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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가치 공유 이탈리아와 미래협력” 마타렐라 “경제·문화 협력 필요”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8일 한국을 국빈 방문한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이탈리아 정상회담에서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마타렐라 대통령 내외를 맞이해 공식 환영식을 연 뒤 정상회담에 돌입했다.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내년 양국 외교관계 수립 140주년을 앞두고 마타렐라 대통령님께서 방문하시게 돼 더욱 각별하게 생각된다”며 “양국은 그동안 경제적으로 뿐만 아니라 G7, G20 등 국제 무대에서 긴밀하게 협력해 왔다. 특히 이탈리아는 북한 문제와 관련한 대한민국의 노력을 일관되게 지지해주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한 이탈리아와 미래지향적 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탈리아가 6·25전쟁 당시 의료지원을 통해 약 23만명의 군인과 민간인을 치료해준 우방국이라는 점도 언급했다.이에 마타렐라 대통령은 “이탈리아와 한국은 매우 비슷한 점이 많다”며 “민주주의, 자유로운 시장경제, 서로의 시장 교역, 또 여러 협조 하에 계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화답했다.이어 “이러한 중요한 가치를 경제적 차원뿐만 아니라 문화적인 차원, 그리고 여러 분야에서 서로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탈리아와 한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 공식 환영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마타렐라 대통령은 이날 윤 대통령의 환대에 감사를 표하며 윤 대통령의 이탈리아 방문을 정식 초청했다. 앞서 마타렐라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후 4시께 대통령실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 내외는 대통령실 정문 앞에서 기다리다가 마타렐라 대통령 내외를 맞이했다.양국 정상은 예포 21회 발사 후 양국 국가 연주를 듣고 의장대를 같이 사열했다. 이후 상대국 정상에게 자국 참석자들을 소개했다.환영식과 정상회담에는 우리 측에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장호진 외교부 1차관, 이성호 주이탈리아대사, 김태효 안보실 1차장, 김은혜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이충면 외교비서관, 최태호 외교부 유럽국장 등이 배석했다.이탈리아 측에서는 에드몬도 치리엘리 외교부 부장관, 에밀리아 가토 주한이탈리아대사, 우고 잠베티 대통령 비서실장, 지안프란코 아스토리 대통령 정보 및 사회참여 보좌관, 시모네 궤리니 대통령 보좌관, 파비오 가세제 대통령 외교보좌관, 지오반니 그라소 대통령실 대변인, 지아니 카도티 대통령 국방보좌관, 마리카 치코니 의전국장, 쥬세페 페리코네 대통령 외교보좌관실 참사관, 살바토레 마도니아 주치의 등이 함께했다.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 공식 환영식에서 마타렐라 대통령과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尹, 15~18일 美 APEC 참석…20~26일 영국·프랑스行(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5~18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다. 이후 20~23일 영국을 국빈 방문하고, 23~25일 프랑스를 방문해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마지막 ‘부산 세일즈’에 나선다. 다음 달 12일과 13일에는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하는 등 올해 말까지 4개국을 순방할 계획이다.<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APEC 정상회의 참석, 영국 국빈 방문, 프랑스 방문 등 3개국 순방에 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尹, APEC서 청정에너지·기후위기 강조”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8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같은 윤 대통령 연쇄 순방 일정을 브리핑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15~17일 2박 3일간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의 APEC 정상회의 참석은 취임 후 처음으로, 올해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다. 윤 대통령은 먼저 1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 동포간담회와 ‘APEC 최고경영자(CEO)’ 투자 신고식을 방문하고, APEC 환영 리셉션과 첨단 기술분야 한인 및 미래세대와의 만남을 갖는다. 16일에는 APEC 정상회의 첫 세션에 참석해 APEC 회원국 및 초청국 정상들과 비공식 대화를 갖고, 저녁에는 APEC 정상 만찬에 참석한다. 17일에는 APEC 정상회의 두 번째 세션에 ‘리트리트’ 형식으로 참석한다. 리트리트는 별도 배석자 없이 격식을 차리지 않고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방식이다. 