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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S, 애플, 엔비디아, 시총 4조달러 경쟁 돌입"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애플(AAPL),엔비디아(NVDA)가 시가총액 4조달러 돌파 경쟁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왔다.17일(현지시간) 웨드부시에 따르면 AI에 대한 열풍으로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엔비디가이 강세를 이어가며 향후 1년간 4조달러 시가총액 달성을 향해 갈 것에 주목했다.이날도 개장 초부터 이들 종목은 전주에 이어 오름세를 이어가며 마이크로소프트가 444.28달러에서, 엔비디아는 133.73달러에서 신고가를 경신했다.사상 최고치 기록 후 주가는 다소 주춤해지며 두 종목의 시가총액은 각각 3조2900억 달러,3조2100억 달러를 나타내고 있다.이달들어 14%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애플은 이날 2% 가깝게 장 초반 오르며 216.49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신고가(220.20달러)까지 바짝 다가선 가운데 시가총액 3조3200억 달러로 가장 높은 자리를 여전히 차지하고 있다. 웨드부시는 세 종목 모두AI모멘텀에 주목하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와의 시너지와 코파일럿에 대한 기대감을 강조했다.또한 애플의 경우 AI 경쟁에서 다소 뒤쳐진듯 했으나 이달 초 열렸던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통해 향후 아이폰 등 AI 기반 제품들의 선전 가능성, 엔비디아는 ‘기술 부문의 금이나 석유’‘라고까지 표현하며 AI 모멘텀에 대해 긍정적으로평가했다.
2024.06.18 I 이주영 기자
5명 중 1명 노인 '초고령 사회'.. 이게 돈 되네
  • 5명 중 1명 노인 '초고령 사회'.. 이게 돈 되네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한국이 초고령 사회 진입을 눈앞에 두면서 투자 대상으로서의 실버타운(노인복지주택) 매력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실버타운은 노령층을 위한 맞춤형 주거 임대시설을 뜻한다. 입주자가 유료로 입주금 및 월 생활비를 부담한다는 점에서 국가가 재정을 지원하는 양로원이나 요양원과 차이를 보인다. 내년에 국민 5명 중 1명이 ‘고령인구’가 될 것임을 감안하면 실버타운은 수요 대비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올해 정부가 ‘분양형 실버타운’을 9년 만에 다시 허용하겠다고 밝히는 등 규제완화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공사비와 금리 급등으로 부동산 개발의 사업성이 낮아진 상태여서 단기에 실버타운 공급이 증가하기 어려운 만큼 투자대상으로서 가치는 한동안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건설사나 시행사 뿐 아니라 대기업, 금융사들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내년 고령인구 ‘1000만’…노인복지주택 ‘역부족’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현대건설과 손잡고 서울 은평구 진관동에 실버타운 2곳을 개발할 계획이다. ‘은평 편익5 시니어레지던스 복합 개발사업’이다. 올해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오는 2027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국내 대기업, 건설사, 자산운용사들이 향후 진출할 신규 사업으로 실버타운을 주목하고 있는 만큼 업계에서 개발 결과에 관심이 높다. 실버타운은 오피스나 물류센터 등 다른 상업용부동산 섹터와 비교하면 수익률이 낮고, 운영상 어려움이 있어서 이전까지는 투자자들 관심이 적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빠른 속도로 고령화하면서 실버타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급은 아직 부족해 새로운 수익형 투자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다.통계청 장래인구추계(작년 12월 공표)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총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내년 20.3%로 20%를 넘어선다. 오는 2036년에는 30.9%, 2050년에는 4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대수명이 늘어난 반면 출산율이 하락한 영향이다. 고령인구는 2022년 898만명에서 내년 1000만명을 넘고, 2072년에는 1727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노인 주거시설 숫자는 여기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노인복지주택은 2018년 35개에서 2022년 39개로, 4년간 4개(1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2015년 이후 실버타운 분양이 금지되자, 민간 참여가 제한되면서 노인복지주택 공급이 둔화한 탓이다. 