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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총선 패배 책임진다…비대위원장 사퇴”(상보)
  • 한동훈 “총선 패배 책임진다…비대위원장 사퇴”(상보)
  • [이데일리 김기덕 이도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22대 총선 패배를 책임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저부터 깊이 반성한다”며 “선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비상대책위원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함께 치열하게 싸워주시고 응원해 주신 동료시민 여러분과 사랑하는 당원 동료들, 당선되지 못한 우리 후보들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우리가 국민들에게 드린 정치개혁의 약속이 중단없이 실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또 “어떻게 해야 국민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는지 고민하겠습니다. 쉽지 않은 길이지만 국민만 보면 그 길이 보일 것이라고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향후 계획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선 “특별한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며 “나라를 위해 살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024.04.11 I 김기덕 기자
총선 당선인 평균 10% 재판행…'마지막 관문' 남았다
  • 총선 당선인 평균 10% 재판행…'마지막 관문' 남았다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제22대 총선 개표가 사실상 마무리된 가운데, 평균 10%에 달하는 당선인이 재판행 ‘마지막 관문’ 넘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오후 울산시 남구 문수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11일 뉴스1에 따르면 총선 예비후보 등록 시작일인 지난해 12월 12일부터 지난 3월 26일까지 불법 선거운동 사범 총 474명이 적발됐다. 이번 제22대 총선 당선인 가운데 선거 이전부터 이미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은 경우도 있어 당선자 중 적지 않은 인원이 의원직을 상실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자녀입시 비리 등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을, 같은 당 황운하 의원의 경우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아 항소한 상태다.‘대장동·백현동· 성남FC’배임 혐의 및 위증교사 혐의 등으로 1심 재판 중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재판 결과도 주목된다. 이 대표가 재판에서 집행유예 이상의 형을 확정받으면 피선거권이 박탈돼 당연퇴직 대상이 된다.이 대표 재판은 모두 1심 진행 중으로 재판 지연을 고려하면 임기 내 형을 확정받아 직을 상실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 대표가 현재 받는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도 2022년 9월에 공소가 제기됐으나 현재까지 1심 진행 중이다.현역 의원이 재판에 넘겨져 공직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100만 원 이상을 선고받거나, 당선자의 배우자 및 회계 책임자가 벌금 300만 원 이상 형을 확정받으면 당선 무효가 된다. 국회법 위반으로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아도 의원직을 상실한다.실제로 지난 21대 총선과 20대 총선 당시에도 전체 의원 수의 10%에 육박하는 현역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의원직을 잃었다.특히 선거법 위반 사건은 원칙적으로는 공소 제기부터 6개월 안에 1심 판결을 선고해야 하지만 훈시 규정에 불과해 잘 지켜지지 않고 있어 21대 국회의원 중 28명은 재판 지연으로 인해 4년의 임기를 모두 채우기도 했다.이에 법조계 관계자는 “의원 임기가 끝날 때까지 판결이 나오지 않는 것은 문제가 많다”며 “임기가 끝난 이후에 의원직 상실형이 확정되는 것은 처벌의 실효성을 크게 떨어트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2024.04.11 I 채나연 기자
한덕수 총리, 尹에 사의 표명…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진도 사퇴
  • 한덕수 총리, 尹에 사의 표명…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진도 사퇴
  • [이데일리 권오석 박태진 기자]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이번 총선에서 패배한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가 11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을 만나 “한 총리가 윤 대통령에게 구두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대통령실에서는 국가안보실을 제외하고 이관섭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등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진들이 전원 사의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해당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선거 전부터 ‘어떤 결과 나오든 그동안의 국정수행에 대한 국민의 평가’라고 생각한다”며 “총선 결과에 대한 원인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 161석과 비례대표 14석으로 175석을 확보하며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했다. 반면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지역구 90석·비례대표 18석으로 총 108석을 얻어내며 ‘탄핵·개헌저지선’(100석)을 지켜내는 데 그쳤다.
