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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중앙부처 공무원 음주운전 253명…징계는 솜방망이
  • 5년간 중앙부처 공무원 음주운전 253명…징계는 솜방망이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최근 5년간 음주운전으로 징계를 받은 중앙부처 공무원 수가 253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법무부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국토부였다.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 가운데)2일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중앙부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 9월까지 약 5년간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징계를 받은 공무원 수는 253명으로 확인됐다. 부처별로는 법무부(검찰 제외)가 76명으로 음주운전 징계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국토교통부 34명, 고용노동부 29명, 해양수산부 22명이었다. 이밖에 행정안전부 17명, 보건복지부 13명, 문화체육관광부 11명 순이었다. 연도별로는 2020년 50명, 2021년 45명, 2022년 55명, 2023년 58명, 2024년(9월까지) 45명이 적발됐다. 매년 40~50명 가량 공무원들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징계를 받고 있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징계 수위가 솜방망이 정도에 그친다는 점이다. 음주운전에 적발된 공무원 253명 중 고작 12명만이 최고 수위 징계에 해당하는 파면·해임 처분을 받았다. 파면과 해임은 공무원 신분을 강제로 박탈하고 3~5년간 공무원 임용을 제한하는 최고 수위 징계다. 이 의원은 “부처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사건에 대한 징계가 단순 1~2개월에 그쳐 지나치게 관대하다”면서 “무관용 원칙에 입각해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징계 건수도 감소하지 않고 있다”면서 “공직사회 책임 의식이 결여된 것”이라면서 “정부는 강력하고 일관된 징계 기준을 마련해 원칙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10.02 I 김유성 기자
오는 4일 의원총회 여는 민주당…금투세 결론낼지 주목
  • 오는 4일 의원총회 여는 민주당…금투세 결론낼지 주목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4일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다. 같은 날 오후 본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에 대한 재표결이 이뤄지는 것과 맞물려 개최되는 의총이지만 금융투자소득세가 주요 안건이 될 수 있다. 민주당 정책 디베이트: ‘행복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은 어떻게?’ 정책의총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렸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정책 디베이트 준비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조만간 금투세 관련 방침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당론 결정 방식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지도부에 일임할 가능성이 높다. 의총에서 의원들의 의견을 듣고 당 지도부가 의논해 결단을 내리는 식이다. 그러나 의총에서 다수결로 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다수결로 정해지면 현행대로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 유예와 시행이 비슷한 분포를 보이면 최종 결론이 미뤄질 가능성도 높다.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이 대표의 결단만 남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전당대회 국면에서 유예·완화를 이미 제시한 바 있다. 다만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일부 최고위원이 금투세 폐지 의견을 냈다”면서도 “의견 수렴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로 결론이 나온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금투세와 관련된 민주당의 최종 입장은 의총을 통해 머지 않은 시점에 결정될 것”이라면서 “어떤 프로세스(절차)를 밟을지도 의총에서 결정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4.10.02 I 김유성 기자
용산 어린이정원에 내년 예산 736억원…"해마다 증가"
  • 용산 어린이정원에 내년 예산 736억원…"해마다 증가"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윤석열표’ 용산공원(어린이정원)에 확보된 내년도 예산이 총 736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용산 이전 비용이 496억원에 그칠 것이라는 주장과 달리 어린이정원 조성과 관리에만 수백억원 세금이 투입된다는 의미다.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 가운데)2일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사한 ‘용산 어린이정원 관련 사업 예산안’에 따르면 정부는 2025년도 해당 사업 예산으로 총 736억8400만원을 책정했다. 좀더 구체적으로 보면 국토교통부는 내년도 ‘용산공원조성 및 위해성 저감사업’으로 416억6000만원을 편성했고 문화체육관광부는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조성, 콘텐츠 체험관 운영, KTV 방송체험관 운영’ 등으로 272억7000만원을 확보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과학기술체험관 구축·운영’ 명목으로 42억1500만원을 책정했다. 이외 환경부 3억원, 보훈부 1억3900만원, 산림청 1억원도 용산 어린이정원 관련 예산으로 잡혔다. 이정헌 의원실 측은 “용산시대 1호 약속인 용산 어린이정원 예산이 매년 늘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첫해인 2022년 사업 예산액은 89억4200만원이었으나 대통령실이 용산에 들어서면서 실집행액은 289억3700만원으로 늘었다. 2023년도 예산액은 303억7800만원으로 3.4배 늘었다. 어린이정원 예산은 앞으로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국토부의 ‘ 중기재정계획 상 연도별 투자계획 및 추진 경과’를 보면 △2026년 638억1200만원 △2027년 720억1800만원 △2028년 720억5400만원이 예상됐다. 여러 정부 부처의 예산을 합치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어린이정원은 개방 후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홍보 무대로 사용돼왔다 . 지난 6월 김 여사는 단독 일정으로 어린이정원에서 어린이들과 환경·생태 교육관 개관식을 열기도 했다 .작년엔 어린이정원이 윤 대통령 부부 모습이 담긴 색칠 놀이 도안을 어린이들에게 제공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 당시 해당 사실을 소셜미디어에 알렸던 시민은 어린이정원 출입을 거부당해 ‘ 블랙리스트 ’ 논란도 불거졌다 .
