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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큰 걱정은 취업” 외국인 유학생의 고민
  • [위더뷰] “가장 큰 걱정은 취업” 외국인 유학생의 고민
  • ‘다름이 모여 하나된 대한민국’ 위드채널이 서로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한국 사회의 면면을 살피고 만나는 ‘위더뷰’를 공개합니다. 위드채널(withchannel)과 만난 이들의 더 많은, 더 다양한, 더 사적인 이야기들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이데일리 김어진 인턴기자] 취업, 연애, 인간관계, 공부,,, 대한민국 청춘들이라면 다들 한 번씩은 고민하는 주제다. 그렇다면 한국에 사는 외국인 유학생은 어떨까. 이들도 우리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까?위드채널이 베트남 국적의 쌍둥이 대학생 부이토 퀴엔과 부이토 퀸이 전하는 솔직한 고민을 들어봤다.퀸과 퀴엔은 현재 한성대 뷰티과 4학년에 재학 중이다. K뷰티에 관심이 많고 한국에서 취업하는 게 꿈이라 한성대 뷰티과에 진학했다. 퀴엔은 “K뷰티가 워낙 유명해 베트남 뷰티 아티스트들이 한국에 와서 많이 공부한다”며 “우리도 자기 계발을 위해 한국을 선택했다”고 했다.그러나 여느 20대와 같이 이들에게도 취업은 현실이다. 한국 생활에 크게 만족한다는 퀸과 퀴엔의 유일한 걱정은 취업이다. 퀸은 “뷰티 전공은 비자 받는게 어렵다”며 “비자 발급에 도움이 되는 회사에 입사해야 한다”고 밝혔다.연애는 어떨까. 퀴엔은 다소 재밌는 얘기를 해줬다. 베트남과 달리 한국은 연인 간에 연락을 많이 한다는 것이다. 이어 “생일이나 밸런타인데이뿐만 아니라 100일, 빼빼로 데이 등 여러 기념일을 챙기는 것에 놀랐다”고 덧붙였다.이들은 한국인과 베트남인의 차이를 묻는 말에 리액션에 큰 차이가 있다고 했다. 베트남인들은 리액션을 잘 안 하는데 한국인들은 웃으며 박수치는 등 리액션을 크게 한다고 설명했다. 퀴엔은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친구의 말에 크게 반응하지 않았었다”며 “이젠 반응이 있어야 마음을 잘 전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아 웃으면서 박수치는 습관이 생겼을 정도”라고 말했다.퀸과 퀴엔은 마지막으로 한국에 오는 외국인에게 전하는 팁으로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는 말을 남겼다. 퀴엔은 “한국어를 제대로 공부하면 기회가 많이 생길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퀸은 “한국 친구들을 많이 사귀려면 한국 예능을 많이 보라”고 조언했다.위드채널이 부이토 퀴엔, 부이토 퀸과 가진 시간은 위드채널 유튜브 영상을 통해 더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23.11.01 I 김어진 기자
"어딜가든 편해"…세네갈-벨기에 이어 한국 온 '오픈 마인드' 아이돌
  • "어딜가든 편해"…세네갈-벨기에 이어 한국 온 '오픈 마인드' 아이돌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위드채널이 다국적 걸그룹 블랙스완의 리더 파투와 만났다. 아프리카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KPOP 아이돌로 데뷔한 파투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에서 성장한 덕에 한국 생활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세네갈에서 태어나 10대 때 가족들과 함께 벨기에로 이민을 가게 됐다는 파투는 집 앞 바로 바다가 보였던 어린 시절 기억을 먼저 떠올렸다. 그는 “집 앞에 바로 바다가 있었다. 오션뷰 맞다. 수영을 늘 했고 자격증도 있다. 수영하고 축구하고, 바비큐 같은 것도 해먹고 재미있었다”며 즐거웠던 기억을 되새겼다.파투는 12세에 벨기에로 이민을 가게 되면서 쉽지 않았던 적응기를 털어놓기도 했다. “적응이 완전 어려웠다. 다른 언어를 쓰고, 날씨도, 도시도, 사람들도 다 다르다. 세네갈에서 살 때는 한 집에 큰 가족들이 같이 살았고 옆집 분들과도 가족처럼 지냈다”며 “벨기에는 완전 다르다. 옆집이면 그냥 인사하고 갈길 간다. 차가운 분위기가 처음에는 어려웠다”고 설명했다.파투의 어린 시절 사진파투는 빠른 적응을 위해 부모님도 집안에서 네덜란드어를 사용해 1년 만에 어느 정도 말을 익히게 됐다고 설명해다. 그는 “그래도 언어를 빨리 배워서 친구들을 만들었다”며 “그 경험이 있어서 한국에 왔을 때 적응하는 게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다”고도 말했다.세네갈에서 썼던 프랑스어부터 네덜란드어, 이제는 한국어까지 능숙하게 사용하게 된 파투는 “이제 오픈 마인드로 산다. 어딜 가든 편하게 살 수 있는 것 같다”는 결론도 내렸다.파투는 KPOP 보이그룹 샤이니의 멤버 키가 자신을 알아봤던 사연도 전했다. 가장 좋아하는 곡도 샤이니의 노래라는 그는 공연 리허설 후 샤이니 멤버가 자신을 알아보며 “당연히 알지, 너 우리 팬이잖아”라는 한마디에 느꼈던 즐거움을 들뜬 모습으로 설명했다.인터뷰는 호불호가 갈린다는 파인애플 피자에 대한 파투의 생각으로까지 이어졌다. 위드채널 유튜브 영상을 통해 파투와 나눈 더 많은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다.
2023.10.31 I 장영락 기자
네이버웹툰, 부산 센텀시티에 '마루는 강쥐 팝업스토어'
  • 네이버웹툰, 부산 센텀시티에 '마루는 강쥐 팝업스토어'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웹툰은 11월 10~23일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마루는 강쥐 팝업스토어 인 부산’을 운영한다. 웹툰 IP를 활용한 팝업스토어가 수도권 외 지역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네이버웹툰이 상품 개발 및 팝업스토어 운영 전문 파트너사 ‘아이콘스’와 함께 지난 6월과 9월 서울에서 진행한 두 차례의 팝업스토어는 총 방문객 약 12만 명, 1인 최대 결제 금액 116만원을 기록하며 유통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9월 더현대서울에서 열린 팝업스토어 ‘툰페스티벌’은 더현대서울의 역대 IP 팝업스토어 방문객 수와 매출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마루는 강쥐 팝업스토어 인 부산’은 인기 웹툰 <마루는 강쥐> 단독 팝업스토어로 기존에 공개한 상품에 40종을 추가 개발해 총 322종의 상품을 선보인다. 입장은 온라인 사전 예약과 현장 예약을 병행하며 온라인 사전 예약은 11월 1일부터 네이버 예약을 통해 진행한다. ‘마루는 강쥐’ 모죠 작가는 “네이버웹툰의 전문적이고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연재중인 작품에 전념하면서 팝업 스토어까지 성공적으로 열 수 있었다”며 “연재만으로는 실감하기 어려운 팬분들의 큰 애정과 관심을 느낄 수 있어 정말 감사했고, 부산 팝업 스토어에 방문하시는 독자 분들께서도 즐거운 경험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팝업스토어를 비롯한 네이버웹툰의 IP 비즈니스 강화는 네이버웹툰의 창작 생태계 지원 프로그램 ‘웹툰위드’의 일환이다. 창작자는 원작 IP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 기회를 통해 수익을 증대 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네이버웹툰의 전방위 지원 하에 창작에만 집중하며 부가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IP 비즈니스는 웹툰 캐릭터 자체의 매력을 극대화 해 IP의 수명을 늘리고 웹툰을 모르는 비독자의 유입까지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콘텐츠 생태계 구축에 필수다. 특히 웹툰 팝업스토어는 온라인 중심으로 나타나는 웹툰 팬덤의 영향력을 오프라인 채널로 확장시키는 효과가 있다. 실제로 팝업스토어로 강력한 팬덤을 입증한 웹툰 ‘마루는 강쥐’와 ‘냐한남자’는 팝업스토어 이후 각종 브랜드의 협업 문의가 크게 늘었고 현재 문구, 의류, 식품, 액세서리, 생활용품 등 다양한 업계의 브랜드들과 협업을 준비 중이다. 네이버웹툰은 이 외에도 다양한 웹툰 IP의 오프라인 접점을 늘려 웹툰 IP의 수명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네이버웹툰 관계자는 “내년에는 팝업스토어 외에도 여러 온오프라인 유통처에서 웹툰 IP와 결합한 다양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채널에서 웹툰 IP를 경험할 수 있도록 IP비즈니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3.10.31 I 한광범 기자
"장래희망은 의사", 이주배경 청소년들 '한국어 말하기' 대회
