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단독]의욕 앞섰던 정부…올해 가루쌀 재배면적, 목표치 57.5% 그쳐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윤석열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가루쌀’ 정책이 결국 속도 조절에 돌입한다. 지속해서 문제점으로 꼽혔던 수발아(벼 이삭에 새싹이 생기는 현상) 문제로 인해 종자 확보에 차질이 생긴데다, 수요도 충분히 늘어나지 않아서다. 최근 정치 혼란 상황까지 덮치면서, 가루쌀 정책이 이대로 동력을 잃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밥쌀 감소 대안으로 밀었지만…재배 목표치 낮춰14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올해 가루쌀 재배면적을 9500ha로 확정했다. 앞서 올해 목표치로 제시했던 1만 5600ha의 57.5%에 그친다. 지난해 재배면적(8400ha)과 비교하면 13.1% 증가한 수준이다.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가루쌀 생산량을 20만톤(t)으로 대폭 늘려, 연간 밀가루 수요량(200만t)의 10%를 대체하겠다는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진 셈이다.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해 종자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애초 계획만큼 재배면적을 늘리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수요도 예상만큼 빨리 늘어나지 않아 재고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설명했다. 가루쌀은 윤석열 정부가 밥쌀 소비 감소로 인해 매년 남아도는 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놓은 대안 중 하나다. 수확 방식이나 형태는 일반 쌀과 같아 농가 입장에서는 기존 쌀농사를 짓던 방식대로 농사를 지을 수 있다. 밀가루처럼 가공이 쉽다는 것이 장점이다. 일반 쌀은 물에 불려야지만 가루로 쓸 수 있지만, 가루쌀은 밀처럼 바로 빻아 가루로 만들어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밥쌀 생산량을 줄이면서 동시에 수입 밀가루 의존도를 낮춰 식량 자급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주장이다. 윤 정부 초대 농식품부 장관인 정황근 전 장관은 가루쌀을 ‘신이 주신 선물’이라고까지 극찬하며 적극적으로 확대에 나섰다. 기존에 쌀을 재배하던 농가에서 가루쌀을 재배를 신청하면 1ha 당 200만원의 전략작물직불금을 지급하며 재배 전환을 유도했다. 가루쌀은 아직 도입 초기인만큼 정부가 지정한 가루쌀 전문 생산단지에서 공동으로 경작·경영을 하고 있다.◇ 수발아 문제 해결 못해…가격 경쟁력도 떨어져문제는 지난해 수발아 피해로 올해 목표했던 재배면적에 필요한 충분한 종자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수발아는 벼 이삭에 싹이 트는 현상으로, 쌀의 품질을 떨어뜨린다. 가루쌀은 일반쌀에 비해 쌀알 안에 구멍이 많기 때문에 수분 흡수가 빨라 수발아에 취약하다. 이런 문제점은 도입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여기에 지난해에는 늦더위에 폭우까지 기상여건까지 좋지 않아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실제 지난해 가루쌀 수발아 피해는 전체 재배면적의 23%에 이른다. 빠르게 늘어나는 생산량을 뒷받침할 충분한 수요가 없다는 점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가루쌀이 기존 쌀가루보단 가공하기 편하지만, 여전히 식품 기업 등에서 밀가루를 대체해 사용하기에는 가격 경쟁력에서 밀린다. 가공업체들은 가루쌀이 수입 밀가루에 비해 가격이 2~3배가량 비싸다고 지적한다.수요보다 많은 양을 생산하면 결국 기존 밥쌀과 마찬가지로 가루쌀도 고스란히 정부 창고로 들어가면서 많은 보관·유지 비용을 투입해야 한다. 현재 가루쌀은 정부에서 전량 매입해서 기업에 판매를 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가루쌀은 연간 3200t이 팔렸다. 이는 대략 재배면적 1000ha에서 재배할 수 있는 물량에 불과하다. 정부에서는 지난해 남은 물량은 가공업체 및 주정업체에 판매를 했다.◇ 정치 혼란에 동력 상실 우려…전문가들 “장기 과제로 봐야”여기에 최근 탄핵 정국 등으로 가루쌀 정책이 동력을 상실하고 결국 좌초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농식품부는 지난해보다 재배 면적만 줄었을 뿐, 관련 예산은 오히려 늘어나는 등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올해 농식품부에 가루쌀 관련 예산은 전략작물 산업화 지원(196억원), 직불금(32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5.9%·60% 늘었다. 