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아빠, 명절에 왜 계속 자요?"…`안전`위해 꼭 지켜주세요
  • "아빠, 명절에 왜 계속 자요?"…`안전`위해 꼭 지켜주세요[전지적 가족 시점]
  • 노시니어존, 노키즈존, 노 아재존, 노펫존 등 신조어가 연이어 등장하며 세대 간 혐오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혐오는 서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탓에 벌어지는 경우가 상당수입니다. 추석을 맞아 가족을 이해하고, 벽을 없애보자는 의미로 기사를 준비했습니다. [편집자주][이데일리 박동현 기자]“커피는 기본에 졸음방지 껌까지 한 통 다 씹었죠”본 내용과 사진은 무관. (사진=게티이미지)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직장인 오모(52)씨는 지난 설 연휴 귀성길을 회상하며 말했다. 오씨는 “명절 때면 일산에서 고향인 부산까지 가는 데 10시간 이상 꼼짝없이 도로에 갇힌다”며 “오랜 운전이 끝나면 곧장 침대로 가 혼자서 온종일 기절해 있는다”고 말했다. 오씨는 이번 추석 연휴에도 부산에 내려가기 위해 졸음방지 껌을 미리 한 통 사뒀다고 전했다.명절 연휴가 되면 오씨처럼 상당수 많은 가정의 아버지가 가족의 귀성·귀경길 운전을 책임진다. 아버지들은 장시간 운전을 앞두고 각자의 방법으로 졸음운전에 대비하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장시간 운전을 하면 뇌에 피로가 누적돼 집중력 저하가 유발되는 만큼 운전 전후로 숙면을 취하라고 조언했다.◇최대 ‘10시간’ 운전…추석 기간 사고 급증추석 연휴를 앞둔 아버지들의 고민은 단연 ‘장시간 운전’이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 기준 추석 전날 서울에서 출발하는 차량은 부산까지 9시간 10분, 울산까지 8시간 47분, 목포까지 9시간 20분이 소요되는 등 한나절 이상 걸린 것으로 집계됐다.추석 전날인 16일 서울에서 전남 광양을 향할 계획이라는 직장인 정모(48)씨 또한 사정이 다르지 않았다. 정씨는 작년부터 귀성·귀경 전날을 두고 일명 ‘방해금지’ 상태로 선언했다. 정씨는 “연휴 때마다 기본 7~8시간 운전해야 한다”며 “운전하기 전날은 아무 방해도 안 받고 잠만 잘 수 있도록 가족과 협의했다”고 답했다.연휴 기간은 평소보다 운전 시간이 급증하는 만큼 실제 교통사고도 함께 증가했다. 지난 11일 행정안전부는 최근 5년간(2019~2023년) 추석 연휴 전날의 평균 교통사고가 797.4건 발생해, 5년 전체의 하루 평균인 568.2건보다 40.3% 많다고 발표했다.연휴 기간 발생한 교통사고 원인은 대부분 ‘졸음운전’이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2023년) 설 연휴 교통사고 35건 중 졸음운전으로 발생한 사고가 28건으로 전체의 80%를 차지했다.◇“수면 부족, 음주만큼 위험”…전문가 “운전 전후 숙면 필수”전문가들은 수면 부족이 운전에 필요한 집중력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장시간 운전 시 숙면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문제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뇌과학과 교수는 “잠을 못 자면 활성산소 등 뇌 속에 쌓인 피로 물질이 제거되지 않는다”며 “수면 부족이 운전에 필요한 집중력과 인지능력 등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장시간 운전 전후로 충분한 수면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전했다.이를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도 이어졌다. 지난해 호주 센트럴퀸즐랜드대 연구팀은 ‘5시간도 못 자고 운전하면 5시간 이상 수면을 취한 후 운전했을 때보다 2배가량 충돌 위험이 커진다’는 결과를 학술지 ‘네이처 오브 사이언스 앤 슬립’에 게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수치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정지 수준인 0.05%일 때와 동일한 충돌 위험도다.다만 수면 패턴을 위해서 낮잠 대신 밤잠을 충분히 늘리라는 조언도 뒤따랐다. 윤대현 서울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충분한 수면이 보충돼야 주간 각성도가 유지되기 때문에 장시간 운전을 끝내고 나면 평소보다 더 많이 자야 하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낮잠을 너무 오래 자면 밤에 잠을 못 자는 등 역효과가 일어날 수 있으니 운전 전에는 낮잠보다는 밤잠을 충분히 취하라”고 조언했다.
2024.09.16 I 박동현 기자
'아구계 테일러 스위프트' 오타니 효과에 LA 관광도 뜬다
  • '아구계 테일러 스위프트' 오타니 효과에 LA 관광도 뜬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 선수의 인기는 단순한 야구 스타를 넘어 지역 관광 산업에도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내 여행객은 물론 일본에서 온 팬들까지 오타니를 보기 위해 몰려들며,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11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17번 오타니 쇼헤이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1회초 홈런을 치고 있다.(사진=AFP)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현대판 베이브루스’로 불리는 오타니가 애너하임의 에인절스를 떠나 다저스에 합류하면서 그의 팬들을 LA로 끌어들이고 있다.인기 절정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콘서트 투어를 가는 곳마다 수천억원대의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일으키는 영향력에 ‘스위프트노믹스(Swiftonomics)’란 신조어가 생겼는데 ‘야구계의 테일러 스위프트’라고 불리는 오타니도 막강한 파급력을 발휘 중이다. 여러 일본 여행사는 다저스 경기를 포함한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오타니의 맹활약에 힘입어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달리며 포스트 시즌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여행사들은 포스트 시즌 패키지도 준비 중이다.다저스 경기장 인근의 오미니 LA 호텔은 올여름 동안 일본인 방문객들의 예약이 30% 증가했다.관광객들이 LA 다운타운의 그랜드 센트럴 마켓, 리틀 도쿄의 미야코 호텔, 허모사 비치의 주류 상점에 새로 생긴 오타니의 벽화 앞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는 것은 흔한 모습이 됐다.8월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다저스와 오리올스의 야구 경기에 앞서 팬들이 입장하며 오타니 쇼헤이의 보블헤드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사진=AP)오타니 덕에 다저스는 원정 경기에서도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한다. 다저스는 총 68경기에서 평균 3만6077명의 팬을 끌어모았다. 이는 전년도보다 12%가량 늘어난 수치다. 반면 에인절스의 원정 경기 관중 수는 오타니가 있었을 때 5위에서 올 시즌 최하위로 떨어졌다.오나티를 응원하기 위해 팬들은 원정 투어도 마다하지 않는다. 북부 캘리포니아에서 5시간 반을 운전해 LA로 온 미요 야링턴씨의 반짝이는 핑크색 저지는 블루 저지로 물든 다저스 스타디움의 관중 속에서 단연 돋보였다. 그와 친구 여섯 명이 함께 입은 유니폼에는 ‘오타니 17번’이 새겨져 있었다. 올여름에만 벌써 4번째 다저스 경기장을 찾은 그는 “오타니는 우리에게 에너지와 행복, 그리고 카리스마를 준다”고 팬심을 드러냈다.다저스 경기장은 오타니의 보블헤드(Bobblehead) 인형을 받으려는 팬들로 인산인해다. 보블헤드 인형은 구단 측이 팬들에게 홍보용으로 나눠주는 고개를 끄덕이는 인기 스타 인형이다. 구단 측에선 ‘오타니 보블헤드 나이트’라는 프로그램을 따로 만들어 오타니와 그의 반려견 데코이(일본명 데코핀)이 함께 있는 한정판을 제공해 열기를 더하기도 했다.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이의 보블헤드(사진=AP)오타니 인기 덕에 다저스 경기장 투어도 인기다. 일제히 오타니의 등번호 17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은 관광객들로 붐빈다. 다저스 경기장 투어 티켓 비용은 32.5달러(약 4만3000원), 오나티의 공식 유니폼 가격은 175달러(약 23만3000원)에 달한다.투어 가이드들은 오타니가 마시는 커피의 종류가 무엇인지 등 온갖 종류의 질문을 받는다고 한다. 지난달 투어 도중 예상치 못하게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온 오타니를 마주한 팬들은 너무 놀라 말을 잃기도 했었다는 후문이다. 투어 가이드인 로즈 웨리는 “모두 얼어붙고, 일부는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고 회상했다.11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17번 오타니 쇼헤이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1회초 홈런을 터뜨리고 기뻐하고 있다.(사진=AFP)
2024.09.16 I 이소현 기자
카드 할부결제하면 현금 돌려준다?…명백한 사기입니다
  • 카드 할부결제하면 현금 돌려준다?…명백한 사기입니다[카드팁]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경기침체가 길어지면서 급전이 필요한 분들이 최근 많이 늘었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대상으로 신용카드를 활용한 대출을 해주겠다는 광고들도 늘었는데요. 이른바 ‘카드깡’을 유인하는 명백한 사기라는 사실을 명심하셔야 합니다.자료=금융감독원50대 A씨는 ‘OO금융’이라는 업체로부터 ‘신용카드 잔여 한도 내에서 5.3%의 저금리 대출이 가능하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업체는 정식 등록된 금융회사이며, 신용카드로 물품을 24개월 할부로 구매하면 결제금액의 일부(70%)는 선지급하고, 남은 30%는 6개월 동안 할부대금 정상 상환시 환급해주겠다고 현혹했습니다.A씨는 카드정보 등을 유선으로 제공했고, 2개의 카드로 총 2800만원을 결제했습니다. 하지만 6개월 후 업체는 연락 두절됐고, A씨는 남은 18개월 간 할부수수료를 포함한 잔여 할부금을 모두 상환해야 했습니다. 이후 비정상거래 여부를 파악한 카드사로부터 이용한도 감액 조치까지 받았습니다.신용카드를 활용한 사기는 다양한 형태로 카드깡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부동산 투자, 이벤트 당첨, 복권 번호 예측 등을 내세워 신용카드 결제를 유도한 후 잠적하는 사기가 대표적입니다.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 인터넷 공간에서 부동산을 거래할 수 있는 가상의 플랫폼을 만든 후 아파트, 오피스텔, 토지 등 가상의 부동산을 신용카드로 결제해 구매하면, 부동산 매매 또는 임대 등을 통해 원금 보장 및 고수익이 가능하다고 현혹하는 방식입니다. 이 외에도 무료 이벤트 참여를 유도해 신용카드를 결제하도록 한 후 잠적하거나, 로또 당첨번호를 예측해 준다고 현혹해 서비스 가입을 유도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불법업체는 등록된 금융업체로 오인하기 쉽도록 ’OO금융‘, ’OO카드‘ 등 제도권 금융회사를 사칭하거나 유사상호를 사용합니다. 또 ’저금리‘, ’대환대출‘ 등의 문구로 소비자를 유인해 신용카드를 이용해 필요한 자금을 손쉽게 마련할 수 있다고 홍보하기도 합니다.금감원 관계자는 “유선 또는 온라인 상에서 신용카드 정보 또는 개인정보를 요구하면 불법인 가능성이 높다”며 “원금 보장 또는 고수익 보장으로 현혹하며 투자를 권유받은 경우, 인터넷 ’파인‘에서 제도권 금융회사인지를 꼭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카드깡 또는 유사수신이 의심되면 수사기관(112)에 즉시 신고해야 합니다. 신용카드 회원도 불법거래에 연루될 경우 불이익(거래정지, 이용한도 축소 등)을 받을 수 있으니 각별히 조심하세요.
