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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지도체제 개편, 차기 당권주자 좌우하나…'원톱 혹은 투톱' 복잡한 셈법
  • 與지도체제 개편, 차기 당권주자 좌우하나…'원톱 혹은 투톱' 복잡한 셈법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다음달 25일 개최가 유력한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지도체제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전당대회 룰(규정) 개정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한 가운데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대표 경선 2위를 사실상 부대표 격인 수석최고위원으로 앉히는 ‘2인 지도체제’를 제안했기 때문이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회(특위)는 전날(5일) 회의에서 단일지도체제와 집단지도체제, 이를 절충한 하이브리드 지도체제를 놓고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당대표 경선 차순위자를 최고위원에 임명하는 집단지도체제를 지난 2004년에 도입했지만, 2016년 당시 김무성 당대표, 서청원 최고위원 등 친박(親박근혜)계 갈등이 불거지며 12년 만에 당대표와 최고위원 경선을 별도로 치르는 단일지도체제로 복귀했다. 황우여(왼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헌당규개정특위 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지도체제 개편이라는 화두는 황우여 위원장이 던졌다. 황 위원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당대표 유고시 집단지도체제에선 수석최고위원이 승계하지만 단일지도체제에선 당이 무너지고 전당대회를 다시 치러야 한다”며 “대통령과 부통령을 뽑듯 (당대표에 준하는 역할을 할 사람을) 1명 더 뽑으면 당이 안정될 것”이라고 2인 지도체제라는 절충안을 내놨다. 그는 전날 원외 국민의힘 당협위원장과의 면담에서 지도체제 관련 당내 의견을 모아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당내에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2인 지도체제에선 수석최고위원이 당대표를 견제할 수 있기 때문에 유력한 당권 주자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온다. 안철수 의원은 지난달 말 당 워크숍에서 “건강한 당정 관계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하이브리드 지도체제를 평가한 반면 나경원 의원은 지난 4일 YTN라디오에서 “집단지도체제로 회귀했을 때 ‘봉숭아학당’이 돼 이도 저도 못하는 당이 될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국민의힘 소속 3040 공부모임 ‘첫목회’에선 비판하는 목소리가 더 컸다. 윤희숙 전 의원은 “궐위 시에 대비하는 것처럼 나온 절충형 지도체제는 어리둥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승환 서울 중랑을 당협위원장도 “한동훈·유승민·나경원 등을 지지하는 세력과 당원의 결이 다르다”면서 “이를 다 담을 수 있는 순수 집단지도체제를 얘기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도체제 개편을 발목 잡는 또 다른 걸림돌은 불과 일주일밖에 남지 않은 결정 시한이다. 특위는 오는 12일까지 룰 개정 논의를 마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최근 국민의힘 비대위 회의에서도 지도체제를 논의하기엔 시간이 촉박하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의견이 분분한 지도체제와 달리 ‘당대표·최고위원을 당원 투표 100%로 뽑도록 한 규정’은 손 보기로 의견이 모였다. 여상규 특위 위원장은 “보수정당의 정체성을 흔들 정도로 민심 반영 비율을 높이는 것은 당심을 훼손하는 것 아닌가 우려가 있었다”면서 일반 여론조사(민심) 반영 비율이 20~30% 수준에서 결정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2024.06.06 I 경계영 기자
유럽의회, 오늘부터 나흘간 선거…'극우 바람' 부나
  • 유럽의회, 오늘부터 나흘간 선거…'극우 바람' 부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유럽연합(EU)의 입법부 역할을 하는 유럽의회 선거가 6일(현지시간)부터 나흘 간 27개 회원국에서 열린다. 이번 선거에서는 ‘극우’를 표방한 정당들이 약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향후 EU의 기후·국방 정책에 적잖은 변화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6일(현지시간) 유럽의회 선거 첫날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시민들이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사진=로이터)CNBC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9일까지 치러지는 선거에서는 5년 임기의 유럽의회 의원 720명이 선출된다. 유권자 수는 3억7300만명으로 각국 선거법에 따라 투표를 진행한다. 투표는 이날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7일 아일랜드와 체코(~8일), 8일 라트비아, 몰타, 슬로바키아, 이탈리아(~9일), 마지막 9일에는 나머지 20개 회원국에서 이뤄진다. 출구조사와 실제 개표 결과는 회원국의 투표가 끝난 9일 오후부터 순차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회원국 간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먼저 투표를 하더라도, 선거 결과는 미리 공개하지 않는다. 유럽의회는 입법권을 비롯해 예산안 심의·확정, EU 기관에 대한 관리·감독권을 갖는다. 국적이 아닌 정치·이념 성향으로 뭉친 정당 간 연합체인 ‘정치그룹’이 교섭단체 역할을 수행한다. 개별국가 선거 결과는 정치그룹이 유럽의회에서 확보할 수 있는 의석수를 좌우한다. EU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자리인 만큼 선거 결과에 대한 관심이 높다. 최근 EU 지역에서 극우정당에 대한 지지율이 상승함에 따라 기후 정책이 후퇴하고, 국방비 지출이 늘어나는 등 보호주의 정책이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여론조사 분석업체인 ‘유럽 일렉트’ 발표에 따르면 강경 우파 성향 유럽의회 정치그룹인 유럽보수와개혁(ECR)의 예상 의석수는 79석으로 지금보다 10석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ECR보다 더 우파 색채가 짙은 극우 정치그룹 정체성과 민주주의(ID)는 69석으로 지금보다 무려 20석이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이번 선거의 전체 의석수가 720석으로 기존 705석에서 15석 늘어난 점을 반영하면 ECR은 9.8~11.0%, ID는 7.0~9.6%로 비중이 커질 전망이다. 반면 현재 주류 세력인 중도우파 유럽국민당(EPP), 중도좌파 사회민주진보동맹(S&D), 중도 자유당그룹(Renew Europe) 등은 영향력이 축소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PP는 현재 176석(25.0%)에서 182석(25.2%)으로 의석수가 늘어나지만, 나머지 중도 성향 정당들은 영향력이 줄 것으로 보여 EU 정책 전반에서 우파 정당들의 입김이 강해질 전망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난민 문제, EU 지역 경기 부진과 고물가, 사회불안 등이 맞물리면서 극우 세력이 약진할 가능성이 대두된다. 특히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미국, 중국 등과의 대외 관계가 일대 전환점을 맞게 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유럽연합 의원들과 관료들은 2020년 선거에서 승리를 거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전임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는 무역과 기후, 방위 정책에서 모두 이견을 보여 이번 대선에서 백악관의 주인이 바뀔 경우 EU 역시 정책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전에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 분담금 납부를 미루면 러시아의 공격에서 보호하지 않겠다며 압박해온 전력이 있는 만큼 차기 EU 정책 입안자들은 국방비 지출을 지금보다 더 늘리고, 회원국간 협력도 한층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무역갈등을 겪고 있는 중국과의 관계 설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EU의 행정부에 해당하는 유럽위원회는 유럽의회 선거가 치러지고 며칠 뒤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부과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EU는 중국을 전략적 라이벌로 인식하고 있지만, 기후와 지정학적 문제에서는 협력관계를 유지하려는 기조가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후 정책은 후퇴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5월 말 리서치 노트에서 “EU 의회의 우경화는 추가적인 환경 법안의 속도를 늦추고 2035년까지 내연기관 자동차의 단계적 폐 지 등 기존 합의를 약화시킬 것”이라며 “원자력과 가스 채굴에도 지원들 더 늘릴 수 있다”고 짚었다.
