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SK바이오사이언스-CEPI, 감염병 확산 대비 협력안 논의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는 감염병혁신연합(CEPI) 주요 경영진이 감염병 확산 저지를 위한 초국가적 협력방안을 논의키 위해 내한함에 따라 ‘글로벌 보건 협력 리셉션’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글로벌 보건 협력 리셉션 참석자들이 글로벌 협력을 약속하면서 건배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글로벌 보건 협력 리셉션’은 정부, 보건당국, 국제기구 등의 협의를 통해 한국의 글로벌 대응 역할 및 효과적 국제 협력 전략을 논의코자 마련됐다.행사에는 CEPI의 제인 홀튼(Jane Halton) 의장, 리처드 해쳇 (Richard Hatchett) CEO를 비롯한 이사회 및 투자자위원회와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등 양측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또 김윤 국회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 지영미 질병관리청장, 정은영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 박종한 외교부 개발협력국장 등 정부 및 보건당국 수장도 함께했다. 이밖에 제롬킴 IVI(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 김한이 RIGHT Fund(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 대표, 수 박(Sue Park) 게이츠 재단 한국총괄, 엠마 캠벨(Emma Campbell) 국경없는의사회 사무총장 등 총 11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참석자들은 계속되는 코로나19 감염사례와 엠폭스 변이의 급속한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 공감하며 넥스트 팬데믹 대비를 위한 정부, 국제기구, 산업계, 학계 등의 역할과 준비사항들을 긴밀히 논의하고 지속적인 협력을 다짐했다.제인 홀튼 CEPI 의장은 “100일 미션을 설정하고 넥스트 팬데믹으로부터 우리의 가족과 지역 사회, 국가를 안전하게 지키는 일은 우리가 함께 협력할 때 더 수월해질 수 있다”며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파트너십을 통해 관계를 형성하고 이러한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여 전염병과 팩데믹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한 세상을 만들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리처드 해쳇 CEPI CEO는 “CEPI는 한국과의 긴밀한 관계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새로운 전염병에 대응하는 데 필요한 파트너십과 기술을 갖추는 것은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CEPI는 최근 몇 년 동안 공공 및 민간 부문에 걸쳐 한국과 이러한 파트너십을 구축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김윤 의원은 “세계는 여전히 새로운 팬데믹 위협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각국 정부, 의회, 국제 파트너들은 이에 맞서야 할 책임이 있다”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도 한국의 바이오 및 백신 연구소와 기업들이 CEPI와 긴밀히 협력해 혁신적인 백신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지영미 질병청장은 “CEPI와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팬데믹 발생 대비 신속 백신 연구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러한 국제기구 등과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코로나19를 비롯한 감염병 대유행에 효과적 대응을 위한 글로벌 대비 체계에 적극 참여해 백신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넥스트 팬데믹을 대비하기 위해 각국 정부, 국제기구, 산업계, 학계 등 전 부문이 ‘100일 미션’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원팀(One Team)이 돼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백신 기업으로서 인류 보건과 미래 위기 대응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20년 6월 코로나19 백신 CMO를 위한 시설사용계약(Capacity Reservation)을 체결하며 CEPI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어 국산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을 개발하면서 본격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이러한 파트너십으로 현재까지, 광범위한 예방이 가능한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 및 mRNA 플랫폼을 활용한 일본뇌염 백신과 라싸열 백신 개발 등을 협력하며 넥스트 팬데믹에 대비 중이다.이날 행사에 앞서 CEPI 투자자위원회가 28일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를 방문했다. CEPI 투자자위원회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날 만남을 통해 상호간 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다가올 신규 감염병 대응에 대한 초국가적 지원에 대해 논의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향후 CEPI 등 국제기구 및 국내외 정부, 국회, 보건당국 등과 함께 긴밀히 협력 관계를 구축, 인류 보건 수호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질병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신규 코로나 입원환자는 지난 6월 말부터 증가세를 보이다 8월 셋째주 1464명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질병청은 최근 발생 동향과 작년 여름철 상황을 고려하면 이달 말엔 주당 20만명의 환자가 발생할 것이라 예측했다. 또한 질병청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엠폭스 국제보건위기상황을 재선언함에 따라 위험평가회의를 열어 검역 등 방역 대응체계를 강화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 재유행 상황에 대응코자 올 동절기 시즌 노바백스 백신 공급을 준비 중이며 사베코바이러스 범용 백신과 mRNA 플랫폼을 활용한 백신도 개발하고 있다.