2024.04.11 I 권오석 기자
랩 배틀에 '천국의 계단' 소환…열띤 '선거 방송', 승자는 MBC
  • 랩 배틀에 '천국의 계단' 소환…열띤 '선거 방송', 승자는 MBC
  • 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지상파 방송 3사가 심혈을 기울여 선거 방송을 준비한 가운데, 시청률에서 웃은 것은 MBC로 나타났다.11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0일 방송된 MBC ‘선택 2024 제 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방송’은 최고 시청률 11.7%(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KBS 개표 방송인 ‘내 삶을 바꾸는 선택 2024 제 22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방송’은 5.5%를, SBS ‘2024 국민의 선택’은 3.6%에 그쳤다. MBC는 2049 시청률에서도 4.7%를 기록했다.방송 3사의 개표 방송은 화려한 그래픽과 대중 문화 등을 활용하며 보는 재미를 더해왔다. BBC는 ‘이것은 K-드라마인가? 아니다. 한국 선거의 밤이다’라는 제목으로 한국 방송사들의 개표 방송을 주목하기도 했다.시청률 1위를 기록한 MBC는 김대호 아나운서와 이재은 앵커, 조현용 기자의 각 개성을 드러낸 진행으로 MBC ‘선택 2024’는 초대형 초고화질 큐브형 LED로 구성된 무대를 통해 약 100종에 달하는 선거 포맷과 각종 선거 관련 데이터를 바탕으로 선거 상황을 효과적으로 전달해 시청자에게 호평을 받았다. 특히 큐브형 LED 무대를 통해 보여준 ‘착시 영상’과 ‘XR(확장현실) 영상’은 시청자에게 특별한 시각적 경험을 선사했다.여기에 유시민 작가,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 대변인,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 등으로 구성된 토론 패널들이 출연한 ‘총선데스크’는 깊이 있고 날카로운 선거 상황 분석과 살아 있는 정치 현장 이야기 등을 전달했다.또한 MBC ‘선택 2024’는 본격적인 개표 상황이 진행되면서 ‘여론M’, ‘데이터M’, ‘터치M’ 등을 통해 각종 여론 조사 결과와 함께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청자에게 선거 상황을 쉽고도 깊이 있게 분석 전달했다.SBS는 화려한 그래픽을 활용했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의 ‘열차 액션’을 떠올리게 하는 블록버스터 바이폰, ‘국회행: 자리 쟁탈전’을 선보였으며 SBS 인기 드라마 ‘천국의 계단’을 패러디해 재미를 더하기도 했다.KBS는 인기 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의 주인공을 활용하고 후보들의 아바타가 랩 배틀을 벌이는 모습 등을 구현했다. 또한 드론을 활용한 영상을 배경으로 해 보는 재미를 선사했다.
2024.04.11 I 김가영 기자
이재명 “국민의 위대한 승리…민생 문제 해결 앞장설 것”
  • 이재명 “국민의 위대한 승리…민생 문제 해결 앞장설 것”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에 대해 국민의 승리라고 강조하며 민생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언급했다. 11일 이 대표는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진행된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이같이 밝히며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에 과반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점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생 문제 해결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민생의 고통을 덜고 국가적 위기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 국민의 오늘을 지키고 국민의 더 나은 내일을 여는 데 우리 22대 국회가 앞장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당선자들에게는 “당의 승리나 당선의 기쁨을 즐길 정도로 현재 상황이 녹록지 않다. 선거 이후에도 늘 낮고 겸손한 자세로 주권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국민주권의 원칙을 가슴에 새기고 일상적인 정치활동에서 반드시 실천해나가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여당에 민생 문제 해결에 머리를 맞대자고도 제안했다. 그는 “이제 선거가 끝났다. 여야 정치권 모두 민생경제위기 해소를 위해서 온힘을 함께 모아야 한다. 민주당은 당면한 민생문제 해결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언급했다.
