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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윤석열, ‘이대남’ 주주총회 연다
  • [단독]이재명·윤석열, ‘이대남’ 주주총회 연다
  • 그래픽=문승용 기자[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최근 2030 남성 유권자들 사이에 뜨거운 정치 플랫폼으로 부상 중인 ‘옥소폴리틱스(이하 옥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대남’ 표심을 잡기 위한 지지자 총회를 연다.◇이대남 정치 플랫폼 ‘옥소’서 대선특집 기획4일 옥소에 따르면 옥소는 이달 중 대선 특집으로 플랫폼 내에서 정치인 투자자인 ‘폴디’(폴리티션 디렉터, 일종의 주주 개념인 정치인 지지자)를 대상으로 한 주주총회 이벤트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재명·윤석열 후보 측과 이벤트와 관련한 최종 조율을 진행 중이며, 안철수·김동연·심상정 후보 등도 주주총회 대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옥소에는 매일 올라오는 정치적 이슈에 대한 피드백을 할 때마다 채굴할 수 있는 ‘옥소코인(oxo)’을 특정 정치인에게 투자하는 폴디들이 존재한다. 각 폴디들이 투자(지지)한 정치인들의 가치는 기업 시가총액처럼 매일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옥소코인 시총으로 드러난다.옥소코인은 현금으로 환급이 불가능하고, 플랫폼 내 정치 피드백 활동 외에는 채굴 수단이 존재하지 않는다. 오로지 정치인에게 투자해 힘을 실어주는 용도로만 활용되기 때문에 옥소코인 시총은 곧 해당 정치인의 지지율로 볼 수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4일 기준 옥소코인 시총 순위 현황. 옥소에는 매일 올라오는 정치적 이슈에 대한 피드백을 할 때마다 채굴할 수 있는 ‘옥소코인(oxo)’을 특정 정치인에게 투자한 합계가 시총으로 매일 실시간 표시된다. 옥소폴리틱스 제공옥소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트위터와 에어비앤비 등에서 7년여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근무해 온 유호현 대표가 한국에 성숙하고 다양한 정치 의견을 담을 수 있는 정치 플랫폼이 부족하다고 생각, 데이터 기반의 SNS 정치 플랫폼을 기획한 것에 출발했다. 퓨처플레이, 해시드, 이재웅 다음 창업자(전 쏘카 대표) 등으로부터 누적 27억원가량의 투자를 유치해 작년 7월 본격 서비스를 개시했다. 최근 대선 정국에 접어들면서 이용자가 급격히 증가해 현재 누적회원수 10만명, 월간 활성 이용자수 8만6000명을 기록 중인데, 전체 이용자의 80% 이상이 2030 남성이다. 즉 옥소 내 시총 현황은 이대남들의 지지율을 나타내는 지표인 셈이다.실제로 4일 오후 기준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21만3000oxo,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15만2000oxo로 1·2위에 올라 있어, 이대남들의 지지를 받는 정치인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대선 캐스팅보트 이대남 참여 의미 커”대선후보 가운데선 이재명 후보가 14만8000oxo(3위)로 가장 앞서 있다. 이어 윤석열 후보 6만3000oxo, 안철수 후보 4만5000oxo, 김동연 후보 1만7000oxo, 심상정 후보 1만4000oxo 순으로 나타났다.이러한 옥소코인 시총은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의 2030세대 지지율 변화와도 맥을 같이 한다. 이 후보는 취약지대로 꼽혔던 20대 여론조사에서 최근 윤 후보를 뒤집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이대남 지지도가 크게 상승했다.3일 발표된 오마이뉴스와 리얼미터의 12월 5주 차 주간 집계 결과를 보면 20대(18·19세 포함)에서 이 후보 33.6%, 윤 후보 28.0%를 기록했다. 4주 차 조사와 비교하면 이 후보는 3.3%포인트(p) 상승했고, 윤 후보는 6.6%P 하락하며 순위가 달라졌다. 20대 남성으로 범위를 좁히면 윤 후보는 14.0%p 급락, 25.0%의 지지를 받는데 그쳤다. 반면 이 후보는 9.3%p 상승하며 38.3%를 기록했다.같은 날 발표된 TBS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정기 주례조사 결과에서도 지난주 20대 지지율은 이재명 23.3%, 윤석열 25.2%였는데, 이번에는 이재명 32.2%, 윤석열 29.9%로 역전됐다.옥소에는 매일 정치적 이슈에 대한 뉴스 및 질문이 올라오고, 사용자들은 이에 대해 OX△로 응답하는 동시에 댓글과 톡방에서 의견을 게재할 수 있다. 옥소폴리틱스 페이지 갈무리페미니스트를 자처하며 정치활동을 해온 신지예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세우면서 2030 남성 지지자를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확산했고, 이준석 당대표와의 지속적인 갈등 양상도 윤 후보의 이대남 지지도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윤 후보는 3일 낮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지예 부위원장의 사퇴를 언급하면서, “솔직하게 인정한다. 제가 2030의 마음을 세심히 읽지 못했다”고 사과하기도 했다.옥소는 주주총회 이벤트 시행에 앞서 ‘잘 봐, 유권자들 마음이다-OOO후보에게 하고 싶은 말을 남겨주세요’라는 코너를 진행 중이다. 대선특집 질문 모집 게시글에는 이재명 후보에게 171개, 윤석열 후보에게는 265개의 댓글이 달렸다.유호현 옥소폴리틱스 공동대표는 “옥소는 대선의 캐스팅보트로 지목되는 이대남들의 참여율이 높기 때문에 플랫폼 내 게시글이나 시총 현황이 가지는 의미가 클 것으로 본다”며 “대선 콘텐츠로 기획 중인 후보들과의 폴디 주주총회를 통해 이용자들의 다양한 생각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2.01.04 I 노재웅 기자
이준석 저격한 김용남 "나가야 할 사람은 안 나가고"
  • 이준석 저격한 김용남 "나가야 할 사람은 안 나가고"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김용남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상임공보특보가 이준석 대표를 겨냥하면서 “정작 나가야 할 한 사람이 안 나가고 모든 사람이 나가고 있다”고 비꼬았다.(사진=연합뉴스)김 특보는 지난 3일 KBS 라디오 ‘주진우의 라이브’에 에 출연해 “이 정도 상황이 됐으면 누가 뭐래도 큰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은 당 대표”라며 이같이 말했다.국민의힘은 지난 3일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과 관련해 전면 쇄신에 나섰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제외한 전체 의원들의 당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다만 이준석 대표는 사퇴의사가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이에 대해 김 특보는 원내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의원들이 당직을 내려놓고 백의종군 하겠다는 건 ‘대표 사퇴’를 주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김 특보는 “선거 상황이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한 원인 제공을 (이 대표가) 분명히 했다”며 “그럼에도 이 대표는 아무 얘기도 없이 그냥 모른 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이 대표가 선대위를 두 번에나 2주 간격으로 뛰쳐나갔다. 그 후에도 계속해서 윤 후보를 공격했다”며 “그런 게 당의 분란으로 비치면서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고, 그 사태가 빨리 매듭이 안 지어지고 일주일 이상 계속되면서 윤 후보의 관리 능력에 의문이 제기됐다”고 주장했다.또한 김 특보는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지지율이 떨어진 것이다. ‘이 대표가 선대위에서 일을 안 하고 그 사람의 도움을 못 받아서 지지율이 떨어졌다’는 건 정말 엉뚱한 해석이다”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그는 “국민의힘의 전통적인 지지층의 80~90% 이상이 ‘이 대표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냐, 그만둬야 한다’고 말한다”며 “국민의힘의 지지층 극히 일부나 아니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대표를 응원하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고 전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김 특보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이 대표가 윤 후보를 향해 ‘디스’ 발언을 많이 한다면서 “김 위원장은 공개회의 석상에서 (후보는 선대위 주문대로 연기만 하면 된다) 하고, 이 대표는 김 위원장을 따라 배워서 그런지 ‘윤석열 후보가 이기려면 가만있으면 된다’고 한다. 