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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기' 의혹에 발목 잡힌 野…대선 정국 요동
  • '부동산 투기' 의혹에 발목 잡힌 野…대선 정국 요동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국민의힘 의원 중 12명이 부동산 투기 의혹 대상으로 꼽혔다. 이에 따라 이들을 향한 징계수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전례가 있는 만큼 국민의힘도 비슷한 수준 이상의 징계를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내년 대선에서 ‘부동산 이슈’가 핵심인 상황에서 여야 모두 소속 의원이 부동산 투기에 연루됨에 따라 차기 대선구도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기현 원내대표와 논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 의원 12명 ‘부동산 투기’ 의혹국민권익위원회는 2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국민의힘 의원 12명과 열린민주당 의원 1명이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결과 본인과 그 가족의 법령 위반 의혹 소지가 있다고 발표했다. 다만 구체적 수사 대상은 민주당 전수조사 때처럼 공개하지 않고 각 정당에 전달했다. 국민의힘 의원과 관련해 확인한 의혹은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1건) △편법 증여 등 세금탈루 의혹(2건) △토지보상법·건축법·공공주택특별법 등 위반 의혹(4건) △농지법 위반 의혹(6건) 등이다. 열린민주당 의원과 관련한 확인한 의혹은 업무상 비밀이용 의혹 1건이다. 정의당·국민의당·기본소득당·시대전환 소속 국회의원과 가족에서는 법 위반 의혹 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앞서 권익위는 지난 6월19일 국민의힘 소속 의원 101명과 직계 존비속 가족 326명 등 총 427명에 대한 부동산 거래 전수 조사를 착수했다. 정의당·열린민주당·국민의당·기본소득당·시대전환 등 국회 비교섭단체 5개 정당 의원, 무소속 홍준표 의원과 그 가족 등 80명에 대한 내역을 더해 총 507명의 부동산 전수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범위는 부패방지권익위법에 따라 공소시효 기간 7년 내의 부동산 거래 내역과 현재 보유 내역이 포함됐다. 앞서 진행한 더불어민주당 조사 기준을 동일하게 적용했다. 조사 과정에서 투기나 위법이 의심되는 사례는 현지 실태 조사를 병행하고, 금융거래내역 제출 및 소명을 요청했다.이날 권익위 발표로 총 290명 의원에 대한 부동산 거래 조사결과가 마무리됐다. 다만 탈북 외교관 출신으로 법령상 미공개 대상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을 제외하고 아직까지 조사를 받지 않은 의원은 9명이다. 민주당 출신으로 현재는 무소속인 박병석 국회의장과 조사 당시 무소속이었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무소속인 김홍걸·박덕흠·손언석·양정숙·이상직·이용호 ·전봉민 의원 등이다. ◇차기 대선 구도 요동치나권익위 발표에 따라 여야 대선구도의 변화가 예상된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6월 부동산 투기 의혹자에 고강도 징계를 내리면서 부담을 털고 갔다. ‘부동산 투기는 엄단’이라는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선을 200일도 남기지 않은 채 조사결과가 나와 ‘부동산 리스크’에 빠졌다. 이준석 대표가 그동안 엄벌을 주장해왔지만 징계 수위에 따라 평가가 엇갈릴 수 있다. 최소한 민주당 정도의 징계를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징계 수위를 낮추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4월 재보궐 선거에서의 압승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발(發) 부동산 투기 의혹 때문이었다. 즉, 부동산 투기는 문재인 정부의 최대 아킬레스건이다. 이에 대한 반발 여론에 힘입어 압승으로 이어졌다. 문제는 고강도 징계 이후다. 우선 당내 대선주자들의 캠프가 비상에 걸린다. 현역의원 명단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미 다수의 의원들이 각 대선 후보 캠프에 포진해 있다. 이런 탓에 의혹을 받은 의원들의 캠프 사퇴 러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범야권 지지율 1위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캠프에는 현역의원 10여명이 포진해 있어 사퇴 러시가 현실화 될 경우 전력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무죄’를 주장하며 캠프에 남는 경우다. 민주당의 경우에도 지도부의 ‘탈당 권유’에 일부 의원들이 반발하며 징계를 거부한 바 있다.박상병 인하대 교수는 “의혹 당사자가 대선캠프에 남으면 후보에게 악영향을 미친다”며 “그럴 경우에는 캠프에서 쫓아내는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대여(對與) 강경투쟁 노선의 약화도 고려해야 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언론중재법, 사학법 등 쟁점법안 강행 방침에 권한쟁의심판 등의 투쟁을 선언했다. 이런 상황에서 고강도 징계로 인한 전력 이탈은 대여투쟁의 원동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는 대목이다. 최근 이 대표와 대선후보들 간 잦은 갈등에 내부 결속력이 약화된 상태에서 터진 권익위 결과 발표는 최악의 악재인 셈이다.박 교수는 “이 대표가 과거 약속한 것처럼 최소한 민주당처럼 조치를 취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이 대표의 리더십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면서도 “소속 의원들이 징계 결과에 따라줄지다. 이 두 가지가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지 안맞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8.23 I 송주오 기자
윤석열 29.8% 이재명 26.8%…오차범위 내 3%p 격차
  • 윤석열 29.8% 이재명 26.8%…오차범위 내 3%p 격차[KSOI]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여전히 각축을 벌이고 있다. 다만 두 후보 모두 지지율 정체에 갇힌 상태다.(자료=KSOI)여론조사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22일 TBS 의뢰로 지난 20~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29.8%를 기록했다. 이 지사는 26.8%로 두 후보간 격차는 3%포인트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이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12.4%),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8.4%), 최재형 전 감사원장(5.1%), 유승민 전 의원(3.6%) 순으로 집계됐다. 홍 의원은 지난 7월 30~31일 조사 이후 3주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윤 전 총장은 ▲60세 이상(44.0%) ▲대구/경북(46.6%) ▲자영업층(35.8%)·가정주부(34.8%) ▲보수성향층(49.2%)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 평가층(51.2%) ▲국민의힘 지지층(62.8%)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 주 대비 ▲30대(24.9%→18.1%, 6.8%포인트↓) ▲자영업층(49.5%→35.8%, 13.7%포인트↓) ▲중도층(35.4%→30.0%, 5.4%포인트↓)에서 하락했다.이 지사는 ▲50대(37.6%) ▲광주/전라(46.1%) ▲블루칼라층(31.4%) ▲진보성향층(45.3%)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층(54.6%) ▲민주당 지지층(51.6%)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 주 대비 ▲50대 (33.7%→37.6%, 3.9%포인트↑) ▲대전/세종/충청(17.8%→24.0%, 6.2%포인트↑)·광주/전라(40.6%→46.1%, 5.5%포인트↑) ▲자영업층(22.0%→30.6%, 8.6%포인트↑) ▲중도층(21.6%→27.3%, 5.7%포인트↑)에서 상승하고 ▲40대(42.0%→36.5%, 5.5%포인트↓) ▲진보성향층(50.4%→45.3%p, 5.1%포인트↓)에서 하락했다.현재 지지하는 대선후보를 바꿀 의향이 있는지 물은 결과, 응답자 64.2%가 ‘바꿀 의향이 없다’고 응답하여 ‘의향 있음’(26.8%)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한편,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1.08.23 I 송주오 기자
국민의힘·김동연·안철수로 쪼개진 野…대선 판세는?
  • [의사당대로1]국민의힘·김동연·안철수로 쪼개진 野…대선 판세는?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이번 주 정가에서는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결렬에 따른 야권 대선 판세에도 적잖은 관심이 쏠렸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야권 주자들이 결집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독자 행보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안 대표와 김 전 부총리의 제3지대 연대도 지금 상황으로선 가능성이 낮아 결국 야권 대선판은 국민의힘(윤석열·최재형·홍준표·유승민·원희룡 등)과 안철수, 김동연 ‘3국전’(三國戰)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왼쪽부터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이데일리DB)안 대표는 지난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두 정당의 통합을 위한 노력이 여기서 멈추게 됐음을 매우 안타까운 마음으로 말씀드린다”고 밝혔다.지지층 확대가 아닌 합당을 위한 합당을 추진할 수 없다는 게 안 대표의 주장이다. 대선 출마 계획에 대해선 “앞으로 계획은 향후 따로 말씀드릴 시간을 갖겠다”며 “우선은 당을 추스르고 당원, 지지자들과 함께 논의해 길을 찾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제3지대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놨다. 안 대표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하는 분이라면 어떤 분이라도 만나서 의논할 자세가 돼 있다”고 답했다.그러나 김 전 부총리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안 대표와 ‘제3지대 연합’을 구성하지 않고 독자적인 정치세력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부총리는 지난 18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안 대표와 손을 잡을 것이냐는 질문에 “만날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제가 추구하는 것은 정권교체나 재창출을 뛰어넘는 정치세력의 교체, 판 자체를 바꾸겠다는 것”이라며 “세의 유불리나 정치공학에 따라 움직이는 것은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그는 이틀 뒤 고향인 충북 음성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선 출마의지를 다시 한 번 피력했다.김 전 부총리는 또 창당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성 정치권이 아닌 ‘시민그룹’이 주축을 이루는 정당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야권 세력이 국민의힘-안철수-김동연 세 갈래로 쪼개지면서, 안 대표와 김 전 부총리의 지분을 무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두 사람이 제3지대에서 유의미한 지지율을 확보할 경우, 막판 단일화 국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안 대표는 대선 전 야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저는 정권교체를 바라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원하는 합리적인 중도층을 대변하고자 한다”면서 “저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 대표는 결국 야권 주자로 단일화를 시도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정치권은 안 대표와 김 전 부총리가 야권 대선판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지율 임계치를 ‘5%’로 보고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안 대표의 경우 결국 국민의힘 최종 후보와 단일화를 시도할 것”이라며 “그의 지지율은 현재 2~3%대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5%를 넘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대선 막바지에는 1% 지지율이 아쉬운 초접전 양상을 벌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아쉬운 쪽에서 서로 힘을 합치자고 제안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대선이 다자구도로 전개되면 선거구도상 야당에게 반드시 유리해진다고 보긴 어렵다”면서 “선거 맥락에서 볼 때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나오고 안 대표도 나오면 심 의원은 민주당 표를, 안 대표는 국민의힘 표를 각각 갈라먹을 것이기 때문에 야권 주자들은 가을께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선출되면 후보 단일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1.08.21 I 박태진 기자
오신환 "유승민 해법 명확…지지율 출렁일 것"
  • 오신환 "유승민 해법 명확…지지율 출렁일 것"[대선 캠프 좌장에게 듣는다]
  • 오신환 상황실장(유승민 캠프)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희망22’ 캠프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유승민 전 의원은 코로나 극복 이후에 우리가 안고 있는 양극화 해결, 지속가능한 경제성장 등을 어떻게 해낼 것인지 해법을 누구보다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을 맡은 오신환 전 의원은 차기 대통령이 왜 유 전 의원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통령으로서,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건지에 대한 해법을 내놓는 모습을 보고 가장 준비돼 있고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고 이같이 밝혔다.19·20대 의원을 지내고 현재 서울 관악을 당협위원장인 오 실장은 유 전 의원과 함께 `개혁 보수` 상징 인물로 불린다. 두 사람은 그간 정치적 행보를 같이 해온 사이이기도 하다.그는 유 전 의원이 내놓는 철학과 비전에 대해 “최근에 일자리 정책을 비롯해 `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 저출생 공약을 보면 오랜 기간 고민하고 준비해 온 흔적들이 남아 있다”며 “유 전 의원이 그리는 대한민국 미래, 비전에 대한 가치에 동의한다”고 설명했다.앞서 유 전 의원은 일자리 공약으로 디지털혁신인재 100만 양병 육성 및 임기 내 사회서비스 일자리 100만개 창출을 약속했다. 또 육아휴직 3년을 보장하고 아동수당 지급 연령을 현행 7세에서 18세까지 확대하는 저출생 정책도 내놨다.오 실장은 “차근히 여러 정책을 내놨었는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 노동개혁과 관련해 이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건지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는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오신환 상황실장(유승민 캠프)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희망22’ 캠프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물론 앞으로의 과정은 만만치 않다. 국민의힘 대표 선수가 되기 위해선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라는 거대한 산을 넘어야 한다.이에 대해 오 실장은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민생과 삶의 문제를 누가 해결할 건지 측면에서, 각 후보가 가진 문제 해결 능력과 정책에 대해 국민이 냉정히 보는 시간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최근 공약을 보면 매우 전문적이면서 깊이 있는 고민과 해법을 제시했다. 그런 부분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올 것이며, 지금의 지지율도 반드시 출렁일 것”이라고도 덧붙였다.유 전 의원이 야권의 최종 후보가 된다면, 여권의 가장 위협적인 후보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라는 게 오 실장 생각이다. 그는 “중원에서의 싸움 측면에서 보면 이 전 대표다. 정점을 찍고 추락했다가 컷오프 이후 다시 상승세다”며 “예측 불가능한 반전을 만들어내면 그 파괴력이 클 수 있다. 이 전 대표가 가진 중도적 이미지가 안정감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오신환 상황실장(유승민 캠프)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희망22’ 캠프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다음은 오 상황실장과의 일문일답.-차기 대통령은 왜 유승민이어야 하나.△유 전 의원이 그리는 대한민국 미래, 비전에 대한 가치에 동의한다. 오랜 기간 개혁 보수 동지로서 길을 걸어왔다. 어려운 시기를 함께 해오며, 대통령으로서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건지에 대한 해법을 내놓는 모습을 보고 가장 준비돼 있고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해 캠프에 합류했다. 될 것 같은 후보에 줄을 선다기보다는, 가장 잘 할 수 있는 후보를 지지해서 대통령이 됐으면 좋다는 입장이다.-유 전 의원의 비전은 무엇인가.△여러 후보들 중에 가장 활발하게 여러 공약과 정책 제시 중이다. 최근에 일자리 정책을 비롯해 `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 저출생 공약을 보면 오랜 기간 고민하고 준비해 온 흔적들이 남아 있다. 지금 현재의 지지율만 보면 윤 전 총장에 많이 경도돼있다. 지난 6월 윤 전 총장이 소위 출마 선언 비슷한 형태를 했는데, 당시에 ‘왜 윤석열이어야 하는 지’ 부분을 국민에 좀 밝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런 측면에서 유 전 의원은 ‘왜 유승민이어야 하는 지’를 명확히 국민에 말하고 있다. 여권 후보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 시리즈들은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이고 재정을 수반하지 않는 무모한 가짜 정책들로 일관된다. 반면에 유 전 의원은 코로나 극복 이후에 우리가 안고 있는 양극화 해결, 지속가능한 경제성장 등을 어떻게 해낼 것인지 해법을 누구보다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오신환 상황실장(유승민 캠프)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희망22’ 캠프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내년 대선의 시대정신이 무엇인가.△문재인정부가 가지고 있는 한계가 있다. 이 정부가 주장했던 공정과 정의에 있어 결과적으로 국민에 실망을 안겨줬다. 이에 대한 반대 급부로 윤 전 총장이 탄생했다. 문재인정부를 가장 혼내줄 것 같다는 생각에 일시적인 시선이 가 있다고 본다. 다만 그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민생과 삶의 문제를 누가 해결할 건지 측면에서, 각 후보가 가진 문제 해결 능력과 정책에 대해 국민이 냉정히 보는 시간이 반드시 올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는 코로나 극복 이후에 양극화 문제, 극단적인 어려움에 처해있는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들, 일자리 문제, 부동산 실책으로 벼락거지가 된 무주택 서민과 청년들의 문제 등 중차대한 시기에 차기 대통령이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최근 공약을 보면 매우 전문적이면서 깊이 있는 고민과 해법을 제시했다. 그런 부분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올 것이며, 지금의 지지율도 반드시 출렁일 것이다.