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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준 “총선 참패는 대통령 아닌 당의 책임”
  • 홍석준 “총선 참패는 대통령 아닌 당의 책임”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총선 참패에 대해 많은 이들이 대통령 책임이라고 하지만 그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당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석열 정부가 경제 문제, 의대증원 문제 등 본의든 아니든 잘못한 점도 있지만 잘한 점도 많다”며 “공부 못한 학생이 집안이 가난해서라고 하면 정확한 개선방안이 나올 수 있겠냐”고 썼다. 이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총선 참패의 원인이 윤 대통령이 아닌 선거를 제대로 준비 못 한 당의 책임이라고 주장이다. 홍 의원은 22대 총선 과정에서 본인의 공천 탈락 과정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홍 의원은 본인 지역구인 대구 달서갑에 박근혜 복심인 유영하 변호사가 전략 공천되면서 컷오프(공천 배제) 됐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두 번의 충격을 받았다. 한번은 경선도 못하고 탈락한 것이고, 또 한번은 총선 참패”라며 “경선 탈락 이후에도 눈물을 머금고 유영하 후보 지원 유세와 시·구의원들도 모두 보낸 것은 당원의 도리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일각에서 주장하는 영남 책임론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다. 그는 “(영남 책임론은) 수도권 선거 준비의 문제이지 영남의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총선의 공천과 선거지휘를 했던 한동훈 위원장과 장동혁 사무총장이 영남 출신도 아니지 않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 참패의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해 당 대표가 누가 와도 쉽게 바뀌지 않도록 제도화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수도권 선거는 어렵고 우리 당이 승리할 가능성은 어둡다”고 덧붙였다.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 제공)
2024.04.22 I 김기덕 기자
與김용태 “‘반윤’ 개혁신당, 눈살 찌푸려지는 조롱 자제해야”
  • 與김용태 “‘반윤’ 개혁신당, 눈살 찌푸려지는 조롱 자제해야”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경기 포천·가평 국회의원 당선인은 22일 “개혁신당이 반윤(反윤석열) 기치로 만들어져 국민이 보기에 눈살 찌푸려지는 조롱과 비유를 한다”며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김 당선인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인터뷰에서 “여소야대 상황에서 야당과 대화하고 협력할 부분이 많다”며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혁신 경쟁을 하고 대화할 때는 대화하는 정당의 관계를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그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을 잘 이끌었던 것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라고 주장한 데 대해 “이 대표 체제에서 공(功)과 과(過)가 있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며 “그때 잘했던 점은 본받을 필요가 있고 잘못한 점은 피해 가야 한다”고 반박했다.김 당선인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에 불참 의사를 밝힌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선 “건강상의 이유로 대통령 만나지 않는다면 국민께서 많이 불안해하고 불필요한 오해가 나올 것 같다”며 “적절한 시기에 대통령과 비대위 간의 오찬이 빨리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김 당선인은 한 전 위원장의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는 “언론 인터뷰를 보면 (한 전 위원장이) 정치에 다시 돌아올 것만큼은 확인되는 것 같다”며 “여러 조언을 주시는 분들이 좀 쉬어야 할 때고 성찰해야 할 때라고 하는 것 같아 (한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는 지켜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그는 윤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만남에 대해선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의 국정 기조가 민주당과 다른 것은 분명하지만 그럼에도 대통령과 이 대표가 만나 허심탄회하게 얘기한다는 것 자체가 정치의 복원”이라고 평가했다.그는 이어 “자주 만나 얘기했으면 좋겠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입법 과제들을 제대로 하려면 야당의 동의, 야당과의 대화가 필수적인 상황에 놓인 만큼 대통령께서도 여기에 앞장서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김용태 국민의힘 경기 포천·가평 국회의원 당선인이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인 총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스1)
2024.04.22 I 이도영 기자
홍준표 “윤석열 흔들기 반대…나라 안정 위한 것”
  • 홍준표 “윤석열 흔들기 반대…나라 안정 위한 것”
  • 홍준표 대구시장이 나라 안정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 흔들기에 반대한다고 언급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떠올리며 윤석열 대통령 흔들기에 반대한다고 언급했다. 22일 홍 시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는 친박이 아니어도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고, 탄핵을 인용한 헌법재판소 심판도 비판했던 사람”이라며 “그건 헌정 중단이어서 나라의 안정을 위해 반대한 것이지 친박이어서 반대한 건 아니다”라고 적었다. 특히 “나는 친윤이 아니어도 나라의 안정을 위해서 대통령을 흔드는 건 반대한다”며 “이를 두고 잡새들은 친윤, 3류 평론가들은 누구와의 경쟁 구도를 운운하지만, 그건 나를 몰라서 하는 무지의 소치”라고 언급했다. 이어 “아직 대선은 3년이나 남았고, 지금은 윤 정부에 협조하고 바른 조언을 해야 나라가 안정된다”며 “일부 잡설(雜說)로 국민들을 혼란케 하는 것은 나라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지난 16일 윤 대통령과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홍 시장은 새 비서실장에 친윤 핵심 장제원 의원, 국무총리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장 의원은 이를 고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2024.04.22 I 김형일 기자
변호사단체 "이재명 재판 16개월 끌다 판사 사표…재판 지연 심각"
