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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중평화센터, 18일 김대중 前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모식
- (사진=뉴시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김대중평화센터는 18일 오전 10시 국립 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김대중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모식을 개최한다.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진행되는 이날 행사는 국민의례, 우원식 국회의장 추모사,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및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추도사, 추모영상 상영, 추모노래, 함세웅 신부의 추도예식, ‘김대중 육성회고록‘ 헌정식, 유족인사에 이어 대통령 묘소로 이동, 헌화와 분향 순서로 진행된다.이 행사에는 추모위원장을 맡은 우원식 의장과 한동훈 대표, 박찬대 대행,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김재연 진보당 대표, 전병헌 새로운미래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와 정부를 대표해 홍철호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 노재헌·김현철·노건호씨 등 전직 대통령 자제가 참석한다. 또 이재명·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도 참석 예정이다.이밖에도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김덕룡 민주화추진협의회 이사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김관영 전북도지사, 김원기·임채정·문희상 전 국회의장, 김석수·이낙연·김부겸 전 국무총리,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 김명자 KIST 이사장, 한광옥 전 대통령비서실장, 장충식 단국대 명예이사장, 한화갑·김옥두·남궁진·정균환·이석현·박지원·추미애·김민석·나경원 등 전현직 국회의원과 시민단체 대표 등 6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 김흥국 제작 '그리고 목련이 필 때면', 개봉일 4330명…6070 반응했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김흥국 흥.픽쳐스 회장이 처음 영화 제작에 나선 박정희 전 대통령, 육영수 여사의 다큐 영화 ‘그리고 목련이 필때면’(흥.픽쳐스 제작)이 개봉일 만원사례를 전했다.흥.픽쳐스는 “15일 서울 용산CGV,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을 비롯, 인천, 울산, 대구, 구미, 부산, 당진등 전국 각지에서 동시 개봉됐는데, 육영수 여사 서거 50주기를 맞아, 일부 극장들이 개봉일 만석은 물론, 일요일인 17일까지 대부분 예매가 끝났다”고 16일 밝혔다.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그리고 목련이 필때면’은 개봉 하루만에 전국적으로 4330명 관객수가 집계됐다.김흥국은 15일 아침 일찍부터 개봉관 용산CGV에 나와서, 무대 인사를 하고, 또 영화를 보고 나오는 관객들 한사람과 한사람과 손을 잡으며 진심 고마움을 표했다.김흥국은 “오는 17일 일요일까지 티켓이 상당부분 예매된것으로 안다”면서 “산업화 시대를 온몸으로 체험한 60~70대 이상 관객들로 눈물 바다를 이뤘고, 하루 종일 저도 같이 울었다. 영화 보시고 나온분들마다 한결같이 ‘너무 애썼다’,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잘 만들었다며 격려해주셨다”고 감격해했다.흥.픽쳐스 관계자는 ‘육영수 여사 서거 50주기를 맞아 특별히 극장을 찾는 관객들이 늘어나는 등 사전 예매보다 현장 예매가 돋보이는 상황 속에서 극장들이 주말 관을 추가로 여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관람객들은 연신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기도 하는 등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를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만난다는 것만으로도 감격했다. 상영 후에는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한편 ‘그리고 목련이 필때면’은 최근 국회의원회관과 용산CGV에서 두차례 시사회를 가졌는데, 윤희성 감독 본인이 “만들어놓고 보니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다”고 겸허한 자세로 솔직한 입장을 밝혔고, 영화 완성도측면에서 여러 비판적인 시각이 있었다.김흥국은 이에 대해 “저예산 영화이고 시간에 쫓기다보니,기술적 측면에서 빈틈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일반 극영화의 완성도와 비교하지 말았으면 한다. 온 국민과 함께 배고픔을 극복하며 산업화의 시작을 알린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나라 사랑 진정성에 중심에 두고 보아주셨으면 한다”고 간곡히 당부했다.