이는 다른 선거에서 볼 수 없었던 희한한 현상으로 내부에서 자꾸 파열음이 나와 이게 뭐지 이런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김 특보는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 원인에 대해선 “후보의 실언도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국민의힘 쪽 수권 능력에 있어서의 의문점이 제기됐다”며 “현재 선대위 전원이 일괄 사퇴를 했고 모든 정권을 후보에게 위임했기 때문에 윤 후보가 어떠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느냐가 남은 두 달 동안의 선거 구도를 결정지을 것 같다”고 했다.한편 국민의힘은 대선을 60여 일 앞두고 선대위 전면 해체라는 초강수를 꺼냈다. 신년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밀리는 결과가 이어지며 정권교체에 경고등이 켜지면서다. 윤 후보는 지난 3일에 이어 4일에도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선대위 쇄신을 위한 고민을 한다. 국민의힘 선대위 해체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2022.01.04 I 김민정 기자
조응천 "윤석열, 후보·배우자·선대위 `3대 리스크`가 `퍼펙트 스톰` 야기"
  • 조응천 "윤석열, 후보·배우자·선대위 `3대 리스크`가 `퍼펙트 스톰` 야기"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공동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조응천 의원은 4일 선대위 해체 등 국민의힘 내홍에 대해 “(윤석열)후보자 본인 리스크, 배우자 리스크, 선대위 리스크 이 3대 리스크가 `퍼펙트 스톰`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조응천(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KBS 갈무리)조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퍼펙트 스톰이 한꺼번에 밀어닥치면서 이런 결과를 야기했다”며 “선대위 개편으로 우선 3대 리스크 중 `선대위 리스크`는 좀 봉합을 할 수 있겠으나 2가지 리스크는 아직 계속 남아 있다. 선대위 리스크도 완벽하게 틀어막았느냐. 그거는 좀 두고봐야 아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 의원은 이어 “윤 후보는 최근에 지지율이 10% 이상 빠졌다”며 “단적으로 대구·경북 최근에 내려가서 좀 굉장히 강경한 발언을.(했다) 여러가지 단어들이 굉장히 귀에 거슬리는”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이런 상황을)기다린 것이라고 봤다. 그는 “1월 1일 되면 이제 각종 여론조사가 봇물처럼 나올 것이다. 여기서 아마 오차범위를 벗어난 것이 한꺼번에 터질 것이다. 이거를 기다렸던 것 같다”면서 “`객관적인 수치가 이렇게 나오는데 어떻게 할래`(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종의 `필살기`를 썼던 것, 제압을 한 것”이라며 “`당신(윤 후보)이 이렇게 했던 것들이 누적됐고 그러니까 모든 건 당신 때문이다`를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전날 국민의힘 선대위 지도부는 김종인 위원장을 제외하고 모두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윤 후보는 이에 “오롯이 후보인 제 탓이다. 제가 부족한 것”이라고 사과했다. 한편 조 의원은 이준석 대표에 대해 “본인은 그 어떤 경우라도 대표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지금 공고히 하고 있다”면서 “또 이준석 대표와 김종인 위원장의 동맹은 지금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언제라도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감`이라는 인식이 다시 돌아오게 되고 정권 교체라는 구도와 결합이 되면 따라올 수 있다”면서 “어떻게든 (국민의힘) 선대위가 좀 수습이 되고 또 메시지가 좀 괜찮게 나오면 서서히 올라올 것”이라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현재의 여론 흐름을 두고서는 “35대 35라는 양쪽의 고정 지지층이 있는데 저희(민주당)는 35를 다 결집했다”며 “저쪽(국민의힘)은 35 중에 일부가 이탈돼 있는 것이다. 그 가운데 있는 30을 이제 누가 더 가져가느냐의 싸움인데 이제 남은 기간 동안 쟁투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01.04 I 배진솔 기자
이재명 "저평가 해소" vs 윤석열 "외환개방 영향 따져야"…미묘한 입장차
  • 이재명 "저평가 해소" vs 윤석열 "외환개방 영향 따져야"…미묘한 입장차
  •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유력 대선 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동학 개미를 겨냥해 자본시장 선진화를 약속하면서 시장 투명성과 공정성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다만 그 방편으로써 국내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놓고선 미묘한 입장 차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오른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2022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후보는 국내 증시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적극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해 11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영국에서 글로벌 투자은행과 자산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추진하겠단 계획을 밝히자 곧바로 호응하고 나섰다.이 후보는 홍 부총리의 계획에 “옳은 결정”이라고 맞장구를 치며 “우리 자본시장에 대한 국제적 신인도 제고를 위해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한국 주식시장과 기업의 가치를 끌어올릴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이후 지난 달 유튜브 경제전문채널 삼프로TV에 출연해서도 “MSCI 선진국지수에 들어가야 뮤추얼펀드가 장기투자를 할 텐데, 지금은 이머징마켓(신흥시장)으로 분류되니 장기투자가 들어오지 않는다”며 “투자금이 확 들어왔다 확 나가 버리니까 시장이 불안정하고 그게 또 하나의 국내 증시 저평가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세계 주요 연기금이 MSCI 선진국지수를 추종하는 만큼 한국 증시가 이에 편입되면 현재보다 훨씬 많은 글로벌 투자금이 한국 증시로 유입되고 이 같은 자금이 장기투자 성격을 띄어 안정성도 높아질 것이란 입장이다. 지지율이 두 자릿수로 올라서며 몸값이 높아지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역시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은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주가지수가 어느 정도까지 올라갈 것인가 하는 가는 아무도 모르지만 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면 지금보다 주가지수는 훨씬 더 올라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윤 후보는 보다 신중한 입장이다.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조건으로 외환시장 전면 개방이 꼽히는데, 이에 따른 부작용과 선진국지수 편입에 따른 이득을 충분히 비교하는 게 우선이란 것이다. 윤 후보는 같은 인터뷰에서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면 투자금이 더 많이 들어오고 주가가 올라가면서 투자자들이 이익을 볼 수 있겠지만 반면에 통화 관리가 제대로 안되면서 경제에 걸림돌이 될 여지가 있다”고 우려를 표시하며 “통화 관리가 안되면 외국인 투자금이 다시 빠져나갈 수도 있어 향후 여러 금융부처들로부터 추가 정보를 제공 받아야 구체적인 추진 방향을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외환시장 전면 개방과 함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또 다른 조건으로 여겨지는 공매도 전면 재개와 관련해선 이들 후보 모두 자본시장 선진화와 동학 개미 표심 사이에서 절충적 입장을 취했다. 동학 개미들이 요구하는 전면 폐지는 불가하지만 제도 개선은 필요하다는 것이다. 윤 후보는 공매도에 있어 개인투자자가 기관들에 비해 불리하지 않도록 기관에 비해 높은 담보비율 등을 조정하는 제도 개선을 공약으로 내놨다. 반면 이 후보는 개인과 기관·외국인 사이 공매도 차입 기간의 차별을 금지하겠다고 내걸었다. 올 초 공매도 전면 재개에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는 안 후보의 경우 투자자 간 정보 비대칭성, 불투명성 해결을 통한 공매도 제도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공매도를 막으면서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은 안 된다고 하는데, 지수 편입이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닌 만큼 공매도 제도를 정상화하면서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2022.01.04 I 원다연 기자
