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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루마니아 정상회담…“방산·원전 중심 협력 강화”
  • 한·루마니아 정상회담…“방산·원전 중심 협력 강화”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한민국과 루마니아가 국방·방위산업과 원자력 발전 등 전략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클라우스 베르네르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 공식 환영식에서 요하니스 대통령과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공식 방한 이틀째인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과 루마니아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상회담 전 공식 환영식을 열어 요하니스 대통령을 맞았고, 두 정상은 이어 의장대를 사열했다. 양 정상은 공동성명 채택을 통해 신(新)지정학 및 지경학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우선 한·루마니아 국방협력협정 체결을 통해 군사 교육, 훈련 교류, 기술 협력 등에서 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국방·방산 현안을 논의하는 양국 국방부 국장급 실무협의체 개설을 추진한다.우리나라는 루마니아로부터 지난해 11월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신궁’을 수주한 데 이어 다양한 무기체계 수출 협의를 진행 중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양국 정상은 또 원전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원전 분야 협력 가속화 기반을 마련했다.한국은 지난해 6월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삼중수소제거설비(TRF) 건설 사업을 수주했으며 원전 설비 개선,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 등에 우리 기업의 참여 확대를 추진 중이다.요하니스 대통령의 3박 4일 방한 일정엔 두산 에너빌리티 창원공장 시찰이 포함돼 원전 협력을 강화하고 우리 기업의 수주 가능성을 모색할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대통령실은 기대했다.아울러 양국 정상은 교역·투자, 과학기술·환경, 항만 인프라, 재난안전관리, 문화 등 다른 분야에서도 협력 외연을 확대하고 교류 증진에 힘쓰기로 했다.지난해 역대 최고를 기록한 양국 교역액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루마니아 대외무역투자청 간 MOU를 체결했다. 또 같은 해 5월 체결된 부산항만공사-콘스탄차항만공사 간 MOU를 바탕으로 루마니아 콘스탄차항만 등 인프라 개발 관련 협력도 강화한다.양국은 유럽연합(EU) 최대 연구혁신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 관련 협력을 증진하기로 하는 한편, 우리측 ‘무탄소이니셔티브’(CFE)에 대한 루마니아의 지지도 확보했다. 두 정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을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 비핵화와 인권 증진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밖에 전쟁 장기화에 따른 우크라이나의 인도적 상황 악화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인도적 지원 및 재건 복구와 관련한 협력 의사도 재확인했다.
2024.04.23 I 박태진 기자
홍익표 "참모만 바꾸면 변화 없어…尹이 채상병 특검 수용해야"
  • 홍익표 "참모만 바꾸면 변화 없어…尹이 채상병 특검 수용해야"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자신이 안 바뀌고 옆에 있는 참모만 바꿔서 무슨 변화가 있겠나”라며 “채 상병 특검법을 받아들이는 것이 변화의 시작”이라고 촉구했다.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과 여당이 채 상병 특검법의 국회 통과를 협조하지 않는다면 총선 민의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고, 나아가 더 큰 국민적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홍 원내대표가 이날 채 상병 특검법을 다시 언급한 이유는 전날(22일) 채 상병 소속부대 대대장 이 모 중령이 경북경찰청에서 수사받은 내용에 관한 언론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이 보도에 따르면 이 모 중령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채 상병 사망사건 당시 임성근 사단장에게 수색 중단을 요청했으나 임 사단장이 이를 묵살했다고 진술했다.홍 원내대표는 “빠른 수사를 통해, 재판 과정에서 사실이 드러나야 한다”며 “특별검사를 통해, 또 필요하다면 국회 국정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요청했다.채 상병 사망사건 및 수사은폐 과정에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이 관여했다는 진술도 나왔다. 홍 원내대표는 “이 비서관은 수사 이전에라도 누구의 지시를 받아 어떤 내용으로 통화했고, 어떤 보고를 했는지 밝혀야 한다”며 “이 사안은 공직기강비서관이 공직기강을 무너뜨려 국기를 문란하게 한 사건으로 스스로 물러나거나 아니면 대통령이 먼저 파면한 이후 (이 비서관이) 수사받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한편 홍 원내대표는 “오늘 헌법재판소에서 우리나라 첫 기후소송의 공개변론이 예정돼 있다”며 “국민과 국가의 생존이 걸린 기후위기 문제에 정부와 우리 사회가 대응을 성찰하고 바로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그러면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기후위기 대응이 거꾸로 가고 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물론, 한국경제까지 위기에 처할 것이란 우려가 점점 높아진다”며 “윤석열 정부는 2023년 3월 제1차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에서 산업부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이전보다 낮췄다”고 지적했다.홍 원내대표는 “총선 민의는 미래를 좌우할 문제를 정치권이 치열하게 협력하고 토론하며 해결하라는 것”이라며 “더이상 늦출 수 없는 기후위기 문제에 대해 초당적 협력을 이제 시작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2024.04.23 I 이수빈 기자
입틀막 이재명 "이게 뭐야"…'윤석열 탄핵' 메시지 읽다 화들짝