  • "장래희망은 의사", 이주배경 청소년들 '한국어 말하기' 대회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이 주최한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열렸다. 참여한 학생들은 저마다 다른 출신 배경에도 능숙한 한국어 사용으로 놀라움을 선사했다.발표하는 고에녹군.27일 서울 중구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여성가족부 산하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이 주최한 2023년 전국 레인보우스쿨 데이 행사가 진행됐다.재단의 이주배경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인 ‘레인보우스쿨’은 전국 기관, 단체 등에 위탁돼 현재 전국 14개 시도, 총 26개소에서 운영 중이다. 이날 행사에선 이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말하기 대회’ 본선도 열렸다. 올해 처음 열린 대회에는 46명의 청소년이 지원해 예선을 거쳤고, 본선에 오른 10명의 청소년들이 이날 발표를 가졌다. 말하기 주제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 또는 고마운 사람’,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가 좋아하는 한국문화 또는 낯설었던 한국문화’ 등 다양한 내용으로 제시됐다.학생들 거주 지역은 서울부터 충북, 광주, 경기, 경남 등 전국을 망라했다. 첫 발표를 한 중국 출신의 고에녹군은 처음 한국에 온 뒤 언어 사용이 어려웠던 경험을 전하며 “레인보우스쿨이 자신감을 높여주었고 선생님들이 사랑으로 가르쳐주셔서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했다.역시 중국 길림에서 왔다는 박연양은 ‘정신과의사’가 되고 싶다는 구체적인 진로 계획을 유창하게 전하기도 했다. 박연양은 처음 한국에 와서 겪었던 학교생활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며 자신의 정신적 성장을 고백하기도 했다.몽골에서 온 엑식렝양은 10세밖에 되지 않은 나이, 한국에 온 지 4개월 밖에 되지 않은 짧은 체류 기간이 무색할 정도로 빠른 한국어 학습 능력을 보여줬다. 엑식렝양은 “광주광역시에서 한국어 공부중”이라며 “여러 나라에서 온 언니, 오빠들과 한국어를 공부한다”고 말했다.발표하는 소피아양.경남 김해에서 중학교에 다니고 있는 카자흐스탄 출신의 소피아 양은 “인스타그램에 사진 올리기를 좋아한다”며 요즘 또래 다운 감성을 뽐냈다. 소피아양은 장래에 모델이 되고 싶다며 “포즈와 걸음걸이를 연습 중”이라고 전했다.경기 광주에 살고 있는 예멘 출신의 안다솜양은 한국인 학생들에 견주어도 뛰어난 한국어 능력에 적극적인 자기 활동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안다솜양은 “처음 한국에 왔을 때 한국어만 가능하면 아무 문제가 없을 줄 알았지만 아니었다. 외모가 문제가 됐다. 친구들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봤다”며 처음 느껴야 했던 한국 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안양은 특히 “(그런 경험들이) 내 자존감이 바닥으로 떨어지게 만들었다”며 어려운 개념 표현도 능숙하게 해내는 모습이었다.메이크업 아티스트를 꿈꾼다는 안다솜양은 적극적인 대외활동으로 이같은 난관들을 극복했다며 메이크업을 주로 하는 유튜브 활동으로 실버 버튼까지 받은 사연도 소개했다. “제 미래를 지켜줄 재능”이라는 자신감 넘치는 말들도 이어졌다.응모 대회인 것을 감안해야 하나 이날 참가 학생들의 능숙한 한국어 사용 모습은 지역 사회 이주배경 청소년들에 대한 언어 교육의 성취를 실감케 했다. 재단 유기옥 소장은 “레인보우스쿨 데이를 통해 이주배경청소년들의 생각과 꿈을 직접 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앞으로 이주배경청소년의 밝은 미래를 위해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2023.10.27 I 장영락 기자
 “동네 분들이 반겨줘.. 인상 깊었죠” 외국인이 말하는 ‘한국의 정’
  • [위더뷰] “동네 분들이 반겨줘.. 인상 깊었죠” 외국인이 말하는 ‘한국의 정’
  • ‘다름이 모여 하나된 대한민국’ 위드채널이 서로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한국 사회의 면면을 살피고 만나는 ‘위더뷰’를 공개합니다. 위드채널(withchannel)과 만난 이들의 더 많은, 더 다양한, 더 사적인 이야기들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이데일리 김어진 인턴기자] 흔히 한국인의 대표 정서를 꼽으라 하면 ‘정’이라 말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오죽하면 말하지 않아도 안다는 한 유명 과자는 이름 자체에 정이 들어가지 않은가. 한국에 처음 여행 왔을 때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정도의 말만 할 수 있었다던 한 대학생이 다시 한국을 찾은 이유도 정 때문이었다.프랑스 출신 모델 사라 바가 처음 한국에 온 계기는 이곳에 잠시 머무르는 친오빠를 보기 위해서였다. 다른 나라 사람은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서 왔던 2주간의 한국 여행은 그의 인생을 바꿨다. 동네 사람들이 주는 정은 정확히 무엇인지 알 수 없었지만 깊은 여운을 남겼다.“처음 한국에 왔을 때 동네 분들이 맨날 저를 반기시면서 옆에 앉히고 먹을 걸 주시더라고요. 아무것도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게 너무 인상 깊었죠. 꼭 여기 다시 와야지 다짐했어요”짧은 여행 후 프랑스로 돌아간 그는 혼자서 한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다니는 대학과 이화여대 간에 교류 프로그램이 있다는 걸 알게 된 후 교환 학생을 신청했다. 한 학기 동안 한국에 머물렀다.사라는 “그곳에서 많이 배웠다”며 “한국어를 빨리 배우고 싶어서 한국 친구들을 많이 사귀려고 노력했다”고 회고했다.벌써 한국에서 지낸 지 7년 정도 됐다는 그는 한국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을 묻는 말에 어르신들이 사는 마을이라 답했다.“몇 년 전에 MBC에서 리포터를 했었는데 이곳저곳 여행을 많이 갔어요. 그곳에서 어르신들과 어울리고 소통하는 게 너무 기뻤죠. ‘한국의 정’을 그때 제일 많이 느꼈어요”그에겐 그 당시 어르신들의 말, 행동, 건네는 음식 하나하나가 마음속에 강렬히 남았다. “한두 번 울기도 했어요. 너무너무 감동적이었으니까” 사라는 “기회가 되면 다시 가보고 싶다”고 말하며 웃음 지었다.이런 사라에게도 외국인으로 한국에 살며 겪는 어려움은 있다. 그는 “전세처럼 프랑스와 다른 부동산 제도가 어렵다”며 “결혼할 때 집을 장만하는 한국과 달리 보통 프랑스 사람들은 월세로 살다 나이가 들어 돈이 모이면 집을 구매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는 나라, 환경, 문화는 달라도 모두 같은 사람”이라며 한국에 처음 오는 프랑스인들에게 “마음을 열어라”는 조언을 덧붙였다.한국에서 오래 살고 싶은 이유가 “이곳이 너무 좋아서”라 말하던 사라의 얼굴에는 맑은 미소가 스쳤다.위드채널이 사라 바와 가진 시간은 위드채널 유튜브 영상을 통해 더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23.10.24 I 김어진 기자
KPOP 좋아하는 미국 팬에서 걸그룹 멤버로…블랙스완 앤비
  • KPOP 좋아하는 미국 팬에서 걸그룹 멤버로…블랙스완 앤비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위드채널이 외국인 멤버만으로 국내 활동 중인 걸그룹 블랙스완의 미국인 멤버 앤비와 만났다. 블랙스완에서 메인보컬을 맡고 있는 앤비는 미국 남부 버지니아 출신으로, 케이팝 팬으로 성장해 오디션을 거쳐 걸그룹으로 활동하게 됐다.앤비는 어린 시절 부활절을 즐기고 있는 사진과 함께 성장 시기를 되새겼다. 앤비는 “이스터 휴가 때에는 ‘이스터 에그 사냥’을 한다. 계란 안에 사탕이 들어 있고 그 사탕들을 찾아서 바구니 안에 넣어 모으고 그러면서 이스터 시즌을 기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한국에서는 교회에서 주는 달걀로 익숙한 부활절은 미국에서 부활절 전주 금요일 ‘Good Friday’라는 이름의 휴가로 지낸다.앤비는 “핼러윈과도 비슷하다. 이스터 에그 사냥을 하고 가족들과 식사를 하고 예쁜 옷도 입는다”며 부활절에 먹는 음식도 소개했다. 그는 “으깬 감자랑 로스트 비프랑 옥수수를 먹는다 너무 먹고 싶다”며 고향에서의 휴일을 그리워하기도 했다.4남매의 막내라는 앤비는 남매들과 싸워 토라진 채 찍힌 사진을 보고는 웃었다. 앤비는 “어렸을 때 남매들끼리 많이 싸웠는데, 이때도 사진 찍기 전에 싸워서 다른 사람들 표정은 정색인데 저만 웃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빠 2명과 언니 1명, 그리고 조카들까지 떠올린 앤비는 “너무 너무 보고 싶다”며 가족들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앤비는 부모님에 대해서는 “친절하고 아량이 넓으신 분이었다. 다른 사람들에게 베푸는 걸 좋아하고 상냥하다. 아빠는 가족들을 위해 항상 열심히 일하셨다”고 소개했다. “많이 챙겨주시고 지원을 많이 해주신다”며 감사의 마음도 잊지 않았다.위드채널은 영상 인터뷰에서 앤비의 ‘스칼렛 요한슨’ 연기 모습 등 더 많은 이야기들을 담았다.
