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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맡지 않겠다던 홍명보 감독, 어떻게 마음을 바꿨나
  • 대표팀 맡지 않겠다던 홍명보 감독, 어떻게 마음을 바꿨나
  • 차기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홍명보 울산 HD감독.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홍명보 신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지난달 30일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대표팀 사령탑에 대한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그는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의 사퇴와 관련해 축구협회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가 (대표팀 감독) 1순위 후보로 올라갔다고 언론을 통해 들었는데 그렇다면 대표팀 감독의 ‘경계’가 정해졌다는 것”이라며 “협회가 나보다 더 경험 많고, 경력과 성과가 뛰어난 분들을 데리고 오면 자연스럽게 내 이름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그런데 일주일이 지난 뒤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 자리를 수락했다. 그 사이 어떤 일이 있었기에 마음을 바꿨을까.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 총괄이사의 간곡한 요청이 결정적이었다.이임생 이사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을 자세히 털어놓았다.이임생 이사는 지난 7월 2일부터 4일까지 스페인과 독일에서 외국인 감독 후보 2명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하고 7월 5일 낮에 한국에 도착했다. 그날 경기를 마치고 돌아오는 홍명보 감독의 집으로 찾아갔다. 시간은 밤 11시경이었다. 애초 홍명보 감독은 “이임생 이사를 만날 이유가 별로 없다”고 밝힌 상황이었다. 사실상 이임생 이사의 ‘삼고초려’였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홍명보 감독이 날 만나줄까 고민, 두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이임생 이사는 홍명보 감독과 만난 자리에서 대표팀 감독을 맡아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 그는 “한국 축구의 철학과 게임 모델을 연결해 A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의 연속성과 발전을 위해서 헌신해 달라는 부탁을 몇 차례나 드렸다”고 설명했다.홍명보 감독은 그 자리에서 수락 의사를 전하지 않았다. 밤새 고민을 거듭했다. 대학 2년 후배이자 국가대표팀에서 오랫동안 수비수로 한솥밥을 먹었던 이임생 이사의 부탁을 뿌리칠 수 없었다. 다음날 오전 9시 전화를 걸어 요청을 받아들였다.홍명보 감독의 승낙을 받은 이임생 이사는 그날 바로 울산 HD 김광국 대표이사에게 전화를 해 간곡한 부탁과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다. 울산 구단도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를 위해 홍명보 감독을 보내주기로 결단했다. 김광국 울산 대표이사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축구협회와 홍 감독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은 아니고 충분히 협의했다”며 “한국 축구와 K리그의 발전을 놓고 많이 고민했다”고 말했다.이에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을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의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한국 축구는 지난 2월 16일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경질 후 무려 5개월 만에 새 감독을 맞이하게 됐다.한국인 지도자가 축구대표팀 정식 감독을 맡는 것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대표팀을 이끌었던 신태용 현 인도네시아 감독 이후 6년 만이다. 2013∼2014년 대표팀을 이끌며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나섰던 홍명보 감독은 10년 만에 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하게 됐다.
2024.07.08 I 이석무 기자
전술·리더십·경험·연속성·일정 등...홍명보 선임 이유 8가지
  • 전술·리더십·경험·연속성·일정 등...홍명보 선임 이유 8가지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경기 철학, 리더십 등 8개 항목을 들어 홍명보 감독이 차기 대표팀 사령탑 적임자임을 강조했다.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는 8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된 브리핑을 진행했다.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감독상을 수상한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임생 이사는 이 자리에서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이유는 크게 8가지다. 빌드업 등 전술적 측면, 원팀을 만드는 리더십, 연령별 대표팀과 연속성, 감독으로서 성과, 촉박한 대표팀 일정, 대표팀 지도 경험, 외국 지도자의 철학을 입힐 시간적 여유 부족, 외국 지도자의 국내 체류 문제다.이임생 이사는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첫 번째 이유로 전술적은 측면을 소개했다. 그는 “홍명보 감독 이끄는 울산은 측면 뒷공간을 효율적으로 공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울산에서 보여준 전략이 대표팀에도 적용할 만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데이터로 기회 창출, 빌드업, 압박 강도 모두 (홍 감독의 팀이) 1위였다”면서 “활동량은 10위였으나 효과적으로 경기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또한 이임생 이사는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의 ‘원팀 정신’을 만드는 데 탁월한 지도자다”라며 “연령별 대표팀과 연속성이 중요해 국내 지도자를 선임했다”고 밝혔다..더불어 “홍명보 감독의 성과가 외국 지도자와 비교해 떨어지지 않는다”며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지도자로서 실패한 경험도 한국 축구가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라고 강조했다.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회의실에서 축구협회가 차기 대표팀 감독으로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내정한 것과 관련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외국인 지도자에 대한 불확실성도 홍명보 감독을 선택한 이유였다. 이임생 이사는 “오는 9월부터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이 시작한다”며 “외국 지도자들이 한국 대표 선수들을 파악하고 그들의 철학을 입히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고 봤다”고 밝혔다. 또한 “이전에 불거진 재택근무 논란이 재현될 위험을 무시할 수도 없었다”고 설명했다.이에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뒤 100명 안팎의 외국인 후보를 검토했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이름이 알려지고 지도력이 검증된 후보는 몸값이 비쌌다. 몸값이 맞는 감독은 경력이나 능력면에서 아쉬움이 남았다..이임생 이사는 지난 2일 다비드 바그너(독일), 거스 포옛(우루과이) 등 외국인 감독 최종 후보와 면담을 하기 위해 유럽 출장을 다녀왔다. 하지만 적합한 인물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고 귀국하자마자 지난 5일 홍명보 감독을 찾아가 대표님 사령탑을 맡아줄 것으로 요청했다.대표팀 감독 부임에 부정적이었던 홍명보 감독도 이임생 이사의 간곡한 부탁을 이기지 못하고 하루 동안 고민한 뒤 감독직을 수락했다. 홍명보 감독의 임기는 2027년 1월 아시안컵까지다.
2024.07.08 I 이석무 기자
이임생 이사 "홍명보 감독에 한국축구 위해 헌신해달라 부탁"
  • 이임생 이사 "홍명보 감독에 한국축구 위해 헌신해달라 부탁"
  •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 총괄이사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회의실에서 축구협회가 차기 대표팀 감독으로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내정한 것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홍명보 감독의 차기 국가대표팀 사령탑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이임생 대한축구협회(KFA) 기술본부 총괄이사는 8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홍명보 신임 감독 선임과 관련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임생 이사는 “홍명보 감독의 계약기간은 2026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시즌 중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울산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동시에 K리그와 울산팬들께 죄송하다. 깊은 사과 말씀을 드린다”면서 “클린스만 감독이 물러난 뒤 5개월 동안 고생한 전력강화위원과 정해성 위원장께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임생 이사는 그동안 감독 선임 과정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지난 6차례 논의를 거쳐 외국인 감독이 1, 2순위에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협상이 무산됐다”고 언급했다.이임생 이사는 “첫 번째 분은 국내 체류기간과 부수적인 비용을 문제 삼아 국내에 거주할 수 없다고 해서 협상을 이어갈 수 없었다”면서 “두 번째 후보는 다른 국가대표팀을 맡고 있고 본인 의지가 있었지만 소속 협회 때문에 무산됐다”고 털어놓았다.더불어 “정해성 위원장 사퇴 후 외국인 후보 4명 중 1명과 인터뷰를 했고 1명은 인터뷰가 무산됐다. 나머지 2명은 지난주 대면 인터뷰를 실시했다”며 “그 결과를 토대로 전력강화위원회는 최종적으로 홍명보 감독을 선택했다“고 밝혔다.이임생 이사는 “해외에서 2명의 후보를 인터뷰한 뒤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많은 고민을 했다”며 “5일 금요일 경기를 마치고 돌아오던 홍명보 감독의 자택 앞에서 인터뷰를 실시했다”고 소개했다.또한 “이미 홍명보 감독은 최종 후보 3명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한국 축구의 철학과 A대표팀, 연령별 대표팀의 연속성을 위해 헌신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덧붙였다.
