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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버린리스크만 피하라”…韓증시, 낙폭과대주 반등 기대
  • “소버린리스크만 피하라”…韓증시, 낙폭과대주 반등 기대[오늘증시전망]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소동 이후 한국 정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한국 증시가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반등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사진=REUTERS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5일 “오늘도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상존하겠으나, 미국 인공지능(AI)주 전반에 걸친 강세 훈풍, 원·달러 환율의 급등세 진정,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에 따른 미국 금리 하락 등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 조성에 힘입어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반등에 나설 것”이라 전망했다.당분간 한국 증시는 미국 이슈 이외에도 국내 정치 이슈에 영향을 받을 것이란 진단이다. ‘계엄령 선포→해제→탄핵 정국 돌입’이라는 정치적인 돌발 변수가 출현하면서, 시장 참여자들로 하여금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주입시킬 수가 있기 때문이다. 계엄령 선포 후 해제가 신속히 이루어졌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겠으나, 탄핵 정국으로 들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한 연구원은 “여당과 야당의 서로 다른 정치적인 판단들이 개입되면서 국회 본회의에서의 탄핵 소추안 통과 여부가 난항을 빚을 수 있다”며 “탄핵 소추안이 통과되더라도, 180일 이내에 진행되는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에서의 탄핵 결정 여부는 재판관 7인 이상 출석, 6인 이상 찬성이 필요한데, 현재 6인 체제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불확실성 요인”이라 지적했다.이어 “결국 탄핵 정국이 장기화될수록 정치 불확실성뿐만 아니라 정책 공백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주가, 외국인 수급 변동성을 유발할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다.다만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여파가 채무불이행, 국가신용도 하락등을 야기하는 소버린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이 희박한 점은 긍정적이다. 현재 환율은 1410원대에서 추가 상승 압력이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4일 한국은행의 비정례RP 매입, 기재부의 증안펀드 10조원 및 채안 펀드 40조원 가동 준비 등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극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한 연구원은 “중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국내 정치 리스크가 주식, 채권, 외환 등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며, 지속성도 길지 않았다”며 “금융시장 가격 변화를 만들어낸 본질적인 요인들은 증시 펀더멘털, 매크로에 좌우된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으며 그동안 국내 증시가 매크로 악재를 상당부분 반영해왔다”고 말했다.이어 “현 시점에서 이번 탄핵 정국이 소버린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는 이상 국내 증시의 주가 및 밸류에이션 레벨 다운 압력이 크지 않을 것이며, 2450선 내외에서는 저가 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2024.12.05 I 이정현 기자
美백악관 "韓민주주의 회복력 있어…강화에 목소리 낼 것"(종합)
  • 美백악관 "韓민주주의 회복력 있어…강화에 목소리 낼 것"(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4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과정과 관련해 향후 한국의 민주주의 강화를 위해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미국의 국방산업 기반을 주제로 연설한 뒤 질의 응답과정에서 한국 계엄 사태에 대해 “한국의 민주주의는 견고하고 회복력이 있다”며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한국의 대화 상대방과 사적으로 소통하며 그 중요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번 계엄령 선포와 관련해 한국 정보로부터 어떤 정보도 사전에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계엄령에 대해 한국 정부와 사전에) 상의를 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세계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TV를 통해 발표를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설리번 보좌관은 이어 한국의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대통령이 국회의 헌법 절차에 따라 계엄령을 해제했고, 지금 일어난 일에 대응한 일련의 절차가 이뤄지고 있다”며 “우리가 보고 싶은 것은 한국의 민주제도가 적절히 작동하는 것이며, 미국을 포함한 모든 곳에 경종을 울린 다소 극적인 발표(계엄령) 이후에도 이러한 절차가 작동하는 것을 목도했다”고 말했다.
2024.12.05 I 김상윤 기자
"윤석열 이기면 계엄령 다시 경험"…강성범 3년 전 예언 재조명
  • "윤석열 이기면 계엄령 다시 경험"…강성범 3년 전 예언 재조명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해제가 온 나라를 혼란에 빠뜨린 가운데 개그맨 강성범이 3년 전 ‘계엄령’을 언급한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강성범은 지난 2021년 11월 25일 자신의 유트브 채널에 ‘민주당이 밀리고 있는 게 더 낫습니다’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사진=유튜브 ‘강성범tv’ 갈무리)해당 영상에서 강성범은 대선 전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 힘 윤석열 당시 후보에게 밀리는 것에 대해 “지금 밀리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이어 그는 “이명박 정권으로 넘어갈 때 이미 대한민국은 ‘민주주의가 자리를 잡았으니 괜찮을 거다’ 이러지 않았느냐”며 “그런데 들어서자마자 보란 듯 다 뭉개버렸다. 이번에 넘겨주면 그때보다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강성범은 윤석열 정권의 미래에 대해 “그저께 영원히 사라지셨던 분(전두환 전 대통령 유고)이 했었던 30년 전의 계엄령을 다시 경험하게 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계엄령’을 특정해 눈길을 끌었다.이를 본 네티즌들은 “성지순례 왔다” “로또 당첨 기원”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강성범의 예언이 적중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윤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긴급 담화를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우리나라 헌정사상 45년 만에 처음으로 이뤄졌다. 마지막 사례는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직후로, 당시에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비상계엄이 선포됐다그러자 국회는 4일 오전 1시 본회의를 열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결국 윤 대통령은 계엄 선포 6시간 만에 비상계엄을 해제했다.
