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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화성 화재에 "무사 구조에 노력해달라…재발방지에 최선"
  • 與, 화성 화재에 "무사 구조에 노력해달라…재발방지에 최선"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은 24일 경기 화성 일차전지 제조업체 공장 화재 사건에 대해 신속한 수습을 지원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먼저 불의의 사고로 희생되신 분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치료를 받고 계신 피해자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24일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소재 일차전지 제조 업체에서 화재가 발생해 불길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뉴시스)그는 이어 “지금 당장 시급한 것은 고립되신 분들이 무사히 구조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도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인명 수색과 구조에 총력을 다하라는 긴급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아울러 화재 현장에서 급격히 연소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만큼, 소방대원들이 안전에 유의하며 작업해주시길 당부 드린다”며 “국민의힘은 신속한 수습과 원인 파악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국민의힘 당권 주자도 즉각 메시지를 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우선 화재로 유명을 달리하신 노동자 등 희생자 분들과 그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회적 자원을 총동원하여 진화와 인명 구조에 힘써주시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 전 위원장은 “화재 진압과 구호에 최선을 다하시는 소방·경찰·의료 인력의 안전에도 만전을 다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현재 고립되거나 실종된 직원분들의 무사 귀환을 진심으로 기원드린다”고 덧붙였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화재 참사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마음은 화재현장에 있지만 진압과 구조활동에 불편을 끼칠 수 있어 안타까운 마음으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정부는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화재진압과 인명구조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며 “모쪼록 실종자 분들의 무사귀환을 바라고 현장의 소방·구조인력의 안전에도 힘써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직접 화성 화재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2024.06.24 I 경계영 기자
여야, 원 구성 타결했지만…여야 협치엔 특검법·재입법 '암초' 곳곳(종합)
  • 여야, 원 구성 타결했지만…여야 협치엔 특검법·재입법 '암초' 곳곳(종합)
  • [이데일리 경계영 박종화 이수빈 기자] 국민의힘은 24일 더불어민주당이 여당 몫으로 남겨둔 국회 상임위원장 7개 자리를 수용하기로 했다. 여야가 이르면 오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는 대로 22대 국회가 정상 가동할 전망이다. 하지만 과반인 170석을 차지한 민주당은 채해병 특검법을 비롯해 지난 21대 국회에서 대통령의 재의요구로 폐기된 법안을 다시 밀어붙이고 있어 여야가 협치하기가 쉽지 않으리란 우려가 커진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 후 대국민 입장 발표를 하기 위해 로텐더홀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25일 만 원 구성 마무리 수순…우원식 “책임 있는 자세로 잘한 판단”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어 7개 상임위원장 수용 안건을 추인 받았다. 22대 국회가 시작한 지 25일 만에 전반기 원 구성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0일 야당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어 법제사법·운영·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 상임위원장 11개 자리를 자당 의원으로 선출한 데 이어 국민의힘이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상임위원장 18곳 모두 독식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추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를 위한 대국민 입장 발표에서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폭주를 막기 위해 국회 등원을 결심했다”며 “‘이재명의 국회’가 아니라 ‘국민의 국회’로 돌려놓겠다. 민생 입법에 집중하고 이재명 방탄을 위한 민주당의 입법폭주와 의회독재 저지를 위해 원내 투쟁을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안건 추인 직후 원 구성 협상 책임자로서 당의 의견을 관철시키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지고 원내대표직 사의를 표명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민의힘이 국회로 들어오기로 결정한 것을 즉각 환영했다. 우 의장은 이날 관훈토론회에서 “책임 있는 자세로 잘한 판단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갈등, 특검법 등이 있어 국회 구성의 합을 만들기 어려웠다”면서도 추 원내대표 사의 표명엔 “참으로 안타깝다”고 언급했다. 본회의는 이르면 27일 열릴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정무·기획재정·외교통일·국방·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정보·여성가족위원회 등 7개 상임위의 위원장 후보를 정하려면 당헌·당규상 3일 전에 공고하도록 돼 있다.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우원식 의장에게 “상임위원장 후보를 제출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시점이 목요일(27일)”이라고 전했고 의장도 양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추경호 원내대표와 의원의 충정 어린 결단으로 국회 원 구성이 가능해졌다”며 “민생을 위해 협치하라는 총선 민심을 받드는 22대 국회가 되길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국민 바라는 ‘협치’까진 머나먼 길여야가 가까스로 상임위원회를 구성했지만 협치를 기대하긴 아직 이른 상황이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수용 결정에 “늦었지만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도 “일정을 의장실·국민의힘과 함께 협의 중이며 6월 국회(~7월4일)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 대정부질문이 조속히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엔 변화가 없다”(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고 일축했다. 민주당은 과반 의석을 앞세워 쟁점 법안을 줄줄이 처리할 기세다. 이미 지난 21일 야당 단독으로 법사위에서 ‘순직 해병 수사방해 및 사건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채해병 특검법)이 통과됐다. 방송 4법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쌀 목표가격제를 담은 양곡관리법 개정안 등도 야당 주도로 각 상임위 의결 절차를 밟고 있다. 이들 모두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21대 국회에서 재의 표결까지 거쳐 폐기된 법안이다. 25일부터 국토교통위, 보건복지위, 환경노동위가 차례로 전세사기특별법·의료계 현안·노란봉투법 관련 입법청문회가 열릴 예정이고 민주당은 세수 결손 등에 대한 청문회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국민의힘은 원내를 이끌던 추 원내대표가 사의를 표명하면서 구심점이 사라졌다. 이르면 오는 27일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재신임 절차를 거칠 가능성이 크지만 여당 원내사령탑이 공백 상태가 길어진다면 6월 국회 일정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긴 어려울 가능성도 점쳐진다.
