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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선 모드 돌입한 與…벌써 공관위원장 하마평 ‘무성’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의 혁신과 쇄신을 주도할 인요한 혁신위호(號)가 본격 출항을 앞둔 가운데 총선에서 공천의 핵심 키를 쥔 공천관리위원회가 이르면 연말께 출범할 예정이다. 혁신위의 개혁안을 수용하고, 공천 룰을 최종 확정하는 공관위원장을 둘러싼 하마평도 벌써부터 무성하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공관위원장 후보로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안대희 전 대법관, 김황식 전 국무총리, 김무성 전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공관위원장은 총선을 앞두고 가장 중요한 공천의 심판자 역할을 하기 때문에 보통 현직 국회의원보다는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외부 인사를 선임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최종 책임자인 김기현 당대표가 공관위원장을 겸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당내에서는 외부 원로 인사로 채워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당 핵심 관계자는 “영남 출신 4선인 김 대표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공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얘기도 있지만 그동안 당대표가 공관위원장을 겸임한 사례가 없다”며 “아직 당 차원에서 (공관위원장 후보에 대해) 공식 논의한 적은 없지만 편향되지 않은 인물을 데리고 와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자살 예방 정책 브리핑을 마친 뒤 ‘총선 역할론’ 관련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그동안 공관위원장 후보로 꾸준히 거론된 인물은 김한길 위원장과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이다. 두 인물은 모두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 멘토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중 김 위원장은 새정치민주연합과 국민의당 등 야권 정계 개편을 직접 주도했다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공천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계를 포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또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와의 친분으로 혁신위원장 자리에 김 위원장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심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와 함께 김 전 비대위원장은 당이 어려움이 처했을 때마다 구원투수로 나섰다는 점에서 꾸준히 공관위원장 후보에 이름을 오르내렸다. 하지만 이들은 최근 “제가 맡은 국민통합위 일에 전념하고, 총선 역할과 관련한 계획도 없다(김한길 위원장)”, “공관위원장은 중요한 역할이지만 생각해 본 적도 없고 맡기에도 역량 부족(김 전 비대위원장)”이라며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당내에서는 지난 21대 총선 당시의 공천 잔혹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원칙을 중시하는 인물을 임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당내 한 의원은 “공관위원장에 계파색이 없고 본인 사람을 끌어들이지 않고 원칙을 가장 중시하는 인물을 데리고 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현재 이 기준에서는 안 전 대법관과 김 전 총리가 가장 부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관위원장은 정식으로 공관위가 출범한 이후 혁신위가 제시한 당 혁신 방안을 수용 여부를 결정하고, 당무감사결과를 종합해 총선 후보를 최종적으로 정할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3년여만에 진행되는 당무감사 종합 결과가 다음달 말에 나오는데 이를 공표하지 않고, 이후 공관위에 전달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김기현 대표가 혁신위에게 전권을 줬기 때문에 이를 공관위에서 상당 부분 수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3일 전남 목포 공생원에서 열린 공생복지재단 설립 95주년 기념식에 입장하며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 K출판 중동공략 나선다…韓, 샤르자국제도서전 주빈국 참여
