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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비례 조정…조배숙·이달희 당선권(종합)
  • 與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비례 조정…조배숙·이달희 당선권(종합)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20일 비례대표 13명에 대한 순번을 재조정했다. 전북 출신의 조배숙 전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을 당선권 이내인 13번으로 전진배치 했고, 23번이었던 당직자 출신인 이달희 전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를 17번으로 조정하면서 호남과 당직자를 배려했다.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제22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명단을 재의결했다.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유일준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비례대표 후보자 순번을 발표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공관위는 1~12번까지는 기존 배치를 유지했지만, 13번부터는 비례대표 명단을 조정했다. 13번을 받은 조 전 위원장은 서울고등법원 판사 출신으로 지난 2001년 새천년민주당 비례대표로 16대 국회에 입성해 전북 익산을에서 민주당, 국민의당, 민생당 등의 당적으로 17대, 18대,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4선 의원 출신이다. ‘골프 접대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된 17번 이시우 전 국무총리비서실 공보실 서기관 자리에는 당직자 출신인 이달희 전 부지사가 이름을 올렸다. 이 전 부지사는 기존 순번 23번에서 통상 당선권으로 여겨지는 20번 이내로 전진 배치됐다. 이 전 부지사는 1995년 한나라당에 당직자로 임용된 이후 2012년까지 한나라당, 새누리당에서 경상북도당 부장, 대구광역시당 부처장, 사무처장을 지냈다. 이후 여러번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했지만 실패하고 2022년 6월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로 내정됐다. 앞서 비례대표 24번을 받은 후 ‘호남 홀대’를 비판하며 후보에서 사퇴한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은 새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주 전 위원장은 검찰 수사관 출신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검찰 시절부터 20년 넘게 가깝게 지낸 인물로 알려져있다. 광주 출신으로 윤 대통령이 2003년부터 2005년까지 광주지검 특수부에서 근무한 시절과 2011년 주 전 위원장이 대검 중수부 파견 생활을 할 때 함께 근무했다. 일각에서는 이철규 의원 등 친윤계 의원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표면적 갈등이 폭발한 계기가 주 전 위원장이란 주장도 나왔다. 이철규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주 전 위원장은 광주시당위원장을 하면서 당원을 2만명 가까이 늘리는 등 당세를 확장했다. 대통령과의 사적 인연이 공적 인연으로 발전한 것”이라면서 “한 위원장에게 주 전 위원장을 배치해 달라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주 전 위원장의 자리엔 서보성 전 국민의힘 대구시당 사무처장의 이름이 올라갔다. 이외에 임보라 전 국민의힘 당무감사실장은 비례대표 순번이 29번에서 23번으로 당겨져 재배치됐다. 기존 23번이었던 정혜림 전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원은 25번으로 이동했다. 비례 27번은 김민정 국민의힘 국회의원 보좌관, 28번은 김광한 사단법인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중앙회장, 29번은 김미현 전 영화진흥위원회 연구본부장, 30번은 김영인 전 국민의힘 정책위 수석전문위원이 이름을 올렸다. 34번엔 비례대표 순위계승 예비명단에 있던 이덕재 전 전국상인연합회 청년위원장이 새로 이름을 넣게 됐다. 국민의미래 관계자는 이번 비례 순번 조정에 대해 “이미 신청 철회 의사를 밝힌 후보자들을 명단에서 제외하고, 호남 및 당직자들을 배려하고 지역별 대표성과 전문성을 고려해 일부 순위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미래가 비례대표 명단을 일부 조정하면서 여당 내 갈등이 누그러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이철규 의원의 공개적인 국민의미래 공천 비판에 대해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총선 승리를 위해 일일이 반박 입장을 내지 않겠다”면서 “지금은 선거 승리만을 생각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2024.03.20 I 이윤화 기자
尹대통령 “가짜뉴스가 선거 위협…민주주의에 대한 도발”
  • 尹대통령 “가짜뉴스가 선거 위협…민주주의에 대한 도발”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가짜뉴스는 국민이 사실과 다른 정보를 바탕으로 잘못된 판단을 내리도록 선동함으로써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화상으로 참석한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제2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의 ‘기술, 선거 및 가짜뉴스’를 주제로 한 2세션 모두발언에서 “특정 세력들이 조직적으로 제작하고 배포하는 가짜뉴스는 단순히 잘못된 정보를 전파하는 것을 넘어 사회적 갈등과 분열을 야기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인공지능(AI)과 인터넷 봇(bot) 기술을 활용한 가짜뉴스와 허위 조작정보의 무분별한 확산이 전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이는 민주주의에 대한 분명한 도발”이라고 지적했다.올해는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선거를 치르는 슈퍼 선거의 해인 만큼 보편 가치를 공유하는 민주주의 국가들이 연대해 가짜뉴스에 함께 대응해야 한다는 게 윤 대통령 설명이다. 그러면서 “공정한 선거로 민주주의 기틀을 수호해야 할 우리의 책무는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 가짜뉴스를 엄중히 다루는 법과 제도를 함께 준비해 나가야 한다”며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의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세력에 대해서도 엄격하게 법을 집행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함께 공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이어 “AI와 디지털 기술을 악용해 가짜뉴스를 만들어내는 세력에 대항해 이를 찾아내고 퇴치하는 AI, 디지털 시스템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며 “악의적인 가짜뉴스와 거짓 정보가 그래도 멈추지 않는다면 이에 공동 대응하는 강력하고도 체계적인 대응 홍보전을 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제2세션 마무리 발언에서 “민주주의 국가들이 법과 제도, 그리고 과학기술의 영역에서 함께 연대하고 협력한다면 가짜뉴스와 같은 민주주의의 새로운 도전들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인공지능을 포함한 신기술이 민주주의를 제약하기보다는 민주주의를 증진하고 도약시키는 지렛대가 될 수 있도록 함께 지혜를 모아 나가기를 희망한다”며 “대한민국은 앞으로도 국제 사회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2024.03.20 I 박태진 기자
尹 "민주주의라는 위대한 유산…잘 가꿔 미래세대에 전해야"
  • 尹 "민주주의라는 위대한 유산…잘 가꿔 미래세대에 전해야"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각국의 정상으로서, 우리는 민주주의라는 위대한 유산을 보다 잘 가꿔 미래 세대에게 전해줘야 한다”며 “청년 세대에게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을 새로이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자유주의 경제시스템에서 기업활동의 자유와 국가의 역할’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화상으로 열린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본회의에 참석해 “우리 세대에서 민주주의는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획기적으로 증진했고 세계 평화와 번영의 밑바탕이 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 회의 공동주재국 정상 자격으로 개회사에 나섰다. 개회사는 영어로 진행했다.윤 대통령은 “오늘 우리가 모인 이유는 바로 청년들이 인류의 미래이자, 민주주의의 가장 강력한 성장 동력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지난 두 번의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 우리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글로벌 위기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공동의 의지를 다졌다”며 “오늘 우리는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미래 세대를 위한 민주주의’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다시 한자리에 모였다”고 덧붙였다.