2024.06.24 I 경계영 기자
“‘어버이 수령체제’ 北과 같아”…與, 이재명 연임 도전 십자포화
  • “‘어버이 수령체제’ 北과 같아”…與, 이재명 연임 도전 십자포화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국민의힘은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임을 염두에 두고 당대표직에서 사퇴한 데 대해 “민주당 전당대회는 ‘이재명 추대대회’”라고 비판했다.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지금 민주당은 ‘이재명 당’이고 ‘민주당의 아버지’로 추앙받으며 이미 절대 존엄이 됐다”며 “당헌 개정으로 대표 연임 문제에 대한 장애물이 치워졌으니 굳이 시간과 돈을 낭비해 가며 전당대회를 열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 대표는 앞서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예정에 없던 입장 발표를 통해 “조금 전 최고위원회의를 마지막으로 민주당 당대표직을 사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출마하지 않기로 확정했다면 (오늘) 사퇴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며 당대표직 연임 도전을 시사했다.이에 대해 윤 선임대변인은 “민주당은 이 대표의 대권 가도에 사법 리스크가 걸림돌이 되자 거대 야당의 입법 권력을 활용해 대한민국의 사법 시스템을 파괴하고 오직 ‘이재명만을 위한 법’을 마구잡이로 찍어내고 있다”며 “‘사법부에 대한 민주적 통제’라는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대며 실제로는 ‘이재명에 의한 통제’를 실현하기 위해 ‘판사 선출제’와 같은 터무니없는 법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질타했다.그는 이어 “이 대표 한 사람만큼은 ‘그 어떤 경우에도’ 형사 소추를 받지 않게 할 온갖 수단을 동원할 기세”라며 “어제의 죄를 덮으려면 오늘 더 큰 죄를 저지를 수밖에 없다. 이 대표의 ‘악의 연대기’는 이제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과 4범 출신의 범죄 피고인인 이 대표 한 사람에게 이렇게 비정상적 몰빵으로 일관하는 것을 보면, ‘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이라는 사실이 생생하게 실감난다”고 꼬집었다.김 의원은 이어 “대한민국의 주권자인 국민은 온데간데없이 이 대표 한 사람에게만 충성하라고 의회 권력을 주신 것이 아님을 명심하기 바란다”며 “‘또대명’(또 당대표 이재명)은 분명 대한민국의 흑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부연했다.권성동 국민의힘 의원도 SNS를 통해 “당 최고위원이 당대표를 ‘민주당의 아버지’로까지 떠받드는데 아버지를 바꾸지 않는 것이 ‘민주당식 예법’ 아니겠나”라며 “민주당은 이미 정서적으로 ‘어버이 수령체제’를 확립하고 있다”고 밝혔다.권 의원은 “지금 민주당의 행태는 북한의 조선노동당이 김일성을 ‘영원한 수령’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과 별반 다르지도 않다”며 “민주당 의원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물 마시듯 민주주의를 외치더니 고작 하는 일이 조선노동당 아류 정당이냐”라고 말했다.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SNS에서 “푸틴을 따라 하는 이재명 유일 체제 정당은 당명에서 ‘민주’를 쓸 자격이 없다”며 “당대표 연임도 24년 만의 일이며 당권·대권 분리 규정이 무너진 것도 14년 만의 일인데, 시대에 역행하는 제왕적 총재의 부활”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4.06.24 I 이도영 기자
라이칭더 "민주주의 범죄 아냐…中 독재 진정한 죄악"
  • 라이칭더 "민주주의 범죄 아냐…中 독재 진정한 죄악"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친미·반중’ 성향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최근 중국이 대만 독립 분리주의자들에게 최고 사형을 집행할 수 있는 지침을 발표한 데 대해 “민주주의는 범죄가 아니며 독재야말로 진정한 죄악”이라며 중국의 일당독재를 정면 비판했다.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지난달 28일 화롄에서 군인과 공군 장병들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사진=로이터)2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이날 ‘총통견제법’에 대한 헌법재판 촉구를 위한 특별담화에서 중국 당국 조치와 관련해 “중국은 대만 국민들을 제재할 권리가 전혀 없고, 대만 국민들의 주장만으로 국경을 넘어 권리를 침해할 권리도 없다”고 밝혔다.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21일 대만 독립 분리주의자들에 대해 최고 사형까지 선고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지침을 발표했다. 분리주의 조직을 구성하거나 국가 분열 활동을 수행하도록 지시한 이들을 포함해 교육, 문화, 역사 부문에서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사실을 왜곡하거나 위조하려는 이들까지 모두 대상에 포함된다. 그는 “중국에 따르면 통일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은 누구나 대만 독립 지지자”라고 지적하며 “중국이 중화민국의 존재를 직시하고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만의 합법적인 정부와 교류하고 대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라이 총통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대만과 중국의 관계는 점점 더 소원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라이 총통은 여소야대 의회가 통과시킨 이른바 총통견제법에 대해 헌법재판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만 입법원은 지난달 28일 재적 103명 가운데 58명 찬성으로 의회개혁법(이른바 총통견제법)을 가결했다. 라이 총통 취임 8일 만에 벌어진 일이다. 이 법은 그간 선택사항이던 총통의 의회 국정연설을 의무화하고 총통이 입법위원(국회의원)의 질문에 답변토록 했다.또한 입법위원에게 기밀문서에 대한 접근을 허용하고 공무원이나 민간인을 공청회에 소환할 수 있도록 해 입법원의 수사적 권한을 확대하는 내용도 담았다. 의회의 국방비 등 예산 통제권도 커졌다.라이 총통은 지난 1월 대만 총통 선거에서 승리했으나 그가 속한 민주진보당은 같은 날 치러진 총선에서 전체 113석 중 51석을 얻었다.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데 실패하면서 국내에서도 정치적 어려움에 처해있다.