오신환 상황실장(유승민 캠프)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희망22’ 캠프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조만간 준비 중인 정책 공약들이 있다면.△차근히 여러 정책을 내놨었는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 노동개혁과 관련해 이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건지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는 걸로 안다.-현금을 지급한다는 점에서 이 지사의 기본소득과 유 전 의원의 공정소득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 있다.△이 지사의 기본소득은 정치적 접근이다. 기본 시리즈는 허망한 거고 현실적이지 않은 공약이다. 모든 사람에 나눠준다는 걸 기본이라는 용어 선점하며 공정하다고 호도하는 측면이 있다. 가짜 공약이다. 가짜와 진짜 논쟁에서는 진짜가 승리할 수밖에 없다. 유 전 의원이 말한 공정소득은, 기본적으로 필요한 곳에 어렵고 힘든 분들을 위해서 두텁고 강한 복지 정책을 펴고 거기에 세금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오히려 공정하다.오신환 상황실장(유승민 캠프)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희망22’ 캠프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배신자’ 프레임을 극복해야 한다.△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한 문제다. 감정적이고 정서적인 측면이 있다. 실제로 유 전 의원이 배신을 한 것인지를 냉정하게 보면 사실과 다르다. 당시 국민의 90%가 탄핵을 찬성했다. 한 개인의 입장에서 탄핵에 참여한 게 아니라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으로서 냉정하게 상황을 들여다보고 양심과 소신으로 판단한 거다. 한 개인의 사적인 감정으로 판단했다고 보기엔 어렵다. 고된 고심 끝에 결정했다. 다만 당내 큰 포션을 차지하는 TK(대구·경북)에서는 정서적인 측면이 있다. 정권교체 지수가 높은 상황에서, 당 지지자들은 이번 만큼은 여권을 이길 후보가 누구인지를 냉정하게 봐야 한다. 이번 선거는 49대 51 싸움이 될 것이다. 부족한 2%를 누가 차지하느냐가 관건인데, 중도 확장적이고 수도권에서 청년층에 어필할 수 있는 확장력 있는 후보가 본선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다. 본선 경쟁력에서 유 전 의원이 뛰어나다.-국민의당과의 합당이 불발됐다.△안타깝다. 49대 51싸움에서 안철수 대표가 가진 중도 상징이 중요하다. 과거보다는 그 세력이 미약해지긴 했으나, 합당이 안 된 부분에 대해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지금 상황들을 안이하게 볼 게 아니라 마지막까지 계속 통합 노력을 하고 최종으로도 안 되면 단일화를 통해서라도 야권이 전체 하나가 돼서 정권교체 열망을 담아내야 한다.오신환 상황실장(유승민 캠프)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희망22’ 캠프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불공정, 백신 확보, 부동산 폭등 등 현 정부의 가장 큰 난맥상이 무엇인가.△‘K방역’이라고 해서 정부가 초창기 세계적인 모범 사례라고 홍보해 온 측면이 있다. 그러나 결국 코로나19 종식에 있어선 백신이 게임체인저가 될 수밖에 없다. 백신을 확보해 집단 면역에 성공하느냐가 중요하다. 결국 실패한 것이라고 본다. 정부는 인정을 하지 않겠지만 국민 대다수가 고통 속에서 살고 있다. 거기에는 여러 민생 문제가 연관돼있다. 그 부분에 대한 정치적 책임이 반드시 필요하다. 지난 광복절 축사에서 10월 안에 70% 접종을 달성하겠다고 했는데, 수치적으로만 봐도 달성하기 어려운 희망 고문이다. 대유행이 지속 되고 5차 대유행까지 고민해야 하는 과정 속에서 하루 빨리 백신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미 늦었다. 아쉬움이 크다. 고통 받는 자영업, 소상공인, 중소기업을 어떻게 국가가 잡아줄 건가. 손실보상법이 이미 국회를 통과돼도 역할을 못하고 있다. 용돈을 주듯 재난지원금을 줄 게 아니라 그분들에 힘이 될 수 있도록 정부가 손실보상을 해야 한다.-그럼에도 대통령 지지율은 여전히 40%대다.△현 정부의 지지자들이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 때부터 이어져 온 사람들이라, 과거 노 전 대통령을 지키지 못 했다는 트라우마가 있는 것 같다. 최근에는 민주당 경선 과정 속에서 약간의 컨벤션 효과도 있었다. 그러나 또 다시 하락세를 띄고 있다. 각 당 후보들이 뽑히면, 지난 보궐선거에서도 봤듯이 현 정부가 가진 실체에 대해 국민이 들여다볼 것이며 부각될 수밖에 없다. 부동산 문제, 위선, 이중성, 경제, 백신 미확보 등 여러 가지가 앞으로 다가올 선거에서 쟁점이 될 것이다.오신환 상황실장(유승민 캠프)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희망22’ 캠프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사상 유례없이 대선 주자들이 넘쳐나고 있다.△매우 의아한 게, 경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도 하기 전에 당 대표와 후보들 간에 왜 이런 갈등이 양산되는지 모르겠다. 윤 전 총장이 입당을 하고 야권 지지율 1위로서 여유를 가지며 포용을 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은데 당 대표와 각을 세우는 이유를 모르겠다. 국민의힘 후보가 되는 게 목표가 아니라, 본선에서 승리해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하는 궁극적 목표가 있는데 당권 장악 문제로 보이는 게 부적절하다. 후보가 많이 나왔다는 건 나쁘지 않다. 다만 앞으로 1~2차 컷오프와 본선까지 두 달 반 정도 남았다. 그 과정에서 변화 가능성 보이면 새로운 기대 심리가 생길 것이고, 경선 과정에서 갈등 문제를 치유하게 되면 훨씬 더 국민의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여권 후보 중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누구인가.△중원에서의 싸움 측면에서 보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다. 정점을 찍고 추락했다가 컷오프 이후 다시 상승세다. 예측 불가능한 반전을 만들어내면 그 파괴력이 클 수 있다. 이 전 대표가 가진 중도적 이미지가 안정감을 줄 수 있다.오신환 상황실장(유승민 캠프)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희망22’ 캠프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여의도 신입생` 윤석열, 최재형을 평가한다면.△두 분 모두 검찰총장, 감사원장으로는 훌륭히 역할을 하셨는지 모르겠으나 대통령은 또 다른 문제다. 대통령 중심 국가에서 대통령은 권한과 역할을 행사하는 매우 중요한 자리다. 단순히 3개월, 6개월 전에 벼락치기를 해서 할 수 있는 자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당에 입당하고 보여준 그간 과정들은 본인의 국가 운영의 비전이나 정책을 제시했다기보다는 정치적 수사와 메시지 중심이었다. 두 후보 모두 이른 시일 내에 왜 자신이어야 하는지 부분을 분명히 국민에 보여줘야 한다.-당내 갈등 상황이 격화되고 있다. 지도부와 경쟁 후보들을 향해 당부를 하자면.△하루빨리 갈등이 치유돼야 한다. 어느 경선이나 치열하기 마련이다. 노이즈가 있을 수 있으나, 원팀임을 잊지 말고 결국 하나 돼서 본선 경쟁력을 갖춰 정권교체를 해야 하는 게 지상 과제다. 다만 각 후보들은 말 그대로 후보다. 선수의 입장에서 내 입맛에 맞는 심판을 선정하고 그걸 요구하는 자체가 불공정하다. 최근 이준석 대표와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의 논쟁이 있었다. 이 대표의 말을 보면, 원 전 지사가 특정 선거관리위원장은 임명하면 안 된다고 주장한 내용이 나온다. 그 자체가 불공정한 거다. 후보가 당 대표와 뒤에서 뒷거래를 하듯이 특정 선관위원장을 말하는 건 부적절하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토론회의 경우도, 경선준비위원회가 룰을 만들었다가 잘 나가는 특정 후보 측에서 이를 반대하고 바꿔달라고 해서 손바닥 뒤집듯 바꾸는데 그 자체가 공정할 수 있겠나. 나머지 후보들은 뭐가 되나. 당은 당으로서 역할과 기능이 있고 후보는 후보로서 의무와 역할이 있다. 후보는 당이 정한 룰과 방식에 충실히 따르고 존중하고 이행할 뿐이다.오신환 상황실장(유승민 캠프)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희망22’ 캠프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2021.08.20 I 권오석 기자
"더는 버티기 힘들다" 코로나19 의료진, 총파업 예고
  • [밑줄 쫙!]"더는 버티기 힘들다" 코로나19 의료진, 총파업 예고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코로나19 장기화 대책요구하는 보건의료노조 (사진=뉴스1)첫 번째/ 코로나19 의료진, 총파업 예고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총파업 투쟁을 예고했습니다.보건의료노조 경기지역본부는 18일 오전 경기도청 앞 시위에서 “보건의료인력 확충, 공공의료 확충 해결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노조는 9월2일부터 전면 총파업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외에도 전국 11개 지역본부에서 동시에 파업예고를 밝히는 기자회견이 이어졌습니다.1년 반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던 의료직 종사자들이 '더는 버티기 힘들다'는 목소리를 낸 것입니다. 4차 대유행이 한창인 시점, 파업이 현실화될 시 방역 체계에 큰 손실이 예상됩니다.◆'위드 코로나' 아래 8대 요구안 밝혀보건의료노조는 지난 5월부터 정부에 의료인력 확충 등 여러 요구사항을 전달해왔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 했습니다.개선의 희망이 보이지 않자 파업예고라는 강수를 둔 것입니다. 지난 17일 보건의료노조 소속 136개 의료기관의 5만6000명이 동시에 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습니다. 이는 2004년 총파업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이들은 코로나19가 일상과 함께하는 '위드 코로나' 시대, 지금과 같이 의료인력을 갈아넣는 방식은 지속 불가능하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 장기전을 대비하는 8대 요구안을 정부에 전달했습니다.요구안에는△공공병원 시설·장비·인력 인프라 구축△간호사 1인당 환자수 법제화△의사인력 확충과 공공의대 설립 등의 주장이 담겼습니다.정부는 최선을 다해 노조와의 협상에 임할 것을 밝혔습니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공공의료가 얼마나 중요한지 중요성에 공감하면서 공공의료 확충에 대해 긍정적인 방향을 가지고 노조와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육체, 정신 모두 지쳐...우울 위험도 일반인 대비 2배의료인력은 열악한 근무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왔습니다. 보건의료노조가 올해 3월 보건의료인력 4만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조사결과, '육체적으로 지쳤다'고 답한 경우가 69.6%였습니다. 이어 '정신적으로 지쳤다'는 65%, '자주 일을 그만두고 싶다'는 답변은 56.2%였습니다.또 과중한 업무로 인한 정신건강 악화도 나타났습니다. 최근 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보건소 인력의 우울 위험군은 33.4%로 지난 6월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인 18.1%와 비교했을 때 2배 가량 높았습니다.논란이 불거지자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직접 답변에 나섰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4주년을 맞아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올라온 ‘코로나19 방역 보건소 간호사들이 지쳐 쓰러지지 않도록 해주세요’라는 글에 대해 “정부는 보건소 간호인력을 올해 상반기 1273명 충원했고, 이번달에 2353명의 감염병 대응인력을 추가로 채용하고 있다”고 답하며 추가 채용과 인프라 확충을 검토하겠다 밝혔습니다. 백신 이상반응 대기하는 시민들(사진=연합뉴스)두 번째/ 다시 1000명대로...45일 연속 '네 자릿수'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일 2천명대로 들어섰다가 다시 1천명대로 줄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18일 신규 확진자는 2152명이었다고 밝혔습니다.전날(18일)보다 347명이 늘어나 8일만에 2천명대가 된 것입니다. 여름 휴가철, 광복절 연휴가 겹치며 이동량 증가에 따른 현상으로 풀이됩니다.그러나 19일 신규 확진자 수는 오후 9시 기준 1745명으로,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19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한편 4차 대유행의 확산세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7일 1211명을 기록한 후 부터 45일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거리두기 4단계 유지...'백신 인센티브' 제도 검토오늘 정부는 22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방침을 발표합니다. 수도권은 거리두기 체계상 최고 수준인 4단계가 6주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번 발표에서도 현재 거리두기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보입니다.특히 연휴 기간에 있었던 대규모 인구 이동을 염두에 두었습니다. 수도권의 경우 지난 1주간(8.9∼15) 주민 이동량이 1억1천738만건으로, 전 주에 비해 4.1% 늘었습니다. 또한, 지역 간 이동과 여행이 늘어 지난 1주간 고속도로 이동량은 3천401만건으로 전 주에 비해 2.6% 증가했습니다.거리두기 자문기구 생활방역위원회(생방위)의 18일 회의에서 4단계 재연장으로 의견이 모였다고 알려졌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생방위 회의에 참석한 한 위원은 "지금 분위기로는 2주 안에 확산세가 잡힐 상황이 아니다"며 "그동안 2주 단위로 단계를 연장해왔는데 이번에는 추석 연휴가 있어 그전까지 연장한다면 4주가 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한편, 일부 규제를 완화하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이른바 백신 인센티브 제도입니다.백신 접종자에 한해 사적모임 제한을 풀어주자는 주장인데요, 민생경제를 고려한 목소리라고 풀이됩니다.. 생방위의 다른 위원은 "수도권에서 오후 6시 이후 2명까지만 모이도록 한 조처는 자영업자들에게는 사실상 '집합금지'나 다름없는 만큼 백신 접종자들에 한해 사적모임 제한 기준을 풀어달라는 의견도 회의에서 나왔다"고 전했습니다.◆하반기 백신 접종 본격화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급격히 늘며 하반기 예방접종 계획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8일 0시 기준 1·2차 신규 예방접종자가 전날보다 121만2555명 늘었다고 밝혔습니다.지난 12일 만 60~74세의 2차 접종이 궤도에 오르고, 16일 만 50~54세에 대한 1차 접종도 본격화되며 접종률이 빠른 속도로 오른 것입니다.아직 18~49세의 접종은 시작하지 않은 것으로 미루어 볼 때, 백신 접종률은 더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언론에 따르면, 26일부터는 하루 신규 접종자가 200만명에 달할 전망입니다. 광복절 맞아 효창공원 방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세 번째/ 여론조사 속 이재명 쾌조, 윤석열은 부진선거를 대비해 각종 리서치 기관에서 차기 대선 후보에 대한 설문조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조사기관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크게 보면 대동소이합니다. 이재명 지사가 대략 30% 가량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 가량으로 뒤쫓고 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10% 전후의 표를 받았습니다.◆뒤처진 윤석열에..."제2의 반기문"?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진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윤석열 전 총장은 이달 초 까지만해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할만큼 인기가 높았는데, 이재명 지사에게 따라잡혔다는 설명입니다.각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18일 MBC의 의뢰로 코리아리서치가 전국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선호도조사 결과 이 지사가 29.8%, 윤 전 총장이 19.5%였습니다.또한 엠브레인퍼블릭 등 19일 전문리서치기관이 유권자 1010명을 대상으로 한 대권주자 적합도조사 결과는 이 지사가 26%, 윤 전 총장이 19%였습니다.MBC 설문조사에서 다른 후보를 고려하지 않은 양자대결을 가정하면 이 지사가 44.7%, 윤 전 총장이 35.3%로 약 10%의 차이가 납니다. 현 상황을 두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SNS을 통해 "윤 전 총장의 뿌연 신기루가 걷히고 있다"며 "제2의 반기문이 될 것이라고 일찍이 예언했다"고 덧붙였습니다.◆쏟아지는 여론조사, 신뢰성은?여론조사가 잦아지는 가운데 신뢰성에 대한 지적도 있습니다. 조사 방식에 따라 결과에 차이가 있다는 비판입니다.19일 보도된 이 지사 우위 여론조사 이외에, 다른 결과를 나타내는 여론조사도 존재했습니다.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7~9일 1015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양자대결을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은 41.7%, 이 지사는 36.3%로 윤 전 총장이 선두였습니다. 둘 간 양자대결에서도, 윤 전 총장이 42.1%로 이 전 대표보다 8% 앞섰습니다.이유로는 조사 방식이 꼽힙니다. 표집 방식이 ARS(자동응답시스템)인지 실제 면접원과의 통화인지 여부에 따라 답변이 갈린다는 설명입니다.ARS는 기계음을 듣고 답변 차례를 기다려야 해, 그러한 수고를 감수하면서까지 답변하려는 열성 지지자들의 답변이 과대대표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전화면접의 경우 직접 입을 열어 답변해야 해, 자신의 본심을 밝히기 부담스러워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실제로 보수층은 ARS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달 초 진행된 5개의 여론조사 중, 윤 전 총장이 1위를 기록한 2개가 모두 100% ARS방식이었습니다.반면 19일 보도된 이 지사 우위 여론조사는 2개 모두 100% 전화면접 방식이었습니다. 서복경 더가능연구소 대표는 언론에 “단발적인 조사는 위험하기 때문에, 단순 수치보다는 정기적으로 조사를 진행하는 기관의 지지율 추이가 어떤지 흐름을 봐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스냅타임 전수한 기자
2021.08.20 I 전수한 기자
김용태 "이재명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원희룡 뿐"
  • 김용태 "이재명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원희룡 뿐"[대선 캠프 좌장에게 듣는다]
