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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한-사우디, 새 분야 개척 퍼스트 무버로 거듭나야”
  • 尹대통령 “한-사우디, 새 분야 개척 퍼스트 무버로 거듭나야”
  • [리야드=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한국과 사우디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이끌어가는 ‘퍼스트 무버’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리야드의 킹 사우드 대학에서 열린 ‘사우디 미래 세대와의 대화’에서 ‘청년, 미래를 이끄는 혁신의 주인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수도 리야드에 있는 킹 사우드 대학교에서 ‘청년, 미래를 이끄는 혁신의 주인공’이라는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킹 사우드대는 1967년 사우디에 설립된 최초 대학이자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졸업한 학교다. 특히 이 대학에서 외국 정상이 강연한 것은 이번이 역사상 처음이라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1970년대에 고속도로 건설 등 인프라 협력으로 맺어진 한국과 사우디의 특별한 동반자 관계는 한국 경제발전의 중요한 발판이 됐다”며 “한국은 이제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됐다”고 밝혔다.이어 “한국이 올해 3000억원 규모의 교육 분야 원조를 지원하고 있고, 반도체·이차전지·인공지능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발전과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은 사우디가 포스트 오일 시대에 대비한 국가 전략인 ‘비전 2030’과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점을 언급하며 “이러한 변화와 혁신을 선도해가는 사우디의 비전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아울러 “혁신을 통해 비약적 성장을 이룬 나라들은 예외 없이 창의와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미래 인재를 양성했다”며 “변화와 혁신을 만들고 실천해가는 원동력은 바로 미래세대인 청년”이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사우디는 30세 이하 청년들이 인구의 63%를 차지하는 젊은 국가”라며 “진취적인 사우디 청년들은 창업에 적극적이며 새로운 문화와 기술에 대한 수용성도 매우 높다.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이 사우디 미래의 주인공”이라고 말했다.또 이달 초 세계 최대 규모의 K컬처 페스티벌인 ‘케이콘 사우디아라비아 2023’이 리야드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된 점을 언급하며 “K팝, K드라마, K푸드에 높은 관심을 갖고 성원을 보내준 사우디 청년들에게 깊이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사우디 청년들이 한국을 찾아 한국어를 배우고 다양한 분야 교육과 연구에 참여토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한국 대학에서 공부하길 희망하는 사우디 학생을 위한 정부 장학금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또 바이오·메디컬·재생에너지 등 첨단분야 연구와 여성 리더십 강화 등 사우디 학생의 관심 분야에 대한 한국 유학 프로그램을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한편 이날 강연에는 유스프 빈 압둘라 알 벤얀 사우디 교육부 장관, 바드란 알 오마르 킹 사우드대 총장 및 교원, 학생 2000여명이 참석했다.
2023.10.23 I 박태진 기자
'홍범도 국감장' 된 육군본부…육군총장 "육사 정체성 정립이 민생"
  • '홍범도 국감장' 된 육군본부…육군총장 "육사 정체성 정립이 민생"[2023국감]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23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육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는 말 그대로 ‘홍범도 국감’이었다. 육군사관학교(이하 육사) 내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 등 흉상 이전·철거를 놓고 여야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육사는 생도 교육시설인 충무관 앞에 설치된 6명의 독립영웅 흉상 중 홍범도 흉상은 다른 곳으로 이전하고 다른 흉상은 교내 적절한 장소로 옮길 예정이다. 지난 16일부터 홍범도·김좌진 장군 등 독립영웅을 기린 충무관 내 ‘독립전쟁 영웅실’을 철거하고 있다. 하지만 육사 교장은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에 대해 근현대사 관련 학계와 단체 등 전문가들이 문제를 제기한 적 있느냐’는 질의에 “없다”고 답했다. 그간 육사는 흉상 이전·철거가 ‘육사의 전통과 정체성, 사관생도 교육을 고려할 때 소련공산당 가입 및 활동 이력 등 논란이 있는 홍범도 장군의 흉상이 육사에 있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논란이 있어 왔다’고 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 등이 속한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대수장)과 육사 총동창회 등 일부 예비역들의 지적에 따라 이전·철거가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다. 권영호 육군사관학교장이 23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육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박정환 육군 참모총장. (사진=연합뉴스)같은 당 윤후덕 의원은 “홍범도 장군이 이념논쟁의 제물이 됐다”며 “민생에 주력하자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 발언의 취지에 따라 이념논쟁을 멈추고 이전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2018년 홍범도 흉상 설치가 당시 문재인 대통령 지시로 이뤄졌다는 여당 주장에 대해 “흉상 제막식은 2018년 3월 1일이고 독립군 역사를 육사 교육과정에 편입하라는 문 대통령의 지시는 그해 3월 22일”이라며 “문 대통령 지시로 흉상이 설치된 것이 아니라 육사 스스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같은 당 송옥주 의원은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의원 시절 홍범도 흉상 이전 추진의 배후라고 지적했다. 신 장관이 작년 국감 때 육사 내 홍범도 흉상 문제를 제기했고, 올해 7월 육사가 신 의원실에 대면 보고를 한 뒤 육사 교장의 의견이 흉상 내부 이전에서 외부 이전으로 바뀌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여당은 홍범도 장군 흉상 설치는 문 정부의 의지에 따라 졸속 추진됐고, 그의 공산당 참여 이력을 고려해 육사에 어울리지 않는 인물이라고 맞받았다.