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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소 6개 야당, 교섭단체 요건 낮추는 데 `협력`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 등 22대 국회 군소 6개 야당이 교섭단체 구성 요건 완화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현행 국회법에 20명으로 명시된 구성 요건을 그 이하 숫자로 줄이는 안을 추진키로한 것이다.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야6당 원내대표 모임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용혜인 기본소득당 원내대표, 김종민 새로운미래 원내대표,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원내대표. (사진=뉴시스)5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새로운미래,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대표와 원내대표들은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야6당 원내대표 모임’에서 이같이 논의했다. 한 예로 의석 수 20석 이상으로 제한된 교섭단체 요건을 15석 혹은 10석으로 낮춰 더 많은 정당이 교섭단체로 인정받을 수 있게하는 안이다 이들은 우원식 국회의장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보장하고 대정부 질문에 국회 모든 정당이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면서 비교섭단체의 권한 강화를 요구했다. 다만 6개 야당이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뚜렷한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 “지속적으로 논의하겠다” 정도의 원론적인 입장만 나왔다. 지난달 12일 김종민 새로운미래 원내대표는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제안한 바 있다. 이날도 “민심을 제대로 실현하는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되풀이했다.
- 변화 원한 성난 민심…英노동당, 14년만에 정권 교체 성공(종합)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4일(현지시간) 영국 조기 총선에서 제1야당 노동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해 압승을 거두고 14년 만에 정권을 교체하게 됐다. 이에 따라 집권 보수당의 리시 수낵 총리가 물러나고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가 총리 자리에 오를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5일 새벽 영국 조기 총선 개표 중간 결과 노동당이 하원 650석의 과반인 326석을 훌쩍 넘기면서 승리를 확정했다.5일(현지시간) 런던 테이트 모던에서 열린 총선 승리 축하 행사에서 참석한 영국 제1야당 대표 키어 스타머.(사진=AFP)이에 스타머 대표는 런던 테이트모던에서 열린 총선 승리 연설에서 “변화는 지금부터 시작된다”면서 “영국은 14년 만에 미래를 되찾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임무는 영국 사회의 통합과 단결을 유지하는 중요한 가치와 원칙들을 새롭게 재해석하는 것, 국가 전반의 재건”이라고 밝혔다. 수낵 총리는 보수당의 총선 참패를 인정했다. 수낵 총리는 스타머 대표에게 전화해 축하 인인사를 했다. 그러면서 그는 “영국 국민들이 냉정한 판정을 내렸고, 나는 패배의 책임을 지겠다”고 사과했다. ◇ “노동당 승리 아닌 보수당 패배” 앞서 수낵 총리는 보수당 지지율이 급락하자 지난 5월 22일 하원 해산과 조기 총선을 깜짝 발표했다. 6주 동안 선거 캠페인을 통해 반전을 꾀하겠다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나 반전은 없었다. 유권자들은 노동당에 표를 던져 보수당에 대한 불만의 뜻을 표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유권자들은 치솟는 물가, 높은 금리, 정체된 임금, 과부하된 공공 서비스에 대해 분노했다”면서 “그들은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더라도 변화에 굶주려 있다”고 이번 총선을 평했다. 여론조사 전문가 존 커티스는 “이번 선거는 노동당이 승리했다기보다는 보수당이 패배한 선거처럼 보인다”고 영국 방송 BBC에 말했다.BBC와 ITV, 스카이뉴스 등 방송 3사가 발표한 투표 마감 직후 공동 출구조사에 따르면 노동당은 하원 의석 650석 가운데 430석을 차지했다. 이는 노동당이 압승을 거둬 정권을 교체했던 1997년 총선 당시 의석수 418석을 밑돈다. 