지지율 추락에…김종인 "총괄본부 만들어 모든 사안 직접 통제"
  • 지지율 추락에…김종인 "총괄본부 만들어 모든 사안 직접 통제"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3일 선대위 개편과 관련해 “윤석열 후보와 협의해 내일 모레 사이에 끝을 내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비상대책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김 위원장은 이날 TV조선 인터뷰에서 “질질 끌고 갈 것 같으면 선거운동 자체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며 “총괄 본부를 만들어서 후보와 관련한 모든 사안을 직접 통제하는 그런 시스템으로 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기존의 6개 총괄본부에 대해선 “거기서 꼭 필요한 본부장도 있고 그렇지 않은 본부장도 있으니까 상황에 따라 변경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전격 발표가 윤 후보와의 사전 교감을 바탕으로 한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후보한테 내가 연락을 안 하고 발표했기 때문에 후보가 상당히 당황한 것 같다”며 “현재 상황이 급박하기 때문에 누구 하나 저질러서 발동을 걸지 않으면 시간이 너무 끌어질 것 같아서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와 직접 만나서 왜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관해 얘기했다. 윤 후보가 조금 섭섭하다고 말씀했는데 후보를 위해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서로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냉정하게 이렇게 처리하는 게 옳다고 생각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조직이 비대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최근 새시대준비위원회 영입 인사가 선거에 오히려 마이너스 효과를 주는 일도 발생했기 때문에, 선대위가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전반적인 개편을 지금 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위원장은 윤 후보에게 연기를 해달라고 부탁했다는 의원총회 발언과 관련해 “어느 나라에서나 대선 때 비슷한 얘기를 한다”며 “연기자와 감독의 관계라고 얘기하는 것이지, 특별한 얘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이준석 대표의 선대위 복귀 문제에 대해 “선대위에 돌아오느냐 안 돌아오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이 대표도 윤 후보 당선을 위해 최대의 노력을 기울일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그는 향후 윤 후보의 지지율에 대해 “아직도 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는 여론이 50%가 넘는 상황”이라며 “1월에 선거운동을 제대로 하면 1월 말쯤 잃어버린 지지도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01.03 I 황병서 기자
尹이 대장동 한정해 토론하자면…이재명, "상식밖이지만 한다"
  • 尹이 대장동 한정해 토론하자면…이재명, "상식밖이지만 한다"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 관계자가 언급한 ‘대장동 한정 대선후보 토론’ 제안에 대해 “상식 밖의 일이지만 윤석열 후보가 하자고 하면 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밤 JTBC 뉴스룸 인터뷰에 출연해 “그렇게 비상식적일거냐 (의심)했다. 만약 그래도 사실이라면 뭘 하더라도 받을 생각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에 대해서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100% 개발 이익을 환수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 국민의힘반대때문이라고 할 지라도 책임은 있다”며 “상식밖에 일이라서 제가 제안을 드리긴 어렵고, 그분(윤 후보)이 진심으로 정식 제안하면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이 후보는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 △양도세 중과 일시 완화 △재개발·재건축으로 용적률과 층수 완화 △신규 택지 개발 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정책에 목적이 있다. 다주택자 양동세 중과는 벌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주택을 시장 매물로 내놓으라는 것이 목적”이라며 “현재 오히려 장애가 되고 있으니 정책목표에 부합해 한시적·단계적 중과완화하는 것이다. 유용하게”라고 했다. 이어 “신규택지 개발에 제한이 있어 정말 필요한 경우라면 그린벨트 해소를 통한 공급까지도 얼마든지 검토할 수 있다”며 “그만큼 공급의지가 높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최근 오름세를 보이는 지지율에 대해선 “일주일 사이에 너무 급변해서 사실 너무 당황스럽다. 상대방이 추락해서 낙관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라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오히려 (저보다는) 상대후보인 윤 후보와 논의 비중이 높을 것”이라며 “윤 후보 지지층이 안철수 후보쪽으로 조금씩 이전해가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안 후보가 ‘이재명 대 안철수’ 구도를 말한 것에 대해선 “아무래도 어려울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양당정치 체제이고, 소위 거대 여야 당을 벗어난 제 3자가 그런 구도를 만들긴 쉽지 않을 것. 진영이라는 것은 30%대로 견고하게 존재한다”고 했다.
2022.01.03 I 배진솔 기자
'40% 고지' 이재명, '이대남' 안았다…尹 '핵심 지지층'도 출렁
  • '40% 고지' 이재명, '이대남' 안았다…尹 '핵심 지지층'도 출렁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임인년 (壬寅年) 새해 차기 대선 관련 각종 여론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앞서고 있다는 결과가 잇달아 나왔다. 특히 이 후보의 취약층으로 분류됐던 `이대남`(20대 남성)에서 지지율이 처음 역전되는 모습도 보였다. 반면 윤 후보는 `2030세대`뿐만 아니라 보수 텃밭 등 핵심 지지층에서도 출렁이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아직은 `골든 크로스`라기 보다 `데드 크로스`”라면서도 윤 후보에게는 `위기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래픽=문승용 기자3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6~31일 전국 18세 이상 303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1.8%포인트), 이 후보는 40.9%로 지난주 보다 1.2%포인트 상승한 반면, 윤 후보는 39.2%로 1.2% 포인트 떨어졌다. 또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31일부터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선 이 후보 41%, 윤 후보 37.1%로 격차 폭이 3.9%포인트로 벌어졌다.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총 11건의 여론조사 결과 모두 이 후보가 오차범위 안팎에서 윤 후보를 제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상 여론조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눈 여겨 볼 점은 이 후보가 대표적 취약 지지층인 `이대남`에서도 오름세를 보인 점이다. 