당초 실버타운은 ‘분양형’과 ‘임대형’ 모두 가능했었다. 그러나 일부 사업자의 부실 운영, 서비스 저하 문제가 속출하자 정부는 지난 2015년 노인복지법을 개정해 분양형을 일제히 금지했다.(자료=보건복지부 ‘2023 노인복지시설 현황’ 일부 캡처)◇ 공사비·금리 급등…사업성 낮아 공급 속도 ‘더뎌’이로 인해 실버타운을 운영하려면 운영사가 장기 보유하면서 임대해야만 했다. 이 경우 사업 리스크가 높아져 공급할 유인은 더 떨어진다. 초기에 유입되는 현금이 매우 적어서 투자금 회수기간이 길어져서다. 향후 고령인구가 1000만명 이상으로 빠르게 증가할 것임을 고려하면 임대형만으로는 노인복지주택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 현재도 최고급 실버타운은 입소 대기기간이 최소 3년 이상일 정도로 대기 수요가 밀려 있다. 향후 노인 주거문제가 불거질 수 있는 상황이다. 올해 정부가 ‘분양형 실버타운’을 9년 만에 다시 허용한 데는 이런 배경이 작용하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월 강원도 원주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주제로 민생토론회를 열고 “실버타운 공급확대를 위해 2015년 폐지된 분양형 제도를 다시 도입하겠다”며 “민간 사업자 진입을 어렵게 하는 제도를 개선해 실버타운 건설이 활성화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또한 “중산층 민간 임대나 리츠(부동산투자회사) 등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어르신 친화 주택을 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분양형으로 실버타운 공급이 가능해지면 투자금 회수기간이 단축된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노인복지법을 개정해서 ’인구 감소지역 89곳‘에 한해 분양형 실버타운 설립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아파트처럼 개인에게 분양하는 실버타운을 되살려서 공급을 늘리겠다는 취지다.다만 업계에서는 공사비와 금리 급등으로 부동산 개발사업의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낮아진 상태라서 단기에 실버타운 공급이 증가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부동산 전문 서비스·투자관리 회사 컬리어스의 장현주 이사는 “정부가 실버타운 공급을 장려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해도 실제 공급 속도가 빨라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현재의 오른 공사비, 금리로는 사업성이 안 나오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수익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고급화 실버타운 모델로 제공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4.06.18 I 김성수 기자
프랑스인들의 남다른 테니스 사랑
  • 프랑스인들의 남다른 테니스 사랑[미리 가본 파리올림픽⑤]
  •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가 열리는 롤랑가로스 경기장에 입장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선 프랑스 테니스팬들. 사진=이석무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파리올림픽이 막을 올리면 가장 큰 관심을 끌 종목은 무엇일까. 아마도 프랑스에선 테니스가 될 것이 틀림없다.올림픽에서 테니스는 큰 대접을 받지 못한다. 톱클래스 선수 가운데는 4대 메이저 대회에 집중하기 위해 올림픽에 불참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2001년에 열린 도쿄올림픽만 하더라도 라파엘 나달, 도미니크 팀 등 정상급 선수 상당수가 대회 출전을 포기해 맥이 빠졌다.파리올림픽은 다르다. 올해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한 카를로스 알카라즈(스페인)는 개인전은 물론 ‘레전드’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함께 복식조로도 출전한다.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프랑스오픈 8강에서 기권한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역시 파리올림픽을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빠르게 수술을 결정했다는 현지 매체 보도도 나왔다. 그만큼 파리올림픽 테니스의 의미가 남다르다는 뜻이다.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기간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가 막을 올렸다. 귀국 일정과 맞물려 나절 정도밖에 대회 분위기를 즐기지 못했지만 프랑스인들의 테니스에 대한 열정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프랑스 오픈 테니스 대회는 매년 프랑스 파리 서쪽 외곽 불로니으 숲 남쪽에 있는 롤랑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프랑스 지하철 10호선 포르테 도퇴유역, 또는 9호선 미셸-앙제 몰리터역에서 내린 뒤 15~20분 정도 걸어가면 그 유명한 롤랑가로스를 접할 수 있다. 