  • [이데일리 박태진 이상원 기자] “원희룡 전 제주지사 만이 여당의 유력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맞붙어서 이길 수 있는 사람이다.”김용태 전 의원(원희룡 캠프 총괄본부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원희룡 전 지사 캠프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서는 원 전 지사 캠프의 총괄본부장을 맡은 김용태 전 의원이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워낙 격심한 네거티브가 있는 가운데 사람의 됨됨이나 인성 면에서 이 지사보다 (원 전 지사가)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고 자신하며 준비와 실행능력에서도 뛰어나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전 의원은 ‘국가가 해야 할 일’과 ‘국가가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국정 철학으로 밝힌 원 전 지사에 대해 준비된 사람임을 강조하고 있다. 국가가 해야 할 일은 ‘국가찬스’를, 하지 말아야 할 일은 규제철폐를 통한 ‘혁신성장’ 등 투트랙을 통해 원 전 지사가 ‘대통령 감’으로 국민들에게 인정 받는 것이 캠프의 최우선 목표라는 것이다. 김 전 의원은 부동산을 예로 들며 “국가가 해야 할 일은 주택공급이자 출발선의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라며 “반면 국가가 하지 말아야 할 것은 ‘임대차 3법’과 과도한 징벌적 과세”라고 말했다. 또 “기업이 역동성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하는 혁신성장의 환경도 다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미래 혁신을 다음 시리즈로 준비하는 원 전 지사 캠프는 ‘30년 미래 먹거리’ 창출로 경선에서 승부수를 띄우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원 전 지사는 기후변화 대응, 인공지능(AI) 산업혁명, 이 두 가지를 통해 대한민국 30년 미래 먹거리를 만들 계획과 실천 전략을 가다듬어 왔다”며 “특히 기후변화 대응이나 인공지능 혁명은 아직 완벽하게 선점한 국가는 없기에 국가 역량을 총동원한다면 최고의 일자리를 풍부하게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이를 위해서 우선 ‘586 운동권 카르텔’을 쓰러뜨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586 운동권 카르텔은 청와대와 국회 등 정치 영역뿐만 아니라 정부, 지방자치단체, 노조, 언론, 시민단체까지 뿌리를 안 내린 곳이 없다”며 “586 운동권의 생리와 행태를 정확하게 꿰뚫고 있는 원 전 지사가 과감하게 해체해 나가야지만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내는 길에 들어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야권에서 지지율 1·2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향해서는 비판의 날을 세웠다. 먼저 윤 전 총장에 대해 “그는 국민에게 선보일 비전과 정책은 생각하지 않고 의원들을 줄 세우는 ‘세 불리기’만 하다 보니 당연히 당내 분란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며 “이런 행태는 백번 비난 받아도 된다”고 꼬집었다.최 전 원장에 대해서는 “최근 던진 화두(정부가 국민의 삶을 책임지겠다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는 ‘국가론’)에 대해 논쟁을 벌이는 것은 철 지난 소동”이라며 “지금은 분명하게 국가가 해야 할 일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다. 원 전 지사가 이를 해낼 것”이라고 주장했다.김용태 전 의원(원희룡 캠프 총괄본부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원희룡 전 지사 캠프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다음은 김 전 의원과의 일문일답.-원희룡 캠프에 합류하게 된 계기는.△두 가지 이유다. 선거에는 상대가 있다. 이재명 지사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원 전 지사를) 선택했다. 또 한 가지는 대한민국 30년 먹거리를 만든 준비와 경험을 가진 사람이라고 판단해 선택하게 됐다.-최근 어떻게 지냈는지.△지난번 당의 요청과 지시로 지역구(양천을)를 떠나서 구로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낙선하면서 지난 정치 시간을 되돌아보며 정치를 다시 어떻게 해야 할지 성찰하며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원 전 지사가 지난해 봄부터 대선 출마를 하겠다며 같이 해보자고 요청을 했고 원 지사를 도우려면 제 스스로도 준비돼야 할 것 같아 (준비 과정을 거친 후) 지난해 7월 말에 합류하게 됐다.-원 전 지사 현재 지지율이 정체된 상태다. 이를 반전시킬만한 시기와 계기가 있을지.△이제 막 (경선이) 시작됐다. 지사직을 사퇴한 지 아직 채 2주도 안 됐다. 2주간 미미하다면 미미할 수 있지만 여야 후보를 놓고 보아도 원 전 지사의 지지율은 2배 이상 상승했으며 현재 캠프 입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두는 것은 세 가지다. 첫 번째는 ‘원희룡 전 지사가 대통령감’이라는 사실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 사실 지금까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워낙 문재인 대통령과 잘 싸워서 (국민이) ‘저 사람 정도면 할 수 있겠다’라고 생각을 했다가 (요즘은) ‘좀 이상하다’라고 얘기를 하지 않나. 원 전 지사가 많은 준비를 해왔지만 잊힌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되돌아보니 원 전 지사가 ‘보수 후보자 중에 정말 대통령 감이구나’라고 하는 것을 국민에게 보여주는 것이 첫 번째라고 생각한다.두 번째는 (원 전 지사는) 여당의 가장 유력후보인 이재명 지사와 맞붙어서 이길 수 있는 사람이라는 보여줘야 한다. 맞붙어서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면 여러 가지를 비교해봐야 한다. 그 중 첫 번째는 품격이다. 현재 워낙 격심한 네거티브가 있는 가운데 사람의 됨됨이나 인성 면에서 이 지사보다 (원 전 지사가)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고 자신한다. 두 번째는 준비와 실행능력이다. 대통령이 되려면 문 대통령보다 더 잘해야 할 것이다. (이것을 보여주려면) 그간 어떤 준비를 해왔는지, 준비한 것을 실행할 능력이 있는지 국민에게 잘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 번째는 ‘어떤 나라를 만들려고 하는지’ 구체적인 그림을 보여줘야 한다. 이 그림은 준비한 비전과 정책으로 나타날 것이다. 원희룡 정부의 가장 핵심 기본 철학이 ‘국가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분명하게 구분하는 것이다. 국가가 해야 할 일은 더 과감하게 충분하게 신속하게 해내는 것이다. 반면 국가가 하지 말아야 할 것은 더 엄격하게 개입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야만 민간의 창의가 발휘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기초와 디딤돌은 규제 개혁이다. 불필요한 규제 개혁에 대해서는 타협하지 않고 과감하게 철폐할 것이다.원희룡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용태 전 의원(사진=김태형 기자)-현재 원 전 지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비전은 무엇인가. △원 전 지사의 가장 큰 관심사는 30년 동안 대한민국이 먹고 살아갈 ‘미래 먹거리가 무엇이냐’라는 것이다. 원 전 지사가 미래 먹거리에 계속 관심을 둔 이유는 원 전 지사의 롤모델과도 연관이 있다. 원 전 지사의 롤모델은 고(故) 박정희 대통령과 고(故) 김대중 대통령이다. 박 전 대통령은 역사적 논란도 있지만 산업화를 통해 30년 먹거리를 만들어 낸 사람이다. 김 전 대통령 또한 정부와의 토대를 닦으며 대한민국의 30년 미래 먹거리를 만들었다. 원 전 지사는 기후변화 대응, 인공지능 혁명, 이 두 가지를 통해 대한민국 30년 미래 먹거리를 만들 계획과 실천 전략을 가다듬어 왔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이나 인공지능 혁명은 아직 완벽하게 선점한 국가는 없다. 따라서 국가 역량을 총동원해서 이 부분에서 산업을 일으킨다면 정말 괜찮은 정도가 아니라 최고의 일자리가 풍부하게 공급돼서 국민이 미래를 걱정하지 않으면서 살아갈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문제는 30년 미래 먹거리를 만드는 데 있어서 기본적으로 나라를 정비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문재인 정부가 워낙 많은 부분에서 기본 토대나 구조를 망가뜨려서 이것을 온전하게 복원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일종의 ‘킹핀’을 쓰러 뜨려야 한다. 킹핀이란 결국 사회 곳곳에 뿌리내린 ‘586 운동권 카르텔’을 해체하는 것이다. 586 운동권 카르텔은 청와대와 국회 등 정치 영역뿐만 아니라 정부, 지방자치단체, 노조, 언론, 시민단체까지 뿌리 안 내린 곳이 없다. 586 운동권의 생리와 행태를 정확하게 꿰뚫고 있는 원 전 지사가 정말 과감하게 타협 없이 해체해 나가야지만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내는 길에 들어설 수 있다. 이 부분에서 원 전 지사는 분명한 각오와 실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윤 전 총장과 최 전 감사원장 등 최근 입당한 인사들과 지도부와 갈등이 표출되고 있다. 당 전체 분위기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이준석 대표의 오만과 독선이 가장 큰 문제다. 복잡할 것 없다. 당 대표 본연의 역할을 찾아서 잘 수행하면 되는데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고 다른 곳에 관심이 있어서 이런 분란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사실 당 대표가 경선을 관리하는 일은 가장 절대 공정한 기본 태도와 행동이 수반돼야 한다. 당 대표가 이걸(경선을 관리하는 일은) 너무 가볍게 생각해서 흥행에 몰두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것은 ‘내가 해봐서 알겠다’라는 자기 성공에 도취해 있는 것이다. 당 대표 역할은 그것이 아니다. (당 대표의 역할은) 엄정, 중립, 공정하게 경선을 관리하는 태도와 행동이 가장 핵심이다. 왜냐하면 당 대표 선거 수준과 규모의 싸움이 아니다. 후보들은 자신의 작은 유불리에도 격렬하게 반발할 뿐만 아니라 조금이라도 자신에게 불리하게 판단되면 판 자체가 깨질 정도로 어마어마한 갈등이 일어날 수도 있다. 민주당보면 잘 알지 않나. 따라서 후보는 어떠한 시비에도 휘말려서는 안 된다. 경선 규칙같이 중요한 문제는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를 통해서 안을 확정한 다음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하면 된다. 의결하면 (후보들이 규칙을) 따를 텐데 왜 이것을 자꾸 경선준비위원회(경준위)에서 하려 하느냐는 것이다. 경준위의 뜻이 아니라 대표의 뜻인데 이러면 큰일 날 것이라는 얘기를 계속하는 것이다.김용태 전 의원(원희룡 캠프 총괄본부장)이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캠프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언론에서는 ‘당 지도부와 후보 간 기싸움을 하고 있다’라는 말이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윤 전 총장이 자초한 것이다. 입당하고 본인이 차분하게 국민에게 선보일 비전과 정책은 생각하지 않고 의원 줄 세우는 ‘세 불리기’만 하다 보니 당연히 당내 분란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우리당(국민의힘)이 망한 것이 무엇으로 망했나. 계파싸움하다 망했다. 아직도 친박-친이가 이런 얘기가 나오지만 다 없어졌다. 그런데 이러한 이야기들이 무슨 갈등만 있으면 나오는데 국민의힘에서는 어마어마한 트라우마다. 그런데 윤 전 총장이 입당하자마자 만든 것이 계파다. 입당 후 윤 전 총장이 원하는 것은 본인이 광범위하게 형상화한 중도 외연 확장과 같은 것이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은 오자마자 그런 것들은 밖에다 놓고 안에 와서는 안에 있는 의원들을 줄세우기 해서 자기 세력이나 키우려고 하고 있다. 이런 행태는 백번 비난받아도 된다. 당내 분란은 결국 이 대표의 독단적 당 운영과 한편으로는 윤 전 총장과 최 전 감사원장 등 외부 영입인사의 무분별한 줄세우기와 계파 형성에서 생겨났다고 생각한다.-토론회 논란이 있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그런 행사를 주관하고 진행한다면 당연히 참석할 것이다. 그게 아니라 지금은 선관위도 구성이 안 됐고 최고위의 결정도 없다. (원 전 지사는) 그 부분을 계속 지적하고 있다. -추가적인 인재영입 계획은.△다른 후보 캠프에서는 경쟁적으로 캠프를 구성하면서 외부 인사들과 당내 인사들을 영입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우리 캠프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공식적으로 후보 등록을 오는 30일이나 31일에 할 것이다. 후보등록과 함께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도 구성해야 한다. 그때 원 전 지사와 뜻을 같이하는 전문가와 당내·외 인사를 일괄적으로 발표할 것이다.-현재 준비 중인 정책은 ‘국가찬스’의 시리즈와 관련된 것인가.△국가가 해야 할 일은 국가찬스이며 국가가 하지 말아야 할 일이자 민간의 창의와 기업의 역동성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두어야 하는 것이 바로 혁신성장 부분이다. 현재 국가찬스 시리즈 중 부동산 주택과 교육 관련 정책인 1호와 2호가 발표됐다. 이 정책들을 조금씩 뜯어 보면 말씀드린 국가가 해야 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을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어 부동산 정책의 경우 국가가 하지 말아야 할 일은 ‘임대차 3법’이다. 임대차 3법의 경우에는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진행한 후 엉망이 돼 폐지해야 한다. 과도한 징벌적 세제 또한 폐지해야 한다. 반면 국가가 해야 할 일은 주택공급이다. 출발선의 격차를 해소해야 하는 것이 반반주택이 이에 해당한다. 이런 것이 다 기본적인 소위 원희룡 정부의 철학 반영돼서 각각의 정책과 공약들을 발표할 것이다. 국가찬스 3호와 4호를 비롯해 혁신성장 1·2·3·4호를 연달아서 내놓을 것이다.-경선버스 출발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남은 기간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행보와 메시지는.△가장 중요하게 해야 할 일은 국민에게 ‘원 전 지사가 준비돼 있느냐’를 보여주는 것이다. 또 ‘원 전 지사가 이 지사를 압도할 수 있는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느냐’는 것도 중요하다. 전자는 비전과 정책과 관련해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속도를 내서 국민에게 차근차근 말하는 방향이 될 것이다. 후자는 이 지사가 말하는 숱한 공약과 정책에 대해 비현실성을 지적하며 원 전 지사가 제시하는 비전과 정책을 비교하는 작업들을 국민에게 계속 보여줄 것이다. 이에 따라 정권교체를 바라는 분들 입장에서는 ‘이 사람이면 이 지사를 충분히 이길 것’이라고 할 것이고, ‘아니다’라고 하시던 분들도 눈을 돌려서 결국 ‘원희룡이 이재명을 이길 수 있겠구나’라고 하면서 (원 전 지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다.김용태 전 의원(원희룡 캠프 총괄본부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원희룡 전 지사 캠프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원 전 지사는 어떤 사람인가.△원 전 지사는 기본이 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 부분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원 전 지사 제주지사가 된 다음에 서울 목동에 있는 집을 팔고 제주도로 간 것, 제주도에 가서도 관사에 들어가지 않고 관사를 도민들에게 공개하고 본인은 작은 거처를 택했다. 웬만한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현직 대통령 비서실장, 수석, 장관들 이런 사람들이 집을 몇 채씩 가진 것은 물론, 팔라고 했더니 강남 집은 안 팔지 않았나. 원 전 지사는 달랑 목동 집 한 채 가지고 있었다. 이 집을 팔고 제주도에 간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원 전 지사의 행보에서 기본적으로 공직을 대하는 남다른 태도와 ‘공직자는 무릇 이래야 하는구나’라고 느꼈다. 원 전 지사가 대통령이 지녀야 할 최소한의 가장 기본적인 인격이나 품격, 인성을 다 갖췄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여야 후보 통틀어서 나아가서 공직사회의 전체를 보았을 때도 원 전 지사의 공직을 대하는 엄중한 태도를 국민들이 꼭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원 전 지사는 많은 준비를 하고 실행해 왔으며 실제로 결과를 낸 사람이다. 이러한 점을 국민들이 잘 알 수 있도록 알리는 것이 후보뿐만 아니라 캠프와 제 역할일 것이다.-개인적인 목표가 있는가.△제 개인은 중요하지 않다. 대선이라는 판에 후보가 서 있고 후보를 뒷받침하는 역할이 있기 때문에 전심전력해서 오로지 원 전 지사가 국민의힘 후보가 되고 나아가서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다.-내년에 대선과 동시에 지방선거도 있고, 2년 뒤에는 총선도 있다.△작은 짐승도 먹이를 잡을 때는 전력을 다해서 그 일만 하는 게 기본이다. 원 전 지사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는 데 제 모든 것을 바칠 것이다. 이것을 이뤄낸다면 개인적인 정치적 계획이 순조롭게 열릴 수도 있을 것이지만 이것은 완전히 나중 문제다. -경선 준비 과정을 보면서 느끼는 바가 있는 지.△지금 최 전 감사원장이 던지는 화두(정부가 국민의 삶을 책임지겠다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는 ‘국가론’). 이것을 둘러싸고 일부 대선주자들이 논쟁을 벌이고 있다. 어처구니없는 철 지난 소동이라고 생각한다. 큰 정부, 작은 정부론을 이야기하는 것은 이미 무의미해진 세상이 됐다. 아직도 여전히 윤희숙 의원은 ‘무릇 보수는 이래야한다’는 등, 박용진 의원이나 하태경 의원은 ‘무릇 진보는 이렇게 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정말로 허망하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분명하게 국가가 해야 할 일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다. 이것이 원 전 지사의 국정 운영의 기본 철학이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격차 더 심각해지고 있다. 기술 발전 속도가 엄청 빠르기 때문에 이러한 격차는 자연 발생적으로 생기기 마련이다. 이러한 것을 개인에게 계속 맡기는 것이 말이 되는가. 어림도 없는 소리다. 국가가 더 과감하게 해야 한다. 국가찬스가 그 해답이 될 수 있다. 국가가 하지 말아야 할 일은 할 수도 없고 해서 훨씬 더 비효율적인 일이다. 이게 바로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이나 부동산 정책들이다. 이런 것들은 해서는 안 된다. 이런 것을 계속 추진하다 망한 것이 현 정부다. 원 전 지사가 생각하는 기본적인 국정철학과 방향에 맞춰서 모든 정책들이 여기에 끼워 맞춰져 있다.원희룡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용태 전 의원.(사진=김태형 기자)
2021.08.19 I 이상원 기자
 “저거 곧 정리된다”… ‘저거’는 윤 전 총장일까 당내 갈등일까
