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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카터 전 美 대통령 별세, 깊은 애도…영원히 기억"
  • 외교부 "카터 전 美 대통령 별세, 깊은 애도…영원히 기억"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외교부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별세와 관련해 깊은 애도의 뜻을 밝혔다. 30일 외교부 당국자는 “카터 전 대통령은 제평화, 민주주의, 인권 등 인류 보편 가치 증진을 위해 일생을 헌신했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며 “특히 한반도 평화 증진에도 큰 관심을 갖고 적극 활동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 정부와 국민은 카터 전 대통령의 정신과 업적을 높이 평가하며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국민과 함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최장수 기록을 세운 카터 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조지아주 고향 마을 플레인스 자택에서 호스피스 돌봄을 받던 중 향년 100세로 별세했다.카터 전 대통령의 아들인 칩 카터는 “제 부친은 저뿐만 아니라 평화, 인권, 이타적 사랑을 믿는 모든 사람에게 영웅이셨다”면서 “저희 형제와 자매, 저는 이런 공통의 신념을 통해 전세계와 부친을 공유했다. 이런 공통의 신념에 따라 살면서 부친을 기리는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카터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미국 안팎에서 어려움을 겪고 1980년 대선에서 ‘위대한 미국’ 건설을 내건 공화당의 레이건 후보에게 패배해 연임에 실패, 재선에도 실패해 단임 대통령으로 그치게 됐다.그러나 퇴임 후 더 많은 인기를 누렸다. 평화 해결사로 활약해 ‘가장 위대한 미 전직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또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역할을 했는데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탈퇴를 선언한 1994년 ‘1차 북핵 위기’ 때 직접 평양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과 담판, 북미 협상의 물꼬를 트기도 했다. 이후 미국인 억류 사안이 불거진 2010년 8월, 국제 원로그룹 ‘디 엘더스’ 소속 전직 국가수반 3명과 함께 2011년 4월 방북하는 등 총 3차례 방북했다.1980년 8월 뉴욕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지미 카터 미 대통령과 로잘린 카터 여사.(사진=AFP)
2024.12.30 I 김인경 기자
“근복, 산림치유와 함께한 산재근로자 가족프로그램 성공적 운영”
  • “근복, 산림치유와 함께한 산재근로자 가족프로그램 성공적 운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근로복지공단(이하 ‘공단’ 이사장 박종길)과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하 ‘진흥원 원장 남태헌)은 산재근로자와 그 가족들이 함께 참여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으로, 진흥원과의 협업을 통해 녹색자금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우수사례를 선보였다고 30일 밝혔다. 가족프로그램은 산재로 인한 불안, 우울, 트라우마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재근로자는 물론 그 가족간의 관계회복을 통한 심리안정지원을 목적으로 지난 5월부터 시작하여 10월까지 매주 주말 전국 산림복지시설에서 산림치유와 결합한 부부상담, 자녀미래설계를 위한 산림치유프로그램을 운영했다.영주의 국립산림치유원에서는 수(水)치유를, 장성숲체원의 캘리그라피, 청도숲체원의 한방차 만들기, 대전숲체원의 천연염색, 춘천숲체원의 산림레포츠 등 지역특색을 반영한 다양한 힐링프로그램을 제공했다. 가족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의 입소문을 통해 작년 425명에서 올해 820명으로 참가자가 2배가량 증가했으며, 서비스 이용 만족도도 높아졌다. 한 참가자는 “산재 후 여행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다양한 산재근로자들의 가정에 아픔과 상황을 공유할 수 있었고 현재는 이겨나갈 수 있는 힘을 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밝혔다그리고 지난 11월에는 특별프로그램으로 통원요양 중인 산재근로자를 대상으로 산림치유와 전문상담프로그램을 결합하여 진흥원의 대전숲체원 등 3개소에서 1박 2일 동안 ‘숙박형 산림치유 집단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산림복지를 활용한 공단의 프로그램은 앞으로도 직장복귀를 앞둔 산재근로자들이 스스로를 재정비하고 건강한 마음 상태를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종길 이사장은 “산림치유와 함께한 이번 프로그램은 참여자 수가 두 배로 증가한 것뿐만 아니라, 만족도가 상승하는 결과를 거두어 향후 더 많은 산재근로자 가족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자연 속에서 건강한 일상으로의 복귀를 앞당길 수 있도록 공단과 진흥원은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12.30 I 이순용 기자
'제주항공 참사 망언' 공차 매장 자필 사과문 공개
  • '제주항공 참사 망언' 공차 매장 자필 사과문 공개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를 두고 아르바이트생들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한 대구 지역의 공차 매장 측이 공식 사과했다.(사진=공차코리아 홈페이지 갈무리)30일 공차코리아는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공차 신세계 대구 가맹점에서 발생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불편과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공차코리아는 “이는 공차코리아의 기본 가치와 윤리에 반하는 일이었으며 고객님들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 해당 사건은 가맹점 관리자의 부적절한 개인 행동에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앞서 제주공항 참사가 발행한 29일 공차 신세계대구점에서는 아르바이트생들에 “추락할 일 생기면 결근 안 생기게 내게 연락하라”는 취지의 말을 해 공분을 샀다. 