2024.03.20 I 권오석 기자
홍영표 “민주당 목표의석이 150석? 이재명 사당화하려고 고립 선택”
  • 홍영표 “민주당 목표의석이 150석? 이재명 사당화하려고 고립 선택”[신율의 이슈메이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홍영표 새로운미래 상임선대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22대 총선 목표 의석수를 150석으로 낮게 잡은 것을 두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당화(私黨化)를 위한 의도가 기저에 깔렸다고 판단했다.홍영표 새로운미래 상임선대위원장이 19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홍영표 의원(인천 부평을)은 19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민주당이 목표 의석수 150석을 말하고 있는데 이상하지 않는가”라며 “사천(私薦)을 통해 이재명의 민주당을 완성하기 위한 계산을 하다 보니까 목표치를 낮춰 잡은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지금 민주당을 포함한 야권의 목표가 200석이 돼야 한다”며 “국민이 180석이나 줬는데 아무것도 못하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많았다. 200석 정도를 확보해서 일부에서 말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까지 안 가더라도 정권을 견제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200석을 확보하지 못하면) 윤석열 정권 심판에 힘을 모았던 분들이 총선 끝나고 나면 정치 무관심과 냉소가 커지면서 소위 개혁진보 세력들이 어려운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양문석 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에 대한 재검증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도 민주당이 사당화된 이유로 꼽았다. 그는 “민주당은 구태 후보, 막말 후보 또 방탄에 필요한 변호사들 중심으로 공천이 이뤄졌다”며 “민주당에서는 공천 혁명을 이뤘다고 하지만, 반동 세력에 의한 쿠데타 같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가져왔던 김대중·노무현 정신과 가치, 정체성을 계승하고 반영하는 공천이 아니었다”며 “또 선거 때 중도 확장성이 선거의 결과를 좌우하는 굉장히 중요한 기준인데 이번에는 철저히 고립주의를 택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윤석열 정부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 들어서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경제도 어려운데 계속해서 야당을 탄압하고, 철 지난 이데올로기 공세,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회칼 논란, 이종섭 호주 대사의 도피 출국 등이 모든 이슈를 압도해버렸다”고 평가했다.홍 의원은 거대 양당이 권력 투쟁에 몰두하는 것과 달리 새로운미래는 민생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을 놓고 권력 투쟁만 하는 게 아니라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아픔을 껴안고, 대안을 만들어 나가고 해결책을 찾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정치라는 것은 각 정당이 자신들의 입장이나 이해관계 때문에 싸울 수 있지만 미래를 위해서 합의를 도출해내는 게 중요하다”며 “저는 합의를 통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도 만들고 검·경 수사권 조정도 하고, 여야가 3~4년 동안 싸웠던 법안도 처리한 경험이 있다. 우리 정치를 복원하지 않고서는 미래가 없다”고 피력했다.그는 또 “저출산, 고령화, 균형 발전, 양극화 등의 문제가 합의의 정치, 통합의 정치가 없이는 안 된다”며 “결국은 정치가 바뀌어야 우리 대한민국 미래가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2024.03.20 I 김응태 기자
尹대통령 “기업 발목잡는 규제 혁파…상속세도 비효율적”(종합)
  • 尹대통령 “기업 발목잡는 규제 혁파…상속세도 비효율적”(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한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재계 관계자들 앞에서 기업들의 발목을 잡는 규제 개혁을 다시 한 번 다짐했다. 이와 함께 가업승계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상속세 개편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재차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자유주의 경제시스템에서 기업활동의 자유와 국가의 역할’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자유주의 경제시스템에서 기업활동의 자유와 국가의 역할’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특별강연은 TV로 약 1시간 동안 생중계됐다. 윤 대통령은 먼저 “기업들의 발목을 잡는 여러 형태의 규제도 글로벌 스탠더드(표준)에 맞춰 혁파해내야 한다”면서 “그래야 우리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혁신기술로 신산업에 도전하는 기업이 제도적 뒷받침이 없어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일정기간 실증특례, 임시 허가를 부여하는 규제 샌드박스를 더 활성화하겠다”며 “저는 취임 이후 킬러규제를 포함해 1700여건의 규제 개선을 완료했다. 기업의 투자를 막는 불합리한 규제는 끝까지 추적해 뿌리 뽑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지역에 투자하는 기업에는 세제 규제 특례를 포함해 지역 특성에 맞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기회발전특구 지정도 즉시 착수하겠다”고 했다.상속세 개선 의지도 거듭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 기업인들이 많이 힘들어하는 가업승계 문제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업 생존과 지속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살펴봐야 한다”며 “정부는 원활한 가업승계를 통해 장수 기업이 많아지고 이를 통해 고용도 안정되고 경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많은 기업이 1세대를 지나 2세대, 3세대로 넘어가고 있는데 상속세를 신경 쓰느라 혁신은커녕 기업 밸류업이나 근로자 처우 개선에 나설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며 “이 얼마나 비효율적인 일이냐”라고 비판했다. 상속세 최고세율이 우리보다 훨씬 낮은 독일 가업승계 제도를 예로 들며 “그 결과 오늘날 독일은 세계 최대의 히든 챔피언과 백년기업을 보유한 국가가 됐다”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또 “자유시장 경제 체제에 대한 이해 부족, 그리고 그릇된 이념에 사로잡힌 무원칙과 포퓰리즘이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가중해 왔다”며 문재인 전임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재정 만능주의 등을 직격했다. 원전은 우리 산업과 경제의 토대가 되는 것인데, 탈원전 정책을 밀어붙여 원전 생태계를 무너뜨린 결과로 그 피해가 우리 산업과 국민 전체에게 돌아갔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승만 전 대통령,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확립이 한국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게다가 삼성그룹 창업주 고(故) 이병철 회장, 현대그룹 창업주 고 정주영 회장의 기업가 정신과 관련 일화를 소개하며 “불굴의 도전과 투지로 기업을 발전시켜온 대한민국 현대사의 영웅”이라고 치켜세웠다.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이영희 삼성전자 사장과 신영환 대덕전자 대표이사가 금탑산업훈장을, 주종대 고려제강 대표이사와 김철중 SK아이이테크놀로지 대표이사는 은탑산업훈장을 각각 받는 등 총 9명에 대한 유공자 포상도 이뤄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대덕전자 신영환 대표에게 금탑산업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3.20 I 박태진 기자