  • 변호사단체 "이재명 재판 16개월 끌다 판사 사표…재판 지연 심각"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변호사단체가 법원이 정치권 눈치보기로 21대 국회의원 선거 사범에 대한 재판을 지연하고 있는 점에 대해 작심 비판에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의혹’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22일 사단법인 착한법 만드는 사람들은 성명서를 내고 “선거법 위반 사건은 6개월 안에 1심을 끝내도록 되어 있는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은 재판을 16개월 끌다 최근 재판장이 사표를 냈다”며 “선거사범의 경우에도 사실상 임기를 다 채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21대 국회가 한 달밖에 남지 않은 현재까지 정치인들에 대한 재판은 진행이 더디기만 하다”며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21대 국회의원 26명에 대한 1심 평균 기간은 887일로 일반인(185일)의 5배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표적인 사건으로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의 황운하 의원은 4년, 위안부 후원금 횡령 혐의의 윤미향 의원은 2년 5개월이 각각 걸렸다”며 “판사들이 정치권 눈치를 본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라고 꼬집었다. 국회의원은 공직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형이 선고되거나,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금고 이상의 형 선고를 받고 그 형이 실효되지 아니한 자, 국회법 제166조 위반으로 현직 국회의원에게 벌금 500만원 형이 선고된 경우 국회의원직을 상실한다. 단체는 “특히 선거법 위반 사건은 6개월 안에 1심을 끝내도록 되어 있다. 신속한 판단을 한 후 부정한 방법으로 당선된 선거사범은 공직에서 내려오게 하기 위함”이라며 “헌법 제103조는 ‘법관은 헌법과 법률에 의하여 그 양심에 따라 독립하여 심판한다’고 규정해 사법권의 독립을 선언하고 있다. 사법권의 독립은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인 삼권분립의 요청이며 법치국가의 가장 중요한 조직적 징표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독 국회의원들의 재판을 미루며 정치권 눈치보기가 계속될 경우 양심에 따라 독립하여 심판하는 재판상 독립이 과연 지켜지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인가. 법을 위반해도 처벌받지 않는 국회의원들을 보면서 결국 사법부에 대한 불신은 커지고 법치주의는 무너질 것”이라며 “법원은 정치권 눈치를 보며 재판을 끌어서는 안 된다. 헌법과 양심에 따라 독립적으로 신속히 판단하여 정치권력을 견제하고 재판과 법관의 독립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착한법 만드는 사람들은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법제도를 만들고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2019년 10월 28일 설립된 단체로, 송상현 전 국제형사재판소장이 고문, 제49대 대한변호사협회장을 역임한 김현 변호사가 상임대표, 김선홍 전 강원지방변호사회 부회장, 김용헌 세종대 석좌교수(전 헌법재판소 사무처장), 김학자 전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 서영득 법무법인 정론 대표변호사, 황적화 법무법인 허브 대표변호사가 공동대표, 조용주 법무법인 안다 대표변호사가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현재 231명의 변호사와 20명의 시민 총 251명의 회원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2024.04.22 I 백주아 기자
美, 이스라엘 군부대 첫 제재 예정…이스라엘 '발끈'
  • 美, 이스라엘 군부대 첫 제재 예정…이스라엘 '발끈'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이 인권유린 혐의로 이스라엘 군부대에 대한 제재를 가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스라엘 정부 및 정치권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이스라엘의 최우방국인 미국이 이스라엔 군부대를 직접 타깃으로 삼아 처음으로 제재를 가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사진=AFP)파이낸셜타임스(FT), 악시오스 등은 2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이 며칠 안에 이스라엘군 ‘네짜 예후다’(Netzah Yehuda) 대대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고, 이 부대를 블랙리스트에 올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제재에는 네짜 예후다 대대에 대한 미군의 무기 이전이나 훈련 등 다른 형태의 지원을 금지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보병 부대인 네짜 예후다 대대는 병사의 절반 이상이 급진적인 종교적 민족주의 운동가 출신으로, 팔레스타인 지난 수년 동안 요르단강 서안지구 점령지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의 인권을 유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 국무부는 1997년 패트릭 레이히 상원의원이 제정한 일명 ‘레이히 법’에 따라 네짜 예후다 대대에 대한 제재를 검토해 왔다. 이 법은 ‘심각한 인권 침해’에 연루된 해외 군대, 경찰, 안보기관에 미국의 지원을 중단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와 관련, 가장 논란이 된 사건은 1년 전 80세의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오마르 아사드가 서안지구의 네짜 예후다 검문소에 구금돼 한밤중에 사망한 것이라고 FT는 부연했다.하지만 미국은 이스라엘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으로 국가안보 보호에 대한 철통같은 약속을 거듭 재확인하는 등 절대적 지지를 표방해왔기 때문에 국제적 비난에도 이스라엘군에 대한 제재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 미 의회는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포함한 대규모 국방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미 정부는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에도 거부권을 행사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레이히 법에 따라 서안지구의 인권유린 혐의를 조사해온 미 국무부의 특별패널이 몇 달 전 블링컨 장관에게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여러 이스라엘군과 경찰에 대해 미국의 지원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19일 이탈리아 방문 도중 제재 관련 질문을 받자 패널 조사를 토대로 결정을 내렸다며 “앞으로 며칠 안에 이를 보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유럽연합(EU)과 함께 최근 몇 달 동안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을 공격한 혐의로 극단주의 유대인 정착민 일부에 대해선 제재를 가한 적은 있지만, 이스라엘 군부대를 직접 제재 대상으로 삼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11월 미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내 여론이 악화한 것을 의식한 조처로 풀이된다. 