  • 입틀막 이재명 "이게 뭐야"…'윤석열 탄핵' 메시지 읽다 화들짝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라이브 방송 중 ‘윤석열 탄핵’이라고 적힌 당원의 메시지를 읽다가 스스로 자기 손으로 입을 틀어막는 해프닝이 벌어졌다.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진행된 당 공식 유튜브 채널(델리 민주) ‘당원과의 만남’에서 한 당원이 전한 메시지를 읽던 중 ‘윤석열 탄핵’을 말하고 놀라 손으로 입을 가리고 있다.(사진=델리민주 영상 캡처)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당원 소통 라이브 방송 ‘당원과의 만남’에서 서울 관악구에 거주하는 한 20대 남성 당원이 보낸 메시지를 읽었다.이 대표는 전 국민 25만원 재난 지원금, 대통령 4년 중임, 결선 투표제 도입, 개헌 등 ‘위대한 대한민국을 되찾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해 달라는 당원의 주문 사항을 전하던 중 “윤석열 탄핵”이라고 말하다가 화들짝 놀란 듯 곧바로 입을 가렸다.그는 이어 “이게 뭐야 갑자기”라면서 “이거 안 읽은 걸로. 이건 내가 안 읽은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 옆에 앉아 있던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도 “이건 김OO(당원)이 한 말”이라면서 이 대표를 감쌌다.이 대표가 놀라는 모습에 장중에서는 한때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상황을 수습한 이 대표는 방송을 이어가며 개헌 문제에 대해 “22대 국회에서 꽤 중요한 의제가 될 것”이라며 “시급한 민생 문제는 아니어서 천천히 얘기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9일 이 대표에 전화를 걸어 조만간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나 국정을 논의하자며 이 대표를 초청했다. 이로써 2022년 5월 윤 대통령 취임 후 이른바 첫 ‘영수회담’이 성사될 예정이다. 이르면 이날 대통령실과 민주당 당대표실 측 실무진 논의를 거쳐 이번 주중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회담을 진행할 전망이다.
2024.04.23 I 김범준 기자
진성준 "21대 국회 마무리 전 민생·안전·상생 법안 처리할 것"
  • 진성준 "21대 국회 마무리 전 민생·안전·상생 법안 처리할 것"
  • [이데일리 김범준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신임 정책위의장에 임명된 진성준 의원이 ‘민생 입법’을 강조하며 정부의 전향적 자세를 통한 협조와 원점에서 민생 정책 재검토를 촉구했다.진성준(오른쪽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신임 정책위의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진 위의장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정권 실정으로 국민의 고통이 지대하고 민주당에 건 국민의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큰 시기에 중요한 소임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21대 국회 임기 마지막 순간까지 민생 입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이른바 3고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민생 경제가 그야말로 절체절명인 상황”이라며 “경제 위기 상황에 맞지 않는 재정 건전성 고수 방침, 부자 감세 정책, 추경 거부, 지역화폐 삭감 등의 반(反)민생 정책을 전면 폐기하고 오직 민생을 구하겠다는 자세로 원점에서 민생 정책을 재검토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이어 “민주당은 21대 국회를 마무리하기 전에 현재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거나 본회의에 직회부 된 주요 민생 법안을 반드시 처리할 것”이라며 “민생과 물가 안정을 위한 법안,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법안, 상생 경제를 위한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양곡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양곡법)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농안법)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 설립 운영에 관한 법률안(지역의사제법) △지역의사 양성을 위한 법률안(공공의대법)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안(이태원 특별법) △가맹사업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가맹사업법) △전세사기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전세사기 특별법)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 제정안(채상병 특검법) 등의 통과 필요성을 강조했다.진 위의장은 전날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가 발표한 연금개혁 공론화 조사 결과를 두고 “주목할 만한 건 국민연금 소득대체율과 보험료율 주제와 관련해 도출된 결과”라며 “연금제도에 대한 학습 토론이 진행될수록 노후 소득 보장을 강화해야한다는 의견이 높아졌다”고 짚었다.그러면서 “충분한 정보와 이해에 바탕하면 합리적 의사 결정이 가능하고, 소득 보장 강화론에 타당성이 충분히 입증될 수 있다는걸 확인할 수 있었다”며 “공론조사까지 마친 상황이기 때문에 연금개혁특위 양당 간사가 집중적인 협의 통해서 핵심 의제에 대한 개혁 과제를 마무리하고, 나머지 과제는 22대 국회가 바통을 이어받아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2024.04.23 I 김범준 기자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총선 반성문 쓴 국민의힘
  •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총선 반성문 쓴 국민의힘