2024.09.16 I 최정훈 기자
유리도어에 스크린 탑재한 세탁기…IFA서 눈길 끈 신기술은
  • 유리도어에 스크린 탑재한 세탁기…IFA서 눈길 끈 신기술은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하반기 가전·IT 트렌드를 짚어볼 수 있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는 올해도 번뜩이는 제품이 사라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눈에 띄는 신기술도 심심찮게 보였다. 후발주자로 여겨온 중국 업체는 상하 일체형 세탁·건조기 유리 도어에 터치스크린을 탑재해 시선을 끌었다. 유럽 현지 프리미엄 가전 업체는 드럼세탁기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세탁 기능을 강화하는 대신 옷감 손상을 줄이도록 내부 구조를 바꿔 경쟁사들에게 눈도장을 찍기도 했다.16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베를린에서 지난 4~10일(현지시간) 열린 IFA 2024에서 중국 하이센스는 유리 도어에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상하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선보였다.중국 하이센스가 유리 도어에 터치스크린을 내장한 상하일체 타워형 세탁건조기. (사진=김응열 기자)이 제품은 상단에 건조기를, 하단에 세탁기를 각각 배치한 상하 일체형 제품이다. 이러한 제품은 조작부가 통상 세탁기와 건조기 각각 상단, 혹은 세탁기와 건조기가 맞닿는 부위에 있다.하이센스처럼 유리 도어에 터치스크린을 내장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실용성을 떠나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하이센스 전시장을 방문한 관람객들은 이 일체형 제품을 향해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안경, 커프스 등을 고속 세척할 수 있는 하이센스 상하일체 타워형 세탁건조기의 ‘울트라소닉 케어’. (사진=김응열 기자)하이센스는 보통 조작부가 들어가는 제품 중간 부분에 여닫을 수 있는 서랍을 대신 탑재했다. 이곳에는 세제와 표백제, 섬유유연제를 넣는 공간과 ‘울트라소닉 케어’라는 명칭의 통이 있었다. 이 울트라소닉 케어는 안경, 커프스 같은 장신구를 별도로 세척할 수 있다. 이 제품은 미국과 유럽 시장을 겨냥해 내년 출시할 예정이다.유럽 프리미엄 가전업체 밀레는 드럼세탁기에 AI를 도입하면서 내부 설계를 옷감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확 바꿨다. 보통 드럼세탁기 내부에는 리브라는 명칭의 구조물이 있다. 리프터라고도 불리는 이 구조물은 드럼세탁기의 드럼이 회전할 때 세탁물과 세제를 잘 혼합해 빨래 효과를 극대화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세탁물에 충격을 줘 시간이 지나면서 옷의 수명을 단축시킨다.밀레 W2 노바 에디션 세탁기. (사진=김응열 기자)밀레는 세계 최초로 이러한 리브를 없앤 드럼세탁기 ‘W2 노바 에디션 세탁기’를 선보였다. 리브를 없앤 대신 AI를 활용해 세탁물 종류와 크기에 따라 드럼 움직임을 조정하고 세탁 효과를 높였다.이를 두고 LG전자 임원도 눈에 띄는 점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향은 LG전자 H&A 사업본부 CX담당 상무는 “리브가 없으면 좋다는 점을 다 알고 있지만 세제와 세탁물을 잘 섞이게 하려면 리브가 있어야 했다”며 “리브 대신 AI로 보완한 점이 인상 깊었다”고 언급했다.기존 드럼세탁기에 설치된 리브. (사진=김응열 기자)리브를 없앤 밀레 W2 노바 에디션 세탁기 내부. (사진=김응열 기자)이밖에 공기청정기 제조사 제로웰(해외 브랜드명 젠웰)은 디퓨저 기능이 가능한 공기청정기 제품을 선보였고, 실내 공간 절약이 가능한 창문 일체형 식물재배기를 선보인 한국 스타트업 발코니팜도 IFA에 참가했다.발코니팜의 창호일체형 식물재배기. (사진=김응열 기자)
2024.09.16 I 김응열 기자
"117년 된 샹들리에는 불이 들어올까?"…'흥미진진' 고궁 야행
  • "117년 된 샹들리에는 불이 들어올까?"…'흥미진진' 고궁 야행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인정전은 창덕궁의 가장 으뜸 건물입니다. 순종이 1907년 창덕궁에 들어오면서 대대적인 수리를 해 샹들리에가 설치돼 있죠. 이 샹들리에는 지금 불이 들어올까요?”‘창덕궁 달빛기행’ 중 창덕궁 인정전 내부. 1907년 설치된 샹들리에가 걸려 있다. (사진=장병호 기자)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창덕궁에서 ‘창덕궁 달빛기행’을 진행하던 최연섬 해설사가 참가자들에게 물었다. 예상 밖 질문에 참가자들은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인정전 내부를 둘러봤다. 천장엔 진짜로 샹들리에가 매달려 있었다.답은 “아니오”였다. 최 해설사는 “순종이 샹들리에를 설치했을 당시 전기는 110볼트였지만 지금은 220볼트이기 때문에 불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웃으며 “지금은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오래된 건물로 여겨졌던 궁궐이 흥미로운 해설과 함께 역사가 살아숨쉬는 공간으로 새로 다가왔다.◇저녁에 만나는 창덕궁, 한낮과는 또 다른 정취 가득‘창덕궁 달빛기행’ 중 창덕궁 인정전 전경. (사진=장병호 기자)‘창덕궁 달빛기행’은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이 2010년 처음 선보인 고궁 체험 프로그램이다. 조선의 5대 궁궐(경복궁·경희궁·덕수궁·창경궁·창덕궁) 중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창덕궁에서 은은한 달빛을 맞으며 청사초롱을 들고 궁궐 안을 거니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정식 행사 전날 리허설로 진행한 11일 프로그램은 때아닌 폭염, 그리고 구름이 잔뜩 낀 하늘로 아쉽게 달빛과 함께 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최소한의 조명만 드리운 창덕궁에서 한낮과는 또 다른 정취를 느끼기엔 충분했다.최 해설사에 따르면 궁궐은 크게 세 가지 공간으로 구성된다. 왕이 나랏일을 돌보는 ‘정치’의 공간, 왕과 그 가족들이 함께 거처하는 ‘생활’의 공간, 그리고 ‘휴식’의 공간이다. ‘창덕궁 달빛기행’은 이러한 궁궐의 세 공간을 모두 관람할 수 있도록 동선이 구성돼 있다.창덕궁 입구인 돈화문에서 프로그램은 시작한다. 왕의 공간이 시작되는 것을 알리는 금천교를 건너 ‘정치’의 공간인 인정전과 희정당, ‘생활’의 공간인 낙선재와 상량정, 그리고 휴식의 공간인 창덕궁 후원(부용지·부용정, 불로문·애련정, 연경당)으로 이어지는 약 100분가량 소요되는 코스다.◇상량정·만월문 등 일반 관람 제한된 곳도 방문‘창덕궁 달빛기행’ 중 창덕궁 희정당 입구. (사진=장병호 기자)창덕궁은 조선 역사에서 가장 많은 왕이 머물렀던 궁궐이다. 1405년(태종 5년) 법궁(군주가 거처하는 제1궁궐)인 경복궁의 이궁(왕이 거동할 때 머무르던 별궁)으로 창건됐다. 1592년(선조 25년) 임진왜란으로 소실됐다 1601년(광해군 2년) 재건됐고, 이후 1867년 경복궁이 중건될 때까지 약 270여 년 동안 왕들이 사용했다. 조선의 마지막 왕 순종이 1907년 이곳으로 거처를 다시 옮겼고, 이후 조선 왕실 후손이 머무르며 이방자 여사, 덕혜옹주가 1989년 눈을 감은 곳이기도 하다.그만큼 건물마다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다. 희정당도 그 중 하나다. 희정당은 왕의 비공식적인 집무실. 1496년(연산 2년)에 ‘화평하고 느긋하여 잘 다스려지는 즐거운 정치’라는 의미로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됐다. 1917년 화재로 소실됐고, 현재 건물은 1920년 경복궁의 강녕전을 옮겨 재건한 것이다. 최 해설사는 “일제강점기에 건물을 복원해서 건물이 다소 답답하게 변형됐다”고 설명했다. 입구가 서양식 건물처럼 현관 형태인 것도 눈길을 끈다. 당시 순조가 캐딜락을 타고 다녔기 때문이다. 전통과 근대가 공존하는 모습이다.‘창덕궁 달빛기행’ 중 창덕궁 상량정 전경. 대금 연주자가 대금을 연주하고 있다. 이곳은 평소 일반 관람객의 입장이 제한되는 장소다. (사진=장병호 기자)‘창덕궁 달빛기행’ 중 창덕궁 상량정 옆에 있는 숨겨진 포토 스팟 만월문. 이곳 또한 평소 일반 관람이 제한된 곳이다. (사진=장병호 기자)‘창덕궁 달빛기행’의 또 다른 재미는 평소 일반 관람이 제한된 장소를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1847년(헌종 13년)에 세워졌으며 이방자 여사가 생을 마감했던 낙선재 후원에 우뚝 서 있는 육각형 누각 상량정이 대표적이다. 