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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호텔에 없는 세가지…카드키·전화기·냉장고
  • 알리바바 호텔에 없는 세가지…카드키·전화기·냉장고
  • [항저우(중국)=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티엔마오징링(天猫精靈), 물 갖다 줘.” 지난 4일 중국 항저우(杭州)에 있는 호텔 플라이주(FlyZoo·菲住布渴) 객실 내 인공지능(AI) 스피커 티엔마오징링에게 중국어로 명령하자 20분 후 ‘딩동’ 벨소리가 울렸다. 객실 문을 열자 사람이 아닌 로봇이 문앞에 있었다. 로봇 상단에 있는 화면을 누르자 로봇 주머니가 열리고 물병을 꺼낼 수 있었다. 다시 상단 화면을 누르자 로봇 주머니가 닫히고 로봇은 뒤로 이동했다. 중국 항저우에 있는 알리바바 플라이주(FlyZoo)호텔 객실로 물을 배달하러 온 로봇. (사진=경계영 기자)중국 항저우에 있는 알리바바 플라이주(FlyZoo)호텔 객실로 로봇이 물을 배달하러 왔다. (영상=경계영 기자)중국 항저우에 있는 알리바바 플라이주(FlyZoo)호텔 객실 내 침대 머리맡엔 전화기 대신 AI 스피커 ‘티엔마오징링’이 있다. (사진=경계영 기자)플라이주 호텔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 알리바바그룹이 지난 2018년 문을 연 호텔이다. ‘미래형 호텔’을 표방하는 공간인 만큼 알리바바의 AI, 로봇 등 최첨단 정보기술(IT)을 곳곳에 적용했다.플라이주 호텔은 체크인부터 다르다. 키오스크에 신분증을 스캔한 다음 얼굴 사진을 찍는다. 등록한 얼굴은 카드키를 대신한다. 엘리베이터 내 기기에 안면 인식을 하면 묵는 객실 층을 누를 수 있고, 객실 입구에 다가서면 안면을 인식해 문을 자동으로 열어준다. 다만 중국인 투숙객은 키오스크로 체크인할 수 있지만 외국인 투숙객은 사람인 직원이 여권을 확인한 후 얼굴을 등록할 수 있다. 물론 얼굴 등록을 원치 않는다면 카드키로 호텔 이용이 가능하다. 중국 항저우에 있는 알리바바 플라이주(FlyZoo)호텔 프론트. 체크인을 할 수 있도록 키오스크와 안면 등록용 카메라가 설치돼있다. (사진=경계영 기자)중국 항저우에 있는 알리바바 플라이주(FlyZoo)호텔 티엔마오징링에 명령하자 커텐이 닫히고 있다. (사진=경계영 기자)호텔 객실엔 전화기가 없고 그 자리엔 AI 스피커가 있었다. ‘티몰 지니’(Tmall Genie)라는 뜻의 티엔마오징링이 호출어다. 티엔마오징링에 물, 슬리퍼 등 객실에서 필요한 물품을 요청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객실 내 TV·커튼·조명·에어컨 작동도 명령할 수 있다. 호텔 내부 시설 문의나 외부 명소 추천, 날씨 안내 등 AI 스피커로서의 기능 역시 기본이다. 플라이주 호텔 객실엔 냉장고도 없다.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허마셴셩(盒馬鮮生) 때문이다. 허마셴셩은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슈퍼마켓으로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30분 내 택배로 배달하는 시스템이다. 알리바바 관계자는 “필요하면 30분 안에 슈퍼마켓이나 식당에서 배달해주니 냉장고가 굳이 필요하지 않다”고 전했다. 객실까지 물품 배달은 로봇이 맡는다. 배달원이 음식을 로봇에 맡겨두고 객실을 입력하면 로봇이 객실로 전해준다. 플라이주 호텔엔 날씨, 근처 지도 등을 안내하는 로비 로봇, 객실로 물, 수건, 컵 등 요청 받은 사항을 수행하는 업무 수행 로봇 등도 있다. 음성으로 다양한 명령이 가능한 반면 티엔마오징링과 로봇 모두 중국어로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건 아쉬움으로 남았다.중국 항저우에 있는 알리바바 플라이주(FlyZoo)호텔 로비에 있는 로봇에 배달원이 물품을 넣으려 하고 있다. (사진=경계영 기자)
2024.09.16 I 경계영 기자
명품가방·도이치모터스·文수사…심우정 신임 검찰총장의 과제
  • 명품가방·도이치모터스·文수사…심우정 신임 검찰총장의 과제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윤석열 정부의 초대 검찰총장인 이원석(55·사법연수원 27기) 검찰총장이 ‘민생범죄’와 ‘정책’ 부분에서 성과를 올리고 지난 15일 퇴임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은 최재영 목사의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 소집이라는 돌발 변수로 매듭짓지 못했다. 오는 19일 취임하는 심우정(53·26기) 검찰총장은 임기 시작부터 명품가방 사건 처분이라는 무거운 과제를 짊어 지게 됐다.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심우정 1호 처분 유력한 ‘명품가방 사건’ 결론은? 16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윤 정부의 두번째 검찰총장인 심 총장은 오는 19일 오전 취임식을 갖는다. 앞서 윤 대통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미채택에도 지난 12일 심 총장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심 총장은 19일 취임식 이후 곧바로 업무에 들어간다.심 총장이 총장 부임 직후 제일 처음 맞이할 고비는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이다. 명품가방 사건은 전임 이 총장이 자신의 임기 내 처분을 하겠다고 공언했던 사건이다. 이 사건을 수사한 수사팀이 김 여사에 대한 무혐의 결론을 내자 이 총장은 공정성을 확보하겠다며 직권으로 검찰 수심위까지 여는 등 적극성을 보였다. 김 여사의 검찰 수심위도 심의를 통해 불기소를 권고하며, 처분이 임박했으나 최 목사의 검찰 수심위가 소집되며 임기 내 처분이 무산됐다.이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검은 “최 목사의 청탁금지법위반, 주거침입, 위계공무집행방해, 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수심위 절차가 진행 중인 점 등을 고려해 추후 관련 사건에 대한 처리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의 사건 처리를 최 목사의 수심위 결과를 지켜보고 결정하겠단 뜻이다. 최 목사의 수심위는 오는 24일 열린다. 수심위는 최 목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주거침입, 위계공무집행방해, 명예훼손 혐의의 수사 계속 여부와 기소 여부를 심의한다.