2024.04.11 I 김형일 기자
이재명 "민주당 아닌 국민의 위대한 승리…여야 온 힘 모아야"
  • 이재명 "민주당 아닌 국민의 위대한 승리…여야 온 힘 모아야"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 4·10 총선에서 압승한 것을 두고 “민주당의 승리가 아니라 우리 국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여야 정치권 모두가 민생경제 위기 해소를 위해서 온 힘을 함께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제12차 합동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겸 선대위 해단식에서 국민들께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제12차 합동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겸 선대위 해단식’에서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소감을 전했다.이날 오전 10시32분 기준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전국 개표율이 100% 완료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 161석과 비례대표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 14석으로 합산 175석을 확보했다.이 대표는 “국민께서 행사한 한 표 한 표에 담긴 소중한 뜻을 우리 민주당이 전력을 다해서 받들겠다. 민생의 고통을 덜고 국가적 위기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국민의 오늘을 지키고 국민의 더 나은 내일을 여는 데 우리 22대 국회가 앞장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이어 “전국 각지에서 최선을 다해 준 후보들, 선거운동원, 당원 동지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당락과 관계없이 여러분께서 보여주신 헌신과 노고는 국민 승리의 소중한 밀알이 됐다”면서 “당선된 분들께는 축하의 말씀을 드리고, 아쉬운 결과를 안게 된 후보들께는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그러면서 당선자들을 향해 “당의 승리나 당선의 기쁨을 즐길 정도로 현재 상황이 녹록지가 않다”면서 “선거 이후에도 늘 낮고 겸손한 자세로 주권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국민 주권의 원칙을 가슴에 새기고 일상적인 정치 활동에서 반드시 실천해 나가도록 노력해 다라”고 당부했다.그는 끝으로 “이제 선거는 끝났다. 여야 정치권 모두가 민생경제 위기 해소를 위해서 온 힘을 함께 모아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당면한 민생 문제 해결에 적극 앞장서겠다. 대한민국을 살리는 민생정치로 국민의 기대와 성원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4.11 I 김범준 기자
`광주 광산을 낙선` 이낙연 "광주시민 뜻 겸허히 받아들인다"
  • `광주 광산을 낙선` 이낙연 "광주시민 뜻 겸허히 받아들인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광주시 광산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광주시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광주시내에서 낙선인사를 하는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출처 : 이 공동대표 페이스북)이날 이 공동대표는 “광주시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광주시민께 감사드린다”며 “저의 말씀을 들어주셨고, 광주의 미래를 생각할 기회를 허락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본인의 지지자들을 향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그는 “저를 도우러 전국에서, 심지어 해외에서까지 오신 수 백명의 지지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여러분의 선거운동은 순수했고, 아름다웠고 감동적이었다. 광주시민께도 좋은 기억으로 남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이 공동대표는 “앞으로도 저는 저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하며 살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정상화, 민주세력의 재건, 광주와 호남의 잘전을 위해 제가 할 일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그는 “특히 우리 정치와 사회를 병들게 하는 증오와 저주의 선동정치를 어떻게 끝낼지, 국민과 함께 끈기있게 생각하고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2024.04.11 I 김유성 기자
험지에서 낙선한 홍익표 "서초구민께 고개숙여 감사"
  • 험지에서 낙선한 홍익표 "서초구민께 고개숙여 감사"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3선을 했던 서울 중구·성동갑을 떠나 민주당 험지 서초을에 도전했던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낙선인사를 전했다. 3월 12일 아침 방배역 사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출근인사를 하고 있는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민주당 원내대표실 제공)홍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치러진 22대 서초을 국회의원선거에서 신동욱 국민의힘 후보에 패하면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홍 원내대표는 42.5%, 신 후보는 57.48%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그는 서초구민을 향해 “제게 보내주신 지지와 성원에 머리숙여 감사드린다”며 “그러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오롯이 저의 부족함 탓”이라며 “당선되신 신동욱 후보님께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홍 원내대표는 “서초의 발전과 대한민국 정치의 미래를 위해 손을 잡아 주신 구민 한 분 한 분의 마음을 기억한다”면서 “모두 소중하게 새기고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2022년 7월 홍 원내대표는 공석이었던 서울 서초을 민주당 지역위원장에 지원했다. 버티기만 해도 4선이 유력한 중구·성동갑을 떠나 민주당 험지를 선택한 것이다. 서초을은 1987년 개헌 이후 단 한 번도 민주당 계열 정당 후보가 당선된 적이 한 번도 없다. 홍 원내대표는 지난 3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 당시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패배하면서 당내 분위기가 너무 안좋았다. 그런데 아무도 대선과 지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더라. 나라도 뭔가 해야 할 것 같아 불출마라도 선언할까 생각했다가 서초로 지역구를 옮기기로 결정했다”고 말한 바 있다.