한 아르바이트생이 공개한 메시지에는 공차 관리 직원이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오늘(29일) 비행기 터진 거 봤지”라며 “방학 때 해외 가는 놈들 좀 있던데 추락할 일 생기면 아빠, 엄마보다 나한테 먼저 ‘알바 구하세요’ 하면서 카톡 보내라. 결근 안 생기게”라는 내용이 담겼다.신세계 대구 가맹점 점주 역시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해당 점주는 “이 모든 일은 점주인 저의 관리 소홀에서 비롯된 것으로 깊이 반성하며 앞으로 매장 운영과 직원 교육을 철저히 개선해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객 여러분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한편, 공차코리아는 “이 사안을 엄중히 검토하고 있으며 관련 직원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4.12.30 I 김혜선 기자
상의 "무안공항 참사, 깊은 애도…안전사회 구현 지원할 것"
  • 상의 "무안공항 참사, 깊은 애도…안전사회 구현 지원할 것"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경제계는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애도 메시지를 내고 사고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표했다.대한상공회의소 사옥. (사진=대한상의)30일 대한상공회의소는 “무안공항 사고에 대해 참담한 심정으로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이번 사고로 인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큰 슬픔에 빠져 있을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애도 메시지를 냈다. 이어 “불행한 사고가 조속히 수습될 수 있도록 국가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며, 경제계도 안전한 사회 구현을 위한 노력과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대한상의는 내년 1월 3일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제주항공 참사로 인해 행사를 축소 개최할 예정이다. 참사 피해자의 넋을 기리며 묵념하는 등 애도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지난 1962년을 시작으로 올해 63회째를 맞는 경제계 최대 규모 행사다. 대개 현직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국 경제를 대표하는 기업인과 경제단체장, 정계 인사 등 각계 인사가 참석하는 행사다. 이번 신년 인사회는 탄핵 국면에 따라 대통령과 국무총리 불참에도 경제계를 중심으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재도약의 의지를 다지는 자리를 마련한 바 있다. 다만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해 전 국민이 슬픔에 빠져 당초 계획보다 행사를 차분하게 진행하기로 했다. 또 경제계 지원 방안 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의는 주요 대기업 총수에게 행사 초청장을 보냈고, 기업인과 경제단체장, 정계 인사, 언론계 대표, 주한 외교사절 등 각계 인사 500여 명에게 초청장을 보냈다. 다만 실제 참석 규모는 이보다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이날 대한상의는 내수 진작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박일준 상근부회장과 신입직원 등 임직원 20여 명이 남대문시장을 찾기로 했으나 행사를 연기했다. 애도 기간임을 고려해 ‘골목 시장 살리기’ 캠페인은 추후로 미뤘다.
2024.12.30 I 김소연 기자
  • 양지병원 '따뜻한 마음 후원회', '상영재단'으로부터 후원금 기탁 받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병원장 김상일)의 ‘따뜻한 마음 후원회’는 최근 “사회복지법인 상영재단 (대표 정혜선)”으로부터 후원금 3,000만원을 기탁 받았다.‘사회복지법인 상영재단’ 관계자는 “이번 후원은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김용진 비만당뇨센터장과의 인연으로 이뤄지게 되었다” 며 “재단은 그 동안 장애인과 노인을 위한 지원을 펼쳐왔고, 병원 후원회 재량에 따라 많은 취약계층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따뜻한 마음 후원회’ 는 재단의 고귀한 뜻을 받들어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는 어린이와 부녀자 등 취약계층 의료비 지원에 적극 사용할 계획이며, 향후 지역 사회와 협력해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을 위해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답했다.2018년 11월 출범한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의 ‘따뜻한 마음 후원회’ 는 그 동안 치료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 대상으로 국내외 치료비 지원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해 왔다. ‘희망 더하기 (Hope+) 소액치료비와 비만 환자 치료비 지원, 드림스타트 아동 건강검진 추진, 병원 임직원 봉사활동, 의료 소모품 및 각종 물품지원 등 다양한 공익사업을 펼쳐왔다.
2024.12.30 I 이순용 기자
"이 배우 누구야?"…'오징어 게임2' 이서환, 전세계 사로잡았다
  • "이 배우 누구야?"…'오징어 게임2' 이서환, 전세계 사로잡았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오징어 게임’ 시즌2에서 정배 역으로 출연한 배우 이서환의 연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Squid Game S2 Cr. No Ju-han/Netflix ⓒ 2024‘오징어 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 이서환은 극 중 정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정배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1에 등장했던 인물로, 주인공 기훈의 경마장 메이트로 출연한 바 있다. 이어 ‘오징어 게임’ 시즌2 티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재등장한 정배는 네티즌의 궁금증을 유발하며 ‘최고의 감초’로 떠오르기도 했다.이서환은 오랜 연기 내공으로 다져진 연기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을 순식간에 사로잡았다. 손짓 하나부터 대사 한 줄까지, 허투루 넘기는 법 없이 최선을 다해 연기한다는 그의 노력에 보답하듯 네티즌들의 연기 호평이 이어졌다. 이서환이 표현해낸 정배는 스쳐 지나가는 찰나의 순간까지도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시키며 많은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2004년 뮤지컬 ‘노틀담의 꼽추’로 데뷔한 이서환은 드라마 ‘인간실격’, ‘악마판사’ 등과 더불어 영화 ‘핸섬가이즈’, ‘소년들’, ‘콘크리트 유토피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뮤지컬부터 드라마, 영화, 노래까지 다방면에서 ‘만능 올라운더’에 도전하는 이서환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2024.12.30 I 김가영 기자