법조계에서는 최 목사의 수심위가 열려도 김 여사 불기소 처분은 뒤집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최 목사의 수심위가 김 여사의 죄를 묻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검찰은 김 여사와 금품을 주고받은 ‘대항범’ 관계에 있는 최 목사에 대한 기소 여부를 수심위가 판단하기로 한 만큼, 김 여사의 처분을 뒤로 미뤄 불필요한 공정성 시비가 불거지는 걸 막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심 총장의 굵직한 첫번째 사건 처리인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을 놓고 설왕설래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도이치모터스·文 수사, 야당 주도 검찰청 폐지 등 과제 산적심 총장이 명품가방 사건의 산을 넘는다고 해도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이라는 더 큰 산이 기다리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판사 권순형 안승훈 심승우)는 김 여사와 유사하게 시세 조종에 계좌가 동원된 ‘전주’(錢主) 손모씨의 방조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항소심 판결문에는 김 여사가 해당 주식 거래에 관해 보고받는 등 관여한 정황이 담겨 있다.검찰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067990) 사건을 수사하면서 손씨에게 방조 혐의가 적용됐던 관련 항소심 판결을 주목했다. 물론 손씨에게 유죄가 적용됐다고 해서 곧바로 김 여사의 방조 혐의를 물을 수 있는 건 아니다. 검찰도 항소심 판결을 분석하고 김 여사의 처분을 정할 예정이다. 이 경우 추미애 법무부 장관 시절 도이치모터스 관련한 사건에서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이 배제된 만큼 심 총장이 직접 개입할 여지는 없다. 하지만 이 사건을 둘러싸고 정치권을 비롯한 사회 각계각층의 목소리가 과열돼 검찰을 향한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야권을 향한 수사 진행 과정도 심 총장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한 수사가 대표적이다.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해 딸 다혜 씨의 서울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영장에 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했다. 최근에는 문 정부 시절 인사들을 잇달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 수사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검찰독재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등 강공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도 심 총장 임기 내 마무리될 것으로 보여 반발이 예상된다.뿐만 아니라 잇단 ‘검사 탄핵’과 ‘검찰청 폐지’ 등 검찰 조직을 향한 야당의 거센 공격에도 대응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심 총장은 검찰 내에서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그중에서도 법무행정에 밝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법무부 형사기획과장, 법무부 검찰과장,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야당의 개혁 드라이브에 대해 검찰로써 취할 수 있는 대응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관련해 법무부는 지난 7월 22일 형사사법제도의 운영실태를 점검하고, 관련 개선안을 마련해 건의하는 법무부 장관 자문기구인 ‘법무부 형사사법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다.지난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1차 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9.16 I 송승현 기자
해리스 51%·트럼프 46%…'토론 전과 별 차이 없네'
  • 해리스 51%·트럼프 46%…'토론 전과 별 차이 없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대선후보 TV 토론 전후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선언을 했음에도 지지율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유권자들이 양 진영으로 갈라져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두 번째 암살 시도가 나오면서 지지자들의 결집은 더 강해질 전망이다. (사진=AFP)ABC뉴스와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가 15일(현지시간) 공개한 TV토론 이후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은 해리스 51%·트럼프 46%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11일~13일 성인 3276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오차범위는 ±2%포인트다. 토론 전 여론조사 결과 해리스 50%·트럼프 46%를 보인 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 등록 유권자로 조사 대상을 한정할 경우 지지율은 해리스 51%·트럼프 47%로 토론 전 해리스 50%·트럼프 46%와 비교할 경우 두 후보 모두 1%포인트씩 상승했다. 투표 가능성이 높은 계층만 따로 뽑은 ‘적극적 투자의향층’만 떼어놓고 보더라도 해리스 52%·트럼프 46%로 지지율이 토론 전과 같았다. TV토론의 승자는 해리스였음에도 지지율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특히 TV토론 이후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공개적으로 해리스를 지지하는 선언을 했음에도 지지율은 차이가 없었다. ABC뉴스는 “해리스 부통령이 토론에서 이겼다는 평가가 훨씬 많은 데도 지지율이 바뀌지 않은 이유에 대해 유구너자들이 양 진영으로 확고하게 갈려졌고 생각을 바꿀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를 선호하는 응답자의 73%는 한 해 내내 그를 지지했고 해리스의 경우도 지지자의 3분의 2가 그녀의 출마 이후 꾸준히 그를 지지했다고 답변했다. 응답자의 81%가 스위프트의 해리스 부통령 지지가 자신의 투표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2차 암살 시도를 당하면서 트럼프 지지자들은 더 결집할 것으로 보인다. 외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소유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 인근에서 트럼프를 향한 총격이 발생했다. 트럼프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은 용의자를 발견하고 사격했고 용의자를 놀라 달아나다 경찰에 체포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본인이 안전함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알렸다.