2024.06.24 I 양지윤 기자
野 김현, TV수신료 통합징수안 발의
  • 野 김현, TV수신료 통합징수안 발의[e법안프리즘]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KBS수신료 통합징수를 골자로 한 ‘방송법 일부개정안’을 24일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이 법안은 21대 국회에서 변재일 전 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로 제안됐지만 국회 종료와 함께 폐기됐다.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김현 의원실은 TV 수신료 통합징수제도가 1994년부터 진행한 제도란 점을 강조했다. 수수료 절감과 별도 고지서 납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운영된 제도라는 의미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에서 갑자기 분리징수로 변경했다. 김현 의원실 측은 “지상파 공영방송 재원을 흔들어 공영방송을 장악하기 위함”이라면서 “오는 7월부터 분리공지가 시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TV 수신료 분리징수는 징수율 하락, 징수비용 증가로 공영방송 재정 건전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2022년 한전의 법률자문 결과에 따르면 TV수신료 분리징수 시 수수료 부담이 419억원에서 2269억원으로 5.5배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김현 의원은 시행령이 아닌 법률에 TV 수신료 징수방식 결정을 규정했다. 공영방송 존립에 영향이 큰 중대한 사안이라고 본 것이다. 김현 의원은 “공영방송의 안정적 재원 확보를 방해하고 국민들에게 불편을 가중하는 윤 정부의 분리징수는 바로 잡아야 할 악법”이라며 “언론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법·제도 개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2024.06.24 I 김유성 기자
“내 편 하자”…與당권주자, 초선 시작으로 세 불리기 안간힘
  • “내 편 하자”…與당권주자, 초선 시작으로 세 불리기 안간힘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권주자들이 당 초선의원 공부 모임을 시작으로 우군 확보에 나섰다. 각 후보 러닝메이트도 최고위원·청년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며 의사 결정권 누수가 없는 ‘한 목소리’를 내는 지도부 만들기에 주력했다.윤상현(왼쪽부터), 한동훈, 나경원, 원희룡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첫번째 공부모임 ‘헌법 제84조 논쟁, 피고인이 대통령 되면 재판이 중단되는가?’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윤상현 의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가나다순)은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초선 공부 모임에 참석했다. 나 의원은 “초선의원들이 소신에 따라 개혁적으로 활동할 장을 펼쳐 드리려고 전당대회에 출마했다. 표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당권주자들은 친윤계이자 직전 당대표인 김기현 의원이 주도하는 ‘미래혁신포럼’에도 나란히 자리해 당내 의원들에 악수를 청하며 사실상 선거운동에 나섰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당원투표 80% 국민 여론조사 20%로 치러지는 만큼, 지역 지지자들을 동원할 수 있는 지역구 현역 의원을 ‘내 편’으로 만드는 것이 관건으로 꼽힌다. 나 의원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을, 한 전 위원장은 국회 의원회관을 찾아 ‘눈도장’을 찍었다.중량급 인사들의 등판으로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 분위기는 한층 가라앉았으나, 당권 경쟁자들은 한 전 위원장 견제에 주력했다. 특히 대법원장 등 제삼자가 특검을 추천하는 한 전 위원장의 ‘채해병 특검법 수정안’ 발의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반윤(反윤석열) 후보임을 부각했다.나 의원은 “특검 이슈로 논쟁 붙는 것 자체가 야당 의도를 따라가는 것인데, (채해병 특검을) 논의하는 자체가 나이브한(순진한) 생각”이라고 꼬집었다. 윤 의원도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전 위원장은 국민이 의구심이 있기에 채해병 특검법을 반대할 수 없다고 했는데 조국혁신당이 1호 법안으로 발의한 ‘한동훈특검법’은 어떻게 해야 되나”라고 물었다.원 전 장관은 이날 초선의원 공부 모임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낸 한 전 위원장을 앞에 두고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사건은 지난 2년간 검찰이 수사했지만, 결론을 냈느냐”며 “민주당의 특검 소재로 주렁주렁 끌려오는데 2년 동안 우리 법무부는 뭘 했고, 여당 지도부는 뭘 했느냐”고 지적했다.원 전 장관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친윤·반윤 딱지 붙이기 자체를 거부한다”면서도 “집권여당의 당대표를 한다는 사람이 대놓고 ‘반윤’ 하자고 달려들면 콩가루 집안 아니겠냐”라고 질타했다.한 전 위원장도 곧바로 반격했다. 그는 채해병 특검법 수정안에 대해 “지금까지의 상황을 충분히 고려한다면 설득력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진정으로 살리고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각 후보 러닝메이트도 출마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최고위원 4명 이상이 사퇴하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다. 당대표가 임명 권한을 쥔 정책위의장과 지명직 최고위원을 제외한 2명의 선출직 최고위원을 확보해야 안정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한동훈 캠프’는 1인당 2표인 최고위원으로 재선 장동혁 의원과 초선 박정훈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고, 총선 영입 인재인 진종오 의원이 청년 최고위원으로 나선다.원 전 장관은 이날 당 혁신위원장을 지낸 인요한 의원을 직접 찾아가 최고위원 출마를 권유했다. 초선 김민전 의원도 원 전 장관의 요청으로 최고위원에 나설 전망이다. 나 의원은 러닝메이트에 대해 “러닝메이트로 지정되지 않은 모든 분이 제 러닝메이트”라고 했다.