  • [이데일리 김기덕 경계영 기자]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바뀔 것이다” 총선 참패 후 첫 공식 회의를 개최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23일 당원과 국민들에게 깊은 사과의 말을 전했다. 위기에 빠진 당 수습과 재건을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로 조속히 전환해 조기 전당대회를 치르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은 (여당이) 변화하라는 것”이라며 “근본적인 변화를 모색하는 만큼 민주적인 토론을 거쳐 서둘러 비대위원장을 선임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이미 (앞선 열린 총회에서) 당선자 결의와 원외조직위원장 결의를 통해 근본적 자기 성찰과 환골탈태, 당정 소통 강화, 의회정치 복원을 선언했다”며 “우리 당은 바뀔 것이며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사무총장 직무대리는 이날 회의에서 “죄송합니다, 잘못했다. 이 말은 앞으로 국민의힘 모든 지지자가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드려야 할 말씀”이라며 입을 뗐다. 배 총장은 “말만 하지 않고 하루도 쉬지 않고 원로 정치인과 당선인, 낙선인을 만나 뜻을 모으고 있으며, 반성과 전진을 위한 세미나도 열기로 했다”면서 “비대위를 조속히 설립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배 총장은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게 협치를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 대한 국민의 명령은 협치와 복원”이라며 “협치의 전통은 DJ(김대중 전 대통령)를 비롯해 수많은 의원들의 피땀으로 일궈낸 만큼 허물지 말자”고 당부했다. 그는 이번 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회동에 대해선 “민주당의 요청으로 오랜만에 성사된 회담인 만큼 작은 것에 집착하지 말고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줘야 한다”며 “허심탄회 얘기하고 뜻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이데일리 기자)
2024.04.23 I 김기덕 기자
윤재옥 "영수회담, 전국민 25만원 지원금보다 생산적 의제 합의해야"
  • 윤재옥 "영수회담, 전국민 25만원 지원금보다 생산적 의제 합의해야"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3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회동을 앞두고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장바구니 물가 정책 등 시급하면서도 국민 피부에 와닿는 현안에 집중하면 첫 영수회담 의미가 더욱 살아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께서 영수회담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고 밝혀 민주당 대표가 전 국민 지원금을 고집하면 이 또한 논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국민께서 더 생산적 의제에 대한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재옥(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그는 이재명 대표가 주장하는 전 국민 25만원 지원금에 대해 “사회 각계에서 영수회담을 환영하지만 전 국민 25만원 지원금만큼은 일제히 우려를 표한다”며 “심지어 민주노총마저 사실상 초유의 고물가 시대에 그 후과를 고려하지 않는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질책할 정도”라고 이어 그는 “지금 무리하게 재정을 풀면 경제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탈출을 늦춰 국민의 물가 고통을 연장시킬 것이라는 데 대다수 경제 전문가가 동의한다”며 “국민도 미래세대의 주머니를 털어야 하는 정책에 동의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가채무가 1127조원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 국채 이자 상환액만 29조원에 달하고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국채는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한다”며 “당장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판인데 민주당 주장대로라면 나라빚에 13조원을 더 얹어야 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 돈을 갚을 책임은 결국 청년과 미래세대가 지는데 여야를 막론하고 지금의 정치권이 자라나는 세대에 책임을 전가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온 국민이 이번 영수회담을 통해 여야 협치와 민생 고통이 해결되는 계기가 만들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민주당의 전향적 자세 변화를 촉구했다.
2024.04.23 I 경계영 기자
“일론 머스크가 사랑한다고 했다” 로맨스스캠에 7000만원 뜯긴 여성
  • “일론 머스크가 사랑한다고 했다” 로맨스스캠에 7000만원 뜯긴 여성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사칭한 로맨스스캠 범죄에 피해를 당한 한국인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사진=KBS 추적 60분)지난 22일 KBS ‘추적 60분’에 따르면, 머스크의 팬인 A씨는 지난해 로맨스스캠으로 7000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이 여성의 사연은 이렇다. 지난해 7월 17일 자신을 ‘일론 머스크’라고 주장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이 A씨에 친구 추가를 걸었다. A씨가 그를 친구로 수락하자 가짜 계정은 “제 계정에 좋아요와 댓글을 달아준 걸 보고 메시지를 보낸다. 감사하다. 세상을 위해 멋진 일을 하겠다”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A씨는 처음에는 이 계정이 가짜라고 생각했지만, 평소 동경했던 머스크의 이름을 보는 순간 흥분했다고 털어놨다.A씨는 점차 가짜 계정의 거짓말에 속아 넘어갔다. 그는 “자기가 어제 말레이시아 갔다 왔다고 하길래 신문 기사 보니까 말레이시아 간 게 있더라”라며 “본인은 일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무작위로 팬들하고 가끔 대화를 나누며 머리를 식힌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가짜 계정은 머스크의 자식들 이야기를 하거나 자신이 운영하는 테슬라 공장이나 스페이스X 이야기를 하며 A씨의 환심을 샀다.A씨가 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과 접견 때 어땠느냐고 묻자 이 계정은 “윤석열 대통령이 제주도와 서울에 기가팩토리 얘기했다”며 “나한테 한국에 스페이스X 박물관 세운다고 얘기했다. 그럴듯해서 이렇게 믿게 됐다”고 말했다. 가짜 계정은 머스크의 일상 사진을 보내거나 실제 머스크 일정에 따라 거짓말을 해 A씨는 깜빡 속아 넘어갔다고 한다.급기야 이 계정은 A씨와 ‘영상 통화’를 하며 일론 머스크의 목소리로 “안녕, 난 당신을 사랑해. 알지?”라고 했다. 이에 A씨는 “그럼요. 저도 친구로서 사랑해요. 정말 친절하군요”라고 답했다. 이 계정은 “팬들이 나로 인해서 부자가 되는 게 행복하다”며 A씨에 투자를 권유했고, A씨는 지난해 8월 코인과 현금 등 7000만원을 가짜 계정에 송금했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의 목소리와 얼굴로 한 영상 통화는 AI 프로그램을 통해 생성한 가짜였다.
