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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이재명 공천서 알곡만 털어내...배제된 분 연락 받았다”
  • 이준석 “이재명 공천서 알곡만 털어내...배제된 분 연락 받았다”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는 여야 공천 상황을 두고 “일방주의”라고 비판했다.개혁신당 이준석 공동대표가 19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9일 이 대표는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여당의) 공천을 보면 제3지대의 약진을 우려해 경선 위주 공천으로 당내 불만을 잠재우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공천 이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서 이탈 현역 의원을 전망하면서도 “무차별적 합류는 요청하지 않고 있다. 다 합류하면 개혁신당은 교섭단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여당 공천 상황에 대해서는 “국민께서 윤석열 정부의 위기를 진단하실 때 여당 대표를 지낸 제 입장에서는 의원들이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지 못하는 사람들이어서 작금의 일방주의 사태가 벌어졌다”며 “누군가 홍범도 장군의 동상을 빼낸다고 했을 때 누군가는 반대 의견을 냈어야 했고, (해병대 일병 사망사고 수사 외압 논란과 관련한) 박정훈 대령을 잡을 때 반대 의견을 냈어야 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지금 공천으로 당선자가 나오면 대통령 독주를 여전히 견제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민주당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표의 공천은 평가할 가치도 없는 일방주의”라며 “이 대표가 하고자 하는 것은 본인 리스크 관리와 취약한 당내 세력을 확보하는 것 그 이상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에서 공천에서 배제된 분들과 연락을 하고 있다. 저는 (공천에서) 알곡과 쭉정이를 골라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알곡만 떨어내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가) 쭉정이를 데리고 선거를 하는 희한한 공천을 하지 않을지 기대 섞인 전망을 한다”고 덧붙였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서도 “명품백을 받는 사람이 있으면 ‘조선제일검’이라는 한동훈에 그게 뇌물인지, 김영란법 위반인지 물어야 한다”며 “한동훈 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사할 때 가진 관점을 갖고 이야기하지 않으면 정치적 자신이 훼손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4.02.19 I 김혜선 기자
국제성모병원 개원 10주년 맞아 새 비전 선포
  • 국제성모병원 개원 10주년 맞아 새 비전 선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이 개원 10주년을 맞아 지난 16일 병원 마리아홀에서 개원기념식과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학교법인 인천가톨릭학원 정신철 이사장, 가톨릭관동대학교 김용승 총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김교흥·신동근 국회의원, 강범석 서구청장, 고선희 인천서구의회 의장, 이광래 인천시의사회장 등 지역 주요 인사와 교직원 등 내외빈 3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이사장 정신철(인천교구장) 주교의 기념사를 시작으로 축하영상 메시지(유정복 인천시장), 축사(김용승 총장, 김교흥, 신동근 국회의원, 강범석 서구청장, 고선희 의장), 연혁보고(윤치순 의무원장), 비전수립경과보고(이일균 전략기획실장), 새 비전 선포(김현수 병원장), 기념영상 상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정신철 이사장은 축사에서 “오늘 비전선포식은 우리의 의지와 다짐을 공유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성찰의 시간”이라며 “교직원 모두가 병원의 미래를 향해 함께 걸어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날 국제성모병원은 가톨릭 정신을 담은 ‘그리스도의 의술로 인류의 아픈 몸과 마음을 치유한다’라는 새 미션을 발표했다. 이어 비전은 ▲이념 ▲연구와 교육 ▲진료 ▲환자 ▲구성원 등 의료기관의 본질과 역할을 기반으로 설정했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의료현장에서 실천하는 병원, 의료혁신을 선도하고 인품을 겸비한 전문가를 양성하는 병원, 생명을 살리는 중증 치유 역량을 중심으로 가장 신뢰받는 병원, 진료를 통해 삶의 희망을 찾을 수 있는 병원, 전문성과 존중으로 구성원이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는 병원이다. 이를 바탕으로 △사랑실천 △환자중심 △최고지향 △원칙운영 △동료의식 5개의 핵심가치를 실현하기로 했다. 또한 비전 달성을 위한 7대 중장기 발전전략을 수립했으며, 이를 위해 병원 교직원으로 구성된 5개의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 국제성모병원의 미션, 비전, 핵심가치를 담은 슬로건은 ‘치유의 한 걸음에서 희망의 큰 걸음으로’로 선정됐다. 최근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전을 통해 당선된 슬로건으로, 몸과 마음의 치유로 희망을 주는 병원이 되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다. 병원장 김현수 신부는 “국제성모병원은 인천 서북부 유일한 대학병원으로 거점병원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 10년 간 병원의 불을 밝힌 교직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새 비전을 바탕으로 인천을 대표하는 의료기관으로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한편 2014년 2월 인천 서구에 개원한 국제성모병원은 지역응급의료센터,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호스피스완화의료 등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영종대교 106중 추돌사고, 메르스, 코로나19 등 지역 내 재난 상황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거점병원의 역할을 이어 나가고 있다.
2024.02.19 I 이순용 기자
급기야 "공천 면접 잘봤어요"…시민들, 무차별 선거연락 스트레스
  • 급기야 "공천 면접 잘봤어요"…시민들, 무차별 선거연락 스트레스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 후보♥ 오늘 국민의힘 공천 면접 잘 마쳤습니다. ○○구를 빛내는 국회의원이 되겠습니다”“최근 광주 KBS 여론조사에서 광주면허시험장 유치한 ○○○ 후보 압도적 1위! 감사합니다”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비례대표국회의원선거 입후보안내 설명회에서 참석자가 입후보안내 설명회 자료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1)4·10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50여일 앞두고 출마자들이 유권자들에게 연락하는 빈도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예비후보 등록 시점부터 선거 당일까지 시시때때로 홍보·안부 연락을 보내오는 통에 일상적인 생활과 정상적인 업무에 차질이 생긴다는 시민들도 늘고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장모(31)씨는 “선거철이면 하루에도 몇 번씩 전화, 문자가 오는데 그때마다 차단해도 새로운 번호로 끝없이 온다”며 “예비후보 등록했다고 오고, 후원금 보내 달라고, 출판기념회 연다고, 심지어 공천 면접 잘 봤다고 연락하더라”고 말했다. 수원에 거주하는 이모(55)씨는 “살면서 한 번도 가본 적 없고 아무런 연고가 없는 경남, 광주에서 선거 관련 문자,전화를 받으니 황당하다”며 “도대체 내 연락처는 어떻게 알고 보내는 건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실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는 선거기간 무분별한 문자·전화 발송이 문제가 없는지 문의하는 글이 매 선거철마다 올라오고 있다. 대체로 “나는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한 적이 없는데 출처가 어딘지 궁금하다”, “국민에 불편을 초래하는 선거운동 방법은 제재되어야 한다” 등의 내용이다. 이에 선관위 측은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자는 선거일을 제외하고는 언제든지 문자메시지(문자 외의 음성·화상·동영상 제외)를 이용해 특정 정당 또는 후보자를 위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공직선거법 제59조 제2호에 따라 무방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이 경우 누구든지 정보수신자의 명시적인 수신거부 의사에 반하여 선거운동 목적의 정보를 전송하는 때에는 같은법 제82조의5에 위반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사진=이유림 기자)현행법상 후보들이 선거운동과 관련된 녹음 음성을 전화로 들려주는 ARS 방식은 불법이다. 다만 선거운동이 아닌, 명절 인사, 여론조사 참여 독려 등은 가능하다.전화로 선거운동을 하려면 사람이 직접 전화를 걸어 상대방 동의를 얻은 뒤 후보와 공약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 선거운동 전화는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허용된다.문자의 경우 20명 넘는 사람에게 동시에 단체 문자를 보내는 건 유권자 한 명당 최대 8번까지만 가능하다. 이 때문에 문자 발송 대행업체들은 20건씩 나눠서 문자를 보내는 ‘꼼수’를 쓰기도 한다. 개인 연락처가 본인 동의 없이 선거판을 떠돌아다니는 점도 심각한 문제로 꼽힌다. 현행 공직선거법에는 연락처 수집에 관한 규정이 따로 없다 보니 후보와 캠프 측은 지역의 각종 모임과 동호회, 종교단체 등을 통해 연락처를 확보하곤 한다. 단순 선거운동 문자, 전화는 원천 차단이 어렵지만, 여론조사 전화의 경우 이동통신사를 통해 번호 제공을 거부할 수 있다. ‘귀하의 전화번호 수신거부 처리가 완료되었습니다’라는 안내 멘트를 듣기까지 채 1분이 걸리지 않는다.21대 국회에서는 문자메시지 발송에 제한을 둬 야간부터 새벽 시간대(오후 10시~오전6시)까지 보내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해당사자인 국회의원들의 무관심 속에서 오는 5월 21대 국회 임기 종료와 함께 자동 폐기될 처지에 놓였다.
