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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사주’ 손준성 탄핵절차 개시…“심판 멈춰달라”vs“선례 없다”
  • ‘고발사주’ 손준성 탄핵절차 개시…“심판 멈춰달라”vs“선례 없다”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고발 사주’ 의혹으로 1심에서 유죄를 받은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검사장) 측이 2심 결론이 나올 때까지 탄핵 심판 절차를 멈춰달라고 헌법재판소에 요청했다. 이에 맞서 국회 측은 탄핵 사건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라고 정지된 사례가 없다고 반박했다.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가 지난 1월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고발사주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 실형을 선고받은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헌재는 26일 오후 3시부터 ‘손준성 검사 탄핵안’에 대한 첫 변론준비기일 진행했다.손 검사장 측 변호사는 “1심과 달리 사실오인을 입증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탄핵 심판 절차와 형사 절차를 병행하는 게 과연 바람직할 것인가라는 생각이 있다. 증인을 두 번씩이나 법원과 헌재가 신문할 필요가 있느냐는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 손 검사장 측은 고발장의 수령인으로 지목된 김웅 국민의힘 의원 등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할 의사를 헌재에 서면으로 밝혔다.반면 국회 측 대리인 변호사는 “기존 탄핵 사건에서 수사나 재판이 진행 중이라고 정지된 사례가 없다”며 반대 의견을 냈다. 그는 “탄핵 심판은 고유한 기능과 목적을 갖고 있고 형사 사건 유무죄와 별개로 헌법 위반이나 검찰청법 위반에 대한 판단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이날 변론준비 절차를 진행한 이은애 재판관은 다음 재판 기일을 지정하지 않고 “탄핵 심판을 정지할 필요성이 있는지 재판부에서 논의해서 추후 통지하겠다”고 말했다. 또 양측은 서울고법의 항소심 재판 기록을 헌재에서 받아볼 수 있도록 촉탁해달라고 요청했다. 국회 측은 대검찰청의 자체 감찰 기록의 송부도 함께 요청했다. 헌재는 이날 신청을 채택할지를 정하지 않았다.한편 지난 1월 공직선거법 위반 및 공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로 기소된 손 차장검사는 1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손 검사장은 과거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던 2020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범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는 미래통합당이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의원 후보였던 최강욱 전 의원과 황희석 전 최고위원, 유시민 당시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을 고발하도록 사주했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손 검사장은 고발장 이미지와 실명 판결문 등을 텔레그램 메신저로 국민의힘 전신인 당시 미래통합당 의원 후보였던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 주고받은 혐의로 기소됐다.수사를 맡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손 검사장이 일명 ‘제보자X’로 불리는 지모씨 관련 판결문을 실명이 담긴 상태로 유포했다고 보고 개인정보 보호법 및 형사사법절차 전자화촉진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이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관련 징역 3년, 공무상 비밀 누설 등 나머지 혐의로 징역 2년 등 총 5년을 구형했다.재판부가 유죄로 판단한 부분은 공무상 비밀 누설 관련 일부 내용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형사사법절차 전자화 촉진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다.당시 선고 직후 손 검사장은 “사실관계와 법리 등에 대해 수긍할 수 없다”며 “항소해서 다투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후진술에서 “김웅 의원과 공모해 고발을 사주 한 적이 없음을 분명히 말하겠다”며 “짧지 않은 공직 생활 중 양심에 어긋나는 행동은 하지 않았기에 현명한 결정을 내려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손 검사장과 공수처 모두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항소심은 오는 4월 17일 시작된다.
2024.03.26 I 박정수 기자
'울산시장 선거개입' 1심 실형 송철호·황운하 2심도 혐의부인
  • '울산시장 선거개입' 1심 실형 송철호·황운하 2심도 혐의부인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송철호 전 울산시장과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 등이 2심에서도 혐의를 부인했다.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으로 기소된 송철호 전 울산시장(왼쪽부터),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송 전 시장과 황 의원 측 변호인은 26일 서울고법 형사2부(설범식 이상주 이원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1심 판결은 사실을 오인하고 법리를 오해했다”고 주장했다.황 의원 측은 “1심은 하명수사와 관련한 황 의원의 공모관계를 오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에 협조하지 않는 경찰관들에게 부당한 인사조치를 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경찰관들 전보 조치는 적법했기 때문에 직권남용 혐의가 성립되지 않는다. 제반 사정을 고려하면 1심 형은 과중하다”고 전했다.송 전 시장 측은 “(유죄 판단의 근거가 된) 윤모씨의 증언은 신빙성이 없고 검찰 보고서와도 내용이 다르다”고 지적했다.1심에서 유죄를 인정받은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 측도 모두 혐의를 부인했다.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은 2018년 지방선거 전 청와대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오랜 친구로 알려진 송 전 시장의 당선을 돕기 위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이다.송 전 시장은 2017년 9월 울산지방경찰청장이던 황 의원에게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전 국민의힘 대표) 관련 수사를 청탁한 혐의로 기소됐다.1심 재판부는 3년10개월간 사건을 심리한 끝에 지난해 11월 송 전 시장과 황 의원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송 전 시장에게는 징역 3년을, 황 의원에게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6개월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직권남용) 혐의로 6개월 등 총 3년을 선고했다.공동피고인으로 기소된 송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징역 3년, 백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도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박 전 반부패비서관과 전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냈던 문모씨에게도 각각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다만 1심은 송 전 시장 측 경쟁 후보에게 경선 포기를 권유한 혐의를 받는 한병도 민주당 의원, 이진석 전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 장환석 전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에게는 무죄를 선고했다.이날 검찰은 뉴스 보도 영상 등을 포함한 1시간 분량의 PT 자료를 활용해 항소요지를 설명했다. 검찰은 “모범이 돼야 할 최고 공무원이 특정 후보를 당선시키려는 당리당략에 휘둘렸다”면서 “개인적 영달을 기대하면서 부정선거에 총동원된 우리 선거사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반민주적 범죄로 엄중 처벌할 공익성 필요 크다”고 강조했다. 앞서 검찰은 1심 선고 이후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현 조국혁신당 대표) 등의 관여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재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7일에는 세종시 대통령기록관을 압수수색했다.송 전 시장 변호인 측은 “공평한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PT 자료를 통해 의견을 제시할 때는 사전에 협의해서 시간과 발표 방식을 정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자세한 의견 발표의 기회를 주셨으면 한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공판준비기일인 이날엔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어 변호인들만 출석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구체적 의견을 듣기 위해 공판준비기일을 한 차례 더 열기로 했다.