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은 홍범도 흉상 설치 과정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1개월 반 만에 설치된 점, 비예산 사업이었다는 점, 절차적 위원회를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급하게 추진 것은 맞는 것 같다”고 답했다.같은 당 성일종 의원의 ‘6.25 때 나라를 지키기 위해 공산주의 침입에 맞서 싸운 전당(육사)에 공산주의 참여 이력이 있는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놓는 것이 정당하냐’는 질문에도 “정당하지 않다”고 했다.박 총장은 또 ‘홍범도 장군 등 독립영웅 흉상 설치가 (육사의) 대적관을 흐리게 했다고 보느냐’는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일정 부분 흐리게 한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독립군·광복군 관련 교육을 강조하면서 육사 교과목에 6.25전쟁사와 군사전략, 북한 과목 등이 축소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육군총장이 헌법 정신을 부정하고 독립영웅을 부정하며, 일제에 항거한 역사를 지우는 것이 옳은가’라는 안 의원 추궁에 “육사의 설립 취지와 목적은 광복운동, 항일운동 학교가 아니다”고 맞섰다. 이에 안 의원은 “총장, 정신 차려”라며 질타했다. 박 총장은 “대적관 확립이나 육사의 정체성 세우는 것이 민생”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2023.10.23 I 김관용 기자
석유공사, 사우디 아람코와 원유 530만배럴 공동비축 계약
  • 석유공사, 사우디 아람코와 원유 530만배럴 공동비축 계약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석유공사가 2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와 원유 530만배럴을 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울산 비축기지에 저장하는 국제 공동비축 계약을 맺었다.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22일(현지시간) 사우디 현지에서 아흐메드 알쿠나이니 아람코 마케팅 부문 총괄과 원유 530만배럴 규모 국제 공동비축 계약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석유공사)국내 원유 수급을 맡은 공기업인 석유공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 국빈방문(21~24일) 때 200여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참가해 이번 계약을 맺었다. 양국 정부·기업간 맺은 6건의 계약 성과 중 하나다.우리 삶에 필수적인 전통 에너지원 원유의 안정적인 국내 도입을 위한 것이다. 석유공사는 이번 계약으로 비상시 최대 530만배럴의 아람코 공급 원유를 우선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우리나라의 하루 원유 도입량의 약 2배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원유 수급 차질 우려가 고조하는 가운데 유조선 이동이 끊기는 비상 상황에서도 이틀 더 원유를 정상적으로 수급할 수 있게 된 것이다.아람코로서도 아시아 지역 고객사를 위한 추가적인 원유 공급 거점을 확보하는 의미를 갖는다. 사우디는 미국과 함께 세계 2대 원유 생산국으로 우리나라 역시 지난해 전체 원유 수입량의 3분의 1을 사우디에서 들여왔다.석유공사 관계자는 “올해 중동 주요 산유국과의 국제 공동비축 사업을 통해 간접비축 물량을 추가로 보유하는 중”이라며 “앞으로도 전략 비축유를 계속 확보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에너지 분야에서 전략적 우호 관계를 구축해 온 양국이 이번 계약으로 협력 관계를 더 공고히 했다”고 말했다.
2023.10.23 I 김형욱 기자
H2O호스피탈리티 韓 관광기업 최초 사우디 관광개발기금 지원대상 선정
  • H2O호스피탈리티 韓 관광기업 최초 사우디 관광개발기금 지원대상 선정
  • 2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페어몬트 호텔에서 진행된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사우디 관광개발기금 지원대상 기업에 선정된 H2O호스피탈리티 이웅회 대표(사진 왼쪽)가 바드르 알-바드르 사우디 투자부 차관, 사우드 모하메드 알 사우드 사우디 왕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H2O호스피탈리티 제공)[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호스피탈리티 전문 트래블 테크 기업 H2O호스피탈리티가 국내 기업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운영하는 관광개발기금 시장진출 지원 대상에 선정됐다. 지난 2020년 사우디 정부가 40억달러 규모로 조성한 관광개발기금은 ‘사우디 비전 2030’ 국책사업 가운데 관광 분야에 지원하는 산업 지원 기금이다.사우디 정부는 H2O호스피탈리티에 대한 관광개발기금 지원여부를 지난 22일(현지시간)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공식 확정했다. 윤석열 대통령 국빈 방문 일정에 맞춰 리야드 페어몬트 호텔에서 진행된 포럼에는 사우드 모하메드 알 사우드 사우디 왕자가 참여했다. H2O호스피탈리티는 이번 관광개발기금 지원대상 선정으로 사우디 관광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사우디 관광개발기금이 H2O의 사우디 진출에 필요한 각종 지원사항을 제공하는 한편 투자까지 검토하기로 하면서다. 23일엔 한국벤처투자 주관으로 진행된 중동 현지 투자자 대상 기업 설명회 ‘K-스타트업 쇼케이스’에도 참여했다. 예약부터 체크인, 체크아웃, 시설 관리 등 호텔 운영의 전과정을 디지털화한 H2O호스피탈리티는 기금을 활용해 사우디 전역 5성급 호텔과 고급 휴양지로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사우디 투자부와 MOU를 체결한 H2O호스피타리티는 지난 5일 ‘홍해 프로젝트’ 파트너사에도 선정됐다. 총 40조원이 투입되는 이 프로젝트는 홍해를 따라 새로운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이다. .이웅희 H2O호스피탈리트 대표는 “미래 먹거리를 찾고 있는 사우디 정부가 전략적으로 관광산업에 주목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욱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H2O호스피탈리티는 현재 한국과 일본, 동남아 등 지역에서 총 19만개 객실에 대한 운영 및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 최초로 세계 1위 호텔관리시스템(PMS)인 ‘오페라(Opera)’ 시스템과 서비스를 연동하며 글로벌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인 아고다와도 협력하고 있다. 국내에선 롯데호텔, 알펜시아 리조트, 파르나스호텔 등이 H2O호스피탈리티가 제공하는 솔루션을 이용하고 있다.