집권 보수당은 1985년 창당 이래 가장 적은 의석 수인 131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차기 총리 스타머는?…“따분하지만 실용적”출구조사대로 실제 결과가 나오면 스타머 대표가 차기 총리가 된다. 1962년생인 스타머는 자신이 런던 외곽 노동계급 출신임을 강조한다. 넉넉하지 못한 유년 시절을 보냈지만 학업 성적이 우수했던 그는 가족 중 첫 대학 졸업생이 됐다. 리즈대, 옥스퍼드대에서 법학을 전공한 그는 인권 변호사 출신으로 2008년부터 5년간 잉글랜드·웨일스를 관할하는 왕립검찰청(CPS) 청장을 지냈다. 2015년 하원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정계 입문했다. 52세 늦깎이 정치인이었지만 노동당 예비내각 브렉시트부 장관을 거쳐 2020년 4월 노동당 대표로 선출됐다. 그는 당 대표로서 노동당을 중도 성향으로 전환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뉴욕타임스(NYT)는 스타머 대표에 대해 “진지하고 실용적이며 카리스마나 스타성은 없다”면서 “의회에 입성한 지 10년도 채 되지 않아 무자비한 효율성으로 노동당을 주요 정책의 중심으로 끌어들였다”고 평했다.◇ 해결 과제 산적…“허니문 기간 짧아질수도”총선 최종 결과가 나오면 수낵 총리는 찰스 3세 국왕을 만나 사의를 표명하고, 차기 총리는 버킹엄궁에서 찰스 3세로부터 정부 구성 요청을 받는 절차를 통해 총리로 공식 취임하는 절차를 밟는다. 이후 스타머 대표는 새로운 총리로서 영국 국민들에게 연설을 하기 위해 다우닝가 10번지로 이동한다. 새 의회 공식 개원식과 국왕의 국정연설은 오는 17일로 예정돼 있다.스타머의 총리로서 첫 해외 일정은 오는 9~11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가 될 가능성이 높다. ‘나토 및 우리의 핵 억지력에 대한 흔들림 없는 헌신’이라는 공약을 내걸었던 만큼 스타머는 회의에서 나토 동맹국과 협력 강화 의지를 보일 예정이다. 14년 만에 정권을 이어받은 만큼 스타머 정부가 풀어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미국·유럽과의 관계,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지구 전쟁 등 외교 사안 외에도 전공의 파업, 영국 우체국인 로열메일의 해외 인수 등도 즉각적인 관심이 필요한 국내 문제들이다. 특히 민심이 분노한 고물가, 공공부문 실패 등은 경제 성장 둔화와 재정 적자로 해결이 쉽지 않다. 로이터통신은 “스타머 정부는 차기 총리 가운데 가장 많은 문제들을 안고 정권을 잡았으며 이를 해결할 자원은 거의 없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노동당과 영국 국민들의 취임 초기 정치적 밀월인 ‘허니문 기간’은 짧아질 수 있다”고 짚었다.
- 하이비젼시스템, 인도 카르나타카주 정부와 ‘현지 진출 지원’ 협약 체결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하이비젼시스템(126700)은 인도 카르나타카주 정부와 인도 현지 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엠비 파틸(M.B. Patil) 카르나타카주 산업부 장관과 주정부 투자청장, 주의회 의원 등을 포함한 카르나타카주 대표단의 하이비젼시스템 본사 방문을 통해 진행됐다. 엠비 파틸(앞줄 왼쪽 네번째) 인도 카르나타카주 산업부 장관과 최두원(앞줄 왼쪽 여섯번째) 하이비젼시스템 대표이사가 5일 인도 현지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하이비젼시스템)하이비젼시스템은 지난 2023년부터 주요 고객사의 글로벌 핸드폰 생산 기지 인도 이전이 추진됨에 따라 인도 현지 조사를 거쳐 지난 3월 인도 카르나타카주에 인도 법인(HYVISION INDIA PRIVATE LIMITED)을 신규 설립한 바 있다.하이비젼시스템은 다양한 인센티브 지원 방안을 포함한 주정부와의 세부 논의를 거쳐 공장 설립 부지확보와 단계별 투자를 집행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대표단의 방문과 MOU 체결을 통해 투자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인도 현지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또 핸드폰 관련 비즈니스 외에도 인도 현지의 성장성 높은 사업 영역에 주정부와 꾸준히 협력하며, 새로운 사업 아이템의 발굴·확장 역시 병행해 추진할 계획이다. 최두원 하이비젼시스템 대표는 “주요 고객사의 글로벌 생산 전략에 따라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EV(전기자동차) 배터리 관련 상당수 관련 기업들이 인도 진출을 진행하고 있고, 당사 역시 적극적인 인도 진출 대응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22년 이후, 국내 구미 법인, 중국 동관 법인, 미국 법인, 싱가폴 법인 신규 설립에 이어, 금년 인도 법인 설립 및 투자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전세계 핵심 지역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글로벌 복합 장비 기업으로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건강 칼럼] 알레르기 비염은 반드시 치료해야 할 질환