김 차장은 “리트리트에서는 포용적이고 회복력 있는 경제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복합위기 속 다자무역 체제 복원, 역내 공급망 연계성 강화, 디지털 윤리 규범 정립을 위한 APEC의 필요성과 대한민국의 역할을 설명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APEC 정상회의 참석 의의에 대해 “글로벌 책임 외교를 강화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올해 하반기 7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9월 G20 정상회의, 유엔(UN)총회 참석을 통해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대한민국 책임과 외교를 강조했다”면서 “이번 APEC 참석은 올해 숨 가쁘게 전개된 글로벌 책임외교의 방점을 찍을 기회”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대한민국 기여 방안을 설명할 것”이라며 “청정에너지 전환 위한 APEC 회원국들과의 무탄소 에너지 협력, 역내 기후 취약국 지원 노력 등을 강조하며 아태(아시아·태평양)지역 내 우리의 기후 변화 리더십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우리나라가 창설(1989년) 멤버로 활동한 APEC은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62%, 교역량의 48%를 점유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지역 협력체다. 올해 출범 30주년을 맞는 APEC 정상회의는 지역주의, 공급망 분절, 기후위기, 디지털 전환 등 대전환기를 맞아 모두를 위한 회복력 있고 지속가능한 미래 창조라는 주제로 개최된다.APEC 계기로 △APEC CEO 서밋 △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와의 대화 △재미 한인 미래 세대와의 대화 △투자신고식 등 4가지 경제 행사도 열린다. 다만 APEC은 다자회의인 만큼 경제사절단은 동행하지 않는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APEC 정상회의 참석, 영국 국빈 방문, 프랑스 방문 등 3개국 순방 관련 주요 경제일정 및 예상 성과 등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중 정상, 1년 만에 마주할까?윤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계기에 회원국 및 초청국 정상들과의 양자 회담을 가질 전망이다. 특히 이번 APEC 정상회의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미국 현지에서 ‘한중정상회담’이 열릴지에 관심이 쏠린다. 두 정상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계기에 첫 한중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현재로서는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다른 다자회의서 마찬가지로 몇몇 국가들과 양자회담을 추진중”이라면서도 “그러나 아직 확정 단계가 아닌 논의 단계라 국가 수와 나라의 구체적인 이름 알려드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미중정상회담 가능성이 높은데, 한중정상회담 가능성도 논의하고 있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미중 정상회담도 논의는 진행 중이나 확정됐다고 공식 발표된 적이 없다”면서 “앞으로 진전된 사항 있으면 차차 알려드리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 "'듣보잡' 설쳐 당 개판" 홍준표, 인요한에 쓴소리…더 커지는 與혁신 압박
- [이데일리 경계영 이상원 기자]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 대통령 측근의 불출마 혹은 수도권 출마를 권한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회’에 힘이 실리고 있다.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한 데 이어 당 원로 격인 홍준표 대구시장도 “대통령 믿고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잡것)이 설쳐 당이 개판”이라며 쇄신을 요구했다. ◇홍준표 “‘대통령 호가호위’ 세력 정리해달라”당 통합 행보에 나선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8일 대구에서 홍준표 시장을 만나 30분가량 면담했다. 앞서 혁신위는 당내 통합을 위한 1호 혁신안으로 홍 시장 등에 대한 당원권 정지 징계 처분 취소를 내놨고 관철했다. 홍 시장은 이날 인 위원장에게 당 상황에 대한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인요한 혁신위가 희생을 요구한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 대통령 측근 가운데 홍 시장은 중진을 제외한 지도부와 대통령 측근을 겨냥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대통령을 믿고 듣보잡이 중진 의원 군기를 잡고 설치는 바람에 당이 개판 됐다”는 주장이다. 인요한(오른쪽)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8일 오전 대구 북구 대구시청 산격청사를 찾아 홍준표 대구시장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뉴스1)그는 “언론이나 많은 사람이 ‘대통령은 권모술수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한다. 