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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빈 점포 1만개 늘었는데…지원예산 절반 ‘뚝’
  • [단독]전통시장 빈 점포 1만개 늘었는데…지원예산 절반 ‘뚝’[2024국감]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전통시장의 빈 점포가 해마다 늘고 있지만 주무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의 관련 지원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빈 점포 지원에 활용할 수 있는 예산은 지난 4년 사이 반토막 나면서 전통시장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의 한 전통시장 생선가게 앞에 폐업 관련 안내가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박지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중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통시장 및 상점가(지하도 상점가 포함)의 빈 점포 수는 지난 2018년 약 2만개에서 2022년 약 3만개로 4년 사이 1만개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연도별 빈 점포 수는 △2018년 2만 527개 △2019년 2만 4548개 △2020년 2만 6825개 △2021년 2만 8920개 △2022년 3만 2개 등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점포 수 대비 빈 점포 비중도 같은 기간 △6.6% △8.0% △8.5% △9.3% △10.0% 등으로 지속해서 커지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2022년 기준 전체 상점가 대비 빈 점포 비중은 대구가 18.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최저 비중인 대전·충북(4.9%)와 비교하면 약 3.7배 높은 수준이다. 이어 △경남(14.4%) △부산·세종(12.3%) △울산(10.56%) 순으로 집계됐다.해마다 빈 점포 수가 늘고 있지만 중기부의 빈 점포 전용 지원사업은 따로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중기부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제17조에 따라 시장 등에 있는 빈 점포를 비영리법인, 단체 또는 개인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그나마 빈 점포를 활용할 수 있는 사업으로는 전통시장 활성화 목적의 ‘복합청년몰 조성 및 활성화’와 ‘특성화 시장 육성’ 등이 꼽힌다. 하지만 복합청년몰 조성 및 활성화 사업 예산은 2019년 117억원에서 올해 56억 2000만원으로 절반가량 급감해 사실상 활용이 어려운 실정이다.박 의원은 “전국 전통시장 내 빈 점포가 지속 증가하고 있지만 중기부는 빈 점포로 방치된 기간 및 발생한 문제점 등에 대해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빈 점포 관련 정확한 실태조사를 진행해 상점 유형별 복합 대책을 마련하고 침체된 상권을 살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전통시장 및 상점가 빈 점포 현황. (자료=박지혜 의원실 및 중소벤처기업부)
2024.10.07 I 김경은 기자
"전기위원회 독립시키고 법적 지위 보장해야"
  • "전기위원회 독립시키고 법적 지위 보장해야"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전기·가스요금 등 에너지요금 인상이 정치적인 이유로 번번이 무산되면서 한국전력(015760), 한국가스공사(036460)가 최악의 재무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요금 결정을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위원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재차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중기위) 소속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전기요금을 전기위원회가 아닌 정치인, 관료가 결정하는 것이 문제”라며 “전기위원회를 독립시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요금은 전력당국인 산업부 산하 전기위원회가 결정해야 하지만, 물가당국인 기획재정부와 여당의 통제 아래 있어 사실상 제대로 조정할 수 없는 상태다. 산업부와 기재부가 협의한 요금(안)이 당정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되다 보니 사실상 전기위원회는 권한이 없다. 김 의원은 “전기위원회는 법령상 기능을 하지 못하는 정치권 거수기일 뿐”이라며 “전기위원회를 독립시키고 법적 지위, 위원 임기 보장, 예산과 조직 분리 등을 명확히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최저임금위원회처럼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위원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력 부족도 전기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로 지적했다. 전기위원회는 전기사업 허가, 송배전망 인가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사무국 인원은 9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반면 독일의 전기·가스요금을 결정하는 연방네트워크기구(BNetzA) 직원은 3000명, 같은 역할의 프랑스 에너지규제위원회(CRE) 직원은 150명에 달한다.김 의원은 “전기위원회를 독립·확대시켜 전문가 풀l에서 요금 결정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전기요금의 ‘정치적 눈치보기’를 끝내고, 독립된 규제 기관에서 결정해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10.07 I 윤종성 기자
억대 연봉 받는 미성년자 전국에 20명…5세 이하도 有
  • 억대 연봉 받는 미성년자 전국에 20명…5세 이하도 有[2024국감]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전국 미성년자 중 연봉 1억원 초과 소득자는 2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는 5세 이하 유아도 있었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7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 받은 ‘미성년자 사업장 대표자 연령대별 소득 분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미성년자 사업장 대표자는 360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소득 구간별로 보면 0~17세 이하 미성년자 중 연봉 1억원을 초과하는 대표자가 20명이었다. 연봉 5000만~1억원 이하인 사업장 대표자 수는 41명, 연봉 5000만원 이하는 299명에 달했다. 특히 연봉 1억원을 초과하는 미성년자 사업장 대표자 중에서 0~5세는 1명, 6~10세는 2명, 11~15세 이하는 12명, 16~17세는 5명이었다. 미성년자 대표의 사업장 주소를 분석한 결과 서울이 231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기는 61명으로 두번째였다. 광주, 울산, 충북, 전남, 경북 지역에서는 미성년자 사업장 대표자가 한 명도 없었다. 진선미 의원은 “몇몇 개인의 특수한 사례를 넘어 이는 사회 전체에 소득 불평등이 만연해 있다는 증거”라면서 “세법상 미성년자 사업자 등록이 가능하다는 점을 악용해 불법적인 편법 상속이 이뤄지지 않게 단속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4.10.07 I 김유성 기자
인천공항, 온실가스 감축률 인천서 꼴찌
  • 인천공항, 온실가스 감축률 인천서 꼴찌[2024국감]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지역 공공기관 중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온실가스 배출 감축률로 꼴찌를 했다.7일 허종식(인천 동·미추홀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환경부로부터 받은 인천지역 공공기관 온실가스 감축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인천 33개 공공기관 중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기준배출량 24만5143tonCO₂-eq(이산화탄소 상당량톤) 중 5%(감축량 1만2283tonCO₂-eq)만 감축해 꼴찌를 기록했다. 인천공항공사의 2021년, 2022년 감축률도 각각 4.1%, 4.5%에 머물렀다. 인천공항공사 등 인천지역 16개 기관은 지난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율인 36%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허 의원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감축률이 △2021년 18.7% △2022년 32.1% △지난해 41% 등으로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인천공항공사는 친환경공항으로 거듭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의원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공공부문의 노력과 성과가 모범이 돼야 한다”며 “인천공항공사 등 온실가스 감축 미달성 공공기관은 감축 계획을 철저히 세우고 탄소중립을 위해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인천 공공기관 중에서 인천시는 지난해 55.7%의 감축률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인천 10개 군·구 중에서는 연수구가 감축률 50.2%로 1위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부평구 38%, 미추홀구 36.7% 등의 순이었다. 강화군은 30.3%로 최하위였다.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율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에 따라 2007~2009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준으로 매년 설정한다. 인천공항 전경.