- 다우 사상 최고치 경신 속 엔비디아 6%대↓[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간밤 뉴욕 증시는 엔비디아의 실적을 놓고 실망감과 불확실성 해소 등 해석이 엇갈리며 혼조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주가가 6%대 하락하며 시가총액 약 264조원이 증발,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3위로 내려앉았다. 사진=REUTERS다우존스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상향 조정되고,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 주 대비 줄어드는 등 경제 지표 호조에 힘입었다.이스라엘과 하마스는 가자지구에서 소아마비 백신 접종을 위해 전투를 제한적으로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여야는 이틀간의 워크숍을 마치고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다음은 30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뉴욕 증시, 혼조 마감-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3.63포인트(0.59%) 오른 4만1335.05에 거래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22포인트(0.0%) 내린 5591.96,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9.60포인트(0.23%) 밀린 1만7516.43에 장 마감.-엔비디아의 실적을 두고 실망감과 불확실성 해소라는 시각이 충돌하면서 전체 시장의 투심도 흔들.◇엔비디아, 6%대 하락…시총 3위로-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기록한 엔비디아는 3%대 하락하며 출발, -6.38% 하락하며 장마감.-회계연도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양호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으나 매출 총이익률이 2년 만에 처음으로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는 점과 실적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치를 거의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이 지적되며 매도 심리 강화.-주가가 큰폭으로 하락하면서 시가총액 약 264조원이 증발,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3위로 내려앉아.◇미 경제지표는 호조-미 상무부는 올해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분기 대비 연율 기준 3.0%로 집계됐다고 밝혀.-1분기 성장률(1.4%)의 2배 수준, 개인소비가 속보치 보다 상향 조정된 덕분에 지난달 발표한 속보치(2.8%) 대비 0.2%포인트 상향 조정.-2분기 개인지출 증가율은 속보치(2.3%) 보다 0.6%포인트 증가한 2.9%로 상향, 소비 둔화 우려에도 미국의 소비가 여전히 강함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뉴욕 유가, 2%대 반등-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39달러(1.87%) 상승한 배럴당 75.91달러에 거래 마쳐.-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29달러(1.64%) 뛴 배럴당 79.94달러에 마감.-최근 하루 등락폭이 1% 이상인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리비아의 산유량 감소 소식이 3거래일만의 반등으로.◇이스라엘·하마스, 9월1일부터 전투 일시 중단-이스라엘과 하마스는 가자지구에서 소아마비 백신 접종을 위해 전투를 제한적으로 중단하기로 합의.-팔레스타인 영토에서 25년 만에 처음으로 소아마비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후 수십만 명의 어린이에게 소아마비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AP통신이 보도-백신 접종 캠페인은 9월1일부터 가자지구 중부에서 시작,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3일간 인도적 차원에서 전투 중단이 지속.-이스라엘 당국과 조율해온 전투 일시 중단은 이후 가자지구 남부에서 적용된 뒤 마지막으로 가자지구 북부에서도 유사한 전투 일시 중지를 하게 될 예정.◇국민의힘, 의원 연찬회 이틀째…단합·민생 결의문 채택 -국민의힘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의원 연찬회 이틀차 일정 진행, 강의등 거쳐 이후 결의문을 채택하면서 1박2일 일정 마무리.-의원들은 9월 정기국회 앞두고 단합 및 민생 성과 다짐.-한동훈 대표는 “108명이면 부족하지 않다. 우리가 어떤 사람들인지, 어떤 정치를 하는지, 어떤 미래를 보여드릴 지를 이제 국민께 제시할 때가 됐다”고 발언.-추경호 원내대표는 “민주당과의 극한 대치와 갈등을 잘 이겨내고 여당으로서 협치 정신을 복원시켜 민생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언급.◇더불어민주당, 민생 회복·정권 규탄 결의문 채택 -민주당은 인천 네스트호텔에서 진행한 1박2일간의 워크숍 마치고 윤석열 정부의 경제 정책을 비판하고 정권 견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결의문 채택 예정.-키워드는 ‘민생회복 민주수호, 대한민국 바로세움’으로 정권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담을 것으로 알려져.-민주당은 이번 워크숍을 마치고 정기국회 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는 방침.◇尹대통령 체코 방문에 정의선 현대차 회장 동행-윤석열 대통령의 다음 달 체코 방문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동행.-이에 따라 체코 방문 경제사절단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모두 포함.-올해 들어 대통령 해외 순방에 4대 그룹 총수가 모두 동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현대차그룹은 체코 노소비체에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공장을 운영 중.◇푸틴, 내달 3일 ‘ICC 회원국’ 몽골 방문-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달 3일 국제형사재판소(ICC) 회원국인 몽골 방문 예정.-ICC는 지난해 3월 푸틴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으며 ICC 회원국은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해야.-체포 영장 발부 이후 푸틴 대통령이 ICC 회원국을 방문하는 것은 처음.-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의 초청으로 3일 몽골을 공식 방문해 소련군과 몽골군이 할힌골 강에서 일본 군국주의자들을 상대로 거둔 공동 승리 85주년 기념식에 참석한다”고 발표.
