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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윤 대통령 체포영장 2차 집행 유력
  • 오늘 새벽 윤 대통령 체포영장 2차 집행 유력
  • [이데일리 성주원 손의연 백주아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가 이르면 오늘(15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2차 집행에 나설 전망이다. 공조본이 윤 대통령 체포영장을 재발부받은 지 일주일 만이다. 다만 당초 비공개로 준비되던 체포 계획이 외부로 유출되면서 공조본은 계획을 일부 수정해야 했다.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공수처와 경찰의 2차 체포영장 집행 시도가 임박한 가운데 지난 1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전술복과 헬멧을 착용한 경호처 공격대응팀(CAT) 대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공수처와 경찰은 지난 7일 체포영장 재발부 이후 치밀한 사전계획을 준비해왔다. 앞서 지난 3일 1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 경호처와 5시간 넘게 대치하다 실패한 후 ‘수사 준비가 미흡했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체포 계획이 유출되면서 윤 대통령 지지층의 집결과 이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공수처가 검찰과 경찰로부터 사건을 강제 이첩받은 후 수사 준비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경찰 내부에서도 공수처의 수사 지휘권을 두고 회의적 시각이 나오는 등 동요가 감지되고 있다.공조본은 지난 13일 국방부와 경호처에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에는 “영장 집행을 막으라는 위법한 명령에 따르지 않더라도 직무유기죄 성립 등 명령 불이행에 따른 피해는 없을 것”이라면서 “집행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형사처벌 등 불이익이 따를 수 있다”는 경고가 담겼다.공조본은 14일 오후 관저 외곽 경비를 맡고 있는 55경비단으로부터 출입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군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55경비단은 33군사경찰대와 함께 대통령 관저 외곽 경비를 맡고 있으며, 대통령경호법에 따라 경호처에 배속돼 경호처의 지휘·통제를 받고 있다. 지난 3일 1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에는 1차 저지선에 동원돼 적법성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하지만 윤석열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55경비단 회신 공문을 공개하며 “(55경비단은) 출입을 허가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공개된 공문에는 “군사시설 보호구역이며 경호구역으로 지정돼 우리 기관에서 단독으로 출입 승인이 제한된다”는 내용이 담겼다.그러자 공수처는 뒤늦게 “오후 2시 25분 55경비단으로부터 출입을 허가한다는 공문을 받았다. 이후 4시 24분경 ‘경호처 출입승인 담당부서에 추가적인 출입승인이 필요하다’는 공문을 추가로 받았지만, 55경비단의 출입허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의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 시도가 임박한 가운데 지난 1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차량이 출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공조본은 대규모 인력 투입과 함께 구체적인 작전 계획도 수립했다.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 30여명, 경찰 특수단 120여명을 비롯해 경찰기동대 2700여명, 형사기동대 1000여명, 특공대 80여명 등 총 40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400~700명으로 추산되는 경호처 인력의 6배에 달하는 규모다. 체포수색조, 제압조, 장애물 제거조 등으로 임무를 분담하고, 차벽과 철조망으로 요새화된 대통령 관저 진입을 위한 구체적인 작전 계획도 마련했다.공조본은 경호처의 저지에 대한 대응책도 준비했다. 특히 경호처 내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성훈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 등이 지휘권을 행사하며 “사전 승인없는 강제 출입은 위법”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현장에서 수뇌부를 체포해 저항의 동력을 약화시키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한편 공수처와 경찰은 14일 오전 경호처와 3자 회동을 갖고 평화적 영장 집행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이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체포영장 집행 일정 공개로 인한 국가기관 간 물리적 충돌과 유혈 사태를 우려해 제안한 것이다. 그러나 경호처가 “불법적인 집행에 대해서는 관련 법률에 따라 기존 경호업무 매뉴얼대로 대응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면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제안한 ‘제3의 장소 조사’ 또는 ‘관저 방문 조사’ 등 대안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그래픽= 김일환 기자