실제 민주당 대선 경선에선 바이든 정부의 대응에 반발해 무효표가 속출했다. 제재 부과 보도를 확인한 이스라엘 정치권은 강력 반발했다. 베잘렐 스모트리히 이스라엘 재무장관은 “미국의 (제재) 결정은 완전히 미친 짓”이라고 비난했다. 극우 성향의 국가안보부 장관인 이타마르 벤 그비르는 “서안지구 일부를 관리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대해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정적이자 전쟁 내각의 중도파 장관인 베니 간츠는 “네짜 예후다는 이스라엘군에서 분리할 수 없다”며 “미국이 위험한 선례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간츠 장관실에 따르면 그는 이날 블링컨 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제재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스라엘군은 미국의 제재 조치를 아직 인지하지 못했다며 “네짜 예후다 대대는 현재 가자지구에서 전문적으로, 그리고 용감하게 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외적인 사건에 대해선 이스라엘군의 윤리 강령 및 국제법에 따라.계속 조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4.22 I 방성훈 기자
박찬대 "스스로 내가 꼭 해야 한다고 생각으로 원내대표 출마"
  • 박찬대 "스스로 내가 꼭 해야 한다고 생각으로 원내대표 출마"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오는 제22대 국회 차기 민주당 원내대표 출마의 변으로 “중단됐던 개혁, 미완의 과제들을 신속하게 처리해야 하는 그 역할을 제가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졌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이른바 첫 ‘영수회담’에서 다룰 주요 의제로 ‘전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을 꼽았다.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최고위원이 지난달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박 의원은 2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지난 8년 동안에 스스로 자원을 가지고 ‘정말 이건 내가 꼭 해야 될 부분이다’라고 생각했던 것은 이번에 원내대표 출마”라며 “(민주당이) 그동안 주저하거나 실기하거나 또는 이러저러한 이유로 하지 못했던 개혁 과제를 이번에 마저도 완수하지 못한다고 하면, 이제는 정말 돌이킬 수 없는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친명(친이재명)계 박 의원은 이번 민주당 원내대표 출마 선언에 앞서 이재명 대표에게 뜻을 전했냐는 질문엔 “전했다”면서 “(이 대표가 제게 원내대표 선거에) 나가지 말라는 얘기는 안 했고, 또 적극적으로 나가라고 지지하겠다고 이런 표현도 하지 않았다”고 즉답을 피했다.그러면서 “조금 과도한 표현일지 모르겠지만 이재명 대표의 마음을 상당히 많이 읽고 있다”며 “(이 대표가) ‘박찬대 혼자만 나가라’ 이런 마음은 갖지 않았을 것이고, 아마 뜻을 갖고 있는 여러 후보들에게 비슷한 마음으로 응원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그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가 당대표 연임에 도전할 것이냐는 전망엔 “이재명 대표가 지금과 같은 엄중한 정국을 풀어나갈 최고의 적임자 아닌가라고 하는 요구사항은 많은데, 이 대표가 아직 어떤 것도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저는 이 대표의 판단을 존중하는 입장이다. 여러 가지 고민은 많을 것”이라고 봤다.박 의원은 이르면 이번 주중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첫 영수회담과 관련해 “한 번의 영수회담을 가지고서 서로가 만족할 만한 협의의 내용이 나온다는 건 어렵고, 2년 동안 단 한 번도 열어주지 않았던 대화의 문을 연다는 측면에서 일단 만나는 게 중요하다”면서 “어떤 주제도 다 얘기할 수 있다. 기대를 크게 하기는 어렵지만, 마음을 열고 하는 허심탄회한 얘기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번 영수회담 의제와 관련해 이 대표가 가장 역점을 둘 사안으로 “민생과 관련된 부분은 민생지원금이 상당히 중요한 의제가 될 것”이라며 “국정 기조를 바꾸는 상식적인 선은 채 해병(채 상병) 특검과 김건희 특검을 수용하는지 여부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꼽았다.박 의원은 차기 국무총리 인선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헌법에 나와 있는 총리의 역할과 책임을 분명하게 할, 지금의 총리하고는 다른 모습을 분명히 보여줘야 할 그 정도의 성정과 실력은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생각이 다르더라도 관철할 정도로 설득력 있는 영향력 있는 사람 정도가 좋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2024.04.22 I 김범준 기자
양주시의회 "학교신설 지연 학생불편 해소 방안 마련해야"
  • 양주시의회 "학교신설 지연 학생불편 해소 방안 마련해야"
  • [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양주시의회가 가파른 인구증가 속도에 발맞춘 학교 신설을 촉구했다.경기 양주시의회는 지난 19일 제36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최수연 의원이 대표 발의한 ‘양주시 신설학교 설립공사 지연으로 인한 학생불편 해소방안 및 학습권 보장 촉구 건의안’ 등 5건의 안건을 처리했다고 22일 밝혔다.최수연 의원.(사진=양주시의회 제공)시의회에 따르면 양주시 인구는 최근 3년 동안 4만2000명이 증가해 2026년에는 3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이처럼 인구는 급격하게 늘고 있지만 학교 설립이 지연되면서 학생들이 통학버스로 이동해 원정등교를 하고 과밀학급에서 수업을 받는 등 학생들이 수업에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실제 올해 3월 총 40학급 규모로 개교하려던 율정중학교는 공사기간이 늘어나면서 개교가 9월로 늦춰졌다.정상 개교가 연기되면서 율정중학교에 배정된 300여명의 학생들은 인근 회천중학교 유휴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중식도 체육관을 개조한 공간에서 해결하고 있는 실정이다.통학거리도 상당해 율정중 학생들을 위해 통학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정상적인 개교까지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만은 계속 쌓이고 있다.이를 해소하고자 시의회는 이날 학생들이 학업에 열중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안전한 통학 지원 필요성에 대한 내용을 담은 이번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최수연 의원은 “율정중학교 설립 지연에 따른 대처방안이 소홀해 그 피해는 학생들이 모두 떠안고 있다”며 “율정중학교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준비하고 양주의 교육행정만 담당할 양주교육지원청 신설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4.04.22 I 정재훈 기자
“혁신신약보다 개량신약 먼저”…유유제약 신약개발전략 전면수정