2024.03.26 I 백주아 기자
③與 용산 출신 14명, 野 문 청와대 출신 21명 공천
  • [총선을 뛴다]③與 용산 출신 14명, 野 문 청와대 출신 21명 공천
  • [이데일리 이도영 경계영 김응태 기자] 4·10 총선 후보자 등록 후 여야가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에 돌입한 가운데. 윤석열 정부 용산 대통령실 출신과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후보의 여의도 입성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시스템 공천을 내세우면서 ‘용산 후광’을 최소화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공천 ‘비명(非이재명)횡사’ 속에도 공천장을 받은 친문(親문재인) 청와대 인사들이 생환을 앞두고 있다.용산 대통령 집무실.(사진=연합뉴스)◇수석·비서관급 등 용산 핵심 참모들만 생존이데일리가 26일 국민의힘·민주당·개혁신당·새로운미래·진보당 등 5개 정당의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를 분석한 결과 용산 대통령실 출신 인사는 14명, 문 정부 청와대 출신은 21명으로 조사됐다.국민의힘에선 수석·비서관급 핵심 참모들의 생존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강승규 전 시민사회수석(충남 홍성·예산),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부산 해운대갑),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경북 영주·영양·봉화) 등은 양지에 단수 추천됐다.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은 당초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경기 용인갑으로 조정됐다.김은혜 전 홍보수석(경기 성남 분당을), 강명구 전 국정기획비서관(경북 구미을), 박성훈 전 국정기획비서관(부산 북을) 등은 당내 경선에서 승리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장성민 전 미래전략기획관(경기 안산갑)과 전희경 전 정무1비서관(경기 의정부갑), 서승우 전 자치행정비서관(충북 청주상당), 김기흥 전 부대변인(인천 연수을) 등은 험지에 공천되며 악전고투를 벌이고 있다.행정관급에선 조지연 전 행정관이 보수정당의 텃밭인 경북 경산에 단수 추천됐으나, ‘친박 좌장’이던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힘겨운 본선 경쟁을 하고 있다. 서울 중랑을에 나선 이승환 전 행정관도 공천장을 받았으나, 박홍근 민주당 의원이 4선에 나선 곳으로 대표적인 험지로 꼽힌다.대통령실 참모 출신 인사 38명이 22대 총선에 도전했지만, 약 63%인 14명만 본선행에 성공하며 국민의힘이 공천 초반 제기됐던 ‘용산 특혜’를 불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민주당, 문재인 靑 출신 19명 공천민주당은 친명 인사들의 비명 지역구 ‘자객 공천’ 등으로 공천 과정 내내 갈등을 겪었다. 대표적으로 민주당이 서울 중·성동갑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공천하며 친문 핵심 인사인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공천에서 배제됐다.임 전 실장의 후임인 노영민 전 비서실장도 충북 청주상당 경선에서 친명인 이강일 전 지역위원장에 패배했고, 경기 성남중원에서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을 지낸 현역 윤영찬 의원이 경선에서 밀리며 탈락했다.공천 과정이 ‘비명횡사’라고 표현될 정도로 친명 강세 기조가 유지됐으나, 논란 속에도 문 정부 청와대 출신 친문 인사 19명이 공천장을 받았다. 이들 중에선 양지에서 다시 기회를 받아 여의도 재입성을 눈앞에 둔 현역 의원도 있다.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은 서울 구로을에서 재선에 도전한다.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을 역임했으나 그간 친명 성향을 보인 진성준 의원도 서울 강서을에 단수공천 됐다.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과 김영배 전 정책조정비서관도 각각 서울 관악갑, 성북갑에 단수공천을 받았다. 이 밖에도 이기헌 전 민정비서관(경기 고양병), 김기표 전 반부패비서관(경기 부천을), 조한기 전 의전비서관(충남 서산·태안) 등도 본선에 오른 상태다.민주당은 총선을 앞두고 친명과 비명의 갈등을 매듭짓고 총선 승리를 위해 ‘원팀’ 결성에 나섰다. 공천에서 배제됐던 임 전 실장은 오는 28일부터 수도권과 낙동강 벨트 등 격전지를 중심으로 민주당 선거 지원유세에 나선다.새로운미래에서는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과 선임행정관을 지낸 박영순 의원이 각각 서울 동작갑과 대전 대덕에 출마했다.
2024.03.26 I 이도영 기자
"윤석열 3년 길다" 조국혁신당 돌풍…지켜보는 민주당 속내는 복잡
  • "윤석열 3년 길다" 조국혁신당 돌풍…지켜보는 민주당 속내는 복잡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조국혁신당의 기세가 매섭게 상승하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안고 있는 사법리스크가 더불어민주당 등 진보 진영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당초 판단과 다르게 조국혁신당을 중심으로 민주당을 떠났던 진보 지지층이 재결집하는 모양새다. 민주당으로선 지지층 결집을 반기면서도 당장 자당의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민주연합)의 의석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예의주시하고 있다.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검찰의 민간인 불법 사찰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0석 목표’ 조국혁신당, 여론조사서 민주연합 앞서조국혁신당은 이번 4.10 총선에서 10석 사수를 목표로 내걸었다. 조 대표는 26일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목표치가 여전히 10석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한 번도 저희 목표의석을 고친 적 없다”고 답했다.여론조사 결과도 고무적이다.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꾸준히 상승해 최근에는 1위인 국민의미래 턱밑까지 추격했다.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를 받아 지난 21일부터 2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응답률 4.3%, 표본오차 95%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 따르면 ‘22대 총선에서 어느 비례대표 정당에 투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국민의미래를 선택한 비율이 29.8%로 가장 높았고 조국혁신당이 27.7%로 2.1%포인트 차로 그 뒤를 이었다. 민주연합은 20.1%로 3위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무선 97%, 유선 3%의 자동응답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조국혁신당은 이번 총선이 ‘정권심판’ 구도 하에 치러지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라 보고 있다.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은 이날 소통관에서 취재진을 만나 “조국혁신당에 대한 지지율은 정권심판에 대한 국민적 염원이 담긴 것”이라며 “조국혁신당이 등장한 이후 선거에서 정권심판 구도가 명확해졌다는 것이 모든 전문가 분석”이라고 강조했다.황 의원의 말처럼 조국혁신당은 ‘3년은 너무 길다. 검찰독재정권 조기 종식’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선명한 대여(對與) 투쟁에 나서고 있다.이날 조국혁신당은 총선 선거에 필요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조국혁신당 파란불꽃 펀드’를 모집했다. 가파른 지지율 상승을 보여주듯 오후 2시부터 모금을 시작해 54분만에 모금액 200억원을 채우고 마감됐다. 조국혁신당은 목표액 50억원의 초과분인 150억원에 대해서는 약관에 따라 가입자들에게 반환할 예정이다.◇‘지민비조’에 ‘더불어 몰빵’으로 선 그은 민주당민주당이 조국혁신당을 바라보는 속내는 복잡하다. 46석으로 한정된 비례의석을 나눠 가지며 민주당 독자적인 의석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지만 조국혁신당으로 인해 정권심판론이 부상한 데다 지지층 결집에도 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조국혁신당의 약진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이 담지 못하는 것을 담는 새로운 그릇이다. 필요하고 충분한 역할을 잘 하고 있다”고 추켜세웠다. 이어 “한편으론 경쟁구도이기도 한데,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민주당이 독자적으로 (원내) 1당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조국혁신당이 내세운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에 맞서 ‘더불어 몰빵’으로 기조를 수정한 이유도 1당을 점해야 한다는 이유 때문이다.