2025.01.15 I 성주원 기자
세상과의 연결, 미래교육 대안으로
  • [책]세상과의 연결, 미래교육 대안으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수년간 대학에서 연구, 강의하면서 문학평론가로 살아온 저자가 인문·교육 운동가로 새롭게 활동하며 한국의 교육·사회 현상에 대해 갖게 된 생각과 문제의식을 정리했다. 저자는 한국의 학교 교육은 맹목적이고 무책임하며, 폭력적이면서도 비효율적이라고 비판한다. 이제는 새로운 교육 모델이 나와야 할 때라는 것이다.시대가 급변하면서 교육 또한 ‘미래교육’, ‘미래학교’ 등의 화두와 마주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논의는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기술적 혁신과 교육의 접목에 집중되고 있다. 저자는 이런 논의가 교육이 ‘왜’, ‘무엇을 위해’ 기술과 결합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기술의 업그레이드나 콘텐츠의 변화가 아닌, ‘학교 운영 원리’의 대전환을 통해 미래교육의 방향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저자는 대안으로 제시하는 것은 ‘초연결 학교’다. 기존의 학교는 지식 전달에 목적을 둔 공신력 있는 기관에 불과했다. ‘초연결 학교’는 지식 전달을 넘어서 학교 밖 세상과의 다양한 연결을 매개하는 ‘에이전트’ 역할을 하는 ‘지식 플랫폼’을 지향한다. 앞으로 학교는 세상과의 ‘네트워킹 허브’ 역할을 하며 배움의 현장을 삶 속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저자는 ‘초연결 학교’로의 전환이 가져올 효과로 △개인적 삶의 성장 △개인과 사회의 유대 확보 △미래 공동체성의 회복 △사회적 신뢰 및 사회적 효율성의 제고 등을 제시했다. 저자는 “‘세상을 품은 학교의 시대’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인간형은 ‘초연결성을 지닌 아날로그적 인간’”이라고 말한다. ‘초연결 학교’를 통해 교육이 우리의 삶과 사회까지 바꿔야 한다는 메시지다.
2025.01.15 I 장병호 기자
‘머슴’이라 불리던 입양아...결국 아버지 살해
  • ‘머슴’이라 불리던 입양아...결국 아버지 살해 [그해 오늘]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2024년 1월 15일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다”라는 말을 듣고 격분해 양아버지를 살해한 50대에게 항소심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기사와 무관한 일반 이미지 (사진=게티 이미지)광주고법 형사1부(재판장 박혜선)는 살인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8년을 받은 A(59)씨의 항소를 기각하며 원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A씨는 친부모에게 버림받고 고아원에서 자랐다. 11살에 양아버지 B씨를 만나며 새로운 보금자리를 얻는가 싶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당시 B씨는 A씨 말고도 어린아이를 여럿 입양했다. 모두 고아였다. 이들은 부모님의 보살핌은커녕 어린 시절부터 부족한 일손을 보태는데 동원됐다. 소를 키우고 밭을 매거나 뱃일을 나갔다. 학교조차 다니지 못했다. 이런 아이들을 두고 마을에서는 이들을 ‘머슴’이라 불렀다고 한다. 주민등록조차 성인이 될 무렵에야 할 수 있었다.A씨 마음속에서는 모순된 ‘양가감정’(兩價感情)이 싹텄다.자신을 자식으로 거둬준 양아버지에 대해 고마움을 느끼면서도 그의 친자녀들만 등교하는 모습을 볼 때면 원망스러웠다. A씨는 자신도 그들처럼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 더욱더 열심히 일했다.A씨는 17살이 되며 B씨가 선장으로 있던 배에 선원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26살에는 어여쁜 신부를 맞아 독립했지만 양아버지를 도와 일하는 삶은 계속됐다. 부단히 노력한 삶의 보상인지 A씨는 독립 후 7억원 상당의 선박을 보유하는 등 경제사정도 한결 나아졌다.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2021년 배에서 일하던 A씨는 어망 기계에 팔이 빨려 들어가 오른팔이 절단되는 큰 사고를 당하고 말았다.한쪽 팔을 잃은 A씨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까지 겪으며 어린 시절부터 켜켜이 쌓아온 양아버지에 대한 불만이 커졌다.결국 2023년 2월, 술에 취한 A씨는 흉기를 품고 양아버지 B씨를 찾아갔다.그는 “아버지가 나한테 뭘 해줬냐”며 “20년 전에 배도 주고, 집과 땅도 주기로 해놓고 왜 안 주느냐”고 소리 내어 따졌다.A씨의 술주정에 B씨가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라더니…”라고 말하자, A씨는 흉기를 휘둘러 40여년 인연의 양아버지를 살해했다. 흉기에 찔린 B씨는 다음날 끝내 숨졌다.살인죄 수사 과정에서 그는 “평소에도 고아라고 말해 화가 났는데, 아버지한테 ‘짐승’이라는 말을 듣자 참을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A씨는 재판과정에서 팔 절단 사고 이후 정신과 약물 치료 중이었다며 심신미약을 주장했다. 그러나 1·2심 재판부 모두 이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범행 당시 A씨가 술에 취해 있긴 했으나 B씨와 약 30분간 정상적인 대화를 하다가 범행을 저질렀기 때문이다.1심 재판부는 “A씨가 범행 직후 피해자를 구조하지 않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보이는데,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모습이 아니다”며 계획적인 살인이라고 봤다.징역 15년을 선고한 1심에 항소한 A씨에게 재판부는 “양아버지의 학대나 착취 의심 정황이 있는 등 참작할 점이 있지만, 계획적 살인죄에 중형을 선고한 원심을 변경할 이유가 없다”고 판시했다. 이 판결은 대법에서 그대로 확정됐다.