- 자료=문체부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부가 한국 출판의 중동시장 진출을 돕는다.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사)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윤철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김준희), 한국문학번역원(원장 곽효환), 주아랍에미리트한국문화원(원장 이용희)과 함께 11월 1∼12일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에서 열리는 ‘2023 샤르자국제도서전’에 주빈국으로 참가한다고 25일 밝혔다.양국은 앞서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순방 계기에 체결한 ‘한-아랍에미리트 문화협력 양해각서’에 따라 상호 국제도서전에 주빈국으로 참가하고 있다. 샤르자는 지난 6월 국내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에 주빈국으로 참여해 중동의 다양한 출판문화를 선보였다.샤르자 주빈국 포스터(사진=출협).아랍에미리트는 다양한 문화권의 콘텐츠를 소비하는 중동지역 내 대표 문화산업 강국이다. 중동지역권에서 한국문화 확산을 위한 전진기지로 가장 적합한 곳으로 평가받는다.1982년 출발한 샤르자국제도서전은 아랍권 최대 책 도서전이다. 지난해 기준 81개국, 2000여개사가 참여했으며, 약 250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올해 주빈국 주제는 ‘무한한 상상력’(Unlimited Imagination)이다. 기발하고 무한한 예술적, 과학적 상상력으로 문학을 비롯해 사회 전반의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아간다.문체부는 이를 위해 약 50평(189㎡) 규모의 주빈국관에서 다양한 ‘케이(K)-북’ 전시와 ‘작가 북토크’, 출판인 학술대회, 공연, 요리 시연, 전통문화 체험 등을 진행한다. 김승희, 정호승, 김애란, 김언수, 배명훈, 손원평, 황선미 등 작가 7명의 문학작품과 신화, 종교, 역사, 공동체, SF, 디스토피아 등을 주요 소재로 한 국내 도서 80여종이 전시된다.도서전 개막에 앞선 오는 29일부터는 출판전문가 프로그램이 열린다. 전 세계 출판시장 현황, 출판계 혁신 등 주요 현안을 소개하는 ‘제14회 샤르자 출판인 콘퍼런스’의 주빈국 원탁회의(라운드테이블)에서는 최근 한국 출판시장의 변화와 한국 웹툰·웹소설의 매력 등을 발표하고 국내외 출판 관계자가 참가하는 출판저작권 수출입 상담을 운영한다.전병극 문체부 1차관은 “중동지역에서 K-콘텐츠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올해 주빈국 행사를 통해 한국의 역량 있는 작가와 작품들을 소개해 현지 독자층의 저변을 넓히고 출판 교류 확산의 기틀을 마련하길 바란다”며 “양국이 이번 출판 교류를 시작으로 문화와 체육,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관계를 다져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정부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 점검…PF 지원·갈등 중재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과 관련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후속조치 점검에 나섰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 주거 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김주현 금융위원장. 오른쪽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사진=연합뉴스)정부는 지난 24일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 1급이 참석하는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 이행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후속 조치 상황을 점검하고 주택공급 촉진을 위한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25일 밝혔다.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 발표 이후 시행령·내규·행정지도 등을 개정해 제도 개선을 진행 중이다. 공공택지 전매제한 완화, 청약시 무주택 간주기준 확대 등 시행을 위한 8개 법령·훈령에 대한 입법·행정예고를 완료했고, 비아파트 건설자금 지원(호당 7500만원, 금리 최저 3.5%)에 착수한 상태다.PF 금융지원의 경우 지난 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PF 특별 상담창구를 개설했고 오는 20일부터HUG PF 보증한도 확대(사업비의 50→70%), 보증요건 완화(시공순위 폐지, 선투입 요건 완화 등), 중도금대출 책임비율 상향(90→100%) 등을 시행한다. 주택금융공사(HF)는 PF 대출 보증규모(5→10조원)와 중소 건설사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매입한도(3조원)을 확대했다. PF 정상화펀드 우대 상품(대출 보증비율 90→95%)도 내달 중 조기 출시할 예정이다.참석자들은 이날 회의를 통해 주택공급 사업을 정상화하는 데 있어 PF 참여자들의 원만한 이해관계 조정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시행사·시공사 등을 통해 관련 현황을 파악해 추가 조치를 강구하기로 했다. 