리얼미터 조사 결과 윤 후보는 20대 남자에서 14% 포인트 급락한 25.0%를 기록한 데 비해 이 후보는 9.3% 포인트 급상승한 38.3%을 기록해 지지율 역전이 일어났다. KSOI 조사 결과에서도 이 후보는 남성(47.1%)층에서 5.1%포인트, 20대(32.2%)에선 6.6%포인트 올랐다. △배우자 김건희씨의 허위 이력 논란 △이준석 당 대표와의 지속적인 갈등 △이수정·신지예 등 페미니즘에 목소리를 낸 인사 영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20대·수도권·여성층은 윤 후보가 이 후보 보다 오랫동안 강세를 나타냈던 계층”이라며 “현재 여론조사 결과에선 이 계층들에서 이 후보가 팽팽하거나 앞서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20대와 여성의 경우 김건희씨 논란과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으로 많이 출렁였다”며 “20대의 경우 부동층이 적게는 20% 후반, 많게는 30%, 40% 육박하는 정도로 지지 후보를 철회하고 혹은 `샤이`한 부분으로 바뀐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국민의힘 전통 강세 지역과 70대 이상의 지지율도 붕괴하는 조짐이 보인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윤 후보는 이례적으로 ‘PK’에서 3.0% 포인트 빠지고, 보수층 역시 2.3%포인트 떨어졌다. 이상일 케이스탯컨설팅 소장은 “전국지표조사(NBS)가 60대와 70대 이상을 구분하는데, 12월 마지막 조사에서 윤 후보의 핵심 지지기반인 70대 이상과 대구·경북(TK)에서 지지율 하락이 나타났다”며 “일종의 핵심 지지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층에서 흔들림이 나타난다면 굉장히 위험한 신호”라고 꼬집었다. 다만 아직까진 지지율 변화 양상이 이 후보의 자체 상승 영향 보다는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에 따른 현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택수 대표는 “이재명 후보쪽으로 지지율이 옮겨가기보다는 부동층이나 안철수 후보 쪽으로 옮겨갔다. 윤석열 후보의 하락이 눈에 띄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2022.01.03 I 배진솔 기자
민주당 "윤석열에 참다못한 김종인 칼 빼들어..수습은 쉽지 않을 것"
  • 민주당 "윤석열에 참다못한 김종인 칼 빼들어..수습은 쉽지 않을 것"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선거대책위 쇄신을 위해 남은 일정을 전면 중단한 것에 대해 “참다못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칼을 빼들었다”고 했다.남 대변인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맙게도 윤석열 후보의 입을 닫아준 분은 누구시냐’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날 남 대변인은 “윤 후보의 향후 모든 일정을 중단했다는 국민의힘 선대위 측의 발표 도중, 윤 후보는 새해 증시 개장식에서 손뼉을 치며 웃고 있었다”며 “누가 봐도 이상한 일이다”라고 했다.이어 그는 “윤 후보와 함께 현장에 있던 당 관계자도 ‘행사 도중에 (일정이 중단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며 “전권을 가진 김 위원장이 결정했더라도, 행사 도중에 통보하신 건 너무하셨다”고 전했다.또한 남 대변인은 “감사하게도 ‘말의 절제가 부족하면 실언·허언처럼 들린다’는 전 국회의장의 충고를 바로 수용한 모습이다”라며 “‘1일1 망언’, ‘말 바꾸기’ 그리고 크게 떨어진 지지율까지 참다못해 김 위원장이 칼을 빼든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그는 “하지만 수습은 쉽지 않아 보인다”라며 “선대위 합류 14일 만에 신지예 씨가 수석부위원장을 사퇴하며 ‘쓸데없는 짓 하지 말라고 조롱했다’고 이준석 대표를 향한 비난을 쏟아냈다. 윤 후보와 이준석 대표와의 투닥거림도 새해에도 풀리지 않았다”고 했다.아울러 남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러브콜에도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은 ‘될 대로 되라’식 태도다”라며 “김 위원장이 ‘윤핵관’과 윤 후보에게 준 메시지는 바로 그것일 거다. ‘지금은 입을 닫고 귀를 열 때’라는 것 말이다”라고 덧붙였다.한편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이날 “선대위 전면 개편을 단행하겠다”고 밝히자 윤 후보는 이날 일정을 잠정 중단했다.이는 신년 여론조사 결과 윤 후보의 지지율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에 역전당하는 결과가 속속 나오자 위기감을 크게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단 공지를 통해 “선대위 쇄신과 함께 윤 후보는 현재 이후의 일정을 잠정 중단하였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전 11시 30분 예정됐던 ‘서민 금융 살리기 정책공약 발표’ 등 일정이 전면 취소됐다. 이 대변인은 “추후 일정이 재개되는 대로 공지하겠다”고 덧붙였다.
2022.01.03 I 김민정 기자
"홍준표 녹취록"…김소연 "윤석열 후보교체 여론, 만들어진 것"
  • "홍준표 녹취록"…김소연 "윤석열 후보교체 여론, 만들어진 것"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김소연 변호사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대표를 겨냥한 폭로글을 올렸다. 홍 의원이 ‘골든 크로스’를 확신했다며 후보교체론 여론을 조성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통화 녹취록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 것. 이에 홍 의원은 “약점 잡힐 말은 하지 않았다”며 “문제 될 내용은 아무것도 없다”며 선을 그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3일 김소연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판의 선과 악, 홍준표, 이준석, 그리고 여의도’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윤석열 후보님이야 당연히 잘 알고 계시겠지만, 애타는 지지자분들께 지금의 이해할 수 없는 현상에 대해 제 나름의 논평을 전한다”고 입을 열었다.그는 “홍 의원님과 그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되는 국정원 출신 대표님 몇 번 교류했던 경험이 있고, 개인적으로 홍 의원님 정말 좋아했다. 저와 캐릭터 비슷하다고 착각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홍 의원님 주변인들이었던 분들의 구체적 제보 등을 종합하면, 홍 의원님은 지금 열심히 물밑 작업을 하고 계신다고 보면 된다”고 주장했다.김 변호사는 “(홍 의원은 지금) 연초에 ‘후보 교체론’을 띄워서 1월 중순 이 대표 선대위 복귀와 동시에 후보 교체 전격적으로 하기 위해 꾸준히 여론 조성하고 원외 위원장들이나 기자들, 의원들 매수하는 작업을 하고 계실 것”이라며 “한 몸이 돼버린 거래처인 새보계(새로운 보수당 계열)들은 특별히 설득할 필요 없지만, 판단을 선뜻 내리지 못하는 몇몇 초선들에겐 불안감을 고취시키고 달콤하고 구체적인 제안을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지난 가을 홍 의원님께서 저에게 전화하셔서 ‘골든크로스’ 된다고 확신하시며 이 대표 까지 말라고 한 말씀 자동녹음 돼 있을 것”이라며 “저는 이 대표처럼 정치인들 협박용으로 쓰고 기자들에게 풀고 그런 적은 없지만 2018년 박범계 사건 이후 웬만한 통화는 대부분 자동녹음 하고 있다”고 자신이 홍 의원과의 통화 녹취록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그는 “홍 의원님 여론조사 골든크로스 확신은 어떻게 저에게 이야기 하신 것일까”라면서 “경선 후 홍캠 여론조사에 관여했던 인물이 ‘정산 안 됐다’며 폭행 사태까지 일어났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여론조사 기관과 무슨 작업을 했던 것일까”라며 강한 의구심을 표했다. 현재 당 내부 분위기에 대해서는 “이 대표 성상납 건이 터졌고, 홍 의원에 대한 폭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지금 계획이 틀어져서 멘붕된 자들이 눈에 보인다”고 평가했다.(사진=연합뉴스)이에 홍 의원은 “아무 문제 될 내용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홍 의원은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그런 사람에게 약점 잡힐 말을 했겠는가“라고 강조했다.또한 김 변호사가 자신과의 통화 녹취록을 갖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녹취하는 사람들은 피아를 불문하고 질이 좋지 않다”며 비판했다. 한편 2일 홍 의원은 자신이 운영 중인 온라인 청년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 “위기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고 지금 대처하지 않으면 반등의 기회가 없다”며 “윤 후보의 추락이 탄핵 대선 때 지지율로 내려가고 있다. 비상사태”라고 우려를 표했다.