- "분산에너지 활성화로 지방 소멸 대응해야"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분산에너지의 활성화로 지역 단위에서 에너지의 생산과 소비가 이뤄진다면, 지역 경제가 살고 인구가 늘어나 지방 소멸 위기를 완화할 수 있게 됩니다.”김희집 에너아이디어 대표는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지방 소멸 문제는 단순한 지역 불균형 문제가 아니라, 국가 존립을 좌우할 과제다. 현재의 중앙 집중적, 수도권 위주의 대응으로는 절대 막을 수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김희집 에너아이디어 대표(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중앙집중형 전력 체계가 지방 소멸 부추겨”액센츄어 코리아 총괄 대표, 산업통상자원부 정책자문위원, 에너지신산업협의회 민간부문 공동위원장 등을 역임한 그는 에너지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이다. 김 대표는 오는 9월 5일 이데일리가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대한상공회의소와 국회의원회관에서 공동 개최하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분산에너지법) 시행에 따른 신산업 활성화 방안’ 세미나에서 기조강연자로 나선다.지난 6월 시행된 ‘분산에너지법’은 장거리 송전망에 기반한 중앙집중형 전력체계에서 비롯되는 문제점을 보완하고, 수요지 인근에서 전력을 생산해 소비가 가능한 ‘지산지소(地産地消)형’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한다. 쉽게 말해 전기를 쓰는 지역에서 전기를 생산하게 한다는 것이다. 특히 산업부가 지정하는 분산에너지 특화지역(분산특구)에서는 분산에너지사업자가 전력시장을 거치지 않고 전기사용자에게 직접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특례가 적용된다. 또 분산에너지법에 근거해 발전소 주변은 저렴하게 전기를 쓰게 하는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화도 추진할 예정이어서 지방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은 물론, 데이터센터 등 전력 다소비 산업의 비수도권 이전을 유인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ESS·VPP·V2G 등 에너지신산업 성장 기대”분산에너지의 활성화가 지방 소멸 위기 극복의 해법 중 하나가 될 것으로 확신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산업부가 내년 6월 2~3곳의 분산특구 지정을 공언한 상황에서 제주도, 부산시, 울산시, 전남도, 경북도 등 다수의 지자체들이 분산 특구 유치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김 대표는 “지자체들이 분산특구 유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제주도의 경우 분산에너지 신산업의 해외 진출 비전을 세우는 등 분산특구 유치를 위해 촘촘한 전략을 짜고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기대되는 신산업 분야로는 △에너지저장장치(ESS) △통합발전소(VPP) △전기차와 전력망간 양방향 전력 송전 기술(V2G) △히트펌프 △전력수요관리(DR) 등을 꼽았다. 공공부문에선 한국전력(015760), 한전KDN, 전력거래소, 동서발전, 중부발전 등이. 민간에선 현대차(005380), LG에너지솔루션(373220), 현대건설(000720), 그리드위즈(453450), VPP랩, 해리트 등이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ESS산업은 이미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우리 기업들의 대응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2021년 25GWh(기가와트시)였던 글로벌 ESS 시장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각국의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2022년 60GWh △2023년 100GWh 등으로 커졌으며, 2028년에는 1TWh(테라와트시)로 지금보다 10배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글로벌 1위 ESS기업에 오른 플루언스에너지의 성공 사례에 주목했다. 이 회사는 현재 전세계 47개국에서 225개 이상의 에너지저장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독일 지멘스사가 미국 AES와 만든 합작법인인 플루언스는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1위 ESS기업으로 성장했다”면서 “우리 지자체와 기업들도 국내 시장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 가능한 사업 모델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구 내 시설 투자 세액공제 등 추가 지원 필요다만 지자체와 산업계의 관심과 기대치에 비해 정부의 예산 편성이 지나치게 적은 점 등은 아쉬운 대목이다. 올해 산업부가 분산자원 활용 플랫폼 구축 등에 쓰이는 ‘미래 지역에너지산업 생태계 활성화’ 사업에 편성한 예산은 100억원에 불과했는데, 이 마저도 내년에는 79억원으로 삭감된다. 김 대표는 “분산에너지가 활성화하려면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필요하다”며 “정부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향후 3~5년 안에 에너지 신산업이 수출 성과를 내는 등 가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분산특구 내 신산업 시설 투자에 대한 세액 공제 △지방소멸대응기금 등을 활용한 인센티브 제공 △분산특구내 송전 비용 감면 등의 정책 수단을 동원해 분산에너지 활성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김 대표는 제언했다. 특히 그는 “송전망을 쓰지 않는 분산특구 내 사업자에게 송·배전 비용을 함께 부과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관련 제도의 점검 및 보완이 시급하다”고 부연했다. ■김희집 에너아이디어 대표는…△서울대 경영학 학사 △미국 텍사스대 경영학 석사 △액센추어 뉴욕사무소 △액센추어 코리아 총괄 대표 사장 △액센추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에너지 산업 그룹 대표 △국민경제위원회 위원 △녹색성장위원회 위원 △산업통상자원부 정책자문위원회 정책자문위원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신산업 협의회 민간부문 공동위원 △서울대 행정대학원 객원교수 △에너아이디어 대표
- 의정갈등 속 과감한 투자·헌신, ‘K헬스케어’ 빛났다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이 상을 계기로 절차탁마하여 세계적으로 뻗어 나갈 수 있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29일 서울 중구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헬스케어 대상’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은 신상하 우리들병원장은 이같이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날 분당제생병원도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수상자로 나선 손정환 진료부장은 “‘글로벌 헬스케어’라는 키워드에 맞는 역할을 저희 병원에서 좀 더 충실히 할 수 있게 점점 더 사업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29일 서울 중구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헬스케어대상’ 시상식에서 각 부문 수상자·시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서유성 순천향대학교 의료원장, 김명정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상근부회장, 장형우 레이델 코리아 주임, 허재억 바이오컴플릿 대표, 김성준 서울부민병원 진료부원장, 장형근 인천세종병원 본부장, 정호원 보건복지부 대변인, 이익원 이데일리 대표, 하준형 서울365mc람스 병원장, 정인철 원더플란트치과의원 본부장, 강대원 메디라인액티브코리아 대표, 신상하 우리들병원장, 손정환 분당제생병원 진료부장, 민택기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교수, 신현성 바른세상병원 부원장, 오연호 한림의료기 대표이사, 김종일 서울필병원 행정부장. (사진=김태형 기자)이데일리 글로벌 헬스케어 대상 시상식은 헬스케어 산업분야 우수 의료기관 및 관련 업체를 발굴·육성해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소비자에게 헬스케어서비스를 선택하는 올바른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우리들병원과 분당제생병원, 메디라인액티브코리아 등 15곳의 의료기관 및 관계 기업이 수상 쾌거를 이뤘다.