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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각국 주한대사들도 애도
  •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각국 주한대사들도 애도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사고와 관련해 각국 주한대사들도 한목소리로 애도의 뜻을 표했다.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여객기가 추락해 사고 수습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뉴스1)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는 29일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오늘 아침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참사 소식을 듣고 마음이 매우 아팠다”며 “희생자와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어려운 시기에 한국 국민들과 마음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지난 27일 부임한 다이빙 주한중국대사도 엑스 계정에 “유가족들과 부상자분들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주한 중국대사관은 대한민국과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 역시 “무안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항공기 사고의 모든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전했고, 무라트 타메르 주한 튀르키예 대사 역시 “어려운 시기에 한국인들과 연대하겠다”고 말했다.소방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했다. 승무원 2명을 제외한 탑승자 대부분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2024.12.29 I 김국배 기자
尹 "무안공항 사고, 애통하고 참담…상황 극복, 국민과 함께 하겠다"
  • 尹 "무안공항 사고, 애통하고 참담…상황 극복, 국민과 함께 하겠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전남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추모 사고에 애도 메시지를 냈다. 윤 대통령이 공개 메시지를 낸 건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2주 만이다.윤석열 대통령이 14일 본인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뒤 한남동 관저에서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29일 페이스북 페이지에 “오늘 무안공항에서 참담한 사고가 발생했다. 소중한 생명을 잃은 분들과 사랑하는 이를 잃은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너무나도 애통하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썼다. 이어 “정부에서 사고 수습과 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해주실 것으로 믿는다.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소방대원들과 모든 구조 인력의 안전도 최우선으로 지켜질 수 있도록 힘써 주시길 바란다”며 “이 어려운 상황을 하루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저도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했다.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분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공항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항공기가 활주로 외벽과 부딪히면서 동체가 심하게 훼손됐고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 항공기엔 승객 181명이 탑승하고 있었는데 구조된 두 명을 제외한 나머지 승객 대부분은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로 인한 랜딩기어 고장을 사고 원인으로 보고 있다.한편 윤 대통령이 공개 메시지를 낸 건 탄핵소추안 가결 후 2주 만이다. 윤 대통령은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인 14일 “저는 지금 잠시 멈춰 서지만 지난 2년 반 국민과 함께 걸어온 미래를 향한 여정은 결코 멈춰 서서는 안 될 것이다. 저는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는 대국민담화를 낸 후 관저에서 칩거해 왔다.다만 여권에선 윤 대통령에 대한 내란죄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윤 대통령이 SNS를 통해 직접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이란 관측이 나오던 차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의 3차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2024.12.29 I 박종화 기자
'박정아 27점' 페퍼저축, 현대건설에 풀세트 승리...구단 최다승新
  • '박정아 27점' 페퍼저축, 현대건설에 풀세트 승리...구단 최다승新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자프로배구 ‘막내구단’ 페퍼저축은행이 현대건설을 꺾고 구단 창단 이래 최다승을 달성했다.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이 현대건설을 풀세트 접전 끝에 누른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이 경기 전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KOVO페퍼저축은행은 2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현대건설과 홈경기에서 세트스커어 3-2(22-25 25-23 19-25 26-24 15-12) 역전승을 거뒀다.2021~22시즌에 처음 V리그에 합류한 여자부 막내 구단 페퍼저축은행은 이로써 올 시즌 6승(12패)째를 거뒀다. 이는 구단 역사상 최다승 신기록이다. 앞선 세 시즌에선 각각 3승과 5승, 5승을 기록한 바 있다. 아울러 승점 2를 추가, 시즌 승점을 19로 늘리면서 5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현대건설은 이날 3-0이나 3-1로 이겼더라면 승점 43을 기록, 선두 흥국생명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다. 하지만 페퍼저축은행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승점 1을 추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승점 41로 흥국생명과 승점 차는 2로 줄였다.페퍼저축은행은 박정아가 팀내 최다인 27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맹활약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이한비 역시 20득점을 기록하는 등 두 토종 공격수가 47점을 합작했다.외국인선수 테일러 프리카노(등록명 테일러)는 12점에 기록했고 아시아쿼터 미들블로커 장위는 블로킹 4개, 서브득점 3개 등 11점을 올리며 제 몫을 했다.페퍼저축은행은 3세트까지 1-2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4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따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24-24에서 박정아의 퀵오픈과 상대 공격 범실을 등에 업고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결국 5세트에서 박정아, 이한비 ‘쌍포’가 불을 뿜으면서 대어 현대건설을 이기는데 성공했다.현대건설은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양 팀 최다인 29득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이 33.33%에 그쳤다.한편, 이날 경기를 앞두고 양 팀 선수들과 관중들은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활주로 이탈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묵념을 진행했다. 또한 육성 응원을 하지 않고 이벤트 진행도 자제했다.