2024.02.19 I 이유림 기자
개혁신당, 선거지휘 전권 이준석에 위임…이낙연·김종민 퇴장
  • 개혁신당, 선거지휘 전권 이준석에 위임…이낙연·김종민 퇴장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개혁신당 지도부가 선거정책 지휘 전권을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에 위임하기로 했다. 이 같은 결정에 이낙연 공동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은 반발하면서 회의장을 나갔다.개혁신당의 이낙연, 이준석 공동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허은아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19일 서울 국회 본청에서 제3차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선거 캠페인 및 정책 결정권 위임 △당원자격 심사위원회 설치 △중앙당 산하 4대 위기 전략센터 신설 △정무직 당직자 임명 등 4가지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지도부는 선거캠페인 및 정책 결정권을 이준석 공동대표에게 위임하기로 했다. 허 대변인은 “총선의 승리를 위한 선거 캠페인 및 정책 결정권의 신속성과 혁신성을 담보하고자 최고위원회의 권한을 이준석 공동대표에 위임해 김용남·김만흠 공동 정책위의장과 협의해서 시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선거 캠페인 및 정책 결정권 위임 건에 대한 의결 과정에서 이낙연 공동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은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낙연 공동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을 제외한 나머지 지도부 전원이 동의하면서 통과됐지만, 의결 직후 김종민 최고위원은 이낙연 공동대표는 반발하며 회의장을 먼저 나갔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회의가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나 “선거 캠페인 및 정책 결정에 관한 안건에 대한 쟁점이 있었다”며 “선거운동 전체를 이준석 공동대표에 맡기는 건 민주정당에서 가능한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선거캠페인 및 정책 결정권을 제외한 나머지 사안에 대해선 지도부 전체가 동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개혁신당은 정강 및 정책에 반하거나 해당 행위를 한 인사에 대한 입당 심사를 실시하기 위해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설치 및 운영하기로 의결했다.또 중앙당 산하에 4대 위기 전략센터를 신설하고, 센터장으로 이원욱 의원을 임명하기로 했다. △양극화 △인구소멸 △지방소멸 △기후 등 4대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센터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정무직 당직자 중에선 정책위원회 산하 정책기획실장으로 1인을 임명하고, 국민소득위원장으로 홍서윤씨를 임명했다.
2024.02.19 I 김응태 기자
한동훈, 개혁신당에 직격…"양정숙 의원 합류, 보조금 사기 수준"
  • 한동훈, 개혁신당에 직격…"양정숙 의원 합류, 보조금 사기 수준"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정당보조금 6억6600만원을 수령한 개혁신당을 향해 “분식회계를 해서 보조금 사기를 치는 것과 다를 게 없다”고 비난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개혁신당이) 더불어민주당에서조차 내쫓았던 양정숙 의원을 영입했다”며 “당초 전혀 생각이 같지 않았던 사람과 위장결혼하듯 창당한 다음에 (보조금 지급) 하루 전에 맞춰서 돈을 받아갔다. 결국 돈 때문이었나”며 거세게 비판했다. 개혁신당은 무소속 양정숙 의원의 합류로 의석 수가 5석으로 늘어나면서 당초 예정된 3000여만원보다 2배 늘어난 정당보조금을 수령했다. 개혁신당 보조금이 늘면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보조금은 각각 3억 원가량 줄었다. 한 위원장은 개혁신당에 대해 “(양 의원이 합류한지) 일주일도 안 돼서 이혼하려고 들지 않나”며 “지금 이혼하듯이 갈라서면 이건 정말 보조금 사기라고 말해도 과한 말이 아니다”라고 직격했다.개혁신당 내부 갈등에 대해 한 위원장은 “알아서 하면 될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그는 “개혁이란 이름을 짓는 건 자유지만 개혁이란 말과 어울리지 않는 행태”라며 “돈 때문에 못 헤어진 것 아닌가”라고 부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제일시장 번영회 사무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4.02.19 I 조민정 기자
시험삼아 돌리는 여론조사에 민주당 공천 잡음 ↑
  • 시험삼아 돌리는 여론조사에 민주당 공천 잡음 ↑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민주당 중앙당 차원에서 실시한 여론조사로 당내 잡음이 커지는 분위기다. 지역 지지도 1위 후보를 빼놓는가 하면 비명·중진 일부 의원을 제외한 조사를 하고 있다. ‘하위 20% 명단’까지 통보되면 공천 잡음은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심사 결과(1차) 발표를 준비하며 안경을 쓰고 있다.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17~18대 현역 국회의원을 지낸 문학진 예비후보(경기광주을)는 전날(18일)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이 초현실적 여론조사를 실시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5~16일 이틀 동안 전국 여러 지역에서 여론조사 전화가 돌았고 1~2위를 제외한 채 3~4위 조사가 진행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경기광주을 뿐만 아니라 경기하남 두 군데, 서울 성북을, 전남 여수을·순천갑 지역에서도 진행됐다”고 밝혔다. 문 예비후보에 따르면 경기광주을은 3~4위 후보에 대한 선호도만 묻는 여론조사가 실시됐다. 이번 총선 전까지 경기 하남도 지역내 활동이 거의 없던 인물이다. 전남 순천갑은 친명 후보를 자처하는 이들이 여론조사 대상에 올랐다. 서울 성북을은 현역 기동민 의원을 제외한 채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과 김남근 변호사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했다. 김남근 변호사는 영입인재로 인재근 의원이 최근 불출마 선언을 한 도봉갑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이외에도 홍영표(인천 부평을)·송갑석(광주 서구갑) 의원 등 현역 중진이 제외된 설문조사가 실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천 부평을의 경우 친명을 내세운 이동주 의원과 영입인재인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등에 대해서만 경쟁력을 묻는 전화 여론조사가 진행됐다. 또 이인영(서울 구로갑)·노웅래(서울마포갑) 의원 등을 배제한 여론조사도 돌았다. 노 의원과 기 의원 모두 불법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된 전력이 있다. 이들 모두 출마를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현역 평가 하위 20% 명단’을 이번 주 개별 통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들은 경선 득표에서 각각 20% 감산(하위 10~20%), 10%감산(하위 10%미만)을 받는다. 일부 의원들에 대해서는 공관위나 당 대표 차원에서 직접 불출마를 종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 민주당 의원실 관계자는 “일부 비위 혐의가 있는 인사들 지역구에서 선택적으로 여론조사를 돌리는가 싶었는데, 그것도 아닌 것 같다”면서 “기준 없이 여론조사를 돌리는 것 같아 우리 의원실 내부에서 난리가 난 적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결국 친명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2024.02.19 I 김유성 기자
與, '양지 출마' 박진·이원모 재배치 "수도권으로 이동할 것"
  • 與, '양지 출마' 박진·이원모 재배치 "수도권으로 이동할 것"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국민의힘이 19일 대통령실 출신으로 ‘양지 출마’ 논란의 중심이었던 박진 전 외교부 장관과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을 다른 지역구로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로선 박 전 장관과 이 전 비서관이 신청했던 지역구(강남을)에 공천하지 않고 다른 곳으로 재배치한다는 것까진 내부적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장 총장은 재배치 지역에 대해 “수도권 이외의 지역으로 검토하고 있는 사항은 없다”며 “아직 확정되진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 전 비서관은 용인, 박 전 장관은 종로에 출마설에 대해선 “아직 확정적으로 말할 단계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그러면서 그는 재배치 취지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내각에 있던 분 중에서 필요하다면 당이 어려운 지역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기 어려운 지역에서 싸워줬으면 좋겠다고 공천 이전에도 의견을 냈다”며 “두 후보가 (지역 재배치를) 수용했고 당의 결정에 따른다고 했기 때문에 협의해서 당이 필요로 하는 곳으로 재배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후보가 출마 선언했던 서울 강남을은 재배치 영향으로 현재 후보자가 공석이다. 장 총장은 “두 분이 다른 곳으로 가니까 우선 추천이든 추가 공모든 그렇게 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장 사무총장은 “보류된 지역들은 전부 재논의할 예정”이라며 “경쟁력 있는 후보들이 특정 지역에 몰려 있는 경우가 있다. 그 후보들과 협의해 수용 의사가 있으면 재배치 논의도 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특별히 중진 의원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고 부연했다.16일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서 장동혁 위원이 발언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