2023.10.20 I 장영락 기자
"해마다 다르다", 폭·방법 다변화되는 '다문화' 청소년 지원
  • "해마다 다르다", 폭·방법 다변화되는 '다문화' 청소년 지원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데일리가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을 찾아 다문화 배경 청소년 지원 현황에 대해 들었다. 재단은 시대 변화에 따라 이주배경 청소년들의 사회적 배경이 다변화해온 사정을 설명하며 이들의 지원에도 역동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재단 위탁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세종시 이주노동자복지센터 레인보우스쿨.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 제공2006년 탈북청소년 지원을 목적으로 처음 설립된 여성가족부 산하의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은 제도권 교육에 진입하기 전인 이주배경 아이들에게 제공되는 교육 프로그램인 ‘레인보우스쿨’ 사업 등을 벌이고 있다. 레인보우스쿨은 전국 여러 기관에 위탁돼 지난해에도 13개 시도 1600여명의 청소년들이 이용했다.재단은 그동안 시대 변화에 따라 중도입국 청소년, 국제결혼 가정 자녀 등으로 그 지원 대상을 넓혀왔다. ‘다문화 가정’ 청소년과 같은 좁은 범위가 아닌 ‘이주배경청소년’이라는 포괄적 범위의 용어를 2010년대 초반 처음으로 제안한고, 재단 이름을 이에 맞게 개칭한 것 역시 이같은 사정을 반영한다.재단이 운영하는 교육프로그램에서 직접 아이들을 가르치는 활동가로 시작해 10년 넘게 이곳에서 일해온 이지은 개발협력부장은 이같은 이주배경 청소년들의 다양화가 재단 업무에 미친 영향을 “해마다 다른 직장에서 일하는 것 같다”는 표현으로 설명했다.이 부장은 “이주 배경 청소년들 지원 교육 수요가 느는 것만큼이나 배경이 너무나 다양해지는 것 같다”며 2008년 처음 레인보우스쿨 시범사업 이후 시대 변화에 따라 이주배경 청소년들의 출신 배경이 다변화하고, 그에 따라 사업 방향도 조금씩 확장돼 왔다고 설명했다. 과거 국제결혼으로 국내에 들어온 중도입국 청소년이 많았던 반면 최근에는 난민, 학생 단독 유학, 여기에 사회진출을 앞두고 진로탐색이라는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후기 청소년들까지 이주의 배경이나 사회적 위치 자체가 다양화됐다는 것이다. 재단 역시 이에 따라 공공, 민간 차원의 지원 교육 역시 대응이 세밀화, 다양화돼야 한다는 점을 절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9월 국회서 열린 재단 주최 이주배경청소년 지원 정책 토론회.이같은 이주배경의 복잡화는 다문화 가정 지원이라는 종합적 정부 정책과제 수립의 어려움으로도 연결된다. 재단이 2013년 청소년복지지원법 개정 이후 본격적으로 이주배경 청소년 지원센터로서 기능해오면서 소기의 성과를 냈지만 중앙 조직으로서의 역할은 미약했다고 자평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청소년 교육 사업 자체가 가지는 지역성 역시 이같은 조직화에 어려움을 더해 이주배경 청소년들을 위한 종합적인 지원에 일종의 사각지대 역시 발생한다는 평가도 나왔다.대도시권인 서울, 경기의 경우 지원 가능한 자원이 풍부하지만 당장 경상, 전라 등 지방으로 내려가면 기본 청소년 지원조차 부실한 현실이라는 것이다.이 때문에 재단은 최근 중앙, 지역 기관이 종합적으로 참여하는 네트워크 구성 작업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가부가 지자체를 지원해 교육 주관기관, 민간 기관 등 흩어져 있는 자원들을 연계해주는 협의체를 구성 중이라는 설명이다. 이같은 이주배경 청소년들이 교육 외에도 복지 서비스 등 다른 분야의 지원도 연계해서 받을 수 있는 지역 네트워크를 만들어나간다는 구상이다. ‘전국 민간 협의체 네트워크’라는 가칭으로 준비 중인 해당 사업은 연말에 대규모 행사도 열 계획이다.이 부장은 “지역 지자체들, 민관학을 다 초청을 해서 일단은 장을 만들려고 한다는 사례를 공유하다 보면 더 나은 방법이 생길 것을 기대한다”며 이번 사업의 진전과 이주배경 청소년 지원을 위한 기반의 전반적 확장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2023.10.19 I 장영락 기자
"이주배경 청소년과 '더불어 살기', 비용 아닌 통합의 문제"
  • "이주배경 청소년과 '더불어 살기', 비용 아닌 통합의 문제"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데일리가 정부 산하 기관으로 이주배경에 있는 여러 계층의 청소년 지원에 중심 역할을 해온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이하 재단)을 찾았다. 유기옥 소장은 “더불어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성장”을 언급하며 재단 지원 사업의 보편적 확장이 필요함을 역설했다.광주북구 가족센터에서 진행 중인 레인보우스쿨.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 제공여성가족부 등에서 오래 공직을 지내다 올해 초 재단 소장으로 취임한 유 소장은 “다문화 청소년 지원은 여러 관련 기관에서도 담당을 하고 있는데, 지원 재단이 국적 등을 떠나서 가장 포괄적인 범위에서 이주배경 청소년 지원을 선도적으로 하고 있는 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고 재단을 소개했다.한국인 국제결혼 가정을 중심으로 지원하는 지자체 운영 기관이나 지역 가족센터 등의 사례와 달리 재단은 다양한 배경에 있는 청소년을 상대로 교육 지원 사업 등을 벌여왔다. 2006년 탈북청소년 지원을 목적으로 처음 설립된 재단의 주된 지원 대상은 이후 시대 변화에 따라 중도입국 청소년, 국제결혼 가정 자녀 등 여러 배경의 청소년들로 폭이 넓어졌다.◇전국 기관에 위탁되는 교육프로그램 ‘레인보우스쿨’유 소장은 시간이 흐르며 재단이 일종의 “전국구 기관”으로 기능하는 사정도 전했다. 재단 핵심사업인 ‘레인보우스쿨(이주배경 청소년 대상 교육 프로그램)’의 경우 재단이 직영하기도 했지만 수년전부터는 전국 유관 기관에 위탁을 맡기고 프로그램 지원에 집중하게 됐다는 것이다. 특히 지역적으로 수요가 분산돼 있고 재단의 규모 자체도 업무에 비해 크지 않아 직영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재단의 인력 규모에 부족함을 느끼느냐는 질문에 유 소장은 “많이 느낀다”는 답을 내놓기도 했다.유 소장은 다문화에 대한 인식 때문에 정부 기관으로서 사업을 확장하는 데 어려움이 있던 사정도 떠올렸다. 그는 “한동안 또 다문화에 대한 재검토, 백래시(반발) 현상이 있었다”며 “지원 대상이 굉장히 포괄적인 청소년들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국민도 아니고 살다가 다른 나라로 갈지도 모르는 아이들에게 지원을 해야 되느냐’ 그런 정서가 있었다”고 말했다.다만 다문화 사회의 진전에 따라 최근에는 ‘이주배경 청소년’이라는 용어 자체도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라며 “우리도 좀 더 포부 있게 이주 배경 지원 사업을 펼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주배경 청소년 지원, 보편적 지원 확대 일환” 유 소장은 그러면서 사회 통합 차원에서도 이주배경 청소년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고, 청소년 세대에 대한 지원 자체도 보편적으로 확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비이주배경 청소년 중에서도 열악한 열악한 환경에 어려운 처지에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그런데 왜 이주배경 청소년한테 투자를 하느냐, 왜 지원을 하느냐’ 그럴 문제가 아니고 우리가 모든 청소년, 취약한 청소년에 대한 지원과 혜택을 늘려가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주배경 청소년에 대한 지원 역시 청소년 세대에 대한 보편적 지원의 일환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9월 국회에서 열린 재단 주최 토론회. 앞줄 맨 오른쪽이 유기옥 소장.한국 사회 미래를 위해서도 재단 사업이 꼭 필요하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유 소장은 “일반 청소년들과 마찬가지로 (이주배경 청소년들도) 성장할 기회에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주민이 (기회를 받지 못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면 계층적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 소장은 이주배경 집단과 선주민 집단의 계층, 계급적 분화 문제가 정치경제적 이유로 이민을 일찍부터 주도해온 유럽 선진국에서 현실화한 문제임도 지적했다.유 소장은 사회 구성원의 성장이라는 측면에서 비용으로만 사업을 재단할 수 없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평화지향적이고 건전하고 더불어 사는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일이기 때문에, 어떤 비용 측면에서 생각할 일이 아니라 멀리 내다봐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2023.10.16 I 장영락 기자
"주 35시간 노동?" 오헬리엉이 말하는 사적인 프랑스 이야기
  • "주 35시간 노동?" 오헬리엉이 말하는 사적인 프랑스 이야기[위더뷰]