2024.12.29 I 이석무 기자
‘전설 꺾었다’ 양지용, 김수철 꺾고 새로운 밴텀급 챔피언 등극
  • ‘전설 꺾었다’ 양지용, 김수철 꺾고 새로운 밴텀급 챔피언 등극
  • [원주=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양지용(제주 팀더킹)이 ROAD FC에 자신의 시대가 왔음을 알렸다.양지용과 김수철의 경기 모습. 사진=ROAD FC양지용과 김수철의 경기 모습. 사진=ROAD FC양지용은 29일 오후 4시 강원도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종합격투기(MMA) 스포츠 페스티벌-굽네 ROAD FC 071 2부 밴텀급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아시아 최강’ 김수철(로드FC 원주)을 1라운드 1분 2초 만에 펀치에 의한 KO로 꺾었다.양지용의 MMA 전적은 12승 2패가 됐다. 또 글로벌 토너먼트 밴텀급 우승자가 되며 1억 원의 상금과 함께 새로운 ROAD FC 밴텀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또 아시아를 대표하는 강자 김수철을 꺾으며 새로운 시대를 선언했다.반면 ROAD FC를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강자 김수철은 9패(23승 1무)째를 당했다. 밴텀급 타이틀도 내주며 다시 도전자로 돌아가게 됐다.양지용이 1라운드 시작과 함께 케이지 중앙을 선점했다. 곧장 레슬링 싸움을 걸었으나 통하지 않았다.재개된 경기. 전진하며 내지른 양지용의 왼손이 김수철을 쓰러뜨렸다. 양지용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수철에게 정확한 파운딩 세례를 가하며 심판의 멈춤 신호를 이끌었다. 양지용과 김수철의 경기 모습. 사진=ROAD FC[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굽네 ROAD FC 071 2부][밴텀급 토너먼트 결승전 김수철 VS 양지용]양지용, 1R 1분 2초 펀치에 의한 KO 승[-72kg 계약체중 여제우VS카밀 마고메도프]카밀, 1R 3분 19초 펀치에 의한 TKO 승[미들급 잠정 타이틀전 임동환 VS 라인재]임동환, 연장 1R 24초 펀치에 의한 KO 승[플라이급 이정현 VS 편예준]이정현,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아톰급 잠정 타이틀전 박서영 VS 신유진]신유진, 2R 4분 44초 리어네이키드 초크 승/계체 실패로 무효 처리[헤비급 심건오 VS 세키노 타이세이]타이세이, 2R 24초 펀치에 의한 TKO 승[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굽네 ROAD FC 071 1부][플라이급 고동혁 VS 정재복]고동혁, 1R 1분 58초 리어네이키드 초크 승 [-80kg 계약체중 한상권 VS 한우영]한상권, 1R 3분 9초 리어네이키드 초크 승[플라이급 유재남 VS 이재훈]유재남,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미들급 김영훈 VS 정호연]김영훈,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66kg 계약체중 고경근 VS 김시왕]김시왕, 1R 1분 16초 펀치에 의한 KO 승[라이트급 오트키르벡 VS 김민형]김민형, 1R 4분 10초 니킥에 의한 TKO 승[-65kg 계약체중 박민수 VS 천승무]박민수,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밴텀급 최영찬 VS 류찬희]최영찬,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
2024.12.29 I 허윤수 기자
검찰, 사고대책본부 구성…진상 규명·유족 지원 만전(종합)
  • 검찰, 사고대책본부 구성…진상 규명·유족 지원 만전(종합)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검찰이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유관기관과 대응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29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소방 구급대원들이 사고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이날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사고대책본부(본부장 이종혁 광주지검장)를 구성하고 신속한 피해자, 유족 지원 및 철저한 사고원인 규명 등을 위해 유관기관과 협조해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사고대책본부는 광주지검 형사3부, 공공수사부, 광주지검 목포지청 형사2부 등 3개팀 검사 총 16명으로 구성됐다. 검찰은 사고대책본부 중심으로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피해자들에 대한 신속한 신원 확인 및 변사체 검시 △철저한 사고원인 및 진상규명 △피해자 및 유족에 대한 적극적 지원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초기 대응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오전 9시3분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는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에서는 총 탑승자 181명(승객 175명, 승무원 6명) 가운데 구조된 승무원 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생존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사망은 176명, 실종 3명으로 파악됐다.