  • [밑줄 쫙!] “저거 곧 정리된다”… ‘저거’는 윤 전 총장일까 당내 갈등일까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뉴시스)첫 번째/ "저거 곧 정리된다" 발언 두고 대립 중인 이준석 vs 원희룡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의 통화에서 "저거 곧 정리된다"고 한 발언을 두고 양측 간 치열한 공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원 전 지사는 '저거'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의미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이에 이 대표는 17일 밤 11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 전 지사와 통화한 녹취록을 공개하며 해명했습니다.그러나 다음 날인 18일 오전 9시에 원 전 지사가 기자회견을 열어 이 대표가 녹취록의 일부만 공개해 교묘하게 왜곡하고 있다며 이날 오후 6시까지 녹취록 전체를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준석, "'저거'는 경선 과정의 갈등을 의미한 것"17일 원 전 지사가 "이 대표가 윤 전 총장은 곧 정리된다는 말을 했다"고 밝히며 갈등이 시작됐습니다.원 전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보태는 것도 빼는 것도 없이 사실만 말했다”면서 지난 12일 이 대표와의 통화에서 문제의 발언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원 전 지사가 밝힌 내용에 논란이 일자 이 대표는 이날 국회방송 ‘뉴스N’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을 의미한 것이 아니라며 해명했습니다.이 대표는 "제가 어떻게 (대선 후보를) 정리한다는 것이냐"고 되물으며 "제가 손가락을 튕기면 후보가 정리되는 능력이 있기라도 한다는 것이냐"고 말했습니다.정리된다는 발언이 나오게 된 과정에 대해선 “(윤석열) 캠프와의 갈등 상황에 대해 언급하는 과정 중에서 곧 그런 상황이 정리될 것이라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이 대표는 이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논란이 된 부분의 통화 녹취록을 올리기까지 했습니다.그는 AI(인공지능) 프로그램 '클로바노트'를 통해 음성녹음을 텍스트로 변환한 캡처본을 올리며 "클로바노트에 넣은 상태 그대로다. 참석자1이 저고 참석자2가 원 전 지사"라고 밝혔습니다.공개된 대화에서 참석자2(원 전 지사)는 "지금 서로 싸우는 사람들, 나중에 다 알아야 될 사람들"이라며 "자문을 구할 n분의 1 한사람이 필요하면, 저나 저희쪽 사람한테 '자문을 구하는 것'이라고 말하면 철저히 자문의 입장에서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이에 참석자1(이 대표)은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며 "제가 봤을 때는 지금 저쪽(윤 전 총장 캠프로 추측)에서 입당 과정에서도 그렇게(갑작스럽게) 해, 세게 얘기하는 것이다. 저희하고 여의도 연구원 내부 조사를 안 하겠느냐. 저거 곧 정리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지사님 (지지율이) 오르고 계신다"며 "축하한다"고 덧붙였습니다.이 대표는 이러한 내용을 공개하면서 "원 전 지사님께 이 사안과 관련해 누차 연락을 드렸으나 늦은 시간이어서인지 연결이 안 된다"며 "저는 이제 국민의 판단에 맡기고 당 개혁 작업을 위해 내일부터는 또 새로운 구상에 매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그러면서 "힘든 것은 없고 각오했던 것이기에 개혁으로 성과를 만들어 보이겠다. 당내에 며칠 간 있었던 안 좋은 모습, 모두 대표인 제 책임"이라며 "이것으로 당내 상호 간의 공격이나 날 선 공방이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원희룡, "교묘하게 왜곡하지 말고 전체 녹취록 까라"'저거 곧 정리된다' 발언을 두고 양측 간의 치열한 공방 속에서 원 전 지사는 18일 오전 9시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준석 당대표가 정확하지도 않은 인공지능 녹취록 일부만 풀어 교묘하게 왜곡하고 있다"며 "저와 한 통화 녹음파일 전체를 오후 6시까지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원 전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소통관에서 "이준석 대표는 (녹취록) 파문이 확산되고 제가 긴급 기자회견을 공지하자 어젯밤에 통화한 녹취록을 일부 공개했다"며 "제 기억과 양심을 걸고 분명히 다시 말씀드린다. ‘곧 정리된다’는 이 대표의 발언 대상은 윤석열 후보"라고 했습니다.그러면서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복잡하지 않다"며 "이 대표가 작성한 녹취록이 아니라 녹음파일 전체를 공개해 확인하면 그 속에 있는 대화의 흐름, 말이 이어지고 끊기는 맥락, 어감과 감정을 다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이 대표가 전날 올린 녹취록에서 원 전 지사의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며 축하한 부분에 대해서는 "여의도 연구원 여론조사를 보면 윤석열 지지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곧 정리될 거고 원희룡은 오르고 있어서 축하하는 덕담까지 한 것"이라며 "이 내용을 어떻게 갈등 상황이 정리된다는 의미로 볼 수 있겠느냐"고 설명했습니다.그러자 이 대표는 곧바로 페이스북에 "그냥 딱합니다"라는 짧은 입장을 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 대변인인 자비훌라 무자히드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두 번째/ 탈레반 첫 기자회견 열어... "이슬람법 안에서 여성의 권리 존중할 것"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을 점령한 탈레반이 1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앞으로의 변화를 예고했습니다.탈레반 대변인인 자비훌라 무자히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제사회와 적을 만들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표명하며 여성 인권을 보장하겠다고 하는 등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하지만 여성에 대한 의복 규율과 사회 활동을 어느 정도까지 개방할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힌 바 없어 실현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여성 권리, 언론 자유 보장... "단 이슬람 율법 하에서"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후 첫 기자회견에서 변화를 천명했습니다.이번 기자회견은 탈레반이 지난 15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을 함락하며 20년간의 내전에서 승리한 뒤 처음 연 기자회견입니다.탈레반 대변인은 이날 "국제 사회와 어떤 마찰도 빚고 싶지 않다"며 "누구도 다치지 않을 것이라 보장한다"고 밝혔습니다.특히 국제사회의 우려가 집중된 여성 인권에 대해 "샤리아법(이슬람 율법)의 틀 안에서 여성의 권리를 보장할 것"이라며 "여성들은 우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일할 것이며, 여성에 대한 차별은 없을 것이라고 국제 사회에 약속한다"고 말했습니다.탈레반 대변인은 사면령이 선포된 만큼 이전 정부나 외국 군대와 함께 일했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복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그는 "우리는 내부의 적도, 외부의 적도 바라지 않는다"며 "더는 아프가니스탄을 전쟁터로 만들고 싶지 않다. 우리는 적들을 모두 용서했다"고 말했습니다.언론에 대해서도 샤리아법하에서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언론의 활동이 이슬람법에 배치되어서는 안 된다"며 "우리의 단점을 지적하되 우리를 반대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탈레반 대변인이 공식 석상에서 얼굴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외신은 전했습니다.이번 기자회견에는 탈레반이 과거 집권기처럼 국제사회로부터 따돌림당하지 않고 정상적인 국가로 인정받기 위한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탈레반 장악 후 사라진 여성들... 변화 예고했지만 실현 미지수탈레반이 장악한 후 현재 아프간 거리에서 여성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합니다.아프간 현지 매체 톨로뉴스는 "카불에서 평소 흔하던 여성들의 모임이 사라졌다"며 "공공에서 여성의 존재감이 눈에 띄게 희미해졌다"고 전했습니다.프랑스24는 탈레반이 한 점령지에서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대원들과 강제로 결혼시킬 12∼45세 미혼 여성 및 남편을 잃은 여성 명단을 작성하고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고 전했습니다.이러한 상황 속에서 아프간 여성들은 탈레반 집권기의 억압과 폭력이 돌아올 것이라는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1996∼2001년 집권한 탈레반 정권은 이슬람 율법을 내세워 엄격하게 사회를 통제했습니다.특히 여성은 취업 및 각종 사회 활동이 제약됐고 교육 기회도 박탈됐으며 외출할 때는 부르카(얼굴까지 검은 천으로 가리는 복장)까지 착용해야 했습니다.탈레반 대변인이 기자회견을 통해 여성의 사회 진출 등 변화를 예고했지만 여성의 신체를 강제적으로 가리는 의복과 취업 및 사회 활동 보장 범위 등 어느 정도 수준에서 여성 권리를 존중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사진=뉴스1)세 번째/ '햄버거병' 사태 있었는데도… 맥도날드, 3년 전부터 식자재 스티커 갈이로 논란맥도날드 일부 매장에서 3년 전부터 식자재 유효기간 스티커 갈이를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입니다.유효기간을 몰래 늘리기 위한 스티커 갈이는 2019년 12월부터 최근까지 계속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하지만 이러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맥도날드가 법적 책임을 질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주방 공개의 날' 통해 2차 유효기간 제도 홍보했지만... 실제로는 '스티커 갈이'맥도날드는 2019년 11월 11일 '주방 공개의 날' 보도자료를 통해 2차 유효기간 제도를 대대적으로 홍보했습니다.당시 맥도날드는 2차 유효기간을 '원재료의 품질을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기존 유효기간보다 더욱 강화해 관리하는 맥도날드 자체 품질관리 유효기간'이라고 설명했습니다.그러면서 이 기간을 자동으로 계산해 스티커로 출력하는 '2차 유효기간 프린터'가 주방 공개의 날을 통해 고객들에게 처음 공개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하지만 국민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2차 유효기간 스티커 갈이는 그로부터 불과 한 달 뒤 일부 매장에서 시작됐습니다.국민일보에서 확보한 제보 영상에 따르면 2019년부터 2차 유효기간이 지났는데도 제품을 폐기하지 않거나 유효기간을 늘린 스티커를 덧붙인 식자재 부실 관리 실태가 적나라하게 담겨 있었습니다.맥도날드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점장 등 관리자급 지시 없이는 스티커 갈이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서울의 한 매장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은 “2차 유효기간 프린터는 점장이 아니면 손을 못 댄다”면서 “덧붙인 스티커의 존재 자체가 누군가의 스티커 갈이 지시가 있었다는 물증”이라고 말했습니다.◆ 식약처, "2차 유효기간 제도는 맥도날드 자체 기준이라 처벌 근거 없어"이러한 사태에도 불구하고 맥도날드가 법적 책임을 질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2차 유효기간 제도는 맥도날드에서 자체적으로 위생 강화를 위해 도입한 기준이기 때문입니다.현재로선 자체적으로 설정한 유효기간을 지키지 않았으면서 마치 식자재 관리를 엄격하게 한 것처럼 포장한 데 대한 윤리적 책임을 묻는 수준에 그칠 것이란 관측입니다.식약처는 이달 초 맥도날드 일부 매장의 유효기간 위반 문제와 관련한 공익제보를 심사한 국민권익위원회에 '2차 유효기간 위반은 식품위생법에 처벌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냅타임 공예은 기자
2021.08.19 I 공예은 기자
홍준표, 윤석열에 “날치기 공부로 대통령 어렵다”
  • [일문일답]홍준표, 윤석열에 “날치기 공부로 대통령 어렵다”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26년 검찰 사무를 하신 분이 날치기 공부를 해서 대통령 업무를 맡을 수 있겠느냐, 어렵다고 본다”고 밝혔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 빌딩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대선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홍 의원은 17일 비대면으로 대선출마를 한 직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윤 전 총장의 가장 큰 문제점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이 되면 여당과 소통을 잘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여당 입장에선 윤석열, 최재형 이 두분은 배신자”라며 “이 두 분이 민주당에선 볼 땐 배신잔데 여당에서 그 두 분을 그냥 두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전 그래도 26년간 정치를 하면서 반대진영과 토론하고 협상해왔다”며 “민주당에서도 제게 우호적인 의원들이 많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이재명 지사의 형수욕설 리스크와 본인의 막말 리스크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이 지사는 (민주당) 후보가 되기 힘들 것으로 본다”면서 “만약 후보가 되더라도 제게 막말이라고 못 할 것이다. 자기는 쌍욕하는 사람인데 이 지시가 나오면 막말프레임이 무색해진다. 우리는 이 지사를 쌍욕 프레임으로 걸테니까”라고 답했다. 그는 최근 경선 토론회 등을 놓고 불거진 이준석 대표와 윤 전 검찰총장 측의 갈등에 대해 “1997년, 2002년 대선 때 이회창 후보 자제 문제를 당내에서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본선에 나갔다가 10년간 야당을 했다”며 “이명박, 박근혜 후보 경선때는 BBK, 최태민 문제가 나와도 내부총질이란 말이 일체 나오지 않았다. 상호검증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경선하지 말고 추대하자고 주장하는 분들은 검증을 네거티브라고 하고 검증을 내부총질이라고 한다”며 “사실 당대표를 흔드는 그 자체가 내부총질”이라고 비판했다. 다음은 홍 의원의 일문일답이다. -대선 재수생인데 참신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자신만의 강점은.△우리나라 대선 구조를 보면 DJ(故 김대중 전 대통령) 3~4번 나오고 YS(故 김영삼 전 대통령)는 3번 나왔다. 대선에 초보자가 나와서는 나라 경영하기가 어렵다. 특히 지금은 정권교체 되어본들 국회가 지금 압도가 돼 있어서 2년 동안 교체된 정권의 대통령은 허수아비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다. 그걸 돌파하고 국정을 끌고 가려면 국정경험이 많아야 한다.-경쟁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가장 큰 문제점은.△대선주자는 풍부하게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대북안보 등 모든 분야에 경험 있어야 한다. 윤석열 후보를 폄하하는 것은 아니고, 26년간 검찰사무만 한 분이 날치기 공부해서 대통령 업무를 맡을 수 있느냐는 것에 대해 어렵다고 본다는 것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진보, 중도, 호남, 청년층 지지율 높은 이유는.△지난번에 저보고 늘 하는 얘기가 확장성 부족이라고 했다. 그런데 최근 반대진영 사람들하고 공개토론도 하고 반대진영 사람이 운영하는 그런 매체 나가서도 토론하고 그렇게 하다 보니까 반대 진영 사람들이 저에 대한 저항감이 많이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그런 현상이 나오는데, 저에 대한 확장성이 다양하게 커졌다는 건데 얼마나 좋은 것인가. -최종 1위까지 오르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은. △전략은 미리 밝히면 안 된다. 가장 중요한 건 국정 운영 능력이다. 우리가 정권교체하고 난 뒤에 강한 추진력으로 나라를 끌고 가려면 국회와 이야기가 돼야 한다. 정치 경험이 없는 사람이 대통령 되어서는 국회와 대화 타협이 될 수 업다. 그게 또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능력도 아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우리가 정권교체 후 정상적으로 나라를 운영할 사람이 과연 누구냐 거기에 집중하려 한다.-인뎁스 보고서에는 사형집행제도와 정치인 불체포 특권 폐지가 있었는데 공약에 빠진 이유는. △사형집행제도는 사회안전개념을 위해 빠진 게 아니고 7대 주요 공약에는 포함 안 시켜도 반드시 법무부 장관에게 지시해서 사형집행을 흉악범에 한해 하게 할 것이다.또 불체포 특권은 개헌 사항이다. 그래서 개헌할 때 국회의원 비례대표 없애고 지역구 의원로 충원하는 내용의 개헌 공약에 다 들어갈 것이다. 22대 총선 치뤄서 이기게 되면 그 다음에 개헌 절차로 들어갈 것이다. 지금 대통이 되어도 180석에서 개헌 공약은 의미 없는 공약이다. -코로나 확산으로 어려움 겪고 있는데 장애인이나 소수자 위한 정책 구상은.△장애인 정책문제는 우리 캠프 내에서 마련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장애인 뿐 아니라 국민 모두가 정말 절박한 상황에 와 있어 총체적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그것은 오늘 출마 선언문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앞으로 토론 과정에서 그 정책 대해 말씀드릴 기회가 올 것이다.-공약 중 고시제도 부활, 로스쿨 의전 같은 현대판 음서제 폐지한다고 했는데 2007년에 한나라당, 열린우리당 시절에 같이 통과시켰지 않는가. 당시 당론이었는데.‘△그때 우리당 당론이라고 보기 어렵다. 로스쿨은 반대했다. 그때 나는 찬성 안했다. -현재 보수당에서 다수가 찬성했는데, 그 부분은 집권한 다음에 바꿀 수 있나.△그거는 대통령의 능력의 문제다. 로스쿨 하게 되면 음서제도가 된다는 이야기를 오래전부터 했다. 사실 로스쿨 제도 하에서 판검사 출신 자제들은 판검사 되기 굉장히 쉽다. 빽이 없는 사람 자제들은 로스쿨 졸업해도 일류 로펌에 취직이 안된다. 그래서 나홀로 변호사해서 변호사가 소위 택시기사도 변호사인 필리핀처럼 그렇게 전락하고 있다. 그래서 옳지 않다고 한 것이고, 공정한 사회제도 만들어서 공정을 논의하자는 것이다. 외무고시가 사실상 폐지되니까 외국어 스펙 뛰어난 외교관 자제만 외교관이 될 수 있는 중요 계기가 됐다. 이건 불공정하다. 사회제도가 불공정한데 어떻게 공정을 논할 수 있는가. -최종 후보가 돼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경쟁한다고 했을 때 자신만의 강점은.△나는 아직 여권 경선이 그렇게 된다고 안 본다. 만약 정세균, 이낙연 후보가 단일화를 하면 판이 뒤집어질 수 있다. 그리고 제가 보는 이 지사는 인성이 대통령이 될 인성은 아니다라고 본다.-정시 위주 대입제도로 개편한다고 했는데 21세기 교육에서 역행하는 거 아닌가. △실력사회로 다시 돌아가자는 것이다. 사실 지금 나는 중·고등학교에서 하고 있는 학생부 제도도 폐지하자고 한다. 어떻게 보면 전교조가 학생들을 소위 통제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 이런 걸 다 폐지하고 실력사회로 돌아가서 대입으로 뽑아야 한다. 옛날에 뒷돈 주고 대학에 들어가는 그런 제도가 있었다. 그래서 저는 요즘 제도를 옛날에 들어가는 그런 제도를 보는 거 같다는 느낌 받았어. -과거 빨강 넥타이를 자주했는데 오늘은 다른 색인데 그 의미는.△푸른색이 희망을 상징하고 붉은색은 정의와 열정을 상징한다. 근데 붉은색 자꾸 매니까 고집스럽게 보인다는 지적이 많아서, 어차피 저희당이 빨강, 파랑, 흰색 3가지 색이다. 그 중에 하나하면 된다. -내부 주자들이 이준석 대표에 대해 공정성 문제 제기하며 갈등 국면에 있는데. 경선하지 말고 추대하자는 의견도 있는데.△경선 국면은 상호 검증을 철저히 하고 정책검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지난 대선 때 이회창 자제 문제를 당내에서 제대로 검증을 안하고 본선에 나갔고, 그러고 난 다음에 10년간 야당을 했다. 이명박, 박근혜 후보 출마 때에는 BBK, 최태민이 나왔다. 그렇게 나와도 내부 총질이란말 일체 안했다. 그런 거(추대) 내세우는 사람은 경선을 네거티브라고 하고 검증을 내부총질이라고 한다. 사실 당대표를 흔드는 그 자체가 내부총질이다. 토론회를 거부하고 회피하고 안하려고 하면서 무슨 대선 후보를 하겠다고 하는 건지 이해가 안간다. 정치 인생 26년 동안 처음봤다. 그렇게 겁이 나면 지금 그만둬야죠. 지금하는 토론이 토론인가. 나중에 본선에 가보면 온갖 네거티브 공격이 들어온다. 그때 어떻게 감당하려고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토론 안 하려고 당대표 흔드는 것은 참 보기 딱해 보인다.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과 합당이 무산됐다. 향후 단일화 추진할 생각인지.△안철수 대표는 어차피 단독 출마는 안 할거다. 제가 당 후보가 되면 안대표와 합당을 하지 않더라도 과거 DJP연대처럼 세력 간 연대로 정권 탈환에 나서도록 추진할 것이다.-홍 의원도 막말이나 돼지발정제 논란이 불거진 적이 있는데.△막말, 돼지발정제는 드루킹이 만든 것이다. 지난 탄핵 대선 때 그것에 대해 나는 해명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그 것은 이미 드루킹이 구속되고 김경수 전 지사가 실형을 받아 감옥에 갔기 때문에 정리됐다고 본다.만약 대선 경선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나오면 막말 프레임이라는 게 무색해질 것이다. 자기는 쌍욕 프레임으로 우리가 걸 테니까.-4년 전 대선 상황과 이번 대선 상황에서 가장 다른 점은.△4년 전 대선 상황은 정상적 대선이 아니었다. 우리당은 궤멸이 돼 당 지지율이 4% 밖에 되지 않았고 그런 당에서 대선 후보 낸다는 자체가 당시 무리였다. 저는 패전처리 투수였고 그래서 4년 전에는 아예 대선에 나가면서도 당의 존립을 위해 나간 것이지, 대선에 당선되려고 나간 일은 없다.이번은 다르죠. 정상적인 대선이 된 것이다. 정상적인 대선이 되면 우리가 이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나온 것이다. -대통령이 되면 여당과 소통을 잘 할 수 있는가.△여당 입장에선 윤석열, 최재형 두 분은 배신자다. 이 두 분이 민주당에선 볼 땐 배신잔데 여당에서 그 두 분을 그냥 두겠는가. 민주당에선 배신했다고 생각하는 윤석열과 최재형이 대통령이 될 경우 가만 있지 않고 허수아비로 만들 것이다.저는 그래도 26년간 정치를 하면서 반대진영과 토론하고 협상해왔다. 민주당에서도 제게 우호적인 의원들이 많다. -유승민 후보도 여당과 소통이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지.△유승민 전 의원도 아마 여당과 소통을 잘 할 것이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마찬가지다. 왜냐하면 여의도판이라는 것은 서로 막 갈 수 없는 그런 유대관계가 있다.내각에 국회의원을 인청위에 올릴 때 통과 못하는 거 봤는가. 다른 사람들은 서로 물어뜯고 낙마시키지만 의원은 거의 다 묵시적으로 여야가 양해한다. 그런 현상과 같다는 것이다. -대선 캠프에는 현역의원 수가 적다는 의견이 있는데.△당내에서 경선을 할 때마다 저는 당협위원장이나 국회의원들을 줄 세우기 하지 않아 부담도 주지 않았다. 한 번도 줄 세워 경선을 해본 적이 없다.그리고 언택트 선거다. 모바일 선거이지,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이 당원과 지역주민을 지배하는 그런 선거가 아니다. 시대가 변했다. 나는 당원과 국민을 보고 언제나 경선에 임한다. 국회의원들한테 줄 세우고 부담주고 ‘나를 따르라’는 식의 이런 경선은 해본 일이 없다. 이번도 마찬가지다.
