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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데드크로스' 지지율에…안철수 "심각하다, 국민 분열된 상태"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 조사에서 ‘긍정 평가’보다 ‘부정 평가’가 높게 나오는 ‘데드크로스’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들이 현재 분열된 상태라는 표시”라며 원인을 분석했다.28일 MBC ‘뉴스외전 포커스’에 출연한 안 의원에게 진행자는 “대통령의 지지율이 ‘데드크로스’라고 해서 갑자기 꺾이고 있다. 그 원인에 대한 분석과 해법은 무엇이냐”라고 질문했다.이에 안 의원은 “이번이 굉장히 특수하다”라고 답하며 “지금까지 대선에서 1% 차이로 이기더라도 그 대통령에게 (임기 초) 보통 7-80%의 지지율이 가는 게 정상 아니겠나. 그런데 이번만 다르다. 왜 그럴까 저도 생각해봤는데 이것은 대통령이 잘하고 잘못하고를 떠나서, 그만큼 국민들이 현재 분열된 상태라는 표시로 받아들인다”고 주장했다.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어 “대통령이 잘하고 잘못하고, 국정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 낮고가 문제가 아니다. 이 문제는 정말 심각하다”면서 “제대로 국민 통합에 대한 여러 프로그램이나 대통령의 진솔한 표현이라든지 정책들이 꼭 필요하다고 본다.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보면 국민이 분열되고 위기를 극복한 나라가 세상에 없다”고 강조했다.또 안 의원은 윤 대통령의 통치 스타일 중 개선할 방향을 묻는 질문에 “많은 분들이 끊임없이 여러 가지 말씀하시는데, 대통령님께서 그런 것들(개선 사항)을 보고 고치려 노력하고 계시는 걸로 저는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예시를 든 안 의원은 “처음 모든 관료들이 ‘서오남’이라고 해서 서울대 출신에 50대 남성만 있지 않았나. 그러다 비판들에 대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니까 여성 관료들도 받아들이고 여러 다양한 사람들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그런 식으로 하나씩 고쳐나가면 되는 것 아니겠나”라고 강조했다.(사진=MBC 방송화면 캡처)그는 윤 대통령이 인사 문제에 대해 제기된 지적들을 고치려 하는 노력을 보였다면서 “다른 분야의 비판에 대해서도 대통령께서 그런 모습들을 보여주시면 지지율은 오르고 국민들은 통합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한편 윤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4주 연속 하락하면서 긍정과 부정이 역전되는 ‘데드크로스’가 일어났다.리얼미터가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8세 이상 25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6.6%,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7.7%였다.긍정·부정 평가 사이 차이는 1.1%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었지만,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선 결과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사진=리얼미터 공식 홈페이지)윤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5월 4주차에 54.1%로 최고점을 찍은 후 6월 들어 52.1%→48.0%→48.0%→47.7%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반면 부정평가는 5월 4주차에 37.7%에서 시작해 6월 들어 40.3%→44.2%→45.4%→46.5%로 한 달 만에 6.2%포인트나 상승했다.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데드크로스가 일어난 것에 대해 “치안감 인사 번복 논란과 이에 대한 윤 대통령의 ‘국기 문란’ 발언, 고용노동부의 주 52시간제 개편 발표와 관련한 대통령실의 혼선 등에 기인했을 소지가 다분히 있다”고 분석했다.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을 활용했으며, 응답률은 3.9%다. 여론조사의 더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뉴스새벽배송]소비심리 부진 우려에 나스닥 2.98%↓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뉴욕증시가 28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비영리 경제조사기관 컨퍼런스보드가 내놓은 소비심리 지표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이에 다시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가 부각하며 지수는 약세로 장을 마쳤다.독일 검찰이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를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두 업체는 2020년까지 불법 배기가스 조작장치를 부착한 디젤차량 21만대 이상을 유통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최저임금 법정심의기한 마지막날인 29일 노측과 사측은 여전히 내년도 최저임금을 두고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회의는 오후 3시께 속개된다. 