2024.12.29 I 백주아 기자
무안참사 같은날 노르웨이서도 B737-800 여객기 사고
  • 무안참사 같은날 노르웨이서도 B737-800 여객기 사고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전남 무안국제공항 참사를 불러온 제주항공 여객기는 미국 보잉사가 제작한 B737-800 모델로, 공교롭게도 같은날 노르웨이에서도 해당 기종의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기종 자체의 결함 가능성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랜딩기어 고장으로 동체 착륙하던 중 사고가 난 ‘제주항공 2216편’. 소방대원들이 사고 수습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29일 인도 일간지 ‘텔랑가나 투데이’는 보잉 B737-800 여객기 두 대가 같은 날 사고가 났다고 보도했다. 노르웨이의 토르프와 한국의 무안, 두 곳에서다. 무안에서는 대부분의 승객이 사망했지만, 토르프에서는 다친 사람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보도에 따르면 KLM 항공 KL1204기는 노르웨이 토르프 공항에 비상 착륙했지만 승객과 승무원 182명 모두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오슬로에서 암스테르담으로 출발한 KL1204기는 이륙 직후 5000피트 상공에서 조종사가 유압 고장을 보고했다. 항공기는 토르프의 산데피요르드 공항으로 회항해 착륙했지만 활주로를 벗어나 근처의 풀밭으로 미끄러졌다. 다행히 승무원을 포함해 탑승자 182명은 모두 다치지 않았다. 응급 구조대가 신속하게 현장에 도착해 승객들을 도울 수 있었다는 전언이다.텔랑가나 투데이는 “두 항공기 모두 B737-800 항공기 였기 때문에, 이 기종이 운항하기에 안전한지 확인하기 위해 조사 보고서를 기다려야 한다”라며 “보잉은 이에대해 엄중하게 다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B737-800은 1997년 출시 후 현재까지 5000대 넘게 팔려 보잉 737 판매량의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 B737-800은 사고도 여러차례 났다. 2022년 3월 중국 남부 광시좡족자치구에서 추락한 중국 동방항공 MU5735편이 대표적으로, 당시 사고로 승객 123명과 승무원 9명이 전원 사망했다. 동방항공은 B737-800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이 항공기 추락 원인은 아직까지도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 3월에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로 향하던 알래스카항공 B737-800 여객기 객실에서 연기가 나면서 포틀랜드 공항으로 회항했다. 지난 4월에는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의 휴스턴행 B737-800 여객기 엔진 커버가 상공 3000m 고도에서 떨어져 나갔다. 지난 5월에는 독일 쾰른에서 출발한 코렌돈항공 소속 B737-800 여객기가 튀르키예 가지파샤 공항에 착륙하던 도중 바퀴가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024.12.29 I 김아름 기자
파라다이스 새해맞이 '해피 뉴 이어 2025' 프로모션
  • 파라다이스 새해맞이 '해피 뉴 이어 2025' 프로모션
  •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의 ‘위시 유어 해피니스 2025’ 이벤트. 오션스파 ‘씨메르’는 새해 첫날인 1월 1일 해돋이 감상을 위해 아침 7시에 문을 연다. (사진=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가 2025년 새해맞이 ‘해피 뉴 이어 2025’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인천 영종 파라다이스 시티, 부산 해운대구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에서 특전을 더한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파라다이스 시티는 다음달 12일까지 럭셔리 콘셉트의 ‘해피 뉴 이어 2025’ 패키지를 판매한다. 호텔 1층 라운지 파라다이스 새해 만찬이 포함된 상품으로 조선시대 고급 해장국인 효종갱 반상과 왕갈비찜 반상, 꽃등심 불고기 중 2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스파 씨메르와 실내 테마파크 원더박스, 수영장 무료 이용과 함께 고급스러운 향의 차량용 방향제도 제공한다.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위시 유어 해피니스 2025’ 이벤트를 진행한다. 탁 트인 바다 전망의 객실과 스파에서 해돋이를 감상하며 새해를 맞이할 수 있다. 오션스파 씨메르는 해돋이 감상을 위해 새해 첫날에만 오전 7시에 개장한다. 선착순 100명에겐 삼진어묵의 시그니처 꼬치어묵을 제공한다. 다음달 2일부터 24일까지 평일엔 뷔페 온 더 플레이트에서 뱀띠 고객을 대상으로 무알콜 샴페인 1병을 주는 미식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하면 2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1월 한 달간 파라다이스 부티크 베이커리에선 복주머니 모양의 스페셜 케이크를 판매한다.
