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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미래 김종민 "노무현의 꿈, '행정수도 완성' 바통 이어받을 것"
  • 새미래 김종민 "노무현의 꿈, '행정수도 완성' 바통 이어받을 것"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지난 10일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세종갑에서 김종민(59) 새로운미래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 됐다. 김 당선인은 “노무현의 못다 이룬 꿈, 행정수도 완성의 바통을 김종민이 이어받아 달리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세종갑에 출마한 김종민 새로운미래 후보가 10일 오후 세종시 대평동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 당선인은 11일 0시 기준 개표가 54.74% 진행된 세종갑 선거구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입장문을 내고 “이번 선거 결과는 윤석열 검찰 정권의 독선과 독주, 무능에 대한 국민의 단호한 심판”이라며 “윤석열 정권이 불러온 민주주의와 민생, 미래의 위기를 최우선으로 극복하라는 시민의 준엄한 명령을 충실히 받들겠다”말했다.그는 “특히 후보가 중도에 사라져 망연자실했을 민주당 당원들과 민주당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제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줬다”면서 “대의를 위해 작은 차이를 뛰어넘는 수준 높은 연대·연합 정치의 모범을 보여줬다”면서 “세종갑은 대한민국 국정을 떠받치고 있는 국가 공무원들이 모인 곳”이라고 했다.이어 “이곳 세종에서 이런 심판이 이루어졌다는 것은 다른 어떤 지역의 결과보다 더 준엄한 심판의 의미를 갖는다”면서 “윤석열 정권은 심각하게 선거 결과의 의미를 되새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지난 몇 개월, 새로운 정치와 새로운 미래를 만들겠다고 탈당과 신당 창당 등 많은 우여곡절을 거쳤다”면서 “선거 과정에서 그 민심을 확인하고 정권 심판과 정권 교체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약속드렸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연대·연합 정치로 정권 교체의 선봉이 되겠다. 민주주의 재건과 민생 회복, 말이 아닌 성과로 보여드리겠다”며 “100만 세종의 초석을 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김 당선인은 현 제21대 국회 충남 논산·계룡·금산 지역구 현역 의원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에서 재선을 하고, 이번에 새로운미래로 당을 옮겨 3선을 확정 지었다. 이번 4·10 총선에서 새로운미래 지역구 후보 중 당선자는 김 당선인이 유일할 전망이다.
2024.04.11 I 김범준 기자
  • 비례 1번…거대 양당 '약자 권익 보호'·제3지대 '정권심판'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비례의석을 지역구 선거 결과와 연동 배분)로 치러지면서 각 정당은 비례대표 46석을 차지하기 위해 대표 후보들을 배치했다. 그중에서도 ‘비례대표 1번’은 특히 각 정당 특색을 잘 보여준다. 거대 양당은 ‘사회적 약자 권익 보호’ 이미지를 부각할 수 있는 인물을 앞세웠고, 제3지대는 정권심판이나 청년전문가 등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용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와 더불어민주연합은 장애인 권익 보호를 강조했다.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 1번은 여성 장애인 최보윤 변호사다. 최 후보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권경영위원으로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장애인 이동 편의 증진 특별위원회 활동 등을 하면서 정치권에 이름을 알렸다. 국민의미래 비례대표에 자발적으로 도전한 최 후보는 모든 정책에 장애인지적 관점, 장애감수성을 반영하겠다는 ‘장애주류화’를 내걸었다. 더불어민주당과 새진보연합, 진보당, 연합정치시민회의가 함께 꾸린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대표 후보 1번은 서미화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이다. 시각장애인 최초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 활동한 서 후보는 제9대 목포시의회 의원, 유달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 소장, 전남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소장 등을 거쳤다. 서 후보는 장애인노동권 실현 등의 공약을 발표하고, 장애인권대학생·청년네트워크와 정책 협약을 진행하기도 했다.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과 달리 제3지대는 정권심판을 부각하거나 거대 양당과 차별화를 꾀하려 노력했다. 조국혁신당은 ‘검찰 개혁’을 상징하는 인물들을 전진 배치하면서 ‘정권심판론’을 부각했다. 박은정 전 법무부 감찰담당관이 조국혁신당 비례 1번이다. 박 후보는 2020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감찰과 징계를 주도하는 과정에서 위법 사항이 있었다는 이유로 수사를 받았고, 지난 2월 법무부로부터 해임됐다. 박 후보는 1호 법안으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사퇴 촉구 결의안’을 내걸고 “‘검찰 독재 정권 종식’이라는 당 기치에 맞게 검찰개혁 관련 과제들을 실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개혁신당은 정부의 의·정 갈등 문제를 부각하고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아 이주영 전 순천향대천안병원 소아응급의학과 교수를 비례대표 1번으로 배치했다. 이 후보는 개혁신당의 공동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으며 의료개혁에 관한 정책적 메시지를 내고 있다. 이 후보는 “지속 가능한 건강보험 운영 시스템의 구축, 핵심 진료과목의 정책적 보호, 중증·응급 의료 인프라 및 지역 의료 살리기 등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새로운미래는 광주 출신의 전 민주당 대학생위원장인 양소영 책임위원을 비례대표 1번으로 배치했다. 지난 2016년 민주당에 입당한 뒤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판하는 등 당내에서 쓴소리를 내왔다. 지난 2월 탈당해 새로운미래에 합류한 양 후보는 새로운미래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다. 각 당 비례 1번은 아니지만, 특징적인 인물들도 있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를 이끌었던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은 국민의미래에 합류해 비례 8번을 받았다. 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을 맡은 인 전 위원장에겐 호남 출신으로 보수 정당의 혁신 이미지와 중도층 확장 등의 역할이 기대된다.