2024.04.23 I 김혜선 기자
오세훈, 서울 서·남부 낙선자 만찬…참석자들 "이재명 25만원 반대"
  • 오세훈, 서울 서·남부 낙선자 만찬…참석자들 "이재명 25만원 반대"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오세훈(사진) 서울시장이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 서울지역 후보로 선거에 나섰던 출마자들을 연이어 만나며 의견을 듣는 자리를 가졌다. 여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오세훈 시장은 총선 낙선자들을 먼저 만나 그들을 격려하고, 다양한 정책 현안에 대한 의견도 들었다.오 시장은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시장공관에서 국민의힘 서울 서·남부 지역 낙선자 10여명과 약 2시간 30분 간 저녁식사를 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19일 서울 동·북부 지역 낙선자 14명과 만났고, 23일엔 서울 지역 당선자들과도 만찬을 갖는다. 여기에 여당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서울지역 당선자들과도 조만간 만남을 갖기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모임에서 낙선자들은 총선 패배 원인에 대한 여러 의견을 쏟아냈다. 특히 부정적 이슈에 대한 즉각적인 대처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한 참석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논란을 언급하며 “대파 얘기가 나왔을 때 빨리 해소했어야한다”며 “삭발하라는 얘기도 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다른 참석자는 “민주당은 귀에 들리게 얘기를 하는데 우리는 입에 넣어줘야 먹는다”며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서울시당 차원에선 중앙당의 지원이 부족했다는 의견도 나왔다.강북권에서 낙선한 한 참석자는 “민주당 서울시장은 사무처 직원만 17명인데 우리는 2~3명에 불과하다”며 “민주당은 선거에 능한데 우리는 정책도 안보였고 전략도 부족했다”고 평가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장하고 있는 ‘전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선 물가 상승 등을 이유로 반대 의견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돈을 풀자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의견이 나왔고 참석자들이 대부분 공감했다”고 전했다.오 시장의 대표 공약에 대한 확대 의견도 나왔다.한강 벨트에 출마했던 한 참석자는 “서울런 같은 정책은 더 확장해야 한다”며 “예를 들어 미용이나 음악, 미술, 체육 등 분야를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참석자도 “경제가 어렵다”며 “계층 이동 사다리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전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적극 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04.23 I 양희동 기자
안철수, 전당대회 불출마 보도에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았다”
  • 안철수, 전당대회 불출마 보도에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았다”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차기 당 대표 선거 불출마 보도에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안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지금은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았다는 것이 팩트”라며 “저는 일관되게 같은 얘기를 했는데 듣는 분에 따라서 다르게 해석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앞서 안 의원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7월로 예상되는 우리 당 전당대회에 나가지 않는 쪽으로 생각을 정리했다”며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당 대표보다 4선 중진으로서 당과 국회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밝혔다.4·10 총선 패배가 용산발 리스크 때문이라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나오는 상황에서 수도권 4선이자 비윤(非윤석열)계인 안 의원이 차기 당권주자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안 의원은 ‘전당대회에 절대 안 나간다는 말씀은 아니냐’는 사회자 질문에 “나중에 고민해 보겠다”며 “지금은 제 머릿속에 없다”고 에둘러 답했다.그는 “저는 어떻게 당을 개혁할 것인가와 의료 대란 부분에만 집중하는 상황”이라며 “지금은 비상대책위원회도 없고 언제 전당대회가 열릴지도 모르고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는데 (당 대표 출마를 결정하는 것은) 성급한 일”이라고 설명했다.안 의원은 현행 당원투표 100%로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규정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를 치르는 당 대표는 민심에서 어느 정도의 인지도가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최소한 예전처럼 당심 70% 민심 30% 또는 정말 위기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 대선후보로) 당선된 당심 50%대 민심 50%도 가능하다”고 역설했다.그는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새 비대위원장을 선출하는 데 대해 “새로 원내대표를 뽑고 새로 비대위원장을 찾는 것보단 이번에 뽑힌 원내대표가 현역 의원이든 아니든 전당대회를 빨리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안 의원은 다만 “혁신은 제대로 된 전당대회에서 뽑힌 정식 지도부가 해야 한다”고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관리형 비대위에 힘을 실었다.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 제공)
2024.04.23 I 이도영 기자
법무부, 오늘 가석방 심사한다…尹장모 등 대상