與 "이재명 '중국몽' 한심스럽다…잘 모르면 딴지 걸지 말라"
  • 與 "이재명 '중국몽' 한심스럽다…잘 모르면 딴지 걸지 말라"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은 2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공연히 잘 있는 중국에 쓸데없이 과도하게 시비를 걸어서 관계를 악화시킬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 데 대해 “여전한 중국몽 타령을 늘어놓는 이 대표의 외교·안보관이 참으로 한심스럽다”고 쏘아붙였다. 박정하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이날 논평에서 이 대표의 기자회견 발언을 두고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과 백범로 일대를 돌며 시민들에게 이지은(마포갑)·정청래(마포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그는 “이 대표가 과거 중국 대사관에서 한중 관계 악화 우려의 책임을 일방적으로 한국에 돌리는 중국대사의 발언에 침묵하던 당시가 떠오른다”며 “제1야당의 대표가 그저 중국, 북한 얘기만 나오면 굴종적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단장은 “대통령이 되고자 했던 공당의 대선 후보였고 지금은 제1야당의 대표임에도 급변하는 국제 질서에 대한 이해도 하나 없이, 그저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 비난에만 매몰되어 선거에 정략적으로 이용하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에 젖어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 ‘국익’과 ‘국민’이 보일리 있겠는가”라며 “만약에 하나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시도하는 세력이 있다면 그게 누구라도 대한민국은 그에 대해 지적하고 단호한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봤다. 그는 이어 “중국을 향해 북한 김정은 정권의 무력 도발, 핵 개발을 제어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국제무대는 전쟁터다. 이재명 대표가 가진 안보관으로는 명분도 실리도 챙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단장은 “잘 모르면 정부·여당의 외교 정책에 딴지라도 걸지 마십시오”라고 일갈했다.
2024.03.20 I 경계영 기자
조기숙 "이재명 사천 예견…새미래 '국민공관위' 효과 나온다"
  • 조기숙 "이재명 사천 예견…새미래 '국민공관위' 효과 나온다"[총선人]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선입견 없는 국민이 공천에 참여하는 게 가장 공정한 공천 아닐까요.”조기숙 새로운미래 공천관리위원장. (사진=조기숙 공관위원장)조기숙 새로운미래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기숙 공관위원장은 40년간 선거를 연구한 전문가다.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 학사를 졸업한 뒤 아이오와대학교 대학원 석사, 인디애나대학교 대학원 정치학 박사 과정을 마쳤다. 지난 2004년에는 열린우리당에 입당해 공천심사위원회 대변인 등을 맡았다. 이후 노무현 정부 홍보수석을 거쳐 이화여대 교수로 재직하다가 22대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 정당인 새로운미래 공관위원장으로 취임했다. 조기숙 공관위원장은 이번 22대 총선에서 파격적인 공천을 실시해 화제를 모았다. 거대 양당이 공천 파동으로 갈등을 빚는 가운데 국민 평가를 공천 과정에 전면 반영하면서다. 기존 정당들이 공관위원을 유력 인사와 엘리트층 인물로 꾸리는 것과 달리 지역·성별·세대·분야별 대표성을 가진 국민 6명을 공관위원으로 선정해 공천 작업에 참여토록 했다. 또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민배심원단을 꾸려 비례대표 후보 선정 평가에 반영했다.조 위원장이 이 같은 새로운 공천 모델을 시도한 건 거대 양당의 공천 파동을 예견하며 국내 정치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재명의 민주당이나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의힘이나 총선(공천) 개입 논란이 벌어질 것을 이미 총선 전부터 예상했다”며 “거대 양당 공천 탈락자를 합류시키고, 투표하기 싫은 국민의 대안이 될 신당을 만드는데 도의적인 책무가 있다고 생각해 공관위원장직을 수락했다”고 말했다.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모였던 그는 특히 민주당의 공천에서 민주정신이 실종됐다고 비판했다. 조 위원장은 “민주당은 그동안 민주정당으로서 역할을 하며 쇄신과 혁신을 끊임없이 주도했던 정당이었다”며 “이번 민주당 지역구 경선은 제한된 데다 경선 방식이 지역구마다 달랐다. 민주당 공천은 한마디로 시스템을 빙자한 사천이었다”고 지적했다.조 위원장은 이번 공천에 참여한 시민들이 감동한 점이 기억에 남는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시민배심원단의 평가가 끝나고 마지막 소감을 메모장에 적어놨다”며 “‘공천 참여가 의미 있었다’ ‘진정성을 느꼈다’ 등의 시민 반응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조 위원장은 새로운미래의 공천이 자극적인 논란이 없어 상대적으로 눈에 띄지 못했지만 국민이 그 가치를 점차 알아보리라고 확신했다. 그는 “경제가 어렵고 국민이 힘든 상황에선 합리적인 게 감동을 주지 못하고 선동에 휩쓸리기 쉽다”며 “선동에 흔들리지 않는 이성적인 유권자는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새로운미래에 점차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진국은 통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며 “새로운미래의 핵심 메시지가 연설이나 유인물을 통해 전달되면 진면목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조 위원장은 이번 공천이 노무현 정신을 지향하는 메시지로서 세상에 비치기를 바랐다. 그는 “새로운미래 공천을 통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원하는 세상이 어떤 세상인지 알리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며 “새로운미래가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목소리를 가장 크게 낼 수 있는 정당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03.20 I 김응태 기자
'친윤' 이철규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 투명하지 않아"(종합)