2024.04.11 I 김유성 기자
‘여당 참패’ 총선 예측에…의사 단체 “14만 의사 분노케 한 결과”
  • ‘여당 참패’ 총선 예측에…의사 단체 “14만 의사 분노케 한 결과”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해찬·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민주당 개표 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후 손을 잡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10일 치러진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한 가운데, 여당의 완패를 예측한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의사 단체 등이 “의료 정책에 대한 국민 심판”이라고 밝혔다.노환규 전 의협 회장은 10일 방송 3사(KBS·SBS·MBC)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아직은 출구조사지만 예상했던 대로 국힘은 대패했다”며 “이 예상은 2월 6일 윤석열(대통령)이 필수의료 정책패키지를 발표한 그 순간 나왔던 예상이다. 머리 나쁜 사람들만 몰랐을 뿐”이라고 주장했다.이어 “보수의 파멸은 윤석열에 의해 시작됐고, 국힘과 ‘자유의 가치’를 외면하거나 자유의 가치에 무지했던 보수 시민들에 의해 완성됐다”며 “이재명의 야당이 이긴 것이 아니다. 윤석열·한동훈의 보수여당이 스스로 진 것”이라고 주장했다.노 전 회장은 또 “북한도 국가의 형태로 존재하는 상황이니, 대한민국이 짧은 시간에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나라의 국운은 다했다는 생각”이라며 “나는 윤석열의 파쇼적 행보가 단순히 대한민국의 의료만을 망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망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그것이 사실로 확인되는 순간을 보고 있다. 다가올 미래가 오싹하다”고 강조했다.서울의대 교수 비대위 1기 위원장을 지낸 분당서울대병원 정진행 교수는 “헌정 질서를 무너뜨리고 개인 기본권을 침해한 것을 용서하지 않은 국민 심판”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사직 전공의 류옥하다 씨는 “대부분 국민의힘을 찍어 왔던 의사와 그 가족들의 표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고, 국민들이 정부의 증원 정책이 ‘불통’이라는 것에 공감해 주신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정부가 당연한 결과를 받아들여 정책을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주수호 전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또한 “(여당의) 이번 총선 참패는 14만 의사와 2만 의대생, 그 가족들을 분노하게 한 결과”라고 했다.한편 이날 오전 9시 50분 비례대표를 뽑는 정당 투표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의석까지 합쳐 174석을 확보했고, 국민의힘은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를 포함해 108석을 얻은 상태다. 조국혁신당은 12석, 개혁신당 2석, 새로운미래·진보당 1석을 얻고 있다.
2024.04.11 I 권혜미 기자
한총리 "총선 민의 받들어…국정 돌아보며 경제·개혁 매진"(종합)
  • 한총리 "총선 민의 받들어…국정 돌아보며 경제·개혁 매진"(종합)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11일 “정부는 총선 민의를 겸허히 받들어 국민의 기대에 부족함이 없었는지 국정 전반을 되돌아보며 민생경제 회복과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개혁과제 추진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국가 재정과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 총리는 이날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6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소중한 권리를 행사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관리에 애써 주신 공직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날 오전 9시 기준 개표가 99.9% 진행된 가운데 4·10 총선의 결과는 ‘여소야대’가 확실시된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단독 과반을 차지하고 조국신당 등 제3지대까지 포함하면 범야권이 전체 의석의 5분의 3이상인 180석 이상을 차지할 것이 유력해졌다. 반면 국민의힘은 개헌 및 탄핵 저지선이자 대통령 거부권 행사 시 재의결 법안 부결 요건인 101석은 간신히 지켜냈지만, 원내 1당 지위를 회복하는 데는 실패했다. 임기가 3년이나 남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추진도 21대 국회만큼이나 험난한 가시밭길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한 총리는 “새롭게 구성될 제22대 국회와는 더 많이 대화하고 더 깊이 협력하며 국정의 파트너로서 국민의 뜻에 함께 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어 “정부의 모든 부처가 원팀이 돼 물가 등 당면한 민생 문제 해결과 국정과제 추진해 매진해주길 바란다”며 “그동안 국민께 약속드린 민생 과제들이 신속히 추진되어 국민들께서 변화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재정적으로 뒷받침하는데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그러면서 “한 달여 남은 21대 국회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여야 정치권과 긴밀히 협력해 시급한 민생경제 법안 등을 최대한 처리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이날 국무회의 안건으로 올라온 2023년도 국가재정 결산 결과와 관련해서는 “예상치 못한 세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출 구조조정 노력으로 추가 국채 발행 없이 국가 채무를 계획 내에서 관리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이어 “정부는 건전재정 기조로 전환해 2027년 국가채무를 국내총생산(GDP) 기준 53% 수준에서 억제한다는 목표하에 역대 최고 수준의 강도 높은 지출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재정 총량을 엄격하게 관리해왔다”면서 “그 결과 국가채무 증가세는 급격하게 둔화됐고, 주요 국제 신용 평가사들은 우리의 대외 신인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또 ”재정은 국가 경제의 마지막 보루”라며 “건전 재정은 정부가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면서 미래 세대에게 빚과 부담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약속으로, 정부는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지켜나가면서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민들께서 피부로 체감하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와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아울러 한 총리는 봄철 야외 나들이 인파 증가와 빈번한 산불 발생 사례를 언급하며 행정안전부를 비롯한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사전 안전 점검과 신속 공조 대응을 당부하기도 했다.