"대출 받으실 수 있어요"…취약계층 속여 수수료 뜯어낸 일당 검거
  • "대출 받으실 수 있어요"…취약계층 속여 수수료 뜯어낸 일당 검거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경제 취약계층에게 정부 지원 대출을 속여 중개한 뒤 대출금의 10%를 수수료로 가로챈 대부업체 대표 등 10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성북구의 대부중계업 사무실(사진=서울 관악경찰서 제공)서울 관악경찰서는 대출 절차를 모르는 대출희망자 165억원 상당의 정부 지원 대출을 중개하면서 불법 수수료를 수취한 장모(28)씨 등 일당 10명을 검거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과거 대부업체에서 함께 일한 피의자들은 불특정 다수에게 전화해 수수료가 없는 정부 지원 대출을 소개했다. 이들은 “원래 대출이 불가능하지만, 우리 업체를 통하면 대출이 가능하다”며 피해자를 속이고 대출 중개의 대가로 대출금의 10%를 수수료로 요구했다. 피의자들은 대출 과정에서 피해자 대신 온라인 금융교육을 수강하는 등 업체의 도움이 필요한 것처럼 꾸미기도 했다. 경찰은 불법 중개수수료에 대한 첩보를 입수해 5개월간 해당 업체를 수사했다. 지난 5월 29일 대부업체 대표 등 10명을 입건했고, 지난 10월 이들을 불구속 송치했다. 범죄수익금 16억 8000만원에 대해서는 기소 전 추징보전 인용 결정을 이끌었다. 경찰 관계자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자가 대출 상품을 소개해준다며 수수료를 요구하면 경찰에 적극 신고해달라”며 “고금리·경기회복 지연 등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 불법 사금융 범죄가 지속되고 있으므로 특별단속을 강화해 범죄 근절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4.12.30 I 이영민 기자
미궁에 빠진 국민연금 CIO 인사…큰손들 연임·교체 갈림길
  • 미궁에 빠진 국민연금 CIO 인사…큰손들 연임·교체 갈림길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국내 자본시장 큰손인 국민연금 최고투자책임자(CIO) 임기가 끝내 연장 없이 만료됐다. 계엄령 이후 이어지는 탄핵정국 속에 보건복지부 장관을 포함한 장·차관급 개각 인사가 미궁에 빠진 영향이다. 국민연금 CIO자리는 당분간 현직자가 임시로 계속 직무수행을 맡으면서 불확실성이 깊어진 가운데, 행정공제회와 교직원공제회 등 다른 큰손들의 CIO 자리도 임기만료가 임박해 연임·교체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연금 서원주 CIO 연장 없이 임기 만료…탄핵정국에 ‘시계제로’30일 투자은행(IB) 업계 및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현직 국민연금 CIO인 서원주 이사의 2년 임기가 지난 26일 연장 없이 만료됐다. 국민연금 CIO의 기본 임기는 2년으로, 임기 만료가 도래하면 성과를 평가해 1년 단위 연임이 가능하다. 그러나 임기 만료 전후 연임을 결정하기 위한 절차가 계속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서 이사는 임기 연장 또는 후임자 논의가 이뤄질 때까지 당분간 CIO 직무를 계속 수행한다. 공공기관운영법 제 28조 5항에 따르면 임기가 만료된 임원은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직무를 수행한다. 관가 및 시장에서는 당분간 국민연금 CIO 자리가 임시직 상태로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계엄령 이후 탄핵 정국으로 들어서면서 현 정부가 연내 추진하려던 개각은 시계제로 상태에 빠졌다. 보건복지부장관을 포함해 장·차관급 자리도 불확실해진 상태다. 산하기관 공직 역시 당분간 모든 변동 논의가 탄핵 정국의 향방에 달린 분위기다.한 복지부 관계자는 “지난 9월 국회 본회의에서 연임이 부결된 검사 출신 한석훈 국가인권위 비상임위원 역시 후임자 임명이 이뤄지지 않아 공공기관운영법에 근거해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런 사례가 꽤 있는데 지금 분위기에서는 서 이사의 경우에도 당분간 비슷하게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이사(CIO)◇ 교직원공제·행정공제 CIO 선출 진행수조원에서 수십조원를 굴리는 큰손인 공제회에서도 CIO 지각변동 움직임이 일고 있다. 임기 만료가 다가온 교직원공제회와 행정공제회 등이 CIO 임기 연장 또는 신규 선출을 목전에 두고 있다.교직원공제회는 오는 2025년 1월16일로 박만수 CIO의 임기가 만료된다. 박 CIO는 지난 1992년 교직원공제회에 입사해 장기 근속한 내부 출신 CIO다. 후임자 선임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도 내부 인사 중 차기 CIO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차기 CIO로 물망에 오른 인사는 고재택 기금운용전략실장으로, 교직원공제회에서 30년 가량 근무해오며 주식을 비롯해 기업금융, 부동산 등 다양한 부분을 두루 거쳐온 것으로 알려졌다.오는 2월 현직 CIO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는 행정공제회 역시 공모 작업에 돌입했다. 이달 말까지 사업이사(CIO) 공개모집 서류 접수를 마무리한 뒤 오는 1월 중 대의원회를 거쳐 최종 선출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행정공제회는 통상 별도의 연임 심사 절차를 거치지 않고 매번 공개모집을 진행해 기존 CIO의 연임 또는 신규 선임을 결정한다.업계에서는 이변이 없는 한 현직 CIO인 허장 이사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허 이사는 보험사와 증권사·자산운용사·투자자문사 등 다양한 업권에서 자산운용 요직을 두루 거친 인사다. 그는 지난 2022년 2월 행정공제회 CIO로 취임한 이후 금융시장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서도 행정공제회 투자 운용을 안정적으로 총괄해왔다. 