  • '친윤' 이철규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 투명하지 않아"(종합)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과 공천관리위원을 맡고있는 ‘친윤계(親윤석열)’ 이철규 의원은 20일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는 자매정당이고, 사실상 한몸인데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 진행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철규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초 국민의힘에선 비례대표를 고심해서 결정하고 이후 국민의미래로 이관하기로 뜻을 모았다. 지도부에서도 그렇게 말했지만,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현안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 민주당 출신으로 보수 유튜브 ‘따따부따’에 출연한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 등 호남에 기반을 둔 당내 인사들을 비례대표 후보로 추천한 것은 사실이나 이는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의 책무에 따른 것이지 ‘사천’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는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당헌·당규에 근거해 비례 추천과 관련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장동혁)사무총장 그리고 국민의미래 (유일준) 공관위원장에게 당을 위해 헌신한 분들, 특히 호남 지역 인사와 노동계, 장애인, 종교계 등에 대해서 의견을 개진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대위원장이 반대하는 분은 전부 다 논의해 다 제외하기로 동의가 이뤄졌다”며 “발표 직전까지 제가 추천한 인재들에 대해 안 된다고, 제외된다고 제가 이견을 제시하거나 문제를 제기한 바 전혀 없다 ”고 부연했다.이 의원은 김예지·한지아 비대위원 2명이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당선권에 포함된 것과 관련해서도 “한동훈 위원장은 과거 비대위원은 적어도 비례대표로 가면 안된다는 말씀을 제게 했다”고도 말했다. 이 의원은 한동훈 위원장과 고성을 주고받으며 언쟁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는 ”3월 18일 오후 2시 반께 기자들에게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발표가 있다는 취재가 들어와서 한 위원장과 유 위원장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하고자 전화를 했지만, 하나같이 한 분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 사무처에 연락해 호남지역에 기반을 둔 분들이 한 명도 비례대표를 받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득이하게 우리 당의 서열 2인자 윤재옥 원내대표에게 전화해 호남권 인사 배제와 당 사무처 직원들이 배제된 잘못된 공천을 바로잡아 달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 위원장과 제가 고성과 삿대질을 주고받았다는 터무니없는 보도가 있는데 비례대표 발표 직전까지도 명단을 알 수 없어 한 위원장과 충돌할 이유가 없었다”면서 “발표 이후 짧은 통화가 전부였고 사무적인 내용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일각에선 왜 국민의힘 공관위가 국민의미래 공천에 관여하느냐, 월권 아니냐고 하는데 그렇다면 한동훈 위원장도, 장동혁 사무총장도 모두가 월권이고 잘못”이라며 “오히려 장 사무총장은 참여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이 의원은 비례대표 문제로 당내 갈등이 커지는 것이 총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겠냐는 취지의 물음에 “우리 당은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와 같은 제왕적 대표를 보유한 것이 아니고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것인데 입을 닫으라고 할 수는 없다”면서 “사실과 다른 보도들이 난무하고 있어 명확하게 사실관계를 밝히는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어 이날 기자회견 이전 책임있는 당사자과 한 자리에서 이야기하기 위한 티타임이 소집됐는데, 이마저 무산됐다고 피력했다. 그는 “우리 공관위에서 정식 회의는 아니어도 책임있는 사람들이 모여 당사자 앞에서 만나자고 했지만 그것마저 무산됐다”면서 “기자회견에 대한 공지 알림도 올렸다가 삭제됐는데 누구의 힘인진 모르지만 우리 당에서 그런 일이 있어서 되겠는가. 책임을 물어달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4.03.20 I 이윤화 기자
尹 “이승만·박정희 결단이 번영 토대…이병철·정주영, 현대사 영웅”
  • 尹 “이승만·박정희 결단이 번영 토대…이병철·정주영, 현대사 영웅”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이승만이 놓은 레일 위를 박정희가 달렸다’는 말처럼, 두 대통령의 위대한 결단이 오늘의 번영을 이룬 토대가 됐다”고 밝혔다. 또 삼성그룹 창업주 고(故) 이병철 회장, 현대그룹 창업주 고 정주영 회장에 관해서는 “불굴의 도전과 투지로 기업을 발전시켜온 대한민국 현대사의 영웅”이라고 치켜세웠다.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자유주의 경제시스템에서 기업활동의 자유와 국가의 역할’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자유주의 경제시스템에서 기업활동의 자유와 국가의 역할’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이승만 전 대통령,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확립이 한국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이승만 정부가 농지개혁·교육개혁·정치개혁의 3대 개혁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면서, 특히 “유상분배 원칙의 농지개혁을 통해 근대국가 농민들이 자신의 땅을 갖고, 땅 대신 증권을 받게 된 지주들은 산업투자의 새 길을 찾아나섰다”고 짚었다.윤 대통령은 또 “1956년 한미원자력협정을 체결하고 1959년 원자력연구소를 순차 설립하고, 원자력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대학에 원자력공학과를 만들었다”며 “오늘날 우리 산업의 든든한 토대인 원자력발전의 기반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전세계 저개발 국가들이 수입대체경공업에 주력하고 있을 때 박 대통령은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전세계적으로도 전무후무한 수출주도공업화전략을 과감하게 추진하셨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현재 민생토론회가 박 전 대통령이 180여회 주재했던 수출전략회의를 본딴 것이라고 했다.윤 대통령은 첫 민생토론회에 대해 “박 대통령의 수출전략회의 자료를 산업부 창고에 가져다가 먼지를 털어내며 꼼꼼히 읽고 나서 벤치마킹한 것으로, 민생토론회를 통해 부처와 부서의 벽을 허물고 정책공급자 중심이 아닌 수요자 중심으로 정책 아젠다를 설정해서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삼성그룹 창업주 고(故) 이병철 회장과 현대그룹 창업주 고 정주영 회장의 기업가 정신도 조명했다.윤 대통령은 이 전 회장에 대해 “무엇보다 반도체 산업을 높게 평가하고 싶다”며 “1983년 2월 반도체는 미국과 일본만 가진 최첨단 기술이었고 많은 사람들이 삼성의 반도체 진출을 무모한 도전이라고 했지만, 이 회장께서는 반도체로 우리나라가 먹고살 기반을 만들겠다는 신념을 꺾지 않았다”고 평가했다.