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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9 한동훈, 흔들리는 PK 민심잡기…이재명, 인천 표밭 다지기
  • D-9 한동훈, 흔들리는 PK 민심잡기…이재명, 인천 표밭 다지기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월 첫날 부산·경남(PK)을 찾아 선거 운동에 돌입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를 포함한 인천 지역 유세에 나선다.한 위원장은 이날 PK 지역에서 선거 유세를 통해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PK 지역은 전통적으로 보수 지지세가 강하지만 최근 윤석열 심판론이 부상하면서 낙동강 벨트를 중심으로 민주당이 선전하고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낙동강 벨트 포함된 국민의힘 주요 후보로는 △경남 양산갑 윤영석 후보 △경남 양산을 김태호 후보 △부산 북을 박성훈 후보 △부산 북갑 서병수 후보 △부산 사하갑 이성권 후보 △부산 사하을 조경태 후보 등이 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첫 일정으로 오후 2시 OBS경인TV 인천 계양을 후보자 TV토론 사전 녹화에 참여한다.오후 4시50분께는 인천 용현시장을 방문해 인천 동구미추홀구을 남영희 후보 지원에 나선다. 또 오후 6시에는 영종하늘도시 별빛광장으로 자리를 옮겨 인천 중구강화옹진 조택상 후보 지지 유세에 참여한다. 이 대표는 또 저녁 7시45분에는 자신의 지역구인 계양을에서 거리 유세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선거 유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4.01 I 김응태 기자
 기후위기 대처 없이 ‘고물가’ 대책 없다
  • [데스크칼럼] 기후위기 대처 없이 ‘고물가’ 대책 없다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최근 유통시장의 핫이슈는 뭐니뭐니해도 ‘물가’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물가는 정부나 통화당국의 기대만큼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 특히 과일, 채소 등 밥상물가가 쉽게 잡히지 않다 보니 소비자들의 시름은 깊어만가고 있다.최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소위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라고 불리는 중국 이커머스의 돌풍도 물가와 무관하지 않다. 중국 이커머스 돌풍의 이유는 밥상물가와 관련된 제품보다는 공산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눈높이가 높기로 유명한 국내 소비자들이 품질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은 중국산 제품 구매에 열광하는 현상도 가만히 들여다보면 말도 안되는 저렴한 가격이 기저에 깔려서다. 몇 개의 제품은 돈을 버린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조악하기 그지 없다. 하지만 구매품 10개 중 1~2개만 성공해도 국내 이커머스에서 제품을 구입하는 것보다 싸다는 소비자들의 반응을 고려하면 2024년 대한민국 소비자들의 관심은 가격 그 자체인 상황이다.심지어 밥상물가는 정치적 이슈로 비화했다. 지난달 18일 고물가 현장을 직접 찾기 위해 한 대형마트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소위 ‘대파 발언’ 때문이다. 당시 물가현황을 인지하지 못한 채 나온 윤 대통령의 발언은 여야 정치권에서 여러 말들을 보태면서 정치적 사안으로 비화했다.하지만 작금의 고물가 현상을 일시적 현상으로 봐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온다. 고물가의 아이콘이 된 사과값의 폭등은 결국 작황부진에 따른 것이다. 작황부진의 이유는 바로 이상고온이 큰 원인이었다.최근 초콜릿의 원재료인 코코아 가격은 작년보다 무려 3배나 오른 t당 1300만원을 돌파하며 향후 세계 초콜릿 가격의 상승을 예고했다. 국내에서 밸런타인데이나 빼빼로데이에 많이 활용하던 초콜릿 값도 부담이 될 전망이다. 코코아 가격의 급등 역시 지난해 여름 세계 코코아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하는 코트디부아르·가나 등 서아프리카 지역에 내린 이례적인 폭우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기후위기가 단순히 환경보호 차원에 그치지 않고 세계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은 해외에서는 이미 상당한 연구와 논의를 진행 중이다. 최근에도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네이처’에 ‘인플레이션 압력을 부추기는 지구온난화와 폭염’이라는 제하의 보고서가 게재됐다. 지구의 평균기온 상승이 2035년에는 식량은 3.2%포인트, 전체물가는 1.18%포인트 상승을 가능케 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특히 대부분의 원재료를 수입해 가공한 뒤 판매·수출을 하는 한국 경제 입장에서는 기후변화가 불러일으킬 파장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정부가 예산을 풀어 판매가격을 안정화시키고 식품업계를 불러모아 사실상 가격인하를 종용하는 근시안적 정책은 금세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진보·보수 정권을 막론하고 기후위기에 따른 인플레이션은 다가올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제는 ‘기후위기대응이 백년지대계’라는 마음으로 서둘러 준비해야 한다.