2024.09.16 I 최정희 기자
'가족X멜로' 지진희·김지수 재결합 NO…최민호, 퇴사 후 태권도 사범으로
  • '가족X멜로' 지진희·김지수 재결합 NO…최민호, 퇴사 후 태권도 사범으로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JTBC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연출 김다예, 극본 김영윤, 제작 MI·SLL)에 재결합 해피 엔딩은 없었지만 진짜 가족의 의미를 되새겼다.지난 15일 방송된 최종회에서는 아빠와 엄마, 딸과 아들이라는 이름에서 벗어나, 각자의 인생에 집중하는 가족들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변무진(지진희)과 금애연(김지수)은 재결합에 대해 당분간은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왕년에 잘나가는 야구선수였던 무진은 어린이 야구교실을 이어받았다. 홈쇼핑 모델 일을 많아진 애연은 기동성을 갖추려 도로 연수를 받고, ‘내돈내산’으로 중고차를 구매해 ‘멋진 인간’ 금애연으로 거듭났다. 대리로 승진한 변미래(손나은)는 여전히 K-직장인의 ‘갓생’을 살았다. 달라진 게 있다면, 퇴근 후의 ‘혼맥’이 얼마나 시원하게 행복한지, 쫓기듯 빼곡하게 ‘파워 J’의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남자친구 남태평(최민호)과 오래도록 위시 리스트를 채울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는 점이었다. ‘사업 금쪽이’ 변현재(윤산하)는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가족들의 지지를 얻어내며, 꿈을 향해 나아갔다. 가족빌라 302호와 102호, 그리고 자취방에서 각자의 삶을 꾸려가는 이들 가족은 한 달에 한 번 각자 먹고 싶은 걸 가져오는 ‘포트럭’으로 밥을 함께 먹었다. 지지고 볶으며 같이 살지 않아도 가족이고, 때론 외롭고 휑한 느낌도 좋다는 걸 알게 된 이들은 그렇게 ‘따로 또 같이’ 행복을 느꼈다.태평 또한 복잡한 가정사로 갈등을 빚던 아버지 남치열(정웅인)과 진정한 화해를 나눴다. 태평은 책임감 때문에 이복 동생을 떠맡았던 치열이 자신을 진짜 아들로 사랑하고 아끼는 깊은 마음을 헤아렸다. 아들이 경영을 맡아 안정적으로 살길 바랐던 치열 또한 태권도 사범이라는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겠다는 태평의 뜻을 존중했다. 이로써 모두가 가족 그리고 개인의 삶까지 완벽히 잡으며 ‘해피 엔딩’을 맞았다.
2024.09.16 I 김가영 기자
'런닝맨' 이광수 뺨치는 금새록, 몸 사리지 않은 불운 맹활약
  • '런닝맨' 이광수 뺨치는 금새록, 몸 사리지 않은 불운 맹활약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SBS ‘런닝맨’이 추석 연휴임에도 2049 시청률 동시간대 예능 1위를 차지했다.지난 8일 방송된 ‘런닝맨’은 타겟 지표인 ‘2049 시청률’ 1.7%(이하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해 동시간대 예능 1위를 지켰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5.1%까지 뛰어올랐다.이날 방송은 추석특집으로 ‘불운 패밀리가 떴다’ 레이스로 꾸며져 배우 금새록과 방송인 홍진호가 게스트로 출격했다. 멤버들은 각각 유재석과 홍진호 ‘쌍둥이 형제’를 둔 지효네와 김종국과 지석진 ‘뜻밖의 형제’를 둔 새록네로 나뉘어 충격적인 가족 상황극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두 가족은 행운이 아닌 누가 더 불운한지 겨뤄야했고 멤버들은 벌칙에 가까운 상황을 간절히 바랐다.금새록의 불운이 압권이었다. 금새록은 통아저씨 게임에서 단번에 통아저씨를 튀어나오게 하는 불운을 선보이는가 하면 릴레이 요리 미션에서는 ‘백종원의 골목식당’ 경력적이 무색하게 ‘요리 꽝손’의 모습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금새록은 갈비찜에 시금치를 넣거나 다른 팀의 요리를 훔치는 뻔뻔함으로 눈길을 끌었고 급기야 다른 팀 요리에 관심을 보이며 “너무 맛있다”라고 감탄했다.홍진호는 외국어를 전달해 정확히 번역되면 성공해야 미션에서 ‘명불허전’ 활약을 펼쳤다. 홍진호는 첫 문제로 ‘목요일용 치약과 칫솔, A Toothpaste and A Toothbrush for Thursday’가 나오자 외계어를 대방출하며 “이츠 플레이스 투 피니쉬 오케이”라고 양세찬에게 전했고 양세찬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홍진호가 나올 때마다 정답에 실패했다.마지막 미션 ‘불운한 생크림 게임’도 금새록의 불운이 또 한 번 나오며 생크림 3연타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멤버들은 금새록의 역대급 불운에 “드라마 대박나겠다”고 위로했다. 이후 룰렛 돌리기에서는 지효네가 상품, 새록네가 고급 상품인 상품권 30만원을 받아 막판 행운을 거머쥐었다.