  • “혁신신약보다 개량신약 먼저”…유유제약 신약개발전략 전면수정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안구건조증 개발을 내려놓은 유유제약(000220)은 당분간 전립선비대증 및 탈모 치료제로 쓰이는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개량신약 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고비용의 까다로운 혁신신약 개발보다는 개량신약 개발로 기본기를 다지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21일 유유제약에 따르면 현재 회사가 연구·개발(R&D) 중인 파이프라인은 △YY-DUT-Tam △YY-DUT 두 가지다. 둘 모두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개발 중인 두타스테리드 개량신약 중 YY-DUT-Tam이 연구개발 1순위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고 그 다음이 YY-DUT”라며 “YY-DTT는 개발 후순위에 있어 개발 일정이 구체화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유원상 유유제약 대표이사 (사진=유유제약)◇혁신신약서 개량신약으로 개발노선 변경회사가 가장 역점을 두고 개발 중인 YY-DUT-Tam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두타스테리드와 탐수로신의 복합제 ‘잘린’(국내명 ‘듀오다트’)을 오리지널 약으로 한다. YY-DUT-Tam은 잘린보다 작게 만들어 목 넘김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다. 추가적인 임상시험 없이 생물학적 동등성시험만 통과하면 되는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오는 2026년 미국 및 유럽시장 출시를 염두에 두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YY-DUT 역시 기존 두타스테리드 정제보다 크기를 3분의 1로 줄이고 제형을 바꿔 복용 편의성을 높인 개량신약이다. YY-DUT-Tam이나 YY-DUT 모두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를 집중목표로 개발 중이나, 동시에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전립선비대증으로만 쓰이는 두타스테리드를 탈모치료제로 적응증을 넓혀 새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유 대표 취임 이후 도입된 YY-DTT는 개발 진행을 보류 중이다. YY-DTT는 탈모치료제로 두타스테리드를 복용하는 남성 환자 중 약의 부작용으로 발기부전을 겪는 이들을 타깃으로 한다. 두타스테리드+타다라필 복합제로 개발 중이었지만 지난해 하반기 동국제약(086450)에서 먼저 두타스테리드+타다라필 복합제인 DKF-313의 임상 3상을 마치면서 YY-DTT는 개발 순위가 밀린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약은 상반기 중 DKF-313의 품목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해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GSK 코리아의 두타스테리드 제제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아보다트’ (사진=GSK 코리아)세 후보물질은 모두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 개발된 GSK의 ‘아보다트’를 오리지널 약으로 하는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기존 약을 기반으로 한다. 유유제약 R&D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던 안구건조증 치료제 임상 1/2상이 지난해 결국 실패로 끝나면서 당분간은 개량신약 개발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다발성경화증을 타깃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교(UCLA)와 공동개발하던 YY-UCLA-MS도 2023년도 사업보고서에선 자취를 감췄다.한국IR협의회 관계자는 “YY-DUT는 오리지널 제품의 복용편의성을 크게 개선시킨 개량신약으로 한국, 일본, 싱가폴, 대만 등에서 이미 탈모치료제로 처방되고 있으므로 임상 성공가능성도 높고 임상 비용도 혁신신약 대비 크게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경영효율화’에도 R&D 집중 기조는 그대로오너 3세인 유원상 대표가 지난 2019년 취임한 이후 유유제약은 기존 제약사업과 관련된 비용은 줄이고 R&D 관련 투자를 늘리며 꾸준히 신약개발에 역량을 집중해왔다.충북 제천에 위치한 유유제약 제조공장 (사진=유유제약)가장 먼저 매년 30억원대 매출을 올리던 연고제 생산라인을 철수하고 퍼슨(옛 성광제약)에 위수탁 생산을 맡겼다. 영업사업부 인원도 크게 줄었다. 2022년 사업보고서 기준 364명이었던 총 임직원 수는 의원·약국영업 사업부 폐지 등으로 지난해 말 259명이 되며 1년 사이 30% 가까이 감소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말 회사의 간판 제품인 ‘타나민’의 병·의원 영업권을 동아에스티(170900)(동아ST)에 넘겼다.반면 R&D 인력의 비중은 2022년 7.1%에서 지난해 8.9%로 상승, 이전보다 그 중요도가 높아졌다. 매출액에서 2~5%를 차지하던 R&D 비용은 2022년 이후 꾸준히 8%를 넘기고 있다.유유제약은 경영지원본부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박노용 상무가 지난해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유원상 대표와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박노용 대표는 경영관리 및 생산을 담당하고, 유 대표는 신사업 추진 및 R&D 개발, 영업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지난해 유유제약의 연결 실적은 매출 1372억원, 영업이익 3억6500만원이었다. 수수료가 높은 공동판매 계약을 종료하고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수익성 강화 정책으로 흑자전환에는 성공했으나, 전년(1388억원) 대비 매출 규모는 소폭 줄었다.
2024.04.22 I 나은경 기자
이재용 “이렇게 사는 분들 처음 본 터라”…남몰래 쪽방촌 환자 후원
  • 이재용 “이렇게 사는 분들 처음 본 터라”…남몰래 쪽방촌 환자 후원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쪽방촌의 극빈 환자를 치료하는 요셉의원에 20년 넘게 남몰래 후원을 이어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회장의 선행은 현재는 고인이 된 선우경식 요셉의원 설립자의 삶을 소개하는 책 ‘의사 선우경식’에 기술돼 세상에 공개됐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당시 상무·가운데)이 지난 2003년 6월 서울 영등포 요셉의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고(故) 선우경식 원장(오른쪽)의 안내를 받아 목욕실·세탁실·이발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책 ‘의사 선우경식’ 제공)22일 책 ‘의사 선우경식’과 당시의 현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회장은 상무 시절인 지난 2003년 서울 영등포 쪽방촌에 위치한 요셉의원 직원의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를 받고 요셉의원을 찾기로 결정했다. 요셉의원을 설립한 선우 원장은 그해 열린 13회 호암상 사회봉사상 수상자이기도 했다. 