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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욕 앞섰던 정부…올해 가루쌀 재배면적, 목표치 57.5% 그쳐
  • [단독]의욕 앞섰던 정부…올해 가루쌀 재배면적, 목표치 57.5% 그쳐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윤석열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가루쌀’ 정책이 결국 속도 조절에 돌입한다. 지속해서 문제점으로 꼽혔던 수발아(벼 이삭에 새싹이 생기는 현상) 문제로 인해 종자 확보에 차질이 생긴데다, 수요도 충분히 늘어나지 않아서다. 최근 정치 혼란 상황까지 덮치면서, 가루쌀 정책이 이대로 동력을 잃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밥쌀 감소 대안으로 밀었지만…재배 목표치 낮춰14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올해 가루쌀 재배면적을 9500ha로 확정했다. 앞서 올해 목표치로 제시했던 1만 5600ha의 57.5%에 그친다. 지난해 재배면적(8400ha)과 비교하면 13.1% 증가한 수준이다.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가루쌀 생산량을 20만톤(t)으로 대폭 늘려, 연간 밀가루 수요량(200만t)의 10%를 대체하겠다는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진 셈이다.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해 종자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애초 계획만큼 재배면적을 늘리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수요도 예상만큼 빨리 늘어나지 않아 재고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설명했다. 가루쌀은 윤석열 정부가 밥쌀 소비 감소로 인해 매년 남아도는 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놓은 대안 중 하나다. 수확 방식이나 형태는 일반 쌀과 같아 농가 입장에서는 기존 쌀농사를 짓던 방식대로 농사를 지을 수 있다. 밀가루처럼 가공이 쉽다는 것이 장점이다. 일반 쌀은 물에 불려야지만 가루로 쓸 수 있지만, 가루쌀은 밀처럼 바로 빻아 가루로 만들어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밥쌀 생산량을 줄이면서 동시에 수입 밀가루 의존도를 낮춰 식량 자급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주장이다. 윤 정부 초대 농식품부 장관인 정황근 전 장관은 가루쌀을 ‘신이 주신 선물’이라고까지 극찬하며 적극적으로 확대에 나섰다. 기존에 쌀을 재배하던 농가에서 가루쌀을 재배를 신청하면 1ha 당 200만원의 전략작물직불금을 지급하며 재배 전환을 유도했다. 가루쌀은 아직 도입 초기인만큼 정부가 지정한 가루쌀 전문 생산단지에서 공동으로 경작·경영을 하고 있다.◇ 수발아 문제 해결 못해…가격 경쟁력도 떨어져문제는 지난해 수발아 피해로 올해 목표했던 재배면적에 필요한 충분한 종자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수발아는 벼 이삭에 싹이 트는 현상으로, 쌀의 품질을 떨어뜨린다. 가루쌀은 일반쌀에 비해 쌀알 안에 구멍이 많기 때문에 수분 흡수가 빨라 수발아에 취약하다. 이런 문제점은 도입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여기에 지난해에는 늦더위에 폭우까지 기상여건까지 좋지 않아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실제 지난해 가루쌀 수발아 피해는 전체 재배면적의 23%에 이른다. 빠르게 늘어나는 생산량을 뒷받침할 충분한 수요가 없다는 점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가루쌀이 기존 쌀가루보단 가공하기 편하지만, 여전히 식품 기업 등에서 밀가루를 대체해 사용하기에는 가격 경쟁력에서 밀린다. 가공업체들은 가루쌀이 수입 밀가루에 비해 가격이 2~3배가량 비싸다고 지적한다.수요보다 많은 양을 생산하면 결국 기존 밥쌀과 마찬가지로 가루쌀도 고스란히 정부 창고로 들어가면서 많은 보관·유지 비용을 투입해야 한다. 현재 가루쌀은 정부에서 전량 매입해서 기업에 판매를 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가루쌀은 연간 3200t이 팔렸다. 이는 대략 재배면적 1000ha에서 재배할 수 있는 물량에 불과하다. 정부에서는 지난해 남은 물량은 가공업체 및 주정업체에 판매를 했다.◇ 정치 혼란에 동력 상실 우려…전문가들 “장기 과제로 봐야”여기에 최근 탄핵 정국 등으로 가루쌀 정책이 동력을 상실하고 결국 좌초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농식품부는 지난해보다 재배 면적만 줄었을 뿐, 관련 예산은 오히려 늘어나는 등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올해 농식품부에 가루쌀 관련 예산은 전략작물 산업화 지원(196억원), 직불금(32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5.9%·60% 늘었다. 또 농식품부는 최근 가루쌀 수요를 발굴하기 위해 ‘가루쌀산업 육성 정책 개선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가루쌀 정책이 단기적으로 성과를 내긴 어렵기 때문에, 장기 과제로 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김성훈 충남대 농업경제학과 교수는 “가루쌀은 기존 쌀가루나 밀가루와 공정이 달라서, 식품 기업에서 공정 과정을 개발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며 “가루쌀 자체가 가진 한계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도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아직 3년밖에 시행을 안 했는데, 이대로 동력을 잃고 주저앉아서는 안된다”며 “관련 산업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5.01.14 I 김은비 기자