롤랑가로스 근처에는 이강인이 활약 중인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의 홈구장인 파르크 데 프랭스도 자리해있다.동네 전체가 프랑스 오픈를 위한 무대라고 해도 틀리지 않다. 대회 초반임에도 경기장에 들어가기 위한 팬들의 줄은 입장 통로마다 몇십 미터씩 길게 늘어져 있었다. 가방 및 소지품은 물론 금속탐지기 검사까지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뒤따랐지만 팬들에게서 불만은 찾아볼 수 없다.대회가 열리는 경기장은 공원처럼 조성돼 있다. 1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필립 샤르티에 경기장과 1만명이 관람할 수 있는 수잔느 랑글렌 코트, 5000명이 들어갈 수 있는 시모네 마티유 코트가 메인 코트다. 그 외에도 중소 규모 코트가 10여개가 자리해있다.팬들은 꼭 빅경기가 아니더라도 여러 경기장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경기 및 선수들의 연습도 즐길 수 있다. 경기장에서 조금 떨어진 별도의 장소에도 연습 코트가 마련돼있다. 선수들이 다니는 모습을 보기 위해 이곳에도 많은 팬이 진을 친다.TV에서도 프랑스 오픈에 대한 소식은 끊임없이 나왔다. 심지어 프랑스 오픈 테니스와 관련된 내용만 전하는 전용 채널까지 있을 정도였다.프랑스에서 테니스는 스포츠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테니스의 기원은 중세 프랑스에서 왕족이나 귀족이 즐겼던 ‘죄 드 폼(Jeu de Paume)’이라고 한다. 라켓 대신 손바닥으로 공을 주고받는 공놀이였다. 테니스라는 이름 자체도 ‘자, 받아요’라는 뜻인 프랑스어 ‘트네(tenez)’에서 유래됐다는 것이 유력한 설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스포츠 브랜드 ‘라코스테’ 역시 그 시작은 테니스였다.프랑스에서 테니스 열기가 유독 뜨거운 이유는 그들의 결투 문화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다. 프랑스는 중세시대부터 일대일로 맞붙는 명예 결투 문화가 이어졌다. 심지어 1900년대 중반까지도 공개적인 결투가 이뤄져 TV 중계까지 됐을 정도다.물론 현대화된 사회에서 사람을 칼로 찌르고 총으로 쏘는 행동은 더이상 허용되지 않는다. 대신 스포츠가 그 결투 문화를 이어받았다고 볼 수 있다. 테니스는 직접 사람을 공격하는 스포츠는 아니다. 대신 공으로 공격을 주고받는다. 그런 면에서 테니스는 가장 프랑스다운 스포츠라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2024.06.18 I 이석무 기자
美 최대 연기금도 아키오 회장 연임 '반대'…토요타 주총 주목
  • 美 최대 연기금도 아키오 회장 연임 '반대'…토요타 주총 주목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토요타자동차가 품질 인증 취득 과정에서 부정행위를 저질러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도요타 아키오 회장이 사내 이사 연임에 도전한다. 해외 기관투자가들이 잇따라 반대표 행사를 예고한 가운데 미국 의결권 행사 자문업체들도 주주들에게 연임에 반대할 것을 권고하고 나서 주주총회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자동차 이사회 의장이 3일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차량 인증 사기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발언하고 있다.(사진=AFP)토요타자동차는 18일 오전 아이치현 토요타 본사에서 정기 주총을 열고 도요다 아키오 회장과 사토 고지 사장 등 10명의 이사 재선임 안건을 올린다. 토요타자동차의 이사회 멤버는 총 10명으로 6명은 사내 이사, 4명은 사외이사로 두고 있다. 미국 최대 연금 투자자인 캘리포니아 공무원 퇴직연금(캘퍼스)은 최근 두 사람의 연임에 반대했다는 내용의 투표 내용을 공개했다. 캘퍼스는 지난해 주총에서도 아키오 회장의 연임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뉴욕주 공동퇴직연기금도 아키오 회장의 이사 재선임에 반대표를 행사했다. 해외 기관 투자가들은 아키오 회장 재선임을 반대한 이유로 이사회의 독립성이 훼손됐다는 점을 손꼽았다. 미국 의결권 행사 자문업체인 인스티튜셔널 쉐어홀더 서비시즈(ISS)와 글래스루이스도 아키오 회장의 연임에 반대할 것을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이들 자문사들은 아키오 회장이 토요타그룹의 잇따른 인증 부정 문제에 대한 최종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주총의 관전 포인트는 아키오 회장 재선임에 대한 찬성률이다. 최근 수년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찬성률은 토요타자동차의 인증 부정 사태로 더 떨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아키오 회장은 지난 2020년 98.3%에 달했던 투표율이 지난해 84.6%를 기록, 이사회 멤버 중 가장 낮았다.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에서 급성장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반면 토요타는 전기차로 전환이 늦어졌다는 비판이 일면서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올해는 시장 상황이 정반대다. 