또 농식품부는 최근 가루쌀 수요를 발굴하기 위해 ‘가루쌀산업 육성 정책 개선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가루쌀 정책이 단기적으로 성과를 내긴 어렵기 때문에, 장기 과제로 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김성훈 충남대 농업경제학과 교수는 “가루쌀은 기존 쌀가루나 밀가루와 공정이 달라서, 식품 기업에서 공정 과정을 개발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며 “가루쌀 자체가 가진 한계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도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아직 3년밖에 시행을 안 했는데, 이대로 동력을 잃고 주저앉아서는 안된다”며 “관련 산업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마켓인]'몸값 급전직하' 11번가, 매각 장기화…깊어지는 회수 고민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11번가의 매각 작업이 장기화되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 매각은 예상보다 낮아진 기업가치와 급변하는 이커머스 시장 환경에 발목이 잡힌 상황이다. SK스퀘어와 재무적 투자자(FI)들은 올해 말 예정된 콜옵션 행사 여부를 앞두고 다양한 자금 회수(엑시트)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연말로 예정된 FI 지분에 대한 콜옵션 행사 여부를 두고 내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FI들은 앞서 몇 차례 매각 협상이 무산되자 SK스퀘어가 옵션을 행사해 지분을 되사는 방향을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매각 대상은 11번가의 지분 100%로, SK스퀘어가 80.26%, 국민연금·H&Q코리아파트너스·MG새마을금고로 구성된 나일홀딩스컨소시엄이 18.18%를 보유 중이다. 2023년 말 SK스퀘어가 콜옵션을 포기하면서 나일홀딩스가 매각 주도권을 잡았으나, 매각 작업은 여전히 지연되고 있다.FI들이 당초 기대했던 기업가치를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도 이번 매각 작업의 주요 걸림돌이다. 지난 2018년 FI를 유치할 때 기업가치 2조7000억원으로 평가받았던 11번가는 2023년 말 SK스퀘어와 큐텐이 매각 협상을 진행할 당시 1조원, 현재는 5000억원 수준으로 하락한 상태다. 매각 조건 및 절차를 두고 매도자 간 의견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업계의 분석도 나온다.한 IB업계 관계자는 “FI 입장에서는 원활한 엑시트를 위해 SK그룹의 콜옵션 행사가 필요하지만, 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부분 매각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며 “지분율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11번가 매각 작업이 지연되는 또 다른 배경에는 급변하는 이커머스 시장 환경이 자리하고 있다. 쿠팡, 네이버쇼핑 등 주요 플랫폼들이 시장 점유율을 확장하며 중견 플랫폼들이 고전하고 있다. 오아시스가 잠재 원매자로 거론되던 시점도 있었으나, 티몬과 위메프의 매각 실패 사례가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현재 매각 주관사들은 국내외 잠재 원매자들과 접촉 중이나, 아직 구체적인 인수 의사를 밝힌 기업은 없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시장 상황이 11번가 매각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고 있다. 다른 한 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티몬, 위메프 등 매물로 나와 있는 기업들은 많지만 유통업계 분위기가 좋지 않아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라며 “신세계와 알리익스프레스 연합의 공세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판도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 캘러웨이, 신제품 ‘엘리트’ 드라이버 시리즈 국내 첫 공개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캘러웨이골프 코리아가 ‘캘러웨이 엘리트 모먼츠(Callaway ELYTE Moments)’를 주제로 행사를 열고 신제품 드라이버 ‘엘리트’(Elyte) 시리즈를 국내에 첫 공개했다. 왼쪽부터 김태훈 캘러웨이골프 코리아 마케팅 총괄 상무, 전가람, 배용준, 이가영, 황유민, 제임스 황 캘러웨이골프 코리아 대표이사, 김홍택, 함정우(사진=캘러웨이골프 코리아 제공)14일 서울 서초구의 파스텔골프클럽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팀 캘러웨이 함정우, 전가람, 배용준, 김홍택, 황유민, 이가영이 참석해 ‘엘리트’ 드라이버 시리즈를 직접 경험했다.‘엘리트’ 드라이버는 최대 8야드 늘어난 비거리와 더욱 향상된 관용성을 제공하는 혁신적인 세 가지 핵심 기술이 적용된 캘러웨이의 최신 드라이버 시리즈다. 스피드를 최대한으로 높일 수 있도록 새롭게 설계된 헤드 디자인, 스핀과 스피드를 최적화한 새로운 Ai 10x 페이스 그리고 관성 모멘트를 극대화한 신소재 써머포지드 카본(Thermoforged Carbon) 크라운을 결합했다.