2024.12.29 I 이선우 기자
‘황인수 붙자’ 임동환, 라인재 꺾고 미들급 잠정 챔프... 카밀도 승리
  • ‘황인수 붙자’ 임동환, 라인재 꺾고 미들급 잠정 챔프... 카밀도 승리
  • [원주=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임동환(팀 스트롱울프)이 잠정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둘렀다.임동환. 사진=ROAD FC임동환은 29일 오후 4시 강원도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종합격투기(MMA) 스포츠 페스티벌-굽네 ROAD FC 071 2부 미들급 잠정 타이틀전에서 라인재(라이프짐)를 상대로 연장 1라운드 10초 만에 펀치에 의한 KO로 승리했다.이날 승리로 임동환은 미들급 잠정 챔피언에 올랐다. MMA 전적은 7승 7패가 됐다. 임동환은 미들급 챔피언 황인수를 통합 타이틀전을 노리게 됐다. ROAD FC 6대 미들급 챔피언으로 다시 왕좌를 노렸던 라인재는 4패(11승 1무)째를 당했다.1라운드 공과 함께 임동환이 케이지 중앙을 선점하며 압박했다. 라인재도 이에 질세라 전진하며 테이크 다운에 성공했다. 라인재는 그래플링 싸움 후 임동환에게 파운딩 세례를 가했다. 스탠딩 전환 후 라인재는 다시 테이크 다운을 위해 전진했다. 임동환은 카운터로 맞불을 놨다.2라운드 양상도 라인재의 전진과 임동환의 카운터였다. 라인재는 늪으로 끌고 가기 위해 전진했고 임동환은 카운터로 라인재의 발을 멈춰 세우고자 했다. 임동환의 원투에 라인재가 휘청였다. 라인재가 결국 테이크 다운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임동환의 카운터에 라인재가 흔들렸으나 바닥으로 끌고 갔다.임동환. 사진=ROAD FC라인재의 전진과 임동환의 카운터가 승부를 내기에 3라운드는 부족했다. 연장 돌입과 함께 임동환이 라인재의 전진을 멈춰 세웠다. 임동환은 다시 전진한 라인재의 안면에 연타를 꽂아 넣으며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경기 후 임동환은 “이제 잠정 챔피언이 됐으니 챔피언과 붙어야 하지 않느냐”라며 이날 현장을 찾은 황인수에게 케이지 위로 올라올 것을 권유했다. 황인수는 임동환의 제안에 응하지 않으며 장외 신경전을 시작했다.라이트급 토너먼트 결승전 대신 긴급 편성된 -72kg 계약 체중 경기에서는 카밀 마고메도프(바레인)가 1라운드 3분 19초 만에 펀치에 의한 TKO로 여제우(쎈짐)를 꺾었다.카밀의 MMA 전적은 19승 4패가 됐다. 여제우는 4패(5승) 째를 당했다.애초 이 경기는 카밀과 아르투르 솔로비예프(러시아)의 라이트급 토너먼트 결승전이 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솔로비예프가 파이트 머니 인상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대회에 불참하며 대체 편성됐다. 잠깐의 탐색전 뒤 카밀이 진가를 드러냈다. 여제우를 크게 뽑아 든 뒤 그대로 테이크 다운에 성공했다. 야금야금 포지션을 잡아간 카밀은 파운딩 세례로 심판의 멈춤 신호를 받아냈다.카밀. 사진=ROAD FC[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굽네 ROAD FC 071 2부][밴텀급 토너먼트 결승전 김수철 VS 양지용][-72kg 계약체중 여제우VS카밀 마고메도프]카밀, 1R 3분 19초 펀치에 의한 TKO 승[미들급 잠정 타이틀전 임동환 VS 라인재]임동환, 연장 1R 24초 펀치에 의한 KO 승[플라이급 이정현 VS 편예준]이정현,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아톰급 잠정 타이틀전 박서영 VS 신유진]신유진, 2R 4분 44초 리어네이키드 초크 승/계체 실패로 무효 처리[헤비급 심건오 VS 세키노 타이세이]타이세이, 2R 24초 펀치에 의한 TKO 승[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굽네 ROAD FC 071 1부][플라이급 고동혁 VS 정재복]고동혁, 1R 1분 58초 리어네이키드 초크 승 [-80kg 계약체중 한상권 VS 한우영]한상권, 1R 3분 9초 리어네이키드 초크 승[플라이급 유재남 VS 이재훈]유재남,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미들급 김영훈 VS 정호연]김영훈,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66kg 계약체중 고경근 VS 김시왕]김시왕, 1R 1분 16초 펀치에 의한 KO 승[라이트급 오트키르벡 VS 김민형]김민형, 1R 4분 10초 니킥에 의한 TKO 승[-65kg 계약체중 박민수 VS 천승무]박민수,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밴텀급 최영찬 VS 류찬희]최영찬,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
2024.12.29 I 허윤수 기자
'영원한 춘향' 안숙선 명창, 가슴절절 마지막 "쑥대머리"