2023.10.23 I 이선우 기자
“국힘, 마누라·아이 빼고 다 바꿔야” 與 혁신 전권 잡은 푸른 눈 한국인
  • “국힘, 마누라·아이 빼고 다 바꿔야” 與 혁신 전권 잡은 푸른 눈 한국인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로 궁지에 몰렸던 국민의힘이 23일 변화와 쇄신을 이끌 혁신기구 수장으로 ‘특별귀화 1호’ 인요한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를 선택했다. “무서울 정도로 많은 권한을 부여 받았다”고 한 인요한 신임 혁신위원장은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신경영 선언을 인용하며 “변하고 희생할 각오가 돼 있어야 한다”고 대변혁을 시사했다.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 임명된 인요한 연세대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교실 교수 겸 국제진료센터 소장이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민의힘 당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인요한 “아내와 아이 빼고 다 바꿔야”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인요한 교수를 혁신위원장에 임명하는 안을 의결했다. 혁신위원장 선임은 보궐선거에 패배한 이튿날인 12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당 혁신기구 출범을 예고한 지 11일 만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회의 모두발언에서 “지역주의 해소와 국민통합에도 깊은 안목과 식견이 있다”며 “정치 개혁 필요성에 깊이 공감하고 투철한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우리 정당을 보다 신뢰 받는 정당으로 재탄생시키는 데 최적의 처방을 내려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 신임 위원장은 19세기 그의 증조부인 미국 출신 선교사 유진 벨 씨부터 4대째 한국에서 교육·의료 활동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1호 특별귀화자가 됐다. 그는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의 외신 통역 활동을 했으며 1992년 한국형 앰뷸런스를 개발했다. 박근혜 대통령 인수위원회에서 국민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고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영입 대상에 포함되는 등 정계에서 러브콜을 받아왔다. 인 위원장은 며칠 전 제안을 받고 고심 끝에 전날 밤 김 대표에게 수락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임명 첫날 인 위원장은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오전 이만희 국민의힘 사무총장과 혁신위 운영과 관련해 논의한 데 이어 오후 김기현 대표를 접견하며 혁신위 채비를 본격화했다. 그는 “이건희 회장 말씀 중 깊이 생각하는 것이 와이프(아내)와 아이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며 “국민의힘에 있는 사람들이 내려와서 듣고 변하고 희생할 각오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인 위원장은 “한 단어로 통합을 추진하려 한다”며 “사람 생각은 달라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는 통합”이라고 전했다. 최근 탈당·신당설까지 흘러나오는 비윤(非윤석열)계까지도 끌어안겠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무서울 정도로 권한 부여”…공천 룰까지 건드리나혁신위 출범을 앞두고 최대 관심사였던 권한 범위에 대해 김 대표는 인 위원장에게 전권을 부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인 위원장을 중심으로 꾸려질 혁신위는 위원 구성과 활동 범위·기한, 안건 등 제반 제항에 대해 전권을 갖고 자율적·독립적 판단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내년 총선의 핵심인 공천까지 권한에 포함될지에 “혁신위 경계가 불분명해 모든 것을 포괄할 수 있다고 해석해도 된다”고 부연했다. 인 위원장도 김 대표를 접견한 자리에서 “며칠 전 대표와 식사를 같이 했는데 무서울 정도로 권한을 많이 부여해줬다. 아주 거침없이, 우리의 뜻을 꼭 따르지 말고 우리가 올바른 방향을 찾아 나갈 수 있도록 진정으로 도와달라고 했다”며 “형도 동생도 아니고 동갑이어서 대화도 편하게 잘 이뤄졌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 역시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공천하는 것은 공천관리위원회 역할이겠지만 어떤 사람을 공천할지 그 방식을 정하는 것은 혁신위의 기본값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당에선 전권 부여와 함께 당이 수용안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시절 ‘최재형 혁신위’에서 부위원장을 지낸 조해진 의원은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혁신위가 만든 안은 당 의사를 결정하는 토론 절차에 반드시 회부되고 특별한 이유 없는 한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보장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한길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의 인 교수 추천설이 돌았지만 당과 김 위원장 측 모두 일축했다. 인 교수는 지난해 말 국민통합위 유튜브 채널에서 김 위원장과 통합을 주제로 대담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실과 사전 교감은) 없었다”며 “추측이고 오해할 일 없다”고 선을 그었고 김 위원장의 측근인 임재훈 전 의원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 위원장은 당무 일체에 관여하지 않고 인 위원장을 추천하지도 않았다”고 적었다. 김기현(오른쪽) 국민의힘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면담을 나누며 미소를 보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10.23 I 경계영 기자
'이재명 과잉수사' 비판에 한치도 안물러선 이원석 검찰총장
  • '이재명 과잉수사' 비판에 한치도 안물러선 이원석 검찰총장 [2023국감]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검찰의 수사가 과도하다는 야권의 비판을 정면 반박했다. 최근 불거진 일선청 특수활동비 유용 논란,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 비위 논란에 대해서는 사안을 자세히 살펴본 뒤 대응하겠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했다.이원석 검찰총장이 2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이 총장은 본격적인 감사 시작에 앞서 업무 현황 보고에서 검찰은 지난 1년간 스토킹, 전세사기, 보이스피싱, 흉기난동, 마약 등 범죄 대응에 총력을 기울였다고 소개하고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으나 검찰이 해야 할 일은 여전히 많다”며 민생침해범죄 엄단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질의가 시작되자 야당 의원들은 검찰이 이 대표를 탄압하려는 의도로 무리한 수사를 강행한다고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 구속영장 기각 사례를 들며 “1년 반 동안 수사한 결과치고는 굉장히 초라하다”고 지적했다.이에 이 총장은 “당시 법원도 범죄 혐의는 소명된다고 봤으나 방어권 보장을 중심으로 본 것”이라며 “향후 재판을 통해 나올 결론을 지켜봐 달라”고 유죄 입증을 자신했다. 아울러 검찰이 정치적으로 편향된 수사를 한다는 지적엔 “대장동, 백현동, 쌍방울, 변호사비 의혹 등은 모두 지난 정부에서 진행한 사건들로 저는 신속히 마무리할 책무가 있다”며 “제가 총장이 된 후 새로 수사한 사건은 위증교사 단 한 건”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 총장은 ‘지난 정부에 대한 수사는 이번 정부에서 관여할 수 없고, 살아 움직이는 수사를 말릴 수도 없는 것’이라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인용해 수사의 정당성을 피력했다. 이 대표에 대한 압수수색 횟수가 376회에 달하는 등 과잉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엔 “제가 국정농단 사건 관련 박근혜 대통령, 삼성·롯데·SK그룹을 압수수색할 때 정치권에서 압수수색이 많다는 얘기는 한마디도 안 했다”고 꼬집으며 ”법원에 직접 압수수색을 청구하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뚫기만큼 어렵다. 검찰이 적법하게 영장 집행하는 점을 이해 해달라”고 강조했다. ◇ 특활비 유용 논란에 ”수사 활동에 준하는 업무 수행에도 사용할 수 있어“특수활동비 유용 의혹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이 총장은 광주지검 장흥지청에서 특활비가 공기청정기 임대 비용으로 쓰였다는 지적에 “환수 조치를 했다”며 “항목을 전용해서 썼다가 시정조치를 한 상황”이라고 답했다.수사와 직접 연관이 없는 총무 부서 등에서 특활비를 수령한 것에 대해선 “총무팀 직원들도 압수수색을 하거나 검거·잠복을 할 때 별도로 현장 수사 지원반을 꾸려서 나간다”며 수사와 관련 있는 지출이라고 해명했다.그러면서 “국회에서 살펴봐 주셔야 할 부분은 특활비가 수사 활동과 ‘이에 준하는 국정수행경비’라고 돼 있단 것”이라며 “정보·수사 활동에 준하는 업무 수행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을 좀 더 열어두고 살펴주셨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위장전입, 범죄기록 조회 등 비위 의혹이 제기된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에 대해서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검사는 자기 손이 깨끗해야 다른 사람을 단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수사와 감찰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관련 의혹들이 인척간의 분쟁 관계에서 나온 주장들인 만큼 사실관계를 따져볼 필요는 있다는 입장을 덧붙였다.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가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엔 “늘 일선에 법에는 예외도 성역도 특혜도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며 “바르게 결론이 날 것”이라고 답했다.