2024.10.02 I 김유성 기자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 “동해 심해가스전 개발, 탄소감축에도 큰 도움”
  •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 “동해 심해가스전 개발, 탄소감축에도 큰 도움”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동해 심해가스전 개발에 성공하면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온 천연가스를 파이프라인을 통해 국내에 직접 공급할 수 있기에 해외에서 액화천연가스(LNG) 방식으로 도입하는 현 방식에서 나오는 탄소 배출량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박성민·이상휘 국민의힘 국회의원과 사단법인 에너지안보환경협회가 2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연 ‘동해 심해 유전 탐사시추, 한국 에너지 안보의 열쇠를 쥐다’ 세미나에서 “동해 심해가스전 개발은 에너지 안보뿐 탄소중립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새 유망구조 분석·추가 투자유치 논의 진행중”정부와 석유공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올 6월 동해 영일만 일대 심해(8광구·6-1광구)에 유·가스전 개발을 위한 7개 유망구조를 발견했다는 발표와 함께 이 탐사시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올 12월엔 정부·석유공사가 약 1000억원을 들여 3~4개월간의 1차 탐사시추에 나서고, 이후 해외 메이저 석유회사의 투자와 함께 4~5년에 걸쳐 최소 5차 탐사시추를 진행할 계획이다.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2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동해 심해 유전 탐사시추, 한국 에너지 안보의 열쇠를 쥐다’ 세미나에서 기조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형욱 기자)이날 세미나 기조발표자로 나선 김 사장은 지난달 1년의 임기 연장과 함께 이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첫 탐사시추 위치도 거의 정해지고 8개 기업과 비밀 준수를 전제로 투자유치를 위한 로드쇼를 진행하는 등 모든 계획이 일정대로 진행 중”이라며 “새 유망구조 분석과 더 많은 기업과의 투자 유치 논의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다만, 이 프로젝트에는 적잖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유·가스전 개발 프로젝트 자체가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장기 프로젝트인데다, 여소야대 국면 속 정치 상황에 따라 탐사시추 한 번에 1000억원에 들어가는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산 확보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석유공사는 위험 분산을 위해 해외투자를 추진하고 있지만, 너무 많은 자본을 외국 기업에 의존한다면 반대로 국부 유출 우려가 뒤따른다.김동섭 사장이 ‘이번 프로젝트가 탄소중립에도 도움이 된다’고 역설한 것은 다수 야당의 이해를 구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탈탄소를 통한 탄소중립을 주장하기에 화석연료인 유·가스전 개발에 대체로 부정적이다. 그는 “해외 메이저 석유기업으로부터 성공적으로 투자유치를 하려면 치밀한 전략이 필요한데, 우리의 자체 예산 확보가 어려워지면 협상이 불리해지거나 투자유치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국회와 긴밀히 협력해 필요한 자금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전문가들 “탄소중립 시대에도 천연가스는 필요”이어진 토론에서 에너지 전문가들도 김 사장의 주장을 거들었다. 신현돈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는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시나리오에서도 석탄·가스 등 화석연료 비중이 60%라고 전망하고 있다”며 “특히 가스는 수소 생산과 탄소 포집·저장(CCS) 등 역할 때문에 2040~2050년 탄소중립 시대에도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가스전 개발 투자이 이어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진수 한양대 자원환경공학과 교수 역시 “우리 2050년 탄소중립 달성 계획에는 CCS가 큰 역할을 하지만 국내엔 포집 탄소를 저장할 장소가 부족하다”며 “가스전을 개발하면 직접적인 에너지 위기대응 대응 수단이 될 뿐 아니라 우리에게 필요한 CCS 저장소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최종근 서울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왼쪽·좌장)를 비롯한 에너지 전문가들이 2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동해 심해 유전 탐사시추, 한국 에너지 안보의 열쇠를 쥐다’ 세미나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필요성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형욱 기자)전문가들은 올해 첫 탐사시추에서 당장 큰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그러나 첫 탐사시추를 통해 전체 프로젝트의 성공률을 높이고 이곳에 대한 정확한 가치 산정도 가능하리라고 봤다. 권이균 공주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연구자마다 탐사자료 해석이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현 시점에서 이번 7개 유망구조가 이전보다 (상업 가스전 개발에) 기대를 걸 만한 곳이란 점에는 이견이 없다”며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물리적 탐사시추를 추진한다면 성공 가능성을 높여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교수 역시 “첫 탐사시추도 이뤄지지 않은 현 시점에서 경제성 평가를 하는 건 어렵지만, 성공 때의 이점을 고려하면(이번 사업에서 철수한 우드사이드와 달리) 우리에겐 전략적 우선순위 매우 높은 사업”이라고 평가했다.◇“국가 미래가 걸린 에너지 문제, 정치 이슈화 우려”곽원준 석유공사 E&P에너지사업본부장은 “매장량이 7개 유망구조에서 발굴할 수 있는 최대량 140억배럴로 알려져 실무자로서 부담이 크지만 실제론 1억8000만배럴만 나와도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우리가 1998년 탐시 시추에 성공해 17년간(2004~2021년) 생산한 동해-1, 동해-2 가스전에선 4500만배럴을 개발해 2조6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투자 1조2000억원을 뺀 1조4000억원의 수익을 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전 세계 97개국이 석유를 생산하고 있고 아프리카 가나나 남미 가이아나도 100년간 산유국 꿈을 포기 않고 심해 유·가스전 개발에 성공한 상황”이라며 “우리가 우리 손에 있는 것도 확인하지 않고 포기하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이날 행세인 주최 측인 박성민·이상휘 의원 외에 9명의 국민의힘 의원(김기현·김정재·정희용·강민국·박성훈·최원식·이달희·최수진·박충권)이 참석해 힘을 보탰다. 이상휘 의원은 개회사에서 “동해 심해가스전 이슈가 정치권으로 번지는 게 걱정”이라며 “국가 미래가 걸린 에너지 문제는 정치적 함의 없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웅혁 사단법인 에너지안보환경협회 회장은 “중국은 현재 심해 시추공을 3500개 운영하고 일본도 240개인데 우리나라는 50개에 불과한 상황”이라며 “이번 사업 예산 지원엔 여야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도 축사자로 나섰다. 그는 “정부도 동해 심해가스전 개발에 대비해 여러 제도를 준비하는 중”이라며 “이 프로젝트에 성공해 OPEC+(주요 산유국 협의체)에 가입하고 노르웨이처럼 국부펀드를 조성해 여러 재정사업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하루 전 이스라엘-이란 공방 등 불안한 대외 여건에도 에너지 안보를 굳건히 지켜낼 여건이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10.02 I 김형욱 기자
민주당 '집권플랜' 인재위 출범으로 시동…이재명 "집권 위해 필요한 역할"