  • '영원한 춘향' 안숙선 명창, 가슴절절 마지막 "쑥대머리"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창극단 ‘송년판소리’가 열린 지난 28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제자들의 부축을 받으며 무대에 오른 안숙선(75) 명창은 국립극장이 준비한 감사패를 받자 눈물을 글썽이며 “감사합니다”라며 짧은 인사말을 전했다.지난 28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린 국립창극단 ‘송년판소리’에서 안숙선 명창(가운데)이 유은선 국립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왼쪽)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국립극장)나즈막한 그의 한 마디에 이날 함께 무대에 등장한 안 명창의 제자들은 눈시울을 붉혔고, 객석에선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한 관객은 “선생님 화이팅”이라며 안 명창의 마지막 무대를 응원했다. ‘우리 시대 최고의 소리꾼’ 안 명창이 15년간 이어온 ‘송년판소리’와 작별하는 순간이었다. 안 명창은 지난 2010년부터 국립창극단 ‘송년판소리’의 주인공으로 국립극장의 연말 무대를 빛내왔다. 안 명창의 대표 브랜드 공연인 셈이다. ‘송년판소리’는 내년에도 계속되지만, 안 명창이 주인공인 ‘송년판소리’는 올해가 끝이다.이날 안 명창에게 수여한 감사패에는 “판소리 한바탕을 완창한다는 것은 뼈를 깎는 고통이란 말 그대로 온몸으로 오롯이 겪어내는 시간을 의미한다”며 “판소리와 창극을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한 책임감으로 노력해온 안숙선 명창에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감사패를 드린다”고 적혀 있었다.지난 28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린 국립창극단 ‘송년판소리’에서 안숙선 명창(가운데)이 유은선 국립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왼쪽)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국립극장)감사패를 받은 안 명창은 단가 ‘벗님가’로 화답했다. 무대에 서 있기조차 힘겨워 보였던 안 명창은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고법 예능보유자 김청만 명인이 북 장단을 시작하자 언제 그랬냐는 듯 구성진 소리로 객석을 사로잡았다.“인생의 희로애락 일장춘몽이 그 아닌가 (중략) 세상 풍진이 남이로구나. 이렁성 지내어 보세”라는 노랫말이 안 명창의 음악 인생과 만나 감동을 전했다. 이어 안 명창은 제자들과 민요 ‘동백타령’과 ‘진도아리랑’을 같이 불렀다. 안 명창은 한 손으로 부채를 들고 장단에 맞춰 어깨춤을 추며 변함없는 예술혼을 보여줬다.안 명창은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춘향가’ 예능보유자로 많은 제자를 키워냈다. 국립창극단과의 인연도 각별하다. 1979년 국립창극단 입단 이후 소리꾼이자 배우로 수백 편의 창극에서 활약했다. 1998년부터 2005년까지 7년 동안 국립창극단 단장 및 예술감독을 역임하며 창극 발전에도 기여했다.지난 28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린 국립창극단 ‘송년판소리’에서 안숙선 명창이 제자들과 함께 단가 ‘벗님가’를 부르고 있다. (사진=국립극장)안 명창의 ‘송년판소리’는 끝났지만 안 명창의 소리는 제자들을 통해 계속 이어진다. 이날 공연은 안 명창의 제자 30명이 출연해 안 명창의 음악 인생을 돌아보는 무대로 꾸며졌다. 전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이자 국립민속국악원 국악연주단 예술감독으로 활동 중인 유수정은 국립창극단 출신 남상일과 함께 ‘춘향가’ 중 ‘춘향모 어사 상봉’ 대목을 재치 넘치는 무대로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안 명창의 손녀로 국악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최은우 양은 소리꾼 조정규와 ‘춘향가’ 중 ‘사랑가’ 대목으로 할머니의 뒤를 이을 소리 실력을 뽐냈다. 전 국립창극단 단원이자 전북대 한국음악학과 교수인 김지숙, 스타 소리꾼이자 동국대 한국음악과 교수로 활동 중인 박애리, 그리고 정미정, 서정금, 김미진, 김수인, 이나경 등 국립창극단 단원들도 무대를 함께 빛냈다.지난 28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린 국립창극단 ‘송년판소리’에서 안숙선 명창이 제자들과 함께 민요 ‘동백타령’과 ‘진도아리랑’을 부르고 있다. (사진=국립극장)안 명창은 국립창극단에서 활동할 당시 춘향 역을 많이 맡아서 ‘영원한 춘향’으로 불린다. 이날 공연에선 안 명창이 ‘춘향가’ 중 ‘쑥대머리’를 부르는 장면을 홀로그램으로 제작한 영상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1월 말 안 명창의 자택에서 이틀 동안 촬영한 영상이다. 비록 영상이지만 분홍빛 한복을 입고 노래를 부르는 안 명창의 모습은 그야말로 ‘영원한 춘향’이었다.이날 공연의 사회를 맡은 유은선 국립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은 “국립창극단에는 안숙선 선생의 그림자가 곳곳에 남아 있다”며 “선생이 일구어놓은 판소리와 창극이 더욱 발전하고 전 세계인이 즐기는 예술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12.29 I 장병호 기자
“신혼인 딸 부부가 비행기 탔는데”…통곡으로 가득 찬 무안공항
  • “신혼인 딸 부부가 비행기 탔는데”…통곡으로 가득 찬 무안공항[르포]