2024.10.07 I 이종일 기자
軍 간부 50% 이상 "직업 만족 안한다"…3년 전 만족도 보다 27%p ↓
  • 軍 간부 50% 이상 "직업 만족 안한다"…3년 전 만족도 보다 27%p ↓[2024국감]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군 간부의 직업 만족도가 최근 3년새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방부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한국국방연구원(KIDA)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대비 2023년 3년동안 직업군인 신분으로 복무하는 것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 안정성, 장래성, 사회적인 평가 등 모든 부문에서 군간부의 직업만족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KIDA의 군간부 직업만족도 조사는 매년 군간부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2024년 조사는 현재 진행 중이다.2023년 군 간부들이 직업군인 신분으로 복무하는 것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44.9%로 조사돼, 2020년 조사에서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 71.9% 보다 27.0%포인트(p) 감소했다. ‘안정성’의 경우에도 2020년 68%에서 2023년 40.1%로 28.1%p, ‘사회적 평가’는 39.9%에서 12.6%로 27.3%p, ‘장래성’은 58.1%에서 27.0%로 15%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군 간부들이 느끼는 복무에 대한 인식이 매우 부정적으로 변화했다는 얘기다. 계급별 직업 만족도에서는 영관, 위관, 준·부사관 중 특히 준·부사관 계급에서 만족도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20년 대비 2023년 각각 16.2%p, 24%p 감소한 영관급 및 위관급에 비해 준·부사관 계급의 만족도는 75.8%에서 44%로 감소해 31.8%p나 줄었다. 육·해·공군 및 해병대 별 조사에선 2023년 기준 해군 간부 직업만족도가 36.8%로 가장 낮았다. 공군 간부의 만족도는 52.9%로 가장 높았다. 직업만족도가 가장 크게 하락한 군은 육군으로, 2020년 79.2% 대비 2023년 49.6%로 3년새 29.6%p 감소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모든 군 간부들의 직업만족도는 하락 추세였다.부 의원은 “직업군인 신분으로 복무하는 군간부들의 직업만족도가 급락하고 있는 현상은 인구절벽 등으로 상비병력 확보가 시급한 군이 반드시 해결해야할 문제”라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전 간부는 물론 특히 만족도가 크게 하락한 준·부사관 계급의 불만족 원인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월 28일 충북 괴산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2024년 학군장교 임관식 뒤 임관 소위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10.07 I 김관용 기자
지역별로 달라지는 전기요금…'수도권-비수도권-제주'로 구분하나
  • 지역별로 달라지는 전기요금…'수도권-비수도권-제주'로 구분하나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정부가 ‘수도권-비수도권-제주’ 등 3개 지역으로 구분해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를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철민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중기위) 소속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한국전력거래소에서 제출받은 ‘지역별 가격제 기본설계(안)’을 공개했다. 설계안은 전력거래소가 주관하고, 산업부, 한국전력(015760) 등이 참여한 ‘(지역별 전기요금제)가격결정 워킹그룹’ 회의에서 논의된 자료다. 설계안은 전국을 수도권, 비수도권, 제주 등 3개 지역으로 구분해 전력 도매가격(SMP, 발전사업자가 한전에 전력을 판매하는 요금)을 정하도록 했다.정부는 전기요금 소매가격(소비자가 한전에 납부하는 전기요금)을 이르면 2026년부터 지역별로 차등 적용할 계획으로, 설계안 적용시 도매가격 3분할이 소매가격 차등화의 기준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현 중앙 집중형 전력공급 체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6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분산에너지법)을 시행했다. 지역 생산 전기를 최대한 해당 지역 내에서 소비하도록 유도해 주민 수용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거리 송전선로 구축 부담을 덜자는 취지에서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중 분산에너지 특화지역(분산특구)을 지정해 정부 주도로 운영돼 온 기존 전력 수급 체계를 벗어나 다양한 사업 모델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또 내년 SMP에 지역별 차등을 두고, 2026년부터 소비자요금 차등제를 시행할 예정이다.현재는 전국 발전소들이 동일한 가격으로 한전에 전력을 판매하지만, 지역별 SMP 차등요금제가 도입되면 전력생산이 수요보다 많은 지역에선 한전이 전력을 싸게 구입하고, 반대의 경우 비싸게 구입하게 된다. 다만 장 의원은 단순히 지역 3분할로 전기요금 차등제를 시행할 경우 △발전단가가 높은 액화천연가스(LNG), 재생에너지 발전소의 수익 악화 △전력이 초과 생산되는 부산, 전남, 경북, 강원 등에서 전기요금 인하가 제한적인 점 등이 문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는 국가전력수급의 효율성 뿐 아니라, 전국민과 모든 산업계가 영향을 받는 문제”라며 “비밀스럽게 논의할 것이 아니라, 제도 설계 과정에서부터 국회와 지자체, 이해관계자가 소통하면서 갈등을 관리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10.07 I 윤종성 기자
박찬대 "의혹의 뿌리는 김건희, 집중 추궁하겠다"