2024.06.06 I 양지윤 기자
현충일에 욱일기 내건 아파트 입주민…‘내부 방송도 소용 없어’
  • 현충일에 욱일기 내건 아파트 입주민…‘내부 방송도 소용 없어’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현충일날 부산시 수영구의 한 아파트에 일본 국군주의 상징인 욱일기가 내걸려 입주민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 수영구 남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6일 오전부터 욱일기가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6일 오전 부산 수영구 남천동에 있는 43층짜리 주상복합건물 고층 창문에 욱일기가 걸렸다. 주변을 오가는 시민들은 욱일기가 걸린 장면을 보고 공분한 것으로 전해졌다.욱일기가 아파트 창문에 걸린 사진이 온라인 공간에서 확산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해당 입주민을 비판하는 댓글과 함께 “전에도 비슷한 사건 있었던 것 같다”,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는 일장기가 걸려 있었다”는 등 반응을 남겼다. 해당 주상복합건물 관리사무소는 입주민들로부터 사안에 대한 내용을 전달받고 ‘욱일기를 내리라’는 내부 방송도 해봤지만 세대주는 욱일기를 내걸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이날 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는 일장기가 걸려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욱일기를 내려 달라’는 방송을 비롯해 관리사무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다 해봤다. 민원이 많이 들어와 관계기관에도 문의했지만 입주민의 행위를 막을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일장기와 욱일기를 내건 입주민은 한국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수영구 남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6일 오전부터 욱일기가 걸려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욱일기는 일본이 19세기 말부터 태평양전쟁, 아시아 침략 전쟁 등에 사용해온 군기로 일본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 세종시에서는 지난해 삼일절 당일 한 아파트 입주민이 일장기를 내건 사건 이후 시의원 10명이 ‘세종시 일본제국주의 상징물의 공공 사용 제한 조례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2024.06.06 I 이재은 기자
尹대통령, 이르면 이달 말 중폭개각 전망…총리 인선은 늦어질 듯
  • 尹대통령, 이르면 이달 말 중폭개각 전망…총리 인선은 늦어질 듯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이달말 중폭 정도의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여소야대 국면이란 점을 고려해 인사청문회 부담이 적은 차관인사부터 진행한다. 이후 윤석열 정부에서 오래 일한 장관들에 대한 교체가 이뤄진다. 총선 직후 사의를 밝혔던 한덕수 국무총리는 유임될 가능성이 더 높게 점쳐진다. 국회 동의절차가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후임 인선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의미다.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윤석열 대통령.(사진=뉴시스)6일 여권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개각을 위한 기초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체 대상 장차관을 추리고 잠재 후보군을 알아보는 중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르면 이달 개각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윤 대통령도 지난달 9일 기자회견에서 개각과 관련해 언급한 바가 있다. 당시 윤 대통령은 “각 부처의 분위기를 바꾸면서 민생문제에 더욱 다가가기 위한 내각 인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조급하게 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야권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에서 서두르지 않겠다는 의미였다. 이런 이유로 인사청문회 부담이 없는 차관 인사가 우선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친윤 인사들의 차관 이동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실제 이용 전 국민의힘 의원은 장미란 차관이 재직 중인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당시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 대통령을 보좌했던 이 전 의원은 지금껏 ‘찐윤’으로 꼽혔다. 이외에도 대통령실에 파견됐던 비서관급 인사들이 원대 복귀 후 차관으로 승진할 수 있다. 도미노처럼 대통령실 비서관 인사도 함께 진행된다는 얘기다. 차관 인사 후에 윤석열 정부 장수 장관들 위주의 교체가 진행된다. 최우선 교체 대상은 2022년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장관직을 맡았던 원년멤버들이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다. 원년 멤버는 아니지만 재임 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이주호 교육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도 유력한 교체 대상이다. 지난 총선 직후 사의를 밝혔던 한덕수 국무총리는 교체보다는 당분간 유임으로 가닥이 잡혔다. 후임 인사가 마땅치 않은 상태에서 국회 동의 절차를 의식했기 때문이다. 대통령실은 국회 300석 중 야권이 192석을 차지했다는 점을 고려해 신중하게 차기 국무총리 후보를 찾겠다는 방침이다.
2024.06.06 I 박종화 기자
이준석 "한동훈, 친윤·반윤 답해야…尹 몽둥이 안 들 후보는 윤상현·원희룡"
  • 이준석 "한동훈, 친윤·반윤 답해야…尹 몽둥이 안 들 후보는 윤상현·원희룡"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6일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경선에 개입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준석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통령이 지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5등짜리를 당대표 만드는 스킬을 보여줬다”며 “보통 은연중에 ‘이 사람이 나의 지지 후보’라고 밝히는 방식이 보통인데 1~4등 다리 부러뜨리는 방식으로 선거에 임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고 왠지 또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이데일리DB)그는 “분명히 (윤 대통령이) 지금 누가 나오면 앞 순번에 있는 사람들 또 다리 부러뜨리려고 몽둥이 들고 나타날 것”이라며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까진 몰라도 적어도 다리 부러뜨리러 나오지 않을 후보로는 윤상현 의원이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같은 분이 나올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만약에 정권 바뀌면 전당대회에서 그거 한 것 100% 더불어민주당이 수사한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도 당무 개입한 것 때문에 문제 됐는데 이건 대놓고 했다. 정무수석 불러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왜 했냐고 하면 본인이 책임지든지 ‘누가 시켰어요’ 하든지 어려운 수사 아니다”라고 봤다. 유력한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를 두고 이 의원은 “나올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윤상현 의원은 당을 잘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성과가 날 수 있지만 한동훈 (전) 위원장은 다음 단계의 지도자로 인정받기 위해선 성과를 내야 하는 입장”이라며 “첫 번째가 친윤이오, 반윤이오를 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거기에 대한 답을) 못한다. 비슷한 맥락에서 한동훈 위원장이 직구 얘기하고 입을 열려나 싶어 채해병 특검 입장을 밝히나 했는데 묵묵부답”이라며 “특검에 찬성할 거면 (전당대회) 나와도 된다”고 직격했다. 이와 함께 이 의원은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꺼내든 ‘2인 지도체제’에 대해 “전무후무한 제도”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표-최고위원 선거를 분할해 운영할 때 한 후보가 독주할 경우 대표 후보로 아무도 입후보 안 하는 경우가 생기는 상황이면 집단지도체제로 가는 것이 맞는데 꼭 누가 들어올 거니까 그건 싫은 것”이라며 “이 룰의 가장 큰 피해자는 유승민 (전) 의원”이라고 판단했다.
2024.06.06 I 경계영 기자
오세훈, 황우여 비대위원장과 만찬 회동…'식사 정치' 계속
  • 오세훈, 황우여 비대위원장과 만찬 회동…'식사 정치' 계속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황우여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나 만찬을 가지면서 ‘식사 정치’를 이어갔다.오세훈 서울시장(사진=이데일리DB)6일 정계에 따르면 오 시장은 지난 5일 오후 서울 한남동 서울시장 공관에서 황 위원장, 엄태영·김용태·전주혜 비대위원, 조은희 비대위원장 비서실장과 회동을 했다.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회유 의혹에 대해 들여다보겠다며 발의한 특검법을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은 전날에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재명 대표는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 1심 판결을 나흘 앞두고 발의한 일명 이화영 특검으로 ‘사전 면죄부’라도 받으려는 것이냐”며 “이화영 특검의 본질은 자신들 입맛에 맞지 않는 검찰 수사팀을 수사하자는 것”이라고 지적했었다.이와 함께 서울시의 저출생 대책,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책 읽는 서울광장’ 등의 정책도 소개한 것으로 전해진다.황 위원장은 SNS를 통해 오 시장의 의견을 잘 듣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이 22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맡겠다고 나선 상황을 겨냥해 15대 국회부터 해 오던 관례를 깨서 안타깝다. 의회는 관례가 더 중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한다.최근 여권 내에서 불거지면서 관심을 모았던 ‘지구당 부활’ 문제는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구당은 지역위원장을 중심으로 후원금을 받을 수 있는 중앙당 하부 조직이었으나, 2002년 대선 당시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을 계기로 정당법과 정치자금법이 개정되면서 사라졌다.국민의힘 내부에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과 수도권 원외위원장 등을 중심으로 정치 신인 등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지구당을 부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하지만 과거 ‘오세훈법’으로 불린 정치개혁 관련 법안을 주도하며 지구당 폐지에 앞장섰던 오 시장은 여전히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한편, 오 시장은 4·10 총선 이후 여야 의원, 낙선자 등과 ‘식사 회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유상범 국민의힘 비대위원을 포함해 강원지역 의원 6명, 김은혜(경기 성남분당을) 의원과 오찬을 했다.