2024.04.01 I 박철근 기자
尹, 오늘 대국민담화…의대 증원 설득 나선다
  • 尹, 오늘 대국민담화…의대 증원 설득 나선다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1일) 의대 정원 증원 등 정부의 의료개혁 추진 상황을 국민에 직접 보고한다.윤석열 대통령이 부활절인 31일 서울 강동구 소재 명성교회에서 열린 ‘2024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에서 축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은 앞서 전날(31일) 취재진 공지를 통해 “의료 개혁, 의사 증원 추진 경과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서 여전히 궁금해하신다는 의견이 많다”며 “대통령이 내일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직접 소상히 설명드릴 예정”이라고 발표했다.정부는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2000명 증원하기로 결정, 비수도권 의대를 중심으로 증원 배정을 완료했다. 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의대 증원의 이유 등을 재차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현재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에 반대해 전공의들이 대거 의료 현장을 이탈한 데 이어, 교수들까지 집단 행동에 동참하면서 의료 공백 상황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의·정 대립이 점점 극단으로 치달으면서, 정부에 우호적이던 여론도 돌아서기 시작했다.총선을 불과 열흘 앞두고 민심이 심상치 않자,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의대 증원을 비롯한 의료개혁의 필요성을 제시하면서 흔들리는 민심을 설득하고 협조를 호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04.01 I 권오석 기자
"유가·농산물 가격 상승세…3월 물가도 3%대"
  • "유가·농산물 가격 상승세…3월 물가도 3%대"[물가폴]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지만, 물가 상승세가 쉽사리 잡히지 않는 모습이다. 우리나라 소비자물가가 3.2% 상승해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가운데, 농산물 가격도 높은 수준을 유지해 물가 하방 압력이 낮았을 것이란 관측이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 과일 매장에서 농림축산식품부 할인 지원 사과를 살피며 과일 물가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3월 물가 3.2% 전망…두 달째 3%대31일 이데일리가 ‘3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에 앞서 국내 증권사 8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3월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3.2%(중간값)로 집계됐다. 지난 2월(3.1%)보다 0.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전망대로라면 두 달 연속 3%대 물가를 기록하게 된다.물가상승률은 2022년 7월(6.3%) 정점을 찍은 뒤 추세적으로 하락해 지난해 7월 2.4%까지 내렸지만, 그해 8월(3.4%)부터 반등해 9월(3.7%)과 10월(3.8%) 상승폭을 키우다 11월(3.3%)부터 둔화해 올 1월(2.8%) 다시 2%대로 진입했다. 하지만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2월 다시 3%대로 올랐다.물가는 한 달 전보다는 0.3%(중간값)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국제유가가 오르고 농산물 가격 상승세도 계속된 영향이다.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의 감산, 지정학적 분쟁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지난 28일 기준 배럴당 평균 84.18달러를 기록해 지난 2월(80.88달러) 대비 약 4% 올랐다.‘금사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급등했던 사과값은 다소 진정됐지만, 농산물 가격은 이달에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배(신고·상품) 10개당 소매가격은 3월 평균 4만1816원으로 한 달 전보다 12% 올랐다. 그 외 양배추(12%), 양파(13%), 땅콩(8%) 등도 한 달 새 가격이 올랐다.원·달러 환율도 높은 수준이 유지됐다. 이달 평균 환율은 1331.64원으로 지난 2월(1331.37원)보다 0.27원 올랐다.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2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1.5%(전년동월비)를 기록해 지난해 6~7월을 저점으로 반등 추세를 이어갔다”며 “3월엔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갔고 농산물 가격도 높게 나타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도 월말 높아져 물가 하방압력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도 “과일 가격이 잡히지 않았고, 최근 유가도 오른 부분이 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했다.한국은행도 물가가 쉽사리 둔화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김웅 부총재보는 지난 6일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농산물 등 생활물가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수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그 흐름은 매끄럽기보다는 울퉁불퉁할 수 있다”고 말했다.다만 농산물 가격 상승세가 주춤해 2%대 물가를 볼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있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3월엔 채소, 과일값 등 농산물 가격이 전월 대비 5% 정도 빠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원유 수입 단가도 큰 차이가 없고, 환율도 큰 차이가 없어 수입 물가 압력이 높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했다. 그는 3월 물가상승률을 2.9%로 전망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3월 물가 연중 고점…8월부터 2% 초중반”전문가들은 올해 국제유가 등 공급 충격이 없다면 물가가 추세적으로 둔화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수출이 좋아지고 있지만, 내수 부진이 계속되면서 물가 쪽 둔화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3월 물가상승률이 연중 고점일 것으로 예상됐다. 4월부터 서서히 둔화하기 시작해 8월쯤부터 물가 목표치(2%)에 수렴할 것이란 관측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물가는 1분기 피크를 찍고 3분기 중반 정도 되면 2% 초반으로 내려간 뒤 2% 내외에서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물가 상승세는 1분기를 정점으로 점차 둔화할 것”이라며 3분기에 2% 초중반대에 진입할 것“이라고 했다.전문가들은 올해 주목해야 할 주요 물가 변수로 국제유가와 중국 경기, 환율 등을 꼽았다. 또 총선 이후 전기료 등 공공요금 인상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었다.
2024.04.01 I 하상렬 기자
  • [사설] 최저임금 심의 개시, 올해는 업종별 차등화 실현해야
  •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 절차가 시작됐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29일 최저임금위원회에 최저임금 심의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노사 양측 위원과 공익위원 각각 9명씩 27명으로 구성된 최저임금위가 이달 중순께 첫 전원위원회를 열어 심의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최저임금위는 심의를 요청받은 날부터 90일 이내에 심의 결과를 고용부 장관에게 제출해야 하고, 고용부 장관은 8월 5일까지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고시해야 한다.올해 최저임금위 심의와 관련해 주목되는 사안은 최저임금이 시간당 1만 원을 넘을 것인지 여부와 최저임금을 업종별로 차등화할 것인지 여부다. 두 가지 가운데 시간당 1만 원 초과 여부는 초과 쪽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1만 원이라는 금액이 지닌 상징성 때문에 사용자 측에서는 적어도 내년까지는 최저임금을 그 이하로 묶어두고 싶겠지만, 물가상승률 이상의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노동자 측의 요구를 제압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올해 최저임금 9860원에서 1.4%(140원)만 더 오르면 내년 최저임금이 1만 원을 넘게 된다. 이에 비해 올해 물가상승률 예상치는 2%대 중반으로 더 높다.그렇다면 최저임금의 업종별 차등화에 더욱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사용자 측이 지난해에도 업종별 차등화를 주장했지만 올해 더욱 강도 높게 이를 주장하고 나설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에는 캐스팅 보트를 쥔 공익위원 9명 가운데 7명이 반대표를 던져 업종별 차등화가 무산됐다. 하지만 공익위원 9명 가운데 8명의 3년 임기가 오는 5월 13일 종료될 예정이므로 그전에 후임자를 선임해야 한다. 공익위원은 고용부 장관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게 돼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공약을 통해 업종별 차등화를 지지한 바 있다. 공익위원 구성이 어떻게 변경되느냐가 업종별 차등화 여부를 가를 관건인 셈이다.업종별 차등화는 최저임금법에 근거 조항이 있지만 최저임금제 도입 첫해인 1988년에 단 한 번 시행됐을 뿐이다. 이후 올해까지 36년간 사문화된 이 조항을 되살려야 한다고 지적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그동안 업종 간 생산성·근무형태·보수 등의 편차가 확대되는 추세 속에서 단일한 최저임금이 초래하는 고용의 경직성 등 부작용이 너무 커졌다. 업종별 차등화를 더 미룰 이유가 없다.
