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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신규채용 2만명대 '턱걸이'…文정부 '반토막' 수준
  • [단독]공공기관 신규채용 2만명대 '턱걸이'…文정부 '반토막' 수준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지난해 공공기관의 신규채용 규모가 2만명대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비대해진 공공기관의 몸집을 줄이고 경영효율화를 위해서라지만, 고졸·여성·장애인 등 사회형평 채용과 가뜩이나 열악한 지방의료·복지 기관들의 채용까지 줄인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윤석열정부 들어 공공기관의 여성 임원 수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상임임원을 둔 공공기관은 10곳 중 1곳 수준에 그치는 등 ‘유리천장’은 더욱 견고해진 모습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9일 이데일리가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와 함께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를 통해 339개 공공기관을 조사·분석한 결과, 지난해 공공기관의 신규채용(정직원 기준) 규모는 총 2만207명으로 집계됐다. 윤석열 정부는 조직과 인력 효율화를 골자로 하는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라 지속적으로 공공기관의 ‘몸집 줄이기’를 추진해왔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9년 4만1189명으로 정점을 찍었던 공공기관의 신규채용 규모는 △2020년 2만9845명 △2021년 2만5981명 △2022년 2만4466명 △2023년 2만207명 등으로 4년째 감소세다. 지난해 전체 공공기관 339곳 중 약 65%에 달하는 223곳에서 전년대비 채용을 축소했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 전환)과 맞물려 대학병원 등 공공의료기관에서 채용을 세자릿수 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채용을 늘린 곳은 98곳에 불과했다. 하지만 청년, 고졸, 장애인, 여성 채용도 계속 줄어들고 있어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무마저 등한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번 조사에서 공공기관들의 청년 채용 비중은 2022년 83%에서 2023년 78.5%로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장애인(3%→2.4%), 여성(50.8%→49.4%) 채용의 비중도 축소됐다. 2020년 전체 공공기관 채용의 14%에 달했던 고졸 채용 비중은 8.7%까지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인력의 경우 일률적인 기준에 따른 조정이 아닌, 기관별 특성과 수요 등을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현선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인프라를 기반으로 사업을 하는 공공기관이라면 인력 위주 구조개혁이 가능하지만, 복지나 의료 등은 인력이 오히려 더 필요할 수도 있는 곳”이라며 “일방적인 감축이 아닌 사회적 필요와 역할을 고려하는 운용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석열 정부 들어 공공기관의 여성임원 수도 △2022년 832명 △2023년 788명 △2024년 754명 등으로 계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상임임원을 둔 공공기관은 42곳(12.4%)에 그쳤다.
2024.06.10 I 권효중 기자
2Q 실적시즌 한 달 앞…어닝서프라이즈 주인공은?
  • 2Q 실적시즌 한 달 앞…어닝서프라이즈 주인공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2분기도 3주를 남겨둔 가운데 증권가는 실적 기대감에 부풀고 있다. 지난해 바닥을 다진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고 있는데다 달러 가치의 상승에 따른 수출 기업 호재가 이어지리라는 전망에서다. 미국의 금리인하 시기와 횟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실적은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재료가 되는 만큼 이익 개선이 큰 기업에 미리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증권가는 최근 한 달 사이 2분기 영업이익 눈높이가 오르고 있는 운송과 증권, 보험주 등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항공도 해운도…운송주 2Q 기대감 커진다9일 퀀트와이즈와 삼성증권에 따르면 2분기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 전망치 합은 63조 9946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0.7% 늘어났다. 예상대로 나온다면 전년 동기보다 67.0%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영업이익 전망치가 가장 가파르게 상향되는 업종은 운송업종이다. 운송업종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사이 10.9% 상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완전히 끝난데다, 여행 수요가 폭발하며 운송업종이 성수기와 비성수기를 가리지 않고 호황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항공(003490)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전만 해도 3676억원이었지만 현재는 20.8% 증가한 4442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제주항공(089590)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한 달 사이 28.7% 증가한 295억원 수준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시장에선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가 기대되는 운송업에 대한 비중을 확대할 시점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합병 절차도 마무리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 합병 절차는 마무리 국면”이라며 “미국 법무부 승인과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절차를 지나며 주가는 어렵지 않게 상방 방향성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비용 항공사(LCC)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유럽 노선 진출 기회를 확보했고 제주항공은 저비용 항공사 가운데 중국 노선 노출액이 높아 중국의 해외 단체관광 수요 상승과 함께 실적 수혜가 전망된다는 평가다. 