경호처, '윤 체포 협조' 공수처 공문에 첫 답신…"방문목적 정리"
  • 경호처, '윤 체포 협조' 공수처 공문에 첫 답신…"방문목적 정리"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대통령 경호처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보낸 공문에 답신했다. 그간 공수처가 여러차례 공문을 보냈지만, 경호처가 답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2차 집행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경호처 소속으로 추정되는 직원이 경내를 순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4일 공수처에 따르면 경호처는 영장 집행에 협조해달란 공수처 공문에 이날 오전 ‘보안구역 진입 시 신원 검증이 필요하다’, ‘인적사항·방문 목적 등을 정리해달라’는 취지의 답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인적사항과 방문 목적 등을 정리해준다 해도 경호처가 영장 집행에 협조할지는 미지수다.이날 오전 경호처와 공수처, 경찰 세 기관은 한 자리에 모여 영장집행과 관련 논의를 나눴으나 의견을 합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경호처는 대통령 관저가 경호 구역이라는 이유 등으로 공수처의 영장 집행을 반대하고 있다. 근시일 내 공수처가 영장 집행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경호처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발표해 대통령 관저에 출입하기 위해선 반드시 책임자의 사전 승인이 필요하다면서 “불법적인 집행에 대해서는 관련 법률에 따라 기존 경호업무 매뉴얼대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1.14 I 최오현 기자
'몸값 급전직하' 11번가, 매각 장기화…깊어지는 회수 고민
  • [마켓인]'몸값 급전직하' 11번가, 매각 장기화…깊어지는 회수 고민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11번가의 매각 작업이 장기화되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 매각은 예상보다 낮아진 기업가치와 급변하는 이커머스 시장 환경에 발목이 잡힌 상황이다. SK스퀘어와 재무적 투자자(FI)들은 올해 말 예정된 콜옵션 행사 여부를 앞두고 다양한 자금 회수(엑시트)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연말로 예정된 FI 지분에 대한 콜옵션 행사 여부를 두고 내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FI들은 앞서 몇 차례 매각 협상이 무산되자 SK스퀘어가 옵션을 행사해 지분을 되사는 방향을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매각 대상은 11번가의 지분 100%로, SK스퀘어가 80.26%, 국민연금·H&Q코리아파트너스·MG새마을금고로 구성된 나일홀딩스컨소시엄이 18.18%를 보유 중이다. 2023년 말 SK스퀘어가 콜옵션을 포기하면서 나일홀딩스가 매각 주도권을 잡았으나, 매각 작업은 여전히 지연되고 있다.FI들이 당초 기대했던 기업가치를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도 이번 매각 작업의 주요 걸림돌이다. 지난 2018년 FI를 유치할 때 기업가치 2조7000억원으로 평가받았던 11번가는 2023년 말 SK스퀘어와 큐텐이 매각 협상을 진행할 당시 1조원, 현재는 5000억원 수준으로 하락한 상태다. 매각 조건 및 절차를 두고 매도자 간 의견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업계의 분석도 나온다.한 IB업계 관계자는 “FI 입장에서는 원활한 엑시트를 위해 SK그룹의 콜옵션 행사가 필요하지만, 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부분 매각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며 “지분율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11번가 매각 작업이 지연되는 또 다른 배경에는 급변하는 이커머스 시장 환경이 자리하고 있다. 쿠팡, 네이버쇼핑 등 주요 플랫폼들이 시장 점유율을 확장하며 중견 플랫폼들이 고전하고 있다. 오아시스가 잠재 원매자로 거론되던 시점도 있었으나, 티몬과 위메프의 매각 실패 사례가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현재 매각 주관사들은 국내외 잠재 원매자들과 접촉 중이나, 아직 구체적인 인수 의사를 밝힌 기업은 없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시장 상황이 11번가 매각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고 있다. 다른 한 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티몬, 위메프 등 매물로 나와 있는 기업들은 많지만 유통업계 분위기가 좋지 않아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라며 “신세계와 알리익스프레스 연합의 공세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판도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5.01.14 I 송재민 기자