대통령을 호가호위해 먹는 세력의 문제가 크다”며 “최근 대통령이 그걸 많이 깨닫고 자기를 이용해 먹는 세력을 멀리하고 있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그는 “혁신위가 그런 세력을 정리해달라”고 인 위원장에게 당부했다. 홍 시장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관련해서도 “얼마나 많은 듣보잡들이 나서서 조리돌림을 했느냐, 돌아오면 배알도 없는 놈이 되지”라며 “그런 사태를 만든 것이 당 지도부”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이준석이 신당을 만들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먹잇감이 된다”고도 봤다. 그는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가 불출마 또는 수도권 출마를 요구한 지도부 거취를 묻는 말에 “전권을 줬으면 혁신위 말을 들어야 한다”며 “안 그러면 혁신위를 해체해야 한다”고 인 위원장을 두둔했다. 인 위원장이 만난 주요 인사마다 당 혁신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면서 당 지도부에 대한 압박 수위는 높아지고 있다. 전날 김종인 전 위원장 역시 인 위원장을 만난 후 “혁신안을 여러 개 만들었는데 그에 대한 현실성 문제도 생각해야 하고, 해당 의원이 혁신안에 순응할지 않을지 아무 반응이 없으니까 위원장으로선 답답할 수밖에 없다”며 “용산에서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것 같으면, 당이야 거기만 쳐다보는데, 변화가 있겠느냐”고 직격했다. 혁신 대상이 된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 친윤(親윤석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 시절 수행실장을 지낸 이용 의원이 “당 요구에 따르겠다”고 밝힌 것 외엔 지금까지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다만 지도부와 중진, 친윤 의원에 대한 불출마 혹은 수도권 출마는 혁신위에서 공식 의결되지 않은 권고 사항이어서 당에서 공식 논의되진 않을 예정이다. 당은 ‘국회의원 세비 삭감’을 비롯한 2호 혁신안의 경우 혁신위 활동이 끝나는 대로 다른 혁신안과 함께 당 의사결정기구인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해 의결하겠다는 방침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개인 의원이 각자 고민해볼 사안일 뿐, 당에서 공론화시킬 사안은 아니다”라며 “김기현 대표도 때가 되면 고민할 것”이라고 전했다. ◇총선기획단 출범…“혁신안 녹여낼 방법 고민”이날 국민의힘 총선기획단 첫 회의를 열며 내년 총선 채비를 본격화했다. 태스크포스(TF) 이름은 낮은 자세로 국민의 마음을 얻겠다는 취지에서 ‘국민마음총선기획단’으로 명명됐다. 기획단을 이끄는 이만희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역량과 도덕성을 갖춘, 경쟁력 있는 후보로 이기는 공천 △친소 관계나 줄 세우기 없는 공정한 공천 △질서 있는 공천 등 세 가지 공천 원칙을 제시하며 “분골쇄신의 자세, 환골탈태의 각오로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유능한 정당, 새로운 정치제도를 개척하는 혁신 정당으로 발돋움하겠다”고 강조했다. 총선기획단은 총선 관련 공천 룰(규칙)이나 핵심 공약, 홍보 방안 등 밑그림을 그린다. 현역 의원 등 선출직에 대한 평가 하위 20%의 공천 원천 배제 등 혁신위 제안 수용 여부에 대해 이 총장은 “혁신위가 제안한 여러 안에 대해 공천 과정 등에 어떻게 녹여낼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룰 세팅을 절차적으로 하겠다”고 설명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에서 ‘국민의힘 청년퓨쳐파인더 현장방문 청년창업가와의 소통의 시간’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 尹 '수교 140주년' 영국 국빈방문…첨단기술·공급망·FTA 개선 논의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오는 20~23일 3박 4일 일정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한다. 찰스 3세 국왕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방문을 계기로 윤 대통령은 영국과 디지털·원전·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어 곧바로 프랑스 파리로 이동,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막바지 유치전도 펼친다.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APEC 정상회의 참석, 영국 국빈 방문, 프랑스 방문 등 3개국 순방에 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찰스 국왕이 올해 대관식을 한 이후에 초청한 첫 국빈이 윤 대통령”이라며 이 같이 발표했다.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은 지난 5월에 있었다. 올해는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는 해로,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10년 만에 성사된 국빈 방문이기도 하다.윤 대통령의 영국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해 9월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 참석을 위해 영국을 찾은 적이 있다. 