호암상은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아호를 따서 만든 상으로, 한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 중 하나로 인정받는다.선우 원장은 가톨릭대 의대 출신으로 미국에서 내과전문의 과정을 마쳤지만, 한국으로 돌아와 1980년대 초부터 서울 신림동 달동네의 무료 주말진료소에서 의료봉사를 시작했다. 이후 1987년 8월 신림동에 요셉의원을 개원했으며, 2008년 별세하기 전까지 21년간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병원 공동체를 이끌어왔다.당시 삼성전자 경영기획실 상무보로 복귀해 경영수업을 받던 이재용 회장은 그해 상무로 승진했다. 평소 사회공헌에 관심을 가져왔던 이 회장은 당시 선우 원장의 선행에 감명을 받고 요셉의원을 방문하게 됐다. 삼성 측에선 언론에 이 내용을 알리지 않길 원해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던 바다.책에는 그해 6월 이 회장이 처음 요셉의원을 방문했을 때의 상황이 자세히 묘사됐다. 요셉의원을 둘러본 뒤 선우 원장은 이 회장에게 쪽방촌에 방문한 적이 있는지 물었고, 이 회장이 흔쾌히 동의하면서 요셉의원 근처의 쪽방촌 가정을 찾게 된 것이다.쪽방에서 네 명의 가족이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모습을 목격한 이 회장은 작은 신음소리를 내며 손으로 입을 가렸다. 당시 동행했던 직원은 열악한 환경에서 사람이 사는 모습을 처음 봤기에 터져나오는 눈물을 참은 것이었다고 설명했다.이 회장은 쪽방 골목을 돌아본 뒤 작은자매관상선교수녀회가 운영하는 ‘영등포 공부방’까지 둘러보고 요셉의원에 돌아왔다. 그 뒤 이 회장의 얼굴은 굳어 있었다는 전언이다. 이 회장은 선우 원장에게 “솔직히 이렇게 사는 분들을 처음 본 터라 충격이 커서 지금도 머릿속이 하얗기만 하다”고 털어놨다.이 회장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양복 안주머니에서 준비해온 봉투를 건넸다. 봉투 안에는 1000만원이 들어 있었는데, 그 이후부터 이 회장은 매달 월급의 일정액을 기부하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이 회장은 이후 선우 원장과 함께 노숙인·극빈자를 위한 밥집을 운영할 건물을 삼성전자가 짓기로 의견을 모으고 몇 년에 걸쳐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삼성전자는 철도청 소유 공유지에 들어설 밥집 건물 설계도까지 준비했지만, “왜 밥집을 지어 노숙인을 끌어들이냐”고 반발한 인근 초등학교 학부모들의 항의 시위에 결국 프로젝트는 무산되고 말았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당시 상무·맨 왼쪽)이 지난 2003년 서울 영등포 요셉의원을 찾아 관계자들과 함께 식사하고 있다. 이 회장은 두번째 방문부터는 검소한 티셔츠 차림으로 이곳을 찾은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책 ‘의사 선우경식’ 제공)이외에도 이 회장은 20년 넘는 기간 외국인 근로자 무료진료소, 어린이 보육시설 등 사회 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이웃을 돌봐왔다는 후문이다. 이들 시설에 매년 상당한 금액을 기부하고 있다. 본인 스스로 외부에 알리지 않도록 당부해 이 같은 선행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이 회장은 부회장이던 2019년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기념사에서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며 상생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이 회장은 승진 임원들을 축하하기 위해 종교단체 운영 시설 등에 기부금을 낸 뒤 임원 개인 명의로 발급된 기부 카드를 선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 이건희 선대회장이 생일 선물로 ‘사회공헌 목록’을 받았던 것처럼 승진 임원들에 대한 축하 선물을 ‘사회공헌’으로 대신하는 것이다.삼성은 경영 악화에 시달려왔지만 이재용 회장의 이 같은 뜻에 따라 성금 기부액만큼은 줄이지 않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새만금 잼버리가 운영상 위기를 겪자 의료·물품·대체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는 등 국가 이미지를 유지하는 데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삼성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활동에 앞장서기도 했다.
2024.04.22 I 이로원 기자
"틱톡, 美정부 설득 담당 임원 해임 준비중"
  • "틱톡, 美정부 설득 담당 임원 해임 준비중"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틱톡이 미국 정부에 대한 설득을 맡은 핵심 임원의 해임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AFP)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미국 담당 법률 고문인 에리히 앤더슨을 해임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앤더슨은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최고 지식재산권 책임자 겸 부사장으로 일하다가 2020년 틱톡에 합류했다. 그는 중국이 미국 내 틱톡 사용자의 데이터에 접근하거나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미 정부와 수년 동안 대화를 주도해 왔다. 하지만 전날 미 하원이 틱톡 강제 매각 법안을 찬성 360표, 반대 58표로 통과하면서, 틱톡은 앤더슨이 미 의원들의 마음을 돌리는 일에 실패했다고 판단했다고 본 것이다. 하원에서 가결된 법안은 바이트댄스가 270일 이내에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상원에서도 조만간 표결에 부쳐질 전망이다. 정보 전문매체인 더인포메이션도 앤더슨이 이날 자신의 법무팀과 회사의 다른 고위 간부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회사를 그만둘 계획임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메일에서 “몇 달 전에 회사를 떠나는 것에 대한 대화를 처음 시작했다”며 결정은 자신의 몫이라고 밝혔다.소식통은 틱톡이 지난해 1월 미 정부와의 관계에 대한 감독을 중단하면서 앤더슨의 책임을 제한했다며, 이에 따라 그의 역할도 지난 1년 반 동안 축소돼 왔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앤더슨은 아직 회사에 남아 있지만, (머지 않아) 직책에서 물러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틱톡 대변인은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에 “100% 거짓”이라며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2024.04.22 I 방성훈 기자
고준위법, 마지막 남은 쟁점은…“불발 땐 ‘에너지 위기’”