  • 박찬대 "의혹의 뿌리는 김건희, 집중 추궁하겠다"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는 7일 2024년도 국정감사 개시일을 맞아 김건희 여사 의혹 등을 놓고 집중 추궁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송순호 최고위원이 가져온 낙동강 녹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 2년 6개월간 온갖 괴이한 의혹들이 불거져 나왔는데, 의혹의 뿌리를 따라 가다보면 어김없이 김 여사가 등장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 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이번 국감을 통해 김건희 국정 농단을 포함한 경제민생대란, 정부무능실정, 권력기관 폭주, 인사 폭망, 국권국격추락문제 등을 집중 추궁하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권 잘못된 국정 바로 잡으라고 한동훈 대표를 국민의힘 대표로 뽑아줬는데, 수평적 당정 관계 만들고 특검 추진하겠다고 했던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대통령 부부 눈치만 보고 있다”면서 “국민들 보기에 얼마나 한심하겠는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한 대표는 이제라도 윤석열 김건희 대통령 부부의 괴이한 정치와 결별하고 국민께 약속한대로 특검에 적극 협조해주길 바란다”면서 “그래야 조금이라도 책임을 덜 것이다”고 말했다. 최고위원회의 말미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 의원들이 이번 국감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국정 난맥상을 명확하게 파헤치고, 가능한 대안을 적절히 제시하는 국감이 되길 바란다”면서 “우리 국회가 가진 권능을 제대로 행사하고 국정·감시·견제라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국민들께 조금이나마 시원함과 희망을 갖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2024.10.07 I 김유성 기자
전자발찌 착용자 16년만에 28배↑…"감시 인력 부족"
  • 전자발찌 착용자 16년만에 28배↑…"감시 인력 부족"[2024국감]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성범죄 이력으로 전자발찌를 찬 전과자 수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들을 관리할 인력이 부족해 ‘감시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단 지적이 제기됐다.자료: 법무부, 박준태 의원실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자발찌 착용을 통한 전자감독 대상자는 전자감독제도가 도입된 2008년 151명에서 2024년 8월 4270명으로 16년 만에 28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자발찌는 재범 위험성이 높은 성폭력·미성년자 유괴·살인·강도·스토킹 등 특정 범죄자를 대상으로 한다.전자발찌 착용 범죄자의 유형을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성범죄자 비율이 63%에 달했다. 성범죄로 전자발찌를 찬 대상자는 2009년 127명에서 지난해 2621명으로 15년 만에 약 22배 증가했다.재범 방지를 위해 전자감독 제도가 시행되고 있으나 다시 범죄를 저지르는 사례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전자발찌를 찬 상태에서 성폭행을 한 이들은 196명에 달하며, 살인이나 강도 등 다른 범죄까지 포함하면 숫자는 332명으로 뛴다.이같은 재범은 전자발찌를 감독할 인원이 적은 게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전자감독 전담직원 수는 지난 8월 기준 460명으로 1인당 17.6명이 넘는 인원을 관리하고 있다. 심지어 정신질환이 있거나 미성년자 성범죄 등 ‘1대1 관리 대상자’로 분류되는 이들을 전담관리할 직원은 87명으로, 지난해 98명에서 11명 줄어들었다.박준태 의원은 “전자발찌 착용 대상자가 늘어나고 현장 대응 건수가 증가하는 것에 비해 전담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선량한 국민의 안전을 위해 관리 인력을 대폭 확충하고, 피해자 보호에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 (사진=박준태 의원실 제공)
2024.10.07 I 송승현 기자
“62억 계좌 자랑”…보고도 믿기 어려운 BJ ‘실제 수입’ 드러났다
  • “62억 계좌 자랑”…보고도 믿기 어려운 BJ ‘실제 수입’ 드러났다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인터넷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숲) 인기 BJ ‘커맨더지코’가 지난해 아프리카TV로 부터 200억여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아프리카TV 유명 BJ(인터넷 방송인) 커맨더지코가 지난 8월 라이브 방송에서 총액 62억여원이 담긴 자신의 주식계좌를 공개했다. 사진=아프리카TV 캡처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아프리카TV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아프리카TV는 지난해 별풍선 상위 10명의 BJ들에게 총 656억원을 지급했다. 10명 가운데 한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엑셀방송’ 운영자다. 엑셀 방송은 방송 출연한 게스트 BJ들이 실시간으로 받는 후원금을 공개해 경쟁을 부추겨 더 많은 후원금을 받아내도록 유도하는 방송이다.별풍선은 인터넷 방송의 유료 후원 아이템으로 한 개당 110원이다. 시청자가 한 개에 110원을 주고 구입해 BJ에게 선물하면 BJ는 1개당 60~70원으로 현금하는 시스템이다.아프리카TV 인기 BJ들의 별풍선 환전액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위 10명 BJ들의 실수령 총액은 2021년 132억원, 2022년 214억원에서, 1년 만에 3배 이상 급증했다.가장 많은 돈을 받은 사람은 ‘BJ커맨더지코’로, 지난해 별풍선 3억6000여개를 받고 아프리카TV로부터 200억여원을 환전받았다. 그는 인기 BJ로 분류돼 별풍선을 돈으로 바꿔 받을 때 아프리카에 내는 수수료도 20% 감면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할 경우 커맨더지코는 작년에 약 291억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일평균 수입으로 보면 8500만원가량이다.특히 BJ커맨더지코는 올해 8월까지 이미 별풍선 3억개를 받은 것으로 확인돼, 올해 수익은 작년을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커맨더지코 뿐아니라 인기 BJ들의 별풍선 수입도 월 5억~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아프리카TV가 BJ들에게 주는 분배금은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18년 1531억원이었던 분배금은 2019년 1957억원, 2020년 2515억원, 2021년 3463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는 4761억원에 달했다. 전년(3881억원) 대비 22.7%나 증가했다. 분배금 대부분이 별풍선 수익이다.한편 커맨더지코는 지난 8월 아프리카TV 생방송을 진행하며 자신의 주식 계좌 보유액을 공개했다. 그는 자신의 휴대폰에 있는 증권 앱을 켠 뒤 카메라에 화면을 비췄고 그의 주식 계좌에는 62억1261만원이 들어 있어 화제가 됐다.