  • 민주당 '집권플랜' 인재위 출범으로 시동…이재명 "집권 위해 필요한 역할"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일 인재위원회를 발족하며 집권 준비에 시동을 걸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민주당은 앞으로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인재를 영입하고 양성하고 발굴할 것”이라며 “민주당 집권을 위해서, 새로운 민주당을 위해 꼭 필요한 역할이라는걸 명심해달라”고 당부했다.이재명(왼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재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인재위원회 첫 회의를 열었다. 지난 총선 기간 ‘인재영입위원회’를 이번 ‘인재위원회’로 개편하고 상설화한 만큼 꾸준히 인재를 발굴하고 기존 당내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일각에선 인재위원회가 이른바 ‘이재명 내각’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인재위원장으로는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성호 의원이 임명됐다. 당 지도부에서는 김민석 최고위원이 위원으로 참석해 인재위를 챙길 계획이다. 지난 총선 당시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김병기 의원도 수석부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총선 인재위원회에서 간사를 맡았던 김성환 의원과 조직사무부총장인 황명선 의원, 이한주 민주연구원장도 인재위에 합류했다.이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정당은 집권을 목표로 하는 국민들의 자발적인 결사체라고 정의한다. 국가의 살림을 책임지기 위해 노력하는 정당의 본질상 집권을 당연히 제1의 목표로 한다”며 “집권을 위해서 필요한 첫째 요소가 바로 인물”이라고 그 역할을 강조했다.그는 “고금을 막론하고 유능한 인재를 찾고 양성하고 발굴하는 것은 사회를 바꾸고자 하는 모든 집단의 중요한 책임이었다”며 “최선을 다해서 전국의 훌륭한 인재들이 발굴되고 또 우리와 함께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시라”고 당부했다.정성호 의원은 “지난 대선과 총선 과정에서 민주당에 많은 인재들이 들어왔다. 그 인원들이 체계적으로 관리되지 않고 당과 거리가 벌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인재위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인재들을 잘 영입하고 조직화하고 네트워크를 만들어 내고 당 정체성에 맞게 새롭게 교육도 시켜서 민주당이 차기 지선과 대선에 승리해 고달픈 민생을 살려내고 국민들 삶을 다시 기대할 수 있는 역할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이 대표의 수권 의지가 구체화 되도록 정책적으로 뒷받침할 인재를 잘 영입하겠다”고 했다.인재위는 우선 2026년 지방선거를 대비해 기초자치단체장 후보, 광역단체장 후보를 발굴·발탁·검증·교육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잡았다.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회의를 마친 후 취재진을 만나 “기존 영입인재가 상당수 있어서 거기서 1차적으로 시작할 수 있고, 민주연구원 등 당의 다른 자워늘도 후보군으로 생각한다”며 “기본적 스크리닝을 인재위에서 하고, 그 다음 조사를 한 후 서서히 (인재를) 공개하는 작업이 있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4.10.02 I 이수빈 기자
의정부 버스 이용 효율화 방안 마련 '첫발'
  • 의정부 버스 이용 효율화 방안 마련 '첫발'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의정부 일대 운행중인 버스노선 이용 효율화를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경기 의정부시는 2일 시청 상황실에서 ‘버스 종합개선대책 실행 방안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시내버스에 탑승한 김동근 시장(오른쪽)이 시민과 이야기르 나누고 있다.(사진=의정부시)이날 착수보고회에는 김동근 시장을 비롯한 시의원, 관계 공무원, 외부 전문가, 운수업체 관계자 및 운송 종사자 등이 참석해 의정부시 버스 체계의 현황과 문제점, 개편 방향을 공유하고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출·퇴근 시간 혼잡 문제 해결 △권역 간 대중교통 여건 불균형 해소 △신도시와 구도심 연결성 강화 △경전철 등 타 대중교통과의 연계성 향상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뿐만 아니라 전철 7호선 연장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 개통, 신도시 개발 등 예정된 교통 인프라 변화에 대응한 버스 종합개선 대책도 수립할 계획이다.김동근 시장은 “이번 용역은 버스 체계 개편은 물론 미래 교통 인프라 변화에 맞춘 지속가능한 교통 체계 구축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인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10.02 I 정재훈 기자
선입견 벗어나기 위해 선 넘어…“실패 두려워 말라”
  • 선입견 벗어나기 위해 선 넘어…“실패 두려워 말라”
  • [이데일리 이건엄 기자] “실패를 당연하게 생각하면 무엇이든 가뿐하게 도전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힘이 될 것입니다.”(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정연) “정치와 사회에서 선입견에 벗어나기 위해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것에서 ‘선’을 넘어야 합니다”(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가 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렸다. 배소민(왼쪽부터) 아나운서 진행으로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묘장스님, 방송인 오정연,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안무가 모니카가 ‘선을 벗어난 사람들’을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의 세번째 세션 ‘Be Unique-선(線)을 벗어난 사람들’을 주제로 진행된 대담에서 참가자들은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분야에 과감히 도전해 성공한 자신들의 경험담을 풀어냈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대표 묘장스님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정연, 댄스크루 ‘프라우드먼’의 리더인 모니카가 패널로 참석했다. 이들은 새로운 분야에서의 이색 도전기를 풀어내며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을 전했다.이 의원은 “우리 사회에 무수히 많은 선입견과 스테레오 타입(고정관념)이 있기 때문에 정치인 입장에서 언뜻 보면 다수가 동의할 것 같은 방향이 있다”며 “선을 넘는 정치를 하려면 사회에서 금기시되는 것들을 넘어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슈가 되면 어느 정도 여론이 형성되는 걸 지켜본 뒤에 따라서 말하는 정치인들이 많다”며 “이런 문화와 다르게 한 발 앞서서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방송인 오정연은 “아나운서로 일할 때만 해도 내 삶이 이렇게 다채롭게 흘러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본능에 충실하고자 하는 평소의 생각이 이런 다양한 도전의 원천이 됐다”고 말했다.이날 참석자들은 선을 넘기 위해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실패는 다음 단계에서 극복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진심을 다하면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오정연은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는 순간에 실패했을 때 그것은 정말 실패가 된다”면서도 “진실한 마음에 초점을 맞추면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종을 앞둔 많은 분들이 ‘내가 했던 것보다 하지 않아서 후회하는 게 훨씬 많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고 한다”며 “나 역시 돌이켜보면 하지 못해서 후회는 하더라도 무언가를 해서 후회한 것은 없다. 일단 궁금하면 무턱대고 해보자는 생각이 나를 소위 ‘N잡러’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가 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렸다. 배소민(왼쪽부터) 아나운서 진행으로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묘장스님, 방송인 오정연,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안무가 모니카가 ‘선을 벗어난 사람들’을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사진= 노진환 기자)사찰 소개팅 프로그램 ‘나는 절로’를 기획한 묘장스님도 진심을 다하면 선을 넘는 것이 어렵지 않다고 봤다. ‘나는 절로’는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협력해 진행하는 사회복지사업의 일환이다.그는 “저출산 문제에 대해 불교계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하다가 ‘나는 절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며 “많은 사람들에게 귀한 인연을 맺어주고 미래를 짊어질 수 있는 아이가 태어날 수 있게 책임을 져보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좋은 결과도 있었다”고 말했다.모니카도 “내가 왜 이걸 잘해야 하는가에 대해 의문이 들었을 때 해답은 책임감에 있었다”며 “제 직업이 정확하게 바뀐 계기가 언제냐고 하면, 스스로 댄서라고 칭하는 순간인데 그때가 학생들을 가르쳤던 때”라고 덧붙였다. 이어 “다른 사람에게 조언할 정도로 ‘나답게’ 살고 있는지는 모르겠다”면서도 “객관적으로 평가하며 살지 않았다. 그게 ‘나다움’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마음에 담는 것은 선택과 집중이다. 선택했으면 집중하면 잘 되더라. 안되는 것도 잘 되더라”며 “자신을 믿고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2024.10.02 I 이건엄 기자