2022.01.03 I 이선영 기자
우상호 "尹 교체·사퇴 불가, '다 이준석 때문인데'가 속마음"
  • 우상호 "尹 교체·사퇴 불가, '다 이준석 때문인데'가 속마음"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교체나 단일화 가능성이 “없다”고 내다봤다. 우 의원은 “1% 박빙 조사도 있는데 왜 사퇴하겠느냐”며 윤 후보가 대선을 완주할 것으로 내다봤다.사진=뉴시스우 의원은 3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우 의원은 윤 후보 지지율 하락 추세 때문에 거론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당내 후보 교체 등 일부 의견에 대해 “후보 교체는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우 의원은 “후보 교체 방법은 불가능하다. 없다”며 국민의힘 내부 후보 교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본인이 사퇴하는 부분밖에 (없다)”고 말했다. 본인이 사퇴하지 않는 이상 국민의힘 대선 후보자는 윤 후보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그러면서 우 의원은 “(사퇴할 리도) 없다. 지금 오차범위 안에서 1% 차이밖에 안 나는 그런 조사 결과가 나오는데 본인이 왜 사퇴하느냐”며 윤 후보가 현재 상황에서 반전을 노리는게 상식적이라고도 강조했다.또 “반전의 기회는 있다. 자기가 일시적으로 떨어진 것은 다 이준석 때문인데 내가 열심히 해서 만회할 수 있다, 이렇게 속마음은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며 윤 후보가 물러설 이유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도 밝혔다.우 의원 지적대로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은 윤 후보 현재 행보에 상당한 난관이 되고 있다. 당내 열성 지지층은 이 대표의 사퇴를 주장하고 있으나 이 대표의 반여성주의 의제를 바탕으로 확보된 것으로 평가되는 20대 남성 지지층 이반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새해 지지율 조사에서도 윤 후보에 대한 20대 남성 지지층의 지지율 하락 추세가 뚜렷하다.
2022.01.03 I 장영락 기자
권은희, 김종인 단일화 발언에 "선거 기술자일 뿐…정치 선배 아냐"
  • 권은희, 김종인 단일화 발언에 "선거 기술자일 뿐…정치 선배 아냐"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 대표가 3일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에 대해 “선거에 이기는 것만 생각하고 기술로만 접근하는 부분에서 정치 선배의 모습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권은희 국민의당 원내 대표가 3일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에 대해 “선거에 이기는 것만 생각하고 기술로만 접근하는 부분에서 정치 선배의 모습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사진=이데일리DB)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위원장과 지난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함께 했던 세월이 있는데, 국민의당이 그를 모르는 게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관련해 김 위원장의 달라진 스텐스를 지적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중도층을 대표하는 안 후보는 최근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지지율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하락세 국면에서 반사 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위원장은 그간 안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의 필요성을 낮게 보는 발언을 해왔으나, 최근에는 일정 부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힌 바 있다. 권 원내대표는 “정치에 임하는 모습이 선거 기술자이지 정치 선배의 모습은 아니다”라며 “기술자의 발언에 대해서 의미 있는 평가를 하고 싶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이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적극적인 러브콜에 대해서도 “안철수 마케팅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도덕성과 부패 의혹으로 실은 골든 크로스를 당하는 지지율의 박스권에 갇혀 있는 상황이고, 이를 민주당 자력으로는 탈출하기 어려워서 안 후보의 중도층을 활용하려는 전략에 불과하다”며 “대통령제 국가에서 후보가 선거를 앞두고 통합정부를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진정성이 없는 부분이고, 민주당 정치세력의 변화도 전혀 없는 상황에서 귀담아들을 만한 가치가 전혀 없는 발언”이라고 꼬집었다.권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를 포함해 안 후보의 정치에서 머리의 단일화가 정치 공학적으로 들어 있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며 “2012년 문재인 당시 후보와의 단일화나 2020년 작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의 단일화는 지지자와 국민이 단일화를 요구하는 부분에 대해서 마음으로 수용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2020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지나면서 2022년 대선에서는 국민께서 더 나은 정권교체를 위해 끝까지 경쟁하라고 요구할 것에 대해 예측할 수 있었고, 현재 그게 국민의 요구사항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끝까지 경쟁하는 모습으로 선거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1.03 I 이지은 기자
‘굳히기냐 뒤집기냐’ 청년·부동산·단일화·박근혜 4대 변수
  • ‘굳히기냐 뒤집기냐’ 청년·부동산·단일화·박근혜 4대 변수[새해 대선정국]
  • [이데일리 이성기 송주오 기자] 굳히기냐 뒤집기냐. 차기 대선이 60여일 앞으로 다가온 임인년(壬寅年) 새해 양강 유력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한 치의 양보 없는 `혈투`는 불가피하다. 최근 상승세를 탄 이 후보 측은 설 전후로 `승기`를 굳힌다는 방침이지만, 윤 후보 측은 이달 안으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전열 재정비에 한창이다. 양측의 진검승부는 사실상 지금부터라는 게 정치권 안팎의 평가다.그래픽=문승용 기자.신년 여론조사를 보면 이 후보의 우세 흐름은 뚜렷하다. 1일 발표된 KBS·MBC·SBS 지상파 3사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윤 후보에 8.9%~12%포인트 격차로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회사가 공동으로 실시해 지난해 12월 30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에서도 이 후보가 39%로 윤 후보(28%)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11월 둘째 주 같은 조사 결과(윤석열 39%, 이재명 32%)와 비교하면 지지도가 정반대로 뒤집힌 셈이다. (이상 여론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 3.1% 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다만 양측 모두 현재의 지지율 차이에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의 `아직 배고프다`(I‘m still hungry)는 말을 인용한 뒤, 안정적인 `매직 넘버`로 50%의 지지율을 꼽았다. 이 후보 역시 새해 첫날 부산신항을 방문한 뒤 취재진과 만나 “국민들이 듣기 불편한 퇴행적 말씀을 하시다 보니 그분(윤석열 후보)이 많이 떨어진 것”이라며 “제 지지율이 많이 올라갔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몸을 낮췄다. 무엇보다 그때그때 지지 후보를 바꾸는 `스윙 보터`(swing voter)인 2030세대의 표심이 최대 승부처가 될 것이란 데 이견이 없다. 여야 후보 모두 이들의 지지를 온전히 얻지 못하면서 `지지 후보가 없다`거나 `모른다`고 응답한 `태도 유보` 층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11월 둘째 주 NBS에서 `태도 유보`는 18~29세 31%, 30대 26%였다. 그러나 12월 다섯째 주 18~29세는 38%로 오히려 늘었고, 30대는 20%로 줄었다. 2030세대의 표심이 여전히 `표류 중`인 셈이다. 정책 공약에선 문재인 정부의 최대 실정으로 거론되는 부동산 민심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권 재창출을 꾀하는 이 후보나 정권교체를 노리는 윤 후보 모두 성난 부동산 민심을 잡지 않고는 대선 승리가 어렵다는 판단 하에 부동산 공약에 공을 들이고 있다.MBN·매일경제 의뢰로 한국갤럽이 지난 28~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상대로 한 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차기 정부가 경제 분야에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로 37.1%가 `부동산 가격 안정` 을 꼽았다. 다음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 28.4%, 과도한 규제 완화 15.2%, 코로나 피해 지원 11.0%, 연금개혁 5.0%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20대는 44.4%, 30대는 45.6%가 부동산 가격 안정이 가장 시급하다고 답해, 부동산 가격 폭등에 대해 젊은 세대들의 불만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안정을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는 △공급 확대 29.2% △주택 관련 세금 완화 27.7% △재건축·재개발 촉진 14.0% 순으로 답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자료=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상승세를 고리로 한 윤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도 막판 변수다.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서 오세훈 후보가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던 방정식이다. 안 후보와 윤 후보 측은 현재로선 부정적이지만, 그 결과에 따라 다자 구도인 판 자체를 흔들어 정권 교체 가능성을 높일 수 있어 막판까지 예측하기 어렵다. 지난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당시에도 대선을 불과 2주 앞두고 단일화가 성사됐었다. 최근 특별 사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선을 불과 1개월 앞둔 시점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다음달 초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 예정인 박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건 수사 주역인 윤 후보를 향해 원망이나 비판을 담은 입장을 밝힐 경우, TK 지역 등 전통 보수 지지층의 분열은 물론 윤 후보에 대한 지지 철회로도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치권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이 절대적이진 않겠지만 무시할 수준은 아닐 것”이라면서 “결국 윤 후보의 지지율이 앞으로 어떤 흐름을 보이느냐에 달려있다”고 내다봤다.