2025.01.15 I 홍수현 기자
‘은퇴’ 구자철 “올림픽 동메달, 지난 패배의 반성으로 만든 결과”
  • ‘은퇴’ 구자철 “올림픽 동메달, 지난 패배의 반성으로 만든 결과”
  •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구자철(36)이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소속팀인 제주 SK의 유소년 어드바이저를 맡아 축구 인생 2막을 연다. 제주SK의 구자철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구자철 현역 은퇴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구자철은 14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고 축구 선수로서의 삶을 매듭짓는 감회와 앞으로의 계획 등을 밝혔다.선수 시절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꼽은 구자철은 그보다 1년 앞서 2011년 8월 10일 일본과의 친선 경기에서 0-3 완패했던 경기 얘기를 꺼냈다. 당시 패배를 막지 못했던 구자철은 “너무 부끄러웠고 한 순간도 잊지 못했다”며 “다음 한일전에서 지면 축구를 그만하겠다는 마음이었다”고 회상했다. 구자철의 다음 한일전이 런던올림픽 축구 남자 3·4위전이었다. 구자철은 쐐기 골을 터뜨리며 2-0 승리에 선봉장이 됐다. 한국 축구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었다. 구자철은 “1년 전 패배에 대한 반성과 기억으로 이길 수 있었다”며 “시상대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고 태극기를 바라봤을 때가 최고의 순간이었다”고 말했다.2012 런던올림픽 당시 구자철. 사진=AFPBB NEWS반면 가장 아쉬웠던 순간은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을 꼽았다. 당시 홍명보 감독이 이끈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1무 2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대표팀 주장이었던 구자철은 “지금까지 마음에 담아둔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구자철은 2007년 제주에서 프로에 데뷔해 2010년까지 뛰며 한국 축구의 간판스타로 성장했다. 이후 2011년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 유니폼을 입고 유럽 진출에 성공한 그는 독일에서 전성기를 보낸 뒤, 중동으로 활동 무대를 옮겨 카타르의 알가라파, 알코르에서 뛰었다. 구자철은 2022년 3월 친정팀인 제주로 복귀했다. 한국 프로축구 통산 성적은 K리그1 95경기 8골 19도움, 플레이오프 3경기 1도움, 리그컵 18경기 1골 1도움을 합쳐 7시즌 116경기 9골 21도움이다. 선수로서의 마지막 해가 된 지난 시즌에는 잦은 부상으로 재활에 집중하면서 3경기를 뛰는 데 그쳤다.은퇴를 결정하게 된 배경도 부상이다. 그는 “근육, 무릎, 발목 상태가 버티지 못했다”며 “한국 무대로 돌아온 뒤엔 감을 잡을 수 없을 정도로 회복 기간이 길어졌다”고 말했다.제주SK의 구자철(오른쪽)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구자철 현역 은퇴 기자회견 및 유스 어드바이저 위촉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구자철은 제2의 축구 인생도 제주에서 시작한다. 구단 유소년 어드바이저로 유럽의 유소년 훈련 프로그램을 전수하는 등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해 일한다. 구자철은 “기본 목표에 충실해서 좋은 선수를 발굴하고 1군에 정착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그는 또 “박지성(44·은퇴)을 비롯해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 등의 활약이 후배들이 더 큰 꿈을 꾸는 원동력이 된다”며 “유소년 선수들도 목표 설정을 통해 동기부여를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5.01.15 I 허윤수 기자
'트럼프 최측근' 머스크에 ‘틱톡’ 매각하나…中 입장은
  • '트럼프 최측근' 머스크에 ‘틱톡’ 매각하나…中 입장은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중국 당국이 오는 19일 운영 중지를 앞둔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 정부가 공식적인 공식적인 답변을 회피했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오른쪽)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사진=AFP)중국 외교부 궈자쿤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틱톡 매각설에 대해 “가정적 질문에 답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궈 대변인은 “원칙적으로 미국은 시장경제와 공평경쟁 원칙을 확실히 지키고, 각국 기업의 미국 투자·경영에 개방·공평·공정·비차별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며 “틱톡 미국 사업부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와 상무부는 이미 여러차례 중국 정부의 원칙과 입장에 대해 설명한 적 있다”고 언급했다.