축구협회, 문체부 발표에 반박 “위원회 역할에 심각한 오해”
  • 축구협회, 문체부 발표에 반박 “위원회 역할에 심각한 오해”
  • 문체부는 2일 오전 축구협회의 국가대표 감독 선임 관련 감사에 대한 중간발표를 했다. 사진=연합뉴스문화체육관광부 최현준 감사관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대한축구협회 감독 선임 관련 감사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축구협회의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발표한 가운데 축구협회가 반박하는 입장문을 냈다.축구협회는 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문체부 특정 감사 결과 중간 발표에 대한 협회의 입장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먼저 축구협회는 “국민과 축구 팬께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관련해 논란과 혼란이 일어난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라면서 문체부의 감사 결과 발표는 협회장의 직무 범위와 전력강화위원회의 역할에 대한 심각한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앞서 이날 오전 문체부의 축구협회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특정감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위르겐 클린스만과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모두 규정과 절차 위반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문체부는 축구협회가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할 때 전력강화위원회를 무력화하고 2차 면접 때는 감독 추천 권한이 없는 정몽규 회장이 진행했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 선임 때는 규정상 권한이 없는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최종 감독 후보자를 추천했고 면접 과정도 불투명하고 불공정했다고 지적했다.문체부는 2일 오전 축구협회의 국가대표 감독 선임 관련 감사에 대한 중간발표를 했다. 사진=연합뉴스축구협회는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 이 기술이사가 추천을 한 게 아니라고 말했다. 전력강화위원회의 업무가 마무리된 가운데 이 기술이사가 추천된 후보와 면담 및 협상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6월 30일 임시 온라인 회의는 정식 회차 회의가 아닌 상황을 공유하는 회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0차 회의에서 위원들이 위원장에게 감독 추천 업무 전권을 위임한 점을 고려하면 해당 회의는 위임 행위를 진행할 수 있는 성격으로 보기 어렵다고 전했다.축구협회는 7월이 임박한 시점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첫 경기 일정(9월 5일)을 볼 때 위원장을 새로 선임해 위원회를 재구성하는 건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도 고려했다며 협회 기술 분야 행정 책임자가 업무를 이어받은 것에 어떤 심각한 절차의 하자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임시 온라인 회의에서 이 기술이사가 후속 절차에 대한 위원들의 동의를 얻지 않았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이미 10차 회의 때 위원들이 정해성 위원장에게 전권 위임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축구협회는 “임시 온라인 회의는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지지를 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진행한 것”이라며 “이미 전권을 위임한 위원들을 대상으로 소집한 임시 회의는 후속 절차의 진행을 위임할 수 있는 회의라고 인정할 규정상, 사실상의 근거를 찾을 수 없다”라고 전했다.또 이 기술이사가 임시 온라인 회의에서 ‘발표 전 최종 보고를 하겠다’라는 말을 지키지 못한 게 사실이어도 그 때문에 일련의 과정에 근거한 업무 진행이 규정을 위반해 이뤄졌다는 건 지나친 판단이라고 말했다.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 4차전에 나설 대표 선수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면접 과정에 대해서도 2, 3순위 외국인 지도자를 먼저 만난 건 1순위 후보였던 홍 감독과의 협상이 결렬됐을 때를 대비한 차선책이었다고 말했다. 홍 감독 자택 근처에서 4~5시간 기다린 끝에 만난 것이고 외국인 지도자를 만나기 위해 유럽으로 간 것과 비교해 특혜라고 할 수 없다고 전했다.아울러 홍 감독에게 감독직을 고려해달라고 요청한 것은 다른 2명의 외국인 지도자는 무직이었으나 홍 감독은 현직 프로팀 감독이기에 구단과의 계약을 중도해지 해야 하는 상황에서 결정을 독려한 것이라 설명했다. 후보자를 만날 때 아무 자료를 남기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대표팀 감독 후보 추천을 위해 평가표를 만들거나 문답 자료를 만들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라고 답했다.이사회 개최 전 홍 감독 내정·발표한 것에 대해선 절차적 하자가 없다며 “정식 선임 절차를 위해 3일간 이사회 서면결의를 실시했고 관련 자료도 제공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찬성과 반대가 모두 나오며 부결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으나 의결 결과 선임이 승인됐다고 덧붙였다.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서 지적된 전력강화위원회의 무력화도 부인했다. 마이클 뮐러 위원장을 포함해 이미 위촉된 위원 5명과 사전 상견례를 통해 외국인 감독을 선호한 선수단의 의견, 다가온 A매치 일정, 보안 유지 필요성 등을 고려해 이야기를 나눴고 자유로운 의견 개진을 통해 위원장이 권한을 받아 감독 선임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감독 선임 과정에서 위원들이 정보를 받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필수적인 정보는 공유, 점검한다는 건 논의 중 개인된 위원의 의견 중 하나였고 오히려 비공개로 신속하게 진행하는 원칙에 모두가 동의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1차 회의 때 결정한 것과 바뀌는 부분이 없으므로 개별 위원에게 공유되지 않았다”라며 “최종 후보가 내정된 뒤엔 위원장이 2차 회의에서 위원들에게 보고하고 다음 날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라고 전했다.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 회장이 2차 면접을 진행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면접과 면담의 성격을 잘못 판단한 것이라 밝혔다. 축구협회는 뮐러 위원장이 1차 온라인 면접을 진행했고 이후 정 회장이 2명의 후보자와 온라인 면담을 통해 향후 대표팀 운영에 필요한 지원 사항을 듣는 과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회장의 당연한 직무고, 그렇기에 면담 관련한 기록이나 평가도 없다고 말했다.다만 클린스만 감독을 포함한 각급 대표팀 선임 시 이사회 선임 절차를 지속해서 누락한 것은 인정했다. 축구협회는 “그동안 감독이나 코치, 트레이너의 계약 사항이 조율되면 내부 복고를 통해 선임 절차를 마무리해 왔다”라며 “이사회 심의 의결 사항을 구체적으로 열거한 협회 정관 제42조에 해당 내용이 기재되지 않아 그동안 이사회의 심의 의결이 진행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축구협회는 사실을 인식한 뒤 올해 3월 A매치 황선홍 임시 감독 선임 건부터는 이사회 추후 승인을 받았다고 더욱 현실에 부합할 수 있게 해당 규정을 개정하겠다고 말했다.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한국과 호주의 경기. 대표팀 클린스만 감독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축구협회는 “협회 정관과 운영 규정에 감독 선임 관련 절차에 상세 규정과 세칙이 마련되지 않았다”라면서도 “명문화되지 않은 과정이 진행됐다고 해서 이번 감독 선임 과정과 결과가 일률적으로 절차를 위반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해 협회 규정이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부분과 이사회 승인을 충분히 이행하지 않은 부분 등 미비한 점을 보완하겠다”라며 “문체부가 우려를 표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반영해 추후 관련 규정의 세칙을 신규 제정하거나 보완하겠다”라고 말했다.