  • 고준위법, 마지막 남은 쟁점은…“불발 땐 ‘에너지 위기’”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국회에 계류된 ‘고준위방폐물특별법’(고준위법)이 통과하려면 그 전에 풀어야 할 마지막 남은 쟁점이 있다. 원자력발전소(원전) 내 저장시설의 용량이다. 여야가 각각 발의한 법률안을 보면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의원안과 국민의힘 이인선(정부안)·김영식 의원안은 각각 저장용량을 ‘설계수명 중 발생량’과 ‘운영허가 기간 중 발생량’으로 명기했다. 야당은 원전을 추가로 늘리지 않겠다는 전제하에 법안을 만들었기 때문에 ‘설계수명’으로 저장용량을 제한한 것인데 그동안 십여 차례의 법안 심사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 21일 국회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민주당 원내지도부와 정부가 만나 법안 처리에 공감대를 이루고 야당에서조차 김성환 의원 설득에 나선 것은 고준위법은 현재 가동 중인 원전 내 저장시설이 2030년부터 포화 시점이 다가오면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영구처분시설(고준위방폐장) 적기 건설을 위한 법적 근거이기 때문이다. 자칫 이번 국회에서 자동 폐기하면 △과거 9차례의 방폐장 부지 선정 실패 사례 반복 △원전 주변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인한 건식저장시설의 적기 건설 차질 △미래세대에 대한 책임 전가에 따른 사회적 갈등 심화 등 문제점이 다수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윤종일 카이스트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는 “6년 후부터 (원전 내 사용 후 핵연료 저장시설이 없어) 원전 출력을 낮춰야 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걱정할 심각한 상황”이라며 “국회는 하루빨리 특별법 통과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고준위특별법은 2022년 11월22일 법안소위에 처음 상정된 이후 총 10차례 논의했지만 아직 심의 단계에 머물러 있다. 심의 테이블에는 올렸지만 후 순번으로 밀려 심의하지 못했던 적도 있다. 지난 7월 심의 땐 소위원장이 기존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서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으로 여야가 바뀌었지만 진전이 없었다. 여야가 핵심 쟁점을 두고 평행선만 달렸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작년 11월 열린 법안소위에서 “원전 주변에 있는 환경단체나 시민단체가 더 이상 원전을 추가로 늘리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해 불가피하게 필요하니까 일종의 동의를 한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과 같이 사실상 원전을 무한정 늘리겠다는 상황에서 법안 처리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앞으로 이번 회기 마지막 임시국회인 다음 달 말까지 법안 심의를 두 번가량 한다고 해도 여야의 대승적 양보없이는 법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이번 회기를 놓친다면 22대 국회에서 법안 발의부터 다시 시작할 텐데 당장 필요한 임시저장 시설을 지을 시기마저 놓칠까 걱정된다”고 했다. 한편에선 해상풍력특별법과 고준위법이 동시처리 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작년 말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업위) 법안소위에서 논의한 후 두 법안을 양당 원내지도부(2+2)에 넘기기도 했다. 풍력특별법은 문재인 전 정부에서 추진한 것으로 풍력 사업의 절차를 간소화해 풍력발전 보급을 확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두 법안 모두 당 지도부로 공이 넘어가면서 당시 ‘빅딜론’이 나왔다. 각각 여야 쟁점법안인 만큼 여야 이해가 맞는다면 동시 처리가 희박하진 않다는 이야기다. 앞서 풍력특별법은 야당에서 먼저 숙원사업인 까닭에 고준위특별법과 함께 처리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04.22 I 강신우 기자
여야정 '고준위법 내달 처리' 사실상 합의
  • [단독]여야정 '고준위법 내달 처리' 사실상 합의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민생법안인 ‘고준위방폐물특별법’(고준위법)을 다음 달 말 종료하는 21대 국회에서 처리하자는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여당이 법안 내용 중 일부 평행선을 긋고 있는 쟁점사항에 대해 야당안(案)을 폭넓게 수용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하면서다. (그래픽= 문승용 기자)21일 국회에 따르면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지난 17일 더불어민주당 원내 지도부와 국회에서 만나 민생법안과 관련해 이 같은 내용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원내정책부대표인 유동수(3선·인천 계양갑) 의원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고준위법은) 이번 회기에 통과하려고 한다”며 “정부와 이야기를 해봤는데 필요하다면 김성환 의원안까지 포괄할 뜻도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어 “(당 차원에서) 상임위 간사와 김 의원을 만나 설득하려고 한다”고 했다.고준위법의 핵심 쟁점은 ‘저장용량’이다. 김성환 의원안은 원전 설계수명인 40년 치 폐기물만 저장할 수 있도록 용량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여당은 노후 원전이라도 안전성 검토를 거쳐 수명연장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원전 계속운전 여부를 놓고 그동안 십여차례의 심사에서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자 결국 고준위법 처리는 정부·여당이 김 의원안을 전면적으로 수용하느냐에 달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야당 입장에선 원전내 저장시설 용량을 ‘설계수명 중 발생량’으로 못 박게 된다면 원전을 추가로 늘리지 않겠다는 명분과 원전 포화에 따른 사용후핵연료 처리 공간 확보라는 실리를 모두 얻는 셈이다. 당장 원전 지역주민의 수용성도 높일 수 있다. 현재 고준위방폐장이 없어서 임시로 원전 내 저장시설에 이를 저장하고 있는데 이마저도 오는 2030년부터 한빛-한울-고리 순으로 습식저장조가 가득 찬다. 이렇게 되면 핵폐기물을 부지 내 저장시설(건식저장시설)에 둬야 하는데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 원전 포화시점에 맞춰 해당 시설을 지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임시저장고가 결국 영구처분장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서다.문주현 단국대 에너지공학과 교수는 “고준위법이 제정돼야 주민들을 설득해 (임시저장조인) 건식저장시설을 건설할 수 있다”며 “올해 법이 제정돼도 고준위방폐장은 2061년에 완공된다. 우리는 원전 혜택을 잘 받았는데 후대에 사용후핵연료 부담을 떠 넘겨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2024.04.22 I 강신우 기자
박지원 “한동훈, 잘 가시라…차기 국힘 대표는 안철수”
  • 박지원 “한동훈, 잘 가시라…차기 국힘 대표는 안철수”