이어 “삼성은 반도체 진출 10년 만인 1993년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에 올라섰고, 작년까지 31년간 유지하고 있고 우리 경제를 떠받드는 기둥이 됐다”며 “섬유에서 비료로, 다시 전자에서 반도체로 시대를 앞서 간 이 회장의 혜안이 오늘의 삼성과 대한민국을 만든 것”이라고 덧붙였다.정 전 회장에 대해서는 “1971년 정 회장께서 조선소 건설을 계획했을 때, 500원짜리 지폐를 꺼내 거북선 그림을 보여주며 ‘우리는 500년 전인 1500년대에 이미 이러한 철갑선을 만들었다’고 설득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또한 현대건설의 중동 진출에 대해서도 “세계 유수의 건설사들은 너무 덥고 물도 부족하다면서 사업 참여를 꺼렸지만, 정 회장께서는 ‘비가 오지 않으니까 1년 내내 공사할 수 있고 모래가 지천에 있으니까 자재조달도 쉽다’는 역발상으로 사업을 수주했다”며 “우리 경제발전에 큰 밑거름이 된 중동건설 붐은 그렇게 시작됐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 분들이야말로, 이병철 정주영 회장님을 비롯한 불굴의 도전과 투지로 기업을 발전시켜 온 우리 상공인들이야말로 우리 대한민국 현대사에 영웅”이라고 강조했다.
2024.03.20 I 박태진 기자
호남은 조국 돌풍…"조국이 짠해, 마음이 거기로 가네"
  • [르포]호남은 조국 돌풍…"조국이 짠해, 마음이 거기로 가네"
  • [광주·순천(전남)=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비례는 누구 뽑을지 아직 모르겠는데 조국이 짠해. 에휴 마음이 거기로 가네.”10년 넘게 전남 순천에서 살아온 김모(48)씨는 총선을 20여 일 앞두고 표심을 정했는지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워낙 진보세가 강한 호남인 만큼 그는 “난 원래 민주당이었어”라며 지역구 후보는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하면서도 비례정당은 조국혁신당에 마음이 기울었다고 말했다. 이낙연 공동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를 두고 김씨는 “이낙연은 당을 나간 거잖아. 쉽지 않아”라고 손사래를 쳤다.지난 15일 전남 순천 웃장의 모습.(사진=조민정 기자)◇ 조국 동정론 ‘우세’…“제3당 필요” 목소리도지난 15일 이데일리가 찾은 광주와 전남 순천에선 전통적인 ‘진보 텃밭’답게 조국혁신당의 열풍이 심상치 않았다. 조국혁신당이 밀고 있는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기조가 호남을 휩쓸며 표심을 사로잡고 있었다. 특히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경우 윤석열 정부의 희생양 이미지가 굳어지면서 호남 유권자 사이에서 ‘조국 동정론’이 우세했다. 광주 시민들은 ‘당연히 민주당’이라면서도 비례 정당을 두고는 고심한다고 입을 모았다. 광주 시민 한모(72)씨는 “상당히 어려운 문제”라면서도 조국 대표를 두고 “큰일 했구나 하면서 높이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호남은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에게 힘을 실어줬던 ‘1등 공신’인 만큼 거대 양당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당시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은 전폭적인 호남 지지를 얻어 △전남 8석 △전북 7석 △광주 8석 등 23석을 휩쓸며 제3당으로 올라섰다. 광주에선 국민의당이 모든 지역구를 휩쓴 셈이다. 신당이 정치권에서 새로운 역사를 쓴 건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선례로 꼽힌다. 특히 2030 젊은 세대들은 제3당의 필요성을 체감하며 거대 양당을 모두 뽑지 않겠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광주의 구도심 대표 상권인 충장로에서 만난 ‘토박이’ 박모(30)씨는 개혁신당을 뽑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하며 “이준석 대표를 지지한다기보단 제3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씨는 “지역구는 뽑아봤자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서 비례에 집중해서 투표할 예정”이라며 “(거대 양당은) 맨날 새로운 사람이 없다. 사람을 좀 바꿔야 하지 않냐”고 반문했다. 지난 15일 전남 순천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신성식 전 수원지검장의 총선 현수막이 걸려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與이정현 ‘4선’ 도전, 신성식 ‘무소속’…“민생 중요”이례적으로 국민의힘이 승기를 잡은 적 있는 전남 순천의 경우 이정현 후보가 순천을에, 민주당 공천에서 떨어져 무소속으로 출마한 신성식 전 수원지검장이 순천갑에 출마하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정현 후보는 2014년 20대 총선에서 26년 만에 광주·전남에 승기를 꽂으며 선거 혁명을 일으킨 인물이다. 순천에선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대부분이었지만 민주당의 입법 독재 등에 피로감을 느끼며 보수를 지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최근까지 민주당 지지자였다고 말한 김모(77)씨는 “정치라는 게 균등하게 저울질하고 평형성을 갖춰야 하는데 (민주당이) 너무 많은 의석을 차지하니까 정부의 발목을 잡아서 국정을 헤처나가기 어렵다”고 보수를 지지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유권자들은 무엇보다 정쟁에서 벗어나 민생을 챙길 수 있는 후보자의 당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순천 웃장에서 만난 이모(84)씨는 “나라가 잘 살아야 우리가 잘 사니까 일 잘하는 사람을 뽑아야지”라고 힘줘 말했다. 국밥집을 운영하는 장모(68)씨 또한 “나라가 조용해야 우리가 잘 될 텐데 물가가 점점 올라가서 힘들다”며 “마음은 민주당인데 누구 뽑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전남 순천의 사거리에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선거 현수막이 걸려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2024.03.20 I 조민정 기자
이경자 사퇴, 김현으로 단일화…안산을 3파전
  • 이경자 사퇴, 김현으로 단일화…안산을 3파전
  • [안산=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이경자(58·여) 진보당 경기 안산을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사퇴하고 김현(58·여)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이경자 예비후보는 20일 안산 고잔동 사무실에서 김현 예비후보와 후보 단일화 정책협약을 하며 이같이 밝혔다.김현(왼쪽) 더불어민주당 안산을 예비후보가 이경자 진보당 예비후보와 단일화 협약을 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 김현 예비후보 제공)이 예비후보는 “김 예비후보가 꼭 당선돼 노동자, 서민을 대변하는 정치를 하기를 기대한다”며 “택배 노동자 등 법의 사각지대에 있는 노동자를 위한 노조법 2·3조 개정과 윤석열 정권의 거부권 남발로 통과되지 못한 민생법안을 조속히 통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예비후보는 세월호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노력하고 총선 이후에도 일상적 협의를 하기로 했다”고 표명했다. 