  • [무안(전남)=이데일리 박기주 정윤지 기자] “정말 살가운 딸이었고 결혼한 지도 얼마 안 됐어요….”하루 평균 100명이 채 안 될 정도로 조용하던 전남 무안국제공항이 29일 통곡으로 가득 찼다. 이날 사고 소식을 듣고 몰려온 가족과 지인들은 얼굴을 감싸 쥔 채 울음을 삼키고 있었고 사고 현장이 나오고 있는 뉴스 화면을 망연자실하게 쳐다보고 있었다. 사고 수습과 관련해 항공사 및 공항 관계자들과 의견이 충돌하며 곳곳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29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 제주항공 여객기 폭발사고 탑승자 가족들이 모여있다. (사진= 연합뉴스)◇통곡에 고성, 눈물…`아비규환` 무안공항정부는 이날 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현장긴급구조통제단을 구성하고 무안공항 현장에 임시 안치소를 설치했다. 이후 구조 당국은 지문과 DNA 등 확인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의 명단을 발표하고, 이를 확인한 가족들이 다시 신원을 재차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다. 이 현장을 찾은 탑승자 가족 대부분은 오전부터 흘린 눈물로 이미 눈시울이 붉어진 상태였다. 아울러 집에서 급하게 나온 듯 트레이닝복에 슬리퍼 차림으로 달려나온 모습에서 다급했던 당시의 심정이 그려졌다. 몸이 불편해 휠체어를 타고 온 가족들도 있었다. 이들은 공항 측에서 임시로 마련한 의자에 앉아 서로의 손을 잡아주고 등을 토닥이며 위로했다. 이렇게 다소 감정이 진정되다가도 현장에 설치된 안치소 브리핑 현장에서 사망이 확인된 탑승객의 이름이 불릴 때마다 로비 곳곳에서는 비명이 터져 나왔다. 태연한 듯 있었던 가족들도 다시 울음을 터트렸다. 제발 자신의 가족 이름이 불리지 않길 바라는 사람들의 간절한 눈빛이 브리핑을 하는 당국 관계자들에게 쏟아졌고, 곳곳에서는 한숨 소리와 통곡이 이어졌다. 이들은 “빨리 명단을 확인해 달라. 목소리 좀 크게 해달라”며 고성을 쏟아냈다. 한 가족은 “우리 언니 살아 있는 거 맞나. 빨리 알려달라”며 절규하기도 했다.사망자 명단이 게시된 모니터를 보는 가족들은 자신의 가족이 없다는 데에 안도하면서도 ‘왜 나오지 않느냐’며 초조한 모습을 보였고, 명단에 오른 사람들은 이내 오열했다. 이 과정에서 관계자들의 일 처리가 마음에 들지 않은 유족들의 항의가 쏟아지면서 이내 고성으로 가득 차기도 했다. 비행기 추락 사고가 화재로 이어지면서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황에서 지문 등 인적 사항을 대조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지체되는 시간이 유족들에게 힘든 시간이 되면서다. 관계자는 “우리가 신속하게 신원을 확인하는 데에 총력을 쏟고 있다. 지체되고 있는 부분 양해 바란다”며 가족들을 진정 시켰다. 또한 몰려든 유튜버들과의 갈등도 빚어졌다. 유튜버들은 무분별하게 공항 전반을 촬영했고 이 과정에서 “찍지 말아라, 여길 왜 찍느냐”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유족 대표는 “유튜브 방송하시는 분들, 제발 좀 꺼달라. 자제를 해달라. 계속되면 우린 참을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많은 취재진이 몰리면서 언론과 유족들의 동선을 분리해 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기도 했고 결국 가족과 취재진의 대기 장소가 분리됐다. 29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폭발사고 유가족이 탑승자 명단을 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믿어지지가 않아요. 대체 왜”…신원 확인 총력아직 가족의 사망 사실을 확인하지 못한 가족들은 슬픔 속에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신혼인 딸 부부가 제주항공 여객기에 탑승했다는 60대 A씨는 넋을 놓은 채 않아 있었다. 그는 “평소에 살갑고 잘 챙겨주는 딸이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터뜨렸다. A씨는 “최근 내가 감기에 걸려서 (딸이) 도라지즙도 사줬는데 아직 그걸 다 먹지도 못 했다”며 “월요일에 출근해야 한다고 꼭 이 비행기 타야 한다고 했는데, 믿어지지 않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흐느꼈다. 사고 이후 신원 확인까지 시간이 지체되면서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발생했다. 특히 탑승객의 가족 중 연로한 이들은 쓰러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구급차가 대기해 긴급 의료 조치를 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사고 현장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방문했다. 유족들은 최 권한대행에게 “실시간으로 상황을 알려달라”, “가족들을 먼저 생각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최 권한대행은 가족들의 잇단 항의에 “알겠습니다”는 짧은 답변을 내놓고 고개를 숙였다. 구조당국은 사망자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청은 사고 현장에 과학수사요원 169명을 급파해 피해자 신원 파악을 지원하고 있고 희생자 수색 활동 및 구급차 에스코트 등 현장교통 및 사고수습 활동 등을 위한 경찰관 579명도 투입했다. 소방에서도 약 500명의 인원을 투입해 현장을 정리하고 있다.최 권한대행은 “항공기 이탈 사고가 발생해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엄중한 상황”며 무안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그는 “모든 관계기관이 협력해 구조와 피해 수습에 총력을 다하고 현장에 설치된 통합지원본부를 통해 피해수습과 지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유사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2024.12.29 I 박기주 기자