2024.09.16 I 김가영 기자
바다 빠뜨리고 소리치고…'엄마친구아들' 정해인·정소민, 마음 털어놨다
  • 바다 빠뜨리고 소리치고…'엄마친구아들' 정해인·정소민, 마음 털어놨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N ‘엄마친구아들’ 정소민을 향한 진심들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지난 15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연출 유제원, 극본 신하은, 제작 스튜디오드래곤·더모도리) 10회에는 배석류(정소민 분)의 말 못 했던 비밀을 마주한 최승효(정해인 분)와 가족, 친구, 이웃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최승효는 배석류가 홀로 아픔을 견뎌낸 것이 애틋하고 미안했다. 마음속에 묵혀둔 감정을 쏟아내라는 최승효의 위로, 그리고 앞으로 혼자가 아닌 함께 하자는 나미숙(박지영 분)의 약속은 배석류에게 다시 살아갈 힘과 응원이 됐다. 10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5.6% 최고 6.4%, 전국 가구 기준 평균 5.5% 최고 6.3%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배석류의 암 투병 사실에 나미숙과 배근식(조한철 분)은 아무것도 몰랐던 자신들을 자책했고, 정모음(김지은 분)은 고생했다며 안아주고는 뒤에서 몰래 눈물을 훔쳤다. 무엇보다 최승효는 뒤늦은 후회와 미안함이 밀려왔다. 사실 3년 전 미국 출장 중에 배석류를 만나러 갔지만, 송현준(한준우 분)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되돌아온 것. 그날 이후, 배석류의 연락을 무시했던 최승효는 “석류는 내가 아플 때 동굴에서 날 끄집어낸 유일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나는 그 애가 어둠 속에서 보낸 모든 신호를 놓쳤다”라며 비로소 자신의 지난 잘못을 깨달았다.그러나 안타까운 마음은 자꾸만 날카로운 말이 되어 나왔다. 배석류는 다들 눈치를 보고 피한다며, “이럴 줄 알고 생각해서 비밀로 한 것”이라고 장난처럼 이야기했다. 그러자 최승효는 “넌 네 생각밖에 안 했어. 너는 사랑하는 사람들한테 상처를 줬어”라며, 다른 사람뿐만 아니라 스스로에게도 해선 안 될 짓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은 함께 힘들고 쓰러지는 법을 모른다고 하자, 최승효는 “너는 나한테 해줬잖아. 근데 너는 왜 나한테 그럴 기회를 안 줘?”라며 또다시 배석류에게 화를 냈다.그날 그렇게 다투고 헤어진 배석류의 소식이 다시 들려온 건 나미숙의 연락이었다. 배석류가 휴대폰을 둔 채로 사라졌다는 것이었다. 최승효는 배석류를 찾아 나섰고 학창시절 가출 장소와 동일한 바닷가에서 그를 발견했다. 답답함에 숨을 돌릴 겸 나왔다는 배석류를 보자마자 최승효는 소리쳤다. 지난밤 송현준으로부터 배석류가 수술 후 우울증을 겪은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이번에도 도망치려는 배석류를 붙잡아 안아 들고 물속으로 집어 던졌다. 그리고는 속에 쌓아둔 것들을 이곳에 다 던져버리고 녹여버리라고 외쳤다.배석류도 눌러왔던 감정을 터뜨렸다. 자신이 보낸 신호를 눈감고 귀막고 외면했다는 최승효에 “넌 아무것도 모르잖아. 너 내 마음 모르잖아!”라고 원망했다. 그 애처로운 눈물은 아무에게도 말 못 하고 혼자 외롭고, 괴롭고, 두려웠던 시간을 짐작게 하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두 사람의 진솔한 대화가 한바탕 폭풍처럼 지나고, 최승효는 배석류에게 자신과 있는 지금 바로 검사 결과를 확인하도록 했다. 다행히 걱정한 것처럼 큰 문제는 없다는 소식에 최승효는 안도하며 배석류를 품에 안았다.혜릉동에서는 뒤늦은 배석류의 귀국 환영 파티 준비가 한창이었다. 어설픈 서프라이즈로 두 사람을 맞이한 건 배석류의 가족들과 정모음이었다. 함께 모인 자리에서 나미숙은 “우리 가족이야. 좋은 것만 함께 하자고 있는 가족 아니야. 힘든 것, 슬픈 것, 아픈 것도 함께 하자고 있는 가족이야. 앞으로는 혼자 꽁꽁 숨기는 것 금지”라며 돌아온 딸 배석류를 다시 따뜻하게 맞아줬다.방송 말미 송현준은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 배석류와 마지막 통화를 나눴다. 하지만 출국 당일 최승효는 배석류를 데리고 공항으로 달려갔다. 두 사람이 제대로 작별 인사를 하도록 배려한 것이었다. 최승효가 몇 발짝 뒤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배석류와 송현준은 슬프지만 담담하게 진짜 이별을 했다.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2024.09.16 I 김가영 기자
일상이 고통인 이들의 특별한 연대와 위로 '새벽의 모든'
  • 일상이 고통인 이들의 특별한 연대와 위로 '새벽의 모든'[스크린PICK]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한 달에 한 번, PMS(월경전증후군) 때문에 짜증을 억제할 수 없게 되는 ‘후지사와’(카미시라이시 모네 분). 한층 악화된 증상에 다니던 회사를 도망치듯 그만둔 그녀는 아동용 과학 키트를 만드는 작은 회사, ‘쿠리타 과학’으로 이직한다. 친절한 동료들과 가족 같은 회사 분위기에 차츰 적응해 가던 중, 직장 내 자발적 아웃사이더 ‘야마조에’(마츠무라 호쿠토 분)의 사소한 행동에 후지사와는 또 한 번 참지 못하고 크게 분노를 터뜨린다. 그러던 어느 날, 발작 증세를 보이며 쓰러진 ‘야마조에’가 극심한 공황 장애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서로의 고충을 나눈 두 사람 사이에는 친구도 연인도 아닌 특별한 우정이 싹트기 시작하는데…지난 5월 열린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새벽의 모든’이 오는 18일 개봉을 앞두고 동시기 개봉 극영화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조용히 흥행 예열에 들어갔다. 앞서 국내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를 강타했던 일본 영화 ‘괴물’, ‘퍼펙트 데이즈’ 등의 감동과 힐링을 이을 새로운 웰메이드 아트버스터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샙겨의 모든’은 PMS로 극심한 감정 변화에 시달리는 후지사와와 공황장애로 평범한 일상마저 꺾여버린 야마조에가 특별한 연대롤 일상의 빛을 맞이하는 공감 드라마다. ‘새벽의 모든’을 연출한 미야케 쇼 감독은 일본 영화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젊은 거장으로 떠오르는 인물이다. 앞서 개봉해 국내 씨네필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전작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이후 선보인 신작으로 일찌감치 각종 영화제 러브콜을 받으며 기대를 한 몸에 얻었다. 지난 2월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에 이어 지난 5월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일찌감치 호평을 휩쓸었다. 영화는 현대 사회의 질병으로 불리기도 하는, PMS와 공황장애라는 일상 속 고통을 소재로 내세워 현실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PMS와 공황장애는 우리 주변에서 앓고 있는 이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실제 고통을 겪는 이들의 고충은 큰데, 여타 신체적 질병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사소한 질병으로 여겨지기에 타인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물론, 아픔을 털어놓거나 이해받기도 쉽지 않은 병들이기도 하다.후지야와와 야마조에 역시 그랬다. 내 고통이 마음대로 조절되지 않고, 타인에게 이해받을 수 없단 좌절과 반복되는 낙담에 지친 두 사람. 두 사람은 우연한 계기로 각자의 고충을 알게 되고, 지난 아픔의 시간들이 외로웠기에 누구보다 진심으로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보듬는다. ‘고통’에 기반한, 느슨한 듯 끈끈한 연대를 바탕으로 로맨스로 귀결되지 않는 이들의 특별한 우정이 따스한 위로와 여운을 선사한다. 우리 모두는 각자 다른 사정에서 다른 고통과 아픔을 견디며 살고 있다. 그 고통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어 절망스럽고, 타인에게 털어놓을 수 없어 외롭다. 하지만 ‘새벽의 모든’은 우리가 타인의 고통을 완전히 똑같이 느낄 순 없어도 서로가 가진 아픔, 그에 따른 외로움과 절망감을 헤아리고 공감하며 연대하는 것만으로도 일상을 살아갈 큰 용기와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자연광을 활용한 미야케 쇼 감독 특유의 아날로그 감성 가득한 영상미와 담담한 분위기, 섬세한 연출이 조용히 깊은 울림을 준다. 나의 고통을 극복하는 방법이 타인의 고통을 들여다보고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될 수 있음을 이야기하는 따스한 영화다. 18일 개봉. 미야케 쇼 감독. 119분. 전체 관람가.
