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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추석 연휴 응급의료체계 '풀가동'…설 대비 1.5배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가 추석 연휴(9월 14~18일)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을 올해 설 연휴 대비 1.5배 규모인 1800여개로 대폭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 또 25개 보건소와 7개 시립병원도 ‘응급진료반’을 구성하는 등 비상진료체계를 ‘풀가동’하고, 25개 보건소는 추석 당일(17일) 정상진료한다.오세훈 시장이 2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병원을 찾아 응급의료체계를 점검을 위해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서울시)오세훈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병원 방문해 응급의료체계 및 운영현황 등을 확인하고, 시민들이 차질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의료진들에게 당부했다.서울시는 추석연휴 동안 응급의료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비상진료대책을 가동한다. 시는 추석연휴를 ‘비상진료기간’으로 지정,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3월 응급의료체계 지원을 위해 1차로 107억원을 지원했고, 이번 추석 연휴를 맞아 응급의료 강화를 위해 71억원을 추가 편성했다.이번 대책에 따라 시는 연휴기간에 경증환자들이 보다 쉽게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의 수를 대폭 확대한다. 연휴기간 문 여는 병의원은 500개, 약국은 1300여개로 일평균 1800여 곳을 지정·운영한다.서울시는 추석 연휴 기간 시청 내 ‘응급진료상황실’을 설치, 응급의료기관 운영상황과 문여는 병·의원 및 약국 현황을 점검한다. 문 여는 병·의원, 약국은 서울시 ‘2024 추석 연휴 종합정보’ 홈페이지, 25개 자치구 홈페이지, ‘응급의료포털’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25개 자치구 보건소와 7개 시립병원은 경증환자를 위한 ‘응급진료반’을 운영한다. 보건소는 연휴기간 중 3일이상 내과 및 가정의학과 진료를 제공하고, 추석 당일엔 모두 필수적으로 운영한다. 이와 함께 시립병원도 외래 진료를 운영하며, 7개 시립병원은 16일부터 18일까지 각기 다른 진료과목으로 외래 진료를 실시할 예정이다.서울시는 응급의료대응 여력을 보강하기 위해 응급의료진 확보를 위한 응급실 전담의사 수당 지원, 응급실에서 연계된 환자의 수술 및 중환자실 운영 등 ‘배후진료’ 등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총 71억원이 지원되며, 7개 권역응급의료센터와 24개 지역응급의료센터에 각각 11억 2000만원과 28억 8000만원을 배정한다. 또 배후진료 운영비로 31억원이 지원된다.서울시내 응급의료기관과 종합병원 응급실은 추석 연휴에도 평소와 같이 24시간 운영한다. 응급의료기관은 △서울대학교병원 등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31개소 △서울시 서남병원 등 지역응급의료기관 18개소 △응급실 운영병원 20개소 등 총 69개소가 운영된다.오 시장은 “응급실 의료진들의 피로 누적이 심각한 상황으로 경증환자 분산, 동네 병·의원 정상운영 등 여러 가지 대책을 마련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추석연휴 응급의료 지원을 위해 우선 71억원 서울시 재원 투입하고 정부와도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한 긴급상황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는 가용한 자원을 동원해 응급의료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료 현장에서도 명절 연휴 공백이 없도록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이주기업인 협회 출범…"사회적 기여 공정하게 평가할 때"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국내 처음으로 외국인 이주기업인 협회가 출범했다. 한국이주기업인협회는 지난달 28일 저녁 창원특례시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활동에 들어갔다.초대회장은 파키스탄 출신의 압둘 자바르(61) 마샬라 트레이딩 인터내셔날 대표가 선출됐다. 부회장으로 8개 국가 대표가 선임됐다압둘 자바르 회장은 1998년 창업해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중고 의류를 수출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나빌 무니르 주한파키스탄 대사 등이 참석해 축사를 하고, 박완수 경남도지사,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 등이 영상 축사를 보냈다.