  • [이데일리 김어진 인턴기자] ‘다름이 모여 하나된 대한민국’ 위드채널이 서로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한국 사회의 면면을 살피고 만나는 ‘위더뷰’를 공개합니다. 위드채널(withchannel)과 만난 이들의 더 많은, 더 다양한, 더 사적인 이야기들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자유, 평등, 박애의 나라. 우리가 생각하는 프랑스는 낭만적이다. 그러나 ‘한국과 같은 고민을 하는 프랑스의 현실’을 말하는 이가 있다. JTBC 비정상회담 패널로 활동했던 오헬리엉 루베르 얘기다. 오헬리엉 루베르는 ‘지극히 사적인 프랑스’를 통해 환상을 걷어 낸 프랑스의 모습을 보여준다. 생각보다 로맨틱하지도 이민자에게 열려 있지도 않다. 그는 “한국인이 프랑스에 가지고 있는 오해나 편견을 풀고 싶어서 책을 내게 됐다”고 집필 동기를 밝혔다.2009년 육군사관학교에서 프랑스어를 가르치며 한국 생활을 시작한 오헬리엉은 벌써 한국에 거주한 지 14년째다. 서울여자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의 강의를 거쳐 현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객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난 10월 6일, 1980년대 프랑스 북쪽에서 태어난 남자가 바라본 프랑스의 얘기를 들어봤다.Q. 근황을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다. 어떻게 지내나?- 그냥 평범하게 지냈다. 여전히 프랑스어를 가르치고 있다. 최근에는 아빠가 됐다. 아기를 돌보기가 쉽지 않아 육아는 힘들지만, 인생의 신기함을 느낀다. 작년에 세포였던 아이가 지금은 사람인 게 신기하다.Q. 아기를 키우는 입장에서 한국의 육아 정책은 어떤가?- 정부에서 돈을 지원해주는 등 혜택이 많은 것 같다. 다만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일찍 보내는 문화는 아니어서 조금 어려움이 있다. 네덜란드 사람과 결혼한 친구가 있는데 그곳에선 무조건 3개월이 되면 어린이집에 보낸다. 그래서 여성들이 당연히 다시 일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어머니가 본인의 아이를 3개월부터 어린이집에 보낸다고 하면 비난받을 수 있어 잘 안 하는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Q. 프랑스 결혼 문화도 궁금하다.- 한국이랑 다르게 동거 문화가 발달한 프랑스는 결혼 대신 생활을 함께하는 파트너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팍스(PACX)’라는 시민연대계약이 있다. 팍스를 맺으면 국가로부터 법적 권리와 의무가 생긴다. 파트너의 수술동의서도 작성할 수 있다. 그래서 프랑스 사람들은 굳이 결혼을 안 한다. 태어난 아이 중 60%는 결혼하지 않은 커플 사이에서 태어난다. 결혼이라는 제도가 굳이 중요하지는 않다.Q. 이번에 ‘지극히 사적인 프랑스’의 개정증보판을 발표했다.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책을 통해 프랑스 사람과 한국 사람이 얼마나 비슷한지, 또 다른지 알 수 있다. 공통점도 많고 차이점도 많다. 그리고 한국 사람들이 여행자로서 프랑스에 가지고 있는 기존의 이미지와 다른 면을 책에서 발견할 수 있도록 작성했다. 또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마크롱 대통령 재선 등 처음 책이 나왔던 2019년과 개정판이 나온 현재의 프랑스 사이에 변화가 생기기도 했다. Q. 책을 보니 프랑스에서 남자들이 출산 휴가를 사용하려면 회사의 눈치를 봐야 한다는 내용이 있더라.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인가?- 경우에 따라 다른데 2년 전에 남성 근로자가 사용할 수 있는 출산 휴가가 14일에서 28일로 늘어났다. 근로자 중 70%는 출산 휴가를 사용한다. 그러나 팀리더의 경우 28일을 모두 사용하지는 않는다. 자영업자들은 출산 휴가를 많이 안 쓴다.Q. 한국에서는 정규 교육을 마치고도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부모와 함께 사는 이들을 캥거루족이라 한다. 책을 보니 프랑스에서도 성인인 자녀가 부모와 함께 살며 경제적 지원을 받는 일이 많다고 하던데.- 사실 프랑스에서 자녀가 20대인 동안 같이 사는 건 전혀 문제가 아니다. 근데 30살에 다가갈수록 조금 이상하게 볼 수 있다. 보통 30살이 되면 독립해야 한다. 그러나 같이 살지 않아도 오랫동안 지원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자녀가 이사 가면 뭔가를 사주는 등 도움을 준다. 윗세대는 취업이나 내 집 마련이 아랫세대만큼 어렵지는 않았다. 이런 좋은 상황에 있었기에 금전적 여유가 있으면 자녀를 도와줘야 하는 부분이 있다.Q. 프랑스 법정 근로시간은 주 35시간으로 안다. 책에서는 초과 근무를 했을 때 수당보다 대체 휴일로 보상받는다고 하던데 회사 일을 수행하는 데 크게 문제는 없나?- 회사 입장에서는 문제가 별로 없다. 1년 동안 평균적으로 주 35시간 일하는 거라 야근도 할 수 있다. 그래서 일이 많을 때는 야근을 시켜도 별로 없을 때는 쉬게 한다. 행정의 경우 상황이 다르다. 엄격하게 주 35시간을 지켜야 하기에 이용자 입장에서 기관을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이 줄어드는 일이 생겼다. 근로자 입장에서는 휴식도 할 수 있고 더 효율적으로 일하게 됐다. Q. 요즘 한국에서는 교권 추락 문제가 뜨겁다. 책에서 프랑스도 한국과 비슷한 상황이라 하던데 자세히 설명해 줄 수 있나.- 우선 교사의 월급이 많이 줄었다. 그런데 업무 환경은 나빠지고 교사가 되려면 교직 석사도 필요하니 교사를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이 줄었다. 교권 침해가 발생해도 보통 숨겨야 한다. 학교 행정에서 압박이 있기 때문이다. Q. 지난 몇 년간 한국에서는 ‘우수 인재들이 이공계를 기피하고 의대에 쏠리는 현상’을 해결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책에서 프랑스에서는 과학 바칼로레아를 따면 공부를 열심히 했다는 이미지를 줄 수 있다고 하던데 프랑스 학생들의 이공계 선호도와 이공계 전공자 대우는 어떤가?- 프랑스의 경우 엔지니어 인기가 매우 높다. 돈도 많이 벌 수 있고 엔지니어 되는 과정이 어려우니까 인정을 많이 받는다. 엔지니어가 되려면 대학에서 5년 동안 공부하면 되지만 의사가 되려면 10년이 걸린다. 10년 동안 적은 급여로 많이 일해야 한다. 이 때문에 의사도 많이 인정받는 직업이지만 한국만큼 선호도가 높지는 않다. ● 마지막으로 오헬리엉에게 프랑스의 대표 이미지인 자유와 평등에 대해 물었다. 그는 “여전히 자유와 평등을 추구하고 있으나 조금 멀어진 느낌이 든다”며 본인의 생각을 밝혔다. “시위를 너무 엄격하게 진압해서 시위에 참여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었어요. 인종차별도 있죠. 이런 문제에 관심이 없거나 잘 모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는 아직은 가야 할 길이 조금 멀다는 뜻을 내비쳤다.위드채널이 오헬리엉과 가진 시간들은 위드채널 유튜브 영상을 통해 더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23.10.16 I 김겨울 기자
롯데월드 찾은 '드림 아카데미' 소녀들, 팬과 깜짝 만남도
  • 롯데월드 찾은 '드림 아카데미' 소녀들, 팬과 깜짝 만남도
  • (사진=하이브x게펜레코드)[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이게(자이로스윙) 무섭다고요? 난 재밌는데요?”2차 미션 수행 차 한국에 체류 중인 ‘드림아카데미’ 참가자들이 오디션의 긴장감에서 벗어나 롯데월드로 깜짝 나들이를 나섰다. 치열한 오디션 경연자에서 다시 천진난만한 10대 소녀로 돌아가 놀이기구를 즐기고, 엔하이픈 공연까지 관람하며 한국에서의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 하이브는 7일 하이브 레이블즈 플러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참가자들의 롯데월드 나들이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추석 연휴 기간 모처럼 휴식 시간을 갖게 된 참가자들은 인기 테마파크인 롯데월드로 향한다는 소식에 환호성을 질렀다.롯데월드에는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인 엔하이픈과 컬래버레이션해 선보인 웹툰 ‘다크 문: 달의 제단’을 구현한 축제 ‘다크 문 위드 엔하이픈 인 롯데월드’가 운영돼 참가자들은 설렘과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참가자들은 웹툰 속 ‘드셀리스 아카데미’의 로고가 새겨진 교복을 착용하고 실제 학생들처럼 롯데월드 축제를 즐겼다. 놀이공원 곳곳에 구현된 웹툰 포토존 등을 배경으로 여느 10대들과 다를 바 없이 함박웃음을 지으며 사진을 찍었다. 기념품점에서는 동물 캐릭터 머리띠를 써보고 수다를 떨며 즐거워했다. 축제의 일환인 엔하이픈 스페셜 공연을 관람한다는 소식에 더욱 감격했다. 선망하는 아티스트의 무대에 환호성을 지르고, 춤을 따라추는 등 공연을 즐기는 참가자들의 모습은 영락없는 10대 K팝 팬이었다. 놀이공원을 누비던 중 드림아카데미 팬과의 깜짝 만남도 이뤄졌다. 외국인 남성들이 이동하는 참가자들을 보고 화들짝 놀란 것. 그는 “필리핀에서 왔고 소피아의 팬”이라고 밝히며 반가운 인사와 함께 연신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소피아를 비롯한 나머지 참가자들 또한 자신들을 알아봐 준 팬에 기뻐하며 감격했다. 세계 전역에서 한층 높아진 참가자들의 인기를 실감케하는 대목이다.놀이공원 투어 뒤 참가자들은 한국식 숯불구이 음식점을 찾아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이들은 식사 도중 오디션 과정에서 겪은 감정을 허심탄회하게 공유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두 번째 미션은 너무 정신이 없어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노래와 춤을 동시 소화해야하는 고난도 미션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도, 서로를 격려했다.이어 “전 세계 대중들에게서 받는 압박이 나를 좋은 쪽으로 이끌지만 벅찰 때도 있다”며 미션마다 투표를 진행하고, 결과에 따라 탈락자가 결정되는 오디션 운영 방식에 대한 부담감도 솔직히 털어놨다.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과 마음을 나누고, 연결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함께 고민하기도 했다.참가자들은 세 번째 미션 준비를 위해 미국 현지로 출국을 앞두고 있다. 세 번째 미션은 유니크한 콘셉트 소화력과 예술성을 평가한다. 세 번째 미션 통과자들은 오는 11월 18일 ‘라이브 파이널 쇼’를 통해 최종 데뷔 여부를 결정짓고 12주간의 오디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2023.10.07 I 윤기백 기자
 재외동포를 바라보는 이중적 시선
  • [이희용의 세계시민] 재외동포를 바라보는 이중적 시선