2022.01.03 I 이성기 기자
20대 대통령은 누구?…'무당파' 손에 달렸다
  • 20대 대통령은 누구?…'무당파' 손에 달렸다[새해 대선정국]
  • [이데일리 이지은 이상원 기자] 세밑 거대 양당 후보 사이 발생한 지지율 역전 현상은 전문가들도 이례적이라 평가하는 지점이다. 이들은 오는 3월까지 남은 두 달 동안 무당파를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대선의 승패를 가를 거라 예측했다.신율 명지대학교 교수가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퓨처스 포럼’에서 ‘21대 총선 분석’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20대 대선 정치 분야 공약검증단 소속 전문가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통해 얻는 반사 효과가 극히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후보가 잘 못해서 빠지는 지지율이 이 후보에게 가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선거가 가까울수록 줄어야 하는 무당파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바라봤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는 윤 후보에게 더 중요한 이슈가 됐다. 안 후보는 중도층을 주요 지지기반으로 어느덧 두 자릿수 지지율까지 눈앞에 둔 상태다. 신 교수는 “윤 후보의 지지율이 이렇게 떨어진다는 건 역설적이게도 이 후보보다 윤 후보의 지지층 가운데 중도가 더 많았다는 걸 의미한다”며 “안 후보는 떠나간 중도를 가장 손쉽게 부를 수 있는 방법이고, 양쪽 다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이 교수 역시 “이 후보가 이런 추세로 이긴다면 단일화는 굳이 할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시너지가 필요한 건 윤 후보이지만, 이준석 대표도 그렇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미온적이기 때문에 단일화를 해서 확실히 이길 수 있지 않는 이상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박근혜 전 대통령의 입에도 시선이 모인다. 건강 문제로 지난달 31일 사면된 박 전 대통령은 현재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그의 법률대리인인 유영하 변호사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오는 2월 초 육성으로 대국민 메시지를 낼 계획을 갖고 있다.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사진=본인 제공)이 교수는 “지난주 특별사면이 발표된 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이 빠지는 등 분명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며 “향후 선거 직전에 어떤 메시지가 나오느냐에 따라 윤 후보에게 플러스가 될 수 있겠으나, 박 전 대통령이 도와줄 거라고 보이진 않는다”고 판단했다. 반면 신 교수는 “박 전 대통령은 윤 후보에게 불리한 메시지는 내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문제는 건강 등의 사정으로 메시지를 안 냈을 때 발생하는데, 여당이 이를 이용해 오해를 부추기는 게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네거티브로 확전될 가능성을 언급했다.한편 두 전문가는 대장동 의혹과 고발사주 논란 등 기존 이슈들이 두 후보를 크게 흔들기는 어려울 거라는 데 인식을 함께 했다. 이 교수와 신 교수는 “사안이 이미 오래된 것이라 이미 지지율에 충분히 반영된 상태다. 불씨야 남았겠지만 큰불이 되긴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2022.01.03 I 이지은 기자
 대선 가까워질수록 부동층이 늘어나는 이유
  • [다름이 답이다] 대선 가까워질수록 부동층이 늘어나는 이유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편을 가르지 않는 통합의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2021년 10월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수락 연설) vs “국민 통합의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2021년 11월 5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수락 연설)거대 양당 후보들이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며 외쳤던 첫 일성에는 빼놓지 않고 ‘국민 통합’이 등장했다. 하지만 본격 대선 레이스가 시작된 지 약 두 달 만에 정치권에서 ‘통합’이라는 말은 찾아보기 어려운 단어가 됐다.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말이 방증하듯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두 축으로 갈라선 진보와 보수 양 진영은 서로 ‘내로남불’ 비방전을 벌이고 있다. 내부에선 일부 쓴소리가 나오기도 하지만, 더 자극적인 공방에 이들의 목소리는 좀처럼 수면 위로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결국 이 같은 상호 깎아내리기식 비판은 일반 국민들의 정치 피로감을 높이고,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하는 장애물로 자리 잡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9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엄수된 매헌 윤봉길 의사 순국 89주기 추모식에서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의 추모사를 듣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멈추지 않는 여야의 ‘내로남불’ 공방 레이스현 대선 구도에서 ‘내로남불’이라는 공방이 가장 극단적으로 보인 대목은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다. 시작은 윤 후보였다. 그는 지난 10월 경선 과정에서 전 전 대통령에 대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잘했다는 분들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전 전 대통령이 자신이 모르는 분야는 전문가들에게 맡겨 경제가 성장할 수 있었다는 취지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는 “귀가 썩을 것 같은 최악의 망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고, 윤 후보에게는 ‘전두환을 존경한다’는 프레임이 씌워졌다. 이 후보도 전두환 비석을 밟으며 “윤 전 총장은 왔다 갔느냐. 존경하는 분 밟기가 어려워 오기 어려웠을 것 같다”고 저격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두 달 뒤 입장이 뒤집어졌다. 이 후보가 대구·경북 지역 방문 중 전 전 대통령에 대해 “어쨌든 나름 능력 있는 관료를 선별해 맡긴 덕분에 경제가 성장한 것도 사실”이라며 사실상 윤 후보와 거의 같은 맥락의 발언을 한 것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에서는 “국민을 바보취급하고 있다”며 이 후보를 비판했다. 양당 후보가 같은 말을 해도 상대방 측에서는 서로에 대한 인정보다는 비판이 앞서는 정치의 민낯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당시 당 내부에서 “국민의 가치와 거리가 있다”는 취지의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지만 ‘비판 경쟁’에 묻혀 주목받지 못했다.또한 정치권의 상호 비방전은 이 후보와 윤 후보의 가족 문제 의혹 제기에서 절정에 달했다. 민주당에서는 윤 후보의 배우자의 경력 허위 기재 의혹을 연이어 내놓으며 “가짜 인생” 등 비판을 쏟아내고 있고, 국민의힘은 이 후보 아들의 도박 및 성매매 의혹에 대해 “범죄자 집안”이라고 싸잡아 비판하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네거티브 전쟁을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지만 이마저도 먹히지 않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네거티브가 아닌 검증”이라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대선까지 네거티브 공방이 멈추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 통합’을 기치로 발표한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도 결국 통합이 아닌 분열의 양상을 띠고 있다. 국민의힘은 “야권 분열용 사면”이라고 평가 절하했고, 민주당에서도 “잘못된 결정”이라며 비판했다. 결국 이러한 정쟁은 시민단체들이 찬성·반대 집회에 나서며 길거리까지 확전되는 모양새다. ◇현실과 동떨어진 공방에…남은 건 정치혐오결국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화두인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방안이나 부동산 가격 급등에 따른 후속 대책 등은 뒷전으로 밀려났다. 