현재 PF 사업장 대주가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경우 지난 4월부터 ‘PF 대주단 협약’을 통해 이해관계 조정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금융기관 외 대주가 포함된 일부 사업장은 여전히 조정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공공과 민간의 이해가 복잡한 주택 건설사업에서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 국토부 1차관이 주재하는 ‘민관합동 건설투자 사업 조정위원회’를 통해 맞춤형 조정·중재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사업 추진 과정에서 나타나는 PF 취급 관행을 지속 점검하고 시행사·시공사의 자금 애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정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윤석열 정부 주택공급 청사진인 ‘주택 270만호+α 공급 계획’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현장 전반을 세심하게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 [뉴스새벽배송]뉴욕증시 일제히 상승…'MS, 3Q 어닝서프라이즈'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5%를 돌파했던 10년물 국채금리가 4.8%대에 머물고, 미국의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미국 기업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가 월가 전망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카타르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25일)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와 정상 회담을 진행하며 투자, 방산, 농업, 문화, 인적교류 등으로 양국의 협력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다음은 25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뉴욕증권거래소(사진=AFP)◇ 뉴욕증시, 일제히 상승...투심 올라와-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0.62% 상승한 3만33141.38을 기록.-S&P 500 지수는 0.73% 오른 4247.67에 거래를 마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0.93% 상승한 1만3139.88에 마감.-기업들의 긍정적인 3분기 실적이 투심에 우호적으로 반영됐기 때문.◇ 美 국채금리 4.82%로 ‘뚝’...안정세 계속-10년물 국채금리는 4.8% 초반대까지 떨어지는 등 급등세가 잦아든 모습.-30년물 국채금리는 5.8bp(1bp=0.01%포인트) 급락한 4.931%까지 내려와, 2년물 국채금리는 4.6bp 오른 5.108%에 마감.-전날 장 초반 5%를 재돌파했던 10년물 국채금리는 ‘리틀 버핏’으로 불리는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회장이 채권 숏 커버(공매도 포지션 청산을 위한 매수)에 나섰다고 밝히면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형국.◇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연준 작심 비판 나서-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제 전망을 비판하고 나서.-24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다이먼 회장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서밋’ 행사에 패널 토론자로 참석해 “연준이 1년 6개월 전 내놓은 경제 전망은 100% 틀렸다”고 밝혀.-그러면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제 전망을 유지하는 것은 위험한 만큼 유연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조언.◇ MS ‘어닝서프라이즈’…클라우드 서비스 매출↑-마이크로소프트(MS)가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MS는 지난 3분기(7∼9월) 매출이 565억2000만달러로 주당순이익은 2.99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3%, 27%가량 늘어난 수치. 월가 전망치도 웃돌아.-특히 미래 먹거리인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이 크게 성장, 서버 제품과 클라우드 서비스의 매출이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알파벳, 3Q실적 예상치 웃돌아…클라우드 서비스는 부진-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해.-알파벳은 지난 3분기 매출이 766억9000만달러, 주당 순이익이 1.55달러를 기록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혀, 이는 월가 예상치 매출 759억7000만 달러, 주당 1.45달러 순이익을 웃돈 수치.-다만, 클라우드 매출은 84억1000만달러에 불과해 시장 예상치(86억4000만달러)에 못미쳐공화당 새 하원의장 후보로 선출됐지만 공화당 내분에 따라 세번째로 낙마한 톰 에버 공화당 원내 수석부대표 (사진=AFP)◇ 美공화당 내분…세 번째 하원의장 후보도 낙마-미국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의 신임 하원의장 선출에서 세번째 후보로 톰 에버 원내 수석부대표가 선출됐지만, 공화당 내분이 해소되지 않음에 따라 낙마.