2024.07.08 I 이석무 기자
숄츠 총리 만나는 기시다…'中 견제' 獨·日 경제안보 협의체 만든다
  • 숄츠 총리 만나는 기시다…'中 견제' 獨·日 경제안보 협의체 만든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과 독일이 중국을 견제할 경제안보 협의체 신설을 추진한다. (사진=AFP)8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12일 독일을 방문해 올라프 숄츠 총리와 회담을 갖고 경제안보 협의체 신설에 대해 합의할 전망이다.무역 제한 등 경제적 압박에 대항하기 위해 양국 정책 공조를 강화, 중국을 견제하려는 목적이다. 새로운 협의 틀에는 외무성과 경제산업성, 독일은 경제-기후보호부 담당자들이 각각 참여해 심의관급으로 협의를 진행한다고 요미우리는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협의체에선 반도체와 광물자원 등 공급망 강화와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기술 보호 등을 주요 의제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중국이 첨단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대응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독일은 앙겔라 메르켈 전 정부에서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중국과 경제 관계를 중시하는 정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후임인 숄츠 총리는 중국이 독일의 중요한 무역 상대국이지만, 경제 안보 관점에서 자국 기업에 경제적 의존도를 낮추도록 요구해왔다. 일본도 이번 협의 채널 구축을 통해 대(對)중국 의존도를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시다 총리는 오는 10일부터 미국과 독일을 방문한다.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독일에서는 숄츠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그는 “나토와 협력, 독일과 연계를 강화해 현재 국제정세에 대한 대응에 만전의 포석을 놓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4.07.08 I 양지윤 기자
김여정 “韓 사격훈련 재개는 자살적 객기”…尹 탄핵청원 언급
  • 김여정 “韓 사격훈련 재개는 자살적 객기”…尹 탄핵청원 언급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남한이 6년만에 육상·해상 접경지역에서 9·19 남북군사합의 이후 중단됐던 포사격 훈련을 재개한 데 대해 “자살적인 객기”라고 8일 비난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발의 청원이 100만명을 넘어선 사실도 언급하며 ‘남남 갈등’을 부추긴다는 분석이다.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김여정은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엄청난 재앙을 감수하면서까지 국경일대에서의 전쟁연습 소동을 한사코 강행하는 자살적인 객기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라고 말했다.그는 “단언하건대 우리 국가의 문앞에서 노골적으로 벌리는 원수들의 불장난은 그 무엇으로써도 변명할 수 없는 명백한 정세격화의 도발적행동이다”라고 주장했다.이어 “이미 조선반도와 그 주변에는 미국과 적대세력들의 각양각태의 전쟁연습 소동과 각종 첨단 무장장비들의 련이은 투입으로 ‘전쟁에네르기’가 과잉축적되여 폭발 직전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를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 청원 참여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사실도 이례적으로 거론했다. 이는 남남갈등 유발을 위한 김 부부장의 계산된 발언으로 보인다.그는 “최악의 집권위기에 몰리운 윤석열과 그 패당은 정세격화의 공간에서 ‘비상탈출’을 시도하고 있다”며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라는 자가 대한민국의 운명을 칠성판(고문 도구)에 올려놓았다는 사실을 이제는 누구든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김 부부장은 “전쟁광들에 대한 내외의 규탄배격에도 불구하고 지역에서 끊임없이 안보불안을 조성하고 전쟁분위기를 고취하며 나중에는 위험천만한 국경일대에서의 실탄사격 훈련도 서슴지 않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덧붙였다.끝으로 김 부부장은 “전쟁광들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을 침해하거나 선전포고로 되는 행동을 감행했다고 우리의 기준에 따라 판단되는 경우 공화국 헌법이 우리 무장력에 부여한 사명과 임무는 지체없이 수행될 것”이라고 맞대응을 경고했다.
2024.07.08 I 윤정훈 기자
이변은 없었지만…日정치 '경종' 울린 '이시마루 쇼크'
  • 이변은 없었지만…日정치 '경종' 울린 '이시마루 쇼크'
  • 6일 도쿄 도지사 선거를 하루 앞두고 후보로 나선 이시마루 신지 전 아키타카타 시장이 가두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일본 수도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그 어떤 정당의 지원도 받지 않은 후보가 제2위를 차지해 일본 사회가 크게 주목하고 있다. 일본 경제신문 니혼게이자이는 이시마루 신지 후보의 약진을 ‘이시마루 쇼크’라고 부르며 “기성 정당에 대한 유권자의 불신을 나타내는 결과가 됐다”고 평가했다.NHK는 8일 오전 5시 개표가 완료된 상황에서 고이케 유리코 후보가 291만 8000여표를 얻어 3선 당선을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전체 투표 수 대비 약 43%에 달하는 득표율이다. 눈에 띄는 점은 이시마루 후보가 야당 연합의 후보인 사이토 렌호 후보를 제치고 두 번째로 많은 득표를 얻었다는 것이다. 이시마루 후보의 득표 수는 165만 8000여표로 득표율은 24.3%였다. 렌호 후보는 18.8%의 득표율을 보였다.후보자만 56명에 달해 ‘현직 프리미엄’이 크게 작용하는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고이케 후보의 3선 달성은 사실 유력시됐다. ‘비자금 스캔들’로 최근 대형선거에서 연패를 하고 있는 여당인 자민당 역시 이번 도쿄도지사 선거에서는 후보를 내지 않고 무소속인 고이케 후보를 지원해왔다. 렌호 후보는 입헌민주당과 공산당 등 야당 지원을 받아 이번 선거는 사실상 여야 간접대결로 여겨져 왔다. 이런 상황에서 “도쿄도지사 선거는 정쟁의 장소가 아니다”라고 선언하며 출마한 이시마루 후보는 그 어떤 정당의 지지도 받지 않는 ‘완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대신 그가 선택한 것은 유튜브나 엑스(X, 구 트위터)에서 동영상을 통해 자신의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전파하는 것이었다. 앞서 이시마루 후보는 히로시마현 아키타카타시 시장 시절, 자신과 대립하던 시 의회 의원에게 ‘부끄러움을 알아라’고 일침하는 동영상을 공개해 크게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시마루 후보의 구독자 수는 약 29만명으로 렌호 후보의 1만명, 고이케 후보의 3500명은 크게 웃돈다.이번 도쿄도지사 선거에서도 유튜브 등을 적극 활용했고, 이것이 유권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시마루 후보를 지지하는 개인들의 후원금이 6~7월에 거쳐 2억 7000만엔이 모였고, 자원봉사를 지원한 사람도 5000명이 넘었다. 낙선이 확실시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시마루 후보는 국정진출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특히 출마 지역구로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지역구인 중의원 히로시마 1구를 언급했다. 신당 창당 여부에 대해서도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이시마루 후보의 약진이 자민당 총리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자민당 간부는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이시마루 후보처럼 지금까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사람이 오히려 지지를 모일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2024.07.08 I 정다슬 기자
‘히치하이커 살인마’ 차에 탄 소년...“날 왜 안 죽였냐” 묻자 한 말