앞서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은 전날 “중국 당국은 미국의 ‘틱톡 금지법’이 시행될 경우 머스크가 (틱톡) 사업권을 인수하도록 하는 방안을 잠재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어 “중국 고위 당국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와 협력하기 위한 포괄적 논의 차원에서 틱톡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당국은 틱톡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의 ‘황금주’를 통해 기업 전략 및 운영에 영향을 행사해왔다. 황금주는 기업의 핵심 의사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주식이다. 중국 당국의 시나리오 중 하나는 머스크가 소유한 X(엑스·옛 트위터)가 틱톡 미국 사업권을 갖고 양측이 공동 운영하는 방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머스크의 틱톡 인수가 쉽게 이뤄질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에 따르면 틱톡 미국 사업권의 가치는 지난해 기준 400억~500억 달러(약 58조 6400억~73조 3000억 원)에 달한다. 머스크는 2022년 당시 트위터를 인수하는 데 440억 달러를 들였으며 여전히 상당 규모의 대출이 남아있다. 머스크가 보유 자산으로 매각이 가능할 지, 미 정부의 승인 여부도 아직 불확실하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틱톡은 머스크의 인수설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틱톡 대변인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완전한 허구”라며 “논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틱톡은 앞서 미 법원에 ‘틱톡 금지법’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지만 1·2심에서 모두 법안에 문제가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틱톡 금지법’이란 국가안보 등을 이유로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19일부터 미국에서 틱톡을 금지토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틱톡은 미 연방대법원에 법 시행을 중단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인용 가능성이 낮다는 평이다.
2025.01.14 I 강소영 기자
美12월 도매물가 예상밖 둔화…인플레 재발 우려 일부 완화(종합)
  • 美12월 도매물가 예상밖 둔화…인플레 재발 우려 일부 완화(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인플레이션 재발 가능성이 고조된 가운데 지난해 12월 도매물가가 예상보다 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를 완화하는 데 일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미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4%)를 밑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3.3%였다.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월 대비 보합(0.0%)으로 역시 전망치(0.3%)를 밑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3% 상승했다. 무역까지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월대비 0.1%로 전망치(0.3%)를 밑돌았다.상품 가격이 전월 대비 0.6% 오른 게 물가를 끌어 올렸다. 휘발유가격(9.7%)이 크게 오르면서 에너지 가격이 전월 대비 3.5% 급등한 탓이다. 다만 신선 및 채소 가격이 14.7% 하락하면서 상품가격 상승세를 상쇄했다.서비스물가는 전월대비 변동이 없었다. 여행운송물가가 7.2% 오르긴 했지만, 숙박요금 하락이 전체 서비스물가를 끌어내렸다.이번 발표는 1월 말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이번 주 두 가지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 중 첫 번째 지표다. 물가상승률 둔화세가 멈추면서 연준은 금리인하 속도조절을 강하게 시사한 상황이다. 만약 물가가 다시 둔화세를 이어간다면 연준의 금리인하는 다시 시작될 수 있다. 도매물가로도 불리는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받아들여진다.도매물가가 예상보다 덜 오르면서 국채금리는 하락하고, 뉴욕증시 3대지수 선물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달러가치도 하락 중이다. 오전 9시10분 기준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3bp(1bp=0.01%포인트) 하락한 4.792%를 기록 중이다. 다우지수선물은 0.22%, S&P500지수선물은 0.29%, 나스닥지수 선물은 0.39% 상승 중이다. 주요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26% 내린 109.67에서 움직이고 있다.