2024.04.11 I 이윤화 기자
선거 끝나자 충청권에 약속한 청구서로 벌써부터 '들썩'
  • 선거 끝나자 충청권에 약속한 청구서로 벌써부터 '들썩'
  • [대전·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10일 종료된 가운데 각 정당과 후보들이 대전과 충남 등 충청권에서 내건 공약 이행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선거 기간 동안 충청권 28개 선거구에 출마한 81명의 후보들과 여·야 정당들은 모두 획기적인 지역발전을 약속했다.제22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일인 10일 오전 양지서당 유정욱 훈장을 비롯한 가족이 충남 논산 연산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중앙선거관리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등 정치권에 따르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충청권에 출마한 후보들은 교통인프라 구축, 공공기관 이전, 첨단산업 육성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우선 대전 동구의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대전역~세종청사~공주를 잇는 광역급행철도(CTX-a) 신설과 도심융합특구 2단계 사업의 판암동 일원 추진을 공약했다. 윤창현 국민의힘 후보는 공공기관의 도심융합특구에 유치하겠단 계획과 함께 대전역 일원에 메가 충청스퀘어를 조성,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단 구상을 제안했다.중구에서는 박용갑 민주당 후보의 공공기관 이전 공약과 국민의힘 이은권 후보의 문화·관광인프라 구축 공약이 맞붙었다. 서구갑에선 장종태 민주당 후보가 지역인재 의무채용 협의체 구성 등 청년유출 문제 해결을 약속했고, 조수연 국민의힘 후보는 대전 서구 분구, 기성동 산업단지 100만평 조성 등을 제안했다. 리턴매치가 벌어진 서구을에선 박범계 민주당 후보와 양홍규 국민의힘 후보가 둔산권 노후아파트 재건축 지원을 공통으로 약속했으며, 충청판 실리콘밸리 조성과 둔산대공원 조성을 각각 공약으로 내세웠다.유성갑에선 조승래 민주당 후보와 윤소식 국민의힘 후보가 대전교도소 이전 사업의 신속 추진을 공언했다. 반면 조 후보는 과학수도 대전 완성을 겨냥한 대전특별자치시법 완성을, 윤 후보는 제2대덕연구단지 국가산단 조성의 첫 삽을 임기 내에 뜨겠단 계획을 발표했다. 유성을에선 황정아 민주당 후보가 바이오나노테크클러스터 구축, 우주항공청 연구개발본부 신설 및 유성구 유치를 제안했으며, 이상민 국민의힘 후보는 첨단기술 기반 산단 조성의 신속 추진을 공약했다.대덕구에선 후보들이 연축혁신도시 완성을 위한 공공기관 이전을 일제히 약속했다. 민주당 박정현 후보는 충청권 핵심성정거점도시 추진을 제시, 국민의힘 박경호 후보와 새로운미래 박영순 후보는 각각 대전산단 대개조, 조차장 부지 복합개발를 공약했다.충남에 출마한 후보들은 가장 심각한 사회문제인 지방소멸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저마다의 해법을 제시하며, 지역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우선 천안갑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후보와 국민의힘 신범철 후보는 GTX-C 천안역 노선의 조기 착공에 뜻을 같이했다. 천안을 민주당 이재관 후보는 광역철도 공약 외에도 첨단기업 1400개 유치를, 국민의힘 이정만 후보는 국가산단으로 지정된 성환 종축장 부지에 삼성 등 대기업 유치를 언급했다.천안병에 출마한 국민의힘 이창수 후보는 천안형 교육발전특구 유치 추진, 소아·청소년 24시 달빛어린이병원 구축을 공약했고, 민주당 이정문 후보는 천안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지정, 충남 경제자유구역 지정, 기회발전특구 총량 확대 등 특구 종합 3종 지정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앞세웠다. 공주·부여·청양의 민주당 박수현 후보는 신관·월송 미래형 멀티플렉스 초·중·고등학교 신설을, 국민의힘 정진석 후보는 기업자유특구인 메가샌드박스를 국내 최초 시범지역으로 유치할 계획이다.보령·서천에 출마한 민주당 나소열 후보는 서천 명품 특화시장 재건 완공,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공약을, 국민의힘 장동혁 후보는 보령시 탄소중립에너지특구 지정, 서천군 해양바이오클러스터 설립 등을 약속했다. 아산갑 후보들은 아산 경찰병원 조기 건립과 GTX-C노선 온양온천역·신창역 연결 추진에 주력한다. 아산을 민주당 강훈식 후보는 중부권 최초 잡월드 완성을 앞세웠고, 국민의힘 전만권 후보는 24시 아동병원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서산·태안 민주당 조한기 후보는 주민참여형 해상풍력단지 건설을, 국민의힘 성일종 후보는 서산웰빙특구, 태안기업도시 등 미래항공 생산 및 연구단지 조성 등을 공언했다. 논산·계룡·금산의 민주당 황명선 후보는 공공기관·기업 유치로 일자리 창출을, 국민의힘 박성규 후보는 국방산업벨트 조성을 공약했다. 당진은 농산물 가격 안정제, 농업정책 일관성 등 농업인을 위한 공약들이 제시됐다. 홍성·예산에선 지역 상생벨트 조성 및 수도권 공공기관 유치 등의 공약들이 나왔다.지역의 정치권 인사들은 “총선 전부터 윤석열 대통령이 대전과 충남 등 충청권을 돌며, 진행한 민생토론회에서 지역발전을 위한 천문학적인 예산 투입을 공언했고,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 선대위원장이 국회의 완전한 세종 이전을 약속하는 등 충청권 표심을 잡기 위해 나섰지만 ‘정권 심판론’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면서 “무엇보다 충청권은 과거 대선과 총선 등의 각종 선거를 거치면서 저조한 공약 이행률 등으로 정당과 후보들을 믿지 못하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다만 총선을 거치면서 나온 주요 공약들은 정부와 지자체, 각 정당 차원에서 앞으로 계속 나올 수 밖에 없는 사업들로 빠르지는 않지만 천천히 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2024.04.10 I 박진환 기자