2024.02.19 I 조민정 기자
이준석 “尹 의대증원 정책…여당과 표 가지려는 약속대련인가”
  • 이준석 “尹 의대증원 정책…여당과 표 가지려는 약속대련인가”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는 19일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증원 정책에 대해 “총선을 앞두고 여당과 조정하는 척하면서 표를 가져가려는 또 다른 약속대련이 아닌지 의구심이 번진다”고 비판했다.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오른쪽)가 19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준석 공동대표는 서울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제3차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의대 증원에 대한 논의가 국회의원 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나온 게 오비이락인가, 준비된 공약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선거에선 때로는 선을 넘는 공약이 나온다”라며 “대통령 입에서 나온 공약을 표를 얻기 위한 것과 국가를 위한 천명은 다른 목적과 과정으로 탄생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수능이 9개월 남지 않은 시점에서 3000명이던 의대 정원을 내년부터 2000명 늘린다는 발표에 입시 현장은 최상위권 학생들의 사교육으로 혼란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햇다.이 공동대표는 또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은 국제적인 기준으로 봤을 때 매우 효율적”이라며 “한국의 1인당 외래 진료횟수가 15.7회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라는 것은 우리의 의료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적 기대 수명은 OECD 국가 중 일본에 이어 2위”라며 “결국 의사 부족에 따른 문제보다는 특정 과에 대한 불일치 현상이 문제”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의대증원의 목적이) 소아과 등 비인기 과목을 위한 것이라며 양의 머리를 내걸고, 실제로는 고소득 의사 직군을 때려잡아 국민들의 지지를 얻어보기 위한 개고기”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윤석열 정부가 의대증원 문제를 풀어가는 방식이 공정과 상식이 되려면 기형적인 구조 속 의료 행위로 평균 6분에 한 명씩 환자를 봐야 하는 현실에 문제의식을 가지는 것이 우선이어야 한다”며 “신생아가 1년에 100명 이하로 태어나는 34개 지방자치단체에서 현재 수가로 어떻게 산부인과와 소아과를 운영할 수 있는지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2024.02.19 I 김응태 기자
에코프로, 헝가리 인력 확보 나서…현지 직업훈련센터와 MOU
  • 에코프로, 헝가리 인력 확보 나서…현지 직업훈련센터와 MOU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에코프로가 헝가리 법인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현직 인력 확보에 나섰다. 2025년부터 총 10만톤(t) 규모의 양극재를 생산하기 위해선 양질의 인력 확보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에코프로(086520)는 최근 헝가리 데브레첸시에 위치한 데브레첸 직업훈련센터(DSZC)와 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장선동 에코프로비엠 헝가리법인장과 졸트 티르팩 데브레첸 직업훈련센터 총장 등이 참석했다.이 센터는 일자리를 원하는 헝가리 내 졸업자와 취업준비생들을 교육해 기업에 연결해주는 기관이다. 현재 1만2000명이 센터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에코프로는 이번 협약을 통해 화학 전공자 등 현지 법인 운영에 특화된 인력들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졸트 티르팩 데브레첸 직업훈련센터 총장은 “최근 DSZC에서 공부하는 학생 수가 2500명에서 1만2000명 이상으로 늘었다”며 “청년들에게 다양한 직업 기회를 제공하는 기업과 투자자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장선동 에코프로비엠 헝가리법인장은 “우수한 자격을 갖춘 전문가를 선발, 체계적으로 교육해 헝가리 청년들에게 직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협약을 맺었다”며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데브레첸에 총 6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에코프로는 지난해 2월 한국외대 헝가리어학과와 이차전지 산업분야 글로벌 인재 발굴 및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헝가리 최고의 대학인 부다페스트 대학교(ELTE)와 산학협력을 맺고 지역 인재 발굴 및 이차전지 산업 분야 취업 및 경력개발에 대한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ELTE 내 한국어학 전공인원을 대상으로 인턴십을 진행해 인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올해 1월에는 데브레첸대학교와 산학협력을 통한 공동 인재 교류 및 상호 발전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지난 1일 데브레첸 직업전문센터 컨프런스룸에서 장선동 에코프로비엠 헝가리법인장(오른쪽부터), 졸트 티르팩 DSZC 총장, 산도르 실라지 DSZC 국장, 라슬로 포산 국회의원 등이 산학협력 업무협약(MOU)을 맺고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에코프로)
2024.02.19 I 김은경 기자
항문거근증후군, 해부학적 요인으로 여성에서 30% 더 높게 발병
  • 항문거근증후군, 해부학적 요인으로 여성에서 30% 더 높게 발병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항문거근증후군(肛門擧筋症候群, Levator Ani Syndrome)은 최근 관심이 높아진 항문질환이다. 변비나 치질과는 원인과 증상이 상당히 다르다. 이를 정식 병명으로 인정하지 않는 견해도 많아 ‘항문불편감’ ‘만성직장통’ ‘미골통’ 정도로 호칭하기도 한다.항문거근증후군은 성인 10명 중 한두 명이 걸릴 정도로 흔하다. 항문거근은 두덩꼬리근(pubococcygeus), 엉덩꼬리근(iliococcygeus), 두덩곧창자근(puborectalis)의 세 가지 근육으로 구성돼 있으며, 골반저근(골반기저근, pelvic floor muscle)의 핵심 요소다.골반저근은 항문과 골반 위의 장기를 지지하고 개폐를 조정한다. 골반저근의 핵심인 항문거근이 사소한 충격이나 스트레스를 장기적으로 받게 되면서 항문의 불편감이나 통증을 유발하고, 배변 도중 또는 후에 묵직한 통증 및 잔변감, 잦은 변의감을 느끼게 한다. 기질적으로는 특별한 이상이 없어 내시경검사나 컴퓨터단층촬영(CT) 또는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진단될 성질의 질환도 아니다. 원인도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어서 추정하는 정도다. 항문거근증후군 발병에 성별 차이는 조사된 바가 없다. 다만 해부학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여성의 골반저는 남성보다 넓다. 골반저는 창자, 방광, 요도, 항문 등을 떠받혀야 하는데 여성의 골반저는 남성에 없는 자궁과 질까지 감당해야 한다. 게다가 여성의 골반저는 남성보다 더 넓지만 근육의 단위 길이가 짧다. 여성의 골반저근육 중 망울해면체근은 출산을 위해 좌우 두 갈래로 분리돼 있는 반면 남성은 든든한 두 개의 기둥에 의해 지탱된다. 이 때문에 여성의 망울해면체근은 bulbocavernosus muscle, 남성의 망울해면체근은 bulbospongiosus muscle로 따로 부르기도 한다.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항문거근증후군의 남녀 유병률은 아직 정확한 통계가 없지만 골반저질환의 전세계 남녀 유병률이 각각 5.7%, 7.4%인 것을 미뤄보면 항문거근증후군 유병률도 여성이 남성보다 30%가량 높을 것으로 추산한다”며 “여성의 골반저근육은 해부학적으로 취약한데다 임신 및 출산으로 더욱 약해지기 쉬워 이것이 항문거근증후군을 초래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항문거근증후군은 대장암과 같은 중증질환도 아니고, 치질처럼 출혈이나 종괴를 가진 것도 아니어서 비교적 가볍게 받아들여져 의사들 사이에서도 대수롭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당사자인 환자들은 배변할 때 외에 평소에도 뻐근한 통증을 느낀다. 증상은 심한 변비와 비슷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마치 항문에 무언가 끼어 있는 또는 밑이 빠질 것 같은 느낌, 잔변감, 화끈거림 등의 증상이 심해져 일상생활에 상당한 불편을 감내해야 한다. 