  • [이희용 다문화동포팀 자문위원] 1902년 11월 16일 대한제국 고종 황제는 궁내부 산하에 수민원(綏民院)이란 기구를 설치했다. 유학·관광·취업 등으로 외국에 가려는 사람에게 여행권을 발행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그해 12월 22일, 121명의 이민자가 수민원 총재 민영환의 도장이 찍힌 여행권을 품에 넣은 채 인천항을 출발했다. 이들은 일본에서 배를 갈아 타고 이듬해 1월 13일 미국 하와이에 입항해 중도탈락자를 제외한 93명이 사탕수수 농장에 취업했다. 우리나라 근대 이민사의 시작은 1860년대 러시아 연해주 이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정부 승인 아래 이뤄진 공식 이민은 이때가 처음이다. 2004년 1월 미국 연방의회는 이민선의 하와이 도착일을 ‘미주 한인의 날’로 제정했다. 오늘(10월 5일)은 제17회 ‘세계 한인의 날’이고 3~9일은 세계한인주간이다. 올해는 재외동포청이 창립되고 재외동포기본법이 발효되는 첫해이자 미주 한인 이주 12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다. 정부는 2007년 4월 세계 한인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제정하기에 앞서 재외동포, 전문가, 일반 국민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미주 한인의 날(1월 13일), 재외동포재단 창립일(10월 30일), 수민원 설치일(11월 16일) 등 여러 의견이 나왔으나 국내 분위기와 재외동포 관련 주요 행사의 개최 시기 등을 고려해 개천절(10월 3일)과 한글날(10월 9일) 사이인 10월 5일로 정했다. 기념일 명칭도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법적 용어인 재외동포 대신 전 세계에서 한국계를 지칭하는 말로 널리 쓰이는 한인(코리안)을 쓰기로 했다. 재외동포를 교포나 교민으로 지칭하기도 한다. 일부 나라에서는 한국 국적을 유지하고 있는 재외국민은 교민, 거주국 국적자는 교포로 구분한다. 그러나 교(僑)가 더부살이를 뜻하는 한자여서 모두 적절치 않다는 지적을 받는다. 중국에서는 조선족, 러시아를 비롯한 CIS(독립국가연합)에서는 고려인(카레예츠), 일본에서는 자이니치(在日·재일)라는 말을 쓴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각각 화교(華僑)와 일계인(日系人)이라고 부른다. 지난 5월 9일 제정돼 오는 11월 10일 발효되는 재외동포기본법은 재외동포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외국에 장기체류하거나 외국의 영주권을 취득한 사람’, ‘출생에 의하여 대한민국의 국적을 보유하였던 사람(대한민국 정부 수립 전에 국외로 이주한 사람을 포함한다) 또는 그 직계비속으로서 대한민국 국적을 가지지 아니한 사람’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외교부가 2년마다 집계해 발표하는 2021년 재외동포 현황에 따르면 전 세계 재외동포는 732만5,143명이다.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2019년 749만3,587명보다 줄어들었으나 올해 말 발표될 통계에서는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거주 자격별로는 영주권자(101만8,045명), 일반체류자(132만2,133명), 유학생(17만1,343명)을 합친 재외국민이 251만1,521명으로 34.3%이고 나머지는 외국 국적 동포다. 지역별로는 동북아시아 316만9,287명(43.3%), 북미 287만1,141명(39.2%), 유럽 67만7,156명(9.2%), 남아시아태평양 48만9,420명(6.7%), 중남미 9만289명(1.2%), 중동 1만8,379명(0.3%), 아프리카 9,471명(0.1%)으로 나타났다. 나라별로는 미국(263만3,777명)과 중국(235만422명)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고 다음은 일본(81만8,865명), 캐나다(23만7,364명), 우즈베키스탄(17만5,865명), 러시아(16만8,526명), 호주(15만8,103명), 베트남(15만6,330명), 카자흐스탄(10만9,495명), 독일(4만7,428명) 등의 차례였다. 조사 대상인 유엔 회원국 193개국 가운데 재외동포가 사는 나라는 180개국에 이른다. 레소토, 리히텐슈타인, 바하마, 산마리노에는 한 명씩만 거주하고 있다. 우리나라 재외동포는 수효가 많기도 하지만 거주국이 다양하다는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국외 이주의 역사가 오래된 중국·이탈리아·이스라엘·인도·아일랜드 등도 한민족처럼 세계 각지에 골고루 퍼져 살지는 않는다. 한국보다 인구가 많고 해외 진출이 앞섰던 일본도 약 410만 명으로 추산되는 일계인이 대부분 남북미에 몰려 산다. 한국인을 찾아보기 힘든 소국이나 오지를 방문했다가 현지에 사는 동포를 만나 놀랐다는 사례는 수두룩하다. 그 맨 앞자리에는 선교사, 태권도 사범, 무역상 등이 있다. 국제이주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일자리가 꼽히지만, 우리나라 이민사는 타의에 의한 디아스포라(이산)의 역사로 얼룩져 있다. 식민지, 전쟁, 독재 등 수난을 거치며 망명, 강제이주, 징용, 난민, 입양 등 온갖 기구한 사연을 낳았다. 재외동포청은 오늘 서울 잠실의 롯데호텔월드에서 각국 한인회장 등을 초청한 가운데 제17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을 개최해 재외동포들을 격려하고 유공자를 포상한다. 이에 앞서 ‘자랑스러운 재외동포, 든든한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세계한인회장대회를 열어 정부와의 대화, 지역별 현안 토론, 한인회 운영 사례 발표, 산업 시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재외동포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산이다. 빼앗긴 국권을 되찾는 싸움에서 재외동포들의 도움은 절대적이었고, 해방 후 경제발전을 이루는 데도 큰 보탬을 주었다. “나라 밖에 나가면 모두 애국자가 된다”는 말처럼 대다수 재외동포는 민간 외교관이자 메이드인 코리아 홍보대사로서, 또 한류 전도사로서 모국을 열렬히 응원해왔다. 이들이 아니었다면 오늘날 대한민국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재외동포는 성공하면 한국인이고 실패하면 현지인”이라는 이중잣대를 들이대는가 하면 잘사는 나라와 못사는 나라 동포를 차별하기 일쑤다. 재외동포들이 겪은 수난의 일부라도 기억한다면, 이들이 모국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조금이라도 인정한다면, 이 같은 무례를 저지르기가 부끄러울 것이다.◇글=이희용 다문화동포팀 자문위원(전 연합뉴스 한민족센터 고문)
2023.10.05 I 고규대 기자
KB국민카드, 다문화·새터민 아동 한국어 교육 지원
  • KB국민카드, 다문화·새터민 아동 한국어 교육 지원
  • 4일 서울 종로구 KB국민카드 본사에서 열린 ‘KB국민카드 한국어학당 기부금 전달식’에서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왼쪽)과 권훈상 사단법인 함께하는 한숲 이사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국민카드)[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KB국민카드가 4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다문화·새터민 가정의 아동대상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인 ‘KB국민카드 한국어학당’ 지원을 위한 후원금 2억3000만원을 사단법인 함께하는 한숲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전달된 후원금은 다문화·새터민 가정의 아동 및 청소년 200여명을 대상으로 △한국어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 △일상회화 및 생활 단어 익히기 △한국문화 이해 등 교육 프로그램에 사용된다.‘KB국민카드 한국어학당’은 2015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글로벌 분야 대표 사업으로 다문화·새터민 가정의 아동·청소년 대상 맞춤형 한국어 교육프로그램 제공으로 한국사회 적응을 지원하고, 언어장벽으로 인해 발생하는 학습장애 등의 2차적 피해를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한국어학당 프로그램 지원이 다문화·새터민 가정 아동들의 원활한 한국 사회 적응과 나아가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나눔을 실천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ESG 선도기업이 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3.10.04 I 정두리 기자
 다국적 K팝 멤버들의 "선배님" 호칭에..블랙스완 이야기
  • [위더뷰] 다국적 K팝 멤버들의 "선배님" 호칭에..블랙스완 이야기
  • ‘다름이 모여 하나된 대한민국’ 위드채널이 서로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한국 사회의 면면을 살피고 만나는 ‘위더뷰’를 공개합니다. 위드채널(withchannel)과 만난 이들의 더 많은, 더 다양한, 더 사적인 이야기들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위드채널이 한국인 없는 다국적 KPOP 걸그룹 블랙스완과 만났다. 2020년 데뷔한 블랙스완은 벨기에, 독일, 일본, 인도 다양한 배경을 가진 멤버들로 이루어진 걸그룹이다.왼쪽부터 파투, 앤비, 가비, 스리야처음 한국에 와 느낀 인상을 묻는 질문에 벨기에 출신의 리더 파투는 집 안에서 신발을 신지 않는 문화를 꼽았다. 파투는 “집 안에서 신발 신으면 절대 안되지 않나. 근데 다른 나라에서는 가끔 신발 신어도 괜찮다. 여기는 안된다”며 웃었다. 파투는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에도 놀라워했다.독일 출신 가비는 “아마 높은 말”이라며 한국 사회 특유의 경어체를 언급했다. 가비는 코로나 시기 빠짐없이 마스크를 쓰는 한국인들 모습에서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도 말했다.인도 출신의 스리야는 집까지 오는 배달 문화에 놀랐다고 한다. 가비 역시 “브라질(가비는 브라질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있으면 너무 시간이 많이 걸린다. 한국은 주문하면 10분 만에 배달온다”고 말했다.미국 출신의 앤비는 한국인에게도 매운 김치찌개, 떡볶이 같은 음식을 즐긴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생활 중인 멤버들은 삼겹살 삼계탕 등 친숙한 한국 음식에 이미 익숙해져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리더 파투는 걸그룹으로 활동하며 느끼는 음악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역시 음악은 음악이다. 음악을 통해서 하나로 될 수 있는 게 너무 좋다”고 말했다. 스리야도 “음악을 이해하려하고, 느낌이랑 의미를 찾으려고 하는 게 놀랍다”고 덧붙였다.멤버들이 KPOP에 빠지게 된 계기를 소개하면서 엑소, 스트레이키즈, 트와이스 등 여러 유명 그룹들의 이름이 거론됐다. 빠지지 않는 ‘선배님’이라는 호칭은 이들이 KPOP 그룹임을 실감케 했다. 위드채널이 블랙스완과 가진 시간들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더 확인할 수 있다.