- 2년 임기 마치는 민주당 최고위원들…"고통스러웠지만 행복했다"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지난 2022년 8월 임기를 시작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들은 16일 마지막 최고위원회의에서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고통스러웠지만 행복했다”고 말했고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재명을 지켰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영교(왼쪽부터), 정청래 최고위원과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고민정, 전은수 최고위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전당대회 전 마지막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날(16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고민정 최고위원은 “지난 2년간 최고위원 생활은 제 인생 통틀어 가장 고통스러우면서도 행복했다”고 말했다. 친문계로 분류되는 고 최고의원은 지난 22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친명 인사들과 갈등을 겪었다. 이 와중에 최고위원 사퇴를 선언했다가 철회하기도 했다. 극렬 당원들로부터 ‘수박’이라는 비난까지 들었다. 고 최고위원은 “정치를 청와대라는 행정기관에서 시작해서인지, 제 주장을 펼치는 것보다 ‘일을 되게 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면서 “진보니 보수니 진영을 가르는 것보다 더 많은 국민을 끌어안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이재명 당대표와 함께 당을 운영할 때도 같은 마음이었다”면서 “이재명 대표를 민주당의 지도자만이 아닌 우리 국민 모두의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는 욕심이 늘 앞섰다”고 했다. 이어 “누군가 가야할 길이라면 주저없이 선택했고, 결정한 바에 대해서는 비난이 쏟아져도 물러서지 않았다”며 “많이 아팠고 상처투성이 몸이 됐지만, ‘국민 사랑을 신뢰받는 정당이 되지 않고서는 우리가 꿈꾸는 세상을 만들 수 없다는 절박함이 모든 어려움을 견디게 해준 큰 힘”이라고 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와 당원, 지지자들과 함께 한 지난 2년간의 시간이 늘 감사했다”면서 “고난의 행군이었지만 동지들과 함께여서 행복한 여정이었다”고 술회했다. 정 최고위원은 “다음 지도부는 전국대의원대회 폐지하고 누구나 1인 1표인 더 강한 민주당을 만들어 한걸음 더 나아가길 바란다”면서 “당원주권 시대 정권 탈환을 위한 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시대를 열어달라”고 촉구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국민들 답답할 때 ‘시원한 사이다가 되겠다’고 얘기했다”면서 “저 정말 많이 유명해졌는데 다 당원 여러분 덕분”이라고 했다. 총선이 끝나고 뒤늦게 합류한 전은수 최고위원은 “저에게 참으로 영광된 시간이었고, 큰 경험과 배움의 시간이었다”면서 “윤석열 정부의 만행을 밝히고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제대로 세워나가야 하기에 민주당 전체가 하나 돼 힘을 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새 대표와 선출직 최고위원 5명은 오는 18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직전 당대표였던 이재명 후보가 연임에 도전하고 있고, 김민석·정봉주 등 8명의 최고위원 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 바른세상병원 개원 20주년 "전문의 1명 의원에서 29명 전문병원으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2004년 개원한 바른세상병원이 16일 20주년을 맞았다. 전문의 1명, 직원 7명으로 시작한 의원이 2년 뒤 병원으로 승격, 현재는 의료진 29명, 직원 430여 명의 관절전문병원으로 성장했다. ‘바른 진료로 건강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이루어 가고 있는 서동원 병원장을 만나 바른세상병원의 성장 과정과 20주년을 맞은 소감,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Q. 2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의원으로 시작해서 20년 만에 의료진 29명, 임직원 400여 명 규모의 전문병원으로 성장했는데, 어떤 기분인지 궁금합니다. A 20년이면 아이가 태어나 성인이 되는 기간인데, 건강하게 잘 자라온 것 같아 무척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사실 개원했을 때 병원 하기에 좋은 위치가 아니라며 주변의 우려가 컸습니다. 실제로, 개원 초반에는 어렵기도 했어요. 환자가 없어 소파에서 낮잠을 자기도 했으니까요. 허허그런데 돌이켜 보면 환자가 많지 않았던 그 시간이 지금의 바른세상병원을 있게 만든 가장 소중한 시간이었던 같습니다. 시간이 많다 보니 환자와 이야기 할 시간이 길어졌고, 제가 환자를 어떻게 대하고, 어떻게 설명해야 쉽게 이해시킬 수 있는지 알게 되었죠. 