- [영동한의원 안정은 원장] 대표적인 면역질환인 알레르기성 비염은 아이들에게 반드시 완치해야 하는 질환 중 하나이다. 아직 점막이 완전히 성장되지 않은 상태인 어린 아이들에게 코 알레르기는 발생하기 쉬운 질환 중 하나인데, 이 코 질환이 다른 악영향을 가져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사실 유아기 혹은 성장기의 코 질환은 20% 정도는 자연 치유되긴 하지만 나머지 80%는 축농증이나 만성비염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게 된다. 특히 소아 코 알레르기는 콧물, 코막힘 같은 괴로운 증상 외에 어린이의 정신과 몸에 이상을 가져와 성장발육 장애, 학교 성영동한의원 안정은 원장적 하락, 치아 안면 이상, 정서불안, 성격장애를 비롯해 천식, 축농증 등 만성질환으로 발전하기 쉽다.코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은 성장발육이 늦다. 코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은 콧속의 점막에 염증이 있어 코 점막이 늘 부어있게 된다. 이로 인해 코로 숨을 쉬기가 어렵고 공기의 유입이 나빠져 영양장애를 초래하게 된다. 즉 코가 늘 막혀있어 냄새를 잘 맡지 못하게 되면 입맛이 없어지고 결국 밥을 잘 먹지 않아 어린이 성장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다.또 코가 막히면 아이들은 코로 숨을 쉬는 비강호흡을 하지 못하고 입으로 숨을 쉬는 구강호흡을 하게 된다. 이로 인해 턱과 입이 비정상적으로 튀어나오게 되며 치열 또한 고르지 못하게 되어 치아의 부정교합이 발생할 수 있다. 얼굴형도 제 모습이 아닌 주걱턱 등으로 변형되기도 한다. 입으로 숨을 쉬게 되면 뇌에 산소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집중력과 기억력이 저하된다. 초중고 학생들이나 수험생들은 학업에 지장을 받기 일쑤다.알레르기 비염이 오래되면 염증이 코 주위에 있는 부비동으로 확산되어 부비동에 고름이 생겨 만성축농증으로 발전되기도 한다. 또한 축농증이 있는 어린이는 코의 농이 목으로 넘어가 기관지를 자극하여 만성기침을 유발하고, 만성기침은 점차 천식으로 진행되는 등 여러 가지 합병증을 유발한다.코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은 정서불안을 일으키기도 한다.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으로 주위가 산만해지면서 난폭하고 반항적인 아이로 변할 수도 있고 반대로 소심해지거나 우울한 성격이 되기도 한다.최근엔 각종 환경오염과 스트레스 등으로 과거에 비해 코 알레르기 환자들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아이들에게 일어나는 코 알레르기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합병증이 나타날 뿐 아니라 성장과 학습에 많은 영향을 미치므로 무엇보다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 모로코 간 박상우, '5조원' 규모 고속철 사업 지원활동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국토교통부는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이달 1일 파나마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박상우 장관이 4일에 모로코로 이동해 한국형 철도차량의 수출 지원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대책 관련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모로코는 아프리카 유일의 고속철도 보유국이자,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선도적으로 철도 인프라를 개발하고 있는 나라다. 2015년 ‘모로코 철도 비젼 2040’을 공표하며 총 4410㎞의 철도노선을 확충할 계획이다.모로코는 스페인, 포르투갈과 공동 개최하는 2030년 FIFA 월드컵 기간 중 안정적인 승객 수송을 위해 5조원 규모의 철도차량 구매사업도 추진 중이다. 구체적으로 고속철(320㎞/h급) 최대 144칸, 준고속철(200㎞/h급) 최대 320칸, 도시 간 메트로(160㎞/h급) 최대 240칸, 도시 내 메트로(140㎞/h급) 최대 200칸 등 총 904칸이다.