읽은 결과”라고 분석했다.온라인 포맷과 방송 매체가 결합해 만든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인기가 요즘 흐름을 반영하는 결과물이다. 다음팟으로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접속하는 네티즌은 10만명을 훌쩍 넘긴다. 이에 힘입어 TV로 시청하는 사람들도 늘었다. 심야 방송 프로그램인데 시청률 10%를 오간다. 평일 미니시리즈가 시청률 10%를 넘기기 힘든 요즘 ‘대박 예능’이라 불리는 이유다.트렌드가 바뀌는 과정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흐름에 편승하려는 시도가 우후죽순처럼 드러나는 분위기다. 2009년 MBC 공채 개그맨 최군이 아프리카TV에서 만든 ‘최군TV’를 시작으로 인터넷 방송 플랫폼은 마니아 팬덤 매체로 자리잡았다. 그 발전 과정을 봤을 때 인터넷 방송 플랫폼이 몸집을 키운 과정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 아프리카TV 등의 요즘 인기를 지켜보며 소위 숟가락을 얹으려는 이들이 많아진 게 아니냐는 뜻이다. 오는 8월 론칭을 앞둔 네이버캐스트의 방송 플랫폼 ‘네이버V’부터 아프리카TV가 자체적으로 만든 ‘UP’ 등 갑작스럽게 늘어나는 인터넷 방송 플랫폼이 대표적인 예다. 실제로 이들 매체엔 빅뱅, 레드벨벳, FT아일랜드, 달샤벳 등 내로라하는 스타가 출연했지만 아는 사람들만 아는 실정이다. 가수들이 자신을 위한 홍보가 아닌 매체를 위한 홍보에 활용된 셈이다.홍 교수는 “컴백이나 특정 이벤트를 위한 시점에 맞춰 플랫폼을 활용하려는 스타들이 스스로 건전한 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고 전했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가수는 길어야 5,6주 동안 활동하는데 팬들과 교감하기엔 시간·공간의 물리적인 제약이 크기 때문에 온라인 플랫폼은 모두에게 효과적인 대안이다”며 “하지만 일회적인 이슈, 단발적인 수익을 계산해 무분별하게 플랫폼이 늘고 질적 수준이 낮은 콘텐츠가 양산되는 시대가 오면 결국 단면만 넓히는 폐해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관련기사 ◀☞ [★프로모션, 팬 따라간다] IT시대, 아날로그로 情을 나누다☞ '맹모닝' 잡은 '백나잇'..백종원의 매직, 꽁치캔의 부활☞ 길라임, 거품키스, 피노키오..'너사시', 연출의 센스☞ 빌 코스비 "성관계 위해 여성들에게 진정제 썼다" 시인☞ 저스틴 비버, 또 기행..올누드 뒤태 사진 공개로 뭇매
- [이슈n뉴스] 풍파 속 2분기 어닝시즌 시작…성장지속 기대株는?
- [이데일리TV 이선미PD]시장을 여는 최고의 선택, 시장을 이기는 완벽한 전략! 김민주 앵커가 진행하는 <이기는 투자전략 1부>가 개장 전 글로벌 이슈부터 국내외 주요 뉴스까지, 시장의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해 드립니다.‘이슈n뉴스’ 코너에서 조성우 과장(동부증권 잠실지점)이 출연하여 화제가 되고 있는 뉴스를 중심으로 증시의 흐름을 짚어드립니다.▶풍파 속 2분기 어닝시즌 시작…성장지속 기대株는?Q1. 이번 실적 시즌 관전 포인트는? 주목할 업종은?-증권·화학·정유·유통 등 양호한 실적전망-증권주, 2Q 실적 대비 가격메리트 구간-화학주, 이익방어력에 따른 견조한 추세Q2. 정유주 2분기 호실적 전망에도 어제 하락. 이유는?-2분기 실적 개선 전망 : 정제마진 개선 및 재고평가 등-3Q 불확실성 + 정제마진 하락 + 그리스 우려-7월 정제마진, 연중 최저치 수준 기록 중-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시장영향 확대Q3. 2분기까지는 좋은데.. 하반기 실적 우려감 있는 업종, 종목은?-건설, 주택호조 vs 해외잠재손실 우려-증권, 유동성효과 희석 우려-IT, 환율효과 vs 업황 우려Q4. 반대로 2분기는 부족하지만 3분기 개선 기대감이 높은 업종, 종목은? -화장품·여행 등 메르스 피해주 반등 예상(*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이 코너는 2015년 7월 7일 화요일 아침 7시 30분 이데일리TV‘이기는 투자전략 1부’프로그램에서 방송됐습니다. ☞ 이데일리TV채널안내 http://tv.edaily.co.kr/(http://tv.edaily.co.kr/)☞이데일리TV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edailytvPD (http://www.facebook.com/edailytvPD)☞이데일리TV 팟캐스트http://www.podbbang.com/ch/9347 (http://www.podbbang.com/ch/9347)
- 이마트, T커머스 200억 유상증자 참여..지분 70% 확보(상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내 최대 대형마트인 이마트(139480)가 데이터 홈쇼핑(T커머스)에 진출한다. T커머스란 TV수상기를 통해 방송을 보면서 물건을 사는 것으로, TV홈쇼핑과 비슷하지만 데이터 위주다. 첫 화면 동영상 크기가 화면의 절반으로 제한된다.7일 이마트와 화성산업,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화성산업이 사업권을 갖고 있는 T커머스 기업인 드림커머스의 최대주주변경을 요청해 왔고, 미래부로부터 어제(6일) 최대주주변경 승인을 받았다.이마트는 화성산업의 구주를 인수하는게 아니라 200억 원 규모의 드림커머스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화성산업 관계자는 “현재 드림커머스의 자본금은 30억 원인데 이번에 200억 원을 유상증자하면서 여기에 이마트와 이마트 계열 IT 회사인 신세계 I&C가 참여하기로 했다”면서 “최종 지분율은 이마트 47.8%, 화성산업 30%, 신세계 I&C가 20% 정도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이마트 홍보실 관계자는 “어제 미래부가 한 것은 행정처분이고 유상증자 규모 등은 2주안에 결정된다”면서 “신세계 I&C가 유상증자에 참여한 이유는 결제관련 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미래부 관계자는 “이마트그룹은 신세계와 인적분할 했는데 유통 노하우를 갖춘 만큼 T커머스를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T커머스는 올해 1월 가이드라인에서 동영상이 화면의 반까지 허용됐다. 또한 T커머스는 TV홈쇼핑과 달리 한꺼번에 다수 상품을 취급해 중소기업들에게도 이마트의 진출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미래부에서 승인받은 T커머스 사업자 현황(드림커머스는 어제 최대주주가 이마트로 바뀌었다)한편 국내 T커머스 사업자는 총 10개로, KTH, SK브로드밴드, 아이디지탈(태광계열), 드림커머스(이마트계열) 등이 사업을 시작했으며, 기존 TV홈쇼핑 계열사들도 GS홈쇼핑과 NS홈쇼핑을 빼고는 현재 모두 서비스를 런칭했다. W쇼핑(벼룩시장 계열)과 GS·NS홈쇼핑도 하반기 서비스를 시작한다. 한편 이마트는 지난 2011년 신세계와 인적분할 됐으며, 별도로 온라인 쇼핑몰인 이마트몰을 운영하고 있다.KTH T커머스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