  • ‘히치하이커 살인마’ 차에 탄 소년...“날 왜 안 죽였냐” 묻자 한 말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1970년대 미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살인마를 마주하고도 살아남은 생존자의 뒷이야기가 공개됐다.로버트 프레드릭 카 3세. (사진=유튜브 캡처)7일(현지시간) 미 CNN은 히치하이킹을 하는 청소년과 여성을 대상으로 연쇄살인을 저지른 ‘로버트 프레드릭 카 3세’의 차를 잡아 타고도 생존한 스티브 피시먼의 이야기를 보도했다.로버트 프레드릭 카 3세는 1970년대 미국 플로리다와 코네티컷주 등에서 청소년 3명과 여성 1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마다. 당시 미국에서는 목적지가 비슷한 사람의 차를 얻어 타는 ‘히치하이킹’이 유행했는데, 카는 자신의 차를 탄 청소년과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해해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카의 범행은 그가 1976년 다른 히치하이커를 성폭행하던 중 경찰에 발각돼며 체포되며 세간에 드러나게 됐다.생존자인 스티브 피시먼이 카의 차에 타게 된 것은 그가 한창 범행을 저지르고 있던 1975년이었다. 당시 코네티컷주의 작은 신문사 인턴으로 일하고 있던 피시먼은 19세로, 카의 ‘범행 대상’인 청소년이었다. 피시먼은 히치하이킹으로 카의 녹색 세단에 탑승했고, 카는 자신의 이름을 ‘레드’라고 소개했다고 한다.피시먼은 카의 차를 약 15분 동안 타고 이동했고, 카는 목적지에 피시먼을 내려주고 그대로 떠났다. 이후 6개월 뒤 피시먼은 카가 체포된 후에야 그가 연쇄살인범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그제야야 피시먼은 자신이 카의 차에 탈 때 조수석이 안에서 열리지 않도록 도어락이 걸려있었던 점, 카가 자신이 ‘방금 교도소에서 나왔다’고 언급한 점을 떠올리며 이것이 ‘경고 신호’였음을 뒤늦게 깨달았다고 한다.이후 피시먼은 카가 수감된 교도소를 수소문해 그를 직접 만났다. 피시먼이 카에게 직접 “왜 나를 죽이지 않았느냐”고 묻자 카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네가 너무 크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고 한다. 피시먼은 카에 대해 “그는 조금도 성인군자인 척 굴지 않았다. 카는 희생자들을 살해했다고 자백했고 조금도 후회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한편, 카는 살인 등 혐의로 기소돼 종신형을 선고받았고 63세가 되던 2007년 전립선암으로 사망했다.
2024.07.07 I 김혜선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원금보장에 묶여 수익률 못올린 디폴트옵션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다음은 8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원금보장에 묶여 수익률 못올린 디폴트옵션-AI훈풍에 사각지대는 없다 D램도 낸드도 ‘슈퍼사이클’-돌아온 영끌·빚투···나흘 새 가계빛 2.2조 늘어-AI 접목한 뉴커머스의 길 안내합니다- [사설] 영국 총선 노동당 압승, 승패 가른 건 역시 경제였다-[사설] 연례 행사 된 최저임금위 파행, 개선 방안 과연 없나△2면-20대·여성 잡으니 ‘천만관중’ 보인다-태양전지 30년 한우물 결실 “80세 돼도 연구할 기회 줘야”△디폴트옵션 도입 1년-‘노후자산 확대’ 기능 못하는 디폴트옵션···BF·TDF 가입 늘려야-“나이 따라 투자 조절하는 TDF, 위험등급 산정 체계 손질해야”-“퇴직연금은 저축 아닌 투자상품···인식부터 바꿔야”△종합-하반기도 HBM이 주도···삼성, 엔비디아 ‘조기 인증’이 관건-‘금리 인하’ 소수의견 나올 듯···‘8월 인하’도 솔솔-“가계대출 관리 주문하면서 스트레스 DSR 연기 엇박자”-나토 찾는 尹대통령, 北 겨냥 글로벌 안보 공조 나선다△글로벌 정국 혼란-英 신임총리 ‘르완다 정책’ 폐기 선언···취임 첫날부터 전 정부 지우기-개혁파 대통령 선택한 이란···美와 대화 물꼬 가능성-실수도 반전도 없던 인터뷰···바이든 ‘사퇴압박’ 계속 간다△2024 올댓트래블-AI가 일정 짜주고, 같은 취미끼리 뭉치고···최신 여행 트렌드 한눈에-놀거리 있어야 지역관광 활성화 청년들 열광할 콘텐츠 만들어야△정치-‘한동훈, 金 여사 문자 읽씹’ 논란에···진흙탕 싸움 된 여당 전대-국민 청원 130만 육박···‘尹 탄핵 청문회’ 밀어붙이는 민주-이재명 이번주 ‘연임 출사표’ 당권보다 대권 메시지 낼 듯-10번째 후보는 이언주···민주당 최고위원 경쟁 후끈△경제-나랏빚 이자만 24.7조···‘한은 마통’ 역대 최대-팍팍한 재정···의무·경직성 지출 손본다-日 찾은 기재부 차관 “글로벌 투자자와 지속 소통”-기업이 원하는 ‘AI 개발자 양성’···6년간 취업률 96.5%△금융-대부업 금리 15%로 낮춰라···“불법 사채 몰릴 것”-“부동산 PF 리스크 관리 최우선”-‘슈퍼 엔저’ 바람 타자···카드사 ‘일본 여행 혜택’ 경쟁-“안전운전 하면 보험료 할인”···DB·네이버 상품 개발 맞손△Global-AI 투자에 지붕 뚫은 소뱅 주가···손정의 ‘마이너스의 손’ 꼬리표 떼나-지갑 두둑한 美 베이비부머 도시 성장률도 끌어올렸다-“엔비디아, 오를 만큼 올랐다”-슈퍼 엔저 속 GDP 쇼크, 갈 길 먼 ‘日 경제 회복’△산업-반도체·바이오···美서 미래사업 직접 챙긴 최태원-현대차, 튀르키예 ‘한국공원’ 새 단장-LG전자, 인니 협력사 생산 노하우 공유-고수익 전략 통했다···현대차·기아 2분기 역대급 실적 예고-리튬·니켈 값 뚝···K배터리 2분기 실적도 ‘먹구름’△ICT-소형언어모델 시대, ‘CXL 스위치’로 효율성 높일 것-KT, 고려대와 ‘AI 공동연구센터’ 설립-NC, IT 투자 1위···실적 부진에도 3년간 5000억대-“케이블TV 홈쇼핑, 지역상품 성공 사다리 역할”△중소기업-하이테크 시대 틈새 공략···인텔 손잡고 엔비디아 맞설 것-매출 6000만원 이하 가게, 최대 20만원 전기료 지원-꽉 막힌 K밀폐용기 시장···새 길 찾기 ‘사활’-‘번개투자’ SAFE 걸림돌 뽑힌다···벤처 자금조달 숨통△소비자생활-손 안의 피부과···전자·제약회사도 뛰어든 ‘뷰티 디바이스’-현대百, 셋째는 ‘1000만원’ 난임시술비 무제한 지원도-치솟는 우윳값에···초가성비 ‘수입 멸균우유’ 불티-한달 새 시금치 65%·상추 44%↑···장마철 채솟값 ‘들썩’△증권-9만전자 다가오는데 지금 올라타도 될까요-실적 랠리 탄 코시피 반도체 차·조선 주목-바닥쳤나···외국인 충전하는 배터리주-AI 주춤한 새 달리는 배터리·밸류업 펀드-‘대어’ 입성 코앞인데···열기 식은 게임주△부동산-일주일 만에 10억원 ‘껑충’···서울 강남 집값 파죽지세-인구 줄어도 부산 아파트값은 선방-세종 아파트값 ‘반토막’···“제자리 찾아가는 과정”△문화-‘솔직한 감정’ 담은 우리 소리 대중과의 가교 역할하고 싶어-김훈이 쓴 인생의 맛 아저씨를 움직이다-사유 깃든 정성스러운 몸짓···‘굽이굽이’ 삶의 여정 고스란히△스포츠-돌고 돌아 결국 홍명보···10년 만에 ‘위기의 한국축구’ 지휘봉 잡는다-연장 혈투 끝···이가영, 1년 9개월 만에 웃었다-IOC 선수위원 도전 박인비, 18일 파리서 선거운동 돌입-고군택 “퍼터 위쪽에 스틱 놓고 일정한 스트로크 만들어보세요”△오피니언-[정치프리즘]與 당대표 선거 ‘채 해병·김 여사’에 달렸다-[IT세상]스포츠 가치 끌어올리는 AI-[생생확대경]사공 많은 ‘배달앱 때리기’ 효과 없다△오피니언-[목멱칼럼]탈중국 속의 한중 협력-[데스크의 눈]‘어닝 서프라이즈’에 숨은 함정-[기자수첩]SK그룹의 변화 노력을 응원하는 이유-[e갤러리]이영섭 ‘소녀’△피플-꿈의 신소재 ‘맥신’ 완전 정복, 값 싼 ‘그린수소’ 생산 길 텄다-통신 3사·전파진흥법···중소기업 ‘5G IoT’ 개발 지원 한뜻△사회-온라인 판치는 ‘제2 김미영 팀장’ 대포통장 사기에 4천명 당했다-서울권 의대 신입생 열에 여덟은 ‘추가합격’···상위권 쏠림 심화-옷깃만 스쳐도 “너 잘 걸렸다” 무더위에 ‘짜증범죄 주의보’-“기업 경영 리스크 사전 예방···승소율·만족도 모두 100% 목표”-심의위, ‘채해병 사망사고’ 임성근 불송치 결정
2024.07.07 I 강민구 기자
일본 'GDP 쇼크'…깊어지는 '슈퍼 엔저'의 늪
  • 일본 'GDP 쇼크'…깊어지는 '슈퍼 엔저'의 늪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일본이 역사적인 ‘슈퍼 엔저’ 국면에서 ‘국내총생산(GDP) 쇼크’까지 더해져 경제 위기의 늪이 깊어지고 있다. 일본 정부가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을 하향 조정해 엔화 약세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오른쪽)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3일 일본 도쿄 일본은행 본점에서 새로 발행한 1만엔·5000엔·1000엔권 지폐를 소개하고 있다. 새 1만엔권 지폐에는 일본 근대 경제의 아버지로 불리는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초상화가 들어가 있다. (사진=연합)7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최근 일본 경제학자들 사이에서는 “4~6월 일본 경제도 생각만큼 강하지 않다”는 견해가 확산하고 있다.1~3월은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토요타를 비롯한 계열사의 ‘품질 부정’ 문제로 생산과 출하가 중단되면서 소비와 수출이 위축된 반면 4~6월은 ‘V자형’ 회복 궤도를 그릴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지만, 다시 부정적 기류가 확산하고 있다.신가 요시타카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4~6월은 간신히 플러스 성장을 할 수 있겠지만, 생산도 수출도 회복이 더디다”며 “1~3월은 특수한 요인 때문이었다고 변명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고노 류타로 BNP파리바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일본의 경제 회복은 생각보다 더디다”고 말했다.