  • 법무부, 오늘 가석방 심사한다…尹장모 등 대상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법무부가 윤석열 대통령 장모 최은순(77)씨의 가석방 여부를 오늘(23일) 심사한다.법무부 전경. (사진=법무부)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정부과천청사에서 4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를 열고 가석방 규모와 대상자를 심의한다. 심사 대상에는 현재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최씨도 포함됐다.현행법상 유기징역을 선고받은 자는 형기의 3분의 1이 지나면 가석방될 수 있다. 통상 형 집행률 기준(50∼90%)을 충족해야 가석방 예비 심사에 오른다. 수형자별로 적용되는 형 집행률 기준은 죄명과 죄질 등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지난해 7월 21일 항소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최씨는 올해 7월 형 집행이 만료된다. 형기의 70%를 넘겨 가석방 심사 대상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최씨는 지난 2월 가석방 심사 대상에 올랐으나 최종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당시 최씨는 일정 집행률을 경과한 수형자들을 기계적으로 심사 대상에 포함하는 절차를 통해 심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통상 부적격 대상자로 분류되면 다음 달 심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최씨는 2월 심사 후 3월 심사 대상에서 제외됐다가 이달 다시 대상자가 된 것으로 보인다.법무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가석방심사위는 매달 20일 전후로 가석방 적격심사를 열고 심사 대상자에 적격, 부적격, 보류 판정을 내린다. 가석방 적격 여부 심사 시 수형자의 나이, 범죄 동기, 죄명, 형기, 교정 성적, 건강 상태, 가석방 후의 생계 능력, 생활 환경, 재범의 위험성 등을 고려한다.심사위가 회의에서 대상자에 대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내리면 가석방 여부는 박성재 법무부 장관의 최종 승인을 거쳐 결정된다.최씨가 이달 가석방 대상자로 선정되면 오는 30일 출소하게 된다.최씨는 경기 성남시 도촌동 땅 매입과정에서 2013년 4월부터 10월까지 총 349억원가량이 저축은행에 예치된 것처럼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혐의 등으로 1·2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2심에서 법정구속돼 지난해 7월부터 서울 동부구치소에 복역 중이다.앞서 최씨는 상고심에서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게 해달라며 보석을 청구했으나 같은 해 11월 대법원은 최씨의 형을 확정하고 보석 청구도 기각했다.
2024.04.23 I 성주원 기자
천공 “의사는 하늘이 내려준 사람… ‘건물주’ 안돼”
  • 천공 “의사는 하늘이 내려준 사람… ‘건물주’ 안돼”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역술인으로 알려진 천공(본명 이천공)이 “의사는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귀한 사람들이다. 공부한다고 아무나 되는 직업이 아니라 하늘이 내려준 사람들인 것”이라고 말했다.(사진=유튜브 캡처)22일 천공은 보건의료 전문매체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에서 “돈을 많이 벌어 빌딩을 사려는 사람은 의사를 하면 안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의사들은 치료는 물론 환자가 아픈 이유에 대해 연구해야 한다”며 “오롯이 돈 때문에 의사를 하려고 하면 발전할 수 없고, 국민에게 존경받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그는 또 이번 의료대란 사태의 원인을 의료계와 정부의 대화 부족 때문이라고 짚었다.천공은 “과거 정부들이 의료계 반대로 의대 증원을 추진하지 못했던 만큼 이번에는 각오하고 시작했지만 역시 돌아온 것은 투쟁이었다”며 “국가의 강경책은 의사들이 유발한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의사는 존경받아야 하는 직업인데 불합리하면 쟁취하려 달려든다. 이건 잘못됐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을 통해 의견을 전달하면 국민들이 판단했을 것이라고도 했다.특히 천공은 이번 사태에 자신의 이름이 언급된 것에 대해 불쾌감을 나타냈다. 그는 “내 이름이 ‘이천공’이라 ‘2000명 증원’ 정책이 나왔다는 프레임을 씌우는 세력이 있는데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누가 대통령에게 이래라저래라 하겠느냐”고 반문했다.또 자신을 ‘역술인’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역술에 대해 전혀 모른다”며 “점도 안치고 도술도 안쓴다. 예언도 안한다”며 “역술인이 되려면 엄청난 지식을 갖춰야 하는데 나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책을 덮은 사람”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나를 사이비로 만들어 윤석열 정권을 끌어내리려고 한다”며 “좌파든 우파든 대통령을 도와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4.04.23 I 이로원 기자
예고됐던 총선, 끝나지 않은 심판
  • 예고됐던 총선, 끝나지 않은 심판[생생확대경]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사회과학 분야에 경로 의존성(path dependency)이란 용어가 있다. 쉽게 말해 현재의 결과는 과거의 무수히 많은 선택에 의해 결정됐다는 말이다. 문제는 과거에 결정한 선택이 관성에 따라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즉 이미 일정한 경로에 의존해 결정을 해 왔기 때문에 나중에 그 경로가 비효율적이란 사실을 알아도 쉽게 바꿀 수 없다.국민의힘은 4·10 총선에서 4년 전인 21대 총선에 이어 또다시 참패했다. 결국 윤석열 정부는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 임기 5년 내내 여소야대 정국을 맞이하게 됐다. 시간을 되돌려보자. 2022년 5월 윤 정부 출범 불과 두 달여 만에 집권여당 대표가 궐위됐다. 당시 찐윤으로 불리던 여당 원내대표와 윤 대통령이 주고받은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와 ‘체리따봉 이모티콘 메시지’는 기울어질 대로 기울어진 당정 관계를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였다. 이후 두 번의 비대위를 지냈던 국민의힘은 전당대회를 열어 새 정부 출범 8개월 만에 정식 지도부 체제를 갖췄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일반 여론을 무시한 당심 100% 당헌·당규 개정, 일부 비윤 후보를 겨냥한 초선들의 연판장 사태는 용산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웠다. 이후에도 실책은 이어졌다. 윤 대통령의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시킨 여당 후보가 지난해 10·11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에 나섰지만 참패했다. 