2024.09.16 I 김보영 기자
해리스 지지한 '스위프트'…트럼프 "나는 스위프트가 싫다"
  • 해리스 지지한 '스위프트'…트럼프 "나는 스위프트가 싫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싫다고 언급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최근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바 있다.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인스타그램, ABC뉴스 캡처)(사진=트럼프 SNS ‘트루스 소셜’ 캡처)이날 외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테일러 스위프트가 싫다!(I HATE TAYLOR SWIFT!)”고 밝혔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스위프트는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TV토론회가 끝나자마자 자신의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을 통해 “2024년 대선에 해리스와 팀 월즈를 위해 내 표를 행사할 것”이라고 공개 선언한 바 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은 권리와 대의를 위해 싸운다. 우리에겐 이를 위해 싸울 전사가 필요하다”며 “안정적이고 재능 있는 지도자라고 생각한다. 이 나라가 혼돈이 아닌 차분함으로 이끌어진다면 우린 더 많은 걸 성취할 것”이라고 지지 이유를 밝혔다. 스위스트가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11일 폭스 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그(스위프트)는 항상 민주당을 지지하나 보다. 그 때문에 아마도 시장에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나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팬이 아니다”고 밝혔다. 스위프트는 실제로 2020년 대선에서도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을 지지한 바 있다.
2024.09.16 I 최정희 기자
“바다, 강, 산…모든 전망의 골프 코스 보유한 인도네시아로 오세요”
  • “바다, 강, 산…모든 전망의 골프 코스 보유한 인도네시아로 오세요”
  • 1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테마여행 세미나’에서 빈센시우스 제마두 인도네시아 창조경제관광부 차관이 인도네시아 골프 여행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이민하 기자)[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여러분이 원하는 모든 전망의 골프 코스를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빈센시우스 제마두 인도네시아 창조경제관광부 차관은 지난 1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테마여행 세미나’에서 인도네시아 골프 코스의 다양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1만 7500여개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는 그만큼 골프 코스도 매우 다양하다”며 “다이버처럼 항상 새로운 장소를 찾아다니는 골퍼들의 욕구를 채워줄 매력적인 장소”라고 강조했다.인도네시아 관광창조경제부가 주최한 이날 행사의 주제는 ‘골프 여행’. 행사에는 40여 명의 국내 여행업계 관계자가 참석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코로나 이후 실시한 첫 공식 해외 일정인 행사에는 젤다 울란 카르티카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대리와 빈센시우스 제마두 인도네시아 창조경제관광부 차관을 비롯해 항공사와 현지 골프 클럽 관계자가 총출동했다. 1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테마여행 세미나’에서 박재아 인도네시아 관광창조경제부 특별자문이 인도네시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이민하 기자)박재아 인도네시아 관광창조경제부 특별자문은 이날 “인도네시아 여행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발리를 떠올리지만, 사실 코모도, 롬복 등 발리 못지 않은 매력적인 섬 여행지가 다양하다”며 이번 세미나는 이러한 인도네시아 섬의 숨은 매력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행사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에는 300개 소수 민족이 살고 있고 700개 이상의 언어를 사용합니다. 신분증에 종교 명을 필수 기재해야 할 정도로 종교를 중요 가치로 인식하는 나라이기도 하죠. 이슬람교가 87%로 제일 많지만, 이외에도 기독교, 가톨릭, 힌두교, 불교 등 다양한 종교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개인의 다양성을 헌법만큼 중시하는 나라인 만큼 여행객에게 다양한 경험을 선물할 수 있는 곳입니다.” 1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테마여행 세미나’에서 젤다 울란 카티카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대리가 바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이민하 기자)젤다 울란 카티카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대리는 “바탐은 이미 골프 여행지로 유명한 곳으로 주말이면 페리로 30분 거리에 있는 싱가포르에서 많은 골퍼들이 골프를 즐기기 위해 몰려든다”며 “여러 여행사와 항공사 등과 협업해 골프 특화 여행상품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1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테마여행 세미나’에서 김경원 제주항공 커머셜 전략실장이 바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이민하 기자)김경원 제주항공 커머셜 전략실장도 “바탐은 코카콜라가 400원일 정도로 물가가 싸고 야시장도 활성화되어 있어 젊은 골퍼가 찾기에도 매력적인 섬”이라며 “골프 여행을 활성화화려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정책에 보조를 맞춰 최근 바탐 노선 운항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김범수 일성여행사 골프투어팀 과장은 “행사 규모는 작았지만 현지 골프클럽 관계자와 직접 소통하는 등 밀도 높은 정보를 많이 얻었다”며 “새로운 골프 여행 패키지 개발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2024.09.16 I 이민하 기자
트럼프, 두번째 암살시도 모면…용의자는 하와이 출신 58세 남성(종합)