캘러웨이, 신제품 ‘엘리트’ 드라이버 시리즈 국내 첫 공개
  • 캘러웨이, 신제품 ‘엘리트’ 드라이버 시리즈 국내 첫 공개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캘러웨이골프 코리아가 ‘캘러웨이 엘리트 모먼츠(Callaway ELYTE Moments)’를 주제로 행사를 열고 신제품 드라이버 ‘엘리트’(Elyte) 시리즈를 국내에 첫 공개했다. 왼쪽부터 김태훈 캘러웨이골프 코리아 마케팅 총괄 상무, 전가람, 배용준, 이가영, 황유민, 제임스 황 캘러웨이골프 코리아 대표이사, 김홍택, 함정우(사진=캘러웨이골프 코리아 제공)14일 서울 서초구의 파스텔골프클럽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팀 캘러웨이 함정우, 전가람, 배용준, 김홍택, 황유민, 이가영이 참석해 ‘엘리트’ 드라이버 시리즈를 직접 경험했다.‘엘리트’ 드라이버는 최대 8야드 늘어난 비거리와 더욱 향상된 관용성을 제공하는 혁신적인 세 가지 핵심 기술이 적용된 캘러웨이의 최신 드라이버 시리즈다. 스피드를 최대한으로 높일 수 있도록 새롭게 설계된 헤드 디자인, 스핀과 스피드를 최적화한 새로운 Ai 10x 페이스 그리고 관성 모멘트를 극대화한 신소재 써머포지드 카본(Thermoforged Carbon) 크라운을 결합했다.‘엘리트’ 드라이버 시리즈는 ‘엘리트’, ‘엘리트 X’, ‘엘리트 TD’, ‘엘리트 Max Fast’ 등 총 4종으로 구성했다.엘리트는 스윙에 새로운 헤드 모양으로 스윙에 최적화된 공기역학을 제공해 스윙 스피드, 관용성, 낮은 스핀이 특징이다. 조정 가능한 무게 추 13g을 탑재해 샷 구질을 조정할 수 있다.엘리트 X는 최상의 관용성과 높은 탄도를 원하는 골퍼들을 위해 설계된 드라이버다. 엘리트 TD(트리플 다이아몬드)는 작은 헤드, 적은 스핀량과 발사각이 특징이다. 엘리트 Max Fast는 중간 스윙 스피드를 가진 골퍼들을 위한 드라이버다. 초경량화한 디자인으로 가벼운 샤프트와 그립을 통해 더 쉬운 스윙을 하게 해준다.김태훈 캘러웨이골프 코리아 마케팅 총괄 상무는 “’엘리트’ 드라이버는 캘러웨이가 보유한 드라이버 기술의 혁신과 새로운 기준을 대표하는 모델이다. 많은 골퍼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비거리, 관용성 등 드라이버가 갖춰야 하는 모든 면에서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이미 해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는 ‘엘리트’ 드라이버 시리즈는 글로벌 시장에 이어 국내에서도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황유민(사진=캘러웨이골프 코리아 제공)
2025.01.14 I 주미희 기자
아시아나 품은 대한항공, 등급전망 일제히 '긍정적' 상향
  • 아시아나 품은 대한항공, 등급전망 일제히 '긍정적' 상향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이달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있는 대한항공이 신용평가사 3사로부터 모두 등급 전망이 상향되는 호재를 맞았다.14일 NICE신용평가(NICE신평)를 시작으로 한국신용평가(한신평), 한국기업평가(한기평) 등 국내 신평사 3사에서 모두 대한항공(003490)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했다. 신용등급은 ‘A-’를 유지했다. NICE신평은 한진칼(BBB+) 등급전망 역시 ‘긍정적’으로 올렸다.등급 전망 상향의 주요 이유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한 중장기 사업경쟁력 제고 △견조한 국제여객 수요 기반 양호한 이익창출력 유지 △재무안정성 개선 등이 꼽혔다.대한항공은 작년 12월 11일 아시아나항공에 약 1조5000억원의 자본납입을 수행하고, 지분 63.9%를 인수하며 최대주주가 됐다. 이에 따라 국내공항 국제선 이용객 기준 50% 내외(자회사 포함)의 점유율, 보유 여객기 수 약 260 대 등 시장지위를 강화하며 연 매출 약 20조원 규모로 외형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대한항공 보잉787-9 항공기. (사진=대한항공)박경민 NICE신평 선임연구원은 “단기적인 수익성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장기적으로 확고한 경쟁지위 구축, 규모의 경제 효과, 노선 조정에 따른 신규 취항지 발굴, 효율적 노선 배치 등으로 사업경쟁력이 제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양호한 영업실적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객시장이 정상화하면서 작년 9월 이후로는 국제 여객수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섰고 경기 둔화에도 화물 운임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작년 3분기 누계 연결기준 매출 13조4000억원, 영업이익률 12.3%를 기록하는 등 업계 상위권의 우수한 영업실적을 유지하고 있다.