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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설 꺾었다’ 양지용, 김수철 꺾고 새로운 밴텀급 챔피언 등극
- [원주=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양지용(제주 팀더킹)이 ROAD FC에 자신의 시대가 왔음을 알렸다.양지용과 김수철의 경기 모습. 사진=ROAD FC양지용과 김수철의 경기 모습. 사진=ROAD FC양지용은 29일 오후 4시 강원도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종합격투기(MMA) 스포츠 페스티벌-굽네 ROAD FC 071 2부 밴텀급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아시아 최강’ 김수철(로드FC 원주)을 1라운드 1분 2초 만에 펀치에 의한 KO로 꺾었다.양지용의 MMA 전적은 12승 2패가 됐다. 또 글로벌 토너먼트 밴텀급 우승자가 되며 1억 원의 상금과 함께 새로운 ROAD FC 밴텀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또 아시아를 대표하는 강자 김수철을 꺾으며 새로운 시대를 선언했다.반면 ROAD FC를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강자 김수철은 9패(23승 1무)째를 당했다. 밴텀급 타이틀도 내주며 다시 도전자로 돌아가게 됐다.양지용이 1라운드 시작과 함께 케이지 중앙을 선점했다. 곧장 레슬링 싸움을 걸었으나 통하지 않았다.재개된 경기. 전진하며 내지른 양지용의 왼손이 김수철을 쓰러뜨렸다. 양지용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수철에게 정확한 파운딩 세례를 가하며 심판의 멈춤 신호를 이끌었다. 양지용과 김수철의 경기 모습. 사진=ROAD FC[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굽네 ROAD FC 071 2부][밴텀급 토너먼트 결승전 김수철 VS 양지용]양지용, 1R 1분 2초 펀치에 의한 KO 승[-72kg 계약체중 여제우VS카밀 마고메도프]카밀, 1R 3분 19초 펀치에 의한 TKO 승[미들급 잠정 타이틀전 임동환 VS 라인재]임동환, 연장 1R 24초 펀치에 의한 KO 승[플라이급 이정현 VS 편예준]이정현,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아톰급 잠정 타이틀전 박서영 VS 신유진]신유진, 2R 4분 44초 리어네이키드 초크 승/계체 실패로 무효 처리[헤비급 심건오 VS 세키노 타이세이]타이세이, 2R 24초 펀치에 의한 TKO 승[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굽네 ROAD FC 071 1부][플라이급 고동혁 VS 정재복]고동혁, 1R 1분 58초 리어네이키드 초크 승 [-80kg 계약체중 한상권 VS 한우영]한상권, 1R 3분 9초 리어네이키드 초크 승[플라이급 유재남 VS 이재훈]유재남,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미들급 김영훈 VS 정호연]김영훈,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66kg 계약체중 고경근 VS 김시왕]김시왕, 1R 1분 16초 펀치에 의한 KO 승[라이트급 오트키르벡 VS 김민형]김민형, 1R 4분 10초 니킥에 의한 TKO 승[-65kg 계약체중 박민수 VS 천승무]박민수,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밴텀급 최영찬 VS 류찬희]최영찬,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
- ‘황인수 붙자’ 임동환, 라인재 꺾고 미들급 잠정 챔프... 카밀도 승리
- [원주=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임동환(팀 스트롱울프)이 잠정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둘렀다.임동환. 사진=ROAD FC임동환은 29일 오후 4시 강원도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종합격투기(MMA) 스포츠 페스티벌-굽네 ROAD FC 071 2부 미들급 잠정 타이틀전에서 라인재(라이프짐)를 상대로 연장 1라운드 10초 만에 펀치에 의한 KO로 승리했다.이날 승리로 임동환은 미들급 잠정 챔피언에 올랐다. MMA 전적은 7승 7패가 됐다. 임동환은 미들급 챔피언 황인수를 통합 타이틀전을 노리게 됐다. ROAD FC 6대 미들급 챔피언으로 다시 왕좌를 노렸던 라인재는 4패(11승 1무)째를 당했다.1라운드 공과 함께 임동환이 케이지 중앙을 선점하며 압박했다. 라인재도 이에 질세라 전진하며 테이크 다운에 성공했다. 라인재는 그래플링 싸움 후 임동환에게 파운딩 세례를 가했다. 