2021.08.17 I 박태진 기자
고심 거듭하는 安…향후 ‘정치 생명’ 걸린 최종 선택은
  • [뉴스+]고심 거듭하는 安…향후 ‘정치 생명’ 걸린 최종 선택은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독자 출마냐, 합당이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선택에 따라 야권의 경선 판도뿐 아니라 그의 정치 생명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 대표는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과의 합당과 관련, “이번 주 동안 숙고의 시간을 가지려 한다”며 “결심이 서는 대로 국민과 당원동지들께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심 거듭하는 安…향후 ‘정치 생명’ 걸린 최종 선택은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합당 무산 선언하고 독자 출마?…`캐스팅 보트` 역할 가능최근 안 대표의 행보는 무산 쪽으로 기운 듯하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거듭된 압박에 감정의 골만 깊어진 형국이다. 급기야 국민의당에서 안 대표의 독자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합당 무산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는 방증이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1일 유튜브 `노영희의 뉴스 인사이다` 방송에서 “(합당 논의를 하면서)국민의힘의 오만함이 그대로 발현됐다”며 “안 대표의 출마 여부와 상관없이 합당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제3지대 플랫폼을 여는 그런 부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헌 개정 작업이 진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이 대표도 안 대표의 존재감을 외면할 수는 없는 처지다. 이 대표는 “(내년 대선은)박근혜 전 대통령이 다시 나오지 않는 이상 5% 이상 차이로 패할 것”이라며 “현재의 표 분할 구도로는 이길 방법이 없지만, 20~30대 지지를 끌어낸다면 대선 승리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의 독자출마 시 지난 서울시장 보궐 선거와 같은 야권 단일화의 시나리오 가능성이 제기된다. 안 대표는 올초 재보선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달리며 범야권의 유력한 주자로 꼽혔다. 당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유일하게 승리할 수 있는 후보로 꼽혔다. 이런 상황 덕분에 안 대표는 국민의힘과 대등한 위치에서 협상을 해왔다. 현재는 상황이 바뀌었다.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뒷전`으로 밀린 데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다른 유력주자들에게 관심이 쏠려 있다. 독자 출마 후 야권 단일화 협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국민의힘과의 합당은 물 건너갔다고 봐야 한다. 지난 보궐 선거처럼 대선 막판에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에 나설 것”이라며 “대선에서는 지지율 2~3%라도 아쉽기 때문에 국민의힘도 협상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대표는 단일화 후에 지방선거든 다음을 기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철수 대표가 지난 6월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당 대표 회의실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합당 선택시 내부 경쟁력 과제합당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양당 체제가 공고한 상황에서 `제3지대` 무용론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내년 대선도 결국 1 대 1 구도로 흘러간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합당 선언은 정치권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자신의 약속을 지킨 셈이기 때문이다.합당 후엔 내부 경선이란 관문이 기다리고 있다.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는 1·2차 컷오프 방식을 택했다. 1차에서는 국민 여론조사 100% 반영, 2차에서는 선거인단과 여론조사를 각 50%씩 반영한다. 안 대표가 2차 컷오프까지 통과한다면 돌풍을 일으킬 잠재력은 충분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경선을 통과한 뒤 바람을 일으킨 전례도 있다.하지만 당내 윤석열·최재형·홍준표·유승민·원희룡 등 쟁쟁한 후보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감수해야 한다.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안 대표로서는 쉽지 않은 선택지다. 야권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이 대세론을 형성한 상황에서 판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안 대표의 거취에 따라 야권 지형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2021.08.12 I 송주오 기자
이낙연 "윤석열씨, 세상 물정 너무 모르는 것 아닌가"
  • 이낙연 "윤석열씨, 세상 물정 너무 모르는 것 아닌가"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 이낙연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세상물정을 모르시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사진=뉴시스이 의원은 12일 오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최근 가상 양자대결에서 윤 전 총장보다 앞서는 지지율이 나오는 조사에 대해 질문을 받자 “본선 경쟁력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향후 본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이 의원은 “윤석열씨와 제가 맞붙었을 때, 다른 조사와 달리 그 경우에 제가 더 높게 나온다고 하는 조사가 몇 번 나왔는데 그게 어떤 현실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어떤 현실’이라는 표현에 대한 설명을 요청받자 이 의원은 “여러 리스크가 있다. 예컨대, 1일 1망언, 하루에 한 가지씩 실언을 한다, 그것을 보면 세상물정을 너무 모르시는 것 아닌가, 대통령이 되겠다는 준비가 안 갖춰진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주기에 충분한 것”이라고 상술했다.최근 실언, 가족 관련 의혹으로 윤 전 총장에 대한 의문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 자신에게 유리한 지점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으로 보인다.이 의원은 야권 후보가 윤 전 총장으로 결정되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모르겠습니다만, 지지율이 대체로 그 분은 하락하고 있고 저는 상승하고 있다. 하락의 요인이 쉽게 치유 될 수 있는 것일까, 준비부족이라든가 또 사적인 영역, 이런 것들이 어떻게 여론에 투영될 것인가, 하는 것은 좀 더 지켜봐야 되겠다”고 답했다.현재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 철회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여러 약점들이 쉽게 극복되기 어려워보인다는 전망이다.이 의원은 전날 밤 이루어진 TV토론에 대해서는 “꼭 만족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반응은 괜찮아 보인다”고 자평했다. 다만 “TV토론이 시간제약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질문이나 답변이 대단히 압축되어서 충분히 전달이 됐는지 하는 그런 아쉬움은 있다”고 덧붙였다.
2021.08.12 I 장영락 기자
"쇄신의 100일 넘어 승리의 200일로"…송영길, 취임 100일 간담회
  • "쇄신의 100일 넘어 승리의 200일로"…송영길, 취임 100일 간담회[일문일답]
  • [이데일리 박기주 이상원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당 대표 취임 100일을 맞아 “‘내로남불의 강’을 건넜다”며 “내년 대선까지 민주당의 변화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송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송영길 체제의 출범은 무능한 개혁 내로남불의 위선을 혁파하는 변화의 출발이었고, 유능한 개혁 언행일치의 민주당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무죄추정의 원칙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 12명에 대한 초유의 출당 요구 결단을 내렸고, 민주당을 외면하던 분들이 민주당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며 지난 100일을 자평했다. 특히 지난 100일간 부동산 시장 안정과 코로나19 대응에 의미 있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송 대표는 “최대 민생 현안인 부동산 안정에 당의 역량을 집중했고, 공급폭탄 수준의 주택공급 대책을 추진했다”며 “정책 의총을 통해 1가구 1주택 실수요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세제 개편안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차 추경 처리와 소상공인 손실보상 입법으로 민생회복을 앞당기는 마중물을 부었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지금까지의 임기를 변화와 쇄신에 전념한 ‘제1막’으로 표현하며 “승리와 화합의 200일을 향해 달려가겠다”고 밝혔다. 약 7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 준비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당내 경선이 품격 있고 건설적으로 펼쳐져야 한다”며 “민주당의 여섯 후보들도 모두가 하나라는 마음으로 두 달여 동안 대장정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는 토대를 닦겠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민주당의 변화는 내년 3월 9일 국민의 심판대에 설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들이 다시 한 번 민주당을 믿고 국정을 맡겨도 되겠다는 마음을 먹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변화하고 쇄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민주정부 4기 수립에 성공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당 대표를 하면서 많은 결정의 순간이 있었을 텐데 가장 어려웠던 순간은 어떤 것이었나.△ 아시다시피 제가 부동산 세제 일부 완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부동산 특위를 만들었고 (이후) 종부세, 양도세, 재산세 완화 문제가 논란이 됐다. 지난번 서울·부산 선거시장에서 가장 큰 패배 원인 중 하나가 부동산 세금 문제였다고 생각한다. 1가구 다주택자에 대한 중과세는 유지하더라도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종부세 완화는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당내에 많은 의원들은 반대의견을 표명했고 정부와 청와대에서도 소극적이고 난색을 표명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끈질기게 설득하고 논의했다. 정책 의원총회를 통해 찬반양론의 이야기가 충분히 논의된 뒤 이것을 표결할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다. 일부에서는 표결하지 말고 지도부에 위임해서 절충하자는 의견이 있었다. 그때가 제일 어려웠던 고비라고 본다. 의원님들께 “지더라도, 부결되더라도 당 대표로서 의원님들 의견을 충분히 존중하겠다”고 하면서 표결에 부쳤다. 그런데 압도적으로 의원님들께서 뒷받침해주셨다.- 모두발언에서 “승리를 향한 변화를 준비하는 ‘제1막’”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펼쳐질 제2막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 일단 가장 국민이 걱정하는 것이 ‘코로나 백신 확보’와 ‘집단 면역 달성’이라고 생각한다. 모더나가 생산 차질이 생겨 공급 (문제가 생기기도 했지만) 최대한 대안들을 확보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국내 백신 개발을 내년 상반기까지 이루도록 최선을 다해 독려하고 뒷받침하겠다. 부동산은 공급대책이 차질없이 되도록 하고 제가 준비했던 ‘누구나집 프로젝트’가 올해 안에 실행돼 분양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 당내에서는 어떻게 경선관리를 잘해서 잡음 없이 후보가 선출되고 하나로 원팀으로 나아가느냐가 핵심이 될 것이다. 민주당 후보들의 여러 가지 경선 과열들은 ‘예고편이다’, 오히려 더 과열되는 야당의 ‘본 공연이 시작된다’라는 표현을 쓴 적이 있는데 여야가 (어떻게) 경선과정을 잘 수습해서 하나로 되느냐가 양당의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한다.- 당 대표 취임 후 조국 전 장관 문제에 대해 사과했고 부동산 정책도 관철했다. 중도층에 대해서 각별히 신경을 쓰는 것 같은데 어떤 부분이 효과가 있었다고 보는지.△ 한번 돌아선 국민의 마음은 바로 쉽게 돌아오지는 않는다. 그러나 지난 100일 동안 송영길 대표 체제하에서 (국민에게) ‘민주당이 무언가 변화를 하려고 노력하는구나’, ‘우리 이야기를 들으려고 노력하는구나’라는 인상을 줬다고 생각한다. 물론 100% 만족하지는 못하겠지만 민주당이 변화하려고 발버둥치고, 잘못한 것은 또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선출) 되자마자 국립현충원에 가서 김종오 장군, 손원일 제독 같은 6.25 장군에게도 참배를 하는 등 제복을 입고 국가 충성한 사람들에 대해 ‘민주당이 조금 더 열심히 찾아보고 존경을 표하고 하는구나’라는 것들이 (국민으로부터) 많이 다가오는 것 같다. (국민이) 마음을 열고 있다고 평가를 하고 있다.- 앞으로 대선 국면에서 중도층 공략을 어떻게 하실 것인지.△ 지금 대선 경선과정에서는 아시다시피 여야 (모두) 더 열심히 하며 정체성을 강조하는 선거 운동을 할 수밖에 없는 위치다. 여야가 모두 중도를 향한 발언이나 행보를 하기 힘들고 후보가 확정된 이후에 가능하기 때문에 그 기간에는 불가피하게 당 대표가 중도를 껴안는 역할을 감당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대선 후보자 간 ‘원팀 협약식’도 갖고 이재명 경기지사는 ‘네거티브 중단’ 선언까지 했지만 아직 우려가 크다. 앞으로 경선과정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어제(9일) 이낙연 전 대표와 만찬을 나누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대선이 너무나 중요하고 대선 승리를 위해 ‘우리 모두가 하나가 돼야 한다’라는 공감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재명 후보도 일체 네거티브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것이(이런 합의가) 구체적 신뢰로 쌓이려면 후보들 본인은 물론이고 각 후보를 지지하는 국회의원과 대변인들이 후보들의 취지에 따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동시에 열성 지지자들이 인터넷 댓글로 금도에 벗어난 발언한 것들은 각 진영에서 자제시키되 설령 있더라도 무시해야 한다. 대변인들과 국회의원들이 공식 언어로 인용하는 순간 오히려 악화된다. 인터넷에서 정제되지 않은 언어들이 공식석상 언어로 인용돼 부딪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또한 TV 토론 때 6명 후보가 ‘내가 후보로 당선되면 여기 계신 후보들이 저의 선대위원장을 맡아주시겠습니까’라고 물어보고 본인도 만약 떨어졌을 시 ‘기꺼이 맡겠습니다’라는 상호 확인하는 (시간을) TV 토론에 넣었으면 해 선관위에 요청할 생각이다. - 열린민주당 통합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현재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중이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 열린민주당과 통합을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열린민주당은 우리의 우(友)당이고 함께 해야 할 당이라고 생각한다. 민주당의 대선후보가 10월 10일에 선출되고 나면 대선 후보와 상의해서 어떻게 열린민주당과 협의할지 논의할 것이다. - 주택임대사업자제도에 대해서도 논의 중인데 공급과 조세 측면에서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어느 측면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지.△ 임대사업자 문제는 임대사업자에 대한 종부세 예외나 양도세 특혜 때문에 상당한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런 논의로 인해 특혜를 해소한다고 했을 때, 소급효 논란이나 6개월 기간의 문제와 생계형 임대사업자 문제가 있다. 여러 가지 절충문제를 정책위와 국토위에서 현재 논의 중이다. 조세정의와 공급 측면 안정성을 절충해서 중간점을 찾기 위해 논의 중이다.- 언론중재법을 야당과 합의 없이 밀어붙이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당 대표가 강조한 여야 협치 정신이나 원내대표 간 합의했던 상임위 (재분배)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있는데 지지율 회복세 속에서 민주당이 지지층이 원하는 개혁을 밀어붙인다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에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미디어환경개선법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이 문제는 오래 논의를 해왔던 것 사안이다. 충분히 숙성된 문제라고 본다. 국민적 지지 여론도 높아서 소위원회에서도 통과됐지만 전체회의에서 야당의 의견을 수렴할 것이다. 문체위 전체 상임위 회의에서 야당 의견을 수렴해 조정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국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당에서 여러 가지 쇄신책을 마련했다고 했다. 100일 맞이해 본인이 평가하는 점수는 100점 만 점에 몇 점인가. 만약 부족한 점이 있다면 평가를 낮게 한 이유를 밝혀달라.△ 나보고 점수를 매기라 하지 말아달라. 시험 본 사람이 채점한 것은 아니지 않나. 국민들이 평가할 것이다. 점수로는 말할 수 없지만 처음에 ‘송영길 체제가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고 불안했는데 100일 지나고 보니 ‘잘했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본다. 특히 당내 중진 의원들을 만나뵀더니 “송영길을 안 찍었는데 송영길 안 됐으면 큰일 날 뻔 했다”며 의원들의 격려 말씀도 있었다. 더욱더 겸손한 자세로 이끌어 가겠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 결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석방문제는 법무부와 가석방심의원회에서 4시간 넘게 고민했다고 한다. 고민을 통해 나온 결론을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국민들의 여론과 법무부의 특별한 혜택을 받은 셈이 됐다. 지금 다국적 제약사의 일방적인 공급 조절과 귀책사유가 있어서 계약을 못 지켜 항의도 못하는 상황 속에서 국민들이 얼마나 답답해하고 있는가. 이런 와중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 위탁생산을 이달부터 시작한다. 물론 원 물질 생산이 아니라 병입하는 공정을 하게 되는 것이고 내년부터는 원액 생산을 하고 한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더나가 국내로 소비될 수 있도록 모더나와 삼성바이오 간의 적극적인 협의가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 한국경제에 생존이 달린 중요한 반도체 (분야를 잘 검토해) 우리 (경제)의 활로를 찾는 역할을 하며 국가와 국민에 봉사하는 기회로 활용해주실 것을 당부한다.-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결과, 부동산 불법거래 의혹을 받는 (당내) 12명 의원에게 탈당 또는 출당 권유 조치를 했는데 사실상 대다수 의원이 반대하면서 흐지부지된 측면이 있다. 이를 어떻게 마무리하려 하는지.△ 사실 이것이 징계절차가 아니었다. 탈당 권유를 한 것은 정무적 결정이었다. 징계를 하려면 혐의사실(이 있어야 하고) 당(내에서) 말하면 당규를 위반한 증거를 통해 확정돼야 한다. (그러나) 국민권익위원회 통보는 수사권이 없는 권익위가 조사에 한계가 있어, 확인되지 않은 것을 수사권을 가진 수사기관(에게) 수사권을 활용해 규명해달라고 송부·이첩하는 수준이었다. 때문에 사실 이것으로 탈당을 권유한다는 것 자체가 징계절차로서는 적법절차 위반이다. 