김종훈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경기 부진과 원화 약세에 따른 수요 성장 둔화 가능성에도 항공기 제조공급망의 높은 부하 등 공급 제약요인이 잔존하고 있다”면서 “수급여건은 대체로 우호적일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특히 대한항공은 중장거리 중심으로 노선포트폴리오가 다각화돼 노선간 수요 등락이 큰 시장환경에서도 탄력적으로 공급량 조절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또 최근 직항편 및 프리미엄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선호 확대 추세에 부합하는 우수한 서비스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과당경쟁을 회피하며 적정 운임 내에서 안정적인 수요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다.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에도 재무부담 상승폭은 제한 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박 연구원은 “기업결합에 따른 상대적으로 재무구조가 열위한 아시아나항공 연결 편입으로 재무안정성 지표의 저하가 예상된다”면서 “양사 합산 부채비율은 320%, 차입금의존도는 41% 수준으로 인수 이후 재무부담 상승 폭은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2025.01.14 I 안혜신 기자
비행기 창가석 추가금?…中 ‘좌석 선택제’ 논란
  • 비행기 창가석 추가금?…中 ‘좌석 선택제’ 논란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내에서 민간 항공사들의 좌석 선택 제도에 대한 성토가 나오고 있다. 항공권을 예매한 후 좌석을 고를 때 뚜렷한 이유도 없이 상당수의 좌석 선택권이 제한되는데 소비자의 선택권과 권리를 침해했다는 판단이 나와 향후 조치에 관심이 쏠린다.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 연관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14일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소비자협회는 전날 민간항공의 좌석 선택 시 추가 비용 지출 논쟁과 관련해 “민간항공의 좌석 선택 추가 비용이 업계 관행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CCTV는 최근 일부 항공사들이 업계 관행을 근거로 기본 좌석 선택 서비스에 추가 요금 제도를 도입해 창가·통로·앞좌석 등을 고정하고 소비자에게 추가 요금을 지불토록 요구해 소비자들에게 불만과 의심을 불러일으켰다고 보도했다.실제 지난해말부터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항공사들의 좌석 선택 제도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게시글들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여행을 가기 위해 항공권을 예매한 후 좌석을 선택하는 화면으로 넘어갔는데 상당수 좌석이 추가 요금을 내지 않으면 선택할 수 없도록 잠겨있었다는 것이다. CCTV도 지난달 베이징에서 우루무치로 가는 비행기 티켓을 예매 후 기내에 총 176석이 있으나 앞에서 10열은 창가와 통로 옆 좌석을 선택할 수 없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중국소비자협회는 좌석 선택에 대해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관행은 소비자의 재정적 부담을 증가시키고 선택권과 알 권리 등 합법적인 권익을 침해한다고 지적했다. 또 공정거래 원칙을 위반한다고도 평가했다.통로나 창가 등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좌석에 대해 추가 요금을 받을 경우 결국 허가받지 않은 요금 인상으로 이어진다고 협회는 지적했다.중국에서는 과거에도 좌석 선택에 대한 수수료를 받은 적이 있으나 당국 차원의 제재로 중단된 바 있다.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베이징시 발전개혁위원회는 지난 2016년 7월 중국연합항공이 독립적인 요금 항목으로 승객 좌석 선택 수수료를 부과한 혐의로 부당 이득을 몰수하고 44만위안(약 8700만원) 이상의 벌금을 부과한다는 행정 처분을 내린 바 있다.이후 국내선에 대한 좌석 지정 수수료는 중단됐지만 국제선은 계속해서 관련 수수료가 부과되고 있다. 제일재경은 “점점 더 많은 항공사가 초과 수하물, 식사, 빠른 탑승 등에 대한 서비스 가격을 표시하기 시작했다”며 “일부 대형항공사(FSC)도 무료 위탁 수하물 허용량이 포함되지 않은 항공권을 팔기 시작했고 위탁 수하물이 필요한 경우 운임이 더 비싸다”고 지적했다.중국뿐 아니라 한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항공사들은 다양한 선택을 제공해 운임을 추가하는 영업을 펼치고 있다. 중국 내에서 좌석 선택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만큼 제도가 개선될지 관심이 쏠린다.중국소비자협회는 관할 부서가 업계 지도를 강화하고 비즈니스 행동을 표준화하기 위해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고 권장했다. 다만 협회의 권고안은 실제 이행 강제력이 없는 만큼 논란은 앞으로 계속될 수 있다고 제일재경은 예상했다.