2023.10.23 I 이배운 기자
청문회 앞둔 이종석 헌재소장 후보자…尹친분·보수적 판결 쟁점
  • 청문회 앞둔 이종석 헌재소장 후보자…尹친분·보수적 판결 쟁점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쟁점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 헌법재판관 시절 내렸던 보수적 판결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개로 헌법재판소장 임기를 두고도 다양한 의견이 나올 전망이다.헌법재판소장 후보자로 지명된 이종석 헌법재판관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헌법재판소장 후임으로 지명된 이종석 헌법재판관은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를 하고 있다.이번 인사청문회의 가장 큰 쟁점은 윤 대통령과의 친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인 윤 대통령과 이 후보자는 서로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다. 서로 판사와 검사로 직종은 다르지만, 학창시절부터 법조계 입문 뒤에도 오랫동안 친분을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재직 당시 청구했던 검사징계법 헌법소원 사건에서 이 후보자가 사건을 회피할 정도로 두 사람은 친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야당은 윤 대통령과의 친분을 문제 삼아 판결의 독립성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18일 이 후보자 지명 이후 “대통령 친구의 절친이라는 이유로 부적격자를 사법부 수장으로 지명하고 이번에는 아예 대학교 같은 과 동기 친구를 헌법재판소장으로 임명하다니 공사 구분이 되지 않나”라고 꼬집은 바 있다. 지난 이균용 전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당시에도 민주당은 윤 대통령과의 친분을 지적했다. 이 후보자는 지명 직후인 지난 18일 판결의 중립성이 우려된다는 질문에 대해 “유념해서 공무를 보겠다”는 답을 하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로 있던 2006년 당시 대검 중수부 검사였던 윤 대통령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하고 “친구는 친구고 일은 일이라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2018년 10월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추천으로 헌법재판관으로 임명된 이 후보자는 현재 헌재 재판관 중 가장 보수 성향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9년 4월 낙태죄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당시 이 후보자는 “임신한 여성의 편의에 따라 낙태를 허용하자는 것인데, 이는 낙태의 전면 허용과 동일한 결과를 초래해 일반적인 생명 경시 풍조를 유발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당시 헌재는 7대2 의견으로 낙태죄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2021년 1월에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공수처법)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렸다. 또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관한 권한쟁의심판에서는 입법 취소 결정을 내렸으며 지난 7월 기각 결정이 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 사건의 주심을 맡기도 했다.다만 이 후보자에 대한 송곳 검증을 예고한 민주당이 이 후보자를 부결시킬 경우 대법원장 공백에 이어 헌재소장 공백까지 야기 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이균용 전 후보자에 대한 부결을 당론으로 처리했는데, 헌재소장까지 부결시킬 경우 정치적 부담이 크다는 게 법조계의 관측이다.
2023.10.23 I 김형환 기자
YTN 유진그룹 매각…민주당 "강력히 유감 표한다"
  • YTN 유진그룹 매각…민주당 "강력히 유감 표한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언론자유대책특별위원회는 23일 YTN의 새 대주주가 유진그룹으로 발표되자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23일 오후 서울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취재진이 YTN 공기업 지분 매각 입찰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입찰서를 제출한 한세실업, 유진그룹, 글로벌피스재단 가운데 유진그룹이 낙찰자로 선정됐다. (사진=뉴스1)이날 민주당 언론자유대책위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준 공영방송’인 YTN을 부도덕한 행태로 사회적 비난을 받고 있는 민간 기업에 팔아 넘겼다”면서 “윤석열 정부의 부도덕성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들은 “유진그룹은 계열사가 경영 위기 속에 ‘주식 리딩방’ 연루 의혹을 받고 있을 뿐 아니라, 검찰 수사를 무마해준 대가로 오너가 검사에게 금품을 준 혐의로 실형이 확정돼 2017년 기재부의 복권수탁사업자 선정에도 탈락한 전력이 있는 기업”이라면서 “‘보도전문 채널 YTN’을 석연치 않은 절차와 과정을 거쳐 결국 사회적 지탄을 받는 기업에 넘겨주려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이어 “전두환 군사독재정권 시절처럼 오로지 대통령을 칭송하는 ‘땡윤 뉴스’를 내보내겠다는 의도인가”라면서 “그래서 YTN 지분을 팔지 않겠다는 공기업의 팔을 비틀어 매각하도록 한 것인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이들은 “YTN은 공적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공기업이 30.95%의 지분을 갖고 있으면서 경영과 보도에는 개입하지 않는 구조에서 24시간 보도전문채널로 자리매김해왔다”며 “공기업의 빈자리를 부도덕한 자본이 차지한다면 방송법에 따라 방송시간의 80% 이상을 뉴스로 보도해야 하는 보도전문채널의 생명인 공정성은 소멸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민주당 언론자유대책위는 “민주당은 매각 과정의 위법성 및 응찰 기업 논란 등 불법매각 정황에 대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방송 공정성, 미디어 공공성의 기본이 되는 공적 소유구조를 해체한 대가를 반드시 묻겠다”고 다짐했다.