  • 트럼프, 두번째 암살시도 모면…용의자는 하와이 출신 58세 남성(종합)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두 번째 암살 시도 사건이 발생했다. 유세 중 총기 피습으로 오른쪽 귀가 관통된 첫 번째 암살 시도가 있은 지 두 달여 만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치지 않았지만 대선을 50일 앞두고 벌어진 이번 사건으로 대선 구도가 다시 출렁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보안 당국이 15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에 사용된 AK 소총과 가방을 공개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트럼프 전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는 비밀경호국(SS)과 현지 경찰에 따르면 15일 오후(현지시간) 1시반 경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소유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 인근에서 총격이 발생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골프를 치던 중 트럼프 전 대통령에 앞서 골프장 안전을 점검하고 있던 비밀경호국 요원이 골프장 울타리와 덤불 밖으로 나와 있는 총구를 발견하고 사격한 것. 4~6발의 사격을 받은 용의자는 현장에 있던 검은색 차량을 타고 도주했으나 고속도로에서 단속에 걸려 체포됐다.총격 발생 당시 한 홀 뒤에서 골프를 치고 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즉각 마러라고 리조트로 대피했다. 트럼프 대선 캠프의 스티븐 청 대변인은 성명에서 “인근에서 총격이 있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안전하다”고 밝혔다.용의자를 체포한 수사당국은 이번 총격 사건을 대선 후보 암살 시도 혐의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연방수사국(FBI)은 성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로 보이는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했다.1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소유 골프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시도 사건이 발생하자 경찰들이 인근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AP 뉴시스AP통신 등은 수사당국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소총을 겨둔 용의자는 라이언 웨슬리 루스(58)라고 보도했다. 루스는 소셜미디어에 노스캐롤라이나 농업기술주립대를 졸업하고 2018년 하와이로 이주했으며 현재 창고건축회사를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루스는 소셜미디어에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등 정치인을 비판했으며 공화당 대선 경선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와 비벡 라마스와미를 지지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또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 창립자 일론 머스크에게 로켓을 사고 싶다며 “로켓에 탄두를 장착해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의 흑해 저택 벙커에서 그를 끝내고 싶다”는 글과 우크라이나 최전선에서 싸우고 싶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수사당국에 따르면 루스가 있었던 덤불에는 조준경을 장착한 AK-47 유형의 소총과 세라믹 타일이 든 배낭 2개가 발견됐으며 현장 촬영 용도로 보이는 고프로 카메라가 있었다. 릭 브래드쇼 팜비치카운티 보안관 “용의자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거리는 300∼500야드(약 274∼457m)로 조준경을 장착한 소총이라면 먼 거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이번 사건에 대해 보고받았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한 후 안도했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그가 안전해 기쁘다. 미국에 폭력을 위한 자리는 없다”고 했다.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연합뉴스)한편, 이번 사건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미수 사건 약 두 달만에 발생하면서 정치적 후폭풍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후보를 공식 선출하는 공화당 전당대회 직전인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진행한 야외 유세 도중 총에 오른쪽 귀 윗부분을 맞아 부상을 입었고, 수사 당국은 이를 암살 시도로 규정했다.암살 미수 사건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층 강화된 경호 지원을 받고 있다. 일례로 야외 유세를 할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방탄 유리로 둘러싸인 가운데 연설을 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격 직후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자신은 안전하다면서 “아무것도 날 늦추지 못할 것이다. 난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4.09.16 I 박민 기자
사유리, 정자 기증 받은 사연 "조기폐경 가능성…극단적인 생각도"
  • 사유리, 정자 기증 받은 사연 "조기폐경 가능성…극단적인 생각도"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방송인 사유리가 자발적 비혼모가 된 사연을 털어놓는다.16일 방송되는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서는 방송인 사유리 편이 방송된다.이날 사유리는 강남구에 위치한 자신의 집으로 절친인 가수 강남, 가수 조정치와 결혼 후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가수 정인, 2017년 쌍둥이 남매를 출산해 엄마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한그루를 초대해 한국살이 18년 만에 처음으로 추석맞이 파티를 한다. 올해 3살이 된 사유리의 아들 젠은 생애 처음으로 엄마 친구들을 위한 송편을 빚는다.사유리는 이날 정자 기증을 통해 임신과 출산을 하며 ‘자발적 비혼모’로 살게 된 스토리를 고백한다. 5년 전, 교제하던 사람과 결혼하고 싶었지만 의견 차이로 결별하게 되었고, 그 후 검진 목적으로 방문한 산부인과에서 조기 폐경 위기라는 진단과 함께 지금 바로 아기를 갖지 않으면 임신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눈앞이 깜깜해지면서 극단적인 선택까지도 생각했다”라며 죽음을 생각할 만큼 아이를 간절히 원했기에 절박한 심정으로 정자 기증을 받기로 결심했다 밝힌다.사유리는 “요즘 젠이 ‘아빠 어딨어?’라고 묻더라. 처음부터 아빠는 없다고 솔직하게 말했다”라고 말하며 젠에게 아빠의 부재를 처음으로 설명해 준 일화와 당시의 심경을 털어놓는다. 이에 한그루 또한 2022년 이혼을 한 후, 아이들에게 처음 이혼 사실에 대해 솔직 고백했던 때를 회상, “오히려 부모가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니 아이들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더라”라며 ‘싱글맘’으로 겪었던 일들을 얘기하며 사유리와 공감하는 시간을 가진다.‘前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이상화와 결혼 6년 차를 맞이한 강남은 “(상화 씨한테) 정말 잡혀 사냐”는 절친들의 질문에 “잡혀 산다. 결혼 초반에는 그게 힘들기도 했는데 결국엔 아내 말이 다 맞더라”라며 아내 이상화에 대한 애정과 두터운 신뢰를 드러내고, 이어 “결혼하고 나니 하루하루가 안심된다”며 결혼 후 안정을 찾은 근황을 밝혀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어 정인은 2019년 둘째 아들의 수중분만 당시, 남편 조정치의 무좀으로 인해 수중분만에 동참하지 못할 뻔했지만, 뜻밖의 도구로 도움을 받아 극적으로 함께한 에피소드를 공개한다.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은 16일 월요일 오후 8시에 방송된다.