왜냐하면 무죄추정의 원칙, 증거로 확정되지 않은 사실을 가지고 본인의 항변 기회도 주지 않은 것은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이것은 정무적 결정으로 ‘내로남불’의 이미지를 벗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감사하게도 12명 중의 7명이 수용하셔서 탈당계를 제출하고 접수를 했다. 2명은 내용을 동의하고 절차 진행 중이다. 5명에 대해서는 계속 설득하고 있다. 아마 권익위에서 송부한 것이 두 달 이내에 수사기관에서 정리하도록 돼 있는데 이미 두 달이 지나가고 있다. 수사기관의 결과가 나온 것을 기초로 후속 조치를 하도록 하겠다. - 최근 이재명 경기지사의 일부 지지자들이 이상민 선거관리위원장에게 장애인 비하 등 과도한 문자 폭탄을 보냈다. 예전에 당 대표로서 문자 폭탄을 당의 “개혁 에너지로 승화시키겠다”고 말을 했는데 이와 관련한 의견은 어떤지.△ 실명도 아니고 누군지도 모르는 지지자들의 댓글 논란 등을 통해 공식적인 기사와 언론에서 배설물처럼 쏟아내는 그런 말들을 인용해서 공식 언론 기사로 쓰는 것이 ‘과연 적절한가’ 의문이 든다. 아예 무시해야 한다. 각 정치인들은 자기 지지자들이 자기를 돕는다고 상대방에게 그러는 것(비방하는 것)은 단호하게 의사표시를 하고 하지 말도록 ‘자신을 돕는 것이 아니다’라고 해야 한다. 저한테도 핸드폰에 많은 메시지 폭탄이 와서 핸드폰이 터질 것 같아 얼음 속에 핸드폰을 넣어둘 때가 많다. 댓글에서 욕을 하면 그냥 안 보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욕을 하지 않고 예의를 갖추면서 비판을 하는 것은 잘 참고를 한다.- ‘공정한 경선’, ‘원팀 경선’을 계속 강조했는데 일각에서는 그럼에도 특정 후보에게 힘을 실어준다는 의견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지난번에 논란이 됐던 게 ‘경선 연기냐’, ‘특별당규로 규정된 경선을 예정대로 할 것이냐’라는 논란이 있었다. (이에 대해) 특정후보의 지지가 아니라 많은 당원이 ‘당규대로 해야 한다’며 상임 고문단들을 모셔서 얘기도 들었다. 대부분이 ‘원칙대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또 진행하다 보면 항상 그런 논란은 나올 수밖에 없다고 본다. 스스로 강조했던 것처럼 제가 당 대표가 될 때 특정 후보 진영에 조직적 도움을 받은 바가 없고 외롭게 뛰어서 당선됐다. 특정 후보를 챙겨야 할 정치적인 부채가 없는 상황이다. 저의 모든 관심사는 특정 후보의 당선이 아니라, 민주당 후보가 내년 3월 9일에 당선되는 것에 맞춰져 있다. 지지율 1위·2위 후보 즉, 선두에 있는 후보들을 서로 간 상처받지 않고 경선에 참여하도록 관리하는 것도 당 대표의 임무라고 본다.- 오늘 임대사업자 양도소득세 유지 관련해서 ‘결론 낸 적 없다’고 말했는데 실제로 논의는 되고 있는 것인지 혹은 변동된 가능성은 있는 것인가.△ 현재 국토부와 함께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 - 야권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사람은 누구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 남의 당의 경선에 개입하는 것은 서로 간의 예의상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미 제가 관훈토론에서 말한 것처럼 특정 후보를 적시하기는 그렇지만 판·검사 출신 즉, 사법부에 계시던 분들은 과거에 일어났던 일들에 대한 ‘잘못이냐 아니냐’, ‘범죄냐 아니냐’를 따지는 일들을 해오신 분들이다. 대통령 선거에도 과거에 대한 평가가 전혀 없다고 보긴 힘들지만 미래에 대한 선택이라고 본다. 미래를 향해서 특히 경제 문제, 기후변화 등 인류의 생존과 대한민국 경제의 먹고사는 생존이 걸려 있는 문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과거 회귀적으로 수사하고 재판하고 벌주던 훈련을 한 사람이 (대통령이) 과연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든다. 또 이준석 대표도 책에도 써놓고 본인도 말했지만 ‘전장이 바뀌면 필요한 리더십이 바뀐다’라는 표현을 써서 (어떤 사람이 적합한지 이미) 암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경제를 아시는 분들이 앞으로 부각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방송인 김어준 씨가 당내 경선과정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있는데 이 현상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는지.△ 김어준 씨뿐만 아니라 여기에 있는 기자들도 다 영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언론이든지 진보든 보수든 균형 감각과 사실에 기초한 보도를 해야 한다. - 최근 이낙연 전 대표 캠프 측 설훈 의원이 경선 불복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했다고 논란이다. 나중에 혹시 이런 일이 반복되면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 원팀 정신에 대한 논란은 언론을 통해 봤지만 경계해야 할 문제다. (경선 불복으로 해석되도록 할) 취지는 아니었겠지만 핵심은 원팀 분위기가 될 수 있도록 상호 노력하자는 것이다. 상호 간 억지로 네거티브를 있는 대로 해서 상처를 주고 ‘원팀이다’라고 명분만 강조해서는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원팀이 되기는 쉽지 않다. 원팀이라는 대의명분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실제 원팀이 될 수 있도록 경선과정에서 상호 비판과 검증을 하되 비난과 상처를 주지 않도록 자제를 부탁하고 있다. (대선 주자들은) 민주당 후보가 되는 게 목표가 아니라 (민주당에서 )대통령이 되는 것이 목표일 텐데, 5명의 상대후보가 자기가 후보가 됐을 때 자기를 도와줄 우(友)군이다. 이를 염두에 둔 후보는 후보가 될 자격이 있고 ‘나는 어차피 본선은 안 나갈 것’이라는 자포자기 심정으로 상대방에게 무한정으로 네거티브 쏟아낸다면 당원들께서 (부정적으로) 평가를 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 당 중심으로 대선 공약을 준비하고 있는 과정에서 ‘누구나집 프로젝트’ ‘생활기본소득’ 등이 있다. 당에서 정책을 주도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나중에 대선 주자의 공약과 충돌이 있지 않을까. 속도 조절이 필요하지 않나. 또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 공약도 당과 조율이 될 수 있을까.△ 내년 선거는 대통령 후보들 간 (경쟁)이기도 하지만 당과의 경쟁이다. 계속 강조하지만 대한민국 헌법체계상 21대 국회의 임기가 내년 3월 9일 대선이 끝나더라도 2년이 넘게 남는다. 국회의 과반수를 넘는 민주당과 새로 만들어진 행정부는 상호협력을 해야 한다. 따라서 대선후보는 당연히 공약을 민주당과 함께 협의해서 조정하지 않으면 대통령으로 당선되기 힘들다. 당선되고 나서도 정책을 추진이 힘들 것이다. 지금 계신 후보들께서도 당연히 당과 조정할 자세가 돼 있고, 경선 과정 때는 아무래도 당내 경선 당선이 목표기 때문에 조금 걸러지지 않은 정책들도 있을 수 있다. 공식 후보가 되면 당 민주연구원에서 정리된 공약을 같이 절충하면서 치열하게 논쟁하겠다. 후보 캠프의 공약이 아니라 우리 민주당 국회의원 170여 명 의원이 동의하는 공약으로 만들어져야 이것이 살아 있는 공약이라 생각한다.- 휴가를 가는데 책을 많이 구매했다고 페이스북에 올렸다. 어떤 책 보며 다음 정국을 구상하고 있는가.△ 5개 주제에 관련된 책이다. 기후 문제가 아주 심각하고 ‘지구가 불타고 있다’는 말까지 있다. 여담이지만 지금 민주당 후보는 기후변화와 관련해서 토론도 하고 공약도 한 번 받았지만 지금 윤석열, 최재형 후보는 기후변화에 어떤 비전과 정책도 없다는 것이 아쉽다. 기후변화와 관련 책과 반도체 관련 책 그리고 오바마 회고록, 카밀라 해리스 회고록 등을 보려고 한다.- 당내 민주화를 위해 노력을 많이 했는데 ‘상임위원장은 나이에 따라 한다’라는 말 때문에 아직 ‘덜 민주화됐다’라는 지적도 있는데 지난 100일 동안 어떻게 평가하나.△ 야당은 상임위원장을 경선에서 뽑는 것으로 알고 있다. 민주당은 선수별로 돼 있는데 이 문제는 윤호중 원내대표와 상의하겠다.
2021.08.10 I 이상원 기자
與, 신경전 속 정책 대결 시동…野, `경선 개입` 갈등 고조
  • 與, 신경전 속 정책 대결 시동…野, `경선 개입` 갈등 고조
  • [이데일리 송주오 이성기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가운데 지지율 1, 2위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국민 대출`과 `전국민 주치의`로 맞붙었다. `네거티브 중단` 선언과 함께 휴전에 돌입한 두 주자가 본격적인 정책 대결 모드로의 전환을 예고한 셈이다. 다만, 이 지사 지지자를 자처한 성명 불상의 인사가 이낙연 캠프 윤영찬 의원에게 협박성 메일을 보낸 것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전면전은 피하면서도 국지전은 이어가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에서는 경선 개입 논란을 둘러싸고 이준석 대표와 대선주자 간 갈등이 확산 양상이다. 당 경선준비위원회가 오는 18일 개최하는 예비후보 토론회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불참을 시사하면서 `지도부 패싱` 논란도 다시 불거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왼쪽) 경기지사는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 빌딩에서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 누구나 도덕적 해이가 불가능한 최대 1000만원을 장기간 저리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한국소비자연맹을 비롯한 시민단체, 의료계와 함께 `전 국민 주치의 제도` 도입 논의를 위한 정책 협약식을 맺었다. (사진=연합뉴스)◇휴전 모드 `명낙 대전`…“전국민 대출 vs 전국민 주치의” 맞불 이 지사는 10일 오전 기본금융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누구나 최대 1000만원을 장기간 저리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기본금융은 기본소득, 기본주택에 이은 이 지사 대표 브랜드 `기본 시리즈` 중 하나다. 대부업체 이용자의 평균 대출금(900만원)과 비슷한 금액을 모든 국민이 10∼20년 장기로 우대금리보다 조금 높은 조건(현재 기준 3% 전후)에서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이 지사는 “마이너스 대출 형태로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20%인 법정 최고금리를 단계적으로 경제성장률의 5배 이내 수준으로 하향 조정하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이 전 대표는 전국민 주치의 도입` 계획 발표로 맞불을 놓았다. 이 전 대표는 선거캠프 브리핑실에서 `주치의 제도 범국민운동본부`와 정책 협약식을 맺고 “대통령만이 아니라 국민 모두가 주치의를 갖는 `국민 주치의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국민 개개인의 생활과 질병을 관리해주는 전담 의사(주치의)를 1차 의료기관(동네 의원)에 두겠다는 구상으로, 의료서비스 격차에 따른 국민 건강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신복지 정책의 일환이다. 이 전 대표는 “전국민 주치의 제도가 실시될 경우 이용자들은 의료 서비스의 질 개선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며 “공급자도 과도한 경쟁에서 벗어나 진료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고, 분야별 임상과 전문의의 전문성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 권한 vs 뒤로 빠져라”…주도권 다툼 수면 위로 국민의힘에서는 이준석 대표와 대선주자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주도권을 둘러싼 물밑 신경전이 수면 위로 드러나는 모양새다. 휴가 중인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도부와 경준위가 공정 관리와 흥행을 위해 고민하는 것에 대해 후보들이 무리한 언급을 하는 것을 자제하길 바란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오는 18일 부동산 분야 토론회를 준비한다는 소식에 원희룡 예비후보가 “대표가 일일이 경선 프로그램에 관심을 두지 말고 중립적 선관위 구성에 힘써달라”고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원 예비후보는 `월권`이란 표현까지 동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후 경북 상주당원협의회 사무실에서 열린 상주·문경 주요 당직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에 이 대표는 “원 예비후보가 후보 겸 심판을 하겠느냐”며 “경선 기획과 관리는 당이 중심이 되어서 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원 예비후보는 “경선 관리에 있어 대표 임무는 심판을 임명하는 일”이라며 다시 반박했다.유력주자인 윤 전 총장의 불참 가능성도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봉사활동에 이어 연이은 불참 가능성에 `지도부 패싱``보이콧` 논란으로 확산됐다.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당내 경선은 예비후보 등록을 한 후보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은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애초 경준위 행사 참여 대상이 아니라는 얘기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이 대표의 일방적인 운영 방식에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에 대해 하루빨리 입당하라고 요구했고, 심지어 입당하지 않으면 그 캠프에 들어간 의원들 징계하겠다고까지 하며 입당하라고 했는데, 입당하자마자 물어뜯기 시작한 것 아닌가”라며 직격했다. 특히 대선 후보로 선출되면 당헌·당규상 당 운영의 우선권을 부여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갈등이 확산되는 것은 경계했다. 그는 “지도부나 후보자들 입장에서 내분으로 비치는 어떤 일도 당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정권 교체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2021.08.10 I 송주오 기자
여야 1대1 구도지만, 국민의당 열린당 선택은 대선 변수
  • [선상원의 촉]여야 1대1 구도지만, 국민의당 열린당 선택은 대선 변수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달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내년 3월 치러지는 20대 대선은 지난 2017년 대선과 달리 여야 1대1 구도로 짜여질 가능성이 높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치러진 대선에 무려 여야 6개 정당이 대선후보를 냈던 것과 달리 이번 대선은 보수와 진보간 진영대결로 승부가 날 것이다.물론 변수는 있다. 대선 때마다 후보를 냈던 정의당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대선후보를 선출해 보수와 진보 진영대결에 끼어들 공산이 크다. 다만 정의당 대선후보가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당락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진보정당인 정의당만의 리그에서 뽑힌 후보가 국민적 지지를 받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 대선에서 심상정 후보가 출마해 6.17%를 득표한 것이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진보정당은 지난 1992년 14대 대선 때부터 꾸준히 출마했으나 득표율은 고작 1.0~3.89%에 불과했다. 정의당과 달리 실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정당이 있다.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이다. 현재 국민의당은 국민의힘과 합당 논의를 진행중이고 민주당의 형제당인 열린민주당은 후보 출마 등 대선 방침을 정하기 위한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중이다.이들 정당이 대선 행보를 어떻게 가져가느냐에 따라 대선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1987년 체제 이후 역대 대선 가운데 보수와 진보간 진영대결로 치러진 대선의 당락이 1.5~3.5%포인트 차이로 갈렸다는 것을 감안하면 더 그렇다. ◇이번주에 국민의힘과 통합 판가름… 안 대표, 정권교체 기여하는 선택할 듯국민의힘과의 갈등으로 인해 통합이냐, 결렬이냐는 기로에 선 국민의당은 이번주 중으로 합당 여부 등 향후 행보에 대한 방침을 정한다는 계획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 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그동안 통합 관련해서 많은 분의 다양한 견해를 들었다. 이번 주 동안 숙고의 시간을 가지려 한다”며 “결심이 서는 대로 국민과 당원 동지들께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으로 제3지대 구축 가능성이 사라진 안 대표에게 남아 있는 선택지는 두 가지다. 국민의힘과 통합을 통한 국민의힘 대선경선에 참여하거나 독자적으로 국민의당 대선후보로 출마하는 길이다. 어느 선택지도 만만치 않다.우선 국민의힘과의 통합은 정권교체 명분은 살릴 수 있으나 안 대표의 정치적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까지 합세한 국민의힘 대선경선에 참여해 후보로 선출된다는 것이 쉽지 않다. 더욱이 본경선 룰이 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인데, 국민의당 당원은 겨우 몇 만명 수준이다. 국민의힘이 40만명 가량 되는 것을 감안하면 게임이 안된다.독자 출마는 안 대표의 정치적 생존을 이어가게 할 수는 있으나 유의미한 세력을 구축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처럼 국민의힘 후보와 후보단일화를 통해 야권 승리에 일조하기 위해서는 캐스팅 보터 역할을 할 수 있는 지지율을 확보해야 한다. 현재 안 대표의 지지율은 2~3% 정도다. 이런 지지율로는 대선에서 역할을 할 수 없다.안 대표의 한 측근은 “정권교체를 위해서 어떻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지를 고민하고 있다. 그게 합당이라면 합당하고 국민의당 유지하면서 독자 출마하는 게 낫다고 하면 그렇게 할 것”이라며 “국민의당 지지율이 6~7% 나온다. 안 대표가 독기 품고 출마하면 10% 전후로 나올 것이다. 이번 대선은 안 대표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김건희씨 논문 관련 기자회견하는 열린민주당, 열린민주당 강민정,김의겸 의원이 지난달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가 작성한 논문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안정원 기자]◇추미애 띄운 민주당-열린당 통합론에 당은 신중, 경선 공정성·중도층 공략 부담대중적 지지도를 가진 후보가 없는 열린민주당은 민주당의 구애를 받고 있다. 추미애 전 장관은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 승리를 위해 범보수연합에 맞서 범진보진영이 뭉쳐야 한다”며 통합을 제안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김두관 의원도 “적극 환영한다”며 힘을 실었다. 열린민주당은 긍정적이다. 최강욱 대표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승리를 위해 필요하다면 힘을 합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도 민주당 입장이 정리된 다음에야 우리가 절차를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간 이뤄진 통합 논의에도 성과를 내지 못했던 것을 고려한 발언으로 읽힌다. 민주당은 추 전 장관의 제안에 대해, 당 차원의 논의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당 지도부가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데는 유능한 개혁, 언행일치의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한 송영길 대표의 의중이 녹아있다. 정권재창출을 위해서는 중도층 공략이 중요한데,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특정후보 지지성향이 강한 열린민주당과 통합하면 대선 경선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송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대선 후보를 선출 중이라 지금 단계에서 통합 논의를 하기는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물론 통합에 적극적인 이 지사가 대선후보로 선출되면 달라질 수 있다. 다만 10월초 선출된 후보가 통합작업에 나설 수 있는 물리적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래서 거론되는 되는 것이 정책연대에 따른 비판적 지지다. 각종 여론조사를 취합해보면 열린민주당은 서울과 충청, 부산경남, 40~50대의 지지율이 평균보다 두 배 가량 더 높다. 민주당의 지지기반을 보완해주기에 충분하다. 여권 한 의원은 “열린민주당 지지율이 7~8% 나오는데, 이는 정의당보다 2배 정도 높다. 당원은 얼마 안 되지만 지지자들이 적지 않다”며 “최강욱 대표가 출마에 관심이 없고 대선 전 통합이 어렵다면 당 차원의 비판적 지지를 하나의 대안으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대선판이 한차례 출렁일 것으로 전망된다.