2023.10.23 I 김유성 기자
"웹3 촉진하려면 전금법 포함 광범위한 법제도 정비 필요"
  • "웹3 촉진하려면 전금법 포함 광범위한 법제도 정비 필요"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웹3 확산을 촉진하려면 전자금융거래법부터 게임산업진흥법, 디자인보호법까지 광범위한 법제도 정비가 필요합니다.”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는 23일 한국금융ICT융합학회가 강원 속초시 켄싱턴호텔 설악에서 개최한 ‘2023년 추계학술대회’에서 “웹3가 구현되더라도 현행 법제도로는 새로운 금융환경을 완전히 규율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이같이 제언했다.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웹3는 인터넷환경의 주도권이 플랫폼기업에서 개인에게 이전되는 새로운 인터넷 흐름이다. 전 교수는 “웹3는 플랫폼 기업들이 서비스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활용해 얻은 수익 대부분을 독식하는 기존 웹 환경에 대한 문제 제기에서 등장했다”며 “개인이 스스로 데이터를 소유하고 처분할 수 있게 된다는 게 웹3가 불러올 핵심적인 변화”라고 설명했다.‘개인의 데이터 소유’를 가능케 하는 기술이 블록체인이라는 점에서 웹3와 ‘블록체인 서비스’는 동의어로 쓰이고 있다. 전 교수는 이날 행사에서 웹3를 구성하는 블록체인 서비스인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대체불가토큰(NFT) 및 메타버스가 정착하려면 광범위한 법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디파이 활성화를 위해선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자본시장법을 개정해 증권형 토큰을 규율하고, 비증권형 토큰은 가상자산기본법을 제정해 규율한다는 방침이다. 개인 간(P2P) 거래인 디파이를 어떻게 규율할지는 아직 논의되지 않고 있다. 전 교수는 “(디파이를 통한) 가상자산거래는 탈중앙이지만 거래라는 특성을 감안해 전자금융거래법을 개정해 규율하는 것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메타버스에서 NFT 등 자산 거래가 원활히 이뤄지려면 게임산업진흥법, 디자인 보호법, 전자금융거래법 등에 대한 개정 논의가 필요하다고 봤다. 전 교수는 “우선 게임산업진흥법상 메타버스가 게임에 해당하는지가 논란”이라며 “게임으로 규율하는 경우 가상현실에서도 등급심의가 필요해질 것”이라고 짚었다. 또, “현실세계 등록 디자인을 허락받지 않고 메타버스에서 사용할 경우,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미약하다”며 “작년 8월 상표법을 개정해 메타버스상 상표권 침해 논란을 해소한 것처럼 디자인보호법 개정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메타버스상에서 가상자산을 활용한 경제생태계가 조성되기 위해선 전자금융거래법 개정도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이날 오정근 한국금융ICT 융합학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가상자산기본법 같은 기본적인 법규도 마련되지 않은 채 규제와 처벌 규정만 강화돼 한국 블록체인 산업은 크게 위축된 상태”라며 “어느 국가도 기술발전을 부인하면 변방으로 전락하고 만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인 만큼 윤석열 정부에서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힘줘 말했다.
2023.10.23 I 임유경 기자
민생·소통 행보 안 통했나…尹지지율 추락 어디까지(종합)
  • 민생·소통 행보 안 통했나…尹지지율 추락 어디까지(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최근 민생과 소통을 강조하는 행보를 통해 민심 회복에 나섰으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여파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6~20일 전국 18세 이상 25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10월 10~13일)보다 1.5%포인트 떨어진 32.5%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1.9%포인트 오른 64.1%였다. 긍정 평가는 2주 연속(10월 1주 37.7%→10월 2주 34.0%→10월 3주 32.5%) 하락세를 보였다.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응답률 2.2%·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이 기관 조사 한정 6개월 만에 최저치가 나왔다. 긍정 평가는 전주 조사 대비 3%포인트 떨어진 30%, 부정 평가는 3%포인트 오른 61%로 나타났다.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14.2%)이처럼 지지율 조사에서의 연이은 하락세는 지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의 패배가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내년 총선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낀 윤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책상에 있지만 말고 나가서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라’며, 사실상 우회적으로 다그쳤다. 심지어 지난 21일 사우디아라비아로 순방을 가기 직전 한덕수 총리에게 “어려운 국민들의 생생한 절규를 듣는 현장 행정, 정책 정보 활동에 매진해달라”며 신신당부를 하기도 했다.윤 대통령이 직접 현장을 챙기며 솔선수범까지 보였다. 방위산업 현장(서울 ADEX 2023)을 찾아 지원을 약속했고, ‘제78주년 경찰의날’ 기념식에선 흉악범죄에 대한 대응을 철저히 하겠다고 공언했다. 지역의 필수 의료서비스를 위한 개혁 방안도 논의하며 의대 정원 증원까지 시사했다.다만 여전히 갈 길은 멀다.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등으로 민생 경제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한때 야권과 각을 세우고 이념·역사 논쟁을 벌이며 시간을 허비한 것도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홍범도 장군 동상 이전 문제와 같은 이념 논쟁에서 벗어나 민생과 경제를 챙기는 모습을 더 보여줘야 한다”며 “여야 원내대표를 대통령실로 불러서 만난다든지 야당과의 소통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3.10.23 I 권오석 기자
정황근 "개식용 종식 관련, 7개 부처 차관급 논의체 구성"
  • 정황근 "개식용 종식 관련, 7개 부처 차관급 논의체 구성"[2023국감]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개식용 종식과 관련해 23일 “이미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차관급 논의체가 구성됐다”고 밝혔다.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부 및 소관기관 종합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 장관은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개식용 종식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묻는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정 장관은 “지난 9월 13일에 차관급 협의체가 구성됐다”며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농식품부, 환경부, 식약처,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등 많은 부처가 참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의체는 지난 2021년에 구성된 ‘개 식용 문제 논의를 위한 위원회’ 와는 별도로 운영되는 조직이다.앞서 정 장관은 지난 11일 열린 농해수위 국감에서도 “급적 빠른 시일 내 개식용이 종식될 있도록 하겠다”며 개식용 종식 의지를 드러냈다. 개식용 금지 입법화 논의는 ‘동물애호가’로 알려진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관심을 보인 후 탄력을 받고 있으나 아직 가시적 성과는 없는 상황이다.안 의원은 “국정감사가 끝나고 정기국회가 시작되면 특별법이 심의될 수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종식 시점이라든지 또 폐업이라든지 업종 전환의 관련 대책 또 위반 시 처벌 대책 등이 포함돼야 국민들이 더 신뢰할 수 있을 것”라고 강조했다.