심사위원장을 맡은 서유성 순천향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각 기관의 연구활동과 사회공헌, 고객만족 등의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해 엄정하게 평가해 수상기관을 선정했다”면서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헬스케어 대상이 대한민국 의료 및 헬스케어 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길 바라며 우리나라 의료산업의 수준을 한 단계 올리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이익원 이데일리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오늘 수상하신 여러분 모두는 대한민국 경제 발전과 국민들의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지키는 주역들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특히 올해에는 의정 갈등으로 인한 의정 간 앙금이 깊은 가운데에서도 오늘 대상을 받는 병원들의 경우 과감한 투자와 헌신적 노력을 통해 우리나라 글로벌 헬스케어의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날 복지부 장관상을 받은 분당제생병원은 지속적인 해외의료봉사와 해외환자 무료수술 등 해외환자대상 의료나눔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또한 해외 의료 박람회, 의료 학술대회 참가 등 적극적인 해외마케팅을 통한 외국인환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실적에서도 해외 환자 유치에 전년대비 81% 증가하는 성과를 거둬 글로벌 경쟁력을 높였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척추전문병원인 우리들병원은 세계 최고 스마트 병원에 3년 연속 100위안에 진입하며, 스마트 기술과 의료 인공지능 시스템을 갖춘 척추전문병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내시경 척추수술’분야에서 한국 우리들병원이 1위의 성적을 거둬 SCIE 국제학술지에도 언급되는 등 한국 의료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또 치료를 위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 환자를 위해 국제 환자센터를 개설해 현재 올해 6월 기준 132개국 2만6000여명의 외국인 환자가 방문해 한국의 의료산업을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는 점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이 평가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상인 고관절부문은 환자 맞춤형 동선 구축 등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서울필병원이 수상했다. 또 의약품부문에서는 모든 개발 제품에 대한 특허를 출원할 때 고객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한 메디라인액티브코리아가, 관절 전문병원부문은 16개 진료과목별 전문의와 유기적 협진 시스템을 구축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한 서울부민병원이 각각 받았다. 이데일리 회장상은 △비만치료부문 365mc병원 △건강기능식품부문 레이델 코리아 △치과 임플란트부문 원더플란트치과의원 △척추관절부문 바른세상병원 △소아청소년 응급진료부문 순천향대학교 부속 서울병원 △의료24시 헌신부문 인천세종병원 김경희 심장이식센터장 △폐COPD치료부문 영동한의원 △탄력 리프트부문 임이석 테마 피부과 등이 받았다.올해 신설된 의료24시 헌신부문을 수상한 김경희 센터장은 “저희 영혼까지 끌어들여서 환자를 살린다고 얘기를 할 정도로 저의 헌신이 아닌 저희 세종병원 모든 직원들의 노력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환자분들이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서유성 심사위원장은 “수상 기관들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사회공헌의 가치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세계 유수의 기관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연구개발 능력을 갖춘 점을 인정받았다”며 “수상 기관들은 벤치마킹 사례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우수한 기관임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소개했다.
- "플랫폼 규제 논쟁에 '소비자 후생"은 안 보인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플랫폼 규제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소비자 후생에 영향이 있다. 플랫폼 규제 논의에서 소비자가 안 보인다.”이상직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29일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 주최의 ‘플랫폼 규제 공정성 그리고 디지털 신보호주의, 쟁점 및 진단’ 세미나에 토론자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는 29일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플랫폼 규제 공정성 그리고 디지털 신보호주의, 쟁점 및 진단’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있다.(사진=최정희 이데일리 기자)이날 세미나에선 플랫폼 규제가 필요하지 않다는 주장과 함께 필요하다면 온라인플랫폼법을 별도로 제정할 것이 아니라 기존 공정거래법 등을 개정해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 플랫폼 규제 나온 후부터 ‘VC’투자 안 돼이 변호사는 “플랫폼 기업이 등장해서 제품의 품질, 가격 등에 대한 정보의 비대칭성이 해소되면서 소비자 후생을 높였다”며 “규제가 능사는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플랫폼을 법으로 규제하면 가격이 올라가고 배송이 늦어지고 국내외 플랫폼 기업간 차별이 발생하고 한국발 빅테크 기업이 나올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모든 문제를 법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 사전규제는 전근대적인 방식”이라며 “문제가 생기면 핀셋 규제를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티몬·위메프 사태의 방지를 막기 위해선 투명성 확보 등 자율규제가 필요하다는 관측이다. 이 변호사는 “플랫폼 생태계는 제휴업체, 소비자들의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재무구조 등에 대한 정보 공개를 투명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채정화 서강대 ICT법경제연구소 연구교수는 “유럽에서 디지털시장법(DMA)가 강화되자 애플은 관련 서비스를 유럽에서 출시하지 않기로 했다”며 “개인정보보호를 강화한다고 볼 수 있지만 유럽 소비자들은 서비스 이용이 불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정치권에서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다고 할수록 플랫폼 기업에 대한 투자 유치가 힘들어진다는 하소연도 나왔다. 