2021.08.10 I 선상원 기자
캠프 위용 갖추는 최재형…`온라인 간담회` 정례화도 검토(종합)
  • 캠프 위용 갖추는 최재형…`온라인 간담회` 정례화도 검토(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대선 캠프의 총괄본부장까지 영입하면서 진용을 갖춰나가고 있다. 대선 출마 당시 `준비 부족`이라는 지적을 받았던 그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자체적인 압박 면접도 진행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여기에 언론과의 소통 강화 차원에서 온라인 간담회를 수시로 진행하는 방안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최 전 원장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선거대책회의를 열고 캠프 총괄본부장에 우창록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총괄본부장은 캠프 전반을 책임지는 좌장이다. 사법연수원 6기의 우 본부장은 1997년 법무법인 율촌을 설립해 현재는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대개 대선 캠프의 좌장은 관록 있는 정치인 출신이 맡기 마련인 만큼 이번 인사는 사실상 파격이다. 최 전 원장은 우 본부장을 소개하면서 “그동안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많이 헌신해오고, 정치 철학을 같이 하면서 우리 캠프를 도와주실 분으로 모셨다”고 설명했다.최 전 원장은 최근 주요 대선주자들이 당의 공식 일정에 불참하면서 일어난 ‘지도부 패싱’ 논란도 일축했다. 앞서 최 전 원장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당내 유력 후보들이 당 경선준비위원회가 기획한 전체회의 및 봉사활동 등 일정에 불참, 당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일각에서는 유력 후보들이 본격적인 경선이 시작하기 전부터 지도부와 기싸움을 벌이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내놨다.이에 대해 최 전 원장은 “당 대표의 권위가 훼손돼선 안 된다”면서 “당 대표를 중심으로 하나가 돼 모든 역량을 결집해서 정권교체라는 절체절명의 목표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최근 우리 당이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닌지 우려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당 대표를 중심으로 당의 역량 결집에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최 전 원장 캠프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 당분간 외부 일정보다는 내부 정비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캠프 내에 자체 `프레스룸`까지 마련한 최 전 원장은 언론과의 접촉면을 넓히기 위한 대책도 강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캠프 내부적으로는, 화상회의를 활용한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정례화하는 것도 논의 대상에 올랐다. 가령, 이동 시간을 활용해 줌(Zoom) 등으로 기자들과 짤막한 현안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식이다. 다른 대선주자들에 비해 지지율이 열세인 상황에서, 언론 노출을 극대화해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한 캠프 관계자는 “다른 대선주자들과의 차별화 전략 차원에서 검토 중인 아이디어”라고 귀띔했다.한편 최 전 원장은 오는 11일 오전 국민의힘 초선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자로 나선다.
2021.08.09 I 권오석 기자
이재용 가석방 돼도, 사면은 현 정부에서 어려울 듯
  • [선상원의 촉]이재용 가석방 돼도, 사면은 현 정부에서 어려울 듯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며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법무부가 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 여부를 심사하는 가운데, 여야 대선후보들도 저마다 입장을 내놓고 있다. 가석방은 법무부 장관 권한 사항이라고 하지만, 재계 1위 총수의 신병처리라는 것을 감안하면 청와대와 긴밀히 조율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부터 취임 4주년 기자회견, 한미정상회담 이후 4대그룹 대표 오찬 간담회까지 이 부회장과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특별사면 질문이 나올 때마다 국민적 공감대를 강조했다. 사면이 대통령 권한이지만, 결코 대통령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국민적 공감대가 없으면 사면이 극심한 국론 분열을 가져와 통합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국민통합을 해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가석방은 말 그대로 임시 석방이라 사면과는 다르다. 가석방은 범죄동기와 재범의 위험성, 형기, 교정성적,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하지만 이 부회장이 재계 1위 총수이고 일부 정치인과 시민단체들이 반대하는 상황에서는 사면처럼 국민 여론이 중요하다. 여론조사기관마다 다소 차이는 있으나, 국민들은 60% 넘게 가석방을 찬성하고 있다. 한국리서치와 엠브레인퍼블릭이 지난달 26~28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이재용 부회장 가석방 찬반을 조사한 결과, 국민의 70%가 찬성했다. 반대는 22%였다. 세대별 지역별로도 크게 차이는 없었으나 문재인 정부의 핵심 지지기반인 40대의 59%, 호남의 61%도 찬성했다. 반대는 각각 32%, 30%였다. 이번 조사는 100% 무선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여야, 대선후보들 사면에 대한 이해관계가 다 달라현 정부의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과 40대가 가석방에 찬성한다면 정부 입장에서는 부담이 줄어든다. 가석방 심사 절차에 따라 결정하면 될 일이다. 정치권 한 인사는 “가석방이 될 걸로 알고 있다. 한미정상회담 때 약속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과 관련한 미국내 파운드리 투자를 위해서도 필요하다”며 “웨이퍼를 들고 미국 투자를 강조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재용 부회장의 최종 투자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다만 가석방은 활동에 제약이 따른다. 형이 남아 있는 상태라 법무부의 보호관찰을 받아야 한다. 당연히 사면 논의가 다시 불거질 수밖에 없다. 이 부회장에 대한 사면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과 같이 검토될 가능성이 높다. 동일한 국정농단 사건으로 형을 선고받았기 때문에, 누구는 하고 누구는 안 할 수 없다. 문제는 대선이 치러지고 있다는 것이 부담이다. 사면에 대한 여야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대선후보별 이해득실이 다른 상황에서,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해야 하는 문 대통령이 사면을 결단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당장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의 업적을 평가했던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송 대표는 최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사면권한을 갖고 있는 것이니 거기서 판단할 문제다. 노코멘트”라고 말했다. 여권 유력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달 28일 TV토론회에 나와 “사면이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나마 올초 대통령에게 국민통합을 위해 사면을 건의하겠다고 했던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가 “사면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여지를 뒀다.국민의힘은 당보다 대선후보들이 더 적극적이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홍준표 의원, 황교안 전 대표는 공개적으로 8.15 광복절에 사면을 바로 하거나 최소한 형집행정지라도 있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을 수사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송구한 부분도 없지 않다”고 공감을 나타냈다. 이준석 대표는 사면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문 대통령이 결단할 문제라고 공을 넘겼다. 저마다 입장이 다른 사면도 결국 국민여론에 의해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전 대통령(왼)과 이명박 전 대통령. [사진=사진공동취재단]◇전직 대통령 사면시 민주당 대선서 고전, 형집행정지 가능성앞서 조사에서 두 전직 대통령의 특별사면 찬반을 조사한 결과, 국민의 56%가 반대했다. 찬성은 38%였다. 40대의 71%가 반대했고 호남의 79%가 반대했다. 민주당 지지자의 79%, 중도층의 61%도 반대했다. 현 정부의 핵심 지지기반이 이렇게 반대하는 이상 사실상 불가능하다. 더욱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은 아직도 정치적 탄압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있고 대법원 확정판결에도 불구하고 대국민 사과를 한 적이 없다. 민주당 인사는 “박 전 대통령 측근들이 대국민 사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쉽지 않다고 한다. 사면은 국민적 공감대가 중요한데, 당사자가 그러면 방법이 없다”며 “이낙연 전 대표가 사면 발언 때문에 지지율이 하락했는데, 특히 호남쪽이 엄청 컸다. 만약 두 전직 대통령을 사면하면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빠질 것이다. 그러면 내년 대선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결국 사면은 차기 정부로 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0대 대선에서 당선된 대통령이 국민통합 차원에서 여야 정치인들을 묶어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두 전직 대통령 외에도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포함될 수 있다. 그래도 남아 있는 가능성이 있다. 형집행정지로 나이가 70세 이상이거나 형의 집행으로 인해 현저히 건강을 해친 경우에 검사의 권한으로 형의 일시 정지가 가능하다. 현재 박 전 대통령은 허리 통증 등 지병 치료를 위해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해 있고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일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이 인사는 “올 연말 성탄절 때나 내년 설 전에 형집행정지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고령이고 지병이 있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고려할 수 있고, 사면에 비해 부담이 적다”고 했다.
2021.08.09 I 선상원 기자
행정수도처럼 사회적 논쟁 촉발 공약, 대선승리 보장한다
  • [선상원의 촉]행정수도처럼 사회적 논쟁 촉발 공약, 대선승리 보장한다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임기 내 주택을 250만호 이상 공급하고, 이 중 기본주택으로 100만호 이상을 공급하겠다”는 부동산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내년 3월 9일 치러지는 대선이 바짝 다가오면서 여야 정치권도 경선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예비경선을 통과한 6명의 후보들이 본경선을 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경선에 참여할 후보들이 속속 당에 입당, 경선 채비에 나섰다. 야권 대선 유력후보인 윤석열 전 총장이 지난달 30일 국민의힘에 입당했고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4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내년 20대 대선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렇게 만들겠다는 정책 공약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선거는 크게 구도와 후보, 정책, 이슈 대응에 따라 승부가 갈리는데, 이번 대선은 구도보다는 후보와 정책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정권교체론과 정권재창출론이 팽팽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40%를 넘는 조건에서는 후보의 자질과 매력, 후보들이 내놓는 공약에 따라 지지율이 출렁이고 승패가 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약은 후보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선거를 유리하게 이끌고 갈 수 있는 무기다. 사회적 논쟁을 유발하는 공약은 미래 비전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고 후보의 능력을 드러낸다. 여야 후보들이 저마다 정책자문 그룹을 구성해 정책공약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이다.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대표 공약, 대선 주도하며 논쟁 이끌어1987년 체제 이후 공약이 사회적 논쟁을 불러온 대선은 세 차례 있었다. 지난 2002년 노풍으로 이인제 대세론을 잠재우며 새천년민주당 대선후보를 거머쥔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역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위해 행정수도 이전 공약을 내놓았다.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수도권과 지방의 상생을 위해서는 서울에서 충청지역으로 행정수도를 이전하고 서울은 경제수도로 육성해야 한다는 구상이었다. 행정수도 공약은 위력적이었다. 노 전 대통령이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48.91% 대 46.58%로 이겼는데 득표차는 57만980표였다. 충남과 대전, 충북지역 유권자가 노 전 대통령을 50% 넘게 지지했고 여기에서만 25만6286표를 더 득표했다. 득표율이 적게는 7.52%포인트에서 많게는 15.27%포인트 차이가 났다. 행정수도 공약이 승부를 갈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 전 대통령은 행정수도가 헌법재판소에 의해 위헌판결이 나자 행정도시로 수정해 현 세종시를 조성했다. 정권교체론이 팽배했던 2007년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를 누르고 한나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명박 전 대통령은 4대강 사업의 시초였던 한반도 대운하 공약을 내놓았다. 한반도 대운하 공약은 격한 찬반 논쟁을 불러왔으나 서울시장 시절 업적인 청계천 복원과 대중교통체계 개편의 후속편이자 이 전 대통령의 유능함을 보여줄 공약으로 포장됐고 대선 승리에 일조했다.2012년초 총선을 앞둔 당이 위기에 빠지자 구원투수로 등판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당을 새누리당으로 개편한 후 김종인 전 대표를 영입, 경제민주화를 내세웠다. 총선 승리를 일군 박 전 대통령은 2012년말 대선 당시 대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다중대표소송과 감사위원 분리 선출 등을 담은 상법 개정안 등을 공약했다. 이 덕분에 박 전 대통령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51.55% 대 48.02%로 눌렀다.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과 호남지역을 빼고는 전 지역에서 승리했다. 박 전 대통령의 강성 보수 이미지를 완화하고 개혁적인 색채를 더하는데 경제민주화 공약이 적잖은 기여를 했다. 정치권 인사는 “사회적 논쟁을 불러온 역대 대통령의 대표 공약은 대선 이슈를 주도해 대통령 당선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이번 20대 대선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공약을 내놓고 논쟁을 이끄는 대선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희룡의 국가찬스 1호 공약: 주택 국가찬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이재명 기본주택 100만호·이낙연 서울공항에 3만호 공급 등현재 여야 대선후보들이 공약을 수립하고 있는 단계이기는 하지만, 지난 4·7 재보궐선거의 승패를 갈랐던 부동산 문제에 대해 후보들이 저마다의 비책을 내놓고 있다. 전 국민의 관심사인 부동산 문제가 이번 대선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우선 여권 유력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3일 임기 내 기본주택 100만호를 포함해 총 250만호를 공급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기본주택은 무주택자들이 건설 원가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역세권 등 좋은 위치에서 30년 이상 살 수 있는 품질 좋은 공공주택이다.이에 맞서 이낙연 전 대표는 4일 기자회견을 갖고 경기도 성남의 서울공항을 이전하고 그 자리에 ‘스마트 신도시’를 구축해 3만호를 공급하겠다고 맞불을 놨다. 정세균 전 총리도 가세했다. 정 전 총리는 임기 중 공공임대주택 100만호와 반값 이하의 공공 분양 아파트 30만호를 공급하겠다고 한데 이어 서울 서초동 대법원과 대검찰청을 충청권으로 이전한 뒤 그 부지에 공공주택을 짓겠다고 공약했다.박용진 의원은 김포공항을 인천공항으로 통폐합하는 대신 그 부지에 스마트시티를 조성해 20만호를 공급하겠다는 공약을 내놨고 추미애 전 장관은 토지 공개념에 기반한 지대개혁을 약속했다. 김두관 의원도 ‘국책 모기지’를 만들어 무주택자의 주택 마련 부담을 덜어 주겠다고 공약했다. 아직 경선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야권에서도 부동산 공약을 내놓고 있는 후보가 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주택 국가찬스’ 공약을 들고 나왔다. 무주택자가 생애 첫 주택을 구매할 때 정부가 집값의 절반을 부담해 내 집 마련을 돕는 정책으로 부부 합산 연간소득 1억원 미만의 가구를 우선적인 대상으로 하겠다고 공약했다. 원 지사는 주택저당채권을 발행해 재원을 마련해 9억원 가량의 아파트에 4.5억원을 투자한다고 가정하면 임기 첫해에 5만 가구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정치권 인사는 “구체적인 재원 대책 수립과 실현 가능성을 떠나서 주택 공급을 위한 공약들이 제시되고 사회적 논의를 활성화하고 있어 부동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아직 대선을 좌우할 정도의 대표 공약은 안 보이나, 여야 모두 후보가 결정되고 나면 시대정신을 반영한 뭔가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021.08.06 I 선상원 기자
야권 유력 대선후보 4인, 약점 극복하면 경선 승리한다