2024.06.24 I 이도영 기자
이재명, 연임 위해 당대표 사퇴…'일극체제' 속 이인영 출마설도 솔솔
  • 이재명, 연임 위해 당대표 사퇴…'일극체제' 속 이인영 출마설도 솔솔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당대표직에서 사퇴했다. 오는 8·18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대표 선거에 출마해 연임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 역시 “출마를 하지 않을 것으로 확정했다면 사퇴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사실상 연임 도전에 무게를 실었다. 최고위원 출마자들도 ‘친명(親이재명)’임을 강조하고 나선 가운데, 이재명 ‘일극 체제’에 대한 대항마를 찾는 목소리도 나온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예정에 없던 입장 발표를 통해 “조금 전 최고위원회의를 마지막으로 민주당 당대표직을 사임하게 됐다”고 밝혔다.그는 “국민과 나라가 당면한 이 거대한 위기 앞에서 과연 민주당과 이재명은 어떤 길을 가야 할 것인지 깊이 고민하겠다”며 “잠시 후 하게 될 민주당 전당대회는 의례적인 당원들의 축제가 아니라 희망을 잃어버린 많은 국민들께 새로운 희망을 만들고, 또 새로운 미래를 여는 중요한 모멘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연임 도전 결심에 대해서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누군가 연임을 얘기할 때 사실 저도 웃어 넘겼는데, 상황이 결국 웃어넘길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된 측면이 있다”면서 “이런 점들을 다 종합해 국민의 입장에서, 대한민국 정치에 어떤 게 더 바람직한지 우선해 개인적 입지보다는 전체를 생각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표의 사퇴로 당헌·당규에 따라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차기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선출 시까지 당대표 직무대행을 겸임한다. 최고위원들 역시 직을 유지한다.이 대표의 연임이 가시화되자 최고위원 출마 레이스도 시작됐다. 이들은 출마 선언문에서 ‘친명(親이재명)’임을 전면에 내세웠다.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한 강선우 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전 대표가 다시 이재명 대표로 돌아와야만 한다. 그 길 위에서 민주당의 최고위원 후보로 이재명 대표의 곁을 지키겠다”고 했다.강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연임은 ‘당원의 명령’”이라며 “이는 이재명 일극 체제가 아니라, 당의 주인이자 주권자인 당원 일극 체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김병주 의원 역시 “이재명 대표와 함께 2026년 지방선거 승리와 정권창출의 승리를 위해 선봉에 서겠다”며 “최고위원이 돼 이재명 대표와 함께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고 지켜내겠다”고 했다.당대표 연임에 친명 최고위원 후보들의 등장으로 ‘이재명 일극 체제’를 다져가는 가운데, 일각에선 이인영 민주당 의원을 대항마로 세우려는 움직임도 포착됐다.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21일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당대표에)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이 의원을 거론했다.최 전 수석은 믿을 만한 소식통으로부터 이 의원의 고민을 전해들었다며 “통상 당대표 경쟁에서 이기지 못한다 하더라도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며 “새로운 리더십을 전당대회 과정에서 제시하며 한 축을 형성할 수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봤다.이 의원의 출마가 이 대표에게 오히려 유리할 수도 있다는 평가도 있다. 이 대표의 당선이 유력한 상황에 이 의원이 나올 경우 ‘일극 체제’라는 비판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인영 의원 측은 출마 여부에 대해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답했다.
2024.06.24 I 이수빈 기자
'윤심 논란 불거질라'…與전대에 함구령 내린 대통령실
  • '윤심 논란 불거질라'…與전대에 함구령 내린 대통령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통령실의 심리가 복잡하다. 당장 전당대회에 개입하는 모습은 피하는 모양새다. 다만 당정 관계가 흔들리면 후반기 국정 운영에 또 다른 복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하다.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24일 여권에 따르면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전날 대통령실 참모들과 한 회의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관련해 조율되지 않은 어떤 메시지도 내지 말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정 실장 지시는 대통령실은 당무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차원”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측은 전날에도 “대통령실은 당원과 국민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며 “전당대회 결과로 나타나는 당원과 국민의 명령에 충실하게 따를 것”이라고 했다. 다음 달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통령실은 소위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회자되는 걸 피하려 한다. 당권 주자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게 알려지자 대통령실은 모든 후보를 똑같이 격려한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윤심의 향방이 사실상 명료했던 지난해 여당 전당대회 때와 달라진 모습이다.여당 역시 윤심 논란을 차단하고 있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날 “항간에 용산(대통령실) 개입설이 나오는데 용산에서 특정 후보와 연계하는 일이 결코 없다는 것을 비대위원장으로서 분명히 말한다”고 했다.이 같은 선 긋기에도 불구하고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윤 대통령과 당권 주자들 간 거리를 중심으로 구도가 짜이고 있다. 주요 당권 주자 가운데 한 전 위원장은 비윤(非尹),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친윤(親尹) 색채가 짙다. 나경원 의원이나 윤상현 의원은 그 가운데 있다는 평가다.한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으로부터의 홀로서겠다는 의지를 감추지 않고 있다. 그는 전날 당 대표 출마 선언에서 수평적 당정 관계를 강조하며 여당 차원에서 해병대원 순직 사건 특검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의혹에 관해서도 특별감찰관 추천과 제2부속실 설치를 요구하겠다고 했다.대통령실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중립을 천명하고 있지만 갈등 불씨가 남아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해병대원 특검만 해도 대통령실은 경찰이나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의 1차 수사가 끝나기 전 특검을 추진하는 건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유기적인 당정 관계가 흔들린다면 윤석열 정부의 후반기 국정 운영도 삐걱댈 수 있다는 우려 역시 여전하다.
2024.06.24 I 박종화 기자
기시다 지지율 다시 10%대…꿋꿋이 버티는 이유 있네
  • 기시다 지지율 다시 10%대…꿋꿋이 버티는 이유 있네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향한 당내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지만, 기시다 총리를 대체할 만한 새로운 지도자가 없어 자민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사진=AFP)◇‘불출마 압박’ 커지는 기시다24일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는 전날 시사월간지 ‘문예춘추’의 온라인 방송에서 자민당의 현 상황을 “매우 엄중하다”고 표현하면서 “이대로는 정권이 교체될 것이란 위기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집권당인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 대응과 관련해 “(기시다) 총리 자신은 파벌 문제에 책임을 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는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 대해 “새로운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민당이 바뀌었으니 다시 기대하고 싶다는 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다”면서 “국민들이 당 쇄신을 느낄 수 있느냐가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기시다 총리의 불출마를 압박하고 퇴진을 요구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스가 전 총리는 그동안 기시다 총리에 대한 공개적인 비판을 자제했으나 23일 정기국회 회기가 끝나자 날선 비판에 나선 것이다. 의원 내각제를 채택한 일본에선 집권당 총재가 총리로 선출된다. 즉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하면 총리 자리에서도 물러나겠다는 뜻이다. 스가 전 총리는 재임 시절인 2021년 9월 지지율 하락으로 고전하면서 자민당 차기 총재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최근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연일 추락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이 22~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전월 대비 3% 포인트 떨어진 17%로 3개월 만에 다시 20%를 하회했다. 기시다 내각에 대한 반대 여론은 77%로 직전 조사 74%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기시다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올해 2월 14%까지 떨어졌다. 자민당 의원들과 통일교와의 유착 관계, 자민당 내 파벌에서 불거진 불법 정치자금 조성 사건 등 일련의 스캔들에 대한 대처 미흡이 기시다 내각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도 스가 전 총리는 ‘포스트 기시다’로 누구를 지지할지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포스트 기시다’로 거론되는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을 “유망한 인물”, 가토 가쓰노부 전 관방장관을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 후보 1위로 꼽히는 이시바 전 간사장은 대중적 인지도가 높으나 당내 지지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밖에도 스가 전 총리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인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장관, 고노 다로 디지털담당장관, 자민당 ‘넘버2’인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 등을 여러 인물을 언급했지만, ‘포스트 기시다’로는 역부족이란 평가가 나온다. ◇‘포스트 기시다’ 없어…연임 가능성도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연일 하락하고 있지만 기시다 내각은 해산하지 않고 있다. 일본 총리의 공식적인 임기는 정해져 있지 않지만, 기시다 총리를 이을 뚜렷한 차기 총리 후보가 없어 역설적으로 기시다 내각이 유지되는 것이다. 닛케이는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아소 다로 부총재가 이끄는 ‘아소파’를 제외한 5개 파벌이 해산을 결정한 이후 치러지는 첫 선거”라면서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파벌 대다수가 해산해) 투표 결과를 파악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당내 여론 형성도 어려워져 스가 전 총리의 발언은 ‘반(反)기시다’ 현상을 가속화했으나 ‘포스트 기시다’라는 공감대는 없었다”고 평했다.