2024.06.06 I 함지현 기자
  • 여름 앞두고 피로, 무기력증 심해지면 소아 노권상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날이 더워지고 활동량이 늘어나는 늦봄부터 초여름시기에는 아이들이 피로 증상을 자주 보인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하고 등원, 등교를 거부하기도 하고, 배앓이, 두통을 자주 호소한다. 오히려 학기 초 보다 더 피곤해하고 짜증이 많다.함소아한의원 양가은 원장은 “성인의 만성피로증후군과 같은 증상이 아이들에게도 나타나는데, 이를 한의학에서는 ‘노권상’이라 한다.” 고 말한다. 이어 “아이들의 경우 그간 새 학기 적응기간을 거치면서 정신적, 체력적 소모가 많았고, 환절기를 지나며 잔병치레를 겪기 쉬웠다. 이로 인해 만성적인 피로가 쌓이면 학습, 놀이,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게 된다”고 말했다. 만성피로가 길어져 체중, 성장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컨디션 관리가 필요하며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 더위 시작하는 초여름 시기에 아이들의 피로 누적, 기력 저하 증상 늘어아이들의 경우 4주 이상 풀리지 않는 피로가 지속될 때 소아 만성피로 증후군으로 보는데, 한의학에서 ‘노권상’(勞倦傷)은 신체적, 정신적인 피로가 누적됨을 말한다. 피로와 함께 동반되는 증상은 복통, 두통, 신체통 등이 있으며 짜증 또는 불안이 늘거나 집중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잘 다니던 학교, 유치원을 가기 싫어하고, 말수가 줄어들거나 입맛이 없어 밥을 잘 먹지 않고, 단 간식이나 음료주스 같은 마실 것만 찾기도 한다. 어떤 아이들은 ‘힘들다’ ‘쉬고 싶다’라고 직접 표현하기도 한다. 성인의 만성피로증후군과 같은 증상이다. 특히 노권상은 더위가 시작되고 일교차가 크면서 활동량이 늘어나는 초여름시기에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 아이의 체질과 환경에 따라 체력부족, 스트레스, 기혈순환 저하가 주요 원인노권상은 아이의 체질과 증상을 파악하여 치료하고 적절한 생활습관으로 증상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소아 노권상의 주요 원인으로 기허, 기울, 습열 등을 대표적으로 본다. 기허는 말 그대로 체력 부족을 뜻한다. 비위(소화기)가 허약하거나 소화가 잘 되지 않아 체력의 재료확보가 원활하지 않아 생기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따라서 치료로 소화를 잘 되게 하고, 비위 보강과 기혈순환을 돕는 처방을 고려하게 된다. 공진단과 경옥고 같이 체력, 만성피로 개선을 위해 활용하는 처방이 회복을 보탤 수 있다. 기울은 순환의 울체(정체)를 말한다. 이는 정신적, 정서적 울체를 포함하는데, 스트레스로 인한 복통 및 신체통 증상과 우울함과 답답함, 예민함, 야제증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기울증이 있을 때는 우선 심신의 안정을 돕고 기의 순환을 돕는 것을 우선으로 하며, 이후 체력보충을 함께 고려하게 된다. 천왕보심단, 억간산 등의 처방이 대표적이며, 이와 함께 아이의 스트레스 요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 스트레스와 정서적인 문제로 피로가 누적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누적된 피로로 과하게 예민해지고 흥분하기도 하므로 상호 영향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도 중요하다.마지막으로, 습열은 몸이 불필요하게 더워지고 순환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몸이 무거워져 활동이 줄어들고, 자주 누워있거나 우울해한다. 더위를 과하게 느껴 땀이 늘거나 찬 것을 많이 찾기도 한다. 습열로 인한 만성피로는 특히 생활관리가 중요하다. 걷기, 스트레칭 등 가벼운 신체활동을 규칙적으로 늘려주고, 달고 기름진 음식을 줄여야 한다. 물을 자주 마셔 순환을 돕고, 계절 야채, 과일의 섭취를 늘려 비타민을 보충해줘야 한다. 갑자기 체중이 늘어 피곤해하는 아이들은 활동량이 줄고 우울해하기 쉬운데, 부모가 함께 TV, 스마트폰을 줄이고 신체놀이를 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양가은 원장은 “성장기의 아이들은 내외부의 여러 요인으로 눈에 띄지 않게 피로가 누적되기 쉽다. 성장기의 만성피로는 면역력, 성장, 정서적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으므로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식사와 영양섭취, 활동량을 조절해 이를 예방하고, 무더운 여름이 오기 전에 기력 충전과 신체 밸런스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2024.06.06 I 이순용 기자
"독창적 AI플랫폼으로 디지털 헬스케어시대 선도"
  • "독창적 AI플랫폼으로 디지털 헬스케어시대 선도" [와이즈에이아이 대해부①]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와이즈에이아이를 글로벌 1위 인공지능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시켜 디지털 헬스케어시대를 선도하겠다.”송형석 와이즈에이아이 대표.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AI의료플랫폼 제공…의료 보조 인력 부족 착안송형석(사진) 와이즈에이아이 대표는 지난 28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인공지능(AI) 기반 의료플랫폼 및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2020년에 설립됐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인공기능 기반 음성인식 안내·예약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의료파이낸싱과 통합결제솔루션을 제공하는 와이즈케어의 인공지능 사업부를 인적분할, 별도 법인으로 설립됐다. 와이즈케어도 송형석 대표가 보수적인 의료계의 업무 환경과 시스템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2009년에 설립했다. 와이즈케어는 하드웨어(PG, VAN)를 제공하며 전국에 6000개 이상의 병·의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송 대표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한 경영·회계 전문가다. 경영·회계 전문가인 송 대표가 인공지능 의료플랫폼 및 솔루션 기업을 설립하게 된 계기는 2005년에 입사한 첫 직장 삼일회계법인 근무 당시와 퇴사 후 설립한 송강회계법인에서 의료기관 회계자문을 맡았던 경험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송 대표는 삼일회계법인 벤처팀에서 근무할 당시 스리랑카에서 대형병원을 설립하는 프로젝트를 맡았다. 당시 송 대표는 의료 전문성을 갖춘 의사는 많았지만 의사를 지원할 보조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의료 보조 인력의 경우 이직률이 높아 인력 채용에 고충을 느끼는 의사들에게 안정적인 인력을 제공하는 것이 좋은 사업 아이템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회사를 운영하며 여러 고객사를 만나고 네트워크를 넓히던 중 의료분야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분야와 직종에서도 보조 인력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점도 직·간접적으로 체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인공지능이 일정 관리와 문의 응대를 대신 처리하며 도움을 주는 사업 모델을 고안했다”며 “이러한 아이디어는 현재 와이즈에이아이의 다양한 인공지능 플랫폼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2년 연속 전년대비 매출 두배 이상 ↑와이즈에이아이의 주요 인공지능 플랫폼과 솔루션 사업은 △구축형 인공지능 고객센터 쌤(SSAM) △인공지능 인터넷 전화 에이미(AiME) △인공지능 덴탈케어 플랫폼 덴트온(Dent On) △인공지능 마켓플레이스 에이밍(AiMING) △인공지능 치매 간병서비스 에이미 알파(AiME Alpha)로 구성돼있다. 특히 와이즈에이아이는 추론·머신러닝 엔진 등 독보적인 원천 인공지능 기술(WaiGPT)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와이즈에이아이의 인공지능 플랫폼은 24시간 실시간 자동 고객 응대와 예약 관리가 가능하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인공지능 플랫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일례로 와이즈에이아이는 지난해 아기유니콘 200기업에 선정됐다. 와이즈에이아이는 나이스평가정보의 투자용 기술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TI-1 등급도 획득했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노비즈) 인증 A등급도 획득했다. 이노비즈란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에게 주어지는 국가 인증제도를 말한다. 와이즈에이아이는 기술혁신능력과 기술사업화 능력, 기술혁신 경영능력, 기술혁신성 등에서 높은 역량을 인정받아 최상위 등급 중 하나인 A등급을 받았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성장 가능성도 인정받아 지난해 3월 기술보증기금·벤처투자조합에서 20억원, 올해 기관투자자·벤처캐피탈을 통해 120억원을 유치해 시리즈B 투자를 완료했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인공지능 플랫폼 사업을 확장하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지난해 매출 11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50억원)과 비교해 두배 이상 증가했다. 2021년 매출은 8억원이었다. 와이즈에이아이는 2년 연속 전년대비 매출이 두배 이상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지난해 말 기준 지분 42.5%를 보유한 송 대표가 최대주주 자리에 올라있다. 송 대표는 “‘업무를 넘어 힐링과 치료까지, 당신을 이해하는 당신을 위한 당신의 인공지능을 만드는 사람들’이 회사의 비전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문구”라며 “이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인공지능 시대에서 사람에게 가치를 둬 삶을 개선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이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2024.06.06 I 신민준 기자