이미 패배의 전운이 짙게 드리워졌지만, 당은 “전국 수백 곳의 지방자치단체 중 하나”라고 일축했다. 명백한 판단 미스였다. 이후 ‘윤석열의 남자’로 불리던 한동훈 전 법무부장관이 총선을 불과 5개월 앞두고 등판했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논란과 ‘이황(이종섭·황상무) 리스크’는 민심을 자극했고, ‘대파 875원 논란’과 의대정원을 둘러싼 정부의 고압적인 대응은 실낱같은 변화를 기대했던 민심을 완전히 등 돌리게 했다. 총선을 이긴 더불어민주당도 결코 잘한 건 없다. 정권 출범 두 달 만에 열린 첫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부터 탄핵을 외쳤다. 이후 의회에서도 거침없이 독단적인 전횡을 일삼았다. 과반 이상의 의석수를 앞세워 상임위원회와 본회의를 파행으로 이끄는 입법 독주를 통해 현 정부의 9번 거부권을 이끌었다. 민주당은 또 총선을 앞두고는 주판알을 굴리며 유리한 선거판을 계산했다. 결국 민의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다고 지적을 받는 현행 소선거구제를 유지시켜 44% 무효표가 발생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21대 총선에서 양당의 지역구 득표율 격차는 8.4%포인트, 이번에는 5.4%포인트에 불과했지만 승자독식 선거제도로 민주당이 의석을 독식한 것에 불과하다. ‘최악(最惡)보다 차악(次惡)을 선택하는 선거’라는 비극적인 말이 또 나온 이유다. 역대 정권 중 가장 늦게 이뤄졌지만 이제라도 윤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만나는 것은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번 만남에서 부디 서로의 잇속 챙기기가 아닌 민생을 위한 해법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잘못된 선택은 또다시 심판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2024.04.23 I 김기덕 기자
尹 "글로벌 중추 국가 외교, 우리 정부 '시그니처' 정책 돼"
  • 尹 "글로벌 중추 국가 외교, 우리 정부 '시그니처' 정책 돼"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024년도 재외공관장 회의’에 참석 중인 공관장들을 22일 초청해 만찬을 진행했다. 재외공관장회의는 ‘지정학적 전환기의 우리 외교 전략’을 주제로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개최된다.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년 재외공관장 만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만찬에는 대사, 총영사, 분관장, 출장소장 및 내정자 등 179명과 관계 부처 장관, 대통령실 참모,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간사(여당)를 포함한 220여 명이 참석했다.윤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우리 정부 출범 후 실천해 온 글로벌 중추 국가 외교가 그간 최초의 인태 전략 발표, 한미동맹의 ‘핵 기반 동맹’ 격상, 한일관계 정상화, 새로운 단계로의 한미일 협력 강화와 같이 많은 결실을 맺어 우리 정부의 ‘시그니처’ 정책이 됐다”고 평가했다.이어 “국가 위상에 걸맞게 ODA를 대폭 확대하고,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재건을 적극 지원하며, 지난달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글로벌 책임과 기여를 다해 온 대한민국이 이제 글로벌 질서의 중심에 우뚝 서 있다”면서 “세계 시민의 자유를 확장하기 위한 글로벌 중추 외교는 통일 한반도의 비전과도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국민 개개인의 자유에 초점을 두면서 북한 주민들의 완전한 자유를 실현하는 통일을 지향하고 북한 주민의 인권과 인도적 상황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재외공관에서도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외교적 보호와 지원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윤 대통령은 전례 없는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더 큰 대한민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공관장들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전 재외공관장들이 경제외교와 민생외교에 매진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해외를 방문하는 국민과 재외동포들을 적극 지원하고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동향에 대한 정보보고를 강화해 달라고 말했다.만찬 말미에는 안보외교, 경제민생외교, 재외국민 보호 관련 대표 공관장들의 소감 발표가 있었다. 윤 대통령은 세계 곳곳에서 국익을 위해 활동하는 공관장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이번 공관장 회의가 우리 정부의 국정 방향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동시에 대통령과 모든 공관장 및 외교부가 원팀 정신으로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2024.04.22 I 권오석 기자
조국, 이재명에 "尹 회담 전 범야권 연석회의 개최하자"
  • 조국, 이재명에 "尹 회담 전 범야권 연석회의 개최하자"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기 전 범야권 연석회의를 만들어 주도해달라”고 전격 제안했다. 22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비롯한 12명의 비례대표 당선인이 전북도의회를 찾아 당선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조국 대표는 이날 전북 전주 소재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열린 총선승리 보고대회에서 “(이 대표가) 야권 대표들을 만나 총의를 모은 후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다면 더 큰 힘이 실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범야권에서 이 대표의 목소리에 힘을 싣겠다는 뜻으로 읽힌다.조 대표는 “회담 전에 야권 대표들을 만나 총의를 모은다면 더 큰 힘이 실릴 것”이라며 “총선 민심을 담은 법률과 정책에 관해 기탄없이 의견을 교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 대표가 범야권 대표로 윤 대통령을 만난다면 민주당은 175석이 아닌 범야권의 192석을 대표하게 될 것”이라며 “감히 말씀드리지만 이 대표는 이제 192석의 대표가 돼야 한다”고 부연했다.그는 전주에 오는 길에 윤 대통령과의 회담 준비 소식을 들었다며 이 자리를 빌려 이 대표께 정중히 요청한다고 했다.한편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을 준비하는 실무회동이 이날 예정돼 있었으나 신임 비서실장·정무수석 인선이 이뤄지며 불발됐다.