2025.01.14 I 김상윤 기자
“당신을 사랑해” 브래드 피트에 12억 보냈는데…알고보니 ‘가짜’
  • “당신을 사랑해” 브래드 피트에 12억 보냈는데…알고보니 ‘가짜’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프랑스의 한 여성이 미국 유명 배우 브래드 피트를 사칭한 사기꾼에게 속아 12억원을 날린 황당한 소식이 전해졌다.14일(현지시간)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프랑스 해외령 레위니옹에 사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안(가명·53)은 2023년 2월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든 뒤 겨울 휴가 사진을 올렸다가 메시지를 받았다고 한다.브래드 피트.(사진=이데일리DB)브래드 피트 어머니 이름인 ‘제인 에타 피트’를 쓰는 이 계정은 안에게 연락을 했고, 이튿날에는 브래드 피트라고 소개하는 프로필을 쓰는 계정이 “어머니가 당신에 대해 얘기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이 ‘브래드 피트’는 이후부터 안에게 정기적으로 사랑의 시를 적어 보냈다. 그는 “당신을 원해. 나의 사랑”과 같은 달콤한 메시지를 쏟아냈고 안의 작품에도 관심을 보였다. 안은 그가 보낸 브래드 피트의 가짜 사진과 가짜 여권 사본을 그대로 믿어버렸다.가짜 브래드 피트와 사랑에 빠진 안은 결국 남편과 이혼하고 세계적 인기 배우와 일구게 될 새로운 삶을 꿈꿨다.안은 TF1 방송에 “그는 여성과 대화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이런 글(사랑의 메시지)을 쓰는 남자는 정말 드물다”며 “그 남자를 사랑했다”고 고백했다.부자 남편과 이혼한 안은 위자료로 77만5000유로(약 11억6000만원)를 받았다는 사실을 가짜 브래드 피트에 알렸다. 이에 가짜 브래드 피트는 각종 명목으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안에게 돈을 요구했다.안은 할리우드 배우가 튀르키예 계좌로 돈을 보내달라는 말에 의문을 품기도 했지만 “당신 없이는 살 이유가 없다”는 그의 말에 수개월에 걸쳐 83만 유로(약 12억원)를 송금했다.하지만 안은 지난해 여름 ‘진짜’ 브래드 피트가 현재 여자친구인 이네스 드 라몬과 함께 있는 사진을 보고 나서야 자신이 사기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충격을 받은 안은 세 차례나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고 중증 우울증 전문 클리닉에 입원하기도 했다.안은 현재 얼굴도 모르는 사기꾼을 상대로 고소를 제기했다. 법률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온라인 모금 운동도 시작했다.하지만 가짜 브래드 피트에 당한 여성은 안 뿐만이 아니었다. 지난해 9월 스페인 수사 당국은 브래드 피트를 사칭해 두 여성에게 32만5000유로(약 4억8000만원)를 가로챈 일당 5명을 체포했다.일당은 브래드 피트의 온라인 팬 페이지를 통해 만난 여성과 정서적 관계를 구축한 뒤 존재하지도 않는 다양한 프로젝트에 투자하도록 유도하는 방법으로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일당은 소셜 네트워크를 연구하고 심리적 프로필까지 작성하면서 애정 결핍이 있고 우울한 상태의 여성을 찾아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조사됐다.
2025.01.14 I 권혜미 기자
러 "트럼프 측, '우크라전 현실' 언급 환영"
  • 러 "트럼프 측, '우크라전 현실' 언급 환영"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러시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현실’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환영한다고 밝혔다.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사진=뉴시스)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러시아 외무부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연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팀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말할 때 현장의 현실을 언급하기 시작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라브로프 장관이 언급한 ‘트럼프 팀’의 발언은 트럼프 당선인이 지명한 마이크 왈츠 미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가 최근 미 ABC 방송에서 한 말로, 당시 왈츠는 “심지어 크림반도에서까지, 모든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러시아인을 쫓아내겠다고 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며 트럼프 당선인도 이런 현실을 인정한다”고 발언했다.라브로프 장관은 새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당선인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러시아는 준비됐다”고 강조했다.최근 트럼프 당선인이 덴마크령인 그린란드의 통제권을 확보하겠다며 ‘무력 사용’을 배제하기 않겠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먼저 그린란드 사람들의 말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5.01.14 I 김혜선 기자
건조한데 서해5도 강풍주의보까지...산불대응도 앞당겨
  • 건조한데 서해5도 강풍주의보까지...산불대응도 앞당겨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강원도와 경상북도 일부 지역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서해5도 등에서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겨울철 산불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사진=기상청)14일 기상청은 서해 5도와 전라남도(흑산도·독도), 울릉도, 독도에 강풍주의보를 내렸다.동해남부 북쪽 안쪽 먼바다, 동해남부 북쪽 바깥 먼바다, 동해중부 안쪽 먼바다, 동해중부 바깥 먼바다, 서해중부 안쪽 먼바다, 서해중부 바깥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다.강원도 일대 등에서는 건조주의보가 이어지고 있어 겨울철 산불에 유의해야 한다. 건조주의보는 강원도 강릉시 평지, 동해시 평지, 삼척시 평지, 속초시 평지, 고성군 평지, 양양군 평지에 내려졌고, 경상북도는 울진군 평지, 경북 북동산지에 내려졌다.경남 양산시와 부산 동부, 중부, 서부지역 그리고 울산 동부, 서부 지역에도 건조 주의보가 이어진다. 강원 남부 산지와 경북 영덕군, 포항시, 경주시도 건조주의보가 이어지고 있다.한편, 강원도는 당초 2월 1일로 계획된 산불방지 대책본부 운영을 20일 정도 앞당긴 13일부터 가동한 상태다. 강원도는 산불 대응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고, 영동권에 헬기 8대, 진화 인력과 산불 감시원 등 700여 명을 배치했다.