김 차장은 “찰스 대관식 이후 첫 국빈 초청을 받은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는 사실을 통해, 영국이 우리나라를 글로벌 협력과 인태 지역 협력에서 중요한 파트너로 여기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20일 늦은 오후에 영국 런던에 도착하는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가장 먼저 현지 동포 간담회 일정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다음날인 21일 영국 의회 연설에 나서며, 22일에는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미래 협력 방향을 담은 ‘한·영 어코드 문건’을 채택한다.김 차장은 “의회 연설에서 윤 대통령은 한영 관계의 태동과 성장의 역사를 돌아보고, 양국이 함께 지향할 미래 비전과 협력의 발전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며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디지털·AI(인공지능)·사이버 안보·원전·방산·바이오·우주·반도체·해상풍력·청정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전략적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고 부연했다.산업발상지인 영국은 세계 6위, 유럽 2위의 경제대국으로 반도체·AI·바이오 등 첨단산업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과학기술 강국이다. 최상목 경제수석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번 순방에서 경제 외교 키워드는 △신시장 확보 △공급망 △첨단과학기술 △무탄소에너지연대 총 4가지”라며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영국과의 경제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전환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특히 이번 방문에서 윤 대통령은 영국과 ‘한·영 FTA’(자유무역협정)를 개선하는 방안도 협의, 우리 기업들이 영국 시장에 원활히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영국 국빈 방문 기간에 비즈니스포럼, 최고과학자 과학기술미래포럼, 런던 로드메이어 주최 만찬 등 경제 행사에 참석한다.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영국 일정을 마치자마자 2박 4일 일정으로 파리로 향한다. 오는 28일 파리에서 엑스포 개최지 투표가 예정돼 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오는 23~24일 파리 주재 각국 ‘BIE’(국제박람회기구) 대사들을 대상으로 오·만찬 행사와 국경일 리셉션을 연다. 김 차장은 “프랑스 방문을 통해 2030 부산 세계 박람회 유치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준비상황을 표명하고 막판까지 유치 교섭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오는 26일 오전 귀국한다.
- 2개의 전쟁 중 방한하는 美블링컨…“인태집중 증거”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세계의 ‘평화 중재자’인 미국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인해 자존심이 구겨진 상황에서 인도·태평양 안보만큼은 확실히 지키겠다는 뜻으로 보인다.박진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지난 7월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8일 외교가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일본 도쿄에서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를 마친 후 이날 오후 늦게 경기도 평택 소재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한국에 입국한다. 블링컨 장관은 내일 박진 외교장관과 한미외교장관회의를 하고, 윤석열 대통령 예방,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면담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진화를 위해 연일 중동 외교전을 펼치는 블링컨 장관이 이 시기 한국을 방문한 것은 ‘한미일’ 3국의 협력관계를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방증이다. 실제 블링컨 장관은 지난 6일 이와 관련해 “우리가 가자지구 위기에 집중하는 상황에도 국익 증진을 위해 인도·태평양 등 다른 지역에 관여하고 집중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발표했다.블링컨 장관은 방한 기간 캠프데이비드 회담 이후 한미일 3국의 이행을 점검하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미중 정상회의를 하기 전 한국과 의견 조율 등에 나설 계획이다. 더불어 북러 군사협력 우려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정세에 관한 한미일 간의 조율도 논의할 전망이다.한미일 3국은 캠프데이비드 이후에 ’한미일 3자 우주안보 대화‘, 한미일 3국 고위급 사이버 협의체 신설합의’ 등을 했다. 또 한미일 3국 국방장관 회의를 준비 중이며, 연내 북한 탄도미사일 경보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체계를 가동할 방침이다.