2024.10.02 I 허윤수 기자
"새로운 도전이 '나다움'…실패 당연하게 여겨야"
  • "새로운 도전이 '나다움'…실패 당연하게 여겨야"[2024 W페스타]
  • [이데일리 김국배 김가영 이건엄 기자] 이데일리가 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나다움, 아름다움’을 주제로 개최한 13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 참여한 연사들은 “‘선 넘는’ 도전을 주저하지 않는 것이 ‘나다움’을 만든다”고 입을 모았다.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가 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렸다. 배소민(왼쪽부터) 아나운서 진행으로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묘장스님, 방송인 오정연,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안무가 모니카가 ‘선을 벗어난 사람들’을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죽음의 두려움을 뛰어넘고, 실패를 당연하게 생각”이날 대담에 참여한 조계종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묘장 스님은 국제 긴급 구호 활동가로 유명하다. 긴급 구호 활동가는 그에겐 새로운 도전이었다. 진도 3.0 이상을 포함하면 300번 이상의 지진을 겪었다는 묘장 스님은 “제 몸이 지진이 반응한다”며 “재난이 생기면 어떠한 위험한 환경이라도 가겠다는 목표 의식이 있다”고 말했다. 2007년 긴급 구호단체 ‘더 프라미스’를 설립한 그는 2010년 아이티 지진, 2011년 동일본 대지진·태국 대홍수, 2015년 네팔 대지진 현장에 있었다.사찰에서 1박2일을 지내며 마음에 드는 이성을 찾는 ‘나는 절로’ 프로그램으로 대중에게 친숙해진 그는 “죽음에 대한 공포는 이겨내기 쉽지 않다”면서도 “지진 트라우마를 겪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심리적 응급 처리를 보급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묘장 스님은 김성동 작가의 ‘부치지 않은 편지’를 읽고 죽음을 뛰어넘은 스님들의 삶에 매료돼 고등학교 졸업 후 불교에 귀의했다고 한다.방송인 오정연 씨는 “나답게 사는 것의 요체는 선택의 기로에 놓였을 때 ‘사회적 기대’와 나다움 사이에서 미래의 내가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오 씨는 또 다수의 사람들이 새로운 도전을 주저하게 되는 이유에 대해 “사회적 체면을 중시하는 유교적 문화와 관련이 있는 것 같다”며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는 순간 실패했을 때 진짜 실패가 되지만, 나 자신과 경험하고 싶은 마음에 초점을 맞추면 실패가 다음 단계로 가는 기회가 된다”고 했다. 오 씨는 배우에 이어 최근 모터사이클 레이스에 뛰어들 정도로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며 ‘N잡러’로 불리고 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때론 실패할까봐, 때론 창피해서 도전을 피하지만 실패를 당연하게 생각하면 무엇이든 가뿐하게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패션업계에서 2년 정도 직장 생활을 하다가 안무가로 변신에 성공한 모니카는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며 살지 않았다”며 “그게 나다움인 것 같다”고 했다. 남은 인생은 미술에 전념하려 한다는 그는 “가장 마음에 새기는 것은 선택과 집중”이라며 “선택을 했으면, 집중을 한다. 그렇게 하면 잘 안 될 것도 잘 되더라”고 했다.◇“나 자신을 만나고, 내 마음을 들여다봐라”‘인문학 판사’로 통하는 박형남 사법정책연구원장은 이날 강연에서 “나답게 잘 사는 것이란 ‘나 자신과 만나고, 내 마음을 들여다보며, 나 자신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며 ‘오로지 일에만 매달리는 마음(성과 중심 사회)’ ‘외부의 감각적 자극에만 쏠리는 마음(도파민 중독 사회)’ ‘ 고독을 두려워하는 마음(타자 의존 사회)’ ‘체면을 중시하는 마음(체면 중시 사회)’ 등을 나다움을 방해하는 요소로 꼽았다. 박 원장은 “이런 사회는 일에만 매달려 자기를 잃어버리게 만들고, 남과의 직접적인 만남도 회피해 소통하고 차이를 느끼며 성장하기 어려운 사회를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박 원장은 나다움을 만드는 행동 강령으로 ‘새로운 것 해보기’ ‘속마을 터놓고 이야기 해보기’ ‘홀로 한적한 곳을 거닐며 생각해보기’ 등을 제시했다. 그는 “새로운 걸 해보고 친구와 만나고, 생각하는 과정을 되풀이하면 자기 인생이 조금은 넓어지고 깊어지며 나 자신을 만들어 나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우리 사회에 무수히 많은 선입견과 스테레오 타입(고정관념)이 있기 때문에 정치인 입장에서 언뜻 보면 다수가 동의할 것 같은 방향이 있다”며 “선을 넘는 정치를 하려면 사회에서 금기시되는 것들을 넘어설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정치인이 팔로워를 강요 당한다. ‘내 말을 들으면 소통, 듣지 않으면 불통’이라는 것”이라며 “그 과정 속에서 결론을 미리 정해 놓고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하면 돼)’ 식으로 요구하는 행태들이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2024.10.02 I 김국배 기자
이준석 "선입견과 금기시되는 것 넘어설 필요 있어"
  • 이준석 "선입견과 금기시되는 것 넘어설 필요 있어"[2024 W페스타]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정치와 사회에서 선입견에 벗어나기 위해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것에서 ‘선’을 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팔로워’가 아닌 한발 앞서서 말할 수 있는 ‘리더’ 정치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이준석(오른쪽 두번째) 개혁신당 의원이 ‘선을 벗어난 사람들’을 주제로 대담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진행자 아나운서 배소민,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묘장스님, 방송인 오정연, 이 의원, 안무가 모니카.(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 의원은 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날 ‘비유니크(Be uinique)’ 세션에서 ‘선(線)을 벗어난 사람들’이란 주제 대담에 패널로 참가했다.이 의원은 “우리 사회에 무수히 받은 선입견과 스테레오 타입(고정관념)이 있기 때문에 정치인 입장에서 언뜻 보면 다수가 동의할 것 같은 방향이 있다”며 “선을 넘는 정치를 하려면 사회에서 금기시되는 것들을 넘어설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다른 의원들과 달리 평소 지하철과 자전거로 출근하는 이유를 두고 “국회의원에게 나오는 관용차와 기사는 없지만 대부분 있는 걸로 잘못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가끔 거짓 정보 바탕으로 섣부른 판단을 한다”고 설명했다.이 의원은 정치권에는 팔로워와 리더 타입의 정치인이 있다고 분류하면서 “대부분의 정치인은 팔로우를 강요 당한다. ‘내 말을 들으면 소통, 듣지 않으면 불통’이라고 한다”며 “그 과정 속에서 결론을 미리 정해 놓고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하면 돼)’ 식으로 요구하는 행태들이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예를 들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가 이슈가 되면 어느 정도 여론이 형성되는 걸 지켜본 뒤에 따라서 말하는 정치인들이 많다”며 “이런 문화와 다르게 한발 앞서서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한편 이 의원은 청년 정치인으로서 꿈꾸는 대한민국의 미래 모습을 묻는 질문에 출산율 문제를 꺼냈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혼 출산 제도화’ 등과 같은 접근은 궁극적으로 출산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해법이 될 수 없다고 일축했다.그는 “비혼 출산을 하는 사람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는 건 중요하지만, 출산율 자체를 끌어올리는 것과는 별개 문제”라며 “사회학적으로 보면 출산율과 가장 밀접한 건 생애 주기에 따른 혼인율”이라고 말했다.이어 “통계를 보면 초혼 기준 남성과 여성이 평균 2.9년 연령 차이가 나는데, 현재 2000년생 남성은 33만명이지만 2003년생 여성은 23만명에 불과하다”면서 “근본적인 수치적 문제 해결을 위한 직설적이고 실효적인 논의가 필요한 때”라고 역설했다.