하지만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의사나 병원이 의외로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치료한다고 알려진 병원을 가더라도 실제로는 치료법에 차이가 많고. 치료가 잘 안 된다고 환자들은 입을 모은다. 서구의 의사들도 주로 진통제, 근육이완제, 신경안정제, 항염제 등을 투여하면서 온수좌욕과 근육운동(바이오피드백, 케겔운동) 등을 권하는 수준이다. 외국에서는 특히 골반저근을 강화하는 근육운동을 강조하지만 따라 하기 힘든데다가 인내심이 부족한 한국 환자들의 특성상 순응도가 높지 않은 게 현실이다.심영기 원장은 “한국의 의료 여건을 감안할 때 최신 전기자극치료인 ‘엘큐어리젠요법’이 가장 적합하다고 본다”며 “이 신치료는 일반 전기자극치료(TENS)보다 약 10배 높은 고전압 미세전류를 피부 깊숙이 주입시켜 약해진 항문거근에 전지자극을 가해 무력해진 근육세포를 부활시키고, 손상된 인접 신경의 회복을 촉진해 항문불편감과 통증을 개선하는 효과를 낸다”고 설명했다.요컨대 항문거근증후군은 항문괄약근 중 최상부에 위치한, 골반저근의 핵심이 되는 항문거근의 약화에 의해 유발된다. 누적된 피로와 스트레스로 취약해진 골반저를 전기자극을 통해 원상 회복시키는 게 엘큐어리젠의 핵심 원리다. 심 원장은 “여성은 임신 및 출산으로 인해 항문거근증후군으로 인한 불편감 중 항문통증보다는 ‘밑이 빠지는 느낌’을 호소하는 경우가 더 많다”며 “이처럼 아직도 정립되지 않은 항문거근증후군 특유의 역학(疫學)과 모호한 개념을 정리해나가면서, 답답해하는 환자에게 다가가려는 소통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4.02.19 I 이순용 기자
뉴욕증시, 6주만의 하락…'빅5' 전공의, 집단사직
  • [뉴스새벽배송]뉴욕증시, 6주만의 하락…'빅5' 전공의, 집단사직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뉴욕증시가 주간 수익률 기준 하락세를 기록하며 16일(현지시간) 장을 마쳤다. 6주만의 하락세다. 이날 발표된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마저 시장 기대치를 웃돌며 조기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했다는 평가다. 바이든 행정부가 자동차 노조를 달래기 위해 전기차 전환 정책의 속도 조정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반발해 전국 5대(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병원 전공의들이 20일부터 업무 중단을 예고한 가운데 세브란스병원은 이날(19일) 아침부터 집단행동에 나선다. 의료대란이 현실화하는 가운데 한덕수 총리는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환자 불편 방지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음은 19일 개장 전 주요뉴스다뉴욕증권거래소(사진=AFP)◇뉴욕증시, 6주만에 ‘마이너스’로 전환-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7% 하락한 3만8627.99를 기록.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48% 내린 5005.5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82% 떨어진 1만5775.65에 거래를 마쳐. 3대지수 모두 5주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마이너스로 한주를 마감.-매그니피센트7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0.61%), 애플(-0.84%), 엔비디아(-0.06%), 알파벳(-1.58%), 메타(-2.21%), 아마존(-0.17%), 넷플릭스(-1.6%) 모두 내려.◇1월 PPI도 예상 웃돌아…국채 금리 상승-미 노동부는 1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혀.-이는 전월 대비 0.1% 상승을 예상한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수치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0.9% 올라, 이 역시 예상치(0.6%)를 웃돌았음.-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0.4%)과 11월(-0.1%), 12월(-0.2%) 석달 연속 하락하다 1월에 상승세로 전환. 12월 상승률은 0.1% 하락에서 0.2% 하락으로 수정된 바 있음.-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0.5% 상승해, 0.1% 상승할 것이라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아. 식품, 에너지, 무역서비스를 제외한 PPI는 0.6% 상승했는데 1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 때문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물가가 확실히 2% 목표치를 향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 까지 금리인하를 보류할 것으로 예상. 실제 글로벌 국채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5bp(1bp=0.01%포인트) 오른 4.285%를, 30년물 국채금리도 1.8bp 상승한 4.439%를 나타내기도. ◇자동차 노조 달래는 바이든...전기차 전환 속도조절-뉴욕타임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배기가스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올봄 발표할 것이라고 17일(현지시간) 보도.-2032년까지 전기차 비중을 67%로 높인다는 목표는 유지하되, 2027~2030년까진 기존 계획보다 규제 기준을 완화하고 2030~3032년엔 규제 속도를 높인다는 구상.-바이든 대통령이 1년도 안 돼 전기차 전환 구상에 칼질하려는 건 내연차 중심의 자동차 노조 지원이 절실하기 때문으로 풀이. 전미자동차노조(UAW)는 얼마 전까지 전기차 전환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 표명을 보류해 왔음◇러시아 야권지도자 나발니, 시신서 멍자국 제보도-옥중 사망한 러시아의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시신이 시베리아의 한 병원에 있는 것으로 전해져. -사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채, 시신에서 다수의 멍 자국들이 발견됐다는 제보도 나와.-한편 주러 미대사관은 18일(현지시간) 트레이시 대사가 나발니의 추모 장소가 된 모스크바 솔로베츠키 기념비를 방문한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공개. 미 대사관은 “우리는 오늘 솔로베츠키 기념비에서 알렉세이 나발니와 러시아 정치 탄압 희생자들의 죽음을 애도한다”는 글도 남겨-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가까운 린지 그레이엄 연방 상원의원(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이 러시아의 야권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수감 중 사망 사건과 관련,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길 원한다고 압박지난 16일 서울의 한 대학 병원에서 환자들이 진료를 받기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세브란스 전공의 오늘부터 집단행동…의료 대란 현실화-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반발해 전국 5대(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병원 전공의들이 내일(20일)부터 업무중단을 예고한 가운데, 세브란스 병원에선 오늘 아침부터 집단행동에 들어갈 예정. -병원들은 수술을 연기하고 진료를 취소하는 등 대규모 진료 차질이 이미 시작.-보건복지부는 16일 오후 6시 현재 전공의 수 상위 수련병원 100곳 중 23곳에서 715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집계. 전국 수련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약 1만3000명으로, 응급 당직의 핵심인 전공의들이 한꺼번에 진료 현장을 떠나면 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한덕수 총리는 이날 오전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환자 불편 방지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 앞서 한 총리는 대국민 담화문을 내고 “의료 현장 최일선에서 뛰는 전공의들의 노고를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며 “국민들의 마음과 믿음에 상처를 내지 말아달라. 부디 의료현장과 환자의 곁을 지켜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2월 임시국회 시작…쌍특검법 재표결 관심-국회가 19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2월 임시국회에 돌입. 내일(20일)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 21일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각각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오는 22∼23일에는 대정부질문이 열려.-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는 오는 29일 예정.-총선을 50여 일 앞두고 열리는 2월 임시국회에서는 이른바 ‘쌍특검법’으로 불리는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대장동 개발사업 ‘50억 클럽’ 뇌물 의혹을 각각 수사할 특별검사 도입 법안의 재표결 여부, 4월 총선 선거구 획정을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안 처리 등이 다뤄질 것으로 보여-총선이 채 두 달도 남지 않은 만큼, 여야는 교섭단체 연설과 대정부 질문을 통해 치열한 여론전을 펼칠 것으로 보여.