  • [선상원의 촉]야권 유력 대선후보 4인, 약점 극복하면 경선 승리한다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일 오후 국회 앞 대하빌딩에 마련된 ‘열린캠프’ 프레스룸 오픈데이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4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한다. 지난 6월말 감사원장직을 사퇴한 지 한달여 만이다. 지난달 15일 국민의힘에 입당한 최 전 원장이 바로 대선 출사표를 던짐에 따라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할 대선 후보군의 윤곽이 잡혔다. 현재까지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는 12명으로, 국민의힘은 내달 15일 1차 예비경선에서 8명으로 추린 후 2차 예비경선을 통해 최종적으로 본경선에 진출할 4명을 골라낼 계획이다. 본경선에 겨룰 후보는 거의 확정적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최 전 원장이다. 물론 예비경선 과정에서 이들 중 일부가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할 수도 있다. 다만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그 가능성은 낮다.TBS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 30~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범보수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이 31.2%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은 홍 의원 16.1%, 유 전 의원 8.3%, 최 전 원장 8.0%, 오세훈 서울시장 3.3%, 하태경 의원 2.6%, 황교안 전 대표 2.5%, 원희룡 제주도지사 1.9%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100% 무선전화 ARS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여론조사 상위권 후보 몰락 없어… 윤 전 총장, 잇따른 실언 개선해야매주 조사가 이뤄지는데, 4위까지는 변화가 없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1987년 체제 이후 대선 7개월 전에 여론조사 상위권에 올랐던 후보가 몰락한 적이 거의 없다. 경선을 거치면 더 굳어질 것이고 문제가 있다고 해서 국민의힘이 지금 당장 바꿀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다”며 “국민들 입장에서도 대선이 임박했는데 후보를 바꾸어서 지지한다는 게 말이 안된다”고 밝혔다. 이들 4명은 각각 장단점을 갖고 있다. 경선 과정에서 자신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상대 후보의 약점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문재인의 대표주자인 윤 전 총장은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게 약점이다. 아직까지 윤 전 총장은 왜 대통령이 되겠다는 건지, 어떤 나라를 만들겠다는 것인지를 보여준 적이 없다. 비전과 정책이 제시된 게 없다. 거기에 더해 주 120시간 근무나 민란 발언, 최근에는 부정식품과 페미니즘 실언까지 나오면서 여당은 말할 것도 없고 당 내부의 비판까지 받았다. 태도도 논란거리다. 코로나 상황속 연이은 음주 회동과 쩍벌 다리, 반말투는 윤 전 총장에 대한 비호감도를 높일 수 있다.국민의힘에 입당한 장성민 전 의원은 4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에 대해 “정치를 모르는 아마추어다. 몇 번 공격하면 주저앉을 것”이라며 “경선 국면 시작되면 바로 판이 흔들릴 것이다. 본인 정치력으로 축적한 자생적 지지율이 아니다”고 평가절하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준석 대표가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간담회에서 경선 후보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홍준표, 유승민, 박진, 김태호, 원희룡, 이 대표, 최재형, 안상수, 윤희숙, 하태경, 장기표, 황교안 후보.◇최 전 원장, 완전체로 거듭나야… 홍준표 유승민 기본 자질 충분소명의식 때문에 정치에 뛰어든 최 전 원장은 인간적 매력이 넘치지만 자신만의 브랜드가 없다. 아직 한 달 밖에 안됐다고 하지만, 국민들에게 자신의 상품성을 인식시키지 못하면 소명을 실현할 기회가 사라질 것이다. 발광체가 아닌 반사체라는 지적을 받기는 하지만, 윤 전 총장은 문재인 정부와 맞서 싸우면서 보수층의 단단한 지지세를 구축했다. 최 전 원장은 재직시 월성원전 경제성 평가 문제로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기는 했지만 그때뿐이었다.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자, 최 전 원장의 지지율이 빠졌던 이유이기도 하다. 윤 전 총장의 대체재가 아닌 완전체가 되려면 자신의 브랜드로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치러진 2017년 비상대선에 출마했던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은 각각 24.03, 6.76%를 득표할 정도로 기본 자질이 충분하다. 비전과 정책도 분명하고 전국적 인지도도 높다. 문제는 여권 유력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를 상대로 정권교체를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보수층 지지자들에게 줄 수 있느냐는 점이다. 홍 의원은 본선 경쟁력, 중도층의 마음까지 살 수 있는 확장성이 걸림돌이고 유 전 의원은 보수층의 본산인 대구·경북지역의 거부감이 장애 요소다.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경선승리를 기약할 수 없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최 전 원장은 지난주에 지지율 10%를 돌파했어야 하는데 못했고 이미 꺾였다. 홍 의원은 본선 경쟁력에 대한 의문이 여전하고 유 전 의원은 배신자 프레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3개월 경선 과정에서 약점을 돌파하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1.08.04 I 선상원 기자
이광재 "결선투표로 갈 것…'안정 속 개혁' 정세균 필요"
  • 이광재 "결선투표로 갈 것…'안정 속 개혁' 정세균 필요"[만났습니다]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연습할 시간이 없는 자리다. 안정을 취하면서도 강력한 개혁을 이뤄낼 수 있는, 균형있는 세상을 만들 수 있는 인물은 정세균 전 총리다. 대전환의 시기에 꼭 필요한 인물이다.”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정세균 전 총리의 대권 경쟁력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의원은 예비경선 과정에서 정세균 전 총리와의 단일화에 합의한 바 있다. 이후 정세균 ‘미래경제캠프’에서 정책 수립을 주도하고 있다. 정세균 캠프 선대위원장 이광재 의원이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방인권 기자)이 의원은 율곡 이이가 한 나라를 ‘창업(創業)-수성(守成)-경장(更張)’의 시기로 나눴던 것과 비교해 차기 대통령은 경장, 즉 혁신의 시기를 이끌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 성장과 복지를 모두 해결해야 하는 시기,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위기와 미·중 관계의 악화 등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경장의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현재 차기 대통령 지지율 상위권인 후보들을 겨냥한 듯 “새로운 자동차들이 나와도 결국 사람들은 안전성과 내구성이 입증된 벤츠를 선택한다”며 “현재 우리 사회는 정치적 실험이라는 과도한 실험을 할 때가 아닌, 안정적인 대전환이 필요한 시기다. 대혼란이 오면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행보에 대해 혁신을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고 표현했다. 그는 “테슬라가 적자가 나더라도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은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라며 “윤 전 총장에게 그런 미래지향적인 국가관과 비전을 기대했는데,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한 달 만에 옛날 정치로 되돌아 가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현재 정체된 정 전 총리의 지지율에 대해선 다음달 초 본경선이 시작되는 충청지역의 득표 결과가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와의 단일화 시나리오 등은 아직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이 의원은 “높은 에베레스트산을 오를 땐 고지를 보면 올라가지 못하고, 발밑만 보면서 가야 오를 수 있는데, 지금은 우직하게 걷는 시간”이라며 “중도 성향이 강하다는 지역적 특색을 고려하면 충청도 경선에서 1등을 하는 사람이 최종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양승조 충남지사나 허태정 대전시장 등 (정 전 총리를) 지지하는 분들이 있어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른다”며 “그전까지 어느 후보가 다른 후보와 연대한다고 보는 건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최근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네거티브 공방에 대해선 “모두가 패배자가 되는 길”이라며 날카롭게 비판했다. 그는 “정글에서는 가뭄이 들면 사자도 사냥을 하지 않는다”며 “코로나 등으로 국민 마음이 가뭄과 같은데, 네거티브로 생태계를 파괴하는 정치를 하지 말고 정책적인 토론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세균 캠프 선대위원장 이광재 의원이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방인권 기자)다음은 이 의원과의 일문 일답.-단일화 당시 왜 정세균 전 총리를 선택했나.△대통령이라는 자리는 연습할 시간이 없다. 이 때문에 정 전 총리가 국가 경영에서 가장 안정감 있다고 생각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 탄핵 국면에서도 변하지 않았고, 문재인 대통령 체제에서 국무총리를 한 인물이다. 정 전 총리는 시장의 기능을 강화하고 국민의 삶을 안정시킬 수 있는, 균형있는 세상을 지향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봤다. -정 전 총리는 어떤 강점이 있나. △율곡 이이는 한 국가에 ‘창업의 시기, 수성의 시기, 경장의 시기’가 있다고 했는데, 지금은 경장의 시기이고 정 전 총리가 이에 걸맞는 인물이다. 지금은 대전환이 필요한 시기이지 대혼란이 와선 안된다. 경제 성장과 복지를 동시에 이뤄내야 하고, 미·중 사이에서 살아 남아야 하는 시기인데, 외교와 내치를 모두 말할 수 있는 후보는 거의 없다. 일각에서는 신상품과 같은 인물을 원하지만, 대한민국은 세계 경제 10위 대국이라는 큰 항공모함과 같다. 하루 아침에 바꿀 수 없고, 안정적인 대전환이 필요하다. -‘국민들이 정 전 총리의 이러한 점을 봤으면 좋겠다’ 하는 대목은. △새로운 신상품 자동차가 나와도 사람들은 많이 써본 벤츠라는 자동차를 선택한다. 자동차 하나 구매할 때도 안전성과 내구성이 중요하지 않나. 누가 안정적으로 국가 경영을 할 수 있을 것인가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혁신도 중요하지만 혼란으로 이어지지 않으려면 땅바닥이 튼튼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혁신의 기본 토대를 닦았다면 이젠 성장과 복지라는 길을 가야 한다. 지금은 우리가 과도한 정치적 실험을 할 때가 아니다. 그렇지만 단순한 집권 재연장이 아닌 혁신의 역량을 강화한 대통령이 필요하다. 안정감 있는 대통령을 선택하고, 이를 받쳐줄 인물들을 혁신적으로 바꾸는 형태가 필요하다. -현재 지지율이 정체된 상황이다. 언제쯤 반전될 수 있을까.△현재 지지율이 조금씩 오르고 있다. 높은 에베레스트 산을 올라갈 때는 고지를 자꾸 보면 오르지 못한다. 발 밑만 보면서 올라야 하는데, 지금은 우직하게 걷는 시간이다. 충청도는 중원의 땅, 성향적으로도 중도 성향이 강하다. 첫 본경선 지역인 충청지역에서 1등을 하는 인물이 최종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양승조 충남지사나 허태정 대전시장 등 (정 전 총리를) 지지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해당 지역이 (지지율 반전의) 첫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계속해서 단일화 시나리오가 제기되고 있는데. △결국 한 후보가 50% 지지율을 기록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결선 투표로 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지율 추이가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황인데, 다른 후보와 연대한다고 보는 것은 시기상조다. -후보간 네거티브 공방이 치열하다. 이를 어떻게 보나. △네거티브 공방은 모두가 패배자가 되는 길이다. 모두가 패배자가 되는 길이 아닌, 모두가 승자가 되는 길을 걸었으면 좋겠다. 코로나와 백신 문제, 일자리와 주택 문제 때문에 국민들이 불안한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는데 정책적인 토론에 집중하는 것이 본선 경쟁력에도 좋고 국민들도 좋아할 것이다. 정글에서는 가뭄이 들면 사자도 사냥을 안 한다. 국민 마음이 가뭄 같은 상황에서 따뜻하고 감동을 주는 정세가 됐으면 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은 어떻게 생각하나.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대선 구도가 굉장히 단순화됐다. 사실 윤 전 총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기대도 되고, 두렵기도 했는데 아쉽다. 본인이 국민의힘 출신 인물들을 구속해놓고 (출마 선언) 한 달 만에 그 정당에 들어가는 것은 자신의 메시지와 국가경영 비전이 없었다는 뜻이다. 새로운 인물에게 국민이 원하는 것은 기성정치의 모습이 아닌, 대전환 시대의 메시지와 경영비전을 바라는 것이다. 사람들이 테슬라에 열광하는 것은 다소 부족하지만 미래지향적이라는 점을 보는 건데,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옛날 정치로 되돌아간 것이다. 국가에 대해 책임있는 생각과 비전 준비가 없었다고 본다. ◇이광재 의원은△1965년 강원도 평창 △연세대 법학 학사 △노무현 국회의원 보좌관 △참여정부 대통령비서실 국정상황실장 △열린우리당 기획담당 원내부대표 △제17~18대 국회의원 △제35대 강원도지사 △재단법인 여시재 원장 △제21대 국회의원
2021.08.04 I 박기주 기자
윤석열·이재명 등 대선주자, 00 안쓴다…“MZ랑 다르네”
  • [뉴스+]윤석열·이재명 등 대선주자, 00 안쓴다…“MZ랑 다르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안 쓴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도 마찬가지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만 삼십여 만원을 넣어뒀다. 윤석열 등 대선주자, 00 안쓴다…“MZ세대랑 다르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카카오뱅크·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얘기다. 특히 카뱅은 지난달 기준 누적 가입자만 1692만명으로, MZ세대(2030세대)의 충성도·이용도가 높아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기성세대인 대선주자들에겐 ‘남의 일’이다. MZ세대를 이해하고 그들과 소통하겠다고 하지만, 그들의 일상적인 생활문화와 괴리가 있음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수억씩 예금통장에 넣어두지만…인뱅 안쓴다”3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등의 올해 초 재산공개 내역을 보면 ‘지지율 상위 6위’ 여야 대선주자 대부분은 기존 전통은행만 이용 중이다.재산 71억6900만원을 신고한 윤석열 전 총장의 경우 전 재산의 70%가 넘는 53억5000만원을 예금으로 예치해두고 있다. 신한은행에만 윤 전 총장이 1억1800만원, 그의 배우자가 49억3200만원을 넣어둬 ‘VVIP’ 고객이라 할 만하다. 여기에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에 각 1억원 넘는 예금을 갖고 있다.이재명 지사는 네 식구의 총 재산 28억6400만원 중 10억800만원을 예금으로 갖고 있다. 이 지사만 5개 은행 예금통장을 보유하는 등 다양한 전통은행을 이용한다. 이 지사는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에 각 2000만원 이상을 넣어뒀다.이낙연 전 대표는 ‘농협 사랑파’다. 전 재산은 30억900만원, 이 중 예금은 7억9200만원을 신고했다. 배우자 몫을 뺀 본인의 예금 1억3500만원 가운데 거의 전부가 농협은행과 농협중앙회에 예치돼 있다.추미애 전 장관 역시 본인 예금액(2억5100만원)의 대부분을 농협에 넣어뒀다. 추 전 장관은 네 식구의 전 재산을 15억9600만원으로, 예금은 3억800만원을 신고했다. 홍준표 의원은 우리은행 3100만원, 농협은행 2800만원 등을 갖고 있다. 부부의 총 재산은 36억원, 예금액은 8억8300만원이다.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유일한 카뱅 이용자다. 지난해 계좌를 처음 만들어 잔고 38만원을 갖고 있다. 본인의 예금 자산으로 935만원을 신고했는데, 보험을 뺀 순수 예금은 신한은행 57만원, 카뱅 38만원뿐이다. 두 자녀 포함 네 식구의 총 재산은 18억7200만원, 예금액은 7억1000만원이다.◇“MZ 이해하려면…고루한 일상 벗어나라”많게는 수억 원씩 예금으로 보관하는 대선주자들은 ‘쓰던 대로’ 기존 은행을 이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학교나 직장 등에서 주거래 은행으로 거래를 튼 뒤에 쭉 이용하는 경우가 상당해서다. 이는 대선주자뿐 아니라 기성세대의 특징이다. 실제로 7월 말 기준 카뱅 가입자 1692만명 중 50대 이상의 비중은 15%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MZ세대는 다르다. 애당초 은행 영업점에 가서 입출금 종이에 일일이 적어쓰고 번호표 받아 기다렸다가 일을 보는 경험 자체가 드문 세대다. 카뱅은 2017년 첫 출시 당시 12시간 만에 시중은행이 1년간 유치한 신규 고객 15만5000명을 넘는 18만7000명의 고객을 끌어 모았는데, 고객의 65%가 MZ세대였다. 시중은행 거래를 하고 있어도 쓰기에 더 간편한 인터넷은행으로 자유롭게 갈아타는 것이다. 특히나 카카오톡이 필수메신저가 되면서 대화 도중에도 간단한 클릭만으로 송금이 되고 친구들과 모임통장을 만들 수 있는 등의 장점에 젊은 이용자들이 계속 늘어, 현재도 카뱅 고객의 60% 안팎을 차지한다. 카뱅 측은 “비대면 계좌개설 등 모바일에서 가장 편리한데다 모임통장, 26주적금, ‘저금통 자동모으기’ 등 수신 상품의 차별성 덕분에 MZ세대의 이용률이 높다”며 “카뱅 서비스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가 1200만명 정도인데 MZ세대에서 다른 세대들로 이용이 확산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스마트폰·비대면 문화에 익숙한 MZ세대의 생활패턴을 이해해야 소통이 되는데 대선주자들이 자기 세대의 고루한 일상에 머물면 소통 기반을 마련할 수 없다”며 “MZ세대는 곧 우리 사회의 주류가 된다. 주류 문화와 동떨어지지 않으려면 트렌드를 따라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21.08.03 I 김미영 기자
與 난타전 심화…'닭칼·소칼' 논란에'이심송심' 공방까지
  • 與 난타전 심화…'닭칼·소칼' 논란에'이심송심' 공방까지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대선 구도가 점차 구체화하고 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내부 분열은 심화하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 MBN스튜디오에서 MBN과 연합뉴스TV 공동주관으로 열린 본 경선 1차 TV토론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진, 정세균,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후보. (사진=국회사진기자단)윤 전 총장은 지난달 30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다. 이에 따라 여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10위권(리얼미터 기준)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인물 중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제외한 9명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소속으로 채워졌다. 큰 변수가 없다면 21대 대선은 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간 1대 1 경쟁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러한 구도가 반갑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민주당 유력후보에 비해 다소 앞서고 있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주당의 내홍, 특히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공방은 좀처럼 진화되지 않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닭 칼, 소 칼’ 논란으로 맞붙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닭 잡는 칼과 소 잡는 칼은 다르다”며 이 지사보다 자신의 능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캠프의 현근택 대변인은 “이 전 대표는 국무총리, 당 대표를 지내서 중앙정치에서 잘 나갔고, 이 지사는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지냈으니 변방에서 못 나갔다는 것이냐”며 “소 잡는 칼을 갖고 있으면 뭐 합니까. 닭도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논란이 불거지자 또 다른 대선주자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경선을 소판 닭판으로 변질시키지 말라. 결국 민주당이 싸잡아 욕을 먹는다”며 “심한 막말을 내세우면 국민들 보기에 민망하니 자중해 달라”고 말했다. 또한 ‘백제 발언’과 관련해 ‘이 지사가 지역감정을 꺼내 들었다’고 보도한 한 시사주간지 기자를 검찰에 고발한 이 지사의 행보에 대해 상대 후보들은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낙연 캠프 오영훈 대변인은 “이재명 후보와 캠프는 자신들에게 불리한 기사를 쓴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것은 아니냐”고 비판했다. 정세균 캠프의 장경태 대변인도 “지역적 확장성이라는 말을 썼는지 밝히고, 썼다면 사과하고 끝내는 것이 옳다”고 지적했다. 내부 분열은 대선주자뿐 아니라 당 지도부에서도 목격된다. 송영길 대표가 이재명 후보를 밀어주는 것 아니냐는 ‘이심송심(李心宋心)’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최재성 전 정무수석은 SNS를 통해 “대선관리의 제1기준은 공정한 경쟁인데, 송 대표는 연이어 대선 리스크를 노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당 민주연구원 대선 정책 기획안에 생활기본소득이 들어 있는데, 이는 오얏나무 아래서 갓 끈 매는 정도를 넘어선 것”이라며 “기본소득은 특정 후보(이재명 경기지사)의 대표 공약이자 후보 간 격렬한 논쟁이 현재 진행 중인 정책인 상황인데, 당 연구원에서 대선 정책으로 공개한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에 대해 노웅래 민주연구원장은 “언론에 노출된 연구원의 핵심공약은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당 지도부를 흔들면 안된다”고 말했다.
2021.08.01 I 박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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