김민석 민주당 선대위 상황실장은 이날 본부장단 회의에서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민주연합보다 높게 나타나는 것에 대해 “민주당과 민주연합의 의석수가 기본선을 넘지 않으면 민주당이 1당이 어려울 수 있는 상황에 처해 있다”며 “저희로서는 예측이 곤란할 뿐 아니라 내부적으로 초긴장상태다. 지지자들이 이것을 이해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전문가들 역시 민주당이 조국혁신당으로 인해 얻을 호재와 악재가 섞여 있다고 진단했다.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비례대표는 제로섬 관계이기 때문에 조국혁신당이 얻으면 민주당 비례의석이 줄어들고 그것은 악재가 분명하다”면서도 “그래도 호재가 되는 것은 이재명 대표 때문에 실망해서 투표를 포기한 이들이 어쨌든 투표장에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호재와 악재가 중첩돼 있기 때문에 완전히 협력을 하기도, 완전히 차별화를 하기도 어렵다”며 “중장기적으로는 합당 가능성도 있고 22대 국회에서 공조해야 할 일이 다수이기 때문에 ‘긴장 속 협력’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진보지지층에겐 윤석열 정권 심판이 제1순위인데 그 일을 하기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사법리스크가 많다. 일종의 ‘무딘 칼’”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국 대표가 사법리스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 대표보단 상대적으로 낫다는, 비유하자면 ‘예리한 칼’이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4.03.26 I 이수빈 기자
총선 위기론에 한동훈, 보수 결집 ‘총력전’…유승민 역할론도 재부상
  • 총선 위기론에 한동훈, 보수 결집 ‘총력전’…유승민 역할론도 재부상
  • [이데일리 김기덕 이윤화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취임 후 첫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한 데 이어 텃밭인 PK(부산·울산·경남)를 찾아 보수 총결집에 나섰다. 최근 대통령실 출신 인사인 이종섭·황상무 리스크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민심 이반이 감지되는데다 당 지지율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역할론 등 요동치는 당내 비판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보수 홀대론에 대구·PK서 ‘집토끼 잡기’ 행보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구 달성군 박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30여 분간 박 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윤재옥 원내대표와 한 위원장 비서실장인 김형동 의원, 박 전 대통령 측근 유영하 변호사 등이 자리했다.한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 예방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번 대구를 방문했을 때 일정이 맞지 않아 다시 찾아뵌 것”이라며 “국정 전반과 현안, 살아오신 얘기를 들었다”고 짧게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전통 보수층에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박 전 대통령과의 만남으로 집토끼 결속 효과를 노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과거 박 전 대통령 탄핵 사건의 변호를 맡았던 도태우 변호사 공천 취소 등 술렁이는 대구 텃밭을 달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대구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에서 박 전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제공)실제로 이번 총선에서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들의 여정은 험난한 편이다. 5·18 폄훼 논란으로 공천 취소된 도 변호사는 대구 중·남 지역구에, 친박계 좌장인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도 경북 경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유일하게 유영하 변호사만 대구 달서갑에 공천을 받았다. 이를 두고 대구·경북(TK)과 PK 지역에서 보수 홀대론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한 위원장은 대구 방문 이후 곧장 울산 북구·동구·남구, 경남 양산, 부산 사하 일대를 차례로 돌며 해당 지역 후보자들과 거리 인사에 나섰다. 보수정당에게 비교적 우호 지역으로 꼽히지만 더불어민주당과의 승부에서 결코 안심할 수 없는 격전지를 돌며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이날 한 위원장은 울산에서 “산업화의 역군들이 모인 도시”라며 지역민들을 추켜세우기도 했다. ◇정권심판론 갈수록 강해져…“좋은 인적자원 활용해야” 이처럼 한 위원장이 텃밭을 돌며 민심잡기 광폭 행보에 나선 것은 최근 역풍이 불고 있는 민심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박 전 대통령에 이어 조만간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 세력 결집에 또다시 나설 계획이다.익명을 요구한 국민의힘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의 ‘식칼 테러’ 발언과 해병대 채 상병 사건 피의자인 이종섭 주호주대사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은 중도·무당층 정서에 악영향을 끼쳤다”며 “윤석열 정부 중간 평가라 할 수 있는 총선에서 민주당이 주장하는 정권 심판론 프레임이 강해지면서 선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4·10 총선을 보름 앞둔 이날 승리 가능성이 큰 ‘우세’ 지역으로 국민의힘은 82곳을, 더불어민주당은 110곳이라는 일부 매체의 보도가 나와 적잖은 파장이 일었다. 이에 대해 장동혁 당 사무총장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의석) 숫자보다는 전체적인 흐름이 중요하다”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하면 어떤 전략으로 갈지 계획을 세우고, 새롭게 반등할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여당에서는 돌파구로 유승민 등판론을 고민하고 있다. 한 위원장으로 당의 메시지가 일원화된 시스템을 분산하고, 대통령실에 쓴소리를 하는 비윤계이지만 전국구 정치인인 유 전 의원이 등판하면 중도층에 소구력을 얻을 수 있다는 논리에서다. 다만 이와 관련 당내 의견은 분분한 상황이다. 김성태 국민의힘 서울권역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절체정명의 상황이기 때문에 국민에게 어필할 수 있는 좋은 자원이면 누구든 가려선 안 된다”며 “유 전 대표는 개혁보수의 목소리도 일정 부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 제공)
2024.03.26 I 김기덕 기자
한동훈, 국민의미래 방송연설자로 지원 유세
  • 한동훈, 국민의미래 방송연설자로 지원 유세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미래는 22대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방송연설자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임했다고 26일 발표했다. 27일부터 엿새 동안 치러지는 재외국민 투표를 앞두고 실시되는 이번 방송연설에서 당대표급 인사가 출연하는 것은 국민의미래뿐이라고 당은 설명했다. 국민의미래는 국민의힘 비례대표를 위한 위성정당이다. 한동훈(오른쪽)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겸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25일 서울 신당동 떡볶이타운 거리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앞선 보수정당 사례를 보면 지난 2012년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비례대표 재외선거 방송연설에 출연했다. 국민의미래는 한동훈 위원장이 직접 방송연설에 출연할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정당을 위한 선거운동을 함에 있어 그 일부가 다른 정당의 선거운동에 이른 경우는 금지하지 않도록 돼있다. 한 위원장이 4·10 총선에 지역구나 비례대표 후보로도 나서지 않아 다른 정당 선거운동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대상도 아니다. 한 위원장이 국민의미래 방송연설자로 나서 재외국민, 해외 동포의 권익 증진과 상호주의 원칙의 확립을 강조할 예정이다. 격차 해소와 복지 개혁의 대안, 국익에 부합하는 외교·안보 원칙 등에 대해서도 설명할 계획이다. 재외국민 투표자로 등록된 유권자는 14만7000여명이며 이 가운데 국내 주소가 있어 지역구·비례대표 투표권을 동시 행사할 수 있는 유권자는 11만9000명가량으로 분석됐다. 박빙이 예상되는 수도권 지역구 선거에선 재외국민 투표가 승패를 가를 수 있는 셈이다. 한 위원장 방송연설은 오는 29일 KBS월드TV를 통해 오전 7시15분부터 10분 동안 방영되며 국민의힘 공식 유튜브채널 ‘국민의힘TV’에서도 볼 수 있다.