2024.12.05 I 김민정 기자
뉴욕 3대 지수 모두 최고치…파월 “美경제 강하다”
  • 뉴욕 3대 지수 모두 최고치…파월 “美경제 강하다”[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이 1.3%나 급등하는 등 3대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회사인 세일즈포스와 반도체기업 마벨 테크놀러지의 호실적에 힘입어 인공지능(AI) 기대감이 다시 살아난 게 증시 상승의 촉매제가 됐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미국 경제가 매우 양호하다고 밝힌 것도 호재였다.◇세일즈포스, 마벨 호실적에 매그7 일제히 상승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9% 오른 4만5014.04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1% 상승한 6086.49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30% 오른 1만9735.12에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 모두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세일즈포스와 마벨이 예상을 웃돈 3분기 실적과 강력한 4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각각 10.99%, 23.19% 급등했고, 인AI 기대감이 다시 불을 붙으면서 기술주들이 일제히 올랐다. 자산운용사 래퍼탱글러 인베스트먼트의 낸시 탱글러 최고경영자(CEO)는 “기술주 거래가 끝났다고 말하지만, 업종별 실적을 보면 다시 상승할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평가했다.AI기대감에 반도체주들이 대거 급등했다. 엔비디아(3.48%), 브로드컴(1.43%), 퀄컴(0.47%), AMD(1.42%) 등이 일제히 올랐다. 이외 마이크로소프트(1.44%). 아마존(2.21%), 알파벳(1.77%), 테슬라 (1.85%), 애플(0.15%) 등 매그니피센트7이 일제히 상승했다.◇ADP 민간고용 둔화했지만…증시엔 큰 영향 없어기술주가 시장을 지배하면서 이날 발표된 고용 지표는 증시 전반에 크게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최근 탄탄한 흐름과 달리 미국 민간 고용이 둔화됐다는 민간정보업체 조사결과가 나왔다.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미국의 11월 민간 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14만6000개 증가했다. 이는 10월 하향 조정된 18만4000개보다 적고 다우존스 예상치 16만3000개를 밑도는 수치다. 제조업은 2만6000개의 일자리를 잃었다.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 달 동안의 전반적인 성장세는 양호했지만, 산업별 실적은 엇갈렸다“며 “제조업은 올해 봄 이후 가장 약세를 보였고, 금융서비스와 레저 및 접객업도 일자리 창출이 약했다”고 평가했다.일자리 증가세는 둔화됐지만, 임금상승률은 가팔라졌다. 11월 평균임금은 1년 전보다 4.8% 증가했다. 27개월 만에 가장 빠른 상승세다.ADP보고서가 민간 고용자수를 예측하는 데 신뢰할 만한 지표가 아니라는 게 대체적인 시장의 평가다. 구체적인 고용상황은 6일 발표될 정부 일자리 보고서에서 확인될 전망이다. 월가에서는 11월 비농업일자리가 21만4000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은 전월의 4.1%에서 4.2%로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미국 서비스업 경기가 확장 국면에 있었지만, 전월보다 둔화됐다는 신호도 나왔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1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55.5)와 전월(56.0)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50을 기준으로 업황 위축과 확장을 판단하는데, 5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가긴 했지만, 과거보다는 강도가 약해진 것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의 11월 서비스업 PMI 확정치는 56.1을 기록했는데, 시장 예상치(57)를 밑돌았다.◇파월 “미 경제 강하다”…내년 금리 두차례 인하 가능성↑하지만 이같은 지표는 파월 의장의 “미 경제가 강하다”는 발언에 묻혔다. 그는 뉴욕타임스의 딜북 서밋에서 연준이 9월 금리인하를 시작했을 때보다 지금 경제가 더 나아졌고, 이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는 데 더 천천히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고용시장이 계속 약화할 경우 이를 지원하겠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고 싶었다”며 “경제는 강하고 9월에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강하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우리는 현재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금리를 보다 중립적인 수준으로 다시 낮추는 길에 있다”고 말하며 전체적인 통화정책의 기조는 인하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에버코어ISI의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우리는 파월 발언을 약간 매파적인 것으로 보고 있지만, 12월 인하가 기본 시나리오라는 시장의 신뢰에 도전하는 데는 훨씬 못 미친다”고 평가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은 77.5%로 상향됐다. 다만 내년에는 두 차례의 추가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경제지표 약세에 10년물금리 3.7bp↓…WTI 2%↓국채금리는 경제지표 약세에 따라 일제히 하락했다. 오후 4시기준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3.9bp 빠진 4.132%를, 글로벌 국채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3.7bp 떨어진 4.184%를 기록 중이다.달러는 보합이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02% 오른 106.38을 기록 중이다. 유로화는 프랑스 하원이 정부 불신임 투표를 가결했지만 거의 변동이 없다. 1유로당 달러는 1.05달러를 기록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에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원·달러 환율도 이날 새벽 2시(한국시간) 1413.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부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국제유가는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1.40달러(2.00%) 하락한 배럴당 68.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31달러(1.78%) 떨어진 배럴당 72.31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약세를 보였고, 미국 휘발유 재고가 3주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024.12.05 I 김상윤 기자
"군인이라면 꼭 신청!"…'계엄 사태' 와중에 장병적금 홍보한 정부