전기차 시장이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인 수요 둔화기)’으로 접어들며 하이브리드차가 대체재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토요타자동차는 연초부터 주가가 뛰며 지난 1월24일 시가총액 48조7981억엔을 기록, 일본 기업으로는 37년 만에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바 있다. 이어 3월 초에는 시총 60조엔을 돌파했다. 그러나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에 자동차 품질 인증 부정행위까지 겹치면서 시총 50조엔이 붕괴, 17일 종가 기준 47조9378억엔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시장에선 차량 인증 부정행위 만으로는 이사회 구조 개편 요구가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아키오 회장이 14년 동안 최고경영자(CEO)로 재임하며 신제품 개발에 깊숙이 개입한 데다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사태와 코로나19 팬데믹 등 위기 상황 때마다 선봉장 역할을 맡아 왔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 1120만대의 차량 판매량을 달성하며 폭스바겐 아우디를 제치고 4년 연속 세계 1위 자동차 제조사 지위를 수성한 공도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줄리 부트 펠햄 스미더스 어소시에이츠의 애널리스트는 “최근 일부 차량이 제대로 테스트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진 인증 스캔들이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이것이 경영진과 이사회를 개편해야 할 충분한 이유는 아니다”고 말했다. 토요타자동차는 이날 아키오 회장이 주총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그는 애초 17개 계열사 주총에 모두 참석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다이하츠공업과 토요타자동직기, 토요타자동차 등 그룹사에서 인증 부정 문제가 잇따라 터지자 주주로서 경영을 감독할 목적으로 참여하는 게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 대신 그룹 각사와 소통은 계속 이어갈 방침이라고 토요타 측은 전했다.
2024.06.18 I 양지윤 기자
'금리인하 기대' 돌아온 외국인…장바구니 담은 종목은?
  • '금리인하 기대' 돌아온 외국인…장바구니 담은 종목은?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외국인이 6월 국내 증시에서 약 3조 5000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물가지수 둔화에 힘입어 연내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란 기대감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들은 금리 인하 시 수혜를 볼 수 있는 기술주와 성장주를 비롯해 수출주 위주로 포트폴리오 비중을 확대했다.◇금리인하 사이클 돌입에…외국인 3.5조 담았다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2744.10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말(2636.52) 대비 4.08%(107.58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코스닥도 2.26%(18.98포인트) 오른 839.98에 마감했다.이달 국내 증시가 상승한 것은 물가지수가 둔화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3% 상승한 것으로 집계돼, 전월 상승률(3.4%)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전월 대비 0.2% 내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 기준금리 선물 투자자들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67.7%로 과반을 넘어섰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매파적인 관점에도 불구하고 물가와 고용 둔화를 근거로 (시장은) 연준의 연내 2회 인하 전망을 기본 전망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한국은행은 연내 10월 한 차례 인하 및 향후 반기 1회 수준의 금리 인하 속도를 고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그래픽=이미나 기자)◇외국인 선택한 6월 기대주는 ‘반·차’매크로(거시경제) 환경이 개선되자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매수세를 견인하는 양상이다. 이달(6월3~17일)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조163억원, 코스닥에선 5453억원 순매수했다.외국인이 이달 가장 적극적으로 매수한 종목은 반도체주였다. 순매수 1위와 2위는 각각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1조3962억을, SK하아닉스는 1조3409억원을 담았다. 