2024.03.26 I 경계영 기자
'與스피커 부재' 속 인요한 등판…'투톱' 체제 효과 낼까
  • '與스피커 부재' 속 인요한 등판…'투톱' 체제 효과 낼까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이 공식적으로 여당의 첫 스피커 역할에 돌입하며 데뷔전을 치렀다. ‘본진’인 국민의힘에선 미미해진 ‘한동훈 효과’를 만회하기 위해 인 위원장을 ‘투톱’으로 내세워 지지율 반등을 꾀하고 있다. 다만 총선이 2주 남짓 남은 시점에서 인 위원장이 얼마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진 미지수다.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빌딩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2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식적으로 첫 회의를 열고 출범을 알렸다. 이날 인 위원장의 저격 대상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였다. 그는 “두 분이 본인도 그렇고 가족 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말하기도 힘들고 얼굴 따가워지는 부끄러운 일이 많은데 잘못한 것을 시인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비판했다.국민의힘은 최근 황상무·이종섭 논란으로 불거진 당정 갈등 여파로 추락한 당 지지율에 위기를 느끼며 이번 주를 ‘반등 모멘텀’으로 삼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등판으로 휘몰아친 지지율 상승세마저 선거를 10여 일 앞두고 잠잠해진 데다 설상가상으로 전통 보수층의 결집도 약화된 상황이다. 당은 인 위원장의 등판으로 한 위원장과 시너지 효과를 내며 총선 승리에 큰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홍석준 국민의힘 선대위 종합상황실 부실장은 당 소통 창구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원희룡·나경원·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이 본인 지역 선거가 어려워서 스피커 부재 문제를 많이 느끼고 있다”며 “다행히 인 위원장이 있고 오늘 백령도를 방문한다”고 향후 인 위원장의 역할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총선 승리를 위해 스피커 뿐만 아니라 여러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고민하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인 위원장은 첫 현장 행보로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들과 인천 백령도를 방문하며 한 위원장과 별도의 전국 순회 일정을 소화하는 등 각개전투에 나섰다. 백령도는 상대적으로 노년층 비율이 높은 섬 지역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다. 천안함 피격 14주기를 맞아 백령도를 찾은 인 위원장은 “우리를 위해 귀한 생명을 바친 분들을 잊지 말고 계속 기억해서 후손에게도 꼭 전달하고 교육해야 한다”며 보수층 결집을 호소했다.다만 시간이 촉박한 탓에 인 위원장의 등판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당연히 당에 도움은 되겠지만 문제는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가 중요하다”며 “시간이 많지 않은 데다 당이 지금 무너지기 시작했기 때문에 얼마만큼 영향력을 미칠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 교수는 “기존 정치인은 아니기 때문에 정치 혐오감을 갖고 있는 사람에겐 소구력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 위원장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시절 당 혁신위원장으로 정치에 입문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당시 그는 당 지도부와 중진급 의원, 대통령 측근의 불출마 혹은 수도권 출마를 권하는 등 가감 없는 지적으로 혁신을 외친 바 있다. 혁신위 종료 이후 정치권과 거리를 두며 ‘총선 불출마’ 입장을 고수하던 인 위원장은 당의 요청을 받아들여 국민의미래 비례대표에 신청했고 당선권인 8번을 받았다.
2024.03.26 I 조민정 기자
30대 맞대결…안귀령 "정권 심판"vs 김재섭 "지역 토박이"
  • 30대 맞대결…안귀령 "정권 심판"vs 김재섭 "지역 토박이"[르포]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서울 도봉갑은 4·10 총선 전국 254개 선거구 가운데 유일하게 거대 양당에서 30대 후보가 맞붙는 곳이다. 재수를 노리는 1987년생 김재섭 국민의힘 후보에 현역 인재근 의원 대신 1989년생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전략공천되면서 ‘MZ 대결’이 성사됐다. 도봉갑은 민주당 ‘텃밭’으로 꼽힌다. 총선이 7번 치러지는 동안 2008년 18대 한 번을 제외하면 모두 고(故) 김근태 의원(3선)과 그 부인인 인재근 의원(3선)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희망을 놓지 않는 이유는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 결과 때문이다. 도봉갑에 속하는 쌍문1·3동, 창1~5동을 보면 국민의힘은 대선에서 2.2%포인트 차이로 졌지만 지방선거에선 서울시장 15.4%포인트, 구청장 0.5%포인트 차이로 각각 이겼다.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있는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도봉갑 후보 사무실 외관. (사진=경계영 기자)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있는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후보 사무실 외관. (사진=경계영 기자)◇“지역 모르는 사람 안 뽑아”vs “굳이 왜 바꿔”지난 19일 찾은 도봉구 쌍문·창동 주민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쌍문동에 거주하는 안모(75·여)씨는 “호남 출신이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민주당을 밀어줄 생각은 없다”며 “잘될 사람을 밀어주겠다”고 말했다. 창동역에서 만난 이모(41·남)씨는 “서울아레나도 들어온다고 하고 스타트업 단지도 생기고 이것저것 개발되고 있다”며 “굳이 (지역구 의원이) 바뀌어야 할 이유는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투표일 직전에 결정하겠다는 유권자도 있었다. 도봉구에 25년째 살고 있다는 부동산중개업자 김모(70대·남)씨는 “의정 활동을 잘할 사람이 돼야지”라며 “사람 됨됨이와 공약, 정당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김재섭 후보가 내세우는 것은 도봉구에서 나고 자란 ‘지역 토박이’다. 김 후보는 쌍문동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토박이기 때문에 도봉갑 7개 동에서 필요한 것과 현안, 민원을 속속들이 알고 당협위원장을 하는 동안 이를 더 구체적이고 입체적으로 이해했다”며 “서울 외곽이기 때문에 개발할 것이 많고 이를 제대로 다루려면 충분한 학습과 이해가 필요한데 첫날부터 바로 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후보가 19일 도봉구 쌍문동 백운시장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경계영 기자)이날 오후 쌍문동 백운시장에서 선거운동에 나선 김 후보가 인사하자 상인들이 친근하게 말을 건넸다. 슈퍼마켓에서 짐을 나르던 한 직원은 “여기까지 오는 건 자네밖에 없어, 꼭 될 거예요”라고 덕담을 했다. 김 후보는 기름집·철물점에 들러 상인의 민원을 듣기도 했다. 신창시장에서 만난 김정미(56·여)씨는 “시장 상인은 거진(거의) 김재섭을 지지할 걸”이라며 “이 지역을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은 뽑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안귀령 후보는 ‘정권 심판론’을 앞세웠다. 지난 23일 개소식을 마친 후 안 후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웃의 손을 잡겠다”며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폭주에 제일 앞에 서서 맞서겠다”고 적었다. 