"AI로 병원 일정 관리부터 치매간병서비스까지 제공"
  • "AI로 병원 일정 관리부터 치매간병서비스까지 제공"[와이즈에이아이 대해부②]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와이즈에이아이는 병원 일정 관리부터 치매간병서비스 등 다양한 인공지능 플랫폼과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자체 개발 추론 엔진에 거대 언어모델을 융합한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축형 인공지능 고객센터 쌤(SSAM). (자료=와이즈에이아이)◇인공지능 고객센터 등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 제공와이즈에이아이의 주요 인공지능 플랫폼·솔루션 사업은 △구축형 인공지능 고객센터 쌤(SSAM) △인공지능 인터넷 전화 에이미(AiME) △인공지능 덴탈케어 플랫폼 덴트온(Dent On) △인공지능 마켓플레이스 에이밍(AiMING) △인공지능 치매 간병서비스 에이미 알파(AiME Alpha)로 구성돼 있다. 먼저 쌤이란 인공지능을 활용한 병·의원 등 기업용 인공지능 고객센터를 말한다. 쌤은 △인공지능콜(SSAM Call) △인공지능홈페이지(SSAM Page) △인공지능로봇(SSAM Bot)으로 구성됐다. 인공지능콜은 365일 24시간 고객을 응대하고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콜 업무를 수행한다. 인공지능홈페이지는 인공지능콜 소통 이후 스마트폰을 통해 인공지능홈페이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인공지능로봇은 고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으며 인공지능홈페이지와 같은 콘텐츠를 제공한다. 쌤은 현재 와이즈에이아이의 초기 목표인 10대 질환(치과·안과·건강검진·성형외과·피부과·요양병원·정형외과·정신건강의학과·한의과·전문병원) 분야 서비스 라인업을 완료했다. 쌤은 메디피움 판교와 명지병원, 모커리한방병원 등 구축 병·의원들도 확대되고 있다. 와이즈에이아이는 기존 쌤의 서비스를 간소화한 쌤라이트(SSAM LITE) 모델도 보유하고 있다. 쌤라이트 모델은 구축시간과 비용은 단축시키며 고객센터 운영을 위한 주요 기능을 포함했다. 송형석 대표는 “쌤을 도입할 경우 매출과 콜 응대율 증가와 더불어 운영비용 절감, 고객만족도 향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에이미는 통신사 상관없이 인바운드 응대와 아웃바운드 안내와 같은 업무를 처리하고 쉽고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글로벌 인공지능 플랫폼이다. 에이미는 인터넷전화를 기반으로 다양한 인공지능 기능이 결합된 1인 기업 및 중소기업용 인공지능 솔루션이다. 고객들의 문의를 인공지능이 24시간 응대해 줄 뿐 아니라 예약 접수, 일정 관리도 대신 처리해준다. 컴퓨터(PC) 마법사 프로그램에서 개인에게 맞는 인사말과 시나리오 등을 설정한 후 모바일 관리 앱에서 실시간으로 관리되는 인공지능 통화 내용을 음성과 텍스트로 확인할 수 있다. 에이미는 세계 최초 인공지능과 자동응답시스템(ARS)가 결합된 보급형 고급센터를 어플리케이션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덴트온은 병원을 대신해 돌봄 대상 고객을 알아서 확인하고 단계별로 안내를 수행하는 인공지능 기반 덴탈케어 플랫폼이다. 덴트온은 사람이 하기 힘든 다량의 아웃바운드를 인공지능 기반으로 진행하고 예약 접수 및 고객 돌봄까지 대행한다. 덴트온은 인공지능 고객센터를 통해 24시간 병원의 정보문의와 반복적인 응대를 인공지능콜과 모바일 챗봇으로 대신한다. 에이밍은 10대 진료과목 관련 고객이 필요한 제품을 인공지능을 통해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인공지능 고객센터와 컴퓨터 서비스를 결합해 고객이 필요한 제품을 맞춤형으로 이용가능하도록 제공한다. 에이미 알파는 치매 진단부터 인공지능 안면·음성인식, 영국 치매연구소(UK-DRI)의 치매 연구개발을 결합해 단계별로 인공지능 기반의 평생 치매 케어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와이지피티(WaiGPT) 엔진 구조도. (자료=와이즈에이아이)◇‘자연어처리+거대 언어모델’ 차세대 인공지능 모델 보유와이즈에이가 이런 플랫폼 사업을 벌이는 바탕에는 독보적인 자체 개발 추론 엔진 기술 경쟁력이 있다. 와이즈에이아이의 와이지피티(WaiGPT)는 패턴 기반 자연어처리(NPL)가 가능한 자체 추론 엔진에 거대 언어모델(LLM)을 융합한 차세대 인공지능 모델이다. 송 대표는 “와이지피티는 대기업·해외기업의 기술을 개발한 형태가 아닌 와이즈에이아이에서 자체적으로 추론엔진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챗지피티(GPT)와 연동 실제 상용화까지 성공한 것”이라며 “특허 등록까지 완료한 사례는 와이즈에이아이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와이지피티는 일반적으로 사람이 미리 입력해놓은 정해진 대답을 인풋·아웃풋 형태로 제공하는 것을 넘어 사전에 준비되지 않은 질문의 의도에도 답변이 가능하도록 챗지피티의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연동한 지식관리서버로 구축됐다. 와이지피티를 활용하면 전문적인 정보와 일상 대화까지 가능해져 보다 폭넓은 영역의 능동적인 답변 제공이 가능해진다. 아울러 와이지피티는 캐싱(명령어와 데이터를 디스크 캐시에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것) 데이터베이스(DB)를 축적해 데이터베이스 부하를 줄이고 챗지피티의 답변 응답시간을 감소시켜 빠른 응대를 할 수 있다. 추론엔진 또한 실시간으로 고객 발화 데이터와 챗지피티 답변 데이터를 포함한 학습데이터를 통해 학습을 거듭하며 답변의 정확도를 개선해 정제화를 끊임없이 진행한다.송 대표는 “그동안 사업적으로 기존 병·의원 위주의 인공지능 고객센터 구축만 가능했다면 와이지피티는 수요 맞춤이 가능해 전 산업군에서 활용할 수 있다”며 “와이지피티는 기술 특허 등록도 완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와이지피티의 추론 엔진은 150여개국의 언어를 추론할 수 있다”며 “추론엔진은 평균 96.2%의 높은 답변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와이지피티는 월 평균 4억개 이상 인텐츠를 학습하며 다양한 영역에서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축적, 학습 중이라는 점에서 타사 대비 높은 수준의 정확도를 갖추고 있다고 자신한다”며 “와이자에이는 자체 개발한 인터넷 전화통신(SIP) 클라이언트 기술로 통신사 등과 제휴 없이도 인공지능콜 기술 구현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자체적인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기술을 개발해 병원업무(EMR)와 전사자원관리(ERP) 연동에도 성공했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이런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2020년 설립 이후 특허 등록 25건, 출원 6건, 상표권등록 1건이라는 성과도 냈다. 이외에도 와이즈에이아이는 인공지능에 감정을 입히는 기술과 인공지능이 고객이 말하면 답변을 중단하고 사람과 대화하듯 변경하는 기술 등 다양한 기술의 특허 출원과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송 대표는 “초창기부터 주력해온 의료분야는 전문 용어 등으로 난이도가 높은 분야라고 할 수 있다”며 “그간 시행착오 끝에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인공지능 의료분야에서는 탑 수준일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2024.06.06 I 신민준 기자
"코스닥 상장과 수출 확대로 실적 퀀텀점프"
  • "코스닥 상장과 수출 확대로 실적 퀀텀점프"[와이즈에이아이 대해부③]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와이즈에이아이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업 인지도 제고와 동시에 성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올해 덴트온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인공지능 플랫폼·솔루션 사업 확대에 나선다. 특히 와이즈에이아이는 해외 사업(수출) 확대를 통해 실적 퀀텀점프를 노린다. *매출 현황. 단위: 백만원. (자료=와이즈에이아이)◇내년 중 초격차 기술특례 상장 목표와이즈에이아이는 내년 중에 초격차 기술특례(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와이즈에이아이는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초격차 기술 특례란 딥테크ㆍ딥사이언스 등 국가적으로 육성이 필요한 첨단ㆍ전략 기술 분야 기업 중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을 검증받은 기업에 한해 단수 기술평가를 허용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 바이오 기업들이 주로 상장하기 위해 사용했던 제도인 기술특례상장 제도의 경우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기 위해 전문평가기관 2곳에서 A 등급과 BBB 등급 이상을 받아야만 했다. 그러나 올해 초에 신설된 초격차 기술 특례 제도는 한 곳에서 A등급을 받아도 기술성 평가를 통과할 수 있다. 다만 기업가치가 1000억원 이상이면서 최근 5년 동안의 투자 유치 금액이 100억원 이상을 넘겨야 한다. 분야는 △인공지능 △로봇 △우주항공 △바이오 등 총 16개 딥테크 분야 67개 기술로 한정된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연내 한국거래소에 초격차 기술특례 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올해 인공지능 덴탈케어 플랫폼 덴트온(Dent On) 등 인공 플랫폼·솔루션 사업을 본격화한다. 