스탠딩 전환 후 라인재는 다시 테이크 다운을 위해 전진했다. 임동환은 카운터로 맞불을 놨다.2라운드 양상도 라인재의 전진과 임동환의 카운터였다. 라인재는 늪으로 끌고 가기 위해 전진했고 임동환은 카운터로 라인재의 발을 멈춰 세우고자 했다. 임동환의 원투에 라인재가 휘청였다. 라인재가 결국 테이크 다운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임동환의 카운터에 라인재가 흔들렸으나 바닥으로 끌고 갔다.임동환. 사진=ROAD FC라인재의 전진과 임동환의 카운터가 승부를 내기에 3라운드는 부족했다. 연장 돌입과 함께 임동환이 라인재의 전진을 멈춰 세웠다. 임동환은 다시 전진한 라인재의 안면에 연타를 꽂아 넣으며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경기 후 임동환은 “이제 잠정 챔피언이 됐으니 챔피언과 붙어야 하지 않느냐”라며 이날 현장을 찾은 황인수에게 케이지 위로 올라올 것을 권유했다. 황인수는 임동환의 제안에 응하지 않으며 장외 신경전을 시작했다.라이트급 토너먼트 결승전 대신 긴급 편성된 -72kg 계약 체중 경기에서는 카밀 마고메도프(바레인)가 1라운드 3분 19초 만에 펀치에 의한 TKO로 여제우(쎈짐)를 꺾었다.카밀의 MMA 전적은 19승 4패가 됐다. 여제우는 4패(5승) 째를 당했다.애초 이 경기는 카밀과 아르투르 솔로비예프(러시아)의 라이트급 토너먼트 결승전이 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솔로비예프가 파이트 머니 인상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대회에 불참하며 대체 편성됐다. 잠깐의 탐색전 뒤 카밀이 진가를 드러냈다. 여제우를 크게 뽑아 든 뒤 그대로 테이크 다운에 성공했다. 야금야금 포지션을 잡아간 카밀은 파운딩 세례로 심판의 멈춤 신호를 받아냈다.카밀. 사진=ROAD FC[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굽네 ROAD FC 071 2부][밴텀급 토너먼트 결승전 김수철 VS 양지용][-72kg 계약체중 여제우VS카밀 마고메도프]카밀, 1R 3분 19초 펀치에 의한 TKO 승[미들급 잠정 타이틀전 임동환 VS 라인재]임동환, 연장 1R 24초 펀치에 의한 KO 승[플라이급 이정현 VS 편예준]이정현,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아톰급 잠정 타이틀전 박서영 VS 신유진]신유진, 2R 4분 44초 리어네이키드 초크 승/계체 실패로 무효 처리[헤비급 심건오 VS 세키노 타이세이]타이세이, 2R 24초 펀치에 의한 TKO 승[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굽네 ROAD FC 071 1부][플라이급 고동혁 VS 정재복]고동혁, 1R 1분 58초 리어네이키드 초크 승 [-80kg 계약체중 한상권 VS 한우영]한상권, 1R 3분 9초 리어네이키드 초크 승[플라이급 유재남 VS 이재훈]유재남,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미들급 김영훈 VS 정호연]김영훈,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66kg 계약체중 고경근 VS 김시왕]김시왕, 1R 1분 16초 펀치에 의한 KO 승[라이트급 오트키르벡 VS 김민형]김민형, 1R 4분 10초 니킥에 의한 TKO 승[-65kg 계약체중 박민수 VS 천승무]박민수,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밴텀급 최영찬 VS 류찬희]최영찬,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
- “신혼인 딸 부부가 비행기 탔는데”…통곡으로 가득 찬 무안공항[르포]
- [무안(전남)=이데일리 박기주 정윤지 기자] “정말 살가운 딸이었고 결혼한 지도 얼마 안 됐어요….”하루 평균 100명이 채 안 될 정도로 조용하던 전남 무안국제공항이 29일 통곡으로 가득 찼다. 이날 사고 소식을 듣고 몰려온 가족과 지인들은 얼굴을 감싸 쥔 채 울음을 삼키고 있었고 사고 현장이 나오고 있는 뉴스 화면을 망연자실하게 쳐다보고 있었다. 사고 수습과 관련해 항공사 및 공항 관계자들과 의견이 충돌하며 곳곳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29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 제주항공 여객기 폭발사고 탑승자 가족들이 모여있다. (사진= 연합뉴스)◇통곡에 고성, 눈물…`아비규환` 무안공항정부는 이날 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현장긴급구조통제단을 구성하고 무안공항 현장에 임시 안치소를 설치했다. 이후 구조 당국은 지문과 DNA 등 확인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의 명단을 발표하고, 이를 확인한 가족들이 다시 신원을 재차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다. 