해상운송 역시 기대감이 확대하고 있다. 현재 유럽향 항로는 수에즈 운하가 막혀 희망봉을 우회하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관세 갈등으로 중국이 수출 물량을 쏟아내는 상황이어서다. 최근 미국은 8월부터 중국산 전기차와 반도체, 태양광 패널 등에 대한 관세를 100% 부과키로 한 바 있다. 이에 HMM(011200)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사이 27.4% 증가해 553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증권·보험, 전망치는 오르지만….증권업종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한 달 사이 6.8% 증가했다. 미국의 금리인하가 시장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지만,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를 타고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매매는 가파르게 이어졌기 때문이다.특히 미래에셋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전보다 19.5% 증가해 2198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며,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 한국금융지주 역시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 달 사이 12.3% 증가했다.보험업종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한 달 사이 4.8% 늘어났다. 다만 증권과 보험업종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증권업종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추가 적립 가능성이 남아 있어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보험업종의 경우, 당국이 보험계약의 잔여보장단위 산정에 할인율을 적용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인 만큼, 이익 감소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업종도 주목할 만하다. 반도체업종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사이 2.7% 상향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8조1912억원으로 한 달 사이 0.1%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SK하이닉스(000660)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같은 기간 4.0% 늘어난 4조5434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뿐만 아니라 피에스케이(319660)나 코미코(183300) 등 반도체 부품 및 장비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익에 대한 기대는 2분기에도 유지되는 가운데, 경기사이클도 아직 견조하며 수출도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조정을 걱정하기보다 국내 증시의 매력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4.06.10 I 김인경 기자
2024 이데일리 지자체 홍보 아카데미 개최
  • [알림]2024 이데일리 지자체 홍보 아카데미 개최
  • 종합경제미디어 이데일리가 주최하는 ‘2024 지자체 홍보 아카데미’가 6월 28일(금) 서울 중구 KG타워 KG하모니홀에서 열립니다.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의 홍보·공보 담당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생성형 AI가 불러온 업무 환경변화에 적응하고 업무에 어떻게 활용 가능한지에 대해 해당 분야의 전문가를 모시고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첫 번째 강연은 △진대연 릐튼테크놀로지스 팀장이 맡습니다. ‘역발상 트렌드 2023’ 저자인 진 팀장은 mmhmm에서 APAC 지역성장매니저와 Collabee COO를 거친 AI 마케팅 전문가입니다. 전 팀장은 이번 행사에서 ‘잘 알아야 더 잘 쓰는 AI’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합니다.두 번째 강연은 △‘미드저니 프롬포트 마스터’ 저자이면서 soy.lab 미드저니 총괄을 맡고 있는 조남경 작가가 ‘AI 이미지 생성서비스의 이해와 활용’을 주제로 강연에 나섭니다. 마지막 강연은 △글로벌 IT그룹 T사에서 브랜드전략팀을 이끌고 있는 김이라 리드가 ‘일잘러의 생성형 AI 활용법, 문제를 꿰뚫기’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칩니다. ‘생성형 AI 혁명’ 저자인 김 리드는 대통령 비서실 디지털소통센터에서 온라인 여론 분석 및 디지털 콘텐츠 전략을 수립하는 업무를 맡았던 브랜드전략 전문가입니다. 2024 지자체 홍보 아카데미는 홈페이지 내 사전 등록 신청을 통해 참가자를 모집하며 참가비는 30만원(1인), 50만원(2인, 인당 25만원), 20만원(3인 이상, 인당 20만원)(부가세 별도)입니다. 교육에 참여하시는 모든 분께는 한의사 티 블랜더가 만든 ‘쌍화 1988’, 비엘북스 ‘미드저니 프롬프트 마스터’ 도서를 증정하며 참가자를 대상으로 경품(갤럭시워치 6)추첨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을 바랍니다.◇ 일시: 6월 28일(금) 13:30~16:50◇ 장소: 서울 중구 KG타워 KG하모니홀 (서울 중구 통일로 92, B1)◇ 참가 신청 및 문의: 2024 지자체 홍보 아카데미 홈페이지(https://lgpe.edaily.co.kr)◇ 주최: 이데일리◇ 후원: 이코노미스트, 일간스포츠
2024.06.10 I 김영수 기자
최경주부터 최상호까지..후배들을 깨우친 베테랑의 가르침
  • 최경주부터 최상호까지..후배들을 깨우친 베테랑의 가르침
  • 9년 만에 KPGA 선수권 대회에 출전한 최상호(가운데)가 6일 1라운드 경기에 앞서 김한별(오른쪽), 고군택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KPGA)[양산(경남)=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최경주(54)에 이어 최상호(69)까지. 한국 남자 골프에서 베테랑의 활약이 후배들에게 큰 가르침을 주고 있다.9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KPGA 선수권 with A-ONE CC(총상금 16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 김한별이 1번홀에서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6위로 최종일 티샷을 날렸다.김한별은 이번 대회 1,2라운드에서 대선배 최상호와 경기했다. 올해 69세로 일흔을 앞둔 최상호는 프로로 데뷔한 지 48년이 됐고, 골프채를 잡은 지 50년이 넘은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그동안 정규 투어 대회에 잘 나오지 않았던 최상호는 67회째 열리는 KPGA 선수권에 역대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해 모처럼 후배들과 샷 대결에 나섰다.