2023.10.23 I 김은비 기자
충남도 국감서 대선공약인 육사 이전 등 집중 질타
  • 충남도 국감서 대선공약인 육사 이전 등 집중 질타[2023국감]
  • 김태흠 충남지사가 23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로부터 국정감사를 받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23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충남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공약이자 김태흠 충남지사의 공약 사업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국회 행안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은 육군사관학교 충남 이전과 관련해 “충남도가 육사 이전을 힘있게 추진하려는데 녹록지 않다”며 “이런 식으로 진행되면 김 지사의 공약이자 대통령 공약이었던 육사 충남 이전은 물 건너간 거 아니냐”고 물었다. 강 의원은 이어 “육사 이전은 대통령과 지사가 도민과 한 약속이다. 육사 유치에 대한 의지가 있나”며 “도민들에게 사과해야 하는 상황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육사 이전은 윤 대통령이 충남을 찾아 충남도민들에게 한 약속”이라며 “시기적으로 반대가 극심한 상황이지만 도민과의 약속인 만큼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유치를 이뤄내겠다”고 답변했다. 현재 육사 이전은 윤 대통령의 공약이지만 국방부와 육사 총동문회 등에서 미온적인 자세를 보이면서 충남도가 중장기적 과제로 전략 궤도 수정을 한 상황이다.같은당 문진석 의원도 대통령 지역공약이자 김 지사의 공약인 GTX-C 천안·아산 연장과 관련해 “이 사업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입장이 미온적”이라며 가덕도 신공항 등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해 속도감 있게 진행한 다른 지역 정책과 비교했다. 그는 “사업을 원인자 부담으로 하고 3년을 단축하겠다며 지방정부에서 추가 재정을 부담하라고 한다”면서 충남도 차원의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다. 반면 김 지사는 “예타 등 절차가 매우 복잡해서 그렇지, (국토부가)미온적인 것은 느끼지 못했다”면서 “다른 지역과 형평성 측면에서 불합리한 부분이 없게 하겠다”고 답했다.또 국내에서 처음으로 서산에서 발생한 소 럼피스킨병 방역을 철저히 해달라는 주문도 이어졌다. 민주당 이형석 의원은 “럼피스킨병에 걸린 소를 살처분하면서, 섬유강화플라스틱(FRP) 용기에 담아 방치되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있다”며 “축산 농민들이 불안하게 느끼고 있다. 효과적인 감염통제 방법은 무엇인지 찾아 빨리 대처해 달라”고 당부했다. 같은당 강병원 의원도 “우리 정부 백신 비축분은 54만두분인데 충남에만 55만두가 있는 등 백신이 부족하다”며 “소 살처분 보상금이 국비 80%, 지방자치단체 20%로, 서산·당진·태안 등 재정 상황이 열악한 지자체의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 재정지원이 없어 축산농가가 두 번 눈물 흘리는 일이 없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김 지사는 “(살처분 방법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환경오염 등 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추진했으리라고 본다”며 “럼피스킨병이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생하다 보니 축산농가에서는 방역이나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 예방접종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해 확보할 것은 확보하고, 충남도도 부담할 것은 부담해서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2023.10.23 I 박진환 기자
로스쿨생 10명 중 9명 '수도권 대학' 출신…SKY는 95% 차지
  • 로스쿨생 10명 중 9명 '수도권 대학' 출신…SKY는 95% 차지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전국 25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학생 10명 중 9명은 수도권 대학 출신으로 조사됐다.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소위 ‘SKY 대학’ 로스쿨의 경우 수도권 대학 출신 비율이 95%까지 치솟았다. 심지어 지방 소재 로스쿨 입학생도 81.2%는 수도권에서 대학을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신임 법관 임명장 수여식에서 신임 법관이 임명장을 보고 있다.(사진=뉴시스)23일 국회 교육위원회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교육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교육걱정)은 최근 5년(2019~2023년)간 로스쿨 신입생의 출신 학교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지방 로스쿨도 81.2%는 수도권 대학 출신 분석 결과 전체 로스쿨 신입생 가운데 88.48%(5년 평균)는 수도권 대학 출신으로 집계됐다. 전국 25개 로스쿨 중 11곳은 지방 소재 로스쿨이지만, 이들 로스쿨 신입생 중 81.2%는 수도권 대학 출신이 차지했다. 예컨대 경북대 로스쿨의 경우 2019년 신입생 중 수도권 대학 출신은 88.1%에 그쳤지만, 올해는 93.94%로 5년간 5.84%포인트 상승했다. 사교육걱정은 “태어나고 자란 곳에서 법조인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갖더라도 일단 가야 할 곳은 서울임을 의미한다”며 “대한민국을 신음하게 하는 수도권 쏠림의 단면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소위 명문대 로스쿨 신입생의 수도권 대학 출신 비중은 95.22%로 ‘수도권 쏠림’이 더 심했다. 사교육걱정은 “SKY 대학은 한정된 일부 대학에서만 신입생을 선발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심지어 서울대의 경우 7개 내외의 대학에서만 학생을 선발했는데 국가 지원을 받는 국립대로서 소수의 대학에서만 인재를 선발하는 게 합당한 처사인지 의구심을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 올해 서울대 로스쿨에 입학한 신입생들의 출신 대학은 경찰대·고려대·서울대·성균관대·연세대·한국과학기술원(KAIST)·한양대 등 7개교에 그쳤다.최근 5년(2019~2023년)간 전국 25개 로스쿨 신입생 출신 대학 현황(자료: 강득구 의원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지방 출신도 경찰대·KAIST 등 특수대학 차지” 서울 소재 로스쿨(12곳)로만 통계를 내면 수도권 대학 출신은 94.45%, 지방 소재 대학 출신은 5.55%다. 하지만 서울 소재 로스쿨 입학에 성공한 지방 출신은 대부분 특수대학 출신으로 조사됐다. 사교육걱정은 “5.55%나마 4년제 지방대 출신에게 길이 열려 있다고 생각했으나 착각이었다”며 “상당수는 경찰대, KAIST, 포항공대 등 특수대학 출신”이라고 했다. 실제로 올해 연세대 로스쿨 입학한 지방 소재 대학 졸업자는 경찰대 5명, KAIST 1명 등 총 6명에 불과했다. 고려대 역시 올해 입학생 기준 지방 소재 대학 졸업자의 출신 학교는 충남대 1명, 포항공대 1명, KAIST 6명 등 8명에 그쳤다. 장승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위원은 “로스쿨 입시에서 나타난 교육격차는 국민들의 법조 진출 격차로 이어질 것”이라며 “어떤 정책으로 수도권과 그 외 지역 간 교육격차를 줄여갈지에 대한 고민과 방안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윤석열 정부가 국정 목표로 삼은 살기 좋은 지방시대, 지방소멸의 악순환을 끊어내는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은 실현될 길이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5년(2019~2023년)간 서울대 로스쿨 신입생 출신 대학 현황(단위: 명, 자료: 강득구 의원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2023.10.23 I 신하영 기자