박성호 한국인터넷기업협회장은 “플랫폼 규제 논의가 시작된 후 해외 벤처캐피탈(VC)에선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한국에 투자하지 않는다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으로 투자를 하고 있지 않다”며 “유럽처럼 미국 플랫폼이 장악하면 이러한 논의를 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유럽은 구글, 아마존 등 미국 플랫폼에 잠식당할까봐 대규모 플랫폼 사업자에게 의무를 강화하는 성격의 DMA법 등을 시행했는데 한국은 네이버, 카카오톡 등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플랫폼 업체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유럽식 DMA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으로 국회에 플랫폼법이 다수 제출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 분석에 따르면 2021~2023년까지 3년내내 플랫폼 스타트업 투자가 계속해서 감소했다. 100억원 이상 투자도 2021년 전체의 17%에서 2023년 8%로 반토막났다. 2021년은 카카오 데이터센터에 불이 나면서 플랫폼의 영향력을 실감하면서 플랫폼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식으로 논의가 시작됐던 시점이다. 특히 박 회장은 “법이 없어서 플랫폼을 못 건드리지 않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무신사를 입점업체에 대한 부당행위 등 공정거래법을 근거로 조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티몬·위메프라는 부가통신사업자 한 곳의 경영 실패로 플랫폼 규제를 강화하자는 쪽으로 매도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정주연 스타트업얼라이언스 박사도 “티메프는 소비자, 판매자에게 피해를 끼쳤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한 재발방지책이 마련돼야 하지만 일개 기업의 경영실패가 플랫폼 규제에 대한 강력한 규제로 가는 것은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플랫폼 규제 관련 해외 공통점은 자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법안”이라며 “중국은 해외 글로벌 기업에 대해 중국 시장을 차단했고 대만은 플랫폼 완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를 맡은 정혜련 경찰대 법학과 교수는 “플랫폼 규제 관련해서 논의할 것이 아니라 인터넷 등 우리가 잘하는 기술, 지식을 모아서 우리가 뭘 할 수 있을 지를 구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 플랫폼 영향력 커져, 규제 필요성도 커져반면 플랫폼에 대한 규제는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문상필 인천대 법학부 교수는 “오프라인 유통채널과 달리 플랫폼은 불공정거래행위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고 공정거래법이 적용되기 힘들다”며 “어떤 선을 넘으면 강력한 규제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사전 규제로 갔을 때 혁신적인 스타트업이 나오기 어려우므로 규제를 하더라도 사전 규제, 포괄 규제보다는 핀셋 규제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문 교수는 티메프 사태에 대해선 “플랫폼 규제와 연결되는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곽정호 호서대 빅데이터AI학부 교수는 “기존까지는 자율규제를 하자는 입장이었으나 티메프 사태가 일어난 후 그 피해가 1조원에 달하기 때문에 적정 수준의 규제가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 디지털 시장, 경쟁 소비자법(DMCC), 일본 스마트폰 소프트법 등을 참고해 한국식 DMA 법 등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수권정당 면모 보이겠다"…민주당, 워크숍서 정기국회 총력전 다짐
- [인천=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3년 동안 사회 각 분야에서 위기가 심화됐다고 규정했다.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이를 개선할 수 있도록 수권정당의 면모를 보이겠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은 ‘위기’로 설정한 각 분야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 165개의 주요 입법 과제도 발표했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등이 29일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2024 정기국회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피켓을 들고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은 29일 인천광역시 중구에 있는 네스트 호텔에서 ‘2024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을 열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의원들에게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민생 정치의 고삐를 더욱 바짝 죄어야 될 것 같다”고 당부했다. 그는 “추락하는 민생경제, 최근엔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실제로 국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의료 대란이 시작되고 있어 국민의 처참한 삶의 현실이 안타깝게 펼쳐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이어 “정부가 하지 못하면 국회가, 그 안에서도 민주당이 책임져야 할 것 같다”며 “민주당을 중심으로 국회가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더욱 앞장서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여당을 향한 작심발언도 쏟아냈다. 그는 “야당 제안에 반대만 하지 말라”면서 “책임 있는 여당의 모습을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대통령의 자존심보다 귀한 것이 국민 생명이고 국민의 삶”이라고 말했다.뒤이어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일, 우리 국민이 피로 일군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키는 일, 친일 매국 세력의 준동과 역사 쿠데타를 진압하는 일, 위태로운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는 일, 순직 해병대원의 억울함을 풀고 수사 외압의 실체를 밝히는 일, 국정농단 의혹을 밝히는 일 모두 해내야 한다”고 과제를 제시했다.민주당은 이날 워크숍에서 정기국회 운영 방안과 예산안 심사 방향을 설정하고 당과 정국 운영에 대한 보고도 진행했다. 민주당은 구체적으로 윤석열 정부 집권 3년 동안 경제·민생·헌정질서·미래·한반도평화 등 5개 분야에서 위기가 심화됐다고 규정했다. 이에 대응하는 방향으로 정기국회를 운영하고 예산을 심사하기로 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이에 대응하는 수권정당의 면모를 정기국회에서 보여주겠다”고 밝혔다.정책위원회는 이 각 분야의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법안 총 165개를 선정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경제살리기법 102개, 나라바로세우기법 27개, 미래예비법 24개, 인구대비법 12개다. 165개 입법과제를 중심으로 정기국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정책위는 특히 정책 홍보를 활성화해나가겠다며 그 방안으로 ‘정책 디베이트’를 제시했다. 이를 위한 첫번째 주제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로 정했다. 진 의장은 “당의 주요한 정책이슈가 제기됐을 때 민주당은 정책 디베이트를 할 것”이라고 밝히며 “타협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 한류·라이브커머스·AI·모바일…‘돈이 되는 콘텐츠’ 비법 대공개 [2024 콘텐츠유니버스]