상량정은 ‘시원한 곳에 오르다’라는 뜻. 이곳에선 대금 연주와 함께 서울 도심 야경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바로 옆에 있는 창덕궁의 숨겨진 ‘포토 스팟’ 만월문도 지나갈 수 있다.◇자연 그대로 간직한 후원, 이몽룡이 과거 급제한 곳 ‘창덕궁 달빛기행’ 중 창덕궁 후원의 부용지. (사진=장병호 기자)창덕궁의 묘미는 무엇보다 후원이다. ‘창덕궁 달빛기행’에서 만나는 후원은 여느 때보다 신비롭다. 청사초롱이 밝힌 은은한 불빛을 따라 걷는 야트막한 오르막길이 다른 차원의 시공간으로 이끄는 듯 하다. 눈앞에 연못 부용지가 펼쳐지면 이곳이 서울 도심 한복판이라는 사실마저 잊게 한다. 조선시대로 시간여행을 온 듯 왕과 왕비가 부용지를 거닐고 있고, 바로 옆 영화당에서는 거문고 소리가 들려온다. 최 해설사는 “창덕궁 후원은 서양 정원과 달리 최소한의 인공적인 요소를 가미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자연에 동화되는 것”을 제일 중요하게 여긴 조상의 가치가 반영된 장소다.창덕궁 후원은 ‘휴식’의 공간이다. 이때 휴식은 단지 ‘쉼’을 의미하지 않는다. 최 해설사에 따르면 조선의 왕들은 창덕궁 후원에서 군사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멀찍이 지켜보기도 했고, ‘춘당대시’라고도 불렸던 일종의 특채 과거 시험(별시)을 치르기도 했으며, 왕실의 잔치도 열었다. 특히 영화당 앞 넓은 마당인 ‘춘당대’에서 별시가 여러 차례 치러졌다. 최 해설사는 “‘춘향전’에서 이몽룡이 과거 급제한 곳도 바로 이 춘당대에서 치러진 ‘춘당대시’였다”고 귀띔했다.‘창덕궁 달빛기행’ 중 창덕궁 후원 연경당에서 관람하는 공연. 효명세자가 창작한 박접무를 무용수들이 추고 있다. (사진=장병호 기자)‘창경궁 달빛기행’의 대미는 후원 연경당에서 즐기는 공연이다. 연경당은 순조의 아들인 효명세자의 효심이 담긴 공간으로 궁궐 내에 사대부 집과 유사한 형태로 지어진 주택이다. 고종과 순종대에 이르러 연희를 베푸는 공간으로 이용됐다. 이날 공연에선 효명세자가 어머니 순원왕후의 40세 생일을 위해 창작한 박접무를 비롯해 생황과 단소로 연주하는 ‘천년만세’, 여창가곡 평롱 ‘북두칠성’, 그리고 공을 던지며 노는 춤인 보상무 등을 감상할 수 있었다.올해 하반기 ‘창경궁 달빛기행’은 오는 11월 10일까지 진행한다. 매회 높은 인기에 올해 하반기부터는 추첨제 방식으로 관람을 진행하고 있으며 아쉽게도 모든 회차가 매진된 상태다. 내년에도 상반기와 하반기 두 번에 걸쳐 ‘창경궁 달빛기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은 ‘창덕궁 달빛기행’ 외에도 ‘경복궁 별빛기행’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엔 외국인 특화 프로그램인 ‘창덕궁 별밤연희’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종묘제례악’ 야간 공연을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2024.09.16 I 장병호 기자
"매대 텅 비었다" 쌀품귀 겪는 일본…일시적 현상일까
  • "매대 텅 비었다" 쌀품귀 겪는 일본…일시적 현상일까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우리나라 보다 오랫동안 ‘쌀 과잉’ 문제를 겪어온 일본에서 올해는 이례적인 쌀 품귀 현상을 겪고 있다. 지난해 폭염으로 생산량이 줄어든데다,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밥쌀 수요도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일시적 현상으로, 쌀 과잉 문제가 됐다고 하기엔 이르다는 평가다.일본 한 슈퍼마켓에 쌀 진열대가 텅 비어있는 모습(사진= 엑스 캡처)16일 엑스(X)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일본 마트·슈퍼마켓에서 쌀 진열대가 텅 비어있다는 사례가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일부 점포는 1인당 구매 수량을 제한하고 있다.일본은 우리나라보다 앞서 이미 1970년대 초반부터 쌀 공급 과잉을 겪어왔다.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식품 소비구조가 변하면서 쌀 재고량이 늘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때부터 일본에서는 꾸준히 쌀 공급 과잉이 문제가 됐고, 쌀의 생산조정과 가격 억제 정책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올해 같은 품귀 현상은 이례적인 셈이다.이같은 쌀 품귀 현장의 주요 원인으로는 지난해 작황 부진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가 꼽힌다.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2023년산 쌀 생산량은 661만t으로 1년 전(670만t)보다 9만t(1.3%)가 줄었다. 반면 쌀 소비는 오히려 늘어났다.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주식용 쌀 수요는 702만t으로 전년 동기보다 11만t(1.6%) 늘었다. 전년 대비 쌀 소비량이 증가한 건 지난 2013년7월~2017년6월 이후 10년 만이다. 수요량 대비 생산량이 51만t이나 부족한 셈이다.엔화 약세로 관광객이 늘어난데다, 대지진 언급에 따른 비상식량 수요 자극 및 최근 태풍 등으로 2024년산 쌀 작황에 대한 불안 등이 쌀 소비를 부축였다는 분석이다.일본의 쌀 재배면적 변화 추이(사진=일본 농림수산성·GS&J 인스티튜트)◇전략작물 지원으로 15년 간 밥쌀 면적 22.1% 감축일각에서는 일본이 오랫동안 쌀 재배 감축 정책을 추진한 결과 쌀 수급균형을 어느정도 맞춘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일본은 2008년부터 ‘전략작물’ 지원을 통해 밥쌀 재배면적을 감축해 왔다. 논에 밥쌀용 벼 대신 보리·밀·콩 등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전략작물을 재배하면, 재배 면적당 지원금을 지급해 소득을 보장하는 제도다. 특히 타작물 외에도 사료용 쌀·가루용 쌀에 대해서도 지원을 해 밥쌀용 면적을 효과적으로 줄였다는 평가다. 일반적으로 논은 기계화율이 높고, 오랫동안 논 농사를 지은 농가에서는 타작물로 전환을 하긴 쉽지 않다. 반면 사료용 쌀·가루용 쌀은 같은 벼기 때문에 전환하기가 용이하다.실제 일본에서 밥쌀용 쌀을 재배하는 면적은 2008년 159만6000ha에서 지난해 124만2000ha로 35만4000ha(22.1%)나 줄었다. 15년 간 매년 평균 2만3600ha의 밥쌀 재배 면적이 줄어든 것이다. 같은기간 사료용 쌀은 1000ha에서 13만4000ha로 대폭 늘었다. 가루용 쌀은 2009년부터 재배하기 시작해 지난해 8000ha로 늘었고, 수출용 쌀 재배 면적도 9000ha에서 5만3000ha로 확대됐다. 우리나라 역시 지난해 전략작물직불제를 처음 도입해 밥쌀용 벼 재배면적 1만3400ha를 가루쌀, 콩, 조사료 등 전략작물 재배로 전환한 바 있다.서진교 GS&J 원장은 “일본에서는 전략작물 지원을 상당히 꾸준히 추진해왔고, 그 결과 밥쌀 재배면적 감축에 상당한 효과를 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일본의 쌀 소비량 감소 추이(사진=일본 농림수산성)◇쌀 수요, 추세적으로 꾸준히 감소…햅쌀 출하시 회복다만 전문가들은 일본의 쌀 수급 동향을 봤을 때 올해의 쌀 부족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우선 올해 쌀 수요 증가가 추세적인 변화가 아니라는 평가다. 서 원장은 “일본의 쌀 수요는 일시 증가 현상이고 생산이 수요에 비해 부족한 것은 과거에도 계속됐지만, 문제가 되지 않았다”며 “오히려 쌀 소비량 감소 추세를 본다면 과거에는 연간 8만톤 수준이 감소했다면 최근에는 연간 평균 10만톤으로 감소폭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최선우 농촌경제연구원 전문연구원 역시 “일본의 1인당 쌀 소비량이 2021년 51.5kg으로 전년(50.8kg)보다 늘어나긴 했지만, 그 전까진 꾸준히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아직 최근 통계가 나오지 않아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일본 정부에서도 2024년산 쌀 작황이 회복됨에 따라 쌀 부족 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카모토 농림수산상은 최근 “올해 햅쌀의 생육이 순조로워 평년보다 1주일 정도 수확이 빠른 산지도 있는 등 출하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며 “부족 현상은 순차적으로 풀릴 것으로 예상되므로 소비자들이 필요한 양만큼만 쌀을 구입하는 등 차분하게 대응해달라”고 말했다.