2023.10.01 I 장영락 기자
한국살이 10년차 외국인에게 추석은? "천천히"의 시간
  • [위더뷰]한국살이 10년차 외국인에게 추석은? "천천히"의 시간
  • ‘다름이 모여 하나된 대한민국’ 위드채널이 서로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한국 사회의 면면을 살피고 만나는 ‘위더뷰’를 공개합니다. 위드채널(withchannel)과 만난 이들의 더 많은, 더 다양한, 더 사적인 이야기들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10년째 살고 있는 외국인에게 추석은 ‘빨리 빨리’가 아닌 ‘천천히’의 시간이었다. 이데일리 위드채널은 추석을 앞두고 국내에서 10년 동안 체류하며 음악가로 활동 중인 프랑스 출신 기욤을 만났다. 미국 버클리 음악대학에서 드럼을 전공한 후 지인을 만나러 한국에 오게 된 기욤은 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에 오래 머무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그는 “처음에는 한국에 왔는데 얼마나 있을지 몰랐다. 그냥 아는 사람 만나러 왔고, 그때 금방 기회가 생겼다”며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딱 타이밍이 좋았다”고 회고했다.한국 생활 적응을 위해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했다는 기욤은 “학원도 다녔고 따로 시험도 보고, 사회통합 프로그램이 있는데 거기 신청해서 수업도 받았다”며 “사실 자연스럽게 한국어를 배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공부 열심히 해야 된다. 주변에 한국에서 오래된 친구 많은데 한국어 공부 안했으면 대부분 한국어를 못한다”고 말하기도 했다.기욤은 ‘한국인과 사귀면 말을 빨리 배운다’는 낭설에도 “그거는 한계가 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만나는 사람이랑 쓰는 언어는 그렇게 넓지 않다”며 한국어를 제대로 배우려면 학습은 필수라고 거듭 말했다.재즈 드럼을 전공했다는 그는 이번 추석에도 현재 함께하고 있는 밴드 ‘벤치위레오’ 공연에 참여한다. 그는 “공연이 하나 있고 29일쯤 바빠서 오래 못 봤던 친구들을 좀 만나기로 했다”며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힘든 국내 거주 외국인다운 명절 계획을 설명했다. 기욤은 “추석 때 외국인들은 딱히 가족을 만나거나 그런 걸 할 수 없으니 우리끼리 만나서 밥 먹고 술 먹고 같이 놀고, 보통 그렇게 하고 있었다”며 한국에 사는 외국인에게 명절은 가족보다는 같은 처지의 외국인 지인들과 만나는 시간이 된다고 소개했다.기욤 제공기욤은 송편 등 명절 음식을 통한 추석의 기억도 떠올렸다. 그는 “송편을 만들어 본 적은 없지만 한국인들한테 음식이나 그런 거 받는 경우가 너무 많았다”며 “같이 좋은 추석 보내고, 그런 친절함을 추석 때 많이 볼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기욤은 가족을 만나지 않지만 한국 명절의 긴 연휴가 사람들과 여유롭게 시간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연휴가 기니까, 매일 매일 빨리 빨리 (하는) 한국사회에서 조금 천천히, 3~4일 천천히 좀 진행할 수 있는 기회여서 되게 좋다”고 설명했다.기욤은 프랑스에서 크리스마스와 연말에 걸쳐 연휴 분위기가 지속되던 것과 비교하며 “추석 끝나자마자 다시 빨리빨리 생활 다시 시작하게 되는” 한국 사회 특유의 문화를 다시금 강조하기도 했다.
2023.09.29 I 장영락 기자
 "韓 이미 다문화사회, 걸맞는 다문화 교육 필요"
  • [인터뷰] "韓 이미 다문화사회, 걸맞는 다문화 교육 필요"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2022년 기준 한국 사회에 거주하는 이주민은 220만명, 다문화가정 학생 수는 17만명에 달한다. 다문화 사회가 미래가 아닌 현재가 된 현 시점, 이데일리는 2006년 설립돼 오랫동안 다문화 지원사업을 벌여온 평택대학교 다문화교육원 유진이 원장과 서면 인터뷰를 갖고 다문화 사회와 관련한 미래 전망을 살펴봤다.교육원 제공.◇이주민 청소년 교육 수요 많은 평택 일대2006년 설립돼 지난 17년 동안 지역에서 다문화 지원사업을 벌여온 평택대학교 다문화교육원은 올해 8월 다문화가족센터에서 다문화교육원으로 확대 개편했다.다문화교육원은 법무부의 사회통합프로그램, 교육부의 다문화·탈북학생 멘토링, 여성가족부의 레인보우스쿨 등을 중점적으로 운영해 왔고, 올해부터는 경기도교육청의 위탁형 대안학교와 예비학교 운영도 시작했다. 유진이 원장(평택대학교 아동청소년교육상담학과 교수)은 2006년 다문화 복지전문 인력양성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학교 특성화사업 TF팀에 합류하면서 다문화 청소년 지원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한다. 평택은 이주민 노동자들의 유입이 많은 곳으로, 유 원장에 따르면 평택 뿐 아니라 인근 지역의 다문화청소년들도 교육원을 이용하는 등 서비스 수요가 크다.유 원장은 “다문화교육원에는 평택 이외에도 천안, 안성, 오산, 용인 등지에서 다문화청소년들이 찾아와 이용하고 있는데, 이들은 모두 중도입국청소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주배경 청소년들의 경우 국내 출신과 아동청소년기에 외국인 부모를 따라 한국에 온 중도입국청소년의 두 가지 유형으로 분류한다.유 원장은 특히 중도입국청소년의 경우 “국적이 외국인인 상태로 국내 입국하기 때문에 통계에 잡히지도 않고 있다”며 “교육원에서 그동안 많은 중도입국청소년들을 교육했던 경험에 의하면 정부에서 발표되는 수인 3만여명의 10배~50배는 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 “17년 사업의 최대 성취는 대학생-다문화청소년 멘토링 사업”유 원장은 17년 차에 접어든 교육원 활동 중 기억에 남는 사업으로 캄보디아 모국 방문 프로그램을 떠올렸다. 유 원장은 “다문화아동청소년들이 부모의 나라에 방문하여 새로운 문화경험과 함께 부모와의 관계도 개선되고 아이들이 정체성과 자신감을 회복하는 감동적인 행사였다”고 회고했다.그러나 유 원장은 무엇보다 2012년부터 시작한 ‘다문화학생 멘토링 장학사업’을 교육원의 최대 성취로 꼽았다. 해당 사업은 평택대 학생들을 훈련시켜 다문화 가정 자녀들에게 1대1 멘토링 활동을 하게 하고 장학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유 원장은 ”대학생들이 1년간의 멘토-멘티활동을 통해 멘티인 다문화학생들의 학습능력 향상은 물론 자신감과 사회성에도 도움을 주어 역량이 개발되는 변화를 보면서, 대학생들의 멘토링활동에 대한 성취감은 물론이고 다문화감수성, 다문화인식개선이 이루어졌던 일“이라고 자평했다.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의 학습 발달은 물론 국내 대학생들의 다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선순환의 과정이었다는 설명이다. 유 원장은 이같은 상호효과를 낳는 교육들이 “진정한 다문화사회에 필요한 다문화교육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도 밝혔다.유진이 평택대학교 다문화교육원장. 교육원 제공유 원장은 다문화 대안학교 역시 중요한 성과로 짚었다. 그는 “교육원은 그동안 중도입국청소년들의 한국어 실력 향상 및 사회성 함양 등을 기르기 위한 대안교육기관의 역할을 충실하게 해왔다”며 “일반 학교에 적응이 어려운 중도입국청소년에게 한국어 및 한국문화를 학습하고, 학력이 없는 청소년들에게는 예비학교를 다니게끔 하여 일반 학교로 진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앞서 관련 통계도 부족한 실정으로 소개된 중도입국청소년의 경우 국내 출신보다 성인기 사회 적응에 더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관련 연구를 통해 드러나고 있어 교육 지원 필요성도 큰 것으로 평가된다. 유 원장은 “향후에는 인가형 대안학교를 대학 안에 설립해 다문화교육원 부설 대안학교를 통해서 학력을 인정받고, 상급학교로 진학하거나 취업할 수 있도록 전문 다문화대안학교의 모델을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이미 다문화 사회인데, 이민 정책은 제자리”유 원장은 저출산과 인구 감소 추세에 있는 한국 사회 미래에 대한 부정적 전망과 관련해서는 “체류 외국인을 통해서 해결해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구감소에 따른 노동력 부족 등 경제적 영향에 대한 대안으로 이주민 집단과 관련된 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한다는 주장이다.유 원장은 이주 인구가 사회구성원으로 역할을 하게 되면 노동력 확보 등 경제적 누수를 막을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다문화교육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단서를 달았다.그는 “외국인 근로자는 업무에 숙련되면 비자 만기로 귀국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제도교육도 부족하다 보니 관련 제도를 몰라 피해를 보고 한국에 대한 불만을 가진 채로 귀국하는 사례들도 발생하고 있다”며 이주 인구를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적극적으로 포용하는 대책이 미래 사회를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유 원장은 “우수한 인재들이 한국에서 안정적으로 체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사각지대에 놓인 이민자 또는 그의 자녀들을 위한 체계적인 다문화 지원 체제가 자리매김하였으면 한다”며 “선주민인 우리들의 다문화 인식이 개선되어 더불어 사는 이웃으로의 인식이 강화되기를 바란다”고도 희망했다. 