최근 경제 통계도 좋지 않다. 실제 물가 상승분을 뺀 실질임금은 지난 4월까지 전년 동월 대비 2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기우치 다카히데 노무라종합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개인 소비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경기 선행지표인 5월 경기판단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역사적 엔저에 따른 인플레이션 불안도 뿌리 깊다.일본 경제 전망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지난 1일 이례적으로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을 대폭 내렸다. 1분기 실질 GDP는 전기 대비 0.7%, 연율 기준 2.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6월 발표한 ‘전기 대비 -0.5%, 연율 기준 -1.8%’에서 하향 조정한 것이다.여파는 외환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실질 GDP 성장률 하향 조정이 발표된 지난 1일 일본 경제의 약세에 대한 우려가 엔화 매도를 불러일으키며, 엔·달러 환율은 한때 달러당 161엔 후반까지 치솟았다.닛케이는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 시기를 모색하는 가운데 일본은행(BOJ)은 흐름을 거스르며 금리 인상 시기를 저울질하는 상황”이라며 “일본 경제의 약세에 초점이 맞춰지면 엔화 약세가 더욱 심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GDP 쇼크’는 역사적 엔저에 제동을 걸 수 있는 BOJ의 금리 인상 전략에도 그림자를 드리운다. 앞서 시장에선 BOJ가 7월에 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봤다. 지난달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7월 금리 인상에 대해 “경우에 따라 충분히 가능하다”며 “과거와 비교해 환율 변동이 물가에 영향을 미치기 쉬워졌다”고 엔저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냈다.그러나 일각에선 이달 BOJ가 올해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0.8%에서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0.4% 정도 하향 조정해도 이상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럴 경우 BOJ가 금리 인상에 나서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속적인 성장에 따른 물가 상승이라는 금리 인상의 정당성이 흔들릴 수 있어서다. 다만 금리를 올리지 않는다면 엔화 매도세가 더 힘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기우치 이코노미스트는 “임금과 물가의 선순환을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가 나오는 것은 8월 이후”라며 “7월에는 국채 매입 축소라는 양적 대응에 그치고, 금리 인상의 메인 시나리오는 9월 이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닛케이는 “일본 경제가 역사적 엔저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안정적 성장을 되찾고, 그에 따라 물가가 상승하는 건전한 시나리오가 나와야 한다”며 “엔저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한다고 해서 반드시 숨통이 트이는 경제 성장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2024.07.07 I 이소현 기자
나토 찾는 尹대통령, 北 겨냥 글로벌 안보 공조 나선다
  • 나토 찾는 尹대통령, 北 겨냥 글로벌 안보 공조 나선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년 연속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협력 움직임 등 안보 위협에 대해 나토 회원국 등과 연대해 강경한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지난달 중앙아시아 순방을 위해 출국하기에 앞서 서울공항에서 손을 흔드는 윤석열 대통령.(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8~11일 2박 5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다고 5일 밝혔다. 나토는 한국과 일본·호주·뉴질랜드 등 네 나라 정상을 인도·태평양 파트너국(IP4)으로 이번 정상회의에 초청했다. 윤 대통령은 2022년 취임 이래 매년 나토 정상회의에 IP4 정상으로 초청받아 참석하고 있다.◇“러·북 군사협력 대한 강력한 메시지 발신”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이번 방미) 핵심 콘셉트는 글로벌 공조를 통한 우리 안보의 강화”라며 “이런 연대를 바탕으로 안보 협력의 지평을 넓히고 기술 선진국들과의 경제안보 협력도 함께 도모하겠다”고 했다.10~1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올해 나토 정상회의에선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이슈와 그에 대응하기 위한 나토와 IP4 간 협력 강화가 핵심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특히 △우크라이나 지원 △정보 공유 확대 △가짜뉴스 공동 대응 △우주·인공지능(AI) 등 핵심 안보 기술 협력 △IP4의 나토 사이버 훈련 참가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러·북 간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도 이번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두 나라가 사실상 군사동맹 부활을 공식화하면서 유럽과 인도·태평양 양측의 안보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발신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나토 동맹국들과 IP4 파트너들 간의 협력 방안도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번 방미를 계기로 여러 양자·다자회담도 준비하고 있다. 10일엔 체코·스웨덴·핀란드·노르웨이 정상 등과 양자회담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하는 친교만찬이 계획돼 있다. 다음 날 열리는 IP4 4개국 정상회담에선 한반도 비핵화 등 역내 안보 현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11일 나토 퍼블릭포럼 인도·태평양지역 세션에 기조연설 연사로 나서는 윤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점 포인트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안보 질서의 위기 요인과 이에 대한 한국과 나토·IP4 간 협력 방안에 대해 연설할 계획인데 이 자리에서도 북한과 러시아 등의 안보 위협에 대해 강경한 기조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IP4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5개국 정상회의도 추진하고 있다고 7일 보도했다.◇‘북핵 확장억제 중추’ 美 인태사령부도 방문윤 대통령이 이번 방미에서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양자 혹은 삼자 회담을 할 진 분명치 않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협의하고 있다”면서도 “별도로 떼어내서 정상회담을 할 여유와 시간이 있을지에 대해서 현재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워싱턴 방문에 앞서 8~9일엔 하와이 호놀룰루를 찾는다. 특히 9일엔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인태사령부)를 방문하는데 2018년 인태사령부가 출범한 이래 한국 대통령으로선 첫 방문이다. 인태사령부는 유사시 한반도에 우선 전개될 항공모함이나 전략폭격기 등을 관할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 대미 외교의 성과라고 할 수 있는 확장억제(징후 탐지부터 응징·대응에 이르기까지 핵위협을 받는 동맹국을 지켜주겠다는 미국의 안보공약) 강화의 중추를 맡는 곳이다. 김 차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인도태평양사령부 방문은 한·미 동맹의 굳건한 결속을 과시하고 인태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한미 협력을 한 단계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윤 대통령의 이번 방미를 계기로 미국·영국·호주가 중국 견제를 위해 구축한 군사동맹 ‘오커스’(AUKUS)에 한국이 부분적으로 참여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이란 전망에 관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오커스 필러2 문제는 이번 나토 정상회의와는 별개”라며 “장기적으로 검토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재는 아주 초보적인 단계에서 관계 국가끼리 논의를 하고 있는 수준 정도”라고 전했다. 오커스는 핵추진 잠수함을 중심으로 한 필러1과 양자컴퓨팅과 극초음속, 인공지능(AI) 등 첨단 군사기술 협력을 위한 필러2로 나뉘는데 미국은 필러2에 한국과 일본을 참여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024.07.07 I 박종화 기자