2025.01.14 I 이명철 기자
최악 위기 맞은 韓철강…장인화 “정부와 협력해 적극 대응”
  • 최악 위기 맞은 韓철강…장인화 “정부와 협력해 적극 대응”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건설·부동산 경기침체, 중국발(發) 과잉공급 탓에 한국 철강산업이 전례 없는 위기를 맞은 가운데 장인화 한국철강협회장 겸 포스코그룹 회장이 “철강업계뿐 아니라 정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해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무역, 통상환경 불확실성 증가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다 같이 머리를 맞대 돌파구를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한국철강협회가 14일 포스코센터에서 ‘2025년 철강업계 신년 인사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이경호 한국철강협회 상근부회장, 조석희 TCC스틸 부회장, 장인화 한국철강협회장, 안덕근 산업부 장관,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박성희 KG스틸 사장,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사진=김성진 기자.)14일 오후 한국철강협회는 포스코센터에서 ‘2025년 철강업계 신년 인사회’를 개최했다. 이번 인사회는 2020년 이후 5년 만에 개최되는 것으로 장인화 한국철강협회장,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세아제강 이휘령 부회장 등 철강업계 주요인사 약 200명이 참석했다.장 회장은 이날 “지난해 철강업계는 국내 경기침체 수요 부진, 주변 국가 경쟁심화로 철강생태계가 악화하는 등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며 “전 세계적으로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규제가 확산하고 트럼프 2.0 맞아 무역 장벽 더 높아질 것이 우려되는 등 올해도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장 회장은 이러한 위기 극복을 위해 다양한 방안들을 제시했다. 그는 “한미 양국 합의로 지난 2018년 대미 쿼터제를 도입하는 등 정부와 업계가 협력해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탄소중립 추진을 위한 친환경 전환을 차질없이 진행해야 하고, 효율화 추진으로 근원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우리나라 철강산업은 현재 내수와 수출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에선 부동산 경기가 좀체 살아날 기미가 안 보이며 철강 수요 또한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무엇보다 중국발 과잉공급으로 수익성 악화를 피할 수 없는 것도 문제다. 삼일PwC경영연구원 등에 따르면 중국 철강 수출 추이는 2020년 5370만톤에서 꾸준히 늘어 지난해 1억490만톤을 기록했다. 중국 경기가 좋지 않자 남는 철강 물량을 저가로 우리나라에 밀어내는 데 따른 현상이다. 중국산 철강은 우리나라에서 많게는 20% 저렴하게 팔려 국내 철강사들이 가격 경쟁력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국내 철강업체들은 비용 절감 등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근원 경쟁력을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포스코는 장기적으로 100% 수소로 쇳물을 뽑아내 탄소배출이 발생하지 않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현재 미국 현지에 제철소를 세워 관세 장벽을 극복하고 매출처를 다각화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다.
2025.01.14 I 김성진 기자
내란 국조특위, 윤석열 증인 채택…여 "이재명 방탄용" 반발
  • 내란 국조특위, 윤석열 증인 채택…여 "이재명 방탄용" 반발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국회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내란 국조특위)가 윤석열 대통령을 내주 예정된 청문회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여당 의원들은 “대통령 망신주기” “이재명 방탄용”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지만, 야당 의원들은 “비상계엄 사태 진상규명을 위해 윤 대통령 출석은 필수적”이라며 전원 찬성했다.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안규백(오른쪽) 위원장이 김성원(가운데) 국민의힘 간사,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간사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내란 국조특위는 14일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 증인 출석에 대한 안건을 재석 총 18인 중 찬성 11인 반대 7인으로 가결시켰다. 증인 명단에는 내란 혐의 핵심 관련자로 지목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도 포함됐다.민주당 등 야당은 비상계엄 사태 정점인 윤 대통령을 반드시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 등 민주당 의원 6명, 방송인 김어준 씨 등도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맞섰다. 결국 이날까지 증인 명단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하자 야당 단독으로 증인채택안을 의결한 것이다.안건에 대해 투표하기 전 한병도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은 헌법과 민주주의를 파괴하려 했고 권한을 악용해 국민 기본권을 침해하려 한 내란 수괴”라며 “이번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는다면 이번 조사는 진실에 도달하지 못한 껍데기로 전락할 것”이라고 비판했다.또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내란 수괴가 이곳에 나타나지 않으면 무슨 국정조사냐”고 반문하며 “이곳에 데려다 명명백백하게 진상을 밝히고 아픈 부분을 도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반면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현직 대통령이 출석해봤자 진상규명에 필요하지 않고 국격과 국익을 고려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국격이 떨어지면 해외 수출에도 지장이 명확확할 것이다. 대통령 망신주기, 민주당 당리당략, 이재명 방탄용이 아니고서는 증인으로 부를 합리적 이유가 없다”고 반발했다.아울러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아무리 다수당이라지만 이렇게 일방적으로 처리하는것은 처음 본다, 꼭 이래야 하나 자괴감이 든다”며 “청문회가 한 번만 있는 것이 아닌데 굳이 많은 증인을 불러서 쌍끌이, 막무가내, 모욕주기식 증인신청을 해야하느냐”고 비판했다.