2024.04.01 I 박철근 기자
尹, 의정 대립 장기화 조짐에 직접 나서…내일 대국민담화(종합)
  • 尹, 의정 대립 장기화 조짐에 직접 나서…내일 대국민담화(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내일(1일) 의대 정원 증원 등 정부의 의료개혁 추진 상황을 국민에 직접 보고한다.윤석열 대통령이 부활절인 31일 서울 강동구 소재 명성교회에서 열린 ‘2024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에서 축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은 31일 취재진 공지를 통해 “의료 개혁, 의사 증원 추진 경과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서 여전히 궁금해하신다는 의견이 많다”며 “대통령이 내일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직접 소상히 설명드릴 예정”이라고 발표했다.정부는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2000명 증원하기로 결정, 비수도권 의대를 중심으로 증원 배정을 완료했다. 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의대 증원의 이유 등을 재차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현재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에 반대해 전공의들이 대거 의료 현장을 이탈한 데 이어, 교수들까지 집단 행동에 동참하면서 의료 공백 상황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의·정 대립이 점점 극단으로 치달으면서, 정부에 우호적이던 여론도 돌아서기 시작했다.총선을 불과 열흘 앞두고 민심이 심상치 않자,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의대 증원을 비롯한 의료개혁의 필요성을 제시하면서 흔들리는 민심을 설득하고 협조를 호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03.31 I 권오석 기자
한동훈, 닷새 연속 수도권 표심 읍소…"전체주의·범죄자 안돼"(종합)
  • 한동훈, 닷새 연속 수도권 표심 읍소…"전체주의·범죄자 안돼"(종합)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대 총선을 열흘 앞 둔 31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에 ‘범죄자’, ‘전체주의 정당’ 등 범야권에 대한 비난을 강화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일대 10곳을 돌며 지원 유세를 이어나갔다. 한 위원장은 이번 총선 공식 선거 일정이 시작되기 하루 전인 27일부터 닷새 연속 여당의 ‘위기론’이 나온 수도권 일대 표심을 훑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31일 경기 하남시 위례 스타필드시티 앞에서 하남시갑 이용 후보, 하남시을 이창근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 위원장은 야당의 ‘정부 심판론’에 맞서 ‘야당 심판론’에 힘을 싣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향해서는 “남자들이 뭐가 그렇게 징징대는 것이 많나. 왜 자신들을 지켜달라고 (국민들에게) 징징대는가”라고 비난했다. 한 위원장은 서울 송파 석촌호수 지원 유세 현장에서는 민주당을 향해 “저건 거의 전체주의 정당이 아닌가”라면서 “우리(국민의힘)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정당이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과 다르다. 의미있는 이념에 대한 것도 아니고 누가 이 대표에게 아부하는지를 가지고 당내 입지를 결정한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야당 후보들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경기 광주 태재고개 사거리 지원 유세에서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에 대해 “우리 국민의힘이 양문석 씨를 ‘사기대출’로 고발할 것”이라면서 “문재인 정부 당시 (부동산) 대출을 못받게 해놓고 자신들은 대학생 딸 내세워 허위 서류로 새마을금고에서 사기대출 11억원을 받아가 놓고도 부동산이 마치 잘되고 있는 것처럼 통계 조작까지 했다. 이건 위선이고 착취”라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과 함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윤재옥 원내대표는 4월 1일 새마을금고 중앙회 본부를 방문해 김인 회장과 면담하고 양 후보의 불법 대출 의혹에 대한 신속한 검사를 요청할 예정이다. 한 위원장은 이어 “조국, 박은정, 이종근, 양문석 이런 분들은 문재인 정부 당시 형사 사법 시스템을 망쳤고 검찰의 수사권을 무력화했다”면서 “이종근이란 사람은 사법 시스템 구멍을 통해 다단계 사기꾼의 책임 명하게 해준다는 명목으로 22억을 땡겨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후보에 대한 의혹 비판 수위를 높이는 것 뿐만 아니라 중앙당 차원의 ‘이조(이재명·조국)심판 특별위원회’를 꾸렸다. 이조심판 특위는 이날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 박은정 후보의 남편인 이종근 변호사에 대해 검사 시절 대규모 해외사기 사건을 부실 수사해 이후 다단계 사기사건을 맡아 고액 수임료를 챙겼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동시에 금융 다단계 피해자 구제를 위한 특별법을 발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부활절인 31일 서울 강동구 소재 명성교회에서 열린 ‘2024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에서 찬송가를 부르고 있다. 왼쪽부터 윤 대통령, 김진표 국회의장,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대통령실 사진기자단)국민의힘은 동시에 ‘무상 교육’ 등의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정부 여당의 ‘낮은 자세’를 강조하며 표심 뒤집기에 나섰다. 한 위원장이 이날 발표한 보육비 완화 관련 국민공약은 △내년부터 5세 무상교육·보육 실시 및 4세·3세 단계적 확대 △태권도장 등 예체능학원 자녀교육비 세액공제 확대 △늘봄학교 전면 확대 및 단계적 전면 무상 시행 및 방학 상시 운영 등이 골자다. 한 위원장은 문재인 전 정권에 대해 비난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성과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이익을 위해 친중 정책을 밀어붙였다”면서 “그 과정에서 미국과의 관계가 완전히 멀어졌다. 반일을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고 무슨 일만 있으면 한일전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미 공조를 강화해야 우리의 국익을 지킬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우리 정부에 불만이 많이 있을 것으로 알지만, 한미공조 다시 회복했다. 대단한 성과”라면서 “노조 회계 투명성을 강화하고 건설현장에서 폭력배처럼 돈 뜯어 먹던 관행을 없앴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일각에서 나오는 총선 이후 사퇴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민주당에서 어차피 저를 보고 찍으면 쫓겨날 것이기 때문에 다 다시 원래대로 돌아갈 것이라고 이야기하는데 그럴 일 없다”면서 “제가 그렇게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니지 않은가. 이 자리에 심심해서 나온 것이 아니라 여러분들을 위해 살기로 결심하고 나왔다. 박박 길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유세 현장마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할 것이라 자신하며 지지자들에게 투표를 하라고 독려하기도 했다. 그는 “저는 정치를 시작한지 아직 90여 일 밖에 안돼서 허풍을 떨 줄 모른다”면서 “우리를 믿어달라. 우리가 정말 이긴다”고 했다.