그러면서 유 원장은 다문화 교육에 이주민을 대상으로 한 것 뿐만 아니라 “선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도 포함됨을 강조했다.유 원장은 “2022년 기준 체류외국인이 220만명을 넘기면서 한국은 이미 다문화사회라고 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이민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정부 환경은 교육원이 처음 개소할 때인 2006년과 별 차이가 없다고 느낀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현실적으로 이주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데 반해 정부의 정책적 대응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그는 “법무부, 교육부, 여성가족부 등 다양한 중앙부처에서 이민자를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종합적인 컨트롤타워 없이 각 부처의 사업만 진행하다 보니 정책의 내용 및 대상이 중복되거나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이어 “이러한 문제는 각 지역의 비영리기관에서 해결해 나가고 있는 실정”이라며 정책적 공배을 메우기 위한 정부의 역할을 주문했다.유 원장은 “다문화사회는 기존의 선주민들이 향후 이주해오는 다문화인들과 융합을 이루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며 다문화 사회의 진전이 선주민, 이주민의 상호 작용 속에서만 이루어질 수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2023.09.28 I 장영락 기자
롯데월드에 '엔하이픈 웹툰'이?…IP 다각화 나선 하이브
  • [르포]롯데월드에 '엔하이픈 웹툰'이?…IP 다각화 나선 하이브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찰칵 찰칵.’ 시계바늘이 오후 7시를 가리키자마자 롯데월드 매직캐슬 앞에 모인 수많은 관람객들이 일제히 스마트폰을 든다. 동시에 매직캐슬 전체에 K팝 음악이 연달아 흘러나오고, 성의 표면엔 ‘다크 문’(Dark moon)이란 영문과 웹툰 캐릭터 7명이 순차적으로 등장한다. K팝 아이돌 ‘엔하이픈’의 웹툰 ‘다크 문:달의 제단’(이하 다크 문)을 배경으로 한 매직캐슬의 맵핑쇼(표면에 영상을 투사하는 쇼) 현장이다. 지난 22일 오후 7시 롯데월드 매직캐슬에서 ‘다크 문’ 맵핑쇼가 진행되고 있다. 많은 관람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엔하이픈’ 팬들 반색…롯데월드 관람객도 17% 늘어지난 22일 오후에 방문한 롯데월드는 입구에서부터 야외 매직캐슬까지 웹툰 ‘다크 문’이 곳곳에 구현돼 있었다. 하이브는 롯데월드와 지난 1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다크 문 위드 엔하이픈 인 롯데월드’ 축제를 진행 중이다. ‘다크 문’은 하이브(352820) 산하 레이블인 빌리프랩의 7인조 다국적 보이그룹 ‘엔하이픈’을 내세운 오리지널 웹툰이다. 주요 캐릭터들이 뱀파이어라는 설정이다. 롯데월드 실내에 진입하자마자 ‘다크 문’의 상징인 커다란 보름달이 관람객들을 맞고 있었다. 주변엔 롯데월드의 마스코트 로티가 ‘다크 문’ 캐릭터들이 입는 극중 교복을 입고 있었다. 인근엔 웹툰 속 학교인 ‘드셀리스 아카데미’의 교복을 직접 대여해 입을 수 있는 공간도 있었는데, 실제 이날 해당 교복을 입은 10~20대 여성 관람객들을 자주 볼 수 있었다.곳곳에 ‘다크 문’의 굿즈를 구매할 수 있는 기프트샵이 마련돼 있었고, 야외 매직캐슬로 가는 다리 양쪽에도 웹툰의 주요 색상이 되는 붉은 색 조명을 도열하듯 배치해 눈길을 끌었다. 매직캐슬 건물 2층엔 7명의 뱀파이어 소년들과 웹툰의 한 컷이 될 수 있는 기념사진 촬영 공간이 마련돼 있었는데, 이곳엔 많은 외국 팬들이 제각각의 포즈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엔하이픈’이라는 현실의 아이돌이 웹툰으로 재탄생했고, 이 웹툰 속 캐릭터들이 다시 롯데월드에서 현실화하는 과정을 그렸는데, 팬들의 반응도 고무적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20대 여성 팬 이주은씨는 “‘다크 문’ 웹툰의 이안이란 캐릭터를 좋아해 교복을 입고 이날 오픈런을 했다”며 “웹툰의 세계관에 쏙 들어온 느낌이어서 행복하고, 또 ‘엔하이픈’ 팬으로서도 너무 뿌듯하다”고 말했다. 실제 이번 ‘다크 문’ 축제로 인해 롯데월드의 전체 관람객 규모도 소폭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테마파크의 일반적인 성수기는 여름 시즌인데, ‘다크 문’ 축제가 시작한 가을 시즌(9월 첫 주 기준) 관람객이 여름 시즌대비 약 17%나 늘었다”고 말했다.매직캐슬 내부에 조성된 드셀리스 파티룸. (사진=하이브)◇웹툰으로 IP 확장, 몰입도 강화 전략 고민하이브는 최근 자체 아티스트 IP를 활용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웹툰 사업으로까지 확대했는데 ‘다크 문’(지난해 1월 연재)을 포함해 ‘세븐페이츠:착호’(방탄소년단 IP·지난해 1월), ‘별을 쫓는 소년들’(투모로우바이투게더, 지난해 1월), ‘크림슨 하트’(르세라핌·지난해 11월 연재), ‘다크 문:회색 도시’(엔하이픈·지난해 12월) 등 총 5개의 오리지널 웹툰을 선보였다. 네이버웹툰과 ‘슈퍼캐스팅’이라는 이름으로 협력, 글로벌 시장에도 연재하고 있다.이는 아티스트 IP를 다양한 채널로 확대해 팬들의 세계관을 확장하고 몰입감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하이브 관계자는 “웹툰의 전개와 실제 아티스트의 주요 일정을 적절히 맞추는가 하면, 향후 앨범의 방향성과 모티브들을 웹툰과 연결하기도 하는 등 팬들의 몰입감 유지를 위해 다양한 기획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향후 ‘하이브 오리지널 스토리’ 전략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는 웹툰, 웹소설은 물론 산하 개발사 하이브IM를 통해 게임 사업에도 뛰어든 상태다. 기존 엔터테인먼트 영역을 허물고 종합 콘텐츠 업체로 도약하려는 의지다.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의 아티스트 IP는 해외에서도 영향력이 크다”며 “억지스러운 IP 확대가 아니라 ‘서사’가 뚜렷한 IP 재생산이 이뤄진다면 파급력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훈남 뱀파이어’와 포토타임 즐기는 관람객들. (사진=하이브)
2023.09.24 I 김정유 기자
캐릭터 넘어 게임·웹툰까지…IP 무궁무진 확장하는 엔터 기업
  • 캐릭터 넘어 게임·웹툰까지…IP 무궁무진 확장하는 엔터 기업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소속 연예인의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캐릭터 사업은 물론, 게임과 웹툰 등의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업계에선 단순한 캐릭터 이용보다는 ‘스토리텔링’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22일 IT업계 등에 따르면 뉴진스는 IPX(구 라인프렌즈)와 협업해 뉴진스의 상징 캐릭터인 토끼(ToKKI)와 IPX 인기 IP인 미니니(minini)가 만나 탄생한 캐릭터 버니니(bunini)를 공개했다. 버니니는 뉴진스의 ASAP 뮤직비디오에도 깜짝 출연하며 화제가 됐다.뉴진스 IP는 또 IPX의 크리에이티브와 만나 플러시, 키링, 포토앨범, 스마트톡, 스티커팩, 볼캡 등 유니크한 다양한 제품으로 선보여질 뿐 아니라, 향후 모바일 메신저 스티커로도 공개된다.뉴진스 ASAP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버니니(bunini) 캐릭터. (사진=IPX)◇BTS 멤버 직접 참여한 BT21 폭발적 인기앞서 IPX는 방탄소년단(BTS)과 손잡고 2017년 BT21을 선보여 여전히 큰 인기를 끌고 있다. BT21은 아이돌 외형을 땄던 과거의 캐릭터와 달리, 기회 단계부터 BTS 멤버들이 직접 참여해 외형과 성장스토리 등 풍부한 세계관을 만들었다. 단순히 제품화를 넘어 각 캐릭터의 과거 및 미래, 사랑과 우정, 꿈 등의 스토리를 담은 BT21 유니버스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통해 팬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최근엔 BT21은 인플루언서로 활동 범위를 넓혔다. 캐릭터 IP로는 최초로 유튜브 라이브방송을 진해하고 소셜미디어 계정을 만드는 등 팬들과 더 적극적 소통을 진행하고 있다.IPX는 아울러 YG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보이그룹 ‘트레저(TRASURE)’ 캐릭터의 IP인 ‘트루즈(TRUZ)’를 만들기도 했다. 트루즈는 캐릭터를 만든다는 사실을 팬들에게 알리고 라디오방송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통하며 만든 캐릭터다. 신인 시절부터 충성도 높은 팬덤을 확보할 수 있는 콘텐츠로서 캐릭터 IP를 적극 활용했다. 이를 통해 아티스트와 캐릭터가 함께 성장이 가능한 상황이 만들어진 것이다. 특히 아티스트와 팬이 퀘스트를 통해 캐릭터의 특징을 만들어가는 육성형 게임 콘셉트의 캐릭터 IP라는 신선한 스토리 설정이다. 트루즈는 IPX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캐릭터 제작 과정과 성장 스토리를 볼 수 있는 ‘트레저 스튜디오’ 콘텐츠를 공개하고, 라인 메신저 스티커 등 다양한 활동으로 팬덤을 확장해오고 있다.