2024.06.24 I 김윤지 기자
與, 7개 상임위원장 수용…22대 국회 이르면 27일 정식 개원
  • 與, 7개 상임위원장 수용…22대 국회 이르면 27일 정식 개원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은 24일 더불어민주당이 여당 몫으로 남겨둔 국회 상임위원장 7개 자리를 전격 수용하기로 했다. 여야가 이르면 오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는 대로 22대 국회가 정상 가동할 전망이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어 7개 상임위원장 수용 안건을 추인 받았다. 22대 국회가 시작한 지 25일 만에 전반기 원 구성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0일 야당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어 법제사법·운영·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 상임위원장 11개 자리를 자당 의원으로 선출한 데 이어 국민의힘이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상임위원장 18곳 모두 독식하겠다고 예고했다. 추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를 위한 대국민 입장 발표에서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폭주를 막기 위해 국회 등원을 결심했다”며 “‘이재명의 국회’가 아니라 ‘국민의 국회’로 돌려놓겠다. 민생 입법에 집중하고 이재명 방탄을 위한 민주당의 입법폭주와 의회독재 저지를 위해 원내 투쟁을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안건 추인 직후 원 구성 협상 책임자로서 당의 의견을 관철시키지 못한 것에 책임을 지고 원내대표직 사의를 표명했다. 본회의는 이르면 27일 열릴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정무·기획재정·외교통일·국방·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정보·여성가족위원회 등 7개 상임위의 위원장 후보를 정하려면 당헌·당규상 3일 전에 공고하도록 돼 있다.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상임위원장 후보를 제출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시점이 목요일(27일)”이라고 전했고 의장도 양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 후 대국민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4.06.24 I 경계영 기자
대통령실 개입 정황 드러난 청문회…공넘겨 받은 공수처
  • 대통령실 개입 정황 드러난 청문회…공넘겨 받은 공수처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임기훈 전 대통령실(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이 해병대 채상병 사건 수사 기록 회수와 관련해 국방부와 경찰 간 사전 협의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채상병 사건에 대통령실이 개입된 정황이 드러난 것으로 공은 다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넘어가게 됐다.지난 21일 오전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채상병특검법)에 대한 입법청문회가 진행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왼쪽부터),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4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채상병 사건 수사 기록을 경북경찰서에서 회수하기 전 임기훈 전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에게 전화 통화가 올 것이라는 말을 들었단 발언 등 관련 내용을 들여다보고 있다.앞서 유 법무관리관은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채상병 특검법 입법 청문회에서 ‘누구의 지시로 경북경찰청에 전화했느냐’는 이건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대해 “부재중 전화가 와 있었고 전화를 걸었더니 경북경찰청이라고 했다”며 “(임 비서관이) 경북경찰청에서 전화가 올 것이라는 말을 해줘서 부재중 전화가 경북경찰청일 것으로 예상하고 전화한 것”이라고 답했다.실제 군사법원에 제출된 수사 기록 회수 날의 통화내역을 살펴보면 오후 1시42분 유 법무관리관과 임 전 비서관이 통화를 했고, 이후 오후 1시51분 유 법무관리관은 경북경찰청 수사과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무엇보다 유 법무관리관과 임 전 비서관과 통화하기 전인 오후 1시25분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임 전 비서관이 약 4분51초간 통화하기도 했다. 이는 대통령실이 채상병 사건 수사 기록 회수와 관련해 사전에 국방부와 경찰을 조율했다고 의심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임 전 비서관은 이와 관련해 “경찰청과 통화한 바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대통령실 개입 정황이 드러난 만큼 유 법무관리관에 대한 추가 소환 조사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공수처 관계자는 “피의자 소환 조사는 필요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며 즉답을 피하면서도 “유 법무관리관의 이같은 발언은 이미 통화내역에서도 알려져 있는 사안으로 관련 내용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공수처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의 보직해임을 지시한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직권남용죄를 적용할 수 있을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4.06.24 I 송승현 기자
"세상에 그런 법이 어딨나"…고용장관, 노란봉투법에 날선 비판
  • "세상에 그런 법이 어딨나"…고용장관, 노란봉투법에 날선 비판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더불어민주당 등 야 6당이 공동발의한 노조법 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에 대해 이정식(사진) 고용노동부 장관은 24일 “누구의 기본권 보장이냐”, “왜 하려는지 모르겠다”, “세상에 그런 법이 어딨나” 등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 장관은 노란봉투법이 ‘파업 만능주의’를 부를 것이라고도 했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2대 국회에서 충분한 공감 없이, 아주 논란의 소지가 많은 새로운 조항이 추가돼 다시 발의됐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정부세종청사 고용부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고용노동부 기자단)야 6당이 지난 18일 공동발의한 노란봉투법은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21대 국회에서 폐기된 법안보다 높은 수위의 내용을 담았다. 특수고용직, 플랫폼 종사자에게도 ‘노조할 권리’를 보장하고, 파업에 대한 손해배상을 노조가 아닌 노동자 개인에게 못 하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기에 정리해고, 인수합병·구조조정 등 사업재편을 쟁의대상에 포함해 합법 파업 범위를 넓혔다. 개정안엔 야 6당 87명이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근로자와 사용자 정의를 개정해 노사 간 대화와 교섭의 장을 폭넓게 보장하고 헌법상 노동3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고자 한다”며 법안 제안이유를 들었다. 대표발의자인 이용우 민주당 의원은 “양대노총·시민사회·전문가들과 함께한 ‘연대 입법’, 전례 없이 야 6당이 공동발의에 나선 ‘공조 입법’”이라며 이번 노란봉투법에 의미를 부여했다.하지만 이 장관은 “(21대 국회에서) 거부권을 행사할 때보다 더 많은 독소조항을 가지고 있다”며 “불법행위에 면죄부를 준다? 세상에 그런 법이 어디있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경제 건전성을 해칠 이 법안에 강력한 우려를 표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기업은 불안해하고, 미래세대인 청년 일자리는 사라지고, 일하고 싶은 노동자들의 권리도 보장받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이중구조가 개선되기는커녕 확대되고, 고착화되고, 국민경제 어려움이 지속돼 국민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때 국정 핵심과제로 노란봉투법이 있었는데 왜 안했느냐. 