  • 사진=쿠팡플레이 유튜브 캡처[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지난 10일 진행된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언급했다.지난 20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5 ‘맑눈광이 간다’ 코너에 박 당선자가 출연했다.박 당선자는 자신을 ‘스마트 보이’라고 자찬하면서도 한 전 위원장의 이름이 나오자 “크레이지 보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잘 가시라”고 한 박 당선자는 “나는 지난 총선 과정에서 전국을 유세하면서 ‘4월이 가면 한동훈은 떠난다’ (고 했는데) 현실로 나타났다”며 “(한 전 위원장에게) ‘잘 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이어 박 당선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중 누가 더 오래 정치를 하고 있을 것 같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박 당선자는 “그건 모르겠다”고 뜸을 들이다 “이 대표가 차기 대통령이 되면 조 대표가 더 오래 할 수 있다”며 “이 대표는 2년 있다 대통령에 당선되면 5년밖에 (정치를) 못 하지만 조 대표는 그 후로 다른 것을 바라보기 때문에 더 오래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사진=쿠팡플레이 유튜브 캡처반면 본인과 홍준표 대구시장 가운데 더 오래 정치를 할 것 같은 사람으로는 홍 시장을 꼽았다. 박 당선자는 “홍 시장의 정치력을 인정한다”며 “민주당이 해야 할 한동훈에 대한 비난을 잘 해준다. 그런 분이 오래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또 이날 박 당선자는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추천했다. 박 당선자는 “그래야 실패하니까”라고 비꼬면서 “(안 의원은) 또 철수할 것”이라고 했다.박 당선자는 “안 의원이 지금 윤석열 대통령에게 상당히 쓴소리를 많이 하던데 윤 대통령은 어떠한 경우에도 그러한 것을 용납하지 않기 때문에 어떤 분이 (당 대표로) 오더라도 국민의힘은 대통령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4.04.21 I 권혜미 기자
'그림자 전쟁→직공 전환' 이스라엘vs이란…출구가 안보인다
  • '그림자 전쟁→직공 전환' 이스라엘vs이란…출구가 안보인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중동의 오랜 앙숙인 이란과 이스라엘이 직접 충돌을 자제하는 ‘그림자 전쟁’의 불문율을 깨면서 중동 정세가 변곡점을 맞았다. 양측은 그동안 상대를 은밀히 공격하거나 대리 세력을 앞세우는 전략을 취했으나 최근 맞불 보복전을 통해 직접 포격에 대한 의지가 있음을 서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상대의 의도와 반응을 예상하기 어려워진 점도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오판으로 이어질 경우 전면전으로 번질 수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양측의 충돌이 일시적인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하며 ‘게임의 규칙’ 변화에 따른 전면전 위험은 되려 커졌다고 입을 모았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직접공격 전환…“수개월간 불안전 상황 지속”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19일(현지시간) 새벽, 이란 본토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 지난 13일 이란으로부터 미사일과 무장 드론 공격을 받은지 엿새만에 유사한 방식으로 재보복을 단행했다.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과 이스라엘의 이란 직접 공격은 모두 처음이다. 양측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원칙에 따라 복수전에 나섰지만, 심각한 피해를 주지 않는 절제된 보복 대응을 감행했다.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의 공습은 예상보다 약했고 이란의 반응도 미온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상대적으로 제한된 공격 범위와 이란 관리들의 차분한 대응으로 즉각적인 확전 가능성을 낮출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물리적 피해는 제한적이었지만 중동 전면전 위험은 오히려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세기 가까이 직접 충돌을 자제하는 그림자 전쟁 불문율이 깨졌기 때문이다. 이스라엘과 이란은 1979년 이란의 이슬람 혁명 이후 직접 공격 대신 그림자 전쟁을 벌여왔다. 이란은 헤즈볼라와 후티반군, 하마스 등 대리세력을 통해 이스라엘과 싸워왔으나 양국이 직접 충돌하면서 중동 정세가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존 ‘게임의 규칙’이 깨지면서 양국이 오판할 위험성이 커진 점에 주목했다. 상대 국가의 의도와 반응을 예상하기 힘든 상황에 놓여 양국간 전면전 위험만 더욱 커졌다는 것이다. 아사프 오리온 이스라엘 국가안보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언급하며 “우리는 이전보다 훨씬 더 위험하고 불안정한 새로운 단계에 와 있다”며 “여러 전선이 얽혀 있고 움직이는 부분이 많은 긴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양측이 그림자 전쟁에서 벗어나 직접 포격을 확대하려는 의지를 서로 확인한 만큼 앞으로는 이전의 불문율을 따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면전 불씨가 여전히 살아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달리아 다사 케이 유시엘에이(UCLA) 국제관계 버클 센터 선임연구원은 “게임의 규칙이 바뀐 새로운 영역에서는 양측이 서로를 시험하는 기간이 있다”며 “앞으로 수주일이나 수개월간은 매우 불안정한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스라엘 라이히만 대학에서 이란학을 가르치는 메이어 자베단파르 교수는 “최근 두 나라 간의 공개적인 대립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조만간 양국은 다시 직접 맞붙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험대 오른 미국의 군사 전략…병력 확대로는 한계중동 정세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면서 미국의 군사 전략도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은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이후 현지 미군의 요격 지원으로 이스라엘 측 피해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이스라엘에 보복을 만류했으나 이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중동 지역에 병력을 확대하는 미국의 전략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 미국은 작년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개전 이후 중동지역에 미군 수천명을 급파했으나 대부분 군함과 항공기에 주둔하는 형태로 임시 배치돼 있다.이런 가운데 미 하원은 이스라엘 군사 지원을 결의했다. 하원은 20일 본회의을 열고 우크라이나에 608억달러(약 84조원), 이스라엘에 260억달러(약 36조원), 대만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동맹에 81억달러(약 11조원)를 각각 지원하는 안보 예산안을 승인했다. 이번주 내로 열릴 상원 의원에서도 가결이 예상돼 이스라엘은 미국의 지원으로 방공망을 재정비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대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 의회가 원조 법안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시키며 이스라엘과 서구 문명 수호에 대한 초당적인 지지를 보여줬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반면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팔레스타인 국민에 대한 침략”이라며 반발했다.