다음은 29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소식이다(사진=AFP 제공)◇ 다시 경기침체 공포…美 3대지수 모두 하락-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6% 하락한 3만946.99에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01% 내린 3821.55에 거래를 마쳐. 나스닥 지수는 2.98% 급락한 1만1181.54.-비영리 경제조사기관 컨퍼런스보드가 내놓은 소비심리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이번달 소비자신뢰지수는 98.7로 전월(103.2) 대비 급락. 지난해 2월 이후 최저치. 시장 예상치(100) 역시 밑돌아. -그 중 단기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지수는 73.7에서 66.4로 폭락. 2013년 3월 이후 9년여 만에 가장 낮아.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이 내놓은 이번달 제조업 지수는 -19까지 떨어져. 전월(-9)과 비교해 마이너스(-) 폭이 더 커짐. ◇ 캐시 우드 “미, 이미 경기 침체 빠졌다”-‘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CNBC에서 “공급망 문제가 2년 이상 지속하고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우리가 예상할 수 없었다”고 발언.-그는 “공급망 혼란과 지정학 위험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은 예상보다 더 뜨겁다”며 “인플레이션이 지금까지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틀렸다”고 말해. 우드는 이번달 초까지 “인플레이션은 곧 완화할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자신이 물가 폭등의 심각성을 과소평가해 왔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경기 침체에 이미 들어섰다고 주장한 것.◇ 스웨덴·핀란드, 나토가입 초읽기…튀르키예 찬성 선회 -튀르키예는 스웨덴과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지지한다는 양해각서(memorandum)에 양국과 함께 서명.-스웨덴과 핀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70년 이상 유지했던 중립국 입장에서 벗어나 나토에 합류하기로 결정했고, 지난달 18일 동시에 가입 신청서를 내. 양국 모두 나토 가입을 러시아에 대한 불필요한 도발로 여겼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인식을 바꿔. 하지만 튀르키예가 계속 반대를 해옴. -나토에 가입하려면 30개 회원국 모두의 승인을 얻어야 하지만 튀르키예는 스웨덴과 핀란드가 쿠르드족 반군을 수용한 역사와 2019년 시리아에서 튀르키예의 군사 작전에 대해 무기 수출을 금지하기로 했던 사실을 언급하면서, 가입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튀르키예가 반대에서 찬성으로 돌아선 만큼, 오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막하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두 나라의 가입이 결정될 전망.◇독일 검찰, 현대기아차 압수수색…“디젤차 배기가스 조작 혐의”-독일 프랑크푸르트 검찰이 28일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의 독일과 룩셈부르크 현지사무실 8곳을 압수수색. 검찰은 유럽사법협력기구(Eurojust·유로저스트)와 협력 하에 헤센주 경찰과 프랑크푸르트 검찰, 룩셈부르크 수사당국 소속 140여명을 투입해 증거와 통신 데이터, 소프트웨어, 설계 관련 서류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혀.-검찰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와 부품업체 보르크바르너그룹은 불법으로 배기가스를 조작한 혐의(사기와 대기오염)를 받고 있어. 두 업체는 2020년까지 불법 배기가스 조작장치를 부착한 디젤차량 21만대 이상을 유통했다고 검찰은 밝혀. 이 장치로 이들 차량의 배기가스정화장치가 일상에서 수시로 가동이 크게 축소되거나 꺼져 뚜렷하게 허가된 이상의 산화질소를 내뿜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주장.내년도 최저임금 심의에 참여 중인 노동계와 경영계가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의 수정안을 각각 제출한 28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제7차 전원회의가 잠시 휴정한 뒤 다시 시작되자 이동호 한국노총 사무총장(왼쪽 두번째) 등 근로자위원들이 착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오늘 최저임금 법정 심의 기한 마지막 날…여전한 간극-내년도 최저임금 심의에 참여 중인 노동계와 경영계가 28일 열린 전원회의에서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의 수정안을 각각 제출. 근로자 위원들은 내년도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시간당 1만890원)의 수정안으로 1만340원을 제출. 이는 올해 최저임금(9160원)보다 12.9% 높은 수준. 반면 사용자위원들은 최초 요구안(9160원)의 수정안으로 9260원을 내놓아. 올해 최저임금보다 1.1% 인상을 요구한 것.