덴트온이란 인공지능이 직원 대신 전화와 챗봇으로 고객과 직접 소통하며 관련된 건강보험 혜택과 진료를 놓치지 않고 받을 수 있도록 병원 방문 전후 접점·시술 단계별로 안내하고 돌보는 서비스를 말한다. 송형석 대표는 “인공지능 도입 비용과 과정을 대폭 간소화한 덴트온의 보급을 확대해 치과계 보조 인력 구인난 해결과 매출 증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일단 전국 2만여개 치과 중에서 1000여개 치과에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와이즈에이아이는 덴트온을 치과시장에 안착시킨 뒤 검진센터와 안과·성형외과 등으로 인공지능 플랫폼·솔루션 사업 범위를 확대한다. 특히 와이즈에이아이는 중소형 병·의원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유앤아이의원을 포함해 기존 미소아이안과, 모커리한방병원 등 여러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병·의원에서 서비스 도입 확대 의사를 밝힌 만큼 인공지능 메디컬케어 플랫폼을 추가로 공급할 방침이다. 송 대표는 “와이즈에이아이는 자체 개발한 차세대 인공지능 모델 등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가격 경쟁력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며 “150여개국 다국어 추론 엔진도 보유해 수출에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日·유럽 등 올해부터 해외 사업 본격화와이즈에이아이는 올해 해외 사업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와이즈에이아이는 해외 수출 주력 모델인 인공지능 인터넷전화 에이미를 올해 6월 일본을 시작으로 전 세계 주요 국가에 선보일 예정이다. 에이미는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 △자동응답시스템(ARS) △컴퓨터통신통합(CTI) △고객관계관리(CRM)가 결합된 중소사업장과 개인사업자용 올인원(ALL IN ONE) 모델이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일본의 키코시스템즈(KICO SYSTEMS)와 함께 일본 및 동남아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키코시스템즈는 일본의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웹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솔루션을 구축하고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유럽 진출도 꾀하고 있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영국 파트너사와 함께 영국과 독일 등 유럽 다수의 파트너사에 에이미 서비스의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와이즈에이아이는 올해 상반기 영국에 현지법인 와이즈앤에이아이 유케이(WISE&AI UK)를 설립할 예정이다. 와이즈에이아이는 국내의 경우 GS네오텍, 유튜바이오 등과 사업 제휴를 통해 판로 확대를 노리고 있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지난해 창업 4년만에 누적 2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아울러 와이즈에이아이는 2022년(50억원)과 지난해(116억원 )2년 연속 전년대비 두배 이상의 외형 성장도 달성했다. 인공지능 플랫폼업계는 올해와 내년 와이즈에이아이의 매출을 각각 230억원, 470억원 정도로 예상한다. 송 대표는 “와이즈에이아이는 국내 3000여개의 병·의원에 수납 시스템을 제공·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의료업계에 영업 채널과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보유하고 있다”며 “전 세계인이 인공지능을 저렴한 비용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6.06 I 신민준 기자
與 '김정숙 특검법' 주장에 김동연 "국제적 망신 자처"
  • 與 '김정숙 특검법' 주장에 김동연 "국제적 망신 자처"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최근 여권내에서 불거지는 ‘김정숙 여사 특검법’에 대해 “국제적 망신까지 자처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김동연 경기도지사.(사진=경기도)5일 김 지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참으로 개탄스럽다. 소모적인 정쟁으로 모자라 급기야 국제적 망신까지 자처하고 있다”며 “김정숙 여사 특검법이라뇨? 영부인 외교에 대한 치졸한 흠집내기가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앞서 지난달 31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가 2018년 11월 김정숙 여사의 인도 순방을 위해 대한항공과 약 2억3000만원의 수의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중 기내식비가 6292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더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타지마할 방문 건은 권력형 비리 의혹 소지가 있어 특검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라며 “근거 없는 공세가 아니라 자료를 토대로 문제를 제기했다”고 주장하며 특검법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이 같은 여권 분위기에 김동연 지사는 “채해병 특검을 거부한 지 며칠이나 지났습니까. 여당이 특검을 하겠다니, 국민께 민망하지도 않습니까?”라고 국민의힘에 반문했다.그러면서 “도대체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우리 정치가 상식을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김동연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캡쳐.
2024.06.05 I 황영민 기자
與 보이콧에 '반쪽' 출발한 22대 국회…우원식 "7일까지 상임위 명단 제출하라"
  • 與 보이콧에 '반쪽' 출발한 22대 국회…우원식 "7일까지 상임위 명단 제출하라"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우원식 신임 국회의장이 선출되며 제22대 국회가 문을 열었지만 첫번째 본회의부터 국민의힘이 불참해 ‘반쪽’으로 출발했다. 여야가 원 구성을 두고 3주 넘게 논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합의안 도출은 요원하다. 우 의장은 7일 자정까지 상임위원회 명단을 제출하라고 통보했다.우원식 국회의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전반기 국회의장단을 구성하는 안건을 표결에 부쳤다. 국회의장으론 5선의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 몫의 국회 부의장에는 4선의 이학영 의원이 선출됐다. 국민의힘은 자당 몫의 국회부의장 후보를 내지 않았다.국민의힘의 불참 속 우 신임 의장은 재적의원 192명 중 190명의 찬성, 이 부의장은 재적의원 189명 중 189명의 찬성을 얻었어 당선을 확정지었다.국민의힘은 이날 본회의가 여야 합의에 의해 열린 것이 아니라며 불참을 선언했다. 이들 의원들은 본회의장 밖에서 ‘본회의 강행 규탄대회’를 열고 “합의 없이 의회 없다”, “의회 독주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이들이 본회의를 ‘보이콧’ 한 이유는 원 구성 시한 때문이다. 여야는 국회법에 따라 첫 임시회 집회일로부터 2일 이내까지 상임위원을 선임해야 한다. 6일이 공휴일인 점을 고려해 이번에는 7일 자정까지 상임위원을 선임해야 한다.홀로 본회의장에 들어온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지금 본회의가 열렸다고 하지만 여야 간 의사일정 합의가 없었기 때문에 본회의는 성립할 수도 없고 적법하지도 않다”며 “첫 국회 집회일인 오늘 이 자리가 의사일정 합의 없이 일방으로 진행되고 있다. 거대 야당의 힘자랑으로 막무가내로 국회를 끌고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7일로 못 박은 원 구성 시한에 대해서도 “국회법에는 5일 첫 본회의를 열고 의장단을 선출한다고 되어 있지만 이 조항은 여야가 의사일정에 합의해 회의를 개최하라는 조항”이라며 “그래서 역대로 지금까지 여야가 치열한 협의 과정을 거쳐서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발언을 마치고 즉각 본회의장을 떠났다.우 의장은 당선 인사로 “국회의장단 선출은 국회에 부여된 헌법적 의무”라며 “상임위 배분과는 직접 관련이 없고 무엇보다 국회를 원만하게 빨리 구성하라는 사회적 요구가 높은데도 여당 소속 의원들께서 선거에 참여하지 않은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여야 원내지도부를 향해 “남은 기간 밤샘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국회법이 정한 기한 6월 7일 자정까지 상임위 선임안을 제출해달라”며 “필요하다면 국회의장도 함께 밤샘할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우 의장은 원 구성 협상을 독려하기 위해 본회의를 마친 직후 양당 원내대표와의 3자 회동을 제안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측은 일방적 공지라며 이를 거절했다.결국 박 원내대표와 둘이 만난 우 의장은 “오늘 안되면 내일 현충일 행사 있을 테니 오후에라도 소집해서 절차를 거쳐 가겠다”고 했다.박 원내대표는 “(원 구성에) 마냥 시간을 끄는 것은 직무유기”라며 “하루빨리 원 구성을 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국회 임무수행을 위해 의장이 나서줄 것을 촉구드린다”고 요청했다.민주당은 제21대 국회서 여당이 위원장을 맡았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반드시 사수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이에 국민의힘은 통상 법사위원장은 원내 2당이, 운영위원장은 여당 원내대표가 맡아왔던 관례를 들며 반대하고 있다.