노사 관계를 건전하게 만들어야 함에도 파업 만능주의, 실력 행사를 부를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외국인을 가사근로자법과 최저임금법 적용을 받지 않는 사적(私的) 형태 고용을 정부가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이 장관은 “현실적으로 (돌봄인력)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다양한 방식을 고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9일 내놓은 ‘저출생 추세 반전 대책’에서 가정 내 돌봄수요 충족과 양육 비용 절감을 위해 외국인력 공급 활대·활성화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여기엔 외국인 유학생(D-2), 외국인 근로자의 배우자(F-3) 등 5000명을 대상으로 가사돌봄 활동을 허용하는 시범사업을 하고 향후 확대를 검토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가사근로자법상 정부 인증기관이 아닌 개인인 ‘가사 사용인’ 밑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고용부 고위 관계자는 “매년 1만2000명씩 돌봄 노동자가 줄어드는 추세고, 남아있는 분들도 90.3%가 50대 이상”이라며 “가정에선 수요가 급한데 공급이 안 되고 있어 돌봄 수요의 선택지를 확대하는 의미”라고 했다.한편 이 장관은 노동개혁 3년차에 접어든 올해 정책 방향으로 ‘지속 가능한 문화’ 확립을 들었다. 노사관계, 산업안전 등 노동시장 전반에 건전한 문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저출생 해소 대책으로도 문화 개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육아휴직을 가도 눈치 안보는 문화가 있어야 한다”며 이러한 문화 확산을 위해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2024.06.24 I 서대웅 기자
강선우·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 도전 선언…"이재명과 함께 하겠다"
  • 강선우·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 도전 선언…"이재명과 함께 하겠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기 당권 도전을 위해 대표직 사퇴를 밝힌 가운데 친명계 인사들이 당 최고위원 선거 출마 선언을 했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이 대표와 호흡을 맞춰 당 대변인을 지냈던 강선우 의원은 24일 오전 최고위원직 출마 선언을 했다.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병주 의원도 같은 날 출마 선언을 하며 최고위원직 도전을 분명히 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선우 의원실 제공)이날(24일) 강선우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 시대, 강선우가 열겠다”면서 “당원주권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출마 선언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강 의원은 이 대표 연임에 대한 당위성을 언급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목숨을 건 정치적 도전을 거듭하며 쌓아온 축적의 시간, 이 축적의 시간이 우리 민주당에 절실하다”면서 “이재명 대표의 연임은 ‘당원의 명령’”이라고 단언했다. 또 그는 “‘깨어있는 당원의 조직된 힘’으로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겠다”면서 “이재명 대표와 함께 누구나 마음껏 꿈을 꾸고 그 꿈만큼 행복해지는 나라, 평범한 삶을 위해 비범한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되는 나라, 그런 나라를 만드는 민주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병주 의원도 같은 날 출마선언문을 통해 민주당 최고위원직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구시대적 이념과 진영 논리로 한반도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실 용산 졸속’ 이전은 국방 무시, 안보 참사의 시작이었다”면서 “대통령실이 도감청에 뚫리더니, 비행금지 구역에 북한 무인기가 활보했고, 최근에는 오물 풍선 수 천개가 대한민국 상공에 날아다녔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국방 실패, 안보 참사로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제1야당인 민주당이 구해야 한다”면서 “국방전문가, 안보지킴이 김병주가 최고위원이 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했다. 또 “이재명 대표와 함께 2026년 지방선거승리, 정권 창출의 승리를 위해 선봉에 서겠다”면서 “최고위원이 돼 이재명 대표와 함께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고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1)오는 8월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는 ‘이재명 대항마’가 눈에 띄지 않는 상황에서 최고위원 경쟁에 관심이 몰리는 분위기다. 강선우·김병주 의원 외 4선 김민석 의원, 3선 전현희 의원 등이 최고위원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민형배, 한준호 의원 등도 최고위원 출마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2024.06.24 I 김유성 기자
‘친한’ 박정훈, 與최고위원 출마…“한동훈과 당 혁신할 것”
  • ‘친한’ 박정훈, 與최고위원 출마…“한동훈과 당 혁신할 것”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친한(親한동훈)계인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7·23 전당대회 최고위원 도전을 선언했다.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그동안 어디를 바라보며 정치를 했던 건지 돌아봐야 한다”며 “국민의 마음이 아니라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면 그 방향부터 바꾸는 게 ‘이기는 정당’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더 이상 당과 용산이 갈등을 빚는다면 무자비한 ‘이재명 정당’을 상대할 수 없다”며 “판판이 깨져서 피투성이가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하나라면 두려울 게 없고 당정이 하나 돼 국민의 마음을 세심히 살핀다면 국민은 우리 편에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박 의원은 당권주자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러닝메이트’로 나선 것이다. 이날 박 의원의 기자회견엔 친한계로 알려진 김형동·배현진·고동진 의원이 함께했다.박 의원은 “제가 한 전 위원장의 러닝메이트로 최고위원에 도전한다”며 “한 전 위원장이 우리 당이 처한 위기에 대해 정확히 진단하고 있고 해법도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이어 “한 전 위원장과 당을 혁신해 나가야겠다는 판단으로 러닝메이트로 나섰다”고 덧붙였다.박 의원은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채해병 특검법) 수정안을 발의하겠다는 한 전 위원장에게 ‘한동훈 특검도 받을 건가’라고 비판한 나경원 의원을 향해 “우리 당 주자를 근거 없는 야당의 주장에 맞춰 얘기하는 건 안타깝다”고 꼬집었다.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2024.06.24 I 이도영 기자
대통령실, 與 국회 복귀에 "민생 협치 국회 기대"