2024.10.02 I 김범준 기자
취재진에 2시간 설명한 檢…"뒤바뀐 최재영 진술, 결정적"(종합)
  • 취재진에 2시간 설명한 檢…"뒤바뀐 최재영 진술, 결정적"(종합)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내린 데에는 뒤바뀐 최재영 목사의 진술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2일 ‘대통령 부부에 대한 청탁금지법위반 등 고발사건’에 대해 윤 대통령, 김 여사, 최 목사,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 및 이명수 기자 등 5명에 대해 불기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전임 이원석 검찰총장 지시에 따라 수사팀이 구성된 지 5개월여만에 나온 결론이다.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윤 대통령 의자의 빗물을 닦아 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스모킹건 된 ‘최재영 복기록’…“선물이지 청탁아냐”검찰은 최 목사가 건넨 명품가방 등 각종 선물에 대해 김 여사와의 우호적인 관계 유지 내지 접견 기회를 만들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고 봤다. 이를 위해 이날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취재진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PT) 등을 포함해 약 2시간 동안 처분 이유를 상세하게 설명했다.검찰 판단에는 최 목사의 각종 진술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최 목사가 검찰 조사 당시 “순수한 마음으로 준 선물일 뿐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는 설명이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2022년 6월 20일 건넨 명품 화장품에 대해 피의자 신문 조서에서도 순수한 마음으로 선물한 것이라는 진술을 여러 번에 걸쳐서 이야기했다”며 “명품가방에 대해서도 일종의 입장권, 접견을 위한 수단이었단 진술을 했으며, 이전에 여러 매체에 나와 인터뷰를 했을 때도 같은 입장을 스스로 밝혔다”고 설명했다.최 목사가 스스로 작성한 복기록은 스모킹건(결정적 증거)이 됐다. 최 목사는 명품 화장품을 선물하고 나서 시간이 흐른 2023년 8월께 복기록을 스스로 작성했는데, 해당 복기록에는 “전달자(최재영)와 김건희 간 개인적 선물이지 뇌물과 청탁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썼다. 이후에 작성된 명품가방 복기록에서도 최 목사는 “개인적인 관계에서의 선물이지 뇌물이나 청탁 용도로 준 것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쓰기도 했다.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수사과정에서 여러 가지 확인된 사실에 의하면 일련의 과정은 전체적으로 의도를 가지고 치밀하고 계획적으로 이뤄졌다”며 “현재 최 목사의 뒤바뀐 일부 주장 내용만으로는 공소 유지 입증이 어렵다는 게 수사팀 전원의 일치된 판단이었다”고 강조했다.최 목사 수심위 권고를 따르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제도 결정을 존중할 필요는 있지만, 결론이 다소 엇갈린 측면이 있는 데다가 직무관련성도 명확하게 결론나지 않았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원칙을 바탕으로 검사가 증거와 법리에 따라 판단을 해야 하는데, 형사재판에서 유죄율은 98%에 달한다. 유죄라는 확신이 없다면 기소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고 부연했다.최재영 목사가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명품백 청문회 위증 혐의 피고발 관련 출석, 수심위 기소 권고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 뒤 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직무관련성 조목조목 설명한 檢…“오직 증거와 법리 고려”검찰은 김 여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 공직자 배우자에 대한 처벌 조항이 없어 형사처벌할 근거가 없다고 봤다. 구체적으로 청탁금지법에선 공직자 등 배우자가 공직자 등의 직무와 관련해 금품 등을 수수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나, 위반 행위에 대한 처벌규정은 없단 설명이다.더 나아가 검찰은 최 목사가 주장하는 청탁들이 설령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직무관련성이 없는 만큼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처벌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최 목사는 김 여사에게 선물을 건네며 △미국 바이든 대통령 방한 당시 만찬 자리 초대 △통일TV 송출 재개 △김창준 전 미국 연방하원 의원의 국립묘지 안장 △김 전 의원을 국정자문위원으로 임명 등을 청탁했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에 대해 검찰은 조목조목 반박했다. 먼저 바이든 대통령 만찬과 관련해서 최 목사는 2022년 5월 19일 카카오톡을 통해 김 여사에게 부탁을 했지만, 김 여사는 이를 읽고 답장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이에 대해 최 목사는 검찰 수사에서 “(이미) 거절당했기 때문에 나중에 선물을 줄 일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탁이 아니었단 취지다.또 김 전 의원을 국정자문위원으로 임명해달라는 것에 대해서 최 목사가 자신이 1회차 검찰 조사에서 “청탁은 아니었다”고 진술했다. 국립묘지 안장과 통일TV 재송출 건에 대해서도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국립묘지 안장과 관련해서는 최 목사도 김 여사에게 직접 이야기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며 “통일TV 재송출 부탁은 선물을 건네고 난 뒤 수개월 이후에 발생한 일인데, (선물 받을 당시) 장래에 발생할지 모르는 일 때문에 금품을 수수했다는 건 성립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검찰은 최 목사의 선물은 청탁에 대한 대가가 아니었을뿐더러, 이 사건 쟁점이었던 윤 대통령과의 직무관련성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에게 청탁금지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신고 의무 자체가 발생할 수 없다며 무혐의 처분했다.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번 결정이 국민 법감정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을 수는 있다”면서도 “일체의 다른 고려 없이 증거와 법리에 따라 면밀히 검토했으며, 법률가의 직업적 양심에 따라 내린 결론이라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사진=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4.10.02 I 송승현 기자
모니카 "패션업계 직장인서 댄서로…'책임감'으로 이 자리까지"
  • 모니카 "패션업계 직장인서 댄서로…'책임감'으로 이 자리까지"[2024 W페스타]
  •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가 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렸다. 안무가 모니카가 ‘선을 벗어난 사람들’을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데일리 김가영 기자] “‘내가 이걸 왜 잘해야 하는가?’, 이 의문의 해답은 ‘책임감’이었어요.”댄서 모니카가 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지금의 자리에 오른 비결을 이같이 말했다. 올해 W페스타는 ‘나다움, 아름다움’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모니카는 ‘Be unique’ 세션에 참석해 ‘선을 벗어난 사람들’을 주제로 묘장스님, 오정연, 이준석 의원과 이야기를 나눴다.댄스 크루 프라우드먼의 리더인 모니카는 패션업계에 종사하다 댄서로 전향해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여성 댄스 크루들의 서바이벌을 담은 프로그램인 Mnet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 시즌1에 출연해 유명세를 떨쳤다. 다양한 방송 활동 뿐만 아니라 프라우드먼 콘서트, 세종문화회관 주관 ‘싱크넥스트’ 공연을 성공적으로 끝내며 영향력을 발휘했고 2023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문체부장관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그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회사를 2년 정도 다녔다”며 “춤을 접한 것은 ‘하고 싶어서’였다”고 털어놨다. ‘춤’을 처음 시작한 것은 어린 마음에 즉흥적으로, 충동적으로였지만 그렇게 하다 보니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모니카는 “춤을 배웠는데 그렇게 따라가다 보니까 실력은 자연스럽게 늘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모니카는 댄서로 무대에 오르는 것 외에도 동서울대학교, 서울호서예술실용전문학교 등에서 교수로 활동하며 제자들을 양성했다. 모니카는 이 경험을 통해 더 성장했다며 “학생들을 가르치는 책임감에서 전문성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모니카는 “제 직업이 정확하게 바뀐 계기가 언제냐고 하면, 스스로 댄서라고 칭하는 순간인데 그때가 학생들을 가르쳤던 때”라고 짚었다.직장인에서 댄서로, 전혀 다른 직업에 도전했지만 최고의 자리에 오른 모니카는 “저는 객관적으로 평가하며 살지 않았다”며 “그게 ‘나다움’인 것 같다”고 조언했다. 가장 마음에 새기는 것은 ‘선택’과 ‘집중’이라며 “선택을 했으면 ‘집중’을 한다. 그렇게 하면 잘 안될 것도 잘 되더라. 자신을 믿고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모니카의 도전은 계속될 예정이다. 그는 “평소 그림을 좋아해서 미술 쪽으로도 남은 인생을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여행도 많이 다니고 싶다”며 “예술 쪽이다 보니까 많이 경험을 하면 그걸 바탕으로 무대 위에서 상상력을 만들어낼 수 있더라. 그것에 대한 갈망이 있다”고 털어놨다.