-24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공화당은 이날 오전 비공개로 의원총회를 열고 하원 의장 후보에 출마한 8명의 의원을 상대로 표결을 실시한 결과 에머 수석부대표를 선출.-하지만 본회의에서 에머 수석부대표에게 찬성표를 던지지 않겠다고 밝힌 공화당 의원들이 20명 이상 넘으면서 결국 후보자 지위를 포기.◇ 美 국무 “이란 개입하면 단호하게 대응할 것”-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에 강력한 경고를 내려.-블링컨 장관은 24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팔레스타인 문제를 의제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 참석해 “미국은 이란과의 갈등을 추구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이 전쟁이 확대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혀.-그러면서 “그러나 만약 이란이나 이란을 대리하는 세력이 어느 곳에서든 미국인을 공격할 경우, 우리는 신속하고 단호하게 우리 국민을 보호하고, 미국의 안보를 지킬 것”이라며 “그런 실수를 저지르지 말길 바란다”라고 경고.◇ 尹, 오늘 카타르 국왕과 정상회담…방산·농업 교류 확대 방침-카타르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와 정상 회담 및 국빈 오찬을 할 계획-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기존 에너지와 건설 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져 온 양국 협력 분야를 투자, 방산, 농업, 문화, 인적교류 등으로 확대할 계획.-윤 대통령은 이어 카타르의 교육 도시 ‘에듀케이션 시티’를 방문해 카타르 청년 리더들과도 대화에 나설 방침.◇ 오늘 故 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현직 사장단 추도식 참석-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별세한 지 이날로 3주기가 돼. -25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열리는 이 선대회장 3주기 추도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유족과 삼성 계열사 현직 사장단 등이 참석할 예정.-이 선대회장의 3주기와 ‘신경영 선언’ 30주년을 맞아 이 선대회장의 리더십을 재조명하며 추모 분위기가 고조되는 모습.
- 국감 도마위 오른 '정보·기술탈취'…정종표 DB손보 대표 막판 제외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국회 국감장을 달굴 이슈로 ‘스타트업의 정보·아이디어·기술 탈취’ 꼽히는 가운데, 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의 막판 증인 채택 작업에서 빠졌다. ‘펫 스타트업 정보 탈취’ 의혹으로 질의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논의가 진행 중인 ‘애매한 상황’이라 증인 철회가 결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업계에선 통상 제조업 분야 대기업·빅테크와 스타트업간에 발생하던 ‘정보 탈취’ 논란이 보험업계까지 번진 것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기존 고객에 대한 정보가 충분해 자체 보험상품 개발에 무리가 없던 보험사가 ‘펫’이라는 미지의 영역을 만나면서 벌어진 해프닝일지, 전통보험에서 디지털보험으로 나아가는 부작용의 신호탄일지에 대한 설왕설래가 오간다. (사진=DB손해보험)◇정무위, DB손보 증인 신청 철회국회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정종표 DB손보 대표는 이번주 열리는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종합국감 증인·참고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가 뒤늦게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업계에선 정 대표가 국정감사 증인 소환장을 받은 이유에도 업계 관심이 쏠렸다. 국회 정무위원회가 지난 17일 의결한 ‘증인·참고인 추가 명단’을 살펴보면 증인 신청 이유에 ‘핀테크 정보 탈취 관련’이라고 적혀 있어서다.실제 펫 전문 스타트업인 핀테크 업체 A사는 DB손보와 펫보험 관련 투자를 놓고 약 1년 여간 논의를 이어왔지만 최근 ‘없던 일로 하자’는 통보를 받았다. 투자 철회 소식을 듣기 전까지 DB손보와 반려동물 데이터뿐 아니라 다양한 투자 경로를 탐색했다는 게 A사의 설명이다. DB손보는 A사와 논의 기간이었던 올 7월 신상품 ‘펫블리 반려견 보험’을 출시하기도 했다.A사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펫보험 사업을 오랜 기간 준비해왔고, 1년 전부터는 DB손보와 펫보험 상품 출시 관련한 투자, 상품개발 등을 논의 중이었다”며 “그러나 약 한달 전 DB손보로부터 일방적으로 투자 철회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DB손보 측에 투자 논의 중단 이유에 대해서도 아직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덧붙었다.DB손보 관계자는 “증인 추가 명단 의결 이후 의원실에 문제가 없다는 것으로 소명했다”고 설명했다.