인공지능(AI) 시장 확장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고부가 제품 수요 증가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예상됨에 따라 반도체주를 적극 매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순매수 3위는 기아(000270), 5위는 현대차(005380)로 모두 자동차 종목이었다. 기아는 2825억원, 현대차는 1944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동차는 수출 호조 속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점이 매수를 견인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여기에 현대차 인도 법인의 인도 증시에 상장을 추진하는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인도법인은 인도 증권거래위원회에 기업공개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며 “현대차 인도법인 시가총액을 23조7000억원으로 가정할 경우 현대차의 주가는 현재 대비 18.8% 추가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고 추정했다.순매수 4위는 알테오젠(196170)으로 2521억원 순매수했다. 알테오젠은 바이오 업체로 정맥주사(IV)를 피하주사(SC) 제형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회사 머크가 알테오젠 기술을 자체 개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에 적용하는 임상 시험을 진행함에 따라, 기술이전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수 상위에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금리 인하 사이클이 본격화할 경우 그동안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기술주 및 성장주가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관측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2차전지, 인터넷, 제약·바이오 등 성장주가 6월 상승을 주도할 전망”이라며 “12월 개선 주당순이익(EPS) 상승이 지속하고 실적 대비 저평가 매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4.06.18 I 김응태 기자
밸류 부담에 무너진 2차전지株, 솟아날 종목은 있다
  • 밸류 부담에 무너진 2차전지株, 솟아날 종목은 있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2차전지 테마주가 전기차 판매 둔화와 정책 리스크가 겹치며 이중고를 겪고 있다. 주가 부진에 부정적인 실적 전망치가 나오면서 하방 압박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증권가에서는 한때 증시를 주도하던 배터리 관련주가 밸류에이션 함정에 빠진 만큼 당분간 신기술 등을 통한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을 찾아 투자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양극재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이날 전거래일 대비 0.80%(1600원) 내린 19만 8900원에 장을 마감하며 다시 20만원대가 무너졌다. 에코프로(086520)는 2.31%(2300원) 내린 9만7100원에 마감하며 10만원대에서 다시 한발 물러났다. 완성셀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3.58% 하락했으며 LG전자(066570)는 1.66%, 삼성SDI(006400)는 0.65% 내리며 약세 마감했다.(그래픽=김일환 기자)지난해 주도주였던 2차전지 테마주의 약세는 올들어 계속되는 모양새다. 한국거래소가 배터리 관련 주요종목을 추종해 집계하는 KRX 2차전지 TOP 10 지수는 올들어 24.86%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이 30%대, LG에너지솔루션이 21%대 하락하는 등 양극재와 셀제조 등 주요종목들이 모두 뒷걸음질쳤기 때문이다. 에코프로머티(450080)는 최근 2대주주인 블루언벤처스(BRV)가 지분 2500억원어치를 대량 매각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2차전지 테마주의 부진에 대해 시장에서는 전기차 열풍이 진정되면서 배터리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북미와 유럽 주요국이 전기차 보조금을 축소하거나 폐지하는 등 지원 정책이 후퇴하고 있어 전기차 소비량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배터리 섹터의 업황 부진 및 실적 하향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의 성장 레벨이 축소되는 경로로 진입했다”며 “전방산업의 전망이 후퇴함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양극재와 일부 소재업체들은 세상에 없는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 섹터와 관련해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최근 주가 하락이 이어졌음에도 실적 전망치가 지속 하향되고 있어 밸류에이션이 낮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섹터를 주도해온 양극재 혹은 셀 업체 대신 신기술을 통한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이 나온다. 