공범 진술만 믿은 수사기관…"피고인 부동의 시 증거 안 돼"
  • 공범 진술만 믿은 수사기관…"피고인 부동의 시 증거 안 돼"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경찰과 검찰 수사 단계에서 공범이 범행을 자백했다고 하더라도 피고인이 이를 부정하면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단 대법원의 판단이 나왔다.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향정) 혐의로 기소된 50대 조선족 A씨에 대해 검사의 상고를 기각하고 필로폰 국내 밀반입은 무죄를, 필로폰 판매 혐의는 이미 공소시효가 완료됐다는 이유로 면소(소송절차 종결)를 각각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A씨는 지난 2011년 9월 B씨로부터 대금 명목으로 250만원을 받고 필로폰 약 10g을 중국 청도에서 항공편으로 국내로 몰래 들여온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아울러 A씨는 경기도 수원시와 전북 전주시에서 필로폰을 판매한 혐의도 있다.수사 과정에서 공범들은 A씨의 범행 사실을 자백했고, 이 같은 내용은 검찰 진술조서와 피의자신문조서 등에 담겼다. 하지만 A씨는 재판에서 중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사실은 있으나 필로폰을 가지고 온 사실은 없다며 공소사실을 부인했다.1심 재판부는 피고인(A씨)이 다른 피고인이나 공범들에 대한 경찰·검찰 피의자신문조서에 담긴 공소사실에 동의하지 않으면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형사소송법 312조 1항은 검사가 작성한 피의자신문조서는 적법한 절차와 방식에 따라 작성된 것으로서 공판준비, 공판기일에 그 피의자였던 피고인 또는 변호인이 그 내용을 인정할 때에 한정해 증거로 할 수 있다고 정했다. 아울러 필로폰 판매 혐의에 대해서는 이미 공소시효가 완료됐다는 이유로 면소를 선고했다.검찰은 공소사실을 부동의했다는 이유로 피의자신문조서의 증거 능력을 인정하지 않은 건 부당하다며 항소했으나, 2심 재판부 역시 받아들이지 않았다.대법원은 1·2심 재판부의 판단이 옳다고 봤다.
2024.07.07 I 송승현 기자
'김일성 30주기' 北 "김정은 따르는 게 김일성 소원 실현하는 길"
  • '김일성 30주기' 北 "김정은 따르는 게 김일성 소원 실현하는 길"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북한이 8일 김일성 주석 30주기를 앞두고 추모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다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우상화 등과 맞물려 열기가 예년만 못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2020년 김일성 주석 26주기 당시 금수산태양궁전 앞에 놓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명의 조화.(사진=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7일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김정은)의 뜻을 한 몸바쳐 따르는 길, 바로 이 길에 위대한 수령님의 천만년영생이 있고 수령님의 평생소원을 가장 완벽하게, 가장 훌륭하게 실현하는 길이 있다”고 했다. 이어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사상과 영도를 한마음 한뜻으로 받들어나갈 때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김정일)의 평생 염원은 이 땅 우(위)에 찬란한 현실로 펼쳐지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김정은 위원장에게 충성을 바치는 것이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과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충성하는 것이란 뜻이다. 김일성 주석에 대한 추모보단 김정은 체제에 대한 충성 독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올해 김 주석의 기일은 이른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지만 추모 열기가 예년만 못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주민들의 비공식 추모 기간을 닷새에서 하루로 줄였다고 보도했다.이 역시 김정은 위원장의 우상화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연말부터 남북 관계를 ‘교전국 관계’라고 규정하며 표면적으로나마 통일 의지를 표명했던 할아버지나 아버지와 차별화하고 있다. 올해 들어선 할아버지와 아버지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한 번도 찾지 않았다. 북한은 올해부터는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태양절이 아닌 ‘4·15’, ‘4월 명절’ 등으로만 부르고 있다. 초상 배지나 대형 초상화 제작 등으로 김정은 위원장 우상화에 속도를 가하는 상황에서 할아버지·아버지 흔적을 지우려는 것으로 해석된다.우리 통일부 등은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엔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을지 주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선대 지우기와 김정은 독자 우상화의 속도 조절 여부 등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24.07.07 I 박종화 기자
송일국 子 삼둥이, 초6 170cm 폭풍성장…'유퀴즈' 최고시청률
  • 송일국 子 삼둥이, 초6 170cm 폭풍성장…'유퀴즈' 최고시청률 [이주의 1분]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송일국과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의 근황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지난 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송일국과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가 출연했다.이날 방송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7.8% 최고 12.2%로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 2024년 ‘유 퀴즈’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전국 가구 기준으로는 6.8%, 최고 10.7%로 ‘유 퀴즈’ 론칭 이후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도 수도권과 전국 모두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달성했다.(닐슨코리아 제공, 유료플랫폼 기준)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장면은 송일국이 ‘오은영의 부모 십계명’을 지갑에 넣고 다닌다고 말한 장면. ‘부모 십계명’에는 ‘말을 중간에 끊지 마세요’, ‘여러 사람 앞에서 나무라지 마세요’, ‘아이가 엄마 아빠 미워라고 해도 같이 화내지 마세요’, ‘아빠들은 아이와 보내는 시간의 양보다 질을 더 신경쓰세요’ 등의 내용이 담겼다.송일국은 “‘슈돌’ 때부터 가지고 다녔다”며 “신문에 있던 것 오려서 지갑에 넣고 다닌다”고 말했다.한편 대한, 민국, 만세도 아버지에 대한 감사함을 드러냈다. 만세는 “한명 육아하는 것도 힘든데 세명 육아하시느라. 감사하다”고 말했고 민국이는 “주변 5~6살 친구들을 보면서 안 건데 어린 아이들은 말을 안듣는구나 우리도 저랬겠다. 대단하셨던 거구나”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송일국은 “태어나줘서 고맙고 매 순간 부족한 아빠지만 어긋나지 않게 잘 자라줘서 고맙고 건강하게 잘 자라줘. 사랑해”라고 삼둥이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이외에도 송일국과 삼둥이의 근황이 공개됐다. 170cm가 넘는 키로 훤칠하게 성장한 대한, 민국, 만세는 셋이다 보니 의견이 일치하지 않고 계속 엇갈린다며 여전히 티격태격하다가도 과거 자신들에게 조건 없는 사랑을 보내준 랜선 이모, 삼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훌쩍 성장한 모습으로 흐뭇함을 자아냈다.