경기 내용에선 후배들의 상대가 안 됐다. 이틀 동안 10오버파 152타를 쳐 공동 143위로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하지만, 일흔을 앞둔 나이에도 티샷을 260~270야드씩 날렸고, 그린에선 예리한 쇼트게임으로 이틀 동안 2개의 버디를 잡아냈다.실력은 예전만 못했으나 최상호의 경기는 그 자체만으로도 큰 감동을 줬다. 함께 경기한 김한별은 “정말 많이 배웠다”라며 “거리가 많이 안 나가셔서 그렇지 그린 주변과 그린에서의 경기력은 여전히 날카로웠다. 이번 대회 코스가 아니었더라면 오버파 성적은 안 치셨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김한별에게 가장 큰 깨달음을 준 것은 바로 대선배가 전한 경험담이었다.경기를 마친 김한별은 최상호에게 다가가 슬럼프를 극복하는 조언을 구했다. 최상호는 “슬럼프라는 것은 훈련하지 않았다는 얘기다”라며 “슬럼프가 와도 훈련을 통해 극복하면 분명히 한 단계 성장한다. 훈련은 투어 생활을 그만둘 때까지 계속해야 한다”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해줬다. 항상 들어왔던 조언이지만, 대선배의 한마디를 무게가 달랐고 이는 김한별에게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김한별은 “항상 들었던 얘기지만, 같은 말씀이라도 다르게 다가왔다”라며 “사실 우승하기 전에는 매일 훈련했었는데, 우승하고 나서는 월요일에는 스윙 훈련을 하지 않고 쉬어왔던 것 같다. 돌아보니 그렇게 하루씩 쉬면서 연습량이 줄었고 그게 경기력에 영향을 준 것 같다. 이제부터는 매일 연습장에 나가 조금이라도 훈련하면서 부족함을 채워나갈 생각이다”라고 반성했다.앞서 지난 5월에는 한국 남자 골프의 개척자이자 오랫동안 간판으로 활동해 온 최경주가 후배들에게 큰 교훈을 줬다. 그는 SK텔레콤 오픈에 출전해 54세의 나이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체력도 떨어지고 거리도 줄어 우승 경쟁을 하기엔 버거울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까마득한 후배들을 모두 제쳤다.최경주의 활약은 후배들에 ‘포기하지 않는 도전’이라는 가르침을 전파했다. 그의 활약을 본 후배들은 다시금 각오를 되새겼고, 한 걸음 더 내딛는 도약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최경주의 우승이 동기부여가 됐다는 한승수는 그 뒤 KB금융 리브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한승수는 “최경주 선배가 경기하는 것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느꼈던 것 같다”라며 “저보다 나이도 많으시고 아파도 훨씬 더 아픈 상황일 텐데 묵묵하게 자신의 경기와 역할을 다하는 모습이 대단했고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내가 생각한 것들은 ‘그저 핑계에 불과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최상호는 9년 만에 나선 KPGA 선수권을 마친 뒤 “더는 정규 투어 대회에는 나오지 않을 것이다. 젊은 후배 선수에게 출전 기회를 주는 것이 맞는 거 같다”라고 짧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 베테랑의 출전만으로도 큰 가르침이 되는 후배들에겐 아쉬운 결정이다.일흔을 앞둔 최상호가 KPGA 선수권 1라운드 3번홀에서 아이언샷으로 온그린을 노리고 있다. (사진=KPGA)
2024.06.10 I 주영로 기자
6년만 확성기 재개에 北김여정 “새로운 대응할 것” 담화 발표
  • 6년만 확성기 재개에 北김여정 “새로운 대응할 것” 담화 발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북한의 오물풍선에 맞서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을 6년만에 재개하자 북한에서는 오물풍선에 이어 새로운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9일 오전 서울 한강 잠실대교 인근에서 발견된 대남 풍선.(사진=연합뉴스)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배포한 담화에서 “만약 한국이 국경 너머로 삐라(대북전단) 살포 행위와 확성기 방송 도발을 병행해 나선다면 의심할 바 없이 새로운 우리의 대응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는 지난 8일과 이날 새벽 기구 1400여개를 이용해 휴지 7.5t을 국경 너머로 살포했다며 “뒤져보면 알겠지만 우리는 빈 휴지장만 살포했을 뿐 그 어떤 정치적 성격의 선동 내용을 들이민 것은 없다”며 “우리의 대응 행동은 9일 중으로 종료될 계획이었지만 상황은 달라졌다”며 대북 확성기 재개에 대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김 부부장은 남측을 향해 “확성기 방송 도발을 재개한다는 적반하장격의 행태를 공식화하는 것으로써 계속하여 새로운 위기 환경을 조성했다”고 비난했다.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지저분하고 유치한 처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쉴 새 없이 휴지를 주워 담아야 하는 곤혹은 대한민국의 일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정부가 지난 8일 북한이 3차 오물풍선을 살포하자, 사전에 예고한대로 9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격적으로 재개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심리전 수단 중 하나다.군은 이날 고정식·이동식을 합쳐 사용 가능한 대북 확성기 40여 대 중 상당수를 전방에 설치했고, 그중 5대 이내 고정식 확성기로 이날 오후 5시부터 2시간가량 방송했다. 대북 심리전 방송 ‘자유의 소리’를 고출력 확성기로 재송출한 이날 방송에는 △한국의 발전상과 △북한 인권 실태 △방탄소년단(BTS)의 히트곡인 버터, 다이너마이트, 봄날 등의 내용이 담겼다.김 부부장은 “서울이 더 이상의 대결 위기를 불러오는 위험한 짓을 당장 중지하고 자숙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정부가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재살포에 대응하기 위해 대북 확성기를 설치하고 방송을 실시하기로 결정한 9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한국 측 초소 오른쪽으로 대북 확성기 관련 군사 시설물이 보이고 있다.(사진=뉴시스)대통령실은 “북한이 8일 만에 오물풍선을 다시 살포한 데 대해 우리 국민의 불안과 사회의 혼란을 야기하려는 어떤 시도도 용납할 수 없다”며 “우리가 취하는 조치들은 북한 정권이 감내하기 힘들지라도, 북한의 군과 주민들에게는 빛과 희망의 소식을 전해줄 것”이라고 ‘강대강’ 대응을 선포했다.정부는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제지하지 않고 있는만큼 북한 측의 오물풍선 도발은 당분간 북풍이 불때마다 지속될 전망이다.또한 북한이 대북단체의 전단 살포와 확성기 가동이 계속되면 새로운 방식의 대응을 할 것이라 위협한 만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포사격 등 추가 도발 가능성도 제기된다.