압둘 자바르 초대회장은 회원 역량 강화, 내국인 기업과의 교류, 나라별 기업인 교류,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B2B) 추진, 이주기업인에 대한 인식 개선 등에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협회 회원 수는 전국 각지에서 활동 중인 8개국 출신 124명이다. 회원들은 유학생 이주노동자, 산업연수생, 결혼이민자 등 출신이 다양하다. 중장비·중고의류·중고차 수출, 프리미엄 버섯 수출입, 자동차튜닝용 LED 광원 개발, 디지털의료기기 개발, 여행사 운영 등 사업 영역도 다양하다.회원 중에는 직원 50명 이상에 연 매출 150억원 이상의 중견기업도 다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협회 창립을 도운 이철승 경남이주민센터 대표는 “이주 기업인 중에는 낯선 한국 땅에서 30년 이상 산전수전 겪으며 생애를 보낸 분도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때는 수출 길이 막히면서 큰 어려움을 겪은 기업도 적지 않다”며 “이제 한국 사회가 이주기업인들의 경험을 소중히 반영하여 그들의 사회적 기여를 공정하게 평가할 때가 되었다. 더도 덜도 말고 내국인 기업가와 동등하게 대우 받는 것이 이주기업인들의 바람”이라고 밝혔다.협회는 창원에 사무국을 두고 이주기업인들의 한국 사회 경제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 27세 고졸 흙수저 시장, 일본서 나왔다…"저출산 고령화 해결"
- 이시다 켄스케 후보의 선거유세 포스터 (사진=이시다 켄스케 엑스)[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일본에서 27살의 최연소 시장이 탄생했다. 2일 일본 언론을 종합하면, 지난 1일 투·개표된 아키타현 오다테시 시장으로 27살의 이시다 켄스케 무소속 후보가 1만 2882표를 얻어 당선됐다.이번 선거는 후쿠하라 쥰지 오다테 시장이 차기 중의원 선거에 나가기 위해 사퇴하면서 9년만에 발생한 공석을 메우기 위한 보궐 선거였다. 같은 무소속 후보인 니케이 겐고(55) 후보가 후쿠하라 시장과 공명당 아키타현본부의 지원을 받았지만, 이시다 후보가 319표 앞서며 신승(辛勝)을 거뒀다. 후모토 사치고 무소속 후보는 8669표로 3위였다.젊은 연령도 눈길을 끌지만, 고졸 출신 흙수저 출신이 고향에 돌아와 현지 시장이 됐다는 점에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이시다 당선인은 오다테시 출신으로, 자위대인 아버지의 사정으로 6살 아오모리로 이사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도쿄 메트로 등 여러 회사를 전전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퇴사했다. 29018년 웹제작회사를 창업했으나 이 역시 얼마 못 가서 접고 7년 전 오다테시로 돌아왔다. 자신을 길러준 할아버지의 건강 상태가 안 좋아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게이오 대학에 합격했지만, 입학금을 내지 못해 결국 입학하지 못하고 한때는 일본 후생노동성에서 운영하는 직업소개공공기관 ‘헬로워크’에서 구직활동을 했다고 한다. 결국 반 년만에 취직활동을 그만두고, 쌍둥이 동생과 2019년 유기폐기물을 먹이로 삼아 딱정벌레를 사육하는 TOMUSHI를 창업한다. 주간 이코노미스트를 통해 이시다 형제가 창업한 TOMUSHI 기사를 보면, 주로 버섯재배농가와 제휴해 버섯 재배 과정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딱정벌레로 처리해주고 이렇게 기른 딱정벌레를 다시 물고기의 먹이나 애완동물로 파는 등의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딱정벌레의 배설물도 비료로 활용한다. 버섯 농가에서는 1년간 2000톤의 유기페기물이 나오는데, 딱정벌레를 이용하면 이 폐기물을 70%까지 줄여줄 수 있다고 한다. 해당 사업은 성공해 4년 만에 전국 50곳 이상으로 늘렸고 현재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경영활동과 동시에 이시다 당선인은 오다테시 지구온난화대책계획위원회, 후쿠시마현타무라시 곤충 서포터 등을 거쳐 2023년 아키타현 오다테시의원으로 출마해 당시 25세 나이로 최연소시의원이 된다. 다만 시의원으로서의 한계를 느끼고 지난해 12월 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정치인이 되면서 TOMUSHI 공동대표는 지난해 2월 사퇴했다고 한다. 이시다 당선인은 내세운 것은 ‘저출산 고령화’ 대책이다. 오다테시는 인구 6만 6000명(유권자수 5만 8056명)의 소도시. 10년 전보다 인구가 1만명 인상 줄고 65세 이상의 고령화율은 40%가 넘는다. 2050년에는 인구가 4만까지 줄 것이란 대응도 나온다.인구만큼 정치지형도 고령화되고 있는 일본이지만, 최근에서는 정치인 집안 출신이 아닌 젊은 정치인들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에는 효고현 아시야 시장에 26세 타카시마 료스케가 당선되기도 했다. 타카시마 시장과 이시다 당선인 모두 1997년생이지만, 이시다 당선인이 생일이 6월 타카시마 시장이 2월로, 일본의 최연소 시장 기록이 경신됐다. 또 타카시마 시장은 도쿄대 중퇴·하버드 졸업의 속칭 ‘엄친아’이지만, 이시다 당선인은 흙수저 출신이라는 점이 다르기도 하다.이시다 당선인은 “당면한 정치과제는 뭐니뭐니해도 저출산고령화. 이 과제를 해결하는 데 내 나이는 관계없다. 의회와 시민과 소통하며, 확실하게 전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