지난 2022년 초는 코로나19로 인한 변동성이 극심했고, 같은 해 연말부터는 금리인상이 시작되면서 불확실성이 크게 심화한 시기였다. 당시 대부분의 기관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행정공제회는 3.8%의 수익률을 냈다. 행정공제회는 장기간 유지해온 자산안정성 덕에 지난 7월부터 회원들에게 지급하는 퇴직급여율을 4.92%로 높이기도 했다.◇ ‘공석’ 경찰공제·군인공제 불확실성 지속일부 기관들의 경우 CIO 공석 또는 불확실성에 몸살을 앓고 있다. 5조원 규모 경찰들의 노후자금을 굴리는 경찰공제회는 CIO 공석 상태로 또다시 해를 넘긴다. 경찰공제회 금융투자이사(CIO)는 지난해 10월 한종석 CIO가 퇴임한 이후 공백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인사위원회를 열 수 있는 이사장직이 지난해 7월부터 공석이어서다. 지난 10월 대의원회에서 이사장 선출이 불발된 가운데 다시 신규 선임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계엄 사태 이후 제기되는 경찰청장 관련 불확실성 속에 최종 선임 성사 가능성이 미궁에 빠진 상태다. CIO 공백이 지속되는 경찰공제회는 지난 6월 기준 투자금 5조 4491억 원 중 11.4% 수준인 6209억 원을 ‘단기자금’ 등으로 운영하고 있다. 18조원대 군인·군무원들의 노후자금을 책임져야 할 군인공제회도 CIO직 불확실성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7월 금융투자부문이사(CIO)로 선임된 박화재 전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이 취임 이후부터 사법리스크에 연루돼서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에 대한 부당대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지난 10월 박 CIO의 군인공제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부당대출에 연루된 손 전 회장의 처남과 전·현직 임직원이 구속된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직·간접적 다른 관계자들에 대한 혐의도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2024.12.30 I 지영의 기자
제주항공 "유가족 의사 존중해 장례 지원…보험금 지급 논의 개시"
  • 제주항공 "유가족 의사 존중해 장례 지원…보험금 지급 논의 개시"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제주항공(089590)이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 유가족에 대해 장례 절차를 원하는 방식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사고 보험금 지급 관련 논의도 바로 진행키로 했다.제주항공 측은 항공기 운항 안전 점검 및 정비에 대해서는 “절차에 따라 철저하게 진행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철저히 점검해 예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 조사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이 3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관련 3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30일 서울 강서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리며 끝까지 남은 가족의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전날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벌어진 여객기 참사로 사망자 179명이 발생했다. 이 중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이날 오전 8시 35분 기준 141명이다.송 본부장은 “장례 절차를 유가족이 원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현장에 나가 있는 직원 300여명이 장례 지원 절차를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장에서 이뤄지는 사고 수습과 원인 조사 과정에서 정부 발표 내용에 (제주항공이) 의존하고 있다”며 “유가족 대표단과 협의해 도움 드릴 수 있는 부분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사고기 탑승객 중 두 명의 태국인 유가족 지원 방안에 대해서는 “(유가족들이) 오늘 도착 예정”이라며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통역을 모셔서 현장으로 이동하고 유해 확인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했다.무안국제공항 폐쇄로 인해 발길이 묶인 해외 체류객 지원 방안도 구체화했다. 송 본부장은 “무안국제공항 노선 중 무안~나가사키(일본) 노선 이용객의 경우 인천 또는 부산 (국제공항에) 노선이 없다”며 “이들은 직접 인천으로 모셔 육로로 귀가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한 제주항공은 국제선 10편, 국내선 5편을 결항하며 이후 운항편에 대해서도 현지 상황을 살펴 운항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보험금 지급과 관련해서는 “영국 재보험사에서 전날 저녁 입국했으며 이날 중 보험 처리 관련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며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고 유족들이 요청하는 시점에 보험 처리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29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소방 당국이 사고 수습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국토교통부는 이날 오전 진행한 브리핑을 통해 보잉 737-800 기종에 대한 전수 특별점검을 진행하고, 사고기를 운용한 제주항공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안전점검을 시행키로 했다. 송 본부장은 이와 관련해 “안전 운항 관련 철저히 빠뜨린 부분 없이 정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과도 “계속 접촉하며 이슈 상황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했다.하지만 이날 오전 사고기와 같은 기종(B737-800)의 제주항공 7C101편(김포~제주)이 랜딩기어(바퀴 등 비행기 이착륙에 필요한 장치) 결함으로 정상적으로 운항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이와 관련해 송 본부장은 “이륙 직후 랜딩기어에 이상이 있다는 시그널이 (기내) 모니터에 확인됐다”며 “지상 정비센터와 통신하며 조치를 통해 정상 작동했으나 해당편 기장이 안전 운항을 위해 회항해 점검받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회항했다”고 설명했다.