- 29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2전시장 6홀에서 열린 ‘2024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 개막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메인무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박재원 한국창업보육협회 부회장, 김근호 문화체육관광부 국장(관광산업정책관), 이익원 이데일리 대표, 김운남 고양특례시의회 의장, 이정화 고양특례시 제2부시장 ,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 장은하 한국인플루언서콘텐츠협회 사무총장, 신인선 고양특례시의회 의원, 뒷줄 왼쪽부터 이은석 성균관대학교 학장, 양대식 창업진흥원 팀장, 이성호 디스트릭트코리아 대표, 서국한 한국버추얼휴먼산업협회 회장, 오제욱 한국버추얼휴먼산업협회 회장, 진수웅 중소벤처기업부 과장, 황성민 오프너디오씨 대표.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데일리 김명상·김가영 기자] 콘텐츠가 돈이 되는 시대다. 방법을 모르면 시행착오를 겪기 쉬운 ‘콘텐츠 수익화’를 위한 ‘꿀팁’을 전하는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강연에 나선 전문가들은 전략적인 접근과 환경적 변화, 확장성 등이 어우러져야 비로소 의미 있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경기도 고양 킨텍스(2전시장 6홀)에서 29일 개막한 ‘2024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 전문가들이 총출동해 콘텐츠 활용 전략과 수익화 방안을 두고 머리를 맞댔다. 이들은 각자 분야에서 쌓은 콘텐츠를 통한 기회 창출, 기업 가치 제고, 새롭게 선보이는 플랫폼 기능 활용, 해외 시장의 중요성, 광고 수익의 다변화 등 노하우를 공개했다. 29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2전시장 6홀에서 열린 ‘2024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에서 윤지원 틱톡코리아 마케팅전략 매니저가 ‘숏폼 시대의 한류, 짧고 강력한 콘텐츠의 힘’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글로벌 숏폼 플랫폼 틱톡은 ‘한류’에 수익 창출의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틱톡의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한류 산업 지출 규모는 올해 760억 달러(약 101조원)에서 2030년에는 2배 가까이 증가한 1430억 달러(약 19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윤지원 틱톡코리아 마케팅전략 매니저는 “틱톡을 통해 소개된 K푸드가 글로벌 인기를 얻거나, 드라마에 나온 장소를 소개하는 여행 콘텐츠가 유행을 타고 글로벌로 퍼져 나가기도 한다”면서 “틱톡에서 한국 제품을 파는 콘텐츠 커머스를 활용하면 제품 판매처를 전 세계로 확장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4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가 29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2전시장에서 열렸다. 박관용 순이엔티 MCN 사업본부 본부장이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 커머스 시장의 이해’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박관용 순이엔티 MCN 사업본부 본부장은 중국과 한국의 라이브 커머스 시장의 차이를 지적했다. 중국 최고 인기 라이브 스트리머인 리자치의 경우 지난해 쇼핑 축제 ‘광군제’ 첫날에만 95억위안(약 1조78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국내에서는 10억원 이상을 판매한 크리에이터가 드물다는 것이다. 박관용 본부장은 “유튜브 쇼핑 등이 콘텐츠와 쇼핑을 함께 즐기는 ‘쇼핑 전용 스토어’ 기능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크리에이터와 브랜드가 밀접하게 연계되는 기존에 없던 무대가 나타나는 만큼 새로운 기능을 잘 활용하면 해외 사례처럼 막대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29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2전시장 6홀에서 열린 ‘2024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에서 박대성 로블록스 아시아태평양 대외정책 대표가 ‘인터넷으로 돈버는 법:과거, 현재, 미래’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박대성 로블록스 아시아태평양 대외정책 대표는 인공지능(AI)를 이용한 콘텐츠와 해외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2005년 유튜브의 등장 이후 디지털 콘텐츠의 수익화가 이뤄졌듯이 앞으로 AI의 활용을 통한 개인 콘텐츠 또한 새로운 수익 원천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미국과 중국 시장에 AI를 활용한 콘텐츠 생산과 확장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29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2전시장 6홀에서 열린 ‘2024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에서 방자영 원스토어 매니저가 ‘모바일 앱 광고 수익화 톺아보기’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효과적인 모바일 게임 광고 전략도 제안했다. 지난해 글로벌 모바일 앱 매출에서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66.8%에 달했다. 이 중 70%의 매출이 게임 분야에서 나왔다. 방자영 원스토어 매니저는 “게임 유저가 광고를 피할 것 같지만 직접 결제보다 광고를 보고 얻은 보상을 통해 플레이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며 “광고의 적절한 배치와 노출 등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면 이용자를 붙잡으면서 수익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9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2전시장 6홀에서 열린 ‘2024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에서 정경화 토스 컨텐츠팀 리더가 ‘토스의 가치를 높이는 콘텐츠 브랜딩’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전문가들은 콘텐츠를 통해 기업 가치의 제고를 꾀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정경화 토스 콘텐츠팀 리더는 금융 지식을 전하는 콘텐츠 ‘토스피드’를 소개하면서 “어려운 금융 이야기를 쉽게 풀어 소개하는 토스피드는 지난 6월 누적 5000만 뷰를 기록하며 대박 콘텐츠로 입지를 굳혔다”며 “직접적인 수익 창출보다 유용한 정보를 통해 토스를 친숙하게 여기게 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이용자를 늘려 수익 증대는 물론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콘텐츠에 대한 다양한 강연은 30일 폐막일까지 이어진다. 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 효율성을 탐구한 김보혁 에피어코리아 이사의 강연부터 김장현 교수가 전하는 인공지능과 인간의 협업이 열어가는 새 지평, 이창준 교수가 바라본 한국 콘텐츠 산업에 대한 이야기 등이 펼쳐진다.