2024.04.22 I 최영지 기자
'이재명 방탄' 민주당, '정치검찰사건조작 특별대책단' 출범
  • '이재명 방탄' 민주당, '정치검찰사건조작 특별대책단' 출범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정치검찰 사건 조작 특별대책단’을 출범시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연루된 ‘쌍방울 대북송금 혐의’ 사건 등과 관련해 ‘정치 검찰’이라고 비판하며 사법 리스크에 적극 대응한다는 차원에서다. 하지만 ‘이재명 방탄’을 위한 당내 기구라는 지적도 따른다.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치검찰 사건 조작 특별대책단’ 출범식에서 (왼쪽부터) 서영교 최고위원, 민형배 특별대책단장, 박찬대 최고위원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민주당은 22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정치검찰 사건 조작 특별대책단’ 출범식을 열었다. 대책단은 모두 13명으로 단장은 민형배 의원, 간사는 박균택 당선인이 맡았다. 아울러 주철현·김용민·김승원 의원이 각각 분야별 팀장 역할을 수행한다.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출범식에서 “검찰이 피의자 회유와 협박을 위해 연어와 술을 동원하고 진술 조작을 모의했다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법정 진술이 나왔다”며 “그런데 검찰은 자정 의지가 없다. 자료 제출을 요구했으나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스스로 기회를 걷어 찬만큼 이제 국회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의혹을 낱낱이 밝혀내고 엄정 처벌을 해야 법치가 바로 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책단장 민형배 의원은 “4·10총선은 검찰 독재 정권 심판을 더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국민의 의지 드러났다”면서 “이를 받들어 대책단이 출범했다. 목표는 정치 검찰의 발본색원으로, 검찰의 피의 사실 공표와 사실 조작을 결코 그냥 두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문재인 정부 시절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낸 이성윤 전북 전주을 당선인은 “지난 2년 윤석열 정권 내내 검찰을 국민에게 돌려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총선에서도 국민은 검찰이 국민 품에 있어야 한다고 했다. 당도 국민도 모두가 수긍하는 좋은 제도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22 I 김범준 기자
尹 “3대 게임체인저 집중 투자…과학기술 3대 국가 도약”
  • 尹 “3대 게임체인저 집중 투자…과학기술 3대 국가 도약”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인공지능(AI)반도체와 첨단바이오, 퀀텀(양자) 등 3개 분야에 집중 투자해 과학기술 3대 국가로 도약하겠다고 천명했다. 과학기술 선진국이 되기 위해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3대 분야에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기도 과천시 국립과천과학관 열린 2024 과학기술·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 과천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2024년 과학기술·정보통신의 날’ 행사에 참석해 “2030년 과학기술 글로벌 3대 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육성하겠다”며 “3대 게임체인저 기술인 AI반도체, 첨단바이오, 퀀텀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동맹국과 전략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직 대통령이 과학기술·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8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 퍼스트 무버(First Mover·선도자)가 될 수 있게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연구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면서 “연구자들이 제때 연구에 돌입할 수 있게 연구개발(R&D)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획기적으로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1956년 6·25전쟁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원자력을 연구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난 우리의 과학자들이 있었고, 1966년 한국과학기술원 설립 당시에는 선진국의 높은 보수와 좋은 연구 환경을 뿌리치고 조국의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귀국한 18분의 과학자들이 있었다”면서 “CDMA(코드분할다중접속)와 LTE(4세대 이동통신)에 이어 5G(5세대 이동통신)에 이르기까지 세계 최초의 상용화를 이뤄낸 정보통신인들의 끊임없는 혁신은 대한민국을 세계 최강의 IT 국가로 만든 토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학기술인·정보통신인 여러분, 첨단 과학기술 발전은 정치적 이해관계나 이념을 떠나 대한민국의 미래와 새로운 도약을 위해 온 국민이 바라는 국가적 과제”라며 “연구 개발 혁신 생태계의 업그레이드는 우리 경제의 비약적 성장은 물론이거니와 자유와 번영을 확장하고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디딤돌”이라며 전폭적인 투자와 지원을 거듭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에서 국가 과학기술·정보통신 유공자 8명에게 훈·포장과 대통령 표창을 친수했다. 올해 정부포상 대상자는 과학기술유공자 105명과 정보통신유공자 52명 등 총 157명이다. 과학기술 훈장 창조장(1등급)을 받은 이미혜 한국화학연구원 명예연구원은 최첨단 고분자인 폴리아미드 수지 연구 권위자로 특허만 168건을 보유 중이다. 