2024.09.16 I 김은비 기자
中企 취업자수 증가폭 3년 6개월 만에 '최저'
  • 中企 취업자수 증가폭 3년 6개월 만에 '최저'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지난달 중소기업 취업자수 증가 규모가 6만명대로 떨어졌다. 2021년 2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나홀로 사장님’인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감소 영향 등으로 풀이된다. 영세 자영업자의 고용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자료=KOSIS) 단위=천명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880만 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2만3 000명 증가해 두 달 연속 10만명대 증가 폭을 유지했다.종사자 규모별로 보면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수는 8월 2565만 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만명 증가했다. 전월 증가폭(14만 9000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2021년 2월(-64만8000명)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작은 증가폭이다. 통계청은 중소기업만의 상황은 아니며 전반적으로 고용 시장이 둔화하는 상황과 관련돼 있다고 봤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반적인 취업자 증가폭이 코로나 때 감소하고 이후로 큰 폭으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최근 점차 둔화하는 상황”이라며 “300인 미만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300인 이상 대기업도 비슷한 상황이고 1인 사업자에 들어가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감소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중소기업 취업자수 증가폭을 연평균으로 살펴보면, 2022년에는 63만 5000명, 2023년 23만 8000명, 올해 16만명으로 갈수록 크게 줄어들고 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8월 430만 6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6만 4000명이 줄었다. 2023년 8월 이후 12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기간 사라진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81만 9000명에 달한다.다만 8월 대기업 취업자수는 314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만 3000명 증가했다. 전월 대기업 취업자 증가폭 2만 2000명의 2.8배에 이르고 올해 들어 1월(7만5000명)에 이은 두 번째 큰 증가폭이다. (자료=KOSIS) 단위=천명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소기업 취업자수 증가폭이 둔화하면서 최근 일시휴직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향후 고용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며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감소는 긍정적으로만 볼 수 없어 1~4인 사업자 등 고용이 더 어려운 영세 소상공인의 고용둔화 조짐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 취업자 증가폭은 크게 감소하고 대기업 취업자 증가폭은 늘면서 전체 취업자 중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8월 89.07%로 7월 89.14%에서 더 떨어졌다. 전체 취업자 중에서 중소기업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4년 1월 이후 90%를 꾸준히 웃돌다가 코로나19 첫 해인 2020년 10월(89.9%) 처음으로 90%대가 무너진 이후 3년 10개월째 90%대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300인 이상 대기업 취업자 수 증가가 더 빠르기 때문이다. 2019년 8월과 2024년 8월 취업자 수를 비교해보면 대기업은 같은 기간 18% 증가했지만 중소기업은 4% 증가에 그쳤다. 대기업 취업자 수 증가가 4.5배 빠른 셈이다. 취업자 입장에서는 대기업과의 급여 차이가 큰 데다 한번 중소기업에서 출발하면 대기업으로 이동하기가 쉽지 않아 중소기업을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통계청의 ‘2022년 임금근로 일자리 소득(보수) 결과’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2월 기준 영리기업 중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소득(세전 기준)은 월 286만원으로 대기업 근로자 평균소득 월 591만원의 48% 수준이다. 절반이 채 안 된다. 통계청의 ‘2022년 일자리 이동통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12월 기준 등록취업자는 총 2605만 7000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기업체와 기업체간 이동자인 이직자는 415만 9000명(16.0%)이다. 이 가운데 71.3%가 중소기업 이동자이다. 중소기업 이직자 81.9%는 중소기업으로 이동했고 대기업으로 이직한 경우는 12%에 불과했다. 중소기업 이직자 10명 중 1명만이 대기업으로 이동하는 셈이다.
2024.09.16 I 노희준 기자
"'벼락거지'" vs "강남 포기 후회"…추석 명절 집값 얘기에 묘한 긴장감
  • "'벼락거지'" vs "강남 포기 후회"…추석 명절 집값 얘기에 묘한 긴장감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무주택자인 결혼 7년차 직장인 A씨는 추석 명절이 두렵다. 친척들이 모였다하면 집값 이야기를 할 때마다 나만 집이 없는 것 같아 괜한 불안감만 더 커져 돌아오기 때문이다. 정년을 앞둔 50대 B씨는 추석 명절 가족들이 모여 집값 이야기를 할 때마다 내심 마음 한 곳이 무겁다. 20년 전 강남 대신 서울 북구의 아파트 매수를 선택한 것이 못내 후회가 되기 때문이다. 남산에서 바라본 서초구 일대 아파트.(사진=연합뉴스)추석 명절을 앞두고 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빠지지 않는 단골 화두는‘집값’이다.올해 들어 서울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폭증하면서 집값이 빠르게 반등하자 무주택자들 사이에선 다시금 ‘벼락거지’ 공포감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유주택자와 무주택자들 간 입장 차이가 뚜렷해지고 있다. 다만 유주택자여도 지역과 입지에 따라 집값 상승폭이 천차만별을 보여 서울인지 혹은 서울에서도 강남권이나 마·용·성(마포구·용산구·성동구) 등인지에 따라 희비가 갈리고 있는 모습이다. 16일 관련업계 및 한국부동산원이 추석 연휴 직전 발표한 ‘9월 둘째 주(9일 기준)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23% 오르면서 2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서울 아파트 가격은 최근 몇주간 상승폭이 소폭 줄어들던 흐름을 깨고 상승폭이 다시 확대했다. 8월 둘째 주 0.32% 오르며 5년 1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던 서울 아파트값은 급등 피로감,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8월 셋째 주부터 3주 연속 상승 폭이 줄면서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주에는 상승 폭을 다시 키운 것이다.부동산원은 “최근 대출환경의 변화에도 일부 재건축 단지와 지역 내 신축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계약이 체결되면서 전체 상승 폭은 소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집값이 다시 큰 폭으로 오르며 무주택자들 사이에선 ‘벼락거지’란 말이 다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벼락거지는 월급을 통해 현금을 모으는 속도보다 집값이 더 빠르게 올라 집을 매수하지 못하는 사람을 뜻하는 인터넷 신조어다. 집값이 너무 빠르게 오르다보니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는 상황에 대한 표현인 것이다. 실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 서울 평균 아파트값은 12억 2616만 원으로 올해 1월 10억 7901만 원과 비교해 13.6% 올랐다. 반년 만에 평균 아파트 가격이 1억 5000만원 넘게 오른 것이다. 집값이 오르면서 무주택자들은 집을 구매하기 더 힘든 상황이 됐다.지난해 결혼한 자영업자 C씨는 “올해는 집을 사려고 고민하는 사이 한 달 전에 본 동네가 1억 가까이 올라 있는 걸 보고 집 사길 포기하게 됐다”고 토로했다.문제는 서울 내 유주택자여도 고가 지역 아파트값 상승세가 더욱 두드러지면서 서울 내 지역별 집값 격차는 더 벌어지는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단 점이다.지난 7월 기준으로 서초구의 평균 아파트값이 26억 2436만 원으로 가장 높고, 집값이 가장 낮은 지역은 도봉구로 5억 6391만 원이다. 두 자치구의 집값 격차는 4.7배로, 올해 1월 4.4배보다 더 벌어졌다.서울 내 고가 지역은 서초구를 비롯해 강남구(24억 4032만 원), 용산구(22억 9510만 원), 송파구(17억 765만 원) 등으로 이들 지역의 평균 집값은 21억 4769만 원에 이른다. 이에 반해 노·도·강(노원·도봉·강북), 금·관·구(금천·관악·구로) 등 중저가 지역의 집값은 6억 7009만 원이다. 강남에서 한 채 구입할 수 있는 금액으로 중저가 지역에서는 세 채나 살 수 있는 셈이다.서울에 집이 있더라도 다른 지역에서 강남3구, 용산구 등과의 갭이 더 벌어지면서 쉽게 이동이 불가능한 상황이 된 것이다. B씨는 “강남에 집 한 채 잘 사서 자산가가 된 친척들 이야기가 들리면 나도 모르게 후회가 된다”며 “갭 차이가 점점 더 벌어지는 상황이 안타깝게만 느껴진다”이런 가운데 무주택자들을 중심으로 ‘패닉바잉’ 현상이 두드러지며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분석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0만1395건, 거래 총액은 139조3445억원이었다. 거래량은 이미 2023년 연간 거래량 29만8084건을 넘어선 상태다.