이날 저녁 쌍문역 개찰구 앞에서 퇴근 인사를 전하는 안 후보에게 “열심히 해라, 꼭 됐으면 좋겠다”, “잘 됐으면 한다”고 응원하며 함께 사진 찍길 요청하는 유권자도 있었다. 하지만 안 후보를 향해 한 60대 남성은 “안귀령씨! 여기가 무슨 동인진 알아요”라며 크게 호통을 치기도 했다. 지난 7일 신창시장을 찾은 안 후보가 무슨 동인지 몰랐던 것을 나무라는 의도였다. 안 후보는 “이제 배웠습니다”라고 웃으며 화답했다. 창4동 아파트단지 앞에서 만난 이모(78·여)씨는 “난 전주 사람이라 민주당 뽑을 것”이라며 “자식들이 안귀령이가 이재명 대표 측근이고 똑똑하다고 얘기해줬다”고 말했다. ◇GTX-C·창동역 지하화 공통 공약양당 후보가 내놓은 공약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조기 개통과 지하철 1·4호선 창동역 노선 지하화가 공통적으로 포함돼있다. 김 후보는 KTX·SRT 창동역 출발을, 안 후보는 창동역으로의 SRT 연장을 각각 약속했다. 창동역사를 두고 김 후보는 복합환승센터 개발을, 민자역사 조기 완공을 각각 외쳤다. 김재섭 후보는 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동시에 문화체육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해 지역 재정자립도를 끌어올리고 복합체육시설도 확충하겠다는 구상이다. 안귀령 후보는 로봇과학관과 연계한 로봇·인공지능 박람회 정례화, 서울사진미술관과 연계한 역사문화콘텐츠 개발 등을 내걸었다. 도봉갑엔 윤오(56) 녹색정의당 후보도 출마한다. 윤 후보는 △인구 감소에 대응한 노동·고용·교육 체계 개편 △건강·고용보험과 국민연금 개편 △실업급여·기초연금 인상 △소상공인·자영업자 부채 탕감 등을 공약했다. 대결 구도가 성사된 이후 도봉갑 여론조사는 지난 11·12일 여론조사꽃이 한 차례 실시했으며 안귀령 후보 41.3%, 김재섭 후보 33.1%, 윤오 후보 1.5%로 각각 집계됐다.(95% 신뢰수준에 ±4.3%포인트로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509명 설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 참조)26일 서울지하철 4호선 쌍문역에서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인사하고 있다. (사진=안귀령 후보 SNS)
2024.03.26 I 경계영 기자
이재명, 총선 전날도 재판 출석해야…法 "안오면 구인장"
  • 이재명, 총선 전날도 재판 출석해야…法 "안오면 구인장"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대장동 사건 관련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을 앞두고 재판에 참석해야 하는 것과 관련해 강하게 반발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에게 특혜를 줄 수 없는 만큼 불출석시 구인장을 발부한다는 입장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의혹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 대표 측은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사례를 들며 “가혹하다”고 반발했지만 재판부는 “불출석시 구인장을 발부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6일 이 대표의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등 혐의 재판에서 “다음 기일로 오는 29일과 내달 2일·9일을 지정하겠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총선을 15일 앞둔 상황에서 총선 하루 전날을 비롯해 앞으로 세 차례 더 법정에 출석해야 한다. 대장동 사건 외에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 재판과 위증교사 사건 재판은 총선 이후인 4월 12일, 4월 22일로 기일이 잡혀 있다.이 대표 측은 즉각 반발했다. 이 대표 변호인은 “총선 이후로 기일을 잡아달라”며 “피고인 본인의 후보자 지위뿐 아니라 제1야당인 당대표 지위와 활동이 있는데 선거 직전까지 기일을 잡는 것은 너무나 가혹하고 모양새도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이어 “이런 말까지는 안 하려고 했는데 여당 나경원 전 의원은 재판이 사실상 공전 중인 상태에서 (기일을) 선거기간을 빼고 지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하지만 재판부는 “피고인 측 생각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분들도 있어 정치 일정을 고려해 재판 기일을 조정하면 분명히 특혜란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며 “(일정을) 맞출지 안 맞출지 강요하는 것은 아니지만 불출석할 경우 전에 말씀드린 대로 구인장까지 발부는 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그러자 함께 기소된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변호인은 “선거운동 기간에 후보자를 불러 재판하는 것은 처음 본다”며 “정당하게 재판 지휘가 이뤄지는지 심각하게 의문을 표시하고 싶다. 이 부분을 조서에 기록해 달라”고 했다.앞서 재판부는 이 대표가 선거일정 등을 이유로 지난 12일 재판에 지각한 데 이어 19일에도 허가 없이 불출석하자 “강제 소환을 고려하고 불출석을 반복하면 구인장 발부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며 재판을 연기한 바 있다.이 대표는 지난 22일 같은 법원 형사합의34부(한성진 부장판사)가 심리하는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에도 출석하지 않았다. 이 재판은 공직선거법 규정에 따라 불출석 상태로 재판이 진행됐다.이날 재판은 코로나19 확진에도 증인으로 출석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오후 개정 직후 “열이 오른다”며 몸 상태 악화를 호소해 조기 종료됐다.재판부의 경고에 따라 이날 재판에는 출석한 이 대표는 “저는 검찰의 입장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사실 제 반대신문은 끝났고 정진상 측 반대신문만 있어서 제가 없더라도 재판 진행은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2024.03.26 I 백주아 기자
허은아 "이재명, 물가 잡자면서 돈 풀자?…대국민사기극 사죄하라"
  • 허은아 "이재명, 물가 잡자면서 돈 풀자?…대국민사기극 사죄하라"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서울 영등포갑에 출마한 허은아 개혁신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 국민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제안한 데 대해 “대국민 사기극에 대해 국민께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허은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경제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일 때 긴축해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는데 이재명 대표는 물가를 잡자고 말하면서 돈을 풀자고 말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사진=허은아 개혁신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SNS)그는 “이 대표 주장처럼 국민 전체에게 13조원을 풀면 지금보다 훨씬 심각한 인플레 현상이 불 보듯 뻔해 국민은 더 큰 고통을 겪게 된다”고 우려했다. 허 위원장은 “4년 전, 문재인 대통령은 21대 국회의원선거를 보름여 앞두고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해 전국 소득 하위 70%에게 ‘긴급재난생계지원금’ 100만원(4인 가구 기준)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며 “민주당은 기다렸다는 듯 ‘4인 가구 100만원 지급’을 공약했고 그 결과 180석이라는 사상 유례 없는 대승을 거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살인마는 반드시 현장에 다시 나타난다’는 대사가 떠오른다”며 “어쩜 이렇게 발표 시기가 같고, 금액도 4인가구당 100만원과 같을 수 있을까”라고 직격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이재명 대표에게 가장 중요한 건 국민인가? 자신의 방탄인가?”라며 “만약 국민이라면 즉각 ‘1인당 지원금 25만원 지급’ 제안을 철회하고 대국민 사기극에 대해 국민께 사죄하시라”고 일갈했다.