  • "군인이라면 꼭 신청!"…'계엄 사태' 와중에 장병적금 홍보한 정부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이 국회의 결의로 해제되며 사회적 혼란이 가중된 가운데, 정부가 군 복무 중인 청년 대상 적금 상품을 홍보해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대한민국 정부 공식 SNS 캡쳐)4일 오후 대한민국 정부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장병내일준비적금’ 홍보 영상을 올렸다.해당 게시물에는 “국방의 의무를 다하신 청년들이 사회로 내딛는 발걸음이 더 든든하도록 준비했다”며 “복무 기간 목돈 마련이 가능한 이것, 저축한 돈이 두 배 넘게 불어나는 ‘장병내일준비적금’이다”라는 소개글이 담겼다.그러면서 “육군 기준으로 매월 40만 원씩 18개월을 저축하면 총 1468만 원을 모을 수 있다는 사실. 특히 내년에는 더 좋아진다. 납입금액과 정부지원금 한도가 매월 55만 원까지로 늘어날 예정”이라고 안내하며 “병역 의무를 다하는 군인이라면 누구나 꼭 신청하라”고 당부했다.그러나 계엄령 선포로 사회 전체가 혼란이 가중된 상황에서 군과 관련된 홍보물을 게시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계엄령을 선포한 날 군 홍보라니 제정신인가”, “지금 이런 게시물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냐” 등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한편 4일 오후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 6당 국회의원 191명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탄핵안은 본회의에 보고된 뒤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6~7일에 표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2024.12.05 I 채나연 기자
콘서트 취소 번복에 혼란… '서울의 봄' 재소환도
  • 콘서트 취소 번복에 혼란… '서울의 봄' 재소환도
  • [이데일리 김미경 윤기백 김가영 김보영 기자]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 사건인 10.26 사태 이후 무려 45년 만에 이뤄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가 6시간 만에 일단락됐지만 문화·연예계는 각종 일정이 취소되고 번복되는 등 혼란이 계속 되고 있다. 특히 향후 탄핵정국 진입 여부에 따라 공연, 콘서트, 페스티벌 등 대형 행사와 연말 대목을 겨냥한 신작 프로모션 등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문화·연예계 관계자들은 “사상 초유의 일이라 어떻게 대응할 지 막막하다”며 “일단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이승환(사진=드림팩토리클럽)◇“공연 취소합니다, 다시 합니다” 혼란 가중가수 이승환은 4~5일 진행되는 소극장 콘서트 ‘흑백영화처럼’을 취소했다가 계엄 해제 이후 공연 재개 소식을 알렸다. 이승환은 4일 공식 채널을 통해 “계엄이 해제됨에 따라 ‘흑백영화처럼’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할 말 많은 오늘, 더 깊고 짙은 사연과 노래로 만나겠다”고 복잡한 심경을 담은 글을 게재했다. 6년 만에 내한한 팝스타 두아 리파는 4~5일 양일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내한 공연 개최를 앞두고 진행 여부를 고심하다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배우 서현진이날 예정됐던 각종 인터뷰, 홍보 일정도 취소되거나 뒤늦게 진행하기로 하는 등 혼선이 빚어졌다. 서현진은 이날 종로구 소격동에서 기자들과 만나 넷플릭스 ‘트렁크’ 공개 기념 인터뷰를 진행하려 했지만, 이틀 뒤로 미뤘다. 영화 ‘1승’의 배우 송강호, 박정민은 작품 홍보를 위해 나선 SBS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 출연을 취소했다. DJ 박하선은 출연 취소 소식을 전하며 “현실이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을 때가 많은데, 진짜 영화로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연예계 스타들이 참석하는 포토월 행사도 차질을 빚었다.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서는 배우 정은채, 남윤수, 김재영이 주얼리 브랜드 포토월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주최 측이 혼잡한 상황임을 감안해 취소를 결정했다. 방송가는 특보체제에 돌입하면서 결방이 속출하고 있다. 채널A ‘강철부대W’는 지난 3일 방송 도중 송출이 중단됐다. MBC ‘라디오스타’, SBS ‘골 때리는 그녀들’도 결방을 결정했다.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한국사진기자협회 등 언론협업단체 소속 언론인들이 4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 앞마당에 설치된 언론자유 상징 조형물 ‘굽히지 않는 펜’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선포는 헌법 위반이라며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유인촌 장관 일정 취소… 문화·예술단체 성명 봇물문화정책 수장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은 이날 예정했던 대외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상황 점검에 나섰다. 문체부는 이날 오전 출입기자단에 “인천산단 행보를 불가피하게 취소하게 됐다”고 공지했다. 유 장관은 이날 일정을 올스톱하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긴급 회의에 참석했다.종교 및 출판, 문화예술단체들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규탄하는 성명을 잇달아 발표했다. 문화운동 시민단체인 문화연대는 “현 시기 비상계엄 선포는 정권 연장을 위한 친위 쿠테타일 뿐”이라며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했다. 한국출판인회의는 “시대착오적 시도로 인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문화적 성취를 무색하게 만들었다”며 “우리의 진보와 문화적 가치를 무너뜨렸다”고 비판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갑작스러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기자협회 등 9개 언론단체는 윤 대통령에 대한 퇴진과 구속 수사를 요구했다.영화 ‘서울의 봄’ 스틸컷(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영화 ‘서울의 봄’ 재조명… 주식시장도 반응한밤중 내려진 계엄령 선포가 ‘2024년판 서울의 봄’에 빗대지면서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은 개봉 1년 만에 다시 조명받았다. 비상계엄 선포 직후 X(구 트위터) 실시간 검색어 트렌드 키워드에는 ‘계엄령’, ‘계엄령 해제’, ‘대통령 탄핵’ 등과 함께 ‘서울의 봄’이 10위권에 오르내렸다.지난해 11월 개봉한 영화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다. 1979년 12월 12일 발생한 12.12 군사반란 실화를 모티브로 영화적으로 각색해 평단과 관객의 극찬을 이끌어냈다.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980년 ‘서울의 봄’ 군부가 저질렀던 상황이 21세기에 재현됐다”고 비판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또다시 서울의 봄 비극이 되풀이 돼선 안 된다”고 썼다. ‘서울의 봄’ 배급사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보유한 콘텐트리중앙(036420)은 장중 최고 5.32%(9500원) 오르기도 했다.