2025.01.14 I 이배운 기자
위즈코프, 자회사 올림피아드교육 통해 AI 수학학력진단 시스템 개발
  • 위즈코프, 자회사 올림피아드교육 통해 AI 수학학력진단 시스템 개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위즈코프(038620)는 자회사 올림피아드교육을 통해 AI 수학학력진단 시스템을 개발 완료하고 시범 서비스를 거쳐 오는 15일부터 한 달간 전국 120여 개 유투엠 올림피아드학원에서 무료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AI 수학학력진단 시스템은 학생들의 학습 성취도와 약점을 정밀 분석해 맞춤형 학습 방향을 제시하는 혁신적인 AI 기반 프로그램이다. 학생 개개인의 학습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학습 수준과 이해도를 정확히 평가하고, 문제 해결 능력과 개념 이해도를 심층적으로 진단하여 최적의 학습 계획을 제공한다. 학생들의 개별 학습 특성과 학업 성취도를 보다 정확히 분석함으로써 신뢰할 수 있는 평가를 경험할 수 있다.본 시스템은 올림피아드교육이 지난 15년간 전국 120개 이상의 유투엠과 올림피아드학원 캠퍼스를 통해 디지털 교육 데이터를 축적하며 개발된 결과물로, 단순한 레벨테스트를 넘어 AI 진단 분석 리포트를 제공한다. AI 진단 분석 리포트는 교사 상담 이전에도 학생 스스로 자신의 학습 상태를 점검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교사와의 상담에서는 더욱 심화된 학습 컨설팅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올림피아드교육의 빅데이터와 LLM(거대언어모델) 기술이 적용된 본 시스템을 통해 학생들은 학업 성취도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AI 수학학력평가 서비스는 전국 120여 개 유투엠과 올림피아드학원에서 제공되며, 신청은 가까운 유투엠 올림피아드학원에 방문하거나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간편하게 할 수 있다.
2025.01.14 I 이정현 기자
인력난·엔저·고물가 덮친 일본 기업 1만개 ‘파산’
  • 인력난·엔저·고물가 덮친 일본 기업 1만개 ‘파산’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에서 지난해 파산한 기업수가 1만건을 돌파하며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13일 일본 도쿄 중심부의 유명 쇼핑 거리인 긴자의 주요 도로의 모습.(사진=AFP)14일 도쿄상공리서치가 발표한 2024년 기업 파산(부채액 1000만엔 이상) 통계에 따르면 작년 파산 건수는 1만6건으로 전년보다 15.1% 늘었다. 일본에서 파산 기업 수가 1만건을 넘어선 건 2013년 이후 11년 만이다. 지난 2022년 이후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파산 기업 중 1만4건이 중소기업으로 조사됐다. 엔저에 따른 비용 상승과 인력 부족이 경영에 압박을 가한 탓이다.파산 건수는 지역과 업종을 가리지 않았다. 최북단 홋카이도에서 최남단 후쿠오카에 이르기까지 총 9개 지역에서 2년 연속 파산 건수가 전년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월 노토반도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호쿠리쿠 지역에선 파산 건수가 204건으로, 전년보다 무려 27.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쿄상공리서치는 “올해도 금리 상승 기조를 배경으로 기업들이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해 파산 건수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음식 등 ‘서비스업 기타’가 13.2% 증가한 3329건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 1990년 이후 처음으로 3000건을 넘어섰다.건설업은 원자재값 폭등과 함께 시간외 근로 규제 강화 등으로 인력난을 겪으면서 13.6% 증가한 1924건을 기록했다. 도매업이 26.4% 증가한 1214건으로 뒤를 이었다. 금융, 보험업과 부동산업은 파산 건수가 줄었다.특히 노동력 부족으로 인한 파산 건수는 289건으로 전년보다 약 80% 급증했다. 이는 비교 가능한 2013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승계난으로 인한 도산도 462건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사회보험료나 세금을 내지 못해 파산하는 사례는 176건으로 1.9배 급증했다. 코로나19 대책의 일환으로 사실상 무이자·무담보 대출(제로-제로 대출) 상환 지연 등으로 도산한 기업은 10.7% 감소한 567건을 기록, 전년치를 밑돌았다.도쿄상공리서치는 “리파이낸싱으로 도산을 면한 사례도 많다”며 “이는 경영의 자립적 개선이 아니라 일시적인 현금 흐름 완화의 상당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2025.01.14 I 양지윤 기자
`아파트 흡연장 노인 살해` 28세 최성우, 무기징역 구형
  • `아파트 흡연장 노인 살해` 28세 최성우, 무기징역 구형
  • [이데일리 박동현 기자] 망상에 빠져 아파트 흡연장에서 흡연하던 70대 이웃을 숨질 때까지 폭행한 최성우(28)에게 무기징역이 구형됐다.(사진= 서울북부지검)14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13일 서울북부지법 제13형사부(부장판사 이태웅) 심리로 열린 최씨의 살인 혐의 공판에서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검찰은 최씨에게 10년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및 보호관찰을 재판부에 함께 요청했다.최씨는 지난해 9월 오후 7시 50분께 중랑구의 한 아파트 흡연장에서 마주친 주민 70대 남성을 무참히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최씨를 현행범 체포했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피해자는 끝내 사망했다.검찰은 “피고인의 범행 수법이 잔인하고 피해자가 극심한 고통 속에 사망했음에도 최씨는 주요 공소사실을 부인한다”며 “사회로부터 영구 격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앞선 공판에서 최씨 측은 “피해자를 살해하려 하는 고의까지는 없었기 때문에 살인 죄가 아닌 상해치사”라고 주장하며 “고통받고 있는 피해자의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죄송하고 반성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최씨 측 변호인은 또한 “(최씨가) 구치소 내에서 심한 폭행 및 성폭행을 당한 사실이 있다”며 양형 참작을 호소하기도 했다.검찰은 지난해 9월 최씨의 범행이 잔인하고 피해가 중대하다는 이유로 최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한 바 있다.