KT·네이버·앙트러리얼리티..尹 사우디 동행, AI·이동통신 협력
  • KT·네이버·앙트러리얼리티..尹 사우디 동행, AI·이동통신 협력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리야드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 입장하며 손 들어 인사하고 있다. 리야드=연합뉴스KT, 네이버, CJ ENM, 앙트러리얼리티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에 동행했다.알체라와 링크플로우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중동 최대 IT 박람회인 ‘GITEX 2023’에 참가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국영기업인 TECOM과 국내기업 중동 진출 지원을 위한 ‘IT 지원센터’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중동이 IT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네옴시티 AI와 통신 책임진다23일 업계에 따르면 김영섭 KT CEO,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책 대표, 구창근 CJ ENM 대표, 이동윤 앙트러리얼리티 대표, 송병준 컴투스 의장 등이 윤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국빈 방문에 함께 했다.KT의 김영섭 CEO는 대통령과 함께한 순방에 처음으로 참가한 것으로, KT는 사우디의 ICT 인프라 개발에 관한 협의와 사우디의 640조원 규모 ‘네옴시티’ 프로젝트 수주지원단에 참가했다.네이버,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투자부와 국가 디지털전환 업무협약. 사진=네이버네이버의 채선주 정책 대표는 작년 사우디 수주지원단의 일원으로 사우디를 방문한 이후 교류를 지속하고 있다. 이후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 투자부와 업무협약(MOU)을 맺었고, 압둘라 알스와하 통신정보기술부 장관 일행의 최근 방문까지 사우디 정부 관계자들의 네이버 사옥 ‘1784’ 방문만 9차례에 달한다. 사우디는 네이버의 디지털트윈 솔루션을 도입하기로 했으며, 이번 국빈 방문의 부대행사인 한·사우디 투자 포럼에서 네이버는 ‘미래도시’를 주제로 발표를 맡는다.AI스타트업 앙트러리얼리티의 이동윤 대표는 동행하며 현지에서 AI 기반 디지털휴먼 솔루션을 공급하고, 생성형 AI 기반 디지털휴먼 ‘트위닛’의 현지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사우디 Tadawul 상장기업 2P와의 협력을 통해 생성형 AI 기반 디지털휴먼 ‘트위닛’의 현지 사업화를 추진중이다. 이밖에도 구창근 CJ ENM 대표는 카타르 순방에만 참여한다. 중동은 북미, 유럽과 더불어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아지는 지역으로 꼽힌다.UAE 전시회 참가하는 韓 기업들영상인식 AI 전문기업 알체라는 중동 최대 IT 박람회인 ‘GITEX 2023’에서 16~20일 동안 UAE 두바이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솔루션을 시연했다. 앞서 알체라는 세계 3대 위성통신사인 투라야(Thuraya)와 지난 8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AI 산불감지 솔루션인 파이어스카우트의 탐지 범위를 확대하고 고도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투라야는 UAE 국영 기업 야셋(Yahsat)의 자회사다.‘GITEX 2023’에서 ‘Tawasol Trading LLC’사와의 계약체결 현장. 사진=링크플로우실시간 웨어러블 360카메라 전문 기업 링크플로우도 ‘GITEX 2023’에 참가하여 자사의 개발 제품 2종과 얼굴인식 연동 기술을 선보였다. 링크플로우는 ‘KT Pavilion’ 심사에서 우수한 중소 및 스타트업 파트너사로 선정되어 GITEX에서 제품을 전시하고 기술 시연을 진행했다.이처럼 국내 IT 기업들은 중동 지역의 디지털 정부 시스템 구축과 AI 개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아랍에미리트(UAE)만 해도 AI 기술이 2030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약 14%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좌) NIPA 허성욱 원장과 (우) TECOM 암마 알 말릭 부회장이 MoU 체결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NIPA이에 맞춰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국내 IT 기업들의 중동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중동 진출을 위한 IT 지원센터 설립을 위한 TECOM과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TECOM은 두바이에 다양한 비즈니스 클러스터를 운영하는 국영기업이다. TECOM 그룹 암마 알 말릭(Ammar Al Malik) 부회장은 “한국의 우수한 ICT기업이 활발하게 UAE 시장에 진출하기를 희망한다”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NIPA 허성욱 원장은 “UAE에 IT지원 센터를 설립함으로써 우리 기업의 성공적인 중동시장 진출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10.23 I 김현아 기자
한국노총, 회계 공시 참여한다…“조합원 세액공제 불이익 방지”
  • 한국노총, 회계 공시 참여한다…“조합원 세액공제 불이익 방지”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한국노총이 노조 회계공시 시스템에 회계 결산 결과를 등록하기로 했다. 총연맹이 회계 결산결과를 공시하지 않을 경우 발생할 조합원 피해를 막기 위해서다.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노동조합 회계 공시 시스템 개통 관련 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국노총은 23일 이 같이 결정하고, 산하조직에 관련 대응방침을 시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이달부터 노조법 개정안 시행령에 따라 ‘노동조합 회계 공시시스템’이 운영에 들어갔다.이 시스템은 노조가 회계를 공시해야 조합비 세액공제 혜택을 부여하는 내용의 노조법과 소득세법 시행령과 연계해 운영된다. 상급 단체가 회계를 공시하지 않으면 산하 조직도 세액공제 대상에서 배제하는 연대책임의 성격이 있다.예를 들어 양대노총에 소속된 노조가 회계 공시를 했어도 노총에서 회계를 공시하지 않으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다. 현행 제도는 노조비를 지정기부금으로 분류하며, 납부한 금액의 15%를 세액에서 공제한다. 납부액이 1000만원을 넘으면 30%가 공제된다.이달부터 연말까지 4분기에 낸 조합비는 다음 달까지 노동포털에 마련된 노조 회계공시 시스템 홈페이지를 통해 결산 결과를 등록해야 공제받을 수 있다. 다만 시스템 개통 전인 올해 3분기까지 납부한 조합비는 대해서는 회계공시 여부와 무관하게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다.다만 한국노총은 상급단체가 회계 공시를 하지 않을 경우 산하조직까지 세액공제 대상에서 배제하는 현행 시행령에 대해선 헌법소원 심판청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날부터 내달 3일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헌법소원 청구인단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구체적으로 소득세법 제34조 3항 1호에 ‘일반기부금의 범위 중 노동조합 등 회비에 관한 사항’을 신설하고, 노조법 제27조(자료의 제출)에서 ‘노동조합은 행정관청이 요구하는 경우에는 결산결과와 운영상황을 보고하여야 한다’는 내용의 삭제를 요구한다는 입장이다.한국노총은 “정부의 회계공시시스템에 응하는 것은 현행법을 준수하고 조합원들의 피해를 방지하고자 함일 뿐 정부가 개정한 시행령에 동의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노조 회계 투명성을 명분삼아 노조를 부패세력으로 몰아 반사이익을 취하고 각종 정부위원회에서 노동운동의 개입을 차단하는 등 탄압과 배제로 일관하는 윤석열 정부의 노동말살정책에 맞선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10.23 I 최정훈 기자