-결국 논의에 진전이 이뤄지지 않은 채 29일 0시를 넘기면서 7차에서 8차로 차수가 변경됐고, 결국 이날 오후 3시 전원회의를 속개해 심의를 이어가기로 함. 노동계와 경영계는 속개된 전원회의에서 제2차 수정안을 제출할 것으로 전망. -29일은 최저임금의 법정 심의 기한 마지막 날임.◇ 尹대통령, 오후 한미일 정상회담…나토 무대서 첫 연설-윤석열 대통령은 스페인 마드리드 방문 3일차인 29일(현지시간)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과 나토 정상회의 등의 외교 일정을 소화할 계획.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30분(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에 나설 예정. 3개국 정상 대좌는 지난 2017년 9월 유엔 총회를 계기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 이후 4년 9개월 만.-이어 윤 대통령은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10시) 나토 동맹국ㆍ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 우리나라 대통령이 나토 무대에서 연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윤 대통령은 나토 회원국과 파트너국을 대상으로 “자유와 평화는 국제사회 연대에 의해서만 보장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 북핵 문제와 관련해선 나토 동맹국이 한국을 일관되게 지지해온 것을 평가하고 북한 비핵화를 위한 나토의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할 예정.-대통령실은 이번 나토정상회의 참석에 대해 “새로운 수출주력 사업에 대한 정상급 세일즈외교(경제외교)의 시작”이라며 “이번에는 일단 원자력발전과 방위산업부터 시작한 것이고, 향후 5년간 이런 리스트들이 추가될 것”이라고 말해. 특히 원전과 방산부터 재개할 것이라고 강조. ◇기대인플레 3.9%, 10년2개월래 최고-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5월(3.3%)보다 0.6%포인트 오른 3.9%로 집계-2012년 4월(3.9%) 이후 10년 2개월 만에 가장 높고, 0.6%포인트 상승 폭은 2008년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래 최대 기록. 한은은 “현재의 물가 흐름이 기대인플레이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국제 식량가격 상승과 공급망 차질 등 해외 요인도 크고, 개인서비스나 외식 등 생활물가와 체감물가가 높은 점도 기대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장마전선 남하…서울·경기·강원 산사태위기경보 ‘주의’ 상향-29일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강원 내륙 산지, 충남권, 충북 중·북부 50∼150㎜(많은 곳 수도권, 강원 내륙 산지 250㎜ 이상), 충북 남부, 전북, 경북 북부 내륙 30∼80㎜(많은 곳 전북 북서부, 경북 북부 내륙 100㎜ 이상)에 달해. 또 강원 동해안, 전남권, 경북권(북부 내륙 제외), 경남권, 제주도 산지, 서해5도, 울릉도와 독도는 10∼60㎜, 제주도(산지 제외)는 5∼10㎜ 수준.-서울과 해안가를 따라서 거센 바람이 불고 있어 주의해야 함. 이들 지역은 계속해서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 또 중부지방에는 이미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반이 약해져 있오 산림청에서는 서울과 경기, 강원지역의 산사태 위기 경보를 주의단계로 한 단계 격상.
- [목멱칼럼]尹, 낮은 지지율의 빛과 그림자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지난 24일 공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6월 21~23일에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 응답률은 10.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에 의하면,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은 47%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38%였다. 한국갤럽 여론조사 기준으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주 연속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윤 대통령의 현재 지지율은 과거 대통령들에 비해 높은 수준이 아닐 뿐 아니라, 지지율 하락 추세도 비교적 일찍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첫 번째로 꼽을 수 있는 요인은 팬덤의 부재다. 윤 대통령의 팬덤이 미미하거나 부재하다는 것인데, 이 점은 지지율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일단 팬덤 현상은 우리나라 정치 발전을 위해 긍정적인 것은 아니라는 점부터 지적해야겠다. 그 이유는 이렇다. 정치적 팬덤은 이성적이어야 할 정치적 과정을 감성화 시킨다. 정치가 감성화될 경우, 정치에서의 “파트너”는 사라진다. 즉, 정치적 팬덤 현상이 생기게 되면, 자신들이 지지하는 정치인과 다른 입장을 가진 정치 집단 혹은 정치인들을 적대시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정치의 기본 속성인 대화와 타협이 사라지게 된다. 대화와 타협은 정치적 상대를 파트너로 생각해야 가능한 것인데, 상대를 적으로 돌리게 되면, 상대는 대화와 타협의 대상이 아닌 타도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팬덤 현상이 극대화되면 정치는 사라지게 된다. 