2024.06.10 I 윤정훈 기자
딸 질식시키고 아내 극단선택 방조…남편만 살았다
  • 딸 질식시키고 아내 극단선택 방조…남편만 살았다[그해 오늘]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술에 취해 잠들었다가 일어나보니 두 사람이 숨져 있었다”초등학생 딸과 아내는 죽고, 남편만 살아남았다. 현장에 있던 남편 A(49)씨는 이와 같이 말하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사진=게티이미지)2021년 6월 10일 밤부터 다음날인 11일 오전 5시 30분 사이 A씨는 전남 나주에 있는 본인의 집에서 아내(47)와 공모해 딸(8)에게 해열제에 신경안정제를 섞여 먹인 뒤 질식시켜 숨지게 했다. 이후 아내는 신경안정제를 과다복용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려 했고, A씨는 이를 보고도 가만히 방조했다.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아내는 극단적 선택을 한 상태로 발견됐고, 딸은 침대에 누워 숨져 있었다.아내와 공모해 딸을 질식시키고 아내의 극단적 선택을 방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는 “당시 술과 수면제를 함께 먹고 잠들다보니 아내와 딸이 숨진 것을 일어나서 발견했다”고 혐의를 부인해왔다. 하지만 수사당국은 A씨 부부가 공모해 딸을 숨지게 한 뒤 약을 먹고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했다고 판단했다.1심에서는 A씨가 가족과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남긴 점, 사건 전날 아내가 남긴 자필 유서의 내용, 딸의 몸에서 A씨의 유전자 정보가 다수 검출된 점, 딸이 가장 먼저 숨진 뒤 아내가 약물 중독으로 숨졌다는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A씨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또 A씨는 ‘이기적인 생각으로 딸을 살해한 범인’이라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징역 7년을 선고했다.하지만 A씨는 “아내와 딸을 살해하기로 공모한 적이 없고 극단적 선택을 결의한 적도 없다”며 “원심은 사실과 법리를 오인했다“며 항소했다. 검찰도 형량이 너무 가볍다며 항소했다.항소심 재판부는 A씨가 배우자와 자녀가 쓰러졌음에도 조처를 하지 않고 술을 마셨다고 주장하는 것과 직후에 유서로 보이는 글을 작성한 것을 토대로 “원심 판단은 정당한 것으로 수긍이 가고, 사실오인 등 위법이 있다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검사의 양형 부당 주장에는 “피고인이 자녀를 살해한 부분에 대해 참작할 부분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고, 피고인의 책임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사건 변론 과정에서 나타난 양형 조건들을 참작하면 원심의 형이 너무 가벼워 부당하다고 인정된다”고 판시했다.그러면서 “살인과 자살 방조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A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2년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2024.06.10 I 이로원 기자
‘싱가포르전 대승’ 김도훈호, 화력 앞세워 중국도 울릴까
  • ‘싱가포르전 대승’ 김도훈호, 화력 앞세워 중국도 울릴까
  •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황희찬, 배준호 등 선수들이 8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픈 트레이닝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한 김도훈호가 중국전 승리로 톱 시드 확정을 노린다.김도훈(54)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을 치른다.한국은 지난 싱가포르전에서 뜨거운 화력을 자랑하며 시원한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과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각각 2골씩 터뜨렸고 주민규(34·울산HD), 배준호(21·스토크 시티), 황희찬(28·울버햄프턴 원더러스)도 골 맛을 봤다.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 조규성(26·미트윌란), 김영권(34), 설영우(26·이상 울산) 등 기존 주축 선수들이 빠졌으나 건재함을 보였다. 주민규는 최전방에서 뛰어난 연계 플레이로 1골 3도움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나란히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배준호와 박승욱(27·김천상무)은 합작 골을 만들어 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가 한국의 7-0 승리로 끝난 뒤 한국 선수들이 관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차 예선에서 4승 1무를 기록한 한국(승점 13)은 중국전 결과와 관계없이 조 1위와 함께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김도훈호는 3차 예선 확정에도 숨 고르기 대신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김 감독은 싱가포르전을 마친 뒤 “싱가포르전에서 공유한 경기 모델을 계속 유지할 생각”이라며 “싱가포르전보다는 포지셔닝에 신경 쓰겠다”라고 보다 완성도 높은 경기력을 약속했다.3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는 3차 예선은 FIFA 랭킹이 높은 3개 나라가 톱 시드를 배정받는다. 일본(18위), 이란(20위)이 두 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23위·1563.99점)과 호주(24위·1563.93점)가 막판 경쟁을 펼치고 있다. 중국을 꺾지 못하면 FIFA 랭킹 추월과 함께 일본, 혹은 이란과 한 조에 묶일 수 있다.김 감독은 “이뤄야 할 마지막 목표가 남았다”라며 “일단 이기는 경기에 초점을 둬야 한다”라고 중국전 승리를 강조했다. 여기에 안방에서 중국에 패하는 건 자존심에도 큰 상처다. 그는 “싱가포르전 결과가 우리 팬들에게 즐거움을 줬듯이 홈에서 하는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지난해 11월 중국 원정 당시 모습. 사진=연합뉴스싱가포르전에서 34세 54일로 한국 축구 A매치 최고령 데뷔골 2위, 최고령 득점 8위 기록을 세운 주민규도 “컨디션도 좋고 골도 넣어서 부담감도 없다”라며 “공격 포인트 등 제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잘 해내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3차 예선 진출을 확정한 한국이 계속해서 승리욕을 드러내자 중국은 초조한 상황이다. 중국(승점 8)은 조 2위를 달리고 있으나 3위 태국(승점 5)의 추격을 받고 있다. 태국이 조 최하위 싱가포르(승점 1)를 상대로 승리할 가능성이 크기에 최종전에서 순위 역전이 벌어질 수 있다.한국은 중국과의 상대 전적에서 22승 13무 2패로 크게 앞선다. 최근엔 4연승을 포함해 5경기 연속 무패(4승 1무) 중이다. 지난해 11월 맞대결에서도 손흥민의 2골에 힘입어 3-0으로 완승했다. 마지막 패배는 2017년 3월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으로 7년 전이다.