2024.03.26 I 경계영 기자
허은아 “이재명 25만원, 물가 잡자면서 돈 푼다니”
  • 허은아 “이재명 25만원, 물가 잡자면서 돈 푼다니”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허은아 개혁신당 공동선대위원장이 1인당 25만원씩 지급을 약속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민생회복 지원금 공약을 비판했다. 허은아 개혁신당 공동선대위원장 (사진=뉴스1)허 위원장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표는 ‘물가’를 잡자고 말하면서 ‘돈을 풀자고’ 말한다”며 “경제 전문가들은 ‘인플레’일 때는 긴축해야 한다고 이구동성 말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일 국민 전체에 13조원을 풀면 지금보다 훨씬 심각한 인플레 현상이 불 보듯 뻔해 국민은 더 큰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 강조했다.그러면서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박두만(송강호 분)의 “살인마는 반드시 현장에 다시 나타난다”는 대사를 언급했다.허 위원장은 “4년 전, 문재인 대통령은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보름여 앞둔 시점에 ‘긴급재난생계지원금’ 100만원 지급(4인 가구 기준)을 발표했다”며 “민주당은 기다렸다는 듯 ‘전 국민 재난지원금’ 100만원(4인 가구 기준)을 공약해 180석이라는 사상 유례없는 대승을 거뒀다”고 주장했다.그는 “어쩜 이렇게 발표 시기가 같고 금액도 같을 수 있냐”고 물었다. 이 대표가 민생회복 지원금 공약을 발표한 때는 선거를 보름여 앞둔 시점이고 4인 가구 기준 총 100만원이라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허 위원장은 “이 대표에게 가장 중요한 건 국민인가, 자신의 방탄인가?”라고 따지며 “만약 국민이라면 즉각 ‘1인당 지원금 25만원 지급’ 제안을 철회하고 ‘대국민 사기극’에 대해 국민께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2024.03.26 I 홍수현 기자
아이들 알레르기 체질 미리 관리해야 천식 예방 할수 있어
  • 아이들 알레르기 체질 미리 관리해야 천식 예방 할수 있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가벼운 운동에도 숨이 차고, 기침 가래가 나오는 호흡기 질환은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다른 사람과 함께 걸을 때에도 쉽게 뒤처지거나 자주 휴식을 취해야 활동이 가능하다. 이렇게 호흡을 불편하게 만드는 다양한 질환 중에서도 천식과 COPD는 유병률이 높은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알레르기 체질에서 더욱 쉽게 발생하는 천식천식은 기침과 호흡곤란, 쌕쌕하거나 피리를 부는 듯한 소리가 나는 천명음을 특징으로 하는 호흡기 질환이다. 전형적인 천식에서는 이러한 증상이 모두 나타나지만 간혹 만성적인 기침만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흡연이나 미세 먼지 등이 축적돼 중년 이후 주로 발생하는 다른 호흡기 질환과 다르게 천식은 소아부터 노인까지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니다. 특히 비염, 부비동염, 결막염,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경우 천식이 발병할 확률이 더욱 높아진다. 알레르기 체질을 보이는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증상을 면밀히 살피고 치료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은 “천식은 증상이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는 특징이 있는데 감기나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에 노출되는 경우, 스트레스나 미세먼지 등 공해에 노출되는 경우 증상이 악화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호전된 상태를 보이다가 갑작스럽게 호흡 곤란 발작을 보이게 되면 생명에 위협을 줄 정도로 위험할 수 있으므로 불편감이 조금 줄었다고 하여 치료를 등한시해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천식-COPD 중복증후군, 예후 더욱 불량해천식의 증상은 호흡 곤란, 기침, 천명음, 가슴 답답함, 피로감 등 다양하지만 모든 천식 환자에서 항상 관찰되는 특징은 기도의 염증이다. 알레르기나 유해 물질 등에 의해 기도에 반복적으로 염증이 생기면 숨을 쉬는 것이 힘들어지고 객담을 유발하기도 한다. 반복적으로 염증이 발생하면 정상적으로는 염증을 유발하지 않는 무해한 자극에도 쉽게 염증이 발생하게 되는 ‘기도과민성’이나 지속적인 염증에 의해 숨길이 좁아지는 ‘기도 협착’이 발생한다. 이렇게 기도가 좁아지면서 기류 제한이 발생하게 되면 증상의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던 ‘가변적인 기류 제한’이 쉽게 완화되지 않는 ‘비가역적인 기류 제한’으로 넘어갈 수 있다. 비가역적인 기류 제한을 특징으로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을 나타내는 질환이 바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인데, 많은 COPD 환자들이 천식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것으로 진단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COPD는 천식과 다르게 주로 40대 후반 이후에 서서히 진행하는 호흡곤란을 특징으로 하는데, 장기간 흡연을 한 이력이 있거나 미세먼지, 분진, 주방 유해 가스 등 공해에 오래 노출된 경우 발병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OPD와 천식은 서로 다른 질병으로 구분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최근 천식과 COPD의 특성을 모두 가진 환자들이 증가하며 세계폐쇄성폐질환기구는 이러한 환자들을 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 중복증후군 (Asthma-COPD Overlap Syndrom, ACOS)로 정의하기도 했다. 특히 소아기에 천식이 있었던 경우 성인이 되어 COPD가 발병할 확률이 높으며 폐기능의 감소 속도 또한 더욱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남선 원장은 “천식과 COPD를 단독으로 가지고 있는 경우보다 두 질환의 특징을 모두 가진 환자들의 치료가 더욱 까다롭고 예후가 매우 열악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아이들의 알레르기 체질 미리 관리해야 천식을 예방다른 인종에 비해 아시아인은 COPD와 천식이 함께 발병할 확률이 약 2배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소아부터 노인까지 호흡기 증상이 악화하지 않도록 주의 깊게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아이들에서는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 비염, 천식을 ‘아토피 삼총사’, ‘Atopic Triad‘라고 할 만큼 알레르기 질환이 천식까지 이어질 확률이 매우 높다.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아이들은 평소에도 코가 자주 막히거나 후비루가 발생해 숨을 쉬기 불편해 하는 경우가 많은데, 천식이 병발하면 가벼운 운동도 힘들어하거나 밤에 기침이 심해 수면에도 영향을 받곤한다. 따라서 유아기에 아토피 증상을 보였거나 비염, 부비동염 등 알레르기 체질이 있는 아이들은 호흡기가 약해지지 않도록 조기에 관리해야 한다.