2024.10.07 I 이로원 기자
'친한계' 박정훈 "만찬회동 의원 20~21명 참석…향후 더 많아질 것"
  • '친한계' 박정훈 "만찬회동 의원 20~21명 참석…향후 더 많아질 것"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마친 후 차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친한(동훈)계의 6일 만찬 회동에 현역 의원이 스무 명 넘게 참석한 상황에서, 향후 더 많은 의원들이 모일 것이라는 전망이 친한계에서 나왔다.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전날 친한계 만찬 회동과 관련해 “현역 의원은 20~21명 정도가 참석했다. 다른 분들도 몇 분 더 오시려고 했는데 시간이 안 맞았다고 한다”며 “(50명 정도로 더 많은 의원들이 참석하는) 환경으로 흘러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그는 만찬 회동 분위기에 대해 “굉장히 적극적으로 위기의식을 공유했다”며 “이대로 가면 당이 진짜 공멸한다는 의식들을 (참석한 의원들이) 다 갖고 계셨다. 정말 우리당이 절박하다는 것에 대해 많은 분들이 생각이 같고, 어떻게 위기를 타개해야 되는지에 대한 각자 생각 등을 공유했다”고 말했다.윤석열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법률비서관을 지낸 주진우 의원이 참석한 것에 대해선 “주 의원이 한 대표도 친하고 또 대통령과도 가깝다”며 “당에 여러 문제가 있고 이 상태가 유지되면 지방선거나 대선에서 굉장히 어려울 수 있고 이 타이밍에 뭔가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는 데에 공감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박 의원은 다만 “주 의원을 비롯해 일부 의원들은 ‘당내 갈등이 빚어져선 안 된다. 당의 총체적 지지를 갉아먹을 수 있다. 대통령과 한 대표가 대립하는 모양새이기에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액션이 있을 경우 당 전체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문제의식도 공유했다”고 밝혔다.그는 당내 친윤(석열)계가 20~30명 규모이고, 중립지대 의원들이 40명 이상이라며 “앞으로는 중립지대 의원들의 생각이 점점 한 대표의 생각과 비슷해질 가능성이 높다. (친윤계식으로) 위기를 정면돌파해야 한다는 방식으로는 안 된다는 분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박 의원은 당내 소수파로서의 두려움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윤석열정부 기간이 절반 이상 남았다. 전날 친한계 만찬 회동엔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감수하고 온 것이다. 왜냐하면 (향후) 예산이든 인사 추천이든 정부 권한에서 철저히 배제될 가능성도 있다”며 “지금은 한동훈계라고 해서 얻을 게 없다. 공천권을 다음에 갖는다는 보장이 있는 것도 아니다. 당이 위험하고 당일 지켜야 하고, 당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공감대만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만찬 회동에서 다수 참석자들이 한 대표를 향해 ‘용비어천가 같은 것 안 할 것’이라고 밝힌 것을 전하며 “우리는 한 대표에게 충성하기 위해 모인 것이 아니라는 취지의 얘기를 했다. 한 대표를 위한 모임이 아니라 우리 당이 변화해야 한다는 대의와, 민심과 같은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명분에서 한 대표와 생각이 같기 때문에 모인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에 대해 한 대표가 “당연히 그래야 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아울러 김건희 여사의 사과 필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만찬 회동에서 김 여사 관련한 후속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한 대표도 적극적으로 말씀을 하셨다. 사과 타이밍이 늦었다는 얘기들이 있었다”며 “향후 뭔가가 나온다면 그 수준에 맞는 대응을 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명확한 후속조치가 없을 경우 향후 여당 내에서 이탈표가 더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다만 특검법 재표결에서 나온 당내 이탈표가 친한계에서 나온 것이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재표결 전날 친한계 의원들끼리 통화를 많이 했다. 아직 특검할 단계는 아니라고 봤고, 특검 시 당을 쑥대밭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때문에 친한계는 명확하게 부결표를 던져야 한다는 것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혁신당 소속 의원 3명이 공천 개입 의혹 수사 확대 가능성 때문에 반대표를 던졌고 국민의힘에선 중립지대 의원 2명 정도가 반대표를 던졌을 것으로 추측했다.
2024.10.07 I 한광범 기자
한동훈·친한계 만찬 회동…"이대로면 지선·대선 어려워"
  • 한동훈·친한계 만찬 회동…"이대로면 지선·대선 어려워"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당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의원·인사들과 만찬 회동을 했다. 이들은 최근 현안을 놓고 대화를 나눴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마친 후 차로 향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한 대표는 지난 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친한계 의원을 포함해 22명의 원내·원외 인사들과 만찬을 했다. 전당대회 때 한 대표를 지원했던 캠프의 원년 멤버 17명에 6선 조경태 의원, 김건 의원, 김재섭 의원 등이 함께했다. 원외 인사로는 김종혁 최고위원이 참석했다. 이날 만찬에서 이들은 당 차원에서 위기의식을 공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만찬에 참석했던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7일 CBS와의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이 상태가 유지되면 지방 선거나 대선에서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일부 의원은 ‘당내 갈등이 빚어져선 안된다. 당의 총체적인 지지를 갉아먹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고 전했다.한 대표를 중심으로 한 계보정치와는 거리가 있다는 언급도 나왔다. 박 의원은 “나도 한 대표에게 ‘한 대표에 충성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인 게 아니다. 한 대표가 잘못하는 것에 쓴소리 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했다. 이어 “(용비어천가를 안 하겠다는 의원들에게) 한 대표는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했다”며 “본인이 대권 갈 테니까 줄 서라는 취지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오히려 박 의원은 “저희가 지금 한동훈계라고 해서 얻을 게 없다”면서 “지금 가진 있는 여러 가지 권한에 대해 철저하게 배제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가 대선 후보가 될 것도 불확실성이 크고 공천권을 다음에 갖는다는 보장도 없는데 친한계를 한다고 해서 무슨 이득이 있느냐”며 “당이 위험하고 당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공감대만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만찬에 참석했던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KBS라디오 ‘고성국의 전격시사’에 나와 용산 대통령실이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용산이 변화하지 않으면 민심 이반이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면서 “우리 당이 주도권을 또 상실할 수 있을 것에 대한 대화도 나눴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과 나라를 걱정하는 분들이 모였던 것이고 또 앞으로 이런 모임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다만 여권 내 일부 인사들은 국정감사(7일) 하루 전 만찬이 개최된 것을 놓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패거리 지어 계파를 만드는 것은 국회의원을 스스로 비하하는 것”이라고 썼다. 그는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정치 초년생 밑에서 미리부터 무얼 하겠다고 무리지어 다니는지”라고 평가절하했다.