2024.07.07 I 김가영 기자
'마이너스의 손' 오명 벗나…손정의 'AI 올인'에 SBG 파죽지세
  • '마이너스의 손' 오명 벗나…손정의 'AI 올인'에 SBG 파죽지세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의 주가가 24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파죽지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공지능(AI) 사업에 대한 손 회장의 뚝심 있는 투자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새로운 주도주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지난달 2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최고경영자(CEO)가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SBG는 지난달 26일부터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3% 가까이 올랐다. 지난 4일에는 종가 기준 1만1190엔으로 마감하며 2000년 2월 최고점(1만111엔)을 24년 만에 훌쩍 뛰어넘었다. SBG 산하 비전펀드의 영국 자회사인 반도체 설계업체 Arm을 핵심축으로 AI 부문에 집중하면서 해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SBG는 최근 Arm을 주축으로 AI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에 열을 올리고 있다. AI용 반도체 개발을 필두로 데이터센터, 로보틱스, 발전사업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손 회장은 지난달 SBG 연례 주주총회에서 “엔비디아와 Arm 중 한 곳 만 살 수 있다면 1초도 망설이지 않고 Arm을 사겠다”고 단언할 정도로 애착을 드러낸 바 있다. 또한 그는 “인간보다 1만배 똑똑한 초인공지능(ASI)이 10년 안에 올 것”이라며 AI의 잠재력에 주목하며 관련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시사했다. Arm이 AI 수혜주로 부상한 점도 SBG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동력이다. 프랑스 자산운용사 컴제스트의 일본 파트 매니저 리처드 케이는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서 “지난해부터 엔비디아 주식을 헷지(위험회피) 목적으로 Arm 주식을 사려는 움직임이 있었다”고 짚었다. 여기에 시중에 풀린 Arm 유통주식수가 적다는 점까지 부각되면서 매수세가 더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Arm 주식의 90%는 SBG가 보유하고, 시장에서 유통되는 주식은 1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재무 안정성도 주가 상승의 요인 중 하나로 거론된다. SBG의 순자산가치(NAV)는 지난달 20일 기준 34조엔(약 292조원)으로 2023년 3월 말(약 14조엔) 대비 2.4배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SBG의 순자산가치 중 Arm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55%에 이른다. 글로벌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하는 비전펀드 사업 실적이 바닥을 찍고 오르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글로벌 주가 상승에 힘입어 비전펀드의 2024년 3월기(2023년 4월~2024년 3월) 투자 손익은 7243억엔(약 6조 2240억원) 흑자를 기록,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 전년도 적자 규모는 5조2794억엔(약 45조3880억원)에 달했다. 시장에서는 SBG 주가에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장부상 순자산 가치에 견줘 시가총액이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어서다.닛케이는 “AI용 반도체 개발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글로벌 IT 대기업들도 유망한 분야로 보고 진출을 검토하고 있어 SBG가 보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 확장에 성공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 회장이 SBG의 상승 랠리로 최근 수년간 따라다녔던 ‘마이너스의 손’이란 꼬리표를 떼고 ‘투자 귀재’로서 명예 회복에 성공할지도 관심사다. SBG는 일본 증시에서 개미(개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종목 중 하나로 주가 변동성이 크다는 지적을 받는다. 1994년 상장한 SBG는 닷컴 버블기인 2000년대 초반 시가총액이 99% 증발하며 손 회장의 자산이 700억달러(약 97조2580억원)가 사라지기도 했다. SBG는 이후 광대역 네트워크 구축, 일본 최초 애플 아이폰 판매, 세계 최대 스타트업에 투자 등 지난 20년간 각고의 노력 끝에 주가를 회복하는 듯했다. 하지만 미국의 중국 첨단기술 기업 제재와 위워크, 카테라, 원웹 등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실패가 잇따르면서 2021년 주가가 급락하는 등 부침이 많았다.
2024.07.07 I 양지윤 기자
尹대통령, 나토 정상회의 참석 위해 8~11일 방미
  • 尹대통령, 나토 정상회의 참석 위해 8~11일 방미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8~11일 미국을 방문한다. 윤 대통령과 나토 정상들은 북한과 러시아 등을 향해 강한 안보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방미 일정을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10~1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5일 밝혔다. 나토는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네 나라를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AP4)으로 이번 정상회의에 초청했다. 윤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초청받아 참석하는 건 이번이 세 번째다.윤 대통령은 다자회의 외에도 10일 체코·스웨덴·핀란드·노르웨이 정상 등과 릴레이 양자회담을 할 예정이다. 10일 밤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하는 친교 만찬에 참석한다. 11일엔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회의에 이어 나토 퍼블릭포럼 인도·태평양 세션에 연사로 나선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러시아·북한의 군사 협력에 대해서 나토 30여 개 동맹국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인도·태평양 차원에서도 공동의 메시지를 발신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순방의 주된 콘셉트는 한·미, 나토 그리고 인도·태평양을 아우르는 입체적인 한국의 안보 이익을 확보하는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나토가 사이버공격·가짜뉴스 대응 등에서 IP4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공동문안을 채택할 것이라고 이날 보도했다.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구축하는 군사동맹 오커스(AUKUS)에 한국이 참여하는 문제가 깊게 논의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오커스는 핵추진 잠수함을 중심으로 한 필러1과 양자컴퓨팅과 극초음속, 인공지능(AI) 등 첨단 군사기술 협력을 위한 필러2로 나뉘는데 미국은 필러2에 한국과 일본을 참여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오커스 필러2 문제는 이번 나토 정상회의와는 별개”라며 “장기적으로 검토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재는 아주 초보적인 단계에서 관계 국가끼리 논의를 하고 있는 수준 정도”라고 전했다.윤 대통령은 워싱턴DC 방문에 앞서 8~9일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를 찾는다. 호놀룰루에서 윤 대통령은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 태평양국립묘지를 방문하고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연다.