‘엘리트’ 드라이버 시리즈는 ‘엘리트’, ‘엘리트 X’, ‘엘리트 TD’, ‘엘리트 Max Fast’ 등 총 4종으로 구성했다.엘리트는 스윙에 새로운 헤드 모양으로 스윙에 최적화된 공기역학을 제공해 스윙 스피드, 관용성, 낮은 스핀이 특징이다. 조정 가능한 무게 추 13g을 탑재해 샷 구질을 조정할 수 있다.엘리트 X는 최상의 관용성과 높은 탄도를 원하는 골퍼들을 위해 설계된 드라이버다. 엘리트 TD(트리플 다이아몬드)는 작은 헤드, 적은 스핀량과 발사각이 특징이다. 엘리트 Max Fast는 중간 스윙 스피드를 가진 골퍼들을 위한 드라이버다. 초경량화한 디자인으로 가벼운 샤프트와 그립을 통해 더 쉬운 스윙을 하게 해준다.김태훈 캘러웨이골프 코리아 마케팅 총괄 상무는 “’엘리트’ 드라이버는 캘러웨이가 보유한 드라이버 기술의 혁신과 새로운 기준을 대표하는 모델이다. 많은 골퍼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비거리, 관용성 등 드라이버가 갖춰야 하는 모든 면에서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이미 해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는 ‘엘리트’ 드라이버 시리즈는 글로벌 시장에 이어 국내에서도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황유민(사진=캘러웨이골프 코리아 제공)
- 최악 위기 맞은 韓철강…장인화 “정부와 협력해 적극 대응”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건설·부동산 경기침체, 중국발(發) 과잉공급 탓에 한국 철강산업이 전례 없는 위기를 맞은 가운데 장인화 한국철강협회장 겸 포스코그룹 회장이 “철강업계뿐 아니라 정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해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무역, 통상환경 불확실성 증가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다 같이 머리를 맞대 돌파구를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한국철강협회가 14일 포스코센터에서 ‘2025년 철강업계 신년 인사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이경호 한국철강협회 상근부회장, 조석희 TCC스틸 부회장, 장인화 한국철강협회장, 안덕근 산업부 장관,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박성희 KG스틸 사장,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사진=김성진 기자.)14일 오후 한국철강협회는 포스코센터에서 ‘2025년 철강업계 신년 인사회’를 개최했다. 이번 인사회는 2020년 이후 5년 만에 개최되는 것으로 장인화 한국철강협회장,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세아제강 이휘령 부회장 등 철강업계 주요인사 약 200명이 참석했다.장 회장은 이날 “지난해 철강업계는 국내 경기침체 수요 부진, 주변 국가 경쟁심화로 철강생태계가 악화하는 등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며 “전 세계적으로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규제가 확산하고 트럼프 2.0 맞아 무역 장벽 더 높아질 것이 우려되는 등 올해도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장 회장은 이러한 위기 극복을 위해 다양한 방안들을 제시했다. 그는 “한미 양국 합의로 지난 2018년 대미 쿼터제를 도입하는 등 정부와 업계가 협력해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탄소중립 추진을 위한 친환경 전환을 차질없이 진행해야 하고, 효율화 추진으로 근원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우리나라 철강산업은 현재 내수와 수출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에선 부동산 경기가 좀체 살아날 기미가 안 보이며 철강 수요 또한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무엇보다 중국발 과잉공급으로 수익성 악화를 피할 수 없는 것도 문제다. 삼일PwC경영연구원 등에 따르면 중국 철강 수출 추이는 2020년 5370만톤에서 꾸준히 늘어 지난해 1억490만톤을 기록했다. 중국 경기가 좋지 않자 남는 철강 물량을 저가로 우리나라에 밀어내는 데 따른 현상이다. 중국산 철강은 우리나라에서 많게는 20% 저렴하게 팔려 국내 철강사들이 가격 경쟁력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국내 철강업체들은 비용 절감 등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근원 경쟁력을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포스코는 장기적으로 100% 수소로 쇳물을 뽑아내 탄소배출이 발생하지 않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현재 미국 현지에 제철소를 세워 관세 장벽을 극복하고 매출처를 다각화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다.