2024.06.10 I 허윤수 기자
높아지는 테러위협...센강 개막식 정말 가능할까
  • [미리 가본 파리올림픽①]높아지는 테러위협...센강 개막식 정말 가능할까
  • 센강 보트 퍼레이드 조감도 사진=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파리올림픽 개막식 행사가 열리는 트로카데로 광장 행사 상상도 사진=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프랑스 파리 에펠탑 아래로 흐르는 센강. 사진=이석무 기자파리올림픽 개막식 때 선수단 선상 입장이 펼쳐질 센강. 사진=이석무 기자[파리(프랑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랑스 파리는 내달 26일 개막하는 하계 올림픽 준비에 여념이 없다. 특히 이번 2024 파리 올림픽은 기존 올림픽과는 전혀 다른 형태로 준비하고 있다. 일단 사상 최초로 개막식을 경기장이 아닌 밖에서, 그것도 파리를 관통하는 센강에서 열린다. 경기장이 아닌 야외에서 열리는 개막식은 128년 올림픽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다.개막식 자체도 상상을 초월한다.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대담하고 독창적이며 독특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먼저 전 세계에서 모인 수천명의 선수들은 94척의 배에 나눠 타고 입장한다. 개막식 행렬도 어마어마하다. 파리 동쪽 오스테를리츠 다리에서 출발해 개막식이 열리는 서쪽 트로카데로 광장까지 약 6㎞ 거리를 배로 이동한다. 선수들은 30여 분간 배를 타고 이동하면서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콩코르드 광장, 앵발리드, 에펠탑 등 파리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명소를 한눈에 즐길 수 있다. “개막식은 올림픽 역사상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호언장담했다.기자는 파리올림픽 개막식 입장 세리머니의 느낌을 알고 싶어 유람선을 타고 직접 센강을 경험했다. 정작 배를 타고 센강 주위를 둘러본 뒤 머릿속을 가득 메운 느낌은 당혹, 그 자체였다.파리 중심부를 관통하는 센강은 주변이 뻥 뚫려 있었다. 사람들이 쉽게 드나들 수 있는 구조였다. 강을 따라 크고 작은 건물과 시설이 밀집해 있어 관광객으로선 좋은 볼거리였다. 다만 올림픽이라는 대형 이벤트를 개최하기에는 너무 많은 위험 요소가 도사리고 있었다.실제 센강 주위로 수많은 출입구가 있고 지하에는 하수구 및 터널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테러리스트의 침입을 완벽히 통제하기에는 불가능한 구조다. 센강 주변 건물에는 수많은 옥상과 창문이 있어 ‘누군가 저곳에 숨어 공격을 감행한다면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겠구나’라고 생각이 들 정도다.이에 프랑스 정부도 대책을 내놓았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올림픽 기간 보안을 위해 경찰 3만5000명, 군인 1만8000명, 민간 보안 요원 2만2000명 등을 쏟아붓는다는 계획이다. 추가인력까지 감안하면 10만명이 넘는 보안 인력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 개막 일주일 전부터는 광대한 테러 방지 구역을 설정해 관리한다. 수상 개막식이 열리는 센강 주변 지역과 개선문에서부터 트로카데로 지역까지 테러방지구역으로 정한다. 이 구역을 드나들려면 거주자를 비롯해 누구나 QR코드를 발급받아야 한다. 프랑스 정부의 철통 계획에도 많은 전문가는 테러를 막을 수 있을지 여전히 회의적이다.파리올림픽을 향한 테러 위협은 현실이다. 필자가 파리에 머무는 동안 프랑스 TV에서 가장 많이 나온 뉴스는 체첸 출신 10대 남성의 체포 소식이었다. 프랑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이슬람 극단주의자인 이 남성은 생테티엔의 조프루아 기샤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픽 축구 경기 때 테러를 저지르고 순교자로 사망할 계획을 세웠다. 작년 10월에는 프랑스 공항 14곳에 테러 위협을 받아 공항이 폐쇄하고 이용객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도 있었다.프랑스 내부에서도 센강 개막식을 포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최근 “개막식 비상 시나리오로 플랜 B와 플랜 C가 있다”며 계획 변경 가능성을 언급했다. 선상 입장을 취소하고 트로카데로 광장에서만 개막식을 열거나, 아예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에서 개막식을 치르는 방법 등이 거론되고 있다.일단 프랑스 정부는 “테러 위협이 명확하고 임박한 경우에만 개막식 계획을 변경할 수 있다”고 선을 그은 상태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모두가 안전할 것”이라며 센강 개회식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2024.06.10 I 이석무 기자
박민지, KLPGA 투어 최초 4연패…“우승상금 2억 1600만원 기부”(종합)
  • 박민지, KLPGA 투어 최초 4연패…“우승상금 2억 1600만원 기부”(종합)
  • 박민지가 9일 열린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손가락으로 숫자 ‘4’를 표현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우승 상금 전액을 기부하겠습니다.”박민지(26)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사상 최초 단일 대회 4연패 ‘대업’을 달성한 뒤, 우승 공약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박민지는 9일 강원 양양군 설해원 더 레전드코스(파72)에서 열린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총상금 12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우승했다.공동 2위 최예림(25)과 이제영(23), 전예성(23·이상 10언더파 206타)을 3타 차로 따돌린 박민지는 사흘 내내 선두를 지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박민지는 방송 인터뷰에서 “우승 상금 전액(2억 1600만원)을 기부하겠다”고 말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주최사 셀트리온, 박민지에 특별 포상금 3억원 내걸어박민지는 2021년부터 올해까지 이 대회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KLPGA 투어 역대 최초 단일 대회 4연패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이전에 한 대회에서 4회 연속 우승한 선수는 KLPGA 선수권대회에서 1990년과 1992년, 1994년, 1996년 정상에 오른 고우순이 있었지만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박민지가 처음이다.