2024.09.16 I 박지애 기자
"500페이지 영어문서 '한국어'로 요약·출처까지"…뚝딱인 '이것'
  • "500페이지 영어문서 '한국어'로 요약·출처까지"…뚝딱인 '이것'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인공지능(AI) 인덱스 2024’보고서가 나왔다. 무려 502페이지짜리 영어 문서다. 핵심 내용만 발췌해서 읽어보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대표적인 거대언어모델(LLM) 챗GPT에게 물어볼까? 근데 챗GPT는 요약은 해주는데 챗GPT가 요약한 내용이 진짜인지, 아닌지 믿을 수가 없다. 출처라도 표시해줬으면 하는데 챗GPT는 출처까지 표시해주지 않는다. 출처: 노트북LM이럴 때 유용한 게 구글의 ‘노트북LM(NotebookLM)’이다. 크롬에서 ‘노트북LM’을 검색하면 일종의 ‘나만의 문서 비서’가 만들어진다. PDF파일 뿐 아니라 웹사이트 링크 등의 소스(문서 등)를 올리면 내가 업로드한 문서의 요약본이 제공되고 문서에서 제공하는 핵심 주제에 대해 자동으로 질문이 생성된다. 이를 토대로 대화를 나누면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다. 내가 업로드한 문서 내에서 필요한 내용을 찾아주고 요약해준다. 또 출처까지 표시돼 노트북LM이 대답한 내용이 실제 문서에 있는 내용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라이자 마틴 구글 리서치 프로덕트 매니저는 지난 달 27일 한국에서 열린 ‘구글 리서치앳 코리아’ 행사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PDF 등 개인만의 문서를 노트북LM에 업로드하면 자동으로 요약본을 생성한다”며 “200개 이상의 국가에서 출시돼 35개 이상의 언어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어 버전으론 6월 출시됐다. 언어 장벽을 뛰어넘어 어떤 언어로 된 문서나 웹사이트를 업로드하더라도 한국어로 요약하고 답변해준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출처: 노트북LM노트북LM은 구글의 생성형AI ‘제미나이 1.5’버전을 기준으로 한다. 사용자가 최대 50만개의 문서 등을 업로드할 수 있다. 또한 자동 저장 기능이 있기 때문에 과거에 업로드한 문서도 그대로 보관 가능하다. 여러 문서를 한꺼번에 업로드해 한꺼번에 요약하고 질의응답이 가능하다. 다만 여러 개의 문서를 한꺼번에 업로드할 경우에는 문서를 요약하는 등에 시간이 소요된다. 지난 주부터 문서를 업로드하면 ‘팟캐스트’ 형태의 오디오 파일(Audio Overview)을 생성할 수 있는 기능이 만들어졌다. 남자와 여자가 내가 업로드한 문서 내용에 대해 서로 대화를 주고 받는 형식의 오디오 파일이 자동 생성된다. 오디오 파일 길이는 문서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 아직까지는 영어 버전만 제공되나 업로드하는 문서는 한국어든 어떤 언어든지 가능하다. ‘노트북 가이드’를 클릭하면 오디오 파일을 생성하는 루트로 이동할 수 있다. 챗GPT의 경우 업로드한 문서를 학습, 정보가 유출되는 위험이 있을 수도 있지만 노트북LM에 업로드된 문서는 AI학습 도구로 활용되지 않기 때문에 문서의 보안을 유지하면서도 사용 가능하다는 게 특장점이다. 업로드한 문서를 바탕으로 질문과 답변이 이뤄지다보니 환각 현상(hallucination·오류)도 없다.노트북LM은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유료화 계획은 없다”며 “아직은 완벽하지 않은 부분도 있기 때문에 실험 제품이고 이 툴을 어떻게 하면 가장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발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노트북LM
2024.09.16 I 최정희 기자
“뉴진스 ‘디토’ 주인공 돼볼까?”… 가볼 만한 K팝 뮤비 촬영지
  • “뉴진스 ‘디토’ 주인공 돼볼까?”… 가볼 만한 K팝 뮤비 촬영지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추석 연휴 나들이, 여기 어때?”추석 연휴가 벌써 절반이 지나갔다. 올해는 연휴 기간이 5일로 늘었지만, 기분 탓인지 시간은 평상시 때보다 더 빠르게 지나가는 느낌이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기분전환을 위한 당일치기 나들이다. 시간적 여유가 없는 이들을 위해 하루 시간을 내서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K팝 뮤직비디오 나들이 명소를 추천한다.뉴진스 ‘디토’ 뮤비 한 장면(사진=어도어)◇몽글몽글 뉴진스 감성 따라가 볼까그룹 뉴진스의 대표곡인 ‘디토’. 누구나 가슴 한편에 간직하고 있는 학창 시절의 몽글몽글한 감성을 떠올리게 한다. 그중 뮤직비디오 속 레트로한 감성을 담아낸 로케이션은 곡을 즐기는 재미를 한층 배가시키기에 충분하다.‘디토’ 뮤직비디오는 대구 일대에서 촬영됐다. 대구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계성중학교를 중심으로 청라언덕(구름다리), 대구제일교회, 동산의료원(계명대 동산병원) 등이 ‘디토’ 뮤직비디오의 주 배경이다. 그중 모노레일이 지나가는 모습을 뒤로한 채 건물 옥상에서 뉴진스 멤버들이 군무하는 장면이 인상적인데, 이는 동산의료원 옥외주차장에서 촬영된 장면이다. 모노레일은 대구에서 실제 운영 중인 도시철도 3호선(지상철·모노레일)으로, 동산의료원 옥외주차장에서 바라보면 과거와 현재, 미래가 오묘하게 섞여 색다른 감성을 선사한다.뉴진스 ‘버블검’ 뮤직비디오 한 장면(사진=어도어)뉴진스의 또 다른 대표곡인 ‘버블검’ 뮤직비디오는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황우치 해변 일대에서 촬영됐다.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과 뉴진스만의 자유롭고 감성적인 분위기가 잘 어우러져 전 세계 팬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특히 본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황우치 해변을 배경으로 뉴진스 멤버들의 무해한 매력이 더해지면서 몽글몽글한 감성이 배가 됐다는 평가다.방탄소년단 RM의 ‘들꽃놀이’ 뮤직비디오 한 장면(사진=빅히트 뮤직)◇방탄소년단 RM ‘들꽃놀이’ 감성 느끼려면…그룹 방탄소년단(BTS) RM의 첫 공식 솔로앨범 타이틀곡 ‘들꽃놀이’ 뮤직비디오는 경상남도 합천군 황매산 군립공원에서 촬영됐다. 화려한 불꽃보다 잔잔한 들꽃처럼 살아가고 싶다는 RM의 바람을 담은 ‘들꽃놀이’는 소박하지만 한없이 푸근한 황매산의 배경과 딱 맞아떨어진다. 황매산은 높이 1108m의 소백산맥에 속하는 고봉으로 영남의 소금강으로 불린다. 미국 방송사 CNN이 선정한 한국 방문 시 가봐야 할 50선에 선정된 곳이다. 황매평원에는 가을, 겨울에 억새 군락지가 펼쳐지고 밤이면 은하수가 장관을 이룬다. 그중 ‘들꽃놀이’ 뮤직비디오로 유명세를 탄 황매산 별빛 언덕 ‘나홀로 나무’는 사진작가들 사이에서 포토존으로 이미 유명한 곳이다. ‘들꽃놀이’를 들으면서 이 공간을 거닐다 보면 RM에게, 또 황매산에게 치유받는 느낌이 든다는 후문이다.아이유 ‘밤편지’ 뮤직비디오 한 장면(사진=이담엔터테인먼트)◇아이유표 아련한 감성 느끼고 싶다면 ‘밤편지’는 가수 아이유를 대표하는 곡 중 하나다. 아이유의 섬세하고 아련한 감성이 듣는 이에게 깊은 감흥을 선사한다. ‘밤편지’ 뮤직비디오는 부산광역시에 위치한 문화공간 수정(정란각)에서 촬영됐다. 문화공감 수정은 국가등록문화재 제330호로 등록된 일본식 가옥 정란각의 새 이름이다. 이곳의 고즈넉한 분위기는 ‘밤편지’의 무드와 잘 맞아떨어진다. 특히 본채 앞 일본식 정원과 고풍스러운 목조 장식이 그대로 보존돼 시간여행을 떠난 느낌을 선사한다. 영화 ‘장군의 아들’ ‘범죄와의 전쟁’ 등 영화 촬영지로도 활용돼 수많은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24.09.16 I 윤기백 기자
"돈만 줄줄 나가" "그냥 쉴래"…대세는 조용한 명절?