열심히 설명하고, 최선을 다해 치료한 날들이 하루하루 쌓여 입소문이 더해지면서 지금의 바른세상병원이 된 것 같습니다. 더불어 외부고객 만큼이나 중요한 게 내부고객입니다. 우리 직원들이 만족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 진정한 바른세상이라고 생각해요. 바른세상병원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건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우리 직원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의원일 때부터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는 직원들도 있는데, 더 많은 직원들이 장기근속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습니다. Q. 서동원 원장님 하면, 스포츠를 빼놓고 말할 수가 없는데, 지난 2005년 U-20 세계청소년 월드컵 팀닥터, 2012년 런던올림픽 주치의로 활동했고, 지금은 축구협회 의무분과위원장도 맡고 계신다. 스포츠에 관심을 갖는 이유가 있을까요. A 어려서부터 다양한 스포츠에 관심이 많았고, 운동하는 것도 보는 것도 정말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의대 재학 시절부터 스포츠의학 전문가가 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모교 구로병원과 안산병원에서 재활의학과 전공의 과정을 마치고 전임의로 근무하다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서 2년간 스포츠의학을 공부하고 왔습니다. 그곳에서의 경험을 통해 재활의학을 통한 주사와 물리치료로는 한계가 있다고 느꼈고, 제대로 된 스포츠의학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정형외과 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으로 돌아와 다시 교수로 복귀하지 않고 안암병원 정형외과 1년차로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국내 최초로 정형외과와 재활의학과 두개의 전문의 자격을 갖게 되었고, 수술적치료와 비수술적치료를 모두 고려해 환자 상태를 평가할 수 있는 안목을 키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Q. 정형외과와 재활의학과, 전문의 자격이 2개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것이 환자 치료나 병원 운영에 도움이 됐는지 궁금합니다. A 환자를 보는 시각이 달라졌습니다. 두 개의 면허를 활용하면 환자에게 비수술치료와 수술치료를 균형있게 적용할 수 있어요. 정형외과와 재활의학과는 치료의 접근 방식이 다른데, 정형외과는 수술적 치료를 한다면 재활의학과는 통증의 원인을 고려해 치료 여부를 판단합니다. 저는 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주사나 물리치료, 운동치료들을 통해 비수술치료법은 우선적으로 권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반적인 정형외과 보다는 환자에게 조금은 다른 방식의 치료를 제안하기도 하죠. 환자입장에서는 2명의 의사에게 진료를 보는 셈일 수 있습니다. 저희 병원은 거의 매일 아침 의료진들이 모여 컨퍼런스를 진행합니다. 제가 전공의를 2번 하는 바람에 한참 후배가 동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의료진들간의 수직적인 문화보다는 수평적인 문화가 정착되어 있습니다. 서로의 환자 경험과 치료법을 공유하기도 하고, 최신 논문을 보면서 의견을 나누기도 하고 그 안에서 새로운 연구 아이디어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좀 더 확장된 사고와 수평적인 관계가 서로를 발전시키고 병원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된 거죠.Q. 무릎 의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십자인대재건술 권위자인 것으로 아는데 무릎 치료에 집중하시는 이유가 있나요. A 어렸을 때부터 축구를 되게 좋아했어요. 축구공만 있으면 언제든 할 수 있는 운동이니까요. 골목에서도 차고, 학교 운동장에서도 차고. 그러다 고등학교 때 반대항 축구 선수로 뛰다가 상대방 골키퍼하고 부딪히면서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완전 파열 됐어요. 그 당시에는 우리나라에 MRI가 없던 시절이라 그냥 빨간약 발라주고 붕대 감아주는게 다였어요. 나중에 의과대학 들어와 공부하면서 ‘아 그때 전방십자인대가 끊어졌던 거구나’ 알게 됐죠. 내내 불안정한 무릎의 이유도 모른채로 살다 뒤늦게 치료를 했지만 부상 당시 제대로 치료하지 않아 무릎 의사가 된 저 역시 무릎 관절염 환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스포츠 손상은 정확한 진단과 제대로 된 치료없이 방치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무릎 관절염 환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스포츠 손상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가 되어 나 같은 환자를 만들지 말아야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스포츠 손상이 발생했더라도 제대로 치료하면 다시 좋아하는 스포츠를 잘 할 수 있게 될테니까요.Q. 