최근 삼성증권은 대주전자재료(078600), 하나증권은 케이엔에스(432470) 등을 2차전지 섹터 내 성장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추천했다.최근의 주가 하락으로 2차전지 섹터가 바닥을 다져가고 있는 만큼 먼저 반등할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기차 판매량과는 별개로 국내 배터리 기업의 공급이 확대되고 있다는 게 배경이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셀 제조사의 경우 삼성SDI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양극재 종목은 2분기 실적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우나 엘앤에프(066970)는 본격 외형성장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적으로는 탄소나노튜브(CNT) 관련주인 제이오(418550)와 나노신소재(121600)는 계속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6.18 I 이정현 기자
감스트·외질혜·남순, 女 스트리머·BJ 성희롱…그 후
  • 감스트·외질혜·남순, 女 스트리머·BJ 성희롱…그 후[그해 오늘]
  • (왼쪽부터)생방송 중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BJ 외질혜, 감스트, NS남순.(사진=아프리카TV 캡처)[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2019년 6월 18일, BJ 감스트·외질혜·NS남순의 발언이 큰 파문을 불러왔다. 일면식도 없는 여성 스트리머 고(故) 잼미와 BJ 부들이를 성적 대상자로 삼는 등 성희롱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들이 진행한 아프리카TV(현 SOOP)에서 생방송 중에 발생했다. 당시 이들은 어떤 질문에 “당연하지”라고 답하지 못하면 벌칙을 받는 ‘당연하지’ 게임을 했는데 잼미와 부들이를 성적인 대상으로 삼아봤냐는 질문도 서슴지 않았다. 외질혜는 NS남순에게 “XXX의 방송을 보며 XXX(자위행위를 지칭하는 비속어)를 치냐”고 물었고, NS남순은 “당연하지”라고 대답하며 웃었다. 감스트 역시 같은 질문에 감스트 역시 같은 질문에 “당연하지”라고 답했으며 “세 번 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발언은 분노를 샀다. 4만명이 시청하는 가운데 특정 여성을 지칭해 성희롱했다는 점에서 특히 논란이 됐다. 외질혜의 경우 성적 악성 댓글 피해로 고소까지 예고한 상태에서 해당 발언을 해 충격을 안겼다. 순식간에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은 즉각 성희롱 발언을 지적하며 불쾌감을 토로했다. 결국 사죄 요구에 감스트는 “죄송하다. 멘탈이 터졌다”, 외질혜는 “생각 없는 질문으로 피해를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하지만 논란은 계속됐고, 이들은 다음 날에도 머리를 숙였다. 감스트는 사과 영상에서 “미성숙한 발언으로 제가 큰 상처를 드렸다. 어떤 말로도 용서받지 못할 발언이었다. 상처 입은 그 분께 진심을 다해 직접 사과의 뜻을 전달드렸다”고 언급했다. 외질혜도 영상을 통해 “같은 여자로서 한 번 더 생각하고 신중하게 발언했어야 했는데, 인터넷 방송에서는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과 썩은 정신상태로 발언하고 방송을 진행했다”며 “이 일로 인해 충격받으신 분들께도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NS남순은 사과문을 통해 “앞으로 방송 언행에 있어서 조금 더 신중을 기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다시 한번 죄송하다. 자숙하고 오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들은 방송 복귀 후에도 신중하지 못한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감스트는 지난 2021년 경기 도중 다친 손흥민 선수에게 욕설을 했다. 사과 영상에서 감스트는 “왜 그 말을 했을까 자책하고 있다.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며 또다시 머리를 숙였다. 외질혜는 지난 2021년 코미디언 故 박지선 씨의 외모를 비하한 전남편 BJ 철구를 옹호했다. 그는 “주접떨지 마라. (코미디언) 박미선이라고 했다잖아. 어떻게든 뭐 하나 하려고 그러는데 그래봤자 잘 먹고 잘산다”고 언급해 뭇매를 맞았다. 이후 외질혜는 “당시 (철구와) 동시에 방송을 진행해 사실을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며 “제가 한 발언에 대해 잘못이 없다는 것이 아닌 우선은 상황 설명을 드려야 할 것 같아 말씀드린다”고 사과했다.특히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큰 크리에이터는 신중한 발언이 요구된다. 지난 2021년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유튜브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66.6%는 ‘청소년에게 매우 큰 영향을 미침’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93.3%가 ‘유튜버를 대상으로 한 윤리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2024.06.18 I 김형일 기자