2024.04.21 I 양지윤 기자
尹, 한동훈 비대위 오찬 초청했지만…건강상 이유로 불참
  • 尹, 한동훈 비대위 오찬 초청했지만…건강상 이유로 불참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대통령실로 초청했지만 한 전 위원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희용 국민의힘은 수석대변인은 21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은 지난 19일 대통령실로부터 한동훈 비대위와의 오찬을 제안했지만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2대 총선을 치른 한 전 위원장에게 오찬을 제안했던 19일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통화하고 대통령실 초대를 제안한 날이기도 하다. 다만 한 전 위원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의 연락에 거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 전 위원장을 제외한 비대위원만 윤 대통령과 오찬을 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에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장시간 만찬을 하며 내각과 참모진 개편 등 국정 현안을 논의했다. 홍 시장은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이후 연일 한 전 위원장을 비판하는 글을 남긴 바 있다. 한편 한동훈 전 위원장은 전날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총선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저의 패배이지 여러분의 패배가 아니다”면서 “정말 대단하셨다”고 썼다. 한 전 위원장은 “정교하고 박력있는 리더십이 국민의 이해와 지지를 만날 때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면서 “정교해지기 위한 시간을 갖고 공부하고 성찰하겠다”며 정치권 복귀를 시사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024.04.21 I 김기덕 기자
민주당 신임사무총장에 김윤덕, 정책위의장 진성준
  • 민주당 신임사무총장에 김윤덕, 정책위의장 진성준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요 당직자들을 새로 임명했다. 신임 사무총장에 김윤덕 의원이, 정책위의장은 진성준 의원이 임명됐다. 이들은 오는 8월 이 대표의 남은 임기 동안 활동한다. 김윤덕 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21일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당내 주요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인선은 지난 19일 조정식 사무총장 예하 정무직 당직자들이 일괄 사퇴한 데 따른 후임 인사다. 한 대변인은 “4·10 총선의 민심을 반영한 개혁 과제를 추진하는 데 있어 동력을 형성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3선인 김윤덕 의원은 앞서 조직사무부총장을 지냈다. 김 의원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전주 완산갑 지역구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21대에는 전북 전주갑에서 당선됐고, 이번 22대에서도 이 지역에서 이겼다. 주요 다른 직책도 대거 친명 인사들이 등용됐다. 수석사무부총장에는 강득구 의원이, 조직사무부총장에는 황명선 당선인이, 디지털전략사무부총장에는 박지혜 당선인이 각각 선임됐다. 이중 박 당선인은 이번 총선을 대비해 이 대표가 직접 영입한 ‘영입인재 1호’라는 의미가 있다.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은 민주연구원장으로 선임됐다. 이 전 경기연구원장은 이 대표의 경제책사로 알려져 있다. 민주당 내 정책 현안을 주도할 정책위의장에는 진성준 의원이 임명됐다.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은 민병덕 의원이, 전략기획위원장에는 민형배 의원이 선임됐다. 수석대변인은 박성준 의원이, 대변인은 한민수·황정아 당선인이 맡았다. 김정호 의원은 교육연수원장 자리에 올랐다. 국민소통위원장은 최민희 당선인이, 법률위원장에는 박균택·이용우 당선인, 대표 정무조정실장에는 김우영 당선인이 됐다. 한웅현 홍보위원장과 천준호 대표 비서실장은 유임됐다.
2024.04.21 I 김유성 기자
다수파 친명이 주도하는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명심'이 좌우
  • 다수파 친명이 주도하는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명심'이 좌우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친명(친 이재명) 당선인들이 다수를 이룬 상황에서 22대 국회 개원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선출된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주류가 된 친명 후보들의 각축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친명 후보간 균열 구도가 펼쳐진다면 비명도 의외의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모습 (사진=뉴스1)◇다수가 된 친명, 원내대표 선거 주도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3일 오전 10시 22대 총선 민주당 당선인을 대상으로 새 원내대표를 뽑는다. 이번에 뽑히는 원내대표는 22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임기를 시작한다. 현 홍익표 원내대표의 임기는 21대 국회 마지막 날인 5월28일까지다. 이번 선거에 있어 주목할 부분은 21대 국회까지 소수였던 친명이 다수파가 됐다는 점이다. 민주당 지역구 당선자 161명 중 초선 의원 수는 60명으로 이들 대부분은 이재명 대표가 공천했다. 사실상 친명으로 분류할 수 있는 이들이다. 비례까지 포함하면 70여명의 친명이 새롭게 22대 국회에 유입됐다. 다선 중진 의원들까지 포함하면 친명의 숫자는 더 늘어난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내에서만 원내 친명 인사가 100여명을 넘길 것으로 추산했다. 반면 21대 국회까지 다수를 이뤘던 친문·친노그룹은 소수파가 됐다. 홍영표·전해철 등 비명계 구심점 역할을 했던 의원들도 탈당하거나 낙천된 상황이다. 이들을 규합할 만한 여지가 그만큼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3일 열리는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는 친명그룹에서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대략 서너그룹의 친명 의원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 후보들은 각자가 친명 선명성을 놓고 경쟁한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날(21일) 원내대표 출마선언을 한 박찬대 의원(3선)도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의 강력한 투톱 체제로 국민이 부여한 임무를 완수하겠다”면서 ‘이재명’을 앞세웠다. 그는 또 출마의 변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21대 국회에서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을 재추진하겠다”면서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확보해 국회 운영을 책임있게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여 투쟁을 주도할 적임자가 자신이라고 드러낸 것이다. 박 의원의 경쟁자로는 4선 서영교 의원이 꼽힌다. 서 의원도 원내대표 출마에 대한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원내대표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던 4선 김민석·남인순 의원, 3선 김성환 의원 등도 유력 친명 후보로 꼽히고 있다. 다만 친명 후보 간 각축전을 벌이게 되면 이 대표 입장에서는 반갑지 않을 수 있다. 당 대표 연임을 염두하고 있는 상황에서 표가 분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명심’이 후보들의 출마를 결심하는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소수가 된 비명, 단일화만이 희망구심점이 될만한 인물이 사라진 친문·친노 진영에서는 아직까지 뚜렷한 주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잠재후보들이 물밑 눈치 싸움을 보이며 후보군을 추려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명계 중에서도 온건파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출마 권유 전화를 많이 받고 있다”며 “주말까지 주변 얘기를 더 듣고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른 비명계 의원실 관계자는 “(의원이) 관심은 있지만, 좀 더 의지가 강한 다른 후보에게 양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부 비명 의원들은 ‘강성친명이 원내대표가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견해를 보이기도 했다. 이를 위해서라도 단일 유력 후보가 나와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들은 표가 겹칠만한 후보군들끼리 대화를 하면서 주요 인물 하나로 추대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번 주 중으로 어느 정도 후보군이 추려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비명계에서는 친명 후보군이 난립하는 것을 바라는 분위기다. 지난해 4월 28일 원내대표 선거에서 비명색이 뚜렷한 박광온 의원이 과반 이상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보였던 것도 여러 친명 후보가 나오면서 표가 분산된 효과가 컸기 때문이다. 게다가 원내대표 선거는 계파도 중요하지만 의원들 간 친분이나 인연도 당락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다. 같은 해 9월 26일 열린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명색이 옅은 남인순 의원이 선전했던 것도 ‘인간적 친분’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2024.04.21 I 김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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