◇ 보험업계서 ‘정보 탈취 의혹’ 이례적…“확대 중인 핀테크 협업”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업계에선 이 같은 스타트업 ‘기술 베끼기’나 ‘정보 탈취’ 논란이 보험업계에서 나온 것이 이례적이라고 평했다. 대개 정보 탈취 논란은 스타트업에 투자 및 사업을 제안했던 대기업이 돌연 투자 철회 의사를 밝히고, 그 뒤에 비슷한 상품이 나오는 식으로 전개되고 있다. 보험업계도 스타트업과 협력 초기 단계에서 논의가 종종 어그러지기도 하지만, 대부분 수용 가능한 범위에서 일단락이 돼 왔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보험업계 관계자는 “IT나 타 업종 대비 핀테크 협력이 적었던 보험업계에서 정보 탈취 논란이 국감장 테이블에 올라온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디지털 보험 발달로 핀테크와 협력의 폭과 깊이가 확대된 만큼, 해당 논란이 어떻게 마무리되느냐에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업계 안팎 관계자들은 ‘데이터 확보’가 이번 논란의 키(key)라고 입을 모았다. 윤석열 정부 들어 다양한 ‘펫 보험’ 상품이 나올 수 있는 토양이 만들어지면서 상품 개발 경쟁이 붙었는데, 상품 개발을 위해선 펫 관련 데이터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보험업계는 펫보험 통계가 부족해 해외 통계를 수입해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한 펫산업 스타트업 관계자는 “반려동물용 식품에 국한돼 있던 펫산업이 헬스케어·실손보험 등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며 “펫 스타트업이 가진 정보의 양이 보험사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향후에도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카피캣(모방품) 논란과 비슷한 사례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 43년만의 한-사우디 공동성명, 주목해야 할 수혜주는?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에 국빈 방문한 가운데 방산과 수소, 스마트팜의 수출 모멘텀이 살아날 것이란 기대가 싹트고 있다.25일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한국-사우디 공동성명 및 투자포럼에서 찾는 투자 힌트를 찾아야 한다”면서 “이번 투자포럼에서 51건의 인프라 계약과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고 강조했다. 전날(24일)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한-사우디 회담에서 양국 관계 발전 방안과 지역 및 국제현안에 대한 논의 결과를 담은 ‘한-사우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한-사우디 공동성명 채택은 1980년 5월 최규하 대통령 사우디 방문 이후 역대 두 번째다. 양측은 먼저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지속 심화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설립한 ‘전략파트너십 위원회’와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가 중심이 돼 양측 정부 및 민간 기업 간에 체결된 계약과 MOU 등 경제협력 성과 이행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공동성명에는 △교역·투자 △건설 인프라 △국방 방산 △에너지 △기후 △문화 인적 교류 △스마트팜 등 신규 협력 분야 등 양국간 실질적 협력 방안이 담겼다.나 연구원은 먼저 건설 및 인프라에 주목했다. 그는 “지난 6월 아미랄 프로젝트 사업 수주, 7월 아시아 최초 네옴 더라인 전시회 서울 개최 등이 계기가 됐다”며 “네옴 프로젝트 비롯한 키디야, 홍해 개발, 로딘, 리디야 등 기가 프로젝트 관련 인프라 사업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변전소 수주를 협력하는 HD현대일렉트릭(267260)을 비롯해 코오롱글로벌(003070) 도화엔지니어링(002150) 비엠티(086670) 대한전선(001440)에 주목했다.이어 “지역 및 국제 안보, 평화 구축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국방과 방산 분야의 협력도 증진할 것”이라며 “유도무기, 장갑차, 전투기 등의 관심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LIG넥스원(07955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한국항공우주(047810)가 수혜주가 될 수 있다고 봤다.에너지 및 기후변화 분야의 협력도 예상된다. 그는 “수소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에 대한 협력에서 현대차(005380)가, 블루암모니아 생산협력에서 POSCO홀딩스(005490)와 롯데케미칼(011170)이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스마트팜 기술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농업 확산 위한 스마트 농업 분야 협력 강화키로 했다”며 농심(004370)이 새로운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의 야마마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의 영접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