"불어나는 관광수지 적자…입국 문턱 높였던 'K-ETA' 간소화"
  • "불어나는 관광수지 적자…입국 문턱 높였던 'K-ETA' 간소화"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정부가 방한관광 활성화를 위해 K-ETA(전자여행허가) 등 입국부터 출국까지 외국인 관광객이 겪던 불편사항 개선에 나선다. 코로나 이후 방한관광 수요는 90% 수준까지 회복됐지만, 개인·소규모 단체여행 증가로 관광수입이 줄면서 불어나는 관광수지 적자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스마트 기술로 여행 편의성을 높이고 방한관광의 물리적, 심리적 문턱을 낮춰 오는 2027년까지 방한 관광객 3000만명, 관광수입 300억달러(약 42조원)를 달성한다는 게 정부 목표다. ◇관광수지 적자 줄이려면 단체관광 확대 시급 정부는 17일 오전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외국인 방한관광 활성화’를 위한 4대 과제 26개 세부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코로나 이후 바뀐 방한관광 수요와 소비 성향에 맞춰 ‘더 쉽고, 더 편리한, 다채로운 여행 환경’을 조성하는 게 골자다. 추진방안에는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추진해 온 한류(K컬처) 연계 관광상품 개발, K컬처 연수비자, 디지털노마드 비자 도입 등도 포함됐다.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올 연말까지 관광수지 적자 규모를 129억달러(약 18조원)로 예상했다. 지난해 99억달러(약 14조원) 대비 30% 넘게 늘어난 수치다. 관광수지 적자 규모가 100억달러를 넘어선 건 2018년(131억달러) 이후 6년 만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정부는 가장 시급한 과제인 단체관광 수요 확대를 위해 사전입국심사제도인 ‘K-ETA’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021년 122여 개 무비자 입국대상 국가를 대상으로 도입된 K-ETA는 일부 국가에서 입국거부 사태가 속출하면서 ‘득보다 실이 더 많은 제2의 비자 제도’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그동안 거듭된 제도 개선에도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에선 K-ETA에 발이 묶인 단체들이 행선지를 일본, 대만 등으로 바꾸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정부는 현행 50명인 K-ETA의 일괄 단체신청 규모를 대폭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 업계에선 최대 수백명 수준까지 일괄 단체신청 대상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청 절차를 간소화하고 심사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여권 자동판독(OCR) 기술과 다국어 서비스, 증빙서류 제출 기능도 도입한다.박미경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과장은 “올 연말까지인 2023~2204 한국방문의 해 캠페인 동안 한시적으로 K-ETA를 면제한 68개국을 대상으로 방한관광 수요 증대와 유입 효과를 분석 중”이라며 “이 결과를 바탕으로 K-ETA 운영 고도화를 위한 추가 개선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크루즈·마이스 관광객 출입국 절차 간소화고부가 단체 방한관광 수요를 늘리기 위한 크루즈와 마이스 관광객 출입국 절차 간소화도 추진한다. 크루즈 관광객은 여객터미널에 무인자동심사대를 설치해 출입국 심사 시간을 단축한다. 최대 8시간인 체류시간 동안 최대한 긴 시간 정박지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하려는 조치다. 오후 9시까지인 여객터미널 운영시간도 1~2시간 연장한다. 기업회의와 포상관광, 전시컨벤션 행사 참가 목적의 마이스 관광객은 입국 시 우대 심사대를 운영하고 방한 수요 확대를 위해 동반자 관광 프로그램을 강화한다.서울과 수도권, 부산 등 대도시에 쏠린 수요를 지방으로 확산하기 위해 ‘빈손 관광’ 서비스도 강화한다. 현재 서울, 부산 등 9개 지역에서 제공하는 짐 배송(KTX역~호텔) 서비스는 대전, 동대구, 광주송정, 천안·아산, 오송, 포항, 익산 등 전국 16개 지역으로 확대한다. 기차와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모바일 앱을 이용해 선급금을 충천할 수 있도록 외국인 전용 교통카드도 도입한다.항공 일정과 연동해 고속철도(KTX·SRT) 승차권을 예매하는 ‘항공·철도 연계 발권 서비스’는 서비스 지역을 강릉, 평창, 횡성, 대전, 순천을 추가해 모두 15곳으로 늘린다. 개인과 소규모 단체여행 증가에 맞춰 이들이 더 쉽게 지방 도시여행에 나설 수 있도록 지도 앱 서비스에 다국어 번역 기능을 추가하고, 소형 렌터카에 한해 여행사를 통한 대리 계약을 허용한다.