2024.07.05 I 박종화 기자
"사람들이 도로에 누워있다"…시청역 참사 당일 쏟아진 119 신고
  • "사람들이 도로에 누워있다"…시청역 참사 당일 쏟아진 119 신고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사람들이 바닥에 쓰러져 있어요”. 서울 시청역 역주행 참사 당시 119신고 전화 녹취록에는 당시의 긴박했던 현장 분위기가 그대로 담겨 있었다.지난 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소방당국에서 제출받은 7월 1일 119신고 녹취록을 공개했다.1일 밤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경찰이 현장 조사에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에 따르면 1일 오후 9시 27분부터 오후 9시 42분까지 약 15분 동안 총 14건의 신고가 접수됐다.최초 신고자는 “시청역 사거리에 자동차 사고가 크게 났다. 승용차끼리 박은 것 같다”며 사고 충격으로 차가 완전히 반파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람 한 명이 도로에 누워 있다”고 했다.27초 뒤 이어진 두 번째 신고에는 인명 피해가 크게 늘었다. 횡단보도를 건너다 사고를 목격했다는 신고자는 “다섯 명 이상 쓰러져있다. 검은색 승용차가 갑자기 인도를 덮쳐서 사람들이 많이 다친 것 같다”고 다급히 말했다.3초 뒤 사상자 수는 또 늘었다. ‘환자가 몇 명이나 되는 것 같냐’는 질문에 신고자는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이라며 “의식이 없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이에 접수 요원이 “지금 응급처치 부서 연결하면 응급처치할 수 있겠어요 선생님?”이라고 묻자 주저하는 듯했지만 “제가 하겠다”고 답했다.119에 신고하면서 흐느끼는 시민도 있었다. 현장 인근 편의점의 아르바이트생으로 추정되는 한 신고자는 울음 섞인 목소리로 주변 상황을 말했고, 이를 들은 대원은 “진정하라”며 연신 신고자를 안정시키기도 했다.오후 9시 43분께 전화를 걸어온 마지막 신고자는 “사람들이 쓰러져 있었는데 한 명만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상황이고 나머진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안타까워했다.경찰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9시 30분께 차모(68) 씨가 운전하던 제네시스 차량이 시청역 인근 호텔 지하 주차장에서 빠져나온 후 일방통행 4차선 도로를 역주행하다 왼편 인도로 돌진했다.이 사고로 9명이 사망했고 7명이 부상을 당해 총 1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4일 오전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역주행 사고 현장에서 한 추모객이 절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편 경찰은 지난 4일 차씨가 입원 중인 서울대병원을 방문해 조사를 진행했다. 차씨는 사고 당시 갈비뼈 골절상을 입는 등 건강상의 문제로 그동안 경찰 조사를 받지 못했다.약 2시간 동안 진행된 신문에서 차씨는 “사고 당시 브레이크를 발았으나 딱딱했다”며 차량 상태 이상에 따른 급발진을 주장했다.차씨는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차량이 급발진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의 아내인 B씨도 지난 2일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해 “브레이크 제동장치가 안 들은 것 같다”고 진술했다.차씨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3조 1항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차 씨의 차량 감식을 의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다만 서울중앙지법은 전날 “출석에 응하지 않을 이유가 있다거나 체포의 필요성 단정이 어렵다”며 경찰이 신청한 차씨의 체포영장을 기각했다.
2024.07.05 I 김민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운임 4배 급등…물류대란 덮친 수출한국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다음은 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운임 4배 급등…물류대란 덮친 수출한국-PF부실·고금리 여파 본격화 신용등급 무더기 강등 먹구름-삼성전자, HBM 개발팀 신설…시장 1위 노린다-금융위 김병환 환경부 김완섭 방통위 이진숙-[사설]전 국회의장의 저출생 대응 개헌 제안…귀 기울여 보자-[사설]실보다 득 더 큰 요일제 공휴일, 추진해볼 만하다△尹대통령, 내각 개편 본격화-이진숙 “공영방송, 흉기라 불려”…민주 “李 실체 낱낱이 밝힐 것”-기재·농식품부 차관에 대통령실 출신 또 전진배치△산업계 덮친 물류대란-수출길 꽉 막혔는데 항만 보관비까지…기업 해상운임비 ‘이중고’-정부, 해상운임 급등에 비상대응반 가동 임시선박 투입·中企 전용 선적공간 확보△美대선 격랑 속으로-트럼프와 격차 갈수록 벌어져…바이든 Go? Stop?, 이번 주말이 고비-“바이든으로 안된다”…해리스 부통령 ‘플랜B’ 급부상-스스로 물러나는게 최상 시나리오…실현 가능성 낮아△기업 신용등급 줄강등 공포-‘PF직격’ 건설·증권·캐피털, ‘실적부진’ 화학·게임…반등 전망도 ‘암울’-‘불황’ 화학·유통 의존도 높은 그룹사 ‘먹구름’-“그래도 회사채”…수요예측에 역대급 자금 몰려△종합-HBM팀 하나로 통합 ‘역량 극대화’…패키징사업도 ‘부회장 직속’ 재편-80% 뚝 떨어진 알뜰폰 사업자 정부, 하반기 종합대책 내놓는다-한증막 6월·짧아진 장마…갈수록 뜨거워지는 한반도-교육부 ‘의대 교육 질 저하’ 우려에…“3년간 국립대 교수 1천명 확충” △2024 올댓트래블-관람객 “찜했다, 스마트한 여행”…관광벤처 “찾았다, 내 사업 파트너”-“구석구석 로컬 여행의 매력 알리는 기회”-“서울달·리버버스…새 관광 콘텐츠 발굴 전력”△2024 올댓트래블-“발빠른 대응 필수인 AI 시대…관광벤처 뛰놀 수 있는 환경 만들어줘야”-고물가·무더위 싹…사시사철 저렴하게 休~△정치-巨野 ‘채 해병 특검법’ 결국 강행…다시 거부권 정국-막말 논란 주한 중국대사 퇴임…한중 관계 복원 탄력 붙는다-버티기냐 위원회 상정이냐…방사청, KDDX 사업자 수의계약 ‘골치-한동훈에 민감한 내용까지 담겼다 與 ’총선 백서‘ 전대 변수 급부상’-김두관, ‘어대명’ 맞서 당대표 출마 결심△경제-아파트·건물 안 사더니…가계 여윳돈 47.82조 쑥-농식품부 “사과·배 가격 더 안오를 것”-알리·테무 수백억 과징금?