또 천식을 앓은 병력이 있는 성인들은 약해진 기관지가 COPD로 이어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천식 증상이 호전되었다 할지라도 기도과민성이 남아 있는 경우 간접 흡연, 배기가스, 미세먼지 등에 의해 쉽게 기도에 염증이 생기고 호흡이 불편해질 수 있다. 흡연을 한 이력이 있다면 담배 속의 유해 물질들이 수년간 폐 속에 남아있으면서 기관지를 손상시키기도 한다. 이 때문에 소아 천식의 병력이 있는 성인들은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가볍게 여기지 않고 빠르게 치료 받는 것이 좋으며, 주기적으로 호흡기능의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면역력 높이고 호흡기를 건강하게 만드는 한방 치료이처럼 한 번 약해진 호흡기는 일생동안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COPD는 다시 건강한 폐로 쉽게 돌아오지 않는 비가역적인 질환으로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 외에는 뚜렷한 치료법이 없다. 이 때문에 한의학에서는 기도의 염증을 해소시키면서 코부터 기관지, 폐로 이어지는 호흡기 전체의 기능을 강화하는 치료를 시행한다. 특히 기도과민성이 높아지고 면역력이 낮아 과민반응이 쉽게 나타나는 천식-COPD 환자에게는 면역 체계를 안정시켜 폐기능이 회복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동한의원의 YD면역치료제와 복용약은 마황, 신이화, 금은화 등 기관지 염증을 삭혀주는 약재와 녹용, 녹각교, 길경, 맥문동 등 건조한 호흡기를 윤택하게 만들면서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약재들이 두루 포함돼 천식과 COPD 환자들의 호흡 기능을 개선시켜 준다. 김남선 원장은 “천식과 COPD는 서로 다른 질환이지만, 호흡의 불편감을 초래하고 일상 생활에 지장을 주는 흔한 질환이다. 어린 아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증상이므로 호흡이 더욱 불편해지기 전에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2024.03.26 I 이순용 기자
한동훈 "이재명 정책이 아르헨티나 만들어…정신 차리시라"
  • 한동훈 "이재명 정책이 아르헨티나 만들어…정신 차리시라"
  • [울산=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이 선택될 경우 우리나라가 아르헨티나가 될 것이라는 해괴한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 대구 사저를 찾아 비공개로 예방한 뒤 울산 북구를 찾아 자당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오후 2시께 호계시장에 도착해 “누가 보더라도 아르헨티나는 안타깝게도 좌파 정권의 연속된 포퓰리즘 정책으로 인해 어려움 겪은 나라의 예시”라면서 이 대표를 저격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후 울산 북구 호계시장에서 제22대 총선 후보들과 함께 시민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성민 울산 중구 후보, 서범수 울산 울주군 후보, 박대동 울산 북구 후보, 한 위원장, 김기현 울산 남구을 후보, 김상욱 울산 남구갑 후보. (사진=뉴시스)이 대표는 이날 오전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다른 나라 얘기하고 싶지 않지만, 자칫 아르헨티나가 될 수도 있겠다. 잘 살던 나라가 정치가 후퇴하면서 나라가 망해버렸다”면서 “브라질도 7대 경제 강국이다가 갑자기 추락해 버렸다. 사법 독재, 검찰 독재 때문”이라며 “대한민국도 그 분수령을 지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누구를 선택해야 그렇게(아르헨티나처럼) 되겠느냐?”면서 “이재명 대표가 하고 있는 정책 결과로 그렇게 나올것이란 점을 상식적인 분들은 모두 이해하고 있다. 제발 정신 차리시란 말씀을 드린다”고 부연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자당 후보들을 띄웠다. 이 자리엔 울산 남구을에서 5선에 도전하는 김기현 후보를 비롯해 박성민(울산 중구), 김상욱(울산 남구갑), 권명호(울산 동구), 박대동(울산 북구), 서범수(울산 울주군) 후보 등이 자리했다. 울산 남구갑 현역이지만 이번 총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이채익 의원도 함께했다. 한 위원장은 이들을 소개하며 “저희는 시민 편익을 최대한 높이고, 재정 건전성도 생각하는 책임 있는 정치 세력으로서 울산의 발전과 대한민국 발전시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 위원장이 PK(부산·울산·경남) 최대 격전지인 낙동강벨트를 찾은 것은 지난 14일 이후 불과 12일 만이다. 특히 이날 한 위원장이 가장 먼저 찾은 울산 북구는 영남 지역이지만, 야권 지지세가 강한 지역구 중 하나다. 이번 4·10 총선에서는 윤종오 진보당 후보가 지역구 현역인 이상헌 무소속 의원을 누르고 경선에 승리해 출마한다. 국민의힘은 한 위원장의 지원 유세에 앞서 ‘산업의 허브’인 울산은 새로운 도약을 위해 기존 그린벨트와 농지의 규제를 완화해 혁신적 변화가 필요한 지역이라고 규정했다. 국민의힘 측은 “울산 북구 박대동 후보, 동구 권명호 후보, 남구갑 김상욱 후보, 남구을 김기현 후보는 울산을 대한민국 성장의 중심도시로 만들어낼 능력 있고 검증된 후보”라고 소개했다.
2024.03.26 I 이윤화 기자
선관위, 딥페이크 영상 207건 적발 삭제 요청
  • 선관위, 딥페이크 영상 207건 적발 삭제 요청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운동을 목적으로 제작된 207건의 인공지능(AI) 제작 영상·이미지·음향(일명 딥페이크 영상물) 등을 적발해 삭제 조치했다. 지난달 23일 서울 양천구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열린 제14차 통신심의소위원회 회의에서 한 위원이 윤석열 대통령 딥페이크 영상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스1)26일 선관위가 발표한 ‘국회의원선거 일일 선거관리상황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딥페이크 영상·이미지 등의 삭제 건수는 207건에 달했다. 이보다 수위가 높은 2건에 대해서는 각각 경고, 준수촉구를 했다. 이들 영상·이미지 대부분은 반대 진영 정치인을 비난하거나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됐다. AI기술을 활용해 만든 음향 게시물도 함께 단속됐다. 지난 1월29일부터 시행된 선거법 제82조 8항에 따르면 딥페이크 영상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만들었고 실제와 구분하기 어려운 가상의 영상, 이미지, 음향 등을 뜻한다. 이 법에서는 선거일 전 90일부터 선거일까지 ‘선거운동을 위해’ 이들 콘텐츠를 만들어 유포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인공지능으로 제작해도 명확하게 실제 영상과 구분되거나 선거운동과 무관하다면 선관위의 제재 대상에서 제외된다. 선관위 관계자도 “선거 운동을 위한 목적으로 인공지능 기능을 사용해 만들어진 영상, 음향, 이미지가 실제와 구분하기 어렵다면 단속대상이 된다”고 부연했다. 한편 선관위는 25일 기준 469건의 선거법 위반 행위를 적발해 고발·경고 등의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고발 건수는 95건, 수사 의뢰는 10건, 경고는 364건이다. 이중 한 사례는 노동조합 위원장이 노조 내 조직을 특정 예비후보자의 선거 운동에 활용한 혐의로 고발됐다. 이 위원장은 조합원들에게 선거운동도 하게 했다. 또 다른 사례는 한 예비후보의 선거대책기구 관계자가 확성기를 사용해 선거운동을 한 사례다. 지역구 유권자가 모인 관광버스에서 확성기를 사용해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고발 조치 됐다.