2024.04.11 I 이지은 기자
민주 텃밭 도봉갑 이변, 창동 아파트 단지가 갈랐다
  • 민주 텃밭 도봉갑 이변, 창동 아파트 단지가 갈랐다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22대 총선에서 ‘민주당 텃밭’인 서울 도봉갑에 김재섭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는 이변이 일어났다. 김 당선인은 여론조사와 출구조사에서 내내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개표 결과 1098표 차이로 신승을 거뒀다.국민의힘 도봉구갑 김재섭 후보가 10일 선거사무소에서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 당선인은 도봉갑에서 4만 6374표를 얻어 득표율 49.05%로 안 후보(4만 5276표·47.89%)에 승리했다.도봉갑은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으로, 지난 18대 총선 당시 ‘뉴타운 바람’ 외에 내리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곳이다.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15대 총선부터 3선을 했고, 그의 아내인 인재근 민주당 의원이 19대, 20대, 21대까지 3선을 했다. 도봉갑은 지난 20대 대선에서도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선택했다.도봉갑의 ‘변심’은 무연고 공천에 있었다. 도봉갑은 쌍문동 일부와 창동으로 이뤄진 지역구로, 창동에서는 대형 아파트단지가 들어서 있다. 김 당선인은 창동에서도 아파트가 몰린 지역인 창1동, 창4동, 창5동에서 안 후보를 앞서나갔다. 김 당선인은 창 1동에서 6636표(안 후보 5801표) 창 4동에서 8109표(안 후보 6969표), 창 5동에서 7293표(안 후보 5792표)를 얻었다.안 후보는 사전투표에서 6584표를 얻어 김 후보(4600표)를 크게 앞섰지만, 본투표에서 결집한 보수 지지층을 넘어서지 못했다. 안 후보는 22대 총선 선거 유세를 돌며 ‘여기가 무슨 동이냐’는 시민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김 당선인은 도봉갑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로 도봉갑 당협위원장으로 오랫동안 활동한 인물이다.창동 아파트 단지의 민주당 지지세 균열 조짐은 지난 20대 대선에서도 보였다. 쌍문동과 창 2·3동에서는 민주당 강세가 뚜렷했지만, 창동은 윤석열 후보에 표를 더 주거나 근소한 격차로 이재명 후보에 표를 더 줬다. 특히 창1동은 20대 대선과 22대 총선의 민심 반전이 뚜렷이 보인다. 창1동은 지난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에 6655표, 윤석열 후보에 6508표를 던져 147표 격차를 보였으나, 이번 22대 총선에서는 김 당선인에 835표를 더 줬다.