이 현장을 찾은 탑승자 가족 대부분은 오전부터 흘린 눈물로 이미 눈시울이 붉어진 상태였다. 아울러 집에서 급하게 나온 듯 트레이닝복에 슬리퍼 차림으로 달려나온 모습에서 다급했던 당시의 심정이 그려졌다. 몸이 불편해 휠체어를 타고 온 가족들도 있었다. 이들은 공항 측에서 임시로 마련한 의자에 앉아 서로의 손을 잡아주고 등을 토닥이며 위로했다. 이렇게 다소 감정이 진정되다가도 현장에 설치된 안치소 브리핑 현장에서 사망이 확인된 탑승객의 이름이 불릴 때마다 로비 곳곳에서는 비명이 터져 나왔다. 태연한 듯 있었던 가족들도 다시 울음을 터트렸다. 제발 자신의 가족 이름이 불리지 않길 바라는 사람들의 간절한 눈빛이 브리핑을 하는 당국 관계자들에게 쏟아졌고, 곳곳에서는 한숨 소리와 통곡이 이어졌다. 이들은 “빨리 명단을 확인해 달라. 목소리 좀 크게 해달라”며 고성을 쏟아냈다. 한 가족은 “우리 언니 살아 있는 거 맞나. 빨리 알려달라”며 절규하기도 했다.사망자 명단이 게시된 모니터를 보는 가족들은 자신의 가족이 없다는 데에 안도하면서도 ‘왜 나오지 않느냐’며 초조한 모습을 보였고, 명단에 오른 사람들은 이내 오열했다. 이 과정에서 관계자들의 일 처리가 마음에 들지 않은 유족들의 항의가 쏟아지면서 이내 고성으로 가득 차기도 했다. 비행기 추락 사고가 화재로 이어지면서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황에서 지문 등 인적 사항을 대조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지체되는 시간이 유족들에게 힘든 시간이 되면서다. 관계자는 “우리가 신속하게 신원을 확인하는 데에 총력을 쏟고 있다. 지체되고 있는 부분 양해 바란다”며 가족들을 진정 시켰다. 또한 몰려든 유튜버들과의 갈등도 빚어졌다. 유튜버들은 무분별하게 공항 전반을 촬영했고 이 과정에서 “찍지 말아라, 여길 왜 찍느냐”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유족 대표는 “유튜브 방송하시는 분들, 제발 좀 꺼달라. 자제를 해달라. 계속되면 우린 참을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많은 취재진이 몰리면서 언론과 유족들의 동선을 분리해 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기도 했고 결국 가족과 취재진의 대기 장소가 분리됐다. 29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폭발사고 유가족이 탑승자 명단을 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믿어지지가 않아요. 대체 왜”…신원 확인 총력아직 가족의 사망 사실을 확인하지 못한 가족들은 슬픔 속에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신혼인 딸 부부가 제주항공 여객기에 탑승했다는 60대 A씨는 넋을 놓은 채 않아 있었다. 그는 “평소에 살갑고 잘 챙겨주는 딸이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터뜨렸다. A씨는 “최근 내가 감기에 걸려서 (딸이) 도라지즙도 사줬는데 아직 그걸 다 먹지도 못 했다”며 “월요일에 출근해야 한다고 꼭 이 비행기 타야 한다고 했는데, 믿어지지 않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흐느꼈다. 사고 이후 신원 확인까지 시간이 지체되면서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발생했다. 특히 탑승객의 가족 중 연로한 이들은 쓰러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구급차가 대기해 긴급 의료 조치를 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사고 현장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방문했다. 유족들은 최 권한대행에게 “실시간으로 상황을 알려달라”, “가족들을 먼저 생각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최 권한대행은 가족들의 잇단 항의에 “알겠습니다”는 짧은 답변을 내놓고 고개를 숙였다. 구조당국은 사망자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청은 사고 현장에 과학수사요원 169명을 급파해 피해자 신원 파악을 지원하고 있고 희생자 수색 활동 및 구급차 에스코트 등 현장교통 및 사고수습 활동 등을 위한 경찰관 579명도 투입했다. 소방에서도 약 500명의 인원을 투입해 현장을 정리하고 있다.