2024.10.02 I 김가영 기자
“기업 입장서 가장 혁신적인 법원은 유럽통합특허법원”
  • “기업 입장서 가장 혁신적인 법원은 유럽통합특허법원”
  • [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유럽통합특허법원이 우리나라 지식재산권 법·제도 개선을 위한 롤모델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정호·김성환·이광희 의원과 국민의힘 소속 김성원 의원이 주최하고, (사)벤처기업협회, 오송바이오헬스협의회가 주관한 ‘유럽통합특허법원, 기업은 왜 열광하는가? - 기업이 원하는 판사와 소송대리인’ 토론회가 2일 서울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렸다.2일 서울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유럽통합특허법원 토론회에서 김정호 의원(앞줄 왼쪽 3번째)과 토론회 발제자 및 패널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변리사회 제공)이날 토론회 발제를 맡은 김주섭 LX세미콘 자문은 “유럽통합특허법원은 기술판사 제도로 법과 기술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으며, 대리인 역시 기업이 원하면 변호사뿐만 아니라 변리사도 단독으로 소송대리인으로 선임할 수 있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가장 혁신적이고 최고의 법원”이라고 강조했다. 김 자문은 “우리나라도 특허분쟁 대응 역량을 갖춘 전문가인 변리사가 있지만 정작 소송은 변호사만 할 수 있다는 규제에 묶여 기업이 경쟁력을 갖춘 대리인을 구하는 것이 힘들다”며 “국내 중소기업 열에 아홉은 특허분쟁이 발생해도 소송을 포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두번째 발제를 맡은 정차호 성균관대 로스쿨 교수도 기술판사와 변리사 소송대리 등으로 대표되는 유럽통합특허법원의 장점을 소개했다. 정 교수는 “유럽통합특허법원은 법률 판사와 기술 판사로 구성돼 있는데 전체 105명의 판사 중 3분의 2가 기술판사(64.8%)”라며 “이러한 판사 구성은 특허소송에서 기술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변호사에게 기술(발명)을 가르치는 것보다는 변리사에게 민사소송법을 가르치는 것이 훨씬 더 합리적”이라며 “민사소송법 교육을 받은 변리사가 특허권침해소송에서 (당사자의 선택에 따라) 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하며, 이러한 상식이 유럽통합특허법원에서는 쉽게 인정된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세미나를 주최한 김정호 의원은 “오늘 세미나를 통해 국내 특허소송에 대한 우리 기업의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며 “기업에서 바라는 신속하고 신뢰성 있는 특허소송 제도를 갖추기 위해 앞으로도 변리사 소송대리 등 관련 법·제도 개선에 더욱 매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사진 : 2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유럽통합특허법원, 기업은 왜 열광하는가?’ 토론회에서 김정호 의원(앞줄 왼쪽 세 번째)과 토론회 발제자 및 패널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2024.10.02 I 박진환 기자
대통령실, 野에 "'더불어위헌당'으로 기록되는 것 두렵지 않느냐"
  • 대통령실, 野에 "'더불어위헌당'으로 기록되는 것 두렵지 않느냐"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강행 처리한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특검법·채 해병 특검법)과 지역화폐법(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대통령실은 거부권 행사는 ‘위헌적’ 법률을 강행한 야당 탓이라며 역공을 폈다.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쌍특검법·지역화폐법 재의요구안을 2일 재가했다. 윤 대통령 취임 후 22~24번째 거부권 행사다.이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쌍특검법에 대해 “야당 입맛대로 특검을 임명하도록 해 대통령의 특검 임명권을 사실상 박탈해 헌법상 삼권분립 원칙을 어기는 것은 물론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훼손한 법안”이라며 “이미 수사 중인 사안들에 대해서 특검을 정치공세 도구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역사랑상품권에 대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지원을 의무화한 지역화폐법도 ‘지역훼손상품권법’이라며 “지역상품권 발행을 의무화하고 의무적으로 국가가 재정 지원을 하게 함으로써 지방자치를 훼손하고 재정 여력이 많은 지자체에 더 많은 국가 재원이 투입하게 함으로써 부익부 빈익빈을 초래하는 부작용을 가져온다”고 지적했다.정 대변인은 “재의 요구권 행사는 위헌 위법 소지가 가득한 법안을 일방적으로 강행 처리한 야당 탓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위헌·위법 소지가 가득한 법안을 지속적으로 통과시키는 것이 바로 야당의 현 주소”라고도 했다. 그는 대통령 거부권을 제한하는 법안을 추진 중인 야당을 겨냥해 “더불어민주당은 역사상 가장 많은 위헌·위법 소지가 많은 법안을 발의하는 더불어위헌당으로 기록되는 것이 두렵지 않은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등 야당은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경우 대통령의 거부권을 제한하는 특별법을 지난달 발의했다.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이르면 4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에 대한 재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재표결에서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해당 법안은 법률로 확정된다. 현재 국회 300석 가운데 여당은 국민의힘은 108석인데 여당은 반란표가 8표 이상 나오지 않도록 표 단속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검찰이 명품 가방 수수 사건과 관련해 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게 불기소 처분을 내린 것에 대해 “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서 특별히 입장을 밝히지 않는다는 점을 양해해달라”고 했다. 김 여사의 대국민 사과와 관련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고만 했다.