이번 정부 차원의 수주지원은 모로코의 기존 차량을 제작한 프랑스 업체,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스페인 업체 등보다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인 우리 기업의 수주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모로코 철도차량 구매사업 입찰 마감일인 오는 9일 전 신속하게 추진됐다.박 장관은 모하메드 압델잘릴(Mohammed Abdeljalil) 교통물류부 장관, 모하메드 라비 클리(Mohamed Rabie Khlie) 모로코 철도청장을 차례로 만나 한-모로코 간 철도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하고, 우리 기업이 모로코의 고속철·전동차 구매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특히, 최근 지난 14일 우즈베키스탄 고속철 첫 수출 사례와 함께 우리 기업의 차량제작 기술력과 한국철도공사의 유지보수 경험 노하우가 결합된 K-철도 기술력을 홍보했다.또한, 한국차량을 구매할 경우, 차량 공급을 넘어, 운영·유지보수 기술 교류, 전문인력 양성 등 양국 간 철도 분야의 전방위적 협력이 가능해 양국이 동반 성장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압델잘릴 장관은 “모로코 철도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적극 환영한다”며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한 한국의 철도 인프라를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양국 간 기술교류가 보다 강화되기를 희망했다.박 장관은 한국의 철도 현황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올해 9월 10일~11일 서울에서 개최하는 글로벌인프라협력컨퍼런스(GICC)에 압델잘릴 장관을 초청하며, 교육 연수, 전문가 교류 등을 통해 모로코와 철도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박 장관은 “모로코를 비롯해 UAE, 폴란드 등 해외 철도시장이 폭발적으로 열리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형 철도차량 및 철도건설도 우리나라 대표 수출품인 반도체, 자동차와 같이 전 세계를 무대로 도전 중”이라며 “정부가 앞장서서 K-철도의 기술력을 전 세계에 홍보하고, 국가철도 공단, 한국철도공사, 민간기업과 긴밀히 협력하여 해외철도사업 수주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캐시카우 갖춘 신약개발 기업 환골탈태…퀀텀점프할 시기"
- [이데일리 마켓in 권소현 기자]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헬스케어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신약 파이프라인 중에서 빠르게 상업화할 수 있고 조기에 라이선스 아웃할 수 있는 후보물질 임상에 투자하겠다. 디엑스앤브이엑스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모멘텀이 될 것이다“이용구(사진)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는 최근 추진 중인 유상증자의 목적을 이같이 설명했다. 헬스케어와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구축으로 자생할 수 있는 역량은 구축했고, 여기서 더 성장하려면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고 시가총액 역시 내년에는 코스닥150지수에 편입될 수 있을 만큼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디엑스앤브이엑스(DXVX(180400))는 한미약품그룹 임종윤 사내이사가 2021년 10월 코스닥 상장사였던 캔서롭의 지분 19.25%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오른 이후 사명을 변경했다. 임 사내이사가 한국바이오협회 이사장을 역임하던 시절 국산 백신개발을 위해 글로벌 백신개발 전문가들과 교류하던 중 맞춤형 항암면역치료 백신 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영국 옥스퍼드 백메딕스를 접하게 됐고, 여기의 최대주주가 한국의 캔서롭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인수하기에 이르렀다. 당시 주권 거래정지 중이었던 캔서롭은 최대주주 변경과 코리그룹 출신의 경영진 합류로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경영을 쇄신해 작년 3월 거래재개에 성공했다.