올 시즌 첫 우승을 4연패로 장식한 박민지는 KLPGA 투어 통산 승수를 19승으로 늘렸다. 박민지는 KLPGA 투어에 데뷔한 2017년부터 올해까지 8년 동안 해마다 우승을 달성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1승, 2021·2022년엔 6승씩 올렸다. 2023년 2승에 이어 올해 4연패 대기록으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KLPGA 투어 통산 상금 1위도 기록하고 있다.주최사 셀트리온은 박민지의 KLPGA 투어 최초 단일 대회 4회 연속 우승 대기록 도전을 응원하기 위해, 박민지가 이를 달성할 경우 특별 포상금 3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박민지는 우승 상금 2억 1600만원 외에 특별 포상금 3억원까지 총 5억 1600만원을 받는다. 특별 포상금은 KLPGA 투어 공식 상금 랭킹에서는 제외된다.박민지의 메인 스폰서 NH투자증권도 박민지의 우승 상금과 똑같이 2억 1600만원의 인센티브를 상여하기로 했다. NH투자증권은 대회 종료 직후 “4연패를 기념하고 기부의 뜻을 존중한다”며 “기존 계약된 우승 인센티브에 추가 금액을 지원해 우승 상금과 동일한 금액을 선수에게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올 시즌 상금 랭킹 22위에 머물렀던 박민지는 이번 우승으로 시즌 상금 3억 5916만 8040원을 모아 상금 순위 7위로 상승했다. 대상 포인트 역시 11위에서 5위(176점)로 올라섰다.2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박민지는 9번홀까지 파만 기록해 한때 경쟁자들에게 1타 차까지 쫓겼다. 10번홀(파4)에서 2.3m 파 퍼트를 놓쳐 첫 보기를 범한 박민지는 11번홀(파3)과 14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고, 18번홀(파5) 버디로 마무리했다.박민지는 “이번 한 주가 저에게 엄청나게 길었다. 새벽 6시만 되면 깰 정도로 부담이 컸다. 부담감을 이겨내고 4연패를 이뤄 정말 꿈만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희귀 신경통 이겨내 더 값진 4연패박민지는 2021년과 2022년 각각 6승씩을 쓸어 담으며 KLPGA 투어 간판스타로 떠올랐다. 지난해에도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와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우승하며 상반기에 2승을 거두는 등 승승장구했다. 하반기가 되자 위기가 왔다. 오른쪽 머리에 신경통을 겪으면서 투어 활동을 잠시 중단했다. 10만명 중 5~6명만 앓을 정도로 희귀한 신경계 질병이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올해 다시 건강하게 투에 복귀했다. 복귀 후 첫 승과 4연패 대기록이 박민지에게 더 특별한 이유였다. 박민지는 “감사하게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몸 상태가 괜찮다. 현재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우승 상금을 기부하게 된 배경도 건강과 관련 있다. 그동안 골프에만 매달리고 부정적인 생각이 컸던 박민지는 희귀 신경통을 앓은 뒤 100% 다른 사람이 됐다. 그는 “아프고 나서야 골프장에 있는 것 자체가 건강하고 행복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지금은 골프가 좋아져서 40살까지 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박민지는 이날 우승 후 “골프장에서 플레이하는 것 자체가 저 혼자 힘이 아니라 하늘이 도와주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승 상금을 기부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그는 자신을 떠나지 않은 캐디 전병권 씨에게 고마운 마음을 나타내며 눈물을 펑펑 흘렸다. 박민지는 “사실 제가 몸이 좋지 않아서 경기를 많이 못 뛸 수도 있으니 캐디에게 다른 선수에게 가도 좋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캐디 오빠는 끝까지 저와 함께하겠다고 남아줬다.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한편 이제영은 이날 6번 홀(파5) 이글과 7번 홀(파3) 홀인원을 포함해 이날 5타를 줄이며 맹추격했으나 시즌 두 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3타를 줄인 전예성, 마지막 18번 홀(파5) 이글을 잡아낸 최예림도 공동 2위에 올랐다. 챔피언 조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던 현세린(23)과 신유진(22)은 공동 5위(9언더파 207타)를 기록했다.왼쪽부터 박민지와 캐디 전병권 씨(사진=KLPGA 제공)
2024.06.10 I 주미희 기자
낮아지는 한국의약품 수출 장벽
  • 낮아지는 한국의약품 수출 장벽[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한 주(6월3일~6월9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한국의약품 수출 허가 간소화에 대한 소식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파라과이 주재 한국대사관은 최근 한국을 고(高)위생감시국으로 인정하는 내용의 파라과이 개정 법률이 최종 공포됐다고 밝혔다.고위생감시국 지정 기준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한 선진규제기관국과 의약품·백신 규제 시스템 글로벌 기준(GBT) 성숙도 최고등급 획득 국가를 새로 포함하는 게 개정된 법률의 골자다.한국은 GBT 성숙도 최고등급이다. 파라과이 당국은 기존 고위생감시국이었던 독일, 오스트리아, 미국, 프랑스, 일본 등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의약품·의료기기에 대한 판매 허가 과정에 앞서 시행하던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실태조사를 면제하게 된다는 뜻이다. 그동안 대사관과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등은 파라과이에서 기술·자문 협력 및 보건의료 산업 교류 강화 등에 주력했다. 주파라과이 대사관은 파라과이가 6억 명 중남미 시장 진출 관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한국 인증 기술 소개 세미나를 비롯한 다양한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한국은 필리핀 식품의약품청에 우수 규제기관으로도 신규 등재됐다. 필리핀 식약청은 우수 규제기관에서 허가한 신약, 제네릭(복제) 의약품 등을 신속하게 심사해 허가하는 신속 허가제도(FRP)를 운영한다.이 덕분에 한국 의약품은 필리핀에서 법정 허가심사 기간이 기존 120~180일에서 30~45일로 크게 줄어들었다. 필리핀에서의 우수 규제기관 등재는 GBT 평가 결과 최고등급 획득 및 WHO 우수규제기관 목록(WLA) 등재에 따른 것이다.