2025.01.14 I 박동현 기자
사학연금, 인권경영헌장 선포식 개최
  • 사학연금, 인권경영헌장 선포식 개최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이 지난 1월 10일 나주 본사에서 창립 제51주년 기념행사와 함께 ‘인권경영헌장’을 선포했다고 14일 밝혔다.(사진=사학연금)인권경영헌장 선포식은 기관의 10가지 인권 경영 이행 사항을 표명하여 인권 존중 의식의 확산과 전 임직원의 인권 경영 실천 의지를 대외적으로 선언하기 위해 마련됐다.사학연금은 지난 2024년 12월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권고한 ‘공공기관 인권경영 매뉴얼’을 준수하여 인권경영헌장을 개정한 바 있으며, 전 임직원 및 협력사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선포식을 개최하여 인권 존중을 기반으로 한 경영 실천 의지를 대내외에 공표했다. 이번 선포식은 사학연금 임직원 뿐만 아니라 협력사 주요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함으로써 인권경영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이를 경영 전반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송하중 사학연금 이사장은 “인권은 현대 사회의 핵심 가치로, 사학연금이 국민들과 신뢰를 쌓아가기 위한 중요한 기반”이라며 “이번 선포식을 계기로 사람 중심의 인권 경영 문화를 통해 모든 업무 처리에 있어 임직원은 물론 이해관계자의 인권 존중을 최우선으로 하는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1.14 I 박미경 기자
얼굴에 수류탄 터뜨린 북한군…우크라 "참전 은폐 목적"
  • 얼굴에 수류탄 터뜨린 북한군…우크라 "참전 은폐 목적"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주에서 우크라이나 군과 전투를 벌이고 있는 북한군이 수류탄을 얼굴 부근에 터뜨려 자살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정부 당국자와 군 관계자가 14일 밝혔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 군인 2명을 생포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 채널에 글을 올려 생포된 북한 병사 2명이 다친 상태로 키이우로 이송됐으며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의 심문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교도통신은 이날 북한군이 포로가 되는 것을 피하고, 시신이 수장되더라도 외모로 신원이 확인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군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군 자살자는 20명에 육박한다. 우크라이나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참전을 은폐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분석했다.우크라이나 당국은 북한군이 포로로 잡히지 않기 위해 자살을 조직적으로 명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정원은 북한군 병사의 소지품에서 포로가 되기 전에 자결할 것을 강요하는 메모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전선에 배치된 우크라이나 군 관계자의 증언에 따르면 북한군은 총알이 다 떨어지거나 부상으로 후퇴할 수 없을 때 수류탄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고 한다. 상관이 처형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우크라이나 정부 당국자는 “북한 지도부의 명령으로 보이며 일종의 세뇌”라고 말했다.전장에선 얼굴이 불에 탄 병사의 시신이 여러 구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군은 북한군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북한군 동료들이 가연성 액체를 뿌리고 불태워 신원을 숨긴 것으로 추정했다.1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키이우 도시 상공에서 드론이 폭발하는 장면이 보인다. (사진=로이터)우크라이나 군 관계자에 따르면 전선에 투입된 북한군 대부분은 러시아군 제 810독립해군 보병여단에 편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쿠르스크주 북서쪽에 배치돼 80~100명 정도 규모의 보병 부대를 편성해 대포와 드론의 후방 지원을 받으며 러시아군에 돌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기관총을 휴대하고 있지만, 탱크나 장갑차 등의 지원은 없고, 무선통신 기기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우크라이나 군 관계자는 “북한군이 드론을 이용한 현대전 노하우가 없어 시대에 뒤떨어진 무모한 전투 방식으로 러시아군의 총알받이로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북한군의 사기는 전반적으로 러시아군보다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앞서 북한군과 관련해서 미 정부 측도 지난달 여러명의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에 항복을 거부하고 자살했다는 보고가 있다고 밝혔다.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러시아가 북한 병사들로 구성된 ‘인간 파도’를 배치하고 있다며, 일부 북한 군인들이 우크라이나군에 항복하지 않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체포될 경우 북한에 있는 가족에 대한 보복이 두려워서일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커비 보좌관은 “북한군이 소모품으로 취급되고 있다”며 “북한 병사들은 고도로 세뇌된 것으로 보이며, 공격이 무의미 하다는 것이 분명한데도 공격을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5.01.14 I 이소현 기자