이렇듯 정치적 팬덤 현상은 결코 긍정적이라고 판단할 수 없는 존재인 것이다. 하지만 정치인들에게 있어 팬덤은 필요한 존재일 수 있다. 팬덤은 매우 안정적인 지지기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적 팬덤을 가진 정치인의 지지율 변동의 폭은 크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 정치인들은 정치적 팬덤의 폐해를 알면서도, 팬덤을 이용하는 것이다.역대 대통령들을 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그리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팬덤을 가지고 있었다. 반면 이명박 전 대통령은 팬덤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광우병 시위 때문에 집권 초기 지지율이 20%대로 곤두박질쳤었다는 점을 기억하면, 대통령 지지율과 팬덤의 존재 유무가 일정한 함수관계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차원에서 보자면, 윤 대통령의 경우도 지지율이 안정적이지 못할 확률이 높다. 윤 대통령 역시 팬덤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정치 발전을 생각한다면, 대통령이 팬덤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사실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정치를 감성화시키지 않을 뿐 아니라, 여론이 비교적 정확하게 대통령 지지율에 반영되기 때문에, 대통령의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정확하고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소수의 팬덤이 과대 대표될 경우, 대통령은 자칫 ‘자의적으로 해석된 여론’에 매몰되기 쉬운데, 팬덤이 없을 경우에는 그런 위험성이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지지율 관리에는 부정적 요인임은 틀림없다. 윤 대통령의 현재의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요소는 경제라고 생각한다. 코로나19의 팬더믹에서 파생된, 세계 각국의 돈 풀기의 부작용이 이제 스태그플레이션 공포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상황이 이렇기에 윤 대통령뿐만 아니라, 미국 바이든 대통령도 지지율 측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윤 대통령은 참고할 만한 사례가 있음을 놓쳐서는 안 된다. 이명박 정권 시절, 이른바 전 세계적 차원의 금융위기가 닥쳤지만, 당시 우리 정부의 대응이 상대적으로 성공적이었기 때문에 다른 나라들보다는 나은 경제 상황을 유지할 수 있었고, 그 결과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지지율도 역대 대통령들의 평균 지지율로 상승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즉, 윤 대통령이 현재의 경제위기 국면을 성공적으로 타개할 것인지 여부에 따라, 앞으로 얼마든지 지지율 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제 정권을 넘겨받은 지 한 달 조금 지났다. 처음은 창대하지만 나중에 힘든 것 보다는, 처음에 힘들고 나중에 빛을 보는 정권이 되는 것이 오히려 국민과 국가를 위해 나을 수도 있다.
- 윤 대통령 지지율 47%, 2주 연속↓…부정평가 이유 '인사·경제·자질'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2%포인트 내린 47%를 기록했다. 3주 연속 하락한 수치다.사진=뉴시스한국갤럽이 2022년 6월 넷째 주(21~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47%가 긍정 평가했고 38%는 부정 평가했다. 의견유보는 15%다.긍정평가는 지난주 49%에서 2%포인트 내렸고, 부정평가는 그대로였다. 긍정평가는 2주 연속 하락해 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 취임 후 최저를 기록했다.긍정평가는 국민의힘 지지층 (82%), 성향 보수층 (70%), 60대 이상(60%대) 등에서, 부정평가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0%), 성향 진보층(66%), 40대(62%) 등에서 많았다.대통령 긍정평가 이유를 물은 결과 25%가 ‘모름’ 또는 응답거절로 나타났다. 이외에 소통 7%, ‘전반적으로 잘한다’ 6%, 경제·민생이 6% 등으로 나타났다.부정평가 이유로는 ‘모름’ 또는 응답거절이 14%, 인사가 13%, 경제·민생 불찰이 11% 등으로 나타났다.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추출은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 RDD 10% 포함)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9746명 중 1000명이 응답해 10.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6월 코스피 2540~2740, 경기 무관 모멘텀에 집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증시 분위기가 공포에서 회복 기대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경기 흐름과 무관한 자체 모멘텀을 지닌 산업에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30일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코스피 범위를 2540~2740선으로 제시했다. 