바른세상병원 연골재생연구소에서 대형 국책과제에 선정됐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더불어 지금까지 480편이 넘는 논문을 발표한 것으로 아는데, 연구에 집중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A 제가 무릎관절염 환자이다 보니, ‘연골을 재생시킬 수 있는 주사가 생기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에서 연구소를 설립했습니다. 연골재생연구소라고 이름 짓고, 연골 재생치료에 대한 기술이나 물질을 연구하고 있어요. 연골은 재생이 안되는데, 연구소에서 재생 기능이 있는 혈소판 내 엑소좀이라는 물질에 주목했습니다. 특히 엑소좀은 면역반응이 없어 타인의 것을 주입할 수 있는 물질이기 때문에 연구 성과가 좋다면 연골재생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해당 연구로 지난 해 개인병원 최초로 13억 2500만원 규모의 국책과제에 선정되었고, 첨단재생의료실시 기관으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또 연골재생 치료 기술관련 2건의 특허를 출원했습니다. 더불어 의료진들도 각자의 분야에서 꾸준히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컨퍼런스를 하면 최신 업데이트 된 국내외 논문을 공유하며 새로운 치료 기술에 대한 정보를 얻기도 합니다. 그렇게 얻은 정보는 우리 병원만의 노하우와 수술 발전의 기반이 되기도 하고, 새로운 생각은 연구 과제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현재에 만족하기 보다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는 항상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접목하는 일에 게으리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바른세상병원은 볼 때마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성장하고 있다. 향후 10년, 20년 뒤의 바른세상병원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합니다.A 대한민국은 2000년대 초반 이미 고령사회가 되었고, 빠른 속도로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늘어나는 고령 인구에 대비해 연골 재생 분야에서 성과를 냈으면 합니다. 선행 연구를 바탕으로 연골세포 재생 효능 검증과 안정성을 확보해 임상에서 실제 적용이 가능한 치료제가 만들어지길 바랍니다. 연골재생 치료가 주사로 가능해진다면 건강한 관절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어 노령층의 삶도 한층 행복해질 거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모두가 마음껏 걸을 수 있는 건강한 세상을 꿈꿉니다.
- "개청 50주년 앞둔 강남구, 한곳서 다 누리는 '콤팩트시티' 도약"
- [이데일리 양희동 함지현 기자] “강남에는 지하철역이 30개가 있다. 이 역세권 주변을 잘 개발하면 직장과 주거 등 모든 생활이 한곳에서 이뤄지는 ‘콤팩트시티’로 집약할 수 있다.”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은 14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강남구 개청 50주년(1975년 성동구에서 분리)을 앞두고 역세권 복합고밀개발을 통해 △업무 △주거 △문화 △상업시설 등을 한곳에 묶는 ‘강남형 콤팩트시티’의 추진 방향을 밝혔다. 강남구 내에는 지하철역이 총 30개소로 역세권(역 반경 500m) 규모가 구(區) 전체 면적(39.5㎢)의 60%인 23.55㎢에 달한다. 이런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역세권 복합고밀개발로 확보한 토지(공공기여)에 공공시설과 공원 등을 조성, 업무와 주거, 여가 등을 한곳에서 모두 가능케 한다는 구상이다.서울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 ‘세텍(SETEC)’ 부지에 건립 예정인 강남구의 행정문화복합타운도 조성명 구청장이 올 5월 직접 방문해 살펴본 일본 도쿄 시부야구청과 도시마구청 등과 같이 민관 복합형 청사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구청과 구의회, 구민회관 등 공공시설과 주거·상업시설 등 민간시설을 결합해 시너지를 내는 방식이다.조 구청장은 원자재 값 상승 등 공사비 급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남구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대한 대책도 제시했다. 강남구는 올해부터 준공 기한 1년 미만 재건축 단지를 대상으로 특별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공사 중단 위기 해소에 나서고 있다. 또 장기적인 재건축 도시설계를 위해 ‘강남구 정비사업 기부채납 공공시설 가이드라인’도 만들어, 건물 단위가 아닌 생활권 개념의 주거환경 정비에 활용할 계획이다.조 구청장은 취임 이후 2년간 지속 추진해온 스마트 안전 시스템도 지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강남구는 CCTV 영상과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해 인파밀집도 파악과 침수취약지역 모니터링, 실종자 찾기, 범죄자 추적, 독거노인 등 1인 취약가구 확인, 불법주차 단속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고 있다.