  • 대통령실, 與 국회 복귀에 "민생 협치 국회 기대"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국회에 복귀하기로 결정한 여당 결정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민생을 위한 협치를 강조했다.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의원총회를 마친 뒤 나오고 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여당 몫으로 남겨둔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수용하기로 했다.(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24일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국민의 국회로 돌려 놓겠다, 민생을 위해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다는 자세로 일하겠다’는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와 의원들의 충정어린 결단으로 국회 원 구성이 가능해졌다”며 “민생을 위해 협치하라는 총선 민심을 받드는 22대 국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보이콧을 해제하고 국회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22대 국회가 개원한 지 25일 만이다. 그간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국회운영위·법제사법위 등 핵심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한 데 항의, 국회 일정을 보이콧해 왔지만 민생 현안이 쌓여가고 있다는 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방탄을 위한 민주당의 입법 폭주 의회 독재 저지를 위해 원내 투쟁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국회는 이번 주 본회의를 열어 국민의힘 몫으로 배정된 국회부의장과 7개 상임위 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2024.06.24 I 박종화 기자
‘친한’ 장동혁, 최고위원 출마…“대통령실에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할 것”
  • ‘친한’ 장동혁, 최고위원 출마…“대통령실에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할 것”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친한(親한동훈)계로 꼽히는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7·23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당권 도전을 선언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러닝메이트’ 격이다.장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석수가 부족한 국민의힘이 절대다수의 야당과 맞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민심’이라는 창과 방패를 들고 싸우는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정부와 대통령실에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는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나라와 국민을 위해 싸워야 할 때는 당차게 싸우고, 힘을 합쳐야 할 때는 누구와도 협력하고 포용하겠다”며 “늘 국민과 당원의 뜻을 받들어 국민이 잘사는 대한민국, 당원이 자랑스러워하는 ‘백년 보수정당’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장 의원은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약한 지구당 부활을 뜻하는 ‘원외 정치인들의 현장 사무실 개설 허용’에 힘을 실었다.그는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국회 밖에서 싸울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하고 능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당직의 문을 열어야 한다”며 “미리미리 훌륭한 인재를 발굴해 영입하고 당의 유능한 정치적 자산으로 키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장 의원은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채해병 특검법) 수정안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앞서 한 전 위원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대법원장 등 제삼자가 특검을 추천하는 채해병 특검법 수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장 의원은 “제삼자 특검법이 더 불어민주당에서 발의한 특검법에 대한 가장 강력한 공격 방법이자 방어 방법”이라며 “특검은 공정성을 담보하는 주체가 추천해야 한다는 것에 국민이 공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더불어민주당 특검법을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은 변함없다”며 “어떤 수사 결과가 나오든 민주당은 특검을 추진할 것”이라고 부연했다.‘특검법 발의 주장으로 반윤(反윤석열) 선언이 아니냐’는 질문에 장 의원은 “본인들과 결이 다른 주장으로 구도를 만들려는 의도”라고 친윤(親윤석열)계를 겨냥했다.장 의원은 아울러 “대통령 의중을 살피는 것이 대통령을 위하는 길이 아니라 대통령에게 어떤 것이 좋은 것인지 창조적 해법과 대안을 내야 한다”며 “(제삼자 특검법이) 민생으로 가기 위한 최선의 전략이라 생각한다”고 했다.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2024.06.24 I 이도영 기자
최재영 목사 “‘디올백’과 무관한 전형적 물타기…이철규 명예훼손 목적 없어”
  • 최재영 목사 “‘디올백’과 무관한 전형적 물타기…이철규 명예훼손 목적 없어”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 등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입건된 가운데 “명예훼손 목적이 없었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 등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조사를 받기 위해 24일 오전 경기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으로 들어서면서 취재진에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선거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최 목사는 24일 오전 9시 40분께 피의자 신분으로 경기남부경찰청에 출석하며 “이철규 의원이 ‘김건희 여사가 공천헌금을 받았다’는 말을 했다는 것은 유력 언론사 기자가 제게 전해준 이야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저는 이 이야기가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해 공공영역 차원으로 강연에서 말한 것뿐이지 명예훼손 목적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최 목사는 지난 3월 경기 여주시에서 열린 강연회 도중 이 의원과 김 여사를 언급하며 이 의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이 의원 측은 이 같은 내용을 인지한 뒤 피해를 주장하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또 최 목사는 22대 총선을 앞둔 지난 2월 경기 양평군에서 열린 강연회 중 여주·양평 지역구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최재관 전 지역위원장을 위해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도 있다. 그는 강연회 참석자들에게 “최재관은 반드시 일을 시행하라”며 특정 후보자를 옹호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목사는 이날 최 전 지역위원장을 옹호 발언한 것을 두고는 “김 여사는 양형 고속도로 변경안 모의 등 혐의가 있다”며 “나라 발전을 위해 이러한 문제를 집요하게 파헤치고 진실을 드러낼 사람이 최재관이라고 말한 것이지 당선이나 낙선 목적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목사 직무 관련성은 제가 목회하는 교회에서 신도에게 누구를 찍어라 말아라 하는 것이 문제”라며 “저는 일반 강연장에서 발언한 것으로 상관없다”고 했다. 공직선거법상 목사가 지위를 이용해 교회 내에서 선거운동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최 목사는 “대통령 측근을 자부하는 이철규 의원이 김건희 여사 변호를 위해 저를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한 것은 상당히 큰 실수”라며 “이런 일은 오히려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더 많은 혐의점을 국민에게 드러내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경찰 조사에 충실히 임하겠다”며 “김 여사 디올백 사건과 무관한 선거법 위반은 물타기다. 검찰과 경찰은 김 여사에 대한 국민 의혹을 풀어달라”고 말했다. 최 목사에 대한 소환 조사는 이날 늦은 오후 종료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최 목사는 윤 대통령 취임 이후인 2022년 9월 13일 김 여사에게 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전달하며 이를 몰래 촬영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해 11월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가 공개하며 논란이 된 바 있다.