그는 “시장 유니버스 기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9.3~10.1배,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0.92~1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김 연구원은 “그동안 미국통화 긴축과 중국 경기 둔화 등 각종 악재로 코스피는 약세를 지속했다”면서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시장 분위기는 극단적 공포에서 점차 회복 기대로 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를 뒷받침할 긍정적인 신호는 국내 정책에서 찾을 수 있다고 봤다. 윤석열 정부가 시장 우호적인 정책을 통해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개선시킬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그는 “국가 핵심 산업 육성과 한미간 협력 체계 구축,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선진 지수 편입 추진, 국내 법인세율 인하 검토 등이 시장을 지지하는 정책 모멘텀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이러한 변화를 염두에 둔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도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매크로 환경은 주식투자에 매우 부정적”이라며 “따라서 매크로 부담을 최대한 방어할 수 있는 부분으로 전략의 축을 옮겨야 한다”고 짚었다.이 같은 관점에서 경기 흐름과 무관한 자체 모멘텀을 보유한 산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업종에서는 화학과 음식료, 건강관리, 하드웨어 등이 해당된다”며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테마와 관련해서 원전과 수소, 방산 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지방선거가 현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종료된다면 시장에선 정책 수혜주가 더욱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면서 “원전, 수소, 우주, 방산 등이 대표적”이라고 부연했다.
- 시작은 이재용, 마무리는 정의선…韓서 내·외치 다 챙긴 바이든
- [이데일리 이준기 박태진 이다원 기자] 한미동맹이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업그레이드됐다. 기존의 대북 ‘군사동맹’을 넘어 반도체·배터리 등 미래산업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공급망 문제에 함께 대응하는 ‘경제안보 동맹’, 그리고 우크라이나 이슈 등 글로벌 현안에서도 자유민주주의를 바탕으로 같은 목소리를 내는 ‘가치동맹’으로 진화를 선언한 것이다.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후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한미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한미동맹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목표를 공유하고 그 이행 방안을 긴밀히 논의했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은 먼저 북한·북핵 문제 해결은 물론, 반도체·배터리·인공지능(AI) 등에 대한 글로벌 공급망을 위해서도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또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순방을 계기로 출범하는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 의사도 공식화했다. 취임 후 한국을 첫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시찰 후 연설을 마친 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투자 보따리 챙기고, 반도체 패권 강화…바이든 두 토끼 잡다‘시작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마무리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20일~22일 방한(訪韓)한 세계 최대 권력자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동선을 보면, 사실상 ‘비즈니스 외교’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번 방한을 통해서만 바이든 대통령은 현대차에선 대규모 ‘대미(對美) 투자’를, 삼성전자와는 ‘한·미 경제안보 동맹’을 통한 반도체 패권 유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과거 북한문제 등 안보동맹에 치중한 역대 미 대통령들과는 다른 모습이기도 하다. 일각에선 힘겨운 싸움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와 수년째 지속 중인 미·중 패권경쟁이란 안팎의 고민 속에 내·외치를 모두 챙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현대차그룹과 미국 조지아 주정부는 55억달러(7조원) 규모의 ‘전기차 전용 공장 투자 협약’을 맺었다. 