2024.12.05 I 윤기백 기자
  • [사설]비상계엄 충격...국민은 참담하다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돌연 선포한 비상계엄은 6시간 만에 해제됐다. 비상계엄 포고령이 발효된 지 2시간 만인 4일 새벽 1시 국회가 본회의를 열고 190명 찬성으로 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한 데 이어 윤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고 새벽 4시 30분 국무회의에서 해제안을 의결한 데 따른 것이다. 이로써 1979년 10·26 사태 후 45년 만에 선포된 대한민국 현대사 13번째의 비상계엄은 초단시간에 없었던 일로 끝났다.윤 대통령이 내세운 명분은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서”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 계엄 선포는 요건과 절차 등에서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구석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헌법 77조 1항은 “전시 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있어서 병력으로 군사상의 필요에 응하거나 공공의 안녕질서를 유지할 필요가 있을 때에 계엄을 선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 나라가 처한 상황이 국민의 기본권을 제약하고 삼권분립을 무시해도 좋을 만큼 위태롭다는 것인가. 윤 대통령은 민주당이 장악한 국회의 무차별 탄핵 남발과 특검, 예산 횡포 등 때문에 계엄이 불가피하다고 했지만 이를 수긍할 국민은 거의 없다. 정치적 문제를 군 병력을 동원해 강압적으로 풀려고 했다는 데 동의할 국민이 압도적으로 더 많을 것이다.계엄법 3조는 그 이유와 종류, 시행 일시, 지역 및 계엄사령관을 공고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3일 밤 “자유 헌정 질서 수호를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했을 뿐이다. 구체적인 시행 일시와 지역을 특정하지 않았고, 계엄사령관 임명도 담화 때 공고하지 않아 위법 논란이 따를 수밖에 없다. 비상계엄의 요건과 절차를 무시했다는 점에서 초헌법적 위헌 요소를 안고 있다는 게 다수의 헌법학자들 견해다. 헌법과 법률 위반 행위가 너무 중대해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때문에 윤 대통령에게 닥칠 정치적 위기는 지금까지와 차원이 다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미 “탈당을 요청드리겠다”고 말한 상태다. 윤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을 노렸던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파괴 범죄를 좌시하지 않겠다”며 어제 5개 야당과 함께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비상계엄 선포는 윤 대통령의 정치적 자폭 행위나 다름없다. 대통령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들이 어제 전원 사의를 표명한데다 국무위원들도 전원 사의를 밝혔다. 고립무원이다. 정국은 권력 진공 상태로 빠져들고 탄핵 민의가 거리로 쏟아져 나올 경우 나라 전체는 거센 소용돌이에 휘말릴 게 분명하다. 대통령 한 명의 이해 못 할 선택이 10대 경제 강국이자 평화적 정권교체를 수십 년 경험한 민주주의 국가를 정변의 위험 속으로 몰아넣었다는 점에서 통탄할 일이다. 계엄 선포 당일 밤 외환 시장에서는 원화 값이 달러당 1440원대로 치솟고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8.9%나 급락했다. 어제도 금융 시장 전체가 살얼음판을 걷는 속에서 증시는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각각 1.44%와 1.98% 빠진 가운데 장을 마감했다. 미국 일본 영국 등 주요 선진국들이 자국민 보호를 위해 잇따라 한국 여행주의보를 발령하는 등 한국이 순식간에 여행위험국 신세가 돼버렸다. 느닷없는 비상계엄 선포로 국민을 경악시키고 나라 체면에 상처를 낸 윤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 다수당에 발목 잡혀 국정을 소신대로 이끌어보지 못한 고충을 이해한다 해도 민주헌정 질서에 충격을 주려 했던 일은 묵과하고 넘길 게 아니다. 국회도 국회대로 소모적 정쟁을 멈추고 6시간 계엄을 국리민복을 위한 정치 문화 선진화의 계기로 삼기 바란다. 정쟁의 과실은 정치인들이 챙기면서 상처와 부끄러움은 왜 국민 몫인가. 불행의 역사를 이젠 끊어야 한다.