김 예비후보는 “안산 노동자의 삶이 더 어려워졌고 골목상권도 무너져 민생경제가 파탄 나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의 무책임, 무능력으로 많은 국민이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총선에서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안산시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공약을 마련하겠다”며 “이 예비후보의 결단에 감사하다”고 밝혔다.두 예비후보는 협약을 통해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민생을 지키는 국회가 될 수 있게 노력하기로 했다. 또 4·16 생명안전공원 조성과 반월·시화공단 노동자의 투표 시간 보장 대책 마련, 7개 주민 정책제안 수용, 노동이 존중받는 도시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두 예비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로 안산시민에게 더 큰 고통이 전가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경자 예비후보의 사퇴로 안산을 선거는 김현 예비후보와 서정현(39) 국민의힘 예비후보, 홍장표(64) 무소속 예비후보의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2024.03.20 I 이종일 기자
尹 “그릇된 이념 무원칙·포퓰리즘이 경제난 가중”
  • 尹 “그릇된 이념 무원칙·포퓰리즘이 경제난 가중”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자유시장 경제 체제에 대한 이해 부족, 그리고 그릇된 이념에 사로잡힌 무원칙과 포퓰리즘이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가중시켜 왔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자유주의 경제시스템에서 기업활동의 자유와 국가의 역할’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 특별강연을 통해 “정치 이념적 왜곡과 선동이 만연하며 이념 편향적인 정책이 우리 경제를 흔들기도 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전임 정부에서 지적한 탈원전 정책부터 직격하며 “원전은 우리 산업과 경제의 토대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탈원전 정책을 밀어붙여 원전 생태계를 무너뜨린 결과로 그 피해가 우리 산업과 국민 전체에게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금 우리의 노동 현장은 결코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라며 “이념으로 무장한 기득권 노조 카르텔로 인해 노동 현장에 불법이 판을 치고 노동시장 이중 구조가 심화하면서 힘없는 미조직 근로자들은 오히려 더 열악한 처지로 내몰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4.03.20 I 박태진 기자
與이철규 "비례 공천 과정 불투명…의견 개진한 것"(상보)
  • 與이철규 "비례 공천 과정 불투명…의견 개진한 것"(상보)
  • [이데일리 조민정 이윤화 기자] 이철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이 20일 비례대표 공천으로 당정 갈등 의혹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호남 출신 등 인물에 대해 의견을 개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불화설에 대해선 선을 그으면서도 국민의미래 비례 공천 과정이 ‘불투명’했다고 말했다.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례대표 공천은 진행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다”며 “당초 국민의힘에서 비례대표를 고심해서 결정한 후 국민의미래로 이관하기로 뜻을 모았고 말했지만 지도부에서 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이철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현안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 위원장은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 과정에 개입한 이유에 대해 “우리당 공동인재영입위원장으로 비례 공천 과정에 대해 의견 제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월권 아니냐고 말씀하는데 한동훈 위원장도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다 월권”이라며 “오히려 장 총장은 관련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고 답했다. 그는 “(비례 공천) 발표 직전까지 제가 추천한 인재라든가 누군가를 제외해야 한다고 이견을 제시하거나 문제 제시한 바 없다”며 “이를 명확히 밝힌다. 사적 인연을 갖고 (비례로) 요청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힘줘 말했다. 최근 국민의미래 비례 공천에서 이 위원장과 한 위원장은 비례 명단을 두고 서로 “관두겠다”고 충돌하며 고성이 오갔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 측근인 이 의원이 ‘특정 인사’ 배치를 요구했다는 보도 또한 나온 바 있다. 이 위원장은 “당 사무처 직원과 호남 인사 배제 외에 다른 이견이 없어 다 수용하고 이해한다고 동의했다”며 “당연히 건의하고 요청한 사항을 ‘사천 요구’라고 하며 사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니 제가 몽니를 부린다는 식으로 사실을 왜곡시켰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한 위원장과 불거진 갈등에 대해 “누구를 공격하고 책임을 묻자는 것이 아니라 이런 진실을 밝힘으로써 옳고 그름이 무엇인지 밝히고자 한다”며 “권력투쟁도 아니다”고 답했다. 이 위원장은 “누군가에겐 권력투쟁인지 모르지만 저는 그러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2024.03.20 I 조민정 기자
최태원 “정부-기업 원팀으로 국가발전 나서야”
  • 최태원 “정부-기업 원팀으로 국가발전 나서야”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불경기 속에도 우리 경제가 반등 물꼬를 틀 수 있는 건 산업과 수출 최일선에서 땀 흘리는 분들 덕분입니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은 20일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출이 플러스로 돌아섰고 올해는 기업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며 이같이 언급했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상공의 날은 국가 경제 발전과 지역사회에 기여한 상공인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제정됐다. 매년 3월 셋째주 수요일이다. 올해는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 기업인 212명에게 산업훈장과 산업포장, 대통령 표창 등을 수여했다. 특히 정부포상 규모를 전년보다 10점 늘렸다.최 회장은 수상자들을 축하하면서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도 “저출산 극복과 지역경제 회복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잠재성장률을 높이고 전략 산업을 육성해 경제안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과제도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기업이나 정부 혼자 힘으로 해결책을 찾기는 어렵고 국가발전이란 하나의 목표를 향해 ‘팀플레이’가 필요하다”며 “정부는 기업이 마음껏 뛸 수 있는 제도적 판을 깔아주고 기업은 과감한 투자와 혁신 활동으로 성과를 이뤄야 한다”고 역설했다.