최 권한대행은 “항공기 이탈 사고가 발생해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엄중한 상황”며 무안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그는 “모든 관계기관이 협력해 구조와 피해 수습에 총력을 다하고 현장에 설치된 통합지원본부를 통해 피해수습과 지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유사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 제주항공 132명 사망…"조류 주의 나온 지 6분 후 충돌"(상보)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국토교통부는 29일 오전 9시 3분경 발생한 제주항공 2216편(방콕-무안) 사고와 관련 탑승객 181명 중 13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날 오후 5시 브리핑에서 승객 175명(태국인 2명 포함), 승무원 6명 등 총 탑승객 181명 중 오후 4시 30분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가 132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무안공항 활주로는 내년 1월 1일 오전 5시까지 폐쇄된다. 29일 오전 9시 7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을 충돌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구조된 사람은 고작 2명으로 모두 승무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1명(남성)은 서울이대병원으로 옮겨졌고, 나머지 1명(여성)은 목표중앙병원에서 서울아산병원으로 이송 예정이다. 희생자는 무안공항 내 설치된 임시 영안실에 안치 중이다.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유가족과 협의해 외부로 이송 예정이다. 국토부는 사고 경위에 대해 “8시 54분에 관재탑에서 착륙 허가가 있었고 57분에 조류 이동 주의가 있었다. 이후 59분에 조종사의 메이데이(긴급 구조) 요청이 있었고 9시 3분에 충돌 사고가 났다”고 설명했다. 랜딩기어가 내려왔는지 여부, 발화 시점 등에 대해서는 추가 자료 분석을 통해 확인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사고 여객기는 메이데이를 요청한 후 충돌이 일어나기까지 4분여의 시간 동안 복행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시간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여객기는 1차 착륙을 시도했으나 조류 충돌로 복행을 시도했으나 이마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국토부는 1차 착륙 시도가 실패한 이유에 대해 “조류 충돌로 인해서 조종에 어려움이 있지 않았나 추정하고 있다”며 “여객기가 올라가다가 기체 이상이 있었기 때문에 완전히 복행해서 반대쪽으로 가지 않고, 긴급하게 내려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고 여객기는 01방향(10도)으로 진입했는데 착륙 여건이 안 될 경우 다시 01방향으로 되돌아가야 하는데 긴급하게 19방향(190도)으로 착륙하게 됐다. 이어 “항공기 기술적인 문제는 정확한 원인과 당시의 상황에 대해 조사관들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류가 어느 정도 규모로 출현했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항공사고조사관 8명, 항공안전감독관 9명 등이 사고 현장에 도착해 초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음성기록장치(오전 11시 30분), 비행기록장치(오후 2시 24분) 등 두 가지 종류의 블랙박스도 모두 수거 완료했다. 다만 상업용 여객기 조사 시간은 짧게는 6개월, 길게는 3년씩 걸린다. 국토부 관계자는 “여객기 사고는 기체나 조정 문제, 외부 요인 문제 등 복합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규명하려면 장시간 걸린다”며 “기체가 외국에서 제작됐고 장비 기술 등의 의뢰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장시간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에 소방(490명), 경찰(455명), 군(340명), 해경, 지자체 등 관계자 1572명의 인원이 동원돼 사고 수급에 나서고 있다. 현장은 부산지방항공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지역 사고수습본부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유가족 지원 상담실 운영, 피해자와 가족명단 매칭, 유가족 대표 사고현장 방문 등 유가족을 지원하고 있다.