주 내 브라이언카운티 1183만㎡(약 360만평) 부지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전기차 공장을 설립한다는 게 협약의 핵심이다. 가동은 2025년 상반기 이뤄질 전망이다.조지아주는 지난 미 대선에서 재검표까지 갔던 대표적 경합주 중 한 곳이다. 11월 중간선거에서 안정적인 의회권력을 유지하려면 조지아주에서의 승리가 필수이다. 현재 인플레이션 등으로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은 주춤하고 있다. 자칫 상·하원 의회권력이 공화당으로 넘어가게 되면, 바이든 대통령은 조기 레임덕을 피하기 어렵다. 조지아주 현지언론이 “8500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한 만큼, 이번 현대차의 투자는 바이든에게 큰 선물 보따리 하나를 얹어준 셈이 됐다. 정의선 회장은 22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2025년까지 미국 첨단 자동차 기술에 50억달러(6조3650억원)를 추가로 투자한다고 밝혔다. 미국 내 투자규모가 총 105억달러에 달한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미국에서 40년 동안 1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지원해 온 자랑스러운 기업 시민”이라며 “미국 고객들에게 혁신적인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고 탄소 감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현대차를 비롯해 미국에 투자하는 어떤 회사든 가장 숙련된 성실한 근로자와 협력하는 데 따른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지난 20일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첫 일정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안내를 받아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찾았다. ‘전략자산’으로 꼽은 반도체 생산 본거지에서 ‘경제안보 동맹’을 과시한 것이다. 지난해 텍사스주 테일러에 170억달러(약 21조6410억원)를 들여 반도체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부분을 상기시키며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을 수행한 지나 러몬드 미 상무장관은 반도체 공장 내부를 배경으로 동영상을 찍어 트위터에 올리며 “의회에서 투자 촉진 법안을 통과시켜야 삼성이 미국에 이런 공장을 지을 것”이라고 썼다. 전문가들의 분석은 일치한다. 중국으로 가려는 협력자를 미국으로 트는 방식으로 미 주도의 패권 유지를 위한 행보라는 것이다. 안진호 한양대 신소재공학부 교수는 “미국 중심의 글로벌 반도체 질서를 다시 세우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일찌감치 협력을 강화한 일본, 대만에 이어 한국 역시 그 질서에 포함 시키려는 의도”라고 했다.취임 후 한국을 첫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방문, 윤석열 대통령과 인사한 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안내를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삼성전자·현대차 ‘기술 우위’ 효과 누렸지만…반대급부 노려야 물론 삼성전자와 현대차도 바이든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바이든 대통령이 3나노미터(㎚·1나노=10억 분의 1m) 공정이 적용된 반도체 공장에서 연신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리는 제스처를 취한 건 삼성의 ‘기술 우위’를 전 세계에 선전해 준 것과 마찬가지이다. 현대차 역시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기술 분야에서 미국 기업들과 협력 강화를 넘어 미 본토에서 이들 분야의 퍼스트무버, 산업 리더가 될 길을 텄다는 평가를 받는다.전문가들 사이에선 이에 그치지 말고 우리 정부와 산업계가 미국 쪽에 더 많은 반대급부를 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잖다. 즉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관련해 미국 쪽에 대만 TSMC와 삼성전자 고객을 균형 있게 맞춰달라고 요구해야 한다거나, 한국에 진출한 미국 장비 및 재료 업체의 협력을 받고, 더 나아가 이들 업체의 연구 역량을 한국에 뿌리 내릴 수 있도록 하는 방안까지 추진해야 한다는 얘기다. 조중휘 인천대 임베디드시스템공학과 교수는 “미국에 있는 회사가 한국에 연구시설을 짓게 되면 우리의 인적자원이 그곳에 고용될 수 있다”며 “미래 준비 차원에서 성장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안진호 교수는 “(우리 정부는) 미국에 생산시설을 둔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인텔이나 마이크론 같은 미국 회사와 같은 정책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미국 측을 압박해야 한다”고 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2일 오전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숙소인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면담 관련 연설을 위해 함께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