2024.10.07 I 김한영 기자
"삼성전자, 작년 장애인고용부담금 236억원…민간기업 1위"
  • "삼성전자, 작년 장애인고용부담금 236억원…민간기업 1위"
  •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시스)[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민간 기업 가운데 장애인고용부담금을 가장 많이 낸 것으로 나타났다.장애인고용부담금은 장애인 의무 고용률을 달성하지 못한 기업에 미달 인원에 비례해 부과하는 부담금이다.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장애인고용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장애인고용부담금으로 236억5700만원을 납부했다.삼성전자는 장애인 3754명을 고용해야 하지만 실제 고용인원은 2214명이었다. 이는 대통령령에서 정한 기준(전체 근로자의 3.1%)의 약 58.9%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이 의원은 설명했다.지난해 삼성전자에 이어 많은 부담금을 낸 곳은 학교법인 연세대학교로 59억7000만원을 납부했다. 대한항공이 59억5000만원, 현대자동차가 57억2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신한은행(45억4000만원), 우리은행(45억1000만원), 국민은행·하나은행(40억원) 등 시중은행도 순위권에 있었다.이 의원은 “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 노력해야 한다”며 “부담금으로 때우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 고용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2024.10.07 I 서대웅 기자
‘판매장려금 담합’ 이통3사, 과징금 최대 5조5000억 나오나
  • ‘판매장려금 담합’ 이통3사, 과징금 최대 5조5000억 나오나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판매장려금과 거래조건 등을 담합했다는 혐의로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에 과징금을 최대 5조5000억 원 부과하는 의견을 심사관 단계에서 추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공정위는 통신 3사 담합 의혹과 관련해 총 3조4000억~5조5000억 원의 추산 과징금이 담긴 심사보고서를 각 사에 보냈고 내년 초 전원회의를 열어 최종 심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공정위는 이동통신 주무기관인 방통위는 다음 달부터 각 사의 의견청취 등 후속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부과 액수는 SK텔레콤 1조 4091억~2조 1960억 원, KT 1조 134억~1조6890억 원, LG유플러스 9851억~1조 6418억 원 수준이다.공정위는 이들 회사가 2015년부터 휴대전화 번호이동 시장에서 판매장려금과 거래조건 거래량 등을 담합했다는 혐의를 적용했다. 소비자가 휴대전화 단말기를 살 때 받는 지원금은 주로 통신사의 공시지원금과 판매·대리점의 추가지원금으로 나뉘는데 추가지원금은 통신사가 판매·대리점에 지급하는 판매장려금으로 마련된다.공정위는 통신 3사가 번호이동 등 순증감 건수 현황을 공유하면서 서로 가입자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판매장려금을 조절했다고 판단했다.다만 방통위와 통신사들은 2014년 10월 시행한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을 기반으로 방통위의 행정지도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다. 방통위는 공정위에도 이를 근거로 “통신 3사의 행위가 담합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최 의원은 “방통위가 위원장 탄핵과 선임 반복, 방송 관련 국회 자료 요청 압박 등으로 사실상 업무가 마비된 상태”라며 “부처 간 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사실상 공정위가 방통위 업무수행의 적법성을 사후평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07 I 강신우 기자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임직원 횡령 드러난 것만 23억원”
  •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임직원 횡령 드러난 것만 23억원”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대한주택관리사협회에서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임직원의 공금 횡령 문제가 터져 협회 내부 비리 심각성이 제기되고 있다.7일 손명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대한주택관리사협회 내부 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임직원들이 사적 용도로 유용한 금액은 22억 7989만 9931원으로 드러났다. 남은 거래 건수 조사 결과에 따라 횡령 금액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대한주택관리사협회 회계를 담당해 온 직원 A씨는 10년이 넘는 근무 기간 동안 수억 원대의 협회 자금을 빼돌린 사실이 드러났다. 지출 요청서에 지출 증빙을 늘리고, 금액을 올려 결제 받는 수법을 통해 차액을 사적으로 사용한 것이다. A씨는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협회 내 회계 부실한 회계 처리에 대해 폭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주택관리사협회는 A씨의 협회 내 부실 회계 폭로를 계기로 지난 2012년부터 있었던 회계 내역에 대한 내부감사를 시행하고 있다. 감사는 올해 12월에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횡령으로 의심되는 협회 통장 거래 건수 400건 중 지출결의서 71건을 확인한 결과(2024년 8월 19일), 임직원들이 사적 용도로 유용한 금액은 22억 7989만 9931원으로 드러났다. 이 외에도 가상의 인물을 설정하고 협회 교육 강사료 약 7811만 원을 부당하게 지출하여 협회 직원들이 나누어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회원들이 주택관리 대학원 진학 시 학자금을 지원해 주는 교육훈련비의 대부분이 임직원에게 집중(83.45%)되었고, 이들은 등록금 지원을 위해 제출해야 할 증빙서류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손명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손명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회원들의 전문성 강화와 선진화된 공동주택 관리를 위한 연구 등으로 쓰여야 할 협회 운영비가 임직원들의 뒷주머니를 채우는 데 쓰였다”며 “횡령 규모가 상당해 협회가 지금까지 제 기능을 하고 있었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또 “국토교통부는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협회 회비를 사적 유용한 임직원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고, 주택관리사 협회가 제 기능을 하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0.07 I 박지애 기자
친韓 만찬 참석 조경태 "용산 변화 필요성 대화 나눴다"