  • 민심 바로미터 충청도 야당에 압도적 지지 보내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제22대 총선에서 충청권 유권자들은 ‘정권 심판론’에 힘을 실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4년 전인 2020년에 치러진 21대 총선의 패배를 설욕한다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28개 선거구 중 10석 탈환에도 실패했다.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22대 총선 투표율은 67.0%로 지난 21대 총선 투표율 기록(66.2%)을 넘었다. 충청권 시도별로 보면 대전 66.3%, 세종 70.2%, 충북 65.2%, 충남 65% 등 젊은층이 상대적으로 많은 세종과 대전의 투표율이 높았다. 이날 오후 10시 기준 더불어민주당은 대전과 세종, 충남, 충북 등 충청권 28개 선거구 중 20석 이상을 석권했다.우선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7석 전석을 석권한 대전은 이번에도 민주당 후보들에게 손을 들어줬다. 세종은 세종갑에서 새로운미래, 세종을에서 민주당이 각각 선두를 유지했다. 민주당이 충북에선 5석을, 충남에선 8석을 차지했다.선거 직전 여·야는 충청권을 비롯해 전국의 50~60곳을 격전지로 분류했다. 충청권에는 대전 7개, 세종 2개, 충북 8개, 충남 11개 등 모두 28개 의석을 갖고 있다. 4년 전인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에 20석을 몰아줬다. 충청권 중 최대 격전지는 충북 충주, 청주 청원, 제천·단양, 보은·옥천·영동·괴산, 증평·진천·음성, 충남 충남 공주·부여·청양, 보령·서천, 서산·태안 등의 선거구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후보간 초접전을 펼쳤다.우선 대전의 경우 동구 장철민, 중구 박용갑, 서구갑 장종태, 서구을 박범계, 유성구갑 조승래, 유성구을 황정아, 대덕구 박정현 등 모두 민주당 소속 후보들이 당선됐다. 세종은 세종을 강준현(민주당) 후보가 개표 초반부터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 세종갑에선 김종민 후보가 당선, 새로운미래에서 유일한 지역구 국회의원이 됐다. 충북은 청주 상당 이강일(민주당), 청주 서원 이광희(민주당), 청주 흥덕 이연희(민주당), 제천·단양 엄태영(국민의힘),보은·옥천·영동·괴산 박덕흠(국민의힘) 등 8개 선거구 중 5개 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대거 당선됐다.충남은 천안갑 문진석(민주당), 천안을 이재관(민주당), 천안병 이정문(민주당), 공주·부여·청양 박수현(민주당), 보령·서천 장동혁(국민의힘), 아산갑 복기왕(민주당), 아산을 강훈식(민주당), 논산·계룡·금산 황명선(민주당), 홍성·예산 강승규(국민의힘) 등 여당인 국민의힘 후보들은 11개 선거구 중 3개 선거구에서만 선승했다.이번 선거 결과로 충청권 여·야 중진의원들도 앞으로 정치 행보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충청권 최다선인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과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이 6선 고지를 밟지 못했다. 반면 민주당 박범계 의원(대전 서구을)과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등은 4선 고지에 올랐다. 또 민주당 조승래(대전 유성갑)·강훈식(충남 아산을) 의원 등은 3선 도전에 성공했다. 이들은 모두 다선 고지에 오른 만큼 국회 상임위원장 등의 중책을 맡을 가능성도 높아졌다.그간 충청은 지역 색채가 옅고, 중도층 유권자가 많아 민심의 풍향계로 불렸다. 4년 전인 21대 총선에 이어 22대 총선 결과는 모두 대통령 지지율과 연동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높은 국정 지지율을 유지했던 반면 22대 총선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낮은 국정 지지율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선거 전 이종섭 주호주 대사 수사 도피 논란,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회칼 테러 발언 논란, 대파 가격 논란,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을 둘러싼 당정 갈등 등 악재가 쏟아졌다.지역의 정치권 인사들은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에 압도적 지지를 보냈던 충청권 유권자들이 2년 만에 그 지지를 철회하고, 정권 심판론에 힘을 실어줬다”면서 “이제 지역에서는 2년 남은 지방선거와 3년 후인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권 인사들이 몸을 낮추는 동시에 윤석열 대통령과 거리를 둘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현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모두 국민의힘 소속인 만큼 민주당 소속 인사들이 대거 도전장을 내밀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4.10 I 박진환 기자
'올드보이' 박지원, 여의도로 귀환…"정권교체에 힘 보태겠다"
  • '올드보이' 박지원, 여의도로 귀환…"정권교체에 힘 보태겠다"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올드보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이번 총선에서 최고령 지역구 당선자로 여의도에 귀환하게 됐다.박지원 더불어민주당 후보.(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박 후보는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를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주신 뜻을 받들어 해남완도진도를 확실하게 발전시키고, 윤석열 정권의 잘못에 대해서는 끝까지 싸워서 꼭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했다.그러면서 박 후보는 “이제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남은 3년은 제발 변해야 한다”며 “김건희, 채상병, 이태원 특검을 수용하고 민생 서민경제, 남북관계, 외교, 민주주의가 더이상 파탄나지 않도록 국정기조를 전면 쇄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박 후보는 “정치 선배로서 22대 국회가 국민을 위한 생산적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대화의 정치를 복원하는데 저의 경험과 경륜을 쏟겠다”고 했다.박 후보는 자신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점을 거론하며 “민주당이 민생경제는 물론 남북관계, 대중, 대미, 대러 등 외교에 있어서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수권정당으로 거듭나 최고의 개혁인 정권교체를 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박 후보는 지난 14대부터 18·19·20대 의원을 지냈으며 문재인 정부에서 국가정보원장을 지냈다.