2024.10.02 I 박종화 기자
與 소장파 모임 '첫목회', 3일 금투세 폐지 토론회
  • 與 소장파 모임 '첫목회', 3일 금투세 폐지 토론회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지난달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1400만 개인투자자 살리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촉구 건의서 전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국민의힘 소장파 정치인 모임 ‘첫목회’는 3일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요구하는 토론회를 개최한다.첫목회는 이날 오후 1시 국회 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와 공동으로 금투세 폐지 취지의 ‘우리 제발 투자하게 해주세요’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상규 국민의힘 성북을 당협위원장과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가 금투세 폐지 필요성에 발제를 하고, 첫목회 회원들과 한투연 회원들의 자유 토론 후 공동의 성명서를 작성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달 24일 더불어민주당의 금투세 정책 토론회에 참석하지 못한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관계자들에게 첫목회가 공동 토론회를 제안해 성사됐다.국민의힘 첫목회와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는 금투세는 유예가 아닌 폐지의 대상임을 명확히 선언하고 금투세가 아닌 한국 주식시장의 밸류업을 위해 필요한 법정책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2024.10.02 I 한광범 기자
이화영 "檢이 회유" 주장에…여야, 검사 탄핵 청문회서 충돌
  • 이화영 "檢이 회유" 주장에…여야, 검사 탄핵 청문회서 충돌
  •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사건 관련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9년 6월의 중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일 국회에 출석해 검찰로부터 회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파상공세를 폈다.이 전 부지사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개최한 ‘박상용 검사 탄핵소추사건 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검찰로부터 허위진술을 하라는 회유를 받았다고 밝혔다. 구속 후 재판을 받던 이 전 부지사는 당초 쌍방울의 방북 비용 대납 의혹과 관련해 “관여한 바 없다”는 입장이었으나, 이후 검찰 조사에서 “도지사였던 이재명 대표에게 보고했다”고 입장을 바꿨다. 그는 이후 입장을 바꾼 이유에 대해 검찰 조사 과정에서 회유와 압박을 받아 허위 진술을 했다는 주장이 담긴 옥중 자필노트를 공개했다.이 전 부지사는 회유 정황에 대해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사건에서 아무 혐의가 나오지 않자 검찰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을 체포한 뒤 방북 비용 대납 사건으로 본질을 바꿨다”며 “검찰의 지속적이고 강압적인 회유와 압박이 계속됐다”고 주장했다.그는 “김 전 회장과 저를 포함한 사건 관계자들이 두 달 정도 수원지검 1313호, 박상용 검사실 앞의 ‘창고’라고 쓰인 공간에서 대질이란 명분 아래 진술을 맞추기 위한 ‘진술 세미나’를 했다”고 강조했다.이 전 부지사는 “(여러 차례의 진술 세미나 과정에서) 김 전 부회장이 갈비탕을 먹고 싶다고 하면 갈비탕이 제공되고, 짜장면을 먹고 싶다고 하면 짜장면이 제공되고, 연어가 먹고 싶다고 하면 연어가 제공됐다”고 밝혔다.이어 “(사건 관계자들이) 출정했던 거의 모든 날 ‘창고’라는 공간에 모여 누가 사 왔는지 모르는 외부 음식을 먹었다”며 “(검찰은) 저를 끊임없이 회유하고 압박했다”고 주장했다.이 같은 이 전 부지사의 주장을 두고 여야는 강하게 충돌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청문회 내용은) 결국 현재 진행 중인 이 대표의 재판과 관련해 진술의 당부를 다툴 수밖에 없다”며 “이 청문회는 결국 이 대표 재판에 관여할 목적으로 진행되는 청문회라는 비난을 받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같은 당 송석준 의원은 ‘술자리 회유’ 의혹을 두고 “교도관, 변호사 등 관련자 누구도 그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다”며 “(이 청문회는) 이 대표와 관련한 범죄를 수사했다는 이유로 ‘보복 탄핵’을 하려는 목적”이라고 강조했다.반면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 사건은 쌍방울이 남북 교류 사업을 핑계로 한 주가 조작 사건임이 분명한데도 왜 이것이 이 대표에 대한 방북 비용 대납 사건이 됐는지 진실을 밝히라는 게 국민의 명령”이라고 반박했다.같은 당 이건태 의원은 “검찰이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데 박 검사가 이를 지키지 않고 정적 죽이기, 정치 수사를 한 것이 탄핵 청문회를 하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2024.10.02 I 한광범 기자
김건희 특검법, 4일 재표결…與 "당론으로 부결시킬 것"
  • 김건희 특검법, 4일 재표결…與 "당론으로 부결시킬 것"
  • 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에 동행했던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22일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김한영 이수빈 기자] 국회가 4일 김건희·채해병 특검법과 지역화폐법에 대한 재표결을 진행한다. 야당은 반란표를 기대하고 있지만, 여당은 당론을 통한 부결을 자신하는 분위기다.국회는 4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고 쌍특검법과 지역화폐법에 대한 재표결을 진행한다. 여야는 본회의 전 의원총회를 개최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재표결에서 가결되기 위해선 출석의원의 3분의 2가 찬성해야 한다. 의원 전원이 출석할 경우 여당에서 8표의 동조표가 나와야 한다.야권은 재표결에서의 여당의 반란표를 기대하고 있다. 재표결의 경우 무기명 투표로 진행되는 만큼 김 여사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상황에서 여당 내에서도 특검에 동조하는 표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야당은 2일 검찰이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을 계기로 여권에 대한 압박을 높이고 있다.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명품백 수수에 대해 수수자인 김 여사와 공여자인 최재영 목사에게 정반대 결론을 내린데 이어, 검찰이 결국 사건 관계자 전부를 불기소한 것이 과연 공정한 수사였냐는 것이 야권의 판단이다.야권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서도 검찰이 김 여사에 대해 봐주기 수사를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선 전주(錢主) 손모씨가 주가조작 방조 혐의로 법원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상황임에도 검찰이 또 다른 전주인 김 여사에 대한 수사를 나서지 않는 것은 전형적 봐주기라는 것이다.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무혐의 처분으로 윤석열 검찰이 누구를 위해 일하는지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만 바라보는 검찰에게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를 더 이상 맡길 수는 없다”며 “김건희 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켜 이 땅에 법과 정의가 살아있음을 입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성열 개혁신당 수석대변인도 “검찰은 김 여사 최종 불기소 처분으로 그나마 남아있는 마지막 양심의 호흡기를 스스로 떼어냈다”며 “이제 김 여사의 사과로 해결할 수 있는 단계는 지나갔다. 특검을 통해 진실을 밝혀야만 한다”고 촉구했다.하지만 국민의힘은 반란표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당내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김 여사의 사과 필요성을 언급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사과와 특검 수용은 전혀 다른 문제라는 것이다. 여당 내에선 특검이 ‘야권의 대통령 탄핵 빌드업’인 만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기자들과 만나 “(쌍특검법과 지역화폐법이) 안건으로 올라가면 부결을 당론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내 한 비윤계 의원도 “특검법은 윤석열 정권을 종말을 목적으로 하는 법”이라며 “김 여사의 사과와는 전혀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도 S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야권의 특검 공세는 결국 국민의힘을 내부적으로 분열시키려는 의도가 있고, 어떻게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 꼬투리를 잡으려는 것”이라며 “당내에서 이런 점을 공통적으로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민주당은 재표결에서 부결되더라도 지속적으로 압박강도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김 여사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는 와중에 특검법 부결에 대한 부담감은 결국 여당이 온전히 지게 될 것이란 판단이다. 민주당은 특검법이 부결되면 향후 추가로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해 압박을 지속할 방침이다.
2024.10.02 I 한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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