2024.03.31 I 이윤화 기자
한동훈,이재명·조국에 "남자들이 왜 지켜달라 징징대나"
  • 한동훈,이재명·조국에 "남자들이 왜 지켜달라 징징대나"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대표를 향해 “남자들이 뭐가 그렇게 징징대는 것이 많나. 왜 자신들을 지켜달라고 (국민들에게) 징징대는가”라고 비난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동 고덕역 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대표는 늘 자신을 지켜달라고 하는데 죄 지은 사람들을 왜 선량한 시민이 지켜야 하는가. 속지 마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범죄자들을 선택할 것인지 법을 지키는 선량한 시민 대표를 선택할 것인가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은 여러분의 공복이고 종이다. 우리 직업은 여러분을 위해 박박 기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부활절인 31일 서울 강동구 소재 명성교회에서 열린 ‘2024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에서 찬송가를 부르고 있다. 왼쪽부터 윤 대통령, 김진표 국회의장,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대통령실 사진기자단)한 위원장은 문재인 전 정권에 대해 비난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성과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이익을 위해 친중 정책을 밀어붙였다”면서 “그 과정에서 미국과의 관계가 완전히 멀어졌다. 반일을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고 무슨 일만 있으면 한일전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미 공조를 강화해야 우리의 국익을 지킬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 정부에 불만이 많이 있을 것으로 알지만, 한미공조 다시 회복했다. 대단한 성과”라면서 “노조 회계 투명성을 강화하고 건설현장에서 폭력배처럼 돈 뜯어 먹던 관행을 없앴다”고 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에서 어차피 저를 보고 찍으면 쫓겨날 것이기 때문에 다 다시 원래대로 돌아갈 것이라고 이야기하는데 그럴 일 없다”면서 “제가 그렇게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니지 않은가. 이 자리에 심심해서 나온 것이 아니라 여러분들을 위해 살기로 결심하고 나왔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이번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저는 정치를 시작한지 아직 90여 일 밖에 안돼서 허풍을 떨 줄 모른다”면서 “우리를 믿어달라. 우리가 정말 이긴다”고 했다.
2024.03.31 I 이윤화 기자
尹 "더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깊숙이 들어갈 것"(종합)
  • 尹 "더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깊숙이 들어갈 것"(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부활절 예배에 참석해 “저와 정부는 더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서, 국민의 아주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기독교인인 이승만 전 대통령을 언급하기도 했다.윤석열 대통령이 부활절인 31일 서울 강동구 소재 명성교회에서 열린 ‘2024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에서 축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에서 열린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여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당시 당선인 시절부터 연합예배를 찾았으며 이번이 세 번째다. 이날 예배에는 기독교 주요 교단의 지도자들과 성도 7200여 명이 참석했다. 정치권에서는 김진표 국회의장,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대통령실에선 성태윤 정책실장, 이도운 홍보수석 등 참모진이 배석했다.예배는 장종현 목사의 대회사를 시작으로 찬송, 대표기도, 성경 봉독과 이철 목사의 설교 등으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축하인사를 통해 “저와 우리 정부는 어렵고 힘든 분들이 일어서실 수 있도록 따뜻하게 보살피고 이분들께 힘을 드리겠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나라 안팎으로 심각한 도전과 위기에 직면해 있다. 우리 사회 내부의 갈등이 점차 극단으로 치닫고 있고, 북한의 위협과 국제정세의 불안으로 나라 밖 사정도 밝지 않다”며 “이런 때일수록 부활의 참뜻을 되새겨 우리 모두가 함께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인류를 죄에서 해방시키는, 무한한 사랑을 보여주셨다”며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키고, 더 나아가 북녘까지 자유를 확장해서, 예수님의 말씀을 이 땅에 온전히 구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이승만 대통령께서 유언으로 남기신 갈라디아서 5장 1절로 오늘의 말씀을 마치겠다”며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우리에게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은 예배에 앞서 장종현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 대표총회장), 이철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회장(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이영훈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대표총회장, 김삼환 명성교회 원로목사, 김하나 명성교회 담임목사, 오정호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총회장, 김진표 국회의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과 환담을 나눴다.윤 대통령은 환담에서 국내외 봉사활동, 소외계층 지원 등 한국교회의 다양한 사회 기여 활동과 역할에 감사를 표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전했다. 또한 연합예배를 준비해 준 장종현 부활절 연합예배 대회장과 김하나 명성교회 담임목사 등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고 격려했다. 환담 이후 예배당에 입장한 윤 대통령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과 짧은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글을 올려 “예수님의 인류에 대한 사랑을 되새기고 실천하는 부활절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부활절 연합예배는 1947년 남산에서 처음 열린 이후 매해 개최되고 있다. 이날 연합예배에서 모인 헌금 전액은 미등록 장기체류 이주아동 교육비 지원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2024.03.31 I 권오석 기자
조국혁신당, 급조된 정당 한계 넘어서려면