2024.02.19 I 김인경 기자
  • 마라탕 등 지극적인 음식에 빠진 소아청소년, 소아비만 원인 될 수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어른들 뿐 아니라 소아청소년들 사이에서도 맵고 달고 짠 음식을 먹는 것이 유행이다. 요즘은 초등학생도 마라탕, 매운 떡볶이, 매운 닭강정을 즐겨먹고 디저트로 탕후루를 찾는다. 특히 과일에 설탕 코팅을 바른 탕후루는 어린 아이들에게 인기있는 간식이다.함소아한의원 양가은 원장은 “지나치게 맵고 달고 짠 음식은 성장기의 소아청소년 건강에 다양한 문제를 일으킨다”며, “자극적인 입맛에 길들여진 식습관은 과식, 영양과잉으로 이어지기 쉽고 이는 비만 및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과 같은 성인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어려서 형성된 식습관은 소아기뿐 아니라 성인기의 비만과 건강에도 중요한 영향을 주므로 관심이 필요하다” 고 조언한다.◇ 맵단 음식, 과식 위험 높고 혈당조절에 부담… 자극적인 식습관 지속되면 소아비만 원인 될 수 있어대부분 맵고 달고 짠 음식들은 칼로리가 높고 계속 먹게 되는 중독성이 있으므로 전체적인 음식 섭취량이 늘어 과식의 위험이 크다. 이는 불필요하게 혈당을 올리거나, 혈당 조절에 부담을 줘 소아 당뇨의 발생률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소아청소년기의 뇌는 강한 자극에 더 예민하고 중독이 나타나기도 쉬워 맵고 달고 짠 음식에 자주 노출되다 보면, 이후에 더 강렬한 맛을 찾게 된다. 이러한 식습관이 지속되면 체중이 늘게 되고 비만이 되기 쉽다. 소아비만의 심각성은 성인기와는 다르게 지방 세포의 수 자체가 느는 것인데, 이는 성인기에도 교정이 어려운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소아청소년 시기는 평생의 식습관을 만들어가는 때인데, 이 시기의 식습관이 성인기까지 이어지면 여러 성인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아울러 비만에 대한 문제 외에도 맵고 달고 짠 음식은 위장을 자극하여 소화 기능을 떨어뜨리게 된다. ◇ 어려서 부터 자연식 식단과 과식하지 않는 식습관 형성… 스트레스 해소 위한 폭식, 자극적인 음식 삼가고 야외활동 늘려 기혈 순환 도와야소아 비만은 반드시 예방하고 조절해야 하는 질병에 해당된다. 최근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5명 중 대략 1명 꼴로 비만율이 증가했다고 보고된다. 소아비만은 성조숙증, 키 성장에도 위험인자가 될 수 있는 만큼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비만이 가속화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우선, 어린 나이일수록 자연적인 음식에 꾸준히 노출되어 섭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위장은 자극적인 맛과 과식에 과로하기 쉽다. 충분히 소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극적인 음식 섭취가 반복되면 소화기의 노폐물인 습담이 쌓이기 쉬운데, 이는 소화력 저하와 노폐물 배출 부족으로 이어진다. 채소, 과일, 고기의 자연스러운 맛에 꾸준히 노출되도록 하여 위장의 건강한 움직임을 도와야 한다. 특히 만3세 이하의 어린 아이들이 식습관을 바로잡아갈 수 있도록 매 끼니 건강한 식재료를 조금씩이라도 맛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을 충분히 마셔 대사를 활성화하고 노폐물의 배출을 돕는다. 물은 대사를 활성화하고 대소변으로 노폐물이 충분히 빠져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므로 건강한 다이어트에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자극적인 음식을 먹을 때 탄산음료나 가당 음료의 섭취를 피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게 해야 한다. 이와 함께 불필요한 위열을 줄여 식욕이 과하게 늘어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섬유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을 자주 섭취하고, 고기를 먹을 때는 김치나 장아찌류보단 쌈 채소나 구운 야채, 버섯 등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야채나 과일은 갈아 주스로 마시기 보다는 씹어 섭취할 수 있게 한다. 양가은 원장은 “소아청소년들이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하지 못하는 것 역시 과한 식욕을 일으키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찾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운동과 야외 활동을 늘려 기혈 순환을 돕고 기운이 울체되는 것을 예방하는 것도 필요하다.” 고 말한다. 이어 “비만인 경우에는 적극적인 치료도 중요하다. 비만의 원인에 따라 에너지 소모량을 늘려주고, 변비와 소화기 식적의 정체를 개선하고, 적절한 운동과 활동을 할 수 있게끔 순환을 돕고 피로도를 줄여주는 것이 한방 소아 비만 치료의 목표가 된다”고 말했다.
2024.02.19 I 이순용 기자
상품권도 양극화…5천원권 줄고 50만원권 역대 최대
  • 상품권도 양극화…5천원권 줄고 50만원권 역대 최대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지난해 유통업계에서 9조원이 넘는 지류상품권을 발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법인들의 고액권 구매가 늘면서 50만원권 발행은 최근 5년새 최대치를 기록했다.18일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조폐공사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작년 대형마트, 백화점 등 유통업계에 공급된 지류상품권은 총 9조1157억원 규모로 나타났다.금액권별로 가장 많이 발행된 건 10만원권으로 5044만6000장(5조446억원 어치)을 발행해 액수 및 발행수량 면에서 가장 많았다. 10만원권에 이어 △5만원권 2596만6000장(1조2983억원 상당) △1만원권 2588만장(2588억원) △5000원권 525만3000장(263억원) △50만원권 480만1000장(2조400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눈길을 끄는 건 액면가별 발행 변화추이다. 액면가가 낮은 상품권 발행량은 감소 추세인 반면 고액권은 증가했다.5000원권 상품권은 2020년만 해도 발행량이 1400만장을 넘었지만 3년 만에 63% 급감했다. 50만원권의 경우 2019년 177만장에 불과했지만 2023년엔 3배 가까이 늘었다.(그래픽= 김정훈 기자)상품권은 주로 설, 추석과 같은 명절을 앞두고 수요가 많게는 6~7배까지 늘어난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이 가운데서도 50만원짜리 고액권은 주로 백화점에서 법인 고객이 사들인 걸로 파악된다. 백화점 업계 한 관계자는 “고액권은 개인 아닌 법인이 선물, 접대용으로 주로 사간다”고 했다.백화점도 명절마다 상품권 프로모션을 벌이며 법인 고객 모시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예컨대 1000만원 이상 상품권을 구매하면 0.5~1.5% 추가 상품권을 주는 방식이다.상품권 발행총액이 점진적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2023년이 아닌 2021년에 최대치를 찍었단 점도 주목할 만하다. 발행총액은 2019~2020년 7조2000억원대에서 2021년 9조3635억원으로 껑충 뛰었고 다시 2022년 7조3871억원으로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백화점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크게 유행했을 때에는 명절에 주변 친척들을 직접 만나지 못하다보니 선물단가를 높이는 분들이 많았다”며 “상품권 판매액은 백화점 매출과 비례하는데 2021년 당시 백화점 매출이 역대 최대를 찍은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했다.2019~2020년 시중에 가장 많이 풀렸던 1만원권의 발행이 꺾인 것도 2021년부터다. 2019년엔 5795만2000장에 달했지만 2023년엔 절반 이하로 대폭 줄었다.또 다른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물가가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1만~2만원권으로 구입할 수 있는 상품이 많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고액권 상품권의 공급과 수요가 함께 늘고 있다”고 전했다.명절 전 상품권을 판매했던 한 백화점(사진=연합뉴스)
2024.02.19 I 김미영 기자
2월 임시국회 시작…쌍특검·선거구획정 결론 낼까