  • "돈만 줄줄 나가" "그냥 쉴래"…대세는 조용한 명절?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자사의 AI 기반 설문 서비스 ‘돈 버는 설문’을 통해 2024년 추석 연휴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조사하고, 결과를 자사 뉴스룸에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2024년 8월 21일 T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총 1021명이 참여했다.추석 연휴인 1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바라본 도심이 한산하다.(사진=연합뉴스)추석 연휴, 10명 중 4명은 집에서 휴식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2.7%만이 ‘고향 또는 가족, 친척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집에서 휴식’을 계획하는 응답자는 40.3%로, 긴 연휴 동안 특별한 이동 계획 없이 조용히 쉬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추석 연휴에 주로 누구와 시간을 보낼 계획인지 묻는 질문에 ‘직계가족과 함께 지낸다’고 답한 비율은 55%였으며, 부모나 자녀를 방문하거나 방문 오는 경우는 80%에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여행 계획 감소세추석 연휴 여행에 대한 질문에 ‘계획 중’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7.2%로, 대다수의 응답자는 ‘여행 계획이 없다’고 답변했다(67.5%). 작년 추석에 국내/해외 여행을 다녀왔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19.7%로, 지난해에 비해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10명 중 6명은 추석 기대감 없어추석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응답자의 62.6%가 추석을 ‘기대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이는 ‘기대된다’고 응답한 37.4%보다 25.2%포인트 높다. 많은 사람들이 명절에 부담감을 느끼거나 기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추석이 기대되지 않는 주요 이유로는 ‘소비 등 지출이 많아서’가 45.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는 추석 연휴 동안의 경제적 부담이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남성과 여성 모두 ‘경제적 부담’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으며, 남성의 경우 2순위는 ‘가족/친척과의 만남이 부담스러워서’, 여성의 경우 2순위는 ‘명절 노동의 걱정’이었다.연령별로 살펴보면, 5060대에서 ‘소비 등의 지출이 많아서’라는 응답이 높았고, 1030대는 ‘가족/친척과의 만남이 부담스러워서’라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는 젊은 층이 명절 연휴 중 가족 및 친척과의 만남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을 느끼고 있음을 의미한다.차례 치르는 가정 40%에 불과올해 추석에 차례를 지낼 계획이 있는 응답자는 40.6%로, 전통적인 명절 의례를 따르는 가정이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42%, 여성의 경우 40%가 차례를 지낼 계획이라고 답변했다.고향 방문이 줄어드는 명절 풍습의 변화에 대해 55.2%가 ‘합리적’이라고 응답했으며, 10대에서 60대까지는 절반 이상이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70대와 80대에서도 ‘합리적’이라는 응답이 ‘아쉽다’는 답변보다 높았다.이번 조사는 SK텔레콤의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한 설문 조사 서비스 ‘돈 버는 설문’을 통해 이뤄졌다. 이 서비스는 T 멤버십 앱 내의 미션 탭을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설문을 의뢰하는 기업에게는 정교화된 타겟 설정과 AI 결과 분석 리포트를 제공하며, 참여하는 고객에게는 다양한 T 멤버십 제휴처에서 사용할 수 있는 T 플러스포인트를 지급한다.
2024.09.16 I 김현아 기자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되어 한국어 회화 실력 쑥쑥 키워요"
  •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되어 한국어 회화 실력 쑥쑥 키워요"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드라마 속 주인공이 돼 더 재미있게 한국어 회화를 익힐 수 있는 디지털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단순히 단어만 암기하는 것으로는 회화 실력을 키우기 어렵습니다. 몰입감 넘치는 가상 시뮬레이션 대화를 통해 한국어 회화를 연습하고, 한국의 다양한 문화도 경험해보시면 좋겠습니다.”장지웅 트이다 대표(사진=트이다)장지웅 트이다 대표는 지난 13일 서울 강남 역삼동에 위치한 트이다 사무실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코로나 사태 이후 한국어 학습에 대한 외국인들의 수요가 급증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2019년 2월 창립된 트이다는 음성인식과 동영상 스트리밍 기술을 접목한 가상 시뮬레이션 대화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가상 대화 시나리오의 기획과 구상, 제작, 서비스 등 전 과정을 담당한다. 이용자는 동명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 ‘트이다’에서 모국어를 설정, 각자의 문화권에 따라 맞춤형 한국어 등 언어의 회화 학습이 가능하다.장지웅 대표는 “누군가와 제대로 소통하기 위해선 기본적인 언어 능력도 필요하지만 상대방뿐 아니라 상대방이 속한 문화권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한다”면서 “일상 문화를 녹여낸 콘텐츠로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트이다 콘텐츠의 특징은 끊김 없는 대화에 있다. 이용자가 회화 연습 시 발화하는 시점에도 영상 속 대화 상대방은 고개를 끄덕이거나 눈을 깜빡이며 귀를 기울인다. 이는 모든 학습 콘텐츠를 식당이나 극장 등 실제 장소에서 원테이크로 촬영해 제작한 덕분이다. 이용자의 발화 수준에 따라 화면 속 상대방의 답변 내용도 달라진다. 현재 트이다가 보유한 콘텐츠는 강의형(250개)과 대화형(1000여개)등을 포함한다.장 대표는 “본인이 배운 표현을 가상 대화에서 실제로 말하도록 유도해 학업 성취도를 높이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가령 남자친구 역(배우)과 식당에 입장하면서부터 음식을 주문하고 맛을 표현하는 일련의 상황을 앱을 통해 미리 연습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회화에 대한 자신감도 키울 수 있다”고 했다.장지웅 트이다 대표가 지난 13일 서울 강남 역삼동에 위치한 트이다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사진=최연두 기자)자체 구축한 발음 평가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트이다에서 수집되는 이용자 발화 데이터는 월평균 600만~1400만건 정도. 장 대표는 “이중 유효한 데이터 약 60%를 뽑아 발음 평가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데에 활용하고 있다”면서 “연간으로 환산하면 억단위의 유효 데이터가 평가 시스템 고도화에 쓰이는 셈”이라고 설명했다.트이다는 이러한 장점 덕분에 전 세계 이용자들을 끌어모아 지난달 말 기준으로 누적 앱 다운로드 수가 340만 회를 넘어섰다.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약 20만 명이다.올해 초 일본으로 서비스 대상 국가를 확대했다. 이는 최근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인이 증가하면서 한국어 회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등 영어권 국가의 이용자를 주요 고객으로 삼아왔다.장 대표는 “일본은 전통적으로 한류 문화에 관심도가 높았던 데다 코로나 이후 관심도가 급속도로 커지면서 한국에 관광하러 오는 일본인 여행 빈도 수가 굉장히 많아졌다”면서 “6개월 전 일본인 대상 서비스를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일본 시장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처음부터 현지 일반 이용자를 타깃한 것은 아니었다. 장 대표는 “연간 1만1000명의 학생이 수강하는 일본 도쿄의 한 어학원에서 한국어 회화 연습을 위한 보조 툴로써 트이다를 활용하고 싶다고 제안했고 이를 계기로 일본어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자연스럽게 현지 일반인도 유입되면서 가입자 수가 늘었고 소비자 대상(B2C) 영역까지 공략하고 있다”고 부연했다.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서는 “오는 2027년까지 MAU 130명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면서 “이를 위해 내년 초 스페인 이용자용 서비스를 공식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페인용 회화 서비스는 현재 베타 버전으로 시범 출시해 운영하고 있다.트이다는 내달 중순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앞두고 있다. 장 대표는 “교육 콘텐츠 회사로 성장하는 게 꿈”이라며 “언어 교육의 불평등을 해소하고 더 나아가 모든 사람들이 회화 능력을 향상, 삶에서 새로운 기회를 여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2024.09.16 I 최연두 기자
  •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심장질환 대국민 건강강좌 열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병원장 김현수 신부)이 오는 20일 오후 3시 병원 3층 마리아홀에서 심장질환 대국민 건강강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세계 심장의 날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건강강좌는 대한심장학회와 심장학연구재단이 주최하고 국제성모병원이 주관한다. 세계 심장의 날(매년 9월 29일)은 심혈관계 질환에 대한 경각심 제고와 인식 증진을 위해 세계심장연맹(World Heart Federation, WHF)이 제정한 기념일이다. 이번 강의에서 국제성모병원 심장혈관센터는 ▲고혈압 바로알기(심장내과 오승욱 교수) ▲협심증 바로알기(심장내과 임채완 교수) ▲협심증·심장판막 질환의 외과적 치료(심장혈관흉부외과 류상완 교수)를 주제로 심장질환에 대한 최신 정보를 일반 시민들이 알기 쉽게 전달할 예정이다. 심장혈관센터장 류상완 교수는 “심장질환은 전 세계 사망원인 1위, 국내에서는 2위를 차지할 정도로 흔하면서 위험한 질환”이라며 “이번 건강강좌를 통해 지역주민들이 심장 건강에 대해 관심을 갖고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번 건강강좌는 심장질환에 관심이 있는 환자 및 보호자, 지역주민 누구나 특별한 신청 없이 참여가 가능하다.