…관건은 ‘매출 파악’-수출 효자된 전력기자재…민·관 원팀으로 밀어준다△금융-“실시간 외환전쟁…새벽까지 시장 모니터링”-‘30조→40조’ 산은 자본금 증액 법안 나왔다-“아니 낳으면 2천만원” “전세금 4억” 저출생 대책에 드라이브 건 은행들-‘KB국민인증서’ 가입자 1500만명 돌파-교보생명-일본 SBI그룹 ‘디지털 금융’ 업무 협약△글로벌-반토막 주가 회복…로보택시 출격 앞둔 테슬라, 다시 ‘질주의 시간’-“美 주가 폭락” 예언한 ‘월가 간달프’…증시 랠리에 짐싸-연준 금리인하 신중론에…美 MMF 자산 ‘역대 최대’-시진핑·푸틴 “소중한 친구”△산업-‘개방형’ AI반도체 설계 틀로 독점 깨…삼성·LG전자도 러브콜-김동명 사장 “자신감이 자만심 됐나 반성”…LG엔솔도 허리띠 조른다-합의 후 돌연 총파업 선언 삼성 노조 잇단 말 바꾸기-LPG 차량에 밀려…버스·트럭도 전기차 판매 부진-KGM ‘자율주행’ 힘준다 포니AI·포니링크와 협약-삼성D 모니터·노트북 패널 최초 팬톤 컬러·스킨톤 인증△산업-동국제약, 피부미용기기로 사상최대 매출 예고-아리바이오 ‘필러’ 식약처 허가-“AI, 인간 지적수준 넘어서…악의적 행동 대비해야”-“자기장으로 뇌 자극했더니 행동·감정 조절”△소비자생활-생존경쟁 치열한데…샌드위치 신세된 배달앱 ‘속앓이’-테니스화 맞춤 서비스 ‘커스텀 스튜디오’ 론칭-“풍미 넘치는 우량하이볼로 MZ 사로잡을 것”-식료품 늘렸다…롯데마트, 베트남 하노이점 ‘그로서리 특화’△증권-국민연금, 반도체 덜고 ‘배’ 채웠다-자꾸 쪼그라드는 코스닥-메리츠 “순익 50% 주주환원” 금융지주 1호 밸류업 공시△증권-美 훈풍 탄 코스피 2820선 벽 깼다…2년 5개월 만에 최고치-HBM 기대감 속 삼성전자 주가 ‘들썩’-바닥 모르는 네카오…싸다고 줍줍한 개미 어쩌나-“이차전지 검사장비 선도기업 도약…북밋장 정조준”△부동산-신생아 특례대출 효과?…감정가 9억이하 인기-목동6단지, 49층 2173가구로 재건축-‘재건축 숨고르기’ 압구정 미성2차…“저평가 매수 기회”-서울 아파트 매맷값 15주 연속 상승…수도권도 올라△스포츠-“사인해주세요” 구름인파 그린 밖도 ‘이예원 시대’-‘녹슬지 않은 탱크’ 최경주 최고령 우승…감동 드라마-“골프인생 마지막 올림픽이란 각오…금메달 따올게요”-올림픽 노력의 순간 알린다…‘공식 타임키퍼’ 오메가-독일VS스페인 미리보는 결승전△오피니언-[목멱칼럼]R&D예산 증액과 생산성-[기자수첩]고령 운전자와 공존의 길 마련해야-[글로벌 View]채권투자의 지루함 이겨내기△피플-복잡한 가입심사 ‘無’…고객에게 딱 맞는 보험 솔루션-정연인 부회장 “협력사 기술인, 세계 최고 원전의 시작”-“산재보험, 직장복귀 중심으로 전환”-‘한화 찐팬’ 김승연 회장, 선수단에 깜짝 선물-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에 이기대-대한상의 물류위원장에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우리은행·GH공사 AI로 고독사 막는다-[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사회-시간당 2천원에 하루 4시간까지…“아이 낳고 내 시간 처음 가져봐요”-“치료 받을 권리” 거리로 나선 환자들-패자부활전 없는 대한민국…안심소득서 ‘희망’ 얻다-병원서 태어난 모든아기 ‘출생통보제’ 19일 시행-‘시청역 역주행’ 희생자 마지막 배웅길…유족·지인 눈물바다
2024.07.04 I 송주오 기자
'라인아버지' 신중호, 2년 연속 '日 연봉킹' 자리 내줘
  • '라인아버지' 신중호, 2년 연속 '日 연봉킹' 자리 내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라인 아버지’로 불리는 신중호 라인야후 최고제품책임자(CPO)가 2년 연속 지켜온 일본 상장사 고연봉 임원 1위에서 밀려났다.신중호(왼쪽) 라인야후 CPO 및 라인야후 지분구조(사진=이데일리 DB)4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신중호 CPO는 3월 결산 일본 상장사 임원 중 지난해 보수 총액 순위 4위를 기록했다.일본의 기업 정보 업체 도쿄상공리서치가 3월 결산 일본 상장사의 2023사업연도(2023년4월~2024년3월) 유가증권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신중호 CPO는 지난해 라인야후와 자회사 라인플러스로부터 받은 보수 총액(스톡옵션 포함)이 20억800만엔(약171억8000만원)이었다.신 CPO는 앞서 라인과 야후의 통합 전 라인 공동대표 겸 Z홀딩스 그룹최고제품책임자(GCPO)를 맡고 있던 2022사업연도에 48억6000만엔의 보수를 받아 일본 상장사 임원 연봉 1위 자리를 2년 연속 지켰다.신 CPO의 연봉 순위가 1위에서 4위로 내려앉은 것은 ‘라인 사태’가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일본 총무성은 지난 3월과 4월 두차례에 걸쳐 라인야후의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행정지도를 벌이면서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을 요구했다.라인야후 이사회에서 유일한 한국인이자 사실상 네이버를 대표해온 신 CPO는 일본 정부의 압박 속에서 지난 6월 18일 주주총회 절차를 거쳐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새 이사회 멤버는 모두 일본인으로 채워지면서 ‘네이버 지우기’가 현실화됐다.반면 다른 일본 기업은 실적 호조에 힘입어 임원 성과 보수가 늘어났다. 도쿄상공리서치에 따르면 3월 결산 상장사 임원 중 1억엔(약 8억6000만원)이상의 보수를 받은 임원은 2023사업연도에 811명으로 전년도보다 89명 늘었다고 닛케이는 보도했다.지난해 일본 상장사 임원 중 연봉 1위는 소프트뱅크그룹 이사이자 산하 영국 반도체 설계 업체 ARM의 르네 하스 CEO로 총 34억5800만엔(약 295억8000만원)을 받았다.2위는 소니그룹의 요시다 겐이치로 회장(23억3900만엔), 3위는 크리스토프 웨버 다케다약품 CEO(20억8000만엔)였다.토요타의 도요타 아키오 회장은 16억2200만엔을 받아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도요타가 3년 치 연결 영업이익 등을 기준으로 중장기 평가하는 제도를 도입한 영향이다.1억엔 이상 보수를 받은 임원이 가장 많은 기업은 히타치제작소로 34명으로 전년 대비 70% 증가했다. 지난해 변동급 비중을 확대한 결과다. 일본에선 임원의 연봉이 기업의 실적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미쓰이 스미토모 DS 자산운용의 이치카와 마사히로 수석 시장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기업 가치가 오르고 성과를 냈다면 고액 연봉도 문제없다’는 인식이 많다”고 전했다. 다치바나 쇼이치 OBIC 사장은 “경영진 보수에 성과를 반영하는 것은 사업 실적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닛케이는 임원 보수 증가가 직원 임금 인상으로 파급될지 관심이라고 강조했다. 딜로이트가 매출 1조엔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직원과 CEO의 평균 연봉 격차는 지난해 12.6배에 달했다. 2019년에 비해 2%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일본은 지난 4월까지 실질임금이 역대 최장인 2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임금 인상이 물가 상승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고 민간 소비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닛케이는 짚었다.
2024.07.04 I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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