2025.01.14 I 김혜선 기자
영업 중인 미용실 덮친 70대 운전자…15분 뒤 한 말
  • 영업 중인 미용실 덮친 70대 운전자…15분 뒤 한 말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70대 여성 운전자가 영업 중인 미용실로 돌진한 가운데 당시 사고 영상이 공개됐다.지난달 27일 서울 송파구의 한 미용실로 70대 운전자가 몬 차량이 돌진해 피해를 입은 모습.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13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서울 송파구의 한 미용실에 차량이 돌진해 벽을 뚫고 들어오는 사고가 발생했다.당시 CCTV 영상에선 미용실로 한 승용차가 벽을 뚫고 돌진해 손님과 직원을 덮치는 모습이 담겼다. 의자에 앉아 있던 손님은 간발의 차로 벌떡 일어나 피해를 입지 않을 수 있었다. 다만 계산대에 있던 원장은 팔에 타박상을 입었다.인명 피해는 적었지만 미용실은 일주일 동안 영업을 중단해야 했고 집기 등이 파손돼 1000만 원 가량의 재판 피해가 발생했다. 가해 운전자는 70대 여성으로 건물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로 진입하던 중 이 같은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후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하며 사고 발생 후 15분이 지나서야 현장에 자식들이 도착하자 모습을 드러냈다. 가해 그러면서 사고 원인을 “급발진”으로 주장했다.제보자인 미용실 직원은 “가해 운전자 측 보험사의 보상 규모가 작아 손해사정사에게서 ‘실제 피해액보다 적은 금액을 보상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호소했다.파손된 집기들에 대한 보상액이 중고가 기준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동일 제품으로 구매할 경우 그 차액을 미용실 측이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손해사정사가 영업 손실액도 하루 약 10만 원 정도에 불과하다고 했다”며 “‘법적으로 그렇게 정해진 거라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 너무 답답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이에 대해 박지훈 변호사는 “운전자 100% 과실”이라며 “감가상각한다고 해도 영업손실도 배상을 받을 수 있다. 보험회사에서 정확하게 배상을 안 해주면 민사소송을 제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5.01.14 I 강소영 기자
EU, 바이든 ‘AI칩 수출통제’에 공개적 불만
  • EU, 바이든 ‘AI칩 수출통제’에 공개적 불만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유럽연합(EU)은 14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에 공개 불만을 드러냈다. EU는 트럼프 행정부와 논의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사진=게티이미지)토마 레니에 EU 집행위 기술주권 담당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번 조치로 몇몇 EU 회원국의 첨단 AI 반도체 접근권이 제한될 수 있다”면서 “(미국의 수출 제한이) EU에 미칠 잠재적이고 부정적 영향을 강하게 우려한다”고 밝혔다.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새 수출통제 계획을 발표하면서 AI 개발에 필요한 반도체를 동맹국 이외 국가에는 한정적으로 판매하기로 했다. 동맹으로 분류된 18개국 중 EU 회원국은 10개국에 불과하다. 한국 역시 동맹국에 포함됐다. 동맹국에 본사를 둔 기업은 구입한 AI 반도체를 전 세계 어느 나라에나 제한 없이 배치할 수 있다. 레니에 대변인은 “우리는 미국에 강력한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안보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라며 “구체적으로 회원국별 분류가 다르게 된 부분을 미국, 그리고 차기 행정부(트럼프 행정부)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중국, 러시아, 북한 등 ‘우려 국가’ 20여개국은 수출 통제를 받는다.
2025.01.14 I 김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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