또 “해당 기종은 상대적으로 짧은 노선을 운항하며 이착륙 빈도가 높아 기체 피로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사고 여객기의 최근 가동 시간과 정비 이력을 추가적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항공기 정비와 관련해서는 “비행기가 출·도착하고 비행을 마쳤을 때 점검하는 일상 점검과 정기 점검이 있다”며 “항공기 비행시간이 600시간 정도 비행하면 유압계통을 비롯해 여러 가지를 점검하는 A체크 절차가 있는데 마지막 점검일이 12월 20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B737-800 기종 특별점검에 대해서는 “이슈가 생긴 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철저히 점검하고 예방하겠다”고 했다. 공항 구조물 및 사고 이력 등에 대해서는 “답할 수 있는 부분이 제한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2024.12.30 I 이다원 기자
진주 K-하이테크플랫폼, 직무훈련 국비무료교육 연중 실시
  • 진주 K-하이테크플랫폼, 직무훈련 국비무료교육 연중 실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K-하이테크플랫폼 진주는 국비지원 무료교육을 연중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K-하이테크플랫폼은 고용노동부가 주관하고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추진하는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사업의 일환으로 ‘디지털 융합훈련 플랫폼’을 활용해 중소기업 재직자·구직 청년, 고교생 등 지역 내 다양한 훈련 수요자에게 직무훈련 제공 및 시설 공유·개방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시설이다.진주 플랫폼은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지원을 받아 사단법인 한국지식서비스연구원과 경상국립대학교 산학협력단이 공동 운영하고 있으며, 컨테이너팜, 스마트온실, 강의실 2관, 체험실, 회의실, 휴게공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교육 장비로는 노트북 30대, 라즈베리파이KIT 33대, 실내스마트재배기10대, 빅데이터분석기, 스마트팜 시뮬레이터 등 최신 장비를 다양하게 제공한다.K-하이테크플랫폼 진주의 무료교육 분야는 스마트팜,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최신 기술에 대한 세분화된 교육과정으로 추진되고 있다. 교육훈련과정과 일정 등 세부 내용은 K-하이테크플랫폼 진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지난 2023년 12월 운영을 시작한 K-하이테크플랫폼 진주는 오는 2027년 12월까지 5년간 운영되며, 연장운영 여부는 추후 검토해 확정된다.
2024.12.30 I 이윤정 기자
환율, 1460원대 후반서 등락…올해 마지막 거래일 '숨고르기' 기대
  • 환율, 1460원대 후반서 등락…올해 마지막 거래일 '숨고르기' 기대[외환분석]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6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정국 불안과 강달러 기조가 이어지면서 여전히 상승 압력이 유지되는 가운데,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과 수출업체 월말 네고(달러 매도) 유입이 환율 상승폭을 제한하는 모습이다. 종가 기준 4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환율이 올해 마지막 거래일에 하락 전환할지 주목된다.사진=연합뉴스◇개장가 1475원서 하회…1460원 중후반대 이어져3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26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67.5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0.9원 오른 1468.4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7.5원 오른 1475.0원에 개장했다. 현재까지 장중 고가가 시가와 동일하다. 새벽 2시 마감가(1470.5원) 기준으로는 4.5원 올랐다.개장 이후 1470원 초반대에서 등락하던 환율은 10시 5분을 넘어서자 1460원대로 하락했다. 10시 15분께에는 1465.5원을 기록하며 1460원 중반대까지 내렸다. 이후 환율은 1460원 중후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환율은 국내 정치적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여전히 상방 압력이 우위에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7일 달러 가치가 소폭 하락했지만 미국채 금리 상승과 기술주 리스크 오프(위험 회피) 분위기를 고려하면 강달러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며 1480원대까지 상단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는 시장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외환당국 미세조정 경계감과 수출업체의 월말 네고 유입이 환율 상승폭을 제한한 효과가 나타난 모습이다. 환율 급등에 따른 불안심리를 진화하기 위한 당국 움직임이 시장 곳곳에서 관찰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올해 마지막 장을 맞으면서 롱(매수)심리 과열이 진화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마지막 장 ‘숨 고르기’ 기대전문가들도 이날 환율 전망치를 수정하는 모습이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 포인트로 상승 우위는 계속되겠지만 올해 마지막 장으로, 평가 환율을 비롯해 재무제표를 결정짓는 환율이 정해지다 보니 시장 참여자들이 종가를 낮추려는 수요가 나타났다”면서 “오전까지만 해도 1470원 초반대 마무리를 예상했으나 1460원대 후반에 마감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며칠간 달러 강세가 조금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장 중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5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0억원대를 사들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현지시간 오후 9시 20분 기준 107.99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지난 19일 108대로 올라선 이후 비슷한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주요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7위안대로 거래되고 있다. 