  • [기자수첩]조국혁신당, 급조된 정당 한계 넘어서려면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윤석열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돌풍을 일으킨 조국혁신당이 총선 열흘 앞두고 풍전등화에 놓였다. 비례대표 후보자의 ‘검찰 전관비리’ 의혹으로 검찰정권과 맞서 싸우겠다는 외침이 공허해졌기 때문이다.논란의 당사자는 비례대표 1번 박은정 전 광주지검 부장검사다. 박 전 검사가 22대 총선을 앞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재산을 신고하면서 의혹이 제기됐다. 신고된 박 전 검사 부부의 재산이 1년 만에 41억원이 늘어난 탓이다. 배우자인 이종근 변호사의 전관예우를 통한 수임료가 재산 증가의 주요 배경으로 의심된다. 이 변호사는 검사로 재직할 당시 불법 다단계 수사를 전문으로 한 검사였다. 그러다 지난해 3월 퇴직 후 주요 다단계 관련 사건을 수임하면서 재산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박 전 검사가 비례대표 1번 후보가 된 점이 아이러니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박 전 검사는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감찰에 관여했다는 사유로 해임 처분을 받아 검찰개혁 분야 적임자로서 비례 1번에 배치됐다. 검찰의 권력 남용을 견제하겠다는 후보자의 가족이 검찰 지위를 통해 특혜를 취했다는 건 모순되는 부분이다.박 전 검사의 해명은 더 아쉽다. 지난 28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남편의 전체 (수임) 건수가 160건으로 전관으로 일하면 160억원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160억원 받아야 했는데 몇 십억원 밖에 못 받았으니 전관 혜택이 아니란 얘기다. 근본적인 문제는 어설픈 공천이다. 조국혁신당은 창당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았다. 제대로 된 검증 절차를 밟기 어려웠을 것이다. 비례후보 중 박 전 점사 외에도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 아들의 미국 국적 문제도 논란이 됐다. 공천 과정에서 검증이 부실했다면 방어에 급급할 게 아니라 내부를 돌아보고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이 조국혁신당을 새로운 대안 정당으로 인정할 것이다. 김응태 이데일리 기자. (사진=이데일리)
2024.03.31 I 김응태 기자
尹, 부활절 예배서 "국민 속으로 깊숙이 들어갈 것"…이승만 소환도
  • 尹, 부활절 예배서 "국민 속으로 깊숙이 들어갈 것"…이승만 소환도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저와 정부는 더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서, 국민의 아주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겠다”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이 부활절인 31일 서울 강동구 소재 명성교회에서 열린 ‘2024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에서 축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에서 열린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 축하인사를 통해 “저와 우리 정부는 어렵고 힘든 분들이 일어서실 수 있도록 따뜻하게 보살피고 이분들께 힘을 드리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윤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나라 안팎으로 심각한 도전과 위기에 직면해 있다. 우리 사회 내부의 갈등이 점차 극단으로 치닫고 있고, 북한의 위협과 국제정세의 불안으로 나라 밖 사정도 밝지 않다”며 “이런 때일수록 부활의 참뜻을 되새겨 우리 모두가 함께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이승만 대통령께서 유언으로 남기신 갈라디아서 5장 1절로 오늘의 말씀을 마치겠다”며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우리에게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은 예배에 앞서 장종현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 대표총회장), 이철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회장(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이영훈 한국교회총연합 직전대표회장(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대표총회장), 김삼환 명성교회 원로목사, 김진표 국회의장 등과 환담을 진행하기도 했다.한편, 이날 예배는 장종현 목사의 대회사를 시작으로 찬송, 대표기도, 성경 봉독과 이철 목사의 설교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예배에는 기독교 주요 교단의 지도자들과 성도 7200여 명이 참석했다. 정치권에서는 김진표 국회의장,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대통령실에선 성태윤 정책실장, 이도운 홍보수석 등 참모진이 배석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당시 당선인 시절부터 연합예배에 참석, 이번이 세 번째다.
2024.03.31 I 권오석 기자
'총선 위기론' 느낀 尹, 이종섭 정리…"더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 '총선 위기론' 느낀 尹, 이종섭 정리…"더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4·10 총선을 열흘 앞두고 선거 리스크(위험 요소)를 하나씩 털어내고 있다. 사의를 표명한 이종섭 주(駐)호주대사의 면직안을 재가하면서다. 인사에 있어 늘 ‘원칙주의’를 고수해 온 윤 대통령이 이 대사의 사의를 수용한 건, 그만큼 총선 위기론을 크게 받아들였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부활절인 31일 서울 강동구 소재 명성교회에서 열린 ‘2024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에 참석, 찬송가를 부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지난 29일 이 대사는 법률 대리인을 통해 사의를 표명, 외교부가 이를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윤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당일 바로 재가했다. 이 대사는 임명된 지 25일 만에 물러나게 됐다.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에 대한 수사 외압 의혹을 받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 수사를 받고 있던 이 대사를 주호주대사로 임명, 출국시킨 것을 두고 ‘도피성 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었다. 이 대사는 공관장 회의 참석이라는 명분으로 지난 21일 귀국했고, 결국 사직서를 제출했다.그간 야권을 중심으로 이 대사에 대한 공세가 끊임없이 쏟아졌다. 이에 대통령실은 “공수처가 조사 준비가 되지 않아 소환도 안 한 상태에서 재외공관장이 국내에 들어와 마냥 대기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반박했다. 여기에, 이 대사가 ‘공수처 소환에 적극 응하겠다’고 입장을 피력한 점도 들며 도피 논란을 잠재우려 했다.당초 윤 대통령도 이 대사의 사퇴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한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언제든 공무상으로 귀국이 가능한 이 대사는 필요에 따라 조사를 받고 혐의가 드러날 시 물러나면 된다는 입장이었다”며 “정략적으로 국가 공직을 앞세워 도피하게 했다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설명했다. 즉,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중이 강했다는 뜻이다.그러나 부정적 여론이 이어지고 대통령 지지율까지 하락하면서 대통령실 내 기류가 점차 바뀌었다고 한다. 급기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통령실에 당의 입장을 전하며 수습책을 건의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무엇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총선 민심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자, 위기감을 느낀 윤 대통령이 ‘국민은 무조건 옳다’는 인식 하에 결단을 내렸다.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사직서를 수리한 지 열흘도 안 된 시점이기도 했다.이 같은 인사조치가 총선 호재로 작용할지는 아직 두고 봐야 한다. 윤 대통령은 31일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에서 열린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해 “정부와 함께 더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서 국민의 아주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2024.03.31 I 권오석 기자