2024.06.05 I 이수빈 기자
급류에 몸 던지고 절벽에도 올라가는 소방관(끝)
  • 급류에 몸 던지고 절벽에도 올라가는 소방관[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끝)
  • [편집자 주] ‘퍼스트 인, 라스트 아웃(First In, Last Out·가장 먼저 들어가 가장 늦게 나온다)’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마음속 깊이 새기는 신조 같은 문구다. 불이 났을 때 목조 건물 기준 내부 기온은 1300℃를 훌쩍 넘는다. 그 시뻘건 불구덩이 속으로 45분가량 숨 쉴 수 있는 20kg 산소통을 멘 채 서슴없이 들어가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이다. 사람은 누구나 위험을 피하고자 한다. 그러나 위험에 기꺼이 가장 먼저 뛰어드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인 것이다. 투철한 책임감과 사명감 그리고 희생정신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그들의 단련된 마음과 몸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 그러나 그들도 사람이다. 지난해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출 받은 ‘소방공무원 건강 진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소방공무원 정기 검진 실시자 6만2453명 중 4만5453명(72.7%)이 건강 이상으로 관찰이 필요하거나 질병 소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이상자 중 6242명(13.7%)은 직업병으로 인한 건강 이상으로 확인됐다.이상 동기 범죄 빈발,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해 점차 복잡해지고 대형화되는 복합 재난 등 갈수록 흉흉하고 각박해져 가는 세상에, 매일 희망을 찾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농연(濃煙) 속으로 주저 없이 들어가는 일선 소방관들. 평범하지만 위대한 그들의 일상적인 감동 스토리를 널리 알려 독자들의 소방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소방관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고취하고자 기획 시리즈 ‘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을 지난해 11월 9일 ‘소방의 날’을 시작으로 매주 한 편씩 연재한다.지난 2021년 3월 25일 충북 단양군에서 15톤 트럭이 전복되자 민경태 소방관을 비롯한 구조 대원들이 차량 안에 있는 운전자를 구조하고 있다. 사진=민경태 소방관 제공.[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지난 2022년 9월 9일 오전 9시께. 당시 충북 단양소방서에서 근무하던 민경태 소방관(32)은 수난 구조 출동 지령을 받았다. 단양군 가곡면의 남한강 한 다리에서 50대 여성이 뛰어내렸단 신고였다. 전날 많은 비가 내렸기에 상황이 심각해 보였다. 이에 특수구조대, 항공대 등 다른 소방 조직들에까지도 동원 명령이 내려졌다.민 소방관은 이동 중 흔들리는 차 안에서 잠수복을 갈아입었다. 머릿속은 각종 경우의 수를 생각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현장에 도착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강물이 많이 불어나 있었고 이로 인해 급류가 형성돼 있었다. 다행히 50대 여성 A씨는 강물 중간에 심어져 있는 나무를 붙잡고 몸을 지탱한 채 “살려 달라”고 소리치고 있었다.민 소방관은 급히 다리 아래로 내려가 바로 물로 뛰어들었다. 자칫 위험할 수 있었지만 민 소방관에겐 오직 A씨만 보였다. 그동안 갈고닦은 급류 영법을 통해 A씨에게 도달했고, 이후 팀원들이 구조 보트를 가져와 A씨를 그곳에 태웠다. 민 소방관의 몸을 사리지 않은 적극적 대처 덕분에 상황은 금세 종료됐고, 출동하던 수난 구조대는 도중에 되돌아갔다.그렇게 무사히 임무를 완수한 민 소방관은 소방서에서 대기하며 그날의 출동을 되돌아보고 있었다. 그런데 그날 오후 11시 관내 삼봉터널 위 절벽에 사람이 매달려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술에 취한 70대 남성 B씨가 산길을 내려가다 길을 잘못 들어 터널 바깥 상단부까지 이르게 됐고 그곳의 철조망에 발이 걸린 상황이었다. 민 소방관이 현장에 도착하니 B씨는 매우 위태로운 자세로 터널 상부에 매달려 “살려 달라”며 애원하고 있었다.민 소방관은 이번에도 지체하지 않았다. 생각보다 몸이 앞섰다. 민 소방관의 몸은 이미 터널 위를 기어 올라가고 있었다. 터널 위 덩굴과 미끄러운 경사면으로 인해 계속 아래로 미끄러졌지만 결국 기를 쓰고 B씨 있는 곳까지 이르렀다. 민 소방관은 B씨의 안전부터 확보한 후 뒤이어 올라온 한 팀원과 B씨를 안전벨트로 연결해 먼저 터널 아래로 내려보냈다. B씨를 구급대에 인계한 뒤에야 비로소 민 소방관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지난 2022년 9월 9일 충북 단양군 가곡면에서 강물에 빠진 구조 대상자를 민경태 소방관을 비롯한 구조 대원들이 구조하고 있다. 사진=민경태 소방관 제공.현재는 충북 제천소방서에 근무하는 민 소방관은 “소방관을 오랫동안 꿈꾸다 지난 2019년 소방관이 됐지만 정작 처음엔 항상 선배들 뒤에만 있어야 했고, 팀원들에게 불안한 모습만 보여 줬다”며 “결국 팀원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각종 소방 관련 자격증 취득에 열을 올리다 보니 충북 소방기술경연대회에서 2020~2021년 2년 연속 구조 분야 2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민 소방관은 키 170cm에 몸무게 60kg 남짓의 다소 왜소한 체격이지만 “절박해지자”라는 좌우명과, 늘 그의 곁에 있는 든든한 동료들 덕분에 더욱 강해질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 소방관은 “언제나 벽은 넘어설수록 그 뒤에 더 높은 벽이 있었다. 그러나 노력 앞에서 넘을 수 없는 벽은 없었다”며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가만히 움츠려 있는 나 자신”이라고 강조했다.다만 민 소방관은 일부 국민들의 소방관들을 향한 비난에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며 소방관들의 활동을 너무 당연하게만 생각하지 않아 주길 바랐다. 그는 “우리도 국민들과 마찬가지로 목숨은 하나다”며 “그러나 직업적 사명감과 고된 훈련으로 단련됐기 때문에 사지를 넘나드는 현장에서 국민들을 기꺼이 구할 수 있는 것일 뿐”이라고 언급했다.