2024.12.05 I 양승득 기자
'계엄 폭거' 국회 출입차단 개입 경찰 지휘부, 내란죄 수사받나
  • '계엄 폭거' 국회 출입차단 개입 경찰 지휘부, 내란죄 수사받나
  • 조지호 경찰청장.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국회의원들의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국회경비대가 국회 출입 통제에 경찰 지휘부가 깊숙이 개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휘부 역시 내란죄 처벌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4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은 3일 밤 10시 28분께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엄 담화 직후 국회 질서유지 명목으로 국회 주변에 5개 기동대를 배치했다.이는 조지호 경찰청장이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에게 전화로 “국회 주변의 안전조치를 강구하라”는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경철청은 설명했다.김봉식 청장은 그로부터 18분 후인 밤 10시 46분께 돌발사태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자체적 판단으로 국회 부분 출입통제를 지시했다. 이후 김 청장은 20분 후인 11시 6분께 신분 확인 후 출입을 허용하라고 했다.조지호 경찰청장은 밤 11시 37분 비상계엄 포고령이 발표된 후 서울청에 “모든 국회 출입을 통제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국회경비대는 이에 따라 국회의 정문을 원천봉쇄하며 국회의원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했다.이때문에 국회 출입이 차단된 우원식 국회의장 등 의원들은 담을 넘어 국회 경내로 진입을 하기 시작했다. 국회경비대는 의원들의 국회 진입 시도를 물리력으로 제지하려 했고 이 과정에서 임광현 민주당 의원이 손가락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조 청장은 4일 0시 경찰 지휘부와의 긴급 영상회의를 주재했다. 0시 46분께에는 전국 경찰관서에 경계강화, 지휘관·참모 정위치 등 비상근무를 발령했고, 국회에 배치된 기동대는 한때 최대 32개까지 늘어났다. 국회에 대한 출입 통제는 경찰의 출입 방해를 뚫고 본회의장에 진입한 의원들이 계엄 해제 건의안을 통과시킨 이후인 새벽 1시 45분께야 풀렸다. 사실상 경찰 지휘부가 국회 출입통제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난 만큼, 법적 처벌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등 야당은 경찰 지휘부를 내란죄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다. 법률상으로 계엄령을 선포하더라도 국회는 행정부, 사법부와 달리 계엄사령관 관장과 무관하게 독립적 지위를 유지한다. 국민 대의기관인 국회의 권능을 존중하기 위해 1949년 계엄법 제정 당시부터 유지돼 온 조항이다.경찰 지휘부가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국회의 표결 방해 목적으로 불법 계엄령에 개입했다면 내란죄 공범으로서의 책임을 면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경찰이 공수부대의 국회 진입을 방관한 것 역시 내란죄 동조 혐의를 더욱 짙게 만드는 형국이다.형법은 내란죄에서 ‘모의에 참여하거나 지휘하거나 그 밖의 중요한 임무에 종사한 자’에 대해선 사형이나 무기징역 또는 5년 이항의 징역이나 금고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5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경찰 지휘부, 목현태 국회경비대장 등을 불러 비상계엄 관련한 긴급 현안 질의를 하기로 했다.
2024.12.05 I 한광범 기자
무장 계엄군, 선관위 들이닥쳐…당직자 휴대폰도 압수했다
  • 무장 계엄군, 선관위 들이닥쳐…당직자 휴대폰도 압수했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뒤 무장 계엄군이 국회뿐 아니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까지 진입했던 것으로 나타났다.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4일 자정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본관으로 계엄군이 진입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중앙선관위로부터 보고받은 비상계엄 관련 현안보고 자료를 보면, 계엄군이 중앙선관위 과천 청사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부상자도 없었다. 경향신문 등 복수 언론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전날 오후 10시 24분 계엄을 선포한 후 계엄군 10여 명이 전 날밤 10시 30분쯤 중앙선관위 과천 청사에 도착했다. 같은 시각 경찰 10여 명이 청사 밖 청문을 막고 출입 통제를 하기 시작했다.계엄군 10여 명은 야간 당직자가 근무하는 당직실에 들이닥쳐 당직자 5명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행동을 감시한 것으로 전해졌다.2시간 뒤인 이날 오전 0시 30분쯤에는 계엄군 병력 110여 명이 추가로 청사 주변에 배치됐다. 그러나 오전 1시쯤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의결했고 50분 뒤 계엄군은 철수했다. 계엄군은 약 3시간 20여분 동안 청사를 점거한 것이다.이와 동시에 이날 오전 0시 14분에는 중앙위원회 관악청사에 계엄군 47명, 오전 0시 50분에는 경기 수원에 있는 중앙선관위 선거연수원에도 130명이 투입되는 등 총 297명을 동원했다. 비상계엄 해제 후 관악청사에선 오전 2시 19분쯤, 선거연수원에서는 오전 2시 40분에 각각 철수했다. 중앙선관위에 투입된 경찰 100여 명도 오전 7시에야 철수했다.이에 대해 뉴스타파는 “국회뿐만 아니라 주요 헌법기관을 장악하려 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앞서 3일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을 사령관으로 하는 계엄사령부가 국방부에 설치됐고 포고령 1호가 내려졌다. 그러나 야당 의원들과 여당 일부 의원들을 포함한 190명의 의원들이 본회의에 참석했고 비상계엄을 해제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윤 대통령은 6시간 만에 계엄을 해제했다.이날 국회에도 특수전사령부 예하 707특수임무단과 제1공수특전여단,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군사경찰특임대 등 약 280여 명의 계엄군이 투입된 가운데 소총을 소지한 이들은 본청 진입을 위해 창문을 깨고 들어가 경내 곳곳에서 보좌진들과 대치했다. 이들을 막는 시민들, 보좌진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격렬한 충돌도 있는 가운데 본회의서 계엄 결의안이 가결되자 국회서 빠르게 철수했다.이후 오후 4시 30분쯤 윤 대통령도 계엄 해제를 선언하고 계엄군을 철수시켰다고 발표했다.