보수 표심까지 넘보는 조국…PK 두번째 찾아 지지 호소
  • 보수 표심까지 넘보는 조국…PK 두번째 찾아 지지 호소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조국혁신당이 보수 표심 끌어안기에 나섰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 부산에서 출정식을 개최한 지 3일 만인 31일 부산·경남(PK)을 다시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 방문에 이어, PK 시민과 만난 모든 현장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내세웠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31일 경남 거제시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조 대표는 이날 오전 경남 거제를 시작으로 창원, 김해, 부산 등 PK 지역을 순회하며 선거 운동을 벌였다. 이 지역은 상대적으로 보수 지지세가 강한 곳으로 진보 지지층이 두터운 조국혁신당에는 험지로 여겨진다.조 대표가 이날 가장 먼저 찾은 곳은 경남 거제시 장목면에 위치한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였다. 조 대표는 김 전 대통령 생가 방명록에 윤석열 정권을 겨냥해 ‘군사독재에 맞서 싸우셨던 용기와 하나회를 척결하셨던 결기를 가슴에 새기며 검찰독재정권과 싸우겠습니다’고 적었다. 조 대표는 방명록 작성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김영삼 대통령이 20대부터 군부독재를 무너뜨린 모습을 조국혁신당이 배워야 한다”고 밝혔다. 창원, 김해 등 시민들과 만난 현장에선 이념적 차이를 떠나 조국혁신당을 지지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경남 창원시 성산구 롯데백화점 창원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윤석열 정권이 정치, 경제, 외교, 민생 모든 면에서 나라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었다”며 “정치적 이념이나 지역에 관계없이 부산·경남의 많은 유권자가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것을 드러내기 위해서 (이 자리에) 왔다”고 피력했다.조국혁신당이 PK 지역 유세에 주력하는 것은 지지 기반을 확장하기 위해서다. 조국혁신당은 광주·전라 등 진보 지지세가 강한 지역의 지지율은 높은 반면, 보수 지지층이 우위를 보이는 곳에선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실제 한국갤럽이 지난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 조사(무선전화면접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결과, 부산·울산·경남 지지율은 21%를 기록했다. 이는 광주 ·전라 지지율 41% 대비 절반 수준이다. 조국혁신당은 자녀 입시비리 논란 여파로 지지율이 한자릿수에 머무르고 있는 20대 지지자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9일 조국혁신당의 파란불꽃펀드 참여자 만남 행사에선 청년을 위한 정책을 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2030세대 청년들이 가진 꿈과 고통에 대해서 더 많이 이해하려 노력 중”이라며 “총선 이후 청년을 위한 각종 정책을 펴겠다”고 강조했다.
2024.03.31 I 김응태 기자
양문석·박은정 물고 늘어지는 與, 장진영·조수연 맞불 野
  • 양문석·박은정 물고 늘어지는 與, 장진영·조수연 맞불 野
  • [이데일리 김범준 김기덕 이윤화 기자] 4·10 총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의 네거티브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최근 공식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여야 모두 확성기를 잡고 서로를 향한 막말과 비난 등 흑색선전을 쏟아내며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양상이다.한동훈(가운데)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3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오리역 광장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성남살리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조 심판’ 수위 높이는 與…한동훈 “위선·착취”3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일부 야당 후보들의 막말과 편법 논란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향한 이른바 ‘이·조(이재명·조국) 심판’ 수위도 높이고 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경기 광주 지원 유세에서 “문재인 정부 당시 대출을 못 받게 해놓고 자신들은 대학생 딸을 내세워 허위 서류로 사기 대출 11억원을 받아가 놓고도 부동산이 마치 잘되는 것처럼 통계 조작까지 했다”며 “이건 위선이고 착취”라고 ‘강남 아파트 편법 대출’ 의혹을 받고 있는 양문석 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양문석 씨를 사기 대출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같은 날 신지호 국민의힘 이조심판 특별위원장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 박은정 후보의 남편인 이종근 변호사와 관련한 추가 의혹도 제기했다.이 변호사가 검사 시절 추산 피해금액이 약 5조원에 달하는 이른바 대규모 해외 ‘MBI 다단계 사기 사건’을 부실 수사하고 이후 사건을 맡아 고액 수임료를 챙겼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은 금융 다단계 피해자 구제를 위한 특별법을 발의하기로 했다.이날 한 위원장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겨냥해 “이재명 대표의 정치는 한 마디로 ‘이재명을 살려달라’는 것이 처음과 끝”이라며 “조국·이종근·박은정 같은 사람들이 문재인 정부 당시 형사 사법 시스템을 망치고 검찰의 수사권을 무력화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거꾸로 된 정치 집단인 이재명이나 조국이나 마찬가지”라며 “무조건 투표장에 나가서 국민만 보고 찍어 주면 저희가 대한민국에서 범죄자들을 치워 버리겠다”고 유권자들의 투표와 지지를 호소했다.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인천 계양구 서운동성당 앞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재명 “속으면 안 돼”…조국 “후진국 만든 정권”민주당도 이에 질세라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에 대한 비난을 연일 퍼붓고 있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인천 계양을 선거구 유세 일정 중 유튜브 방송에서 “드디어 저쪽, 국민의힘과 정부가 ‘읍소 작전’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것 같다. ‘참패할 것 같다’ 이런 소리도 나오는 것 같은데 다 엄살”이라며 “이 사람들 분명히 단체로 몰려나와서 ‘잘못했다, 반성한다’ 이러면서 큰절할 것”이라고 봤다.이어 “또 다른 대국민 사기 행위고 정말 악어의 눈물”이라며 “진심도 아니면서 오로지 국민을 속이고 선거에서 표를 얻어보기 위해서 뭔 짓이라도 하는 정말 무서운 사람들이다. 속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장진영 국민의힘 서울 동작갑 후보를 향해 “장 후보가 4년 만에 재산이 32억원 늘어나는 마술에 이어, 하루 만에 7억원 가까이 재산을 늘리는 마술을 부렸다”고 지적했다.그는 또 조수연 국민의힘 대전 서갑 후보도 겨냥해 “일제 강점기 옹호, ‘대전판 도가니’ 사건 변호, 대전 3·8 민주의거 모욕, 5·18 희생자 모독으로 얼룩진 조 후보가 전세사기 가해자를 변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게 한동훈 위원장이 비판하던 정치 아닌가. 그런데 왜 한마디 말이 없느냐”고 다그쳤다.한 비대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강유정 더불어민주연합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개 같은’, ‘쓰레기 같은’이라는 비속어를 급기야 단숨에 정치 언어에 가져왔다”며 “정확한 언어로 비판하고 공격할 수 없을 때 막말이 흐르는 ‘언실금’으로, 그 자체가 정치 세계에서 분리수거해야 할 오염물”이라고 비판했다.