2024.04.10 I 이수빈 기자
日 AI 데이터센터에 4조원 투자…MS, 미일 정상회담 앞두고 통큰 선물
  • 日 AI 데이터센터에 4조원 투자…MS, 미일 정상회담 앞두고 통큰 선물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일본 데이터센터에 약 4조원을 투자한다. MS의 대일 투자액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규모 투자 선물 보따리를 풀었다. MS의 통 큰 투자를 촉매로 미일의 AI 기술 협력 관계가 한층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부인 질 여사가 9일(현지시각) 백악관에 도착한 기시다 후미오 총리 부부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MS, 日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4조원 투자9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MS는 일본에 2년 간 29억달러(약 4조원)을 투자해 첨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MS는 일본 동부와 서부에 위치한 기존 데이터센터에 대량 연산을 병렬로 수행할 수 있는 최첨단 그래픽저장장치(GPU)를 추가해 통합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AI 개발이나 운용에 적합하도록 정밀도를 향상시키겠다는 목표다. MS가 데이터센터 시설 확충에 나선 것은 최근 급증 추세인 생성형 AI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목적이다. 지난 2022년 챗GPT가 출시된 이후 세계적으로 생성 AI 열풍이 불었고, 연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데이터센터 건설이 잇따르고 있다.MS의 자회사인 MS 리서치 아시아(MSRA)도 도쿄에 연구거점을 설립한다. 일본이 강점을 가진 로봇 공학 분야의 연구에 AI를 활용할 계획이다. 도쿄대학교와 게이오기주쿠대학, 미 카네기멜론대학가 진행 중인 연구에 각각 5년간 15억엔(133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MS가 일본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게 된 배경은 반도체 산업 부활을 위한 일본 정부의 강력한 지원 아래 대만 TSMC, 미국 마이크론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대일 투자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TSMC는 200억달러를 들여 소니그룹 등 일본 현지기업과 구마모토에 2개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이들 공장에선 첨단 AI 반도체가 생산될 예정이다. 엔비디아의 최신 제품 대부분이 TSMC 공장에서 생산되는 만큼 MS는 일본 내 데이터센터 운용을 위한 AI 칩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길이 열린 셈이다. 미국과 일본 정부가 일본에 연구·개발(R&D) 거점을 구축하기로 합의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기시다 방미 맞춰 선물 보따리…안보 협력도 강화 특히 MS의 통 큰 투자 계획은 기시다 총리의 방미에 맞춰 푼 선물 보따리 중 하나다. MS의 투자를 계기로 미일은 AI 기술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시다 총리는 방미 첫날인 9일 미국상공회의소에서 브래드 스미스 MS 부회장과 만나 AI와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기시다 총리는 “MS가 다양한 노력을 통해 일본 내 생성형 AI 사회적 구현에 크게 기여했다”며 “앞으로도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미스 MS부회장도 “디지털 인프라, AI 기술, 사이버 보안 과 AI 연구에 대한 투자는 일본이 강력한 AI 경제를 구축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며 “일본과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싶다”고 했다. 앞서 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인 ‘오커스(AUKUS)’는 8일 일본과 ‘필러2’ 협력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1년 9월 출범한 오커스는 미국이 호주에 핵 추진 잠수함 기술을 제공하는 ‘필러(Pillar·기둥) 1’과 AI 등 첨단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필러 2’로 구성돼 있으며, 기시다 총리 방미 전 일본과의 협력 가능성이 대두됐다.일본 총리의 미국 국빈 방문은 2015년 5월 아베 신조 전 총리 이후 9년 만이다. 국빈은 외국 국가원수에 대한 최고 예우 등급으로, 안보나 경제 분야에서 중요한 국가들과 우호 관계를 강조하기 위한 목적으로 초청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앤서니 알바니즈 호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총 5명을 국빈으로 초청했다. 마크롱 대통령을 제외하면 모두 중국과 마주하고 있는 국가의 원수들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다섯 번째로 기시다 총리를 국빈으로 초청한 것도 오는 11월 미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일본과 경제·안보 관계가 굳건하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2024.04.10 I 양지윤 기자
출구조사 발표 그 순간, 민주당 '환호성' 국민의힘 '침통'
  • 출구조사 발표 그 순간, 민주당 '환호성' 국민의힘 '침통'
  • [이데일리 경계영 김형환 이수빈 기자] 지상파 3사인 KBS·MBC·SBS의 22대 총선 출구조사 결과가 10일 발표된 직후 각 정당 개표상황실의 희비가 교차했다. 목표치보다 더 많은 의석수 당선이 예측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에선 환호성과 박수로 가득 찼지만 국민의힘은 100석도 위태하다는 예측에 무거운 침묵만이 감돌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해찬·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민주당 개표 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후 손을 잡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후 기자들을 만나 “국민들의 선택을 겸허한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이 대표는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포함해 178~197석 당선 전망이 나왔는데도 웃음기 없이 다소 굳은 표정으로 상황실 모니터를 주시했다. 그는 △충남 서산·태안 조한기 후보 △충남 홍성·예산 양승조 후보 △부산 사하구을 이재성 후보 등 자신이 그동안 강조하던 경합지에서 민주당 후보가 열세라는 예측이 나오자 혀를 차기도 했다.김부겸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조정식 사무총장 등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차분하게 출구조사를 보던 이 대표와 달리 우세하다는 전망에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를 쳤다. 이 대표는 김부겸·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과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 등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 발표에 어두운 표정을 보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 도서관 강당에 꾸려진 개표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를 10여분 동안 지켜본 후 “국민의힘은 민심의 뜻을 따르기 위한 정치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출구조사 결과 실망스럽다”며 “끝까지 국민 선택을 지켜보면서 개표 결과 지켜보겠다”고 총평 후 자리를 떴다. 이후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도 잇달아 떠나며 서너 명만 상황실을 지켰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85~105석에 불과하리란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예감한 듯 무거운 분위기 속에 상황실 자리를 메웠다. 두손을 마주잡고 출구조사를 기다리던 한 위원장은 의석 전망치가 나온 직후 표정 변화 없이 묵묵하게 지역구 예측 조사를 지켜봤다. 수도권 격전지에서 열세라는 예상이 나오자 선대위 사이에선 깊은 탄식이 나오기도 했다. 군소정당의 상황실 분위기도 제각각이었다. 조국혁신당 개표상황실에서도 목표로 하던 10석을 웃도는 12~14석 당선이 예측되자 박수가 쏟아졌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의 퇴행을 더 볼 수 없다는 국민 여러분이 이번 총선의 진정한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에게 요구한다. 이번 총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수많은 실정에 대해 사과하라”며 “개원 즉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은 무거운 침묵 속에 개표 상황을 지켜봤고 0석의 충격적 예측이 나온 녹색정의당은 개표상황실을 예정보다 먼저 정리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비례대표 및 당직자들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환호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4.04.10 I 경계영 기자