2024.04.11 I 김혜선 기자
총선 패배에도…美 CSIS "尹 정책 기조 큰 변화 없을 것"
  • 총선 패배에도…美 CSIS "尹 정책 기조 큰 변화 없을 것"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10일(현지시간) 한국 총선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결과에 따른 한국의 외교 정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정책이 포퓰리즘에 기반을 두지 않기 때문에 현재의 방향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이 9일 경기 부천시 소사구의 심장전문병원인 부천세종병원을 방문, 중환자실을 찾아 의료진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연합)빅터 차 CSIS 한국 석좌 등은 이날 ‘한국 총선 결과와 시사점’ 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내외 정책은 상당한 역풍에 직면할 것이지만, 그는 2년 전 이미 분열 정부를 이어받아 국정을 운영했다는 점에서 정책기조에서의 큰 변화가 예상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CSIS는 “윤 대통령은 지난 2년간 한미 동맹 강화와 북한의 도발에 강경한 입장을 취하겠다는 선거 공약을 지켜왔으며, 대한민국과 미국이 지역 전략에 있어 긴밀하게 조율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이어 “윤 대통령은 국내에서의 정치적 반발의 위험에도 한국과 일본과 긴장된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야당은 윤 대통령의 외교정책이 비실용적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는 선거 운동 기간에 대만해협 및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중립성을 옹호했다. 이는 윤 대통령의 접근 방식과 대비되며 이런 전략적 분열은 새 국회에서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CSIS는 이번 선거 결과 제1야당인 민주당의 승리로 윤석열 행정부와 입법부 사이에 긴장 관계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CSIS는 “윤 대통령은 이미 올 초부터 수차례 타운홀 미팅을 통해 주택 공급 확대, 그린벨트 지역 규제 완화 등 주요 정책의 윤곽을 드러냈다”며 “이번에 야당에 유리한 선거결과로 이미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이러한 정책을 추진하려는 노력이 복잡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그러면서 “더 진보적인 조국혁신당이 합류한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가족 등 문제를 국회에서 특별조사에 착수하는 데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전 고위직 장관들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주요 행정부 인사들에 대한 탄핵 절차 등 윤 대통령의 입지를 약화시키려는 야당의 정치적 책략이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2024 대한민국 총선 결과 현황(자료=CSIS 홈페이지 갈무리)또 CSIS는 조국혁신당에 대해 “이번 선거로 새 국회에서 중요한 영향력을 얻게 됐다”면서 “조국혁신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전체 의원 중 3분의 5의 동의(180석)가 필요한 입법 조치를 추구할 경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조국 대표의 딸 대학 입시 서류 위조 혐의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 결과에 따라 당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며 “1·2심 판결처럼 유죄 판결이 나오면 조 대표의 국회의원 자격은 박탈되지만 당의 승인 아래 당을 이끌 수는 있다”고 예상했다.아울러 CSIS는 “이재명, 안철수, 추미애, 나경원, 이준석 등 여야의 주요 당권 주자들이 승리하며, 정치적 양극화를 유지하거나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긍정적인 점으로 위성락 전 러시아 대사,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 원장,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 원장 등 외교 정책 전문가들이 여야 모두에서 당선된 것을 꼽았다. 김건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권영세·이인영 전 통일부 장관 2명도 당선돼 양극화 정치 속에서도 국회에서 외교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식견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2024.04.11 I 이소현 기자
야권 잠룡들 엇갈린 희비…이재명·조국 뜨고 이낙연↓
  • 야권 잠룡들 엇갈린 희비…이재명·조국 뜨고 이낙연↓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번 22대 총선에서 야권 잠재 대권주자들 간의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 21대 총선 민주당 승리의 주역이었던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텃밭이나 다름없었던 광주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본인이 이끌던 새로운미래도 1명의 지역구 당선자만 냈을 뿐 와해 수순에 들어가게 됐다. 공천 파동으로 리더십의 위기를 겪었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번 총선 압승으로 탄탄한 입지를 갖추게 됐다. 창당 한달만에 원내 10석 이상을 확보한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는 범야권 새로운 대권 주자로 발돋움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오른쪽)와 오영환 새로운미래 총괄선대위원장. (사진=새로운미래 제공)11일 22대 총선 결과에 따르면 새로운미래는 지역구에서 김종민 공동대표 단 한 명만 당선자를 배출했다. 