임환열 우리은행 연구원은 “우선 코스피에서 반등을 하고 있고 외국인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환율 측면에서도 위험자산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환율이 하락하는 상황”이라면서 “엔화의 약세도 생각보다 크게 나타나고 있지는 않은 원화 강세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했다. 임 연구원은 “이러한 상황이 이어지면 오후에도 추가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은 높지 않고 오히려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감 등이 유지되면 1460원대 후반 정도로 5거래일만에 하락 전환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24.12.30 I 정두리 기자
캐나다서도 랜딩기어 이상 비상착륙...전원 생존
  • 캐나다서도 랜딩기어 이상 비상착륙...전원 생존 [영상]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캐나다에서도 여객기가 랜딩기어 이상으로 착륙 도중 위험한 상황을 맞았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지난 28일(현지시간) 밤 에어캐나다 익스프레스 여객기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 스탠필드 국제공항에 착륙 직후 기체 일부에 불이 붙은 모습을 승객이 촬영한 장면. (영상=BNO 뉴스 엑스 캡처)29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등에 따르면 캐나다 세인트존스에서 73명의 승객을 태우고 출발한 PAL 항공 AC2259편 여객기가 전날 밤 9시30분쯤 캐나다 핼리팩스 스탠필드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도중 랜딩기어 이상으로 추정되는 기체 결함으로 기체에서 불꽃이 발생하는 위험한 상황을 맞았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밤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 스탠필드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에 미끄러지며 기체 일부에 불이 붙는 사고가 난 에어캐나다 익스프레스 여객기가 29일 활주로에 기울어진 채 있다.(사진=AP 연합뉴스)탑승객 니키 발렌타인은 “엄청난 소란이 있었다”며 “객실이 기울어졌고, 우리는 불꽃이 튀고 불길이 나는 걸 봤다. 이후 연기가 빨려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AP통신에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여객기는 기울어진 상태에서 멈춰 섰고, 승무원을 포함한 73명은 즉시 버스를 이용해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다. 탑승자 중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또 다른 승객은 “비행기에서 내릴 때쯤 기내는 연기로 가득 찼다”며 “일부 승객들이 비명을 지르거나 울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안내하는 승무원들의 목소리에서 두려움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스탠필드 국제공항은 직후 일시적으로 항공기 이착륙을 중단시켰으나, 이후 1개 활주로의 운영을 재개했다.지난 28일(현지시간) 밤 에어캐나다 익스프레스 여객기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 스탠필드 국제공항에 착륙 직후 기체 일부에 불이 붙은 모습을 승객이 촬영한 장면. (영상=BNO 뉴스 엑스)CNN은 한국의 제주항공 참사로 179명이 사망한 치명적인 사건과 (같은 날 발생 시간대가) 겹쳤다고 설명하면서 캐나다 사고에 대해 “관계자와 항공 전문가들은 랜딩기어 오작동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캐나다 교통안전위원회는 사고 다음 날 공항에 조사팀을 배치하고 구체적인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2024.12.30 I 홍수현 기자
220년 전 미국도 판결.. "판사 임명은 해야 할 의무"
  • 220년 전 미국도 판결.. "판사 임명은 해야 할 의무"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법관의 임명은 통치행위도 재량행위도 아니다. 법에 따라 반드시 이행해야 할 의무(기속행위)다.”(현직 부장판사 A씨)30일 법조계에 따르면 현재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헌법재판관 임명 논란과 관련해 이미 223년 전 미국에서도 판사 임명을 둘러싼 헌정 갈등이 있었다. 1801년 존 애덤스 미국 대통령은 퇴임 하루 전 신임 대통령인 토마스 제퍼슨을 견제하기 위해 다수의 판사를 지명했다. 하지만 일부 임명장이 제때 전달되지 못했고 제퍼슨 대통령은 국무장관 제임스 매디슨에게 임명장 발부 중단을 지시했다. 이에 임명장을 받지 못한 윌리엄 마버리가 매디슨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미국 연방대법원 건물 벽면에 새겨진 1803년 마버리 대 매디슨 판결문 구절. 이 판결에서 존 마셜 대법원장(앞쪽의 동상)은 사법심사 개념을 정립했다. (사진=위키피디아)당시 미국 연방대법원은 “판사 임명은 대통령이 반드시 이행해야 할 의무”라고 판단했다. 재량으로 할지 말지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원칙을 세운 것이다. 연방대법원은 절차상 이유로 마버리의 청구를 기각했지만 판사는 대통령에게 임명을 이행할 것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인정했다.현직 부장판사 A씨는 “마버리 재판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명확하다”며 “헌법기관 구성에 있어 대통령의 임명 행위는 통치행위나 재량행위가 아닌 법적 의무”라고 설명했다.그는 “헌법재판소는 입법부·사법부·행정부의 권한 행사가 위법한지 심사하는 기관이기에 3부가 골고루 구성에 참여하도록 한 것”이라며 “따라서 국회나 대법원장이 선출·지명한 인사에 대해 대통령은 임명할 권한과 의무를 동시에 갖는다”고 지적했다.우리나라는 미국과 달리 행정부에 대한 의무이행 소송이 허용되지 않아 사법적 구제가 어렵다. 