아티스트 IP를 게임에 접목하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엔 IP에 중점을 둬 게임의 질이 떨어진 경우가 종종 있었으나, 최근엔 IP를 활용하며 높은 품질을 갖춘 게임들이 출시되고 있다.◇IP에 세계관 부여하는 웹툰·웹소설도 인기하이브의 게임 계열사 하이브 IM은 BTS의 IP를 활용해 ‘인더섬 with BTS’를 선보여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1000만회를 기록하는 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하이브는 2021년 리듬 게임 개발사 수퍼브를 합수합병했다. 하이브의 성공에 힘입어 다른 엔터사들 역시 게임업계에 주목하는 상황이다.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 5월 모바일게임 제작사 테이크원컴퍼니와 함께 블랙핑크 IP를 활용한 ‘블랙핑크 더 게임’을 출시했다. 이용자들은 게임 속에서 블랭핑크의 프로듀서가 돼 멤버들을 성장시킬 수 있다. 블랙핑크 더 게임은 새로운 시도로 글로벌 팬덤 사이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단순 팬덤 게임이라는 인식을 깨고 아이돌 팬과 게이머가 원하는 재미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기에 힘입어 지난 8월엔 게임의 OST ‘더 걸스’가 음원으로 발매되기도 했다.NCT 웹툰 ‘NCT: 드림 콘택트’와 라이즈 웹소설 ‘라이즈 앤 리얼라이즈’.엔터사들은 아티스트 IP가 더 오랜 기간 사랑받을 수 있도록 스토리를 부여하는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그중 가장 유용한 콘텐츠로는 웹툰과 웹소설이 주목받고 있다. 카카오에 인수된 SM엔터테인먼트는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NCT의 세계관 IP를 활용한 웹툰 ‘NCT - 드림 콘택트’와 신인 그룹 라이즈의 성장사를 담은 웹소설 ‘라이즈 앤 리얼라이즈’를 론칭했다.하이브는 엔하이픈 캐릭터를 활용해 롯데월드와 함께 ‘다크 문 위드 엔하이픈 인 롯데월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온라인 속 웹툰 IP와 오프라인 공간인 테마파트가 만나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물며 팬들과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했다.한 엔터기업 관계자는 “고수익 효자 사업인 IP 확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만큼 다방면으로 활용 가능한 슈퍼 IP의 지속적 강화와 잠재 슈퍼 IP 라인업을 키워내는 것이 관건”이라며 “다양한 팬층 확보를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엔터사의 IP 확장성 노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09.22 I 한광범 기자
 여성 투표 역사 130년과 75년의 격차
  • [이희용의 세계시민] 여성 투표 역사 130년과 75년의 격차
  • 뉴질랜드 여성운동가 케이트 셰퍼드[이희용 다문화동포팀 자문위원] 1893년 9월 19일은 여성운동사와 인류 정치사에서 기념비적인 날이다. 뉴질랜드에서 세계 최초로 여성 선거권을 보장하는 법안이 공포됐기 때문이다. 오랜 세월 피땀 흘려 싸운 끝에 쟁취해낸 것이다. 우리나라는 1948년 제헌국회 구성을 위한 5·10 총선부터 남녀가 동등하게 투표권을 행사했다. 2차대전 후 독립한 대부분 나라 여성처럼 어느 날 자고 일어나니 유권자가 된 것이다. 뉴질랜드 지폐에 새겨진 인물 가운데 여성은 두 명이다.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20달러)와 선거권 투쟁에 앞장선 여성운동가 케이트 셰퍼드다. 뉴질랜드 국민이 그의 업적을 얼마나 높이 평가하는지 짐작할 만하다.뉴질랜드 지폐에 그려진 케이트 셰퍼드 1848년 영국에서 태어난 셰퍼드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어머니와 함께 영국 식민지이던 뉴질랜드로 이주했다. 여성 전문 신문사인 화이트리본 기자로 일하며 기독교여성금주동맹에 가입해 활동했다. 금주동맹은 술집의 접대부 고용과 청소년에 대한 술 판매를 금지하라고 청원했다. 의회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셰퍼드는 참정권이 없으니 여성 목소리를 무시한다고 생각하고 참정권 운동에 뛰어들었다. 셰퍼드는 1888년 의회에 여성 투표권 보장을 탄원했으나 외면당했다. 1891년 90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청원서를 제출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듬해 2만 명 가까이 청원에 서명하자 하원은 수용한 반면 상원은 거부했다. 1893년 서명자는 뉴질랜드 성인 여성 인구의 4분의 1에 맞먹는 2만5519명으로 늘어났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한 이 청원서는 길이가 270m에 이른다.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의회는 여성에게도 선거권을 허용하는 법안을 9월 8일 표결에 부쳐 찬성 20, 반대 18로 가결했다. 글래스고 총독은 9월 19일 법안에 서명했다. 여성이 참여한 첫 선거는 그해 11월 28일 치러졌다. 상당수 남성은 “자연이 정해준 남녀 역할과 경계가 무너지면 큰 혼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날 투표는 역대 선거 가운데 가장 질서정연하게 치러졌다. 일간신문 크라이스트처치프레스는 “여성들의 미소 짓는 얼굴은 기표소를 환하게 밝혔다”고 보도했다. 정작 시민혁명을 통해 근대 민주주의 시대를 연 종주국 영국의 여성들은 뉴질랜드보다 25년을 더 기다려야 했고, 과정도 훨씬 험난했다. 1918년 30세 이상 여성(남성은 21세 이상)에게 허용했고, 10년 뒤 남성과 동등한 권리를 보장했다. 투쟁의 전위대는 1903년 10월 10일 에멀린 팽크허스트가 결성한 여성사회정치연맹이었다. 양대 정당이 연거푸 약속을 저버리자 건물 유리창을 깨부수고 교회에 불을 지르며 거세게 항의했다. 1913년에는 에밀리 데이비슨이 “투표권을 달라”고 외치며 경마장 트랙에 뛰어들었다가 국왕 조지 5세가 소유한 말의 발굽에 밟혀 숨지는 비극도 일어났다. 미국에서는 수전 앤서니가 1872년 11월 5일 대통령선거에서 무단으로 투표해 100달러 벌금형을 받았다. 이후 참정권 운동의 불길이 전국으로 타올랐다. 마침내 1920년 “어떤 주(州)도 성별을 이유로 미국 시민의 투표권을 부정하거나 제한할 수 없다”고 못 박은 수정헌법 19조가 제정됐다. 이른바 수전 앤서니 조항이다. 여성 선거권 보장 130주년을 맞는 뉴질랜드에서는 올 1월 남녀 장관 수가 똑같은 성평등 내각이 처음 탄생했다. 지난해에는 여성 국회의원 수가 남성을 앞질렀다. 한국의 여성 참정권 역사도 75년에 이른다. 여성 장관 비율은 16.7%로 세계 평균(22.8%)에 못 미치고, 여성 의원 비율은 19.1%로 121위에 머물렀다. 아직 갈 길이 멀다.
2023.09.18 I 송길호 기자
JYP엔터 걸그룹 '니쥬' 日 치바서 첫 스타디움 공연
  • JYP엔터 걸그룹 '니쥬' 日 치바서 첫 스타디움 공연
  • 걸그룹 니쥬(NiziU) (사진=JYP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걸그룹 니쥬(NiziU)가 17일과 18일 데뷔 이후 첫 스타디움 콘서트를 선보인다. JYP엔터테인먼트는 17일 니쥬가 이날과 다음 날인 18일 이틀간 일본 치바현 조조 마린 스타디움에서 니쥬 라이브 위드 유 2023 ‘코코넛 페스’를 연다고 밝혔다. 데뷔 이후 처음 대형 스타디움에서 선보이는 공연으로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있었던 아레나 투어에 이은 두 번째 단독 투어다. 일본 사가와 도쿄, 오사카, 히로시마, 아이치, 미야기, 홋카이도 등 7개 도시에서 총 15회 공연을 선보인 아레나 투어는 전 공연 좌석이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마코, 리오, 마야, 리쿠, 아야카, 마유카, 리마, 미이히, 니나 등 9명으로 구성된 니쥬는 지난해 첫 단독 투어 ‘라이트 잇 업’(Light it Up)과 첫 돔 콘서트 ‘번 잇 업’(Burn it Up)으로 2년 연속 단독 투어 티켓 완판(완전 소진)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걸그룹 니쥬(NiziU)의 일본 사가현 단독 아레나 투어 공연 (사진=JYP엔터테인먼트)이번 공연은 아홉 멤버가 음악적으로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연장인 치바 조조 마린 스타디움이 정식 데뷔 이후 첫 대면 공연을 가졌던 곳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큰 공연이 될 것으로 소속사와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니쥬는 지난 2021년 이곳에서 열린 뮤직 페스티벌 ‘슈퍼소닉 2021’에서 첫 대면 공연을 치렀다.니쥬는 이번 첫 스타디움 공연에서 ‘축제’라는 메인 테마에 맞춰 퍼레이드 카와 라이브 밴드와의 공동 무대, 유닛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무대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JYB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번 공연에서 팬들과 더 가깝게 소통하기 위해 이전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퍼포먼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9.17 I 이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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