'정권 심판' 민심이 투표장 이끌었다…투표율 32년 만에 '최고'
  • '정권 심판' 민심이 투표장 이끌었다…투표율 32년 만에 '최고'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4·10 총선 투표율이 67%를 달성하며 3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만큼 현재 정치 상황과 이번 총선에 국민적 관심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윤중중학교 도서실에 마련된 여의동 제7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1992년 14대 총선 이후 역대 최고 총선 투표율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최종 투표율은 67.0%로 집계 완료됐다. 전체 선거인(유권자) 4428만11명 중 2966만2313명이 투표했다. 이날 본 선거에서만 1564만4456명이 투표소를 찾았고, 사전투표와 거소·선상·재외투표로 1401만7857명이 한 표를 행사했다.이번 4·10 총선 투표율은 4년 전인 제21대 총선(66.2%)보다 약 0.8%포인트 높으며 기록을 경신했다. 2년 전 치러진 제20대 대선 투표율(77.1%)엔 못 미쳤지만, 시간대별 투표율을 집계하기 시작한 1996년 제15대 총선(63.9%) 이래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총선 투표율은 1992년 제14대(71.9%) 이후 한 번도 70%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이날 본 선거 투표율은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지난 21대 총선 투표율에 조금 못 미쳤다. 하지만 오후 1시부터 사전투표율이 합산 반영되면서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5~6일 양일간 치러진 사전투표는 전체 선거인 4428만11명 중 1384만9043명이 참여해 31.3% 투표율을 기록했다. 2014년 사전투표제도 첫 도입 이래 역대 총선 최고치로, 직전 21대 총선(26.7%)보다 약 4.6%포인트 높았다.지역별 투표율은 △서울 69.3% △부산 67.5% △대구 64.0% △인천 65.3% △광주 68.2% △대전 66.3% △울산 66.9% △세종 70.2% △경기 66.7% △강원 66.6% △충북 65.2% △충남 65.0% △전북 67.4% △전남 69.0% △경북 65.1% △경남 67.6% △제주 62.2%로 나타났다. 세종·서울·전남 순으로 가장 높고, 제주·대구·충남 순으로 가장 낮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2대 총선’ 세종·서울 가장 높고, 대구·경북 가장 낮아지난 21대 총선과 비교할 때 이번 총선은 서울·인천·광주·대전·세종·경기·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 지역에서 투표율이 올랐고, 부산·대구·울산·경북·제주 지역에서 투표율이 낮아졌다.특히 국민의힘의 텃밭으로 통하는 TK(대구·경북)·PK(부산·울산·경남) 등 영남권 투표율이 모두 4년 전에 비해 내려갔다. 특히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 지역 투표율이 3%포인트 낮아지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이와 달리 같은 기간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으로 통하는 호남권 투표율은 광주(2.3%포인트)·전북(0.4%포인트)·전남(1.2%포인트)에서 모두 상승했다. 투표율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충남(2.6%포인트)이다. 무당·부동층이 많은 수도권에서도 서울(1.2%포인트)·인천(2.1%포인트)·경기(1.7%포인트) 등 각각 투표율이 올랐다.이번 총선 투표율을 두고 윤석열 정부 집권 3년 차에 치러진 총선에서 ‘정권 심판론’이 작용한 것이라는 시선이 따른다. ‘국정 운영 변화’를 바라는 민심이 늘면서 야권 지지층은 물론 중도층과 부동층도 정치 참여를 위해 투표장을 찾는 발길이 늘었다는 것이다. 반면 여권 지지층은 상대적으로 투표를 포기하는 경우가 늘면서 투표율이 직전 대비 떨어졌다는 분석이다.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이날 KBS 개표방송에서 “투표율이 4년 전보다 높다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긍정·부정 평가가 20% 이상 벌어진 상황에서 정권 심판론이 강하게 작동했다는 것”이라며 “구도가 인물과 이슈를 지배한 결과”라고 진단했다.김성완 시사평론가는 “지난 총선에서 흔히 보수화돼 있다고 하는 고령층 투표율은 60대 80%·70대 78.5%였고, 30~40대가 평균(66.2%)보다 낮았다”면서 “이번 총선 역시 연령대별 투표로 가정할 수 있고 동일한 패턴 나타날 가능성 있다”고 봤다.
2024.04.10 I 김범준 기자
외신들 "여당 총선 대패…尹 남은 임기 레임덕 위기"
  • 외신들 "여당 총선 대패…尹 남은 임기 레임덕 위기"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제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필두로 한 범야권이 200석 안팎을 차지하며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예측 결과가 나온 가운데 외신들도 앞다퉈 보도했다. 해외 매체들은 윤석열 정부가 미국과 일본과의 외교 정책에서는 두각을 나타냈지만, 물가상승에 대한 불만과 부정부패 등 각종 이슈들에 발목이 잡혀 여당이 이번 총선에서 대패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임기를 3년이나 앞두고 조기 레임덕(권력누수) 현상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세 번째)와 이해찬,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 등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환호하고 있다.10일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은 이날 범야권이 200석 안팎을 확보할 것이라는 지상파 3사(KBS·MBC·SBS) 출구조사를 인용해 “여당의 참패가 예상된다”라고 보도했다.뉴욕타임스는 “윤 대통령은 당선 이후 2년간 미국, 일본과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외교 정책에서 두각을 나타냈지만, 국내에서는 실책과 거대 여당의 국회 장악으로 친기업 정책이 지연됐다”면서 “총선은 윤 대통령에게 큰 시험대였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제 남은 임기 동안 레임덕(권력누수)에 빠질 위기에 처해있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통신 역시 윤 정부가 레임덕 국면에 빨려들어가며 투자자 친화적인 정책이 좌초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블룸버그는 “여당이 공약으로 내 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와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통해 주식 가치를 높이려는 정부 계획이 무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 계획은 상장 기업의 가치 향상을 장려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국회의 승인이 필요한 법안”이라고 부연했다. 로이터통신도 총선 결과가 윤석열 정부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부 분석가들을 인용, 이번 총선은 물가상승에 대한 불만과 잇따른 정치 스캔들로 지지율이 하락한 윤 대통령에 대한 심판으로 받아들여진다고 분석했다.로이터는 “한국의 주요 야당과 범야권이 총선에서 과반석 이상을 확보하는 대승이 예상된다”면서 “공식 결과는 11일 새벽에야 나오지만 이전 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대체로 정확성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민주당이 선거에서 압승을 거둘 경우 경제 활성화와 재정 건전성 개선, 저출산율 해결과 미·일과 3국 안보 협력 강화를 추진 중인 윤석열 정부의 정책이 큰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총선 출구조사 결과가 임기 3년을 남겨둔 윤석열 대통령의 중간평가 성격이 강하다고 평가했다.닛케이는 “야당이 과반을 차지할 경우 윤석열 정부는 5년 임기 처음부터 끝까지 국회에서 소수 여당이라는 ‘꼬인’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며 “의회 운영에 손발이 묶여 입법이나 과감한 예산 조치가 필요한 정책을 추진할 수 없게 된다”고 보도했다. 야당이 200석을 확보할 경우 대통령 탄핵소추나 대통령이 거부한 법안의 재의결이 가능해져 윤 정부에 역풍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4.04.10 I 양지윤 기자