우리나라는 사법부가 행정부에 특정 행위를 하라고 명령하는 것이 권력분립에 반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법치행정 확립을 위해 의무이행 소송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현재 정원 9명인 헌법재판소는 지난 10월 이종석 소장과 김기영·이영진 재판관이 임기 만료로 퇴임한 이후 ‘6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대해 법조계에서는 “6명으로 심리가 가능하다는 점은 어느 정도 수긍할 수 있지만, 국회 추천 인사들을 배제한 채 심리하는 것은 헌법재판소 구성의 본질에 반한다”고 우려했다.A판사는 “헌법재판소는 3부를 견제하는 제4의 국가기관”이라며 “헌법이 국회(3명), 대통령(3명), 대법원장(3명)에게 골고루 재판관 선출·지명 권한을 준 것은 이러한 견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적법하게 선출·지명된 인사를 임명하는 것은 대통령에게 부여된 권한이자 의무”라고 강조했다.한편 미국의 마버리 재판은 연방대법원의 위헌법률심사권을 확립한 역사적 판결로도 평가받는다. 당시 존 마셜 연방대법원장은 판결문에서 행정부의 임명 의무를 인정하면서도, 연방대법원의 위헌법률심사권을 확립하는 중대한 선례를 남겼다.정형식(왼쪽)·이미선 헌법재판관이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소심판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1차 변론준비기일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2024.12.30 I 성주원 기자
“댓글 하나를 쓰더라도” 제주항공 사고…주목된 4가지 ‘당부의 말’
  • “댓글 하나를 쓰더라도” 제주항공 사고…주목된 4가지 ‘당부의 말’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국내외 과거 항공 사고를 분석해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한 유튜버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오보 가능성이 큰 뉴스 등을 가십거리로 소비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하며 피해 가족에 대한 지원과 희생자들의 존엄성을 지켜줘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제주항공 소속 여객기 착륙 도중 충돌 사고 이튿날인 30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2층 대합실에서 한 유족이 주저앉아 머리를 붙잡고 있다. 사진=뉴시스29일 유튜브 채널 ‘다큐9분’은 무안 사고 직후 “수십년 분의 항공 사고 보고서와 기사를 보며 느낀 것이 있다”며 4가지 당부의 말을 올렸다.그는 먼저 “속보 경쟁을 할 필요가 없다. 지난 항공 사고 뉴스를 보면 정말 어처구니 없는 속보가 대부분”이라며 “초기에는 오보가 많다. 목격담도 대부분 착각이다. 오보도 굳이 알 필요가 없는 부수적인 것이다. 궁금한 것이 많겠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모두 추측이다. 가십거리로 소비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대부분의 사고에서 피해자 가족들은 방치돼 2차적인 피해를 입는다”며 “정부도 피해자 가족에 대한 지원을 해야 하지만, 시민들도 이분들을 도와야 한다. 댓글 하나를 쓸 때도 잠깐 고민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로는 피해 가족에 대한 지원 필요성을 말했다. 다큐9분은 “대부분의 사고에서 피해자 가족들은 방치돼 2차적인 피해를 입는다”며 “정부도 피해자 가족에 대한 지원을 해야 하지만, 시민들도 이분들을 도와야 한다. 댓글 하나를 쓸 때도 잠깐 고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세 번째로는 “희생자들의 존엄성을 지켜줘야 한다. 희생자들의 존엄성을 무시한 사진과 보도들이 퍼지는 경우가 많다. 끔찍한 사고 현장이 뉴스 가치가 있을 수 있지만 언론들은 윤리 준칙에 따라 엄중하게 보도해야 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가십거리로 소비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끝으로 “책임자를 빨리 잡아낼 이유가 없다. 책임자가 빨리 드러난다고 더 안전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누군가의 악의로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다. 차분히 지켜보며 피해자를 돕고, 다시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게 철저히 조사하는 것이 사고의 상처를 빨리 수습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했다.앞서 제주항공 7C2216편은 이날 오전 9시 3분께 무안공항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다가 외벽과 충돌해 반파되고 화염에 휩싸였다.탑승객 181명(승객 175명·승무원 6명) 중 승무원 2명만 구조되고 179명이 사망했다.
2024.12.30 I 이로원 기자
중앙대 “작년 연구비 수주 1837억…사립대 5위”
  • 중앙대 “작년 연구비 수주 1837억…사립대 5위”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중앙대가 2023년 한 해 동안 총 1837억원의 연구비를 수주, 국내 사립대 중 5위에 올랐다고 30일 밝혔다. 2025년 착공되는 중앙대 자연·공학 연구 클러스터 조감도(사진=중앙대)중앙대는 한국연구재단이 최근 발간한 ‘2024 대학 연구 활동 실태조사 분석보고서’를 토대로 이같이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앙대가 올해 한 해 동안 수주한 연구비 규모는 총 1837억원이다. 정부·기업·지자체로부터 수주하는 연구비 규모는 해당 대학의 연구력을 가늠하는 지표 중 하나다. 중앙대는 작년 1년간 △첨단소재·나노융합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 사업 △메타버스융합대학원 지원사업 △대학ICT연구센터 육성지원사업 등 정부 연구개발 사업에 선정되면서 이러한 수주 규모를 달성했다. 중앙대는 “인공지능(AI), 차세대 반도체, 바이오 헬스케어,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산업 핵심 분야에서 국제 경쟁력을 갖춘 연구를 수행하려면 안정적 재정 기반이 있어야 한다”며 “대형 국책사업 수주 성과는 연구비 규모 확대로 이어지며, 중앙대의 연구 경쟁력을 대외적으로 입증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앙대는 2022년에도 총 1926억원으로 연구비 수주 규모에서 5위를 차지했다. 올해로 2년 연속 5위에 오른 것이다. 박상규 총장은 “2년 연속 연구비 수주 5위라는 성과는 중앙대의 연구 중심대학 체계가 한 단계 더 도약했음을 잘 나타낸다”며 “중앙대는 융복합 연구 환경 조성, 연구 인프라 확대,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강화 등을 통해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연구 중심대학으로의 발전상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30 I 신하영 기자