육군총장 "육사, 독립·항일운동 하는 곳 아냐"…안규백 "정신차려라"
  • 육군총장 "육사, 독립·항일운동 하는 곳 아냐"…안규백 "정신차려라"[2023국감]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이 육군사관학교(이하 육사)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과 관련, “육사는 독립운동이나 항일운동을 하는 곳이 아니다”고 밝혔다. 광의의 ‘국방’이 아닌 북한에 맞서 싸울 장교 육성이라는 협의의 개념으로 언급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육사 설립취지는 ‘국가방위에 헌신하는 정예장교 육성’이다. 박 총장은 23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육군본부 국정감사에서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홍범도 장군 등 독립영웅 흉상 설치가 (육사의) 대적관을 흐리게 했다고 보느냐’고 질문하자 “일정 부분 흐리게 한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가 독립군·광복군에서 대한민국 국군으로 계승된 인적·정신적 연계성과 독립전쟁사 중심의 교육을 주문함에 따라 ‘공통필수’ 과목이었던 6.25전쟁사와 군사전략, 북한 과목 등이 ‘전공필수’로 변경되는 등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공통필수 과정은 모든 생도가 수강해야 하나 전공필수 과정은 관련 전공자만 선택·수강한다. 윤석열 정부는 이같은 안보관·역사관·대적관 관련 과목이 축소돼 정신전력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며 다시 3개 교과목을 공통필수로 환원했다.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이 23일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육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특히 박 총장은 안 의원이 ‘육군총장이 헌법 정신을 부정하고 독립영웅을 부정하며, 일제에 항거한 역사를 지우는 것이 옳은가’라고 재차 묻자 “육사의 설립 취지와 목적은 광복운동, 항일운동 학교가 아니다”고 맞섰다. 이에 안 의원은 “총장, 정신 차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6·25 때 나라를 지키기 위해 공산주의 침입에 맞서 싸운 전당(육사)에 공산주의 참여 이력이 있는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놓는 것이 정당하냐’는 질문에 박 총장은 “정당하지 않다”고 답했다. 또 같은 당 이헌승 의원이 ‘급하게 추진된 홍범도 흉상 설치 과정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의에도 “1개월 반 만에 설치된 점, 비예산 사업이었다는 점, 절차적 위원회를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급하게 추진 것은 맞는 것 같다”고 답변했다. 육사는 생도 교육시설인 충무관 앞에 설치된 6명의 독립영웅 흉상 중 홍범도 흉상은 다른 곳으로 이전하고 다른 흉상은 교내 적절한 장소로 옮길 예정이다. 지난 16일부터 홍범도·김좌진 장군 등 독립영웅을 기린 충무관 내 ‘독립전쟁 영웅실’을 철거하고 있다.
2023.10.23 I 김관용 기자
與, 野 대통령-여야 대표 회동 제안에 "전향적 태도 변화 기대"
  • 與, 野 대통령-여야 대표 회동 제안에 "전향적 태도 변화 기대"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3일 더불어민주당이 자당 이재명 대표의 당무 복귀를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여야 당대표 간 3자 회동을 제안한 데 대해 여야 당대표 간 회동이 먼저라면서 아쉬움을 표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민생 영수 회담을 요구하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여야 대표 민생 협치 회담을 역제안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정부·여당에 대통령-여야 대표 간 여야정 3자 회동을 다시 촉구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에서 “막혀있는 국회, 어려운 민생을 진정 생각한다면 복귀한 이재명 대표가 내일 당장이라도 만나자고 응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아쉽다”며 “순방 중인 대통령을 포함한 3자 회동이 먼저이어야 할 여유를 국민께서 어떻게 생각할는지”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직 이 대표와 민주당이 민생을 위해 형식, 조건 구애 없이 만나자는 국민의힘과 김기현 대표의 진정성을 받아들일 여건이 성숙하지 않은 듯하다”며 “그럼에도 저희는 열린 마음으로 민주당의 전향적 태도 변화를 기대하고 기다리겠다”고 부연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10.23 I 경계영 기자
생성AI로 네옴시티에…‘앙트러리얼리티’, 尹 사우디 동행
  • 생성AI로 네옴시티에…‘앙트러리얼리티’, 尹 사우디 동행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동윤 앙트러리얼리티 대표AI(인공지능)스타트업 앙트러리얼리티(EntreReality Co., Ltd)가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방문에 동행하여 생성형 AI 기반 디지털휴먼 솔루션의 현지 공급을 추진한다.사우디 Tadawul 상장기업 2P와의 협력을 통해 생성형 AI 기반 디지털휴먼 ‘트위닛’의 현지 사업화를 추진중에 있는 앙트러리얼리티는 국내 AI 기업을 대표하여 사우디 정부관계자(MOI) 를 비롯한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논의하고 사업 확대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이 포함된 이번 국빈방문 경제사절단 139명 명단에 생성형 AI 디지털휴먼 프로젝트를 총괄한 이동윤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앙트러리얼리티는 이미지 한장으로 3차원 인체 형상과 모션을 복원하는 실감형 기술 ‘Chat Motion’의 개발로 CES혁신상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연이어 수상한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인공지능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아바타 기반 3차원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어나더타운’으로 100개국 이상에서 확보하며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을 선도한 바 있다. 이동윤 앙트러리얼리티 대표는 “네옴시티 등의 정부주도 대형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중동 파트너사와의 협력으로 인공지능 기술 기반 디지털수출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KAIST, 서울대 출신 연구진으로 구성된 앙트러리얼리티는 3차원 실감형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인공지능기술을 연구하는 스타트업이다. 최근 국내외 파트너사와 함께 3차원 복원기술(3D Recostruction), 대형 언어모델(LLM), 보이스클로닝을 접목한 대화형 AI휴먼 사업화를 적극 추진중에 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3.10.23 I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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