올해 초 30명 선으로 목표를 잡았던 것과 비교하면 초라해진 수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새로운미래 내 간판이자 ‘믿을 언덕’이었던 이낙연 공동대표의 광주 지역구 낙선은 뼈아팠다. 광주광산을 선거에서 이 공동대표는 13.84% 득표율에 그치며 민형배 민주당 후보(76.09%) 대비 압도적인 패배를 당했다. 새로운미래의 미래도 어둡게 됐다. 민주당과의 합당까지 고려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김종민 공동대표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를 통해 “합당 문제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의견이 있고, 우리 새롤운미래 당원들의 의견이 있다”면서 “의견과 마음이 모아져야할 문제”라고 말했다. 김 공동대표는 이낙연 공동대표의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숙고 끝에 판단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을 아꼈다. 정치권 관계자는 “새로운미래는 해체 수순으로 갈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인천 계양구 을) 대표가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투표가 종료된 11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후보의 선거상황실에 들어서며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스1)2~3월 공천 파동으로 리더십의 위기를 겪었던 이재명 대표는 이번 압승으로 민주당 내 입지를 더 다지게 됐다. 본인은 당 대표 연임에 대해 고사했지만 오는 8월 전당대회에 다시 당 대표에 도전할 수 있다. 당 대표 연임에 성공하게 된다면 대권 주자로서의 입지를 더 다질 수 있게 된다. 다만 당내 이재명 대표에 대한 반대세력을 어떻게 끌어안는가가 관건이다. 이번 총선 승리로 가려졌지만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친명·비명 간 반목이 여전히 큰 상황이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대권주자로서 다 갖춘 이재명 대표가 이번 총선 공천에서 욕심을 버리지 못했다”면서 “주변 사람을 많이 잃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9일 오후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번 총선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게 된 인물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다. 창당 한달만에 원내 12개석을 획득하며 제3당으로 올라섰다. 범야권 정당으로 캐스팅보드를 쥐게 됐다. 한 정치평론가는 “호남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대타로 조국 대표를 언급하고 있다”면서 “총선 후 이 대표와의 경쟁 구도는 명명백백해졌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조국혁신당과 조국 대표도 반(反)윤석열 정당이 아닌 정책정당으로의 면모를 아직 보여주지 못한 상황이다. 정치권 일부에서는 조국혁신당이 대화와 타협이 아니라 극단적인 대여(對與)투쟁의 양상으로 국회를 이끌어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2024.04.11 I 김유성 기자
4·10 총선 여당 참패, 中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
  • 4·10 총선 여당 참패, 中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한국에서 치러진 4·10 총선이 집권당인 국민의힘의 패배로 막을 내렸다. 중국에서는 이번 선거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였으며 사실상 윤 정부에 대한 ‘재판’이라고 봤다.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상황실이 한산한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지난 10일 치른 한국 총선과 관련해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부의 성과에 대한 중간 평가의 성격을 띠고 있다”며 “이번 선거 과정에서 민심을 가장 잘 반영하는 키워드를 꼽는다면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일 것”이라고 11일 보도했다.환구시보는 총선과 관련해 주요 외신들의 보도를 전달하는 역할에 치중했다. 환구시보는 “외신들도 한국의 이번 선거를 지켜보고 있으며 한국의 이번 선거가 극심한 불만 속에 치러졌다고 보도했다”면서 “최근 몇 주 동안 대파가 단순한 요리 재료에서 아시아 4위 경제 대국의 물가 상승에 대한 한국 유권자들의 분노를 상징하는 강력한 상징으로 변모했다”고 전했다.선거 후 실시한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는 야권에서 최대 200석 가까이 의석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환구시보는 이런 결과가 현실화되면 적어도 남은 임기 3년 동안 윤석열은 레임덕이 되고 탄핵까지 가능해진다는 AFP의 전망을 실었다.정책 공약이 사라진 이번 총선에 대한 비판의 시선도 함께 담았다. 환구시보에 따르면 뉴욕타임스(NYT)는 양측이 정책 제안보다는 상대방을 악마화하는 데 집중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을 ‘범죄자’라고 불렀고 야권에서는 대한민국이 독재국가로 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한편 이날 오전 8시 기준 개표 결과(99.87%)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 161석, 비례대표 12석을 포함해 총 173석을 확보했다. 여기에 비례대표 2석을 추가로 얻을 것으로 예측돼 총 175석을 차지할 전망이다.국민의힘은 지역구 90석에 비례대표 17석을 포함해 총 107석을 얻은 상태고 추가로 비례 2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헌 저지선인 100석은 지켰지만 사상 최대 격차의 ‘여소야대’ 국면을 맞게 됐다.