총선 투표율 67%…尹에 돌아선 중도층이 몰렸다
  • 총선 투표율 67%…尹에 돌아선 중도층이 몰렸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정권심판론에 호응한 중도층이 투표장에 몰리면서 67%라는 역대급 총선 투표율이 나왔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22대 총선 투표율은 전체 유권자 4428만11명 가운데 2966만2313명이 투표를 해 67.0%를 기록했다. 마의 70%선은 못넘었지만 지난 21대 총선 투표율(66.2%)을 넘었다. 1992년 14대 총선(71.9%) 이후 32년만의 최고 기록이다. 자료 : 중앙선관위지역별로 봤을 때 비교적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을 중심으로 투표율이 높게 나왔다. 세종시가 70.2%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투표율 70% 벽을 넘겼고 그 다음이 서울로 69.3%였다. 세번째는 전남으로 68.2%였다.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세가 견고한 대구의 투표율은 64%로 제주도(62.2%) 다음으로 투표율이 낮았다. 충남(65.0%)과 경북(65.1%)이 그 뒤를 이으며 전국 투표율 하위에 들었다. 정치권에서는 정권심판론이 주효하면서 중도층이 투표장을 향한 것으로 해석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윤석열 정부에 실망한 중도층은 투표장으로 향했는데, 윤 대통령을 지지할 수 있는 중도층은 아예 투표를 하지 않은 것 같다”고 추정했다. 양당이 지지층 결집을 위해 총력을 다했던 것도 투표율 상승에 한몫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선거 막판까지 지지층에 투표를 호소했다. 이들은 유세현장은 물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생중계 등을 통해 지지자들에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유권자들의 분노가 그만큼 높다는 얘기”라면서 “입법권력이 아닌 행정권력(대통령)에 국민들이 더 분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4.10 I 김유성 기자
충청권 표심은 ‘정권 심판’…28곳 중 범야권 21석
  • [출구조사]충청권 표심은 ‘정권 심판’…28곳 중 범야권 21석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제22대 총선에서 충청권 유권자들은 ‘정권 심판론’에 힘을 실었다.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용현여자중학교에 마련된 용현5동 제6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유권자가 출구조사에 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22대 총선 방송3사(KBS, MBC, SBS) 공동 예측(출구)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대전과 세종, 충남, 충북 등 충청권 28개 선거구에서 최대 20석을 차지했다.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6석에 그쳤다. 선거 직전 여·야는 충청권을 비롯해 전국의 50~60곳을 격전지로 분류했다. 충청권에는 대전 7개, 세종 2개, 충북 8개, 충남 11개 등 모두 28개 의석을 갖고 있다. 4년 전인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에 20석을 몰아줬다. 충청권 중 최대 격전지는 대전 중구, 충북 충주, 제천·단양, 보은·옥천·영동·괴산, 증평·진천·음성, 충남 충남 공주·부여·청양, 보령·서천, 서산·태안, 논산·계룡·금산 등 9개 선거구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후보간 초접전을 펼쳤다.우선 대전의 경우 동구 장철민, 중구 박용갑, 서구갑 장종태, 서구을 박범계, 유성구갑 조승래, 유성구을 황정아, 대덕구 박정현 등 모두 민주당 소속 후보들이 출구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다. 세종은 세종갑 김종민(새로운미래), 세종을 강준현(민주당) 등 야권 후보들이 모두 선두를 차지했다.충북은 청주 상당 이강일(민주당), 청주 서원 이광희(민주당), 청주 흥덕 이연희(민주당), 청주 청원 송재봉(민주당), 충주 이종배(국민의힘), 제천·단양 엄태영(국민의힘),보은·옥천·영동·괴산 박덕흠(국민의힘), 증평·진천·음성 임호선(민주당) 등 8개 선거구 중 5개 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1위에 올랐다. 충남은 천안갑 문진석(민주당), 천안을 이재관(민주당), 천안병 이정문(민주당), 공주·부여·청양 박수현(민주당), 보령·서천 장동혁(국민의힘), 아산갑 복기왕(민주당), 아산을 강훈식(민주당), 서산·태안 성일종(국민의힘), 논산·계룡·금산 황명선(민주당), 당진 어기구(민주당), 홍성·예산 강승규(국민의힘) 등 여당인 국민의힘 후보들은 11개 선거구 중 3개 선거구에서만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번 선거 결과로 충청권 여·야 중진의원들도 앞으로 정치 행보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충청권 최다선인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과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이 6선 고지를 밟지 못했다. 반면 민주당 박범계 의원(대전 서구을)과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충북 충주), 박덕흠 의원(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등은 4선 고지에 올랐다.또 민주당 조승래(대전 유성갑)·강훈식(충남 아산을)·어기구(충남 당진) 의원, 국민의힘 성일종(충남 서산·태안) 의원 등은 3선 도전에 성공했다. 이들은 모두 다선 고지에 오른 만큼 국회 의장단을 비롯해 국회 상임위원장, 원내대표 등의 중책을 맡을 가능성도 높아졌다.그간 충청은 지역 색채가 옅고, 중도층 유권자가 많아 민심의 풍향계로 불렸다. 4년 전인 21대 총선에 이어 22대 총선 결과는 모두 대통령 지지율과 연동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높은 국정 지지율을 유지했던 반면 22대 총선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낮은 국정 지지율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선거 전 이종섭 주호주 대사 수사 도피 논란,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회칼 테러 발언 논란, 대파 가격 논란,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을 둘러싼 당정 갈등 등 악재가 쏟아졌다.지역의 정치권 인사들은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에 압도적 지지를 보냈던 충청권 유권자들이 2년 만에 그 지지를 철회하고, 정권 심판론에 힘을 실어줬다”면서 “이제 지역에서는 2년 남은 지방선거와 3년 후인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권 인사들이 몸을 낮추는 동시에 윤석열 대통령과 거리를 둘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현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모두 국민의힘 소속인 만큼 민주당 소속 인사들이 대거 도전장을 내밀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4.10 I 박진환 기자
방송3사 출구조사, 민주당·민주연합 '압승' 전망…궁지 몰린 與