2024.06.24 I 이재은 기자
경찰, 음주 혐의 피한 김호중에 “法 판단 받았으면…아쉬워”
  • 경찰, 음주 혐의 피한 김호중에 “法 판단 받았으면…아쉬워”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검찰이 가수 김호중을 구속기소하며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를 제외한 것에 대해 경찰이 아쉬움을 표했다.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경찰 관계자는 24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공소를 제기하고 유지해야 하는 검찰의 결정을 이해하고 존중한다”면서도 “다소간 아쉬움은 있다”고 밝혔다.앞서 지난 18일 검찰은 김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적용해 구속송치했다. 다만 경찰이 송치 단계에서 포함했던 음주운전 혐의는 제외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김씨의 도주 꼼수가 통했다는 비판이 잇따랐다.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관련자 진술과 증거 자료를 통해 위드마크(Widmark) 공식을 적용해 (김씨의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를 도출했다”며 “법원의 판단을 받아봤으면 어떨까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위드마크 공식을 활용, 김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운전면허 수준인 0.031%로 추정하고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한 바 있다. 위드마크 공식이란 사고 당시 몸무게, 마신 술의 양 등을 역산해 혈중알코올농도를 역산하는 공식이다.경찰은 입법을 통해 꼼수를 통해 법망을 빗겨가는 행위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 관계자는 “금번 사건을 통해 음주운전 법망을 교묘하게 빠져나가는 사법 방해 행위를 철저하게 처벌하기 위한 입법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실제로 현재 국회에서 제2의 김호중을 막기 위한 법안들이 잇따라 발의되고 있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0일 교통사고 등으로 음주 운전이 들통날 상황에 놓이면 급하게 술을 찾아 마셔서 경찰의 측정에 혼선을 주는 편법 행위인 ‘술 타기’의 처벌 규정을 신설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야다과 협의해 ‘김호중 방지법’을 논의하고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4.06.24 I 김형환 기자
원희룡 “법무부, ‘김건희 사건’ 2년간 뭘 했나”…한동훈 “수사지휘권 행사 안 해”
  • 원희룡 “법무부, ‘김건희 사건’ 2년간 뭘 했나”…한동훈 “수사지휘권 행사 안 해”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당권 경쟁자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김건희 여사 수사 관련 ‘법무부는 뭘 했느냐’고 비판한 데 대해 “수사를 법무부가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맞받았다.한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 전 장관이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 사건 관련 ‘법무부가 2년간 뭐했느냐’고 비판했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앞서 원 전 장관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선의원 공부 모임에 참석해 “김 여사 도이치 (모터스) 사건은 지난 2년간 검찰이 수사했지만 결론을 냈느냐”며 “더불어민주당의 특검 소재로 주렁주렁 끌려오는데 2년 동안 우리 법무부는 뭘 했고, 여당 지도부는 뭘 했느냐”고 지적했다.이에 한 전 위원장은 “법무부가 정부의 기조에 의해 수사지휘권을 행사하지 않고 있다”며 “평가의 영역이니 제가 하나하나 대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채해병 특검법) 수용을 두고 당내 우려가 있다는 데 대해 한 전 위원장은 “지금까지의 상황을 충분히 고려한다면 이렇게 설득력 있는 대안,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진정으로 살리고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당권 경쟁자인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여론조사 (결과가) 높으면 ‘한동훈 특검’하겠냐”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은 이에 대해 “그런 얘기까지 하셨으면 제가 특별히 평가하지 않겠다”고 즉답을 피했다.한동훈(오른쪽부터), 윤상현, 원희룡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첫번째 공부모임 ‘헌법 제84조 논쟁, 피고인이 대통령 되면 재판이 중단되는가?’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4.06.24 I 이도영 기자
'원 구성 마무리 수순' 與, 7개 상임위원장 수용(상보)
  • '원 구성 마무리 수순' 與, 7개 상임위원장 수용(상보)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은 24일 더불어민주당이 여당 몫으로 남긴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수용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7개 상임위 수용 안건에 대한 추인을 받았다. 이로써 22대 국회가 개원한 지 25일 만에 원 구성 협상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국회법상 상임위원장단 구성 시한은 이미 17일 지난 시점이기도 하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여야는 국민의힘 몫으로 남겨진 정무·기획재정·외교통일·국방·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정보·여성가족위원회 등 7개 상임위원장에 대해 이번주 본회의를 열어 선출 절차를 진행할 전망이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직후 국회 정상화를 위한 대국민 입장 발표에서 “민주당의 폭주를 막기 위해 국회 등원을 결심했다”며 “의석수 비율에 따른 7개 상임위원장을 맡아 민생 입법에 집중하고 이재명 방탄을 위한 민주당의 입법폭주와 의회독재 저지를 위해 원내 투쟁을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0일 야당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어 법제사법·운영·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 자당 몫으로 11개 상임위를 택해 위원장을 선출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원점 재검토를 요구한 데 이어 운영위원장만이라도 국민의힘이 맡는 안, 법사·운영위원장을 여야가 1년씩 번갈아 맡는 안 등을 협상안을 잇달아 제시했지만 민주당이 모두 거부하면서 협상이 지연돼왔다. 이날 추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추 원내대표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누군가는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수밖에 없다는 차원에서 (자리를) 던졌다”고 설명했다.
2024.06.24 I 경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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