  • 친韓 만찬 참석 조경태 "용산 변화 필요성 대화 나눴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어제(6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당내 친한계 의원·인사들과 만찬을 같이 했던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그날 자리가 “계보정치의 출범을 알리는 자리는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용산 대통령실과 당과의 소통이 되지 않는 부분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5선 이상 의원 오찬 회동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7일 KBS라디오 ‘고성국의 전격시사’ 인터뷰에 나온 조 의원은 “어제 용산에 좀 변화를 하지 않으면 민심 이반이 좀 더 심각해질 수밖에 없지 않느냐 하는 우려, 우리 당이 주도권을 또 상실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부분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한동훈 계보가 본격적으로 출범하는 것이라는 정치권 해석에 대해서는 “지나친 해석”이라고 말한 뒤 “한 대표가 우리 국민의힘 대표인데, 어제를 계기로 국민의힘을 좀 더 결속하자는 계기로 삼자는 말들이 나왔다”고 말했다. 조 의원 본인도 “계보정치와는 거리가 있다”면서 섣부른 주장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후에도 한 대표를 중심으로한 의원 모임이 계속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조 의원은 “당과 나라를 걱정하는 분들이 모였던 것이고, 또 앞으로 이런 모임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는 분위기였다”고 했다. 지난 4일 본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에서 국민의힘 4표 이탈에 대한 논평도 나왔다. 조 의원은 “(이탈표가 그렇게 나올지)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다소 충격적인 이탈표가 아닌가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금 용산과 여당의 소통이 단절되어 있는 상황에서 용산의 리스크를 여당이 이렇게 안고 있는 형국에 대한 불만이 그 자체로 드러난 것”이라면서 “용산에서도 좀 더 많은 변화를 가져와야 되는 그런 시점, 시그널이 아닌가 보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용산의 거부권 행사 등으로 인해 계속 우리가 수세적인 상황에서 방어만 하는 역할을 여당이 하고 있다”면서 “우리 당도 맞서서 좀 더 적극적인 공세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4.10.07 I 김유성 기자
"수술용 로봇·심혈관 중재시술 등 신사업 확대로 성장 박차"
  • [WSI 대해부③]"수술용 로봇·심혈관 중재시술 등 신사업 확대로 성장 박차"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더블유에스아이(WSI)는 글로벌 종합헬스케어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더블유에스아이는 제약과 수술용 로봇 등 신규 사업과 더불어 수출 확대에도 나선다. 더블유에스아이는 기존에 척추·관절 의료기기 등 분야별 글로벌 기업의 수입 상품을 유통해왔다면 이제부터 직접 개발·제조한 제품 판매 비중도 확대하며 실적 퀀텀점프를 노린다. 더블유에스아이 매출(액) 추이. (자료=더블유에스아이)◇2028년 연매출 1000억원 달성 목표더블유에스아이는 지난해 처음 매출 300억원을 돌파했다. 더블유에스아이가 지난 5월 인수한 인트로바이오파마의 매출을 연결 재무제표로 포함할 경우 내년도 매출은 550억~6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더블유에스아이는 2028년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블유에스아이는 이지메디봇과 인트로바이오파마 등 계열사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첨병으로 이지메디봇의 산부인과 수술용 로봇 유봇(U-BOT)이 꼽힌다. 이지메디봇은 내년 하반기 유봇의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유봇이 직관적인 조작 방식 및 인체공학적인 움직임을 적용해 의료진 수술 정확선을 개선하고 사람의 직감으로 약물을 주입하던 기존 방식에서 탈피하는 등 많은 장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윤석 대표는 “저출산 등으로 국내외에서 산부인과에 대한 인기가 줄어들면서 전공의들도 감소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과 국내 의료계 이슈 등으로 수술 일정이 들쑥날쑥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수술용 로봇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시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지메디봇은 유봇과 더불어 인공지능(AI)과 네비게이션을 접목시킨 신경외과 뇌 수술에 사용될 의료정밀 수술 로봇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지메디봇은 심혈관 질환에 사용할 로봇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유봇의 연매출은 2029년까지 약 4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유봇은 수술용 로봇으로 잘 알려진 다빈치의 경쟁 제품이 아닌 호환제품”이라며 “유봇은 다빈치에 없는 복강경 수술 및 약물 주입용 어시스트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유봇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산부인과 장비들과 호환해 사용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유봇은 국내와 동시에 미국, 유럽, 중국 등 해외시장을 공략하게 된다”고 말했다.이어 “이지메디봇의 수술용 로봇들은 시장 규모 확대뿐만 아니라 수술 시 사용되는 소모품 판매의 경우 일정 시점이 되면 장비보다 상당히 큰 매출과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수술용 로봇시장 규모는 2027년 약 180억달러(약 24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지메디봇은 지난 7월 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지메디봇은 조달 자금으로 유봇 상용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지메디봇은 2027년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이 예상된다. ◇유통 기본으로 제약·로봇 등 수직·수평적 사업 라인 확대인트로바이오파마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인트로바이오파마는 항전간제(간질 등 경련 및 발작 예방·치료제) 토피라메이트 서방제제(2용량)와 장세척제인 정제형 하제 등 자료제출 의약품의 내년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국내 고혈압 치료제 시장 규모는 1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국내 항전간제와 장세척제 시장규모는 각각 800억원, 500억원 수준에 이른다. 인트로바이오파마는 개발 중인 자료제출 의약품의 신규허가 및 유통한다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게 된다. 인트로바이오파마는 고혈압 3제 복합제(텔미사르탄·암로디핀베실산염·로수바스타틴칼슘) 등 신규 자료제출 의약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트로바이오파마는 의약품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신규 공장 착공에 나섰다. 신규 공장은 2027년쯤 완공이 예상된다. 신규 공장이 완공되면 생산 능력은 연간 1000로트로 기존대비 약 7배 확대될 예정이다.인트로바이오파마는 신규 사업으로 의료기기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인트로바이오파마는 척추수술부위에 도포해 장기·조직간 유착현상을 감소시키는 심부체강장상피복재 서지세이프와 뼈 지혈제 본스테트를 제일약품(271980)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인트로바이오파마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162억원)대비 46% 증가한 23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두배 이상 증가한 16억원을 기록했다. 