- ‘친노·친문’ 날개 단 김동연, 서울~봉하 대권 광폭행보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야권 차기 대권주자로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최근 광복절 추념식 불참으로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이종찬 광복회장을 만나 ‘경기도립 독립기념관’ 건립 추진을 약속하면서다.29일 오후 광복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이종찬 광복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김 지사는 친문 핵심 인사인 전해철 전 의원을 도정자문위원장으로 위촉하고, 오는 31일에는 봉하마을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기로 하는 등 정치적 외연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29일 김 지사는 이종찬 광복회장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최근 쪼개진 광복절 행사를 보면서 안타까웠다. 그럼에도 이종찬 회장님이 나라의 어른으로서 중심을 잡아주시고 올바른 길을 제시해 주셔서 든든했다. 광복회장님의 올바른 역사관과 소신 있는 말씀에 깊이 감사드린다. 경기도가 제대로 된 역사를 만들고, 독립운동을 선양하는데 앞장서겠다”면서 경기도립 독립기념관 추진 의사를 밝혔다.앞서 광복회는 뉴라이트 논란이 불거진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반대하며 지난 15일 사상 처음으로 광복절 추념식에 불참했다. 김 지사는 지난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한독립을 다 함께 기뻐해야 할 경축일이지만, 사회는 분열되고 급기야 광복절도 둘로 쪼개졌다. 정부의 현실 인식은 여전히 안타깝고 개탄스럽다”고 우려를 나타냈었다.이후 정부는 내년 광복회 지원 예산을 32억원에서 26억원으로 6억원 삭감키로 하고, 국가보훈부는 정치중립의무 위반 등에 대한 광복회 감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날 김 지사를 만난 이종찬 회장은 “김동연 지사는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가장 존경하는 한 분”이라며 “지사님처럼 올바르게 판단하시는 분이 광복회원들에게도 귀감이 된다. 실제 광복회 경기지부가 가장 활동이 활발하다”고 추켜세웠다. 이 회장은 또 광복회 안에서 경기도립 독립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입지 등을 경기도에 건의하겠다고 화답했다.김동연 지사는 오는 31일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권양숙 여사와 만찬을 갖는다. 또 노무현재단 초청 특별대담 ‘김대중 그리고 노무현, 미래를 준비한 대통령’에도 참여한다.지난 26일 오후 집무실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전해철 도정자문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환담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최근 김 지사가 보여주는 일련의 행보는 이재명 대표 일극체제가 공고한 민주당 내에서 대안세력으로서 입지를 굳히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김 지사는 최근 뉴스토마토 의뢰로 미디어토마토가 진행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포인트)에서 ‘민주당 내 이재명 대표 잠재적 경쟁자’를 묻는 질문에 20%의 응답을 얻으며, 21.7%를 기록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보다 앞서 쿠키뉴스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실시한 ‘차기 야권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포인트)에서 김 지사는 7.7%로 김경수 전 지사(6%)를 오차범위 안에서 근소하게 앞서기도 했다.김동연 지사는 친노계 핵심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을 경기도 기후대사로, 친문계 핵심 전해철 전 의원을 도정자문위원장으로 위촉하는 등 현재 민주당 내 비명계로 낙인 찍힌 ‘친노·친문’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끌어안고 있다.전해철 위원장은 지난 26일 위촉식에서 “(많은 분들이)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정치적으로 함께하거나 후원하는 역할 아니냐고 한다”며 “일단 거기에 대해서 저는 전혀 부정하고 싶지 않다”고 언급하며 공개적으로 김 지사와 함께할 것임을 선언하기도 했다.김 지사는 또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와 모교 등 올해 들어 호남을 3번 방문하고, 김 전 대통령 관련 행사에 참여해 과거 인연을 강조하는 등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을 잇는 민주당 ‘적통’ 이미지 구축에도 힘쓰는 중이다. 한편, 한길리서치 여론조사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1025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선 전화면접(10.0%), 무선 ARS(90.0%)를 병행해 진행됐다. 응답률은 2.1%다. 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는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1%로 집계됐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與연찬회서 '108명 단합' 외쳤으나…의료개혁 두고 당내 갈등 지속
- [인천=이데일리 최영지 조용석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열린 당 연찬회에서 “108명은 부족하지 않다. 국민들이 겪는 어려움을 살피고 해결할 수 있는 답을 내놓아야 한다”며 단합해 소수 여당의 한계를 민생 정치로 극복하자고 당에 주문했다. 다만 당정 갈등을 빚고 있는 의료개혁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한 대표의 주장을 정면 반박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친윤석열계와 친한동훈계의 갈등을 봉합하는 데 이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9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단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인요한, 장동혁 최고위원, 한 대표, 추 원내대표, 주호영 부의장, 김상훈 정책위의장. (사진=뉴스1)국민의힘은 오는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민생을 지키고 미래를 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이날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2024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를 열었다. 이틀간 진행되는 연찬회에는 당 소속 국회의원과 정부 측 국무위원 등이 참석했다.이날 한 대표는 연찬회 개회사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의 거짓선동에 휘둘리지 말고 국민에 진실을 전해야 한다”며 “민심에 귀를 기울이고 그때그때 반응하며 민심을 정부에 전하자”고 당부했다. 또 “108명은 부족하지 않다”며 “우리의 실력과 비전을 보여드리고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정치를 하는지, 어떤 미래를 보여드릴지 이제 국민들께 제시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추 원내대표도 국민의힘 의원수인 108명을 언급하며 “야당 191명에 비해 적지만 의원들의 역량과 열정을 보면 충분히 감당 가능하다”며 “민주당과의 극한 대치와 갈등, 언쟁 속에서도 잘 이겨내고 여당으로서 협치 정신을 복원시키고 민생 국회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정기국회에서 여당이 입법에 나서야 할 과제로 맞벌이 부부 육아휴직 기간 연장, 원전 산업 특별법, 반도체산업 지원법, 국가기관 전력망 확충법 등 130개 상당 법안을 제시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 연찬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1)행사의 백미는 최근 당정 간 이견이 드러난 의료개혁을 주제로 한 정부보고였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주호 교육부총리,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이 의료개혁 관련 정부 계획을 보고하고 의원들과 의정 갈등 해법을 논의했다. 다만 장상윤 사회수석은 업무 보고를 통해 사실상 의대 증원 유예를 비롯한 대안을 제시하는 한 대표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그는 “의대 증원은 의료개혁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하다”며 “2026학년도 정원(증원)의 경우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근거를 갖춘 대안을 가져온다면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과학적 근거 없이 의대정원을 다시 변경하거나 뒤집는다면 이를 지켜보고 있는 국민들이 실망하고 반대할 것”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해당 보고가 진행되는 시간에 개인일정을 이유로 자리를 비웠고, 윤 대통령은 아예 연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당 내 인사는 “의원들이 모인 곳에서 한 대표가 의대 증원 유예 입장을 말하면 괜히 당정 갈등이 가시화했을 것”이라며 “의료개혁은 지역구 내 의료대란 상황이 천차만별인 만큼 채해병 특검법 처럼 당론을 쉽게 모을 수 없는 문제”라고 전했다.