양측 모두 ‘네 탓 공방’만 하며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이처럼 정치권의 진흙탕 싸움이 개선될 모습이 보이지 않자 정치 혐오, 피로감을 느끼는 국민이 늘어나고 있다. 대선이 가까워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오히려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늘어나는 추세가 이러한 피로감을 방증한다. 실제 최근 여론조사(19~24일, 오마이뉴스 의뢰, 리얼미터 조사)를 보면 전주 8.0%였던 부동층은 한 주 만에 9.7%로 늘어났다.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고 평가 받는 2030세대의 부동층 비율이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부동층이 줄어야 하는데 오히려 늘고 있다. 특히 중도층 지지율이 높았던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세가 두드러진다”며 “코로나19 위기의 피로감과 정치권 네거티브 공방에 따른 피로감이 겹치면서 중도층이 이탈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2.01.01 I 박기주 기자
대구 찾은 윤석열 "박근혜 석방, 더 일찍 나왔어야"
  • 대구 찾은 윤석열 "박근혜 석방, 더 일찍 나왔어야"
  • [대구=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에 대해 “조금 더 일찍 나오셨어야 하는 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향후 만남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기다려보겠다”고 답했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0일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후보는 이날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 당사에서 열린 지역기자 간담회에서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아주 크게 환영하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이는 대구를 정치적 고향으로 둔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정서를 고려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경선 승리 후 처음 대구에 방문한 이날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른바 ‘친박’ 단체들을 만났다. 친박단체는 ‘범박단체장 및 애국시민단체장 일동’ 명의로 윤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식을 열기도 했다.그는 “박 대통령을 나도 뵙고야 싶지만, 다른 정치적 현안들에 조금이라도 신경쓰신다면 쾌유가 늦어질 것 같아 만나려는 시도를 안 하고 있다”며 “건강 회복되면 찾아뵙고 싶은데 식사도 제대로 못하신다고 들었다. 그래도 기다려보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이 오히려 윤 후보에게 위기가 되리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대표 단체인 우리공화당의 조원진 대표는 이날 한 라이도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이 침묵할 가능성이 높은데, 그러면 윤 후보가 곤혹스러울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윤 후보가 기자회견을 하는 와중에도 당사 밖에서 우리공화당 지지자들은 반대 집회를 진행 중이었다. 그는 “우리공화당은 친박 세력에서도 배척당하는 단체라고 들었고, 박 전 대통령을 아끼고 사랑하는 단체들은 나의 당선을 바라는 지지선언을 해줬다”며 “저분들의 행동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다.그는 아직 옥살이 중인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도 “빨리 석방되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때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고 대통령에 당선돼 중책 수행해온 분들을 나중에 지지율 떨어졌다고 장기간 구금하는 게 국민통합을 생각할 때 과연 미래를 위한 정치로 맞는건가. 난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이 전 대통령도 연세가 많으시고, 건강이 좋지 않다고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윤 후보는 현재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메머드급이라 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선을 두달 남기고 쇄신하라는 건 선거를 포기하라는 대단히 악의적 공세”라고 반박했다. 그는 “다양한 국민의 바람을 정책 반영하기 위해 정책본부가 큰 편이나 선거 캠페인을 직접 다루는 라인은 적다”며 “개편이 없을 거라는 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생각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당내 경선을 치른 뒤 윤 후보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은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서는 “저야 오시면 대환영”이라고 말했다.최근 하락세가 두드러지는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선 “지지율은 쳐다보지 않는다.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과제에 대해서는 “안 후보는 한국 정당정치 발전에 영향을 크게 미친 정치인으로 대선에 출마를 선언하셨는데, 내가 같은 정치인으로서 이런 얘기를 꺼내는 게 도리에 맞지 않다고 본다”면서도 “안 후보도 나도 정권 교체 열망은 강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차원에서 소통해볼 생각은 갖고 있다”고 밝혔다.
2021.12.30 I 이지은 기자
진중권·이준석도 비판…"윤석열 '이재명 중범죄자' 발언, 예의 아냐"
  • 진중권·이준석도 비판…"윤석열 '이재명 중범죄자' 발언, 예의 아냐"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중범죄가 확정적인 후보”라고 표현한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를 문제삼았다.앞서 윤 후보는 지난 28일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이 후보와의 ‘토론 회피’ 지적에 대해 “상대의 자격이 안 되는 만큼 토론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왼쪽)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사진=연합뉴스)그 과정에서 윤 후보는 거듭 토론을 제안하는 이 후보를 향해 “중범죄가 확정적인 후보가 물타기 하려는 정치 공세적 토론 제의”라고 공격해 논란이 됐다.이에 현재 국민의힘 선대위 직책에서 물러난 이 대표는 30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윤 후보의 발언을 지적하며 “그것(중범죄자)은 우리 인식”이라고 꼬집었다.그는 “범죄자든 뭐든 상대 당 당원과 상당수 국민이 대통령 후보로 인정하고 우리 후보에 못지않은 지지를 보내고 있다면, 윤 후보는 그 발언만으로 이 후보 지지자들을 무시하는 셈이다. 그런 태도 하나하나가 중도층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경고했다.또 그동안 여당을 비판하는 것에 앞장섰던 진 전 교수도 전날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정치에도 금도라는 게 있다. 상대 후보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오른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방소멸대응특별법안 국회발의 간담회 시작에 앞서 열린 사전환담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그는 “이런 말은 저는 상당히 부정적으로 본다. 본인의 이미지에도 별로 안 좋게 작동할 것 같다”며 “‘토론하는 건 좋은데 당신 입장이 뭔지를 잘 모르겠다. 오늘 다르고 내일 다르기 때문에’ 이렇게 얘기했어야 한다”고 행동지침을 일러주기도 했다.동시에 진 전 교수는 상황이 역전됐음을 진단하며 “이걸 보면 지지율이 역전됐다는 걸 느낄 수가 있다. 왜냐하면 보통은 지지율이 떨어지는 쪽에서 네거티브를 걸게 돼 있다”고 말했다.한편 윤 후보의 해당 발언에 이 후보 또한 불쾌한 심경을 드러낸 바 있다. 전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했던 그는 “원래 품격이라고 하는 게 있지 않나”라고 따지며 “(윤 후보가) 특수부 검사 출신이다. 단정하는 경향이 있다”고 비꼬았다.