제약업계는 올해 인트로바이오파마의 매출 250억원, 영업이익 30억원 이상을 전망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인트로바이오파마는 신규 약품의 시장 진입 및 안정적인 실적 개선세를 통해 2026년도에 기업공개(IPO)를 기대해 볼 수 있다”며 “인트로바이오파마는 더블유에스아이의 약 400여개 병·의원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인트로바이오파마는 현재 도매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앞으로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통해 직접 영업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트로바이오파마는 현재 내수 비중에 100%에 달한다. 하지만 인트로바이오파마는 인도네시아 등으로 수출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더블유에스아이는 심혈관 중재시술 의료기기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영국 심혈관 중재시술 의료기기 전문기업 키말(KIMAL)과 중국 의료기기전문기업 선건테커(Lifetech), 러푸메디컬(LEPU MEDICAL) 등과 협력을 통해 심혈관중재시술분야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의료기기업계는 더블유에스아이의 심혈관중재시술 사업 연매출이 2029년 3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한다.그는 “더블유에스아이는 의료기기 및 의약품의 유통 공급망을 기본으로 해 제약업 및 의료용 로봇분야까지 수직·수평적 사업 라인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와 더불어 글로벌 종합 헬스케어기업으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10.07 I 신민준 기자
"의약품 유통 넘어 글로벌 종합 헬스케어기업 도약"
  • [WSI 대해부①]"의약품 유통 넘어 글로벌 종합 헬스케어기업 도약"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의약품과 의료기기 유통을 넘어 제약과 수술용 로봇 등 글로벌 종합 헬스케어기업으로 도약하겠다.” 이윤석 더블유에스아이 대표 인터뷰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국내 1위 국소지혈제 판매…척추수술 내시경 등도 공급이윤석(사진) 더블유에스아이(299170)(WSI)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더블유에스아이는 2012년에 설립된 의약품 및 의료기기 유통기업이다. 이윤석 대표가 국내 최초의 척추전문병원인 우리들병원 계열사에서 근무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설립했다. 이윤석 대표는 약학 분야 경영학 석사(Pharm MBA)와 가천대학교 보건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더블유에스아이의 전신인 월드스파인이노베이션 대표이사를 거쳐 2017년부터 더블유에스아이 영업 총괄 부사장으로 경험을 쌓았다. 이 대표는 지난해 8월부터 대표이사를 맡아 더블유에스아이를 이끌고 있다. 그는 “더블유에스아이는 척추와 관절 분야에 특성화된 기업”이라며 “국·내외 우수한 의약품 및 의료기기를 국내시장에 공급하기 위해 설립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더블유에스아이의 사명은 세계 사회 혁신(World Society Innovation)의 약자로 글로벌 시장에 발맞춰 사회의 한 일원으로 안전한 의료기기를 공급하며 항상 새로운 혁신기술에 맞춰 나아간다는 취지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더블유에스아이는 설립 후 해외 대형 의약품 및 의료기기 제조사들로부터 공급계약을 체결해 국내에 우수한 품질의 의약품 및 의료기기를 공급하고 있다. 주력 상품으로 국내 판매율 1위 국소지혈제가 꼽힌다. 이외에 더블유에스아이는 척추수술관련 내시경 및 유착방지제, 뼈지혈제 등을 공급하고 있다. 그는 “국내시장의 지혈제 종류는 워낙 다양하고 사용되는 용도에 따른 종류도 많다”며 “더블유에스아이가 취급하는 국소지혈제는 모든 상황에 맞춰 사용할수 있는 유일의 지혈제”라고 설명했다.◇이지메디봇·인트로바이오 등 계열사 시너지 기대이 대표는 더블유에스아이의 계열사인 이지메디봇도 2021년에 설립했다. 이지메디봇은 보건복지부 연구과제 마이크로 의료로봇 실용화 기술개발 사업에 채택돼 4년간의 연구를 성공적으로 개발한 기술에 대한 이전과 함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해당 연구과제는 서울대학교병원 산부인과와 항공대학교가 참여한 80억원 짜리 과제로 단일과제로는 상당히 높은 금액의 과제였다”고 설명했다. 이지메디봇은 지난 6월 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마쳤다. 이지메디봇을 통해 산부인과용 수술로봇 유봇(U-BOT)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더블유에스아이는 지난 5월 186억원을 투자해 인트로바이오파마를 인수했다. 인트로바이오파마는 2007년 제제연구기업으로 시작해 중소형 제약사로 성장했다. 인트로바이오파마는 △제제연구를 통한 제네릭(복제약)과 자료제출 의약품 등 의약품 개발 및 기술이전 △인허가 및 시험분석 컨설팅 △완제의약품·의료기기 제조 및 공급 △위수탁 품질시험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특히 인트로바이오파마는 순환계와 대사성 치료제 관련 개발 역량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트로바이오파마는 지난해 매출 236억원과 영업이익 1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매출이 전년대비 46%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더블유에스아이는 이미 강점을 보유한 유통사업에 더해 제약과 의료기기 사업을 통해 수익원을 다각화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더블유에스아이는 유통사업으로 구축한 400여개 병·의원 네트워크와 계열사들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더블유에스아이는 지난해 매출 309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사상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은 전년(37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더블유에스아이의 최대주주는 박정섭 전 대표로 약 47.7%(지난 6월 기준)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더블유에스아이는 매출의 대부분이 수입 제품 판매를 통해 발생한다. 국내외 의료기기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점은 더블유에스아이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시장 규모는 약 10조7300억원에 달했다. 피치 월드와이드 메디컬 디바이스 마켓(Fitch Worldwide Medical Device Market)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5170억달러(약 688조원)에 이른다. 그는 “본업에서 다진 경쟁력을 차별화해 외형 성장과 내실 경영에 초점을 맞추겠다”며 “기업의 성장이 기업가치 제고로도 이어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4.10.07 I 신민준 기자
野김원이 "산업부 R&D 예산 지원, 호남 홀대 여전"
  • 野김원이 "산업부 R&D 예산 지원, 호남 홀대 여전"