- 내달 4일 연금개혁 정부안 발표…더 커지는 ‘논란’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내달 4일 국민연금 개혁 관련 정부안이 발표된다. 보건복지부는 다음달 4일 국민연금 보험료율 인상 폭과 소득대체율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를 포함한 국민연금개혁 정부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제5차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안에는 보험료율 인상(더 내기), 수급개시연령 상향조정(천천히 받기), 소득대체율 확대(많이 받기) 등이 최종 보고서에서 빠지며 논란을 자초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보험료율, 소득대체율 등 모수조정과 함께 기금 수익률을 높이고 자동 안정장치를 도입해 연금의 장기 지속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언급함에 따라 보험료율 상향조정을 기정사실화한 상태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보험료율 얼마나 어떻게 오를까지난 5월 종료된 21대 국회에서 소득대체율과 보험료율을 중심으로 모수개혁을 논의하며 현재 9%인 보험료율을 13%로 인상하는 것에 잠정합의했다. 당시 소득대체율을 현재 42%에서 43% 혹은 45%로 올리는 방안을 두고 이견을 보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 절충안인 44%를 수용하겠다고 밝히면서 타결 기대감이 높아지기도 했으나 정부·여당이 구조개혁을 병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22대 국회로 공이 넘어오게 됐다. 연금 전문가들은 이번에 인상 보험료율이 13%에서, 소득대체율이 44% 선에서 정해지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이미 21대 국회에서 충분히 논의한 만큼 이를 되돌리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 다만 윤 대통령이 제시한 ‘세대별 차등 인상안’은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세대별 차등 인상’은 나이 든 세대일수록 보험료율을 더 빨리 올려 청년세대의 부담을 상대적으로 줄여주자는 게 주요 내용이다. 예컨대 현재 9%인 보험료율을 앞으로 13%로 인상한다면 40~50대는 해마다 1%포인트씩 4년에 걸쳐 올리고 20~30대는 0.5%포인트씩 8년에 걸쳐 ‘차등’ 인상한다는 것이다.최영준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50대의 경우 이제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해 자영업이나 비정규직으로 많이 빠질 때”라며 “자영업자의 경우 국민연금을 100% 부담하는 구조인데 이렇게 가파르게 인상하면 결국 이들의 부담이 커져 국민연금 사각지대로 내몰릴 수 있다. 다른 나라의 사례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세대별 인상은 결국 세대 간 갈등만 유발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남찬섭 동아대 사회복지학 교수도 “세대 간 형평성을 생각하면 반대할 일이 아닌데 지금과 같은 방식으론 안 된다”며 “세대를 어떻게 나눌지도 불분명하다. 조세부담은 능력에 따라 하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미완성 국민연금 연금 자동조정장치 ‘부담’이번 개혁안에 포함된 연금 자동조정장치 도입도 논란거리다. 이는 인구구조, 경제지표, 연금재정수지 등에 따라 보험료율과 지급액, 수급 연령 등 모수가 자동으로 조정되는 시스템이다. 예컨대 기대수명이 늘어나거나 연금의 부채가 자산보다 커질 경우 출산율이 감소하거나 경제활동인구가 줄 경우 등에 재정 안정을 위해 보험료율을 올리거나 소득대체율을 낮추는 방식이다.현재 스웨덴(1998년), 독일(2004년), 일본(2004년)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70%가 운용 중이다. 자동조정장치의 골자는 연금 조정에서 정치적 판단을 원천적으로 배제한 것이다. 개혁 논의만 반복하면서 정치·사회적 비용이 소모되지 않도록 하는 동시에 정부 성향과 상관없이 연금액이 규칙적으로 조정되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저출산 초고령화 상황에서 적용할 경우 가파른 보험료율 인상과 연금 급여 삭감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이 국회보건복지위 소속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민연금 자동조정장치 도입 필요성 및 적용 방안’ 연구자료에 따르면, 2030년 신규수급자 기준으로 국민연금에 가입한 평균소득자(1A)의 경우 생애총급여가 1억 2675만원에서 1억 541만원으로 16.8%, 총 2134만원 정도 깎였다. 2050년 신규수급자의 평균소득자(1A)도 1억 2035만원에서 9991만원으로 17%, 2044만원이 깎이는 것으로 추계했다.남찬섭 교수는 “사실 정부가 세대 간 형평성을 맞추는 것처럼 얘기하지만 (자동조정장치를 도입하면) 급여가 삭감된다”며 “삭감 피해는 청년층에게 더 크게 적용될 것이다. 결국 눈속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새로운 쟁점이 이번 정부안에 대거 포함됨에 따라 연금개혁 지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영준 교수는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43~45% 인상도 정말 어렵게 합의해서 나왔다”며 “지금은 새로운 화두를 꺼낼 때가 아니다. 우선 (여·야가 합의한) 모수개혁을 빨리하고 그다음에 자동안정화 장치나 세대별 차등 보험료 인상을 논의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찬섭 교수는 “세대 간, 계층 간 형평성을 달성하려면 조세를 투입하면 된다”며 “조세는 잘 사는 사람이 더 많이 부담하는 구조다.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국고를 투입하면 둘 다 자생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박순일 한국사회정책연구원 대표는 “현재 국민연금 급여 구조가 보험료율을 조금 올려도 결국 펑크가 나는 구조”라며 “한번 개혁으로 한번에 고치기 어려운 만큼 시간이 걸리더라도 올바르게 개혁이 이뤄지도록 충분히 논의를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