- [AI헬스케어] 인공지능으로 우울증 확률 측정...韓 최초 허가 나와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우울증 가능성을 알려주는 의료기기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허가 됐다. 환자가 자신의 감정(놀람, 두려움, 분노, 사랑, 슬픔, 싫음, 행복, 중립)을 수치로 입력하면 우울증 확률을 표시해주는 방식이다.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지난 23일 인공지능(AI) 기술로 우울증 확률을 수치화해 표시해주는 아크릴의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ACRYL-D01가 허가했다. 우울증을 진단하는 소프트웨어 가운데 국내에서 처음으로 품목 허가를 받은 것이다.ACRYL-D01 표시 화면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이 제품을 개발한 회사는 AI 의료기기 전문 기업 아크릴이다. 해당 제품은 병원을 찾은 환자의 면담 기록지를 AI 기술로 분석한 뒤 우울증 확률을 0~100%까지 수치화해서 보여준다. 환자의 답변에 나타난 놀람, 두려움, 분노, 사랑, 슬픔, 싫음, 행복, 중립 등의 감정을 원그래프, 꺾은선그래프, 확률로 나타낸다. 확률이 50% 이상이면 진단 결과에 ‘우울증’이라고 표시한다.이번 허가는 국내 환자 2796명의 면담 데이터를 기초로 한 AI 분석 결과와 정신건강의학 임상의 진단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앞으로 이 기기의 AI 분석 결과는 임상의가 환자의 우울증을 진단할 때 활용한다.식약처는 이 소프트웨어에서 예측된 우울증 선별 결과를 이용 임상의가 우울장애 환자의 우울증을 조기 진단하고 지속적인 치료를 통해 정신건강 관리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규제과학 전문성을 기반으로 인공지능 기반의 새로운 소프트웨어 의료기기가 공급 진단, 예측이 어려웠던 질환에 대한 치료 기회가 보다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데스크의 눈]'초강력 美우선주의'가 온다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2016년 11월6일(현지시간) 미국에선 모두의 예상을 깨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45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로부터 한 달 후인 12월9일 한국에선 국회가 당시 대통령을 탄핵하는 소추안을 가결했다. 정확히 8년 뒤인 2024년 11월 6일 미국은 대선에서 47대 대통령으로 다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출했다. 한국에선 한달 여 뒤인 12월 14일 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누구는 이를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고 말하지만, 누구는 운명처럼 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평행이론’에 빗대기도 한다. 우연이든 필연이든 지금 우리가 걱정해야 하는 것은 8년전처럼 이번에도 협상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고, 이는 한국 경제에 상당한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정수영 증권시장부장◇8년 전 한미관계 우리가 놓친 것 미국 대선 두달 후인 2017년 1월 20일 트럼프 당시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를 내걸고, 취임했다. 그는 세계 대통령으로서보다 미국 대통령으로서의 지위를 중요시했다. 미국에게 있어 한국은 동맹국·우방국이란 위치보다, 자신들과의 교역에서 손실을 끼칠 수도 있고 이익을 줄 수도 있는 거래상대국일 뿐이었다. 실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한국의 대통령을 만난 건 취임 후 6개월이 지난 시점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재개정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것은 취임 후 두 달여만으로, 우리 정부는 새 대통령 취임 때까지 아무런 준비를 하지 못했다. 결국 문재인 정부는 취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했지만, 미국의 요구에 제대로 물밑에서 손 쓸 시간도 없이 FTA개정 협상에 나서야 했다. 당시 우리 정부는 미국에 수출하는 픽업트럭 관세 전면 폐지안을 20년 연장하기로 개정했고, 미국산 차 수입 확대 등 다소 불리한 안건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 트럼프 2기 행정부 취임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2기 행정부는 1기 때 달고 나온 ‘미국 우선주의’보다 엔진이 훨씬 강력하다. 전 세계를 상대로 ‘보편적 관세 최대 15%’를 내걸었고, 취임 전부터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을 상대로 관세 으름장을 놨다. 일부에선 이들(캐나다 등 3국)이 미국이 겨냥한 최우선 순위인 만큼 한국은 시간을 벌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현재 한국은 8년 전보다 상황이 더 나쁘다. 대통령에 이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까지 국회를 통과하면서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행체제’가 됐다. 헌법재판소 재판관 임명을 놓고 여야간 대립도 이어지고 있어 실제 대통령의 탄핵안이 헌재를 통과할지 여부도 미지수다.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통한 소통이 가능한 시기가 8년 전보다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트럼프 당선인은 후보시절 유세에서 “한국은 머니머신(부유한 나라)” “내가 집권했다면 방위비 분담금 연간 100억달러 내게 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추해보건데 한국과의 무역 및 방위비 분담금 협상안을 이미 만들어놨을 가능성도 있다. 당장 해결책이 나오긴 쉽지 않지만, 서둘러 대응팀을 꾸리는 등 밑단에서라도 방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