조성명 강남구청장이 지난 12일 강남구청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강남 역세권 복합고밀개발인 ‘콤팩트시티’는 어떤 방식으로 추진하나△지하철역이 30개나 있는 강남은 콤팩트시티로 업무·주거·쇼핑·문화 등 모든 생활 기능을 집약해 밀도를 높이면 주민들이 필요한 공공시설도 충분한 여유공간을 확보해 활용할 수 있다. 토지 용도제한과 건폐율·용적률 규제를 지방자치단체가 자유롭게 정해 복합개발을 시도하는 중앙정부의 ‘화이트존’도 같은 개념이다. 콤팩트시티에선 공원도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대규모 복합건물 안에 녹지를 함께 넣어 굳이 멀리 나가지 않아도 건물 안에서 휴식하며 여가를 즐길 수 있다. 이런 건물들이 여러 개 지어 서로 연결되면 굳이 차가 없어도 생활할 수 있다. 현재 건축·토목기술의 발전으로 얼마든지 실현 가능하다. 강남주민들도 그런 방식을 선호하고 충분한 수요도 있다.-공사비와 분담금이 올라 재개발·재건축 사업 추진이 난항을 겪고 있는데△강남구에는 재건축 추진 단지와 임박한 단지들이 많이 있는데 원자재 값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시공업체와 조합 간의 갈등들이 있다. 구청 직원들이 현장에서 조정을 많이 해서 ‘청담삼익’아파트는 문제를 해결하고 입주 지연도 조정됐다. 분담금도 적게 낼 수 있도록 앞으로 지속적으로 시공사와 조합 간 갈등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인테리어 자재 선정부터 설계 변경 등 양측이 조정하면서 서로 어렵지 않게 가야 한다. 올해부터 강남구는 준공기한 1년 미만 재건축 단지를 대상으로 특별 TF를 운영하고 있고 재건축드림지원TF를 통해 재건축 진행 절차나 관련 정보도 꾸준히 구민에게 전달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강남구 정비사업 기부채납 공공시설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건물 단위가 아닌 생활권 개념의 주거환경 정비에 활용할 생각이다.-세텍 부지에 추진 중인 ‘행정문화복합타운’ 건립은 얼마나 진척됐나△강남구민들이 원하는 문화·체육시설 등을 같이 조성할 수 있는 세텍 부지에 행정문화복합타운을 건립하고자 임기 초부터 서울시와 끊임없이 협의해왔다. 서울시도 우리 제안에 대해 용역을 주고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세텍 안의 전시장을 언제 어디로 이전할 수 있는지에 대해 여러 고민하고 있다. 잠실운동장 부지와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삼성동 GBC센터 등에 전시장이 신설되고 코엑스에도 전시장 확장이 가능하다. 세텍 부지뿐 아니라 더 빨리 추진할 수 있는 다른 부지까지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일본 도쿄 시부야구청과 도시마구청과 같은 민간참여 개발 방식을 고려하고 있나△최근 시부야구청과 도시마구청을 방문했는데 민관협력으로 조성한 신청사 안에 구청과 구의회 등 행정시설과 구민회관, 공동주택, 상업 공간 등 민간 시설이 한데 모여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민간에 70년간 부지를 임대하는 조건으로 건물을 지어 활용했다는 측면에서 수익도 나고 예산 절감 차원에서도 이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본다.-취임 이후 2년간 구축해 온 ‘스마트안전시스템’의 성과는△2022년 7월 취임 직후 비도 많이 내리고 인파 사고(이태원 참사)도 나면서 선제적으로 스마트 안전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CCTV에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하면서 사람이 많이 모이거나 수해·폭염 등 안전 분야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구축한 것 같다. 지난해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스마트도시 전시회인 ‘스마트시티엑스포월드콩그레스(SCEWC)’에서 안전·회복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 초엔 스마트센서를 활용해 한 어르신의 고독사를 예방하는 등 사회안전망 구축에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집중할 부분은△주민들이 삶의 질을 높여 행복한 삶을 만들어주는 것이 목표다. 지하철역이 많고 사업장도 2만 7000여개에 달하는 강남의 여건에 맞는 인프라 구축을 위해 고밀도 개발이 필요하다. 권역별로 한곳에서 출·퇴근과 쇼핑, 진료 등 모든 생활을 할 수 있다면 주민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더 만들어 줄 수 있다. 이를 위한 콤팩트시티를 조성해 그 안에 녹지와 쇼핑, 문화, 체육시설 등 모든 인프라를 만들고 싶다.◇조성명 강남구청장 △연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제4대 강남구의회 의원 △호원대 외식산업학과 겸임교수 △제6대 강남구의회 의원 및 전반기 의장 △단국대 행정법무대학원 초빙교수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