  • 2월 임시국회 시작…쌍특검·선거구획정 결론 낼까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총선이 50여일 남은 가운데 2월 임시국회가 19일부터 시작한다. 이번 임시국회 동안 쌍특검법 재표결이 있을지, 선거구획정안이 확정될지 주목된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지난 12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1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 가결되고 있다.쌍특검법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가담 의혹과 대장동 개발사업 50억원 클럽 의혹을 각각 수사할 특별검사를 도입하는 법안이다. 지난해 12월 28일 본회의에서 야당 단독으로 의결·통과했지만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국회로 돌아왔다. 일단 이번 임시국회 동안 이 쌍특검법 재의결이 될지가 관심의 포인트다. 양곡법, 노란봉투법 등 거부권이 행사된 다른 법안은 거부권 발동 후 보름이 안돼 국회 본회의에서 다시 표결됐다. 반면 쌍특검법은 40여일이 넘는 동안 본회의에 다시 상정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이 정략적으로 재의결을 미루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권 내부 분열을 노린 총선 전략이라는 얘기다. 국민의힘 공천 탈락자 등의 반란표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선거구 획정을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안 처리도 관심사다. 정치권에서는 오는 29일 본회의 통과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그러나 선거구획정을 위한 여야 간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공전하고 있어 최악의 경우 이번달을 넘길 수도 있다. 한편 19일 국민의힘은 본회의 전 의원총회(오후 1시20분)를 연다. 더불어민주당은 23~25호 인재를 환영하는 인재환영식을 오전 10시30분에 연다. 개혁신당은 오전 8시 최고위원회의를 연다. 이날 최고위에서 이준석·이낙연 공동대표가 최근 당 분란과 관련된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2024.02.19 I 김유성 기자
이준석 "전장연 시위 옹호한 배복주 입당, 상식적으로 이해 어려워"
  • 이준석 "전장연 시위 옹호한 배복주 입당, 상식적으로 이해 어려워"
  •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의 입당을 둘러싼 개혁신당의 내부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대화를 요청한 배 전 의원의 목소리에 “상식적인 수준에서 이해가 어렵다”고 받아쳤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배 전 의원의 입당을 반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을 비판하며 대화를 열어달라 요청한 배 전 의원의 페이스북글을 공유했다. 이 대표는 “특정인에 대해 제가 구체적 입장을 열거할 의무는 없다. 그동안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 관련 구체적인 말씀을 드리지 않은 이유”라며 “하지만 당 대표는 당과 당원, 그리고 지지자의 가치를 지킬 의무가 있기에 간단히만, 그리고 마지막을 밝히겠다”고 입을 열었다. 이 대표는 “저는 여야를 불문하고 가족의 일탈을 해당 정치인과 묶어서 비판하는 것을 지양해왔다”면서도, “그러나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는 스스로 주체적인 정치인임을 강조하면서 전장연의 불법적 시위를 옹호해왔고, 그리고 스스로도 전장연의 반성폭력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주요 직위를 역임했다”고 그의 입당을 반대해온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2022년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를 옹호하며 공개적인 발언으로 그에 대한 지적을 장애인 혐오로 몰면서 정의당에서 활동하셨다”며 “물론 정치적 상황으로 개혁신당에 들어시게 될 것이라고 꿈에도 생각 못하셨겠기에 그런 발언을 하셨겠지만 그렇다면 함께하기 위해서 생각을 정정하거나 과거 발언에 대해 책임지고 설명해야 하는 주체는 배복주 부대표다. 이재명 대표에게 사법리스크를 외치면서 민주당에 꼭 들어가야 한다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행보겠나”라고 일침했다. 그는 “전장연은 과거 이석기 의원 석방대회와 반미자주대회에도 참여하던 단체인데, 왜 그 단체의 핵심간부가 뜻하는 바를 펼치기 어려운 개혁신당에 들어오고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지원하겠다고 인터뷰하면서 입당하겠다는 것인지 상식적인 수준에선 이해가 어렵다”며 “이번 합당은 각 주체의 대승적인 합의 아래 개혁신당 중심으로 이뤄진 합당이다. 앞으로 함께 할 분들께서 당원과 지지자들께 소상히 설명하는 과정이 있길 바란다. 당원 자격심사도 그러한 과정의 일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 전 부대표는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공동대표의 배우자로, 최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창당을 주도한 새로운미래에 입당했다.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의 합당 합의에 따라 배 전 부대표도 개혁신당에 합류할 예정이나, 그의 입당을 둘러싼 개혁신당 내부의 갈등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배 전 부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글에서 “이(준석) 대표는 지금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내게 일종의 정치적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양당 내부의 패권 세력이 해왔던 행태와 별반 다르지 않은 행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부당하고 부정의한 말들을 견디고 침묵하지 않겠다”며 “배복주에 대해 이 대표가 느끼고 있는 우려와 불안이 있다면 솔직히 질문하고 대화를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2024.02.18 I 김보영 기자
주진우, 용산 출신 첫 양지行…윤재옥·추경호도 단수추천
  • 주진우, 용산 출신 첫 양지行…윤재옥·추경호도 단수추천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국민의힘의 영남권 주요 인사들과 윤석열 대통령 측근의 공천 윤곽이 드러났다. 윤재옥 원내대표(대구 달서을·3선)와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군·재선),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부산 해운대갑)이 보수정당의 텃밭에 공천을 확정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제9차회의(5일차 면접)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텃밭에 중진 의원과 전직 장관, 용산 참모 출신 배치 국민의힘이 18일 제9차 공천관리위원회 회의 추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단수추천 후보자는 서울(1명), 부산(5명), 대구(2명), 울산(1명), 강원(3명) 총 12명이다. 정영환 위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지역구 253곳 중) 133곳에 대한 심사를 마치며 반환점을 돈 만큼 남은 기간 공정한 데이터 공천을 이어 나가겠다”면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공천이 곧 당선으로 여겨지는 대구는 12개 지역구 가운데 윤재옥 원내대표와 추경호 의원만 단수공천을 확정했다. 대통령실 출신으로는 주 전 비서관이 하태경 의원이 3선을 지낸 뒤 떠난 해운대갑에 공천을 받았다. 용산 참모 출신 중 처음으로 양지에 공천을 받은 셈이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주 전 비서관은 단수추천 기준에 따라 추천했다”면서 “대통실 출신이라고 역차별을 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승환 전 대통령실 행정관도 이날 중랑을에 단수추천 받아 본선행을 확정 지었고, 전희경 전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은 앞서 지난 15일 경기 의정부갑에 단수 추천됐지만 두 곳은 모두 험지다. 이들을 제외하면 친윤(親윤석열)계에 대한 공천은 아직 변수가 남았다. 직전 당 대표를 지낸 김기현 의원(울산 남을·4선)과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4선), 이철규 의원(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재선), 박성민 의원(울산 중구·초선)은 경선 여부를 포함해 공관위의 결정을 기다려야 한다. 공관위가 발표를 미룬 지역에 있어서는 경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지만, 경우에 따라 재배치나 전략공천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공관위는 19일 대구·경북 등 영남권에 대한 지역구 재배치를 위한 추가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인력 재배치가 있을 수도 있다”며 “월요일(19일)에 모여 난상토론을 할 것 같은데 우수 인력의 경우 본인이 동의하면 수도권으로, 경쟁력 있는 후보가 없는 곳으로 재배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용산 참모 출신 인사 중 아직 공천을 확정 짓지 못한 박진 전 외교부 장관과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에 대해서도 수도권으로 재배치할 가능성이 크다. 이 둘은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냈지만 박 전 장관은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서울 종로, 이 전 비서관은 경기 용인으로 재배치 가능성이 거론되는 중이다.