올해 상공의 날 최고영예인 금탑훈장은 이영희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과 신영환 대덕전자 대표이사가 받았다. 이영희 사장은 지난 2017년부터 최고 마케팅 책임자로 삼성전자의 글로벌 마케팅 전략 전반을 총괄했다. 2022년말에는 삼성 오너일가가 아닌 여성 중 최초로 삼성전자의 사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신영환 대표는 인공지능(AI), 5G 등 첨단 디지털 산업에 대응해 초미세회로 기판 기술 개발 등 업계를 선도했다. 메모리 시장에서 DDR4에서 DDR5로의 수요 변화를 일찍이 예측하고 박판 및 미세회로 기술을 선행 개발하며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세계시장 석권에 밑거름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은탑산업훈장은 이종호 피피아이파이프 회장,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 주종대 고려제강 대표, 김철중 SK아이이테크놀로지 대표가 받았다. 동탑산업훈장은 정원석 엘지마그나이파워트레인 대표, 서용철 신흥정밀 대표, 임대재 이맥솔루션 대표 등의 품에 돌아갔다. 철탑산업훈장은 김영식 SK하이닉스 부사장, 전상태 현대자동차 부사장, 이용현 환경에너지솔루션 주식회사 대표가 수상했다. 석탑산업훈장은 김정호 한독 대표, 조경호 대창 부회장이 받았다.이날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을 비롯해 약 1200여명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윤석열 대통령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등이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기업인들과 함께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3.20 I 김응열 기자
이성만 사퇴, 노종면으로 단일화…부평갑 3파전
  • 이성만 사퇴, 노종면으로 단일화…부평갑 3파전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돈 봉투 사건’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출마한 이성만(62·무소속·인천 부평갑) 국회의원이 예비후보를 사퇴하고 노종면(56) 민주당 예비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왼쪽부터 노종면·유제홍·이성만·문병호·신용준.이성만 의원은 20일 민주당 인천시당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 심판을 위해 예비후보를 사퇴하고 노 예비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그는 “노 예비후보를 도와 이번 총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겠다”며 “저를 끝까지 믿고 지지해주신 부평갑 주민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이어 “백의종군 마음으로 (노 예비후보와의)단일화를 선택했다”며 “적절한 시점에 민주당 복당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 자리에 함께 참석한 노 예비후보는 “이성만 의원이 윤석열 정권 폭정과 무능 심판, 부평 발전이라는 큰 대의를 위해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며 “과거로 회귀된 경제와 민생을 살려야 한다는 절박함이 단일화의 원동력이 됐다”고 강조했다. 또 “이제 명실상부한 민주진영의 원팀이 완성됐으니 앞으로 두배로 열심히 뛰어 반드시 총선에서 승리해 정권심판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앞서 부평갑 선거구에 출마한 신용준(54) 진보당 예비후보도 이달 초 사퇴하고 노 예비후보와의 단일화에 힘을 모았다. 이성만·신용준 예비후보의 사퇴로 부평갑 선거구는 노 예비후보와 유제홍(52) 국민의힘 예비후보, 문병호(64) 개혁신당 예비후보의 3파전이 될 전망이다. 한편 이성만 의원은 지난 2021년 3월께 송영길 민주당 당대표 후보 캠프 관계자에게 선거자금 1100만원을 준 혐의(정당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로 최근 불구속 기소됐고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2024.03.20 I 이종일 기자
“南민족공동체통일방안 北보다 우월…수정보다 계승돼야”
  • “南민족공동체통일방안 北보다 우월…수정보다 계승돼야”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나는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도전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 통일을 추진하는 우리의 기본 철학 역시 자유와 민주를 핵심으로 하고 있다. 자유없는 민주가 있을 수 없고, 민주 없이는 진정한 자유와 평화도 있을 수 없다.”김영삼 전 대통령이 1994년 8월 15일 광복절 49주년 기념사에서 했던 말이다. 통일부는 이 기념사와 맥을 같이하는 ‘민족공동체통일방안’을 윤석열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언급한 자유민주주의를 크게 반영하는 방향으로 수정한다는 계획이다.(사진=통일연구원)이에 대해 민족공동체통일방안을 수정하기 보다는 계승·발전 시키자는 의견이 제기됐다. 통일연구원은 통일담론을 비롯한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이후 통일·대북정책 방향’을 주제로 20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 서울클럽에서 포럼을 개최했다.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주제 발표에서 “민족공동체통일방안은 노태우 정부가 기초를 만들고 김영삼 정부가 수립하고 당시 여야, 보수 진보 진영이 합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북한 김정은 정권이 한반도 2국가론에 기반해 북한만을 영토로 규정, 헌법개정을 예고했다는 점에서 대한민국 헌법의 우위를 확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통일방안을 수정하기 보다는 계승·발전해 나가야 한다며 새로운 전략을 제안했다. 기존에 화해·협력→남북연합→통일국가 완성 등으로 이어지는 통일 과정의 3단계를 △북한체제 정상화 △민주주의 남북연합 △자유민주주의 1국가 형태로 목표만 일부 수정하자는 것이다.다만 헌법에 기반한 통일구상은 그대로 가져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번 정치논리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조 위원은 “한 번 손을 대면 정권이 바뀔때마다 손을 대고 싶은 욕심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민족공동체통일방안은 김정은 정권의 통일 폐기 선언으로 승리가 확인됐다. 골격을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반면 북한이 적대적 2국가론을 들고나오고, 핵·미사일 도발을 하는 시대에 맞춰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김현욱 국립외교원 북미유럽연구부장은 “민족공동체통일방안을 대체하는,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새로운 통일담론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김 부장은 “비정치 분야의 협력이 정치 분야로 번진다는 기능주의적 접근법은 유효하지 않다”며 “민족공동체통일방안의 (2단계인) 남북연합에서 (3단계인) 통일국가로 가는 것은 이론적으로 더는 타당하지 않은 접근”이라고 덧붙였다.