블링컨 장관은 지난 7일 기시다 일본 총리를 만나서도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FOIP)을 발전시키는 데는 미국·일본·한국의 3국 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한미일 3국의 공고한 관계를 언급했다.특히 올해 한미동맹이 7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한미동맹의 지속적인 발전과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 구축 방안에 대한 논의가 양 측의 주된 관심사다. 이외 경제안보, 첨단기술, 지역과 국제정세 등 공동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민정훈 국립외교원 교수는 “캠프데이비드 회담 이후 후속조치 이행 여부 등을 확인하고, G7에서 논의된 정보와 미국의 분위기 등을 한국과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중 정상회의를 앞두고 만나는 만큼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블링컨은 한국을 방문한 직후 인도로 향한다. 미중 정상회의를 앞두고 인태지역의 경제·안보 질서 구축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외교부는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방한을 통해 올해 70주년을 맞는 한미동맹이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서 더욱 발전해나갈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아이폰11 쓰는 '통신 합리족' 이종호 장관이 발표한 통신비 완화방안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고물가로 서민의 고통이 큰 가운데, 정부가 생활에 필수적인 통신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통신비 완화 방안’을 내놨다. 올해로 두 번째, 윤석열 정부 출범이후 세번 째다. 한 달에 데이터 30GB(5G 데이터 평균 사용량)를 안 쓰는 5G 데이터 소량 이용자나, 최신 플래그십 단말기보다는 중저가폰을 원하는 국민, 그리고 청년을 위한 혜택을 강화한 게 눈에 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8일 ‘통신비 완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현재 4만 원대 중·후반인 5G 요금 최저 구간을 3만 원대로 낮추겠다. 선택권이 제한된 소량 구간 요금제도 데이터 제공량 간격을 세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200만원에 달하는 최신 휴대폰뿐 아니라 중저가 단말기에 대한 니즈가 상당하다”며 “작년에 구입한 비율을 보면 80만 원대 이하가 38.8%나 된다. 중저가 단말기 출시를 늘리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4년 전 출시된 아이폰11을 쓰고 데이터도 적게 쓰는 정부내 대표적인 ‘가성비족’으로 꼽힌다. 모바일로는 인터넷스트리밍방송(OTT)도 보지 않을 만큼 합리적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이 장관은 이날 ▲5G폰으로 LTE 요금제 가입, LTE폰으로 5G 요금제 가입(11월 하순)▲10GB 이하 사용자를 위한 3만원대 5G 요금제 신설(내년 1분기)▲데이터 제공·부가 혜택 확대 청년 요금제(내년 1분기)▲25% 요금할인(선택약정)을 2년에서 1년 단위로 개선, 위약금 인하 같은 통신서비스 대책과▲삼성전자와 협의한 30~80만원 중저가 단말기 연내 2종, 내년 상반기 3~4종 출시 같은 단말기 가격 인하 대책을 발표했다. 아울러 ▲신규 이통사 진입 지원 ▲알뜰폰 도매 제공 상설화를 통한 이통사 대비 30~40% 저렴한 알뜰폰 5G 요금제 유도 같은 정책적 대책도 언급했다.가장 와 닿는 것은 최신 5G폰을 샀더라도 통신은 많이 안쓰는 사람은 LTE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고, LTE폰을 가지고 있지만 데이터를 많이 쓰는 사람은 5G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게 벽을 허문 점이다. 이달 하순 SKT를 시작으로 이뤄진다. 아울러 현재 4~5만원을 내야 하는 5G 요금제 최저 구간을 3만 원대로 낮춘다. 지금은 2~3종에 불과하지만, 내년 1분기 5G 요금제가 데이터 제공량에 따라 세분화된다. 이리 되면 현재 12종에 불과한 5G요금제가 훨씬 다양해질 전망이다. 한 통신사를 쓰기로 약속한 선택약정의 경우 요금할인율 25%는 유지하면서 기간을 2년에서 1년으로 바꿔 2년 약정대비 위약금을 절반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 경제 장관회의 겸 수출 투자대책 회의에 참석해 통신비 부담 완화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가계 통신비에서 22% 정도 차지하는 단말기 가격 인하도 추진된다. 이종호 장관은 “최근 고가 단말 중심으로 출시되는 반면, 중저가 단말 종류는 감소 추세에 있어 이용자의 단말 구입 비용도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고가 단말과 고가 요금제 결합 패턴을 막기 위해 국내 제조사(삼성전자)와 협의해 연내에 2종, 내년 상반기에 3~4종의 30만 원에서 80만 원대 중저가 스마트폰 단말기도 출시될 예정”이라고 했다.알뜰폰 활성화를 통한 요금 인하를 위해 이 장관은 “알뜰폰 도매 제공 상설화 부분을 국회와 협의하고 있다”면서 “도매제공 의무화가 일몰돼 있는 상태에서도 자율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불안한 부분이 있어 그대로 둘 순 없다. 법제화해야 된다라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