2024.09.16 I 김가영 기자
  • '잠이 보약'이라는 말에 집착하면...오히려 노인 밤잠 방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잠이 보약’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좋은 잠’에 지나치게 매달리면 오히려 노년의 불면을 부추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나이가 들수록 수면시간이 짧아지자 숙면에 대한 갈망이 생기기 쉽지만 반대로 노년의 불면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원인이라는 것이다.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석주 교수 연구팀은 최근 ‘국제정신생리학(International Journal of Psychophysiology)’에 2021년 11월부터 2022년 10월 사이 불면증을 호소한 60세 이상 45명을 대상으로 노년에서 수면에 대한 기대와 걱정이 뇌파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살핀 결과를 발표했다.연구팀은 62채널 뇌파 증폭기를 이용해 연구 참가자의 뇌파(qEEG)를 확인하고, 연구 참가자의 현재 수면 상태와 태도, 불면증에 대한 스트레스 반응 등을 동시에 분석했다.연구에 등록한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68.1세로 모든 참가자가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수면장애를 호소했고, 경미한 우울증과 불안 증상을 보였다. 인지기능은 모두 정상이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잠 못 이루는 밤에 대한 근심이 있을 뿐 주변에서 쉽게 마주하는 흔한 노년의 특징을 갖췄지만, 이들의 뇌파는 특이한 양상을 보였다.연구팀에 따르면 수면에 대한 비합리적 신념(DBAS-16)이 큰 사람은 뇌의 모든 영역에서 베타파가 증가했다. 베타파는 흔히 뇌가 깨어 있었을 때 측정된다. 연구 참가자들 중 충분히 잠을 못 자면 다음 날 문제가 생긴다고 믿거나 수면 환경이 완벽해야 좋은 잠을 잘 수 있다는 믿음이 비합리적 수준일 때 베타파가 과도하게 높게 관찰됐다. 잠자리에서 잠에 대한 인지적 반추, 즉 잠에 대한 걱정을 곱씹으면서 잠들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를 해소하려면 스트레스 대처 능력이 중요한데, 참가자는 이러한 능력도 감소해 있다는 게 뇌파로 확인됐다. 수면 반응성 설문(FIRST)을 통해 스트레스 상황에서 수면이 얼마나 방해 받는지 조사하였을 때, 반응성이 높은 사람들은 뇌의 전 영역에서 델타파와 세타파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델타파와 세타파는 깊은 수면 상태에서 주로 관찰되는데 깨어 있을 때 비정상적으로 높다는 건 뇌가 비활성화되고 스트레스 대처능력이 감소했다는 증거다. 스트레스 상황이 걱정을 만들고, 이로 인해 잠 못 이루는 날이 많아지자 잠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져 불면의 밤이 반복되는 악순환이 완성된다는 의미다.김석주 교수는 “뇌파 측정을 통해 노년의 불면을 보다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는 연구”라며 “불면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인지행동치료 등과 같이 마음을 함께 챙겨야 비로소 완전한 숙면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진행됐다.
2024.09.16 I 이순용 기자
태진아 "치매 아내와 끈으로 묶고 자…살아있음에 감사"
  • 태진아 "치매 아내와 끈으로 묶고 자…살아있음에 감사"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가수 태진아가 치매를 앓고 있는 아내 옥경이와의 일화를 공개한다.16일 방송되는 MBN ‘언포게터블 듀엣’에는 가수 강애리자가 3년 전부터 치매를 앓고 있는 친정어머니와 출연해 동고동락 투병 일상을 공개한다. 강애리자는 “어머니가 ‘네가 힘들지 않으면, 네가 나를 버리지 않으면 내가 옆에 같이 있고 싶은데 나를 데리고 살아줄래?’라고 물어보신 적이 있다”라고 말문을 연다. 그녀는 “‘딸인데 내가 당연히 모셔야지’라고 말하고는 방에 들어가서 펑펑 울었다”라고 고백했다. 이를 듣던 조혜련은 “내 자식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은 게 엄마의 마음인데, 딸에게 도와달라고 꺼내기까지 쉽지 않았을 것 같다”라고 말했고, 장윤정 역시 “입이 안 떨어졌을 것 같다. 딸에게 짐이 되기 싫으셨을 거다”라고 덧붙인다.강애리자 가족의 이야기에 크게 공감한 태진아는 “아내가 매일 자기 전에 내 손을 잡고 ‘여보 사랑해요’ ‘여보 미안해요’ ‘여보 고마워요. 저를 버리지 마세요’라고 이야기한다. 자기랑 같이 있어 달라는 거다”라고 말해 모두의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태진아는 “한번은 아내가 자다가 화장실을 가고 싶어서 나를 깨웠는데, 내가 일어나지 못한 적이 있다. 그때 아내가 혼자 화장실을 다녀오다가 넘어져서 팔이 빠진 적도 있고, 오른쪽 무릎을 다친 적도 있다. 그래서 지금은 끈으로 내 오른쪽 손을 묶고, 반대편 줄은 아내 손목에 묶고 잔다. 가끔은 아내가 줄을 당겨도 내가 피곤해서 못 일어날 때가 있다. 그래서 이불 밑에 종이를 깔아뒀다. 아내가 조금만 움직여도 바스락거려서 내가 일어나게 된다. 그 이후로는 넘어진 적이 없다”라고 말하며 “그럼에도 지금 살아있음에 감사하다”라고 아내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MBN 추석특집 ‘언포게터블 듀엣’은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는 출연자와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감동적인 듀엣 무대가 그려지는 리얼리티 뮤직쇼다. 출연자의 기억 속 노래를 찾아가는 여정과 가족이 함께 만드는 듀엣 무대, 그들 모두를 위로하는 ‘메모리 싱어’의 헌정 무대가 더해져 치매라는 병과 마주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위로·감동을 선사한다. 방송은 16일 월요일 오후 9시 10분.