2024.03.20 I 윤정훈 기자
'6070' 김태호·'4050' 김두관..'세대 간 대결' 양산을[낙동강벨트 르포...
  • '6070' 김태호·'4050' 김두관..'세대 간 대결' 양산을[낙동강벨트 르포...
  • [양산(경남)=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김두관이가 웅산(양산 동부지역)에 뭘 해줬노. 선거 때만 얼굴 비치고 배지달면 입 싹 닦아뿐다 아이가.”(70대 A씨) vs “김태호씨는 그냥 쫓아내긴 좀 그러니 어려운 양산에 던져진 거 아니에요?”(40대 김모씨)모녀 지간인 A씨와 김씨는 경남 양산 덕계종합상설시장에서 장을 보던 중 총선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옥신각신 다투며 이같이 답했다. 모녀가 살고 있는 양산 덕계동은 양산을 지역구에 속한 지역이다. 양산을은 김두관 의원과 김태호 의원이 맞붙는 곳으로 이들은 모두 경남지사 출신이다. 지난 15일 양산 덕계종합상설시장에서 시민들을 장을 보고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격전지’ 양산을…6070 ‘김태호’·4050 ‘김두관’17일 정치권에 따르면 20대 총선부터 신설된 양산을은 낙동강벨트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최근 2차례의 선거에서는 모두 민주당이 승리했다. 양산은 평균 연령이 43.8세로 경남 평균 연령(46.1세)보다 비교적 젊을 뿐만 아니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머무는 곳으로 정치적 영향력이 미치는 곳이다.그렇다고 해서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볼 순 없다. 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후보를 1.9%포인트 차이로 신승했고 21대 총선에서도 김두관 의원이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나동연 후보를 1.68%포인트 차이로 진땀승했다. 심지어 20대 대선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13.38%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승리하기도 했다.지난 15일 양산 덕계종합상설시장 등 웅상 지역 일대에서 만나 양산 시민들은 연령대별로 지지하는 후보가 극명히 갈렸다. 60대와 70대 이상은 김태호 의원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를 보였다. 시장에서 야채를 팔고 있는 이영이(70)씨는 “요즘 민주당 하는 모습을 보면 지지하고 싶지가 않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감옥가고 도덕적으로 너무 실망스럽다”며 “김태호 의원은 민주당보다 깨끗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60대 상인 강모씨는 “김두관 의원이 하면서 웅산 발전에 큰 도움이 됐냐”며 “김태호 의원이 아무래도 힘 있게 잘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반면 40대와 50대는 김두관 의원과 민주당에 지지를 보였다. 강아지를 산책시키던 박모(43)씨는 “이번 총선은 반드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김태호 의원이 경남지사한 것 말고 양산이랑 무슨 상관이 있는지 모르겠다. 차라리 김해를 갔으면 이해를 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카페에서 만난 김모(51)씨는 “김두관 의원이 인물로 보나 성품으로 보나 김태호 의원에게 뒤지는 게 없다”며 “PK(부산·울산·경남)에서 양산까지 뺏기면 TK(대구·경북)나 다를 게 뭐가 있겠냐”고 주장했다.경남 양산을에서 맞붙는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부울경 메가시티’ 두고 김태호·김두관 ‘신경전’양산을 선거는 실제로 낙동강벨트 최대 격전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MBC 의뢰로 코리아리서치가 지난 10~11일 경남 양산을 거주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두 후보는 43%로 동율을 이뤘다(전화면접, 오차범위 ±4.4%포인트). 이외에 여론조사에서도 김두관 의원과 김태호 의원은 엎치락뒤치락하며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두 후보는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공약을 앞세우며 지역 현안을 해결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태호 의원은 지난 18일 “부울경을 대한민국 대표 메가시티로 도약시키기 위한 광역철도 건설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부울경 광역철도 건설과 함께 양산 웅상에 KTX 정차역을 신설하겠다는 게 그의 계획이다. 그는 “집권여당의 예산 투입에 대한 힘이 요구될 때”라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김두관 의원 역시 “지역 소멸의 위기를 막고 모두가 상생하는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부울경이 메가시티라는 한 몸으로 뭉쳐야 한다”며 부울경 메가시티 재추진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부울경 광역철도 △KTX 환승역 추진 △수영강 상류 상수도 보호구역 해제 추진 등을 공약했다. 그는 “부울경 메가시티는 문재인 정부 시절 큰 틀을 만들었는데 국민의힘 소속 부울경 시도지사가 ‘행정통합’이라는 이름으로 부울경 메가시티를 파기했다”고 꼬집었다.양산 시민들은 교통난 해결·종합병원 설치 등을 요구하고 있었다. 부산에 직장이 있는 김모(44)씨는 “웅상 지역에는 지하철이 없어서 매번 버스를 타고 부산 북쪽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지하철 설치는 매번 나오는 이야기인데 이번에 해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친정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전모(51)씨는 “매번 가던 웅상중앙병원이 없어지면서 불편하다”며 “이 문제를 해결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2024.03.20 I 김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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