이 대표는 2006년 북경한미약품 총경리(대표)였던 임종윤 사내이사와 처음 만났을 때 “미래 한미약품그룹의 성장엔진은 바이오와 디지털 헬스케어,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관련 사업 준비를 지시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당시부터 바이오 신약개발과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준비해 온 코리그룹과 임종윤 사내이사는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를 역임할 때도 고(故) 임성기 선대회장의 지지를 받으며 미래 한미를 위한 바이오 신약개발과 헬스케어 관련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며 “선대회장의 타계 이후 잠시 부침이 있었지만, 그동안 코리그룹이 투자하고 개발해 온 신약 파이프라인과 글로벌 인적, 물적 네트워크는 현재 디엑스앤브이엑스가 코리그룹과의 상호 협력을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로 더 고도화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코리그룹은 백신 및 바이오 신약, 디지털헬스케어 연구개발과 중국시장 및 글로벌 의약·헬스케어 사업을 위해 2009년 홍콩에 설립한 기술개발 투자 회사다. 설립 당시부터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해외 유수의 바이오 신약개발 기업, 연구진 및 임상병원과 기술개발 협력을 해왔다. 아울러 중국 1차 의료기관과 양국에 대한 의약품 유통사업을 추진, 현재는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으로 확장해 수익을 내고 있다. 2022년 말 기준 매출액은 3억 2440만 달러(약 4476억원), 영업이익은 3770만 달러(약 520억원)로 시장에서 약 1조2000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있다.이 대표는 디엑스앤브이엑스가 한 단계 도약할 시점이 왔다고 보고 있다. 지금의 사업기반을 고도화한다면 올해 매출액 700억원, 내년에는 1000억원을 넘어 2028년 5000억원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액 74억7000억원에서 현 경영진 참여 이후 2022년 322억원, 작년 46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 목표가 가능하다고 보는 이유 중 하나는 캐시카우인 헬스케어 사업이 국내외에서 모두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작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기술기반 자체 브랜드 제품은 개발, 생산, 유통 일원화로 이익률까지 개선되는 추세다. KGSP를 통한 비만의약품 유통사업도 국내외 몇몇 제약사와 전략적 제휴를 논의하고 있어 현재 2400여곳인 병의원과 양국 거래처는 연말까지 6000여곳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회사 중국법인과 한국바이오팜 실적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고 진단사업의 경우 해외 서비스 확대로 규모의 경제를 갖춰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인공지능(AI)기반 유전체 빅데이터 플랫폼은 디엑스앤브이엑스 신약개발 뿐만 아니라 국내외 기업과 연구소 등에 지노믹 임상시험수탁(CRO)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제약·바이오 산업과 의료산업 생태계가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신약개발과 헬스케어 비즈니스에서 ‘코리 헬스케어 4.0’ 기반의 디지털 헬스케어 융복합 솔루션으로 대응,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의 뉴 패러다임을 선도해 가는 유니크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향후 한미약품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 이 대표는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은 이제 신약개발 모든 제약·바이오 기업에서 도입 운영하는 일반적인 추세”라며 “디엑스앤브이엑스 역시 국내외 모든 기업에 그 기회를 열어놓고 있는데 큰 강물이 바다에서 만나 대양을 이루듯 언젠가는 시너지 나는 협력도 고려하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디엑스앤브이엑스가 스스로의 경쟁력을 갖추고 이를 강화하는 것이 먼저”라고 선을 그었다. 최근 일부에서 제기된 그룹차원 ‘묻지마 지원’ 가능성에 대해서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일축했다. 이 대표는 “양사의 협력은 맞춤형 신약개발과 미래의료사업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진단분야에서 디엑스앤브이엑스가 갖고 있는 핵심역량을 제공하는 비즈니스 협력이었고, 앞으로도 코리그룹과 연구개발 및 비즈니스 협력은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