황조근정훈장(2등급)을 받은 이희정 고려대 교수는 망 이용대가, 망 중립성, 규제샌드박스 등 정보통신기술(ICT) 정책 수립 전반에 참여했으며, 외국인 대통령 표창 수상자인 헨켄스마이어 디억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교수는 분리막 소재를 전문으로 연구해 수소 기술 개발에 기여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또 세계 최초 V낸드 메모리 반도체 개발 및 상용화를 통해 대한민국 반도체 기술 발전에 기여한 송재혁 삼성전자 사장이 과학기술 혁신장을 수상하는 등 총 26명이 훈장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 후 과천 문원중 학생 10명과 과천과학관에서 특별전시 중인 ‘보이지 않는 우주’를 관람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노준형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회장, 이태식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 과학기술·정보통신 분야 유공자 및 종사자 500여명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기도 과천시 국립과천과학관 열린 2024 과학기술·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이희정 고려대 교수에게 황조 근정훈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4.22 I 박태진 기자
與 전당대회 준비할 관리형 비대위로…수장은 윤재옥이 추천
  • 與 전당대회 준비할 관리형 비대위로…수장은 윤재옥이 추천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4·10 총선 참패로 지도부 공백 상태던 국민의힘이 새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전당대회를 열어 신임 당 대표를 선출하기로 했다. 비대위원장 임명 권한을 가진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오는 3일 신임 원내대표 선거 전 관리형 비대위를 이끌 인물을 세운다.다만, 친윤(親윤석열)계와 비윤(非윤석열)계가 여전히 관리형·혁신형 비대위를 두고 이견을 보이는 만큼 차기 비대위원장이 당의 방향을 확정할 때까지 잡음은 거듭될 것으로 전망된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과 당선인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총회에서 국민들께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새 원내대표 선출 전 비대위원장 인선 마치기로윤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당선인 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5월3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겠다”며 “그전에 제가 비대위원장을 추천해 임명에 필요한 절차를 밟는 것으로 의원들이 의견을 모았다”고 발표했다.앞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선인 총회, 낙선자 총회, 당 원로 간담회, 초선 당선인 오찬 간담회 등을 거쳐 전당대회를 위한 관리형 비대위를 꾸리기로 방향을 정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여당이 이미 3번(주호영·정진석·한동훈)의 비대위를 거쳤던 만큼 비대위 기간을 짧게 하고 6월 말 또는 7월에 전당대회를 열어 새 당 대표를 뽑아 당 혁신을 맡기는 방식이다.일각에선 윤 원내대표가 전당대회까지 비대위원장을 맡아 혼란을 최소화하자는 의견이 냈으나, 윤 원내대표는 당선인 총회에서 신상 발언을 통해 이를 재차 고사했다. 윤 원내대표는 “혁신형, 관리형이 당헌·당규에 용어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당선인들의 다수 의견이 전당대회를 빨리했으면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강원 5선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당선인 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당을 새롭게 변화하고 개혁하는 것이 중요한데, 명칭이 혁신형이냐 관리형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비대위가 사실상 민주적 정당성이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지도부보다는 부족하지 않느냐”고 전당대회를 위한 관리형 비대위에 힘을 실었다.권 의원은 그러면서 “짧은 기간 내의 비대위 운영을 통해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고 새로운 지도부가 민주적 정당성과 당원·국민 지지세를 바탕으로 개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친윤계는 ‘관리형’ 비윤계는 ‘혁신형’ 주장반면 당 일각에선 총선 참패 원인을 분석하고 당분간 당 쇄신 작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선 혁신형 비대위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도권 5선인 윤상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2024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 세미나’ 후 기자들과 만나 “기존에 있는 정치하는 의원들은 과거 비대위 사례를 들어 비대위가 와 봤자 똑같은 비대위가 되지 않겠느냐는 식으로 생각하는데 비대위를 어떻게 운영하느냐, 누가 맡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이 당의 중앙을 폭파해야 한다는 심정을 가지고 뛸 때 길이 열린다”며 “이 당이 이런 식으로 가면 4년 후에 수도권에서 별 차이가 없어 혁신 비대위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관리형 비대위원장이 5월 초부터 전당대회 준비 작업에 착수하면 오는 7월엔 위기의 국민의힘을 이끌 새 당 대표가 선출될 전망이다. 현재 당내 당권주자론 비윤계 중진으로 수도권 험지에서 생환한 나경원·윤상현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도로 영남당’이라는 한계를 보였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수도권 당 대표가 부상하는 모습이다. 친윤계에선 권영세·권성동 의원이 꼽힌다.현재 ‘당원투표 100%’인 전당대회 룰이 비대위에서 가장 첨예하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당대표 선거에 일반 국민의 목소리도 담아야 한다고 주장하나, 당원투표 반영 비율이 70%냐 50%냐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당선인 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저는 최소한 예전의 당원 70대 일반 여론조사 30으로 돌아가야 하지 않냐”며 “조금 더 위기감을 가진다면 50대 50 정도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04.22 I 이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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