2024.06.09 I 유진희 기자
BTS 노래·삼성 스마트폰 1위 소식…북한 향해 확성기 방송 틀었다
  • BTS 노래·삼성 스마트폰 1위 소식…북한 향해 확성기 방송 틀었다
  • 과거 기동형 확성기 차량 및 장비의 운용을 점검하는 훈련 모습.(사진=합참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합동참모본부가 김정은 정권이 가장 민감해하는 사안으로 알려진 대북 확성기 방송을 9일 오후 시작했다고 밝혔다. 2018년 판문점 선언으로 전면 중단한 이후 6년여 만이다.정부는 국민 불안과 사회 혼란을 야기하려는 어떤 시도도 용납할 수 없다며, 앞으로도 긴장 고조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다고 강조했다.최근 이른바 ‘자유의 메아리 훈련’을 통해 모든 준비를 마친 군은 이날 오후 즉각 확성기 방송을 실시했다.탑차 모양의 차량에서 스피커가 솟아오르는 형태의 기동형 확성기를 운용하는 훈련 장면도 공개했다.철거 직전까지 운용한 대북 확성기는 고정형과 기동형을 합해 모두 40여 대다. 이번에는 고정형 확성기 일부를 두 시간 가량 가동한 걸로 알려졌다.방송 내용은 국군 심리전단의 대북 방송인 ‘자유의 소리’ 라디오 방송으로 채웠다. 이날 방송에선 9.19 군사합의 효력정지 결정 발표, 북한의 계속되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한·미·일 3국이 규탄했다는 내용,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전 세계 38개 국가에서 출하량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 등을 전했다.방탄소년단의 노래 ‘다이너마이트’와 ‘봄날’, 버터‘, 볼빨간사춘기의 노래 등이 방송 중간중간 흘러나오기도 했다.다음주 북한 지역별 날씨와 북한 장마당 물가 동향도 송출됐다.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 추가 실시 여부는 전적으로 북한의 행동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신원식 국방부장관은 전군 지휘관회의를 열고, 대북 방송을 빌미로 북한이 도발한다면 단호하게 응징할 것을 주문했다.방탄소년단(사진=이데일리DB)
2024.06.09 I 주미희 기자
“‘개XX 놀이’ 유행”…교감 때린 초3, 그 학교서 일어난 일
  • “‘개XX 놀이’ 유행”…교감 때린 초3, 그 학교서 일어난 일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 교감 뺨을 때린 사건이 일어난 학교에서 해당 사건을 모방한 놀이가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전북 전주의 한 초등학교 3학년 A군이 교감의 뺨을 때리는 등 폭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전북교사노조 제공)8일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당 학교에서 ‘개XX 놀이’가 시작됐다고 한다. 친구에게 욕을 하고 뺨을 때리는 시늉을 한다고 한다”며 “언론·유튜브 등에 나온 영상을 보고 따라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정 위원장은 “학생들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며 “학부모들에 따르면 교감에게 욕설을 하고 뺨을 때린 A군 학급에 교사가 아닌 남자 어른이 오면 A군 아버지인 줄 알고 학생들이 놀란다고 한다”고 전했다.이어 “실제로 교사와 학생들을 위로하기 위해 서거석 전북교육감이 해당 학교와 교실에 찾아 갔을 때에도 학생들이 두려움을 느꼈다”고 덧붙였다.실제 해당 학교 일부 학부모들은 “A군이 수시로 담임에게 대드는 걸 본 학생들의 정서가 매우 불안정하다”며 학교 측에 A군 강제전학을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앞서 A군은 지난 3일 오전 무단 조퇴를 막는 “개XX야”라고 욕설을 하며 뺨을 때리는가 하면 침을 뱉는 등의 행위를 했다. 이후 A군 어머니가 학교를 찾아와 담임 교사에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팔뚝을 때렸고 학교 측에는 “아들이 100% 잘못한 게 아니다”, “교감과 담임도 CCTV가 없는 곳에서 아들을 때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A군의 폭력적인 모습은 이번뿐만이 아니었다.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A군은 2021년 입학 후 그간 7개의 학교를 옮겨 다녔다. 이 중 강제전학도 두 번이나 있었다. 지난달 14일 이 학교로 전학을 온 뒤에도 폭력적인 모습은 여전했다. 이에 따라 전주교육지원청은 해당 학무모를 ‘교육적 방임에 의한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그 이유는 바로 아이의 치료를 위해서다. 아동학대 혐의가 인정되면 부모 동의 없이도 학생 치료가 가능해진다.도 교육청은 해당 학생을 분리조치하고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담인력도 배치했다. 해당 학급 학생의 심리 치유지원을 위한 전문가 집단상담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2024.06.09 I 강소영 기자
합참 “北 오물풍선 추가 살포”…남북관계 긴장관계 고조