2021.12.30 I 권혜미 기자
김종인 “선대위 그대로 두고 운영방식 새롭게 할 것”
  • 김종인 “선대위 그대로 두고 운영방식 새롭게 할 것”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29일 “선대위 현 시스템을 그대로 놔두고 운영방식을 새롭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29일 “선대위 현 시스템을 그대로 놔두고 운영방식을 새롭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 현재 기구를 바꾸면 혼란만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선대위를 기존보다 좀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게 김 위원장의 구상이다. 김 위원장은 또 내부 결속 다지기에도 나선 모습이다. 그는 “후보 간에 경쟁 관계(지지율 격차)가 좁혀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순간의 실수도 용납할 수가 없다”며 “우리가 촘촘하게 준비하고 말도 제대로 나가도록 메시지도 짜고 할 작정”이라고 강조했다.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인 것과 관련해선 “그동안의 방관적인 사람들을 지지자로 다시 끌어들일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번 주 중에 선대위에서 물러나 있는 이 대표를 만난다는 계획이다. 그는 이 대표에 대해 “선대위 안에 있든 밖에 있든 당의 대표이고, 당의 목표인 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정계개편설 경계령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윤 후보가 당선되면 정계개편이 있다는 소리가 많이 나오는데 그런 되지도 않는 이야기가 안 나오도록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고 기자들에게 전했다.김 위원장은 “특히 최근 후보 직속 새시대준비위원회가 생기다 보니 선거에 전념해야 할 원외 위원장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위치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들을 많이 한다. 그런 말이 다시 나오지 않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2021.12.29 I 박태진 기자
안철수, '연대 제안' 송영길에 "헛된 꿈 꾸지 말라"
  • 안철수, '연대 제안' 송영길에 "헛된 꿈 꾸지 말라"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9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연대 제안에 “이미 여러 번 밝혔지만, 헛된 꿈 꾸지 말라”고 일갈했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9일 국회에서 코로나19 재난대응 재원 확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코로나19 재난대응 재원 확보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난 단일화에 대해 어떤 고려도 없다고 이미 말씀드렸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재원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대통령 생각이 없다면 왜 이렇게까지 상세히 고민하겠나”라고 반문한 뒤 “내가 출마한 이유는 내가 당선되기 위해서고, 내가 정권교체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최근 여론조사 지지율이 상승세인데 대해서는 “현장 다니는 곳마다 만난 시민께서 내게 기대를 많이 하고 계시다는 걸 느꼈다”며 “특히 거대 양당 후보의 도덕성과 자질에 대한 의구심 등을 말씀하시시며 투표를 포기하겠다는 분들이 많아서 내가 투표는 꼭 참여해야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제대로 발전할 수 있고 국가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오히려 설득드렸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안 후보는 “최소한 원내 4개 정당 만이라도 열심히 토론해서 현재 대선 후보들이 5년 동안 나라를 맡을 자질과 도덕성이 있는지 국민이 판단하실 수 있도록 해 드려야 한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토론 관련 소극적인 태도를 꼬집었다. 이어 “후보 간 토론할 때는 사실이 아닌데 더 우기는 사람들이 나온다”면서 “실시간 팩트 체크를 하는 게 기술적으로 불가능하진 않으니 검토해볼 만한 사항이라고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2021.12.29 I 이지은 기자
신지예, 윤석열 토론 거부에 "굳이 할 필요 없으니까"
  • 신지예, 윤석열 토론 거부에 "굳이 할 필요 없으니까"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신지예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윤석열 대선 후보의 토론 거부에 대해 “못해서 피한다는 건 잘못된 프레임”이라고 주장했다.신 부위원장은 29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신 부위원장은 최근 윤 후보가 조건까지 내걸며 거듭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의 토론에 난색을 표하는 데 대한 질문을 받았다.사진=뉴시스신 부위원장은 “법적으로 3회 정도 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그 법적 토론회는 모두 다 마치실 것으로 보이지만 그 외에 추가 토론에 대해서는 여러 고민들이 있으신 것 같다”고 답했다.이어 “후보자님 발언으로는 대장동이나 이런 것들은 토론으로 풀릴 문제가 아니라 법적, 사법적으로 다퉈야 할 문제인데, 왜 전과 4범의 후보자의 대장동 문제까지 겹쳐 있는 이 상황에서 이걸 토론회 자리에서 올려야 하냐, 이런 비판도 주셨다”며 윤 후보가 토론을 거부하는 논리를 되풀이하기도 했다.신 부위원장은 “지금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거기에다가 조금 더 힘을 실으시려는 것 같다”며 “저도 좀 당당하게 토론을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지만 원래 사실 정치적으로 보면 지지율이 낮고 뭔가 부족한 후보자가 계속해서 토론을 하자고 하는 것이 정치계의 문법”이라고도 주장했다. 이 후보가 아쉬운 마음에 토론을 요청하고 있다는 주장이다.신 부위원장은 “저도 계속 제3지대의 후보자로 있었을 때는 양당 후보자들에게 찾아가서 계속해서 토론하자고 했다. 그리고 지지율이 높은 사람들은 보통 토론을 하지 않는다”며 윤 후보가 토론을 못해서 아쉬울게 없다는 논리도 펼쳤다.신 부위원장은 “굳이 그걸 할 필요가 없으니까, 토론을 못해서 피한다, 이거는 저는 오히려 기존의 정치 문법에서 보면 더 잘못된 프레임인 것 같다”고 거듭 강조했다.그러니 신 부위원장 주장과 달리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 하락 추세가 뚜렷한 반면 이 후보가 상승세로 이 후보가 다자대결에서 앞서는 조사도 나오고 있어 윤 후보 토론 거부가 악재가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이를 의식한 듯 신 부위원장 역시“그래도 이제 토론을 하실 때가 되지 않았나, 저도 생각한다”며 향후에는 토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2021.12.29 I 장영락 기자
이준석 측 "선대위 복귀? 윤석열 후보 뜻 중요"
  • 이준석 측 "선대위 복귀? 윤석열 후보 뜻 중요"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윤석열 후보가 당 대표와 함께 `러닝 메이트`가 돼 선거를 치를 것인가? 윤 후보의 뜻이 중요하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측은 공을 다시 윤 후보에게 던졌다. 그간 선대위 운영을 놓고 내홍을 겪어왔던 이준석 대표와 함께 할 지 윤 후보의 뜻에 달렸다는 뜻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28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진행자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김철근 국민의힘 당 대표 정무실장은 29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전화 인터뷰에서 “(갈등 해결의) 키맨은 윤석열”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실장은 이날(29일) 인터뷰에서 “중요한 것은 (윤석열) 후보가 당 대표와 함께 러닝메이트 개념으로 이 선거를 치를 것인가”라면서 “후보의 입장과 뜻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주부터 이어진 국민의힘 대선캠프 내 갈등과 이준석 당 대표와의 소원해진 관계를 풀기 위해서는 윤 후보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도 이후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윤 후보가 제안하면 국민의힘 선대위에 복귀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갈등 해결의 키를 윤석열 측에 넘긴 것이다. 김 실장은 “이제 중요한 키포인트는 (윤석열) 후보이고 그 다음에 전반적으로 이 상황을 이끌어 가려면 김종인 위원장의 스탠스도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라면서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직접 소통해 해소해 나가는 게 가장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당 대표의 최대 역할은 대통령 선거에 승리하는 것”이라면서 “선대위 지위를 갖고 있느냐 아니냐는 큰 문제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항간에 나돌고 있는 ‘이준석이 자기 정치를 위해 갈등을 부추겼다’라는 점에 대해 김 실장은 ‘아니다’고 완강히 부인했다. 그는 “이 대표가 (자기 정치를 위한) 종로 출마를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면서 “대통령 선거 승리를 위해 어떻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점을 던지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후보 교체론에 대한 부분도 ‘일고의 가치가 없는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윤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계속된 실언 논란으로 후보 교체론에 대한 얘기도 심심치 않게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70일 정도 남아 있는 상황에서 현재 지지율의 등락은 언제든지 있을 수 있다”면서 “정권 교체를 열망하고 있는 국민들이 많기 때문에 이번 대선은 어찌 되었건 야당 후보에게 조금 더 유리한 구도인 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21.12.29 I 김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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