  •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연구·개발(R&D) 예산 지원에서 지역간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과 강원·제주에 대한 예산 직원이 특히 작았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원이 의원이 산업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산업부 전담기관(산업기술기획평가원, 에너지기술평가원, 산업기술진흥원) R&D 예산 지원은 총 21조 9560억 원으로 확인됐다.연도별로는 △2020년 3조 8185억원 △2021년 4조 4043억원 △2022년 4조 8137억원 △2023년 5조 1477억원 △2024년 8월 기준 3조 7716억원이 지원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이 44.1%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경상권(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 24.0%, 충청권(대전·세종·충북·충남) 22.5%인데 비해, 호남권(광주·전북·전남)은 7.6%, 기타(강원·제주 등)는 1.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1~8월 지역별로 보면 가장 많은 예산 지원을 받은 상위 3개 지역은 △경기 1조 179억원(27%) △서울 5871억원(15.6%) △대전 3284억원(8.7%) 순이었다. 호남권의 경우 전북은 10위(1272억원, 3.4%) △전남 13위(849억원, 2.3%) △광주 14위(671억원, 1.8%)로 하위권이었다.산업부는 R&D의 경우 공모 방식으로 공모에 선정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전국 기업 대상으로 혁신역량, 수월성 등을 고려해 참여 기관을 선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을 지원받기 위해서는 지역에 기업과 산업기술인력 등이 존재해야 했다. 호남지역의 산업발전을 위해서는 연구·개발을 진행할 기업 유치 및 일자리 창출 등의 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김원이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국정과제로 삼았지만, 호남은 국가 R&D 사업 등 산업 정책에서 여전히 홀대받고 있다”며 “정부가 반도체, 이차전지 등 지방 거점 특화단지와 기회발전특구에 대해서는 지역 산업육성을 위한 과감한 투자 및 혜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10.07 I 한광범 기자
대중형 골프장 기준 그린피, 평균에서 최고치로 변경 추진
  • 대중형 골프장 기준 그린피, 평균에서 최고치로 변경 추진
  • 국내 골프장의 코스 전경. 사진은 특정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대중형 골프장의 기준 그린피를 현행 평균치에서 최고치로 변경을 추진한다.6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형배 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 광산을)은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일부 개정해 현행 대중형 골프장의 그린피 상한을 4·5·6월과 9·10·11월의 ‘평균 그린피’에서 ‘최고 그린피’로 변경하는 내용을 대표 발의할 예정이다.정부는 코로나 사태 이후 급등한 대중골프장의 그린피를 낮추기 위해서 2022년 11월 비회원제 골프장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기존 회원제와 대중제 2분류 체제에서 회원제와 비회원제 그리고 대중형 3분류 체제로 변경했다. 그러면서 세제 혜택을 받는 대중형 골프장의 기준 그린피를 평균치로 규정했다.이 규정으로 일부 골프장은 시간대별 그린피를 차등 적용하는 방식으로 운영해 골퍼들의 비난을 샀다. 인천의 A골프장은 올해 10월 최고 그린피를 주중 31만 원, 주말 35만 원을 받고 있다. 비회원제 골프장이 시행(2023. 7월)되기 직전인 지난해 5월에는 주중 18만 원, 주말 24만 원에 불과했다. 1년 반 만에 그린피를 주중에 13만 원, 주말에 11만 원을 인상한 것이다.이는 정부가 정한 대중형 골프장의 기준 그린피인 주중 18만 8000원, 주말 24만 7000원을 10만 원 이상 초과했지만, 평균 그린피는 기준을 초과하지 않아 대중형 골프장의 혜택을 받고 있다. 인천 A골프장처럼 이런 식으로 운영하는 대중형 골프장은 수도권에만 46개소, 강원 15개소, 충북 14개소 등 87개소(이상 주중 그린피 기준전체)에 달한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코로나 사태 이후 폭등한 대중골프장의 그린피를 인하하기 위해서 정부가 비회원제 골프장을 신설했지만, 대중형 골프장의 기준 그린피를 평균치로 규정하면서 비회원제 신설 효과가 유명무실했다”라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 이번에 체육시설법 개정안을 마련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한국레저산업연구소는 대중형 골프장의 기준 그린피를 평균치에서 최고치로 변경하면, 지금보다 약 2만 원 정도 인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체육시설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수도권 대중형 골프장의 그린피는 올 10월 주중 20만 4000원, 주말 26만 3000원에서 최소 1만 9000원, 2만 1000원씩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18홀 이상의 대중형 골프장(251개소) 평균 그린피는 1만 원 정도씩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기준 그린피를 최고치로 변경해도 코로나19 사태 직후인 2020년 5월 평균 그린피와 비교해도 여전히 3만 원 정도 올랐다.
2024.10.07 I 주영로 기자
10년동안 2억원 뒷주머니에 빼돌린 주택관리사 직원들
  • 10년동안 2억원 뒷주머니에 빼돌린 주택관리사 직원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대한주택관리사협회에서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임직원의 공금 횡령 문제가 터져 협회 내부 비리 심각성이 제기되고 있다.지난해 3월20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의 한 아파트 앞에서 아파트 경비원들이 관리소장의 갑질 처벌과 재발 방지책 마련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 아파트에서는 70대 경비원이 관리책임자의 갑질을 호소하며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뉴시스)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손명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대한주택관리사협회 회계를 담당해 온 직원 A씨는 10년이 넘는 근무 기간 동안 수억 원대의 협회 자금을 빼돌렸다. 지출 요청서에 지출 증빙을 늘리고, 금액을 올려 결제 받는 수법을 통해 차액을 사적으로 사용한 것이다. A씨는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협회 내 회계 부실한 회계 처리에 대해 폭로했다. 대한주택관리사협회는 A씨의 협회 내 부실 회계 폭로를 계기로 지난 2012년부터 있었던 회계 내역에 대한 내부감사를 시행하고 있다. 감사는 올해 12월에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횡령으로 의심되는 협회 통장 거래 건수 400건 중 지출결의서 71건을 확인한 결과 임직원들이 사적 용도로 유용한 금액은 2억 2798만 9931원으로 드러났다. 남은 거래 건수 조사 결과에 따라 횡령 금액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이 외에도 가상의 인물을 설정하고 협회 교육 강사료 약 7811만 원을 부당하게 지출해 협회 직원들이 나누어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회원들이 주택관리 대학원 진학 시 학자금을 지원해 주는 교육훈련비의 대부분이 임직원에게 집중(83.45%)됐고 이들은 등록금 지원을 위해 제출해야 할 증빙서류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손명수 의원은 “회원들의 전문성 강화와 선진화된 공동주택 관리를 위한 연구 등으로 쓰여야 할 협회 운영비가 임직원들의 뒷주머니를 채우는 데 쓰였다”며 “횡령 규모가 상당해 협회가 지금까지 제 기능을 하고 있었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국토교통부는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협회 회비를 사적 유용한 임직원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고, 주택관리사 협회가 제 기능을 하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0.07 I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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