2024.03.31 I 김범준 기자
개혁신당, 韓 무상교육 공약에 "이재명이라도 된 것인가"
  • 개혁신당, 韓 무상교육 공약에 "이재명이라도 된 것인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개혁신당은 31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을 10일 앞두고 발표한 ‘5세 무상교육·보육 실시 및 4세·3세 단계적 확대’ 공약에 대해 “선거에 임박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이 갑자기 이재명이라도 된 것이냐”고 비판했다.정인성 개혁신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한 위원장이 이번에는 무상교육·보육을 들고 나왔다. 대통령이 각 지역마다 수십, 수백조의 예산폭탄을 약속하다보니 한동훈 위원장과 국민의힘 지역 후보들도 포퓰리즘 공약을 남발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 오른쪽은 조응천 최고위원.정 대변인은 “이들에게 재원마련 대책을 물으면 한결같이 윤석열 정부가 다 알아서 해줄 거라는 식”이라면서 “마치 철부지 자식이 아빠한테서 용돈 받아서 해결하겠다는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고 비꼬았다. 정 대변인은 “문제는 대한민국 정부가 양문석·공영운(더불어 민주당 후보들)처럼 부자아빠는 아니라는 점”이라면서 “이미 정부의 세수예측 실패로 엄청난 세수펑크가 발생했고, 윤석열 정부는 ‘건전재정’을 외치며 각종 민생예산과 연구개발(R&D) 예산을 삭감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고가 거덜났다던 정부가 이제 와서 포퓰리즘 공약을 남발할 수 있는 자신감의 원천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개혁신당은 국민의힘이 진보진영의 공약을 들고 나온 것은 인지부조화라고 규정했다. 정 대변인은 “제일 중요한 것은 이념이라고 강조해온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이제 와서 진보진영의 포퓰리즘 공약을 남발하는 것 또한 인지부조화”라면서 “한동훈 위원장이 최근에 이재명의 막말도 닮아가고 정책도 닮아가고 있다. 그럴 거면 더불어민주당과 단일화하자고 하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개혁신당은 좌파 이재명과 우파 이재명의 대척점에서 합리적이고 도덕적인 대안으로 국민들에게 다가서겠다”고 약속했다.
2024.03.31 I 이윤화 기자
"美정부, 7월 나토 정상회의서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 조율중"
  • "美정부, 7월 나토 정상회의서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 조율중"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정부가 오는 7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초청해 한미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중이라고 교토통신, 산케이신문 등이 31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해 11월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AFP)기시다 총리는 다음달 10일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이를 계기로 미 정부는 나토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를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나토 정상회의는 출범 75주년을 맞이해 오는 7월 9~11일 미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다. 올해 회의에선 러시아와 중국에 맞서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협력 강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지원, 러시아·중국 견제 등과 관련해 인도·태평양 동맹 국가들과 나토 회원국들 간 협력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한편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올해에도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면 3년 연속이 참가하게 된다. 두 사람은 미국의 주요 동맹국 지도자로서 2022년부터 초청됐다. 기시다 총리는 국내 정치 일정을 고려해 참가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한미일 정상은 지난해 8월 미 워싱턴DC 인근에 위치한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3국 정상회의를 개최했으며, 석달 뒤인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별도로 만났다. 아울러 바이든 미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지난 20일 윤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했다.