자료=국민의힘. (그래픽=김정훈 기자)◇경선 올라가는 용산 출신…‘낙동강벨트’ 구도도 완료 공관위는 지난 16일에 이어 이날도 총 22개 선거구(서울 1개·부산 6개·대구 5개·울산 1개·대전 2개·세종 1개·경북 5개·경남 1개)를 경선 지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서울에서는 송파병에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과 김성용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맞붙는다. 부산에서는 사하을 조경태 의원이 정호윤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과 경선한다. 김찬영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경북 구미갑에서 구자근 의원(초선)과 경선에 올랐다. 성은경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대구 서구에서 현역인 김상훈 의원(3선)·이종화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과 경쟁하게 됐다. 공관위는 이날 ‘낙동강 벨트’ 내 지역구 재배치를 수용한 서병수(5선)·김태호(3선)·조해진 의원(3선)에 대해서 첫 우선추천(전략공천)도 확정했다. 서병수 의원은 부산 북강서갑, 김태호 의원은 경남 양산을, 조해진 의원은 경남 김해을에 우선추천을 받아 당이 발표한 첫 전략공천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정 위원장은 김해을 예비후보자들이 경선을 요청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그쪽 지역은 국민의힘 지지율에 비해 후보자 지지율이 마이너스가 많이 나와서 경선 시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조해진 의원을 과감하게 우선추천해 다른 후보들과 협력 방안을 찾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24.02.18 I 이윤화 기자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박윤홍씨 별세, 최용철(전주시의원)씨 장인상 = 17일 오전, 전주 시티장례문화원 201호, 발인 19일 오전. 063-274-4444.△우삼칠씨 별세, 채광순(대구신문 편집위원)·채영곤(삼화고속)씨 모친상, 이동선·박유선씨 시모상 = 17일 오전, 대구가톨릭대병원 장례식장 특실2호, 발인 19일 오전 8시. 053-650-4444.△권봉선씨 별세, 이택기(청주시 서원구 주민자치협의회장·현대자동차 보은대리점 차장)씨 모친상 = 17일 오전, 청주참사랑병원 장례식장 무궁화2호, 발인 19일 오전 7시. 043-298-9200.△신재식씨 별세, 신명숙·상진·미정·상민(SK수펙스추구협의회 CR팀 PL)씨 부친상, 하광호·노희원씨 장인상, 이승신·임은영씨 시부상 = 17일 오전 9시, 충남 서천장례식장 2호실, 발인 19일 오전 7시30분. 041-952-4402.△고영희(향년 74)씨 별세, 김원태 (전남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전 KBS 아나운서·PD)씨 부인상, 김지원·김문영·김연주·김도연(콘텐츠민주주의 대표이사)씨 모친상 = 17일 오전 6시30분, 함평농협 장례식장 3분향실, 발인 19일 오전 6시. 061-322-4444.△박채호(향년 84)씨 별세, 박인국(서울미디어그룹 비서실 팀장)씨 부친상 = 17일 오전 6시50분, 의정부성모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 19일 오전 10시, 장지 양주시 경신 하늘뜰. 031-820-3468.△이재봉 씨 별세, 이보선·보영·선영·나영 씨 부친상, 김동혁(코스닥협회 경영관리팀장)·신현진·권솔연·정명박 씨 빙부상 = 16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2호실, 발인 19일 오전 9시. 02-3010-2000.△전재분 씨 별세, 서철모(대전 서구청장) 씨 모친상 = 17일 오전 8시, 대전 서구 건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 특 202호, 발인 19일 오전 9시 30분. 042-600-6666.△우재원씨 별세, 우창완·우호정·우지영씨 부친상, 권재일(영남이공대 교수)·권영도씨 장인상 = 17일, 영남대병원 장례식장 202호, 발인 20일 오전 7시 20분, 장지 경북 성주군 남양공원묘원. 054-932-4444.△강희남(향년 91)씨 별세, 신용철·신외숙·신용우씨 모친상, 민홍철(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김해갑)씨 장모상 = 17일 오후 7시, 경남 김해 조은금강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 20일 오전 7시. 055-330-0411.△서순심(향년 94)씨 별세, 박제승(전 삼성SDI 부사장)·박제형(전 동부대우전자 부사장)·박제균(전 동아일보 논설주간)·박증아(부엌98 대표)씨 모친상, 손혜숙·이재옥·이효영(전 이투데이 부국장)씨 시모상 = 18일 오전 4시21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0호실, 발인 20일 오전 10시30분. 02-3410-6920.△진영봉씨 별세, 진예솔(브레이크뉴스 정치부 기자)씨 부친상 = 17일, 대구전문장례식장 103호, 발인 20일 오전 8시 30분, 장지 명복공원 시립봉안당. 053-961-4444.△박영태씨 별세, 신영국(교육부 재외교육지원담당관실 서기관)씨 모친상 = 18일, 충북대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2층), 발인 20일, 장지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 상월곡길43 월곡리 선영. 010-2065-7834.
2024.02.18 I 이연호 기자
비례연합 거부하고 지역구 연대 택한 녹색정의당…"심상정 구하기"(종합)
  • 비례연합 거부하고 지역구 연대 택한 녹색정의당…"심상정 구하기"(종합)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녹색정의당이 범진보 비례연합정당에 합류하지 않기로 한 대신 더불어민주당과의 지역구 연대를 선택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위성정당 밑으로 들어갈 수 없다는 내부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다. 민주당은 이에 적극 호응했고 협상 테이블을 서둘러 꾸리자고 재촉했다. 지역구 연대가 현실화되면 심상정 의원의 4선 가능성은 높아진다. 반면 녹색정의당의 비례 당선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녹색정의당 총선 연대연합 방침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18일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대표는 국회 본청에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김 상임대표는 “녹색정의당은 어제(17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민주당의 비례정당 참여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결정은 위성정당을 반대했던 녹색정의당의 원칙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비례위성정당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지만 지역구 선거에서는 민주당과 협력한다. 후보 단일화나 공동공약 개발 등을 함께하는 것이다. 당초 민주당이 범진보연대를 강조하며 제안했던 3가지(비례정당 합류, 지역구 후보 연대, 정책 연대) 중 2가지만 받게 된 셈이다. 김 상임대표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간절한 요구에 녹색정의당도 부응해야 한다는 점에서 많은 토론과 고민을 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민주개혁진보연합추진단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독 국회 소통관에서 ‘녹색정의당, 민주당 주도 비례연합정당 불참 결정‘과 관련해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뒤이어 국회 소통관에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민주개혁진보연합추진단장의 입장 표명이 있었다. 박 단장은 먼저 “녹색정의당의 결정에 존중한다”고 밝혔다. 다만 박 단장은 “녹색정의당이 비례정당에 함께하지 않는 것에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책연대와 지역구 후보 연대에 참여키로 한 것에 대해서는 의미 있게 본다”며 “정책과 지역구 연대를 위한 협상 테이블에 속히 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단장은 지역구 후보자 단일화와 관련해 ‘경선 원칙’을 강조했다. 후보 단일화는 여론조사 등을 통한 경선을 통해 진행한다는 얘기다. 그는 “진보당과 새진보연합에도 이를 얘기했고 녹색정의당에도 그 원칙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양당 간 이견차가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준우 정의당 상임대표가 “경쟁력있는 후보의 접전 지역에서 단일화를 요구한다”고 말한 바 있기 때문이다. 녹색정의당에서 지역구 후보 단일화를 요구할 만한 지역도 고양시갑이 거의 유일하다. 심상정 의원이 출마하는 곳이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번 녹색정의당의 결정에 대해 ‘그리 나쁘지 않은 결과’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녹색정의당에 배분될 비례의석을 다른 진보정당에 돌리거나 민주당 비례의원 몫으로 줄 수 있어서다. 원외 민주당 관계자는 “녹색정의당이 들어왔다면 오히려 더 골치 아팠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녹색정의당에게는 사실상 존립 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른 야권 관계자는 “사실상 심상정 구하기나 다름없지 않나”면서 “심 의원이 낙선할 경우 녹색정의당은 원외정당이 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2024.02.18 I 김유성 기자