- 내란 국조특위, 윤석열 증인 채택…여 "이재명 방탄용" 반발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국회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내란 국조특위)가 윤석열 대통령을 내주 예정된 청문회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여당 의원들은 “대통령 망신주기” “이재명 방탄용”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지만, 야당 의원들은 “비상계엄 사태 진상규명을 위해 윤 대통령 출석은 필수적”이라며 전원 찬성했다.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안규백(오른쪽) 위원장이 김성원(가운데) 국민의힘 간사,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간사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내란 국조특위는 14일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 증인 출석에 대한 안건을 재석 총 18인 중 찬성 11인 반대 7인으로 가결시켰다. 증인 명단에는 내란 혐의 핵심 관련자로 지목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도 포함됐다.민주당 등 야당은 비상계엄 사태 정점인 윤 대통령을 반드시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 등 민주당 의원 6명, 방송인 김어준 씨 등도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맞섰다. 결국 이날까지 증인 명단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하자 야당 단독으로 증인채택안을 의결한 것이다.안건에 대해 투표하기 전 한병도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은 헌법과 민주주의를 파괴하려 했고 권한을 악용해 국민 기본권을 침해하려 한 내란 수괴”라며 “이번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는다면 이번 조사는 진실에 도달하지 못한 껍데기로 전락할 것”이라고 비판했다.또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내란 수괴가 이곳에 나타나지 않으면 무슨 국정조사냐”고 반문하며 “이곳에 데려다 명명백백하게 진상을 밝히고 아픈 부분을 도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반면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현직 대통령이 출석해봤자 진상규명에 필요하지 않고 국격과 국익을 고려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국격이 떨어지면 해외 수출에도 지장이 명확확할 것이다. 대통령 망신주기, 민주당 당리당략, 이재명 방탄용이 아니고서는 증인으로 부를 합리적 이유가 없다”고 반발했다.아울러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아무리 다수당이라지만 이렇게 일방적으로 처리하는것은 처음 본다, 꼭 이래야 하나 자괴감이 든다”며 “청문회가 한 번만 있는 것이 아닌데 굳이 많은 증인을 불러서 쌍끌이, 막무가내, 모욕주기식 증인신청을 해야하느냐”고 비판했다.
- [마켓인]AA급부터 BBB급까지…현대체철·두산,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AA급부터 BBB급까지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현대제철(004020), 신세계(004170), 예스코홀딩스(015360), SK인천석유화학, 두산(000150) 등이 목표액 조달에 성공했다.현대제철소 당진제철소.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 최대 6000억원 증액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AA)은 총 3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조24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트랜치(만기)별로는 3년물 1500억원 모집에 9400억원, 5년물 1000억원 모집에 1950억원, 7년물 500억원 모집에 1050억원이 몰렸다.현대제철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3년물은 -15bp, 5년물은 -7bp, 7년물은 -7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우며, 목표 금액까지 언더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현대제철은 최대 6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워뒀는데 수요예측에서 1조이 넘는 자금이 몰리면서 무난하게 증액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며, 오는 23일 발행 예정이다.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오는 17일(600억원), 22일(1600억원), 23일(1000억원), 25일(3200억원) 등의 순으로 회사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현대제철은 현대차그룹에 소속된 국내 2위 철강업체다. 제선과 제강 등 상공정부터 하공정의 주요 철강재 생산 등 일관제철 체제를 구축했다.안동민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전방산업 위축과 중국산 저가 철강재 유입 등 비우호적 거시환경으로 인한 제품 수요 약세가 중단기간 계속될 전망”이라면서도 “안정적인 계열 수요기반, 다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 인프라투자 등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추진에 따른 일정 수준의 글로벌 철강수요 회복여력 등을 감안할 때 수익성 하방 압력은 일정수준 제어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BBB급 두산도 목표액 채워이날 AA급인 신세계(AA)와 예스코홀딩스(AA-)도 수요예측에서 흥행했다.신세계는 총 2000억원 모집에 1조78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500억원에 3700억원, 3년물 1500억원에 1조4150억원이 몰렸다.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2년물 -11bp, 3년물 -10bp에 주문을 받았다.이번에 발행하는 자금은 채무상환 자금으로 사용한다. 신세계는 오는 23일 사모 전단채(1000억원), 24일 사모 전단채(500억원), 27일 공모채(700억원), 2월 7일 공모채(1500억원), 3월 20일 사모채(400억원) 등의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예스코홀딩스는 총 800억원 모집에 725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2년물 300억원에 2750억원, 3년물 500억원에 4500억원이 몰렸다.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2년물 -15bp, 3년물 -27bp에 주문을 받았다.500억원은 채무상환 자금으로, 300억원은 타법인증권 취득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예스코홀딩스는 배당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우리금융지주, 맥쿼리인프라 등 주식 매수를 위한 자금으로 활용한다.또 비우량채인 SK인천석유화학(A+)과 두산(BBB)도 목표액을 채웠다.SK인천석유화학은 2년물 700억원 모집에 1600억원, 3년물 800억원 모집에 1900억원을, 두산은 2년물 200억원 모집에 330억원, 3년물 200억원 모집에 291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두 곳 모두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SK인천석유화학은 2년물 -1bp, 3년물 -1bp, 두산은 2년물 6bp, 3년물 -46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