“딸이 사준 도라지즙, 다 먹지도 못 했는데”…무안 참사 유족의 절규
  • “딸이 사준 도라지즙, 다 먹지도 못 했는데”…무안 참사 유족의 절규
  • [무안(전남)=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딸이 사준 도라지즙을 이제야 먹고 있는데…”9일 오후 5시쯤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1층 국제선 도착 게이트 앞은 추락한 비행기 탑승자 가족들의 절규로 아비규환이었다. 이날 오전 9시 7분쯤 태국에서 출발한 제주공항 여객기가 공항 활주로에 착륙하다 외벽을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 공항 로비에서는 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온 가족과 지인들이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신원 확인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29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자 가족들이 소방 당국의 사망자 명단 발표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로비의 한 구석에서 만난 60대 여성 A씨는 눈가에 눈물이 맺힌 채로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고 앉아 있었다. A씨는 남편과 단둘이 태국 여행을 다녀온 둘째 딸의 생사 확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국토교통부 측에서 확인해 준 사망자 신원 명단에서 딸의 이름을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아서…”라며 망연자실했다.A씨에게 둘째 딸은 성실하고 살갑게 자신을 챙기는 존재였다. 최근에도 딸과 함께 본가에서 김장하며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A씨는 “최근에 감기에 걸려서 너무 아팠는데 딸이 도라지즙을 챙겨줬는데, 이제야 먹기 시작했는데…”라고 말을 끝내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그는 “딸한테 ‘다음날 출근해야 하는데 왜 일요일에 오느냐’고 하니까 월요일에 출근해야 한다고 하면서 이 비행기를 타고 돌아온 건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둘째 딸의 남동생인 27세 남성 B씨도 마찬가지로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모습이었다. 누나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해 불안한 듯 손톱을 뜯고 있었다. B씨는 6살 터울이던 누나는 자신에게 상냥하고 잘 대해주던 따뜻한 심성이었고, B씨도 그런 누나를 잘 따랐다고 한다. B씨는 “어젯밤에 오늘 한국으로 온다고 연락했는데…”며 불안한 듯 고개를 떨궜다.이날 두 사람 외에도 무안 공항은 탑승자와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의 유가족들의 울음소리로 가득 찼다. 실시간으로 사망자 명단이 불리자 곳곳에서는 비명과 눈물이 터져 나왔다. 이들은 사망자 명단 확인이 늦어지자 “서너 시간을 그렇게 기다렸는데 도대체 언제 다 되는 거냐” “당신들의 가족이라고 생각하면 이럴 수가 있느냐”고 목청을 높이기도 했다소방과 국토교통부 등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5분 기준 174명의 사망이 확인됐고, 5명은 여전히 수색 중이다. 기체 후미에 있던 승무원 2명은 구조됐다. 이날 사고는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여객기가 오전 8시 30분 쯤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착륙하지 못하고 외벽을 들이받으며 벌어졌다. 당국은 버드 스트라이크(새떼 충돌) 등을 사고의 원인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2024.12.29 I 정윤지 기자
현빈·송중기 못본다…JTBC 뉴스룸·냉부해 `방송 연기`
  • 현빈·송중기 못본다…JTBC 뉴스룸·냉부해 `방송 연기`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현빈이 출연한 ‘뉴스룸’ 인터뷰 녹화 방송 일정이 추후로 연기됐다. 송중기가 출연할 예정이었던 ‘냉장고를 부탁해’도 결방을 결정했다. 29일 JTBC는 “이날 오후 9시 방송 예정이었던 ‘냉장고를 부탁해’ 3회 본방송은 ‘뉴스특보’로 인해 휴방한다”고 알린 뒤 ‘뉴스룸’ 인터뷰도 방송 일정도 미뤘다. JTBC 측은 “이날 오후 6시 30분 방송 예정이었던 현빈, 우민호 감독의 ‘뉴스룸’ 인터뷰가 연기됐다”며 “추후 방송될 예정”이라고 밝혔다.배우 현빈(왼쪽)과 송중기(사진=뉴시스·하이지음스튜디오).현빈과 우민호 감독은 영화 ‘하얼빈’을 홍보하기 위해 ‘뉴스룸’에서 사전 인터뷰를 진행했으나, JTBC는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이날 방송을 연기했다.‘냉장고를 부탁해’도 결방을 결정했다. 당초 이날 방송에는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의 주역인 송중기와 이희준이 게스트로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로 인해 다음 주에 방송될 예정이다.