2024.03.31 I 방성훈 기자
與조해진 “이대로면 참패…尹, 국민에게 무릎 꿇어야”
  • 與조해진 “이대로면 참패…尹, 국민에게 무릎 꿇어야”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조해진 국민의힘 경남 김해을 후보가 31일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민들을 분노하게 한 것에 대해 무릎을 꿇고, 실망시킨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며 “국민의 기대를 실망과 분노로 바꾼 것에 대해서 진정으로 자성하고 자책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국민의힘 중진 출신 의원 중 총선을 앞두고 윤 대통령에게 직접적인 사과를 요구한 목소리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이대로 가면 총선은 국민의힘 참패이며, 대한민국을 망한다”며 “윤 대통령이 국민을 실망시킨 것과 당을 분열시킨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작심 비판했다. 조 후보는 또 “오만과 독선으로 불통의 모습을 보인 것, 정치를 파당적으로 한 것, 인사를 배타적으로 한 것. 국정과제에 혼란을 초래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것을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최근 대통령실 출신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의 회칼테러 발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주호주대사 임명 및 출국 논란 등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결국 황 수석과 이 대사는 사의를 표명하고 윤 대통령을 해당 면직안을 재가했다. 조 후보는 “윤 대통령은 겸손한 대통령, 소통하는 대통령, 유능한 대통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며 “그런 대통령으로 거듭나고 새출발 할 때, 민심이 다시 대통령에게 돌아오고 총선도 이기고, 남은 3년 국정도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윤 대통령의 국정 쇄신을 위해 대통령실과 내각을 전면 개편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천하의 인재에게 인사의 문을 열고, 정파와 지역, 성별과 연령을 초월해 가장 유능한 인재들로 드림팀을 꾸려서, 대통령실과 내각에 재배치해야 한다”며 “대통령실과 내각은 즉각 총사퇴해 대통령께 국정쇄신의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이번 총선에서) 원내 1당을 얻지 못하면, 국민의 불신임과 심판에 대한 책임을 지고 모든 당선자들이 22대 국회 임기 시작과 동시에 의윌직을 총사퇴할 것을 지금 선언해야 한다”며 “국회에서 이재명 패거리의 의회 폭정에 들러리 노릇하면서 구차하게 연명하는 것보다. 재야로 나가 국민과 함께 구국투쟁 하는 것이 낫겠다”고 말했다. 이날 조 후보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총선 직전 대통령실과 내각총사퇴의 현실성을 지적하는 것에 대해선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면 그 자체로 국민들이 공감하는 면이 있다”며 “윤 대통령이 새로운 마음으로 천하의 인재들을 구하는 노력을 하면 국민들도 새로운 희망을 갖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2대 총선에서 경남 김해을에 출마하는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 제공)
2024.03.31 I 김기덕 기자
조국 “조국심판론 외친 한동훈?…수사받을 준비하라”
  • 조국 “조국심판론 외친 한동훈?…수사받을 준비하라”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31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조국심판론’을 언급한 것을 두고 나라를 망가뜨린 주체는 윤석열 정권이라고 지적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경남 창원시 성산구 롯데백화점 창원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조심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심판)을 말한 것은 코뚜레가 떨어질 정도로 소가 웃을 일”이라며 “윤석열 정권 때문에 정치, 경제, 안보 등 모든 문제가 엉망이 됐다”고 말했다.이어 “나라 망친 게 이재명 대표 때문인가”라며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한동훈 비대위원장 카르텔로 (나라를) 망쳤다”고 덧붙였다.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조국혁신당을 우회적으로 후진국 정당이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 후반기에 눈 떠보니 선진국이라고 해서 국민이 모두 자부심을 가졌는데, 지금 눈 떠보니 후진국을 만든 정권의 황태자이자 검찰정권 기획자인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나”라고 맞받아쳤다.그러면서 “조국혁신당이 추진하는 1호 법안으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했는데 민주당과 함께 통과시킬 것”이라며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수사받을 준비나 해라”고 비판했다.앞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전날 인천 연수구 옥련시장 지원유세 현장에서 “후진국 중에 그런 나라가 있다. 권력을 잡은 사람들은 자기 가족 범죄를 방어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해도 되고, 반대하는 사람들을 탄압하는 나라가 있다”며 “대한민국은 그런 나라가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31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를 찾아 기자 질문에 답하며 이번 4·10 총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3.31 I 김응태 기자
6월 GTX-A 구성역 개통 임박, 용인시 환승체계 대폭 손질
  • 6월 GTX-A 구성역 개통 임박, 용인시 환승체계 대폭 손질
  • [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용인특례시가 오는 6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구성역 개통에 대비해 버스 환승체계를 대폭 손본다.31일 경기 용인시에 따르면 GTX-A 구성역이 개통되면 1번 출구에서 수인분당선의 구성역으로 이동해서 버스를 탈 수 있도록 기존 버스 노선의 경로를 조정하고, 시민 수요가 많은 일부 노선은 운행 차량을 늘려서 교통 편의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용인시는 6월까지 수인분당선 구성역 인근 버스정류장 4곳에서 광역버스 1241번을 비롯해 820번(시청 방면), 33번(동백 방면), 670번(수지 방면) 등 29개의 시내·마을버스를 운행하고 수요를 분석해 증차한다. 택시 정거장은 GTX 구성역 1번 출구 앞과 수인분당선 구성역 2번 출구 앞 등 2곳에서 운영한다. GTX 구성역 종평면도.(자료=용인시)시는 이 같은 단기 대책과 함께 장기적으로는 구성역 일대를 고속·시외·광역버스는 물론 지하철과 택시 등을 모두 연계하는 종합 복합환승시설을 갖춘 교통 허브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시가 오는 2029년 보정·마북동 일대 약 83만평에 반도체 소재ㆍ부품ㆍ장비ㆍ설계 기업을 비롯한 첨단기업들의 연구시설, 1만호 가량의 주거시설 등을 포함하는 새로운 경제 도심인 플랫폼시티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구성역 일대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고속도로와 GTX 역사를 연결하는 EX-HUB(고속도로환승시설)를 만드는 것을 고려한 구상이다. 오는 2028년 GTX-A 노선이 모두 개통하면 구성역에서 30분 만에 서울역에 도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삼성역에는 더 짧은 시간에 갈 수 있어 IT 등의 기업 관계자들이 서울과 수도권에서 용인을 빠르게 오갈 수 있다. 또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경강선 용인 연장이 반영될 경우 성남ㆍ광주에서 경강선 용인 남사역(가칭)으로도 이동할 수 있게 된다.GTX 구성역 대중교통 환승주차장 안내도.(자료=용인시)이상일 시장은 취임 직후부터 2026년 7월로 예정된 5차 국가철도망 계획을 1년 앞당기자고 주장해 관철했고, 경강선 용인 처인구 연장과 지하철 3호선 용인 수지구 연장을 철도망 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월 25일 용인특례시청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경강선 연장,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 등 용인발전을 위해 교통망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GTX-A 구성역이 개통되면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주변의 연계 교통망을 확충하겠다”며 “GTX-A 노선이 SRT와 선로를 공유하는 만큼 GTX 배차간격을 물리적으로 줄이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SRT 수서~평택 지제 간 복복선화가 이뤄지도록 정부와 협의하는 등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GTX-A 노선은 경기도 파주시 운정역과 화성시 동탄역을 연결하는 총연장 83.1km로, 수서-동탄(4개역, 34.9km) 구간이 먼저 개통했고, 파주 운정-서울역(6개 역, 48.2km) 구간은 올해 말 개통될 예정이다. 삼성역을 제외한 서울역~수서 구간은 2026년, 삼성역을 포함한 전 구간은 2028년 개통될 전망이다.
2024.03.31 I 황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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