  • 방송3사 출구조사, 민주당·민주연합 '압승' 전망…궁지 몰린 與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대표를 포함해 압도적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 결과가 나왔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100석 확보를 장담할 수 없게 되면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에 적신호가 켜졌다. 10일 방송 3사인 KBS·MBC·SBS가 공동 출구(예측)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보면 KBS는 민주당과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178~196석을, 국민의힘과 그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87~105석을 각각 확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BS 출구조사 결과에선 민주당·민주연합이 183~197석을, 국민의힘·국민의미래가 85~100석을 각각 차지할 것이라고 봤다. MBC 출구조사 결과론 민주당·민주연합이 184~197석, 국민의힘·국민의미래가 85~99석으로 예측됐다. 이외 정당을 보면 지상파 3사 출구조사상 조국혁신당은 12~14석을, 개혁신당은 1~4석을, 새로운미래는 0~2석을 각각 차지할 것으로 점쳐졌다. 녹색정의당 예측치는 0석이다. 출구조사대로라면 민주당은 민주연합을 포함해 압도적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조국혁신당, 새로운미래 등까지 포함하면 200석에 육박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이른바 ‘개헌저지선’으로 꼽히는 100석을 확보할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하다. 제22대 총선 투표일인 10일 서울 동대문구의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4.04.10 I 경계영 기자
범야권 200석 압승 예상에 김부겸 "책임정당 되겠다"
  • 범야권 200석 압승 예상에 김부겸 "책임정당 되겠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10일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 발표에서 범야권 압승이 예상되자 “반대정당을 넘어서 책임정당으로 해나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해찬·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민주당 개표 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10일 지상파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민주당의 예상 의석이 지난 21대 수준을 넘어선 178~196석으로 전망되자 “정권 심판을 위한 민심이 폭발한 것”이라면서 “국민들이 저한테 무거운 짐을 지어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출구조사결과 발표 후 KBS와의 인터뷰에서 “정권에 대한 심판을 넘어 국가 운영을 이 정부와 함께 책임지라는 무거운 명령을 내린 게 아닌가”라면서 “아직까지 출구조사인 만큼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대통령으로 하여금 국정운영의 틀을 바꾸라는 것”이라면서 “윤석열 대통령도 제1야당 대표인 이재명 대표를 만나 국정을 협의해나가야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도 반대정당을 넘어서 책임정당으로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지상파 3사 합동 출구조사에서 민주당의 의석 수는 178~196석으로 예상됐다. 조국혁신당과 새로운미래 등 범야권 200석이 가능한 예상이다.
2024.04.10 I 김유성 기자
조국 “尹 총선 결과 받아들여야…즉시 한동훈특검법 발의”
  • 조국 “尹 총선 결과 받아들여야…즉시 한동훈특검법 발의”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0일 22대 총선 방송3사(KBS, MBC, SBS) 공동 출구조사 결과 발표 후 범야권이 과반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되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총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후보들이 10일 국회에서 총선 사전조사 결과 발표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조국 당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조국혁신당 개표상활실에서 “국민께서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라는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고 말했다.이어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의 퇴행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국민 여러분이 바로 이번 총선 승리의 진정한 주인공”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창당한 지 한 달 남짓 안됐지만 조국혁신당의 뜨거운 지지와 성원을 보내줘서 고맙다”며 “민주주의가 살아야 민생 경제가 살아난다. 국민이 주인임을 깨닫게 해야 국민의 삶을 챙긴다”고 밝혔다.조 대표는 또 “조국혁신당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약속했던 것을 22대 국회에서 반드시 실천에 옮기겠다”며 “더 빠르고 강하고 선명하게 행동하겠다”고 다짐했다.그는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수많은 실정과 비리에 대해 국민께 사과해라. 그리고 이를 바로 잡을 대책을 국민께 보고해라”고 요구했다.조 대표는 “총선은 끝났지만 우리 정치의 변화는 이제 시작”이라며 “창당 선언 이후 애국시민 여러분에게 한 약속을 어떻게 지키는지 하나씩 보여주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개원 즉시 한동훈 특검법 발의하겠다”며 “사회권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 조국혁신당 의원들과 함께 구체적인 정책과 법안 꼼꼼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4.10 I 김응태 기자
이재명, 총선 유세서 “한동훈” 0번·“윤석열” 264번 외쳤다
  • 이재명, 총선 유세서 “한동훈” 0번·“윤석열” 264번 외쳤다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22대 국회의원 선거날인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국 유세를 마치고 국민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이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9일까지 전국 곳곳을 다니며 단 한 번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용산역 앞 광장에서 열린 ‘정권 심판, 국민승리 총력 유세’에서 강태웅 후보와 함께 지지자들의 환호에 손들어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0일 이데일리가 이 대표의 3월 28일~4월 9일 전국 유세 발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대표는 유세 현장에서 ‘국민’을 1372회 외쳤다. 다음으로는 ‘나라(996회)’, ‘권력(713회)’, ‘사람(455회)’ ‘후보(408회)’ 순이다.현 정권의 경제 실정을 지적하는 단어도 자주 썼다. ‘정권’은 414회, ‘경제’는 403회 발언했고 다음으로 ‘주인(401회)’, ‘국가(391회)’, ‘눈물(391회)’이 뒤를 이었다.특히 이 대표는 ‘윤석열’을 유세장에서 264회 발언했다. 이 대표가 유세장에서 외친 인명 중 최다 횟수다. ‘대통령’도 203회 언급하며 정권 심판론을 이어가기 위한 발언을 주로 했다. 반면 한동훈 위원장의 이름은 단 한번도 발언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모 위원장”, “여당 비대위원장” 등으로 한 위원장을 우회해 언급했을 뿐, 그의 이름은 부르지 않았다.총선이 다가오면서 ‘투표(209회)’, ‘주권(204회)’ 등 투표 독려를 위한 발언도 자주 했다. ‘대파 논란’을 저격하기 위해 ‘파’ 58회, ‘875원’ 32회, ‘대파’ 8회, ‘쪽파’ 6회 언급하기도 했다.한편,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선거 30일 전인 3월11일부터 4월9일까지 이 대표는 전국 방방곡곡 4·10 심판로드 6908㎞를 누볐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살인적인 유세 일정에 당 대표 업무와 재판, 이동 중 원격 지원 라이브까지, 절실했던 이유는 총선에 우리의 명운과 나라의 미래가 달렸기 때문”이라며 “4·10심판의 날, 이제 본 투표의 시간만 남았다. 4월10일, 앞으로 어떤 나라에 살지 주권자의 손으로 결정해달라”고 말했다.