이날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한국인 173명, 태국인 2명,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한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7분께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해 활주로 외벽과 충돌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현재 제주항공 참사 사망자는 탑승객 181명 중 151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2024.12.29 I 김미경 기자
제주항공 132명 사망…"조류 주의 나온 지 6분 후 충돌"(상보)
  • 제주항공 132명 사망…"조류 주의 나온 지 6분 후 충돌"(상보)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국토교통부는 29일 오전 9시 3분경 발생한 제주항공 2216편(방콕-무안) 사고와 관련 탑승객 181명 중 13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날 오후 5시 브리핑에서 승객 175명(태국인 2명 포함), 승무원 6명 등 총 탑승객 181명 중 오후 4시 30분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가 132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무안공항 활주로는 내년 1월 1일 오전 5시까지 폐쇄된다. 29일 오전 9시 7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을 충돌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구조된 사람은 고작 2명으로 모두 승무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1명(남성)은 서울이대병원으로 옮겨졌고, 나머지 1명(여성)은 목표중앙병원에서 서울아산병원으로 이송 예정이다. 희생자는 무안공항 내 설치된 임시 영안실에 안치 중이다.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유가족과 협의해 외부로 이송 예정이다. 국토부는 사고 경위에 대해 “8시 54분에 관재탑에서 착륙 허가가 있었고 57분에 조류 이동 주의가 있었다. 이후 59분에 조종사의 메이데이(긴급 구조) 요청이 있었고 9시 3분에 충돌 사고가 났다”고 설명했다. 랜딩기어가 내려왔는지 여부, 발화 시점 등에 대해서는 추가 자료 분석을 통해 확인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사고 여객기는 메이데이를 요청한 후 충돌이 일어나기까지 4분여의 시간 동안 복행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시간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여객기는 1차 착륙을 시도했으나 조류 충돌로 복행을 시도했으나 이마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국토부는 1차 착륙 시도가 실패한 이유에 대해 “조류 충돌로 인해서 조종에 어려움이 있지 않았나 추정하고 있다”며 “여객기가 올라가다가 기체 이상이 있었기 때문에 완전히 복행해서 반대쪽으로 가지 않고, 긴급하게 내려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고 여객기는 01방향(10도)으로 진입했는데 착륙 여건이 안 될 경우 다시 01방향으로 되돌아가야 하는데 긴급하게 19방향(190도)으로 착륙하게 됐다. 이어 “항공기 기술적인 문제는 정확한 원인과 당시의 상황에 대해 조사관들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류가 어느 정도 규모로 출현했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항공사고조사관 8명, 항공안전감독관 9명 등이 사고 현장에 도착해 초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음성기록장치(오전 11시 30분), 비행기록장치(오후 2시 24분) 등 두 가지 종류의 블랙박스도 모두 수거 완료했다. 다만 상업용 여객기 조사 시간은 짧게는 6개월, 길게는 3년씩 걸린다. 국토부 관계자는 “여객기 사고는 기체나 조정 문제, 외부 요인 문제 등 복합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규명하려면 장시간 걸린다”며 “기체가 외국에서 제작됐고 장비 기술 등의 의뢰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장시간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에 소방(490명), 경찰(455명), 군(340명), 해경, 지자체 등 관계자 1572명의 인원이 동원돼 사고 수급에 나서고 있다. 현장은 부산지방항공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지역 사고수습본부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유가족 지원 상담실 운영, 피해자와 가족명단 매칭, 유가족 대표 사고현장 방문 등 유가족을 지원하고 있다.
2024.12.29 I 최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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