2024.06.05 I 이연호 기자
반쪽짜리 국회의장단 선출…與, 4년 만에 또 부의장 ‘보이콧’
  • 반쪽짜리 국회의장단 선출…與, 4년 만에 또 부의장 ‘보이콧’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22대 전반기 국회의장단이 ‘반쪽’으로 출발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5일 국회의장·부의장에 각각 우원식·이학영 민주당 의원을 선출했으나, 국민의힘은 자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를 내지 않으면서다.의석수에서 밀린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본회의 강행과 원 구성 표결 압박에 반발하며 4년 전과 마찬가지로 국회의장단 선출을 ‘보이콧’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추경호(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위해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 박찬대(앞줄 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동료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야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투표수 192표 중 190표로 우 의원을 22대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뽑았다. 이 의원은 188표 중 187표로 야당 몫 국회부의장으로 선출됐다. 국민의힘은 본회의 개의 자체에 반발해 표결에 불참했다.국민의힘은 자당 몫의 국회부의장 후보를 내지 않았다. 원 구성 협상이 진전될 때까지 자당 몫 국회부의장 선출을 서두르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원내 핵심 관계자는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당 국회부의장 선출 일정에 대해 “아직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이날 본회의는 4년 전 국회를 답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80석을 등에 업은 민주당은 지난 2020년 6월 5일 21대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박병석 의원을 선출했다. 당시 미래통합당(현재 국민의힘)은 본회의장엔 들어갔지만, 민주당이 합의하지 않은 일정을 강행했다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집단 퇴장했다.민주당은 이후 같은 해 7월 16일 정보위원장까지 선출하며 18개 상임위원회 수장을 모두 가져갔고 21대 국회 임기 시작 47일 만에 개원식을 열었다.민주당은 상임위원장을 독식한 채로 계약갱신청구권제·전월세상한제·전월세신고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주택임대차보호법 및 부동산거래신고법 개정안(임대차 3법),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대북전단 금지법) 등을 밀어붙였다.당시 국민의힘은 21대 국회 개원 당시 정진석 의원을 국회부의장으로 내정했으나, 정 의원이 민주당의 상임위 독식에 항의하는 의미로 자리를 거부했다.이후 여야는 2021년 7월 23일 상임위원장을 국회 의석수대로 분배하고 법사위원장을 2년씩 나눠 맡기로 합의했다. 같은 해 8월 31일엔 본회의를 열고 그동안 공석이었던 국민의힘 몫 국회부의장에 정 의원을 선출하면서 21대 국회 임기 시작 1년 3개월 만에 국회의장단 구성이 완료됐다.이날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원 구성 협상에 대한 이견만 확인한 만큼 국민의힘은 당분간 자당 몫 국회부의장을 공석으로 둘 전망이다. 당내에선 6선의 주호영·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4선의 이종배·박덕흠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2024.06.05 I 이도영 기자
의협 "포스텍 의대 신설 지원법 즉각 철회하라"
  • 의협 "포스텍 의대 신설 지원법 즉각 철회하라"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가 ‘포스텍 의대 신설 지원법’이 국회에 발의된 것을 두고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의협은 5일 보도자료를 내고 “특정 의대 신설을 위해 예비인증이라는 꼼수로 부실교육을 양산할 우려가 큰 고등교육법안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고 즉각 철회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30일 ‘포스텍 의대 신설 지원법’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의협은 “국회는 국민의 건강권 보호 및 최소한의 질 관리를 위한 인증절차를 패싱한다”며 “단순히 교육과정 운영계획서 등으로만 의학·치의학·한의학 또는 간호학과에 해당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 개설을 허가해 주겠다는 웃지 못할 촌극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의학교육질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 없이 단순한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으로 발의되어 의학교육의 현저한 질 저하가 우려스러울 따름”이라며 “더욱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제반환경에 대한 담보 없는 부실교육으로 인한 피해는 당사자인 학생들뿐만 아니라 나아가 국민 건강에까지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중차대한 사항”이라고 비판했다.의협은 또 “국민 건강권을 담보로 단순히 특정대학 개설, 특정지역 지원만을 위한 이기적이고 편법적인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며 “의협은 해당 법안의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하며, 향후 의료계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고민하고 의논해 우리나라 의료체계의 건강한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2024.06.05 I 송승현 기자
與원외 "지구당 부활시키고 전대서 민심 50% 반영해달라"
  • 與원외 "지구당 부활시키고 전대서 민심 50% 반영해달라"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이 5일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에 지구당을 부활해줄 것을 건의했다. 다음달 말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당원 투표 100% 대신 민심을 50%까지 반영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황 위원장을 만나 “당의 혁신과 변화, 당내 현안을 위한 것”이라며 7가지 요구사항이 담긴 건의문을 전달했다. 이날 자리엔 오신환(서울 광진을)·김혜란(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이상규(서울 성북을)·손범규(인천 남동갑) 당협위원장이 함께했다. 이들은 지구당 제도를 다시 도입할 것을 요청했다. 현역 의원과 달리 원외 당협위원장은 선거 때를 제외하면 정치자금 모금이 불가능하고 지역사무실도 운영할 수 없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지구당 제도를 부활시켜 정치 신인 등에게 진입장벽을 낮춰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또 다음달 말 열릴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최고위원을 뽑을 때 당원 투표 100%가 아니라 일반 여론조사를 통해 민심을 최고 50%까지 높여 반영해줄 것을 촉구했다. 면담에 함께한 한 당협위원장은 “(당심과 민심 반영 비율을) 5 대 5를 요구하지만 7 대 3이든, 8 대 2든 최대한 노력해달라고 말씀드렸고 (비대)위원장도 공감했다”고 전했다. 이외에 이들은 △원외 인적 자원의 적극 활용 △여의도연구원 개혁과 중앙연수원 강화 △선거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투·개표 방식 개선 △당의 선거 소송 지원 △주요 인사 지역 방문 시 원외 당협위원장 소외 방지 조치 등도 요구했다. 황우여(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이 건의문을 전달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상규·김혜란 당협위원장, 황 위원장, 오신환·손범규 당협위원장. (사진=국민의힘)
2024.06.05 I 경계영 기자
당대표에 '부대표' 둘까…與 지도체제 두고 갑론을박
  • 당대표에 '부대표' 둘까…與 지도체제 두고 갑론을박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도전자 2등 혹은 3등까지 최고위원으로 선출하는 이른바 ‘하이브리드’(절충형) 지도체제를 두고 당내 의견이 분분하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도전자 2등을 수석최고위원으로 선출하는 ‘2인 지도체제’를 거듭 제안하며 지도체제 개편에 힘을 실었다. 황우여(왼쪽에서 두 번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헌당규개정특위 1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황우여 “2인 지도체제 원외 의견 모아달라”황우여 위원장은 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진행한 원외 당협위원장과의 면담에서 “(당대표 경선 1위를) 당대표로 뽑고, 2위 한 사람을 수석최고위원으로 하는 ‘2인 지도체제’를 적용하려 하니 원외에서 의견을 모아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에 함께한 한 원외 당협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황 위원장이) 2년 동안 6번 지도부가 바뀌는 폐단을 막기 위해 부통령처럼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는데 그게 전당대회 2등이었으면 한다고 얘기했다”며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뽑되 당대표 2위를 수석최고위원으로 한다’고 고치고 싶은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 국민의힘은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거를 별도로 치르는 단일지도체제를 채택하고 있다. 집단지도체제는 당대표 경선 차순위 후보를 최고위원으로 선출하는 방식인데 하이브리드형 지도체제는 집단지도체제 일부만 적용해 당대표 경선 2위 혹은 3위까지 최고위원으로 임명하고 나머지 최고위원을 별도 경선을 치러 뽑는 방식이다. 황 위원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당대표 유고시 집단지도체제에선 수석최고위원이 승계하지만 단일지도체제에선 당이 무너지고 전당대회를 다시 치러야 한다”며 “대통령과 부통령을 뽑듯 (당대표에 준하는 역할을 할 사람을) 1명 더 뽑으면 당이 안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인 지도체제는 당대표가 자리를 비우면 흔들릴 우려가 있는 단일지도체제 단점을 보완하면서도 당대표 권력을 최고위원 여러 명이 아닌 수석최고위원에게까지만 분산하도록 해 집단지도체제의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 황 위원장의 판단으로 풀이된다. ◇일주일 새 결론 낼 수 있나…관건은 ‘시간’실제 지도체제 개편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전당대회가 7월25일로 잠정 결정된 상황에서 공고기간 5일과 10회 안팎의 전국 합동연설회, 방송토론회 등 물리적으로 필요한 40일을 고려하면 이달 중순엔 전당대회 룰(규정)이 확정돼야 한다. 