2024.12.04 I 강소영 기자
“윤 대통령 주연 ‘서울의 겨울’”…비상계엄에 등장한 ‘웃픈 밈’
  • “윤 대통령 주연 ‘서울의 겨울’”…비상계엄에 등장한 ‘웃픈 밈’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이 6시간 만에 해제된 가운데, 온라인상에선 12·12 사태를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을 활용한 ‘밈’(Meme)이 쏟아지고 있다.4일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구 트위터)에는 윤 대통령의 얼굴을 영화 ‘서울의 봄’ 포스터와 합성한 사진이 게재됐다.사진=X 캡처지난해 11월 개봉해 1300만 관객을 동원한 ‘서울의 봄’은 1979년 12·12가 일어난 과정을 소재로 한 영화다.포스터엔 전두환 전 대통령 역(극중 전두광 보안사령관)을 맡은 배우 황정민 대신 윤 대통령의 얼굴이 합성됐다. 제목도 ‘서울의 봄’에서 ‘서울의 겨울’로 바뀌었으며,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 윤석열”이라는 글귀가 써 있다.또 다른 포스터에서는 ‘취했나 봄’이라는 제목과 함께 “2014.12.3. 그날 밤 철저히 감춰진 3시간”이라는 내용이 적혀있다. 더불어 누리꾼들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국회의 결의안 가결 끝에 6시간 만에 해제된 것을 두고 ‘서울의 봄’ 속 “실패하면 반역, 성공하면 혁명 아닙니까”라는 명대사를 언급했다. 또 ‘서울의 봄’의 재개봉을 요구하기도 했다.외신도 비상계엄 사태와 ‘서울의 봄’ 영화를 비교했다. 4일 중국의 신화통신은 ‘서울의 겨울: 윤석열의 6시간 계엄령 희극’이라는 기사를 통해 “현재 벌어지는 일들이 영화 ‘서울의 봄’과 줄거리가 같다”면서 “한국이 계엄령을 선포한 것은 40여 년 만인데 며칠 뒤에 그 악명 높은 12·12 군사쿠데타 45주년이 된다”고 짚었다.사진=X 캡처해당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진짜 창의적이다”, “‘서울의 봄’이 45년 만에 다시 일어날 줄이야”, “결국 혁명에 실패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한편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10시 20분께 긴급 브리핑을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에 국회는 비상계엄 선포 3시간여 만에 418회 정기국회 15차 본회의에서 재석 190명 중 190명 전원 찬성으로 결의안을 가결 처리했다.민주당 등 6개 야당(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개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40분께 국회에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헌법은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에 대해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의 발의와 국회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2024.12.04 I 권혜미 기자
中, 韓 비상계엄 사태에 "한국의 내정…안정 보장조치 기대"
  • 中, 韓 비상계엄 사태에 "한국의 내정…안정 보장조치 기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우리나라의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중국이 “한국의 내정”이라며 말을 아꼈다. 4일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은 관련 상황을 주목하고 있으나 한국 내정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답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린 대변인은 ‘한국의 비상계엄이 한중 관계, 한반도나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보 상황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한반도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면서 직접적인 평가를 회피했다. 그는 다만 “한국에 있는 중국 교민들에게 안전 대비를 강화하라고 이미 당부했으며, 한국 정부가 중국 국민과 기관의 안전을 효과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주한 중국대사관은 전날(3일) 저녁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냉정을 유지하고 한국의 정세 변화를 주시하면서 안전의식을 강화하는 한편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정치적 견해를 밝히는 것을 신중히 하며 공식 발표를 준수하라”고 자국민들에게 알린 바 있다. 이후 6시간 만에 계엄령이 해제되자 “이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지만, 경각심을 늦추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계엄사태 여파는 한중 외교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주중국 한국대사관은 오는 10일로 예정된 정재호 대사 이임식을 취소하기도 했다.
2024.12.04 I 이윤화 기자
"전두환에 무기징역 선고"했던 尹, 후보자 시절 발언 재조명
  • "전두환에 무기징역 선고"했던 尹, 후보자 시절 발언 재조명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3일 밤 기습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6시간여만에 해제한 윤석열 대통령이 과거 대선 후보자 시절 계엄과 관련해 한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계엄선포하는 윤석열 대통령(사진=유튜브 갈무리)윤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이던 지난 2021년 9월 19일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출연해 과거 대학생 시절 12·12 군사반란 모의재판에서 전두환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던 일화를 소개했다.당시 서울대에 재학중이었던 윤 대통령은 1980년 5월 초 모의재판에서 재판장 역할을 맡았다고 한다. 그는 “나는 그때 재판장으로, (반란) 수괴로 기소된 당시 대한민국 최고의 실권자였던 전두환을 결석으로 (처리)해가지고 무기징역 선고를 했다”고 말했다.과거 비상계엄 상황에서 몸을 피신했던 일화도 전했다. 지난 3일 발생한 계엄령 직전의 계엄령은 1979년 10월 27일 선포됐는데, 당시 신군부는 1980년 5월 17일 계엄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이 계엄령은 1981년 1월 24일까지 440일간 이어졌다.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5월 18일 0시를 기해 비상계엄이 전국적으로 확대가 됐다”며 “학교에 가보니 장갑차와 총 든 군인들이 지키고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학교에 들어가지 못하고 (외가가 있던) 강릉으로 피신해 있으라고 해서 가 있었다”며 “내가 집을 떠나고 난 후 우리 집에도 (계엄군이) 왔었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인 지난 2021년 7월 17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직후 관련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한 참석자가 “학생 시절 모의재판에서 (전두환에게 무기징역을) 때리셨던 마음을 지금도 갖고 계시냐”고 질문하자 “그렇다”고 답한 바 있다.