2024.06.18 I 이선우 기자
"어리다고 흔들리지 않을래요"...당찬 17살 '3쿠션 천재' 김영원
  • "어리다고 흔들리지 않을래요"...당찬 17살 '3쿠션 천재' 김영원
  • 프로당구 PBA에 당당히 도전장을 던진 ‘17살 당구천재’ 김영원. 사진= PBA 사무국김영원. 사진=PBA 사무국[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당구는 구력이 중요하다. 속된 말로 ‘당구장 게임비 낸 만큼 실력이 는다’고 한다. 흔히 ‘3쿠션 4대 천왕’이라고 불리는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토브욘 브롬달(스웨덴), 프레더릭 쿠드롱(벨기에)은 모두 나이가 50을 넘겼다.이렇게 경력이 성적을 좌우하는 3쿠션 당구에 10대 소년이 당당히 도전장을 던졌다. 주인공은 2007년생 만 17세 김영원이다. 김영원은 2019년 처음 출범한 프로당구 PBA의 역대 최연소 선수다. 얼굴은 앳된 소년의 모습 그대로다.김영원은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다. 당구 팬인 아버지를 따라 13살에 처음 큐를 잡은 뒤 불과 4년 정도 만에 쟁쟁한 프로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2021년 종별학생선수권대회 3쿠션 중등부에서 우승한 뒤 15살이던 2022~23시즌부터 일찌감치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3부 투어를 거쳐 지난해 2월 드림투어(2부)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1부 투어 출전 자격을 자력으로 획득했다.와일드카드로 참가했던 지난 시즌 1부 데뷔전(휴온스 챔피언십)에선 PBA 챔피언 출신의 세계적인 선수 에디 레펜스(벨기에)를 꺾는 이변을 일으켜 당구팬들을 놀라게 했다.김영원은 어린 나이지만 당구에 인생을 걸었다. 당구 훈련에 더 많은 시간을 쏟기 위해 중학교 졸업 후 일반고교 진학을 포기했다. 앞으로 방송통신고교 등을 통해 학업을 이어갈 생각이지만 지금은 당구에 집중하고 싶단다.배우고 싶은 것도 많다. 김영원의 롤모델은 ‘슈퍼맨’ 조재호다. 조재호의 자신감과 대범함을 닮고 싶단다. 그는 “나이가 어려서 쉽게 흔들릴 것으로 생각하는 분이 있는데 조재호 선수처럼 흔들리지 않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의젓하게 말했다.경기 스타일은 UMB에서 활약 중인 김행직에게 더 눈길이 간다. 그는 “나는 다른 젊은 선수들에 비해 더 끈적끈적하고 신중하게 치는 스타일이다. 한 번 잡은 기회를 놓지 않으려고 한다”며 “그런 면에선 김행직 선수를 닮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당구 얘기가 이어질 때마다 더 어른스러운 모습이다. 당구에 관한 한 누구보다 진심이다. 김영원은 “당구는 뭔가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며 “어떨 때는 쉽게 잡히기도 하지만, 어떨 때는 계속 안 잡히고 힘든 시기가 온다. 그걸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이 어려우면서도 재밌다”고 밝혔다.지난 시즌 레펀스를 이긴 순간 자신이 대선수를 꺾었다는 사실을 실감하지 못했다. 그러고는 한참이 지난 뒤에야 ‘내가 해냈구나’라는 기쁨을 느꼈다고 한다.올 시즌은 1부 투어 정식 선수로서 쟁쟁한 선배들과 제대로 경쟁을 펼친다. 김영원은 큰 욕심을 내지 않고 소박한 목표를 내걸었다. 그는 “PBA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만큼 목표는 1회전 통과다”며 “조금씩 발전해 1부 투어에 잔류하는 것이 목표다. 끝까지 해보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16일부터 2024~25시즌 PBA 1차 대회 ‘우리금융캐피탈 PBA 챔피언십’이 막을 올린 가운데 김영원은 18일 오후 6시 응우옌득아인찌엔(베트남·크라운해태)과 1회전 경기를 치른다.
2024.06.18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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