  • 합참 “北 오물풍선 추가 살포”…남북관계 긴장관계 고조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북한의 도발이 연일 도를 넘고 있다. 전날 밤과 새벽에 이어 이날(9일) 오후에도 우리나라에 오물 풍선을 추가로 살포하며 안보 위협을 가하고 있다. 우리 군도 이날 오후 대북 확성기 방송을 8년 만에 재개하는 등 맞대응에 나서면서 남북관계 긴장 관계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밤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문자메시지를 통해 “북한이 9일 대남 오물 풍선 추정 물체를 재차 살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현재 대남 오물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현재 풍향이 남서풍 및 서풍으로 경기북부 지역에서 동쪽으로 이동 중”이라며 “국민들은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하지 마시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우리 군은 북한의 전날 대남 오물 풍선 살포에 대해 이날 오후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 군 당국은 이날 오후 5시께부터 약 2시간 동안 최전방 지역에서 고정식 확성기 여러 대를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대북 확성기 가동은 박근혜 정부 당시 북한의 4차 핵실험을 했던 2016년 이후 8년 만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말과 이달 초에도 두 차례에 걸쳐 대북전단 살포를 빌미로 오물 풍선을 살포했다. 이와 관련 약 1000개의 오물 풍선이 남측에서 식별됐다.국내 민간 단체들은 지난 6∼7일 대형 풍선에 대북 전단을 달아 보냈다. 이에 북한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330여개의 대남 오물 풍선을 살포했다. 9일 오전 서울 한강 잠실대교 인근에서 발견된 대남 풍선.(사진=연합뉴스 제공)
2024.06.09 I 김기덕 기자
서울시 “北 오물풍선 58개 수거…비상대응반 가동”
  • 서울시 “北 오물풍선 58개 수거…비상대응반 가동”
  • 서울 중랑구 신내동 주택가에서 발견된 대남풍선 내용물.(사진=합참 제공)[이데일리 주미희 기자] 서울 도심에서도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이 잇따라 발견돼 서울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서울시에서는 8일 밤 11시 50분께 오물 풍선이 처음 발견된 뒤 9일 오후 5시까지 모두 58개가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은평구와 중랑구, 동대문 등에서 각각 8건, 서대문구 7건, 종로구와 노원구 각 6건 등이었다. 풍선 안에는 종이 조각 등이 들어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서울시는 군·경과 공조해 풍선 잔해를 수거했다며, 비상대응반을 가동하고 정부와 대응책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시는 전날 밤 대남 풍선 이동 사실을 군이 발표하자 오후 11시 9분께 시민에게 안전안내문자를 보내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다시 부양하고 있다”며 “적재물 낙하에 조의하고 풍선을 발견하면 접근하지 말고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하는 등 적극 대응했다.오세훈 서울시장은 곧바로 오후 11시 40분께 소셜미디어(SNS)에 “북한이 우리 민간 지역을 대상으로 또다시 오물풍선이라는 저열한 도발을 하고 있다”며 “서울시는 비상대응반을 가동해 시민 여러분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 오물풍선에 대한 근본적 대응책도 정부·군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서울시 관련 부서 직원들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출근해 수거 상황을 파악하고 피해 등 이상 유무를 점검했다.
2024.06.09 I 주미희 기자
나를 알고 행복을 찾다...중구문화재단 인문학 특강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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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 중구구립도서관 인문학 'I AM' 포스터. 재단 제공.[이데일리 이혜라 기자] 중구문화재단 중구구립도서관이 인문학 사업 ‘I AM’으로 명사 특강 등을 진행한다.재단은 인문학 사업 ‘I AM’ 일환으로 이달 15일부터 11월 15일까지 ‘본질적 자아’ 인식을 시작으로 ‘사회적 자아’와 ‘공동체로의 연결’ 등을 심도있게 다루는 강연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올해는 4명의 명사 특강과 중구구립도서관 4개관의 주제강연으로 구성했다. 명사로는 강신주 철학가, 신형철 문학평론가, 고미숙 고전평론가, 이현정 인류학자가 나선다. 매주 금요일마다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되는 주제 강연은 가온도서관(충코의 오늘 철학 완료), 다산성곽도서관(고전으로 나를 찾다: 세계 속의 나, 내 안의 나), 어울림도서관(사회적 자아), 손기정문화도서관(열등감에서 공동체감으로)으로 구성했다.조세현 중구문화재단 사장은 “‘I AM’을 통해 나를 둘러싼 주위의 환경과 더불어 자아를 형성하는 작용들에 관해 이해하고 현재 나의 모습을 돌아보며 나만의 고유한 행복을 실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번 강연은 지역 주민과 도서관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다. 중구구립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2024.06.09 I 이혜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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