2024.04.11 I 이명철 기자
"한동훈, 또 그걸 하더라"...'당선' 이준석이 본 국힘 참패 이유
  • "한동훈, 또 그걸 하더라"...'당선' 이준석이 본 국힘 참패 이유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4·10 총선 당선 소감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언급한 이준석 개혁신당 경기 화성을 당선인은 “총선 뒤에도 국정 기조가 바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정치 입문 후 13년 만에 금배지를 달고 국회에 입성하게 된 이 당선인은 11일 당선 소감으로 “바로 직전에 전국 단위 선거에서 대승을 이끌었던 그 당의 대표였던 사람이 왜 당을 옮겨서 이렇게 출마할 수밖에 없었을까라는 것에 대해 윤 대통령께서 한번 곱씹어보셨으면 한다”고 밝혔다.이 당선인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자가 이 소감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에게 꼭 하고 싶은 말씀’을 묻자 “저는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굉장히 많은 오마주의 지점을 느꼈다”고 운을 뗐다.이어 “(지난) 대선 때 윤 대통령이 분위기 못 알아채고 계속 영남만 돌 때 제가 ‘서울에서 민심 좀 파악해라’고 해서, ‘지하철에서 인사라도 해보는 게 어떠냐. 선거 출마한 사람의 기본이다’(라고) 그랬다. 그때 (윤 대통령께서) 안 한다고 해서 ‘그럼 나 때려친다’ 그랬더니만 긴급히 여의도역 가서 인사했다. 그런데 이번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또 그걸 하더라”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집권 2년이 지나가는 대통령인데 아직도 통치나 정치의 기본에 해당하는 것들을 안 하고 계신다. 그게 심판받은 거고 총선 뒤에도 바뀔 거 같진 않는다”라고 비판했다.그는 “누가 조언했는지 모르겠지만 결국 의대 증원 문제로 인해서 병원 운영이 굉장히 혼란에 빠질 건 자명한데,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 건강 관련 문제를 쉽게 건드렸다는 건 이해가 안 된다”라고도 했다.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왼쪽)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시청하고 있다. 오른쪽은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화성을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11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여울공원에서 당선이 유력시되자 기뻐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이 당선인은 국민의힘과 연대 가능성에 대해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저희 정치를 하면서 가겠지만 저는 민주당이 또 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라고 내다봤다.그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론을 갖고 거대 의석을 이뤄냈지만 조국 전 장관의 시간표와 이재명 대표의 시간표는 다를 수밖에 없다”며 “조 전 장관은 개인적인 사법 리스크가 대법원만 남겨놓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법원이 주저하게 만들든지, 아니면 누군가 진보 진영에서 빠르게 대권을 잡아 여론의 힘으로 사면 시키길 바라든지, 두 가지 해법 중 하나다. ‘3년은 길다’라는 (조국혁신당) 구호가 보여주듯 빠른 정권 타도를 보여줄 거고 이 대표는 서서히 조여들어 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여권에 대해선 “한 위원장의 이번 선거 결과는 황교안 대표랑 똑같다. 그런데 본인이 ‘나 때문이 아니다’라며 못 받아들일 거다”라고 예상했다.이 대표는 ‘친윤과 비윤의 파열음에서 개혁신당이 보수 세력을 재편할 것’이란 분석에 대해 “보수 세력을 굳이 그럴 필요 없다고 본다. 개혁신당이 가진 선명한 개혁의 방향을 보여줘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그는 “민주당이 21대 (국회에서) 180석을 갖고도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먹잇감이 됐다. 대정부질문 허접하게 해서 한동훈이라는 인물을 정치적으로 키워낸 게 민주당 아닌가? 대윤석열 정부 투쟁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민주당에서도 아마 능력 있는 분들보단 튀려는 분들이 앞서서 사고 칠 거라고 본다”고 했다.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4·10 총선 관련 입장을 발표한다.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참패하면서 한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직 사퇴 여부 등을 밝힐지 주목된다.이날 오전 8시 기준 국민의힘은 지역구 90석, 비례대표 19석 등 개헌·탄핵 저지선을 가까스로 확보한 109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4.04.11 I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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