2024.09.16 I 김가영 기자
'이커머스 신화 몰락' 고비 넘긴 티메프…법조계 "안심 못해"
  • '이커머스 신화 몰락' 고비 넘긴 티메프…법조계 "안심 못해"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대규모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를 빚은 티몬·위메프(티메프)가 회생 절차를 개시하면서 한시름 덜었지만, 실제 회생과 정산 가능성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회생 과정 중 다양한 변수에 의해 언제든지 파산이 선고될 수 있어서다. 티메프가 계획하는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안이 실행되기 전과 ‘회생계획 인가 후’에도 파산 선고는 가능하다. 회생절차가 완벽히 종료되기 전까지는 긴장의 끈을 놓기 어려운 이유다. 이런 탓에 티메프는 M&A에 사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법조계에선 M&A를 사실상 유일한 돌파구로 보고 있다.티몬과 위메프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내려진 지난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에서 류광진 티몬 대표(왼쪽 세번째)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회생절차 하세월…‘파산’ 가능성 여전히 남아있어16일 법조계에 따르면 티메프 회생계획안 인가까지는 최소 4~5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법원장 안병욱)는 지난 10일 티메프의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법원은 관리인에게 오는 10월 10일까지 채권 목록 등을 파악해달라고 당부했다. 채권자들은 권리 주장을 위해 반드시 10월 24일까지 신고를 마쳐야 한다. 동시에 회계사 등 전문 조사위원들로 꾸려진 조사위원회는 실사를 통해 현 상황에 대한 원인과 기업 가치, 재무상태 등을 평가한다. 이때 기업을 청산하는 것이 채권자 이익 보호에 적합하다는 판단이 나올 경우 임의적 파산 선고가 가능하다. 조사위원회의 조사보고서 작성이 종료되는 11월 말께 관문이 남은 셈이다. 첫번째 관문을 통과하면 또 다른 변수로 관계인 집회가 있다. 이는 앞선 과정에서 파악한 채권 현황과 재무상태 등을 법원과 관계자들에 보고하는 과정이다. 해당 절차를 거쳐 회사 측은 회생계획안을 내놓게 되는데, 법원은 오는 12월 27일까지 제출을 명했다. 회생계획안 제출까지 3개월이 걸리는 것이다. 제출된 회생계획안이 가결되기 위해선 회생 담보권 총액의 4분의 3 또는 법인회생채권 총액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여기서 두번째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통상 회생 절차에서는 30~40% 정도의 채무 변제만을 담보하는데, 약 10만명으로 추산되는 채권자들의 동의를 얻는 것이 쉽지 않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1~2개월이 또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법원이 회생계획안의 실행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거나 채권자들의 동의를 받지 못해 불인가 결정이 되면 이때 또 파산 선고가 가능하다. 법원이 계획을 인가한 후에도 회사가 결국 채무를 변제하지 못한다면 필요적 파산선고를 받게 된다. 파산 선고를 받으면 회사는 자산을 처분해 채무를 변제해야 되는데 이커머스 산업 특성상 처분할 자산 자체가 적은 것도 문제다. 현재 티메프가 자산을 매각해서 마련할 수 있는 자금은 300억원 정도로 파악된다. 퇴직금 등을 우선변제하고 난 뒤 피해자들이 정산금을 회수할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다. 미정산 금액은 1조3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큰 과제 ‘투자 유치’…가능성은?티메프가 회생계획 인가 전 M&A에 사활을 거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새로운 투자자 확보 없이는 변제 계획의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류광진 티몬 대표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법원의 회생 개시 결정 직후 투자 유치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류광진 티몬 대표는 “구체화돼서 진행되고 있는 곳이 두 군데 있다”며 “회생계획 인가 전 M&A를 목표로 올해 안에 확실하게 채권자분들이 동의해주실만한 M&A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도 “기존 논의를 계속하고 있고 새로운 곳들도 찾고 있다”고 부연했다. 회생에 돌입하게 되면 채권의 일부가 감면되는 점을 감안해 투자자 입장에서도 장벽이 한층 낮아진다는 점을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이들이 사모펀드 등을 중심으로 사전 계약을 한 뒤 추가 공개 입찰을 통해 더 좋은 조건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다만 이미 신뢰를 잃은 플랫폼에 투자자가 나서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박시형 법무법인 선경 대표변호사는 “온라인 플랫폼은 유형 자산이 없고 신뢰로 업을 영위하는 것이라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 도산전문 변호사도 “플랫폼 존속 여부 등을 통해 기업가치가 평가될텐데 사실상 업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어서 계속기업가치가 나오기 힘들 것”이라며 “안타깝지만 투자자를 찾지 못한다면 파산으로 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결국 티메프의 운명이 투자자 유치와 채권자 설득에 달린 가운데 시름을 완전히 떨쳐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티몬·위메프 피해 판매자와 소비자들이 지난달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금융위원회 앞에서 ‘검은 우산 집회’를 열고 피해자 구제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024.09.16 I 최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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