2024.04.10 I 김혜선 기자
기시다 "윤 대통령과의 관계, 한일 신뢰 구축에 도움되길"
  • 기시다 "윤 대통령과의 관계, 한일 신뢰 구축에 도움되길"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과 한·일 신뢰 구축에 힘 쏟겠다는 뜻을 밝혔다.(사진=연합뉴스)기시다 총리는 9일(현지시간)자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외무상을 지내며 개인적 관계가 외교에 큰 변화를 가져온다며 자신과 윤 대통령과의 관계가 이후 양국이 신뢰를 쌓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적어도 내 경험으론 약속이나 결단을 두고 흔들린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WP는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지난해에만 7차례 만났다며 야구에 대한 애정과 주량 등 공통점을 통해 우정을 맺었다고 소개했다.미 바이든 행정부 역시 두 사람이 이뤄낸 한·일 관계 개선을 높이 보고 있다는 게 WP 평가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지낸 다니엘 러셀은 “기시다는 비둘기파(온건파)적인 견해와 인상을 갖고 있지만 실제론 (강경파였던) 아베(전 총리)와는 다른 방식으로 (외교정책에서) 신뢰를 받고 있다”고 평했다.8~14일 국빈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기시다 총리는 “세계는 지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동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동아시아 안보환경 등 역사적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미·일 동맹의 의의와 그것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세계에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10일 미·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엔 핵심 무기 공동 개발·공동 생산, 자위대 통합사령부와 주일미군 간 공조 강화, 일본의 방위력 증강에 대한 미국의 지지 표명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날 미국-일본-필리핀 3자 정상회담에서도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도발에 대한 공동 대응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안보 문제 외에도 미·일 정상은 우주, 인공지능, 글로벌 공급망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최근 미국 정치권에서 쟁점이 되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대해 기시다 총리는 이번 정상회담에선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2024.04.10 I 박종화 기자
조국혁신당 “대통령 배우자가 도둑 투표…국격 떨어져”
  • 조국혁신당 “대통령 배우자가 도둑 투표…국격 떨어져”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조국혁신당은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가 비공개 투표를 한 것을 두고 강하게 비판했다.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전직 장관을 몰래 대사로 보내는 도주 대사에 이어 대통령 배우자가 남의 눈에 안 띄게 투표하는 도둑 투표까지 대한민국 국격은 어디까지 떨어지는 건가”라고 밝혔다.이어 “김 여사가 지난 4월5일 22대 총선 사전투표를 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며 “지난해 순방 이후 두문불출하더니 총선에서 비공개 투표를 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김 여사는 서울 용산 대통령실 근처 서울 용산구의회에 마련된 이태원 제1동 사전투표소를 찾았다”며 “마스크를 쓴 채 경호원들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파이 영화를 방불케 한다”고 지적했다.강 대변인은 “민주국가에서 대통령 배우자가 비공개로 투표했다는 얘기 들어본 적이 없다”며 “대통령은 배우자가 부끄러운가. 배우자 투표까지 언론에 공개되는 것을 틀어막는 ‘배틀막’인가”라고 꼬집었다.그는 이어 “전 국민이 김 여사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항이 널렸으니 그럴 만도 하다”며 “이 나라 국격을 구해달라. 비례후보 기호 9번 조국혁신당이 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9일 오후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4.10 I 김응태 기자
박근혜·이명박 "투표해달라"…정치 평가엔 '엇갈린 반응'(종합)
  • 박근혜·이명박 "투표해달라"…정치 평가엔 '엇갈린 반응'(종합)
  • [이데일리 조민정 김범준 기자] 보수 정당을 대표하는 전직 대통령들이 4·10 총선 당일 본투표를 끝내고 국민을 향해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현 정치 상황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은 침묵을 유지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한국 정치가 한국 전체 수준에 맞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일인 10일 대구 달성군 비슬초등학교에 마련된 유가읍 제3투표소를 찾아 투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 전 대통령은 10일 오전 10시 30분쯤 자신의 사저 인근인 대구 달성군 비슬초교의 투표소에 자신의 최측근이자 대구 달서갑에 출마한 유영하 국민의힘 후보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회색 재킷에 청바지 차림 등 비교적 편안한 모습이었다. 아무 말 없이 조용히 투표소로 들어간 박 전 대통령은 투표 직후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국민 여러분께서 꼭 투표에 참여하셔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셨으면 합니다”라고 답변했다. “보수의 위기라는 말이 있다”는 국민의힘 위기론 관련 질문이 나오자 박 전 대통령은 침묵을 유지하며 투표소를 떠났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일인 10일 오전 서울 국민연금공단서울남부지역본부에 마련된 논현1동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뉴스1)이 전 대통령은 이보다 이른 오전 7시15분쯤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서울 강남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남부지역본부 지하 1층에 마련된 논현1동 제3투표소를 찾아 투표를 마쳤다. 그는 투표 후 취재진과 만나 “국민들이 힘을 모으고 지혜롭게 판단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현재 정치 상황에 대해 “어려울 때”라면서 “다른 여러 분야는 선진국 대열에 들어갔는데 정치 분야는 너무 이념적이었다”고 평가했다.윤석열 정부에 대한 평가를 묻는 말에 이 전 대통령은 “잘하고 있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본다”면서 “어떤 정권이든 정치가 뒷받침해 줘야 한다. 의회에서 협조가 안 되면 정부가 일하기 참 힘들다”고 답했다.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현 정권을 비판하며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 유세에 나선 것에 대해선 “등판한 건 못 봤다”면서도 “요즘 정치인들이 하는 말들을 다 평가할 필요 없다고 본다”고 거리를 뒀다.
2024.04.10 I 조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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