"대통령은 선거에서 손 떼라"…견제구 던진 민주당
  • "대통령은 선거에서 손 떼라"…견제구 던진 민주당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총선에 개입하지 말라.” 총선 50여일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관권선거’에 견제구를 던졌다. 윤 대통령이 민생토론회를 명분으로 전국을 돌며 선거 개입용 선심성 공약을 남발한다는 이유에서다. 윤 대통령과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한 것이 당무개입이라며 지난달 30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들을 고발한 민주당은 조만간 추가 고발한다는 계획이다. 서영교(왼쪽 세번째)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권 관권선거 저지 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차회의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18일 민주당 ‘윤석열정권 관권선거 저지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원회, 위원장 서영교)는 2차 회의를 열었다. 이날 대책위 위원들은 “윤 대통령을 공직선거법 85조 1항 등을 위반한 혐의로 추가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직선거법 85조는 ‘공무원은 직무와 관련한 지위를 이용해 선거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해서는 안된다’고 공무원의 선거개입을 금지한 조항이다. 서영교 의원은 “선거를 50여일 앞둔 시점에서 대통령이 여기저기 다니면서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는 것은 불법행위”라면서 “선거를 올바르게 치를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하는 대통령이 되레 불법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과 경기도, 부산 등을 오가며 민생토론회를 열고 여러 정책을 약속했다. 지난 16일 대전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윤 대통령은 대전 내 연구단지 조성과 광역 급행철도 건설 추진 등을 약속하기도 했다. 또 연구개발에 참여하는 이공계 대학원들을 위한 현금 지원도 약속했다. 석사 지원 대학생에게는 매월 최소 80만원을, 박사는 최소 110만원을 지급한다는 안이다. 이 같은 안은 민주당 내에서도 논란이 됐다.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삭감하고나서 선심성으로 현금을 살포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대책위원 중 한 명인 전은수 변호사는 “연구자들을 R&D카르텔 주범으로 몰아 예산을 크게 깎아놓고, 이제 와서 생활비를 지원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비판했다. 대책위 간사인 강병원 의원은 선관위의 묵인 아래 경찰이 아예 수사조차 하지 않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강 의원은 “윤 대통령과 이 실장에 대해 경찰 수사는 깜깜이고, 선관위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추경호나 원희룡 전 장관에 대해서도 제대로 수사할 생각이 없고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윤석열 시계 살포 수사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 전 경제부총리는 지난달 12월 이임식 날 기획재정부 공무원이 준비한 ‘국회의원 3선 기원’ 현수막이 걸린 것을 묵인했고, 원 전 장관은 지난해 8월 보수단체 조찬에 참석해 ‘여당의 총선 승리에 조력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민주당의 선거개입 주장과 법적 조치 관련해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민주당이 경찰에 윤 대통령 고발장을 접수했을 때도 별다른 반응이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민생토론회 등의 중단 계획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02.18 I 김유성 기자
"전남보다 발전 느려"…민주당에 싸늘해진 전주 민심
  • "전남보다 발전 느려"…민주당에 싸늘해진 전주 민심[르포]
  • [전주=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정동영 전 의원이 밉다는 게 전주가 그동안 발전하지 못해서 그래요. 그렇다고 김성주 의원이 잘 한 건지도 잘 모르겠어요.”16일 전북에서 택시 기사로 일하고 있는 김학래(75·남)씨는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뽑을 사람이 없다”고 손사래 치며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전주 토박이로 전주시가 쇠퇴하는 과정을 여실히 체감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과거에는 전주시가 5대 도시로 불렸는데 이제는 사람이 없다”며 “전북 인구가 1960년대 240만명에서 최근에는 180만명으로 줄었다. 인구가 줄어드니 발전이 없고, 우리야 나이 먹어서 뭘 하겠냐 하지만 걱정되는 건 젊은 세대”라며 내리 한숨을 쉬었다.선거 벽보가 붙어 있는 전주시 교차로 앞. (사진=이데일리)전주시의 민심 풍향계인 모래내 알짜시장 상인들도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는 건 마찬가지였다. 상인들은 선거 얘기만 꺼내도 “할 말이 없다”고 대답을 회피하는 경우가 일쑤였다. 그나마 답변을 하는 상인들은 전주시가 다른 호남 지역에 비해서 발전이 더디고, 이는 곧 정치적인 변화가 없는 것과 연관됐다고 지적했다. 모래내 시장에서 반찬가게를 운영 중인 송상협씨(66·남)는 “전남과 비교해도 전북의 발전이 한참 느리다”며 “국회의원을 했던 정치인들이 계속 당선되니까 바뀌는 게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는 정당을 보고 뽑는 게 아니라 인물을 보고 뽑으려고 한다”며 “새롭게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인물이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은방을 운영하는 이모씨(60대·여)와 김모씨(60대·여) 역시 정치에 대한 불신을 표출했다. 이모씨가 “전주시민의 생각이 바뀌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 매번 똑같은 것”이라고 말하자, 김모씨는 “여기는 어차피 안 바뀐다”며 “아무리 내가 다른 정당을 찍고, 다른 인물을 찍어도 매번 결과는 같았다”고 맞장구쳤다.실제 전주시는 더불어민주당 텃밭 지역으로 정치적 지형 변동이 거의 없는 지역으로 손꼽힌다. 전주시갑 21대 현역 의원인 김윤덕 민주당 의원은 19대 국회에서도 당선됐다. 현재 전주시을의 경우 현역 의원으로 진보당 소속 강성희 의원이 재선거를 통해 차지하고 있지만, 당초 21대 선거에서 당선된 의원은 민주당 출신인 이상직 전 의원이었다. 이 전 의원은 21대 선거 당선 이후 선거법 위반 확정 판결을 받고 의원직을 박탈당했다. 이 전 의원은 19대 선거에서도 당선됐다. 전주시병 역시 재선 의원인 김성주 민주당 의원이 두 번 당선됐으며, 그 이전에는 정동영 민주당 의원이 4선을 했다.정치적인 변화가 부재한 가운데 최근 주요 시설과 기관들의 전주시 이탈이 가속화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가중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KCC농구단이 22년 만에 연고지를 전주에서 부산으로 이전해 큰 충격을 줬다. 공무원연금공단 전북지사의 경우 광주시로의 통·폐합이 추진되고 있다. 전주시에 있던 것마저 사라지면서 “정치인들이 손 놓고 있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상황이 이렇자 선거에 무관심한 시민도 늘고 있다. 전주시 덕진구 인덕원로에 위치한 한 화장품 가게를 운영하는 박모씨(50대·여)는 “대통령 선거 한 번 참여하고 국회의원 선거는 한 번도 참여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그럼에도 여전히 시민들은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바로잡고,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갈 인물이 나타나기를 소망했다. 박모씨는 “선거에 관심이 없어도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는 건 안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견제할 수 있는 국회의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청년들은 전주시가 지역 소멸에서 벗어나 자체적으로 일자리 창출하고 발전을 견인할 정치인을 뽑고 싶다고 강조했다. 전북대학교 앞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김모씨(31·여)는 “전주에 일자리가 없어서 친구들이 서울로 나가고 있다”며 “전주시가 단순히 소상공인을 위한 관광도시가 되는 것보다 자생적으로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체계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2.18 I 김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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