2024.12.04 I 김혜선 기자
나토·EU, 한국 계엄 해제 환영의 뜻 밝혀…"법치 지속 의지"
  • 나토·EU, 한국 계엄 해제 환영의 뜻 밝혀…"법치 지속 의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럽연합(EU) 등 국제기구가 우리나라의 비상계엄 해제 발표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4일(현지시간) “한국의 비상계엄 해제 발표는 법치에 대한 지속적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뤼터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나토 외교장관회의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의 정치적 혼란이 북한군 파병과 관련한 협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 그는 “한국은 나토의 중요한 파트너국이기에 (계엄 관련) 상황 전개를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고, 앞으로도 지켜볼 것”이라면서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지원국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뤼터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러시아가 북한의 미사일과 핵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을 제공 중”이라며 “이것은 한반도를 불안정하게 하고 미국에도 위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럽연합(EU) 외교부 격인 대외관계청(EEAS) 역시 이날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한국 국회에서 거부하기로 표결한 이후 비상계엄령이 해제된 것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이어 “공통 관심사와 민주주의, 인권, 법치주의에 대해 공유하는 가치를 기반으로 한 한국과의 긴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아니타 히퍼 EU 외교안보담당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여전히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보느냐’는 외신 기자 질문에는 “우리가 답할 질문이 아니다”라며 답을 피했다.
2024.12.04 I 이윤화 기자
대통령실, 외신에 “비상계엄, 합헌적인 틀 안에서 이뤄졌다” 설명
  • 대통령실, 외신에 “비상계엄, 합헌적인 틀 안에서 이뤄졌다” 설명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밤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6시간 만에 해제된 가운데, 대통령실이 주요 외신에 계엄 선포가 헌법을 위배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뤄졌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사진=KBS 캡처4일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한 서울발 기사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비상계엄령 발동이 너무 무리한 일이고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엄밀하게는 합헌적인 틀 안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대통령실은 간밤에 발생한 계엄 사태와 관련해 전 세계적 관심이 커 여러 외신의 문의가 빗발치자 정확한 입장을 전하고자 설명을 내놨고, 외신들은 이를 바탕으로 기사를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 담화에서 언급한 대로 야당의 주요 공직자 탄핵 추진과 법률·예산안 단독 처리 등을 지적하며 “국가 안보를 훼손한 세력에 대한 불가피한 대처이자 국정 정상화와 회복을 위한 조치 시도”였다는 취지로 외신에 설명했다.또한 “일반 국민의 삶과 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3일 밤늦은 시간 긴급 담화를 발표하고, 국회에 계엄군 투입은 담화 발표 1시간 후에 했다”고 외신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3일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의 외신들도 신속하게 보도했다.로이터통신은 이번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1980년대 이후 민주적이라고 여겨온 한국에 큰 충격파를 던졌다”고 평가한 바 있다.
2024.12.04 I 권혜미 기자
6시간 만에 끝난 비상계엄, 외국인 관광객 "우려하지 않아"
  • 6시간 만에 끝난 비상계엄, 외국인 관광객 "우려하지 않아"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속에서도 한국을 찾은 관광객은 큰 동요 없이 관광을 이어갔다는 보도가 나왔다.윤석열 대통령의 한밤 긴급 비상계엄 선포에 긴장했던 국내 기업들은 향후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여행업계에서는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 여행) 수요의 변동 상황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영국 외무부는 홈페이지의 여행 권고사항에서 한국에 대해 주의 문구를 추가했다. 사진은 4일 경복궁을 찾은 외국인들 모습. (사진=연합뉴스)4일 AP통신은 서울발 기사로 비상계엄 사태 속 한국을 찾은 관광객의 반응을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관광객은 본국의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밤새 안부를 묻는 문자를 받고 잠을 깨기는 했지만 각자 예정된 일정대로 관광을 이어갔다.AP는 이번 비상계엄 사태가 국회의 신속한 계엄 해제 결의안으로 6시간여 만에 일단락된 덕분에 관광객들의 일정에도 큰 변화는 없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날 오전부터 경복궁을 비롯한 서울 시내 주요 랜드마크와 쇼핑 거리에는 관광객이 몰려들었다.인도네시아에서 혼 한 관광객은 “계엄 선포 소식을 듣고 큰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했다”면서도 고향인 자카르타에서도 폭동과 시위가 드물지 않기에 계획한 일정에 최대한 충실할 예정이었다고 말했다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남산 서울타워를 찾은 또 다른 관광객은 “자는 사이 밤새 이탈리아에서 연락이 많이 왔다”면서도 “여기 사람들은 모두 오늘 학교와 직장에 갔고 상황이 위급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호주에서 경복궁을 찾은 한 관광객은 한국인 친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물었다며 “계엄령이 계속 시행됐다면 걱정했을 것”이지만 지금은 우려하지 않는다고 했다.AP는 윤 대통령이 ‘반국가’ 세력을 제거하겠다며 불쑥(abruptly) 계엄을 선언했지만, 국회가 해제를 결의하면서 6시간 정도밖에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으며 계엄이 공식 해제되자 관광객들이 호텔 밖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2024.12.04 I 장병호 기자