2024.09.16 I 이순용 기자
메타, 영국서 AI 학습 재개하며 '옵트아웃' 방식 고수
  • 메타, 영국서 AI 학습 재개하며 '옵트아웃' 방식 고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메타가 영국에서 사용자 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 학습을 재개하며, 유럽연합(EU)과는 달리 ‘옵트아웃(opt-out)’ 방식을 계속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옵트아웃’은 당사자가 자신의 데이터 수집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명시할 때 정보수집이 금지된다.13일(현지 시간) 메타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향후 몇 달 동안 영국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성인들이 공유한 공개 콘텐츠를 사용하여 메타 AI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메타플랫폼 비즈니스 그룹 로고. 사진=로이터무슨 일인데?이 방식은 사용자가 데이터 사용에 대한 거부 의사를 명시하지 않는 한, 데이터가 자동으로 학습에 활용되도록 하는 방식이다.영국의 사용자들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공유한 공개 콘텐츠가 메타 AI의 훈련에 사용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메타 AI는 영국의 문화, 역사, 관용어 등을 반영하게 된다.메타는 이 접근 방식이 “더욱 투명한 접근을 보장한다”고 설명하며 “사용자가 앱 내 알림을 통해 데이터 사용에 관한 정보를 받고, 이의 제기 양식을 통해 반대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정보위원회는?메타는 지난 6월 영국 정보위원회(ICO)의 압박으로 페이스북을 통한 메타 AI 학습을 중단했다. 같은 시기에 유럽연합(EU)에서도 유사한 조치를 받자, 메타는 반발하며 AI 서비스를 중단했다. EU의 12개 국가들은 사용자 데이터의 AI 학습 사용을 기본적으로 금지하고, 개인정보 처리에 대해 사용자의 명시적 동의를 요구하는 옵트인(opt-in)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반면, 이번에 영국 ICO는 사용자가 반대 의사를 표현하기 쉬운 방식을 도입하는 조건 하에 옵트아웃(opt-out) 방식을 인정해줬고, 이에 따라 메타는 영국에서 사용자 데이터를 AI 학습에 다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영국 정부는 많은 AI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EU의 데이터보호법(GDPR)보다 느슨한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스테판 아몬드 ICO 기술 및 혁신 책임자는 “메타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가 빅테크 ‘메타(Meta)’와 손잡고 인공지능(AI) 기반 마케팅 측정 기술을 도입했다. 사진=이데일리 DB메타 AI, 오픈AI와 앤트로픽 근접한편, 최근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메타의 AI 모델이 오픈AI와 앤트로픽의 모델에 근접한 성과를 보였다. 마크테크포스트가 8일 공개한 ‘2024년 벤치마크 결과’에 따르면, 메타의 ‘라마 3.1 405B’는 멀티태스크 추론(MMLU), 코딩 정확도(HumanEval), 수학적 능숙도(MATH) 부문에서 상위권에 위치하며, 비용 효율성과 지연 시간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라마 3.1 405B’는 비용 효율성과 지연 시간에서 우수한 성과를 기록하며 경쟁력을 보여줬다.오픈AI의 ‘GPT-4o’와 앤트로픽의 ‘클로드 3.5 소네트’는 각각 멀티태스크 추론, 코딩, 수학 등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했으며, ‘클로드 3.5 소네트’는 코딩과 안전성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구글의 ‘제미나이 1.5 플래시’는 지연 시간과 컨텍스트 창에서 강력한 성능을 보였으나, 전체적으로는 메타와 오픈AI, 앤트로픽의 모델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진 모습이다.이러한 결과는 AI 모델의 성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며, 메타의 ‘라마 3.1 405B’가 오픈AI와 앤트로픽의 모델들에 근접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2024.09.16 I 김현아 기자
백종원·홍진영…연예인 IPO, 시장은 기대반 우려반
  • 백종원·홍진영…연예인 IPO, 시장은 기대반 우려반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기업공개(IPO)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최근 유명인이 대표로 있는 기업들이 상장 도전장을 내고 있다. 투자자의 관심을 끌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나 기업가치 평가에 이름값이 반영돼 거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한 연예인은 각종 미디어에 노출된 만큼 오너리스크에 상대적으로 더 취약하다는 평가도 있다. 백종원, 홍진영(사진=이데일리 DB)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식사업가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추진 중이다. 11월 상장을 목표로 내달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및 일반청약이 예정돼 있다. 상장을 통해 300만주를 공모하며 주당 공모희망가는 2만 3000원에서 2만 8000원, 하단기준 공모예정금액은 690억원 수준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맡았다. 트로트 가수 홍진영이 운영하는 화장품 기업 아이엠포텐도 상장을 위한 준비단계에 돌입했다. 아이엠포텐은 2026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지난 6월 한국투자증권과 IPO주관사 계약을 체결했다. 유명인사가 대표로 있는 덕에 더본코리아와 아이엠포텐 모두 일찌감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데 성공했다. 더본코리아의 예상 시가총액은 4000억원대 수준이나 백 대표의 이름값 덕에 일찌감치 증권가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조 단위 덩치가 예상되는 케이뱅크나 서울보증보험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하반기 IPO 기대종목’으로 분류되는 중이다. 투자자의 이목을 끄는 데 성공했으나 리스크를 가리진 못했다. 백 대표의 더본코리아는 연돈볼카츠 등 일부 가맹점주와 갈등 중이다. 가맹점주들은 더본코리아가 월 3000만원 수준의 매출을 약속했음에도 실제는 절반에 불과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관련 내용을 조사 중이다. 더본코리아는 증권신고서에 공정위 조사·심의 결과에 따라 민사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기재했다.홍진영이 이끄는 아이엠포텐은 2021년에 설립한 전자상거래 업체로 화장품 등을 판매하는 뷰티 부문과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 부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해 론칭한 뷰티브랜드 시크블랑코와 홍샷 등을 보유하고 있다.문제는 아이템포텐의 규모가 과하게 작다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엠포텐의 직원수는 지난 1월 기준 4명이며 연간 매출액 역시 10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까지 2년여가량 남은 가운데 코스닥 상장 요건을 충족할 수 있을지를 놓고 물음표가 나온다.증권가에서는 성공적인 공모투자를 위해서는 단순 화제성 보다는 중장기 성장이 가능한지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 증권가 관계자는 “IPO 시장이 안정화되면서 종목에 대한 옥석가리기 현상이 지속되고 있고 이는 유명인이 대표로 있는 기업 역시 마찬가지”라며 “특정 인사의 네임밸류보다는 회사의 성장 모델이 구체화되어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9.16 I 이정현 기자
40년 넘긴 수도권 규제…과밀억제권역 제도 개선 "지금이 적기"
  • 40년 넘긴 수도권 규제…과밀억제권역 제도 개선 "지금이 적기"
  • [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과도한 성장을 억제하기 위해 만든 수도권정비계획법이 제정된 지 40년을 넘기면서 경기지역 곳곳에서 법 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다.특히 수도권정비계획법 상 가장 강력한 규제를 받는 과밀억제권역 해당 지자체들의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호소는 민선 8기 들어 단단한 조직화를 이루면서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수도권정비계획법(이하 수정법)은 1970년대 본격적인 국토개발정책을 추진한 정부가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 인구와 산업역략이 집중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1982년 제정했다.수정법은 서울과 인천은 물론 경기도 전역을 △과밀억제권역 △성장관리지역 △자연보전권역 3개로 나눠 각 구역의 성격에 맞는 차등 규제로 성장을 제한하고 있다.(그래픽=수원시정연구원)이중 과밀억제권역은 수정법에 따른 가장 강한 규제를 받는 지역으로 대학교나 공공청사, 연구시설, 인구집중유발시설의 신설 또는 증설 및 공업지역의 지정 허가에 대해서도 제한을 받는다.인구 집중 유발시설의 유입과 허용 총량을 억제하면서 공업지역 지정도 불가능하고 법인을 설립하면 취득세·등록면허세가 3배 중과된다.뿐만 아니라 국외로 진출했던 기업이 국내로 복귀하면 받을 수 있는 법인세 50~100% 감면 혜택에서도 제외된다.사실상 도시의 성장을 위해 지자체가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부분에 대한 제한을 받는 셈이다.40년이 넘도록 이같은 규제를 받으면서 과거 과밀억제권역 내 소재했던 대규모 사업장들은 상대적으로 기업활동을 하기 수월한 지방이나 수정법 상 성장관리권역으로 이전했다.실제 경기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수원특례시의 경우 과거 10개의 대기업이 소재했지만 수정법 제정에 따른 과밀억제권역 지정 이후 6개가 타 지역으로 이전했고 재정자립도 역시 같은 기간 90%에서 40%로 떨어졌다.이처럼 자족기능은 약화된 반면 서울을 중심으로 확산된 정부의 개발계획에 따라 인구는 늘어났다.이 결과 수원시를 비롯한 대다수 경기도 내 과밀억제권역 지자체들은 점차 베드타운으로 전락하고 있는형편이다.지난 10일 이동환 고양시장(왼쪽)과 이재준 수원시장이 만나 과밀억제권역 규제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사진=고양특례시 제공)상황이 이렇게 되자 2000년대 초반부터 수정법 상 규제 개선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고, 이런 요구는 2022년 출범한 민선 8기 들어 더욱 커지고 있다.수정법에서 규정한 과밀억제권역에 해당하는 경기도 내 14개 지자체(수원, 고양, 성남, 부천, 남양주, 안양, 시흥, 의정부, 하남, 광명, 군포, 구리, 의왕, 과천) 중 일부 지역만 포함된 남양주·시흥을 제외한 12개 도시의 시장들은 지난해 11월 ‘과밀억제권역 자치단체 공동대응협의회’를 구성 힘을 모으기로 했다.협의회는 과밀억제권역 내 개발제한구역을 제외한 지역을 수정법 상 규제가 덜한 성장관리권역으로 변경과 공업지역 물량 재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협의회장을 맡은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과밀억제권역 제도 개선을 위해 경기 남-북부 도시 간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수원시정연구원의 양은순 연구원은 “1980년대 제정한 국가균형발전 정책방향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와 글로벌 산업트렌드 변화에 발맞춘 도시성장 전략을 새로 짜야할 시점”이라며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도권의 성장 억제가 아닌 수도권 성장 관리정책으로 전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9.16 I 정재훈 기자
올해 추경 정말 없을까…서울채권시장의 의구심
  • 올해 추경 정말 없을까…서울채권시장의 의구심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올해 4분기를 앞두고 채권시장에선 정부의 세수결손에 따른 추경 의구심이 피어나는 분위기다. 올해 7월 누적 기준 국세가 8조8000억원 규모 덜 걷힌 가운데 현재 상황이 유지될 경우 올해 세수결손 규모가 30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 과연 적자국채 발행 없이 세수결손을 메울 수 있겠냐는 이유에서다.서울 여의도 전경(사진=이데일리DB)지난 13일 기재부가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9월호(7월말 누계기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국세는 208조8000억원 걷혀 전년 동기 대비 8조8000억원 감소했다. 정부는 올해 연간 국세수입이 작년 실적보다 23조2000억원 늘어난 367조3000억원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7월 누적 기준으로만 보면 약 9조원이 부족한 셈이다. 이대로라면 올해 세수결손 규모가 30조원을 웃돌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에 채권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도 추경에 대한 의구심이 감지된다. 한 시장 참여자는 “정부가 계속 국채발행을 안 한다고 하는데 세수펑크를 막을 방법이 없어 보인다”면서 “기금도 거의 바닥이고 기존에 투자한 자금들도 많아 회수도 어려워 보이는데 추경이 없을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짚었다.실제로 최근 현 정부의 적자국채 발행이 늘어날 것이란 분석도 이 같은 우려를 자극했다.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기획재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24~28년 국가재정운용계획’ 을 분석한 결과 윤석열 정부 5년간 적자국채 증가 예상치는 382조원으로 문재인 정부 5년 (316조원) 대비 21%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다만 현 정부 ‘건전재정’ 기조는 현재에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지난해에도 56조원 규모 세수결손을 정부기금을 통해 막으며 추경을 하진 않았던 만큼 올해에도 각종 기금 재원과 불용을 활용해 세수 대응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의치 않은 기금 재원보단 불용을 좀 더 활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또 다른 시장 참여자는 “작년보다는 어쨌든 세수부족분이 적어 압박이 크지 않은데다 당국이 발표하는 연내 재추계 결과를 지켜봐야겠다”면서 “다만 문제는 지금까지 추경을 안 했던 부작용, 압력이 내년도 국채 발행량 급증으로 표현이 된 만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정부는 이달 중 올해 세수 재추계를 발표할 예정이다.