국민의힘 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회가 오는 12일까지 결론 짓겠다고 예고한 이유다. 당장 특위는 이날 처음으로 지도체제를 논의했지만 논의 적절성에 의문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상규 특위 위원장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갑자기 지명된 특위 위원이 지도체제까지 거론하는 것은 권한의 범위를 넘어서는 것 아닌가 하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지난 3일 당 비상대책위원회 비공개 회의에서도 지도체제까지 손 볼지에 대해 반대 의견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7월 말 전당대회를 치르려면 지도체제를 논의하기엔 시간이 촉박하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3월8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안철수(왼쪽부터), 김기현, 황교안,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무대에 올라 당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당권주자 간 ‘셈법’ 제각각당권주자 간 의견도 엇갈린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30일 당 워크숍에서 기자들을 만나 “건강한 당정 관계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며 “단일지도체제의 가장 큰 단점을 대표와 최고위원 간극이 커지는데 이를 막기 위해서도 집단지도체제도 검토해볼 만한 시기”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워낙 야당이 거칠게 나오기 때문에 당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할 때”라며 “집단지도체제로 회귀했을 때 ‘봉숭아학당’이 돼 이도 저도 못하는 당이 될까 하는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일장일단이 있으니까 정답은 없다”며 “두 부분을 잘 비교해봐서 (당헌·당규가) 오래갈 수 있는 것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2024.06.05 I 경계영 기자
우원식 의장, 기한 내 `국회 원 구성` 당부…"밤이라도 새겠다"
  • 우원식 의장, 기한 내 `국회 원 구성` 당부…"밤이라도 새겠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여야에 국회법이 정한 시한 내에 상임위 원 구성을 마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필요하다면 “밤을 새서라도 기한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5일 본회의에서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우 의장은 당선사 말미에 “특별히 여야 원내지도부에 요청한다”면서 “국회법이 정한 시한을 지켜 원 구성을 마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남은 기간 밤샘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국회법이 정한 기한인 6월 7일 자정까지 상임위 선임안을 제출해 달라”면서 “필요하다면 국회의장도 함께 밤샘할 각오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 의장은 “말 그대로 민생 대란에 군사적 긴장까지 높아진 상황에서 국회가 할 일이 태산”이라면서 “개원을 늦츨 수도, 늦춰서도 안된다. 원 구성은 그야말로 국회가 일할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 그는 “준비를 이유로 정작 일할 시간을 까먹는다면 그 준비는 누구를 위한 것이고 무엇을 위한 것인가”라면서 “국민의 이 같은 물음에 답할 길이 없다. 오늘 본회의가 끝나는대로 교섭단체 대표와 회담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우 의장은 “개원은 국회의 의무이고 국민에 대한 도리”라면서 “국민적 관점에서 용기와 결단을 요청한다”고 재차 당부했다. 한편 우 의원은 “국민의 삶 가까이 있는 국회, 국민이 기댈 수 있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매 순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좌도 우도 아닌 국민 속으로 가야 한다. 국민과 손잡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2024.06.05 I 김유성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 "국회는 국민 뜻 실현해야 한다"
  • 우원식 국회의장 "국회는 국민 뜻 실현해야 한다"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회는 국민의 뜻을 실현하고 국민의 삶에 보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야 간 대립 상황에서는 헌법과 국회법에 따라 합의를 유도하겠다는 의지도 함께 밝혔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2대 국회 첫 본회의가 열린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5일 국회 본회의에서 선출된 우 의장은 당선사에서 “22대 국회는 중첩되고 연결된 위기 속에서 임기를 시작했다”며 “무엇보다 국민의 삶이 위기”라고 단언했다. 그는 “이런 민생과 개혁의 위기 한복판에서 22대 국회가 임기를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우 의장은 또 “해가 거듭할수록 낮아지는 국회의 신뢰도는 국민이 느끼는 절망감이 얼마나 커지고 있는지 말해준다”면서 “국회가, 정치가 내 삶의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한다는 체념과 절망, 이것이 22대 국회가 넘어야 할 신뢰의 위기”라고 진단했다. 이 같은 예로 그는 ‘21대 국회 내 법안 폐기율이 64%에 이른 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법률안이 대통령 재의요구권에 막혀 폐기된 14건’ 등을 사례로 들었다. 이에 따라 우 의장은 “22대 국회에서도 입법권이 제대로 쓰이지 못하면 신뢰의 위기는 더욱 깊어지고, 민생과 개혁의 위기는 임계점을 넘을 것”이라면서 “의견이 다를 때, 대립이 격화될 때 어떻게 그 갈등을 관리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안 세가지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첫번째는 ‘헌법과 국회법 등 합의된 기준을 따른다’는 원칙이다. 여야 간 의견 대립으로 결론이 나지 않을 때 국회의장이 과감히 나서 이들 기준을 적용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전임 국회의장처럼 여야 합의만을 기다리지 않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는 “새로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이미 정해진 기준을 따라야 한다”면서 “민주주의는 토론할 권리와 승복할 의무이다. 국회의장으로서 의원 여러분의 충분한 대화와 토론을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두번째는 의정활동에 있어 ‘국민들에 더 다가가 달라’는 당부였다. 그는 “국회는 국민의 뜻을 실현하는 장이고, 국정의 민의를 반영하는 통로”라면서 “갈등의 해법도, 국회가 할 일도 현장에 답이 있다”고 강조했다. 세번째로 우 의장은 사회적 대화의 플랫폼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는 “삶의 요구가 다양해지고 사회가 분화되면서 문제의 해법을 둘러싼 진단과 갈등의 양상도 복잡해지고 있다”면서 “어려운 문제일수록 사회적 대화를 지속하고 신뢰를 구축해내는 역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 의장은 이날 국회의장 선거에 불참한 여당 의원들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국회의장단 선출은 국회에 부여된 헌법적 의무로 상임위 배분과는 직접 관련이 없다”면서 “오늘 이 22대 국회의 첫 본회의가 어떤 평가를 받을지 함께 성찰하고 숙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본회의가 여당과 합의되지 않았다면서 참석하지 않았다. 이들은 상임위 배분과도 관련해 민주당과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2024.06.05 I 김유성 기자
與 “이재명 방탄·입법 폭주 포기하라”…국회의장 野 단독 선출 규탄
  • 與 “이재명 방탄·입법 폭주 포기하라”…국회의장 野 단독 선출 규탄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국민의힘은 5일 22대 전반기 국회의장단 선출 표결에 불참하며 더불어민주당의 본회의 개최에 반발했다.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22대 첫 번째 본회의조차 의사일정 협의 없는 민주당 일방으로 강행 개최됐다”며 “다수 의석을 앞세워 소수당을 압박하는 일은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192명 중 190표를 얻어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됐다. 국민의힘은 원 구성 협상이 불발되자 이날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국회의장 표결이 진행되는 동안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장 앞에서 ‘합의 없이 의회 없다 의회 독주 중단하라’, ‘이재명 방탄, 민생 방치 입법폭주 포기하라’, ‘협치 상생 살려내고 민주주의 지켜내자’ 등 규탄 구호를 외쳤다.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본회의장에 홀로 참석해 “여야 간 의사일정 합의가 없었기 때문에 본회의는 성립할 수도 없고 적법하지도 않다”며 “이 자리에 참석한 이유는 오늘 회의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항의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첫 국회 집회일인 오늘 이 자리가 의사일정 합의 없이 일방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거대 야당의 힘자랑으로, 막무가내로 국회를 끌고 가고 있고 민주당은 법대로 하자고 외치지만 사실은 다수의 힘으로 회의를 열고 있다”고 덧붙였다.추 원내대표는 “헌정사를 돌아보면 영원한 여당도 다수당도 없었다”며 “선배 의원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상대를 설득하는 합의의 정신을 중요한 가치로 여겨 왔고, 과거 동물국회라 불리던 시절에도 깨지지 않았던 전통”이라고 비판했다.본회의에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5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합의 없이 의회 없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4.06.05 I 이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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