AA급부터 BBB급까지…현대체철·두산,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
  • [마켓인]AA급부터 BBB급까지…현대체철·두산,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AA급부터 BBB급까지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현대제철(004020), 신세계(004170), 예스코홀딩스(015360), SK인천석유화학, 두산(000150) 등이 목표액 조달에 성공했다.현대제철소 당진제철소.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 최대 6000억원 증액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AA)은 총 3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조24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트랜치(만기)별로는 3년물 1500억원 모집에 9400억원, 5년물 1000억원 모집에 1950억원, 7년물 500억원 모집에 1050억원이 몰렸다.현대제철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3년물은 -15bp, 5년물은 -7bp, 7년물은 -7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우며, 목표 금액까지 언더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현대제철은 최대 6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워뒀는데 수요예측에서 1조이 넘는 자금이 몰리면서 무난하게 증액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며, 오는 23일 발행 예정이다.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오는 17일(600억원), 22일(1600억원), 23일(1000억원), 25일(3200억원) 등의 순으로 회사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현대제철은 현대차그룹에 소속된 국내 2위 철강업체다. 제선과 제강 등 상공정부터 하공정의 주요 철강재 생산 등 일관제철 체제를 구축했다.안동민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전방산업 위축과 중국산 저가 철강재 유입 등 비우호적 거시환경으로 인한 제품 수요 약세가 중단기간 계속될 전망”이라면서도 “안정적인 계열 수요기반, 다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 인프라투자 등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추진에 따른 일정 수준의 글로벌 철강수요 회복여력 등을 감안할 때 수익성 하방 압력은 일정수준 제어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BBB급 두산도 목표액 채워이날 AA급인 신세계(AA)와 예스코홀딩스(AA-)도 수요예측에서 흥행했다.신세계는 총 2000억원 모집에 1조78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500억원에 3700억원, 3년물 1500억원에 1조4150억원이 몰렸다.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2년물 -11bp, 3년물 -10bp에 주문을 받았다.이번에 발행하는 자금은 채무상환 자금으로 사용한다. 신세계는 오는 23일 사모 전단채(1000억원), 24일 사모 전단채(500억원), 27일 공모채(700억원), 2월 7일 공모채(1500억원), 3월 20일 사모채(400억원) 등의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예스코홀딩스는 총 800억원 모집에 725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2년물 300억원에 2750억원, 3년물 500억원에 4500억원이 몰렸다.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2년물 -15bp, 3년물 -27bp에 주문을 받았다.500억원은 채무상환 자금으로, 300억원은 타법인증권 취득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예스코홀딩스는 배당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우리금융지주, 맥쿼리인프라 등 주식 매수를 위한 자금으로 활용한다.또 비우량채인 SK인천석유화학(A+)과 두산(BBB)도 목표액을 채웠다.SK인천석유화학은 2년물 700억원 모집에 1600억원, 3년물 800억원 모집에 1900억원을, 두산은 2년물 200억원 모집에 330억원, 3년물 200억원 모집에 291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두 곳 모두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SK인천석유화학은 2년물 -1bp, 3년물 -1bp, 두산은 2년물 6bp, 3년물 -46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2025.01.14 I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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