2024.03.26 I 김유성 기자
與안철수 "의대 증원안 재검토해야…나락으로 갈 것"
  • 與안철수 "의대 증원안 재검토해야…나락으로 갈 것"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경기 성남분당갑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의대 정원 확대로 길어진 정부와 의료계 갈등을 두고 의대 증원안을 재검토하는 등 내용을 담은 중재안을 발표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경기 성남시의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부터 전국 40개 의과대학에서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이 시작됐다”며 “국민이 피해자가 되는 의·정 강대강 충돌을 여기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성남분당갑 후보가 26일 경기 성남시의회에서 의대 증원 관련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안철수 후보 제공)기자회견에 앞서 이날 오전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 전공의 등과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한 안 의원은 “현 의료 파업을 하루속히 매듭짓기 위한 중재안에 대해 함께 논의했다”고 말했다. 중재안엔 △범사회적 의료개혁 협의체 구성 △2000명 의대 정원 증원안 재검토 △의사 복귀를 위한 정부의 적극 대처 등 내용이 담겼다. 안 의원은 의·정 합의체가 아닌 범사회적 의료개혁 협의체를 구성해 공신력 있는 국내 기구와 시민단체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과학적 근거와 데이터를 통해 필요한 의대 정원 확충 수를 산출한 뒤 합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공의들을 환자 곁으로 돌아오도록 대화의 장을 마련하여 설득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전공의들의 사법 리스크를 해결하고 처우개선과 전문의 중심 병원 확충, 강압적 업무 개시 명령에 대한 재고 등을 위해 정부가 움직여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안 의원은 “현 의료 파업이 지속되면 우리 의료체계는 회복 불능의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전공의와 학생들이 다 완전히 떠난 다음엔 그 피해를 우리 국민들이 고스란히 보게 된다는 절박한 심정”이라고 호소했다.
2024.03.26 I 조민정 기자
국민의힘 "최소 80석 이상 확보…이번주부터 반등 예상"
  • 국민의힘 "최소 80석 이상 확보…이번주부터 반등 예상"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4·10 총선을 10여 일 앞두고 국민의힘이 26일 이번 주부터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당 지지율도 함께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홍석준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 부실장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주에 최저치를 찍었다”며 “이번 주부터는 반등하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사진=이데일리)그는 국민의힘이 탈환하는 의석 수를 80석대 초반으로 보는지 묻는 말에 “구체적인 수치를 말하긴 어렵고 최저치로 그 정도 수치 이상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부실장은 당 지지율 반등의 근거로 “지지율 하락 요인이었던 황상무 수석이 사퇴했고 이종섭 호주대사가 귀국하며 ‘도주 프레임’이 깨졌다”며 “그간 평행선으로 달렸던 정부와 의료계 분쟁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갈등 조정자로 역할을 했다는 점 등이 좋은 포인트가 아닌가 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이영선 더불어민주당 세종갑 후보의 공천 취소 문제, 이재명 대표의 막말 이슈 등을 봤을 때 이번 주엔 저희들이 상승 모멘텀을 타고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홍 부실장은 “당연히 1당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조국 신당이라든지 여러 가지 변수가 나타나서 굉장히 (상황이) 유동적이다. 지금 전반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부분에 공감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국민의힘의 소통 창구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는 “원희룡·나경원·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이 본인 지역 선거가 어려워서 스피커 부재 문제를 많이 느끼고 있다”며 “다행히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이 있고 오늘 백령도를 방문한다. 대한민국 미래를 생각하는 스피커 역할을 할 분을 당에서 절실하게 찾고 있다”고 말했다.
2024.03.26 I 조민정 기자
한동훈 "박근혜 전 대통령과 국정 전반·살아온 이야기"(상보)
  • 한동훈 "박근혜 전 대통령과 국정 전반·살아온 이야기"(상보)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2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찾아뵙고, 국정 전반 현안과 살아오신 여러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사진=국민의힘)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대구 달성군 소재 박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굉장히 좋은 말씀을 들었다. 저도 대단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30여 분간 박 전 대통령 사저에 머물렀다. 한 위원장이 박 전 대통령을 따로 만난 것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취임한 지난해 12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는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한 위원장 비서실장인 김형동 의원, 박 전 대통령 측근이자 4·10 총선 대구 달성갑 후보로 출마하는 유영하 변호사 등이 함께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6일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박 전 대통령 예방을 마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 위원장은 총선을 앞두고 박 전 대통령을 만난 이유에 대해 “지난번 대구 방문 때 뵙기로 했는데 일정이 맞지 않아 날을 잡아 뵌 것”이라고 답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박 전 대통령 예방으로 정부 여당에 대한 지지율 반등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고 다음 일정으로 이동했다. 유영하 변호사는 한 위원장과 박 전 대통령이 의대 증원 등에 대한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두 가지 포인트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겠다”면서 “첫 번째는 지난 서해수호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님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두 분 만난 것을 언론 통해서 봤는데, 경제도 어렵고 나라가 많이 어려운데 이런 위기 때는 뜻을 모아 단합하는 것이 중요하단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유 변호사는 “두 번째는 (박 전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 대구를 방문해 민생토론회 주제했는데 중 공감되는 내용, 지역에 희망을 주는 이야기 많았다. 그런 것 잘 뒷받침해달라는 말씀이 계셨다”면서 “지금 핫한(뜨거운) 이슈가 의대정원에 관한 문제고, 두 분이 심도 있는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울산 북구·동구·남구, 경남 양산, 부산 사하 일대를 차례로 돌며 후보자들과 함께 거리인사에 나설 예정이다.
2024.03.26 I 이윤화 기자
해외 유권자 총선 투표 27일부터 시작
  • 해외 유권자 총선 투표 27일부터 시작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14만여명에 달하는 재외유권자가 27일(한국시간 오전 4시)부터 22대 총선 투표에 참여한다. 지난 24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 설치된 ‘정책선거 정보ZONE’ 에서 경기도선관위 관계자들이 정책선거 활성화를 위한 홍보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2대 국회의원선거 재외투표가 뉴질랜드대사관·오클랜드총영사관 재외 투표소를 시작으로 전 세계 115개국(178개 재외공관) 220개 투표소에서 4월 1일까지 실시된다고 밝혔다. 선관위 관계자는 “재외투표소는 공관별로 운영 기간이 달라 재외 유권자는 공관 홈페이지를 통해 재외 투표소 설치 장소와 운영 기간 등 자세한 사항을 꼭 확인해야 한다”면서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외 투표에 참여할 때는 본인의 여권이나 주민등록증처럼 한국 관공서나 공공기관이 발행하고 사진이 첩부된 증명서가 있어야 한다. 이와 함께 거류국 정부가 발행하고 사진이 첩부된 신분증 등의 증명서도 소지해야 한다. 정당·후보자 정보 자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재외선거 홈페이지, 외교부, 재외동포청 및 각 공관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3.26 I 김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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