텍스트힙 열풍 키운 `한강`…키워드로 본 2024 출판계
  • 텍스트힙 열풍 키운 `한강`…키워드로 본 2024 출판계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짧은 영상이 지배하는 ‘숏폼(길이가 짧은 형태의 콘텐츠)의 시대’에 긴 글이 불티나게 팔렸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장기 불황을 겪고 있는 국내 출판계에 모처럼 활기를 몰고 왔다. 젊은 층 사이에선 책 읽는 모습을 자랑하는 텍스트 힙(text-hip)이 유행했고, 2030 독자들이 시장을 견인했다. 한강의 저서들이 주요 서점가 베스트셀러 순위를 석권한 가운데 클레어 키건의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국내 3대 대형서점인 예스24와 알라딘 독자들이 뽑은 ‘올해의 책’에 선정되며 뒷심을 발휘했다. 키워드로 올 한해 출판계를 들여다봤다. ◇한강의 노벨문학상올해 K출판계의 가장 큰 성취는 단연코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이다.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은 것은 2000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에 이어 두 번째다. 대표작인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 등의 저서는 서점가 베스트셀러를 휩쓸며 ‘한강 신드롬’을 일으켰다. 출판사와 인쇄소는 50만 부를 증쇄했고 엿새 만에 그의 작품 100만 부가 팔리는 진기록을 연출했다.특히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맞물리면서 더 큰 관심을 받았다. 작품은 1980년 군사 정권의 비상계엄 선포와 5월의 광주를 정면으로 마주한 한강의 대표작이다. 독자들이 45년 전 상황과 현재를 비교하며 역사를 간접 체험하려는 수요가 늘어났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강 작가의 수상을 계기로 서점가에 다시 ‘문학의 시간’이 찾아온 것도 의미가 크다. 양귀자의 ‘모순’과 최진영의 ‘구의 증명’ 등이 상반기를 이끈데 이어, 김애란의 ‘이중 하나는 거짓말’과 정유정의 ‘영원한 천국’ 등이 하반기에 큰 사랑을 받았다. 여기에 ‘한강 효과’가 더해져 올해 소설 분야 매출은 전년대비 35.7% 늘었다.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가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웃음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텍스트 힙` 열풍올 한 해 가장 주목받은 신조어는 ‘텍스트 힙(text-hip)’이다. ‘텍스트 힙’은 글로 된 모든 것을 통칭하는 ‘텍스트’와 세련됐다는 뜻의 영어 단어 ‘힙’의 합성어다. 한마디로 ‘글을 다루는 게 멋지다’란 의미다.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은 젊은 세대의 ‘텍스트 힙’ 열풍에 기름을 부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책 읽는 모습을 인증하거나 책 표지, 책 속 글귀 등을 찍어 올리며 독서 인증을 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다. 실제로 2023년 국민독서실태조사에서 성인 독서율은 역대 최저치(43%)를 기록했지만, 20대의 독서율은 75%에 달했다. 15만 명이 찾은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은 방문객의 70% 이상이 2030세대였다.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에게 영향력이 큰 아이돌(연예인), 유명인(셀럽)의 독서 관련 콘텐츠도 텍스트 힙 열풍에 한몫했다. 무려 10년 전 펴낸 800쪽짜리 벽돌책인 철학서 ‘불안의 서’(봄날의책·2014)는 배우 한소희가 추천하면서 품귀 현상을 겪었다. 배우 문가영이 쓴 첫 산문집 ‘파타’(PATA·위즈덤하우스)는 온라인 서점에서 예약 판매 시작 하루 만에 ‘중쇄’를 찍었다. 일각에선 단순히 보여주기 위한 ‘과시용 독서’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출판업계 관계자는 “Z세대가 독서를 쉽고 재밌는 것으로 받아들인다는 점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며 “일시적 유행이 아닌 독서를 장려하고 건전한 독서 문화가 조성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독자가 뽑은 `올해의 책`온라인서점 예스24와 알라딘에서 독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올해의 책’에 중편 소설 ‘이처럼 사소한 것들’(다산책방)이 선정됐다. 얼핏 단조로워 보이는 이야기를 담은 이 소설은 지난해 11월 말 출간된 후 단숨에 각 서점에서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출간 5개월 만에 8만4000권이 판매됐다. 2022년 오웰상(소설 부문)을 수상하고 같은 해 부커상 최종후보에 올라 “아름답고 명료하며 실리적인 소설”이라는 심사위원들의 찬사를 받은 작품이다. 신형철 문학평론가는 이 소설을 두고 “우리가 이 세계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 하나를 얻게 된다”고 평했다.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사회 공동체의 은밀한 공모를 발견하고 자칫 모든 걸 잃을 수 있는 선택 앞에서 고뇌하는 한 남자의 내면을 그린 작품이다. 단순히 좋은 작품을 넘어서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어떤 변화와 행동을 이끌어내는 작품이란 점에서 호평 받았다. 최근엔 킬리언 머피 주연의 영화로 개봉하며 다시 큰 관심을 받고 있다.◇대세가 된 ‘쇼펜하우어’ 올해 상반기 베스트셀러 코너에는 19세기 철학자 ‘쇼펜하우어’ 책들이 줄줄이 꽂혔다. 2021년 1종, 2022년 2종이었던 쇼펜하우어 책은 지난해 9월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이후 32종이나 출간됐다. 지난해 배우 하석진이 TV연예 방송 프로그램에서 쇼펜하우어를 소개해 화제가 된 뒤, 걸그룹 ‘아이브’ 장원영이 관련 책을 언급하자 판매가 폭증했다. 장원영은 “염세주의적 쇼펜하우어를 통해 위로를 받는다”고 추천했다. 최근에는 쇼펜하우어 인기에 니체와 프로이트 등의 학자에 관한 책도 등장했다.
2024.12.30 I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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