2024.09.16 I 유준하 기자
비 내리는 추석 연휴…더위도 계속
  • 비 내리는 추석 연휴…더위도 계속[오늘날씨]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추석 연휴 셋째 날이자 월요일인 오늘 더운 날씨가 이어지며 전국 대부분 지역에 소나기가 내리겠다.제주시 지역에 69일째 열대야 현상이 발생한 15일 아침 제주시 삼양해수욕장을 찾은 시민들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9∼27도, 낮 최고기온은 26∼35도로 예보됐다.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3∼35도 내외로 오르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소나기는 경기내륙, 강원영서남부, 대전·세종·충남, 충북 5∼40㎜, 광주·전남, 전북, 대구·경북내륙, 경남내륙 5∼60㎜ 정도의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동풍의 영향으로 강원 영동은 오후까지, 경상권 해안과 제주도는 밤까지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이번 비와 소나기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다. 특히 경상권해안과 제주도에는 시간당 30㎜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서 일부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3.0m, 서해·남해 앞바다에서 0.5∼2.0m로 일 것으로 예상된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1.0∼3.5m, 서해 0.5∼4.0m, 남해 1.0∼4.0m일 전망이다.
2024.09.16 I 손의연 기자
일본 시니어 정복 최호성 "드디어 우승, 아내에게 고마워"
  • 일본 시니어 정복 최호성 "드디어 우승, 아내에게 고마워"
  • 최호성.(사진=일본프로골프협회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그동안 잘 챙겨준 아내가 고맙다.”‘불굴의 골퍼’ 최호성이 5년 만에 일본 프로골프 무대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가장 먼저 아내에 고마움을 전했다. 최호성은 15일 일본 지바현 지바 컨트리클럽 가와마 코스(파71)에서 일본프로골프협회가 주관으로 열린 제34회 일본 시니어 오픈 골프 챔피언십(총상금 8000만 엔)에서 합계 9언더파 275타를 쳐 장익제(51)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극적으로 우승했다.프로 통산 8번째 우승이자 시니어 투어 통산 3승, 일본에선 2019년 헤이와 PGM 챔피언십 이후 5년 만에 들어 올리는 우승 트로피다. 2라운드까지 3타 차 선두를 달려 우승의 기대를 부풀렸던 최호성은 3라운드에서 2타를 잃어 장익제, 가나메 유쿠(일본)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최종일 출발이 불안했다. 1번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공동 선두에서 내려왔다. 그 사이 가나메는 4번홀부터 6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2타 선두로 달아났다. 경기 후반 대역전극으로 기어코 우승트로피를 차지했다. 15번홀(파4) 버디에 이어 16번홀(파4)에서 다시 1타를 더 줄이면서 다시 1타 차 단독 선두로 앞서 갔다. 선두를 달리던 가나메는 9번홀에 이어 13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적어내 순위 싸움에서 밀려났고, 장익제는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해 2타 차로 벌어져 우승의 추가 최호성 쪽으로 기울었다. 2타 차 선두가 된 최호성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파를 기록했고, 장익제는 버디를 잡아 1타 차 준우승으로 경기를 끝마쳤다.최호성은 땀과 노력으로 성공신화를 써온 불굴의 골퍼다. 그는 포항수산고 재학시절 참치 공장에서 현장 실습을 하다 오른손 엄지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그 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안양CC에서 일하던 중 뒤늦게 골프를 배웠다. 사고로 골프채를 잡는 게 불편했지만, 남들보다 더 많이 훈련하면서 프로가 됐다.프로 무대에선 늦게 빛을 봤다. 2001년 2부 투어 상금왕을 거쳐 정규 투어에 올라와 2008년 하나투어 챔피언십에서 처음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 뒤 2011년 레이크힐스 오픈에서 2승을 거뒀다.국내 무대에 만족하지 않고 일본으로 건너간 최호성은 더 큰 성공을 이뤘다. 2013년 인도네시아 PGA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2018년 카시오월드 오픈, 2019년 헤이와 PGM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지난해부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50세를 넘긴 최호성은 미국 챔피언스 투어에 도전했다.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하고 돌아온 그는 국내와 일본으로 눈을 돌렸고, 올해 4월 참마루건설 시니어 오픈과 8월 KPGA 레전드 클래식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해 일본에서 출전한 시니어 투어 7개 대회에선 전 경기 톱10 이상을 기록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최호성이 계속해서 성공신화를 이룰 수 있는 원동력 중 하나는 아내의 내조다. 캐디를 하며 함께 투어 활동을 하는 아내 황진아 씨는 최호성의 가장 큰 지원군이자 단짝이다.아내 황진아 씨는 작년 PGA 챔피언스 투어 도전에 앞서 “주변에도 많은 분이 힘을 주신다”라며 “최호성하면 불굴의 의지인데 도전하고 싶은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라고 남편에 힘을 줬다.5년 만에 해외 무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최호성은 “일본 시니어투어에서 지금까지 성적이 좋아 언젠가는 기회가 온다고 믿었다”라며 “드디어 우승하게 됐고 그동안 아내가 옆에서 잘 챙겨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함께 고생한 아내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최호성은 우승으로 상금 1600만 엔(약 1억 5100만 원)을 받았다.최호성, 장익제에 이어 석종율이 합계 이븐파 284타 공동 10위, 허석호가 합계 4오버파 288타 공동 32위로 대회를 마쳤다.
2024.09.16 I 주영로 기자
  • 심한 코골이 증상 있다면 발기부전 조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코골이 증상으로 인해 피해를 겪는 사람들이 많다. 코골이 소음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은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는 것은 물론, 코골이 당사자는 충분히 잠을 잤는데도 만성피로 증세로 집중력이 악화되는 등의 문제를 겪는다. 심한 코골이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 중에서는 발기부전이나 성욕감퇴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으로 깊은 잠을 자지 못하면 우리 몸의 내분비 체계가 교란돼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제대로 분비 되지 못하면서 발기부전 등의 성기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것이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산소 부족을 초래하여 음경 내 발기와 관련된 혈관과 조직을 손상시키고 음경해면체 조직의 이완을 방해해 발기부전 증상을 발생시킬 수 있다. 따라서 발기부전 증상이 의심되거나 코골이 증상을 치료했는데도 발기부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비뇨기과에 내원하여 의료진 상담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아담스비뇨기과 이무연 원장은 “코골이 소리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이로 인해 나타나는 발기부전 증상은 배우자와 각방을 쓰게 되거나 자신감 부족 등의 심리적인 문제까지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 후 적극적인 자세로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현명하다”라고 조언했다. 발기부전은 증상 정도에 따라 약물치료 및 팽창형 보형물 삽입술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보형물 삽입술은 굴곡형과 팽창형, 두 종류의 수술법이 있는데, 이는 증상과 상태에 따라 적용되는 케이스가 다르므로 경험과 노하우를 겸비한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아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
2024.09.16 I 이순용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