'계엄' 16분만에 전국민에 퍼졌다...구글서 역대급 기록
  • '계엄' 16분만에 전국민에 퍼졌다...구글서 역대급 기록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16분. 지난 3일 밤 45년 만에 기습적으로 발표한 비상계엄령에 전국민이 반응하기까지 시간이다. 구글과 네이버 등 검색 포털 사이트에서는 ‘계엄령’ 키워드가 역대 검색 순위에서 최대치를 찍었고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계엄 선포 이후 상황이 실시간으로 공유되며 시민들을 집결시켰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3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시민들이 윤 대통령 퇴진을 외치고 있다.4일 검색어 통계 서비스인 구글 트렌드 집계에 따르면, ‘계엄령’ 키워드는 이날 오후 10시 44분에 최대치인 100을 찍었다. 구글 트렌드는 그동안 키워드 검색어를 상대적으로 비교해 언제 가장 많이 검색했는지 보여주는 서비스로, 0에서 100까지 숫자가 배정된다. ‘계엄령’ 키워드가 100을 찍은 시점은 더불어민주당이 계엄 선포 소식을 듣고 국회로 의원들을 긴급 소집할 시점이었다.(사진=구글트렌드)계엄령 키워드가 최대치를 찍기 바로 16분 전인 3일 오후 10이 28분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기자회견이 있었다. 이 시점에서 계엄령 키워드는 44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이 긴급 담화 생중계를 시작하기 직전인 10시 20분까지 ‘계엄령’ 키워드는 0이었다가, 긴급 담화 생중계를 시작한 시간(10시 23분)부터 검색량이 치솟은 것이다.3일 이전에 ‘계엄령’ 키워드 검색이 높았던 때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이 계엄령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한 2016년 11월이었다.(사진=네이버 트렌드)네이버 트렌드 집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네이버 트렌드는 시간대별로 검색어 트렌드를 확인할 수 없지만, 3일 ‘계엄령’ 키워드가 트렌드 수치 100으로 최대치를 찍었고, 다음으로는 2016년 11월이 0.7로 뒤를 이었다. 추미애 대표의 ‘박근혜 대통령 계엄설’ 언급 당시 검색량보다 최소한 140배는 더 많은 검색이 이뤄졌다는 얘기다.네이버 뉴스 댓글 통계도 들썩였다. 계엄령 선포 직전 일주일(11월 25일~12월 2일)간 정치뉴스 댓글 수는 일평균 28만 6756개(삭제 댓글 포함)였지만 3일 정치뉴스 댓글만 39만 5947개를 기록했다. 댓글이 작성된 시간대 분포 그래프를 살펴보면 계엄령이 선포된 10시부터 그래프가 급격히 상승해 11시에 최대치를 찍었다. 정치 댓글 작성자 수도 4~5만명을 넘나드는 수치지만 3일 밤 댓글이 쏟아지며 작성자수 10만명을 넘겼다. 국민이 ‘계엄령’에 그만큼 기민하고 격렬히 반응했다는 얘기다.카카오톡 메신저,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도 활발한 정보 교환이 이뤄졌다.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는 계엄 관련 게시글 100만여 개가 쏟아졌고 계엄사태로 언론 통제가 심해질 것을 우려해 해외에 서버를 둔 텔레그램에 가입자가 몰리기도 했다.국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새며 계엄 선포 이후 정국을 지켜보고, 공유했다. 나라가 걱정돼 국회로 뛰쳐나온 국민들이 계엄군과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대한민국 국민 중 절반 가량(47.39%·0~44세 주민등록 인구통계)은 지난 1979년 ‘10·26 사건’ 직후 이뤄진 비상계엄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지만, 정보기술(IT) 발전과 커뮤니티를 통한 참여민주주의로 발빠른 대처를 이뤄냈다는 평가다.
2024.12.04 I 김혜선 기자
"尹부부 위해 기도" 신평, 비상계엄 선포 후 의미심장 글
  • "尹부부 위해 기도" 신평, 비상계엄 선포 후 의미심장 글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 멘토로 불린 신평 변호사가 비상계엄이 선포된 날 당일에 올린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신 변호사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과 블로그 등에 ‘윤석열 대통령의 나아갈 길’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신 변호사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소식을 듣고 침통한 마음이었다”며 “그의 쫓기는 듯한 표정에서 그동안 겪은 참담한 고통이 읽혔다”고 밝혔다.이어 “깜깜한 밤중에 윤 대통령 내외를 위한 기도를 드렸다”며 “하느님께서 이 어려움을 이겨낼 지혜와 용기를 주시기를 기도했다”고 덧붙였다.신 변호사는 계엄령이 약 6시간 1분 만에 해제된 것에 대해선 “윤 대통령이 앞으로 취할 수 있는 정치적 스탠스는 두 가지로 보인다”며 ‘거국내각’과 ‘개헌’을 언급했다.거국내각에 대해선 “국무총리 인선도 아예 야권의 사전 양해를 받는 분으로 정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이번 사태로 윤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아주 궁핍해졌다고 보는 야권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반면 개헌을 두고는 “새로운 권력 질서의 창설을 돕는 동시에 현 정부의 권력 이양을 조기에 실현하는 것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사실상 무력화하는 힘을 가질 수 있다”며 윤 대통령에게 개헌이 위기 탈출구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해당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비상계엄을 선포한 대통령을 두둔할 때인가”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2024.12.04 I 권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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